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민석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인천공항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디오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34
  • ‘섹스앤더시티’ 사라 제시카 파커도 미투…“거물급 배우”

    ‘섹스앤더시티’ 사라 제시카 파커도 미투…“거물급 배우”

    미국의 인기 여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가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촬영 도중 남성 배우의 부적절한 행동을 견디기 어려웠다며 ‘미투’(나도 피해자다) 행렬에 동참했다. 8일(현지시간) CNN 등은 파커의 지난주 미 공영라디오 방송 NPR 인터뷰를 일제히 보도했다. 파커는 인터뷰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동료 출연자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으며, 그는 매우 유명한 영화배우”라고 말했다. 파커는 이 배우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나친 행동이 계속돼 소속사 관계자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제작사 측에 “이런 행위가 계속되면 파커에게 ‘이 도시(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 나가는 편도 티켓을 줄 것이며, 파커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커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다른 피해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즉각 문제를 제기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할 용기를 내기 어려웠다는 점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맡은 역할이 무엇이었든 간에, 내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만큼 강하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섹스앤더시티에서 주인공 역할이었고, 세트장에서 충분히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이런 문제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는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건 부적절하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용기를 냈고 “소속사 관계자가 현장에서 문제를 제기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모든 게 달라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상대는 매우 큰 스타였지만 나는 (문제를 제기한 뒤) 확실히 나아졌고 안전해졌다”면서 “덕분에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AEA, 이란 우라늄 농축 초과 확인… 美 “역사상 최대 압박”

    핵합의로 정한 우라늄 농축 한도를 넘겼다는 이란의 주장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확인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은 미국이 자제하고 있다며 이란에 경고를 계속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이란이 우라늄 농축 문턱을 넘어섰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란 원자력기구는 지난달 저농축 우라늄을 300㎏ 이상 보유한 데 이은 추가 조치로 우라늄을 순도 3.67%를 넘어 4.5%까지 농축했다고 발표했다. 300㎏과 3.67%는 각각 2015년 핵협정으로 정한 우라늄 보유·농축 상한선이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친이스라엘 기독교단체 행사에서 “이란은 미국이 자제하는 것을 결의가 부족한 것이라고 혼동하지 말라”면서 “우리는 최선을 바라지만 미국과 미군은 이 지역(중동) 주민들과 우리 인적·물적 자산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항상 이란에 강경입장을 고수해 온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이란 정권을 압박하면서 오랜 기간 고통받고 있는 이란 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압박 캠페인을 실시해왔다”면서 그 압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교황청, 성추행 주교 외교면책특권 해제

    교황청, 성추행 주교 외교면책특권 해제

    교황청은 복수의 남성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프랑스 주재 바티칸 대사의 외교 면책특권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의 성명은 프랑스 외무부가 루이지 벤투라 주교를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 교황청 면책특권 포기 확인서를 받았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파리 검찰은 벤투라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고, 바티칸은 대사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소인 중 한 명인 마티외 드 라 수쉐르는 면책특권 때문에 수사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 1월 파리 시청에서 열린 연회에서 벤투라가 그의 엉덩이를 반복적으로 만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결정이 내려진 뒤 드 라 수쉐르는 “놀랍다”면서 “우린 이미 싸움에서 졌다는 얘길 들어 왔는데 재판에 설 자격을 얻게 돼 행복하다. 이제 사법 투쟁이라는 새로운 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벤투라 주교는 캐나다 주재 교황청 대사로 재직하던 2008년에도 한 남성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되는 등 혐의가 2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탈리아 출신인 벤투라는 1969년 사제서품을 받은 이후 1980년대부터 주로 교황청의 외교관으로 브라질, 볼리비아, 영국 등의 바티칸 대사관에서 근무했으며, 칠레와 캐나다 주재 대사를 거쳐 2009년부터 바티칸의 주 프랑스 대사로 10년째 재직해 왔다. 그는 지난달 바티칸에서 열린 대사 회의에 참석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바티칸은 최근 프랑스에서 고위 성직자의 공공연한 소아성애 행위를 경찰에 고발하지 않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필립 바버린 추기경에 대해 재판 중 면책 특권을 발동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제재 철회 vs 새 합의 vs 협정 유지… 이란 핵합의 ‘동상삼몽’

    제재 철회 vs 새 합의 vs 협정 유지… 이란 핵합의 ‘동상삼몽’

