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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10일 출마선언 유력… 非朴잠룡들 ‘경선 결단’ 카운트다운

    박근혜 10일 출마선언 유력… 非朴잠룡들 ‘경선 결단’ 카운트다운

    새누리당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일쯤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위원장의 핵심 관계자는 4일 “출마 선언이 최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출마 선언일로는 당내 경선 후보 등록 첫날인 10일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경선 때도 박 전 위원장은 후보 등록 직후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당 지도부가 경선 규칙과 관련해 9일까지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과 협의키로 한 점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8일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민주통합당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출마 선언이 예고되면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선언은 캠프나 당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 전 위원장이 핵심 화두로 꺼낼 ‘경제민주화’를 상징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관련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일각에서는 장소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캠프 인선도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홍사덕·김종인 공동 선거대책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 유정복 직능본부장, 홍문종 조직본부장이 주축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메시지·정책단장에는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된다. 신설된 홍보미디어본부장에는 외부 전문가인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 학장을 영입했다고 이상일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변 본부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공식 포스터를 제작했고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장을 지냈다. 박 전 위원장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비박 대선 주자들의 선택 시한도 임박하고 있다.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후보 등록 이전에 입장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이제 경선 규칙을 논의할 단계는 지났으며 대선 주자들의 원탁회동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당 경선관리위에서 결정한 방식대로 경선을 치른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방식대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황 대표가 비박 주자들의 경선 참여를 위해 ‘절충안’을 제안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의원은 5일부터 지리산 산행에 나선 뒤 9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날 49박 50일의 민생투어를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마무리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어떤 길을 선택하든 저와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 최고위가 경선 규칙을 의결해 발표하면 후보 등록 전에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위 결정에 따라 발표 내용도 달라질 수 있으며 경선을 현행 규칙대로 하면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몽준 의원은 경선 참여가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경선 유턴 여부가 주목된다. 정 의원은 “현재 같은 분위기에서는 제가 경선에 참여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당 조찬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말 산행을 통해) 며칠간 생각을 정리한 다음 의견을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 참여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측근은 “당 방침이 정해진 이상 9일까지 기다리는 게 무의미해지긴 했지만 경선 참여 여부는 온전히 지사의 몫”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박 3인이 함께 가야 연말 대선에서 승리한다.”며 경선 참여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태호 의원은 경선 불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회

