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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라랜드 키스신 찾아줘” AI 기술 올해 안 상용화

    “라라랜드 키스신 찾아줘” AI 기술 올해 안 상용화

    국내외 배우 2500여명의 영화·드라마 키스 등 50가지 상황 음성 검색 실행 개인 취향 맞게 추천하는 기능도 선봬영화 ‘라라랜드’ 화면 오른쪽 위엔 현재 장면에 나오고 있는 배우들의 이름과 사진이 실시간으로 뜬다. 에마 스톤의 사진을 클릭하면 배우 프로필과 영화에서 에마 스톤이 등장하는 장면이 따로 소개된다. 왼쪽 위 검색 창에 배우, 장면 등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마 스톤’과 ‘댄스신’을 선택하면 영화에서 이 배우가 춤추는 장면만 골라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드라마나 영화 속 장면을 검색하는 등의 ‘인공지능(AI) 미디어 추천 기술’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한 기술은 올해 안으로 IPTV 서비스인 ‘Btv’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에 적용된다. 화면 속 인물이나 상황을 분석해 배우 이름과 ‘댄스신’, ‘키스신’ 등의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는 ‘영상 분석 기반 장면 검색 기술’은 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2500명 이상의 국내외 배우들과 키스·결혼식·댄스·식사·번지점프 등 50여 가지 상황, 계절과 특수 장소, 배경음악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영상 콘텐츠 수천 편, 이미지 수백만 장을 AI에 학습시켰다. 이 기술이 Btv에 적용되면 앞으로 AI 스피커에 음성 명령으로도 장면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라라랜드’를 보다가 “아리아, 주인공 키스신 찾아줘”라고 말하면 영화에서 에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이 키스하는 장면을 전부 찾아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술 개발은 끝났고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다”면서 “단계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인 시청 이력에 기반해 시청자 취향에 맞는 영화나 드라마를 추천하는 ‘콘텐츠 개인화 추천 기술’도 이날 소개됐다.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시청자가 특정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면 비슷한 취향의 시청자들이 본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 함께 홈 화면에 뜨는 방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14일 일부 옥수수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했고, 향후 대상을 전체 이용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민 미디어기술원장은 “기술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를 같이 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탁월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영화·드라마 보면 경품이 ‘펑펑’…통신·인터넷업계 추석 이벤트

    영화·드라마 보면 경품이 ‘펑펑’…통신·인터넷업계 추석 이벤트

    스마트폰과 인터넷, IPTV 이용량은 추석연휴 5일 동안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온갖 이벤트를 준비하는 이유다. 다양한 콘텐츠를 저렴하게 즐기고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동통신·인터넷 업체들의 추석 행사를 정리했다. ●IPTV로 영화 보면 포인트·선물 IPTV로 영화나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할인이나 경품이 제공된다. Btv(SK브로드밴드), 올레tv(KT), U+tv(LG유플러스)를 통해 연휴 동안 최신 영화 3편을 보면 5000원~1만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나 쿠폰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6편을 보면 2만 포인트를 준다. 인기영화 반값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Btv는 연휴 때 몰아보기 좋은 드라마 10편(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백일의 낭군님, 아는 와이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미스터션샤인 등)과 예능 10편(유 퀴즈 온 더 블록,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 아는 형님, 슈퍼맨이 돌아왔다, 런닝맨 등) 시청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200명에게 베스킨라빈스 패밀리사이즈 기프티콘을 선물로 준다. 올레tv는 시니어 전용메뉴인 ‘청.바.지.’에서 다음달 3까지 해당 콘텐츠를 시청하는 고객 중 추첨해 500만원 상당의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를 선물한다. ●모바일 경품 이벤트도 각사는 모바일 이벤트도 준비했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통해서 22~26일 사이 매일 무료영화(22일 ‘추룡’, 23일 ‘주토피아’, 24일 ‘스타워즈: 한 솔로’, 25일 ‘도리를 찾아서’, 26일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를 상영하며, 이중 3개 이상 시청하면 옥수수 포인트 3000점을 지급한다. 오는 26일까지 옥수수 추석특집관 내 최신 영화 중 3편 이상을 시청하면 옥수수포인트와 굿즈를 증정하고 3~5편 시청할 경우 옥수수포인트 10000점을 지급한다. 6편 모두 시청하면 20000점을 지급한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인천공항 1·2터미널, 김포공항, 제주공항, 김해공항 등 총 5개 주요 출국장의 T로밍센터에서 로밍 신청 시 옥수수포인트 10000점을 제공한다. 옥수수 포인트로 다운로드한 콘텐츠는 비행기 안이나 해외에서 볼 수 있다. 올레tv는 모바일 단독으로 26일까지 매일 ‘100% 당첨 윷놀이 이벤트’를 준비했다. 올레tv 모바일 앱을 통해 TV포인트 100점부터 1만점까지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TV 서비스 ‘U+비디오포털’ 특집관인 ‘추석 특선영화관’을 통해 ‘버닝’, ‘리틀포레스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강철비’, ‘바람 바람 바람’,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안녕, 나의 소녀’ 등 최신/인기 영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네이버, 주제별 추석 콘텐츠… N스토어에서 영화 100원 네이버는 모바일 메인에서 주제판별로 특화된 추석 콘텐츠를 제공한다. ‘푸드판’에서는 명절 준비를 위한 기본 요리팁, 귀성길에 만나는 휴게소 대표음식에 대한 정보를, ‘리빙판’에서는 추석 선물 포장법, 유기 그릇 관리법 등 추석 살림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게임판’에서는 추석기간 게임별 이벤트 소식을 모아서 보여준다. ‘건강판’에서는 명절 과식을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영양사가 알려주는 추석 음식 저열량 조리법’을 제공하고, 부모님의 동작으로 알아보는 질병 증상 등에 관한 콘텐츠를 전할 예정이다. ‘쇼핑판’에서는 추석 선물 세트, 선물용 핸드메이드 상품 등 추석에만 만날 수 있는 테마쇼핑 기획전을 진행한다. ‘경제M판’에서는 추석 상여금 재테크 방법, 추석 경비 줄이는 방법 등을 제공한다. ‘자동차판’에서는 추석연휴기간 자동차 정비 점검 리스트와 응급상황 대처 상식을 소개한다. ‘함께N판’에서는 해피빈 공감가게에서 구매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5배로 적립하는 추석 이벤트를 제공한다. 특히 네이버 N스토어 영화, 방송에서는 구매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앱의 이름을 ‘시리즈 on’으로 리브랜딩하면서 ‘본 시리즈’, ‘브리짓 존스 시리즈’, ‘컨저링 시리즈’ 등 시리즈 영화를 100원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와함께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한 ‘플로리다 프로젝트’, 소지섭 & 손예진의 로맨스가 돋보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올해 인기 영화와 함께 ?‘패딩턴 시리즈’, ‘로렌스 애니웨이’ 같은 키즈, 가족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T 노조, 기본급 인상분 30% 사회와 나눈다