    경제고립 이란, 우라늄 농도 4.5%로 높여 트럼프 “이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경고 중재 역할 유럽은 이란과 교역량 28조원 美제재 장기화 땐 경제적 손실 심각할 듯미국과 이란의 ‘치킨게임’으로 이란 핵 갈등이 최고조를 향해 가고 있다. 중재자인 유럽도 양보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해 있어 갈등이 해소되는 길은 아득해 보인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반공영 언론인 ISNA와 파르스 통신은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기구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란이 이날 2015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정한 우라늄 순도 상한선(3.67%)을 넘어 4.5%까지 농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저농축 우라늄 보유량 상한인 300㎏을 넘긴 지난달에 이은 핵합의 폐기 2단계 조치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완화 혹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등이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조치들을 예고하고 유예기간을 둔 뒤 실행에 옮기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이란은 경제적으로 더 물러설 수 없는 낭떠러지에 서 있다. JCPOA에서 지난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제재를 다시 가동했다. 이후 통화가치는 사상 최대로 떨어지고 물가는 4배로 올랐다. 해외 사업자들이 빠져나갔으며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직 협정 안에 있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를 위협해 미국의 제재 완화를 이끌어 내는 게 이란이 택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루빨리 재선 캠페인에 착수해야 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제한 시간 안에 더 나은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최근 미국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새로운 핵합의라고 보도했다. 중동에서 경제·정치적으로 미국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 이란의 핵을 통제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커다란 목표 중 하나다. 2015년 협정에서 탈퇴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협정을 위한 테이블에 이란과 국제사회를 끌어들이기 위해 택한 전략은 이란처럼 긴장감을 높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CNN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 대응을 승인했다가 철회한 일이 진퇴양난에 처한 미국의 상황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유럽이 핵협정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경제 문제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유럽대외관계청(EEAS)에 따르면 JCPOA 발효 직후 유럽과 이란 사이 교역량이 폭증해 2017년엔 210억 유로(약 28조원)에 달했다. 미국의 제재가 심화되면 유럽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는다.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이란 제재로부터 역내 금융기관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에서 워싱턴DC로 돌아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의 최근 핵 프로그램 확대는 추가적인 고립과 제재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EEAS의 마야 코치얀치치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에 핵합의를 훼손하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면서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마두로 대화 재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마두로 대화 재개

    ‘한 나라 두 대통령’으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측과 대화 재개를 선언했다.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 지도자로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자임하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마두로 정부와의 대화가 인근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야당은 독재 정권을 종식할 협상을 위해 노르웨이의 중재에 응했다”면서 “권력을 강탈한 정권 대표단과 바베이도스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담 재개를 제안했던 베네수엘라 정부는 논평을 하지 않았으며, 과이도 의장은 대화 재개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대표들은 지난 5월 노르웨이 중재 아래 오슬로에서 두 차례 만나는 등 대화를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승리해 지난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과이도 의장은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연금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법적으로 선거가 실시됐다고 주장하며 지난 1월 23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다. 미국 등 서구 50여개 국가의 지지를 받는 그는 마두로 정권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야권은 지난 4월 봉기를 시도했지만 군부는 호응하지 않았고 마두로 대통령이 5월 초 수천 명의 병력과 함께 선 모습을 국영 TV로 내보냈다. 국제사회는 정국 혼란 속 베네수엘라의 인권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베네수엘라에서 1년 반 동안 정부의 치안 작전 중 7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 지난 5월 기준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1만 5194%를 기록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국민은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해 11월 이후 베네수엘라를 떠난 난민·이민자가 100만명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러분 셀피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여러분 셀피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2011~2017년 사망자 259명 상어공격 5배인도서만 159명... 뭄바이 16곳 사진 금지2위 러시아는 ‘안전셀피 안내서’ 발간하기도 스마트폰에 기능이 추가되고 ‘셀카봉’ 등 스스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여건이 좋아지면서 함께 증가한 수치는 뭘까? 바로 셀피(셀카)를 찍다 사망한 사람의 숫자다. 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의 의학저널인 ‘가정의학과 1차진료’에 게재된 논문은 2011년 10월부터 2017년 11월 사이 전세계에서 셀피를 찍다가 숨진 사람은 259명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상어 공격으로 숨진 사람(50명)의 다섯 배가 넘는 수치다. 논문은 여성들이 셀피를 훨씬 많이 찍지만 젊은 남성들이 셀피 사망의 4분의 3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걸 즐기는 이들의 사망 원인은 익사, 충돌, 추락, 총격 사고 등이다. 13억 인구 중 8억명이 휴대전화를 쓰고 있는 인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셀피 사망이 많은 나라다. 인도에서는 해당 기간 159명이 셀피를 촬영하던 중 사망했다. 러시아가 16명으로 뒤를 이었고 미국도 14명이 셀피를 찍던 중 숨졌다. AFP 통신은 인도 젊은이들이 단체 사진을 좋아하는 성향이 기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도에서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배가 침몰하거나 열차에 치이는 등 사고로 젊은이들이 숨진 경우가 많다. 이런 사례가 너무 많이 나오자 인도 당국은 셀피 금지구역을 설치했는데, 뭄바이 시내에만 16곳에 달한다.불명예스러운 2위에 오른 러시아에서는 사람들 셀피를 찍던 중 고층 건물에서 떨어지거나 총상을 입고, 심지어 지뢰 폭발로 사망하기도 했다. 러시아 경찰은 2015년 안전한 셀피를 위한 안내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사망자 대부분이 보다 완벽한 셀피를 위해 포즈를 취하다 숨졌다. 미국 셀피 사망자 중 상당수가 그랜드캐니언에서 숨졌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캐나다 관광객들이 플리트비체 호수의 75미터 높이 폭포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뒤, 크로아티아 구조대원들은 트위터를 통해 “위험하고 멍청한 셀피를 찍는 걸 멈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엔 산꼭대기에 올라 수영복 차림으로 셀피를 찍어 소셜미디어에서 ‘비키니 등산가’로 유명했던 대만인 여성 기기 우가 협곡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AFP 통신은 치명적이지 않더라도 부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찍은 셀피는 섬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년엔 한 브라질 여성이 대선 후보였던 에두아르도 캄포스의 장례식에 참석해, 관 앞에서 웃으며 찍은 셀피를 올려 온라인에서 분노를 일으켰다.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옛 나치 수용소 직원들도 부적절한 셀피를 찍어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브라질, 베트남, 독일 등에서는 교통사고 목격자들이 현장에서 찍은 셀피를 게시하기도 했다. 브라질에선 버스 밖으로 떨어져 당황한 승객들을 배경으로 셀피를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사례가 있다.프랑스 파리 크레미외 거리 인근 주민들은 세계 전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아무데서나 셀피를 찍어대는 통해 괴로워하다 못해 ‘clubcremieux’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계정엔 셀피를 찍으며 가장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인 관광객을 찍은 사진들이 게재되고 있다. 홍콩 퀘리베이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표지판을 내걸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빈 벨베데레 박물관은 최근 구스타브 클림트의 ‘키스’ 원본 근처에 대형 복제본을 준비하고 거대한 빨간 해시태그를 붙여, 관람객들이 복제본 옆에서 셀피를 찍도록 하는 디지털 디톡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탄핵 찬성 공화당 유일 의원, 탈당 선언

