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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龍의 미묘한 3각관계

    3龍의 미묘한 3각관계

    김태호, 김문수, 이재오… 동지냐, 적이냐. 지난 8·8개각에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격 발탁되면서 여권 내 잠룡들의 대결구도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맞설 친이계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세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태호 vs 김문수 김문수 지사는 지난 10일 저녁 김태호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지사가 경기도청 월례조회에서 김 후보자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파문을 일으키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것이었다. 두 김씨는 통화에서 서로 덕담을 나눴지만, 두 캠프 사이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돌고 있다. 김 지사 측에서는 6·2 지방선거를 거치며 김 지사가 박 전 대표에 맞설 친이계의 대표 주자로 부상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8·8 개각에서 김 후보자가 등장하자 “이건 뭔가.”라는 의혹을 갖게 된 것이다. 김 지사 캠프 측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직도 보수세력 내에서는 김 지사의 민중당 경력을 들어 “좌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진 이들이 일부지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 측에서도 김 지사 캠프의 이 같은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있다. 그 때문에 김 지사의 월례조회 발언이 나왔을 때 맞바로 받아친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두 사람은 친이계 대표 자리를 놓고 숙명적으로 부닥칠 수밖에 없는 관계다. 한 친이계 의원은 “둘 다 대권에 욕심이 있겠지만, 아직 잠재적 후보군인 만큼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vs 이재오 민중당 시절부터 ‘20년지기 동지’였던 김 지사와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관계는 더욱 복잡하다. 두 사람은 사적으로 형과 아우로 통한다. 아직까지 겉으로 갈등양상을 드러낼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겉으로 ‘밀어주는’ 관계라고 하기에도 애매해 보이는 면이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지사를 차기 권력으로 밀 것이라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문수? 문수와 친하지. (그런데) 내가 민다고? 허허허.”라고만 답했다. 반대로 김 지사도 최근 사석에서 “‘이 후보자가 직접 대권에 나설 테니 도와달라.’고 하면 어떡하냐.”는 질문을 받자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뜻이 더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의 중진 의원은 “두 사람 간의 관계는 이 후보자가 킹이 되려느냐, 킹메이커가 되려느냐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이재오 vs 김태호 지난 8일 개각 발표가 나자 민주당은 김 후보자와 이 후보자를 두고 ‘인턴총리 위에 특임장관’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에게는 이 후보자는 양날의 칼이다. 잘 쓰면 보검이 되고, 잘못 쓰면 스스로를 벨 수 있다. 이 후보자에게도 김 후보자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키우지 못하면 쓸모가 없고, 너무 키우면 다루기가 버겁다. 한나라당의 김무성 원내대표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도 큰 꿈을 꾸고 있는 정치인”이라면서 “누구의 꼭두각시 노릇하고 그러면 (정치적으로)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 측에서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일단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 3기 내각을 끌고 갈 주축이기 때문에 당분간 뚜렷한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권내 권력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는 과정에서는 잠재적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주요 정치인들 생각은

    주요 정치인들의 개헌 구상은 저마다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은 ‘제한적 개헌’이다. 지난 2월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한나라당 당직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남은 과제는 제한적이지만 헌법에 손을 대는 것”이라면서 선거법 개혁과 행정구역 개편을 언급했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4년 중임제, 대선·총선 동시 실시’에는 줄곧 긍정적이었다. 2009년 5월 미국 스탠퍼드대 초청 강연에서도 “대통령이 4년 일하고 국민이 찬성하면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게 좋다.”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 지도부에서는 대체로 ‘분권형 대통령제’ 등 권력을 분산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현행 대통령중심제를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대통령이 외교안보를 책임지고, 국회에서 뽑히는 총리가 사회·경제 등을 담당하는 식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제왕적 대통령제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이를 선호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대통령의 구상에 가깝다. 그러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개헌은 절차가 복잡하고 국회의원 3분의2의 발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안 되는 개헌을 하자고 하면, 개헌은 안 되면서 힘(국력)만 빠져나간다.”고도 했다. 야당의 태도는 조금씩 변화를 가져왔다.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여름에는 “지금은 개헌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으나 지난 7월 안상수 대표가 개헌을 제안한 뒤에는 “여당 단일안을 먼저 내놓은 다음, 이를 놓고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타협·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개헌 의지가 있었다면 집권 초기에 했어야 마땅하다. 개헌의 필요성은 있지만 시기는 실기(失期)했다.”며 일축했다. 앞서 6월에는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선거구제 개편, 지방행정구역 개편과 개헌을 화두로 내밀고 있다는 것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여당 내부에서조차 요구하는 전면 쇄신을 거부한 채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여건이 조성된다면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해 볼 만하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개헌 문제는 권력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될 일도 안 된다. 개헌 논의는 여야 의원 모임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주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공식 협상 테이블을 가동할 뜻을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여권 잠룡들 낮은 곳에 임한 까닭은