    SK텔레콤 노사는 2018년 임금·단체협상을 체결하고, 임금인상률 2.5% 중 기본급 인상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재원으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임금인상률 2.5% 중 2.1%만 실제 기본급 인상에 반영된다. 사측도 직원과 같은 금액을 출연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렇게 마련되는 재원이 연간 약 3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 재원을 장애인 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우선 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통한 물품 구매, 복지 시설 지원, 장애인 기본권 향상을 위한 기술 및 서비스 활용 등 방안을 관련 전문기관과 검토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방침과 박정호 사장이 취임 이후 강조한 ‘고객에게 더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 노사가 전폭적으로 동참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마트폰 전화보다 카메라 많이 쓴다

    스마트폰 전화보다 카메라 많이 쓴다

    스마트폰이 음성통화보다 사진 촬영에 더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87%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주 1회 이상 음성 통화를 하는 사람은 81.6%,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고 대답한 경우는 80.3%였다.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폰 카메라로 여행, 음식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은 응답자의 65%가 음식 사진을 찍는다고 답해, 미국(23%)의 약 3배에 달했다. 미국은 가족과 ‘셀피’(Selfie) 사진의 비중이 높았다. 셀피를 찍는다고 답한 미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81.3%였으나 한국은 66% 수준이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 모두 다수 응답자가 본인이 촬영한 사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심령사진처럼 흔들리고 뿌옇게 찍혔을 때(68.5%), 맨눈으로 보는 것처럼 풍경을 넓게 담지 못할 때(62.8%)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본인의 사진 촬영 기술이 부족해 자책한다고 밝혔다. 어떤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3%는 같은 피사체를 더 다양한 각도로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52.2%는 피사체와 배경을 한 장의 사진 안에 담을 수 있는 카메라를 원했고, 65%는 피사체를 줌인(zoom-in)해도 화질이 뭉개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다음달 4일 공개하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V40씽큐(ThinQ)’엔 한층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갖춰 이런 사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대한민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44세 이하 남녀 1000명(한국, 미국 각 50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복수응답)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화재·전기, 물산 지분 1조원 처분 공시

    삼성그룹이 계열사가 보유한 1조원 규모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을 통해 마지막 남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 낸다. 삼성화재는 자산운용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주식 261만 7297주를 3285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삼성전기도 이날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6425억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전기 모두 삼성물산 주식 처분 후 지분 비율은 0%다. 처분 예정 일자는 21일이다. 두 삼성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성그룹 순환출자는 모두 해소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장학금에 월급까지… “엔지니어 부족 극복하려 대학 세웠죠”

    장학금에 월급까지… “엔지니어 부족 극복하려 대학 세웠죠”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자국 내 기술 전문가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왕실 승인을 얻어 설립한 다이슨기술공학대학이 이달 2기 신입생을 맞았다고 19일 밝혔다. 전액 장학금에 학생들에게 2000만원이 넘는 연봉까지 주는 다이슨기술공대는 지난해 영국 왕실 승인을 받은 ‘고등교육 및 연구 법안’에 따라 지난해 9월 윌트셔주 맘스베리에 문을 열었다. 4년 교육 과정이며, 다이슨 전문가들과 영국 워릭대학의 워릭제조업그룹(WMG)이 교육 과정 개발에 공동 참여했다. 영국 발명가이자 가전회사 다이슨 창업주인 제임스 다이슨이 대학을 설립한 배경에는 전문가 부족으로 영국 제조기업의 경쟁력이 한국, 중국, 인도 등에 밀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이번 입학생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지원자 950명 중 선발된 43명이다. 신입생 중 40%가 여학생이다. 다이슨 측은 “영국 공과대에 재학 중인 여학생 평균 비율이 15.1%인 점을 감안하면 다이슨기술공대 여학생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2기 신입생 입학으로 이 학교 학부생은 총 74명이 됐다. 2020년에는 학생 수가 2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다이슨은 전망한다. 다이슨기술공대 학생은 4년간 공학과 과학 이론을 공부하고 실제 제품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다. 워릭대학은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에게 일반 엔지니어링 공학 학위를 수여한다. 학부 커리큘럼에서 첫 2년은 공학 기본 원리를 학습하고 그 뒤 2년은 심도 있는 전자·기계 엔지니어링을 공부한다. 일주일에 3일은 다이슨 글로벌 엔지니어링 팀의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무 경험을 쌓는다. 학생들은 학비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재학 기간 동안 다이슨이 연 1만 6000파운드(약 2360만원)의 급여를 준다. 게다가 재학생들은 유명 건축가 크리스 윌킨슨이 디자인한 5성급 호텔 수준의 기숙사에서 지낸다. 맘스베리 캠퍼스에는 78개 모듈 형태의 기숙사가 설치돼 있다. 기숙사의 실험실 129개, 카페 7개, 멀티 스포츠 경기장, 학생들의 개인 공간엔 전부 다이슨의 최신 기술과 맞춤형 가구가 적용돼 있다. 다이슨은 이런 시설뿐 아니라 전반적인 커리큘럼과 연구를 위해 지난해 5년간 3150만 파운드, 2017년부터 5년간 3150만 파운드(약 465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추석 귀성 23일 오후 늦게 출발 귀경 24일 오후 8시 이후 ‘수월’

