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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살린 의원 국감활동 백태

    ◎핵심 꼬집기… 법이론 동원… 군후배 호통/관계·율사출신 세부적 질의·유려한 언변/언론계 「칼날」같은 지적·컴퓨터 활용형도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물 만난 고기」처럼 전공분야에서 발군의 활동을 벌이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특히 전직에 따라 의원들의 질의내용이나 양태가 천차만별이어서 국정감사의 또다른 관점이 되고 있다. 관계출신 의원들은 거의가 수감기관의 속내를 훤히 꿰뚫고 있어 질의내용이 만만치 않다.아주 세부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가 하면 지엽문제는 일갈하고 정책방향의 대강을 제시하는 의원도 있다.청와대경제수석 출신의 재정경제위 한이헌 의원(신한국당)과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낸 통신과학기술위 이상희 의원(신한국당)은 후자에 속한다.「고비용 저효율」로 상징되는 우리 경제구조의 문제점과 우리나라 과학정책의 허실을 각각 심도깊게 지적,수감기관으로부터 「베스트의원」으로 꼽혔다.안기부장특보 출신의 통일외무위 이동복 의원(자민련)은 대북 쌀지원의 구체적인 실무착오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등 세밀한 부분을 파고들어 수감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법조인출신들은 쟁점현안을 둘러싼 언쟁에서까지 법이론을 동원하며 유려한 언변을 과시,역시 율사출신들이라는 평을 듣는다.내무위의 김학원(신한국당)·추미애 의원(국민회의)이 대표적인 경우.경찰 중립화등과 관련해 사사건건 맞붙어 설전을 벌이면서도 냉정하고 논리적인 자세를 결코 잃지 않는다. 군출신은 「상명하복」의 정신을 살려 임관후배들인 군관계자들을 호통치는 일이 적지 않다.국방위의 임복진·천용택 의원(국민회의)이 대표적인 경우로 무장공비침투사건 등과 관련해 구멍뚫린 방위태세를 질타했다. 특정한 전공이 없는 언론계는 탁월한 「적응력」과 신문기사를 방불케 하는 짧은 질의가 돋보인다.문화체육공보위의 이경재(신한국당)·정동채(국민회의),내무위의 이윤성(신한국당),통상산업위의 맹형규 의원(신한국당)이 핵심을 꼬집는 짧은 질의에서 탁월했다.질의서가 보통 3∼4쪽에 불과하지만 수감기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는 평이다.특히 맹의원은 비전공분야인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문제점을분석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자료집을 발간,정부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재야출신들은 농촌과 근로현장 등에서 체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감있는 질의로 호평을 얻고 있다.농림해양수산위의 이우재 의원(신한국당)과 환경노동위의 김문수(신한국당)·방용석 의원(국민회의)은 탁상공론식 정책의 허점을 잘 짚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문화예술계는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소설가인 김홍신 의원(민주당)은 보건복지위에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건강의 달」 「건강의 날」제정을 주장했고 재야출신의 시인 김영환 의원(국민회의)은 통신과학기술위에서 한국통신의 배당금을 114안내전화의 적자보전금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이밖에 컴퓨터전문가인 통신과학기술위의 정호선 의원(국민회의)은 노트북컴퓨터를 질의때 적극 활용,「신세대의원상」을 선보였다.〈진경호 기자〉
  • 폭넓은 조사·깊이있는 연구/국감서 떠오른 ‘스타의원’

    ◎소관부처 대안 제시/박종웅­재벌들 위성방송 참여 반대 큰 호응/김문수­「여당속 야당」으로 관계공무원 긴장/김영진­수입쌀 농약오염 실태 파헤쳐 파란/설훈­예측불허의 화약고… ‘경계대상 1호’/김칠환­철저한 현장조사 송곳질문 정평나 국정감사장에는 「스타」가 있다.폭넓은 조사와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소관부처 정책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대안까지 제시,국정감사를 빛내는 의원들이다.5일까지 엿새째 진행된 15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도 이들 스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문화체육공보위의 박종웅(신한국당·부산 사하을)의원은 언론계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신질의를 전개,14대에 이어 스타대열에 올랐다.공보처 국감에서 재벌들의 위성방송 참여를 완강히 반대,재벌들의 눈엣가시로 떠올랐다.재벌언론과 언론재벌을 견제할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환경노동위의 김문수 의원(신한국당·경기 부천소사)은 「여당속의 야당」으로 자리했다.노동운동가 출신답게 근로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대안을 내놓는 것은 물론발로 뛴 조사활동으로 관계공무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법사위 안상수 의원(신한국당·경기 과천·의왕)은 검찰옹호에 앞장섰던 법사위 여당의원의 「전통」을 파괴했다.카지노업자 전낙원씨 수사방식을 예로 들어 「친정」인 검찰의 중립성을 강도 높게 촉구,눈길을 모았다. 건설교통위 김용갑 의원(신한국당·경남 밀양)은 연일 방대한 분량의 질의자료를 내 「공부하는 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김의원은 특히 위천공단 설립문제와 관련,대구와 경남지역의 지역감정에 편승한 대응자세를 신랄히 비판해 호응을 얻었다. 국방위 최병렬 의원(신한국당·서울 서초갑)은 정·관계를 두루 거친 중진답게 무게있고 균형있는 질의가 돋보였다.무장공비 수색에 나선 장병들에게 방탄조끼를 입힌 주인공이기도 하다. 농림해양수산위의 김영진 의원(국민회의 전남 강진·완도)은 13대부터 한번도 농업분야 상임위를 떠나지 않은 「터주대감」.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시 MMA(최소시장 접근) 수입쌀을 둘러싼 한·미 이면계약 의혹을 비롯,중국 수입쌀의 농약오염 실태을 파헤쳐 파란을 일으켰다. 같은당 소속인 재경위의 정세균 의원(전북 무주·진안·장수)은 초선에도 불구,쌍용그룹 상무를 지낸 실물경제통으로 연일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낸다.증권감독원 국감에서 역대선거를 전후로 기관투자가들의 매매가 급증한 점을 포착,감독원의 증시개입 의혹을 따졌다.국세청감사에서는 전직대통령 일가의 비자금은닉 가능성을 제기,특별세무 조사를 촉구했다. 교육위 설훈 의원(국민회의·도봉을)은 예측불허의 「화약고」로 경계대상 1호.교육부 국감에서는 수능시험 결과의 유출의혹을 제기했다.서울교육청 국감에서는 내신성적 산출과 답안지처리 등의 허술한 관리를 폭로,관계자들을 궁지로 몰았다. 이밖에 자민련 김칠환 의원(통상산업위)은 철저한 현장조사를 토대로 국감질의를 준비하기로 정평이 나있다.국내 다단계 판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도 암웨이 등 외국판매업체를 모두 만나 구체적인 자료를 얻었으며 송유관공사 현장도 직접 다녀오는 등 부지런한 근성을 보여줬다.〈백문일 기자〉
  • 북 협박설 알려지자 분위기 급박(국감 이모저모)

