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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교육감, 어린이집 보육예산 보이콧

    내년도 어린이 무상보육료 예산을 두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예산 전쟁으로 ‘어린이집 대란’이 현실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내년도 어린이집 예산으로 2조 1400억여원을 지원했으나 시·도교육청은 어린이집이 교육기관이 아니라며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나섰다. 이들의 브레이크 없는 전쟁에 61만 어린이에 대한 지원금이 끊길 처지가 됐다. 최악의 경우 학부모가 어린이 한 명에 월 22만~29만원의 보육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긴급 총회 결과,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교육감들이 전원 결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정부와 지자체가 담당해야 할 예산을 교육청에 전가하고 있다”며 “인건비 지출조차 버거운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3~5세 보육료가 지원되고 있다. 내년도 17개 시·도교육청의 누리과정 무상보육비 2조 1429억원은 어린이 보육료 지원에 쓰이도록 했다. 재원은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주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나온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시·도교육청이 어린이집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어린이집은 교육기관이 아닌 보육기관이어서 보건복지부 관할이기에 교육청이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게 교육감들의 주장이다. 시·도 의회도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안 거부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조만간 전국 시·도교육위원회가 의견을 모아 정부에 누리과정 예산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의회 교육상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방채 발행으로 교육청의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 누리과정 예산 2조 2000억원을 요구했지만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시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하면 기재부가 이를 사들이는 방안을 교육감들과 조만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방채 발행을 교육청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까지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행한 지방채 규모는 3조여원에 이른다. 장휘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기재부가 지방채를 사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빚으로 남게 되는데, 교육부의 이런 임시 처방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朴대통령 개헌론 제동에 날세운 정치권

    6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론’ 급제동에 여의도 정가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국회를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이미 탄력이 붙은 상황에서의 갑작스러운 ‘정지’ 신호에 다수의 개헌론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야 의원 152명으로 구성된 국회 ‘개헌추진 의원 모임’(개헌모임)은 지난 1일 이달 중으로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독자적인 개헌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반에 이르는 의원이 ‘개헌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개헌이 19대 국회 내에서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층 고조됐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개헌론 선긋기는 논의 추진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여야 개헌론자들의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 “개헌은 찬반의 문제이지 시기의 문제라고 본질을 호도하면 안 된다”면서 “개헌은 경제살리기나 일자리 창출, 국정수행에 블랙홀이 아니라 정부와 국회가 역할을 분담해서 하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4년 중임제 개헌 추진을 공약한 박 대통령이 이제 와서 개헌 논의를 반대하는 건 옹색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국회의 개헌 논의를 비난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러니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헌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개헌론에 찬성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의 셈법은 매우 복잡해졌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최고위원,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금은 개헌 논의를 할 타이밍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박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입장이 다소 난처하게 된 것이다. 개헌에 찬성하는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개헌 논의 추진에 있어서 고(GO)를 외칠지 스톱(STOP)을 외칠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개헌 논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 돼 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헌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개헌론이 개헌 논쟁으로 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비등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지지율, 박원순 지지율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문재인 지지율은?

    김무성 지지율, 박원순 지지율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문재인 지지율은?

