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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핸드볼 파죽의 3연승

    시드니올림픽이 중반 열기를 더하고 있는 21일 한국은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한데 이어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은메달과동메달을 보태는 선전을 펼쳤다.또 남자 하키와 여자 핸드볼이 강호인도와 헝가리를 꺾어 메달 전선에 청신호를 밝혔으나 나머지 종목의부진이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하키] 한국은 올림픽파크의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남자 B조 3차전에서 강건욱과 송성태(이상 성남시청) 등 노장선수들의 눈부신 투혼으로 강호 인도를 2-0으로 잡았다.스페인·아르헨티나와 연속 무승부를기록한 한국은 이로써 3경기만에 첫 승,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전반 27분여만에 송성태의 필드골로 1-0으로 앞선 뒤 후반 6분 강건욱이 또다시 필드골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한국은 24일 약체 폴란드를 제물로 2연승에 도전한다. [핸드볼] 한국 여자핸드볼이 파죽의 3연승,8강진출에 파란불을 밝혔다. 한국은 시드니 올림픽파크 제2 파빌리온에서 열린 예선리그 A조 3차전에서오성옥의 노련한 게임운영으로 헝가리를 41-33으로 일축,3게임을 내리 따내 조 선두에 나섰다.이로써 한국은 약체 앙골라와의 최종전(25일)만 남겨놓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조 1위를 차지,B조 4위와준결승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배구] 남자 배구가 러시아에 아쉽게 져 8강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은 달링하버의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계속된 남자 B조 3차전에서 막판 뒷심 부족으로 우승후보 러시아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3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강호 유고·미국과의 경기를 남겨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어렵게 됐다.한국은 신진식·이경수·장병철의 폭발적인강타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간 뒤 14-11까지 앞서 대어를 낚는 듯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주저앉았다. [유도] 한국이 6일째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은 시드니 달링하버의 제2전시홀에서 벌어진 남자 100㎏급에서기대를 모았던 장성호(한국마사회)가 1회전 탈락,충격을 던진 데 이어 여자 78㎏급의 이소연(용인대)마저 8강에서 져 패자조로 밀려났다.전통의 메달밭인 한국 유도는 이로써 6일 동안 금맥 캐기에 실패,자칫 76몬트리올대회 이후 24년만에 노골드 수모를 당할 위기를 맞았다.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오른 이소연은 우타 퀸헨(독일)에 우세승을 거둔 뒤 8강전에서 셸린 르브렁(프랑스)에게 판정패했지만 패자전에서에스더 산미구엘(스페인)에게 한판승을 거두며 패자 준결승에 진출했다. [탁구] 남자복식의 이철승-유승민조가 올림픽파크 스테이트스포츠센터에서열린 8강전에서 대만의 창옌수-치앙펜룽조를 3-2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여자단식의 간판 류지혜는 올림픽파크 스테이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일본의 고니시 안을 3-2로 누르고 남·녀 단식통틀어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그러나 김택수-오상은조는 공링후이-류궈량조(중국)에 1-3으로 져 탈락했다. 메달권 진입을 노렸던 남자단식의 김택수와 이철승,유승민도 32강전에서 탈락했고 여자단식의 기대주 석은미도 16강전에서 첸홍 고치(독일)와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수영]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 김민석(동아대)이 자유형 100m에 이어50m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세웠으나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석은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82를 기록,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2초99)을 0.17초나 앞당기며 17위에 올랐다.김민석은 자유형 단거리에서 올해 6차례나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지만 0.02초차로 준결승(16강)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격] 배성덕(창원시청)과 이은철(한국통신)이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본선탈락했다. 배성덕과 이은철은 시드니 세실파크 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남자 소구경소총 복사 본선에서 각각 588점과 587점을 쏴 38위와 41위에 머물렀다.
  • 서울대총학 北지원행사 ‘물의’

    서울대 총학생회가 북한 김일성대학에 컴퓨터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다음달 축제 때 교내에 인기가수와 저명 인사들을 대거 초청,‘통일염원 콘서트’를 갖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총학생회는 대학본부나 총동창회측과 충분한 협의 없이 콘서트를 대학과 총동창회에서 공식 후원하는 행사처럼 홍보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1일 “이번 공연 때 최신 기종 컴퓨터 500대를협찬받아 김일성대에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남북 대학간 교류의물꼬를 트기 위해 총학생회 간부 등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컴퓨터를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동문 연예인 이수만씨가 운영하는 SM엔터테인먼트와 후원 계약을 맺어 신세대 인기 그룹인 HOT를 비롯,대중가수들을 콘서트에 초청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부부,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고건(高建)서울시장,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이기준(李基俊) 서울대 총장,김재순(金在淳)총동창회장,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민주당 김민석(金民錫)·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박지원(朴智元) 전문화관광부장관 등 각계 인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콘서트 추진위원회’에 대표위원 등으로 참여해줄 것를 요청했다. 이같은 계획에 인문대 학생회장 김유진씨(23·국문과 4년)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방북’이 연상된다”면서 “남북한교류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특검제” “당직개편” 與, 정국 정면돌파론 부상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처리를 놓고 민주당이 들썩거리고 있다.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의원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특검제를 도입하자” “당직개편을 하자”는 주장도 강한 톤으로 제기됐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전날 최고위원 워크숍에서표출된 위기감이 정국 정면돌파론으로 확산되는 자리가 됐다.의원들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 속에 자신들의 속내를 털어놨다.그러나 당 지도부는 한빛은행 대출건과 관련한 국정조사는 수용할 수있다는 입장이지만,특검제는 국가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점 등 여러 부작용을 감안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박장관 퇴진론 김희선(金希宣) 송훈석(宋勳錫) 김경재(金景梓) 이종걸(李鍾杰) 의원 등이 제기했다.김희선 의원은 “(한빛은행 사건에대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박장관이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마음이 있다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의원도 “박장관은 법적으로,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가세했다. 김경재 의원은 “이 정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덕성”이라며“정권안보를 위해서라면 몇사람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광태(朴光泰) 의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초·재선 의원들의 냉정을 촉구했다. ■특검제 수용론 국면전환을 위해서는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실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조순형(趙舜衡) 박종우(朴宗雨)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검찰수사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어렵다”며 “특검제라도 수용해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재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대통령이 정한 가이드라인 밑에서만왔다갔다 한다.특검제를 거부하면 자꾸 감추는 것으로 비쳐진다”고말했다.김민석(金民錫) 의원은 “대야 협상팀에게 국정조사든 특검제든 전향적인 자세로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특검제는 좋은 제도이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며,사안에 따라 다르다”면서 “이번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은 특검제로 다룰 사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당직개편 논란 경색정국을 풀려면 당 지도부의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조순형 의원은 “대치정국을 타개하려면 새 진영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송훈석 의원도 “당직개편을 통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이에 대해 박광태 의원은 “일부의원들의 개인적 의견이 정국을 더욱 꼬이게 한다”며 의원들의 자제를 요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 진출