    관훈클럽(총무 김민배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은 오는 9일과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대선 예비 후보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초청해 국가 경영 능력과 비전, 국정 철학, 지도력 및 정책을 검증하는 토론회를 연다.
  • 與최고위 “완전국민경선은 어렵다” 비박 3인 “명분 줘야 경선에 참여”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대선주자들이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막판 장고에 들어갔다. 2일 열린 경선관리위 6차 회의에서 경선 선거인단 수를 20만 1320명으로 결정하고 선거인단 구성비율도 ‘2대3대3대2’(대의원:책임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로 그대로 유지키로 하면서 비박주자들의 반발은 한층 커진 양상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한편으로 이들과 물밑 조율을 계속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밤 최고회의를 긴급 소집해 경선관리위 논의 결과를 토대로 비박 주자들의 경선 참여를 위한 방안을 타진했다. 그러나 최고위원들 사이에선 “완전국민경선제 수용을 위한 여야 간 법적 합의를 이루지 않는 한 선거인단 명부 작성 추가 비용 등 현실 여건이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고 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탁 회동은 가능하다.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것 역시 주자들 간 합의가 있으면 당헌·당규 수정 없이 가능하다는 게 당 선관위의 판단”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른바 ‘비박 주자들의 선 경선참여, 후 경선방식 논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비박주자들이 경선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경선관리위는 일단 다음 달 6일부터 3일간 후보자 등록신청 공모를 할 예정이다. 반면 비박 주자들은 당에서 먼저 경선 참여를 위한 명분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 측 관계자는 “정권 재창출과 당을 위한 차원에서 경선에 참여하자는 소수 주장도 있다. 그러나 ‘정치인 정몽준’으로선 굴욕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도 지난 주말을 넘기며 경선 참가론과 불참론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의원 측 관계자는 “경선 참여를 위한 유인책을 당 지도부가 명백히 제시하지 않는 한 스스로 찾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4일 49박 50일간의 민생탐방이 끝난 직후 모처에서 3~4일간 홀로 휴식을 취하며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도 7일을 전후해 경선 참여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정 의원 역시 이들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9대 개원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19대 개원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19대 국회가 2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회는 대선 정국의 지형을 가르는 전초전의 의미를 지닌다. 여야 대표로부터 사실상 ‘대선 국회’에 임하는 구상을 듣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이 대선후보 경선을 11월에 마무리하려는 것은 국민 선택권을 축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후보 확정 시기에 대해 “대선후보 검증에 최소한 4개월은 필요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년 전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올 하반기 정국 운영의 중심은 청와대가 아닌 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홍준표 대표 체제 이후 ‘9인 회동’으로 대표되는 고위 당정 협의가 자취를 감춘 것에 대해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고위 당정과 같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사안별로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까지 여야의 판도를 바꾸는 두세 차례의 큰 출렁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인하지 않는다. 대비도 해야 한다. 북한 변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미리 예측해서 맞히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무엇을 원한다고 생각하나. -구태 정치에 대한 환멸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진실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예컨대 30대의 경우 대학 졸업 당시 외환위기가 터졌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으나 결과는 ‘카드깡 세대’가 됐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으나 ‘하우스푸어 세대’가 됐다. 2007년 대선 때도 이명박 후보는 국민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안 됐다. →현행 경선 규칙을 고수할 경우 흥행에서 실패할 수도 있지 않나. -흥행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다. 우선 누가 후보가 될지 손에 땀을 쥐는 흥행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흥행을 만들기 위해 규칙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문제다. 규칙을 바꾸면 흥행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반면 토론 등을 통해 후보의 참신성, 대중성, 진정성을 보여 주는 형태의 흥행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가 태어날 수도 있다. 정몽준·이재오·김문수 후보 등 ‘비박(비박근혜) 3인’ 역시 아직 대선후보로서 진면목을 보여 주지 않았다. 임태희·안상수·김태호 후보 등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당 대표로서 경선 규칙 갈등을 해소해야 하지 않나. -비박 3인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당 대표로서의 선택권은 없었다. 이로 인해 당이 무력해진 측면이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려면 당헌·당규는 물론 선거법까지 바꿔야 한다.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그때까지 수수방관할 수는 없지 않나.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이유다. 비박 3인 모두 또는 일부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선 선거인단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5·15 전당대회 대표 경선 때 보니까 휴대전화 문자 한 번 보내는 데도 20만명에 800만원이 들어간다더라. 결국 돈이 문제다. →야권에서는 국민과의 소통의 기재로 모바일 투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위험성이 내포된 절차로 대선을 치르다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국회의원의 경우 자격 정지나 당선 무효 처리하면 되지만 대통령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야권이 모바일 투표를 하겠다면 국민 앞에 무책임한 정당이다. →야권에서는 대선후보 확정 방식으로 ‘원샷’ 경선, ‘플레이오프’ 경선 등 다양한 논의가 있다. -대선후보 확정 시기가 늦어지는 게 문제다. 대선후보 검증에 최소한 4개월은 필요하다. 지난 4·11 총선 때 검증을 한번 받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총선과 대선은 이슈 자체가 다르다. →19대 국회가 열렸다. 당 대표로서 밑그림을 그리는 게 있다면. -국가 안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재정 문제다. 국가 부채, 지방자치단체 부채, 가계 부채 등 폭발성 있는 문제를 사전 점검해야 한다. 또 하나는 정체성 문제다. 지금까지는 민주화에 지나치게 매몰돼 있었기 때문에 정체성이 흔들린 측면도 있다. →정체성 문제에 대해 당 안팎에서 박수와 비난이 공존한다. 대선후보와의 교감도 필요하고 색깔론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정체성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진보든 보수든 정당은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들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헌법 가치에서 벗어나면 정당의 존립 가치에도 부딪힌다. 민주당 역시 애국가를 부인하는 사람들과 손잡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종북 논란에 맞서 사상 검증 논란을 제기하기도 한다. -사상 검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 없다. 사상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겠나. 사상이 아닌 공개적으로 한 정치적 언행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헌법 가치와 정면 충돌하는 언행을 한 게 문제다. →여야가 각각 국회의원 겸직 금지 등을 담은 ‘6대 쇄신안’과 ‘5대 특권 폐지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계획은. -국회 쇄신 및 국회의원 특권 폐지는 바람직하다. 여야가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관련 논의를 조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임태희 “출마”… 새누리 경선 5파전?

