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문수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40
  • 행정자치부 김부겸, 지역 극복 상징… “분권 확고히”

    행정자치부 김부겸, 지역 극복 상징… “분권 확고히”

    ‘지역구도 극복’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는 대구 출신 4선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정치인으로 불린다.그는 30일 지명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께서 저를 행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뜻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 투명한 봉사행정의 정착 등이다. 그런 뜻을 잘 새겨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제도화한 장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195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7년 유신반대 시위에 가담해 제적당했고, 이듬해 긴급조치 9호(유신헌법을 반대하면 영장 없이 체포하는 비상조치)를 위반해 징역형을 받았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또다시 실형을 살았고 1992년에도 ‘이선실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는 등 많은 시련을 겪었다. 1991년 김대중, 이기택 공동대표 체제였던 민주당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하고자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지만 그는 야권 통합을 주장하며 ‘꼬마 민주당’에 남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함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서 활동했다. 1997년 통추가 해체되자 한나라당에 합류해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2004년 17대, 2008년 18대 의원에 내리 당선됐다. 2012년 1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뽑혀 대구·경북(TK) 출신으로는 첫 선출직 야권 지도부가 된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시 이한구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해 40.3%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었지만 역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마침내 대구 민심을 얻으며 4선 의원이 됐다. 소선거구로 지른 총선 기준으로 대구에서 야당의원이 당선된 것은 1971년 이후 45년 만이다. 특히 그는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꺾으며 단숨에 잠룡으로 떠올랐다. ▲경북 상주(59)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 ▲민주당 부대변인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장 ▲제16·17·18·20대 국회의원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文정부 출범 계기 ‘경기 분도론’ 재등장

    의정부시의회도 본격추진 나서…전·현직 도지사들은 반대 표명 경기북부 의정부권역을 중심으로 분도(分道)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평화통일특별자치도 신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른 흐름 속에서 경기 동두천·연천을 지역구로 하는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대표발의했다. 바른정당 김영우(포천·가평)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 자유한국당 홍문종(의정부) 의원 등이 공동발의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한강 북쪽 10개 시·군을 경기도에서 분리해 ‘경기북도’를 신설하고 현 경기도의 재산분할 승계 방법 등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경기분도 논의는 19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 공약으로 제시된 이후 오랫동안 정치권에서 논의돼 온 사안”이라면서 “분도가 돼야 경기 남부보다 낙후한 경기 북부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북도 추진은 의정부시의회도 제기한 사안이다. 정선희 의정부시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사실상 분도를 의미하는 “평화통일특별자치도 신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미 의정부에는 경기도북부청, 교육청북부청, 북부지방경찰청 등 분도를 위한 모든 행정적 기반이 갖춰져 있다”면서 “이제 경기북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전·현직 도지사들은 다 반대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는 오랫동안 같은 생활문화권을 형성해 왔고 분도를 할 경우 북부의 재정자립도가 더 떨어진다”며 반대를 확실히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재직하던 2008년 3월 도의회에서 “도지사직을 걸고 (분도를) 막겠다”고 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마찬가지다. 경기 분도는 주민투표로 결정하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고 국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면 절대 불가한 일도 아니다. 분도의 관건은 경기도 재산을 어떻게 분할할 것이냐가 될 수도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文 “통합 드림팀” 洪 “안보가 최고” 安 “개혁공동정부”