    시드니올림픽 개막 5일째를 맞은 19일 한국선수단은 여자 양궁이 개인전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한데 이어 유도 남자 81㎏급 조인철과 여자 63㎏급 정성숙이 각각 은·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금 1,은2,동 2개를 획득하는 선전을 펼쳤다. [핸드볼] 또 여자 핸드볼과 여자 배드민턴에서도 순조로운 연승행진을 이어갔으며 남자 수영의 김민석은 자유형 100m에서 한국 기록을 세웠다. 여자 대표팀이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제2 파빌리온에서 열린 A조 예선리그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34-25(16-9 18-16)로 승리,2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파란불을 밝혔다. 한국은 앞으로 헝가리(21일) 및 약체 앙골라(25일)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무난하게 A,B조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8강 티켓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3번 시드의 라경민(대교 눈높이)-정재희(삼성전기)조가 올림픽파크 제3파빌리온에서 열린 여자복식 16강전에서 사라 하다커-조안 데이비스(영국)조를 2-0(15-6 15-1)으로 가볍게 꺾었다.라-정조는20일 준준결승전에서 5번 시드의 리키 올센-헬레네 키르케가르드(덴마크)조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그러나 임경진-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는 게페이-구준(중국)조에걸려 0-2(3-15 5-15)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단식의 김지현(삼성전기)도 8강전에서 다이윤(중국)에게 0-2(3-11 4-11)로 져 4강에 진입하지 못했고 남자단식의 황선호(국군체육부대)도 마를레베 마이나키(인도네시아)에 0-2(5-15 3-15)로 패해 16강문턱을 넘지 못했다. [수영]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6조에서김민석(동아대)이 50초49를 기록,사지난 3월 부산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51초14)을 무려 0.65초나 단축,올해 자유형단거리 종목(50m,100m)에서만 5차례나 한국신기록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김민석은 예선에 나선 74명 중 24위에 그쳐 16강 준결승에는오르지 못했다. 한편 조경환(대전체고)은 남자평영 200m 예선에서 2분19초16으로 29위에 머물렀다. [하키] 남자 하키는 올림픽파크의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B조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로써 한국은 16일 스페인전 이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4분여만에 페널티 코너로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여운곤(김해시청)의동점골을 발판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이후 한국은 후반에터진 지성환(성남시청)의 역전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경기종료3분여를 남겨놓고 동점을 허용했다. [테니스] 최근 US오픈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이형택(삼성증권)이 올림픽파크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 출전했으나 세계랭킹 11위인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와 2시간32분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1-2(7-6[7-5] 6-7[6-8] 5-7)로 아깝게 졌다. [권투] 한국 복싱의 유일한 메달 희망이었던 김태규(대전대)가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벌어진 플라이급(51㎏) 1회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우승자 마뉴엘 만틸라 로드리게스(쿠바)에게 8-20으로 판정패했다. [배구] 남자배구가 올림픽파크 제4 파빌리온에서 펼쳐진 B조 예선리그에서신진식(19점),방신봉(13점)의 분전에도 불구,높이의 한계를 극복하지못해 아르헨티나에 1-3으로 졌다.이로써 한국은 2연패를 기록, 8강진출을 위해서는 러시아,유고,미국 등 강팀과의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2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서영훈대표, 유임후 발걸음 가벼워지고 여유

    민주당 8·30 전당대회 이후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행보에 탄력이붙고 있다.새 지도부 구성원들의 보이지 않는 긴장감과 세력균형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우선 행보가 가볍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서대표는 지난달 31일 최고위원 첫 회의에서 “최고위원은 순위가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홍일점인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을 의식해 “여성 최고위원은 가능하면 내 곁에 앉으라”고 농담을 건네는 등 딱딱한 회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지난 2일에는 이협(李協)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김희선(金希宣) 의원 등 최고위원 경선 낙선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그동안의노고를 위로했다.“당의 단합과 발전에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어 중앙재해대책본부를 찾아 조속한 태풍피해 복구를 당부한 데이어 주요 당직자와 사무처 직원 등 200여명과 함께 경기도 김포시고촌면에서 벼세우기 운동도 펼쳤다. 그는 집권당 대표에 걸맞는 본격적인 행보도 준비중이다. 이번주에 최규하(崔圭夏·5일)전두환(全斗煥·6일)노태우(盧泰愚·9일)전 대통령 등 전직대통령을 대표 유임 인사차 잇따라 예방한다.서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국현안을 설명하고 국가원로로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 예방 일정도 곧 확정할 방침이다. 김수환(金壽煥)추기경,강원룡(姜元龍)목사 등 각계 원로들도 만나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김명서 칼럼] 아날로그 정치

