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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2012년 대선은 야당 단체장에 달렸다/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2012년 대선은 야당 단체장에 달렸다/곽태헌 논설위원

    2007년 12월19일 치러진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총 투표수의 48.7%를 얻었다. 여당인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당) 정동영 후보 득표율은 26.1%,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득표율은 15.1%였다. 진보정권인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동안 실망한 중도층도 적지 않아 한나라당 후보로 누가 나와도 당선이 유리한 구조였다. 당선자와 2위와의 표차(531만표)는 1987년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가장 컸다. 여당 후보가 22%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차기 대선도 사실상 포기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래도 대선은 대선인 모양이다.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차세대 주자들이 광역단체장에 당선되면서 대선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486세대(40대·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인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안희정 충남지사·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와 50대 초반인 야권성향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가 중심에 있다. 차기 대선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느냐는 것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이명박 대통령이 60대 후반이라는 점도 역설적으로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다 높여줄 수 있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전 대표, 정운찬 총리는 모두 2012년이면 60대다.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거센바람에도 재선에 성공, 몸값이 부쩍 올라간 김문수 경기지사도 60대다. 재선에 아슬아슬하지만 성공하면서 대선 후보로 더 다가선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호 경남지사, 나경원·원희룡 의원은 486세대다. 세대교체의 바람은 한나라당보다는 야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다. 송영길·안희정·이광재·김두관 당선자는 세대교체를 내걸고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임종석·장성민 전 의원도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486세대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만만치 않은 지지층이 있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민주당 경선에 합류하면 흥행은 대성공이다. 486세대와 50대 초반 세대교체 주자들이 정세균 대표,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 중진들과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치면 민주당 바람은 일어난다. 2002년 노무현 후보가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킨 뒤 대통령에 당선된 역사가 재연될 수 있다. 민주당이 대선 경선 흥행몰이에 성공, 정권을 탈환하는 희망적 시나리오를 써 나가려면 젊은 시·도지사 당선자들의 능력이 1차로 검증돼야 한다. 그래서 7월1일 4년 임기를 시작하는 송영길·안희정·이광재·김두관 당선자의 능력과 언행이 중요하다. 야당 정치인은 대안은 필요없이 여권이 하는 것에 반대만 해도 된다. 진보정권 10년간 한나라당 의원들도 그랬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그렇다. 이제 송영길·안희정·이광재·김두관 당선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발목을 잡는 야당 정치인이 아닌 시민과 시정, 도민과 도정을 책임진 행정가로 바뀌어야 한다. 이들이 능력을 인정받고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 2년 뒤 대선 레이스에서 민주당에 바람을 몰고와 정권탈환의 1등공신이 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일성(一聲)으로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밝혔으나 집권 2년 4개월간 여권의 행태는 그렇지 않았다. 그 결과가 지방선거에서의 한나라당 참패로 이어진 것은 당연했다. 마찬가지로 야권 단체장이 오만하거나 포퓰리즘에 치우친 정책을 펴 나간다면 2012년 대선도 민주당에 유리할 것은 없다. 취임도 하기 전에 송영길 당선자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안희정·김두관 당선자는 4대강 반대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광재 당선자는 지방자치법을 어기면서까지 직무를 강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만함이 계속되면 대선 결과는 뻔하다. 오만한 쪽은 후회하게 돼 있다. 지방선거도 그랬고 그 전의 선거결과를 봐도 대부분 그랬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tiger@seoul.co.kr
  • 세종시 원안추진 2012년 핫이슈로

    “세종시 전쟁은 ‘종전’이 아니라 ‘휴전’에 들어간 것뿐이다.” 6월 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더라도 세종시 문제가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야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가 또다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것이며, 선거 결과는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안대로 추진될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행복도시’가 될지, 아니면 수정론자들 주장대로 기업 등으로부터 외면받는 유령도시가 될지는 아직 쉽게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한쪽은 2012년 선거에서 ‘세종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한나라당 친이계의 한 의원은 “충청도민들도 사실 수정안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2년 뒤가 되면 원안에 대한 여론이 완전히 역전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알파(α)’를 주장하는데, 이 역시 원안과 다른 또 하나의 수정안이니 안 맞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경희대 정외과 임성호 교수는 “친이계에서 역사에 남기겠다며 굳이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원안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경우에 불 역풍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은 원안이 제대로 안 되더라도 역풍은 정부여당 몫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계획대로라면 지금 부처 이전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이명박정부가 지난 2년여 동안 제대로 세종시 원안을 추진하지 않아 완공 시기도 늦어지게 됐다.”면서 “때문에 이로 인해 설령 2012년에 세종시가 엉망인 모습이라고 하더라도 비난의 화살은 정부여당에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박 전 대표는 ‘원안+α’ 말고는 다른 전략을 쓸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신의를 지키는 정치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지방선거에서까지 희생을 감수했는데, 총선과 대선에서 입장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정말 ‘+α’를 내놓을지, 또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이제 더 이상 논란의 여지는 없다. 박 전 대표의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대의명분은 확고하고, 원안을 보완해 성공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명지대 정외과 신율 교수는 “지금까지 박 전 대표가 언급한 ‘+α’는 수정안에 대한 반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었고, 구체적 내용이 없었다.”면서 “따라서 다른 지역의 표를 의식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 이외의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식으로 출구전략을 쓰며 이슈화를 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대권 주자가 된다면 또 다른 수정안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강대 정외과 손호철 교수는 “수도권 지역에서 대권 후보가 나오면, 보강 혹은 수정하는 안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세종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세종시 수정안이 원안보다 월등히 앞선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정 총리의 한 측근은 “원안에 대한 부족함을 너무 잘 아는 야당은 차기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처럼 ‘원안+α’로 결국 절충안을 공약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관망했다. 반면 세종시 논쟁은 이번 국회에서 수정안이 폐기됨에 따라 끝이라는 의견도 있다. 2012년 선거에서 이슈가 되더라도 파급력은 충청권으로 한정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정 지역의 이슈가 정권 심판론과 맞물려 전국적으로 번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예외적인 상황이었다는 분석이다. 배재대 정외과 김욱 교수는 “이번에 한 번 홍역을 치르고 교훈도 얻었기 때문에 또 그런 일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2012년 선거에서 세종시가 또 쟁점이 된다면 그건 한국 정치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대권 주자가 수정안을 또 들고 나오더라도 근본까지 흔들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유지혜·강주리·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단체장 취임식 거품 빼기 경쟁