    ◎“「블라디보스토크 피살」 군대응책 뭔가”­국방위/과당경쟁 폐해 등 언론개혁 당위론 제기­문체공보위 ○대책마련 위해 조기 종료 ○…2일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감사는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이 유엔사와 비서장 접촉에서 『가까운 시일안에 강력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국방부와 합참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 분위기는 급박하게 돌변했다. 이때문에 이양호 국방부장관이 대책을 논의하느라 자리를 비우면서 두차례 정회를 거듭하다가 국정감사는 이정린 차관을 상대로 계속 진행됐으나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2시20분쯤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도중 메모를 전해받고 급히 정회를 요청했다.이장관은 20분만에 되돌아 왔으나 『대통령으로부터 지침을 받을게 있다』며 다시 정회를 요청했다가 관련부처 대책회의를 갖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어 배석한 김동진 합참의장과 임재문 기무사령관이 회의장을 빠져 나갔고 국방부 및 합참의 작전·정보 관계자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비워 어수선한분위기가 계속됐다. 여야 의원들은 이장관은 대책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면 북한측 발언 내용을 보고받고 북한측 발언 내용과 의도를 파악하려 했으나 이장관이 대책마련에 분주하자 이를 포기,국정감사를 서둘러 마쳤다. ○검찰 「밀실 수사실」 첫 공개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는 그동안 야권과 재야 일각에서 「밀실 수사실」로 불려온 11층 강력과 수사관실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돼 눈길. 이날 수사실 공개는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가혹행위와 피의자 인권침해의 온상이 되고 있는 서울지검의 해괴망측한 밀실 수사실에 대해 정식으로 검증신청을 하겠다』고 제의,강재섭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2m너비의 좁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촘촘히 마주보고 있는 이른바 「밀실수사실」은 모두 8개로 1인용 침대와 책상 하나에 걸상 두개를 갖춘 4∼5평 크기의 현대식 방이었다.방안에는 세면기와 양변기가 비치된 한평 남짓한 화장실이 딸려있었다. 안기부 1차장 출신의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은 『피의자의 투신을 막기 위해 지하에 마련된 안기부의 특별수사실에 비해 11층이어서 뛰어내릴 염려가 있고 규격이 작아 답답한 느낌』이라면서 『특히 욕조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비교. ○사주·간부 재산공개 촉구 ○…공보처에 대한 문화체육공보위의 국감에서 신한국당 박종웅 의원은 유야무야 끝나버린 재벌언론사간 과당경쟁에 대해 처음부터 장기간에 걸쳐 문제점을 지적하는 「근성」을 보여 눈길. 그는 장장 72쪽이나 되는 국감질의 자료의 첫 부분에 「언론개혁은 더이상 구호가 아니다」며 언론개혁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역설. 박의원은 『그동안 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여러차례 재벌언론사간의 과당경쟁의 폐해를 지적해 왔으나 아무런 반향없이 끝나버려 가슴아프다』며 그의 지론인 발행부수공사제도(ABC)의 정착,언론사 사주와 간부들의 재산공개,주요언론사 기업공개,언론사 세무조사 등을 거듭 촉구. ○중기청 업무중복 싸고 설전 ○…2일 통산위의 중소기업청 국감은 중소기업부 승격을 당론으로 정한국민회의의 파상적인 공세와 여당의 엄호사격이 맞부딪혀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 특히 지난 2월 개청후 첫 국감을 맞은 중소기업청의 업무 중복에 포화가 집중됐다.박광태 의원(국민회의)은 『업무가 통합도 안된 상태에서 재경원 등의 상급 부서에 밀려 직원들이 일할 의욕이 없는 것 같다』며 『중소기업부로 승진시켜 각부와 협의아래 중기의 애로사항을 처리하는 실질적인 조직이 돼야한다』고 포문을 열었다.박상규의원은 『중소기업청이 힘이 없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조순승 의원은 『지금의 중기청으로 중소기업을 도울수 없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라』며 지원사격. 이우영 청장이 곤혼스러운듯 답변을 주저하자 노기태·이원복 의원(신한국당)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중기청을 이렇게 몰아치면 어떻게 소신있게 일을 하겠느냐』며 『초대청장에게 몰아줘 일할 여건을 만들어 주자』며 반격. ○실업급여 신청 상황극 연출 ○…서울노동청에 대한 환경노동위의 국감장에서 김문수 의원(신한국당)은 자신이 은행지점장출신 명예퇴직자 역을 맡아 서울노동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실업급여 신청의 까다로운 절차를 보여주는 단막극을 연출해 눈길. 김의원(실업자)이 급여 지급방법을 묻자 노동청직원은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서를 제출하라』고만 대답했으며 김의원이 『노동부에다 제출하는가,아니면 서울노동청인가』고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직원들은 「지방노동청 또는 산하사무소」라고 답변. 김의원은 『노동청을 알고 찾아온 나같은 사람말고 급작스레 실업을 당한 실직자들에게도 전산장치등을 통해 자동으로 실직사실이 파악돼 실업급여 신청사실이 고지되는가』고 묻자 직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
  • 통일외무위·환경노동위(국감초점)

    ◎“북한정책 재검토” 한목소리/무력도발 규탄… 강경책 전환 촉구/“4자회담·경수로사업 재고” 주장 1일 열린 국회 통일외무위원회의 외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북한의 무장공비 남파사건으로 또다시 표출된 한반도 주변의 불안정한 안보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졌다.이날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하면서 보다 강력한 대북정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공비사건 처리과정과 미 해군정보국의 정보전문가 로버트 김의 문서유출사건에서 나타난 미국의 미묘한 태도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신한국당의 이만섭 의원은 『정부는 4자회담과 경수로 사업,쌀지원 등 모든 대북정책 분야에서 말뿐이 아닌,실질적인 정책 재검토를 하라』고 촉구했으며,김도언 의원은 『북한이 공비사건을 사과하고 남북대화와 4자회담의 장에 나오지 않으면 경수로사업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박정수 의원은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에만 나와도 식량과 경협을 보장한다는 식으로 매달리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고 따지고 『북한의 태도를 감안,4자회담의 추진방향도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박철언 의원은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해 『군사동맹을 맺은 나라끼리 상호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용인되는 국제관례』라면서 『미국은 간첩사건으로 미묘한 시기에 우리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이 사건을 발표한 것 아닌가』고 질의했다. 신한국당의 권익현 의원도 『한·미간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고 우려를 표시한뒤 『정책 공조를 이유로 미국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자주적 외교를 강조했다. 자민련의 이건개 의원은 『신한국당 정부하에서 한·미 관계가 역대정권중 최악』이라고 비판한뒤 『국가의 이익을 위해 좀더 단호한 대미외교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을 방문중인 공로명 외무부장관 대신 답변에 나선 이기주 차관은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의 추가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북정책을 포함해 미국과의 공조체제에는 아무런 문제가없다』고 답변했다. ◎환경노동위/「노동관계법 개정」 핫이슈로/여,노동부의 적극적인 역할 주문/야,“노개위 구성 공정위 결여” 주장 1일 노동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노동관계법 개정문제가 단연 관심이었다.신한국당측은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합의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정부의 복안이 있느냐』며 주무부서로서 노동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야당측은 『노개위 구성에 공정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하며 복수노조허용 등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조성준 의원(국민회의)은 『노개위 활동은 노동관계법 조문을 현실화하는 것뿐 아니라 노사관계의식과 관행까지를 새롭게 개혁하는 것이므로 복수노조허용,노조전임자 임금지급제한철회,3자개입으로 구속된 노조간부 석방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은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노개위 공익위원 20여명의 「전문적 중재역할」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합의안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에 대비한 노동부의 대책을 추궁했다. 정우택 의원(자민련)은 『노사관계의 핵심문제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명확한 분석과 판단이 없이 권력과 노사양측의 압력에 노개위의 활동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방용석 의원(국민회의)은 『노개위 공익위원은 노사 양측의 추천으로 구성했다고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공익위원을 추천한 바가 전혀 없다』며 노개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같은 당 한영애의원은 『노개위 시안이 지난 94년 만들어진 노동부 개정안보다 크게 개악됐다』며 정부가 노동관계법을 개정할 의지가 있는지를 물었다. 김기수 의원(신한국당)은 『노사정책과 해고자문제 등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원칙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같은 당 권철현 의원은 정리해고제와 관련,『「사용자의 해고할 권리」보다 「노동자의 해고되지 않을 권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밖에 김성곤 의원(국민회의)은 『89년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통과된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지난 94년 노동부 개정안,현재 노개위 시안 모두를 국회에 상정하자』고 제안,눈길을 끌었다. 진념 장관은 답변에서 『노개위에서 최종합의안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정부시안을 만든 뒤 이달중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 통일외무위·환경노동위·문체공위·보건복지위·법제사법위(국감중계)

