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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1 지방선거-광역단체장 후보 24時] 경기지사-우리당 진대제

    [5·31 지방선거-광역단체장 후보 24時] 경기지사-우리당 진대제

    5·31 지방선거 선거전의 공식 개막일은 오는 18일이다. 하지만 선거전은 이미 불붙었다. 후보들은 아직은 ‘예비후보’로 불리지만,1분1초를 다투고 있다. 그들의 말, 제스처, 표정 하나가 유권자들에겐 검증 기회다. 서울신문은 유력 주자들의 동선(動線)을 24시간 밀착 취재, 인터뷰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동행기를 통해 후보들의 면면을 검증하자는 취지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을 포함해 관심지역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차례로 게재한다. 각종 여론조사와 정당 공천 과정을 통해 주요 후보군이 가장 앞서 구축된 경기도부터 시작한다. ‘먹고사는 문제는 목숨 걸고 해결하겠습니다.’ 지난 1일 열린우리당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대본부 사무실을 찾았더니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 수원시청 인근의 한독건설 건물 15층에 자리잡은 선거 본부는 참모들과 보좌진, 외부 방문 인사들까지 뒤엉켜 상당히 북적거린다. 진 후보를 그날 하루종일 따라다니며 정치 신인으로서 그의 포부와 고민, 그리고 경기 도정을 이끌 비전과 철학을 들어봤다. ‘노동절’을 맞은 진 후보는 아침 5시에 기상, 가벼운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에 가서 ‘100만명 일자리 창출’을 역설하더니 선대본부로 돌아와 곧바로 정책 참모회의를 주재했다. 중학교·대학교 동창이자 숙적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의 일전에 대비한 것이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김성호 전 의원은 “그동안 제시했던 각종 정책 공약을 가다듬고 효율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마디 거든다. 회의를 끝낸 뒤 낮 12시부터 1시간30분가량 도시락을 먹으며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부부·애인을 교환하는 ‘스와핑 성 행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학생들의 두발 자유화에 대한 견해는?”,“포르노는 본 적이 있느냐?” 등 난감한 질문이 쏟아졌다. 진 후보는 간혹 너털웃음으로 넘기려 했지만 질문 공세가 잇따르자 “사회 통념과 법적 원칙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는 선에서 마무리 짓는다. 최고경영자(CEO)나 장관 시절 꽉 짜여진 틀에서 움직이지만 대중 정치인은 간혹 ‘임기 응변적인 쇼맨십’도 필요한 직업이다.TV 토론 준비를 위해 숙명여대 미디어센터로 옮기는 차량에서 인터뷰가 이뤄졌다. 진 후보에게 “잘 적응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대중 정치인으로의 전환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대중연설이 특히 어렵다.”고 웃는다. ‘그럼 왜 정치인이 됐느냐.’고 되묻자 “경기도의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 보람 있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삼성전자 사장에서 정보통신부장관으로, 또 정치인으로의 변신도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의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그는 ‘경제 도지사’를 꿈꾸고 있다.‘경기도의 발전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 포부다. 가장 큰 고민은 낮은 인지도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절반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론시장에서 관심이 적은 신상품에 불과하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신상품의 가치를 알게 돼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믿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진 후보가 경기도지사의 적임자냐.’고 묻자 그는 ‘제3세대 리더론’을 펼쳤다. 공학도답게 화려한 수사를 동원하는 달변은 아니었다. 하지만 강조해야 할 대목에서는 조리 있게 자신의 논리를 제시했다. ▶정치 신인으로서 자신의 가치는. -나의 장점은 미래가 잘 보인다는 것이다. 상상력과 창의력, 선견력이 남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재직시 반도체나 디지털 제품을 논의하다가 문득문득 떠오른 발상이 성공한 적이 많았다. 어릴 때부터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을 좋아했고 미술에도 재능이 있었다. 후천적인 노력과 접목돼 선견력이 좋아진 것 같다. ▶한나라당 김 후보의 평가는. -김 후보는 기업경영과 반대 쪽에서 투쟁했던 분이다. 문제를 만드는 데 익숙하지만 수습하고 해결하는 능력은 미지수다. 행정이나 기업이나 모두 조정 능력이 필요한데 이런 것들을 안해 본 사람은 복잡한 도정을 이끌기가 힘들 것이다. 김 후보도 능력 있는 분이지만 누가 더 경기도민을 잘 살게 할 수 있는지 공정한 심판을 받겠다. ▶‘국민소득 3만달러의 경기도를 건설한다는 출사표를 던졌는데. -경기도는 50대 이하가 전체인구의 80% 가까이 된다. 노인들도 일자리를 원하고 있다. 일종의 유휴인력 풀제도인 ‘품앗이 뱅크’ 등을 활용해 100만명 일자리를 반드시 만들겠다.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완전 고용을 추구할 생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주요 경력 경남 의령(54세), 경북중,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미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박사, 삼성전자 중앙연구소장,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대표이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정보통신부 장관 ●주요 공약 -3만달러의 알찬 경기도 -권역별 클러스터 육성 -팔당호 상수원 1등급 달성 -환상격자형 교통망 구축 -수도권 규제 패러다임의 대전환
  • 사형수 5명, 지관스님 수계 제자 됐다