    추석 당일 서울~부산 상하행 최대 8시간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을 운영하는 SK텔레콤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수년간 쌓인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추석 귀성·귀경길 교통상황을 예상했다. 두 앱이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느지막이 서울을 출발해 24일 오후 8시 이후에 돌아오면 비교적 수월하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맵’을 운영하는 SK텔레콤은 서울에서 부산이나 광주로 가려면 21일 오전 10시 이전이나 22, 23일 오후 3시 이후 출발을 추천했다. 귀경길은 24일 오전 8시 이전이나 25일 오후 8시 이후, 또는 26일 출발을 추천했다. 가장 막히는 시간대를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정리한 SK텔레콤에 따르면 고향이 부산인 서울시민은 24일 오전 11시에 귀성·귀경을 모두 피해야 한다. 이때 서울~부산 구간은 상하행 각각 8시간 10분, 8시간 4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의 경우는 서울에서 21일 오후 4시에 출발할 때 6시간 31분이 걸린다. 반대로 돌아올 때는 25일 오후 1시에 출발하면 6시간 42분 동안 도로 위에 오래 있어야 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카카오내비’를 서비스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부산 구간은 23일 오후 6시에 출발, 서울~광주는 23일 오후 6시 40분 출발할 때 각각 4시간 40분, 4시간 30분으로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대전은 이날 오후 7시 40분, 서울~대구와 서울~울산은 오후 7시쯤에 출발할 것을 카카오모빌리티는 추천했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4일 오후 8시에 출발하면 부산~서울 구간은 약 4시간 40분, 광주~서울 구간은 약 4시간 30분이 걸려 가장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서울은 오후 8시, 대전~서울과 울산~서울은 오후 9시 출발을 추천했다. 두 회사 모두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도로가 양방향으로 막히며 서울과 부산 구간 상하행선 모두 최대 8시간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방면 도로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오후 2~3시쯤 정체가 가장 심하고, 오후 6시 이후 남부권부터 교통량이 점차 줄어 오후 11시 이후에 정체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잃어버린 아이 바로 찾고 상품 계산도 ‘척척’

    잃어버린 아이 바로 찾고 상품 계산도 ‘척척’

    스마트시티·스토어·감시 등 6개 주제 에스원 플랫폼에 협력사 기술 접목 1.5m 거리 홍채 인식 ‘아이패스’ 눈길주말 수만 명이 몰려든 놀이공원에서 아이가 없어졌다. 신고를 받은 직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공원 곳곳을 찾아다닌다. 이들이 착용한 웨어러블 카메라가 전후좌우를 찍은 영상들을 동시에 관제센터로 보낸다. 관제센터의 다중얼굴인식 프로그램은 아이 부모에게서 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영상 속 사람들 얼굴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아이를 찾아낸다. 에스원의 지능형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SVMS)과 삼성전자 사내 창업 지원프로그램인 ‘씨랩’ 출신 스타트업 ‘링크플로우’의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가 결합해 상용화되면 이처럼 다중이용시설에서 잃어버린 아이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된다. 미아 찾기 외에도 지명수배자 등 ‘블랙리스트’ 인물 검색에도 이 솔루션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에스원은 18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에스원 솔루션페어 2018’을 열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행사로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선 스마트시티, 스마트스토어, 스마트감시, 스마트워크플레이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등 6가지 주제로, 에스원의 핵심 플랫폼에 협력사 기술을 접목한 40개 솔루션이 전시됐다. 스마트스토어 섹션은 바코드 대신 겉모양을 인식해 제품 여러개를 한번에 계산하는 셀프 계산대가 주목받았다. 계산대 위에 상품을 늘어놓기만 하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가 자동으로 제품 종류와 개수를 인식해 계산한다. 스마트스토어 관계자가 스피커 가까이에서 마이크를 대고 설명을 하다 “삐이” 하는 하울링이 일어났다. 그러자 이를 비명소리로 인식한 시스템이 실제 관제센터에 이상상황 감지 경보를 보냈는지, 천장에 있던 모니터에서 “에스원 관제센터입니다. 이상상황이 감지됐는데 어떤 일입니까?”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스마트스토어는 무인 운영 중에도 매장 내 주취자가 오래 머물거나 난동을 부리는 경우, 비명소리가 들리는 경우 등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해 관제센터에 경보를 보내게 돼 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육현표 사장은 “현재 무인점포는 어떻게 계산할 것이냐에 초점에 두고 개발 중이지만, 에스원은 재고 관리와 점포 내 사고 대응 등 보안 전문가 입장에서 해당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워크플레이스 섹션에선 기기에 가까이 눈을 댈 필요 없이 카메라가 1.5m 거리에서 자동으로 눈 위치를 찾아 홍채를 인식하는 ‘아이패스’(I-PASS)가 눈길을 끌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KT, 평양정상회담 주관통신사 선정

    KT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 남측 주관통신사업자로 선정돼 통신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KT는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준비위원회와 이런 내용의 주관 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렸던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통신 지원을 맡게 된 것이다. KT는 평양 정상회담 관련 통신 시스템과 시설을 구축하고,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총 1000석 규모로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 방송·통신망을 제공해 평양 정상회담의 실시간 상황을 중계한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KT는 국민 기업으로서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남과 북의 신뢰관계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완벽한 통신 지원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T 4배 빠른 와이파이 지하철·상가 등서 ‘팡팡’