    “더 겸손하게, 무한섬김의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다음달 1일 열릴 민선 5기 단체장 취임식이 현장 챙기기와 권위주의 타파, 검소한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화려한 식전·식후 공연 등 거품을 빼고 허례를 배격하는 분위기다. 아예 취임식을 갖지 않고 정례조회나 브리핑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공식 취임식을 갖지 않는다. 대신 의정부 가릉역 ‘119 한솥밥 무료 급식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도청 소재지인 수원을 벗어나 경기도 2청이 있는 북부지역으로 옮긴 것도 눈에 띈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는 도청 앞 광장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 무대는 따로 설치하지 않고 현관 계단을 이용하고 시민들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와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는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 같은 장소인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시차를 두고 취임식을 갖는다. 청주시 관계자는 “도지사와 시장 취임식을 같은 장소에서 열어 무대 장식용 화분 등을 이중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수 울산 중구청장 당선자도 간단한 취임식 후 곧바로 무료급식소를 찾아가 노인들을 위로하고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것으로 구정을 시작한다. 김영만 옥천군수 당선자는 취임식장 무대를 꾸미지 않고 식전 공연도 모두 없앴다. 소외계층을 포함한 5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화환과 쌀 등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 부산진구는 구청 대강당에서 외부 초청인사 없이 구청 직원만 참석하는 조촐한 취임식을 갖는다. 취임식을 아예 개최하지 않는 곳도 있다. 재선인 이광준 춘천시장 당선자는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데 형식적인 일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겨를이 없다.”며 취임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당선자도 취임식을 치르지 않는다.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 당선자는 구청 내 민방위교육장인 드림피아홀에서 정례조회로 민선 5기 취임식을 대신한다. 최명희 강릉시장 당선자는 취임사 대신 시민들에게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정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전국종합·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세훈시장 선거비용 28억원 “국민 세금 아끼려 지출 최소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6·2 지방선거에 28억 8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때 오 시장의 대책본부 회계 및 정산책임을 맡았던 황정일 전 서울시 고객만족추진단장은 “선거비용 보전 신청 마감일인 지난 14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중앙선관위가 정한 서울시장 선거비용 법정한도액 38억 5700만원의 74.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득표율 15%를 넘긴 오 시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비용 전액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전받을 수 있다. 오 시장은 선거에서 47.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였던 한명숙 전 총리(46.8%)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출내역을 보면 신문·방송·인터넷 광고비 6억 4000만원, 유세차량 임대비 6억 2700만원, 법정 홍보물 비용 5억원, 선거사무원 수당 4억 9800만원, 방송연설 비용 3억 3500만원, 로고송 제작·사무소 임차비·현수막 제작비 2억 8000만원이다. 오 시장은 “대부분 세금으로 보전되는 선거비용을 줄이는 게 국민이 낸 세금을 절약하는 길로 여겼는데 선거 직후에는 36억원쯤 쓴 것으로 추정했다.”면서 “현수막을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수천만원이 든다는 사실을 알고 중단시키는 등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였고 무엇보다 자원봉사자의 노력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한명숙 출마자(36억 6000만원)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36억 3000만원), 유시민 출마자(35억 2000만원)와 비교해서도 6억~8억원 정도 적게 쓴 것으로 조사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영산강·금강 ‘험난한 물길’

    영산강·금강 ‘험난한 물길’

    완벽한 시스템에 의해 결정된 정책이라도 결정이나 집행과정에서 갈등을 가져올 수 있다. 정책보다 상위 개념인 정치적 사업은 더 많은 갈등이 수반된다. 하물며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된 정치적 사업이나 정책은 오죽하겠는가. 국가적 논란과 갈등을 빚고 있는 4대강 사업은 완벽하지 않은 시스템 아래 결정된 대표적인 사례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정책이라기보다는 상위 개념에 있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태생 자체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 비록 정책으로 구체화돼 추진되고 있지만, 이 사업의 다툼 밑바탕에는 여전히 정치적 의미가 짙게 깔려 있다. 지자체가 반대할 경우 국가가 구간별 사업을 재검토해 실시하겠다는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의 발언이나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기초단체장들의 반대 역시 정치적 행위에 해당한다. 그러다 보니 4대강 사업을 반대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정치적’ 의미의 4대강 사업을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지 치수·수량확보·친수공간 조성 등 하천정비사업에는 반대하지 않는 단체장도 상당수에 이른다. 정치적 의미의 찬반과 정책으로서의 찬반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여당 출신의 단체장 당선자는 모두 찬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비록 서울에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 자체는 찬성한다. 다만 무리하게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사업을 추진하되 무리수를 두지는 말자는 것이다. 이에 비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보다 적극적인 찬성론자다. 사업 구간도 많다. 그는 “주민들은 찬성하는데 다른 지역 사람들이 반대한다. 다른 지역 안 하면 경기도에서 다 하겠다.”고 할 정도다. 사업이 가장 많은 영남권에서는 여당 출신 단체장 당선자들이 “중단없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을 합치자.”며 행동에 나설 정도다. 다만 야당(무소속) 김두관 지사 당선자는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인수위에 특위까지 둘 정도다. 야당인 송영길 인천시장·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도 사업에 분명히 반대한다. 야당 출신의 충청권 단체장 당선자 3명도 반대를 더욱 부르짖을 전망이다. 이들이 반대했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심판과 정부 입장의 변화에 고무돼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도 더욱 키울 생각이다. 다만 정치적 의미의 반대이지 치수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호남지역 단체장들도 반대 입장이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영산강의 보 설치와 준설 등 현재 방식의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질개선과 지천정비 등은 추진해도 좋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다만 박준영 전남지사의 정치적 입장은 모호하다. 일단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영산강에서 추진하고 있는 준설사업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 지역 4대강 사업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다. 그래서 박 지사는 야당 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쪽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박지사의 행동도 어디까지나 정치적이다. 영산강의 퇴적물을 준설하고 수질개선에 역점을 두는 사업에 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대운하를 전제로 하거나 대규모 밀어붙이기 사업에는 반대한다고 애써 해명하고 있다. 한편 반대 단체장 당선자들은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자신들의 반대 입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전달할 예정이다. 그래서 야당 단체장들의 모임에 올라올 메인 메뉴는 4대강 사업 반대가 될 공산이 크다. 밀어붙이기식 추진을 막고 수질개선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으로 축소 추진하도록 하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준설토 매립 허가 불허 등으로 브레이크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4대강 사업 축소라는 정치적 실리를 얻으면서도 하천정비 사업 등의 정책 현안사업은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전국종합 이천열기자 chani@seoul.co.kr
  • 김태호 40대총리 발탁설 ‘솔솔’

    김태호 40대총리 발탁설 ‘솔솔’