    “죄라고 하는 정체는 본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 한번 잘못 일으키면 죄를 짓고, 좋은 마음 일으키면 복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부처님오신날(5일)을 앞두고 1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사형수들을 위한 수계법회를 열었다. 현직 조계종 총무원장이 사형수들에게 직접 계(戒)를 주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관 스님은 모두 5명의 사형수에게 일일이 법명을 지어주면서 재가 신도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인 오계(五戒ㆍ살아 있는 것을 죽이지 마라, 훔치지 마라, 음란한 짓을 하지 마라, 거짓말하지 마라, 술 마시지 마라)를 내렸다. 이어 사형수들에게 참회 연비(燃臂ㆍ향으로 팔을 태우는 의례)를 한 뒤 수계증과 108염주를 주었다.지관 스님의 수계 제자가 된 이들의 법명은 각각 덕륜(德輪), 정광(淨光), 수월(修月), 법수(法水), 정암(正岩). 살인 또는 강도살인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사람들이다. 지관 스님은 “연비를 하는 것은 몸에 고통을 주어 자신이 지은 죄를 참회하기 위한 것이고, 그 다음은 마음 속으로 반성을 한다.”면서 “이렇게 몸과 마음으로 참회하는 순간 큰 죄, 작은 죄가 다 녹아 없어진다.”고 수계법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관 스님은 지난 3월 사형제 폐지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법과 제도의 미명 아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박탈하는 사형을 ‘제도적 살인’으로 규정한다.”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가장 존엄한 생명을 빼앗는 사형을 폐지하고 종신형의 입법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관 스님을 비롯해 주호영(한나라당) 국회 법사위원,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지원 스님, 호법부장 도진 스님,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 이형구 의왕시장 등 사부대중 약 80명이 참석했다.연합뉴스
  • [‘5·31 선거’ D-30] 한나라 우세…돈선거·투표율 관건

    [‘5·31 선거’ D-30] 한나라 우세…돈선거·투표율 관건

    5·31 지방선거를 30일 앞둔 정치권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이번 선거가 단순히 지방권력을 교체하는 게 아니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고, 내년 대선의 바로미터로 볼 수도 있어서다. 그럼에도 현재 판세는 간단하다.‘노무현 정권 심판론’을 주장한 한나라당이 일단 높은 지지율 덕에 다른 정당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이 ‘부패한 지방권력 심판’으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표밭을 다지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선거까지는 앞으로 한 달. 메가톤급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는 게 바로 표심이다. ●인물론, 군소정당의 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20%포인트 안팎으로 뒤처지는 지지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만회할 길은 인물론이 제격이라는 판단 아래 삼고초려 끝에 강금실·진대제 두 전직 장관을 나란히 서울시장, 경기지사 후보로 ‘추대’했지만 예상보다 돌풍이 불지 않아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는 게 여권의 기대 섞인 관측이다.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전략지대로 삼아 서울발 ‘강금실 바람’을 일으키면 서부벨트로 순식간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떨어져도 인물 지지도에서 앞서는 대전의 염홍철 시장 후보 등도 원군으로 꼽히고 있다. 군소 정당이 ‘매운맛’을 톡톡히 보여줄 것인지도 주목된다. 경우에 따라선 1,2위 구도를 바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가까운 예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주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 후보의 표를 일정 부분 잠식할 때 그렇다. 민주당이 4억원 공천헌금 수수의 악재를 딛고 호남에서 어느 정도 표를 몰아가느냐에 따라 전북에서 우위를 점치는 열린우리당과의 경쟁 구도는 달라진다. 변변한 후보도 없어 내분만 커지고 있는 위기의 국민중심당이 본선에서는 지역의 맹주로 맹위를 떨칠 수도 있다. ●금품비리가 또 터진다면… “한나라당에서 추가로 돈 비리가 크게 몇 건 터진다면 판세가 뒤집힐지도 모른다.” 여권 고위 관계자의 조심스러운 관측이다. 그러나 어느 당도 ‘돈 선거’ 가능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는 게 공천비리, 돈 선거 의혹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추가로 비슷한 비리가 터진다면 어느 당이든 끝장난다.”며 자체 검증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한 정치 컨설턴트는 “본선에서 기초단체장이나 광역단체장이 돈 선거를 치르는 일이 일어난다면 어마어마한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치며 텃밭에서 몰표를 ‘요구’하는 지역주의 망령이 재연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이 4억원 수수로 구속되자 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결집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강금실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한나라당 지지층이 모여드는 등 정당별 주요 지지자의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우리·한나라·민주 2:11:2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16개 광역시도지사 후보간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을 포함한 11곳에서 선두를 차지,2곳에서 1위에 그친 열린우리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성인 유권자 1만1500명(서울은 1000명, 각 광역시도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3.1%포인트)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에서 수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은 대전과 전북 등 2곳에서 민주당은 전남과 광주에서 각각 선두를 달렸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강세다. 서울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5.6%의 지지율을 얻어 30%의 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를 크게 앞섰다.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39.2%의 지지율로 22.2%에 그친 정보통신 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를 앞질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경선, 의원 줄줄이 낙마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성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갈수록 커지면서 현역 의원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단체장이나 정치 신인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27일 한나라당의 마지막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이 실시된 부산에서는 현역 시장인 허남식 예비후보가 총 3080표(65%)를 얻어 1653표(35%)를 얻은 권철현 예비후보(의원)를 1427표차로 따돌리고 후보로 확정됐다. 허 후보는 이날 전체 선거인단 6393명 중 3794명(59.3%)이 참가한 투표에서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투표 득표수 2449표에 여론조사(67.34%) 득표수 638표를 더해 3080표를 얻었다. 앞서 경선이 실시된 경북에서는 3선의 김광원 의원이 기초단체장인 김관용 구미시장과 정장식 포항시장에게 밀려 3위로 떨어졌고, 서울에서도 3선의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정계를 떠났던 오세훈 전 의원에게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인천·울산·경남·강원의 경우는 현역 시·도지사의 압도적인 여론 지지도에 밀려 현역의원들이 일찌감치 꼬리를 내렸다. 지금까지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선출된 곳은 김문수·김영선·전재희 의원이 맡붙은 경기도뿐이다. 당 관계자는 “예전엔 지역협의회운영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의 ‘지시’가 대의원·당원들의 표심을 좌우했지만 17대 국회 들어서는 운영위원장들의 장악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번 당내 경선에선 후보에 대한 일반 시민의 여론 지지율이 대의원·당원들의 표심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청와대 새대변인 정태호씨

