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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현역 공천탈락 1호 김태환 의원, “중대결심할 수도 있다”

     4·13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친박근혜 중진 3선인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4일 당의 결정을 ‘밀실공천’이라고 비판하며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한 입장’에서 “당은 분명히 국민공천제를 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밀실공천이 돼 버렸다”면서 “당헌, 당규에도 위배되는 이번 결정에 대해 구미시민의 이름으로 당당히 이의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2년간 구미와 구미 시민만을 바라보며 일한 덕분에 그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한마디 설명도 없이 저를 배제해버렸다. 더욱이 경선도 없이 전략공천 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구미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던 저를 배제한 것은 구미시민을 배제한 것”이라며 “구미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사유가 없을 경우 저는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북 구미을에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을 단수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신혼 특화단지 조성… 도시 빈집은 임대주택으로”

    새누리 “신혼 특화단지 조성… 도시 빈집은 임대주택으로”

    새누리당이 3일 서민 주거안정 정책을 중심으로 한 사회안전망 확충 관련 공약을 끝으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전의 공식 공약발표를 마쳤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려 나누기(÷)’ 공약을 발표했다. 당은 지난 1월부터 5회에 걸쳐 가계부담은 빼기(-), 일자리는 더하기(+), 공정 곱하기(×) 공약 등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공약에서는 1~2인 가구, 신혼부부, 노인, 대학생을 위한 주거 지원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먼저 2017년부터 4년간 국공유지에 대학 연합기숙사를 2곳씩 총 8곳을 조성해 현재의 3배 규모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공 또는 민간기부금, 국고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 기숙사 비용을 월 15만~21만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당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금으로 건립한 기숙사를 이용하려면 한 달에 24만원, 사립대 민자 기숙사엔 월 31만원이 들어간다. 청년과 독거노인 등 1~2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까지 4년간 매년 60억씩의 국비를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방안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빈집, 노후 주택을 활용, 집주인이 정비 비용 절반을 부담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나머지 절반을 1대2 비율로 부담하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임대형 도심아파트인 행복주택 14만 가구 중 5만 3000가구를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 단지로 조성하고, 노인층을 위한 공공실버주택을 2017년부터 4년간 800가구씩 공급하겠다는 방안도 이번 공약에 포함했다. 이날 제시된 공약에는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1만 5000원 이내의 의료비에 대해 1500원만 부담하게 하는 노인 의료비 정액제의 기준액을 2만원 이내로 단계적 인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소방관, 경찰관의 심리치료시설 확충에 4년간 총 300여억원을 지원하고, 장애인 콜택시의 타 지역 이동 지원센터 설치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등의 공약도 나왔다. 김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은 정부와 예산 등을 조율해서 실현 가능한 공약을 개발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제까지 발표한 공약들이 담긴 중앙·시도 공약집을 이달 셋째 주에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北주민 존엄성과 행복 추구권 보호…인권실태 조사·인도적 지원도 포함

    北주민 존엄성과 행복 추구권 보호…인권실태 조사·인도적 지원도 포함

    통일부에 北인권증진자문위 설치…北인권 국제협력 대사 둘 수 있어 2일 11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북한인권법은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와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법은 국가가 북한 주민의 인간 존엄성, 행복 추구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런 노력과 함께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북한인권 증진 관련 정책에 관한 자문을 위해 통일부에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를 두도록 하는 내용도 법안에 들어 있다. 위원은 국회에서 여야가 반반씩 10명 이내로 추천해 통일부장관이 위촉한다.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으로 정한다. 통일부 장관은 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2년마다 북한인권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기본계획에는 북한 주민의 인권 실태 조사, 남북인권대화와 인도적 지원 등의 방안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기본계획에 따라 남북인권대화를 추진하고 이 법이 정한 대로 인도적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북한 주민을 지원해야 한다. 국제기구나 외국 정부 등과 협력하기 위해 북한인권 국제협력 대사를 둘 수 있다. 북한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인권증진 관련 연구와 정책개발,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하는 것도 골자다. 재단의 지도와 감독은 통일부장관이 하도록 규정한다. 이 법은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과 인권증진 정보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북한인권기록센터를 통일부에 설치하되 3개월마다 법무부에 자료를 이관토록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빵점짜리 출구전략” 일부 반발…김종인 “총선체제로 가야” 설득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밤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국회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했지만, 1일 밤 의원총회에서 반발에 직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필리버스터도 이날 밤 12시를 넘기도록 계속됐다. 하지만 더민주 다수가 ‘출구전략’에 공감대를 이룬 만큼 2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과 북한인권법 등 40여개 무쟁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커 보인다. 강경론을 주도하던 이종걸 원내대표가 뜻을 굽힌 것은 29일 심야 비대위에서였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대표는 “원내대표가 이 선거판을 책임질 것이냐”라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테러방지법에 독소 조항이 많다는 사실이 국민에게 알려져 필리버스터에 가치를 두고 있다”면서도 “정점에 있을 때 그만둘 줄 알아야 한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원내대표는 오전 9시 필리버스터 중단을 선언하려 했지만, 기자회견 9분 전 돌연 연기했다. 그는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마칠 예정”이라면서도 “의총을 통해 의견을 모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필리버스터를 한 수도권과 초·재선 그룹에서 “끝까지 저지해야 한다”며 원내지도부를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의총에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김 대표는 “총선 총력체제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자”는 취지로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지자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어제 필리버스터 중단 발표는 빵점짜리 출구전략이다”(김용익 의원) 등 반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출구전략’을 택한 더민주 원내지도부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야 3당 협의를 통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와 심상정 대표에 이어 39번째 토론자인 이 원내대표를 끝으로 필리버스터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일 오전 9시 긴급 의총을 소집한 뒤 곧바로 본회의에 직권 상정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법사위에 계류된 민생법안,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러방지법은 새누리당 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짙지만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의 주장과 요구를 석 달 이상 충분히 수용한 상태라 더이상 수정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더민주는 여당안을 표결할 때 본회의장을 떠나는 등 끝까지 반대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 명단 공개… 저소득층 국비 유학 기회도 확대”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 명단 공개… 저소득층 국비 유학 기회도 확대”