    SKT 4배 빠른 와이파이 지하철·상가 등서 ‘팡팡’

    전국 데이터 트래픽 밀집 지역에 확대 SK텔레콤이 지하철, 상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지금보다 4배 가까이 빠른 차세대 와이파이 서비스를 상용화한다.17일 SK텔레콤은 이번에 상용화하는 ‘T와이파이AX’가 접속장치(AP) 한 개당 최대 4.8Gbps의 속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T와이파이AX는 가정용이 아닌 공공시설 와이파이 서비스로 2013년 상용화돼 현재 쓰이고 있는 기가 와이파이(1.3Gbps)보다 약 3.7배 빠르다. 이 속도는 각 단말기에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AP를 기준으로 따진 수치다. 단말기 기준으로는 AP에 하나에 연결된 단말기 수와 각 기기가 사용하는 데이터양에 따라 속도 차이가 크게 난다. 다만 새 와이파이가 상용화되면 현재 스마트폰 하드웨어로 낼 수 있는 LTE 와이파이 최대 속도인 1Gbps에 도달할 수 있다. 기존 서비스로는 866Mbps가 최대치였다. 앞으로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선 통신 효율이 개선돼 최대 속도가 1.2Gbps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8 이후 출시된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용 고객은 별도 조치 없이도 빨라진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T와이파이AX가 지원되지 않는 스마트폰 이용 고객도 기존과 동일하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트래픽 분산, 망 최적화 등을 통해 체감 속도가 빨라진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와이파이AX가 기존 대비 약 4배 속도를 낼 수 있는 건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전파를 송수신하며, 활용 주파수 대역폭도 160㎒로 기존 기가 와이파이 대비 2배이기 때문이다.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도 2.4㎓와 5㎓로 늘어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특히 트래픽 빌집 환경에서도 더 안정적인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기술이 탑재됐다”면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주 유스퀘어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T와이파이AX 상용망을 구축했고, 전국 데이터 트래픽 밀집 지역으로 수신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OC·자원개발·에너지 ‘투자 1순위’… 불어라, 경협 봄바람

    포스코, 철도·도로 등 인프라 사업 추진 현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준비 농심, 초코파이·신라면 정식 유통 기대 대북제재 탓 당장 보따리 풀기 힘들 듯 4대그룹 총수의 방북과 함께 산업계에서는 대북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건설, 철도, 에너지 등 사회간접자본(SOC)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관광과 가전, 식음료 등까지 산업계 전반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재개된 이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남북 경협이 재개되면 건설과 철도 등 SOC 분야와 자원개발, 러시아와 연계한 에너지 사업 등이 국내 산업계의 투자 ‘1순위’로 꼽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7일 “북한의 철강 사업이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보고 오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달 남북 경협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북한의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구축과 철강소 재건, 지하자원 개발 등 주요 그룹사들이 경협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북한에는 마그네사이트와 흑연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다”면서 “대북 제재가 해제되고 경협의 여건이 조성되면 철강 및 그룹사 사업에 필요한 광물 사용의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 토지이용권 등 7개 남북경협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 SOC 사업 등을 기대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내부적으로 특별팀을 구성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북 사업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과 남광토건 등이 사업 재개를 기대하고 있으며 철길과 도로 연결사업이 추진될 것에 대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건설 관련 공기업들도 실태 조사를 마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다. 식품업계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이미 ‘초코파이’ ‘신라면’ 등 국내 주요 제품들이 북한에서 암암리에 유통돼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식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남북 경제 교류가 이뤄지면 대규모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특히 백두산 물로 만든 생수 ‘백산수’를 생산하는 농심은 북한과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기대가 높다. 전자업계도 TV와 휴대전화 등에서 임가공 형태의 협력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 탓에 당장 선물 보따리를 풀기는 어렵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자칫하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재계는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조차 자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섣불리 어떤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남북 경협이 재개된 이후를 대비해 사업 가능성을 살피고 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 10개 계열사, 추석 맞아 1조 대금 앞당겨 지급

    삼성 10개 계열사는 추석을 앞두고 총 1조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16일 삼성은 전자·디스플레이·전기·SDI·SDS·바이오로직스·물산·엔지니어링·제일기획·웰스토리 등 계열사가 협력사 대금을 예정일보다 약 1주일 정도 빨리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품대금을 한 달에 4차례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설·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 자금 부담을 덜어 준다는 취지에서 2011년부터 매년 지급 시점을 조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전국에 있는 각 계열사의 지역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명절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할 때 자매마을의 농축산물을 살 수 있도록 직거래 장터도 열었다고 밝혔다. 직거래 장터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6개 계열사의 29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는 자매마을인 경기 포천 비둘기낭 마을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협력마을, 강원도청 정보화마을 농민 등이 ‘추석맞이 자매마을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삼성전자 경기 기흥, 화성, 평택과 충남 온양 사업장 등에서도 오는 21일까지 전국 95개 자매마을과 지역 농가 등이 참가해 각 사업장 임직원들에게 지역 농축산물을 팔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학습 약점까지 콕 짚어주는 AI 선생님

