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민석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셧다운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피의자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호랑이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39
  • 민주당 당권싸움 본격화 예상

    지도부가 2일 총사퇴하면서 민주당이 당권 쟁투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정치적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던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경쟁 관계로 돌아서고, 비주류 연합을 형성했던 정동영 의원과 박주선 최고위원, 천정배 의원도 제각각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민주당은 그야말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당에선 너나없이 전당대회를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성찰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결국 사활을 건 당권싸움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선거 이후 민주당 주류와 비주류는 줄곧 정세균 대표의 진퇴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주류 측은 정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힘없이 물러났다가는 당권 재도전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판단해 물러나더라도 공정한 경선관리를 퇴진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 반면 비주류 측은 정반대의 상황을 만들려고 했다. 정 대표가 사의를 밝히자 이번에는 지도부 총사퇴가 논란이 됐다. 향후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자신들의 이해를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한 힘겨루기였다. 주류 측은 정 대표를 뺀 나머지 지도부를 잔류시키고, 당헌·당규에 따라 김민석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주류는 지도부 총사퇴 후 임시지도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지도부가 잔류할 경우 김민석·김진표·장상·윤덕홍 최고위원 등 사실상 주류 측 인사들만 남게 돼 공정한 전대가 물건너 간다는 것이었다. 총사퇴로 가닥을 잡은 결정적인 계기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입장 변화였다. 지난달 30일 정 대표가 처음 사의를 표명했을 때만 해도 “총사퇴는 곤란하다.”고 했던 박 원내대표는 이날 “신속한 당의 전열정비를 위해 지도부가 모두 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비주류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한 경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지도부 총사퇴로 선거 패배 책임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지만 전당대회 규칙을 만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운영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는 다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에서 당권 경쟁의 ‘룰’을 만들기 때문이다. 비주류는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통합한 뒤 최고득표자가 대표가 되는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지만, 주류 측은 현행처럼 분리 선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세균 사퇴 논란…하루종일 옥신각신

    정세균 사퇴 논란…하루종일 옥신각신

    30일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의 사퇴 문제로 하루 종일 들끓었다. 정 대표의 태도는 ‘책임은 진다. 그러나 시기가 문제’로 요약할 수 있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정 대표는 “책임 공방은 필요 없다. 선거 결과는 모두 당 대표의 책임”이라면서도 “내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재·보선 패배의 책임은 인정하나, 즉각적인 사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곧이어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정 대표는 물러날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정 대표가 ‘내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상당수 지도부 인사들이 ‘곧바로 전당대회인데 오히려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만류, 주말에 다시 논의키로 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비주류 측은 이를 사퇴 거부로 받아들였다. 천정배·장세환 의원 등 쇄신연대 멤버들은 즉각 모임을 갖고 지도부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천 의원은 “이게 뭐하는 거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최고위원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책임 정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도부가 책임의 유무나 경중을 따지지 말고 전대를 앞두고 결의를 보여야 한다.”며 집단 사퇴를 주장했다. 벌겋게 상기된 박 최고위원의 발언에 다른 지도부들은 당혹스러워했다. 하지만 김민석 최고위원과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지도부가 한꺼번에 물러나면 당의 주요 결정을 승인할 기구가 사라져 전대 자체가 힘들어진다.”고 주장했다. 갑론을박 끝에 박 최고위원도 지도부 총사퇴 입장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연대는 다시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정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전체가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비주류 측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전대준비위의 인적 구성을 놓고도 “주류 일변도의 편파적 인선”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정세균 대표 측은 일단 사의표명을 통해 비주류 측의 사퇴 공세를 조기에 차단한 뒤 조만간 “전대에 출전하는 ‘선수’로서 공정한 게임을 위해 물러나겠다.”는 명분으로 대표직을 사퇴, 당권 재도전 입장을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동료 정치인 詩로 말하다

    동료 정치인 詩로 말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앞으로 김성순 의원의 눈빛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김 의원이 요즘 동료 의원들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원총회처럼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있으면 김 의원은 동료들의 얼굴을 번갈아 가며 뚫어지게 쳐다본다. 의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시상(詩想)을 떠올리기 위해서다. ●민주 김성순의원 11월 시집 발간 이미 4권의 시집을 내 ‘중견 시인’의 반열에 오른 김 의원이 특별한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주제로 시를 쓴다. ‘정세균’, ‘박지원’, ‘이미경’ 등이 시 제목이다. 11월 출간이 목표인 시집 이름은 ‘은하수로 흐르는 별’이다. 귀한 동료들이 뿔뿔이 흩어지지 말고 행복한 미래를 향해 함께 가길 바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이미 54명의 시를 썼다. 현재 민주당 의원은 84명이지만 시집에는 90명 이상이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장상, 김민석 등 ‘금배지’가 없는 최고위원이나 송영길, 이시종 등 ‘금배지’를 반납하고 광역단체장이 된 이들까지 포함된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처럼 친분이 두터운 다른 당 정치인들도 주인공이 된다. 김성순 본인에 대해서도 쓸 생각이다. 김 의원은 당내 ‘비주류 중의 비주류’다. 4대강 사업 반대를 누구보다 강하게 외치지만, 무상급식 당론에는 반대하는 소신파다. 올해 칠순으로 국회에서 손꼽히는 시니어 의원이다. 말수가 적고,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 젊은 의원들과는 교류가 거의 없다. ●“의원들 장점만 끄집어냈죠” 이런 그가 어떻게 40대 의원들까지 시로 평가할 수 있을까. 김 의원은 “후배 의원들의 경력을 공부하고, 그들의 얼굴과 눈빛, 행동을 보며 시를 구상한다.”면서 “장점만 끄집어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광주에서 6월 항쟁을 이끈 강기정 의원을 보며 ‘학도병’ 이미지를 떠올리고,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손자인 이종걸 의원을 ‘독립군’과 오버랩시키는 것이다. “최재성 의원이 젊은 나이에도 구두닦이 등 안 해 본 일 없다는 걸 알았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의원들이 이렇게 많은 줄 새삼 느껴요. 그에 비하면 저는 참 편하게 살았답니다.” 그는 젊은 날 대부분을 송파구청에서 보냈고, 송파구를 한국의 대표 ‘복지 지자체’로 가꿨다. 주머니에 사표를 넣고 다니며 소신껏 일했던 그의 삶도 평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조용하기만 했던 시니어 의원이 별안간 내놓은 시집에 동료 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 2012년 대선은 야당 단체장에 달렸다/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2012년 대선은 야당 단체장에 달렸다/곽태헌 논설위원