    김태호 경남지사가 총리로? 여권 일각에서 ‘김태호 총리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아직은 ‘설(說) 수준이다. 하지만 나름의 논리는 있다.이번 선거에서 여권을 외면했던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만 48세)인 김 지사의 ‘깜짝발탁’을 고려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입각설’은 6·2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줄곧 나왔던 만큼 국민들에게 참신한 충격을 주기 위해서는 ‘40대 총리’를 발탁해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세대교체론’과도 맞아 떨어진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에서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인 김두관(경남)·안희정(충남)·송영길(인천)·이광재(강원) 당선자가 전국적으로 부각된 것과도 맞물려 이 같은 해석이 나온다. 이들은 향후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지만 여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독주하는 형국이다. 때문에 오세훈(서울)·김문수(경기) 당선자와 함께 김 지사를 여권의 ‘잠룡’으로 부각시키면서 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여권에서 김 지사를 그렇게까지 배려해야 할 이유가 없으며 도의원, 군수까지 거쳐 지사가 됐지만 중앙무대에서의 행정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 대통령이 ‘깜짝인사’를 내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려해 볼만한 카드이긴 하지만 실행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인적쇄신이나 개각과 관련해서는 기업인 등 외부인사의 발탁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를 비롯, 대통령 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석채 KT회장 등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영입대상으로 이름이 거론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언론의 검증절차 등도 통과할 수 있는 인물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인선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청와대 개편 시기는 7월 중순 한나라당 전당대회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국정연설] 투자 예정 기업·해당 지자체 반응

    ■ “투자조건 좋은데… 아쉽다” 세종시 수정안이 ‘소멸’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세종시 투자를 계획했던 삼성 등 대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세종시만 한 좋은 조건의 투자지역도 없기 때문이다. 삼성과 한화, 롯데, 웅진 등 4개 그룹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기초해 계획했던 투자 규모는 총 4조 5000억원. 삼성의 경우 처음 세종시 투자 규모 2조 500억원 외에 지난달 발표한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23조원의 투자계획 중 상당 부분을 세종시 쪽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삼성 관계자는 “인프라, 세제 혜택 등에서 세종시만 한 혜택을 기대할 곳을 현재로서는 찾기 힘들다.”면서 “일단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서 대체부지나 현재 보유 중인 부지 중 활용 가능한 유휴 부지를 물색하는 등 당초 투자 계획을 집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세종시 투자와 관련해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만약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 대체부지 물색 등 다른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세종시에 1조 327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사업 등 생산 라인을 지을 계획이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세종시 투자와 관련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담화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직접 수정안 철회해야” 세종시와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충청권 단체장 당선자들은 “국회로 미루지 말고 정부가 직접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안희정·이시종 충남북지사 당선자와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는 “세종시 수정 추진 논란은 국회가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한 것인 만큼 국회에서 표결처리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6·2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아들이는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국민의 뜻은 세종시 원안 건설이다. 대통령께서 아직 국민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대통령이 직접 해결할 사안을 국회로 미루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라고 말했다. 유한식(자유선진당) 연기군수 당선자는 “시간 끌지 말고 빨리 추진돼야 한다. 세종시 예정지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문수 경기지사는 대통령이 세종시 관련법을 국회에서 표결처리해 달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이번 선거결과를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라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선거 결과를 견강부회(牽强附會)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수도분할 이전은 잘못된 것이지만 원안 추진은 더욱 안 된다. 표를 의식한 수도분할 이전은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출신 단체장은 찬성, 민주당 출신 단체장은 반대를 꺾지 않고 있으며 기초 단체장들은 정당별 성향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⑩] 김문수 경기지사 “배부른 한나라 공천 잘못”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⑩] 김문수 경기지사 “배부른 한나라 공천 잘못”

    김문수 경기지사가 여당의 6·2지방선거 패인은 잘못된 공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지사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패배 요인은 (국민들의)여당에 대한 견제도 있었지만 (한나라당의)잘못된 공천에도 있었다.”고 꾸짖었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이)권력을 독차지하다 보니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 솔직히 배가 많이 불렀다.”고 지적했다. 여권 핵심자들 가운데 6·2지방선거 패인을 놓고 직설적으로 공천 문제를 지적하기는 김 지사가 처음이어서 그의 발언이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 지사를 만나 도정 방향과 정치적 포부를 들어봤다.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체면을 세웠다. 민심도 제대로 읽었을 텐데. -바닥 민심을 헤아린 게 주효했다. 접경지역이나 한센촌 등 오지를 가리지 않고 경기도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그 지역 주민들도 지사가 그런 곳까지 올줄 몰랐다고 했다. 오지 주민들을 비롯해 택시기사·공장 노동자·소외된 주민들이 지지를 해준 게 큰 힘이됐다. 권력이라는 게 교만하면 망한다. 더 낮춰야 한다. 모든 권력을 한나라당이 독식하고 있었다. 달도 차면 기운다. 천안함 사태는 민심 이반을 완화시켜준 것에 불과하지 패인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더욱 겸손하게 몸과 마음을 낮추어야 한다. →공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권력을 독차지하다 보니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솔직히 배가 많이 불렀다. 더 낮은 곳으로 내려와야 하고 청와대도 예외는 아니다. 나도 공천을 해봤지만 이런 공천은 없었다. 공천권은 국회의원 사유물이 아니다. 국회의원에게 공천권을 주는 것은 난센스다. 개방형 완전 국민경선제로 가야 한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건설은. -세종시 문제는 지역 문제가 아니다. 국가로 봐서 수도를 분할해서 여기저기 옮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4대강 사업 중 한강이 경기도에 있는데, 한강살리기 사업으로 수질이 10년 만에 가장 좋아졌다. 6개 관련 기초단체 가운데 가평을 제외한 5개 자치단체가 한나라당 후보로 모두 찬성하고 있다. 주민들도 찬성하고 있는데 엉뚱한 사람들이 몰려와 데모하고 있다. 도의회에서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수도권 기초단체장들이 대거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수도론이 힘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점에 있어서 당적 차이는 큰 문제가 안 된다. 주민을 위하고 더 크게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서로 대화하고 협의한다면 대수도권으로 뜻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다.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대화 창구를 다변화하고 대화 전문가를 포진시킬 것이다. 의회를 더 중요시하면서 내 자신이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문제될 것 없다. 그것 말고 답이 없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은. -점진적인 무상급식을 하자는 소신엔 변화가 없다. 사실 밥 먹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보육과 과외 문제가 더 심각한데도 야당에서는 이를 선거에 이용해 재미를 봤다. 아이들을 볼모로 이같은 이슈를 더 이상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싶다면 현재 자치단체가 하고 있는 방학 중 무상급식이라도 교육청이 갖고 가야 한다. 학교의 급식시설을 방학 중에도 가동해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을 책임져야 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내 기반이 탄탄해졌는데 2012년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민선 5기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다음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도지사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따름이다. →앞으로 도정 운영 계획은. -경기도는 많은 규제에 묶여 있다. 특히 북부지역은 군사 규제·그린벨트·상수원 보호 등 겹겹 규제로 외자 유치나 기업 투자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규제를 풀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GTX(광역급행철도), 서해안 개발 등 도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한다. 보육과 교육도 통합적으로 해야한다.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을 비롯, 24시간 보육시설, 꿈나무 안심학교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김문수 당선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경기도 첫 재선 도지사다. 1951년 경북 영천 출생. 경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하다 1974년 민청학력 사건으로 제적됐다. 이후 노동운동에 투신했고 1990년 이재오 현 국민권익위원장 등과 민중당을 창당해 제도권 진입을 모색했다. 그러나 1996년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에 입당해 부천 소사에서 15대부터 내리 3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6년 경기지사직까지 거머쥐면서 단숨에 잠재적 대선주자군으로 부상했다. 부인 설난영씨와 1녀.
  • 4대강 사업 “반드시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놓고 여·야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권 당선자들의 “당장 중단하라.”는 공세에 여권 당선자들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세를 모으는 형국이다. ●김관용·김범일, 허남식·박맹우 공동성명 김관용 경북지사 당선자와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는 9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550만명의 대구·경북 시·도민 생명과 직결되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중심에 있다.”면서 “대구·경북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맹공을 펼쳤다. 두 단체장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야권 단체장 당선자들을 겨냥해 “소모적 정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뒤 “정부는 낙동강 인근을 비롯한 상습수해 지역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를 위해 4대강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맹우 울산 시장도 공동 성명서를 내고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영남인의 생존권 확보와 직결된 사업이다.”며 정부의 강력한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도 지난 8일 “지역민들도 대부분 찬성하고 수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다른 지역에서 안 하면 경기도에서 다 하겠다.”며 중단 없는 추진을 요구했다. ●‘야권 단체장 협의체’ 곧 구성 여권 단체장들의 역공에 야권 당선자들은 재차 강공 드라이브를 걸 태세다. 영남지역 단체장 당선자 중 유일하게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원회에 4대강환경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행정·법적 검토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권 단체장들의 공동 성명에 대응하기 위해 김 당선자와 안희정(충남), 이시종(충북), 이광재(강원), 송영길(인천) 당선자는 조만간 4대강 저지를 위한 ‘야권 단체장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나아가 강 바닥에서 파낸 준설토 적치장 불허 및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거부 등 행정조치로 4대강 사업을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강운태·박준영 셈법 달라 같은 지역이지만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와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는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강 당선자는 ‘선 수질개선 후 정비’를 강조하며 4대강 사업에 반대 입장이다. 반면 박 당선자는 “4대강은 정치 이슈지만 영산강은 지역 현안이다. 과거 정부에서 방치했던 영산강을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찬성하는 등 4대강 사업 셈법이 다르다. 전국종합·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문수 경기지사 “무상급식보다 보육·과외 더 심각”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문수 경기지사 “무상급식보다 보육·과외 더 심각”