    아날로그 세대,디지털 세대라는 것도 이제는 진부한 용어다.그러나아날로그 세대로 통칭되는 40대 이상의 구세대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도 디지털이라는 소리만 나와도 기가 죽는다.하루가 바쁘게 달라지는디지털 세상의 변화에 망연자실해 한다. 뒤늦게라도 적응해야 한다는생각은 있지만 용기가 나지 않고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그렇다고 온통 디지털 천지인가.그렇지는 않다.아날로그라야 통하고,인정받는 조직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무수히 많다.아날로그식 가치기준은 좋게 말하면 안정과 질서,나쁘게 평가하면 구태의연이다.반면 디지털은 창조와 자유다.아날로그 집단에서는 조직의 논리가 우선시된다.디지털 성향이 강한 사람은 ‘이단자’로 취급받기 십상이다. 아무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튄다 싶으면 ‘문제아’로 찍힌다.능력은 다소 달리더라도 부지런하고 조직의 질서에 순응하면 인정받는다.연공서열을 존중하고 학연·지연·혈연을 많이 따진다.그러다 보면 조직의 활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경쟁력은 쇠퇴할수밖에 없다.디지털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치라고 예외는 아니다.하지만 지난 30일 민주당의 최고위원 경선결과는 우리 정치가 여전히 아날로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을갖게 했다.물론 획기적이라고 할 만한 변화도 있었다.집권 여당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지도부를 구성한 것은 정당의 민주화라는 측면에서 평가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전자투표 방식을 처음으로선보이는 등 외형적으로는 디지털 색채를 돋보이게 하려고 노력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과거의 아날로그식 가치기준인 안정과 질서가 지나치게 강조됐다.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다짐은 상대적으로 먹혀들지 않았다.경륜과 조직,정치적 영향력을 내세운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김중권(金重權)·박상천(朴相千)후보가 1∼4위를 차지한 것이 이같은 평가를 뒷받침한다.반면 개혁성향이 강한 김근태(金槿泰)후보는 6위에 그쳤고 소장·청년층의 지지를바탕으로 ‘개혁바람’을 일으키겠다던 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후보는 9위와 11위로 탈락했다.당 소속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선거라는 한계에다가 개혁·소장파 의원들의 취약한 당내기반을 감안하더라도 정치 개혁의 목소리가 조직의 힘에 밀린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선거운동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가지 잡음도 경선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구태로 비난을 받았다.금품 시비,편가르기,지역감정 논란등이 그것이다. 경선 결과에 대한 당 안팎의 분석은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파문 등 민주당이 직면한 일련의 위기상황이 조직의 안정을 다지는쪽으로 표가 쏠리도록 한 듯하다는 것이다.경선과정에서의 세대결 양상을 되짚으며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세력균형의 모습이 두드러진다.그러나 조직의 안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조직의활력이다.안정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창의적 노력은 수그러들 수밖에없다.개혁·소장파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이는 아날로그 집단에서 디지털 성향의 사람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는 다짐이 조직의 논리에 파묻히면 정치발전은기대할 수없다.한나라당도 아날로그 수준에 머물기는 마찬가지다.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린 시간에 서울역에서 청와대까지 침묵시위를한 것은 명분에 상관 없이 구태의연한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아날로그는 나쁘고,디지털은 좋다는 식으로 단정하는 것은옳지 않다. 아날로그 나름의 장점도 많다.디지털식 사고는 효율성 등이성적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인간미가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정치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디지털(변화)을 지향하되 아날로그(안정)와적절히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아날로그 없이는 디지털이 생겨날 수 없었다는 말은 정치에도 통한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민주 전당대회/ 권노갑.한화갑 향후 행보는

    민주당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8·30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용틀임’의 기회를 맞았다.당내 확실한 두 축(軸)으로 자리매김한 ‘양갑(兩甲)’의 향후 행보는 그래서 정치권의주요 관전포인트다. *권노갑 최고위원. ‘동교동계의 맏형’‘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분신’‘여권내 2인자’…. 숱한 수식어가 붙어다니는 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최고위원으로화려하게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오랫동안의 막후생활을 털고 ‘무대’에 복귀했다는 사실은 권고문에게 벅찬 감회일 수밖에 없다. 지난 97년 한보사건에 연루돼 징역을 살고 의원직까지 잃은 아픔은‘전주곡’에 불과했다.그토록 기대했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유를 떠났고,심지어 16대 총선과 최고위원 경선 출마의지마저 접는 일을 겪었다. 그런 권고문이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이 됐다는 점은 상당히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정상궤도 진입과 동시에 정치적 복권의 완결로 읽혀진다.따라서그의 당내 역할이나 비중도 배가될 것으로 점쳐진다.김대통령의 집권 2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는 문제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권고문은 최고위원 지명후 기자들과 만나 “40년의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당내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내가 중심에 서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킹 메이커’ 역할을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권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막판 경선 쟁점으로 떠올랐던‘보이지 않는 손’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도 “(동교동계)식구들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모두 협력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점은 똑같다”며 “전혀 감정이 없다”고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권고문이당 안팎의 산적한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한종태기자 jthan@. *한화갑 최고위원. 민주당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8·30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용틀임’의 기회를 맞았다.당내 확실한 두 축(軸)으로 자리매김한 ‘양갑(兩甲)’의 향후 행보는 그래서 정치권의주요 관전포인트다.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날개를 단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제1목표는 집권 2기를 맞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맞춰져 있다.한최고위원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강한 여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차기 대권 행보다.그가 차기 대권후보 또는 ‘킹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이견은 없다.그러나 그는 “이번 경선은 당권·대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대통령 임기가 2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권에 대한 꿈은 아직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시각이다. 아울러 당내 갈등이나 분화 조짐을 잠재우는 데도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읽혀진다. 특히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과의 관계 복원이 관심이다.한최고위원은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자세에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나에게 맡겨봐라.이름이 화합을 이룬다는 뜻”이라며 관계 복원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최고위원은 말투와 제스처가 김대통령을 빼닮아 ‘리틀 DJ’로 통한다.그러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정권교체 이전에는 정치의 전면에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정권교체는 도약의 발판이 됐다.‘나이 60에 능참봉’이라는말을 들으면서 지난 98년 ‘집권당 원내총무 대행’이라는 꼬리표를달고 정치의 전면에 나섰다.정직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여야 의원들의신뢰속에 진가를 발휘했다.자연스레 당내 실세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또다른 승리’ 클린선거.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돈과 조직을 동원하지 않은 조순형(趙舜衡)·이협(李協)후보의 ‘클린 선거’가 돋보였다.비록 13위,12위로 떨어졌지만 사실상 ‘또다른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다. 조후보는 지난 12일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돈과 조직을 동원하지않을 것임을 공약했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15일간의 선거운동에 쓴비용이 9,000만원에 그쳤다.그에게 점심이라도 대접받은 지구당위원장은 단 한명도 없다.이후보도 못지 않게 깨끗한 선거를 펼쳤다.다른후보들이 지구당별로 조직책을 두고 후보간 연대에 부심하는 동안 이후보는 단기필마로 전국을 누볐다. 합동연설회에서도 다른 후보들이 선거운동원 수십명을 동원,세를 과시할 때 이후보는 부인과 자녀 등가족 서너명이 나서 고군분투했다. 이들이 선거기간 당 지도부를 가차없이 비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도덕적 우위에서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미풍에 그친 ‘바꿔바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줄곧 ‘바꿔 바꿔’를 외쳤던 ‘소장파’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의원이 결국 바꾸는 데 실패했다. 개혁과 변화를 기치로 일으켰던 바람이 득표로는 그다지 연결되지 않은것이다. 김의원은 1,666표(19.1%),추의원은 1,627표(18.7%)를 얻어 각각 9위와 11위에 머물렀다.당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 두 의원은 줄곧 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김기재(金杞載)의원 등과 7위 진입을 다퉜다. 그러나 막판에 접어들어 뒷심을 발휘한 정위원의 조직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당 일각에선 그러나 최고위원당선자의 면면을 감안하면 다른 중진들을 제치고 중위권에 오른 것만으로도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비록 최고위원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소장층 내에서는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 민주 전당대회/ 득표 결과와 특징