    2007년 12월19일 치러진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총 투표수의 48.7%를 얻었다. 여당인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당) 정동영 후보 득표율은 26.1%,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득표율은 15.1%였다. 진보정권인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동안 실망한 중도층도 적지 않아 한나라당 후보로 누가 나와도 당선이 유리한 구조였다. 당선자와 2위와의 표차(531만표)는 1987년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가장 컸다. 여당 후보가 22%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차기 대선도 사실상 포기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래도 대선은 대선인 모양이다.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차세대 주자들이 광역단체장에 당선되면서 대선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486세대(40대·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인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안희정 충남지사·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와 50대 초반인 야권성향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가 중심에 있다. 차기 대선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느냐는 것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이명박 대통령이 60대 후반이라는 점도 역설적으로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다 높여줄 수 있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전 대표, 정운찬 총리는 모두 2012년이면 60대다.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거센바람에도 재선에 성공, 몸값이 부쩍 올라간 김문수 경기지사도 60대다. 재선에 아슬아슬하지만 성공하면서 대선 후보로 더 다가선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호 경남지사, 나경원·원희룡 의원은 486세대다. 세대교체의 바람은 한나라당보다는 야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다. 송영길·안희정·이광재·김두관 당선자는 세대교체를 내걸고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임종석·장성민 전 의원도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486세대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만만치 않은 지지층이 있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민주당 경선에 합류하면 흥행은 대성공이다. 486세대와 50대 초반 세대교체 주자들이 정세균 대표,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 중진들과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치면 민주당 바람은 일어난다. 2002년 노무현 후보가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킨 뒤 대통령에 당선된 역사가 재연될 수 있다. 민주당이 대선 경선 흥행몰이에 성공, 정권을 탈환하는 희망적 시나리오를 써 나가려면 젊은 시·도지사 당선자들의 능력이 1차로 검증돼야 한다. 그래서 7월1일 4년 임기를 시작하는 송영길·안희정·이광재·김두관 당선자의 능력과 언행이 중요하다. 야당 정치인은 대안은 필요없이 여권이 하는 것에 반대만 해도 된다. 진보정권 10년간 한나라당 의원들도 그랬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그렇다. 이제 송영길·안희정·이광재·김두관 당선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발목을 잡는 야당 정치인이 아닌 시민과 시정, 도민과 도정을 책임진 행정가로 바뀌어야 한다. 이들이 능력을 인정받고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 2년 뒤 대선 레이스에서 민주당에 바람을 몰고와 정권탈환의 1등공신이 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일성(一聲)으로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밝혔으나 집권 2년 4개월간 여권의 행태는 그렇지 않았다. 그 결과가 지방선거에서의 한나라당 참패로 이어진 것은 당연했다. 마찬가지로 야권 단체장이 오만하거나 포퓰리즘에 치우친 정책을 펴 나간다면 2012년 대선도 민주당에 유리할 것은 없다. 취임도 하기 전에 송영길 당선자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안희정·김두관 당선자는 4대강 반대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광재 당선자는 지방자치법을 어기면서까지 직무를 강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만함이 계속되면 대선 결과는 뻔하다. 오만한 쪽은 후회하게 돼 있다. 지방선거도 그랬고 그 전의 선거결과를 봐도 대부분 그랬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tiger@seoul.co.kr
  • 野 자신감 넘치는 워크숍

    “겸손하지만, 강력하게 정국을 주도하자.”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7일 18대 국회 후반기 운영 전략을 짜기 위해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워크숍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거대 집권당과 맞서 싸울 방법이 없다.”던 패배주의는 “국민과 함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변했다. 정세균 대표는 “겸허한 자세로 민심을 잘 반영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의 책무”라면서 “이명박 정권의 일방적인 ‘속도전’에 이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세종시 원안 추진, 4대강 사업 저지,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하반기 국회 3대 현안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중앙당과 지방정부의 협의체인 ‘공동정책 및 예산협의회’를 만들기로 했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상임위 차원의 4대강 공청회 추진과 실태조사, 현장방문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중앙부처 이전고시를 촉구하는 한편 부처 이전 법제화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싸우지 말고 일하는 자세로 접근해 합리적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서는 세대교체 요구도 분출됐다. 7월이나 8월에 열릴 전당대회에서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재선에 나설 전망이며, 최재성 의원과 이인영, 오영식, 임종석 전 의원, 우상호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세균 대세론’ 속 정동영·천정배 등 대항마 움직임

