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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간다던 안철수, 서울 마포에서 포착…‘비상계단 줄행랑’ 왜?

    독일 간다던 안철수, 서울 마포에서 포착…‘비상계단 줄행랑’ 왜?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나 독일로 가겠다던 안철수 전 국회의원이 서울에서 포착됐다. 22일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전날인 21일 서울 마포구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에서 이 매체 기자를 만났다. 아주경제가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기자의 물음에 일체 답하지 않고 건물 비상계단을 통해 부리나케 건물을 빠져 나갔다.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안 전 의원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후 안 전 의원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통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 전 의원은 비자 문제로 최근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바른미래당 측은 안 전 의원이 기자의 질문을 피한 것에 대해 도망친 것이 아니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노무현 묘소 참배하는 김병준… ‘가치 재정립’ 통합 행보

    노무현 묘소 참배하는 김병준… ‘가치 재정립’ 통합 행보

    일각선 “盧 따르는 인물 왜 모셨나” 비판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한국당은 29일 “지난 25일 비대위가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서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의 하나로 노 전 대통령 묘소도 찾는다”면서 “김용태 사무총장과 홍철호 비서실장 등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30여분 동안 면담하는 것도 조율 중이다.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노 전 대통령 측과 대립각을 세워온 한국당과 사뭇 다르다. 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 수수에 대해 재수사 해야 한다며 권 여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도식에도 한국당은 지방선거를 이유로 봉하마을을 찾지 않았다. 봉하마을 방문은 김 위원장이 추구하는 ‘가치 재정립’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한 한국당 의원은 “이제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매번 이견만 낼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정파와 상관없이 통합의 행보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역임한 개인적인 인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정신을 따르는 인물을 왜 비대위원장으로 모시자고 했는지 알고 싶다”며 “한국당을 혁신한다는 미명 아래 이념, 정책 등 모든 것을 버리자는 식의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32년 만에… ‘박종철 고문치사’ 기록물 세상으로

    32년 만에… ‘박종철 고문치사’ 기록물 세상으로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마중물 역할을 한 인천 5·3 시위와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관련 경찰 수사 기록이 일반에 공개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기록물공개심의회와 국가기록관리위원회를 열어 이런 비공개 기록물 1만 6182권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관심을 끄는 것은 인천 5·3 시위와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관련 기록물이다.  인천 5·3 시위 사건은 1986년 5월 3일 인천 주안역 앞 시민회관 사거리에서 일어난 민주화 요구 집회로, 1985년 말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되던 개헌 요구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분출된 시위였다. 시민단체와 대학생, 노동자, 시민 등 수천여명이 모여 직선제 개헌 요구를 분출시켰다.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김문수(67) 당시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지도위원 등이 시위를 주도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이 만든 이 기록물에는 시위사건의 종합 수사상황, 수사보고, 피의자에 대한 수사경위 보고, 현장 참가자의 증언 등이 담겨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3 민주항쟁은 폭력적 측면이 부각돼 언론이나 여론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었지만, 인천 이외의 다른 도시로 직선제 개헌 대회가 확산되고 결국 1987년 6월 전국적인 민주화 시위가 퍼져 6·29 선언으로 이행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이 작성한 ‘박종철 사건 처리 개요’ 기록물은 1987년 1월 14일 박군이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을 당시의 사고 발생 현황, 응급 처리, 사건 발생 보고, 사체 처리, 부검 소견, 장례 등이 개략적으로 설명돼 있다. 경찰 재판 과정에서 구형·선고 내용, 해당자의 문책 내용, 국회의원 답변 자료, 범인 축소 기도 경위 등도 포함돼 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국가기록원은 2007년 이래 비공개 기록물 7900여만건을 재분류해 적극적으로 공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 있는 기록물을 중심으로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문수 “문 대통령, MB 감옥까지 보내놓고 성이 안 풀렸나”

    김문수 “문 대통령, MB 감옥까지 보내놓고 성이 안 풀렸나”

    감사원의 4대강 사업 네번째 감사에 대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전전 대통령을 감옥까지 보내놓고도 성이 안 풀렸는지 황당한 내용으로 전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적국의 3대 세습 독재자 김정은을 끌어안고 희희낙락하던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라 기분이 안 좋다. 아무리 정치라지만 너무하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재직 때 4대강 사업 중 하나인 한강 사업에 참여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여주와 이천 농지도 해마다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4대강 사업 후) 개선됐다”면서 “임진강 사업도 좀 해달라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지만 거절됐다”고 전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녹조는 비료의 질소, 인 성분 때문에 가뭄과 더위, 유속 저하로 생긴다”면서 “일부 환경운동단체의 고속도로 건설 반대, 공업단지 건설 반대, 인천공항 건설 반대, 미군기지 건설 반대를 많이 겪어 본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환경과 치수와 경제를 함께 살필 수 있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강남, 4년간 개벽 수준으로 바뀔 것”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강남, 4년간 개벽 수준으로 바뀔 것”