    임태희 “출마”… 새누리 경선 5파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1일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당분간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김문수 경기지사 역시 결국 경선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여기에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김태호 의원까지 합세하면 경선 구도는 4파전 또는 5파전 양상으로 흐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지사 캠프는 현재 ‘경선 참여파’와 ‘경선 불참파’가 7대3의 비율로 나뉘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용태 의원과 김동성 전 의원 등은 “경선 룰 변경이 없으면 불참하겠다고 이미 밝힌 마당에 말을 바꾸면 명분이 없다.”며 도지사직 복귀를 주장한다. 반면 차명진·이화수 전 의원 등은 “오픈프라이머리가 대의는 아니지 않으냐.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에 참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이 1일 비박근혜 3인방의 대오에서 이탈 조짐이 보이는 김 지사의 잔류를 촉구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의 동향에 대한 질문에 “김 지사가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김 지사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원칙적인 약속의 말을 많이 했는데 그 말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재오 의원과 마찬가지로 아직 입장 변화가 없다. 이날도 “경선 룰 논의 기구가 설립되면 참여하겠다. 설립 자체가 필요 없다고 하는 오만하고 불합리한 분위기에선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은 오는 4일 50일간 이어 온 민생탐방을 끝내고 경선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르면 8일쯤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비박계 주자들 가운데 임 전 실장과 안 전 인천시장은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박근혜 전 대표의 오만과 당 지도부의 비민주적인 결정으로 당이 불통정치의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제도와 편견을 정면돌파해 정정당당히 승부하고 더 이상 경선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저축은행 비리 사태’와 관련, “지난해 저축은행 국정조사에서 여야가 의도적으로 청문회를 무산시켰다는 의혹이 있는데, 같은 사건이 재발한 데는 국회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문수, “내가 박근혜보다 오빠”라더니 결국…

    김문수, “내가 박근혜보다 오빠”라더니 결국…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당 주류인 친박(親朴·친박근혜)계와 대립해 온 김문수 경기지사가 결국 경선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일 “비박(非朴·비박근혜) 3인방 중 김 지사의 입장은 경선에 참여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지사가 오는 10~12일 후보등록 시점에 임박해 경선참여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지사의 한 측근도 “김 지사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경선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김 지사 측은 앞서 지난달 29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선주자로서의 김 지사 일정은 당분간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김 지사가 숙고의 시간을 갖기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바꾸기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해소하고 대승적 차원의 명분을 찾기 위해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는 안하면 안하는 것이지 절충안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말하는 등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과 함께 친박계를 압박해 왔다. 지난달 17일에는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는 것은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박 전 대표가 먼저 만남을 제안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내가 박 전 대표보다 6개월 오빠”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지사(1951년 8월생)보다 출생연도가 6개월 늦은 박 전 대표(1952년 2월생)가 먼저 만남을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됐다. 현재 친박계와 당 지도부의 반대 속에 오픈프라이머리는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로, 당 안팎에서는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끝내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 자랑스럽게 생각… 눈물 거두세요”

    “아들 자랑스럽게 생각… 눈물 거두세요”