    ■민주당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당권 경쟁이 표출되는 것을 꺼린다. ‘내분’으로 비춰지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6일 “민주당이 승리한 게 아니라 국민이 승리한 것이라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면서 “한나라당과 정권은 민주당이 전당대회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할텐데, 우리가 그 덫에 빠질 필요는 없다. 지금은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헌·당규상 현 지도부 임기는 다음달 6일로 끝나 7·28 재보선을 전후해 전당대회를 치를 수 밖에 없다. 다만 취약했던 정세균 대표 체제가 지방선거 결과로 몰라보게 공고해진 만큼 한나라당 전당대회보다는 다소 맥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재보선 이후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던 주류 측이 “빨리 새 지도부를 꾸려 일사분란하게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만 봐도 ‘정세균 대세론’이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비주류들의 목소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비주류 의원 모임인 ‘국민모임’ 소속 의원 9명은 지난 5~6일 전북 무주에서 워크숍을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한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독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당내 민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시기는 지도부에 일임하더라도 ‘정세균 대항마’를 꼭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의원 중 한 명을 ‘대항마’로 추대할 분위기다. 하지만 정 의원이 지방선거 이후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 역시 정세균 대표에게 힘이 쏠린 이상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세대교체 요구는 민주당에서도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친노(親)·386 그룹의 대명사인 안희정, 이광재, 송영길 후보가 모두 광역단체장에 당선돼 과거와는 전혀 다른 ‘정치적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당장 이들이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르지는 않더라도 당의 흐름은 ‘40대 깃발론’에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불임정당’이란 오명에서 탈출할 기회를 잡았다.”면서 “당은 세대교체 및 체질개선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D-1] ‘투표율 55%’ 접전지 승패 기준선?

    “북풍도, 노풍도 아니다. 이젠 투표율이다.”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여야 모두 투표율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경합지역인 충남·북, 경남은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게 여야의 공통된 견해다. 투표율이 55% 이상이면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어 야당이 해볼만한 선거가 될 수 있고, 그 이하면 여론조사 결과대로 여당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이 압승한 4년 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1.6%였다. 권영세 서울시당위원장 등 한나라당 수도권 시도당위원장들은 31일 “투표율이 약간 높아진다고 해서 이번 선거에서 유불리를 따지긴 어렵다. 55%까지는 우리가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60% 이상 폭등하면 젊은 층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다소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민주당 김민석 선거대책본부장과 이해찬 서울시장후보 선대위원장은 “55% 이상이면 수도권과 격전지에서 경합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갈수록 20~30대의 투표참여 열기가 높아지고 있어 응답률이 5~10%에 불과한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기남 리서치 본부장은 “4년 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50% 초반대의 투표율이 예상된다.”면서 “천안함으로 인한 보수층 결집과 정권 견제 심리로 인한 젊은층 투표 참여가 약간의 투표율 상승을 함께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투표율이 55% 이상되면 경기와 인천에서 접전이 벌어질 것이고, 인물론과 지역주의 정서가 대결하고 있는 충남과 경남은 20~30대의 투표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30일 발표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4년 전보다는 투표율이 약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향층이 59.5%로 4년 전 같은 시기 조사(46.8%)보다 높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유권자도 64.4%로, 4년 전 56.6%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서울의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61.2%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역대 선거의 투표율이 계속 내리막이어서 이번에 오히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연령대별 적극적 투표의향층을 보면 50대 이상이 77.1%로 압도적이고, 20대 이하는 39.3%에 머물기 때문에 이번에도 젊은층 참여가 저조해 획기적인 투표율 상승을 이끌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한편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부산, 인천 등 광역시의 투표율은 대부분 50% 이하였고, 도의 투표율은 50%를 훨씬 웃돌아 대조를 이뤘다. 최대 격전지였던 제주가 67.3%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타도 만리장성’ 구호에 그친 한국탁구

    │모스크바 문소영특파원│‘타도! 만리장성’을 외치며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0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 참가한 남녀대표팀이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을 만나보기도 전에 좌절했다. 3연속 결승 진출을 벼르던 남자 대표팀은 30일 티모 볼(세계랭킹 3위)의 독일을 만나 3-1로 져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여자는 28일 8강전에서 4시간55분의 혈투 끝에 일본에 2-3으로 분패, 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열심히 한 대가를 얻지 못하는 한국 탁구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한국은 답보하고 있고, 세대교체에 성공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모두 3위로 올라서는 등 일취월장했다. 이런 상태로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것이 탁구계의 중론이다. 세대교체론이 주목받는 이유다. 현재 남녀 대표팀 주전들은 대부분 30대 안팎이다. 남자는 오상은(33), 주세혁(31), 유승민(29)이, 여자는 김경아(33), 박미영(30), 당예서(30) 등이다. 남자팀은 당장 세대교체를 해도 될 만큼 준비가 돼 있다. 이번 대표팀에 발탁된 정영식(18)을 필두로 서현덕(19), 이상수(20), 김민석(19) 등이 있다. 김택수 감독은 이날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아도 신세대에게 더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심각한 것은 여자팀이다. 30대 노장의 수비형 선수를 바꿔줄 선수층이 얇다. 1군에 문현정(26), 석하정(25), 박성혜(24) 등 후보군이 있지만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다. 조선족 출신의 강미순(17·대우증권)과 양하은(16·군포 흥진고) 등은 아직 신예다. 현정화 감독은 “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해야 하지 인위적이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symun@seoul.co.kr
  • [지방선거 D-2] 한나라 “이대로 압승” 민주당 “뒤집기 가능”