    ‘김무성 지지율’ ‘박원순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김무성 지지율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박원순 지지율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다. 6일 발표된 10월 1주차 리얼미터의 여야 차기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김무성 의원은 2.6%포인트(p) 상승한 18.5%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 5주 만에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세월호법 타결에 따른 국회정상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특히 중도성향의 30·40대 사무직 계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컸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2.9%p 하락한 16.4%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새누리당으로부터 ‘서울시립대 측근 낙하산 임용’ 논란으로 집중공격 받은 영향이라는 평가다. 연령대별로 30대와 50대, 직업별로 자영업·학생층에서 낙폭이 컸다. 현재 1·2위 간 격차는 2.1%p다. 문재인 의원은 0.8%p 상승한 12.9%로 3위를 유지했다. 3위와 중위권 4위와의 격차는 지난주 3.6%p에서 1.4%p 벌어진 5.0%p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김문수 위원장이 0.6%p 떨어진 7.9%를 기록했으나 다른 주자들이 하락하면서 4위에 올랐다. 이어 정몽준 전 의원(7.7%), 안철수 전 대표(6.3%), 홍준표 지사(4.0%), 안희정 지사는 (3.2%), 남경필 지사(3.1%) 등의 순으로 기록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유·무선을 병행해 조사했고,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5% 여성 50.5%, 20대 17.6% 30대 19.6% 40대 21.8% 50대 19.7% 60대이상 2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혁신위, 개헌 빼고 ‘체포동의제 개선’ 첫 의제로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개헌 문제는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혁신위 대변인인 민현주 의원은 3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의제 선정의 최우선 기준을 실천 가능성에 둔다는 위원들 간 합의에 따라 개헌 논의는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면서 “개헌 논의는 여야가 함께 하고 있는 개헌추진의원모임에서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혁신위는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권 신뢰 회복 ▲공천제 개선을 포함한 정당 개혁 ▲정치 개혁 실천을 3대 과제로 정해 6개월간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첫째 의제로는 김용태 의원이 제안한 ‘국회의원 체포동의제 개선 방안’을 뽑았다. 혁신위는 6일 전체회의에서 현재 무기명 투표인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으로 바꾸고,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의원이 법원에 자진 출두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법률 개정안도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위는 최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3.8% 인상안에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혁신위는 전날부터 1박 2일간 서울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밤샘 워크숍’을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민 대변인은 “지금껏 혁신안은 의원 및 국민 여론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부족했는데 혁신위는 국민과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의제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개헌 문제를 의제에서 제외한 데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혁신위원장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 출범 당시부터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첫 회의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의제 선정에 참여하지 않은 원 지사나 홍준표 경남지사가 혁신위 결정과는 다른 의견을 낼 가능성도 있다. 또 향후 의제 확정을 위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다시 개헌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치권, 이제는 개헌이 ‘핫이슈’

    정치권, 이제는 개헌이 ‘핫이슈’

    세월호특별법 타결과 함께 정기국회가 정상화되자마자 ‘개헌론’이 정치권의 이슈로 급부상했다. 여야의 ‘개헌론자’들로 구성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은 1일 국회에서 ‘2020년 체제를 위한 정치개혁과 개헌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개헌 논의에 박차를 가했다. 참석 의원들은 이달 중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특위 차원의 독자적인 개헌안을 도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내 비주류로 ‘개헌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은 이렇게 개헌 작업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 바로 2016년 4월로 예정된 20대 총선을 준비해야 하고 총선이 지나면 또 바로 대선이라 개헌 논의에 몰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반대 기류를 보이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는 개헌 추진이 큰 동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팽배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기자에게 “개헌 논의는 이번 정기국회가 끝난 뒤 해도 늦지 않다”며 일단 제동을 걸었다. 김문수 혁신위원장도 “혁신위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개헌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필요는 있는데 타이밍이 지금은 아니다”라며 “개헌을 다음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이 개헌론의 명분보다는 시기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는 만큼 개헌론은 언제든 분출할 수 있는 휴화산처럼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언제든 자신들의 대권 가도나 권력 투쟁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개헌론을 제기하기 위해 여운을 남겨 놓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개헌이 권력 구조는 물론 미래 대권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한 파괴력이 큰 이슈인 만큼 현재 비주류나 소장파 쪽에서는 찬성하고 주류·기득권 세력은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한 측면이 있다. ‘현재 권력’인 박근혜 대통령은 올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여서 다른 것들을 할 수가 없다”며 임기 내 개헌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야권의 개헌 드라이브는 현 정부를 흔들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정치권의 개헌 추진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여야의 정치적 합의에 앞서 국민들의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방중 때 김문수·이재오 동행 추진

    김무성 방중 때 김문수·이재오 동행 추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다음달 방중 일정에 김문수 당 보수혁신위원장, 이재오 의원 등 비주류들의 대거 동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중국 방문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이다. 당 관계자는 29일 “김 대표가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중국 방문에 김 혁신위원장, 이 의원에게 동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확답은 없으나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 방한했던 천펑샹(陳鳳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의 면담에서 한·중 정당정책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중순 중국을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요청받았다. 이번 회의 주제는 ‘반부패와 법치’로 김 혁신위원장직은 논의 주제와도 부합해 초청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현재 한중의원외교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시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선 “(중국 측이) 회동 자체에는 긍정적이나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 현재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 측은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별도 회동도 추진 중이다. 방중단 명단에는 재선 김세연·김성태·조원진 의원,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당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훈 의원도 포함됐다. 김 대표의 방중은 대표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이다. 김 대표는 대선 직후인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 방문 때 시 주석을 예방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보수혁신위, 첫날부터 ‘개헌’ 탐색전