    여권 잠룡들 낮은 곳에 임한 까닭은

    8·8 개각으로 여권의 대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이른바 ‘잠룡’들이 하나같이 ‘낮은 정치’를 표방해 눈길을 끈다. 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친서민 국정기조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으며, ‘낮은 자세’를 통해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트위터에는 최근 들어 소박한 일상이 자주 드러나고 있다. 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도 소개하고, 무더위를 선풍기와 수박으로 이겨내고 있다면서 ‘인증샷’도 올렸다. 한 손에 수박을 들고 눈을 내리깐 채 미소짓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셀카’를 본 팔로어(트위터 독자)들은 예상밖의 소탈한 모습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국민의 소박한 꿈을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언급하는 등 트위터 곳곳에는 20대 시절 퍼스트 레이디 대행까지 했던 박 전 대표가 ‘귀족적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 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정몽준 전 대표는 현대중공업 대주주로서 태생적으로 서민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대표최고위원 임기 동안 찾지 못한 지역구를 찾아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월드컵 유치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틈만 나면 지역구를 찾아 의정보고회를 하고 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특히 주민들의 요구가 많은 실업난 해결 방법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친화력은 정치권뿐 아니라 경남 도민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김태호에게는 형님만 1000명’이라는 말도 공공연히 나온다. ‘소 장수의 아들’이라는 배경 자체가 김 후보자의 친서민 이미지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총리 내정 뒤 첫날 일정을 서울 청진동의 한 해장국집에서 민심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고, 이후에도 한정식 같은 정찬보다는 감자탕, 김치찌개, 부대찌개 등 ‘서민메뉴’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각계에서 보내오는 화환도 모두 돌려보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청이 최고의 ‘친서민 소통’”이라는 원칙을 정하고, 매주 한두 차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 강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자리다. 이달 초에는 대학생 등을 찾아 청년실업의 심각성에 대해 들었고, 학부모들에게서 학교 안전 문제와 사교육비 증가 실태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사회복지사, 양천자원회수시설 인근 주민들도 만났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려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의 측근은 “최근 공약으로 내놨던 ‘학교보안관 제도’의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사회복지사의 급여수준을 높이는 방안 연구에 착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여권 내에서 ‘원조 친서민 모델’로 통한다. 의원 시절부터 직접 발로 뛰는 지역구 관리로 명성이 자자했다. 경기지사를 하면서 주말이나 휴일에 택시를 몰며 곳곳을 다닌 일화는 유명하다. 김 지사가 운전한 거리만 2400㎞나 된다. ‘원조’답게 최근에는 친서민 행보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데 몰두하고 있다. 김 지사는 매달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해 ‘체험도정’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도 간부들도 이에 동참하도록 ‘의무화’를 지시했다. 또 ‘무한섬김’, ‘무한돌봄’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보육·교육·의료 등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는 지원유세 한 번 없이 ‘나홀로 선거운동’을 통해 은평을 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그야말로 ‘친서민 아이콘’이 됐다. 장관 내정 뒤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자전거나 도보로 골목골목을 돌며 주민을 만나고 있다. 화환과 축전 사절은 물론이고, 측근들에게도 “이럴 때일수록 지역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장관으로 간 뒤 지역구에 소홀함이 없도록 신신당부를 하고 있다. 지역구 내 복지시설 중에 이 후보자가 찾아가 배식 봉사나 설거지를 하지 않은 곳이 드물 정도다. 이 후보자는 최근 트위터에 “봉사하는 일이 아름답다. 한 할아버지 왈 ‘말로만 서민정치 하지 말라’ 하신다. 명심 또 명심….”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태호 총리후보자 지·덕 겸비… 훌륭한 대통령 후보”