    “민선 7기 4년간 강남은 개벽 수준으로 바뀔 겁니다. 대변신할 정도의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강남을 미국 뉴욕의 맨해튼처럼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의 민선 7기 취임 일성이다. 정 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남 대변혁론’을 주장했다. 그는 “강남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며 “미래 30년, 50년 뒤의 강남 청사진을 구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강남구에서 지방선서 사상 최초로 보수당 후보를 누르고, 진보정당 첫 구청장이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강남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하겠다는 건가. -건축전문가, 디자이너,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도시위원회를 만들어 그분들에게 강남을 평가하고 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 그 작업을 맡기려 한다. 강남은 도시디자인 측면에선 서초구보다 뒤져 있다. 다른 구에서 잘하고 있는 건 벤치마킹도 하고 해서 강남을 매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찾아오고 싶은 도시, 걷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 ➜강남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는 이유는. -테헤란로는 강남의 중심 축인데, 거의 죽어 있다.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파이낸스나 동부빌딩 외엔 볼 게 없다. 영동대로 축 등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강남의 정체성은 상업지구인데, 실제 상업지구는 5% 정도밖에 안 된다. 도시계획이 오래 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강남 간선도로 주변만 빌딩이 우뚝 서 있지, 건물 뒤로 돌아 들어가면 저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스카이라인을 찾아보기 힘들다. 상업지구 지정 문제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 이는 재건축이나 종상향 문제와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재건축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강남은 70년대 중반에서 80년대 초반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40년이 지나면서 아파트들이 재건축·재개발을 해야 하는 국면을 맞게 됐다. 구민들 이해관계가 가장 밀접하게 얽혀 있어 민선 7기 4년간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구민들 의사를 정책에 반영해 구민들 재산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 ➜재건축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와 서울시, 강남구가 협력하는 ‘원 팀’(One Team)을 구성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재건축 관련 국토교통부 정책은 강도가 높은데, 어떻게 조율해가겠다는 건가. -서울시와 국토부는 강남 발전을 위해선 언제든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23년 만에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나왔기 때문에 배려할 거라고 기대도 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참여정부 인수위 대변인으로 있을 때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다. 국정홍보처장으로 있을 때도 같이 일했다. 개인적으로 소통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어떤 사안이 있으면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건축 관련 일을 오래 하신 분을 부구청장으로 모셔오려고 한다. ➜정부 정책과 구민들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밖에 없을 텐데. -그렇다. 정부는 거시적?공익 관점에서 부동산 정책을 펼치고, 강남구민들은 사업성 측면에서 부동산을 바라본다.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강남을 둘러싼 여건이 좋다. 전현희(강남을) 의원께서 국토위 소속이다. 국회, 서울시, 정부와 협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강남 재건축과 관련한 초과이익을 환수해 강북에 쓰겠다고 했는데, 강남 세금을 왜 다른 자치구에 사용하느냐는 지적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고 거둬들인 세금과 공공기여금은 우리 지역에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 하지만 일부는 우리보다 못한 자치구에 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른 자치구에 나눠줄 액수가 얼마가 될 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입는 피해보단 이익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한다. 강남도 ‘마더시티’, 즉 기초단체장 맏형으로 서울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보듬고 나누는 이미지를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 심어줄 수 있다. 강남이 다른 자치구보다 못 산다면 왜 남을 도와주느냐고 따질 수 있지만 강남은 재정상황 등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 대표 도시다. 단, 일방적으로 하지 않겠다. 구민들 의견 충분히 듣고, 동의도 구하겠다. 강남구민들을 깍쟁이나 이기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잘못됐다. 잘못 덧씌워진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강남구민들도 인색하지 않고, 베풀 줄 알고, 함께할 줄 안다. ➜강남에서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처음 나왔는데, 이번 승리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나. -변화를 바라는 구민들의 열망이 표심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전임 구청장이 기대 이하 행정을 했고, 지난 23년간 보수당 집권으로 쌓인 문제점들도 있었다. 구민들 스스로 이번엔 바꿔야 한다는 욕구가 강했다. 선거운동 기간 만난 유권자들도 ‘이번엔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운동기간 언제쯤 당선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나. -처음부터 당선된다고 봤다. 한 번도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주변을 탐문해 보니, 전통적인 진보 고정표가 35%정도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남북관계 개선으로 40%까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거기에 5%만 더 얻어 45%만 되면 3자 대결에서 무조건 이길 거라고 봤다. 예상이 적중했다. 46% 득표로 이겼다. ➜40%에서 45%로, 이 5%는 어디서 얻게 된 거라고 보나. -개인적인 경력과 경쟁력, 그리고 보수층의 교차투표가 주효했다고 본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층에서 교차 투표를 많이 했다. 시장은 김문수 후보 또는 안철수 후보를 찍고, 구청장은 저를 찍었다. 강남에서 박원순 시장보다 제가 1만 3185표를 더 얻었다. ➜전임 구청장이 구민 기대 이하의 행정을 했다고 했는데. -서울시와 끊임없이 대립하면서 강남 발전과 경제를 정체시켜 버렸다. 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 몫으로 돌아갔다. 구민들 자존감도 상처를 입었다. ➜어떻게 개선해나갈 건가. -구민 우선 행정을 펼치겠다. 구정 출발점과 종작점이 구민이 되도록 하겠다. 낮은 자세로 항상 구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하겠다. 구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 그 바람을 해결해 나가겠다. 주민들 아픔, 어려움, 불편 사항을 알아야 구정을 펼쳐나갈 그림이 나오지 않겠나. 그게 바로 열린 행정이다. 서울시와 소통도 활발히 하겠다. ➜구민 우선 정책,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달라. -구민 1000명이 서명하거나 요청하면 구청장이나 간부들이 그 사안에 대해 해명을 하고 설명을 하는 ‘일천구민청원제’를 시행하려 한다. 민원중간보고제도 시행, 어떤 민원이 접수되면 그 민원이 어떻게 처리되고, 지금 어느 파트에서 논의되고 있는지, 언제쯤 처리되는지, 처리해 보니 이런 문제점 때문에 구청 단독으로 처리하기 어렵고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 등 구민들에게 중간 중간 처리 결과를 보고하겠다. ➜열린 행정, 상징적으로 보여줄 만한 게 있나. -신연희 구청장의 구정은 폐쇄적이었다. 구청장실부터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있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밖에서 전혀 알 수가 없다. 밖에서 구청장 일거수일투족을 항시 볼 수 있도록 구청장실부터 열린 공간으로 바꾸겠다. ➜보수층은 어떻게 포용하려 하는가.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을 가진 분들이 자신들이 배제되거나 소외받지 않을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분들과 더 많이 교류하고, 그분들 생각을 읽고,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치겠다. 보수, 진보, 이념, 여야, 정파를 떠나 57만 구민만 바라보고 구민을 위한 행정을 하겠다. ➜외부 감사도 받을 건가. -외부 감시를 받아야 그릇된 길로 가지 않는다. 진정한 발전이나 화합을 위해선 외부의 객관적인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지금까지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명확히 진단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선 정리가 필요하다. 이걸 하지 않고선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주민, 시민단체, 언론, 구의원, 모두 다 감시자다. 제가 하는 일에 문제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 달라. 구정에 바로바로 반영하겠다. ➜외부 감사기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인적 청산도 하는 건가.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유야무야 넘겨선 안 된다. ‘구청장바라기’로 구청장 비위나 맞추거나 추종해 부당하게 특진하고 호가호위한 부분들은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 다만, 외부 감사는 잘못된 점은 고치고 부족한 점은 채우는 게 목표다. 외부 감사를 받는다고 해서 전임 구청장 정책을 싹 다 바꾸겠다는 게 아니다. 발전시킬 사업은 계승·발전시키고, 보완할 사업은 보완하겠다. ➜민선 7기 4년간,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것, 한 가지만 말해 달라. -구민들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다. 보수층에서도 어딜 가더라도 우리 구청장 괜찮다고 자랑할 수 있는, 그런 구청장이 되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DJP연합으로 정권교체 이뤄” “명암 엇갈리지만 큰 족적”