    與 보수혁신위, 첫날부터 ‘개헌’ 탐색전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29일 공식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김문수 위원장을 비롯해 홍준표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대권 후보군이 대거 모이며 ‘잠룡들의 경쟁장’으로 기대를 모은 만큼 첫날 상견례부터 ‘탐색전’의 기미를 엿보였다. 특히 개헌 논의를 두고 위원 간 온도 차가 감지돼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혁신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혁신은 반대어인데 이렇게 조합을 했다. 그만큼 우린 절박하다”며 혁신위 활동을 ‘혁명적 길’이라고 표현하는 등 위원들을 치켜세웠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 자신이 지금 현역 의원도 아니고 특별하게 당직이 없기 때문에 김 대표가 위원장이라는 생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받아쳤다. 김 대표를 존중하는 듯하면서 자신에게 ‘전권’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의 표현으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그는 또 “어떤 분들은 대표와 저 사이에 경쟁이 있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경쟁이 있다면 혁신 경쟁”이라며 서로를 ‘동지, 친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당 최고위원회의 반대로 혁신위원 대신 자문위원으로 참가한 원 지사는 “저도 쇄신위원장을 해 봤는데 범위를 공천이나 당정 관계 등으로 제한하면 기존보다 더 큰 혁신이 없다”며 바로 개헌론을 꺼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력은 직선 대통령과 내각제가 함께 가는 방향으로 하고 정당 득표에 따른 의석 배분, 완전개방 국민경선제 등으로 가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이에 김 대표는 “권력 구조에 대해서는 자제해 달라”며 농담을 던지듯 바로 어깃장을 놨다. 김 대표는 물론 김 위원장도 이미 “혁신위에서의 개헌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역시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홍 지사는 회의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은 대신 라디오 방송과 페이스북을 통해 ‘훈수’를 뒀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혁신위라고 명명한 이상 보수가 안고 있는 부정적 측면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부패 청산, 대북 공존, 기득권 타파를 논의해야 하는데 과연 6개월 만에 정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썼다. 혁신위는 이날 민생 부문 혁신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우리 사회에 세대·지역갈등, 빈부격차 등 문제가 있는데 이런 민생 혁신을 포함해 족집게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의제 설정 마무리를 위해 새달 2일 워크숍 형태의 끝장 토론 모임을 연다. 한편 혁신위 부위원장에는 나경원 의원·김영용 전남대 교수, 대변인에는 민현주 의원, 간사에는 안형환 전 의원이 선정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與野, 혁신 외치기 전에 국회부터 살려라