    재선에 성공한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권력을 독식하고 있는 여당에 대한 견제 바람을 감지하지 못한 게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 천안함 사태는 이 같은 견제 바람을 완화시켜 준 것에 불과하지 선거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라며 “청와대, 한나라당이 국민들을 향한 자세를 더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솔직히 한나라당이 배가 부르다고 생각한다. 공천권은 국회의원 사유물이 아니며 국회의원 마음에 들어야 시장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공천제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지사는 대안으로 국민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즉,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정당별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 경선의 한 방식)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정당공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정당공천제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감선거와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1번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인 줄 알고 무조건 표를 찍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밥 먹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보육과 과외 문제가 더 심각한데도 야당에서는 이를 선거에 이용해 재미를 봤다.”고 말해 무상급식을 주장하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측과의 마찰을 예고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과 관련 있는 6개 기초단체 가운데 가평을 제외한 5개 자치단체가 한나라당 후보로 모두 찬성하고 주민들도 찬성해 야당이 많은 도의회에서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교육현장이 바뀐다] (중)학교급식 어떻게

    [교육현장이 바뀐다] (중)학교급식 어떻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종 교육 이슈가 주요 선거 쟁점이 됐다. 무상급식이 대표적 사안이다. 문제는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한 예산이다. 당장 내년부터 교육예산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서울의 경우도 교육 관련 예산의 증액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렇게 증액된 예산이 어떤 정책에 투입될지는 아직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보수쪽 오세훈 시장과 진보쪽 곽노현 교육감 당선자의 공약이 서로 다른 데다 양측이 선거 기간 내내 시종 치열한 정책대결을 편 만큼 이런 정책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시와 시교육청 예산을 심의, 의결할 서울시의회가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공약은 ‘시-시교육청-시의회’ 간 3각 이해대립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 오 시장으로서는 시교육청과 시의회의 틈바구니에서 무작정 무상급식에 대한 예산편성 요구를 거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곽 당선자는 당장 2011년부터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평가를 거쳐 이듬해부터 순차적으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에 소요될 예산만도 초등학생 59만명(1식 2400원 기준), 중학생 35만명(1식 3000원 기준)의 급식에 4300억여원이 투입돼야 한다. 곽 당선자는 저소득층에게 제공되고 있는 무상급식 재원 외에 나머지를 서울시 교육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반면 오 시장은 무상급식 대상을 소득 하위 30%까지로 제한하고, 대신 여기에 투입될 재원을 사교육·학교폭력·학습준비물 없는 ‘3무(無) 학교’ 정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3무학교 공약 실현을 위해 4년 동안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예산 갈등이 예고된 가운데 예산안 의결권을 가진 시의회가 이전과 달리 민주당이 다수당인 야대 형국으로 바뀐 것이 곽 당선자에게는 든든한 지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총 106석 중 79석을 차지했다. 오 시장으로서는 우군인 한나라당의 의석 수는 27석에 불과해 왜소한 야당으로 전락한 것이 큰 부담이다. 경기도도 상황이 비슷하다. 경기도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진보성향의 김상곤 교육감, 보수성향의 김문수 도지사 구도에 도의회 112석 중 71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돼 사면초가의 형국이다. 지자체에서 예산을 확보해야 가능한 무상급식과는 달리 특히 서울지역에서 지지부진했던 학교급식 직영 전환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곽 당선자측 관계자는 “급식사고가 줄을 이었던 위탁급식을 직영급식으로 전환하겠다.”면서 “이미 관련법이 제정돼 있기 때문에 적법 절차를 거쳐서 전환하면 된다.”고 말했다. 2006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 사고 이후 위탁업체의 부실급식 논란이 직영급식 전환에 대한 법제화를 이끌어 냈지만 서울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직영급식 비율이 73.1%로 전국 평균 94.4%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시교육청은 직영급식 전환을 유예해 왔지만 직영급식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은 곽 당선자는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기도지사 선거 희비] 패배책임론… 험난한 유시민