    학습 약점까지 콕 짚어주는 AI 선생님

    인공지능(AI) 기반 교육프로그램 ‘스텔라’는 딥러닝, 머신러닝 등 기술을 이용, 학생 각자가 약점을 집중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 개개인의 문제풀이 결과를 분석한 뒤 틀리기 쉬운 문제만 집중 제공해 잘 못하는 분야만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교육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산업인 ‘에듀테크’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성장하기 시작했지만 중국 등 교육열이 높은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성장하고 있다.16일 미국 갤럽국제조사기구(GIA)가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796억 달러 규모였던 에듀테크 시장은 2022년엔 241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12.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산업이다. 에듀테크는 세계적으로 ‘교실의 변화와 교육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뉴욕주가 교육 혁신을 위해 에듀테크 기업과 함께 추진한 ‘아이존’(iZone) 프로젝트, 학년제를 없앤 철저한 학습자 중심 ‘칸랩스쿨’, 네덜란드의 개인 맞춤형 학교인 ‘스티브잡스스쿨’, 캠퍼스 없이 100% 온라인으로 강의하는 미국 미네르바대학, 애리조나 주립대의 온라인 공개수업(MOOC) 등이 모두 에듀테크 기술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국무원이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발표했는데, 2030년까지 10조 위안(약 1630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관련 산업 분야에 신규 교육 시스템과 스마트 교육 관련 제품 개발이 포함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분야다. 국내 시장이 형성된 것은 2010년으로 2016년 초까지 에듀테크 스타트업 업계에 투자된 금액은 9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존 교육 기업들이 AI, 빅데이터, 혼합현실,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이용한 교육틀을 마련하고 있으며, 관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도 늘어나는 추세다. ‘공단기’로 유명한 에스티유니타스는 올 초 스텔라를 출시했다. MOOC의 한 단계 진화된 형태로 온라인 그룹과외를 구현한 화상수업 플레이어도 선보였다. 웅진씽크빅도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키드앱티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학습자의 학습 행동패턴을 분석해 주는 ‘북클럽 AI 학습코칭’을 개발했다. 대교는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 수학교육 플랫폼 회사 ‘노리’를 인수했다. 천재교육의 계열사 해법에듀도 에듀테크 기업 클래스큐브와 함께 AI 기반 수학 문제은행 솔루션 브랜드 ‘닥터매쓰’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듀테크 산업에 힘입어 국내 전체 이러닝 시장은 앞으로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평양정상회담 D-1] 삼성 이재용·LG 구광모 첫 방북… 한반도 新경제구상 박차

    [평양정상회담 D-1] 삼성 이재용·LG 구광모 첫 방북… 한반도 新경제구상 박차

    현정은 회장 동행 눈길…‘경협’ 기대감 일각선 “유엔 제재로 대북 투자엔 한계” ‘美 행정부 면담’ 정의선 부회장은 불참 남북 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포함되면서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 걸림돌이 남아 있어 당장 구체적인 대북 투자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이 부회장을 방북단에 포함시킨 것은 재판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 구상에 꼭 필요하다는 점에 청와대와 삼성이 공감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도 4대 그룹 총수가 함께했다”면서 “정부도 비핵화가 잘 진행되고 남북관계가 잘 진전되면 ‘평화가 경제다. 경제가 평화다’라고 생각한다.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되고 일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총수로 처음 방북하게 되면서 기대감을 보였지만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아직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과 관련된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부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인도 노이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때까지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이 부회장은 지난달 향후 3년간 180조원 투자·4만명 고용 계획 발표하면서 정부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되면서 현대그룹은 경협 논의에 있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대아산은 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전력, 통신, 철도,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따냈다. 아울러 올 들어 그룹 전면에 나선 구광모 LG 회장과 최태원 SK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등이 참석하면서 이들이 어떤 경협 사업 구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다만 4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대신 김용환 부회장이 동행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관세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 출장을 떠난다. 임 비서실장은 “정 부회장은 아마 오늘 출국해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 등과 많은 미팅이 잡혀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그룹 총수들이 방북을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대북 투자 문제를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 제재로 인해 대북 투자가 사실상 막혀 있어 남북 간 합의가 있더라도 북·미 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아 북·미 관계가 경색될 경우 사업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모님댁에 ‘에어프라이어’ 놔드려야겠어요