    ◎권 부총리/“안보위협 북 도발 단호 대처”/“환경측정 권위기관 육성을”­환경노동위/한약조제시험 문제점 질타­보건복지위 ▷통일외무위◁ 통일원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통일정책 전면 재검토문제와 이와 연관된 대북지원과 경수로사업 방향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신한국당의 유흥수 의원은 『무장공비사건으로 국민감정이 격앙돼 있는 상태에서 경수로지원을 위한 부지인수와 서비스이용 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경수로지원 비용을 한·미·일간에 어떻게 분담할 것이며 재원조달방안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 정재문 의원(신한국당)은 『무장공비 침투 이후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통일원과 안기부간 서로 의견이 달라 정책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정부측의 분명한 대북정책방향 제시를 촉구. 국민회의 김상우 의원은 『통일정책에 있어서 지나친 감상이나 강경을 지양하고 냉정한 판단을 내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부의 일관된 정책추진을 요구했다. 자민련의 박철언 의원은 『정부의 대북강경대책은 북한의 「한반도 위기조성을 통한 위기극복전략」과 「연미봉남」 노선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답변에서 『통일원과 안기부가 대북정책에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것은 양측의 업무가 달라서 발생하는 경우』라면서 『앞으로는 정책의 연관성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어 『우리 통일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면서 북한이 평화와 협력의 큰길로 나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환경노동위◁ 환경노동위(위원장 이긍규)는 30일 과천 환경부 청사에서 정종택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고 맑은물 대책과 여천공단 대기오염대책 등 환경정책에 대한 질의를 벌였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은 『여천공단의 대기오염에 대한 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국립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가 서로 달라 국민들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며 『환경측정기관의 대법원같은 최고권위기관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용석 의원(국민회의)은 『지하수의 오염과 고갈을 막기위해 먹는 샘물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 별도로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정우택 의원(자민련)은 『먹는 샘물 등 국내 음용수의 수인성 병원균에 대한 수질기준이 전혀 없고 미생물과 농약잔류치에 대한 기준도 기관마다 제각각이어서 국내 음용수가 수인성 병원균에 노출돼 있다』고 따졌다. 답변에서 정장관은 『관계부처합동으로 오는 2005년까지 26조9천억원을 투자,하수처리와 분뇨처리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며 여천공단의 경우 현재 민관합동으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공위◁ 국회문화체육공보위 의원들은 30일 문화체육부 본부와 문화재관리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지정해제된 가짜총통과 관련,문화재 지정절차의 문제점을 집중 질타했다. 또 내년 예산안에서 문화부문이 대통령 선거공약인 「전체예산의 1% 확보」에 못 미친 것과 관련,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의 문화복지구상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박종웅 의원(신한국당)은 『효율적인 문화재정책 수립과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체육부 외국인 문화재관리국을 차관급의 문화재관리청으로 승격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신기남의원(국민회의)은 『정부는 과거 문화발전10개년계획을 비롯,최근 문화복지구상에서도 의욕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체예산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는 실현의지가 의심스럽다』면서 앞으로 문화부문예산 목표치달성계획수립 여부를 밝히라』고 주문. 김영수 문체부장관은 『문체부는 그동안 문화예산 1% 달성을 위해 노력해 높은 증가율을 이끌어 냈지만 단기간내에 문화예산 1% 달성엔 어려움을 느낀다』며 『정부투자대상 우선순위를 조정하도록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고 유물 이전을 위한 지하연결 터널공사와 관련,『유물을 지상운반할 경우 손상위험이 있고 비가 올 경우 작업진전에 지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지하 최단거리의 연결터널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위◁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품안전본부에 대한 보건복지위 감사에서 의원들은 한약조제시험의 문제점과 에이즈 관리체계의 허점,분유파동 등을 집중 추궁. 김찬우 의원(신한국당)은 『한약조제시험은 출제위원 선정과 난이도 조정을 위한 출제지침의 미비 등 총체적으로 문제점이 많았다』며 『이와 관련해 고위책임자는 경징계하고 국립보건원 부장 1명만 중징계한 것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 정의화 의원(신한국당)은 『에이즈 환자 1인당 소요되는 사회적인 비용은 1억8천9백만원이나 예방관련 홍보예산은 3억4천3백만원에 불과하고,매춘인구가 1백만명인데도 성병검진 대상이 10만여명에 그치는 등 에이즈 예방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며 『보균자 관리체계를 민간에 이양하라』고 주문. 분유에서 검출된 발암유발 가능물질인 디옥틸프탈레이트(DOP)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발표와 관련,김홍신 의원(민주) 등은 『식품의약품안전본부의 DOP 무해발표는 분유파동의 조기종결을 위해 나온 것』이라며 『분유 제조회사별 DOP검출량을 공개하라』고 촉구. ▷법제사법위◁ 대법원에 대한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은 국선변호인 제도 개선 등 실무 현안을 집중 추궁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대통령의 특별사면과 복권 등 사법권의 독립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신한국당 최연희 의원은 『국선변호인의 낮은 수임료가 이용자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 지적,『국선변호인의 수임료를 올리고 변호 대상도 모든 구속 피고인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 국민회의 박찬주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8월 국민대화합이라는 이름으로 단행한 특별사면과 복권은 사법권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사법부의 입장을 질의. 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은 답변에서 『사면 및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대법원이 견해를 밝힐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사법부는 독립되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
  • 국감준비 분주한 여야의원들(정가 초점)

    ◎“연휴 반납” 의원회관 불밝힌다/“수입쌀 질점검” 인천항·가락시장 순회/교수 등 전문가 60명 동워 질의서 작성 15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의원들의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일부 의원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의원회관 사무실에 불을 밝힐 작정이다. 신한국당 박세환 의원(국방위)은 최근 동해안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국감방향을 다소 수정했다.연휴에도 보좌진들과 비상근무를 하면서 사태의 진전에 따른 국감방안을 마련할 작정이다. 이윤성 의원(내무위)은 전공분야별 교수·연구원들과 여러차례 토론을 벌인 결과를 토대로 국감준비를 겸한 주제별 연구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우재 의원(농림해양위)은 중국산 수입쌀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며칠동안 인천항에 상주하는가 하면 가락시장 농산물 경매현장에서 상인들의 애로사항도 들었다.국민회의 이길재,자민련 정일영의원과 합동으로 농민 4백30명,도시소비자 2백30명을 대상으로 쌀문제와 농산물가격 등 농업정책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도 벌였다. 홍인길 의원(통신과학위)은 한국통신 등 현장답사와 선진국 사례연구를 통해 발전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당의 정책보고서나 도서관 자료,감사원 감사결과 등 관련 자료를 빠짐 없이 챙기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D­45일」작전을 세워 국감을 준비해온 박성범 의원(통신과학위)은 학계·연구기관·기업체·정부부처 전문가 60여명과 개별협의를 거쳐 질의안을 작성한뒤 다시 전문가들로부터 2차례 이상씩 검증을 받은 「피드백」식 질의문을 탈고중이다. 「사이버파티」(전자정당)를 운영하고 있는 강경식 의원(환경노동위)은 PC통신망에 개설된 상임위별 토론실을 통해 20·30대 젊은 층의 의견을 수집,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김문수·홍준표 의원(환경노동위)은 「국감공조」전략을 세웠다.노동운동가 출신인 김의원이 현장확인끝에 마련한 환경문제의 대책에 대해 율사출신인 홍의원이 법적 문제점을 검토중이다. 김운환 의원(건설교통위)은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과 최근 건설기술연구원을 함께 방문,건설기술자 1천4백여명을 상대로 「건설시장개방에 따른 정부의 준비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정일영 의원(농림해양수산위)은 추석 연휴때 국감관련 자료를 집에 갖고 가서 검토작업을 벌이면서 수시로 보좌진과 팩시밀리를 통해 자료를 주고받고 있다. 보건복지위 이재선 의원(대전서을)은 의료서비스 및 의료보험 수가 등 문제점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병원들을 돌아다니며 환자들의 애로사항을 체험했다.대전지역 보건소도 방문해 민간 병원과의 의료서비스 차이점을 점검한 뒤 이번 국감에서 보건소의 의료서비스 개선방안을 물고 늘어질 계획이다. 김칠환 의원(통상산업위)은 추석 연휴 때 국감준비에 매달리기 위해 지난 22일 성묘를 미리 다녀왔다.대신 연휴기간에는 의원회관에 매일 나가 자료를 점검하기로 했으며 보좌진도 모두 휴가를 반납했다.특히 이번 국감에서 다단계 판매의 문제점을 따지기 위해 미국 암웨이,뉴스킨사의 미국·일본인 한국주재 사장들을 모두 만나 피해사례를 수집했다. 김상우 의원(통일외무위)은 외무부 출입기자와 전직 외무관리는 물론 한국 주재 외국대사 등을 직접 만나 외교문제를 파악,이번 국감에 충실히 반영할 생각이다. 이해찬 의원(환경노동위)은 미국 시카고대 아르곤연구소와 공동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실태를 조사했다.
  • “대공 수사권 회복” 한목소리/여 안기부법 개정 여론수렴회 안팎

    ◎좌익세력 공권력 도전 위험수위/남용 우려 불식할 보완책 병행을 신한국당이 안기부법 개정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12일 이홍구 대표위원이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이날 하오에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법개정을 위한 첫 의견수렴 회의를 가진 것이다.논의의 초점은 지난 93년 법개정때 삭제된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와 10조(불고지죄) 등에 대한 안기부의 수사권 복원이었다.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남용의 소지와 국민들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반면 안기부 관계자들은 국회정보위 설치로 안기부에 대한 감시와 규제 기능이 완비된데다 법개정때 「직권남용금지」 조항등 이미 제도적 보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먼저 강삼재 사무총장은 『현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대북창구를 개방하는 등 남북문제를 주도해 왔으나 불순세력의 건재로 충격이 크다』며 대공수사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안기부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형오 기조위원장도 『친북좌익세력이 폭력을 수반해 국가공권력에 도전하고 있다』며 『대공 안보의식의 이상기류를 차단하기 위해선 제도와 법적 미비점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부 오정소 제1차장은 보고를 통해 『여론조사결과,응답자의 61.7%가 안기부의 대공수사권 회복이 필요하다,46.6%가 대공수사권 회복이 정치개혁을 무효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국민들이 대공수사권 보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안기부 전직원은 현재 직권남용이 재발될 경우 존립자체가 위태롭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공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전파하는 등 지방대 김모 교수의 경우 혐의가 짙으나 찬양·고무에 대한 수사권이 없어 내사중』이라면서 『이적단체의 하부선 수사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애로를 털어놨다. 이날 회의에는 강총장을 비롯,김종호 정보위원장,강재섭 법사위원장,김기조 위원장,손학규 제1정조위원장, 서정화 김기춘 김도언 장영철 홍준표 정형근 김문수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안기부에서는 오제1차장등 고위관계자 20여명이 대거 참석,의지를 과시했다.특히 안기부 고위관계자들의 당사방문은 문민정부 출범후 처음이다.
  • 여·야/정기국회 필승전략 막판 점검