    “김태호 총리후보자 지·덕 겸비… 훌륭한 대통령 후보”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와 덕을 갖춘 인물”이라면서 “훌륭한 대통령 후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음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국민이 매력을 느낄 만한 후보들이 많이 나오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재오 의원은 부인할 수 없는 개국공신이고, 이명박 대통령과 파트너십을 가진 인물”이라면서 “몸을 숨기지 말고 차라리 전면에 나서 좋은 방향의 역할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한나라당 내에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자신이 만든 대표적인 친박근혜계 모임인 ‘여의포럼’을 곧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회동에 기여할 만한 역할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인터뷰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취임 100일을 맞는다. 초기 35일간 사실상 당 대표와 사무총장직까지 1인3역을 맡았다. 무엇을 느꼈나. -사실 외로웠다. 비상대책위는 80점 정도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일했다. 분수를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다. →전당대회를 잘 치르고, 재·보선 승리 기틀도 마련했는데, 당에서 김 원내대표의 역할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것 아닌가. -정당은 원래 그런 거다. 1988년 통일민주당 창당 때 군사정부의 집요한 방해를 받았다. 집안 망할 각오를 하고 내 명의로 극비리에 당사를 마련했는데, 당시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행사장에서 ‘김영삼 총재의 기밀성에 두 손 들었다.’고 격려하고는 끝이더라. →김태호 총리 후보가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그럴 만한 경륜을 갖췄다고 보나. -국회의원 3선 정도 하면서 호평받고, 광역단체장 한두 번 성공적으로 하면 다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지도자라는 게 보편적인 판단력을 갖추고 국민적 화합을 유도하면 되는 거다. 스타가 자꾸 탄생해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밑에 스타를 많이 만든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된 것도 본선보다 흥미로운 예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사람도 성숙해 가는 거다. 민주주의 룰로 선거를 치르고, 진 사람은 깨끗하게 승복해 이긴 사람 돕고, 그래서 정권 잡으면 권력을 나누는 게 민주주의다. →김태호 후보자와 가깝다. 그는 어떤 스타일인가. -일단 매력이 있다. 우선 사람이 시원시원하고 구김살이 없다. 세상에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바로 대응해서 정면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소통에 아주 장기가 있다. 인간관계라는 게 사심 없이 얘기하면 모든 게 다 통하지 않나. →한나라당 시·도지사 출신 김태호, 김문수, 오세훈 세 사람 중 누가 대중성이 더 뛰어나다고 보나. -글쎄 그걸 비교하는 것은…. →이재오 의원이 돌아왔는데. -실세가 자꾸 숨어 있으려 해 본들 숨어지겠나. 몸집이 큰데. 그러니 차라리 전면에 나서서 좋은 방향의 역할하는 게 제일 좋다. ‘옛날의 이재오’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랜 시련기를 겪고 외롭게 지낸 시간이 있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변했다. 좋은 방향으로 갈 거라 기대한다. 만약 일부의 우려대로 간다면 ‘깽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킹메이커’ 이재오 의원이 스스로 킹이 되려 할까. -모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막을 이유도 없고. 경쟁을 피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그건 요행을 바라는 거다. →이번 내각은 이재오 내각이라는 평도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 김태호 후보자도 큰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 아닌가. 누구의 꼭두각시 노릇하고 그러면 (정치적으로) 죽는 거다. →김태호·이재오 조합을 친박계에서는 못마땅해하는 사람도 있다. -친박계에 불리해진다고 하는지 모르지만, 경쟁 안 하고 어떻게 하나. →2012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친박계가 당을 따로 차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다. 분열은 공멸이라는 걸 다들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공천이다. 대통령한테도 얘기했다. “6·2지방선거 진 것도 공천 잘못이고, 이 역시 지난 18대 총선 때 공천 후유증이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 때 너무 인위적으로 물갈이를 많이 했기 때문에 초선들이 대거 들어왔고, 전임자 사람들을 교체하려고 무리한 공천, 잘못된 공천을 해서 지방선거를 진 것 아닌가. →2012년 총선의 공천권은 누가 행사해야 하나. -공천권은 아무도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잡아서는 안 된다. 나경원 특위위원장한테는 인위적인 물갈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상향식 공천이 돼야 한다. 일정 정도 중진의 정치력이 있어야 정치도 잘 풀리는 거다. 정당개혁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공천개혁이다. →김영삼 정권 때 이른바 9룡을 키웠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번에는 성공할까. -다시 얘기하지만 분열을 막는 게 중요하다. 당시 진 것은 이인제의 탈당 때문 아닌가. 이수성, 이홍구 이런 분들도 뛰쳐나가지 않았나. 결국 민주주의 정신의 문제다. →2012년 대선에선 무엇이 이슈로 작용해 승부가 나겠는가. -우선 ‘구도’가 중요하지 않겠나. 경제는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초반 촛불시위로 힘을 잃고 보궐선거, 지방선거 등에서 참패하고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이 많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힘을 잃지 않을 것이다. 경제는 이미 바닥을 쳤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벌써 경기과열을 걱정할 정도가 아닌가. 다만 보수가 분열하면 필패다. →주류 내부의 친이 간 다툼이나 친이·친박 간 갈등이 해소될까. -지금 한나라당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권 재창출이다. 재·보선, 지방선거 등에서 패배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한나라당이 친이·친박 나눠서 싸우는 거 보고 국민들이 지겨워한 것이다. 어찌 됐거나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대립돼 있는 형국을 깨야 한다. 그래서 친이가 사라지고 소분열되면서 친이재오, 친김문수, 친정몽준 이런 식으로 갈라져 친박과 경쟁해야 정상 아닌가. 계파의 벽이 국민들에게는 분명하게 보인다. 그걸 허물어야 한다. 계파의 중심적 인물들에게 호소하려 한다. 내가 사람 만나기 좋아하고 술 먹기 좋아하는데, 친이 의원들과는 못 어울렸다. 당내 분위기가 그랬다. 그동안 맨 친박 의원들과만 어울리고 다녔다. 이걸 치유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려야 한다. 정책 서클 몇 개 만들어서 친이·친박을 의도적으로 섞는 것도 방법이다. →현실적으로 그것이 가능하겠나. -‘여의포럼’이 오는 18일 중국 간다. 상하이 엑스포 보러. 가면 대화할 시간이 많다. 거기서 해체하자고 호소할 계획이다. 반대도 많을 것이다. ‘여의포럼은 2주에 한 번씩 모여 정치현안 얘기한 적 없고 정책 얘기했는데 왜 그러느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할 수 없다. 우리끼리라도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해체하고 친이 사람들 넣는 거다. 안 되면 내가 탈퇴하고 정책모임을 만들 생각도 있다. →유정복 의원이 장관 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대통령이 장관 하라고 할 때는 화해 제스처로 하는 거다. 작년 5월에 박희태 대표가 이 대통령 재가를 받아 나를 원내대표로 추천했다. 그때 받았으면 친이와 친박 관계가 지금보다 나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후속 인사로 박영준 국무차장의 거취가 관심사다. -솔직히 박영준을 잘 모른다. 과연 그 사람이 그렇게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공무원 인사를 주물렀을까, 그럴 수가 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는 정도다. 그러나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권력이 기형화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야당에서 정치인으로서 훌륭하다고 느끼는 분 있나. -내 파트너….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좋다고 해 줘야지(웃음). →보수대연합이 맞나. 중도보수통합이 맞나. 선진당과의 통합은. -중도보수로 가야 한다. 선진당은 어찌 됐거나 충청을 대표하는 당이다. 충청도는 주로 우측에 서 있다가 이제는 딱 중도에 서서 왔다갔다 하는데, 충청도를 이회창 대표가 잡았다가 놓치고 있는 과정이다. 이게 한나라당으로 안 오고, 민주당 쪽으로 자꾸 쏠리니까 잃으면 안 되니까 안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선진당과 통합하는 것이, 예를 들어 1+2가 3이 되면 좋은데 2.5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면 좀더 보고 있는 것이 옳다. →친박계와 동교동계가 접촉 중이라는 보도가 있던데. -정치는 생물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실질적 효과가…. 이지운·김정은·허백윤기자 jj@seoul.co.kr
  • 과천 교육·과학·연구중심도시 육성