    ‘야권은 승리했지만 유시민은 패배했다.’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무릎을 꿇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현실의 한계를 절감해야만 했다. 야권 단일화로 선거의 흥행을 이끌었지만 결국 승부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향후 자신은 물론 국민참여당의 행보까지 모두 고민해야 할 입장이 됐다. 이번 선거의 패배로 그는 민주당을 비롯, 범야권의 압박을 피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놓였다. 애초 경기지사 선거는 선거 초반 수도권의 야권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전국적으로 야권이 약진한 가운데 경기지사 자리는 결국 한나라당에 넘어갔다. 그러자 야권에서는 유 후보가 전통 민주당의 표를 제대로 다 흡수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는 책임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친노의 역습’이 두드러진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서 ‘낙오자’가 됐다는 것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한나라당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활약을 보였고, 강원과 충남에서 당선된 이광재·안희정 후보는 ‘차세대 리더’로 떠올랐다. 그런 상황에서 친노인사들이 모인 국민참여당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독자적 생존마저 희미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민참여당과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도 관심이다. 선거 이후 유시민의 행보에 관해서는 낙관적인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낙선으로 도내에 얽매이지 않고 정치적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지사 출마를 즈음해 스스로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대선 출마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처럼 직접 대선에 나가기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신 향후 국민참여당과 자신의 거취 문제를 성공적으로 처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갈 것인가가 그의 정치 행보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 시장·구청장 ‘一黨독점’ 깨져

    서울 시장·구청장 ‘一黨독점’ 깨져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과 경남, 전남 등지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에서는 서로 당적이 다른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광역의회 간 ‘불편한 동거’도 예상된다. ●수도권 기초장 70% 野 차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 중 민주당이 92곳, 한나라당이 82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66곳 중 70%인 46곳이 민주당 몫으로 돌아갔다. 앞서 2006년 민선 4기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전체 230곳 중 158곳, 열린우리당·민주당이 41곳을 차지했었다. 서울은 25개 구청 가운데 21곳에서 민주당이 당선자를 배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4곳에 그쳤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을 제외하면 현역 구청장 모두가 고배를 마셔 재선율은 4%에 불과했다. 2006년 민선 4기 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25곳을 ‘싹쓸이’했고, 2002년 민선 3기 때는 22곳을 휩쓸었던 상황과 정반대 양상이 빚어진 것이다. 1995년 민선 1기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3곳, 1998년 민선 2기에서는 국민회의가 19곳을 차지했다. ●서울시의회도 첫 여소야대 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 대부분을 특정 정당이 독차지했던 관행도 처음으로 깨졌다. 지난 네 차례 선거에서 모두 서울시장 당선자를 낸 정당이 구청장 자리 대부분을 가져갔다. 이번에는 서울시장과 대부분의 구청장들이 당적이 달라 광역·기초단체 간 상명하복 또는 밀월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차지했지만,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대약진이 이뤄져 처음으로 ‘지방판 여소야대’ 의회가 꾸려지게 됐다. 서울시의회 106석 중 민주당이 79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됐고, 한나라당은 27석을 얻는 데 그쳤다. 1995년 민주당 소속 조순 시장 당시 민주당 시의원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1998년 고건 시장 때는 국민회의가 80석에 육박했다. 2002년 이명박 시장과 2006년 오세훈 시장이 각각 80석과 100석 이상을 차지했었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집행부·의회 黨갈려 견제 강화 이에 따라 특정 정당이 집행부와 의회를 장악해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운영은 불가능하게 됐고, 서울시의회의 시정 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서는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김문수 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시장·군수 31곳 중 10곳에서만 승리했다. 게다가 기초단체장 중 성남·안양·화성·고양·부천·안산·용인 등 인구 50만명 이상 시는 모두 민주당에 내줘 김 지사의 ‘말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경기도 전역에서 지역·비례대표 112명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71석을 차지해 36석에 그친 한나라당을 압도했다. 한나라당은 2006년 선거 당시 시장·군수 31곳 중 27곳, 도의원 108석 전체를 각각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초라한 성적표’다. 인천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10개 기초단체장 중 한나라당 후보가 선출된 곳은 무투표 당선된 옹진군 1곳뿐이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21명이 당선된 데 비해 한나라당은 5명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이 2006년 선거에서 9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하고 시의원 30석 전체를 독식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기초장·광역의원 3분의2 교체 경남에서도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의 3분의2가량이 물갈이됐다. 통합 창원시장을 제외한 기초단체장 17명 중 11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13명의 현직 시장·군수가 재선 또는 3선을 위해 출사표를 냈지만, 6명만 수성에 성공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54명 중 24명이 도전장을 냈고, 이중 18명만이 당선돼 교체율이 66.6%에 달했다. 전남 기초단체장도 7명이 무소속 당선자이지만 이들의 성향은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한나라·민주·선진당이 골고루 나눠 가진 형국이다. 전국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광역단체장 프로필