    여야가 오늘 각각 당 혁신위원회를 가동한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는 오늘 혁신위원 임명장 수여를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어제 정치혁신실천위원회(위원장 원혜영 의원) 1차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내일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겨냥해 안으로는 당 체제 전반을 정비하고 밖으로는 선거법을 비롯한 정치제도와 정치문화를 바꿀 방안을 모색해 궁극적으로 민심에 좀 더 다가서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게 여야 정치권의 구상이다. 혁신하겠다는 여야를 나무랄 일은 아닐 것이다. 새누리당은 나경원 의원 등 당내 인사 12명과 소설가 복거일씨 등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되는 보수혁신위를 통해 국회의원 특권을 없애거나 최소화할 방안들을 모색하고 공천제도도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 등을 통해 민의를 대폭 수렴하는 쪽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한다. 새정연 또한 국회의원의 윤리 감독을 강화할 방안과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넘겨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국회 차원에선 대통령 5년 단임제를 골간으로 한 현행 헌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날로 구체화돼 가고 있다. 지금의 낙후된 한국 정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정치권의 이런 노력은 그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치권의 모습에 국민이 박수를 보낼 수 없는 것은 바로 5개월 넘도록 작동 중단 상태에 놓인 국회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다섯 달 동안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여야가 지금 혁신 운운하고 있는 것 자체가 국민에겐 코미디일 뿐이다. 어제만 해도 문희상 새정연 비상대책위원장이 “10월 1일부터는 국회가 정상화되길 바란다”며 여야 대표회담을 제의했으나 새누리당은 “30일 본회의에 야당이 참여하는 게 먼저”라며 일축했다.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손가락질만 이어간 셈이다. 여야의 지긋지긋한 공방은 그저 안 보고 안 들으면 그만이겠으나 정쟁에 발이 묶인 민생현안은 사정이 다르다. 여야의 직무유기로 인해 국민의 직접적 피해가 날로 늘고 있다. 지금의 정치마비 사태를 이젠 끝내야 한다. 여야는 혁신 운운하기에 앞서 식물국회부터 살려야 한다. 언제까지 세월호법 논란에 나라 전체가 매몰돼 있을 수는 없다. 세월호법이 숱한 쟁점으로 인해 당장 타결하기 어렵다면 이와 별개로 다른 현안들은 그것들대로 처리하는 게 온당한 일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민심도 이를 요구하고 있다. 새정연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예고한 30일 국회 본회의에 참여해 민생현안을 처리하는 게 마땅하다. 본회의에 계류돼 있는 91개 법안은 이미 상임위 차원에서 여야 간 조율을 거친 사안이다. 새정연 스스로 동의한 법안들이다. 세월호법을 구실로 계속 발목을 잡으려 든다면 국민적 분노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새누리당도 단독국회가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어떤 채널이라도 야당과 대화해야 한다. 야당 대표의 대화 제의를 묵살하는 건 그 자체로 용렬한 태도다. 본지가 촉구한 바대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즉각 문 위원장과 대화에 나서기 바란다.
  • [여야 혁신위 본격 출범… 불붙은 ‘혁신 전쟁’] 與 대권 주자 차출… 권력투쟁 우려

    여야가 각각 혁신위원회를 본격 출범시킴에 따라 ‘혁신 전쟁’에 불이 붙었다. 여당은 혁신위에 대선 주자급 잠룡들을 차출한 반면, 야당은 초선 의원을 대거 배치해 진용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야의 혁신 전쟁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개선 등 실제 정치 혁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요란하게 변죽만 울리다가 흐지부지됐던 전철을 밟을지 주목된다. 29일 혁신위원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공식 첫 회의를 여는 새누리당의 ‘보수혁신위’는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김문수 위원장 중심으로 꾸려졌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비록 계파 신경전 등으로 원희룡 제주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혁신위원 영입이 무산되긴 했지만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잠룡 진용’의 성격은 분명하다. 혁신위의 정치문화 혁신 과제로는 정치자금 모금 수단으로 전락한 출판기념회 개선, 특권 내려놓기 등이, 정치제도 혁신 과제로는 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비례대표 제도 개선 등이 있다. 그러나 혁신위가 김 위원장과 김무성 대표 모두에게 ‘대권 디딤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순항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 대표로부터 임명장을 받긴 했지만 정치적 체급은 김 대표보다 더 높다고 여긴다고 한다. 실제 김 위원장은 벌써부터 당 대표급 광폭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혁신위원이기도 한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8일 “김 위원장이 한센병 환자들이 있는 전남 소록도와 충북 음성 꽃동네에 봉사 활동을 가고 ‘끝장 토론’을 위한 ‘무알코올’ 1박 2일 엠티(MT)도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 측은 혁신위가 모든 정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경우 자칫 ‘제2의 최고위원회의’로 부상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김 대표의 최고위원회의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게 돼 단순한 의결기구로 전락할 뿐 아니라 김 대표에겐 권력 누수 현상까지 생길 수 있다. 혁신위의 개헌 논의를 놓고도 김 대표는 ‘찬성’, 김 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밝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더구나 혁신위 내에서도 김 위원장 측 인사와 김 대표 측 인사가 나뉜다는 점과 당내 개혁파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의원과 혁신위원이 중첩된다는 점은 자칫 혁신위가 중구난방으로 흐를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호로… 친박 ‘엑소더스’