    “이대로 압승” vs “역전 가능” 지방선거 투표일을 3일 앞두고 여야는 막판 판세를 놓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은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을 바탕으로 ‘완승’을 예견했고, 민주당도 부동층과 젊은층을 집중 공략해 막판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은 30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막판 상황이 호전돼 어느 정도 여유를 찾았다.”면서 “수도권에서 차이가 많이 벌어지고 있고, 기초단체장도 지지도가 완만하지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거에 대해 인식을 잘못하고 있었고, 국민을 얕잡아본 태도가 야당이 유리한 중간선거임에도 우리를 선전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선거 승리 기준으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을 승리하면 완승이고 2곳만 이겨도 승리인데, 완승을 기대해도 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라면서 “격전지인 경남, 충북까지 이기면 압승”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이 꼽은 경합지역인 경남, 충북, 인천 선거에 대해서도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민주당은 반전 포인트로 이른바 ‘40대 결정론’을 내세웠다. 세대간 대결로 갈 경우 20~30대가 야권, 50대 이상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면 40대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면서 “남은 이틀기간과 현재 지지율 변화추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적극 투표층에서 격차가 더 좁혀진다면 서울과 경기도 충분히 해 볼만한 게임이 될 것이며 인천은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경합지역인 충남·충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관측이 나왔지만, 경남 지역에 대해서는 “판단이 잘 안 된다. 한나라당 숨은 표가 있다.”고만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4대강 이슈 등을 통해 40대를 공략하면서 20~30대 젊은층의 투표참여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등 남은 기간 승부처를 겨냥한 총력 유세전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선거 D-5]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지방선거 D-5]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6·2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27일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10곳 석권을 장담했고, 민주당은 최대 8곳에서의 승리를 기대했다. 여야는 각각 충남·충북·경남 등을 초박빙 경합지역이라고 판단, 선거 막판 이 지역에서의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울·경기, 대구·경북·부산·울산, 강원 등 7곳은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인천, 경남, 충북에서도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판세가 안정돼 가고 있어 우리가 우세한 곳은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불리한 곳은 좁혀지고 있다.”면서 “박빙 지역이라는 인천·경남 같은 곳도 결국은 승리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북·전남·광주 등 텃밭 3곳에 인천, 충남, 충북, 경남, 강원 등에서도 몇 곳은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선거대책본부장은 “인천은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피로감, 차세대 리더에 대한 기대심리, 현장 분위기를 종합할 때 여전히 박빙이고,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남, 충남, 충북은 천안함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경합’ 또는 ‘경합 우세’로 분류했고, 강원도 여전히 해 볼 만한 지역으로 꼽았다. 그러나 자유선진당은 “대전과 충남은 빼앗길 리가 없다.”며 최소 2곳에서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무소속이 약진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판세에 적지 않은 변동이 생긴 것으로 진단된다. 선거초반 민주당이 크게 앞서갔으나 광역단체장 후보의 약세로 경합지역이 늘어났다는 게 여야의 일치된 견해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수도권에서 일부 우세 지역이 경합으로 바뀌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우세하고 충청권은 광역단체장의 선전으로 기초단체장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권영세 서울시당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이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어 서울시에서 15곳 승리라는 당초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추세가 인천과 경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 흐름과 관련, 김 본부장은 “초기에 강하게 작용했던 정권 견제론이 천안함 정국으로 꺾였고, 견제에 동의했던 이들이 판세를 주시하고 있다. 남북 대치국면에서는 잘잘못을 떠나 정부를 지탱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돼 여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나라당 수도권선대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결국 유권자들은 말 잘하는 사람보다는 일 잘하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면서 “마지막까지 이런 점을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지면 총선·대선도 없다” 총력전

    정당들에게 6·2 지방선거는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선거의 ‘세포 조직’이랄 수 있는 구의원·시의원·구청장을 놓쳐서는 2012년을 기대하기 어렵다. 2006년 지방선거의 승패가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진 경험을 여야 모두는 잊지 않고 있다. 당장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국회의원들에게는 사활(死活)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포 조직을 잃으면 당선은 고사하고 공천도 어려워질 수 있다.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당 지도부와 거물 후보들의 지원 유세 끌어들이기에 열심인 이유다. ■ 오세훈, 강남 3구서 “한나라에 줄투표를” 지역 국회의원들도 ‘오후보 모시기’ 경쟁 “한 명도 빼놓지 말고 다 당선시켜 주십시오. 제가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앞.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강남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구청장을 비롯해 시의원·구의원 모두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한다. 사실상 ‘줄투표’를 주문한 것이다. 오 후보 옆에서는 서초구 출신의 이혜훈·고승덕 의원이 연신 “오세훈, 오세훈”을 외쳤다. 서울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오 후보 끌어들이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오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활용하려는 생각에서다. 구청장 당선은 필수이고, 최대한 많은 시의원·구의원을 당선시켜 놓아야 2012년 총선 출마가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은 오 후보로서는 강남 지역 첫 유세. 서초·강남·송파는 한나라당의 대표적 텃밭이지만, 해당지역 국회의원들의 긴장감은 다른 지역보다 더했다. 기초의원 한 석이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에서다. ‘지역구 관리 소홀’로 자칫 차기 공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강남에서 재선 이상이면 지역구를 양보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싹쓸이’가 당연시되다 보니 후보들 옆에 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표정에는 초조함이 배어 있다. 한나라당은 강남 지역에 대한 자신감으로 신연희 강남구청장 후보,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 등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했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아 선거운동이 쉽지만은 않다. 야권에서 민주당 곽세현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운 서초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진익철 후보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 후보는 강남부터 송파까지 모두 훑었다. 오 후보의 캠프 대변인인 조윤선 의원이 오 후보에 대한 칭찬과 공약소개를 맡고, 오 후보는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후보들에 힘을 실어주는 식이다. 초선 의원들의 마음은 더 급하다. 이번 선거에서 성적을 잘 받아야 보다 안전하게 재선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2년 남짓 남겨둔 임기 동안에도 이번에 뽑힌 구청장과 호흡이 맞아야 실적을 더 남길 수 있기도 하다. 때문에 초선 의원들은 모든 일정을 지역 안에서 소화하며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강변역 앞에서 펼쳐진 광진구 지원유세에서는 오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이 지역 출신의 권택기 의원과 중랑구 출신의 유정현 의원이 한껏 분위기를 띄워놨다. 유 의원은 “광진구와 중랑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오 시장이 돼야 하는 것 아시죠.”라면서 “그런데 다른 당 구청장이 탄생하면 광진구 예산은 모두 중랑구로 갑니다.”라고 했다.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목소리가 다 쉬어버린 권 의원은 “오 시장과 한나라당 구청장이 호흡을 맞춰야 광진구의 살림도 살찌울 수 있다.”면서 목청을 높였다. 오 후보가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 후보가 연설을 하는 동안에도 권 의원은 쉬지 않고 주민들을 향해 ‘1번’을 뜻하는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인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명숙, 구로·금천 구청장후보와 공동유세 박지원·정동영 등 거물급 총출동 지지호소 “여러분,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오셨습니다. 기호 2번 민주당입니다.” 26일 오전 8시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버스정류장. 녹색 점퍼를 입은 한 후보가 버스에 탄 승객들에게 브이(V)자 모양으로 2번을 만든 손을 흔들었다. 연신 미소를 지으며 지나가는 행인들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바쁜 출근길이라 무표정하게 지나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한 후보의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곳은 구로·금천·영등포 일대에 거주하거나 일터를 가진 시민들의 통행이 가장 많은 길목. 한 후보의 옆에는 이성 구로구청장 후보, 차성수 금천구청장 후보가 나란히 서서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개봉동사거리에서 대대적인 집중유세가 벌어졌다. 한 후보가 다시 구로구를 찾았고, 구로을이 지역구인 박영선 의원이 연사로 나서 분위기를 돋웠다. 구로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민주당의 목표는 구로구청장을 따내는 것은 물론이고 최소한 구로을 지역구의 구의원 정수 6명 가운데 3~4명, 시의원 정수 2명 모두를 석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거운동 개시 첫날인 20일에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찾아와 유세를 펼쳤고, 둘째날에는 박지원 원내대표, 셋째날에는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와서 거리유세를 벌였다. 24일에는 장상 중앙선대위원장, 박주선 최고위원, 김민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구로구를 찾아 이성 구청장 후보를 집중 지원했다. 이처럼 구청장 하나에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총출동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유권자들도 있지만, 속사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2006년 지방선거 패배가 2007년 총선, 2008년 대선 참패로 이어진 쓰라린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올 초부터 이번 6·2 지방선거를 2012년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956년 대선 때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자유당 정권 심판을 위해 내건 슬로건 ‘못살겠다, 갈아보자’를 부활시킨 것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재선 여부가 걸려 있는 국회의원들도 지역구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 특위 활동으로 바쁜 박 의원도 틈만 나면 지역구를 찾아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국회 부의장 출마 준비에 중앙당 선대본부장까지 맡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이미경 사무총장(은평 갑)은 최근 며칠 동안 은평구에서 살다시피 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 후보의 지지율이 오 후보에게 뒤처지는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김유정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밑바닥에서부터 갈아보자는 민심이 강하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광역단체장 선거와 연동됐던 과거와는 다른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 서울대 82학번 vs 고려대 61학번/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대 82학번 vs 고려대 61학번/곽태헌 논설위원