    광역단체장 프로필

    ■ 오세훈 서울시장 최초의 40대 민선 시장… 창의행정 정평 스타 변호사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다가 16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환경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원희룡·남경필 의원과 함께 만든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 미래연대 대표를 지내며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정치개혁 입법을 주도했다. 17대 총선 직전 돌연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여전했고,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지방자치제 도입 뒤 최초의 40대 민선 시장이 됐다. 어린 시절 달동네인 삼양동 판자촌에서 가난하게 살았던 경험 때문에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건설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시프트는 신청률만 100대1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일명 ‘오세훈 아파트’로 불린다. 서울시장 임기 동안 ‘디자인 서울’을 모토로 서울을 국제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창조적인 리더십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허남식 부산시장 市政 30여년 경력 ‘소리없는 불도저’ 행정고시 19회 출신으로 1977년 사무관 시보로 부산시에서 공직의 첫 발을 내디딘 후 30년간 공무원 생활을 부산시청에서만 한 부산시 ‘터줏대감’이다. 온화한 성격에 겸손하면서도 조직을 위해서는 몸을 아끼지 않아 평소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우며 업무에 관한 한 철저하게 챙겨 까다로운 상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4년 6월 고(故) 안상영 시장의 유고로 인한 보궐선거 당시 부산시 정무부시장이었던 그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행정부시장이었던 당시 오거돈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승리했고 2년여 만에 치른 리턴매치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좌우명은 호시우행(虎視牛行). 판단은 예리하게 하고 행동은 뚝심 있게 하겠다는 각오다. 언론에서 붙여준 ‘소리 없는 불도저’, ‘부지런한 마당발’이란 별명도 평소 그의 스타일을 짐작하게 해 준다. ■ 김범일 대구시장 전문성·친화력 강점인 정통관료형 1972년 행정고시 12회에 합격해 30년 이상을 총무처와 행정자치부 등에서 일했다. 정치인보다는 정통 관료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행정가다.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행정학 석사를 받는 등 이른바 ‘엘리트 코스’만 밟았다.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시절 부처 통폐합 등 구조조정 작업에 관여했다. 산림청장을 지냈으며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대구 정무부시장직을 맡으며 대구로 돌아왔다. 부시장 재임 기간에 전문성과 친화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구 지역 공무원들을 상대로 공무원 특유의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대구·경북(TK) 출신 관료들 사이에서 ‘영리한 TK’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 4기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 송영길 인천시장 노동현장 경험 풍부 386 대표주자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0년대 학생 운동을 주도한 대표적인 386 국회의원이다. 배관용접공에서 건설 노동자, 택시 운전에 이르기까지 7년 동안 인천 지역에서 노동 현장을 경험했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한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에 소속돼 일하면서 노동인권변호사로서 노동현장을 지켰다. 정치에 본격 입문한 것은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인천 계양강화갑 지구당위원장으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이듬해 16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열린우리당 창당에 적극 참여했고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에 여러 차례 선정되며 실력을 과시했다. 우직하고 뚝심 있다는 평. ■ 강운태 광주시장 비엔날레 창설 주도한 ‘행정의 달인’ 전남 화순 출신의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내무부장관과 농림부장관을 역임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1972년 행정고시(1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영남 정권 아래 내무부 세정과장과 지방기획과장, 행정과장 등 20년 넘게 내무관료 생활을 했다. 행정가이면서도 문화행사를 지방자치에 접목시켜 주목받기도 했다. 1994년 관선 광주시장을 지내며 국제문화행사인 광주비엔날레를 창설해 지방문화상품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광주 남구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하다 낙선하기도 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재기에 성공한 뒤 다시 광주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 염홍철 대전시장 대전엑스포 성공 주역 관선시장 출신 마지막 관선 대전시장과 민선3기 시장을 마친 뒤 4년 만에 민선 대전시장에 복귀했다. 정치학자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제3세계 종속이론’ 저자이며 경남대·경희대 교수,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을 역임했다. 1988년 대통령 정무비서관으로서 관계에 입문해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대표로 북한 대표들과 협상을 벌였고 국제의원연맹회의 참석차 평양을 다녀오기도 했다. 93년 관선 대전시장에 취임, 대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엑스포 시장’으로 널리 알려졌다. 2005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그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2006년 대전시장에 재도전했지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대전은요?’ 한마디에 판세가 뒤집어지면서 와신상담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직원·시민들과 소주 폭탄주를 돌릴 정도로 소탈한 성품이다. ■ 박맹우 울산시장 세계인명사전 등재된 토박이 행정가 울산시장 3선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박 당선자는 울산 토박이로 울산시 기획실장과 내무국장, 건설교통국장, 울산 동구청장 권한 대행을 연임하며 울산 시정을 훤하게 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경남도에서 공직자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내무부 종합상황실장, 함안군수 등을 역임하며 20여년간을 지역 행정에 힘쏟았다. 행정실무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점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공직생활 동안 한건주의식 보고 행태, 복지부동, 고압적인 대민자세 등을 없애는 데 노력했다. 주변으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았다는 중평이다. 지난해 자치단체장으로는 드물게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에 등재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 김문수 경기지사 노동운동가 출신 한나라당 대권 잠룡 1980년대 중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1971년 서울대 재학 당시 교련반대 시위로 제적당하기도 했다.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초대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내며 노동자 권익 향상에 힘을 기울였다. 사회주의권의 몰락을 지켜보며 ‘좌파적 노동관’에서 선회했다. 1990년 창당한 민중당 후보로 1992년 14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15대 총선에 다시 도전해 국회에 입성했다. 홍준표 의원 등과 함께 ‘저격수’로 불리며 당내 입지를 넓혀 3선 의원의 경력을 쌓았다. 2006년 경기지사에 당선돼 기민하고 저돌적인 업무 스타일을 과시했다. 합리적이고 기민한 업무 스타일이 이명박 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리틀 MB’로도 불린다. 줄곧 한나라당의 잠재적인 대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 이광재 강원지사 대표적 親盧… 2002대선 일등공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참모 출신이자 ‘386’의 선두주자로 대표적인 ‘친노(親) 인사’다.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기용됐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노 전 대통령의 캠프에서 기획팀장으로 맹활약, 당선의 일등공신이 됐다.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당선됐다.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전략기획위원장 등을 거쳐 18대 총선 때 통합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 4814만원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징역 2년이 구형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7월11일 열릴 예정이다. 법정 공방 과정에서 그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 이시종 충북지사 고학하며 행시 합격한 입신양명파 재선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 당선자는 충북 충주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청주고를 거쳐 광부·참외장수·지게꾼 등을 하며 고학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 충청북도 법무관으로 공무원의 첫발을 내디딘 그는 강원도 기획담당관, 내무부 행정관리담당관, 대통령 비서실,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1989년 충주시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쌓은 행정경험을 토대로 그는 1995년부터 내리 세 차례나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제17대 총선 때 국회로 진출해 정계에 진출한 이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의원 재임 기간 중 이 후보는 ‘일 잘하는 국회의원 톱 10’과 ‘베스트 국정감사 의원’,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 베스트 5’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 공직 맡지 못했던 盧 前대통령 왼팔 노무현 정부 시절 이광재 의원과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지칭될 만큼 노 전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이면서도 정치자금과 관련해 사법처리를 받아 참여정부 5년 동안 아무런 공직을 맡지 못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그는 남대전고등학교 입학 5개월 만에 5·18 광주민주화항쟁 등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는 이유로 계엄사에 끌려가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고려대 철학과에 진학했다. 1987년에는 고려대 애국학생회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1989년 통일민주당 김덕룡 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경선 캠프 행정지원팀장, 정무팀 팀장을 지내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 갔다. 지난 4월 18대 총선에서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배제 기준에 따라 공천을 받지 못해 지지자들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완주 전북지사 전주 달동네·한옥마을 정비로 유명 전북 임실 출신의 김완주 전북도지사 당선자는 27세에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 관선 고창군수와 남원시장, 민선 2·3기 전주시장 등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유일의 열린우리당 광역단체장인 32대 전북도지사에 당선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 학비를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그는 1998년 전주시장 당선과 함께 4000여억원을 투입해 전주 지역의 달동네를 모두 없앴다. 한옥마을 재개발과 전주천 조성으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정부의 새만금 사업 지원에 대해 감사 편지를 청와대에 보냈다가 지역 정치 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자 “전북을 잘살게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 진정성과 순수성을 이해해 달라.”며 정면 돌파하기도 했다. ■ 박준영 전남지사 J프로젝트 등 현안 주도한 DJ맨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1999년 국민의 정부 공보수석과 2001년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대표적인 ‘DJ맨’이다. 김대중(DJ)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언론비서관(1급)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공보수석으로 발탁돼 2년4개월간 DJ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2001년 9월 국정홍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4년 박태영 전남지사의 자살로 그해 6월 보궐선거에 출마한 그는 열린우리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크게 뒤졌던 열세를 극복하고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이번 당선으로 3선에 성공했다. 도청 이전과 J프로젝트, F1대회, 기업유치 등 6년간 전남 도정을 이끌어 왔으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 김관용 경북지사 포용력 갖춘 빈농출신 親朴도지사 40여년간 공직에 몸담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빈농에서 태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졸업 후 홀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열아홉살 때부터 교사로 근무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영남대를 졸업하고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국립중앙도서관, 병무청, 국세청, 청와대 민정비서실 등에 근무했다. 1994년부터 민선 1~3기 구미시장을 지낸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4기 경북도지사에 당선됐다. 포용력과 서민적 친화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한·미 FTA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 구미에서 시장을 지낸 만큼 친박(親朴)계로 분류된다. ■ 김두관 경남지사 이장출신 행자부 장관 ‘리틀 노무현’ 경남 남해의 이장·군수 출신으로 참여정부 출범 후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된 입지전적 인물. 당시 학력과 경력 파괴의 상징으로서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외부 환경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오뚝이 같은 집념, 파격적이고 개혁적인 업무 스타일이 노 전 대통령을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년 시절 재야단체인 민통련에서 활동하면서 구속된 전력이 있고 농민회와 민중의 당 활동을 거쳤다. 1995년 36세로 남해군수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이란 기록도 세웠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하동·남해 후보로 나섰으나 거푸 고배를 마셨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진입한 2006년에는 지역주의 타파와 지방분권을 주창하며 전국 정당화에 앞장섰다. ■ 우근민 제주지사 관·민선 통틀어 다섯번째 지사 기록 우근민 당선자는 6·2지방선거 승리로 관·민선 다섯 번째 제주지사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1991~1993년(27~28대)부터 1998년(32대)과 2002(33대)년까지 8년3개월 동안 제주지사를 역임했다. 제주도 출신으로 어린 시절 일찍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고학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친화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선 지사 시절 제주도개발특별법제정 갈등을 무난하게 극복했고 민선 임기 동안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 데 이바지해 도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했고 2006년 성희롱 파문으로 도지사 재임 중 다시 하차함으로써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 3월 제주지사 출마를 위해 민주당으로 복당했으나 여론의 반응이 악화돼 당 공천에서 배제됐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 선거후 수도권 부동산 정책은