    “DJP연합으로 정권교체 이뤄” “명암 엇갈리지만 큰 족적”

    JP 영정 좌우 文대통령·MB 조화 2007년 틀어진 박근혜 조화는 없어 靑 “文대통령 조문 여부 안 정해져” 충청 출신 반기문·이회창 등 찾아 與도 “선배 정치인 떠나는 길 지원” 27일 발인… 자택서 노제 뒤 화장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24일에도 각계각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빈소를 정면으로 가장 왼쪽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시작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 황교안·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조화가 줄지어 놓였다. 오른쪽에는 이명박·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화가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명의로 조화를 보냈다. 병상에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조화도 눈길을 끌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화는 보이지 않았다. 김 전 총리의 부인 고 박영옥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형 박상희씨의 장녀다. 김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의 사촌 형부다. 두 사람은 2007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사이가 틀어졌다. 빈소에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 부부가 발걸음했다.여권 인사들은 공과에 관계없이 ‘선배 정치인’인 김 전 총리가 평안히 떠날 수 있도록 장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빈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록 후대에 도저히 흉내 내기 어려울 만큼 거인이시라는 것을 확인하곤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전 총리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DJP 연합으로) 정권교체라는 큰 시대적 책무를 다한 어르신”이라고 했다. DJP 연합 당시 정치적 동지였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명암이 엇갈리지만 족적이 크다”고 평가했다. 문희상 의원,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낮 러시아에서 귀국한 문 대통령이 발인(27일) 전에 빈소를 찾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는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동시에 우리 현대사에 짙은 그늘과도 작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조문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홍준표 전 대표와 정우택·이명수·홍문표·성일종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 김무성·나경원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한동 전 총리도 빈소를 지켰다. 김 권한대행은 “대한민국 경제가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토대를 세운 업적을 기려 저희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전 공동대표, 손학규 지방선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동철 비대위원장 등도 일제히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한승수 전 총리,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자, 남경필 경기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용채 전 국회의원, 한갑수 전 농수산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이태섭 전 과기부 장관, 이긍규·김종학 전 국회의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도 조문했다. 충청 대망론을 업고 지난 대선에 도전했다가 포기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빈소를 찾아 “우리 민주 정치의 발전과 산업화 과정에서 참 큰 공적을 이뤘다”고 했다. 생전 고인과 정치적으로 불편한 관계였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JP가 현역으로 있을 때 서운한 점도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과거의 일이고 상가에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JP와 함께 3김 시대를 이끌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들도 조문했다. DJ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YS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아버지와 김 전 총리는 오랜 정치생활 동안 정치적 견해가 많이 다를 때도 있었지만 인간적으로 두 분이 정말 각별한 사이라 애석하다”고 했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방송인 송해, 가수 하춘화·김추자씨, 배우 정혜선, 성우 고은정씨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준상주 역할을 맡은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장례 일정에 대해 “27일 오전 6시 30분에 빈소에서 발인제를 간단하게 지내고 영결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오전 9시 김 전 총리의 자택이었던 청구동에서 노제를 지내고서 오전 11시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이후 고향인 부여의 가족 묘원으로 가는 길에 고인이 다녔던 공주고 교정을 잠시 들를 계획이다. 장례위원장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부위원장은 정우택·정진석 의원과 심대평 전 충남지사 등이 맡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임종석 “JP 가시는 길 불편 없도록 조치”