    트럼프 탄핵 찬성 공화당 유일 의원, 탈당 선언

    미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탄핵을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던 저스틴 어마시(미시간) 하원의원이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전격 탈당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어마시 의원이 “대통령과 동료 공화당 의원들의 거센 공격을 받고 당을 떠난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그는 워싱턴포스트(WP)에 쓴 논평 형식의 탈당 선언문에서 “나는 당파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그 현장에서 본 것들 때문에 겁을 먹게 됐다”면서 “양당제는 미국의 원칙과 제도에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는 선언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글이 발행된 지 3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아마시 의원을 인신공격하며 “의회에서 가장 불충하고 우둔한 사람”이라면서 “그런 사람이 탈당한다는 건 공화당에 가장 좋은 소식”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어떤 공모도 방해도 없었다. 그는 당연히 위대한 미시간주에서 공천을 받을 수 없을 것을 알았으며, 이미 그 자리는 위협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어마시 의원은 공화당 내 자유주의자로 우익에서 가장 강력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자 중 한명이다. 앞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와 관련 “뮬러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구체적 행위들과 행동 양식에 관여했음을 드러낸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정치는 당파적인 ‘죽음의 소용돌이’ 안에 있다. 그것이 내가 공화당을 떠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권력 분립, 연방주의, 법의 통치라는 헌법적 질서들이 묵살되는 상황이라면서 정당에 대한 충성이 미국 국민에 대한 봉사나 통치 제도에 대한 보호보다 중요하다는 사고방식은 정치 권력의 강화 및 대의 민주주의제의 붕괴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대 정치는 당파적인 죽음의 소용돌이라는 덫에 걸려 있지만 탈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 나는 나의 독립을 선언하며 공화당을 떠난다”며 “우리를 분열시키고 우리의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당파적 충성도와 레토릭을 거부하는 데 있어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CNN은 어마시 하원의원의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노르웨이 前장관 “영주권 줄게” 동성 성폭행 파문