    후보들이 밝힌 내각 구상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8일 “안보는 박정이(예비역 육군) 대장에게, 노동은 강성 귀족노조를 제압할 수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조각(組閣) 구상을 밝히면서 대선 주자들의 임기 첫 내각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안보이고 그다음이 강성 귀족노조, 전교조, 종북세력 타파”라면서 박 예비역 대장과 김 전 지사를 거명했다. 교육부 장관에 대해 “전교조를 제압할 분은 현직 교수인데 논문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고 “법무부는 종북 척결을 위해 내부 검증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총리는 충청 혹은 영남 출신으로, 법무장관은 호남 연고 강력부 검사 출신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대위에 ‘통합정부추진위원회’를 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차기정부 내각과 관련, “대통령 스스로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서 인재들을 폭넓게 기용해 ‘대한민국 드림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국민대통합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문 후보 측은 조각에 대해서는 언급 자체를 삼가고 있다. 앞서 총리 후보자에 대해 “비영남으로 염두에 둔 분이 있다”고 밝힌 게 전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한 모든 합리적 개혁세력과 힘을 합쳐 개혁공동정부를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당 내 탄핵 찬성 의원과 민주당 반문(반문재인) 세력도 끌어안겠다는 뜻이다. 유 후보는 내각 구상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유세에서 “가장 깨끗하고 능력 있는 분들을 장관, 총리, 부총리로 모셔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지난해 6월 일찌감치 섀도캐비닛 성격의 ‘정책미래내각’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최근 유세 중 김종대 의원(비례)을 민간 출신 국방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lyoon@seoul.co.kr
  • 마지막 유세…문재인·홍준표 ‘경부선’, 안철수 ‘충청’, 유승민·심상정 ‘서울’

    마지막 유세…문재인·홍준표 ‘경부선’, 안철수 ‘충청’, 유승민·심상정 ‘서울’

    19대 대통령선거가 8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대선후보들은 대선 공식선거 운동 마지막 날을 맞아 전국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고 있다.자신이 대한민국을 이끌 적임자임라고 호소하는 등 유세 총력전에 나섰다.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빽빽한 일정표를 마련해 저마다 전략적 요충지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간절하게 호소하며 사력을 다했다. 대선 캠프도 ‘깜깜이 국면’ 속에 서로 판세가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견인하기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이하 기호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연 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으로 가서 충청을 찍고 서울로 돌아오는 ‘상행선 유세’에 나섰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촛불민심의 열망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광화문 광장으로 정했다.그는 “개혁만이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며 “개혁으로 낡은 시대와 결별해야 한다”며 “제게 당면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힘을 달라.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달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싶고, 사상 최초로 전 세대에서 지지받고 싶다. 사상 최초의 통합대통령 되고 싶다”며 “기적의 투표율, 압도적 득표율이 대한민국의 새 시작을 여는 힘”이라며 ‘압도적 지지’에 방점을 찍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오전 부산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뒤 부산역, 대구, 대전, 천안에서 차례로 대규모 유세를 벌이고 ‘태극기집회’가 열렸던 서울광장에서 ‘서울대첩’이라고 이름붙인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그는 “친북세력이 대북정책을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역사부정’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를 막아내겠다”며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고 ‘보수 대결집’을 호소했다. 또 “홍준표가 이긴다. 우리가 이긴다”며 ‘대역전의 기적’을 강조했다. 집권하면 박정이 상임중앙선대위원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각각 국방장관, 노동장관에 임명하겠다는 내각 구상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수락양로원을 방문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화문 유세를 벌였다. 곧이어 대표적 과학기술 중심도시인 대전으로 이동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각인시켰다.그는 기호 1번(문 후보)과 2번(홍 후보)을 과거이자 수구 기득권이라고 규정한 뒤 “1번과 2번의 정치를 깨는 것이 변화이고 미래”라며 “내일 치러지는 한국의 대선은 못해도 2등은 하면서 살아남은 기득권 양당 정치구조를 혁신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며 “저는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과거와 미래의 대결에서 미래가 승리할 것임을 확신한다”며 ‘국민에 의한 결선투표’를 호소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오전 대전 대학가 방문을 시작한 뒤 서울로 이동해 대학가와 노량진, 광화문, 명동 등을 돌며 청년층 등을 상대로 막판 지지를 당부했다.유 후보는 “5월 들어 태풍이 불고 바닥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기가 좋아하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기에 가장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면 그 후보가 된다”고 ‘소신투표’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출근 유세로 하루를 시작한 뒤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 마포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를 방문한 후 정오부터 자정까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자정까지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 들어갔다.그는 “1100만 사전투표 열풍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다”며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시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다”,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국방부 장관은 박정이, 노동부는 김문수” 이유는?