    임종석 “JP 가시는 길 불편 없도록 조치”

    청와대가 23일 세상을 떠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장례 절차에 적극 협조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총리에게는 훈장이 수여될 전망이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으나 조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23일 김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별세에 조의를 표했다. 한 수석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행정자치부를 통해 (고인이) 가시는 길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다하라’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 수석은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국민은 고인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우리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가 병행 발전하는 선진국이 됐다”면서 “그 유지를 받들어 더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한 수석은 ‘대통령이 빈소를 방문할 수도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통령이 러시아에 계셔서 일정 논의를 아직 못했다”고 대답했다. 한 수석은 “김 전 총리에게 훈장이 수여될 것으로 안다”면서 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23일 오후부터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여야를 막론한 전·현직 정계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 원혜영·김정우 의원, 김현 대변인 등 여당 인사들도 속속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한 ‘JP 문하생’으로 정치를 시작한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이명수·홍문표 의원 등 자유한국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은 물론,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전 공동대표, 손학규 지방선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일제히 고인의 영정 앞에서 넋을 기렸다.초선 의원 시절 자민련 대변인을 지낸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전 별세 소식을 듣자마자 지역구에서 제일 먼저 달려와 ‘준 상주’를 자처하며 빈소를 지키고 조문객을 맞이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용채 전 국회의원, 한갑수 전 농수산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이태섭 전 과기부 장관, 이긍규·김종학 전 국회의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도 조문했다. 정진석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는 27일 발인 당일 간소하게 영결식을 거행한 뒤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내고 서초동에서 화장하기로 했다”며 “모교인 공주고교 교정에 잠깐 들러 노제를 지낸 뒤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가족 묘역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위원장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장례부위원장은 정우택·정진석 의원과 심대평 전 충남지사, 이긍규 전 의원 등이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해물질 차단했다지만… 대구 수돗물 ‘불안 쓰나미’

    유해물질 차단했다지만… 대구 수돗물 ‘불안 쓰나미’

    라돈과 수질 감시 항목 지정된 물질 정부 “지난 12일 사용중단 조치 완료” 靑 청원 빗발… 물 사재기 움직임도대구 수돗물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검출됐다. 환경부가 상수원인 낙동강 수계에서 배출 사업장을 확인하고 배출을 차단했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22일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검출 원인을 확인하고자 배출원 조사를 시행했다”면서 “배출원을 확인하고 해당 사업장에서 물질이 나오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주요 배출 장소는 구미 하수처리구역으로 확인됐으며 배출원에 대한 물질 사용 중단 조치가 완료된 것은 지난 12일이다. 환경부는 “저감 조치를 시행한 이후 구미 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배출량이 감소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부산대 산학협력단 연구보고서에는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서울보다 5배가량 높게 나와 문제가 됐다. 환경부가 조치한 결과 문제가 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농도가 5.8㎍/L(5월 17일~6월 1일 평균)에서 0.092㎍/L(지난 20일 기준)로 떨어졌다. 이 물질은 2016년 낙동강 수계 정수장에서 최고 농도가 0.006㎍/L 수준이었다. 지난해부터 검출 수치가 증가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한강, 금강, 영산강 등 다른 곳에선 문제가 없었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라돈과 함께 수돗물 수질 감시 항목으로 과불화화합물을 새로 지정한 바 있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을 ‘먹는물’의 수질 기준에 포함한 국가는 없다. 일부 국가만 권고 기준으로 관리하는 물질이다. 환경부는 “지난번 검출 수준은 외국의 권고 기준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할 때 건강상 우려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그래도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저감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불화헥산술폰산을) 다음달부터 산업 폐수 감시 항목으로 지정해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대구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수돗물 사용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며 발생원에 대한 조치가 이미 완료돼 배출이 거의 없다”면서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대구시의 설명에도 대구 시민들의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대구의 마트에서는 먹는물을 사재기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사태로 인한 ‘식수 대란’, 1994년 벤젠과 톨루엔 검출 등 잦은 수돗물 오염 사태가 발생해 대구 시민들은 “잊을 만하면 이런 문제가 터진다”며 불안해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관련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구시, 미규제 유해물질 검출에 “수돗물엔 문제없어”

    대구시, 미규제 유해물질 검출에 “수돗물엔 문제없어”

    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낙동강 정수장에서 미규제 유해물질이 검출된데 대해 대구시는 “수돗물 사용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며 “이 물질의 발생원에 대한 조치가 완료됐고 현재는 배출되지 않아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고 밝혔다. 미규제 유해물질 검출로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높아지자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가 22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환경부가 먹는물과 관련해 지난해 4월 14종의 과불화화합물을 조사한 결과 과불화핵산술폰산(PFHxS)이 증가한 것을 확인하고 최근 과불화화합물 3종을 오는 7월부터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대구 매곡·문산정수장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은 과불화헥산술폰산과 발암물질로 지정된 과불화옥탄산(PFOA) 2종이다. 정경윤 대구환경청장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과불화옥탄산의 국내 검출 양은 외국 권고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낙동강 상류 지점별로 수질을 조사해 구미하수처리장에서 다량의 과불화핵산술폰산이 배출된 것을 확인하고 환경부에 조치를 요청했으며, 지난 12일 구미공단 배출원에서 대체물질로 원료를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과 24일 대구 매곡·문산정수장 2곳의 원수와 정수된 수돗물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는 낙동강 원수에서 152.1~169.6ppt(1조분의 1), 수돗물에서 139.6~165.6ppt였고, 과불화옥탄산은 낙동강 원수에서 12.1~19.9ppt, 수돗물에서 13.5~16.5ppt였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의 권고기준은 캐나다 600ppt, 스웨덴 900ppt, 호주 70ppt이며 과불화옥탄산은 캐나다 200ppt, WHO(세계보건기구) 4000ppt로 정해놓고 있다. 김문수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극히 미량의 과불화화합물이 낙동강에서 검출됐으나 발생원에 대한 조치가 완료됐다.앞으로 신종 유해물질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 민심] 진보정당의 약진… 지역→이념으로 정치지형 격변 조짐