    과천 교육·과학·연구중심도시 육성

    경기 과천시가 ‘교육·과학·연구중심도시’로 육성될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여인국 과천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천정부청사와 공공기관 이전 부지 67만 5000㎡에 대한 개발 계획 등이 담긴 ‘과천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경기도의 계획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땅과 건물 등을 무상으로 내놓고 그린벨트 해제 등이 선결돼야 한다. 경기도는 정부에 과천지원특별법 제정과 정비발전지구 도입을 촉구했다. ●3개 권역 총 400여만㎡ 개발 경기도와 과천시가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은 정부청사 및 공공기관 이전으로 과천시가 공동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대책은 과천시를 교육·과학·연구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천시를 3개 권역으로 나눠 교육중심지구, 지식정보타운, 다기능 복합 밸리로 개발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교육중심지구는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중앙동 일대 67만 5000㎡에 조성되며 서울대 등 국내외 명문대학, 외국 교육기관, 특목고, 국가 연구개발(R&D)시설 등을 유치해 과학기술연구 중심지로 육성한다. 지식정보타운은 갈원·문원동 일대 127만㎡에 조성된다. 게임산업, 정보통신 R&D, 디자인파크, 녹색 명품주거단지 등으로 구성된 복합기능의 첨단산업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과천 북부지역 일대 198만㎡는 다기능 복합 밸리로 개발된다. 복합 밸리에는 첨단 벤처밸리, R&D 전용 주거·의료·레저 시설, 주변 화훼단지와 연계한 화훼종합센터 등이 들어선다. ●그린벨트 해제·재원조달 선결과제 그러나 경기도와 과천시가 청사부지 활용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지 않은 데다 시 전체 면적의 89.6%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재원 조달 방안도 마련돼 있지 않다. 경기도와 과천시는 이를 위해 2005년 행정·공공기관 이전 발표 시 정부가 약속했던 정비발전지구 제도 도입과 개발제한구역 규제 배제, 청사 부지 무상양여 및 사용허가 등이 포함된 ‘과천지원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비발전지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개정안’과 과천지역지원을 위한 ‘정부 과천청사 이전에 따른 과천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문수 지사는 “정부청사가 이전하는 세종시에는 온갖 혜택을 주면서 정부기관 이전으로 공동화 위기를 맞은 과천시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지원도 없는 실정”이라며 “과천시민과 함께 과천 살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이례적으로 실·국장 회의를 본청이 아닌 과천시에서 열고 과천시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과천시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응책 및 구체적인 사업 계획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장애인 고용률 4%로…경기 공공기관 2014년까지

    경기도는 2014년까지 도청 및 도 산하 21개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을 4%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법정 의무 고용률 3%보다 높은 것이며, 도내 장애인 인구 비율 4%와 같은 수준이다. 도의 이 같은 목표 설정으로 도청 및 산하 기관의 장애인 고용은 현재 153명에서 258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는 산하 기관의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장애인 고용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않은 CEO에 대해서는 경영평가 시 감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김문수 지사는 지난달 20일 실·국장 회의를 통해 도청 및 산하 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을 장애인 인구비율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지시했다. 현재 도청의 장애인 고용률은 3.08%, 직원 50명 이상인 도 산하 11개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2%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대교체’ 바람이 즐겁다

    ‘세대교체’ 바람이 즐겁다

    48살의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몰고 온 ‘세대교체’ 바람에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후보군인 박근혜(58) 전 대표와 김문수(59) 경기도지사 측의 반응은 떨떠름하다. 2012년 대선에 61세가 되는 김 도지사는 지난 9일 아예 공개적으로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난다.”며 날을 세웠다. 하지만 ‘40대 기수론’의 대표주자인 민주당의 안희정(45) 충남지사나 송영길(47) 인천시장, 무소속 김두관(51) 경남지사, 한나라당의 오세훈(49) 서울시장 등은 세대교체 바람이 불수록 힘이 난다. ●오세훈 시장 최근 지지율 2위 김 총리 후보자의 세대교체론으로 가장 즐거운 ‘잠룡’은 현재 한나라당의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이종현 대변인은 10일 “오 시장은 2012년이 아니라 2017년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말한다. 6·2지방자치선거에서 오 시장은 재선 임기를 마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 26.81%에 이어 9.1%로 2위를 차지하며, 8.3%의 지지율을 보인 김 경기지사를 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2012년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2017년에 대권까지 확신하지는 못한다. 김 총리 후보자가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면 오 시장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한나라당, 시대가 요구한다면’이라는 전제로 2012년 한나라당 대선 주자로 뛸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야권의 경우 민주당 안희정 지사나 송영길 시장, 무소속인 김두관 지사 등을 차기 대권주자로 보지는 않는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들은 차세대 지도자로서 국민에게 검증을 받았지만, 단체장으로서 임기를 다 채우는 정치적 약속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 대권후보로도 ‘유리’ 하지만 임기가 끝나는 4년 뒤에는 이들의 정치 무대가 지방에서 중앙으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16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될 수도 있고, 2012년은 건너뛰더라도 2017년 대선에서 야권의 ‘젊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도 있다. 아칸소 주지사 출신의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나 텍사스 주지사 출신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이 아닌 ‘진짜’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의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태호 “투명하게 진실 알릴 것”

    국무총리실이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김 후보자는 10일 “제 개인에 대해 투명하게 진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 후보자는 오전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해 이해도 하고 특히 제 개인에 관해서는 투명하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청문회 과정을 거쳐서 국민에게 진실이 알려지는 게 제가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 없이 총리 인준 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면서 “청문회 과정을 통해 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준비단도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로 임했던 과거 인사청문회와는 달리 여러 가지 쟁점 현안과 의혹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다. 준비단은 안상근(전 경남 정무부지사) 준비단장 주재로 일일 1회 합동회의를 열 계획이다. 한편 김 후보자는 전날 김문수 경기지사의 차세대 지도자 관련 언급에 대해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와 우리는 다르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김 지사가 대변인을 통해서 여러 가지 해명을 했으므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정해 놓고 뽑는 시스템과,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뽑는, 국민이 평가하고 선택해서 뽑는 시스템하고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지사가 “중국은 차세대 지도자가 예측 가능해 리더십이 안정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어 관심을 끈다. 김규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DMZ영화제, 9월9일 개막…슬로건 “평화·소통·생명”