    홍준표 “국방부 장관은 박정이, 노동부는 김문수” 이유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8일 “안보는 박정이 대장에게, 노동은 강성귀족노조를 제압할 수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저희가 집권하면 가장 중요한 게 안보이고, 그다음에 강성귀족노조, 전교조, 그리고 종북세력 타파”라며 이같이 밝혔다.박정이 한국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홍 후보는 일찌감치 박 위원장에 국방부 장관을 맡기겠다고 공언 한 바 있다. 교육부 장관에 대해선 “전교조를 제압할 분은 지금 현직 교수인데 논문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법무부는 종북세력 척결을 위해서 지금 내부 검증을 하고 있다”며 “네 분에 대해서는 검증을 마치는 대로 바로 보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차기 국무총리로 영남 또는 충청 인사를 거론한 홍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도 “두 분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지금 보궐선거라서 인수위 없이 바로 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할 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장관들과 관련, “다른 분야에서는 대부분 우리 국회의원들로 채울 생각”이라면서 “당선되면 그 이튿날에라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유한국당, 文·해수부 장관 검찰 고발…‘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보도 관련

    자유한국당, 文·해수부 장관 검찰 고발…‘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보도 관련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측이 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김 장관을 비롯한 해수부 관계자들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문 후보와 문 후보 측 관계자들에 대해선 형법상 강요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정준길 대변인은 “SBS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해수부 장관 등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해 선거에 관여한 것”이라면서 “2차관 신설과 해경 복귀 등과 관련해 특정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에 대해서는 SBS에 압력을 행사해 해당 보도를 온라인에서 삭제하고 사과방송을 하도록 강요한 혐의가 있다고 한국당은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안상수·원유철·이인제 중앙선대위원장과 신상진 미방위원장, 박대출 선대위 공보단장, 민경욱 미디어본부장 등은 전날에 이어 이날 또다시 목동 SBS 사옥을 항의 방문해 김성준 SBS 보도본부장 등 경영진과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수가 알아본 운명의 짝… 수배중 데이트 사찰당해