    녹색당 신지예 청소년이 뽑은 서울시장 진보 젊은층들 시각엔 민주당도 보수당 정의당, 녹색당 등 진보정당들이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국회 의석 수가 훨씬 많은 보수정당보다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정치 지형이 격변하는 조짐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국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 결과 정의당은 10석을 확보하며 더불어민주당 47석, 자유한국당 24석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바른미래당은 4석, 평화당은 2석에 그쳤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정의당은 9석으로 민주당 238석, 한국당 133석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2석, 평화당은 3석을 차지하는 데 불과했다. 정의당의 국회의원 의석 수는 6석으로 바른미래당(30석), 평화당(14석)과 비교해 규모는 훨씬 작지만 이번 선거에서 얻은 성과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을 뛰어넘는 수준인 셈이다. 또 정의당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시·도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국회 의석이 1석도 없는 녹색당은 이번 선거에 32명의 후보를 출마시켰다. 비록 단 1명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지만 녹색당의 이름을 전국에 알렸다. 녹색당 고은영 제주지사 후보는 3.5%의 득표율로 김방훈 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3위를 했다.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는 1.6%의 득표율로 3위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5위를 기록한 정의당 김종민 후보보다 1000여표가 더 많았다. ‘페미니스트 후보’라는 점을 선거 내내 강조한 신 후보는 15일 라디오에 출연해 “한 달만 더 (선거운동 기간이) 있었으면 김문수 한국당 후보도 이겼다”라고 기염을 토했다. 또 다른 진보정당인 민중당은 구·시·군의원 선거에서 11석을 확보하는 소소한 성과를 냈다. 2016년 촛불혁명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이 사상 유례없는 참패를 당한 시점에 나타난 진보정당의 약진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보수와 진보는 한국당과 민주당으로 구분됐지만 사실 이념보다는 지역구도에 기반한 구분이라는 측면이 강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참패하면서 지역구도가 크게 완화됐다. 이와 동시에 진보정당이 약진했다는 것은 정치 지형이 이념 구도로 변화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보수를 대변한다고 자처해 온 한국당식 정치가 퇴조하는 가운데 소수자 인권 강조, 환경보호 등 진보적 가치를 내세운 정의당과 녹색당이 진보의 영역을 차지하면 민주당은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밀리게 된다. 결국 정의당이나 녹색당이 진보, 민주당이 보수로 재편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흐름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서 청소년들이 뽑은 서울시장에 녹색당 신지예 후보가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당선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는데, 진보 성향이 강한 청소년들 시각에서는 민주당을 보수당으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안보 문제 등 보수의 가치만을 놓고 경쟁한 기존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녹색당이 환경 문제와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 삶의 질 쪽으로 이슈를 제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한국당이 배척받은 건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추구한 게 아니라 자기 권력욕과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진보정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가치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안철수 측근, 선거 전날 당선소감문 썼다?

    안철수 측근, 선거 전날 당선소감문 썼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3위에 그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캠프 측에서 투표 하루 전인 지난 12일 당선소감문을 준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튜브채널 한겨레TV ‘더정치’는 지난 14일 ‘보수야당 참패, 한국정치 판이 바뀐다’를 주제로 정치부 기자들의 지방선거 판세분석을 다뤘다. 사회자인 김태규 기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의 패자인 안 후보의 측근은 선거 전날 당선소감문을 썼다고 하는데 충격의 3등,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한용 선임기자는 “안 후보가 그런 사람을 측근으로 쓸 만큼 사람을 보는 안목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 안 후보의 정치적인 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기자는 “서울시장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누가 2등을 하느냐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2등을 한 김문수 후보는 당을 위해 희생한 사람이 됐지만 3등을 한 안 후보는 정치적인 바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송호진 기자는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1등 당선은 아니더라도 김문수 후보는 제칠 수 있지 않느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3등에 머물렀고 지난 대선 때 안 후보가 얻은 득표보다 더 떨어졌다”면서 “당 요청에 의해 어렵게 출마했기 때문에 (정치 제기의) 명분은 어느 정도 있지만 3등 패배가 이어지고 득표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제기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성 기자는 “대통령제에서는 양당제 성격이 강해 제3당이 살아남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안 후보가 보수 혁신 반(反)문재인 명분으로 자유한국당과 통합할 거라고 보는 사람이 있는데 설마 그렇게 까지 할까 싶다”고 말했다. 성 기자는 이어 “바른미래당 안에 비례대표가 많아서 그냥 있어도 당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안 후보가 미국에 다녀와서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서울 시민 선택 존중”…조만간 미국행

    안철수 “서울 시민 선택 존중”…조만간 미국행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관련해 “부족한 저에게 보내준 과분한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에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55.9%를 얻어 3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21.2%)에 이어 18.8%로 3위에 그쳤다. 안 후보는 부인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이르면 오는 1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에 머물며 선거 패배 이후의 차기 행보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은 설희씨의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한 방문으로, 이미 예정돼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졸업식 참석은 원래 예정돼 있던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를 복기하고, 앞으로의 거취 등을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택 6.13 주요 격전지] 3선 기록 세운 박원순