    청와대 새대변인 정태호씨

    청와대는 23일 오는 7월 보궐선거에 나갈 예정인 김만수 대변인의 후임에 정태호(43)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내정했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이해찬 전 총리의 국회의원 보좌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 전문위원을 거쳐 청와대 정무기획·정책조정 비서관으로 일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5·31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출마함에 따라 보궐선거가 실시될 부천 소사 지역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한나라 경기지사후보 김문수

    한나라 경기지사후보 김문수

    ‘이변은 없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온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21일 ‘최초의 여성 도백’에 도전한 두 여성 의원을 제치고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김 의원이 이날 경기지사를 향한 ‘1차 관문’을 통과함으로써 경기지사 선거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을 포함,3파전이 됐다. 특히 김 의원은 경북중 동기 동창인 데다가 서울대에서 동문수학한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와 숙명적인 한판이 불가피해졌다.‘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라이벌’이 된 셈이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15% 안팎의 차이로 진 후보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진 후보도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며 역전을 벼르고 있다. 두 사람은 ‘노동운동가 vs IT(정보기술)전문가’라는 대조적인 삶의 여정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후보는 운동권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해 중진 반열에 오른 3선 의원이고, 진 후보는 ‘반도체 신화’를 창출한 IT(정보통신)업계의 상징적 인물이다. 이런 인연으로 김 후보는 진 후보가 정통부 장관 취임 당시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 등으로 한나라당의 공세를 받자 변론에 나서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후보 경선에서 1544표, 득표율 57.50%이라는 과반수 지지를 얻어 여유 있게 선출됐다. 투표에는 대의원·당원·국민경선참여단 8486명 중 2153명(투표율 25.4%)이 참여했다. 김영선 의원과 전재희 의원은 각각 677표(25.10%),464표(17.28%)로 2,3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선은 김문수 의원의 ‘굳히기’냐 두 여성 의원의 ‘극적 역전극’이냐로 관심을 모았다. 개표 결과 경기도 당심의 과반이 ‘정권 심판, 정권 교체’를 내건 김문수 의원을 선택했다. 세 후보는 ‘준비된 후보’임을 내세워 막판까지 당심에 호소하면서 경선 분위기를 달구었다. 김영선 후보는 지난 2004년 전당대회의 ‘3위 이변’을 재연하려는 듯 태극기와 당기를 들고 단상에 올랐다. 그는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는 IT 전문가인데 그를 넘어설 상대로 IT·BT(바이오기술)·NT(나노기술) 전문가인 김영선을 선택해 달라.”고 외쳤다. ‘도지사=머슴론’을 내건 김문수 후보는 큰 절로 인사를 한 뒤 현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키며 ‘김문수 대안’을 설파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이 3년 동안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어서 중산층은 무너졌고 서민은 빈민이 됐다.”며 “여론조사가 입증했듯이 김문수가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호소했다. 전재희 후보는 최초의 관선·민선 시장 등 24년간의 공무원 경험을 앞세우며 경기도 발전의 ‘주역’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행정을 아는 도지사가 될 수 있는 이는 전재희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3만달러 시대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호소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천주교 민족화해센터 착공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8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민족화해센터 및 참회와 속죄 성당’ 착공 미사와 기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최창화·변기영 몬시뇰(지역책임자)과 김운회·조규만 주교를 비롯해 이종석 통일부 장관, 손학규 경기도지사, 김덕규 김영춘(이상 열린우리당), 김문수 안명옥 고흥길(이상 한나라당)의원, 국민중심당 신국환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민족화해센터 및 참회와 속죄 성당’은 프랑스와 프로이센이 서로 싸운 것을 참회하는 뜻에서 세운 프랑스 몽마르트르 언덕의 성심성당을 본받아 세워지는 것으로, 신자들의 전례공간인 ‘참회와 속죄의 성당’과 통일교육 등에 사용되는 연수공간인 ‘민족 화해센터’로 구성된다. 