    새누리당이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출범 등으로 김무성 대표 체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개국공신’이라 할 수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속속 비박계 ‘김무성호’로 배를 갈아타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친박계의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기자에게 “나 친박 아냐. 내가 무슨 친박이야”라고 강조했다. 한때 친박계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영남권의 한 초선 의원도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아닌 김무성 대표를 지지하며 계파 갈아타기를 한 바 있다.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을 노리는 비례대표 의원들도 하나둘씩 ‘비박계’, ‘친김무성’임을 은연중에 과시하고 있다. 박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공약을 만들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했던 일부 의원들마저 친박계 자처를 주저할 정도가 됐다. 당 관계자는 “초선 의원에게 친박계냐고 물었을 때 ‘친박 비박이 어디 있느냐’고 답하면 모두 갈아탔다고 봐도 된다”면서 “아마도 초선 85명 가운데 어림잡아 50명 이상은 갈아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다음 총선의 공천권을 김 대표가 쥐고 있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했다. 최근 친박 핵심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친박계의 위기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목소리를 자제했던 친박 홍문종·유기준 의원 등은 며칠 전 공개적으로 김 대표를 향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친박계가 몰락 위기에 처한 것은 구심이 될 만한 대선 주자급 인물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대선 주자급으로 띄우는 것도 친박계의 활로 찾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친박계 의원들은 ‘초이노믹스’의 성공을 통해 화려한 재기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혁신위원회를 통한 ‘문무(김문수·김무성) 합작’이 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친박계의 운신 폭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혁신위 출발부터 삐걱

    새누리당 혁신위원회가 25일 지도부의 반발 속에 공식 출범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시작부터 ‘혁신위 2차 인선안’을 놓고 삐걱거렸다. 당 혁신기구 위원장 출신으로 비박근혜계 잠룡인 홍준표 경남·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모두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 점을 놓고 ‘혁신위 참여가 부적절하다’는 반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결국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두 사람을 혁신위원 대신 자문위원 형태로 참여시키기로 했지만 계파 간, 잠재적 대권주자들 간 이해관계 충돌로 혁신위가 시작부터 휘청대는 모습이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가 시작되기 무섭게 “무슨 의도를 갖고 이렇게 (혁신위) 구성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현역 광역단체장까지 모셔야 되느냐”면서 “혁신위 결과물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인적 구성에서부터 당내 공감이 필요하다. 혁신위가 차기 대권주자들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나온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도 도지사를 해 봤고 김 위원장도 해 봤지만 종합행정을 하면서 장시간 시간을 실제 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공개 회의에선 비박계 대권주자인 김 최고위원과 이인제 최고위원, 친박계 핵심 이정현 최고위원 모두 반대의견을 냈다. 친박계 서청원·김을동 최고위원은 아예 불참했다. 이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방행정에 몰두해야 하는 지사 신분으로 (혁신위가) 정치적 쟁점의 중심에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혁신위 인선 전권을 김 위원장에게 맡겼던 김무성 대표는 전날 두 지사의 혁신위 참여 사실을 최고위원들에게 미리 알렸지만 모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친박계는 물론 비박계 내에서도 여권 비주류 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개헌 등 휘발성이 큰 이슈들을 논의하는 데 대해 반발감이 큰 것으로 읽혔다. 김 최고위원은 홍 지사와 함께 경남권에서 잠재적 경쟁관계에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문수 위원장에 원희룡·홍준표·나경원 합류… 새누리 혁신위는 잠룡 집합소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여권 잠룡들의 ‘집합소’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문수 위원장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나경원 의원까지 혁신위 합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잠룡들은 제사(혁신)보다 젯밥(대권)에 더 뜻을 두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김무성 대표의 혁신에 대한 진정성도 의심받고 있다. 김 대표는 24일 김 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혁신위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원·홍 지사와 나 의원은 과거 혁신·쇄신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는 게 참여의 명분이 됐다. 김 위원장은 25일 임명 이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출석, 혁신위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들이 대거 혁신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의 공통된 생각이 반영된 결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천하의 영웅호걸과 인재를 모시겠다고 했는데 궁금하지 않으냐”고 되물었던 것도 그가 김 위원장을 비롯한 잠룡들의 영입까지 이미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복선’이 된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 위원장은 김 대표의 반대로 영입이 무산됐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위 인선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정치 기득권층인 이들이 제대로 된 혁신안을 내놓겠느냐”부터 “도정은 뒷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잠룡들끼리 서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경쟁에만 몰입한다면 결국 정치적 이득은 김 대표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위 구성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친박(친박근혜)계는 ‘비박계’ 혁신위를 향한 공격 강도를 점점 높였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본인이 친박이라고 얘기한 것과 혁신하는 데 무슨 계파냐고 말하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며 “김 대표가 일부 특정 세력, 특정 생각을 가진 사람 위주로 선택하고 그들이 혁신을 하게 된다면 그분들을 위한 혁신이지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위한 혁신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소설가 복거일씨,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도 혁신위원에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취임 2개월 만에… 새누리 ‘김무성黨’ 탈바꿈