    노르웨이 前장관 “영주권 줄게” 동성 성폭행 파문

    노르웨이 유력 정치인이 권력을 이용해 동성 망명 신청자 3명에게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았다.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법원은 어업부 장관, 트롬스 주지사를 지낸 스벤 루드빅센(72)에게 27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루드빅센 전 주지사는 주지사 시절 자신이 망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음에도 권한이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법정 증언에 따르면 그는 2011~2017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온 세 남성을 성적으로 학대했는데 이들 중 한 명은 루드빅센을 처음 만났을 때 17살에 불과햇으며, 다른 한 명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추방을 당하거나 노르웨이 영주권을 얻을 수 있을지는 루드빅센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확신했다. 인권단체들은 재판에서 드러난 성적 학대가 세계에서 인권 지도자로서 자질을 홍보하는 나라인 노르웨이에서 이민자 학대의 광범위한 문제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앤 매그리트 오스테나 노르웨이 난민기구 사무총장은 “이번 판결은 젊은 망명 신청자들과 난민들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판결”이라면서 “루드빅센의 행동은 폭력적인 신뢰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루드빅센은 2001~2005년 중도우파 정부에서 어업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6~2014년 정계 은퇴까지 노르웨이 북부 트롬스 주지사로 일했다. 법원은 루드빅센에게 징역형과 별도로 피해자들에게 총 74만 3000 노르웨이크로네(약 1억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루드빅센의 변호인은 이번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대한 징역형은 이르면 연말 항소심이 끝나야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캘리포니아 남부서 규모 6.4 강진... 20년 만에 최강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20년 만의 최대 규모인 6.4 강진이 일어났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이날 오전 10시 33분(서부시간)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8.7㎞였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240㎞ 떨어진 지역으로, USGS는 진원이 얕아 영향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다 정확한 진앙지는 2만 8000여명이 살고 있는 소도시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으로 20㎞ 정도 떨어진 셜즈밸리 인근이다. 모하비 사막 근처여서 인구가 밀집한 지역은 아니다. 본진 이후 규모 4.5의 지진을 포함해 여진이 이어졌다. CNN은 최소한 159차례 여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으로 리지크레스트 마을에서는 복수의 부상자가 나오고 집 2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데이비드 위트 컨카운티 소방서장은 “응급대원들이 작은 화재와 가스 누출, 도로 균열 등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리지크레스트 지역병원에 있던 환자 15명이 여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부상자 수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경미한 부상자들뿐이었다”라고 밝혔다. 페기 브레던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전기·가스설비 직원들이 파손된 가스 라인을 파악 중이며 필요한 곳에서는 가스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진 당시 독립기념일 기념식이 열리고 있던 시니어센터에서는 모두가 놀라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진 상황에 대해 빠짐없이 보고를 받았다며 “모든 상황이 다 통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컨카운티 소방국은 트위터에 “24건의 의료·화재 상황과 관련해 응급 구조대원들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샌버너디노카운티 소방국도 “부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건물과 도로 파손 신고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건물에서 여러 건의 작은 균열이 있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라고 말해다. LA 시내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LA경찰국(LAPD)은 “심각한 피해나 부상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LA국제공항(LAX)도 활주로 등지에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지질학자인 루시 존스는 AP통신에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1999년 10월 이번 지진이 일어난 곳과 가까운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재산 피해가 났던 지진으로는 지난 1994년 노스리지에서 일어난 규모 6.6의 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는 “강진 이후 며칠 사이에 규모 5 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희망잃은 홍콩 청년들, 민의없는 정치에 분노

    “폭동죄가 징역 10년이라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완전히 희망을 잃었기에, 계속 이 일(시위)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홍콩 입법회 건물 점거 사건에 참가한 한 젊은이는 이렇게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당시 입법회 점거에 참여한 홍콩 청년들을 직접 만나 이유를 들어봤다. ●의사당 점거 주도한 4명의 ‘죽음의 전사’ 당시 의사당 내에서는 점거를 주도한 ‘죽음의 전사’라고 불렸던 4명의 젊은이가 있었다. 이들은 경찰이 올 때까지 의사당에 남겠다고 했지만, 다른 동료들에 의해 포박되다시피 해서 끌려 나갔다. 이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간 한 젊은이는 “이 네 사람을 다시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이번 점거 사태는 홍콩 행정당국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추진하면서 촉발된 저항이 22주년 홍콩 반환 기념일의 연례적인 시위에 옮겨붙어 일어났다. 하지만 이번 시위가 ‘전사’를 앞세워 의사당을 점거할 정도로 거칠어진 건 송환법 때문만은 아니다. 홍콩 젊은이들 사이엔 마음대로 말할 수 없다는 분노,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두려움이 뿌리 깊게 잠재돼 있었다. ●홍콩 경찰, 18명 체포… 검거 광풍 우려 시위자들은 의회 점거를 “발언권을 허락하지 않는 정부와 정치 체제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홍콩 행정장관은 800인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를 통해 뽑는다. 입법회 의석도 70개 중 직접 선출할 수 있는 자리는 35개뿐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기업과 특정 이익단체 출신 친중 인사들이 차지한다. 사실상 그 어떤 민의도 정치에 반영될 수 없는 구조다. 계속해서 정치적 요구를 묵살하는 정부에 절망한 젊은층은 자포자기에 빠졌다. 한 참가자는 “우리는 몇 번이나 우리 요구에 답할 기회를 줬다”면서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정부는 계속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4일 이번 시위에 연루된 용의자 1명을 체포하는 등 강경대응을 이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18명을 체포해 검거 광풍 우려를 낳고 있다. ●英외무부, 주영 중국대사 초치 항의 한편 영국과 중국은 지난 1일 시위를 둘러싸고 갈등을 점점 높여 가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등이 3일 중국에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약속 준수를 촉구하자, 류샤오밍 주영 중국대사는 “영국 정부와 새 총리가 중국 내부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자제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BC는 이에 영국 외무부가 류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계 곳곳 ‘IT 공룡’ 때리기