    DMZ영화제, 9월9일 개막…슬로건 “평화·소통·생명”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DMZ다큐멘터리 영화제가 내달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평화, 생명,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DMZ다큐멘터리 영화제는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상영작과 영화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재현 집행위원장, 조직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올해 영화제 트레일러를 연출한 배우 겸 감독 유지태 등이 참석했다. 올해 DMZ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는 국제경쟁부문과 한국경쟁부문, 스페셜포커스, 월드 스펙트럼 등 총 4개 섹션을 통해 35개국에서 온 다큐멘터리 영화 74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소다 가즈히로 감독의 ‘피스’(Peace)로, 이 영화는 일본 사회에 남아 있는 군국주의 문제를 다뤘다. 국제경쟁부문에서는 250여 편의 출품작 가운데 소수자 문제, 가족, 전쟁, 질병 등을 다룬 13편의 영화가 본선에 올랐다. 국제경쟁부문의 출품작 중 대상 수상작은 영화제 폐막식의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9월 9일부터 5일 동안 파주출판도시와 씨너스 이채에서 펼쳐지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배우 이하늬와 가수 바비 킴, 민통선 최북단 마을인 대성동 마을에 사는 김소연 양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사진 = DMZ다큐멘터리 영화제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브아걸’ 가인, 어린시절 민낯 공개 "몸만 컸지 그대로네~" ▶ 산다라박, 민낯도 ‘여신’급…"물 많이 마셔요" ▶ 선데이-설리, 베이비 페이스 셀카 공개 화제 ▶ MBC 뉴스데스트 노출사고?…남녀 하반신 ‘착시’ ▶ 김지영, 방송서 남편 남성진과 붕어빵 아들 공개
  • [8·8 개각 이후] 與 잠룡들 벌써부터 ‘김태호 견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깜짝’ 부상하면서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바싹 긴장하며, 견제에 들어갔다. 친박근혜계는 ‘경쟁이 되겠느냐.’며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하면서도 경쟁자를 만들려는 ‘의도’에 심기가 불편해진 상태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내각 추천 과정에서 당내 화합이라는 화두를 충족시키면서 후보자가 추천되었는지, 반성할 점은 없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현기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친이계를 겨냥, “정운찬 총리도 마찬가지고, 김태호 후보자도 마찬가지고 끊임없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를 키우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서는 벼락출세, 깜짝 인사보다는 열심히 노력하면 이뤄진다는 차근한 방법이 좋았을 것”이라면서 “장관부터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친정몽준계의 전여옥 의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판은 뒤집으라고 있는 것이고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하기도 한다. 김 총리 후보자는 상당한 비중을 지닌 차기 대선후보군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뒤집을 판’은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내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김 후보자와 함께 거론되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 제2청에서 가진 월례 조회에서 “우리나라는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른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젊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등장으로 국정운영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9일 ‘8·8개각’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큰 바둑을 뒀고,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 당선 인사차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나경원 최고위원을 만나 “이번 개각은 대통령이 하기 어려운 인사였는데 대통령이 개각을 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잘된 인사로 국민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고 나 의원 측이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기도·외교부 “다문화가정 지원 함께”

    경기도·외교부 “다문화가정 지원 함께”

    경기도와 외교통상부가 저개발 국가 및 다문화 가정 지원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도는 9일 오전 안산 외국인지원센터에서 유명환 장관과 김문수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외교통상부와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앞으로 저개발 국가 지원사업, 결혼이주자의 국내 정착 지원 및 모국과 네트워크 구축, 해외 문화외교사업, 기타 사업 등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도와 외교통상부는 이 같은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외교통상부는 특히 경기도립예술단의 해외 파견 사업, 도 농업기술원이 실시하는 저개발 국가 인력의 국내 기술연수,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록, 중동·중남미에 대한 해외투자 및 국제교류 사업 등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외국인 거주자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족과’를 신설한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내에는 결혼이주자를 포함해 전국의 29%를 차지하는 33만 78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김 지사는 “다문화 가정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도는 다문화 가족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민선5기 지자체장 취임식 비용 내역보니…

    민선5기 지자체장 취임식 비용 내역보니…

    지난 7월 출범한 민선5기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취임식 비용으로 얼마를 썼을까. 지자체별로 최대 10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16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비싼 취임식을 치른 단체장은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다. 초선인 강 지사는 취임식 비용으로 3846만원을 지출했다. 가장 검소한 취임식은 경기도에서 치러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취임에 334만원의 비용을 썼다. 강 시장이 취임식에 쓴 돈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김 지사는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사회복지시설에서 배식봉사로 대신했다. 이어 우근민 제주지사가 3711만원을 사용, 두 번째로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다음은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3592만원을 취임식 비용으로 썼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 대관료 등을 제외하면 취임식 비용으로 2000만원대가 지출됐다.”면서 “시 산하 시설이지만 법인이 달라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초선인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취임식 비용으로 2750만원을, 송영길 인천시장도 1862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5기 지자체 출범 한달] 선거공약 어떻게 되나

    선거 당시 최대 쟁점이었던 무상급식 이슈는 교육감들이 취임하고 한 달이 지나도록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무상급식을 실시할지 여부에 대한 입장은 평행선을 긋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반면, 실시를 위한 관건인 예산 문제를 심의·의결할 시·도 의회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상급식 실시를 공약으로 내 건 교육감들이 당장 내년부터 단계적인 실시를 약속한 터라 하반기에는 무상급식 문제가 피할 수 없는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내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주장하는 반면, 교육예산 1조원 공약을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을 소득 하위 30%까지 늘리고 나머지 예산을 학용품비 등에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역시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김문수 도지사와 마찰이 예상되지만, 관련 조례를 번번이 폐기한 도의회에 민주당 우군이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 변화가 생겼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고교 다양화 300 정책’이 시·도별로 어떻게 뿌리를 내릴지도 관건이다. 곽 교육감과 김 교육감은 고교 다양화 300 정책에 포함된 자율형사립고나 외국어고 등이 수업파행을 불러온다며 추가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신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줄인 혁신학교 모델 설치에 적극 나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5기 지자체 출범 한달] 4대강·세종시 아직도 앞길 깜깜