    고려대에서는 61학번(1961년 입학)이 가장 센 학번으로 꼽힌다. 이승만 대통령이 물러난 4·19 혁명과 관련이 있다. 이승만 정부는 1960년 3월15일 대통령·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유례 없는 부정선거를 했다. 전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경남 마산에서는 경찰의 발포로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4월11일 마산 중앙부두에서 고교생인 김주열군의 시신이 떠올랐다. 이를 본 시민 수만명이 시위에 또 나섰다. 고려대생 3000여명은 18일 안암동 본교 교문을 나서 국회의사당(현 서울시 의회)까지 시위를 했다. 유진오 총장의 설득으로 국회의사당을 빠져나온 학생들을 정치깡패들이 폭행했다. 서울에서의 첫 유혈기록이다. 이튿날 학생과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이어진 배경이다. 고려대는 매년 4·18을 기념한다. 4·19 혁명 당시 고교 3학년 중 4·18 때문에 고려대를 선택한 경우도 있었다. 정치인을 꿈꿨던 학생들이 고려대를 선택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였다. 그래서인지 고려대 61학번 중 국회의원 출신은 20명 정도 된다. 특정대학, 단일학번으로는 기록이라고 한다. 현 18대에는 민주당 김충조 의원이 유일하지만 14대에는 이명박 김덕규 김충조 남궁진 의원 등 10명이나 됐다. 이 역시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고향인 경북 포항에서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야간 상고를 졸업한 뒤 서울에서 1년을 일하며 지냈다. 이 대통령이 고려대에 들어간 것은 정치적인 이유는 아니었다. 서울대는 모든 학번들이 세지만 82학번이 가장 강할 것 같다. 82학번이 센 이유는 대학 입시제도 때문이다. 전두환 정부는 갑자기 81학번 때 졸업정원제를 도입했다. 본고사는 없애고 내신은 강제로 도입하도록 했다. 대학원서는 무한정 쓸 수 있지만 면접 당일에는 한 곳만 선택하도록 했다. 서울대를 비롯해 주요 대학의 상당수 계열(학과)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빚어진 이유다. 그래서 정부는 82학번 때에는 2개 대학만 원서를 쓸 수 있도록 제한하는 대신 대학마다 1지망(70%), 2지망(30%)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로 서울대가 우수학생을 거의 싹쓸이했다. 서울대 82학번 출신 현역 국회의원은 나경원 원희룡 이혜훈 조해진 의원 등 9명이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15대에 금배지를 달면서 서울대 82학번 국회진출 테이프를 끊었다. 고려대 61학번과 서울대 82학번은 나이 차이 때문에 맞대결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여당인 민주당 김민석 후보와 야당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에서 정면대결한 게 유일한 게 아닐 듯싶다. 당시 38세의 김 후보가 당선됐더라면 물론 이 대통령은 지금 청와대에 있을 수 없다. 김 후보가 당선됐더라면 대통령 유력후보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3명의 서울대 82학번이 6·2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에 도전했으나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원희룡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을,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부산시장 경선을 각각 뚫지 못했다. 서울대 82학번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화려한 데뷔를 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젊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 각 분야에 포진한 막강한 동기생들도 힘이 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신임총리는 40대다. 1971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신민당에서는 김영삼 김대중 의원과 이철승 전의원이 40대 기수론을 주창, 세대교체가 이뤄지기도 했다. 차기(2012년)나 차차기(2017년) 대선에서 세대교체 분위기가 무르익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대 82학번을 포함한 소위 386세대(1960년대생)가 정계의 주류로 부상할 시기는 점점 다가오고 있다. 젊음과 참신함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경박하지 않아야 한다. 또 구상유취(口尙乳臭)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신뢰와 실력을 갖춰야 한다. 젊다는 사실만으로는 세대교체를 추진할 명분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 콘텐츠가 없는 젊음만으로는 이룰 게 없다. tiger@seoul.co.kr
  • [천안함조사 오늘 발표] ‘천안함 먹구름’에 긴장하는 여야