    새누리당이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의 명단을 인터넷에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저소득층이나 중소기업 재직자의 국비 유학 기회를 확대하는 등 불공정을 타파하고 구성원 간 사회적 격차를 해소한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에서 ‘차별과 격차 해소를 통한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공정 타파’ ‘희망사다리’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강화’ 등 세 분야에 걸친 공약을 발표했다. 불공정 타파 방안 중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의 명단을 해당 기관과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겠다는 공약은 ‘김영란법’을 개정해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공포돼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7조 7항에서 ‘해당 공공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을 ‘홈페이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다’는 강제규정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문제는 우리 젊은이들이 이른바 ‘흙수저·금수저’라 불리는 차별 격차를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에 규정을 철저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악덕 사업주를 더 강하게 제재하는 방안도 이번 공약에 포함됐다. 근로기준법을 손질해 상습 체불 사업주에게 체불 임금만큼의 부가금을 내게 하고 공공기관 발주 공사 입찰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최저임금법을 개정해 이를 위반한 업주에게 형사처벌 대신 즉시 과태료를 부과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주는 방안도 제시됐다. 학업 성적이 뛰어난 저소득층 학생과 중소기업에서 3년 이상 일한 재직자의 국비 유학생 선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공약은 ‘희망사다리’ 분야에서 제시됐다.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EBS 2TV를 조기 실시해 연간 1800억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는 방안, 한국형 온라인 강좌(K-MOOC) 개수를 지난해 기준 27개에서 올해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포함됐다. 새누리당은 이 외에도 대중소기업의 상생 방안으로 대기업과 1·2·3차 협력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다자간 성과공유제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기업이 원가 절감, 품질 개선, 신기술 개발 등의 목표를 약속하고 함께 노력해 거둔 성과를 사전 계약대로 나누는 제도로, 지난해 기준 221개 기업이 도입했지만 대부분 대기업과 1차 기업 간 협약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지적이다. 당은 앞으로 이를 활성화해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이 성과공유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살생부’로 갈라진 새누리… 친박 vs 비박 ‘공천 大戰’ 비화 조짐