    30일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결과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특징을갖고 있다.우선 동교동계 세력판도의 변화 가능성이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의 ‘1위 등극’은 예상된 것이기는 하나 동교동계의 ‘대표주자’임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있다.특히 2위인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을 상당한 표차로 제침으로써 앞으로 활동 폭을 크게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당권의 유리한입지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대권까지도 외연을 넓힐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이날 지명직으로 인준되면서 당 지도부에 가세한 동교동계 맏형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과의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분간은 양측이 서로 협력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일 공산이크다.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권최고위원을 지명한 것도 동교동계의 급속한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 두번째 특징은 차기 대권구도의 다각화다.이인제 최고위원은 영입파의 한계를 딛고 이번 경선에서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그러나1위 한화갑 위원과예상외의 큰 표차를 보임으로써 향후 운신에 일정부분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이위원에 불과 93표 모자란 득표로3위를 차지,당내 기반을 크게 넓히는 개가를 거뒀다.전국정당화에 대한 대의원들의 열망이 김위원의 든든한 정치적 기반임을 입증했다.민주당이 취약한 영남권의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힘에 따라 차기 당권및 대권까지도 넘볼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고 평가된다. 차기 당권·대권구도를 흔드는 또 하나의 변수는 ‘40대 기수’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의 등장이다.이번 경선에서 정위원이 일으킨 ‘새물결’의 변화 바람은 선거과정 내내 관심의 초점이 됐다. 이번 경선에서는 개혁세력의 부진도 눈에 띈다.개혁세력의 좌장격인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목표(3위)에 크게 못미친 6위에 그쳤다. 또 정동영 최고위원과 함께 소장층 트리오를 이뤘던 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의원은 각각 9위와 11위에 머물렀다.‘만년 중진’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도 15대 낙선에 따른 지난 4년간의 공백을 딛고 당 지도부에 진입함으로써 재기에 성공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오늘 전당대회

    민주당은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최고위원 7명을 선출하고 남북 화해·협력시대에 맞춘 정강·정책 및당헌 개정안을 최종 확정한다.또 임명직 최고위원 지명자를 포함한전체 최고위원 중에서 대표최고위원을 선임,당 지도부를 새로 구성할예정이다. 당헌상에는 임명직 최고위원을 5명까지 지명토록 돼 있으나 중량급 외부인사의 영입 등을 감안,1∼2자리는 비워둘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에는 서영훈(徐英勳)대표의 유임이 확정적이다.특히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15명을 대상으로 전국 대의원 9,372명이 4인 연기명 방식의 전자투표를 통해 최고위원 7명을 선출한다. 경선에는 김근태(金槿泰)·김기재(金杞載)·정대철(鄭大哲)·김태식(金台植)·이협(李協)·정동영(鄭東泳)·이인제(李仁濟)·추미애(秋美愛)·박상천(朴相千)·김민석(金民錫)·한화갑(韓和甲)·조순형(趙舜衡)·김중권(金重權)·김희선(金希宣)·안동선(安東善·이상 기호순)후보 등 15명이 출마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民主 경선 D-1일