    ◎경제대안 초점… 쟁점별 대응책 마련­여/대선 공명선거 확보·균형예산 역점­야 여야는 제181회 정기국회 개회를 하루 앞둔 9일 일제히 의원세미나와 연수회를 열어 효율적인 원내대책과 의정활동방향을 논의했다.특히 여야의원들은 15대 첫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민생국회」 확립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신한국당◁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15대국회 제2차 의원세미나를 열고 정기국회의 막바지 준비를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세미나는 국회운영에 관한 초청강의와 안기부의 최근 북한정세보고,한승수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보고,경제대책토론회,상임위별 분임토의와 만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 앞서 당소속 상임위원장과 가진 조찬모임에서 『상임위별 쟁점사안에 대한 대책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이대표는 이어 개회식에서 『경제의 어려움과 정치일정,긴장된 국제환경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정기국회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단결된 모습으로 우리의 힘을 국민에게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야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거센 정치공세를 펼칠 전망』이라면서 『당론에 배치되거나 단합에 저해되는 발언을 지양하고 야당에서 서명을 요구하는 법률안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당 총무단이나 정책팀과 사전협의를 거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우리나라 경제의 현실과 대응방안」 토론회에서는 서상목·차수명·이명박·강현욱·김문수 의원 등 당내 「경제통」들이 경제회생대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하오에는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의 현경제동향과 안기부의 최근 북한동향 및 정세보고가 계속됐다. 이어진 상임위별 분임토의시간에는 여야간 격론이 예상되는 안기부법 개정과 검·경 중립화,방송법 개정,예산안 심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웠다.특히 야권의 정책공조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팀플레이」 활성화 방안이 집중논의됐다. ▷국민회의◁ 이날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11시간여에 걸쳐 열린 국민회의 의원연수회는 정기국회를 맞는 의원의 정신무장과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총정리교육」이었다. 김대중 총재는 개회식에 참석,『이번 정기국회의 목표는 대선 공명선거조건을 확보하는 것과 경제회생을 위한 대안제시』라며 『4년임기의 모든 것을 건다는 자세로 정기국회에 임해달라』며 독려했다. 한광옥 사무총장과 박상천 총무·이해찬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은 「향후 정국운영방향」이란 보고를 통해,『비판기능도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설득력 있는 대안제시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정기국회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연수는 79명의 소속의원 가운데 41명에 달하는 초선의원의 실무교육에 맞춰졌다.선배의원인 김영진·김충조·장재식 의원이 상임위·국정감사·예산심의활동요령에 관한 기초지식을 전달했고,질의응답도 가졌다. 김총재는 하오에 김경재·추미애·길승흠 의원 및 대학교수 2명과 함께 「정국현안토론회」를 가졌다.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내년에 내각책임제가 돌출할 가능성이 있으나 결국은 대통령직선제로 선거가 치러지고 개헌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정기국회 폐회직후 또는 새해초부터 여당에서 상당한 정치적 격동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 자리에서는 정기국회의 과제와 야권공조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검·경중립화등 7대과제를 정리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의원세미나를 열어 정기국회전략을 논의했다.자민련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현경제가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지적하는 한편 내년 예산안이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팽창예산으로 흐르지 않도록 긴축예산을 짤 것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격려사에서 『내년에 국가적 큰 행사가 있다고 집권당이 예산편성등에서 욕심을 부리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며 『특히 한군데 지역에 집중된 예산을 배정한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예산안심의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균형예산을 강조했다.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당3역 보고를 통해 내년 예산을 한자리수로 묶고 국정감사에서는 경제·대북정책·시장경제 활성화 등의 분야에서 현정권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이정무 총무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갖가지 민생현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자민련의 수권능력을 검증받는 좋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민주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선거법·국회법·정치관계법 등 제도개선특위 관련법률 개정문제를 이번 회기내에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 “내가 국감스타”/초선들 준비 한창

    ◎김문수·안상수 의원 등 현장 자료수집­여/구치소·농촌·공장 답사… “뭔가 보여줄터”­여 「국감스타를 노려라」­ 정기국회를 앞둔 여야 초선의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국정감사에서 매서운 질문과 날카로운 대안을 선보이기 위해 현장 학습과 연구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환경노동위)은 정수기를 국감 도마에 올릴 계획이다.자원봉사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3개팀을 해당 업체에 보내 실태 조사를 벌인데 이어 지역구에서 소비자 50여명을 표본으로 골라 국립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시료채취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오염 물질이 많이 나오고 허위 선전 행태가 드러난 정수기 회사를 물고 늘어질 작정이다. 안상수 의원(법사위)은 피의자 인권을 국감 주제로 삼았다.안의원은 인권침해의 현실을 증명하기 위해 변호사,검사,판사와 법제처,감사원 직원등을 대상으로 법조계의 문제점 등을 묻는 설문을 돌렸다. 맹형규(통상산업위)·이신범(통일외무위)·김영선 의원(행정위) 등은 경제 공부모임을 만들어 국감에 대비하고 있다.특히 맹의원은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에 15명의 조사단을 파견,원전사고 사례를 모으고 있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에 원자로 제작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중공업과 철강부문에 참여하고 있는 포철에도 조사단을 파견,문제점을 검토키로 했다. 권철현 의원(환경노동위)은 여름휴가를 비서관들과 함께 시화호,임진강 수도권쓰레기 매립장 등 환경오염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정형근 의원(법사위)은 교정행정의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청주감호소 등을 불시에 찾아 재소자의 수형 생활을 점검할 계획이다. 강성 재의원(내무위)은 최근 예산지원 논란이 일고 있는 새마을운동본부중앙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이 「관변단체」가 아닌 민간단체임을 입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이를 위해 관계자 면담과 설문·현장조사 등을 통해 자료수집에 한창이다. ▷야권◁ 국민회의에서는 천정배 의원(법사위)이 구치소,교도소를 방문한 데 이어 곧 군 교도소도 찾아 재소자의 인권유린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방용석 의원(환경노동위)은 생수공장을 방문,제작공정과 폐수처리 과정을 견학했고,김영환 의원(통신과학위)은 지난 7월부터 대전 대덕의 연구기관과 통신관련 업체 등 30여곳을 방문했다. 또 국민회의 정한용 의원(재경위)은 지역구인 서울 구로공단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부정책과 실제 경영현장의 조화여부를 확인하는 여론조사작업을 벌였다.유재건 의원(행정위)은 공정거래위의 바람직한 활동방향에 관한 여론조사를 계획중이다.박상규 의원(통상산업위)은 금융기관,중소기업 대표 등 5백명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자민련에서는 농협중앙회장 출신의 한호선 의원(농림수산해양위)은 외국 농업실태 자료를 수집하고 강원 충남 전북 등 농촌을 직접 찾아 농심을 수렴중이다.김종학 의원(통상산업위)은 논란이 되고 있는 위천공단 지정문제를 거론하기 위해 대구지역 경제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 권오을 의원(농림수산해양위)은 지난달말부터 전국의 주요 공영도매시장,간척지,축산단지 등을 돌며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김홍신 의원(보건복지위)도 경기 강원 수해지역 방역실태조사를 직접 했다.
  • 국회 경쟁력강화특위 중계

    ◎“수많은 대책 나열보다 국민들 느끼게 해줘야”/“임금 동결,물가 3%로 억제”/“성장치 갖고 경제낙관 곤란” 국회 국제경쟁력강화특위(위원장 장재식)는 4일 재정경제원·농림부·교육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2차회의를 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황보고를 들은 뒤 대정부 질의를 벌였다.의원들은 한승수 경제부총리가 3일 발표한 경제종합대책과 관련,정부의 낙관적인 견해를 따지면서 물가·임금,국제수지 등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에 초점을 맞췄다. 첫 질의에 나선 김문수 의원(신한국당)은 『경제상황을 파악하는 기초자료가 부족해 정부가 객관적인 분석을 못하는 것이 아니냐』며 『많은 대책을 나열하기 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정부가 경제회생을 위해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청와대가 신한국당에 「현 경제상황은 위기가 아니고 신중한 낙관론적 시각을 활용하라」는 문건을 보낸 것은 정부가 두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어준선 의원(자민련)은 『우리 경제가 생산성에 비해 고임금이라고 생각된다』며 『임금을 아예 동결함으로써 물가를 3%정도로 강력히 유지하는게 낫지 않느냐』고 고비용 구조를 지적했다.반면 방용석 의원(국민회의)는 『정부가 고임금 부분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은 정리해고제 도입 등 근로관계법을 개악하기 위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장재식 위원장(신한국당)은 『절대적 성장치를 문제삼는게 아니라 성장률이 낮아지는 데 따른 파급효과가 큰 문제이다』며 『청와대의 입장을 생각하는 고충은 이해하나 경제총수가 절대적인 성장치만 갖고 낙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충고했다. 이밖에 이명박 의원(신한국당)은 『정부정책이 「냄비」처럼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경제부총리는 답변에서 『청와대 문건을 받아보지는 않았으나 여러사람을 만나보니 대부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비관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외국 경제학자나 경제전문지에선 성장률 7%를 경제위기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정기국회 겨냥 전열정비 한창/여야 상임위원 17명 이동