    곳곳이 지뢰밭이다.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는 전례를 찾기 힘든 갈등의 대폭발과 함께 출범했다. 중앙정부가 추진하거나 전임 단체장이 주도했던 정책이나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예측하기 힘든 ‘시계 제로(0)’ 상황이다. 우선 야당 출신 단체장들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건설 등 국책사업에서 중앙정부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사업 추진의 손발 역할을 해야 하는 지방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세종시 수정안도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정리된 모양새이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원안+α’를 놓고 논란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물론 지방정부끼리 또는 의회와의 갈등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경남도와 달리 대구시는 “홍수 예방과 수질 개선, 물부족 해결 등을 위해 4대강 사업 중단은 있을 수 없다.”면서 입장차를 분명히 했다. 그런가하면 경남도의회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경남지역 13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은 30일 낙동강사업의 중단 없는 추진을 촉구하고 나서 김 지사와의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개발사업을 둘러싼 지역 내 갈등도 언제든지 표면화될 수 있다. 지방 권력 교체로 정책의 방향성 자체가 180도 뒤바뀐 지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계획에 대한 재검토 방침을 발표하자, 주민들의 항의집회가 잇따르는 등 반대 물결도 거세다. 여기에 남구 문학경기장 인근 주민들은 문학경기장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제시해 민·민 갈등 양상으로도 번졌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정부의 자율만을 지나치게 강조할 게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지방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면서 “상하 개념이 강한 정치·행정 시스템도 수평 관계로 바꿔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열악한 재정 문제는 민선 5기 4년 임기 내내 자치단체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치단체들의 ‘마른 행주 짜기’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재정난으로 신청사 공사를 전면 중단한 대전 동구는 구정 소식지 발간을 무기한 중단하고, 야간에 정수기·커피자판기 가동도 중단했다. 제주도는 공무원과 전문가 등으로 ‘지방재정 건전성강화 추진 TF팀’을 구성해 재정 악화의 원인이 되는 각종 선심성 행사와 축제 등을 정리할 계획이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관계에도 이목이 쏠린다. 특히 ‘야당 단체장, 여당 주도 의회’이거나 그 반대 구도이면 갈등으로 인한 비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나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경남도의회는 ‘리틀 노무현’ 김두관 지사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있다. 허기도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자체가 국책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안 된다.”고 김 지사를 정면 비판했다. 반대로 경기도는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민선 4기 때 한나라당이 장악했던 31개 시·군과 도의회를 민주당이 휩쓸면서 적지 않은 갈등과 충돌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5기 지자체 출범 한달] 일반행정 분야별 점검

    [5기 지자체 출범 한달] 일반행정 분야별 점검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한 달이 지났다. 주민들이 변화를 실감하기에는 짧은 시간일 수 있다. 하지만 지방 권력이 교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변화의 소용돌이가 거세게 일기도 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아직은 섣부른 평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적 갈등과 대립을 청산하고 민생을 앞세운 행정을 정착시키는 과제만 남았다. 지난 한 달간 가장 두드러졌던 문제는 전·현 권력 간, 중앙·지방 권력 간 갈등을 꼽을 수 있다. 민선 5기 새 단체장들이 중앙정부나 전임 단체장이 주도하는 사업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이는 혼란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열악한 지방 재정과 현실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우선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전임 시장을 비판대 위에 올렸다. 취임 직후 3200억원짜리 호화 청사에 대한 매각 의사를 밝혔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LH에 줘야 할 판교 개발비용 5200억원에 대한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에 대비해 서구에 새로 지을 예정이었던 주경기장 건설 계획 등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했다.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서는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유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전임 시장이 주도했던 4000억원 규모 야구 전용 돔구장 건설방침을 백지화한 데 이어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영리병원과 내국인카지노 도입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며, 염홍철 대전시장도 전임 시장이 구상했던 도시철도 2호선 경전철(지상전철) 건설계획을 수정해 중전철(지하전철)로 짓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경남·충남·광주 등 야당 소속 단체장들은 4대강 등 국책사업 관련해 중앙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흔들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강원의 경우 이광재 지사가 직무정지돼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등 주요 현안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임 단체장들이 비리에 휘말려 도주하거나 구속된 전남 여수시와 충남 당진군은 신뢰 회복이 ‘발등의 불’이다. 민선 5기 출범으로 갈등과 혼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강병기 민주노동당 전 최고위원을 정무부지사에 임명하는 등 민주노동당과 손잡고 공동정부를 구성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주요 직위를 개방형으로 바꿔 민간 전문가 영입에도 나섰다. 주민과의 소통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시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돌며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찾아가는 도민 안방’ 서비스를 도입했다.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단체장들이 소통을 강화하고 있지만, 각종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장들은 또 여야 구분 없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민생 일자리본부를 신설하고, 일자리 창출 여부를 공무원 인사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5GW급 풍력산업 프로젝트에 1조 6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김관용 경북지사도 일자리경제본부와 투자유치본부를 신설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올인’하고 있다. 시진권(48·경북 고령군·자영업)씨는 “지방선거 당시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가 강조됐지만, 서민들은 전혀 체감할 수 없어 답답하다.”면서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 하루 빨리 가시화될 수 있도록 단체장들이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도 “민선 5기에서는 무엇보다 지역경제 살리기가 화두일 수밖에 없다.”면서 “당장의 성과보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투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보선 후폭풍] 우려·기대 교차하는 친박계