    심상정 후보와의 인연 서울대 동문… 서노련 모임서 만나 안기부 끌려가 “沈, 네 애인 아니냐” 그들은 늘 쫓기던 몸이었다. 서울대 3년 선후배(이승배 동양사학과 75학번, 심상정 역사교육과 78학번)이지만, 학교 다닐 때는 서로 몰랐다. 이승배(61)씨가 심상정이란 이름을 마음에 담은 것은 1985년 즈음이다. 졸업 이후 노동 현장을 경험하기 위해 화물차 운전을 할 때였다. 비슷한 이유로 버스 기사로 일하던 박노해 시인과 종종 만났는데, 박 시인이 “문수형(김문수 전 경기지사)이 심상정씨하고 자네하고 맺어 주면 좋겠다고 그러던데”라고 말했던 게 단초가 됐다. 당시 심 후보는 노동운동사의 획을 그은 구로동맹파업(1985년) 배후 조종자로 검거 시 몇 계급 특진과 500만원의 현상금이 걸린 특급 수배자로 유명세를 탔다. 1986년 5·3인천항쟁 당시 남영동 보안사에 끌려간 김 전 지사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심 후보의 행방에 대해서는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둘은 서노련(서울노동운동연합) 재건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수배자 신분이라 눈에 띄지 않는 차림, 평범한 신입 사원 같은 모습”이었다고 이씨는 기억했다. 1987년 6월항쟁이 일어났을 때 서울 혜화동에 있는 서울대 의대 앞 횡단보도에서 우연히 스쳤다. 가볍게 인사만 하고 헤어졌는데, 당시 전국 단위 노조 결성 등 노동운동이 봇물처럼 일어날 때라 1988년 이후 집회 준비회의와 현장에서 자주 만났고, 1989년부터 사귀었다. 심 후보는 1990년에 생긴 전노협, 이씨는 앞서 1988년 발족한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노운협)에 몸담았다. 쫓기는 몸(심 후보는 9년간 수배 생활을 했다)인지라 늘 시간을 쪼개 만났다. 이씨가 노운협 활동으로 안기부(국정원의 전신)에 연행됐을 때 ‘심상정이 니 애인이냐’길래 “모른다”고 했더니, ‘같이 다니는 거 다 찍혔는데 뭔 소리냐’고 했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데이트마저 사찰을 당했던 엄혹한 시절이다. 1991년 이씨가 먼저 프러포즈를 했지만, 심 후보는 몇 달간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동운동가로의 현실과 개인적 행복, 미래에 대한 고민이 공존했던 시절이다. 결국 이듬해 서로 진실된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이씨는 우리 나이로 37세, 심 후보는 34세로 ‘만혼’이었기 때문에 양가 모두 두 손 들어 환영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서울 종로구 허리우드극장 뒤 수운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후배 부부와 함께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수사… 檢, 대선 후 결론낼 듯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진실 공방이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측에 의견을 물었고, 당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에 관여했다는 송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문 후보 측이 제기한 고발 사건을 공안2부(부장 이성규)에 배당했다고 25일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지난 24일 송 전 장관을 명예훼손, 대선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유엔 총회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때 한국 정부가 기권하기로 결정하기 전 북한의 의견을 물었으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가 이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 주도로 정부가 기권표를 던지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였고 이와 의견을 달리한 송 전 장관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며 반발했다. 검찰의 향후 수사는 ▲송 전 장관이 주장한 내용이 사실인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지 ▲공표된 내용이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일정·방식·방향 등에 대해)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사실 송 전 장관 회고록으로 촉발된 공방이 검찰로 넘어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문 후보 측은 지난해 10월에도 이정현(59)·박명재(70) 자유한국당 의원, 김문수(66) 전 경기도지사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이 의원은 취재진에 “답이 정해진 내용을 갖고 북에 묻는다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내통, 모의”라며 “국가정보원을 대북 내통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형사1부(부장 심우정)에 배당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북한인권단체들이 문 후보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안1부(부장 김재옥)에 배당한 바 있다. 다만, 대선이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검찰이 대선 전에 수사를 본격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사전 준비작업이 필요한 데다 특정인 소환 등의 수사 행위가 대선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선 “수사 진행이 어려운 것을 알고 취한 보여주기식 고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대권 도전의 법칙들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대권 도전의 법칙들