    새누리당이 29일 ‘현역 의원 40명 물갈이 리스트’ 파문의 당사자인 김무성 대표와 정두언 의원 사이 진실 공방으로 온종일 들끓었다. 정 의원은 이날 “‘청와대 수석이 구두로 (리스트에 있는 의원들의 낙천을) 요구했다’는 김 대표의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주장한 반면 김 대표는 만난 사실 일체를 부인하며 친·비박계 간 ‘공천 대전’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였다. 비박(비박근혜)계가 주로 담겼다는 이른바 ‘찌라시’의 실체 여부, 작성 주체를 놓고 친·비박계는 각각 ‘자작극’ ‘음모론’으로 몰아가며 맞섰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는 지도부의 티타임이 길어지며 10여분 늦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당내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일단 사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고위에서 김 대표는 “누구로부터 어떤 형태로든지 공천 관련 문건을 받은 적도 없고, 말을 전해 들은 바도 없다”며 “내 입으로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 문건이나 살생부 얘기를 한 바 없다”고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파동의 중심에 서 있는 김 대표가 ‘공개적으로 문건을 받은 일이 없다’고 해 놓고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안 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26일 불러 ‘(리스트에) 정 의원이 포함돼 있다. 겁나지 않느냐’고 말했고 ‘물갈이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공천장에는 절대로 대표 직인을 찍지 않겠다. 버티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또 “리스트 얘기는 김 대표를 만나기 전 K 교수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이미 전해 들었다”며 “나는 그게(출처가) (친박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정도로만 추측했다”고 덧붙였다. 일촉즉발의 분위기는 김 대표와 정 의원의 대질신문 요구로까지 번졌다. 오후에 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고성도 터져 나왔다. 당사자인 정 의원의 설명 이후 김을동 최고위원, 이재오 의원,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등 비박계가 연이어 발언대에 올라 “찌라시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대표 리더십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옛 친이명박계인 이 의원은 “(비·친박계가) 18·19대 공천에서 한 번씩 (서로) 칼질했으니 그만하자”고 거들었다고 한다. 반면 친박계 이장우·김태흠 의원 등은 앉은 자리에서 “책임자를 찾아서 처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우현 의원은 발언대에 올라 “사실관계를 제대로 규명하지 않으면 당이 수도권에서 표를 잃을 수 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곧이어 정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회의가 다시 열렸다. 당사자인 김 대표가 빠진 가운데 정 의원의 해명을 들은 끝에 최고위는 ‘살생부 실체는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선거를 앞두고 당 내분이 불거진 듯한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는 지점에선 지도부 이해가 일치했다. 결국 이날 오후 6시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를 정 의원에게 얘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문건을 받은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고 정 의원도 확인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격앙됐던 친박계는 ‘대표 사퇴 요구’ 등의 강경 카드는 일단 접었지만 부글부글 끓는 모양새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당 대표가 ‘공정 공천’을 약속했으니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 본인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했던 최경환 의원 측도 “더 진상조사해 봤자 대안이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결국 공천 헤게모니 때문에 벌어진 자작극”이라면서 “미흡하지만 최고위 결정은 일단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도 김 대표가 당내 공천 갈등에 끌어들인 데 대해 불쾌함과 불만이 교차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단합해도 모자랄 판에 당 내분이 생기면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당에서 얘기가 나오는 180석은 고사하고 150석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찌라시’ 파문으로 김 대표는 당분간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갈이 리스트의 ‘청와대·친박계 개입설’이 실체가 없었음을 김 대표 스스로 인정하고 리더십에 흠집이 나면서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주도하는 공천 심사에서 김 대표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축소될 수도 있다. 반면 김 대표가 오히려 친박계의 전략공천·물갈이 시도를 차단하며 이 위원장을 견제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 위원장이 친박계·청와대 의중대로 공천 칼날을 휘두르는 데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찌 됐건 이번 논란으로 친·비박계 간 불신은 한층 깊어졌고, 양측의 재충돌은 시한폭탄으로 남게 됐다. 공천 발표, 김 대표의 장악력 복원 시도 등이 다음번 도화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아동학대 방지 예산 1000억으로”

    새누리당이 아동 학대 근절을 위해 올해 185억원인 아동학대 예방 예산을 1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리고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을 신설하는 한편 ‘아동복지진흥원’을 복지부 산하에 설립하는 등의 20대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잔인한 아동학대가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반성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예방 예산은 일본보다 73.4배 적다”고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연간 1000억원으로 늘린 예산 중 가장 큰 금액인 394억 6200만원을 아동복지진흥원 설립과 운영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아동복지진흥원을 만들어 현장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관리하는 등 통합적으로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것이다. 특히 극단적인 학대 사건 발생 시 경찰청과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아동학대 대응 관련법(아동학대 범죄 처벌 특례법,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 신설 ▲거주형 아동 치료 병원 설립 ▲학대 트라우마 네트워크 구축 등이 이번 공약에 포함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22+27석… 중원에 달렸다

    122+27석… 중원에 달렸다

    강원 5개 시·군 합친 ‘공룡구’ 2곳 예비후보들 연쇄 이동 불가피 선거구 획정안 이르면 오늘 처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 간 힘겨루기 탓에 법정 제출 시한(지난해 10월 13일)은 무려 139일을 넘긴 것이며 총선(4월 13일)은 불과 45일 남겨둔 상황이다. 획정위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선거구는 7석 늘어난 253석이다. 대신 국회의원 정수(300석)를 유지하기 위해 비례대표는 47석으로 7석 줄였다. 특히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의 경우 경기 8석, 서울·인천 각 1석 등 모두 10석이 증가했다. 이로써 수도권이 전체 선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육박하는 48.2%로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수원, 남양주, 화성, 군포, 용인, 김포, 광주 등 7곳이 인구 증가로 분구됐다. 또 양주·동두천, 포천·연천, 여주·양평·가평 등 3곳이 양주,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 등 4곳으로 재조정됐다. 서울에서는 중구와 성동갑, 성동을 등 3곳이 중·성동갑, 중·성동을 등 2곳으로 통합되는 대신 강남구와 강서구에서 각각 1석이 늘어났다. 인천에서는 연수가 분구됐다. 충청권도 2석이 확대됐다. 충남 천안 및 아산, 대전 유성은 각각 분구된 반면 공주와 부여·청양은 통합됐다. 나머지 권역에서는 선거구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했다. 강원의 경우 처음으로 5개 지방자치단체 통합 선거구가 2곳 등장했다. 홍천·횡성,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3곳을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2곳으로 합친 것이다. 경북에서는 영주와 문경·예천, 상주와 군위·의성·청송을 각각 통합해 2석이 감소했다. 전북에서는 정읍, 남원·순창, 김제·완주, 진안·무주·장수·임실, 고창·부안 등 5곳이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4곳으로 재조정됐다. 전남은 고흥·보성, 장흥·강진·영암, 무안·신안 등 3곳을 고흥·보성·장흥·강진, 영암·무안·신안 등 2곳으로 변경했다. 획정안에 따라 분구 지역 16곳, 통합 지역 9곳, 구역 조정 5곳, 경계 조정 12곳, 명칭 변경 6곳 등 모두 48곳의 선거 지형이 바뀌었다. 기존 선거구를 기준으로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의 연쇄 이동도 불가피해졌다. 획정안은 이르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러방지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6일째 진행 중인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단 여부가 변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의원끼리 품앗이-가족·친지 간 후원 여전