    [재·보선 후폭풍] 우려·기대 교차하는 친박계

    “먼 길을 돌아오고도 정신을 못 차린다면 국민으로부터 뭇매를 맞을 것이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이재오 전 원내대표의 귀환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 말로는 어려운 길을 돌아온 것을 축하한다지만 표정은 유쾌하지만도 않다. 이 전 원내대표가 기존의 ‘저돌적인’ 정치 스타일을 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친박계가 소감 일성(一聲)으로 일제히 ‘상생’과 ‘화합’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기류와 맞닿아 있다. 부산 지역 한 의원은 29일 “어려운 귀환은 축하할 일이지만 돌아와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먼저 잘 정리하셔야 한다.”면서 “정권 재창출이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점을 잘 파악하시고 본인이 상생에 방점을 찍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당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심판을 받았는데도 고질병인 계파 갈등을 또 일으킨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수도권의 한 친박 중진 의원도 “이번 결과는 자기 지역에서 인정받은 것인 만큼 모든 국민이 마음을 연 것으로 과신하면 당내 화합에 장애를 초래할 것이다.”면서 “낮은 자세로 임해 지역민의 마음을 열었던 것처럼 당에 들어와서도 항상 화합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당부를 두고 친박 한켠에서는 이 전 원내대표의 ‘변심’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것이고, 변화무쌍한 것’이라며 대립할 이유가 많지만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원내대표가 정권 재창출을 하는 데 반(反)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전 원내대표가 킹메이커를 원하면 대권주자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밀 가능성도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박근혜 전 대표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 물론 자기 스스로 (대권주자로) 직접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민간인과 여당 의원 불법사찰로 촉발된 여권 내 권력투쟁 논란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일부 친이계의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는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친박계가 어부지리를 누릴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양해진다. 이 전 원내대표가 향후 친이계의 권력투쟁 과정에 참여할 경우 이 전 원내대표는 물론 이상득 의원 및 친박계와의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정권 후반기로 접어든 만큼 이 전 원내대표가 청와대보다 당쪽에 더 신경 쓸 수 있다는 관측도 이 같은 기대를 부추긴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 전 원내대표와는 무관하게 앞으로도 침묵 모드를 이어 가며 잠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혼재한 만큼 당분간 친이계 내부의 상황을 관망할 것이란 관측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0·40대 창업자에 특별자금 경기·SC제일은행 등 지원협약

    30~40대 창업자를 위한 특별자금이 마련된다. 경기도는 29일 도청에서 SC제일은행, 경기신용보증재단과 ‘30~40대 창업기업을 위한 특별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문수 지사와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SC제일은행은 업무협약에 따라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업체별 최고 5000만~30억원씩 모두 3000억원의 특별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30~40대 창업자들이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30~40대가 구조조정 여파로 직장을 떠나 자영업자로 삶을 선택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정책자금의 배려는 만족스럽지 못해 특별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금 지원한도는 운전자금은 5억원, 시설자금 30억원 이내로 대출금리는 5~6% 수준이다. 시설자금 3년거치 5년분할 상환, 운전자금은 1~5년 분할 상환하면 된다. 자금 지원신청은 이날부터 경기신용보증재단 각 시·군 지점에서 접수하며, 융자는 SC제일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B정부 초기 잘못된 일 못잡아 후회”

    “MB정부 초기 잘못된 일 못잡아 후회”