    美 대형유통업체 “반독점 조사 협력” 佛 환경단체는 아마존 본사 점거농성 獨, 페북 가짜 게시물 차단 위반 벌금 세계 각국 규제 당국과 환경단체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기업들의 경영방식을 표적으로 삼았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월마트와 타깃,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아마존과 구글에 대한 미 정부의 반(反)독점 조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월마트 등이 속한 소매산업협회(RILA)는 지난달 30일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공문을 보냈다. RILA는 공문에서 “이들이 치열한 경쟁자에서 지배적인 독점자로 전환되며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TC가 모든 평가와 증언을 검토하는 동안 협력하고, 필요한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선 아마존이 환경단체의 시위에 직면했다. 이날 르몽드 등에 따르면 ‘지구의 친구들’ 등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파리 근교에 있는 아마존 프랑스법인 본사를 기습 점거한 뒤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아마존이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내년 국내 세 곳에 문을 열 물류센터 건립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진보단체 ‘노란조끼’ 역시 합류해 아마존이 프랑스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페이스북이 혐오·가짜 게시물을 차단하는 법을 위반했다며 벌금 200만 유로(약 26억 3000만원)를 부과했다. 독일 법은 소셜미디어 사업자가 불법적인 콘텐츠를 당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게 벌금 부과 이유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증오 발언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기를 원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당 법이 모호하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은?

    올 상반기 기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은 일본과 싱가포르 여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발행 국가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 수를 수시로 조사해 순위를 매기는 ‘헨리 여권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이들 국가 바로 아래 순위를 차지했다.2019년 절반이 지나간 시점의 헨리 여권 지수에 따르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189개국에 달하는 일본과 싱가포르 여권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CNN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87개국을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한국 여권은 독일, 핀란드와 함께 공동 3위다. 헨리 여권 지수는 각국 여행 정책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지난해에도 한국(188개국)은 일본(190개국), 싱가포르(189개국)에 이어 공동 3위였다. CNN은 파키스탄의 최근 정책변화가 헨리 지수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매우 제한적인 비자 정책을 운영하던 파키스탄은 최근 50개국 여권에 대해 전자여행권(ETA)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핀란드, 일본, 몰타, 스페인, 스위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이 포함되지만 미국, 영국 등은 제외됐다. 파키스탄의 영향으로 핀란드는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2014년 1위에 있었던 미국과 영국은 이번에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183곳으로 집계돼,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공동 16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UAE는 최근 5년간 무비자 방문국을 2배로 늘려 167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돼, 상위 50개국 안에 들었다. 중국 여권은 무비자 방문 가능한 국가가 단 70곳뿐이다. 북한은 39곳이며, 방글라데시, 이란, 레바논, 아프리카의 에리트리아와 같은 숫자다. 이번 헨리 여권 지수의 맨 아래엔 아프가니스탄이 있는데,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25곳에 그친다. 헨리 여권 지수 개념을 만든 헨리앤파트너스의 회장 크리스찬 케일린 박사는 이번 발표에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예외를 제외하면, 최근 헨리 여권 지수 순위는 각국이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비자 개방이 중요다고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나이키·아디다스, 나란히 인종차별·극우 논란에 곤욕

    나이키·아디다스, 나란히 인종차별·극우 논란에 곤욕

    나이키, ‘인종차별 연상’ 옛 성조기 담은 신발 출시계획 철회 아디다스 트위터 이벤트에 ‘히틀러 무죄’ 등 극우 아이디 노출 세계 양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나란히 인종차별·극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나이키는 독립기념일 한정판 ‘에어맥스’ 뒷꿈치 부분에 미국 독립 초기 형태의 성조기를 박아 넣으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나이키가 사용하려던 것은 ‘벳시 로스’ 성조기로 왼쪽 윗부분에 13개의 별이 원형으로 그려져 있다. 벳시 로스 성조기는 많은 초기 형태 중 하나로, 성조기를 처음 만든 것으로 인정받는 필라델피아 재봉사의 이름을 땄다. 문제는 벳시 로스 성조기를 모두가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것. 공화당과 보수 진영에서는 성조기의 모태로 미국 독립의 상징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 깃발이 노예제를 연상시키는 인종차별의 상징이라고 여기는 쪽도 있다. 실제로 미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미 나치당이 이 깃발을 사용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사람이 불쾌해 하는 상징이 달린 신발을 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풋볼리그(NFL) 유명 쿼터백 출신으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종종 냈던 콜린 캐퍼닉도 벳시 로스 성조기가 박힌 신발에 반대했다. 나이키 대변인은 결국 문제의 신발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고, 이런 결정은 즉각 공화당의 반발을 샀다. 공화당 소속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이 끔찍한 결정에 대한 내 실망감을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이키가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면서 주 당국에 나이키 제조공장 설립 인센티브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아디다스 영국법인의 경우는 일면 억울할 만도 하다. 영국 축구단 아스널과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해 트위터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본의아니게 인종차별, 극우적 문구가 들어간 유니폼 사진을 올리게 됐기 때문이다. 아디다스 캠페인은 해시태그를 사용해 브랜드를 광고하는 트윗을 공유하면 그 계정의 아이디가 새겨진 아스널의 새 유니폼 사진이 자동으로 생성돼 공유되도록 기획됐다. 이미지와 함께 해당 아이디를 언급하며 “선수단에 온 걸 환영한다”는 트윗이 게재된다. 그런데 사용자에게 마치 아스널 유니폼에 이름을 올린 것 같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획한 마케팅은 이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의 표적이 됐다. ‘@GasAllJewss’(모든 유대인을 가스실에) ‘@InnocentHitler’(죄 없는 히틀러)를 포함, 영국의 역대 최악 참사 등을 의미하는 아이디가 들어간 아스널 유니폼 사진이 담긴 트윗이 자동으로 대거 생성됐다. 노출된 트윗들은 이날 새벽까지 트위터에 노출돼 공유됐다. 아디다스 대변인은 “아스널과 제휴를 기념하는 캠페인에서 일부 악용 사례를 알게 됐다”면서 “공격적인 버전을 만드는 극소수로 인해 우리는 즉시 (자동으로 트윗이 생성되는) 기능을 해제했으며, 트위터 팀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호원에 음식·개 픽업 심부름”…폼페이오 갑질 논란