    진대제·박용곤·정몽윤씨 등 유명인도… 김무성·문재인·심상정 대표 한도 채워 현행 정치자금법은 1년에 300만원을 초과해 기부한 고액 후원자의 인적사항을 공개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지난해 국회의원 고액 후원금 내역을 살펴보면, 국회의원 간 후원금 ‘품앗이’, 가족·친지 간 후원, 지역구 기초단체 의원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관행 등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전·현직 국회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고액 후원금을 준 품앗이 후원금에는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꼽히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우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것이 눈에 띈다. 같은 당 류지영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유의동 원내대변인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김영주 전 의원은 이인제 최고위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직 의원이 우윤근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고, 진선미 의원은 손혜원 홍보위원장으로부터 지난해 매달 40만원씩 480만원을 후원받았다. 현재 옥중에 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올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박주선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지방의원이나 기초자치단체장이 국회의원에게 고액을 후원한 내역도 있다. 법에는 저촉되지 않지만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매년 이어지지만, 지난해에도 어김없었다. 박명재(포항남·울릉) 새누리당 의원은 이해수 포항시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을 기부받았다.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의 장영희 구의원에게서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친인척이나 인연이 있는 기업 등에서 후원을 받은 사례도 많았다. 더민주 문희상 의원은 장남 석균씨와 여동생 인숙씨에게서 각각 500만원을, 같은 당 우윤근 의원은 동생 순근씨에게서 500만원을 받았다.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은 자신이 과거 부회장을 지내는 등 실질적 오너인 삼일그룹 임직원들로부터 총 19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유명인 고액 후원자들도 눈에 띄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손길승 SK 명예회장은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에게,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은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에게 500만원씩을 기부했다. 골프선수 조윤지씨는 태릉선수촌장 출신인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한편 주요 당대표들의 지난해 총후원금 내역을 보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억 4995만 6666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1억 5000만원으로 사실상 모금 한도액을 꽉 채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억 3930만원을 모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태양의 후예’ 송혜교 사이다 돌직구... 그녀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 사이다 돌직구... 그녀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첫방은 하고 싶은 말은 시원하게 하고 싶은 여성들의 ‘직진’ 판타지를 완벽하게 채워준 시간이었다. 지난 24일 첫방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에서는 깐깐함으로 중무장한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의 송혜교의 연기가 빛났다. 특히 돌려 말하는 법을 모르는 강모연식 돌직구를 맛깔나게 살려내며 완벽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혹시나 했을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송혜교였다. 오토바이 사고로 병원에 실려 온 김기범(김민석)의 꼼수에 서대영(진구)의 핸드폰을 그의 것으로 오해한 모연. 핸드폰을 찾으러 온 유시진(송중기)과 대영을 본 그녀는 “형님들이 알면 저 영안실 가요”라던 기범의 말을 떠올리며 그들을 불량배로 오인, 날선 눈빛으로 “이 형님들 밖에서 기다리시라고 해요. 소란 피우지 않나 잘 보라고 하고”라며 철저히 무시했다. 모연만의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대목. “이 형님은 절 살려줬다”는 기범의 말에도 모연은 오해를 풀지 않았다. 되레 “저 자식 말 다 사실입니다”라는 시진에게 “제 환자가 그쪽 자식이에요?”라는 시원한 돌직구로 응수했다. 또한 군인이라는 신분을 밝히고 협조 바란다는 시진에게 “그쪽이 군인이든, 양아치든 알게 뭐냐”는 거침없는 말로 똑 부러진 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모든 오해가 풀린 후, 시진을 의사가 아닌 여자로서 마주한 순간에도 모연의 솔직함은 빛났다. 다짜고짜 지금 만나자는 시진의 제안에도, 주말에 영화 보자는 말에도 “좋아요”라는 꾸밈없는 직진화법으로 러브 라인에 불을 붙이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깐깐하고 털털하지만, 그보다 더 사랑스럽고 솔직한 모연의 인간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송혜교의 60분이었다. 사이다처럼 톡 쏘는 강모연식 돌직구로 그간의 차분한 이미지를 완전히 날려버리며 시원한 첫 출발을 알린 송혜교와 함께 첫 방송부터 14.3%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년간 공중파 주중 미니시리즈 중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KBS ‘태양의 후예’ 첫방 캡처(태양의 후예 첫방)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근혜 정부 3년] 與 “野 발목잡기에 경제 망쳐” 野 “3포세대 양산한 국정 운영”