    8·30 민주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8일 7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의 당선권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당대회 당일 현장 분위기가 막판 변수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선 안정권 선두싸움을 하고 있는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후보를 비롯,박상천(朴相千)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후보 등 6명이 순위에 관계없이 당선 안정권에 포함돼 있다는게 중론이다. 물론 순위는 다소 유동적이다. 1,2위 경쟁에서는 한화갑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이인제 후보의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위를 다투는 박상천·김중권·김근태·정동영 후보는 그야말로 혼전이다.김중권 후보는 한화갑 후보와의 지역연대에,정동영 후보는 소장파의 개혁바람에 힘이 실릴 경우 3위 진입이 점쳐진다.반면 대의원들이 인물론이나 한화갑-김근태 개혁연대쪽으로 분위기가 쏠릴 경우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선 가능권 남은 한자리를 놓고 정대철(鄭大哲)김기재(金杞載)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후보가 혈투를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안동선(安東善)후보도 막판 추격을 하고 있다. 일단 여론조사에서는 추미애·김민석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온다.그러나 응답자의 60% 가량이 무응답층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는힘들다. 오히려 조직과 경륜에다 오랜 야당생활이 돋보이는 정대철·안동선후보의 막판 기세가 놀랍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영남권을 배경으로 한 김기재 후보도 다크호스다.‘전국정당화’란모토가 대의원들에게 얼마나 먹혀드느냐가 관건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 경선 인천연설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후보들간에는 이제까지 전개되던 ‘짝짓기’,‘대권론’외에도 ‘후보들의 나이’등이 공방 메뉴로 등장하는 등 논쟁의 주제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장내’뿐 아니라 ‘장외’에서도 뜨거운 설전이 벌어져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외 설전 27일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상천(朴相千)후보는 연단에서 3자연대설이 나도는 한화갑(韓和甲)후보 등을 겨냥한 듯 “전국정당화와 짝짓기를 연계시키는 것은 정치적 음모”라고 질타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역안배를 주장해 대의원에 찍을 사람을 정해주는것은 나눠먹기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내 것은 내 것,네것도 내 것이라는 꿩먹고 알먹기식 속임수 정치”라고 비난했다. 박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두 후보는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가시돋친2라운드 감정싸움을 계속했다. 한화갑 후보가 “그렇게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가면 실덕(失德)해 7등할 것”이라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내려보낸 명단에 자기 이름이들어간 것은 얘기안하고 나만 갖고 그런다”고 박후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박후보는 한후보를 가리키며 “이 양반이 주동이 돼서 짝짓기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신 지역패권주의가 질풍노도처럼 전국을휩쓸고 있고.이대로 가면 정권을 뺏긴다”고 쏘아붙였다. 다시 한후보가 “정권을 뺏기기는 누가 뺏긴다고 그래.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다”며 흥분하자,박후보는 “귀하가 짝짓기를 하지 않으면나도 비판 하지 않는다”며 “우리 참모들은 이것도 약하다더라”며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를 지켜보던 김근태(金槿泰)후보는 “3자연대에 나도 좀 끼워달라”면서 “수도권 출신인 나랑 연대하면 지역 얘기도 안 나올 것 아니겠느냐”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양해진 공방 이에 앞서 연설회에서는 한화갑 후보가 “정치에 있어 화합과 협력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대립구도를 부각시키는 이인제(李仁濟)후보를 겨냥했다. 김근태 후보도 “대권후보 운운하는 것은 당의 분열을 가속화시키는차원을 넘어대통령을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거들었다. 안동선(安東善)후보 등 장년층 후보는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80세이고 대통령이 77세인데 젊은 사람들이 ‘바꿔’를 외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젊은 새물결’을 외치는 정동영(鄭東泳) 김민석(金民錫) 등 청년개혁 후보에 날을 세웠다. 주현진기자 jhj@
  • 民主 최고위원 경선…막판 연설회 필승전략 부심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후보 15명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집권 2기를 맞은 25일 합동연설회를 하루 쉬고,필승 전략을마련하는 데 부심했다.각 후보들은 지금까지의 판세를 분석하고,앞으로 남은 강원과 경기 남부,인천지역 합동연설회 및 전당대회 연설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막판 표심 잡기]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필승 전략을 마련했다.한화갑(韓和甲)후보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인제(李仁濟)후보를 5%포인트 이상 따돌렸다며 고정표 지키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최근의 대권 후보론을 내세워 수직 상승,이미 역전에 성공했다며 대세몰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중권(金重權)후보는 끝까지 공세적 자세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당선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면서 영남 후보 지지표가 일부 분산조짐을 보이고 있어 김 후보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정동영(鄭東泳)후보는 개인적인 인기를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40대 기수론’으로 대권 도전 의지를 강력히 피력할 방침이다.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연설회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민주주의와인권문제,그리고 경제문제 전문가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박상천(朴相千)후보 역시 ‘당권·대권’ 주장과 후보연대를 비판하며 ‘강한 여당 만들기’로 틈새 공략과 조직표 다지기에 주력한다는방침을 세웠다. [전당대회 연설] 후보들은 선거 당일 전체 대의원을 상대로 한 10분간의 연설에서 약 10% 정도의 표심 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상황 반전을 노리는 중·하위권 후보들이 전당대회 연설에공을 들이고 있다. 선거전에 늦게 뛰어든 정대철(鄭大哲)후보는 수도권 공략과 전당대회 연설에 주력하고 있다.김민석(金民錫) 추미애(秋美愛) 김기재(金杞載)후보 역시 전당대회 연설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후유증 우려]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짝짓기가 이뤄지고 경선이 과열되면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이날 민주당 의총에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후보들의 짝짓기는 안되며 이번 경선을 당권이나 대권에 연결시키지 말라”면서 “후보들의 캠프에서 근거없이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내 정치 생명을 걸고라도 뿌리뽑겠다”고 경고했다. 안동선(安東善)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이 없도록 잘 관리해달라”면서 “선거관리규정을 위반한 사람은 당에서 철저한 단속이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 경선후보간 미묘한 득표함수. ‘한화갑(韓和甲)과 김중권(金重權)은 보완재,김중권과 김기재(金杞載)는 대체재’(?) 오는 30일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9,000여명의 대의원들은 어떤 기준으로 표를 던질까.당 선관위는 후보의 성향과 지역,친소관계가 3대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대의원 1명이 후보 4명에게 투표하는 방식인 만큼 1표 1표마다 차별화된 투표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각 후보간에는표를 나눠 갖거나 반대로 함께 얻는 함수관계가 성립할 것으로 관측된다.경제이론의 ‘대체재·보완재’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표를 나눠 갖게 될 대표적인 관계는 같은 영남의 김중권·김기재 후보가 꼽힌다.비영남권에서 이들 2명 모두에게 표를 주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는 분석이다.1위를 다투는 한화갑·이인제(李仁濟)후보도표를 나눠 가질 공산이 크다.개혁 성향의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후보 등 ‘소장층 트리오’와 표를 다투고 있다.치열한 중·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 두 후보는 호남표를 놓고 대체재 성격을 띤 것으로 분석됐다. 보완적 성격이 강한 관계는 호남의 한화갑­영남의 김중권 후보가대표적이다.한 후보는 개혁세력의 김근태 후보와도 보완관계를 지니고 있다.소장층 트리오 3명은 이번 경선에서 젊음과 개혁,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득표력이 상승하는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중·하위권 후보들간에는 뚜렷한 함수관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대의원 개개인의 친소관계에 따라 득표력이 달라지리란 분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최고위원 경선…중진‘엎치락 뒤치락’