    “이제 훌훌 털어 버리세요. 아버지, 어머니가 보내 줘야 하늘나라에 있는 윤영하 소령도 마음이 편할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윤영하 소령의 부모를 만나 이렇게 위로했다.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윤 소령의 이름을 붙인 전함에 직접 올라 시설물을 둘러보는 자리에서다. ●10년 만에 軍통수권자로는 첫 참석 이 대통령은 갑판의 ‘대한민국 해군 윤영하함’이라고 적힌 청동표지를 어루만진 뒤 윤 소령의 부모에게 “(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슬퍼하지 말라. 특히 어머니가 더 그러셔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10년 전 교전 당시 상황을 들은 뒤 “(북한이) 조준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전시다. 같이 조준하고 있어야 피해가 덜하다.”면서 “이미 지나간 일 말해야 소용없다. 앞으로 잘해야 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10년 만에 군 통수권자로서 처음으로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기념식이 정부가 주관하는 마지막 기념식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중남미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이미 기념식 참석을 참모진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포함해 그 어떤 도발도 우발적 실수가 아닌 계획된 도발이었다.”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어떤 침공에도 과감히 맞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北과 상생공영 준비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02년 연평해전은 우리가 북한에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남북대화와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에 일어났다.”면서 “그때 우리는 잠시나마 더 이상 전쟁은 없고 곧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바로 그때 오히려 과거 침투 위주의 도발을 넘어 직접적인 대남 군사공격을 자행했다.”면서 연평해전을 북한의 계획된 ‘군사도발’로 규정했다. 그러나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이며, 그리고 평화통일”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기념식에는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이재오·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 하금열 대통령실장, 이희원 청와대 안보특보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매디슨카운티의 다리(KBS1 밤 12시 20분) 로버트 킨케이드는 사진작가다. 그는 196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실을 로즈만과 할리웰 다리의 사진을 찍으려고 매디슨카운티에 간다. 한편 남편과 두 아이가 나흘간 일리노이주의 박람회에 참가하러 떠나 집에 혼자 있던 프란체스카 존슨은 예의 바른 이방인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스펀지(KBS2 밤 8시 50분) 매번 사법고시에서 낙방하는 명문대 출신의 고시생이 있었다. 그녀가 낙방하는 것은 어린 시절 언니와의 잦은 비교에 집을 나가 객사한 동생이 언니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동생의 한을 풀어주는 굿을 했더니 바로 고시에 합격한 언니. 정말 귀신은 존재하는 걸까. 프로그램에서 우리주변의 실제 귀신이야기를 담아 본다. ●MBC 스페셜(MBC 밤 11시 15분) 미국 소녀 도니카는 4살 때 근육위축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5년. 병마와 싸우는 그녀에게 가장 큰 위안거리는 K팝을 듣고 한국 드라마를 보는 일이다. 도니카의 소원은 한국에 가서 가수 샤이니와 슈퍼주니어를 만나는 것이다. 과연 도니카는 생애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궁금한 이야기 Y(SBS 밤 8시 50분) 지난 8일 냉동고에 10여년간 남매를 방치한 ‘사랑의 집’ 장씨에 관한 방송을 했다. 그는 21명의 지적 장애인을 거둬 키운다고 알려졌었다. 그런데 제작진이 직접 확인해 본 결과 단 4명의 자녀만이 그의 곁에 있었다. 게다가 남아 있는 4명의 자녀는 모두 삭발한 상태였고 몸에 문신이 새겨진 자녀도 있었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척추질환은 한국인 절반이 겪는 병이다. 통계에 따르면 인구의 80% 이상이 척추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척추질환은 더는 노인만의 병이 아니다. 심지어 47%의 어린 학생들마저 척추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최근 현대인의 잘못된 자세와 습관 등으로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우리나라에 척추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인데…. ●대뜸 토크(OBS 밤 7시 5분) 평소 한센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각별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그가 경기도의 대표적인 한센인 집단 정착촌 포천시 장자마을을 방문해 한센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평소 즐겨 부르는 ‘남행열차’ ‘찔레꽃’을 열창하며 인간적인 매력도 마음껏 발산한다. 한편 정치쇼로 비판받아 온 택시운전 체험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털어놓는다.
  • 친박 ‘경선흥행 살리기’ 분주 이재오·김문수 ‘동참 러브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진영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앞두고 움직임이 분주하다.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의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을 아직 매듭짓지 못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대권 가도를 향한 준비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캠프 출범뿐 아니라 경선 이후의 상황까지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친박 진영에서는 경선 규칙으로 빚어진 공방과는 별도로 비박 진영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경선을 치른 뒤 본선 과정에서 결국 세를 합해야 한다는 전망이 담긴 ‘러브콜’이다. 박 전 위원장의 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한 중진 인사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을 두고 “당의 보배이자 훌륭한 정치인”이라면서 “지금 이렇게 갈등을 빚고 있지만 결국에는 돌아와 박 전 위원장과 함께 대선 승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의원도 “이번 대선은 진영 대 진영의 싸움이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이 전 장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아직은 각 주자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박 전 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는 데다 이 전 장관의 경우 더욱 악연이 이어져 온 만큼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이 전 장관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박 전 위원장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이 야당에서 박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면서 “이들을 껴안으면 야당의 공세를 무디게 하는 등 본선에서 상당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들과의 협력이 박 전 위원장에게는 오래된 숙제와 같은 것이고 박 전 위원장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핵심 관계자는 “본선에서 박 전 위원장과 함께하느냐는 비박 주자들에게 달렸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에 실패할 경우 새누리당의 존재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비박 주자들의 향후 진로를 위해서도 박 전 위원장과 협력적인 관계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이 다음 주초쯤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당내 경선 규칙 갈등이 마무리되는 것과 함께 19대 국회 개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캠프에는 6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사덕 전 의원과 함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의 직함을 갖고 투톱 체제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대위원이 캠프의 수장으로 합류해 박 전 위원장의 정책을 총괄할 경우 박 전 위원장이 그만큼 경제민주화의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캠프에는 이 밖에도 2007년 경선 때부터 역할을 함께해 온 최경환·유정복·홍문종 의원 등과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권영세 전 의원 등이 역할을 하는 병렬적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적인 총책도 2007년 캠프에서 메시지를 담당했던 조인근 전 비대위 비서실 부실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진다. 또 박 전 위원장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의외의 인물’로 어떤 인사가 합류할지도 주목된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젊은 층에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정책과 홍보 분야에서 새로운 얼굴의 외부 인사들이 합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非朴3인 경선불참 다음 카드는?