    선거후 수도권 부동산 정책은

    6·2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수도권 부동산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잠복한 민감한 사안들이 신임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노선에 따라 수면으로 드러나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중에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광역자치단체의 수장이 바뀐 인천이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송도·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이 당초 계획과 달리 주거타운으로 전락했다.”며 선거기간 쟁점으로 삼아 왔다. “현행 개발계획이 아파트 건설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만 기대할 수 있어 정작 기업과 외국인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송 당선자는 경제자유구역의 아파트 건립을 유보하고 상대적으로 격차가 벌어진 구도심 지역 개발에 무게중심을 둘 전망이다. 공약대로라면 도시재생·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재개발사업에 서울시의 ‘공공관리자제’가 도입된다. 송 당선자는 공약을 통해 이에 대한 도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재개발 폐해를 막기 위한 ‘공동체 개발방식’도 채택된다. 이는 도시개발사업에 합리적 보상을 추구하고 장기임대아파트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전세난을 예방한다는 시책이다. 경기는 김문수 도지사의 재선에도 불구하고 12개 시·군 23개 지구에 걸친 뉴타운사업지구에서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김 도지사와 소속당이 다른 시장, 군수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과거 뉴타운지구 지정과 관련된 행정소송 문제가 자칫 원만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들은 곧 김 도지사에게 이와 관련한 재협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기 북부의 29곳 미군반환기지 개발과 파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과천 재건축 용적률 조정, 성남·수원 고도제한 완화 등은 그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시장이나 군수들도 주민 이해가 걸린 지역 현안의 해결에 대해서는 서로 동조하는 분위기를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뉴타운이나 ‘시프트’ 등 공공임대주택 10만가구 건설계획이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21명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소속당이 다르지만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또 오 시장이 새롭게 들고 나온 저소득 세입자를 위한 ‘순환용 임대주택’ 건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제가 됐던 뉴타운의 원주민 보호대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민선4기에 시작한 한강르네상스 33개 프로젝트를 새 임기 동안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계에서는 합정·이촌·여의도·압구정의 한강변 4개 구역 정비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인천은 구도심 위주의 재개발로 자칫 경제자유구역 개발정책에 탄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면서 “서울과 경기도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당적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섣불리 향후 시장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기도지사 선거 희비] 與 자존심 지킨 김문수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는 6·2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실속’을 챙겼다. 그는 범야권 단일후보인 유시민 후보를 19만 1600표(4.4%포인트)차로 여유있게 눌러 한나라당의 구겨진 자존심을 살렸다. 초접전 끝에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힘겹게 이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와 나란히 비교되면서 김 당선자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발판으로 당내 입지를 탄탄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가 될 유력한 대권 주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김 당선자는 ‘개인기’를 톡톡히 보여줬다. 경기도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보다 김문수의 인기가 더 높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지도가 하늘을 찔렀다. 김 당선자 측 최우영 대변인은 “서민과 소통하고 안보관과 정책 등에서 소신을 지켜온 것이 승리 요인”이라면서 “김 당선자의 ‘도민을 섬기는 정치’가 한나라당이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역대 최초로 경기지사 재선에 성공한 김 당선자의 역할을 비중있게 평가하고 있다. 한 의원은 “도지사로서 전면에 나서긴 어렵지만 어떤 식으로든 당의 부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당선자가 2012년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김 당선자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차명진 의원 등 측근들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에 맞설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친이계 일부는 ‘김문수 카드’도 버리지 않고 있다. 탄탄대로만 놓인 것은 아니다. 김 당선자는 야권에서 대거 당선된 교육감과 도의원, 기초단체장과 손발을 맞춰야 한다. 도내 31개 시장·군수 가운데 21명, 112명의 광역의원 가운데 73명이 민주당 등 야당 출신이다. 특히 진보진영의 김상곤 교육감과는 ‘무상급식’ 실시를 두고 심한 갈등을 빚는 등 사이가 껄끄럽다. 김 후보는 도내 다른 기관들과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정치적 역량을 검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재선 성공 김문수 “경기를 亞허브로”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재선 성공 김문수 “경기를 亞허브로”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맹추격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선거기간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김 후보는 당선이 유력해져서야 비로소 여유를 찾았다. ●당내 목소리 높아질듯 김 후보는 3일 오전 1시 30분 현재 48.5%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2.7%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47.3%)를 5.4%포인트 앞섰다. 김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부터 계속 휴식을 취하며 개표방송도 가족들과 조용히 지켜봤다. 그러다 윤곽이 드러나자 1시가 넘어서야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경기도를 아시아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재선 지사로서의 성공적인 도약을 다짐했다. 여권의 대권주자 중 한명인 김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고 수도권 완패를 저지하면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당초 경기지사 재도전과 당권을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도 알려진 김 후보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안정을 유지하면서 향후 당에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김 후보쪽 캠프에서는 “여권을 지켜낸 대표 주자로서 확실히 구실을 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24박25일의 선거운동 기간동안 경기 지역 곳곳에서 잠을 자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에 임하는 표어를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무한섬김’이라고 정하고 이에 맞춰 택시기사, 세탁소 주인, 노인요양원 봉사활동 등에 발벗고 나서는 부지런함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유 후보 격차 좁혔으나 역부족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경기도지사 야 5당 단일후보인 유시민(국민참여당)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도와준 사람은 많았으나 유 후보가 한계를 넘기에는 뒷심이 부족해 보이는 듯했다. 초반 유 후보는 42%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16%포인트나 뒤졌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를 좁혀 나갔지만 속도가 더뎠다. 3일 0시50분 현재 40%의 개표율이 진행됐을 때에도 47.2%의 득표율로 5.6%포인트 차이가 났다. 선거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유 후보는 당락과 관계 없이 선거 후에도 태풍의 한복판에 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선거 결과] 한나라 울고 민주당 웃고 ‘희비교차’