    “경호원에 음식·개 픽업 심부름”…폼페이오 갑질 논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가족이 경호요원들에게 음식 배달이나 개를 찾아오라는 등의 잔심부름을 시켰다는 내부고발이 나와 의회가 조사 중이다. CNN은 폼페이오 장관과 가족의 국무부 외교경호실 이용과 관련한 내부고발을 토대로 미 하원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4월엔 장관 경호요원이 식당에서 중국음식을 찾아오라는 요구를 받고 장관을 태우지도 않은 차로 음식을 배달했다. 요원들은 스스로를 ‘총 든 우버이츠(우버의 음식배달 서비스)’라고 자조했다. 경호요원들은 지난 1월엔 장관의 성인 아들을 워싱턴DC의 유니온스퀘어 역에서 집으로 데려다주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심지어 조련사에게 맡겼던 개를 찾아오라는 지시도 떨어졌다. 국무부 외교경호실 책임자인 론 페어차일드는 이런 구체적인 심부름을 경호요원들이 한 것에 대해 부인하진 않았으나 “장관이나 가족 누구도 전문적 의무에 어긋나는 일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CNN은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부인 수전이 특정한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2018년 7월부터 별도 경호 지원을 받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국무장관 배우자에게 경호 지원을 할 수 있는 규정은 있지만 배우자가 처한 위협을 당국이 평가해 짧게 지정한 기간에만 이뤄질 뿐, 상시적인 경호가 지원되는 건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월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로 공무원들이 무급으로 일할 때 아내와 중동을 방문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페북 본사에 사린 의심 소포... 전직원 대피

    페북 본사에 사린 의심 소포... 전직원 대피

    미국 서부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사린이 들어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돼 직원들이 긴급대피했다.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페이스북 사옥의 우편물 처리 시설에서 이날 사린 경보가 울렸다. 앤서리 해리슨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에서 “건물 4개 동에 있던 전원이 즉각 대피했으며, 이후 중 3개동 인원은 복귀했다”고 밝혔다. 사린 경보를 울린 소포는 오전에 배달됐는데 해리슨 대변인은 “아직 당국이 그 물질을 식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존 존스턴 멘로파크 소방서장은 “사린으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우편물은 경보장치에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오류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린이 맑고 무색, 무취, 무미한 액체로서 공기 중으로 증발해 수 초 안에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식은땀과 근육경련 증세를 보이며 다량 노출되면 마비와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1995년 일본의 사이비 종교단체 옴진리교 관계자들이 도쿄 지하철에서 이 물질을 이용해 테러를 감행했으며, 13명이 숨지고 6000여명이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 한편 페이스북은 최근 글로벌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미국의 반독점 규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에 대한 주주들의 퇴진 압박 등 내우외환에 직면해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송환법 상징’ 홍콩 의회 뚫렸다… 성난 시위대 유리문 깨고 진입