    非朴3인 경선불참 다음 카드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들이 26일 경선 불참 선언 등 향후 행보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정몽준(얼굴 왼쪽) 전 대표와 이재오(가운데) 의원, 김문수(오른쪽) 경기도지사 등 비박 3인은 표면적으로는 ‘단일대오’를 형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정치적 셈법이 달라 ‘각자도생’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이들의 공통분모는 ‘경선 불참’이다. 당 지도부가 다음 달 9일까지 경선 규칙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비박 대선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에서도 경선 규칙 변경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다.”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초청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승리의 목적보다는 특정 개인이 당내 후보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자멸의 길이 될 것”이라면서 “내가 참여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벗어나서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신중히 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경선을 보이콧하더라도 탈당과 같은 극단적 대응은 삼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비박 대선주자들은 정치적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당분간은 힘을 합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이 보조를 맞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선 불참 외에는 뾰족한 대응 카드가 없는 데다,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후 쟁점화해 나갈 수 있는 공동의 이슈도 아직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김 지사의 경우 돌아갈 곳(경기도지사)이 있지만, 이 의원은 아니다. 경선 불참 이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한 것도 없다.”면서 “당에 ‘정치’가 사라졌다. 우리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당장 경선 불참을 선언하는 시기를 놓고도 비박 3인 간의 입장 차가 드러난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당내 흐름을 지켜본 뒤 대선후보 경선 후보등록일(7월 10~12일) 전후로 경선 불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다음 달 9일까지는 경선 규칙에 대한 변경 요구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후보등록이 이뤄지면 상황 종료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 의원의 한 측근도 “49박 50일 일정의 2차 민생투어가 다음 달 4일 끝나는데 그 이후 고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지사는 경선 불참 선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고민의 시간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비박 주자들이 머지않아 ‘출구 전략’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견제·비판세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밖에 머물고 있는 잠재적 대선후보군인 정운찬 전 총리 등의 향후 행보에 따라 이들 중 일부가 ‘한배’를 타는 정치적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이재연·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경선 예정대로”… 8월19일 투표·20일 전당대회

    새누리 “경선 예정대로”… 8월19일 투표·20일 전당대회

    새누리당은 25일 대선 후보 경선을 예정대로 8월 20일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경선 방식을 확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당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손을 들어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은 경선 자체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8월 19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투표를 실시하고, 다음 날인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는 당헌·당규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이자 지난 20일 당내 대선후보경선관리위가 제안한 내용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이러한 경선 일정은 ‘당헌·당규가 변경되지 않는 현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8·20 전대까지 채 두 달이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경선 일정은 물론 방식도 현행의 국민참여경선, 즉 대의원 20%, 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기존 경선 규칙을 따르려는 박 전 위원장의 확고한 뜻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박 주자들이 처음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을 때부터 박 전 위원장은 현행 경선 규칙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했다.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당원들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서는 안 되고, 민심과 괴리가 커서도 안 된다.”는 이유로 현재의 당원과 국민의 비율이 50대50인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이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할 경우 동원 선거가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돈 선거가 이뤄질 경우 또다시 돈봉투 전당대회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했다. 박 전 위원장이 비박 주자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했다. 그러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내걸고 있는 박 전 위원장으로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소모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올림픽을 피해 경선 시기를 뒤로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박 전 위원장은 “올림픽도 중요한 국제행사지만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박 전 위원장의 의지가 확고하자 당 지도부도 서둘러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 최고위원은 “경선 규칙 문제는 처음부터 협상이나 양보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당헌·당규대로 일정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친이계인 심재철 최고위원만 올림픽을 감안해 한 달 정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동의하지 않고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다만 지도부는 “경선 규칙 및 당헌·당규를 바꾸는 문제는 지도부가 예비 주자들과 논의한다.”며 가능성을 남겨 뒀다. 장세훈·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새누리 소통 않는 원칙만으로 민심 얻겠나