    [선택 6.13 주요 격전지] 3선 기록 세운 박원순

    박원순, 유력 대선주자 우뚝… “文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현역프리미엄·높은 지지도 ‘3선 피로감’ 공세 쉽게 돌파서울시장 3선이라는 이전에 없던 기록을 세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두 배가량 높아 처음부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 무난한 시정으로 김 후보와 안 후보의 ‘3선 피로감’ 공세를 쉽게 돌파했다. 박 후보는 13일 오후 10시 30분쯤 개표율 11% 상황에서 득표율 57%로 당선이 확실시되자 캠프를 찾아 “다시 새로운 4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든든한 지방정부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후보의 차기 시정보다 4년 서울시장 임기 후 대권 도전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장직은 다른 광역단체장과 달리 대한민국의 수도를 책임진다는 위상을 가지고 있어 차기 대선 주자로 항상 거론돼 왔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밖에 지나지 않아 차기 대선을 거론하기에는 아직 한참 이르지만 현재의 여권 역학 구도로 봤을 때 박 후보가 가장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의 차기 대권 유력 후보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의혹으로 추락했고, 또 다른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당선됐지만 선거 기간 온갖 의혹이 터져 나와 이미지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선거 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선 도전이 사실상 대선 준비 행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대통령이란 자리는 자신이 원한다고 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서울시장으로서 내가 시작한 서울을 위대한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데 기회를 주면 4년을 더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당 기여도도 이번 선거운동으로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후보가 3선에 도전할 뜻을 밝혔을 때 당내에서는 박 후보가 당에 기여한 것도 없이 출마만 하려고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 말은 박 후보의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의미와도 같았다. 그러나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민주당의 야전사령관’을 자처하며 자신의 선거운동보다 서울 구청장과 기초의원 선거운동에 더 집중했다. 특히 민주당이 약세인 중랑구와 강남구 등을 여러 번 찾아 후보를 지원해 성과를 냈다. 이 때문에 박 후보의 약점으로 거론됐던 당내 기여도 문제는 더이상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시장 3위 안철수…바른미래당 존립까지 흔들리나

    서울시장 3위 안철수…바른미래당 존립까지 흔들리나

    “준엄한 선택 겸허하게 받들겠다” 작년 대선 서울 득표율보다 낮아당내서 安 책임론 거세게 나올 듯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구조사 결과 3위로 나타나면서 정치적 입지에도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됐다. 2011년 ‘안철수 현상’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한 뒤 박원순 후보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고, 2012년 대선 과정에선 문재인 후보에게 또 한번 양보했지만, 늘 대권을 가시권에 뒀던 그로서는 서울시장 낙선이란 결과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터. ‘안철수 현상’의 한계가 명확해진 만큼 향후 야권발(發) 정계개편 과정에서도 운신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기 대권 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후보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18.8%를 얻으며 21.2%를 획득해 2위에 오른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마저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지난해 5월 대선 패배 이후 1년 만에 당적을 바꿔 다시 선거에 도전했지만, 대선 당시 서울에서 얻은 22.7%보다 적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 만큼 그의 득표력에도 의문부호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안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박원순 당선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안 후보와 김 후보의 기싸움은 선거 이후 야권발 정계 개편의 주도권 싸움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사실상 2위 싸움에서 승리한 후보가 야권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단일화 논의는 좀처럼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안 후보는 또한 당내 책임론에 정면으로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의 존립 자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공천 과정에서 안 후보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을 전략공천하려고 해 계파 갈등의 중심에 섰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선거 결과를 두고 안 후보의 책임론이 거세게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정계 은퇴론’까지 거론되지만, 안 후보가 그동안 당내 중추 역할을 해 왔던 만큼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단 한발 물러서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부족한 저에게 보내 준 과분한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에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시도지사·재보선 모두 민주 ‘압승’ 한국 ‘참패’(출구조사)

    시도지사·재보선 모두 민주 ‘압승’ 한국 ‘참패’(출구조사)