이가운데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참회와 속죄의 성당’은 600석 성당과 250석 규모의 대강당을 갖추게 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민족화해센터는 1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 [정치플러스] 이규택의원 경기지사 출마 포기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도에 뜻을 거둠으로써 근심을 끼쳐드리게 된 점 널리 용서를 구한다. 대신 2007년 대선에서 정권 탈환을 위해 제 한 몸을 초개같이 던지겠다.”면서 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문수·김영선·전재희 의원과 이범관 전 서울지검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 지지도 1위 강금실 적극투표층선 밀려

    지지도 1위 강금실 적극투표층선 밀려

    ‘5·31 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둔 시점에서 주요 광역단체장 예상 출마 후보들간에 ‘가상 대결’이 한창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숨어 있는 ‘변수’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 기관들간의 편차도 크다. 따라서 가상대결의 결과가 실전에서 되풀이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30%가 넘는 무응답층이 주요변수다. 이들의 답변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의중이 왜곡될 소지도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가장 관심이 높은 서울시장의 경우 열린우리당 후보로 굳혀가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강 전 장관이 한나라당의 맹형규 전 의원에게 47.1%대 29.8%, 홍준표 의원에게 48.9%대 26.8%로 앞섰다. 한겨레신문도 최근 500명의 서울 유권자를 대상으로 강 전 장관과 맹 전 의원, 그리고 민주노동당 김종철 전 최고위원 등의 3인을 놓고 여론조사를 했다. 강 전 장관이 35.7%의 지지율로 맹 전 의원(25.7%), 김 전 최고위원(3.6%)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하지만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힌 263명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맹 전 의원(39.8%)이 강 전 장관(30.2%)보다 거의 단순 지지도 차이만큼 앞섰다. 리서치 앤 리서치(R&R)의 지난 23일 여론조사 결과, 강 전 장관은 한나라당 맹 후보를 37.1%대 32%로 5%p 정도 이겼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창교 이사는 “지방선거와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차 무응답층은 30%를 넘고 있다.”며 “무응답층의 2차 답변에 따라 여론조사 기관마다 지지율이 춤을 추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20∼30대의 저조한 투표 참여율과 지방선거 자체의 낮은 투표율을 감안하면 현재의 가상대결 결과와 달리,‘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강 전 장관이 20∼30대 유권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고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를 선호했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도 민주당의 호남표 결집과 관련해 주요 변수가 됐다. 경기도의 경우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열린우리당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44.5%대 33.6%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나라당에서 전재희, 김영선 의원이 후보로 나올 경우 진 전 장관과 각각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였다. ‘텃밭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동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박광태 현 시장(민주당)이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열린우리당)을 53.8%대 23.6%로 눌러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경남 역시 김태호 현 지사(한나라당)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열린우리당)에 59.1%대 23.6%로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고 있다. ‘중원싸움‘으로 불리는 충청권은 ‘3각 혼전’ 양상이다. 박태권 전 충남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 27.6%의 지지를 얻어 열린우리당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23.6%)과 국민중심당의 이명수 건양대 부총재(21.0%)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3분지각 朴대표 ‘앉아일어서’ 벌칙