    ‘송환법 상징’ 홍콩 의회 뚫렸다… 성난 시위대 유리문 깨고 진입

    송환법 완전 철폐·캐리 람 장관 사퇴 요구 홍콩 정부·여당 송환법 통과시키려던 곳 경찰 저지에도 수백명 물리력 동원해 진입 시위대, 의회 마크 훼손·시설 일부 파괴 입법회, 사상 최초로 ‘적색경보’ 발령도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지 22년이 되는 기념일에 홍콩 시민은 더 큰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의회를 점거했다. 1일 AFP통신, BBC,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아 홍콩 시민 수십만명이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완전 철폐,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는 평화시위를 벌인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물리력을 동원해 입법회 건물에 진입해 의사당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건물 밖에서 이들의 접근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밀려드는 시위대가 늘어나면서 건물 안으로 밀려났다가 밖으로 쫓겨났다. 입법회 건물 안엔 시위대 최소 수백명 이상이 진입했고, 건물 밖엔 수천명이 둘러쌌다.주권 반환을 기념하는 국기게양식이 예정된 이날 오전부터 수천명이 검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로를 점거한 캐리 람 장관의 사퇴와 법안 완전 철회, 최근 체포된 시위자들에게 제기된 공소 취하 등을 요구했다. 홍콩 정부 관계자들과 중국 정부 대표단 등은 이 때문에 국기 게양식을 실내에서 지켜봤다. 일부 시위대가 철제 카트 등을 이용해 입법회 건물 유리문을 부수는 등 진입을 시도하면서 기념식은 예정된 시간보다 앞서 종료됐다. 저녁 무렵 약 50만명의 시민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며 거리를 행진하는 가운데, 강경 시위대는 의회 건물 진입을 계속 시도했으며 이날 밤 의사당 진입에 성공했다. 강경 시위대가 인근 정부 청사가 아닌 입법회를 점거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이곳이 홍콩 정부와 여당이 시민들이 반대하는 송환법을 통과시키려던 공간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위대가 스프레이 페인트로 의회 마크를 훼손하고, 곳곳에 중국 송환 반대를 뜻하는 ‘反送中’ 등의 글씨를 적는 등 시설 일부를 파괴하자 입법회는 사상 최초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AFP통신은 이들이 수년간 주권 반환 기념일에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군중을 동원해 왔지만 중국으로부터 어떤 양보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콩당국은 설상가상으로 송환법을 추진해 지난달 3주간 수백만명이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22년 전 홍콩 주권을 주고받은 영국과 중국은 당시 맺은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 약속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BBC는 영국이 홍콩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할 것을 중국과 홍콩 당국에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부장관은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최근 홍콩 시위들은 우리의 홍콩반환협정에 대한 약속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면서 “반환협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으며, 조인 당시처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내정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양국의 연합성명이 규정한 영국의 관련 권리와 의무는 이미 모두 이행됐다”면서 “홍콩에 관한 사무는 완전히 중국 내정으로,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국은 번번이 홍콩과 관련한 일에 간섭을 한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익사한 이민자 부녀 사진 보도, 가디언의 반성문

    익사한 이민자 부녀 사진 보도, 가디언의 반성문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미국으로 가려다 익사한 부녀의 시신이 29일(현지시간) 고국 엘살바도르로 인도됐다. 죽는 순간까지 딸을 지키려 했고, 아빠의 목을 끌어안았던 둘의 사진은 전세계에 충격을 줬다. 미국과 멕시코의 반(反)이민 정책을 향해 거센 비판이 일어났다. 그런데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사진을 보도한 자사의 방식이 적절치 못했다는 반성의 칼럼을 게재했다.칼럼은 가디언 호주판 출신인 폴 채드윅 에디터가 독자들의 의견을 받아 글을 쓰는 ‘오픈도어’ 코너에 게재됐다. 채드윅 에디터는 글에서 “이미지(사진)는 때때로 공공의 문제를 강력하게 응축하고 있는 인간형을 보여줘, 상징으로 만들거나 문제의식을 전달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살바도르 부녀 이전에 터키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세살배기 알란 쿠르디, 시리아에서 피와 먼지로 범벅돼 있던 다섯살 오므란 다크니쉬, 베트남에서 벌거벗고 울부짖으며 내달리던 ‘네이팜 소녀’를 예로 들었다. 이런 사진들은 전세계에 어떤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지만, 때로 이런 현실을 외면하거나 잊는 편을 선호하는 쪽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사진은 주인공의 의사와 관계없이 찍히고 발행돼 지구 전역에 퍼졌다. 시신이 나온 사진을 보는 것은 절대 독자로선 유쾌한 일이 아니기도 하다. 가디언 역시 사진을 보도한 뒤 독자 수십명의 강력한 항의에 직면했다. 가디언은 예의가 없거나 둔감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심지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도 받았다고 채드윅은 전했다. 채드윅은 이런 사진들을 보도하는 뉴스 편집자들이 따라야 할 표준을 소개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공짜로 쓰지 말라.’ ‘사진의 전후 사정을 설명하라.’ ‘적절한 경고를 해라.’ ‘슬픔에 민감한 감성을 고려하라.’, ‘고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라.’, ‘보도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하라.’ 사진을 쓰기에 앞서 많은 고심을 했다는 가디언의 캐서린 바이너 편집장은 “우리는 사진이 사람들에게 미국 이주 정책의 희생자들을 이해하게 만들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이미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일은 아무리 충격적이더라도 뉴스를 보도하는 것이며, 여기엔 때때로 괴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채드윅은 자사의 사진 보도에 문제점이 있다는 걸 지적했다. 그는 사진이 ‘불쾌한 이미지’라는 경고와 함께 보도되긴 했지만, 웹사이트 첫 페이지 상단에 노출됐기 때문에 이런 사진을 보길 원치 않는 경우를 포함한 모든 독자가 볼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진 썸네일(미리보기)이 ‘많이 읽힌 기사’ ‘관련기사’ 목록에 표출돼, 엄숙함이 떨어졌다고도 설명했다. 사진과 함께 표출된 광고도 적절치 않았다고 채드윅은 지적했다. 채드윅은 “나는 그 이미지를 사용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하지만 가디언이 이 이미지를 어떻게 다뤘는지에 대해 독자들의 타당한 비판이 있었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기 전에 교훈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억울할 수 있지만 경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사안에 대해 냉소적인 것으로 인식되며, 신뢰를 갉아먹는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무단 입항’ 獨 NGO 난민구조선 선장, 이탈리아서 구속