    새누리 “야, 안보 외 협조 없어” 더민주 “국민 불행시대 만들어” 여당은 23일 박근혜정부 출범 3년을 맞아 “한마디로 야당의 발목잡기 3년에 망가진 우리 경제”라고 평가했다. 야당은 현 정부 출범 뒤 청년실업 문제의 악화로 ‘3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가 양산되고, 가계부채 급등으로 민생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3년간 야당이 경제, 안보 관련 법안 처리에 아무것도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3년간 발목만 잡은 야당이 지금에 와서 국정운영에 실패했다느니 평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정책위의장과 김성주 수석부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권 3년의 성적표는 한마디로 총체적 실패”라며 “국정 실패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각 상임위 소속 당 전문위원 등이 통계자료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경제 실패와 인사 실패 등 무능한 국정운영, 역사와 민주주의 후퇴, 그리고 공안 통치의 부활, 부정부패의 만연과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 외면, 대선 공약 파기·거짓말 정권 등이라고 평가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박근혜 정부는 입만 열면 일자리 창출 구호를 외쳐대면서 정작 질 좋은 일자리는 만들지 못했다”며 “높은 청년실업률과 그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은 국민 불행시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런 더민주의 평가에 대해 “권력형 비리 운운하고 있는 야당의 집권 시절, 대통령의 측근비리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되돌아보라”면서 “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측근비리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공약 이행 등 행정행위를 하려면 국회의 법률이 있어야 한다”면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통과시켜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면 청년 실업 해소 등 경제 공약 이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또… 빈손

    또… 빈손

    여야는 22일 테러방지법과 선거구 획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연쇄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불발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3+3 회동, 이어 저녁에는 대표까지 가세한 ‘4+4 회동’을 잇따라 가졌지만 일괄 타결에 실패했다. 여야는 다만 23일 본회의에서 북한인권법과 무쟁점 법안 처리에만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테러방지법을 놓고 진통이 거듭됐다.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인 테러통합대응센터를 국가정보원 산하에 둬야 한다는 여당과 국민안전처 소속으로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이 맞섰다. 23일 본회의 개회 전까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의장은 이날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남 테러를 위한 역량 결집을 지시한 현 상황을 직권상정 요건인 ‘국가비상사태’로 간주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이병호 국정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북한의 테러 위협 정보를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문제도 테러방지법과 ‘연계 처리’를 요구하는 여당과 ‘우선 처리’를 압박하는 야당이 평행선을 달렸다. 앞서 여야는 선거구를 현행 246석에서 253석으로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수를 56석에서 47석으로 줄이는 획정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선거구 공백 사태’가 지속되는 데다 24일부터는 재외국민 선거인명부 작성이 시작되는 만큼 혼선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진·오세훈 ‘형·동생’ 기싸움… 안대희·강승규 ‘공천룰’ 신경전

    박진·오세훈 ‘형·동생’ 기싸움… 안대희·강승규 ‘공천룰’ 신경전

    이틀째 서울 12·경기 12곳 95명 심사 원유철·심재철 등 중진, 신인과 나란히 새누리당이 4·13 총선의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을 치르기 위한 예비후보 면접에 돌입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어진 이틀째 면접에선 서울 12곳, 경기 12곳의 예비후보 95명이 심사를 받았다. 특히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양반집 도련님’, ‘월급쟁이’를 걸러 내겠다”며 ‘현미경 심사’ 방침을 예고하면서 부적격 심사를 통한 현역 배제, 우선·단수추천지역 선정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본 경선 룰(당원 30%, 일반국민 70%)의 예외인 일반국민 대상 ‘100% 여론조사’ 지역도 관건이다. 그동안 예우 차원에서 면접에서 제외했던 현역 의원들도 소환됐다. 4선인 원유철 원내대표, 심재철 전 최고위원 등 중진들은 이날 신인 예비후보들과 나란히 면접위원 앞에 섰다. 전날엔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 3선 진영 의원, 홍문종 전 사무총장이 면접장에 나왔다. 김무성 대표는 물론 공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박종희 제1·2부총장도 면접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영입인사 배치 지역과 전·현 의원들이 맞붙은 지역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서울 마포갑에서 공천을 신청한 안대희 최고위원은 이날 면접에 앞서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에게 어색하게 악수를 청했다. 강 전 의원은 100% 여론조사 실시에 대해 “당이 ‘3대7’ 기본 원칙을 밝힌 만큼 공정한 경선 룰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반면 안 최고위원은 “당의 총선 승리에 진정으로 누가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당이 정하는 대로 하겠다”고 맞섰다. 종로에 출마한 박진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날 대기실에서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박 전 의원이 “동생이 치고 들어오니 어떡하겠느냐”고 하자, 오 전 시장은 “형님이 양보까지 해주면 더 좋은데…”라고 응수했다. 박 전 의원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아우 먼저 하려 한다”고 받아쳤다. 앞서 공관위는 822명에 이르는 공천신청자 프로필을 일일이 들여다보며 살인미수·음주운전 전과 등 부적격자들을 분류했다. 이 위원장은 심사가 끝난 뒤 “면접 본 사람들 중에서 우선·단수추천 집중 심사자들을 가려내고, 부적격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불량품을 가려야 한다”,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하겠다”고 이 위원장이 밝힌 만큼 대규모 ‘컷오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대 공천 당시 ‘하위 25% 컷오프’처럼 일률적인 칼질을 하지는 않아도 의정활동·인기도·도덕성 잣대를 엄격히 들이대겠다는 의미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징계 결정이 미뤄진 박대동·김상민·김종태 의원 등의 경선 탈락 여부도 공관위 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비박근혜계는 물론 친박계 현역들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친박·비박이 나뉘어 (공천) 갈등을 빚으면 20대 총선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柳부총리 “유류세 못 내려… 내수 활성화 대책이 먼저”