    ‘5·9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때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던 대선 주자들도 대부분 교통정리됐다. 이 과정에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30년의 역사가 만들어 낸 다양한 ‘대권 도전의 법칙’들이 눈에 띈다. 먼저 입법부 경험이 없는 대선 주자들에게 대권은 이른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의원직을 거치지 않은 대통령은 단 한 명도 없다. 최근까지 거센 바람을 일으키다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안희정·이재명 후보 등도 의원 경험이 없다. 꾸준히 정치적 주목을 받기 쉽지 않은 데다 당내 세력화의 제약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에서 원내 5개 정당이 배출한 후보들 역시 모두 전·현직 의원이다. 국무총리 출신들은 아직 ‘승자의 저주’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래 권력’으로서 진영의 대표로 주목받기보다는 ‘지난 권력’의 2인자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 크게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황교안 총리, 2012년 대선 정운찬 전 총리, 2007년 대선 고건 전 총리 등은 출마 요구에 화답하지 않았다. 출마론에 부응했던 인물은 이회창 전 총리가 유일하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서울시장 출신들은 ‘완주의 딜레마’가 고민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대선 때마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력 주자로 부각됐지만 흐지부지된 경우가 다반사다. 1997·2007년 대선에서는 각각 조순·고건 전 시장이 ‘제3 후보’로 주목받았으나 중도 포기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박원순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은 결국 불출마를 선택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서울시장 출신으로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고 대권까지 거머쥔 인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간선제 대통령으로는 윤보선 전 시장이 최초다).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서울시장은 차차기 대선 주자’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첫 시험대는 완주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 출신들은 ‘탈당의 법칙’이 주로 작용해 왔다. 대권 도전을 위해 당적 변경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1997년 대선 때 이인제 전 지사(신한국당→국민신당), 2007년 대선 손학규 전 지사(한나라당→대통합민주신당), 이번 대선 남경필 지사(새누리당→바른정당) 등이 해당된다. 당적을 바꾸지 않고 대권 경쟁을 벌인 인물은 김문수 전 지사가 유일하다. 경남지사들에게 지사직 사퇴는 ‘시간의 문제’처럼 자리매김됐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대권 도전이 줄을 잇는 가운데 단체장직을 먼저 던지고 경선전에 뛰어든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 김두관 경남지사(현 민주당 의원)가 지금까지 유일했다. 김 전 지사의 바통을 이어받은 홍준표 지사는 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돼 조만간 지사직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이런 법칙들은 결과를 보고 만들어 낸 것일 뿐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징크스’(불길한 징조)로 여기기보다는 현상으로 보는 게 낫다.
  • 홍준표 “나는 HJP”

    홍준표 “나는 HJP”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3일 “나는 HJP(홍준표)다”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 이니셜도 (JP와) 똑같다”면서 “그래서 나는 H자를 하나 더 붙인다”고 말했다.홍 후보가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 등 과거 거물급 정치인들처럼 이니셜로 대표되려고 해도, 김 전 총리의 ‘JP’의 상징성이 워낙 강하다보니 자신을 ‘HJP’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니셜만으로도 통하는 정치인으로는 이명박(MB) 전 대통령, 정몽준(MJ) 전 새누리당 의원, 손학규(HQ) 전 민주당 대표, 정동영(DY) 국민의당 의원, 고 김근태(GT) 전 의원 등이 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MS’라는 이니셜의 소유주를 확실히 구분짓지 못했다. 이니셜이 아닌 성(姓)만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정치인들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GH’, ‘MH’로 불리지 않고 ‘박(朴)’, ‘노(盧)’라는 성만으로도 통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김진태에 “인마 잘해라…태극기는 니가 맡아라”

    홍준표, 김진태에 “인마 잘해라…태극기는 니가 맡아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후보와 한국당 경선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1일 여의도에서 만찬을 가지며 당내 화합을 도모했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모 일식당에서 한국당 경선 참여자들과 저녁을 겸한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식당 밖으로 나와 검은색 밴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김진태 의원에게 악수를 건넸다. 술을 몇 잔 마신 듯 얼굴이 붉게 상기 된 홍 후보는 김 의원에게 “진태, 니 임마 잘해라. 강원도, 태극기 니가 알아서 잘 맡아라”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웃음과 함께 머리를 끄덕이며 “약속해 주신 것만 잘 해주면 뭐”라고 답했다. 이날 홍 후보와 김 의원은 현 한국당 당원들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 홍 후보와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원유철, 안상수, 김진 등 대선 경선 참여자, 정우택 원내대표, 박맹우 전 사무총장, 이철우 신임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박완수 비대위원, 김문수 전 비대위원 등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는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친구다‘ 등의 건배사 외침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국당은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했고, 이철우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선임하는 등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유한국당 김진태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살아서 돌아오겠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살아서 돌아오겠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18일 “막강한 태극기가 있는데 앞으로 종북세력이 마음대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친박(친박근혜)단체 모임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가 아니냐”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달라. 저는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라고 대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주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온 김 의원은 “스무 번이 넘은 것 같다. 오늘까지만 만나고 안 만나는 거냐.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뜻을 밝혔다. 집회에는 김 의원 외에도 조원진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 일부가 함께 참석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주최로 열린 다른 집회에 참석해 “단종애사, 그리고 사육신의 역사가 지금 바로 대한민국에서 이뤄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역사”라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조선 시대 단종의 폐위에, 태극기 집회 참가자를 사육신에 각각 비유했다. 김 전 지사는 “공탁금을 내지 못해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면서도 “5월 9일 대선에서도 태극기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반기문 “파리기후협정 타결, 최대 성과”