    새누리당이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8월 19일 대선후보 선출 경선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 날인 20일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여는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경선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을 그대로 추인한 것이다. 논란이 됐던 경선 룰도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 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주자 3명이 요구해온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의 변경 없이 현행 룰대로 대의원과 당원, 국민선거인단 현장 투표, 여론조사를 각각 2대 3대 3대 2의 비율로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박 주자 3명이 공언한 대로 경선 룰 변경 불가에 반발해 경선 참여를 포기할 경우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은 ‘반쪽’ 또는 ‘사실상 추대’ 모양새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오픈프라이머리의 장단점은 이미 충분히 제기됐다. 그럼에도 우리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통큰’ 양보를 촉구한 것은 현행 경선 룰이 당권을 완전히 장악한 박 전 위원장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한 박 전 위원장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최소화하고 싶겠지만 국민의 눈에는 ‘소통 않는 원칙’으로 비치는 것도 사실이다. 환골탈태하겠다며 당명까지도 바꾼 마당에 옛 룰 고수를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밀어붙이는 것은 ‘대세론’에 안주한 독선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당내 경쟁자들과도 제대로 소통과 타협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표심을 끌어들일 수 있겠는가. 박 전 위원장의 한마디에 아무런 토를 달지도 못하고 무작정 끌려가는 지금의 여권 분위기가 최대의 적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고 있는 게 아니다. 새누리당은 8월 20일 대선후보를 선출하더라도 연말 대선 때까지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알리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야권은 흥행몰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민 시선 잡기에 나설 텐데 ‘독주회’로 관중몰이를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경선과정이 치열해야만 후보의 지지율도 높아진다는 것이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사의 경험이다. 게다가 지금 국민이 가장 소망하는 차기대통령상은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다. 박 전 위원장이 내세우고 있는 원칙이 부메랑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도량 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 주기 바란다.
  • 非朴 3인 반발…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25일 현행 경선 규칙에 따라 ‘8·20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자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모양새다. 대선 후보 경선을 기존 방식대로 치르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칙론’에 비박 후보들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수정론’을 고수하고 있어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를 연상케 한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후보 3인의 대리인 격인 안효대 의원과 권택기·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박 전 위원장에게 유리한 기존 경선 규칙을 고수하는 이상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다만 경선 일정이 아닌 경선 방식이 확정될 때까지 ‘최후 통첩’을 늦추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 자체가 이미 1인 독재의 사당화가 됐는데 그 당에 국민이 나라를 맡기려고 하겠는가.”라면서 “당내 경선이 현재 룰대로 가면 참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논의 기구가 무산돼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고, 김 지사 역시 “완전국민경선제가 안 되면 경선에 불참하겠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을 전면 배제할 수는 없지만 후보들이 모두 배수의 진을 친 형국이어서 제3의 협상 카드를 새롭게 꺼내 들기도 쉽지 않다. 특히 박 전 위원장보다는 비박 3인방이 선택권을 쥔 모양새지만 ‘경선 불참’ 외에 이렇다 할 대응 카드는 없는 상태다. 우선 이들이 경선 불참을 넘어 탈당 카드를 꺼내 들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지지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고립을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박 3인방이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후 당에 남아 한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대선 국면에서의 ‘역할론’을 놓고도 입장 차가 드러난다. 이는 곧 박 전 위원장과의 관계 설정 문제와 연결된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본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생각하지 않았고, 박 전 위원장 측에서도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도 “경선 불참 시 본선에서 박 전 위원장을 도울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김 지사 측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어쩔 수 없이 도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 3인방 외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태호 의원 등이 경선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비박 3인방의 이탈로 모양새를 구긴다 해도 이들이 참여한다면 박 전 위원장 추대라는 악재만은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친박 진영의 판단이다. 향배는 그러나 미지수다. 임 전 실장은 기자와 만나 “비박 주자들을 포함한 당내 인사들과 논의해 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도 “경선 룰과 관련한 현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주말 여야 대선주자 행보] 김문수 “적극적 통일정책 추진할 것”

    [주말 여야 대선주자 행보] 김문수 “적극적 통일정책 추진할 것”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일이 느닷없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준비가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적극적인 통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주민에 대해 따뜻한 지원을 하면서 동시에 북한 정권의 도발에는 강력한 안보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국군 포로, 납북자 생환을 위한 대북 빅딜 추진, 대중국 전략외교 강화 등을 내세웠다. 남북경제 공동체 추진을 위해 개성공단을 황해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제2 개성공단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지사는 민간의 대북 인도적 지원 상시 허용과 북한 영유아 지원 확대, 탈북자 공기업 채용 확대 등의 방안도 내놓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지도부 “경선룰 현행대로”

    새누리당 지도부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당헌·당규가 정한 경선 룰에 따라 8월 20일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당 경선관리위의 결정을 그대로 확정짓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대선 주자 3명은 이에 맞서 자신들이 요구하고 있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안 되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배수진을 치고 나서 양측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다만 현재 답보 상태인 경선 룰 논의기구 설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경선 시기가 다시 늦춰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 경선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전당대회를 8월 20일에 실시하는 방안을 내일(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관리위는 지난 20일 현행 경선 규칙에 따라 8월 19일 대선 후보 선출 경선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 날인 20일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친박 핵심 당직자는 “일단 현행 룰대로 경선을 진행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갈 것”이라면서 “비박 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는 받아들일 수 없고, 별도의 경선 룰 논의 기구도 서로 의견이 달라 더 이상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박 주자들은 경선 불참 카드로 맞불을 놨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당내 (경선 규칙 논의) 기구를 조속히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면서 논의 기구가 무산돼도 경선에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참여가 어렵겠죠.”라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위원장이 대한민국의 정치개혁과 선거혁명, 기득권자의 정치를 국민정치로 돌려드리기 위한 제2의 6·29 선언을 해 달라.”며 완전국민경선제 수용을 촉구했다.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재오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가 수용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한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한편 비박 주자들은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 박 전 위원장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이날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 “당원명부가 돌아다니면서 대선 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 48.0%·박근혜 47.1%… 安, 오차범위 내 앞서