    취임 2개월을 갓 지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당 장악 행보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가 잇단 인사를 통해 친박근혜계를 빼고 친김무성 성향의 인물들을 포진시키면서 당의 색채가 ‘박근혜당’에서 ‘김무성당’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지도부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 멤버 9명 중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7·14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한 서청원 최고위원과 호남 몫인 이정현 지명직 최고위원, 전당대회 이전 선출된 이완구 원내대표 등 3명이다. 전대 이전에는 최고위원 멤버 중 친박계가 7명으로 절대다수였다. 당의 자금·조직을 관장하는 사무총장은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에서 비박계(이재오계로 분류) 이군현 의원으로 바뀌었다. 특히 김 대표는 사무총장실의 실질적인 실무를 자신의 최측근인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에게 맡겨 당무의 ‘척추’를 장악한 셈이 됐다. 전날 발표된 보수혁신특위 위원 면면이 김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개혁성향 초·재선 의원들로 채워진 것도 당의 ‘김무성화’를 바짝 앞당겼다는 평가다.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특히 대권 라이벌 관계에 있는 비박계 거물들을 ‘포섭’하는 식으로 세를 불리는 ‘용광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으로 지명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대권 경쟁자인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기는 데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그는 “무슨 일이든 전권을 맡길 수가 없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면서 “어디까지나 혁신위원은 혁신안을 만들고 당 의결기구인 최고위와 의원총회에서 안을 걸러야 한다. 김 위원장과 사전에 그런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측근인 권오을 전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외부 인사 대거 영입을 통한 당의 김무성화를 주요한 전략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8일 “천하의 영웅호걸과 인재들을 모시겠다”며 당을 ‘친김’ 인물들로 채우는 작업을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가 갈수록 대표로서의 보폭을 넓히며 목소리를 키우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이 회의는 원내 수장인 이완구 원내대표가 주관해 상임위 등 각종 원내 현안, 대야협상을 챙기는 자리다. 김 대표가 주요당직자회의에 등장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그동안 세월호특별법 등 원내 현안은 이 원내대표에게 일임하며 거리를 유지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현 지도부 내에선 이정현 최고위원이 홀로 친박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비 반납’ 발언에 발맞춰 추석 보너스를 반납하고 야당의 ‘대통령 연애 발언’에 정면반박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직 지도부를 지낸 한 친박계 의원은 “당장 내년에 선거도 없고 이변이 없는 한 2016년 총선까지 이 체제로 가지 않겠나”라면서도 “하지만 공천개혁 등 혁신작업이 제대로 성과를 못 내면 파열음은 언제든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무성, 비박연대 공동전선 펼치나