    [선거 결과] 한나라 울고 민주당 웃고 ‘희비교차’

    6ㆍ2지방선거 개표결과 16개 시ㆍ도지사 선거 가운데 한나라당이 5곳, 민주당이 7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당선이 확정된 한나라당 후보는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5명이다. 민주당은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 김완주 전북도지사 후보, 박준영 전남도지사 후보 등 7명이다. 특히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서울시장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47.46%(2,071,128표)를 득표해 1위를 선점하고 있다. 반면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46.8%(2,042,912표)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밖에 자유선진당은 염홍철 대전시장, 무소속은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와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2명이다. <16개 시도지사 당선자 명단> *3일 오전 8시15분 현재 서울시장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 유력 (개표율 99.3%) 부산시장 허남식 한나라당 후보 대구시장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 인천시장 송영길 민주당 후보 광주시장 강운태 민주당 후보 대전시장 염홍철 자유선진당 후보 울산시장 박맹우 한나라당 후보 경기도지사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 강원도지사 이광재 민주당 후보 충북도지사 이시종 민주당 후보 충남도지사 안희정 민주당 후보 전북도지사 김완주 민주당 후보 전남도지사 박준영 민주당 후보 경북도지사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 경남도지사 김두관 무소속 후보 제주도지사 우근민 무소속 후보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6·2] 민주, 광역 최대 8곳 승기

    2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지기반인 호남은 물론 수도권의 인천시장과 강원·충북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가 확실시된다. 아울러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도 승리가 유력시된다. 민주당은 또 민심의 척도 역할을 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3일 새벽 1시30분 현재 앞서면서 당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많게 잡으면 8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또 서울의 2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21곳에서 승리를 굳히며 4년 전 한나라당에 당한 전패(全敗)의 아픔을 설욕하는 등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 ‘빅3’ 중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만 승리를 확정지었고,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의 5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곳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는 등 모두 5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6곳에서 승리하는 셈이어서 사실상 민주당에 밀렸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시장 한 곳에만 당선자를 냈다. 무소속은 경남과 제주 등 2곳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새벽 1시30분 현재 중앙선관위원회 개표 결과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89곳을 석권, 74곳에 그친 한나라당을 눌렀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에서 14곳을 차지했고, 민주노동당은 인천 동구와 남동구에서 승리해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기초단체장을 내는 성과를 올렸다. 미래연합과 국민중심연합이 각각 1곳을 차지했다. 무소속 후보들도 전체의 16.7%인 38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47.5%를 득표, 46.8%의 오세훈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경기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52.8%를 득표, 47.2%에 그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추격을 저지했다. 인천시장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8.0%포인트 차로 눌렀다. 강원은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53.1%의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6.2%포인트차로 눌렀다. 충남에선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에 1.2%포인트차로 당선권에 근접했다. 경남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3.2%포인트차로 따돌렸다. 무소속끼리 격돌한 제주에선 우근민 후보가 현명관 후보를 0.8%포인트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4.5%를 기록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오세훈 52%vs 한명숙 41%…방송3사와 달라

    YTN은 2일 전국에서 실시된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서울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경기는 같은당 김문수 후보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인천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에서 오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0.2%P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출구조사와는 다른 결과다.  YTN과 갤럽이 함께 한 이 조사에서 16개 시·도 단체장에 한나라당 7곳, 민주당 3곳, 선진당 1곳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 지역은 제주, 경남, 충남, 강원 등 4곳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YTN-갤럽이 발표한 16개 시·도지사 1, 2위 득표율은 다음과 같다.   ▲서울 : 오세훈(한나라) 52.1%-한명숙(민주당) 41.6%  ▲경기 : 김문수(한나라) 56.2%-유시민(국민참여) 43.8%  ▲인천 : 송영길(민주) 49.9%-안상수(한나라) 45.6%  ▲대전 : 염홍철(선진) 43.8%-박성효(한나라) 36.0%  ▲충남 : 박상돈(선진) 39.1%-안희정(민주) 38.6%  ▲충북 : 정우택(한나라) 52.1%-이시종(민주) 44.3%  ▲강원 : 이광재(민주) 50.4%-이계진(한나라) 49.6%  ▲광주 : 강운태(민주) 60.8%-정용화(한나라) 11.9%  ▲전북 : 김완주(민주) 70.7%-정운천(한나라) 19.2%  ▲전남 : 박준영(민주) 72.4%-김대식(한나라) 10.4%  ▲부산 : 허남식(한나라) 61.7%-김정길(민주) 38.3%  ▲대구 : 김범일(한나라) 77.7%-이승천(민주) 11.4%   ▲경북 : 김관용(한나라) 80.7%-홍의락(민주) 7.9%  ▲울산 : 박맹우(한나라) 70.3%-김창현(민노) 19.8%  ▲경남 : 이달곤(한나라) 50.8%-김두관(무소속) 49.2%  ▲제주 : 우근민(무소속) 41%-현명관(무소속) 39.6%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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