    반기문 “파리기후협정 타결, 최대 성과”

    총장 10년 업적 자부심 표현 하버드 초빙교수로 24일 출국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지난 10년간 유엔 활동에 대한 기록을 담은 보고서 ‘더 나은 유엔을 위하여-반기문 사무총장 10년의 기록’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반 전 총장은 여기서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은 기념 연설에서 “저는 인류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개척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던 지난 10년은 저에게 크나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지난 업적 중 특히 파리기후협정 타결을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로 지구가 재난에 휩싸이게 되면 인간의 생명도, 가난 극복도 인권도 다 소용이 없게 될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협정이 제 10년의 최대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아랍 민주화 지원, 유엔지속가능개발계획(SDGs) 합의, 여성 인권 증진 등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연설 직후 반 전 총장은 현 시국 및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를 평가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출판기념회에는 각국 주한외교사절단과 외교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도운 대변인, 오준 전 주유엔 대사, 심윤조·이상일 전 의원 등 반 전 총장 측 인사들도 대거 출동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참석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으며 이날 출판기념회나 향후 강연 활동도 대선과는 무관하다는 게 반 전 총장 측의 설명이다. 반 전 총장은 오는 20일에는 충청권 인사들이 조직한 반기문 국제평화포럼 조찬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하버드대 초빙교수직을 맡아 오는 24일 미국으로 떠난 뒤 오는 7월 귀국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5·9 장미대선] 누굴 밀까?… 고민 깊은 한국당 친박계

    홍준표·김진태는 ‘친박 의식’ 행보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가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들이 움직이는 조직표의 향배에 따라 경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이번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현재까지 세 번의 좌절을 맛봤다. 박근혜 정부 내내 러브콜을 보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낙마했고,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경선 참여를 포기했다. 이어 마지막 희망이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지난 1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플랜 A·B·C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그럼에도 친박계가 여전히 당내 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까닭에 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친박 표심’에 호소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18일 대선 출정식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도 ‘친박표’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진태 의원이 16일 “박 전 대통령을 지우겠다는 분이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홍 지사를 견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 지사는 “서문시장이 박근혜 시장이냐”면서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이 탄핵 정국에서 태극기 집회에 ‘개근’한 것도 친박 표심 잡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이후 지원할 주자가 없어진 친박계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친박계인 김 의원을 ‘다크호스’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선뜻 지지하진 못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강성 비박(비박근혜)계인 홍 지사를 지원하기도 마뜩잖은 상황이다. 한 친박 인사는 “홍 지사는 참 계륵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한국도 ‘스트롱맨’ 나와야”

    홍준표 “한국도 ‘스트롱맨’ 나와야”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로 꼽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15일 “한국도 이제는 ‘스트롱맨’(strong man)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또 대선 출마와 관련, “이번 주 토요일(18일) 대구에 가서 출마 선언식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가 대선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홍 지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미래재단 주최로 열린 2017년 대선 주자 초청 특별대담에서 “이제 세계가 스트롱맨 시대인데, 한국만 좌파 정부가 탄생해선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트롱맨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통치하는 ‘지도자’를 가리킨다. 홍 지사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4강을 한번 보라. 미국의 트럼프, 일본 아베도 극우 국수주의자이고, 러시아 푸틴도 똑같다. 중국 시진핑도 마찬가지”라면서 “한국을 둘러싼 사람들이 전부 스트롱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을 자세히 보면 정권 교체가 정당 간의 교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교체”라며 “좌파 10년의 적폐는 없느냐, 좌파 10년의 적폐도 굉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권이) 문재인, 안희정으로 가게 되면 그 정권 자체가 ‘노무현 2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당 후보로 출마해야 할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현 정부에 부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 긋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홍 지사는 16일 한국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17일 대선 후보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당의 대선 경선 새치기 규칙인 일명 ‘황교안 룰’에 반발해 당내 경선 불참을 선언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오늘 자유한국당에서 경선룰을 바로잡아 준 것에 감사드리지만, 나는 이번 한국당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다시 경선 합류 의사를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교안 대선 불출마 선언···“공정한 대선 관리 중요”