    민주당 8·30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의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절반을 넘긴 합동연설회가 변수가 되고 있다.일부 소장파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진들과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선두다툼과 연대논쟁] 한화갑(韓和甲)후보와 이인제(李仁濟)후보가대의원 지지율 60%대에서 불을 뿜는 1위 경쟁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당초 한후보의 낙승이 기대됐으나 이후보의 추격세가 맹렬하다. 한후보측은 아직도 이후보를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후보측에서는 한후보와 오차범위내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며역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양진영의 신경전도 치열하다.한후보측은 “당 핵심인사(權魯甲상임고문)의 이후보지원이 지나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이후보측에서는 “영남지역에서 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후보와 한화갑 3자연대는 불행한 사태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비난했다. [중상위권 다툼과 연설효과] 김중권 김근태(金槿泰) 박상천(朴相千)후보의 3자 구도에 40대 기수론을 주창하고 있는 정동영(鄭東泳)후보가 가세,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당안팎에서는 이들이 30∼40%대의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김중권 후보는 설득력있는 연설로 대의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영남권을 대표하는 후보라는 점도 강점이어서 상대후보의 견제를 받고있다. 정동영후보는 합동연설회의 덕을 가장 많이 본 후보로 꼽힌다.지지율이 거품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후보측은 선거혁명을 기대하고 있다.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3위에 올랐다. 김근태후보는 후보연설회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솔직하고,연설 내용이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개혁성향의 원내외 위원장 등 조직력이 발판이 되고 있다. [7위 혼전] 당선권 마지막 턱걸이 한자리를 놓고 혼전양상을 보이고있는 느낌이다.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후보와 김기재 정대철(鄭大哲)이협(李協)후보가 대의원 지지율이 15∼25%대에서 경쟁하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경쟁이 치열해 우세를 점치기가 어렵다.‘소장파 강세’에 역점을 두는 측에서는 김민석·추미애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보고 있다.그러나 영남권후보인 김기재후보의 선전을 꼽는인사들도 많다. 당 중진들은 그러나 “정대철후보를 눈여겨 보라”고 주문한다.합동연설회에서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가장 인상에 남는 연설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협후보도 마찬가지다.이밖에 조순형(趙舜衡)김태식(金台植)안동선(安東善)김희선(金希宣)후보 도 7위 안착을 나름대로자신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 경선 충청 합동연설회. 23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충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상위권후보들은 ‘강한 여당’과 ‘정권재창출’을 거듭 강조한 반면,중하위권 후보들은 ‘경륜’‘동지’ 등을 내세운 구애 전략을 펼쳤다.특히 일부 후보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자민련과 결별하는 계기로 삼자고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후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대화록과 인연을 소개하며 자신이 진정한 ‘대통령의 적자(嫡子)’임을강조했다.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일대일로 붙으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충청도에서도 탁월한 지도자가 나오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충청도 대통령론’을 역설했다. 정대철(鄭大哲) 후보는 “DJP연합에 너무 의존해 당이 정체성을 잃었다”며 “JP와의 작별 의식을 예비하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의원들의 표심(票心)을 잡기 위한 눈물겨운 호소도 이어졌다.“대권을 겨냥한 사람들은 대선후보전에 나가지 왜 여기 나와서 중도 약세 후보들을 울리느냐”(李協 후보),“전북출신 세 후보 가운데 가장고생 많이 하고 빨리 죽을 맏아들인 내가 먼저 당선되는 게 도리”(金台植 후보),“개혁파니 여성파니 하며 별 사람이 다 나오는데 여당은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安東善 후보),“나처럼 항상 지도부에 직언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趙舜衡 후보)는 등 다양했다. 추미애(秋美愛) 후보는 “한나라당 부총재 경선에서 2등을 한 박근혜(朴槿惠)의원은 엄밀히 말해 1.5선”이라고 전제,여성의원 가운데여야 통틀어 재선의원은 자신뿐이라며 민주당의 대표적 여성 기수로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청주 주현진기자 jhj@. *민주 정당사상 첫 전자투표.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정당 사상 처음 도입되는전자투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민주당은 23일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에서 공개시연회를 열었다. 이에 따르면 전국 대의원 9,484명은 신원 확인절차를 거쳐 전자투표권을 지급받는다.이어 대의원들은 기표소에 들어가 전자투표 단말기에서 자기가 선택한 후보 4명의 사진에 터치버튼 형식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전자투표권을 단말기에 넣는다→후보자15명의 이름과 사진이 나타난다→후보 4명을 선택하고 이를 확인한다→전자투표권 회수 및 투표 완료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자연히 기존의 수기형 투표방식보다 투표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투표와 동시에 개표가 진행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투표 종료 즉시개표결과가 집계됨으로써 투·개표시간의 대폭 단축과 함께 선거비용및 선거 관리인력의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또 종전처럼 투표를 위한 대기행렬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대의원들의투표참여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개표화면은 최고위원 당선자,순위별 득표현황,막대그래프를 이용한 후보자별 득표현황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이처럼 전자투표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투·개표현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선거문화의 커다란 전기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선거문화는 궁극적으로 전자국민투표와 연결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민주 경선 대구·경북 연설회