    안철수 48.0%·박근혜 47.1%… 安, 오차범위 내 앞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오차 범위에서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주요 대선 주자 여론조사 지지율이 꿈틀거리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22일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안철수’ 양자 대결에서 안 원장은 48.0%로, 박 전 위원장(47.1%)을 0.9% 포인트 앞섰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5% 포인트 오차 범위 내 결과지만 지지율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3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44.2%의 지지율을 얻어 안 원장(48.2%)에게 밀린 뒤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오차 범위 밖의 격차로 따돌려 왔다. 최근 안 원장이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안철수 때리기’에 적극 대응하는 등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대선 출마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민주당 주자들의 잇따른 출마 선언으로 야권 대선판의 역동성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얹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에게 10% 포인트 이상 뒤졌던 문재인 상임고문도 지난주보다 4.2% 포인트 오른 41.3%의 지지율을 기록, 양자대결에서 박 전 위원장(48.2%)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 23일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문 고문은 대선 주자 다자대결에서 지지율이 전주보다 4% 포인트 오른 14%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대선 출마 선언이 문 고문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조사에서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전주 38%에서 35%로 떨어졌고, 안 원장은 21%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3%로 3위를 차지했고,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2%, 김두관 경남도지사 1%,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였다. 연이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견고하던 박 전 위원장 대세론에도 조금씩 균열이 가는 모습이다. 정치권은 최근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사건 등이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Weekend inside] 여야 대선주자 분석

    [Weekend inside] 여야 대선주자 분석

    초 단위로 바뀌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도자는 아무래도 매력이 없다. 시대에 따라 대권 주자들의 스타일도 변해야 산다. 경제 개발이 한창인 1970~80년대는 카리스마 넘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2대8 가르마’가 인기를 끌었지만 민주화가 진행되고 인터넷이 등장한 1990년대 후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젊어 보이려고 ‘스리 버튼’ 재킷을 입고 컴퓨터 자판을 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12월 대선을 180일 앞둔 22일 여야 대선 주자 8명의 스타일을 분석했다. ‘이미지’ 전문가들은 2012년 유권자들에게는 솔직 담백하고 친화적이며 정의롭고 개혁적인 이미지의 대선 주자가 어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퍼스널이미지연구소 강진주 소장, 이미지테크연구소의 정연아 소장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고(故)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가 투영돼 있다. 다만 헤어스타일의 경우 좀 더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앞머리는 그대로 하되 뒷머리는 올리지 말고 좀 더 봉긋하게 해 젊은 세대에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들 조언했다. 바지 정장을 즐겨 입는 건 중성적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 “바지나 A라인 스커트보다는 좀 더 캐주얼해 보이는 스커트를 입을 것”을 제안했다. 박 전 위원장의 짧고 간결한 화법에 대해 강 소장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적극적인 이미지를 만들지 못한다.”고 평가한 반면 정 소장은 “짧고 간결한 화법은 정치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단정하고 깔끔하면서도 서민적인 차림을 즐긴다. 강 소장은 “사람들은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의외로 블루 셔츠나 면바지,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고 평가했다. 악수하는 자세는 침착하고 신중한 느낌을 준다. 다만 톤이 얇은 화법은 연설에는 적당하지 않아 훈련을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에 대해 강 소장은 “눈썹을 다듬지 않는 점 등 편안한 이미지로 ‘옆집 아저씨’ 같다.”고 평했다. 화법에서는 “톤이 높지만 딱딱 떨어지다 보니 보수 이미지를 준다.”고 분석했다. 정 소장은 “4계절 중 겨울 이미지로, 흰색 셔츠와 흰머리가 잘 어울리지만 외모에 별 신경을 안 쓴다.”고 했고 화법은 직설적이면서도 저돌적이라고 봤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서민 이미지가 강하다. 강 소장은 “합리적 카리스마가 넘치고 활짝 웃는 표정이 보기 좋지만 풍요로운 이미지를 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헤어스타일을 2대8 가르마에서 3대7 정도로 바꾸고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 입으면 좀 더 젊어 보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야권 주자들의 평점은 어떨까. 공통적으로 ‘카리스마’가 약하다고 진단됐다. 범야권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뜨는 데는 스타일도 한몫했다는 게 중론이다. 안 원장의 살짝 흘러내리는 ‘깻잎머리’와 노(no)타이가 대표적이다. 정 소장은 “깻잎머리는 예술가적이고 자유로운 개성과 비권위적인 리더십을 강조하는 데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큰 얼굴을 가리기 위한 위장 효과도 탁월하다고 평했다. 다만 안 원장의 화법은 우유부단하고 약한 이미지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아직은’ ‘일단은’ 등의 표현은 지나치게 조심스러워 보여 지도자감으로는 유약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가식 없는 최고경영자의 좋은 이미지가 있지만 대선 후보로서 검증받지 않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추진력 있는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직설 화법을 강조했다. 부드럽지만 약한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눈에 ‘영구 아이라인’을 하는 것을 권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온화한 학자 이미지”로 요약된다. 강 소장은 “온화하고 지적인 이미지는 좋은데 카리스마가 약하다.”면서 “하얀 머리와 검정 금속테 안경 등 시선을 끄는 색깔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선 출정식 때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특전사 배지를 달고 나온 것도 ‘오버’라고 지적했다. 최근 문 고문은 안경테를 바꿔 가며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젠틀맨’ 이미지다. 내성적이고 신사적인 느낌이 강해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는 게 흠이라고 설명했다. 중저음의 문 고문과 달리 톤이 높은 목소리지만 화법이 너무 진지하다는 게 문제로 꼽힌다. 작고 아래로 처진 눈은 선한 인상을 준다. 대신 카리스마가 부족한 느낌을 준다. 정 소장은 “민심대장정 당시 덥수룩한 수염 인상이 강했다.”고 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2대8 가르마’로 다소 나이 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신 얼굴이 통통하고 눈이 길고 쌍꺼풀이 없는 점은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한 화법과 좋은 풍채가 돋보인다. 강주리·황비웅·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김문수 출구전략 가동?