    황교안 대선 불출마 선언···“공정한 대선 관리 중요”

    보수 진영의 유력한 대통령선거 주자로 거론돼 왔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결국 대선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황 권한대행은 15일 낮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실시되는 조기 대통령선거일을 오는 5월 9일로 지정하면서 불출마 입장을 발표했다. 헌법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을 통해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궐위 상황에 더해 점증하는 국내외 안보 및 경제분야의 불확실성으로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저는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위기관리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고, 당면한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 그리고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였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3일 대선 후보자 등록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사흘 간 대선 후보자 등록을 한 뒤, 오는 16일 합동연설회를 거쳐 여론조사 방식의 예비경선을 통해 상위 3명으로 컷오프한 뒤 본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론조사 직전까지 추가 등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특례 규정이 문제가 됐다. 당은 오는 17일 예비경선에서 상위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를 컷오프할 예정이지만, 특례 규정을 적용받으면 예비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새로운 인물도 본선에 직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황교안 특혜’, 즉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염두에 둔 특혜 규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 규정에 불만을 가진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 13일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날 황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 입장을 표명하자 후보자 추가등록 특례조항을 없애고, 예비경선 후보자 등록 마감시한을 16일까지로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황교안 룰’ 갈등 표면화

    당 지도부 “경선 규칙 유지” 김진태·김관용도 대선 출마 사실상 ‘앞문’이 아니라 ‘뒷문’으로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둔 자유한국당의 경선 규칙을 둘러싸고 대선 주자와 당 지도부 간 갈등이 확산일로에 있다. 이로 인해 경선 불참 선언도 잇따르는 양상이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14일 예비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예비 경선뿐만 아니라 최종 경선까지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15일)을 넘긴 18일에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예비 경선을 생략하고 바로 최종 경선으로 직행하겠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정우택 원내대표는 경선 규칙을 수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 관계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의식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다른 정당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경쟁력 있는 주자에 한해 최종 경선에 직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이날 “분열된 애국보수를 재건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제일 먼저 간다는 사람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문수의원 ‘친일인명사전 필사운동 기여’ 공로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문수의원 ‘친일인명사전 필사운동 기여’ 공로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3월 4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민족문제연구소(함세웅 이사장)로부터 친일인명사전을 서울시 중·고교에 보급하고 친일인명사전 필사운동을 전개하여 민족사정립과 역사정의실현 운동에 적극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김 의원은 제9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교육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서울시의 모든 중·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보급하고 나아가 친일인명사전 필사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올바른 역사의식을 확산하는데 앞장섰다. ‘친일인명사전’은 김 의원의 제안으로 친일인명사전을 이미 구입한 학교를 제외한 학교 수 만큼의 예산인 1억 7,550만원을 서울시의회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친일인명사전 배포에 대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편에선 일부 단체의 항의, 친일인명사전배포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 행정소송, 구입 학교 학교장에 대한 고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4개의 학교를 제외하고 서울시내의 모든 중·고교에 친일 인명사전을 배포 및 비치하도록 했다. 해당 학교의 전 이사장, 전 교장 등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3개 학교와 교장이 “죄가 되는지 아닌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언론주장을 가지고 그대로 탄핵을 밀어붙였다”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학교 등 서울시내의 4개 학교를 제외한 모든 중·고등학교에 배포 및 비치하게 했다. 또한 친일인명사전 필사운동은 친일반민족행위자의 행적을 시민들에게 바로 알림으로써 국권침탈시기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여 대국민 인식을 고취시켜 일본의 참된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자는 김 의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운동이다. 김 의원은 “친일인명사전 중·고등학교 비치와 필사운동은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그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역사정의 없이 대한민국 정의는 없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도 결국 친일파의 후손들이 저지른 일 아닌가“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올바른 역사의식을 확산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문수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로부터 받은 공로패는 제가 대신 받았으나,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역사교육바로세우기 시민네트워크(김영수 대표)와 서울시의회 의원들, 조희연교육감과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가능했으므로 영광을 함께 하며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대선출마에 이정미 “자유한국당은 철면피 집합소”