    柳부총리 “유류세 못 내려… 내수 활성화 대책이 먼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지금 단계에서 유류세에 손을 대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이 저유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유류세 부담이 크지만 국제적으로, 상대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유 부총리는 현재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연체율 등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와 소득 수준이 높은 소득 4~5분위의 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점, 고정금리 대출로의 전환 추세 등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리스크는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 규제가 완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환원 여부에 대해서는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대책과 관련해 “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 구조조정, 규제개혁이 필요하지만 급한 것은 재정의 조기 집행,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처럼 내수, 소비를 조금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도 ‘개성공단’이 열띤 주제였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개성공단 자금이 전용됐다고 정부가 인지한 시점이 언제냐”고 질의하자 “제가 알기로는 참여정부 때부터 이런 내용의 상당 부분을 알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더민주 박병석 의원이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려를 표명했다고 지적하자 유 부총리는 “직접적인 영향은 국내총생산(GDP)의 0.04%로, 제한적”이라면서 “무디스 등이 개성공단 문제를 언급했지만, (공단 때문에) 등급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개성공단이 좋은 의미로 활용돼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가길 바라며 일을 추진해 왔다”면서 “도저히 더 참을 수 없는 막바지 상황이 왔기 때문에 결정했고 북한이 되받아 공단을 폐쇄하겠다고 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에 걸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 대부분이 불참하고 지각을 하는 등 19대 국회가 막바지까지 눈총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속개를 위해 정갑윤 국회 부의장이 정의화 의장 대행으로 의장석에 올랐지만 출석 의원은 30명도 되지 않았다. 전날도 속개 시간에 자리에 앉아 있던 의원은 40명 안팎에 지나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야, 선거구 획정안 29일 처리 합의

    여야, 선거구 획정안 29일 처리 합의

    이병기 실장 등 靑 참모진 국회 방문 “답답해서 왔다… 테러방지법 처리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오는 29일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키로 19일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오후 국회 김종인 대표실에서 약 30분간 단독 회동을 가진 뒤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양당이 안심번호 휴대전화 여론조사 경선을 하려면 최소한 필요한 시간이 있다”면서 “29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협상을 끝을 내자는 데 대해 서로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도 “김종인 대표가 김무성 대표의 설명을 들은 뒤 ‘현재 상황에서 (23일 획정안을 선거구획정위에 넘기면) 물리적으로 29일밖에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선거구획정 지연 사태와 관련해 “의장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부탁드린다”며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주말 동안 쟁점법안 타결을 위한 당내 논의 후 22일쯤 회동할 예정이어서 선거구 획정안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테러방지법과 함께 29일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은 국회를 찾아 정 의장, 여야 대표들과 연쇄 회동하며 사실상 테러방지법을 공개 압박했다. 법안 통과 촉구를 위한 청와대 참모진의 국회 방문은 지난해 12월 15일 현 정무수석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비서실장까지 직접 나서 팔을 걷어붙인 것도 이례적이다.이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답답해서 왔어요. 답답해서…”라며 “테러방지법과 계류 법안을 잘 처리해 달라는 희망을 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국가안보실에서 테러와 관련한 모든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가정보원은 당정협의에서 북한의 대남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 실장 일행은 먼저 정 의장을 찾아 국내 안보·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설명하면서도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요청하러 온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23일 (본회의에서) 선거법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박흥신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이어진 김종인 대표와의 15분여 회동에서 김 대표는 “어떻게든 테러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국가정보원에 대한) 근본적 불신이 결국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실장은 “테러방지법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국제공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 “이 정부 들어 정치인 뒷조사를 하거나 정치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 나도 국정원장을 했지만 ‘정치관여’ 네 글자는 머릿속에서 지워라 지시했다”고 설득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이 실장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도 약 30분간 만났고 현기환 수석은 따로 남아 여당 ‘투톱’과 1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가 김종인 대표를 찾아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野 “개성공단 중단, 법 위반” 황 총리 “대통령 고도의 정치결단”

    [국회 대정부질문] 野 “개성공단 중단, 법 위반” 황 총리 “대통령 고도의 정치결단”