    ◎격돌예상 상위에 「주공격수」 전진배치/「노른자위」 특정지역 소외 불만도 감안 여야 각 당이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상임위 재배정을 통한 전열 정비에 한창이다.격돌이 예상되는 「전략상위」에 「주공격수」들을 집중 포진하고 지역안배를 고려,「노른자 상위」에 일부 의원들을 재배치하는 등 당내 분위기를 한껏 추스르는 모습이다. 지난 7월 임시국회 때와 비교해 소속 상임위가 바뀌거나 다른 상임위를 새로 겸임한 의원은 17명에 이른다. 신한국당은 최근 개각에서 각료로 등용된 인사들을 「한가한」 상임위로 돌리고 대신 이들이 속했던 상임위에는 경륜과 패기에 넘친 의원들을 배치했다.한승수 경제부총리가 재경위에서 통신과학위로 옮긴 대신 경제기획원 출신의 이응선 의원이 재경위에 포진됐다. 내무위에 이름이 올라있던 신상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내무장관을 역임한 보건복지위의 김태호 의원과 자리바꿈 했다.역시 내무위원이었던 이성호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경노동위로 옮기면서 초선의 김문수 의원과 맞바꿨다. 특히 내무위는 경찰중립화논란과 4·11총선 선거사범 수사문제,한총련사태 등 민감한 사안들이 산적해 있어 지도부가 위원 인선에 막판까지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신상우 장관이 겸임하던 정보위는 최병렬 의원이 맡았다. 국민회의는 전북지역의원들의 「읍소」로 한차례 진통을 겪었다. 지역구의원들에게는 최고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건교위에 공교롭게도 전북지역 의원이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결국 김홍일 의원이 건교위에서 내무위로 옮기면서 전북지역의 채영석 의원과 자리를 바꿔 앉았다. 김민석 의원은 27일 내무위에 외유중인 추미애 의원의 「대타」로 참석,한총련사태에 대해 김우석 내무장관과 박일룡 경찰청장을 끈질기게 추궁해 「하루살이」 내무위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자민련은 전국구 1번인 정상구 의원이 전공과 희망을 살려 문화체육공보위로 옮기는 대신 이정무 원내총무가 보건복지위 자리를 물려받았다. 교섭단체에 속하지 못한 민주당도 상임위 이동이 빈번했다.총무역할을 맡은 제정구 의원이 권오을 의원 대신 국회운영위를 겸임했다. 지역구출신인 권기술 의원은 재경위에서 건교위로 옮겼고 대신 건교위에 있던 조중연 의원은 사무총장 업무가 바빠 비교적 일이 적은 통산부로 「이사」했다.통산부에 있던 이중재 의원은 재경위로 자리를 바꿨다. 겸임 상임위인 여성특위도 당내 안배와 해당 의원들의 고사에 따라 2명의 위원이 교체됐다.국민회의 김한길 의원이 박정훈 의원의 자리를,자민련 김칠환 의원이 지대섭 의원의 자리를 각각 물려 받았다.
  • “강력한 법치로 공권력 확립”/신한국 치안대책 간담회 내용

    ◎대공분야 강화 등 다양한 처방 제시 신한국당은 21일 한총련 사태와 관련,이홍구 대표위원 주재로 여의도 당사에서 「치안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대 재학중 민청학련사건으로 제적된 재야노동운동가 출신의 김문수 의원,서울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재야농민운동을 주도한 이우재 의원,6·3운동에 참여한 박범진 총재비서실장,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으로 복역했던 이신범 의원 등 학생운동권 출신 의원들과 검찰총장을 지낸 김기춘·김도언 의원,충남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이완구 대표비서실장 등 공권력을 집행한 경력을 가진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벌였다. 판사출신의 김학원 의원과 교육학 박사로 전문대 학장인 홍문종 의원도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손학규·정영훈 제1·3정조위원장 등 정책팀과 함께 참여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한총련사태의 원인이 이념문제에 대한 문민정부의 안이한 대책과 공권력의 이완현상에 있다고 지적하고 강력한 법치주의와 엄정한 공권력의 확립을 강조했다.특히 김문수의원등 일부 운동권출신 의원들은 『수사·정보능력의 미숙으로 수천명의 학생을 골수 주사파의 공범자로 만들었다』면서 무차별연행과 일벌백계식의 대응보다는 공권력의 공정성과 형평성,일관성에 무게를 실어 대조적이었다. 한 참석자는 『세계적으로 공산권이 무너졌다고 한반도에서 이념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대공분야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학재단의 약점 때문에 운동권 간부학생들을 해외여행이나 장학금으로 회유하는 사립대측의 대응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어 『단순 가담자라도 구류,벌금형 등으로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게 하자』『친북학생들은 현지로 보내 직접 보고 느끼도록 하자』『폴리스라인을 철저하게 준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학교내 자판기 등 시위자금으로 사용되는 수익사업을 과감히 정리하자』는 등 다양한 처방전이 제시됐다.
  • 초선 「의욕」·다선 「경험」/여야의원들 어떤법 준비하나

    ◎정기국회 “의원입법 봇물”/이재오 의원­점포주 횡포 방지… 영세상인 보호케/김홍신 의원­의아상자 국가유공자에 준해 보상/한영애 의원­근로여성 혼인·출산 불이익 못주게 하한정국속에 의원과 연구단체의 입법활동이 활발하다.초선의원들은 의욕과 패기를,재선이상은 경험을 앞세워 법률의 제정 및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의원들의 활발한 입법활동은 여야 정쟁의 구태에서 벗어나 국회 본연의 기능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비롯되고 있다.따라서 오는 9월 열리는 정기국회에서는 각종 법률 제·개정안이 봇물처럼 터질 전망이다. 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현행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을 조직적이고 상습적인 폭력사건에만 적용토록 하는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소송제기시 인지액 부담을 낮추는 「민사소송 등 인지법 개정안」도 준비중이다. 같은 당 이재오 의원은 영세 입주상인의 보호를 위해 점포주의 일방적 계약파기와 임대료 인상을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점포임대차보호법안」을 이미 지난 7일 국회에 제출했다.정의화 의원은국가가 달동네지역의 생활기초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도시 저소득주민의 공공복지시설 지원을 위한 임시조치법안」 제정을,국민회의 이성재 의원은 버스에 휠체어탑승장치를 장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장애인 편의시설설치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당 한영애 의원이 발의한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은 사업주가 근로여성의 혼인·임신 또는 출산 등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강제규정을 두고 있어 국회통과가 확실하다.김홍일 의원도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에 대한 국가의 재정지원을 늘리도록 하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자민련 한호선 의원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어민의 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피해상당액을 보상토록 하는 「농어업재해대책법안」의 기초작업을 마쳤다. 민주당 김홍신 의원은 국회의원의 임기 첫번째 세비의 이중적인 수령을 막기 위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한데 이어 의로운 일을 하다 목숨을 잃거나 다친 시민들에 대한 보상수준을 국가유공자의 경우와 유사하도록 하는 「의사상자보호법」 개정작업에 나섰다. 같은 당 이미경 의원도 「가정폭력방지법안」을 준비중이고,신한국당 이우재·국민회의 방용석 의원은 「외국인노동자보호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학교의 외부식당 급식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을,이국헌 의원은 전국의 그린벨트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하자는 내용의 「개발제한구역의 관리·개발특별법」을 마련중이다. 재선인 신한국당 박종웅 의원은 재벌의 언론사소유를 차단하기 위한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 법률개정안」 준비로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국민회의 이해찬 의원은 주민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방자치단체의 결정사항에 대해 주민들이 직접투표로 결정하는 「주민투표법안」을 마련,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21세기 해양정책연구회」(회장 김정수)와 「전자민주주의연구회」(회장 강경식)는 각각 해양경쟁력강화를 위한 해양관련법 정리와 전자입법활동에 한창이다.「도시문제연구회」(회장 김중위)는 무절제하고 방만한재건축으로 인한 각종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도시재개발법 개정안」을 오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복지포럼」(회장 신기하)은 노인·장애인·여성의 복지향상을 위한 입법활동에 주력하고 있고 「국토의 효율적 활용에 관한 연구모임」(회장 이인구)은 지역주민들의 「생계형 개발」을 둘러싼 민원을 토대로 그린벨트제도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상정보가치연구회」(회장 이상희)는 멀티미디어에 관한 연구개발촌,「미디어밸리」건설을 입법과제로 정했고 「국회 문화예술연구회」(회장 신영균)는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관련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 “일 각료 신사참배 반역사 행위”/여야의원 17명 공동성명 전달