    김문수 출구전략 가동?

    김문수(얼굴) 경기도지사가 22일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채택되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후보등록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힘으로써 ‘배수진’을 친 셈이다. 정몽준·이재오 의원 등 새누리당의 다른 비박주자들 역시 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경선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지금 대세론에 안주해서 그야말로 상황 판단을 잘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가) 탈당은 하지 않겠지만 박 전 위원장 측이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받아들이고 야당과 협상을 통해 여야 합의로 선거법 개정을 해야만 박 전 위원장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런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는 도지사 본연의 직무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출구전략(?)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이렇게 지지부진하면 판은 깨진다.”면서 “경선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도지사 복귀를 의미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김지사 측 관계자 역시 “경선에서 박 전 위원장의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며 후보 등록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모바일 표심 잡아라”… 대선주자 ‘앱’ 잇단 출시

    대선을 겨냥해 여야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있다. 유권자와의 소통 강화에 유용하고 실시간 정책 홍보에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판단에서다. 앱 제작에 적극적인 쪽은 역시 야권이다. 스마트폰 주 이용층인 20~30대 유권자와의 접촉면이 넓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앱’의 사용에 따른 유불리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주자 개인의 장단점과 좀 더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22일 “스토리는 좋은데 인지도가 낮은 김문수·김두관 지사의 경우 3500만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자신의 강점과 정책을 젊은 유권자 등에게 지속적으로 노출할 좋은 기제”라고 분석했다. “선두를 달리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유인 효과는 적지만 기존 지지층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형식보다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월 초 대권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김두관 경남지사는 여야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처음 앱을 제작, 공개했다. 앱 제목은 ‘국민과의 소통’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 등은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문 고문 측 김경수 공보특보는 “출마 선언 관련 동영상을 준비하느라 일정이 늦어졌다. 7월 중·하순까지 앱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에서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앱이 제일 활발히 운영되며 박 전 비대위원장과 김문수 경기지사도 예전에 만들어 놓은 앱이 있다. 최신 뉴스와 트위터 등이 꾸준히 업데이트된 상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세청 차장 박윤준·서울청장 조현관 유력

    내달 2일 단행될 국세청 1급 인사에 행시 27회 출신들이 대거 진출할 전망이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자로 예정된 국세청 1급 인사에서 박윤준(51·행시 27회) 국제조사관리관이 차장으로, 김덕중(52·행시 27회) 징세법무국장은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각각 승진할 예정이다. 지난 4월 1급 기관장의 청으로 승격된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김은호(54·행시 27회) 기획조정관이 사실상 내정됐다. 기존 1급 중에는 조현관(54·행시 25회)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국세청 1급 고위직 인사안은 지난 20일 행안부 인사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해외를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27일 이후 재가를 받아 인사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57·행시 25회) 국세청 차장과 이병국(55·특별승진) 서울국세청장은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1급 네 자리 중 세 자리가 행시 27회로 채워져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예고했다. 이현동 청장이 이번 인사에서 지역 안배를 놓고 고심한 흔적은 엿보인다. 국세청 2인자인 국세청 차장에 서울 출신인 박윤준 관리관을, 초대 1급 부산청장으로 경남 출신인 김은호 기획조정관, 서울청장에 대구·경북(TK) 출신의 조현관 중부청장, 중부청장에 충청 출신인 김덕중 국장을 각각 내정했다. 국세청은 1급 인사가 확정되는 대로 국장급을 포함한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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