    부모님댁에 ‘에어프라이어’ 놔드려야겠어요

    “사서 써 보고 나서 후회했다. ‘왜 이제서야 샀을까’ 하고.” 지난해 말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아직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에어프라이어’를 써 본 소비자들이 종종 남기는 후기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없이 뜨거운 공기로 식재료 자체 지방을 가열해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는 가전제품이다. ‘튀김’이란 음식은 동서양 어디서나 인기가 많지만, 아무래도 번거롭다. 특히 기름은 음식점에서처럼 푹 담가서 튀기기엔 씀씀이가 부담스럽고, 조리 뒤 처리하기도 막막하다. 물론 기름에 젖은 튀김은 다이어트,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런 부담을 크게 덜어내고 튀김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소비자는 앞다퉈 에어프라이어에 지갑을 열고 있다. 튀김뿐 아니라 집에서 연기를 피우지 않고 고기를 구울 수도 있고 고구마를 쪄 먹기도 한다.에어프라이어 돌풍에 수많은 제조사가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마트 등 유통업체도 자체 브랜드(PL) 상품을 내놨다. 제품 종류가 엄청나게 많아지다 보니 ‘제품이 너무 다양해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하는 글도 온라인에 심심찮게 올라온다. 내게 맞는 에어프라이어는 어떤 제품일까. ‘원조 품격’ 필립스 회오리판 조리능력 탁월 에어프라이어는 2010년 필립스 연구소가 개발, 2011년 최초로 출시한 제품군이다. 이름 역시 필립스가 붙인 상품명이었는데 후발주자들이 너도나도 같은 이름으로 제품을 내 놓으면서 고유명사가 보통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2011년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800만대 넘게 팔린 ‘원조’답게 필립스 제품은 조리 능력에서 앞선다. 특허 낸 회오리 바닥판을 적용해, 더 뜨거운 공기가 빠르게 순환하도록 만들어졌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회오리판은 평평한 바닥판보다 약 40% 더 강한 열기를 만들어낸다. 신제품 ‘트윈터보스타 에어프라이어’는 기존 회오리판에 구멍이 있는 회오리판을 추가로 설치해 조리 중 재료에서 떨어진 기름이 바닥에 튀어 다시 음식에 닿는 것을 막아 준다. 일반 바닥판으로 조리했을 때보다 기름을 1.4배 더 많이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에어프라이어를 쓰면서도 조리 뒤 청소가 불편하다는 소비자가 많다. 하지만 필립스 제품은 팬과 망, 튀김 바구니로 구성된 ‘퀵클린 바스켓’이 손잡이까지 전부 분리돼, 세척이 편하다. 조리 중 냄새 배출도 적다. 전용 앱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과 레시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후발주자들과 유통업체가 ‘가성비’를 강조하며 내놓은 제품의 세 배가 넘는 필립스 제품 가격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트윈터보스타 에어프라이어는 정가 39만 9000원이다. 용량이 그리 넉넉하지 못하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아쉬워한다. 기본형 용량이 800g(약 2.2ℓ)인데 닭 등 큼직한 요리를 하기엔 작다는 의견이 많다. 1.2㎏ 대용량 제품인 ‘아방세 에어프라이어’도 국내 출시됐는데, 가격은 44만 9000원이다. 착한 가격에 용량은 두 배 트레이더스 불티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자체 브랜드 제품인 ‘에어프라이어플러스’는 왕년의 ‘허니버터칩’ 뺨치는 ‘귀하신 몸’이다. 제품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은 트레이더스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인근 지점에 입고되는 날을 알리는 공지를 놓치지 않으려 푸시 알림을 설정한다. 제품이 들어오는 날엔 아침 일찍 트레이더스로 달려가 문 열기 전부터 긴 줄을 서야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트레이더스가 기존 제품의 두 배인 5.2ℓ 용량에 다이얼 대신 디지털 버튼으로 조작하는 신제품을 8만 4800원에 내놓으면서 불기 시작한 에어프라이어 돌풍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도 물량 7000대가 출시 74일 만인 9월 27일 완판됐고, 추가 발주를 통해 10월 26일 판매를 재개했지만 3일 만에 3000대 모두 소진됐다. 2016년 출시된 기존 제품도 6만 9800원 가성비 제품으로 13개월 만에 1만 7000대가 팔렸는데 신제품 에어프라이어플러스는 4개월 만에 1만대가 팔려 나간 것이다. 지금은 트레이더스 지점별로 수백대씩 소량 공급돼, 입고되는 날은 구매 전쟁을 치러야 할 정도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엔 쓰던 제품이 새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올라오기도 한다. 트레이더스 제품의 인기 비결은 대용량, 가성비다. 5.2ℓ 용량엔 커다란 통닭이 들어가고도 자리가 남는다. 트레이더스는 낮은 가격에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를 협력사로 선정하기 위해 중국 가전 전시회를 찾아다녔다. 예약, 레시피, 보온 등 부가적인 기능을 빼면서 가격을 더 낮췄다. 추천은 대우가 최다… 1인 가구엔 키친아트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조언을 구하는 온라인 게시물들을 보면 가장 많이 추천을 받는 제품은 대우어플라이언스 에어프라이어다. 5만원대의 준수한 가격에 2.6ℓ 적당한 용량, 대우 브랜드가 가진 안정적인 품질이 매력이다. 전통의 프랑스 브랜드 톰슨에서도 에어프라이어가 나온다. 120년 전통의 가전 기업 제품답게 자잘한 부가 기능을 줄이고 튀김바구니는 인체에 무해하고 가벼운 소재로 만들었다. 용량은 3.5ℓ이며 드롱기 포트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디자인도 장점이다. 자취생 등 혼자 사는 사람에겐 키친아트의 1.6ℓ 제품이 적당할 듯하다. 용량은 작지만 딱 1인분 요리하기에 적합하다. 작은 만큼 공간도, 전기도 적게 쓴다. 가격은 3만원대. 리빙코리아 제품도 국내에서 많이 팔렸다.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램프와 히터의 전원이 차단돼, 불필요한 전력소모와 과열을 막는다. 대우전자는 ‘프라이어 오븐’에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넣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은 에어프라이어 형태는 어떤 것일까.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제공하는 소비 형태 통계 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용량이 3~5ℓ에 분리형 튀김바구니를 적용한 제품이었다. 온라인 댓글들을 보니 통닭 한 마리는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사용 횟수가 많으니 비싼 제품보다는 저렴한 제품을 추천하는 편이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마트스토어 창업자 수수료 1년 면제”

    “스마트스토어 창업자 수수료 1년 면제”

    개점 1년·매출 年 3억 이하 사업자 대상 초기 비용 부담 덜게 年 100억 규모 지원 월 800만원 이상 거래 업체 수수료 내면 판매 대금의 80% 우선 지급도 연내 도입네이버가 자사 상거래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에 새로 가입하는 창업자들에게 결제 수수료를 면제하고, 어느 정도 성장한 사업자들에게는 판매대금을 선지급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런 지원 프로그램들은 네이버가 4년여간 쌓은 상거래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4년간 상거래 데이터 모아 지원 방안 마련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3일 광주 금남로에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개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과 데이터로 스몰비즈니스의 성장을 돕겠다”면서 판매자 성장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은 개점 1년 미만인 신규 창업자와 연매출 3억원 이하 사업자를 위해 마련됐다. 네이버는 이들에겐 1년간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결제 수수료는 계좌이체의 경우 결제액의 1%, 카드결제는 3.4%이며, 연간 총액은 1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네이버 측은 밝혔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마트스토어 가입 후 실제 첫 거래까지 이뤄질 확률은 27%로, 나머지 73%는 서류 미비, 상품 등록의 어려움,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초기 단계에서 이탈한다”면서 “창업 초기 사업자들은 안정적인 매출이 일어날 때까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프로그램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퀵에스크로 프로그램’(가칭)도 연내 도입한다.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자가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면 판매 대금의 80%를 우선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보통 판매 대금은 물건을 받은 구매자가 ‘구매 확정’을 해야 판매자에게 전달되지만, 이 프로그램은 판매자가 상품을 발송한 것이 확인되면 1일 내에 지급하도록 짜여졌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자금을 지원하며, 수수료는 시중의 절반 이하가 될 것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푸드·리빙 판매자 성장 거점 되도록 지원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네이버의 상거래 관련 데이터를 통해 발생했다. 한 대표는 “창업자들이 많이 실패하는 시기, 확장을 못 하는 이유 등을 데이터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면서 “초기 비용 문제도 있지만 안정적인 사업자들도 판매대금 문제로 초단기 자금 대출을 받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 금남로에서 개장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는 서울,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파트너스퀘어로, 총면적 5200㎡(약 1500평)의 7층짜리 건물을 매입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설립됐다. 네이버는 먹거리가 풍부하고 공예 등 예술적 전통이 깊은 호남권 특색을 반영해 ‘파트너스퀘어 광주’가 푸드와 리빙 판매자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오프라인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자 주최 AI포럼… 세계적 석학 한자리에