    여야의원 17명은 16일 하시모토 일본총리에 이어 일본각료 6명과 국회의원 82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과 관련,강력히 항의하는 공동성명서를 내고 이를 일본대사관측에 우편으로 보냈다. 이들은 『일본 집권자들의 참배를 보며 일본 권력층의 퇴영적이고 역사의 교훈을 도외시하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반역사적인 행위로 군국주의 부활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우리정부가 일본정부에 엄중히 항의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의원들은 신한국당 서석재 손학규 김문수 홍준표,국민회의 김근태 임채정 이상수 이길재 방용석 박상규 장영달 이성재 조성준,자민련 정우택,민주당 장을병 김홍신,무소속 홍사덕 의원 등이다.
  • 소설가 김채원(인물탐구:101)

    ◎틀·관념 거부… 투명·영롱한 문학세계 지향/산수화 같은 셈세한 묘사… 문단에 신선한 충격/새로운 언어·글쓰기 형식 찾아 고집스런 노력/파인 김동환·여류뮨인 최정희사이 출생… 언니도 소설가 김채원의 단편 「가득찬 조용함」은 4개의 파트로 나눠진 소넷 같은 소설이다.첫 패러그래프는 이렇게 시작된다. 「조그만 아이가 커다란 목욕탕에 들어앉아 오색공을 가지고 놀고 있다.아이의 머리통보다 조금더 큰 공이다.빨강·파랑·노랑·주황·초록으로 칠해진 공의 색채가 이 한낮을 바로 그런 색채의 무수한 조각으로 갈라놓고 있다」.「햇빛에 반짝이는 나뭇잎들과 가끔씩 불어오는 미풍이 그런 색채속에 휘말려 소용돌이」치듯 작가는 눈에 보이지않는 비실제의 색채를 만져지는 실제로 실천시키고 있다. 83년 김채원이 이 소설을 발표했을 때 문학평론가 원형갑은 「이와 같은 섬세한 묘사의 세계는 산수화에서 느낄수 있는 녹차의 맛과도 같은 맛」「귀떨기를 스치고 지나는 가을 바람과도 같은 인간의 진지함을 돌이키게 된다」고 호평한바 있다.그리고 「그의 소설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독자로 하여금 이미 겪었던 삶을 다시 살아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미지의 삶으로 우리를 유도하기때문」이라고 했다.「그의 예사롭지 않은 작가적 감수성」은 내적독백 무의식 잠재의식 패러디의 방법으로 「스토리라는 이데올로기에 매어있지않고」 「그의 주인공들은 스토리를 전제하는 가운데 살고있지도 않으며 다만 일상이 그려놓은 단조로운 기억과 환상위에 어렴풋한 형상을 만들어내고 그 형상위에 일상의 발자욱을 겹치면서 본래의 자취에다 진실의 밝은빛을 뿌려나간다」는 것이 평론의 요지다. ○스토리 전제않고 작업 김채원은 소설 「초록빛 모자」「겨울의 환」이 널리 알려져있으나 그의 소설을 대중적인 인기물이라고 하기는 어렵다.일단의 평자들은 「그것에 남성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서 「넓은 범주의 페미니즘 문학」으로 구분짓기도 한다.그러나 그는 「작가로서의 세계감각」과 「즉물적이고 즉사 즉시적인 생활문장」으로 그 어느것도 충실하게 현실에 대응하고 소설진행상에서도 장면과 장면의 연결보다는 「장면과 장면의 겹침으로 얻어지는 상황성의 포착에 성공」하고 있다.그리고 이 상황성을 강조하기 위해 문체의 다양한 변화가 유도되는 것이 눈에 띈다. 지난 88년에 발표되어 지금까지도 독자의 관심을 끌고있는 중편 「겨울의 환」은 나이 들어가는 한 여성의 갖가지 떨림을 음악에서의 안단테 칸타빌레와도 같은 우아한 필치로 받아낸 것이 특징이다. 한 여성의 떨림을 「시간과 삶」의 출렁거림에 실어서 흔들림과 설렘,두려움으로 함축시키고 그안에 센티멘토(정감)와 스케르초(해학)를 담아 운명에 대한 외경심과 운명지향성의 무게로 소설을 이끌어나간다. ○현실·초현실 넘나들어 최초의 장편소설인 「형자와 그 옆사람」에 대해 시인 김화영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한바 있다.「다른 대다수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중년에 접어드는 한 여자의 일상에 관한 이 소설은 목마르게 삶의 중심을 찾는 몸짓과 느닷없는 환상의 떨림이 미묘하게 교차되면서 박명속에 차곡차곡 쌓이는 반추상의 우울한 그림을 이루고 있다」고 「해설」에 쓰고있다. 이어서 평론가 권영민의 「김채원의 소설속에는 작가자신의 의식의 그림자가 환상처럼 드리워져있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가장 특이한 감성을 지닌채 일상의 테두리에서 언제나 머뭇거리고 있는 한 인간」이 작가자신의 의식의 흐름에 실려 현실과 초현실과 피안과 차안의 언덕을 자재로 넘나들기 때문이다. 그는 복합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형자와 그 옆사람」을 출간했을 당시 『현실적으로는 책이 많이 팔렸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그러나 『그 책을 읽었다는 사람을 한사람도 만나지 말았으면』했고 때때로 『아주 다른류의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마음과 아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두가지 마음에서 모순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는 찬물처럼 차갑고 풀잎처럼 연약해보이지만 고집이 센편이고 급진적이며 엉뚱한 면이 많아서 자신의 상상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인간의 상상은 얼마든지 실현가능한 일」이라고 고지식하게 밀어붙인다.이점은 일찍이 그의 소설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원로 황순원씨가 「어떤 틀이나 관념에 매이지않고 독자적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호감이 간다」고 예고한 것을 뒷받침해준다. 김채원은 「국경의 밤」의 시인 파인 김동환과 「흉가」「탄금」등의 주옥같은 단편으로 1940년대 문단을 풍미한 여류 최정희사이의 딸로 언니인 김지원도 소설가다.본명은 「달속의 선녀」인 「항아」에서 딴 항란,문단에서는 드물게 미모의 자매로도 유명하다. ○한때 일서 교편잡아 그가 유년에 살던 집은 꽃과 나무가 많고 아침이면 꿩이 마당에 내려오던 「동숭동 낙산 바로밑의 외딴집」으로 전란에 시달린후 「왠지 지붕은 진흙같은 것을 이고 점점 무거워지고 기둥은 점점 가늘어져서 바람부는 밤이면 집은 밤새워 사력을 다해 바람과 싸워야했고」 「어머니는 매일밤 좀도둑때문에 아귀가 맞지않는 마루문에 커다란 못을 박고는 아침이면 장도리로 다시 못을 빼곤 했다」고 돌아본다.6·25가 나던해 그집에서 『아버지 파인은 인민군에게 잡혀갔고 어머니는 새벽이면 머리맡에 불을 켜놓고 글을 썼으며 그런 집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필연적으로 글을 쓰지 않았을까.그집이 우리를 품어 언니도 나도 글쓰는 사람으로 분만해 주었다』고 말한다. 한때는 절방에 누워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을 읽었고 이대 미대졸업후 일본에 건너가 도쿄에 있는 한국학교 미술교사,언니 김지원이 있는 뉴욕에 머물다가 다시 파리로 건너가 이응로 김창열씨등 파리화단의 화가들과 교분을 갖기도 했다.문단교류는 활발치 않으나 어머니 최정희여사가 살아계실때 그를 따르던 후배들의 모임인 정릉구락부의 이제하 김문수 서영은 김청조 김경옥 이재연 조문진 등과 친분이 있고 가족은 79년 시인 김영태의 중매로 만나 결혼한 백동규교수(아주공대 교수)와 그의 동화집 「장이와 가위손」의 「장이」인 아들 수장(고1)이 있다. 파인과 최정희의 후예답게 그는 「설익은 감을 씹듯 함부로 덤벼드는 혈기」나 「홍수와도 같은 구태의연한 이야기의 여울속에 허우적거리는 석연찮은」 여느 소설들과는 달리 「손에 잡히지 않는 공기처럼 투명하고 영롱한 문학세계」를 지향하여 소설을 발표할 때마다 의식있는 평자들의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한순간의 신선한 풍경 하나에도 소설을 찾아내어 「내면에 잠자고 있던 삶의 격정」을 일깨우고 「그만의 얘기,그만의 언어,그만의 접근방법으로 창의의 욕구」를 되살리는 작가다.「언제나 언어의 새로움과 소설형식면에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그가 펼쳐낼 또다른 미지의 문학세계」는 시인 장석주에 의하면 「김채원이라는 작가를 가진 한국문학이 우리에게 베푸는 행복의 하나」가 아닐수 없다. 어떤 의견분분에도 불구하고 그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그의 소설에서 보이는 「이상스러운 차가움」,「비애에 가까운 차가움이 소설 도처에서 발견되는 때문」이며 들릴듯말듯 나지막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은 목소리속에 담긴 편광과도 같은 번뜩임,비실제조차 실제로 실현시키고야마는 진실을 향한 열정때문일 것이다. □연보 ▲1946년 경기도 덕소출생 ▲64년 이대부속고 졸업 ▲68년 이대 미대 회화과 졸업 ▲1972년 일본 도쿄 한국학교미술교사,도쿄(동경)대 외국인을 위한 클라스수업 ▲74∼75년 단편 「먼바다」「밤인사」로 현대문학소설 추천,도미,뉴욕 아트스튜던트리그 수업,단편 「얼음집」「자전거를 타고」「달의 손」발표 ▲76년 도불,김지원과의 자매창작집 「먼집 먼바다」(지식산업사)출간 ▲78년 귀국,단편 「밀월」「봄의 끝」발표 ▲79년 단편 「초록빛 모자」 「안개」 「나이애가라」발표 ▲1980년 단편 「가을 햇빛」 「산중기」 「묘약」발표 ▲81년 「오월의 숨결」 「물위에 어린 그림자」 「아이네 크라이네」 「오솔길로 가는 사람들」발표 ▲83년 단편 「공중에는 또하나의 다른 방이」 「가득찬 조용함」발표 ▲84년 작품집 「초록빛 모자」(나남)출간,단편 「애천」발표 ▲89년 중편 「겨울의 환」 「오후의 세계」발표,이상문학상 수상 ▲1990년 작품집 「봄의 환」(미학사)출간 ▲91년 중국여행,중편 「미친 사랑의 노래」발표 ▲92년 러시아여행,콩트집 「장미빛 인생」(작가정신)출간 ▲93년 수필집 「꿈꿀 시간 있으세요」(도서출판 전원),장편 「형자와 그 옆사람」(도서출판 창)출간 ▲94년 이라크와 지중해연안도시 여행,4인 에세이집 「사막,그리고 지중해에 바친다」(문학동네)출간 ▲95년 일본여행,작품집 「달의 몰락」(청아출판사)출간 ▲96년 장편창작동화집 「장이와 가위손」(한양출판)출간
  • 배드민턴 금2·여자하키 은/무엇이 신화를 만들었나