    황교안 국무총리는 18일 개성공단 운영 중단이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행위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개성공단 운영 중단이 관련법 위반이며, 중단하려면 긴급명령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의 질의에 “고도의 정치행위는 헌법과 헌법재판소, 대법원이 인정하고 있다”면서 “긴급명령이 아닌 정치적 결단이기 때문에 다른 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조치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북한의 핵무장을 기정사실화하느냐 아니면 이걸 막아내느냐의 기로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취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북한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직접 지급하지 않고 달러화 뭉치로 북한 정권의 손에 들어가도록 합의한 주체가 누구냐”며 야당을 겨냥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에게 “2006년 통일부는 사회시책비로 임금의 30%만 제외하고 근로자에게 돌아간다고 했다”면서 “2006년과 2016년의 통일부가 다르냐”고 물었다. 홍 장관은 “노동관련 규정에는 임금을 노동자에게 직접 준 뒤 서명까지 받고 임금의 30%는 문화시책비로 사용하게 돼 있지만 현실을 봤을 때 달러가 총국으로 바로 전달돼 70%를 당으로 올리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 여당 의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재원 의원은 “사드는 한·중 관계의 긴장을 고조시키지만, 다른 한편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지렛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우 의원은 “배치 지역으로 거론된 지역의 주민들은 사드에 의한 전자파, 미군 주둔으로 인한 환경 오염 등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한·미 동맹으로 북핵 억지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에 “너무 안일한 대책이고 현실에 기반을 둔 대책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핵을 개발하든, 미국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하든, 최소한 일본처럼 농축우라늄, 플루토늄을 확보해 ‘공포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총리는 이와 관련, “한반도의 비핵화가 기본입장으로서 핵무장은 안 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사드가 중국의 반발로 동북아 긴장을 높일 수 있고 실효성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더민주 김광진 의원은 사드의 문제점을 지적한 미 국방부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런 무기체계를 들여오는 것은 우리나라를 결함이 있는 무기를 시험하는 시험의 장으로 보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정부의 사드 배치 협상은 즉흥적이다. 중국이 경제보복이라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사드라는 무기 체계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 총리는 “협의를 시작한 단계로서 어떻게 될지는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한다. 사드는 외부에 있는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다고 과학적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예비후보 10명 중 4명 ‘전과자’… 19대의 2배

    4·13 총선 예비후보 10명 중 4명가량이 범죄 행위로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예비후보들에 대한 자격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 1448명 중 ‘벌금 100만원 이상’의 전과가 있는 예비후보가 전체의 37.6%인 544명에 달했다. 이는 2012년 19대 총선 예비후보들의 전과자 비율(20.1%)보다 상승한 것이다. 2014년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신고 대상 전과 범위가 기존 ‘금고 이상’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속 정당별 전과자 비율은 새누리당이 32.2%(776명 중 250명), 더불어민주당 45.6%(320명 중 146명), 국민의당 32.6%(187명 중 61명), 정의당 63.4%(41명 중 26명), 무소속 45.2%(104명 중 47명) 등이다. 전과를 신고한 544명의 총범죄 행위 건수는 973건으로, 1인당 평균 1.8건의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과 건수별로는 전과 1범이 60.8%(331명), 전과 2범 19.9%(108명), 전과 3범 9.0%(49명), 전과 4범 이상 56명(10.3%) 등이다. 특히 대전 대덕구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한 예비후보는 10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또 서울 중구에 등록한 모 후보는 살인미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대구 중·남구와 달서갑에 등록한 예비후보 2명은 사기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치신인 등 우선추천” vs “당헌·당규에서 벗어나”

    “정치신인 등 우선추천” vs “당헌·당규에서 벗어나”

    “여성 등 소수자 광역시도별 우선 배정…부적격자 수치 대신 질적 평가로 가린다” ‘신망 부족’ 등 주관 개입 여지… 반발 예상 새누리당 이한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이 위원회에서 논의한 공천 기준을 16일 발표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부적격자 심사 때 수치상의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상당한 자료를 확보해 질적인 평가로 부적격자를 가려내겠다”는 등의 20대 총선 후보 경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런 기준은 공관위가 임의대로 현역의원을 솎아낸다는 반발을 살 수 있다. 법안 발의 건수나 출석률 등의 수치보다 당규상 ‘신망이 부족한 자’, ‘부적합하다고 인정되는 사유가 있는 자’ 등의 문구를 해석해 적용하는 과정에서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또 “정치신인과 여성·장애인·청년 등 정치적 소수자를 배려하기 위해 광역시도별로 1~3개 지역구에서 우선추천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당헌·당규를 벗어난 것으로서 공관위원은 공천 룰 속에서만 활동할 수 있다”고 반박해 두 사람이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또 여론조사 경선에서 예비후보자들 간에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에만 당원 대 일반국민 비율을 3대7로 하고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원칙적으로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 결과만 반영하는 방안도 발표됐다. 이에 비박계에서는 당원 장악력은 떨어지지만 대중 인지도는 높은 장관과 청와대 출신들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 위원장은 안심번호로 변환된 지역구 당원번호를 18일 예비후보들에게 일괄 제공하는 방안도 내놨다. 공관위는 오는 20일부터 공천신청 접수자들을 상대로 면접심사를 시작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개성공단 자금 핵 개발 전용 확증은 없다”… 물러선 홍용표