    한나라당 의원들이 30일 가나안농군학교에서 호된 군기를 맛봤다. 소속 의원 10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강원 원주 가나안농군학교 입소식을 갖고 1박2일간의 의원수련회에 들어갔다. ‘첫 희생자’는 박근혜 대표가 됐다. 박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느라 일부 동료 의원들과 3분 가량 늦게 도착했다가 ‘정신 개척’을 세번 외치는 벌칙을 받았다. 쪼그리고 앉으면서 ‘정신’, 일어서면서 ‘개척’이라고 외치는 군대식 벌칙이다.●朴대표 “인터뷰하다…” 변명도 허사로 박 대표는 교관을 바라보며 “인터뷰하다 늦었는데….”라며 애교어린 변명을 했지만 교관은 “정해진 시간은 시간, 약속은 약속”이라며 한치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 동료 의원들이 벌을 대신 받겠다며 ‘흑기사’를 자청했지만 박 대표는 스스로 벌을 받았다. 박 대표는 입소식 인사말에서 “나부터 치열해야 한다.”면서 “나부터 사명감에 불타고 노력함으로써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의원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정신 개척’을 외쳐야 했다. 가나안농군학교에서는 주머니에 손을 넣을 수도 없고, 비누는 3∼4회만 문지를 수 있으며, 화장지는 6∼8칸밖에 사용할 수 없다. 여기에 간식은 물론 술, 담배도 금지한다는 농군학교의 규율을 듣고선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홍준표의원 `식사반장´ 지원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들의 ‘솔선수범’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다투는 홍준표 의원이 잽싸게 ‘식사반장’을 지원하자 박진 의원이 “아차 한발 늦었다.”며 농을 건네기도 했다. 홍 의원은 오징어볶음과 김치 등 3가지 반찬만 놓인 식판에 밥을 퍼주며 ‘밥을 한 톨도 남기면 안된다.’는 농군학교 규율을 거듭 설명했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김문수 의원은 설거지 담당으로 동료 의원들로부터 “김 의원 넘 열심 하는 것 아냐.”라며 격려(?)를 받았다.●신지호대표 “대선 또 실패땐 3진아웃” 한편 ‘뉴라이트’(신보수) 운동을 주도하는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는 특강에서 “한나라당은 2007년 대선에서 실패하면 3진 아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혁신은 아직 미완성 상태로,‘뉴한나라당’에 대한 느낌이 박약하다.”는 등의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원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지방선거 D-70] 강금실 ‘거품론·약발론’ 팽팽

    이재용 ‘선전’ vs 오영교 ‘접전’ vs 진대제·오거돈 ‘고전’ 오는 5·31지방선거에서 전직 장관을 선봉대로 배치한 열린우리당이 이같은 분석에 걸맞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장관 징발론’은 정책과 인물 중심의 구도를 뜻하지만 여당의 속내는 ‘고육지책’에 가까운 것 같다. 수도권 ‘빅3’가운데서도 핵심 승부처인 서울의 경우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두고 여전히 ‘거품론’과 ‘약발론’이 팽팽하다. 김능구 ‘e윈컴’대표는 “20∼30대 유권자의 투표율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여당 후보로 한정하지 말고 개혁을 바라는 모든 시민들의 후보라는 이미지 메이킹도 고심해볼 전략”이라고 제안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명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20% 안팎의 격차로 밀린다는 결과가 나와 고전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 지역은 정국의 흐름이 예민하게 반영되고 정권에 대한 평가가 굳어지면 오래 가는 특성이 있어 변화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충남도지사에 도전하는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외곽 변수가 승산을 좌우할 전망이다.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출마하면 어렵지만 반대의 경우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은 대구 남구청장을 거쳐 지역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 대구시장으로서 ‘승산있는’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지역주의 장벽이 최대의 승패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능구 대표는 “이 전 장관은 한나라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경쟁력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부산시장 후보인 오거돈 전 장관은 한나라당 후보와 격차를 줄이는 정도가 ‘최대 효과치’로 예상되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5·31전략 ‘인물론’ 급선회 조짐

    2일 단행된 개각으로 5·3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권 후보자들의 윤곽이 뚜렷해졌다. 개각 완료로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 슬로건이 ‘지방권력 부패 심판론’에서 인물 중심의 ‘지역일꾼 선출론’으로 급선회할 전망이다. 이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난 대상자는 오거돈(부산시장)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영교(충남지사) 행정자치부장관, 진대제(경기지사) 정보통신부 장관이다. 특히 우리당은 진 전 장관의 출사표가 ‘수도권 빅매치’에 힘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그에 이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시장에,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장관이 인천시장에 나선다면 한나라당에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수도권 광역단체장이 5·31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늠하는 요인이라고 볼 때 맹형규·홍준표·박진(서울시장) 의원과 김문수·이규택·전재희·김영선(경기지사), 안상수(인천시장) 의원 등 정치인 중심의 한나라당 카드에 맞서 참신한 인물군으로 차별화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비친다.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인물론 구도의 핵심은 참신성이다.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 당시 이강철 전 수석처럼 정당 대 정당 구도보다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고도의 전략이 구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개각 효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우리당은 강 전 장관에게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입장이다. 정동영 의장은 전날 제암리 3·1운동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 전 장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의 ‘강금실 거품론’에 대해 정 의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런 근거없이 인기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장관 재직시 보여준 높은 개혁정신과 강단, 인생의 역정을 봐도 철학과 원칙이 뚜렷한 분이고 내공이 있다.”고 강조했다.강 전 장관은 최근 지인들을 통해 서울시장과 연관된 정책을 자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가 임박한 인상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지방선거 후보접수 첫날 당내 유력후보 경쟁적 출마