    6·2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0일 ‘북풍(北風)’과 함께 시작된다. 정부는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여야는 후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지방자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천안함 먹구름’이 선거 기간 내내 유세 현장을 덮을 가능성도 있다. 야당이 더 급하게 됐다. “유권자가 북한 변수에 휘둘려 투표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하지만 안보정국이 조성되면 입지는 좁아질 게 뻔하다. 정부의 조사 결과가 미흡하다고 드러내 놓고 주장했다가는 자칫 ‘남한 정당이냐, 북한 정당이냐.’는 색깔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 여당은 비교적 느긋하다. 반발하는 야당을 적절하게 비판만 해도 정국을 리드할 수 있다. 그러나 집권당으로서 책임지는 자세 없이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침몰 원인 조사결과 발표와 정부의 향후 대응이 선거 국면과 정확하게 맞물린 것도 오해를 사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19일 천안함 침몰해역과 가까운 인천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사고 원인이 북한의 소행이란 게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슈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여당이 천안함을 선거에 노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명숙 서울시장 및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의 단일화를 발판으로 수도권에서 기세를 올리려던 민주당은 보수층이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의 열기가 식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안보 구멍’을 쟁점화해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김민석 선거대책본부장은 “안보 책임은 정부에 있는 것이고, 국제 사회의 대응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선거의 기본구도는 ‘북풍 대 노풍’이 아니고, ‘정권심판 대 심판회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을 비롯한 각 캠프의 유세에서 대북경각심을 고취하는 등 안보 문제를 부각시킬 태세다.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야권을 겨냥, “국민들이 모두 궁금해하는 진실의 공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후보 마감] 최대승부처 수도권 ‘트로이카 전쟁’

    [지방선거 후보 마감] 최대승부처 수도권 ‘트로이카 전쟁’

    6·2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4일 마감되면서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 구도가 ‘노무현 정권 심판 대 이명박 정권 심판’ 구도로 짜여진 데다 이념·지역 대결은 물론 4대강, 무상급식 등 정책에서도 견해차가 뚜렷해 여야의 기선 잡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여권, 친노 공격 정권 심판론 상쇄 한나라당은 야권의 유력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친노 인사로 꾸려지자 ‘과거 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현 정권 심판론’에 맞불을 놓고 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은 세계의 교과서로서 경제 하나만은 확실히 살린다는 공약은 지구촌에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친노 집권 5년 동안 잠재성장률은 추락했고, 양극화는 심화됐으며, 기업은 부도로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중앙선거대책위 서울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번 선거구도는 보수개혁론 대 좌파부활론이 됐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친노 좌파세력’으로부터 탈피하려고 몸부림쳤지만 결국 민주당 후보는 없고 친노 좌파가 전면에 포진했다.”면서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친노 세력이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고 대들 것이며 또다시 선동과 분열세력에 의해 지방정부가 잠식될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복지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야권 후보들이 지난 4년의 서울시정을 ‘무분별한 개발’로 규정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야권, 단일화 바람몰이 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 심판론’을 고리로 단일화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는 이날 한 후보를 단일 후보로 하는 데 합의했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한 후보가 당선되면 ‘공동시정운영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 서민·청년 일자리 창출, 서민 주거안전망 확충을 3대 과제로 정했다. 전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로 선출된 유시민 후보는 이날 민노당 안동섭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성공했다. 지금까지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광역단체장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 울산, 경남에서 이뤄졌다. 경기 고양시는 시장과 모든 시·도의원 단일화가 이뤄졌고, 울산 5개 구청장 후보도 단일화됐다. 여권의 ‘친노 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방어선을 치고 있다. 한명숙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무현 바람과 선거를 직결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여권에서 자꾸 (야권이 노풍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 자체가 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무현 바람은 어디까지나 노무현 정신을 기리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몸짓”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친노 대 현정권 구도로 몰아가려는 정권과 보수 언론의 프레임은 분열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한광옥 상임고문은 “친노라는 말은 적절치 않고 민주 대 반민주, 독재 대 반독재”라고 반박했다. ●뜨거워지는 ‘트로이카 전쟁’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오세훈-김문수-안상수 등 현직 시·도지사로 이뤄지고, 이에 맞서는 야권의 후보는 한명숙-유시민-송영길 후보로 짜여져 지방선거의 승부를 가를 수도권 ‘트로이카’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최근 수도권 공동정책을 내놓는 등 결속을 다지고 있다. 친노 또는 386그룹의 선두주자로 짜여진 야권의 세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공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4대강 문제 등에 대한 공동실천 선언식을 가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민석 최고 政資法 위반 수사

    김민석 최고 政資法 위반 수사

    검찰이 김민석(46)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김 최고위원이 6·2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기초·광역의원 예비후보자들에게서 사무실과 고급 승용차 등을 지원받은 정황을 포착,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 지역의 시의원 공천신청자 A씨에게서 지난해 신길동에 있는 사무실을 제공받아 사용하고, 사무실 운영비 일부도 지원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8년 구의원 공천신청자 B씨에게서 국산 고급승용차인 체어맨을 제공받아 사용했다는 의혹도 검찰은 확인 중이다. 당시 김 최고위원은 영등포을 지역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으로 시의원과 구의원의 민주당 공직후보자 추천권을 지녔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김 최고위원에 대한) 제보가 많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낙천자가 불만을 갖고 시비거는데 전혀 말이 안 된다.”면서 “(문제의) 사무실은 지역위원회 공식사무실로 쓰지도 않았고 승용차도 오래 전에 중고로 구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모닝 브리핑] 민주 부산시장 후보에 김정길 前장관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9일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인 허남식 현 시장과 김 전 장관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김민석 최고위원과의 경선에서 당원의 현장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58%를 획득해 42%를 얻는 데 그친 김 최고위원을 눌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친구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명숙 “서울을 사람특별시로…”