    민주당 최고위원 대구·경북지역 경선합동연설회가 22일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렸다.후보들은 선거과열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 이전과달리 상대 후보의 비방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연대 논란 영남권 후보인 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후보의 ‘윈윈’연대가 눈길을 끌었다. 많은 박수를 받고 등단한 김중권(金重權)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전국정당을 만들어야 하고,영남을 껴안아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김기재 동지와 내가 낙선한다면 여러가지 문제가생길 것”이라는 지적도 곁들였다.김기재후보도 “이번 전당대회에서2명의 영남 후보를 당선시켜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거듭나자”고강조했다.이에 박상천(朴相千)후보는 영남권 두 후보와 한화갑(韓和甲)후보의 물밑 연대를 의식,“나는 경상도 아가씨와 결혼했다”면서 “3인 연대니,4인 연대니 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대의원들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신경전을 폈다. ◆연설회 안팎 첫 연설자로 나선 정대철(鄭大哲)후보와 김민석(金民錫)후보 등은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자신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구 출신 추미애(秋美愛)후보는 “고향에와 인사드린다”며 박수를유도한 뒤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했던 지난 대선 때를 회고, 분위기를숙연케했다. 추의원의 연설 때 소장파 리더인 정동영(鄭東泳)후보가큰 박수를 보내,눈길을 끌었다.정후보는 “정동영을 당선시키는 선거혁명을 이뤄,국민의 눈이 번쩍 뜨이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근태(金槿泰)후보는 “당내 개혁세력 민주세력을 대표하는 김근태를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갑 후보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약속한 뒤 “핍박과 희생을 감수하며 정권교체를 이뤄냈던 영남지역 당원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강동형기자 yunbin@
  • 韓和甲‘즐거운 고민’…타후보 연대 제의 줄이어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 후보들간 연대 측면에서도 상한가를 계속 치고 있다.한 후보와 연대를 바라는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반작용도 만만치 않아 최종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대부분 후보들이 연대를 제의하고 있지만 한 후보측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쪽은 ‘개혁연대’와 ‘동서 지역연대’.특히 동서 지역연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영남권 후보인 김중권(金重權) ·김기재(金杞載)후보는 공공연하게한 후보와의 연대를 통한 ‘윈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한 후보로볼 때도 ‘영남권 득표율’이 중요하다.한 후보가 그동안 영남 지역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것도 동서 연대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영남 지역에서 상대 열세인 이인제(李仁濟)·박상천(朴相千)후보 등 다른 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이 후보는“불행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한화갑·김중권·김기재 3인 연대를 경계했다. 한 후보와 개혁연대도 활발한 편이다.김근태(金槿泰)후보와소장그룹인 정동영(鄭東泳) 추미애(秋美愛) 김민석(金民錫)후보 등이 한 후보와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김근태 후보와는 선거운동원이 일부중복돼 있는 등 오래 전부터 교감을 가져왔다. 강동형기자
  •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부산·창원 합동연설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후보 15명은 20일 오전과 오후 각각 부산 시민회관과 경남 창원의 ‘늘푸른 전당’에서 잇따라 합동기자회견과 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비영남권 후보들은 주로 영남권 구애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일부 후보들은 특정 후보간 영남권 연대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신경전도 펼쳤다. ◆연대 논란=영남권 연대에서 소외된 일부 후보들이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 세 후보간 연대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 합동연설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인제(李仁濟)후보는 3인의연대설에 대해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보장되지 않는 전당대회는 의미가 없으며,전국정당화를 위해선 먼저 당내에서 지역주의를 풀어버려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잘못하면 불행한 결과를낳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김태식(金台植)·이협(李協)·박상천(朴相千)후보가 가세,공정경쟁 저해,지역할거주의 조장,상향식 민주주의 역행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화갑 후보는 이에 대해 “당의 지상과제인 동서화합을 위해 당도노력해야 하며 당원도 그런 지혜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로 돕자는 것일 뿐 (대의원들에게 표를)절대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중권·김기재 후보도 전국정당화 명분과 당내 지역별 대의원 수의 불균형 등을 이유로 영남권 후보인 두 사람의 연대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김원길(金元吉)선관위원장은 “특정후보간 연대가 특정후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라면 선관위 차원에서 이를 배격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남권 구애=비영남권 후보들은 각자의 연고와 당 활성화,정권재창출 등을 앞세워 영남권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화갑 후보는 영남 지역과의 인연을 내세웠다.그는 71년 대통령 선거때부터 맺어온 영남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이 지역이 한나라당 텃밭임을 감안,정공법으로 나갔다.그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우리의 역사와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개혁을 완수해 정권을 재창출하고 경제도약과 통일의 그 날을 위해 힘차게 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鄭東泳)후보는 “지역감정과 싸우고 있는 여러분(영남지역대의원)의 노고를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후보 등도 영남권 구애에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의원 票心 파고들기 ‘4시간 진땀’