    김무성, 비박연대 공동전선 펼치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14 전당대회 이후 두 달 넘게 비워두고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에 김문수(왼쪽) 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정몽준(오른쪽) 전 의원 등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 대표와 함께 비박근혜계 유력 대선주자들로 분류되는 인물들이어서 김 대표가 대권가도에서 친박근혜계에 맞서 ‘비박계 연대’로 공동전선을 펴는 듯한 모습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18일 “김 위원장과 정 전 의원 등이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며 “최고위원 간에 의견이 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다른 최고위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대표가 임명한다. 김 대표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호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지난달 최고위원에 지명한 바 있다. 남은 한 자리에 김 위원장이나 정 전 의원 등이 지명되면 당 지도부는 비박계 4명(김 대표,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등) 대(對) 친박계 2명(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의 구도가 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범한 보수혁신특위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위원장 신분으로는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측면에서다. 정 전 의원은 중진으로서 6·4 지방선거에 나가 낙선한 ‘선당후사’(先黨後私) 자세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정 전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들어오면 김 대표, 김 위원장, 정 전 위원 등이 ‘따로 또 같이’ 대선을 준비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천하의 영웅호걸들과 인재들을 모시겠다”고 말해 ‘거물급 인사’ 영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보수혁신특위 위원으로 재선 김영우·조해진·김용태·황영철 의원, 초선 강석훈·민병주·민현주·서용교·하태경 의원, 원외의 안형환 전 의원이 선정됐다. 대부분이 김 대표와 가까운 인물들이어서 김 대표의 대권 라이벌인 김 위원장과 어떤 역학관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달아오르는 견제전… 與 대권구도 요동

    달아오르는 견제전… 與 대권구도 요동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대권 라이벌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으로 전격 내정하고, 한편으로는 잠재적 라이벌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에 대한 견제를 노골화하면서 여당 대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김 대표는 16일 최 부총리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기업 사내유보금 과세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단순히 경제정책에 대한 시각차일 수 있지만 정황상 최 부총리를 향한 정치적 견제의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부총리에 대한 김 대표의 제동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부의 재정 확장 방침과 관련해 국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최 부총리를 비판했고, 지난 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간담회에서는 “초이노믹스식의 재정 경제 확대정책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최 부총리의 경기부양정책이 성공할 경우 일약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최 부총리를 친박(친박근혜)계 대표 주자로 내세워 차기 대선에서 비박계 좌장 격인 김 대표를 저지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가 현 단계에서 가장 유력한 경쟁자인 김 전 지사와 손을 잡은 것도 청와대와 친박계의 견제를 돌파하기 위해 비박(비박근혜)계인 김 전 지사와 공동전선을 형성한 것일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대표는 청와대 비서관을 해 봐서 정권의 위력과 속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라이벌을 키워 줄 수 있다는 리스크(모험)를 감수하고 김 전 지사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대구에서 택시기사로 민생 탐방 중인 김 전 지사는 이날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렴영생 부패즉사’(청렴하면 영원히 살고 부패하면 바로 죽을 것이라는 뜻), 깨끗한 정치를 이루지 못하면 어떤 정치적 타협도 죄악”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모든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를 해야 한다. 민생 정치는 특권·부패 정치와 비타협적 결별을 선언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가 한국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면서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주는 오픈프라이머리 정착을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동갑인 김 대표에 대해서는 “친구로서 동료로서 오랜 세월을 같이했다”며 “경쟁자 이전에 친구로서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국민 눈에 보기 좋은 정치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혁신위원장 김문수… 대권가도 약될까 독될까