    6·13 지방선거 17곳의 광역단체장과 12곳의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오후 6시 투표 완료 직후 이같이 보도했다. 광역자치단체장 17곳 중 더불어민주당이 14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광역시장과 경북도지사 2곳에서만 당선이 예측됐다.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55.9%)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22.1%)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초반부터 끝까지 네거티브 공방이 격했던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9.3%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33.6%)를 누르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전부터 ‘드루킹 사건’으로 논란이 컸던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56.8%)가 예측 1위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40.1%)에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에서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50.3%로 과반를 넘으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41.8%)를 누르고 1위로 예상됐다. 선거 막판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이부망천’ 발언이 큰 논란을 불러왔던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9.3%로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34.4%)를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이 강세였던 울산광역시장 선거에서도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55.3%)가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38.8%)를 누르고 1위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오거돈 후보(58.6%), 광주 이용섭 후보(83.6%), 대전 허태정 후보(60.0%), 세종 이춘희 후보(72.2%), 강원 최문순 후보(66.6%), 충북 이시종 후보(65.4%), 충남 양승조 후보(63.7%), 전북 송하진 후보(75.0%), 전남 김영록 후보(82.0%)가 1위로 예측됐다. 자유한국당은 대구 권영진 후보(52.2%), 경북 이철우 후보(54.9%) 등 2곳에서만 당선이 예측됐다. 전국 12곳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10곳에서, 자유한국당이 1곳에서 각각 이기는 것으로 조사돼 민주당의 압승으로 예측됐다. 나머지 1곳은 접전으로 나타났다. 서울 노원병에선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0.9% 득표율로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24.1%)에 크게 앞섰다. 서울 송파을에선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7.2%로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28.2%)를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해운대을은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4.4%로 김대식 자유한국당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인천 남동갑은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5.9%를 얻어 윤형모 자유한국당 후보(23.4%)를 이길 것으로 예측된다. 광주 서구갑은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려 85.1%로 압도적 승리가 예상된다. 울산 북구는 이상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2.2%, 박대동 자유한국당 후보가 28.4%를 기록했다. 충남 천안갑은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6.8%로 길환영 자유한국당 후보(34.5%)와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충남 천안병은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5.9%, 이창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26.3%로 나타났다.이밖에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2.4%, 경남 김해을에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8.5%로 1위다. 경북 김천에서는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의 승리가 예측된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후보가 55.1%로 최대원 무소속 후보(45.0%)보다 다소 앞섰다. 충북 제천·단양의 경우 경합세를 보였다.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47.6%)와 엄태영 자유한국당 후보(45.7%)가 엇비슷해 승패를 예상하기 어렵다. 만약 민주당이 제천·단양에서도 승리할 경우 국회의원 재보선에 후보를 낸 전 지역에서 승리하게 된다. 민주당은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에 후보를 냈다. 현재 민주당의 의석은 119석으로, 11곳 모두 승리할 경우 130석으로 국회 장악력을 높이게 된다. 반면 한국당은 112석에서 1석만 추가하게 돼 두 당간 격차가 더 커질 전망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13일 오전 6시부터 선거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다만 이번 출구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전투표율이 20.14%로 비교적 높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패배 겸허히 인정”…바른미래, 전패에 충격

    안철수 “패배 겸허히 인정”…바른미래, 전패에 충격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인정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겠다고 했다. 6·13 지방선거 기간 공천 때문에 내홍이 깊었던 바른미래당은 전패의 충격에 빠졌다. 안 후보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면서 “부족한 저에게 보내준 과분한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에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5.9%를 얻어 3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21.2%)에 이어 18.8%로 3위에 그쳤다. 바른미래당은 1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방송 3사의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출구조사 결과 전패 위기에 놓이자 무거운 침묵에 빠졌다. 특히 당 전체가 사활을 걸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후보가 한국당 김 후보에게조차 밀려 3위에 그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충격이 더욱 큰 모습이었다.바른미래당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후 6시 전부터 손학규 선대위원장과 박주선·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 정운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모여 긴장 속에 TV 화면을 응시했다. 오후 6시 정각,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 안에는 한숨 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적만 흘렀다. 박 위원장과 유 위원장은 두 손을 깍지 낀 채로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 방송에 집중했다. 유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15분 만에 가장 먼저 자리를 떴고, 이어 박 위원장과 손 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잇달아 무거운 표정으로 상황실을 벗어났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 30분 만이다.손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며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세력으로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잡기를 기대한 많은 국민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출구 조사 결과가 여당 압승으로 나온 데 대해서는 “여당이 이렇게 압승한 선거는 없었다”며 “국민 뜻을 존중하지만, 민주주의 발전에 우려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도 당사를 빠져나가며 기자들과 만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권토중래를 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칠흑 같은 어두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바른미래당의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당내에서 당이 바르게 설 수 있는 방향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나중에 다 지켜보고 입장을 말하겠다”고 답한 뒤 당사를 빠져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도지사 출구조사 민주 14곳으로 완승 예상…한국 2 무소속 1

    시도지사 출구조사 민주 14곳으로 완승 예상…한국 2 무소속 1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완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광역자치단체장 17곳 중 더불어민주당이 14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광역시장과 경북도지사 2곳에서만 당선이 예측됐다.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55.9%)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22.1%)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초반부터 끝까지 네거티브 공방이 격했던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9.3%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33.6%)를 누르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전부터 ‘드루킹 사건’으로 논란이 컸던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56.8%)가 예측 1위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40.1%)에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제주에서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50.3%로 과반를 넘으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41.8%)를 누르고 1위로 예상됐다. 선거 막판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이부망천’ 발언이 큰 논란을 불러왔던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9.3%로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34.4%)를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이 강세였던 울산광역시장 선거에서도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55.3%)가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38.8%)를 누르고 1위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오거돈 후보(58.6%), 광주 이용섭 후보(83.6%), 대전 허태정 후보(60.0%), 세종 이춘희 후보(72.2%), 강원 최문순 후보(66.6%), 충북 이시종 후보(65.4%), 충남 양승조 후보(63.7%), 전북 송하진 후보(75.0%), 전남 김영록 후보(82.0%)가 1위로 예측됐다.자유한국당은 대구 권영진 후보(52.2%), 경북 이철우 후보(54.9%) 등 2곳에서만 당선이 예측됐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13일 오전 6시부터 선거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다만 이번 출구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전투표율이 20.14%로 비교적 높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구조사의 신뢰도는 95%, 오차범위는 시도별로 ±1.4~2.5%p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들의 삼각김밥 뜯는 법 3인 3색