    ‘무단 입항’ 獨 NGO 난민구조선 선장, 이탈리아서 구속

    경찰 순시선 들이받고 람페두사항 도착 獨 “인도주의적 구조… 伊 즉각 해명해야”독일과 이탈리아의 외교 관계가 복잡하게 꼬였다. 독일 외교부는 자국 비정부기구(NGO) 난민구조선 선장을 구속한 이탈리아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이탈리아 요청에 따라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훔쳐 간 예술품을 반환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시워치(Sea-Watch) 3’호의 독일인 선장 카롤라 라케테(31)가 이탈리아 법에 따라 불법 이민을 돕고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등의 혐의를 받아 3~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라케테가 이끈 시워치 3호는 뱃길을 막는 이탈리아 국경 경찰의 소형 순시선을 들이받고 최남단 섬 람페두사항에 무단 입항했다. 앞서 리비아 해안에서 이주민 53명을 구조해 출발한 시워치 3호는 이탈리아 당국의 입항 금지로 지중해에서 17일간 떠돌았다. 13명은 건강 등 인도적인 이유로 입국이 허용됐지만 40명은 폭염 속에 발이 묶였다. 시워치는 트위터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거의 60시간이 지났지만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워치 3호의 ‘불법행위’ 덕분에 난민 40명은 입국이 허용됐다. 이탈리아의 강경 난민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라케테 선장 탓에 이탈리아 국경경찰의 목숨이 위험에 처했었다며 그를 ‘범법자’라고 맹비난했다. 헤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라케테를 체포한 이탈리아 정부에 “즉각 해명을 요구한다”면서 “인도주의적인 의무를 행하는 해상 구조를 불법화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마스 장관은 조만간 피렌체에서 엔초 모아베로 밀라네시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만나 18세기 네덜란드 화가 얀 판 하위쉼의 정물화 ‘화병’을 우피치 미술관에 전달하는 행사를 하게 됐다. 독일 정부가 이날 우피치 미술관 요구에 따라 작품을 반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피치 미술관은 2차대전 때 나치 병사들이 훔쳐 간 이 작품을 돌려 달라고 지난 1월 1일 독일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작품은 가로 47㎝, 세로 35㎝의 유화로, 2차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에 나치 병사들이 훔쳐 간 뒤 독일로 이송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1만여명 정보 동의 없이 수집…伊, 페북에 13억원 과징금 부과

    이탈리아가 사생활 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페이스북에 벌금 100만 유로(약 13억원)를 부과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벌금을 물게 된 것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파문’과 관련해서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 데이터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개인 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캠프에 제공한 사실이 지난해 드러나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이런 방식의 정보 유출은 같은 해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조사 당국은 “페이스북 로그인을 통해 이탈리아인 57명이 문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받았고, 21만 4077명의 사용자 정보가 동의 없이 수집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 처분과 관련, “당국의 결정을 검토하는 한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장남, 인종차별 트윗 공유 논란

    트럼프 장남, 인종차별 트윗 공유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적인 글을 리트위트(공유)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문제의 트위터 글은 지난 27일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가 벌어지는 가운데 알리 알렉산더라는 우파 성향 매체 관계자가 썼다. 그는 민주당 유력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두고 “자신이 미국 흑인 노예의 후손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그는 자메이카의 노예 소유자들의 후손이며 ‘아메리칸 블랙’이 아니다”라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해당 트윗을 공유하며 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이게 사실인가? 와우”라고 썼다. 이날 밤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 계정에서 해당 글은 삭제됐으며 그의 대변인은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은 해리스 상원의원이 반(半)인도인이라는 것을 처음 듣고 그게 사실인지 물었을 뿐”이라면서 “사람들이 트윗의 의도를 오해하는 걸 보고 재빨리 삭제했다”고 말했다. WP는 “알렉산더 같은 극우성향 인사들이 이런 논평을 쓰는 단 하나의 이유는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서 해리스 의원과 같은 민주당 후보의 선전에 어떻게든 대응하는 것”이라면서 “그 트윗이 대통령 아들이라는 가치 있는 대리인의 손에 드높아졌기 때문에 그의 트위터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가 다른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이용하는 네트워크에 속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 검사 출신으로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를 뒀다. 그는 활동하는 내내 인종에 대한 질문에 직면해 왔지만 그런 잣대로 구분되는 것을 거부해 왔다. 그는 항상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불렀으며, WP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나일 뿐”이라면서 “난 잘 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에서 가짜뉴스와 선거에 관해 연구하는 캐롤라인 오르는 알렉산더가 실존인물이기는 하지만 계정활동은 가짜뉴스를 퍼뜨리기 위한 ‘봇’(프로그램)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위터에 “봇으로 보이는 많은 계정들이 오늘 밤 ‘해리스는 흑인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어디에나 있고, 조직된 인공적 작전이라는 모든 징후를 갖고 있다”고 썼다. 해리스 상원의원의 보좌관 릴리 아담스는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을 두고 “그의 아버지가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를 공격했을 때와 같은 유형의 인종차별적 공격”이라면서 “그 때나 지금이나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