    한명숙 “서울을 사람특별시로…”

    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가 21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최종후보를 확정하기로 했지만 다른 후보들이 방식을 두고 반발하고 있는 데다 야권연대 협상 결렬의 후폭풍까지 겹쳐 ‘한풍(韓風)’ 점화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전 총리는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행정, 토목행정을 끝내고 서울을 ‘사람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오세훈 시장이 이끈 8년 동안 서울은 참 아프고 힘들었다.”면서 “뉴타운, 광화문광장, 한강르네상스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서울의 겉은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서울시민의 한숨과 눈물은 깊어졌다.”고 비판했다. 또 “유령 상가가 된 가든파이브,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 등은 사람보다 겉치레가 먼저인 무분별한 개발정책이 빚어낸 비극”이라면서 “서울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만드는 데 국정 운영으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남김없이 쏟겠다.”고 밝혔다. ‘사람특별시’의 정책 비전도 발표됐다. 우선 현재 6조 5000억원에 불과한 일자리, 복지, 교육, 문화 예산을 2014년까지 전체 예산의 52%인 1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친환경 무상의무급식 실현, 일자리 40만개 창출 등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한 전 총리는 특히 실업 대책과 관련해 “‘한명숙의 일자리’는 연봉 2000만원대의 좋은 일자리를 목표로 한다.”면서 “일자리 전담 부시장과 직속기구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김진표·안희정·박주선·김민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시민·사회 및 종교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 등 주류 쪽은 ‘추대론’을 굳히려는 분위기였지만, 이계안 전 의원과 김성순 의원 등 다른 후보들의 강력한 요구로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오영식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는 “23~24일 공모 절차를 거쳐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이는 사실상 한 전 총리를 낙점해 놓고 형식만 갖추자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와 불씨가 여전하다. 이 전 의원 쪽은 “당이 경선방식에 대한 룰미팅도 없이 일방적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확정한 것은 비용을 들여 상대 후보에게 불명예를 주고 패자를 만들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야권연대 협상이 최종 결렬돼 야권이 필승카드로 내세웠던 ‘1대1 구도’ 형성이 불투명해진 것도 한 전 총리에게는 부담이다. 아무리 한 전 총리가 야권에서 ‘1강’으로 앞서가고 있다고 해도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지지층의 표가 분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아 뺀 밴쿠버스타 6월 한국 무대 선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는 없다. 하지만 김연아를 뺀 메달리스트들은 다 모인다. 열 번째를 맞는 현대카드 슈퍼매치가 이번엔 세계적인 피겨스타들을 한국에 모았다. 현대카드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5일과 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스타들을 초청해 ‘현대카드 슈퍼매치Ⅹ-메달리스트 온 아이스’를 연다.”고 밝혔다. 1986년부터 시작된 ‘메달리스트 투어’는 올림픽을 통해 기량을 검증받은 메달리스트들이 참가해 온 세계 최고의 피겨 갈라쇼다. 김연아만 없을 뿐, 참가선수 면면은 화려하기만 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싱글에서 금메달을 다퉜던 ‘신구 황제’ 에반 라이사첵(미국)과 예브게니 플루셴코(러시아)가 2년 연속 한국을 찾아 환상적인 연기를 뽐낸다. 2010 세계선수권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부활을 선언한 아사다 마오(일본)와 올림픽 기간 중 어머니를 잃고 ‘눈물의 연기’를 펼쳤던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도 출연한다. 올림픽 페어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선쉐-자오훙보와 은메달리스트 팡칭-퉁지안(이상 중국)도 끈끈한 호흡을 보여준다. 올림픽 남자싱글 4위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2008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제프리 버틀(캐나다) 등 ‘꽃미남 스케이터’들도 여성 팬의 마음을 흔들 예정. 한국은 김민석과 이동원, 박소연 등이 나선다. 티켓 가격은 3만~13만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6·2 지방선거의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선거현장을 삼킬 듯했지만, 천안함 침몰과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선고로 선거 쟁점과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구도 승패와 유불리를 점칠 수 없는 긴장감이 선거판을 뒤덮고 있다. 주요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① 천안함사고 파장 안보선거 재연 vs 오히려 역효과 정치권은 요즘 천안함 침몰과 선거와의 관계를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만큼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야당은 이른바 ‘안보 선거’가 재연될까 지레 놀라는 눈치다. “정부·여당이 확인도 안 된 상황에서 북한을 침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하는 데에는 그같은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1차적인 조사 결과는 6월 지방선거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에 따라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침몰의 원인이 암초 충돌이나 내부 폭발 등 북한 이외의 것으로 밝혀지면 여권은 크게 곤란해질 수 있다. 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야당은 진작부터 현 정권의 안보시스템이 문제를 드러냈다고 공격해 왔다. 문제는 북한이 관련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이다. 정국은 야당의 우려대로 ‘안보 국면’으로 급격히 조성될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안보 선거’로 이어질지는 점치기 어렵다. 12일 몇몇 여권 인사들은 “안보 문제, 대북 문제로 선거에서 재미보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들은 2000년 16대 총선을 사흘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 성사’가 발표된 것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사실을 예로 들고 있다. 2007년 10월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도 두달 뒤인 17대 대통령선거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천안함 침몰은 인명 피해 등 과거에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이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일부에서는 “침몰 원인이 북한이라는 점이 확인만 되면,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국민적 공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계획적인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런 공분이 강력한 대북 대응을 요구하면서 정치권에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는 대북 대응의 수위와 방법을 둘러싸고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표심(票心)은 사회적 압력과 갈등이 어느 선에서 형성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수가 집결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충돌’이 우려되면 일부는 반대쪽에 설 수도 있다. 진보는 한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립 성향의 표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휘둘릴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방정식이기 때문에 어떤 전문가들은 “상상하기 싫다. 차라리 ‘영구 미제 사건’으로 끝나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을 놓고 각 당은 유리한 판세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대비 논리를 세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한쪽이 선거 구도에 불리함을 느끼면 천안함을 ‘선거 공학’으로 사용할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② 한명숙 무죄 판결 與 “약효 오래 안가”… 野 폭풍의 핵 기대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5월23일은 지방선거를 불과 열흘 남겨둔 시점이어서 ‘맞상주’격이었던 한 전 총리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본격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명숙 바람’이 민주당의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저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진영 전체에 대한 정치탄압이란 측면에서 이 사건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도 저를 지탱해주셨고, 국민도 제 손을 잡아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이 한 전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새로운 혐의를 잡고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것이 변수다. 사건의 최종 결론과는 상관없이 선거일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한 전 총리는 물론 측근에 대한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이 계속된다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미 지난 재판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클린 이미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 와 물러설 수 없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한 전 총리를 대신할 만한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무죄 판결 이후 검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더라도 해볼 만한 싸움이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이 새롭게 시작된 검찰 수사를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이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한 전 총리 역시 의총에서 “이제 정치검찰의 법정에 서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과 함께 국민의 법정에 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한 전 총리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와 별도로 ‘브랜드 정책’을 앞다퉈 발표해 무죄 입증으로 선거운동을 대신 하고 있는 한 전 총리와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한 무죄판결의 약효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선이나 본선 과정에서 TV토론 등을 통해 각 후보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콘텐츠가 드러나면 한 전 총리가 누리고 있는 거품 효과가 사그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③ MB정책-세종시·4대강 與 “찬성여론 확산” vs 野 ‘정부 심판론’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태풍의 눈’이었던 세종시가 현재로서는 천안함 침몰에 일부 가려진 모양새다.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 주류 쪽에서도 세종시 수정법안의 4월 국회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들 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대표 정책’이라는 점에서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민심을 가르는 정책 현안으로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선진당은 자유선진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계속 불씨를 지피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이해당사자’를 자임하며 계속 여권을 공격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최근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수도분할 불가’라는 논리가 먹히면서 여권의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수성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4대강 사업 문제로는 여권이 분명한 열세다. 일부이긴 하지만 불교에 이어 천주교계와 기독교계까지 반대에 가세했다. 환경 파괴의 대표적 토목공사로 지목됐다. 상황 관리의 실패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를 묶어 이명박 정부의 정책적 실패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정부 독주에 대한 심판론’으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다. 올 초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워낙 거대해 4대강 사업은 쟁점으로 자리잡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하면 여권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다만 일률적인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12일 “4대강 사업 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에서는 오히려 집권 여당에 우호적인 표심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환경과 지역 개발의 문제와 연관된 만큼 4대강 소외 지역에서는 여당에 비판적인 민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④ 야권후보 단일화 텃밭 호남 등 민주당 양보가 변수 야권은 한나라당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지방자치권력을 견제하려면, 후보 단일화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5+4 선거연대’가 출범했지만, 각당의 이해관계가 얽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선거연대의 성사는 ‘맏형’격인 민주당이 기득권을 얼마나 양보하느냐에 달려있다. 경기지사 후보 선출에서는 민주당이 한 발 물러서는 형국이다. ‘유시민 효과’를 견제하려고 내세웠던 ‘정당 지지도 및 비호감도 조사’ 등을 포기하고, 국민참여당에서 주장하는 ‘여론조사에 따른 단일화 후보 선출’ 방식을 상당 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문제는 민주당이 이미 다른 야당에 내주기로 한 기초단체장 지역을 재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명목은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 이길 ‘본선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것이지만, 해당 지역 출신인 비주류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을 양보할지도 변수다. 다른 야당들은 실제로 야권 단일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선거연합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호남 기초단체장 일부를 내놓으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 협상 대표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서울·경기 지역을 잘하면 되지, 왜 호남까지 내놓아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상에서 빠진 진보신당이 야권연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회찬 대표(서울시장 후보)와 심상정 전 대표(경기지사 후보)를 고려한 ‘빅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야권연대 이번주가 분수령