    서울시장 후보들의 삼각김밥 뜯는 법 3인 3색

    서울시장 후보 3인의 ‘삼각김밥 뜯는 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SBS 6·13 지방선거 특집 방송에서는 개그우먼 강유미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강유미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편의점에서 파는 간단한 식사거리를 마련해 후보들과 나눠 먹었는데, 후보들마다 삼각김밥을 뜯는 방법이 달라 눈길을 끌었던 것. 편의점에서 판매한 삼각김밥은 대부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띠를 손으로 잡아내리면 비닐 포장 가운데가 찢어지고, 둘로 나뉜 비닐을 양쪽 방향으로 빼내면 김이 감싸진 채로 먹을 수 있게 돼 있다. 박원순 후보는 이 방법을 따라 먼저 한쪽 비닐포장만 벗겨내고, 남아 있는 비닐 포장 쪽을 손으로 잡고 삼각김밥을 먹었다. 김문수 후보는 손수 강유미를 위해 삼각김밥 포장을 뜯어주려 했다. 그러나 가운데 띠를 사용하지 않고 비닐 포장을 정성스레 선물포장 풀 듯이 벗겨내는 바람에 밥과 김이 분리돼버렸다. 강유미는 박장대소하며 삼각김밥을 밥 따로 김 따로 먹었다. 안철수 후보는 삼각김밥을 먹기 전 포장을 찬찬히 살펴봤다. 곧 포장을 뜯기 시작했으나 김문수 후보처럼 비닐 포장을 곧바로 벗겨내려 했다. 강유미가 가운데 띠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려 했으나 이미 비닐 포장이 거의 다 뜯어져 엉망진창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질문특보’ 강유미가 김문수에게 박원순·안철수 칭찬하랬더니

    ‘질문특보’ 강유미가 김문수에게 박원순·안철수 칭찬하랬더니

    S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질문특보 개그우먼 강유미가 서울시장 주요 후보들과 색다른 인터뷰를 진행했다. 삼각김밥을 함께 먹으며 ‘후보님 밥 한 끼 하시죠’라는 주제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를 처음 만났다. 박원순·안철수 인터뷰는 서울에 있는 한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됐다. 강유미는 박 후보에게 “7년간 시장을 역임해 서울시민들이 지겨워하는 것 아니냐”는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민들에게 자신은 ‘피로감’이 아닌 ‘필요감’이라고 재치있게 받아넘겼다. 이어 강유미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를 찾았다. 유세 차량에서 인터뷰를 시작한 김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해 칭찬해달라는 강유미의 요청에 “박원순 후보는 지지도가 높아 복이 많고, 안철수 후보는 돈이 많아 부럽다”는 우스개 답변을 했다. 이어 자신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지·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유미가 마지막으로 찾은 후보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안 후보는 “서울에서만 9개 구에서 살았다”며 서울시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이 ‘IT 전문가’이자 ‘창업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른 후보들보다 일자리 창출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역단체장 민주 ‘14’ vs 한국 ‘6+α’… 자정까지 “한표라도 더”

    광역단체장 민주 ‘14’ vs 한국 ‘6+α’… 자정까지 “한표라도 더”

    민주, 재·보선은 9곳 승리 기대 추미애, ‘경부선 유세’로 세몰이 한국, TK·울산·경남 ‘우세’ 자신 홍준표 ‘경기지사 판세’ 역전 기대 바른미래 “안철수·영남권 선전” 평화, 호남 기초단체장 8곳 목표 정의 “정당투표서 존재감 부각”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각 당 지도부는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하고 최대 14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자리를 사수하고 50%대에 이르는 당의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광역단체장 ‘9+α(알파)’를 전망했다. 그러나 4·27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보수층이 흔들리면서 민주당이 약세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도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전략위 핵심 관계자는 “대구는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경기는 여배우 스캔들이 변수가 됐지만 20%대 지지율 격차를 벌렸던 판세 자체를 뒤집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보선은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과 경합인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을 제외한 9곳에서 승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추 대표는 부산에서 “한국당은 지역주의에 편승해 공짜 표를 얻어 권력을 누려 놓고는 민생은 돌보지 않았다”며 “자기 본모습을 성찰하지 못하는 세력을 이번에는 제대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 기준을 ‘6+α’로 잡았다. 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대구·경북·울산·경남을 우세 지역으로, 부산과 경기·충남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봤다. 때문에 홍준표 대표는 부산과 충남을 여러 번 찾으며 공을 들였다. 또 한국당은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욕설 파일과 여배우 스캔들,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으로 경기지역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위선과 거짓 인생의 종착역이 보인다. 경기도민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며 “경기지사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도덕성 판단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서울과 영남권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측은 지난해 대선 당시 득표율(22.72%)보다 높은 지지를 얻어 향후 야권 정계개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부터 호남 기초단체장 선거에 전력을 다했던 민주평화당은 호남 기초단체장 최소한 8곳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배숙 대표는 “권력을 분산해 견제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민주평화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제1야당 교체를 주장한 정의당은 현실적으로 당선 여부보다는 유의미한 득표를 목표로 삼았다. 광역단체장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 집중해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서울시장 후보들은 이날 밤 12시까지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박원순 민주당 후보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본 뒤 “이제 동북아 평화중심도시 서울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라며 “평화를 품고 대륙을 꿈꾸는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서울 기초단체장 승부처인 중랑구와 강남·서초·송파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한국당 후보는 영등포에서 시작해 덕수궁 대한문 거리 유세로 선거운동을 마쳤다. 그는 “시민단체의 허수아비가 된 시장, 파산 상태, 빚덩이 후보에게 서울 살림을 더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노원구에서 유세를 시작해 동대문 평화시장 등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를 뽑으면 민주당은 정신 차리고, 한국당은 쇄신의 길을 시작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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