    한나라 지방선거 후보접수 첫날 당내 유력후보 경쟁적 출마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당내 경선레이스가 불붙었다. 한나라당이 23일 후보공모에 착수한 가운데 유력 광역단체장 예비주자들도 출마 기자회견을 경쟁적으로 갖기 시작했다. 당내 일각의 수도권 광역단체장후보 외부인사 영입론이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당내 희망자들이 여당에 비해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박진 의원 등 서울시장 경선주자 3명과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뛰어든 김문수 의원이 이날 일제히 공천을 신청했다. 반면 박계동 의원은 외부영입 작업의 추이를 지켜 보기로 하고 서울시장 후보 공모신청을 일단 미뤘다. 이규택·김영선·전재희 의원 등 경기도지사 출마 희망자들과 경북도지사와 부산시장 선거에 각각 출마할 예정인 김광원 의원과 권철현 의원 등도 조만간 공천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의원직까지 내놓은 맹형규 전 의원은 이날 ‘지방권력 심판론’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겨냥,“정 의장이 직접 서울시장에 출마해 무능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심판 중 어떤 것이 명분을 갖는지 심판받아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홍준표 의원도 “서울 분할 세력인 여당에 서울을 맡길 순 없다. 서울을 꿈이 있는 도시, 세계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 의원은 “수도를 쪼개려는 선동적 급진세력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여당측을 비판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서울 사수론’을 각인시켰다. 반면 박계동 의원은 “한나라당이 수구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대선서 승리하기 위해선 ‘빗장’부터 풀어야 한다.”며 “(훌륭한 인재가 영입되면) 저부터 살신성인할 각오가 돼 있다.”며 조건부 출마 포기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회 뜨거운 北위폐 공방

    국회 뜨거운 北위폐 공방

    23일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이 벌어진 국회 본회의장에 북한이 제조했다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등장했다. 한나라당 김문수·김재원 의원은 각각 북한인권보호단체와 탈북자가 구입했다는 ‘슈퍼노트(초정밀 100달러 위조지폐)’ 사진을 공개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정황 증거’라고 반박한 뒤 미국이 어떤 정확한 증거를 제시했는지 요구하면서 남북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전광판에 평양의 위폐공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위성사진을 공개한 뒤 “북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로부터 평양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방공급소’라는 공장에서 위조 달러를 제조·배포하고 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달 탈북자가 중국 공안원의 안내로 북한에서 직접 받아왔다는 북한산 위폐 사진도 보여주면서 “장담하건대 마음만 먹으면 평양 간부에게 연락해 위폐를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문수 의원도 “중국 단둥(丹東)에서 입수했다는 북한산 2003년판 슈퍼노트를 공개하고 “이런 정교한 위폐는 일개 범죄조직에서는 만들 수 없는 것”이라며 북한 정부 개입설을 제기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형 모니터에 위폐와 진폐를 비교하면서 ‘위폐 식별법’을 자세히 설명한 뒤 “중국에서 70달러에 유통되는 100달러짜리 위폐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양이 급증하고 있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북한 위폐문제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처럼 정황 증거만 제시되고 있다.”며 “미국 입장을 일방적으로 흘린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를 불러 엄중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문수 의원은 북한 보위부원이라는 신흥무역상사 주재원에게서 구입했다는데 이는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같은 당 안영근 의원도 “위폐 정보는 모두 미국에서 나오는데 전부 믿을지 일부만 믿을지가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미국의 정보를 믿더라도 남북관계와 관련해 신중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미국측이 북한에서 유통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위폐가 발견된다는 의견을 우리 정부에 전달해 우리도 북한 당국에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며 “불필요한 논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유통되는 위폐를 단속하기 위해 외국 정보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국측이 제시한 정확한 증거와 관련,“구체적 사항은 답변할 수 없다.”며 “어디에서 얼마를 제조한다는 구체적 내용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공개된 슈퍼노트 진실 가려야