    민주당 8·30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후보 15명의 합동토론회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렸다.오후 2시부터 4시간 가량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공통질문과 개별질문 등의 ‘시험’을 통해 대의원들의 표심을 파고 드는데 안간힘을 쏟았다. ◆목표는 하나,방법은 제각각 토론회의 화두는 단연 ‘정권 재창출’과 ‘강한 여당’이었다.후보들은 지속적인 개혁을 위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고,이를 위해 ‘힘 있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후보들은 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화갑(韓和甲)·정대철(鄭大哲)후보는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이념을 계승할 유일후보’ ‘민주당의 정통성을 갖춘 후보’를 강조한 ‘적자(嫡子)론’으로 표심을 공략했다.안동선(安東善)·이협(李協)·김태식(金台植)·박상천(朴相千) 후보 등 중진들은 민주화 경력과 경륜을 강조했다.영남의 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 두 후보는 ‘동서화합’ ‘전국정당화’를 외쳤다.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 후보 등 ‘소장파 트리오’는 당의 개혁과 젊은층의 지지를 내세웠다.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 후보는 개혁과전국정당화 등을 강조하면서 차기대권주자의 면모를 부각하려 애썼다.조순형(趙舜衡) 후보는 ‘소신있는 지도부 건설’을 역설했고,김희선(金希宣) 후보는 ‘여성층의 지지확보’를 강조했다. ◆자성론 비등 당 운영이나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가감없이 쏟아졌다.특히 조순형 후보는 “지도부가 바로 서야 당이 바로 선다”며“당이 대통령에게 직언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고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추미애 후보는 “당이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정권교체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안동선 후보는“많은 역사적 일들을 하고도 민심이 뜨지 않는데 어떻게 정권을 재창출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대야관계 후보들은 정국경색의 원인을 대부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경직성’에서 찾으면서도 대화와 설득 노력을 강조했다.후보들은 “집권여당이 설득해야 한다”(김중권 후보),“야당에도 통 큰 정치를 해야 한다”(정대철 후보),“완승하려 해선 안된다”(박상천 후보),“의원간 교류와 대화채널을 넓혀야 한다”(이협 후보)며 대화의지를 강조했다. ◆토론회 안팎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의원·당직자등 500여명이 참석,후보들의 공방을 지켜봤다.김만흠(金萬欽)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특별연구원의 진행 속에 후보들은 자유발언과 공통질문,개별질문 등의 순서를 통해 각각 10여분의 발언기회를 가졌다. 당 선관위는 토론회와 별도로 이날 후보 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대선후보의 출신지역’과 관련해 후보 10명은“출신지역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답했고,4명은 “출신지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통령 5년 단임제’에 대해 6명은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4명은 “이번 정부에서 연임을 허용하는 정·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3명은 “17대 대선까지는 현행대로 가야 한다”고 응답했다.집권 후반기 개혁을 놓고 후보들은 “어려워도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7명),“새로운개혁보다는 지금의 개혁과제를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7명),“정치경제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1명) 등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최고위원 본격선거전 돌입

    민주당은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17일 김기재(金杞載)의원이 후보등록을 마침으로써 예상후보자 15명 전원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7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김근태(金槿泰) 김기재 김민석(金民錫)의원,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김태식(金台植) 김희선(金希宣)박상천(朴相千) 안동선(安東善) 이협(李協) 이인제(李仁濟) 정대철(鄭大哲) 정동영(鄭東泳) 조순형(趙舜衡) 추미애(秋美愛) 한화갑(韓和甲)의원(이상 가나다 순) 등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토론회,19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2개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 최고위원 선거전 돌입

    ‘8·30’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치러질 최고위원 경선이 16일과 17일이틀동안의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2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은 등록을 마치는 대로 9,389명의 대의원들을상대로 후보자 합동토론회 및 권역별 합동연설회 등을 통해 본격적인표밭갈이에 나선다. 7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경선에는 김근태(金槿泰)김기재(金杞載)김민석(金民錫)의원,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김태식(金台植)김희선(金希宣)박상천(朴相千)안동선(安東善)이협(李協)이인제(李仁濟)정대철(鄭大哲)정동영(鄭東泳)조순형(趙舜衡)추미애(秋美愛)한화갑(韓和甲)의원(이상 가나다 순) 등 모두 15명이 출마선언을 했다. 경선 일정은 다음과 같다. ▲후보 합동토론회(18일 오후 1시,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권역별 합동연설회=서울·경기북부(19일 오후2시,서울 장충체육관)부산·울산(20일 오전 10시,부산 시민회관) 경남(20일 오후4시,창원늘푸른 전당) 전북(21일 오전 10시,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광주·전남(21일 오후4시,염주실내체육관) 대구·경북(22일오후 2시,대구 시민회관) 충북 (23일 오전10시,청주 예술의 전당) 대전·충남(23일 오후4시,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 제주(24일 오후2시, 제주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강원(26일 오후2시,춘천 시민회관) 인천(27일 오후2시,인천 종합 문화예술회관) 경기남부(28일 오후2시,수원 시민회관) ▲후보자 사이버 토론회(25일,29일)▲의원대회 정견발표 및 투표(30일 오전 10시,올림픽 체조경기장)강동형기자 yunbin@
  • 핸드폰 메시지 선거운동 ‘붐’

    “사랑해요.한화갑입니다” “정동영입니다.한여름 밤 소나기 같은 좋은 소식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김민석입니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디지털 선거운동 붐’이 일고 있다. 핸드폰을 통해 하나의 똑같은 메시지를 수천명의 대의원에게 동시에 보낼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현행 선거규정상 홍보물은 후보 등록 이후에만 사용할 수 있고 e-메일은 전체 대의원의 10% 가량만 확보되어 있는 등 합법적인 선거운동방법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핸드폰 메시지는 더욱 애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자 메시지는 대의원과의 1대 1 접촉이란 점에서 후보에 대한 인지도와 친밀도를 높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런 차원에서 메시지에 대한 전략화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연령별,지역별,성별,계층별로 대상을 차별화시키는 것은 물론,후보등록 전인 15일까지는 일상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선거운동 중반에는 정책과 선거운동 진행 상황,투표 직전에는 후보에 대한 확신 등을 메시지의 컨셉으로 담는 게 좋다는 것이다.정동영(鄭東泳)의원측이 10일이복날인 점에 착안,“오늘은 복날입니다.당원이 건강해야 당이 건강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대의원 1,000여명에게 보낸 것이 좋은 예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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