    5일로 6·2 지방선거가 5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선거연대가 막바지 고비를 맞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전국적인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질지, 지역별 선거연대에 그칠지 조만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을 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과 4개 시민단체는 교착상태에 빠졌던 협상 테이블을 최근 복원했다. 잠정 합의안 추인을 거부했던 민주당은 협상대표를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으로 바꿨다. 김 최고위원은 ‘전권’을 갖고 협상하고 있다. 야 4당은 오는 15일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앙당 차원의 일괄 타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민주당이 당내 반발을 감수하면서 수도권 기초단체장 11곳을 양보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김 최고위원은 “협상 대표가 바뀐 만큼 잠정합의안은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단일화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인천의 경우 인천시장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고, 민주노동당이 남동구와 동구 등 기초단체장 2곳을 맡는 것으로 합의됐다.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중앙당은 합의를 밀어붙일 계획이다. 울산시장은 민노당 김창현 시당위원장이 단일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 서울시장 후보도 한명숙 전 총리로 굳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당 차원의 협상은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세한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에 모아질 전망이다. 앞서 유 전 장관은 “12일까지 민주당이 잠정 합의안을 추인하지 않으면 중대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중대결단은 결국 후보 사퇴 아니냐.”며 유 전 장관을 압박하고 있다. 아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유 전 장관이나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모두 ‘4+4 협상’에서 단일화 방식이 합의되면 이를 따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직은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가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