    어제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슈퍼노트(초정밀 100달러 위조지폐)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됐다. 한나라당 김재원·김문수 의원이 위폐 제조 공장이라는 건물에 대한 인공위성 사진과 북한에서 제조됐다는 슈퍼노트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두 의원은 고가의 슈퍼노트 컬러 인쇄기와 특수 잉크 수입 등 여러 정황을 들이대며 북한 정부 주도의 위폐 제조를 주장했다. 이에 따른 증거도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재원 의원은 이 건물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방공급소’이며 여기서 제작된 위폐는 ‘광명성 무역회사’를 통해 배포된다고 주장했다. 위폐 문제는 우리 정부로서도 무척 예민할 수밖에 없다. 북핵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데 이 문제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니 ‘벙어리 냉가슴’ 격의 정부 입장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이해찬 국무총리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두루뭉술하게 답변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반 장관은 “한·미간에 긴밀히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북한산’이라는 정황이 뚜렷하고 누구나 인정할 만한 증거가 확실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계속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시인도 부인도 않는 전략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위조달러 제조는 국제적 파장이 만만찮은 불법행위인 까닭이다. 이태식 주미대사도 얼마전 “슈퍼노트를 직접 봤으며 미국이 제시하는 북한 위폐 제조의 증거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며 “북한이 북한 돈을 발행하는 곳에서 위조한 것으로 미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히지 않았는가. 이제는 슈퍼노트의 진실을 가려야 할 때라고 본다. 미국측의 정보가 잘못 됐다면 더 이상 북한을 자극하지 말고 6자회담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우리측에 전해준 미측의 정보가 맞다면 북한을 두둔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공개 경고와 함께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킬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본다.
  • 한나라 ‘공천잡음’ 갈수록 증폭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심한 ‘공천몸살’을 앓고 있는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정당 사상 처음으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맡기는 등 혁신안을 도입했지만 심사위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과 후보들의 금품·향응 제공설 등이 난무하자 지도부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는 잡음차단을 위해 `공천비리 일벌백계´ 를 거듭 천명하고 나섰다.●공심위 구성 놓고 내홍 한나라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당과 경기도당 공심위를 끝으로 시·도당 공심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공천혁명’의 첫걸음부터 끊임없는 시비로 돌부리에 걸린 형국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문종 경기도당위원장이 경기도 공천심사위원장을 겸하는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었다. 심재철 의원은 회의장 입구에서 홍 위원장의 ‘선거법 위반’ 등을 이유로 들어 ‘1인 피켓시위’를 벌이며 겸직 반대를 주장했다. 논란은 도지사 경선과 맞물려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경선에 나선 김문수·전재희 의원측은 홍 위원장이 이규택·김영선 의원과 가깝지 않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금품·향응설 제보 잇따라 당 사무처에는 금품·향응 제공설 등 각양각색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한 광역의원 출마 희망자는 해당 지역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부터 “2장만 가져 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대구·경북지역 광역의원 출마를 준비중인 한 인사는 “(해당지역당) 관계자가 술이나 한잔 하자며 불러 고민하다 가지 않았다.”며 “공천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공천잡음이 거세자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강경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5·31지방선거 승리 결의대회’에서 “국민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에겐 권력도 없고, 돈도 없고, 조직도 없다. 믿을 것은 오로지 국민 신뢰뿐”이라며 ‘깨끗한 공천·깨끗한 선거’를 촉구했다.박 대표는 특히 “공천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사법당국보다 먼저 당 차원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오 원내대표도 “설사 몇 자리를 잃더라도 한나라당이 더 깨끗하게 선거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3일 한나라당을 겨냥한 ‘돈 공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에 의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反朴진영 대정부질문 팀장 독식” 親朴측 강력 반발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 공천문제를 둘러싸고 친박(親朴·친 박근혜) 진영과 반박(反朴·반 박근혜) 진영이 충돌, 내홍에 휩싸일 조짐이다. 특히 반박 진영의 리더격인 이재오 원내대표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설 질문자로 반박진영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킨데다 광역단체장 후보 당내 경선에 나설 인사들을 각 분야 팀장으로 정하면서 친박 진영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홍준표·권철현·김문수의원 팀장 맡아 15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통일외교통상 등 4개 분야를 총괄할 팀장제를 도입해 대정부질문 전략을 조율·지휘하도록 하고, 정치분야 홍준표·경제분야 이한구·사회문화분야 권철현·통일외교안보분야 김문수 의원 등을 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광역단체장 당내 경선에 뛰어든 인사들이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 이 의원은 대구시장, 권 의원은 부산시장, 김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각각 뛰어든 상태다. 특히 홍·권·김 의원 등은 반박 진영의 기둥 역할을 해온 인사들이다. ●“李원내대표 ‘밀월관계´ 유지하는 척 위장” 이와 관련,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중량감 있고 대여 공격에 능한 인사여서 차출했다.”고 설명하지만 친박 진영에선 “당내 경선을 앞둔 반박 진영 후보들을 대정부질문 팀장으로 전면 포진시킨 것은 이 원내대표가 드러내놓고 이들을 편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 진영 일각에선 “그동안 박 대표와 밀월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위장해온 이 원내대표가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당초 경제분야 팀장으로 내정됐다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선 의원은 “김문수 의원을 배려하기 위해 저를 제외시킨 것 같다.”면서 “(이 원내대표가)최고위원이고 해서 바쁠테니 (자신을) 팀장에서 빼라고 한 모양인데 김 의원은 바쁘지 않아 팀장으로 정한 것이냐.”고 반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광역출마자 행정구역 개편 반발