    ◎배드민턴/꿈나무 발굴·코치진 열의가 금밭 일궈/협회 똘똘뭉쳐 재정자립… 선수 훈련 뒷받침 한국 배드민턴은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 2개(혼합복식·여자단식)를 따내 전통의 강호 중국(금 1)과 인도네시아(금 1)를 제치고 명실상부한 셔틀콕 최강으로 올라섰다. 배드민턴이 정식종목이 된 바르셀로나올림픽(금2 은1 동1)에 이어 세계정상임을 다시 확인해준 쾌거. 한국 배드민턴의 위업은 일선지도자의 부단한 노력과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열정,그리고 협회의 빈틈없는 행정력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당연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8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한국의 눈부신 발전은 우선 박주봉·김문수와 정소영·길영아·방수현 등 끊임없이 스타를 발굴하고 이들을 세계수준으로 키워낸 꿈나무 지도자들의 숨은 노력이 절대적인 힘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지난 81년 대표팀코치를 거쳐 지금까지 15년간 사령탑으로 건재하고 있는 한성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화합과 끊임없는 자기개발도 한국 셔틀콕신화를 이룩한 요인중에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다.다른 종목의 경우 자기소모적인 내분등 각종 잡음으로 소문 없이 해체되는 경우가 허다한 스포츠계의 풍토에서 단 한번도 불미스러운 파동을 겪지 않은 것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 특히 선수발굴과 대표팀의 전력향상을 위해 전폭적으로 뒷받침한 협회의 행정력도 「최강 한국」을 일궈내는 데 일조했다. 협회는 코리아오픈 등 각종 이벤트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재정자립을 이룩했고 또한 코칭스태프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선수사랑은 다른 경기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임원을 비롯한 전 배드민턴인의 일치단결,한성귀 감독을 정점으로 한 코칭스태프의 열과 성의,이같은 바탕에 마음놓고 훈련에 매진해온 선수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한국 배드민턴의 영광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다. ◎여자하키/구장도 없던 열악한 환경서 값진 승리/비인기종목 설움속 피땀어린 지옥훈련 결실 한국이 80년 모스크바대회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하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그야말로 피땀으로 얼룩진 눈물의 드라마다.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과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세계정상권을 지킨 의미는 더욱 각별할 수 밖에 없다. 국내 여자하키는 74년 전국체전에서 선수끼리의 과격한 집단난투극으로 체전종목에서 제외됐고 76년에는 명맥마저 끊겼다가 80모스크바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을 계기로 부활됐다.여자하키는 초창기 마땅한 실업팀은 물론 인조잔디구장도 없는 척박한 현실속에서 오직 맨땅에서의 지옥훈련만으로 승부를 걸었다.「독사승부사」 박영조 감독(현하키협회 전무)의 혹독한 조련을 받은 여자하키는 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서 은메달을 따는 것을 신호탄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85년 B급수준의 제2회 인터콘티넨털컵대회서 3위에 입상하면서 국제무대서 주목받았다.이후 88서울서 은메달,92바르셀로나서 4위를 차지,호주·네덜란드·독일등과 함께 여자하키 마의 4강을 형성하며 일약 강호로 성장했다. 하키역사 20년도 채안되는 한국이 1백년 전통의 영국과 네덜란드등 유럽강호를 제치고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데는 선수단의 피땀어린 노력뿐이었다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30도를 웃도는 뙤약볕의 필드에서 피부가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것을 잊은 채 거듭한 강훈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울러 지난 올림픽에서 4위에 그쳐 다소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박영조 감독에서 최홍규·유영채감독으로 지휘봉이 넘겨지면서 탄탄한 조직력과 속공 등 한국형 전술개발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여자하키의 은메달은 한편으론 인기·비인기종목간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두드러지는 왜곡된 국내스포츠의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88올림픽 결승서의 패배등 주요대회서 번번이 당한 「호주 콤플렉스」를 벗고 여자하키가 정상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주위의 따뜻한 관심이 따라야 한다.〈올림픽특별취재단〉
  • 15대 첫 상위 결산/진행 미숙·답변 부실 “대체로 미흡”

    ◎“늦둥이 대책 뭔가” 이색질문 많아 15대 국회 첫 상임위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대체로 미흡했다는 지적이 높다.물고 늘어지기,미숙한 회의진행,부실한 답변,참신성 부족 등 구태의 되풀이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 의욕적인 초선의원들은 질문공세를 폈으나,대부분은 분위기와 주무부처 업무내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신한국당에서는 통일부총리를 지낸 김덕 의원과 이신범 의원(통외위) 김문수 의원(환경노동위) 이윤성 원유철 의원(내무위) 안상수 의원(법사위)등이 질문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반면 야권은 국민회의의 길승흠 의원(문체위) 추미애의원(내무위) 방용석 의원(환경노동위),자민련의 이동복 의원(통외위) 이재창 의원(건교위) 지대섭의원(문체위),민주당의 김홍신 의원(보건복지위) 등 거의 대부분이 「다변가」였다. ○…초선의원이 많아서인지 이색질문이 많은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였다.보건복지위의 신한국당 황규선 의원은 『40∼50대 부부들이 자식을 낳아 키우는 사례가 늘고있다』며 이른바 「늦동이」 대책을 촉구하는가 하면,민주당 김홍신 의원은 『국가원수가 국가행사 참석때 한복을 입도록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16개 상위 가운데 국회에선 첫 사회를 보는 상임위원장들이 많아 이를 둘러싸고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환경노동위 이긍규 위원장(자민련)은 국민회의 이해찬 의원의 일문일답식 질의를 제지하다 『의사진행 똑바로 하세요』라는 질타를 당했고,내무위 이택석 위원장(신한국당)은 야당의원들에게는 『그러면 간단히 해주세요』라고 허락하면서도 같은 당 의원들에겐 『웬만하면 다음 기회에 심도있게 논의하자』며 발언기회를 뺏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양승현 기자〉
  • 24일 상임위/노동법개정안 올 정기국회 제출­진 노동(의정중계)