    삼성전자 주최 AI포럼… 세계적 석학 한자리에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삼성 AI포럼 2018’이 12일 열렸다.삼성전자에 따르면 행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첫날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서초 사옥에서, 둘째 날은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1500여명의 AI 분야 전문가와 교수, 학생들이 참석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전문가 주제 발표와 함께 대학생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기회도 마련됐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인 김기남 사장은 첫날 행사 개회사에서 “AI 기술 혁신을 위한 노력이 인류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얀 르쿤 미국 뉴욕대 교수는 ‘자기 지도 학습’을 주제로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실제 세계에 대한 모델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르쿤 교수와 함께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요수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조엘 피노 캐나다 맥길대 교수, 에런 쿠르빌 몬트리올대 교수, 양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도 강연했다. 포럼 둘째 날은 언어·추론과 시각·로보틱스·온디바이스 등 2개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배리 스미스 아일랜드 더블린대 교수, 이아니스 드미리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위구연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이 발표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정수의 덕업일치] 망원동 원석들 자정까지 ‘맹훈’… YG, 게 섰거라

    [이정수의 덕업일치] 망원동 원석들 자정까지 ‘맹훈’… YG, 게 섰거라

    ‘덕업일치’ 기획사 탐방이 어느덧 4회째다.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기획이지만 사실 단 한 군데도 쉽게 진행된 곳은 없었다. 가진 거라곤 아이돌들의 ‘본가’를 방문해 보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뿐. 인맥도, ‘이 바닥’ 경력도 하나 없이 들이대기에 기획사의 벽은 높고도 높았다. 발만 겨우 들였다 실패한 곳이 여러 군데고 발조차 못 들인 곳은 더 많았다. 그래도 이 기획을 밀고 나가게 하는 힘이 있다면 결국 아이돌! 기획사에서 우연히 만난 무대 아래 아이돌들의 모습은 지쳐가는 ‘덕심’에 다시 불을 붙인다. YG, 큐브, DSP에 이어 문을 열어 환대해 준 WM엔터테인먼트에서 그런 행운을 다시 만났다.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WM 사옥을 찾은 지난 10일은 소속 걸그룹 오마이걸이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한 다음날이었다. 컴백 직전에 방문했다면 오마이걸을 만날 수도 있었겠지만 이날은 오마이걸이 ‘더쇼’(SBS MTV)에서 ‘불꽃놀이’의 첫 컴백 무대를 갖는 날이라 회사에서 볼 수는 없었다.지하철 6호선 망원역에서 내려 코너 하나를 도니 바로 WM 사옥이 보였다. 정겨운 모습의 주택가 사이로 흰 정장을 빼입은 듯 말끔하게 서 있는 모습이 인상 깊은 건물이다. 주요 기획사들이 밀집해 있는 강남권과는 거리가 멀지만 방송국이 있는 여의도, 목동, 상암동의 중간 지점에 있어 입지가 좋다. 근처에는 아메바컬쳐, 문화인 등 기획사가 자리잡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와 울림엔터테인먼트도 멀지 않다. 2014년 지하 1층, 지상 6층의 사옥을 새로 건립하고 방배동에서 망원동으로 터전을 옮길 때 이런 입지를 고려하지 않았을까.1층에 출입문 두 개가 나란히 보였다. 왼쪽 검은색 문은 외부인, 오른쪽 작은 흰색 문은 직원 등 관계자들이 드나드는 문이다. 왼쪽 문으로 들어갔더니 이 사옥을 지어 준 것이나 다름없는 B1A4의 모습을 담은 홀로그램이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지하 연습실부터 구경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 오른쪽 통로에 까만 사물함이 보였는데 열쇠고리에 인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심재영(와이엇), 김민석(라운), 이창윤(이션) 등 온앤오프 멤버들의 본명이 쓰인 이름표도 붙어 있었다. 바로 옆 연습실에서는 음악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슬그머니 문을 열니 온앤오프의 제이어스가 춤을 추다 말고 인사를 건넸다. 지난 6~7월 두 달간의 활동을 마치고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매일 출근해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습을 한다고 한다. 무슨 연습을 하고 있었는지 묻자 제이어스는 “안무만 추다 보니 기본기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껴져 리듬에 동작을 넣어 보는 식으로 기본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밥은 잘 챙겨 먹고 연습을 하는지 걱정이 된다고 묻자 그는 “오늘은 점심 밥이 땡기는 게 없어서 망원시장에서 닭강정을 먹고 왔다”며 웃었다. 땀 흘리는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져서인지 ‘노메이크업’에도 잘생긴 얼굴이 유독 반짝반짝 빛나는 듯 보였다. 지하에는 안무 연습실 2개 외에 보컬과 연주 등을 겸한 연습실 6개가 빼곡했다. 방마다 개인 소지품과 팬들이 준 선물 등이 놓여 있었다.주방 공간이 있는 1층을 지나 연습실과 운동 공간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온앤오프 막내 라운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소 러닝머신을 30분에서 1시간가량 뛰고,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등 근력 운동을 한다”는 라운은 “운동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체력적인 차이를 많이 느껴서 귀찮을 때도 있지만 최대한 꾸준히 하려고 한다”고 또랑또랑하게 말했다. 운동 공간 안쪽에는 간이 미용실이 마련돼 있는 것이 특이했다. 바쁜 스케줄 와중에 주로 청담동 쪽에 있는 ‘헤어숍’에 가기 힘들 때는 이곳으로 미용사가 오기도 한단다. 3층에는 녹음실과 함께 곡을 만드는 작업실이 2곳 있었다. 작업실을 구경하는 사이 복도에서는 온앤오프의 메인 보컬 효진이 방송 촬영을 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4~5층 사무 공간과 6층 이원민 대표 집무실 등을 건너뛰고 옥상으로 향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망원동 일대를 내려다보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다.WM은 B1A4가 데뷔한 2011년을 기점으로 독창적인 기획력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중소기획사로 자리매김했다. 청춘 콘셉트 걸그룹의 대표주자 오마이걸은 신선한 음악, 확실한 팀 컬러로 인기를 얻고 있고 온앤오프는 ‘믹스나인’(JTBC) 출연을 통해 실력파 아이돌 이미지를 쌓았다. 바로의 여동생 아이와 ‘프로듀스48’ 데뷔 그룹 아이즈원에 합류한 이채연도 WM 소속이다. 1층 로비 정면을 장식하고 있던 WM 로고 아래 ‘원석은 저마다의 색과 개성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발견하고 가치 있는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 이곳은 존재한다’는 글귀처럼 WM 소속 아티스트들이 찬란한 보석이 돼 빛을 낼지 기대된다. tintin@seoul.co.kr
  • KT 대규모 그룹통신 신기술 시연… 경찰·소방 등 재난대응 더 빨리