    5·31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 지방행정체계 개편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지방행정체계 개편특위가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에 따라 7일 경기·충북 등 4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절차를 밟아 나가자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 지방행정체계 개편 기본법은 오는 2010년 7월부터 현재의 도를 없애는 대신 전국을 60∼70개 통합시로 개편하고 시·도, 시·군·구, 읍·면·동의 3단계 체계를 2단계로 줄이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서울특별시를 5대 시로 분할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맹형규 전 의원과 경기지사 출마 예상자인 김문수 의원이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발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의 망국적 수도 분할이 국민 저항에 부딪히자 이제는 본격적인 ‘수도 없애기’,‘수도권 쪼개기’작업을 감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맹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노 대통령이 박근혜 대표와 회담에서 행정구역 개편은 10∼20년 걸리는 문제라고 밝혔는데도, 갑자기 지방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에 이를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지방선거 판 흔들기를 위한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진수희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대선 이후 차기 정권에서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조속한 처리’에 제동을 걸었다.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 정책회의에서 “여야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져 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더욱 세밀하게 토론해 가면서 각계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국민 생활과 행정 환경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통합시의 명칭을 두고도 이견이 있다.”면서 “하지만 5·31지방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특위는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각당의 전원 합의를 절대 원칙으로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증시 패닉] 펀드 “갈아탈까” “그냥둘까”

    [증시 패닉] 펀드 “갈아탈까” “그냥둘까”

    주식시장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각 펀드 판매창구에는 투자자들의 환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환매’보다는 자신의 투자유형에 대한 고민을 할 시기라고 충고한다. 장기간의 투자를 염두에 뒀다면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아직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당분간 장을 지켜보라고 조언한다. 거액을 한꺼번에 예치한 고객들은 주가 급락과 함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을 우려, 환매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에서는 현금화를 하거나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780개 주식형 펀드에서 연초 대비 지난 20일까지 설정액이 줄어든 펀드는 169개로,10개 가운데 2개꼴이다. 펀드투자자문회사인 제로인의 최상길 상무는 “적립식은 하락장을 염두에 둔 최소 3년간의 장기투자”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빠진다고 적립을 중단하거나 환매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농협CA투신운용의 김문수 마케팅총괄본부장은 “적립식의 경우 올 1·4분기와 2·4분기에 돈을 적립하면 3,4분기에 주가가 오를 때 이익을 볼 수 있다.”며 환매에 신중할 것을 충고했다. 환매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주식형펀드는 90일이 지나야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적립식이라면 90일이 지난 자금만 환매해야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90일 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가 환매 수수료로 나간다. 환매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는 관망하라는 조언이 많다. 한화증권의 홍은미 갤러리아 지점장은 “지수에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큰 만큼 실적을 보고 종목에 대한 투자로 옮겨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제로인의 최 상무는 “아직 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좀더 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선거전 2題] 한나라 경기지사경선 ‘4파전’

    오는 5월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사 후보 경쟁을 벌여온 한나라당 김문수·남경필 의원이 22일 김 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 의원의 출마 포기와 함께 ‘후보 단일화’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두 의원은 후보단일화 선언문에서 “경선과정에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개혁적 추진력의 약화 및 분열 위험이 없지 않았다.”며 “개혁세력의 분열을 막고 당의 변화와 혁신, 정권 창출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단일화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경선 승리에 대한 확신과 손에 잡힐 듯 다가온 경기지사로의 정치적 도약을 포기하기 쉽지 않았다.”면서도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 지금 제가 가야 할 길은 경기지사 도전이 아니라 당의 집권을 위한 변화의 중심에 서서 개혁을 완성해가는 것”이라며 출마 포기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이 속한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와 남 의원이 활동하는 새정치수요모임은 초선의원 모임인 ‘초지일관’과 함께 당내 개혁세력의 연대를 위해 물밑에서 두 의원의 단일화 협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경기지사 경선은 4선의 이규택,3선의 김문수·김영선, 재선의 전재희 의원간 4파전으로 압축됐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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