    ◎경찰중립·학원폭력 대책싸고 설전­내무위/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 집중거론­환경노동위 상임위 활동 셋째날인 24일 국회는 14개 상위를 일제히 열어 각 상위별 현안에 여야의원들의 질의가 계속됐다.특히 여야의원들은 박일용 경찰청장의 「지휘서신」 문제를 비롯,근로자파견근무제와 정리해고제,군납비리문제에 대해 정부측을 집중 추궁했다. ▷내무위◁ 경찰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내무위에서는 경찰중립화 문제,성폭력 및 학교폭력 방지대책을 놓고 여야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박청장의 「지휘서신」과 관련,정균환·김충조·채영석·김옥두·추미애·이기문(이상 국민회의),권수창 의원(자민련)등 야당의원들은 일제히 『국회에 대한 도전』이라고 몰아붙이며 박청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반면 이윤성·김학원·이국헌·원유철 의원(이상 신한국당)들은 『시기가 적절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자진사퇴및 해임에는 반대했다. 여야의원들은 그러나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성폭력문제에 대해서는 경찰의예방대책 부재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박청장은 지휘서신문제와 관련,『일선경찰관들이 개편 추이와 경찰청의 입장을 문의해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동안 경찰 내부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에 관련된 자료를 일선 지휘관에게 교양자료로 보낸 것』이라고 답변했다.박청장은 또 『자치경찰제는 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허용과 치안환경,여건 등을 감안할 때 치안역량을 약화시키고 오히려 정치권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높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박청장은 『성폭력 예방을 위해 일선경찰서에 여경으로 구성한 상설수사팀을 배치하고 소녀가장등 우려되는 피해대상에 대해서는 정기방범활동을 펼 계획』이라고 답변했다.〈양승현 기자〉 ▷통상위◁ 대한무역공사와 중소기업진흥공단,대전엑스포 기념재단 등 통산부의 8개산하 단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지원 내실화와 효율적인 해외진출 등이 집중 거론됐다. 신한국당 맹형규,국민회의 박광태 의원 등 여야의원들은 입을 모아 『WTO(세계무역기구)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선 무역진흥공사의 인력과 예산을 대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은상 무공사장은 『99년까지 현재 82개 무역관을 1백72개로 늘려 통상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채재억 중진공이사장은 『해외채용박람회와 해외협력선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오일만 기자〉 ▷환경노동위◁ 노동법개정안이 초미의 관심사였다.특히 근로자 파견근무제와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노사간에 이견이 돌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합의로 노동법개정안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정부측을 추궁했다.국민회의 방용석 의원은 『노사타협으로 노동법을 개정하려면 복수노조 허용,3자개입조항 삭제,노조의 정치활동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자민련 정우택 의원은 『정부가 정리해고제,파견근무제 등을 미리 밝힌 것은 노사개혁위의 존립근거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념 노동부 장관은 『오는 9월 노사개혁위에서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개혁시안을 마련할 예정이나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각계 공익대표들의 의견을 수렴,이번 정기국회에는 개정안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백문일 기자〉
  • 상위활동 초·재선들 맹활약

    ◎박종웅·김문수·이완구 의원 「송곳질문」­여/정우택·윤철상 의원 환경문제 등 추궁­야 이틀째 계속된 15대 국회 첫 상임위활동에서 여야의 일부 초·재선의원들이 「맹위」를 떨치면서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정책질의에서 정곡을 찌르는 「송곳질문」으로 해당 장관을 곤혹스럽게 하는가 하면 정부측의 불성실한 자료준비나 답변태도를 깐깐하게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문화체육공보위에 속한 신한국당 박종웅 의원(재선)은 23일 최근 발생한 신문사 지국장 살인사건과 관련,연이틀째 언론사 사주의 주식 독과점 문제와 족벌경영체제를 신랄하게 비판,「맹장」의 면모를 과시했다.같은 상임위의 국민회의 신기남 의원(초선)도 율사출신답게 논리와 허를 찌르는 질문으로 공보처 관계자들을 질책했다. 환경노동위의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초선)은 전날 소형 경유차 청정연료 대체율과 과적상태인 40t 이상 덤프트럭의 일산화탄소와 매연 배기량 등에 대한 전문적인 수치를 일일이 제시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같은 상임위에 속한 자민련 정우택 의원(초선)은 『폐수무단방류를 고발해야 할 환경부장관이 오히려 인천시 의회로부터 시화호방류와 관련,고발당하는 희한한 사태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정종택환경부장관을 다그쳤다. 농림수산위의 신한국당 이완구 의원(초선)은 이날 강운태 농림수산부 장관과 방청석에 대기하던 농림수산부 관계자들에게 『여러분 가운데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느냐』고 물은뒤 『현실과 괴리된 정책으로 현장감각은 찾아볼 수 없고 농정에 대한 철학도 결여돼 있다』고 호되게 몰아쳤다. 같은 농림수산위의 국민회의 윤철상 의원(초선)은 『김포매립지 사업에 대해 건설교통부가 특정재벌을 협조 또는 묵인해 결과적으로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고 20여분동안 꼬치꼬치 캐물으며 수시로 즉석 답변을 요구했다. 행정위에 속한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재선)은 이날 총무처에 대한 정책질의에서 『지난 10일 요구한 자료가 어제 하오 4시에 도착하는 바람에 자료를 검토하느라 밤을 꼬박 샜다』면서 『공직 기강을 확립해야 할 총무처가 제일 게으른 것같다』고 경위를 따져 조해령 장관을 쩔쩔매게 했다. 건설교통위의 자민련 이원범 의원(재선)도 전날 건교부 업무현황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1분에 한번꼴로 『보고내용이 부실하고 형식적』이라며 정부측의 무성의를 질타했다.그 바람에 건교부 보고에만 4시간이 소요됐다.일부에서는 「지역민원」해결을 위한 「부처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박찬구 기자〉
  • 질문 전문화·대안 제시 “성숙한 국회”/임시국회 대정부질문 결산

    ◎여야 구분없이 「송곳 질의」 눈길/대권연계 발언·감정싸움 재현 “옥에 티” 20일 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질문을 끝으로 마감한 1백80회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은 그런대로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는 평가다.15대 국회가 새정치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정부 질문은 총선후 여야 3당의 첫 원내 대결인데다 국회임기가 시작된 뒤 의원들의 자질을 가늠할 첫 무대였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특히 1백37명에 이르는 초선의원들이 대거 입성함으로써 역대 어느 국회때보다 기대가 컸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백화점식 나열」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여야의원들의 질문이 전문화되고,일부 의원에 그쳤지만 나름의 대안제시를 시작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는 국회가 새로운 선량들의 충원으로 젊어지기 시작한다는 징후이기도 하다.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정재문 의원(신한국당)이 4자회담 등 외교문제,비상기획위원장을 지낸 천용택 의원(국민회의)은 국방문제,남북문제 전문가인 이동복 의원(자민련)은 경수로 사업과 남북대화 등에 질문을 집중시켰다. 경제분야도 세무사협회 회장 출신인 나오연 의원(신한국당)은 조세제도,현대건설회장을 지낸 이명박 의원(신한국당)은 경부(경부)운하건설,중소기협중앙회장 출신인 박상규 의원(국민회의)은 중소기업육성에 초점을 맞춰 전문성을 살렸고 김영진 의원(국민회의)과 농협중앙회장을 역임한 한호선 의원(자민련)은 대정부 질문 공조까지 벌여 농촌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사회·문화분야에서는 언론계 출신인 강용식 의원(신한국당)이 방송분야,교육자 출신인 정희경 의원(국민회의)은 교육환경 개선,노동운동가 출신인 김문수(신한국당)·조성준 의원(국민회의)은 노사문제에 질문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또 정치분야를 제외한 전분야에서 정부를 질타하는데 있어 여야의원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등 신한국당의원들의 추궁이 야당의원들 못지않은 「송곳질문」이 많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치분야 질문에서 각당 의원들이 소속당 지도부의 대권전략과구상을 대독하는 구태를 재현함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는 게 중론이다.이신범(신한국당)·한화갑(국민회의)·박철언(자민련)의원 등의 질문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이들의 발언은 결국 여야간 감정싸움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국회윤리특위에 서로 제소하는 사태로까지 연결됐다. 청와대 여야영수회담이 무산되는 앙금을 남겼고 다시 한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각료의 답변 불성실이 문제가 되기도 했으나 정부측 답변자세는 비교적 소신과 성실성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는 관측이다.주로 이수성 총리의 소신답변에 기인한 것이지만,일단 변화의 조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양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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