    김진태 대선출마에 이정미 “자유한국당은 철면피 집합소”

    친박계 핵심 의원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에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은 94명의 의원을 둔 자유한국당 안에서만 벌써 여덟 번째다. 이에 정의당의 이정미 의원이 “이러다 자유한국장 전 의원이 대선후보로 나서겠다”면서 “철면피 집합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질보다는 양이냐’는 식의 지적인 셈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진태 의원까지, 이러다 자유한국당 전 의원의 대선후보화 하겠습니다. 철면피 집합소”라면서 “게다가 경선 규칙에 황교안 대행 출마 길 열어 놓아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새누리당 자해 소동에 이어 선거관리에 만전을 다할 총리까지 불러들여 대선 훼방이라도 놓을 심보입니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인 모양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전날 대선 후보자 등록에 들어갔다. 오는 15일까지 사흘 간 대선 후보자 등록을 한 뒤, 오는 16일 합동연설회를 거쳐 여론조사 방식의 예비경선을 통해 상위 3명으로 컷오프한 뒤 본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그런데 여론조사 직전까지 추가 등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특례 규정이 문제가 되고 있다. 당은 오는 17일 예비경선에서 상위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를 컷오프할 예정이지만, 특례 규정을 적용받으면 예비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새로운 인물도 본선에 직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황교안 특혜’, 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특혜 규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규정에 불만을 가진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전날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탄핵된 지 이틀 뒤에 경선룰을 발표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대선판에 기웃거리기 전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한국당 당적을 박탈하고 엄정한 검찰수사부터 촉구해야 한다. 공공연히 헌법을 부정하고 피의자를 대변하는 친박 의원들을 출당시키는 것도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경선 ‘황교안 룰’ 싸고 내홍

    한국당 경선 ‘황교안 룰’ 싸고 내홍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황교안룰’로 불리는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놓고 내홍에 빠졌다. 지난 12일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이달 29일쯤 실시되는 본 경선용 여론조사 직전까지 추가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특례 제도를 도입한 것이 화근이 됐다. 컷오프(경선 배제)를 통한 예비 경선이 끝난 뒤에도 후보로 나설 수 있게 했다는 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배려하는 경선 규칙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고도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특례 규정을 둔 것은 공정성을 파괴하는 것이며 특정인을 위한 편법이자 새치기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은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한국당 경선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김 전 지사는 당 비상대책위원직에서 물러났고 이 전 최고위원은 “상처받은 보수 민심을 끌어안을 수 있는 마지막 불씨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 규칙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통령 선거는 반장 선거가 아니다. 규칙은 이미 공고됐고 후보자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모든 것을 수렴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며 일부 대선 주자들의 반발을 일축했다. 한편 당원권이 일시적으로 회복된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 안에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해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한다면 예비후보는 생각이 없고 본후보에 생각이 있다”며 ‘경선 1위’를 자신했다. 지난해 4·13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4선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분권형 개헌, 정책의 연속성이 확보되는 개헌을 이뤄 내고 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237명으로 축소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