    “개성공단 자금 핵 개발 전용 확증은 없다”… 물러선 홍용표

    野 “명백히 거짓말한 셈”… 말 바꾸기 공방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자금의 북한 핵·미사일 개발 전용 주장에 대해 한발 물러섰다. 장관으로서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해 왔으나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사실상 번복한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논란을 자초한 홍 장관을 향해 날을 세웠다. 홍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현안보고를 하던 중 “북한 핵무기 개발에 개성공단 자금이 유입됐다는 증거를 제시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의 질의에 “자금이 들어간 증거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와전된 부분이 있다”면서 “증거자료가 있는 것처럼 나왔는데 근거 자료를 공개하기 힘들다고 한 적이 없다. 설명이 충분치 못해 오해와 논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홍 장관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것을 알고도 개성공단을 유지했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정 의원의 연이은 질의에는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됐다는) 확증은 없다”면서 “확증이 있다면 위반이라고 할 수 있지만 확증이 없는 상태에서 우려만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성공단 자금 70%가 노동당 서기실이나 39호실(북한 정권의 외화 유입 창구)로 들어갔다는 증거는 있지만 그 이후 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할 자료는 없다는 것이냐”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회의 내내 불명확한 답변으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것이다. 홍 장관은 지난 10일 개성공단 자금의 북한 핵·장거리 미사일 개발 사용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다. 이후 12일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임금 등 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우려는 여러 측에서 있었고, 여러 가지 관련 자료도 정부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서는 “개성공단으로 유입된 돈의 70%가 당 서기실에 상납되고, 서기실이나 39호실로 들어간 돈은 핵이나 미사일에 쓰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런 발언을 한 홍 장관은 야당 측 상임위원들에게 강한 질타를 받았다. 더민주 이해찬 의원은 “그런 식으로 말을 바꾸는 것은 국무위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개성공단 근로자 월급의 약 절반이 PX(공단 역내의 매점)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장관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정병국 의원은 “장관의 발언으로 정부가 쓴 마지막 카드의 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논의해야 할 때에 남남 갈등이 일어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도 공세수위를 높였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홍 장관이) 명백히 거짓말을 한 셈”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고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근거도 없이 핵무기, 미사일 자금 유입설을 유포해 개성공단 재가동의 여지까지 없애 버렸다”며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주유소 알바·LED 선거띠’… 온·오프라인서 튀어야 산다

    [4·13 총선 핫클릭] 주유소 알바·LED 선거띠’… 온·오프라인서 튀어야 산다

    김문수, 택시 운전하며 민심 청취… 김회구, 서민생활 체험 ‘표심잡기’권혁세, 팟캐스트·유튜브 총동원… 임한필, 조선 장군 복장 퍼포먼스 4·13 총선에 도전하는 원외후보들이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서기 위해 톡톡 튀는 선거운동과 특이한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4년 동안 지역구를 탄탄하게 관리해 온 현역의원에 비해 불리한 선거운동 시간과 방법상의 제약을 딛고 유권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몸부림이다. 우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케이스다.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권혁세 예비후보는 팟캐스트 방송, 유튜브, 웹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총동원해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고양 덕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문용식 예비후보도 정보기술(IT) 기업인 출신답게 팟캐스트·웹진 등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튀는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서울 성동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누리과정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장관 시절 만 5세 누리과정을 최초로 도입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지사 시절 ‘택시정치’를 펼쳤던 새누리당 김문수 예비후보는 지난 설 연휴 대구 수성갑 지역에서 운전대를 잡고 민심을 청취했다. 충북 제천·단양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회구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유권자와 악수만 하기보다는 실제로 민생이 어떤지 체감해보고 싶다”며 주유소 아르바이트, 택배 배달부, 폐지·폐철 수집상, 청소부 등을 체험하는 ‘민생 탐방 시리즈’로 이색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 광산갑에 도전한 임한필 더민주 예비후보는 조선 22대 왕인 정조의 개혁의지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조선시대 장군 복장을 하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청주 청원구 더민주 이종윤 예비후보는 ‘형광LED 어깨띠’로 거리에 나설 때마다 시선을 모으고 있다. ‘셀프 개혁성’ 공약도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옥임 예비후보는 “의정 효율성에 기초해서 국회의원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의원정수 축소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 관악을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박왕규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3선 연임금지, 국회의원 등 정무직 고위 공직자의 급여 또는 세비 30% 삭감 등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장일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노인 전용 면세점을 도입해 70세 이상 노인이 주류와 담배를 싸게 구매할 수 있게 하고, ‘도봉 전용 화폐’도 발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이색공약을 내놨다. 더민주의 부산 부산진갑 김영춘 예비후보는 틀니 건강보험 대상 연령을 만 60세 이상으로 낮추겠다는 노심(心) 겨냥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예비후보자들의 이런 노력들은 역설적으로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반증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복경 서강대 현재정치연구소 교수는 “우리나라는 공천이 너무 늦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매우 짧고 예비후보 홍보 기간도 120일이지만 선거법상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면서 “짧은 시간에 자신을 알리려다 보니 실효성 있는 정책보다 이색 퍼포먼스를 먼저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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