    KT 대규모 그룹통신 신기술 시연… 경찰·소방 등 재난대응 더 빨리

    현재 경찰·소방관 등이 쓰는 통신망은 한 지역에서 소수 인원이 현장 영상을 공유하고 대응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2016년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 지진 같은 대규모 재난 현장에 군인, 경찰, 소방관 수백~수천명이 투입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지국에 연결된 단말 수가 많을수록 통신이 지연되고 끊어져, 실시간 현장 영상은 사실상 공유할 수 없다. KT는 제조사가 서로 다른 재난안전통신망(PS-LTE) 기지국 환경에서 다수 인원이 한꺼번에 그룹통신(GCSE)을 하는 다중동시동영상전송(eMBMS)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연은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가 정의한 최신 표준(Rel.13)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런 그룹통신 시연은 세계 최초라고 KT는 전했다.시연은 삼성전자와 노키아 기지국 장비 사이에서 이뤄졌다. 두 기지국 장비엔 각각 현재 재난대응 당국 내근 요원용 단말기 30대, 현장요원이 쓰는 단말기 30대씩, 60대가 연결돼 있었다. 먼저 현재 쓰이고 있는 ‘유니캐스트’ 방식으로 연구센터 단말 성능 시험실과 장비실 사이 통신을 시도해 봤다. 음성은 그런대로 전달이 됐는데 영상은 첫 장면에서 멈춘 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다음으로 최신 기술인 멀티캐스트 방식으로 통신을 시도했다. 저 쪽 방에서 보낸 영상과 음성이 이 쪽 방 모든 단말기에 거의 끊김 없이 동시에 나타났다. eMBMS 기반의 그룹통신은 대형 산불이나 지진 등 대규모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서 구조요원들이 상황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게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장비 제조사 간 서로 다른 표준규격을 사용해, 콘텐츠를 보내려면 별도의 시설이 각각 필요했지만 시연에 성공한 기술로는 제조사가 달라도 하나의 코어 장비로 그룹통신을 할 수 있다. KT는 “eMBMS 기반 그룹통신은 재난안전통신망의 핵심 솔루션”이라며 “재난 발생으로 통화가 폭주할 경우에도 안정적인 그룹통화를 제공할 수 있어 철도통합무선망, 해상무선통신망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갤노트9, DxO마크서 카메라 공동2위

    갤노트9, DxO마크서 카메라 공동2위

    카메라·렌즈 전문 평가기관 ‘디엑스오마크’(DxOMark)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카메라를 공동2위에 올렸다. 지난 3월 출시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의 ‘P20프로’를 끌어내리진 못했다.DxOMark는 지난 10일 갤노트9 카메라를 평가한 결과를 업데이트 했다. 갤노트9 카메라는 사진에서 107점, 동영상에서 94점을 받아 평점 103점을 받았다. 앞서 2위에 올라 있던 구글 HTC의 ‘U12플러스’와 동점이다. 갤노트9는 U12플러스보다 사진에서 1점 앞서도 동영상에서 1점 뒤졌다. 1위 P20프로는 109점이다. 화웨이 ‘P20’이 102점으로 4위, 삼성전자 ‘갤럭시S9’이 99점으로 5위다. 갤노트9는 갤S9보다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켰지만 명품 라이카 렌즈를 후면에 세 개나 적용한 P20프로를 1위에서 끌어내리진 못했다. 하지만 DxOMark는 갤노트9를 평가하며 “후면 듀얼카메라 제품 중에서 최고로 꼽힌다”면서 “특히 스틸사진에선 U12플러스를 능가하는 최고의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넓은 화면, S펜 등은 다소 붐비는 시장 속에서도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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