    “나도 속시원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습니다.” 지난 7·14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 지도부에 진입한 정두언 최고위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답답한 심경부터 토로했다. 할 말은 많은데, 다 말할 수 없는 처지가 안타깝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과의 인터뷰는 당초 23일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남경필 의원과 함께 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피해자로 지목되는 등 논란이 일어 25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28일로 날짜를 고쳐 잡았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나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 →최근 이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떤가. -이 대통령은 16대 총선에서 떨어져 사실상 백수였던 나를 발탁해주신 분이다. 고마운 마음을 갖고 보답해야 한다고 스스로 약속했다. 이명박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해야겠다고 나 자신에게 약속했다. 충성이란 상대가 변했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나는 변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충성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나는 내 마음을 지킬 것이란 뜻이다. →대선 이후 “할 말 하는 충신이 되겠다.”고 했는데 충신 역할을 제대로 했나. -내가 충신인지 나 스스로를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성삼문이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은 단종에 대한 사모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진정한 충신은 그 사람이 얼마나 스스로의 결심에 대한 심지가 굳으냐로 구분한다. 사람에 대해 충성하면 그 충성은 변할 수 있다. →이상득 의원과의 관계는 어떤가. -(안 좋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 다 아는 것을 가지고 왜 자꾸 묻는가. →전대 당시 두 사람이 아는 척도 안 했다고 하더라. -그런 적 없다. 우리가 설령 속으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겉으로는 더 그렇게 안 하지 않겠는가. →이 의원과 정례회동설도 있고, 또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는 설도 있는데. -둘 다 팩트다. 전당대회 출마할 때 인사도 드렸다.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만 살고, 싫어하는 사람과는 안 사느냐.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전 원내대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에서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을까. -‘정관의 치’라는 책에서 포용의 의미를 배웠다. 그 책에 나오는 신하 위징이 곧 ‘포용’의 상징이다. 위징은 당 태종의 형을 모시던 신하로, 당 태종을 죽이려 수차례 시도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 태종은 형을 진압한 뒤 위징을 달래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정권을 안정시킨 것이다. 그런 것을 배워야 한다. 아니면 문제가 생긴다. 경선이 끝나고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친박 비서실장을 쓰고, 친박 원내대표를 시켰어야 했다. →이 대통령이 동반자 약속을 지키지 않아 박 전 대표와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뜻인가. -대통령이 정치의 교과서적인 원칙을 안 지켰지만 (동반자) 약속을 안 지켰다고 할 수는 없다. 왜곡하지 말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켜야 정권 재창출이 된다. 노무현 정권이 실패해서 우리가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실패하면 정권을 내주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대권주자로 나설 사람이라면 이 정부를 더더욱 성공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비판할 것은 하고 협조할 것은 해야 한다. (문제는) 박 전 대표가 과연 그렇게 했느냐이다. →이재오 전 원내대표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가. -민주당은 이재오 전 대표의 당 귀환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고 하더라. 이 전 대표가 들어오면서 한나라당의 분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일이 없도록 우리가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법사찰 의혹과 권력투쟁 논란 →전당대회 기간 때 한 인터뷰에서 “선진국민연대의 국정농단 문제는 KB금융지주(인사개입의혹) 건 곱하기 100건은 더 있다.”고 언급했는데. -상식으로 생각하면 다들 아는 이야기다. →남경필 의원이 정 최고위원도 불법사찰을 당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라 말을 아끼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검찰에서 조사하니 일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은 없다. →본인이 사찰당했다는 증거는 있는가. -나를 사찰한 사람이 인사 조치를 당했다. 팩트가 있다. →이성헌 의원이 총리실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정 최고위원과 친분이 두터운 김유환 실장이 민주당 신건 의원에게 자료를 줬다고 말했는데. -잘못 짚었다. 국회 정무위에서 정식으로 자료를 요청해 총리실에서 준 것으로 안다. 이 의원은 그것을 김유환 실장이 넘겨줬다고 잘못 생각한 것이다. 과거 설훈 전 의원은 윤여준 장관이 누구로부터 몇 만달러 받았다고 (잘못 말한 죄로) 재판에서 500만원을 선고 받아 지금까지 정치 못하고 있다. ●전당대회와 7·28 재·보선 →남경필 의원이 전대 때 후보 단일화에 적극 협조해줬는데. -남 의원이 하고자 했던 일을 대신 해내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 결과가 쇄신과 화합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는가. -내용이 바뀌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7·28 재·보선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 선거였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재·보선이나 지방선거는 여당에 항상 불리했다. 우리가 이기기 어려운 선거를 이겼으니 굉장히 크게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오만함이나 실패 때문이지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보수대연합 →보수대연합은 누가 주도해야 하는가. -한나라당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방선거 뒤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해 노력할 시점에서 내걸 이슈는 아니다. 또 추진하더라도 조용히 할 일이다. 명분이 있어야 야합이란 소리를 듣지 않는다. →보수대연합의 구체적 방법으로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합당을 언급했는데. -그래서 비판받았다. 성급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재집권하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만 생각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인 것은 없다. →보수대연합이 ‘박근혜 고립’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보수대연합은 박 전 대표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세대교체를 논할 때도 ‘박근혜 배제’가 아니냐고 하는데 나이로 치면 김문수 지사가 박 전 대표보다 더 많다. 김 지사도 배제할 것이냐. ●기타 →스스로 보는 정치인 정두언은 어떤 인물인가. -관심사가 너무 많고, 자유분방한 편이다. 차분하게 선택과 집중을 해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본다. 또 주변에서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네거티브 메시지는 자기들에게 맡기고 긍정적인 말만 하라고 한다. 나를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겠지만, 이 정부를 위해 내 자신이 망가져야 하는지 갈등되는 상황이 오면 그때 가서 다시 고민할 것이다. →4집 음반까지 냈다. 이 대통령이 가수활동 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어쭙잖게 가수 한 것은 고단한 세월을 떼워보려는 심사도 있었으나 정치의 딱딱하고, 어색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보려 했던 것이다. 아직 안 먹히는 것 같다. 상업적인 가수 활동은 안 한다. 대통령도 그러시더라. 미국 같으면 노래하는 의원이 가능한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것을 받아들이려면 멀었다고. →정치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은. -이 정부가 시작할 때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고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을 지금도 뼈아프게 후회한다. →정치하면서 가장 미안한 사람은. -내가 할 말 하고 쓴소리하는데 그 과정에서 상처 받은 사람도 있다. 나도 완벽한 인간이 아닌데….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바보’ 에브라 “나는 한국어 잘한다” 완벽 입증

    ‘바보’ 에브라 “나는 한국어 잘한다” 완벽 입증

    ’캡틴’ 박지성(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절친한 팀 동료인 파트리스 에브라(29)가 박지성 유소년축구센터 준공식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24일 오전 10시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서 개최된 준공식에는 에브라를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 체육계 인사와 허정무 전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 이청용(볼턴)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지성은 “오랜 시간 계획해온 유소년 축구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한국 소년들의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브라 역시 절친 박지성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에브라는 “축하합니다. 박지성”이라며 “나는 한국어 잘합니다. 고마워요. 한국 사랑합니다”이라고 또박또박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앞서 에브라는 한 방송에서 박지성에게 "한국어로 굿바이를 어떻게 하냐"고 묻다가 "나는 바보입니다"라는 박선수의 장난 섞인 답변을 그대로 따라해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한편 에브라는 이번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팀 훈련을 미루고 박지성을 찾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브라는 맨유의 팀 훈련에 조기 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번 방한 일정으로 훈련 일정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방통위, 경기도와 ‘뉴미디어방송센터’ 건립키로

    방통위, 경기도와 ‘뉴미디어방송센터’ 건립키로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경기도와 공조해 ‘뉴미디어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2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토지공급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정부는 중소규모의 방송콘텐츠사업자들이 고화질의 콘텐츠를 제작·송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를 경기도 일산시 한류월드에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정부는 토지공급(조성원가 기준) 등에 관한 이번 실시협약을 바탕으로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의 건설공사 등을 일정에 따라 추진하고 향후 조성원가를 적용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충분히 마련한 뒤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토해양위에는 국토해양부와 경기도가 지난해 11월 제출한 도시개발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도시개발사업의 전반적인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경우 공급토지에 대해 감정평가한 가격 이하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 향후 관련 법령이 개정되고 건축 인허가 등 행정절차상에서 원활한 협조가 이뤄질 경우,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는 당초 추진일정에 따라 2012년 말까지 완공된다. 방통위는 방송의 디지털 전환 완료 시점(2012.12)에 맞춰 센터가 건립되면 영세한 콘텐츠사업자들도 고화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송출할 수 있는 지원 인프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는 2008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무산될 위기를 맞은 바 있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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