    與 혁신위원장 김문수… 대권가도 약될까 독될까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내정됐다. 김 전 지사는 8년 만에 친정인 새누리당으로 복귀한다. 김 전 지사는 15일 당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죄인 된 심정으로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한 것으로 측근들이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누구를 탓하기 앞서 내 탓이란 자세로 임하겠다”며 “나부터, 새누리당부터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오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식 임명된다. 혁신위는 15명 안팎의 당내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가 대권 가도의 최대 라이벌이자 1951년생 동갑내기인 김 전 지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지목하고 김 전 지사가 이를 수락한 것은 표면적으로 서로에게 ‘윈윈’의 한 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대표는 자신의 측근이 아니면서 자신을 견제하는 친박(친박근혜)계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점이, 2016년 4월 총선까지 정치 무대로 귀환할 계기가 마땅치 않았던 김 전 지사로서는 김 대표에게 뒤처진 대권주자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게 됐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김문수 혁신위원장’ 임명이 대권을 향한 김 대표의 야망과 김 전 지사의 조급증이 작용한 인선이라는 해석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혁신위가 성공하면 공은 김 대표에게로, 혁신위가 실패하면 책임은 김 전 지사에게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김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두 사람은 공동 운명체로서 동반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봤다. 결국 김 대표의 정치적 입지와 그의 향후 대권 가도만 더욱 탄탄하게 해 줄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김 전 지사를 대권 경쟁 상대에서 제거하기 위해 그와 의도적으로 일시적 연대를 맺고 연합전선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김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친박계와 정치적으로 손을 잡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까지 얻게 됐다는 관측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김 전 지사가 대권 후보로서의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평도 있다. 김 전 지사가 지난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고사했듯, 최근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는 ‘선출직’보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당 혁신위원장까지 정치적으로 몸을 사리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임명직’을 더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다. 다음 총선에서의 대구 수성갑 출마설 역시 김 전 지사에게는 패착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맞붙어 이기더라도 “지역구도 타파를 좌절시킨 인물”이라는 역풍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지지율 “오랜 만에 웃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안철수 지지율 “오랜 만에 웃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안철수 지지율 “오랜 만에 웃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안철수 지지율이 오랜만에 웃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둘째주 주간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81주차 지지율(박근혜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8%P 하락한 50.3P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2.4%P 증가한 43.8%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0.3%P 상승한 18.9%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0.9%P 상승한 2위(18.6%)로 박원순 시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어 문재인 의원(14.8%), 정몽준 전 의원 9.9%, 김문수 전 경기지사 7.7%, 안철수 전 공동대표 7.6% 등의 순으로 기록됐다. 안철수 지지율은 여전히 7%대를 벗어나지 못한 채 6위권에 머물렀지만 7·30 재보선 패배 이후 6주 연속 하락 및 매주 최저치를 기록하던 것에서 벗어났다. 그 밖에 안희정 충남지사는 3.0%, 남경필 경기지사 2.9%,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1.5%였고 모름·무응답은 15.2%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45.8%, 새정치민주연합은 22.8%의 지지율,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5%, 2.1%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으며,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5% 여성 50.5%, 20대 17.6% 30대 19.6% 40대 21.8% 50대 19.7% 60대 이상 21.3%’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지지율 ‘웃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울고’

    안철수 지지율 ‘웃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울고’

    안철수 지지율이 오랜만에 웃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둘째주 주간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81주차 지지율(박근혜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8%P 하락한 50.3P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2.4%P 증가한 43.8%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0.3%P 상승한 18.9%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0.9%P 상승한 2위(18.6%)로 박원순 시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어 문재인 의원(14.8%), 정몽준 전 의원 9.9%, 김문수 전 경기지사 7.7%, 안철수 전 공동대표 7.6% 등의 순으로 기록됐다. 안철수 지지율은 여전히 7%대를 벗어나지 못한 채 6위권에 머물렀지만 7·30 재보선 패배 이후 6주 연속 하락 및 매주 최저치를 기록하던 것에서 벗어났다. 그 밖에 안희정 충남지사는 3.0%, 남경필 경기지사 2.9%,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1.5%였고 모름·무응답은 15.2%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45.8%, 새정치민주연합은 22.8%의 지지율,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5%, 2.1%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으며,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5% 여성 50.5%, 20대 17.6% 30대 19.6% 40대 21.8% 50대 19.7% 60대 이상 21.3%’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9월 첫째주 52.1% “잘못하고 있다” 평가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9월 첫째주 52.1% “잘못하고 있다” 평가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9월 첫째주 52.1% “잘못하고 있다” 평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네티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리얼미터가 밝힌 9월 첫째주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5주간 오름세를 마감하고 0.2%p 하락, 52.1%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0.9%p 상승한 41.4%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1주 만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율을 2위로 끌어내리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18.6%를 기록했으며 김무성 대표는 0.1%p 상승한 17.7%를 기록했다. 이밖에 3위는 1.0%포인트 하락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4.3%), 4위는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9.6%), 5위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6.5%) 순으로 나타났다.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혔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3%p 하락한 5.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전화를 통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중분석] 여론조사로 본 여야 대권 선두주자 지지

    [집중분석] 여론조사로 본 여야 대권 선두주자 지지

    ■김무성, 8주째 與 1위 ‘저력’…‘대안 부재’ 반사이익 현재 여권의 차기 대권 유력 주자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지율에서 1위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김 대표 자신의 저력에 기반한 것일까, 대안 부재에 따른 일시적 반사효과일까. ●9월 첫째주 지지율 19.5%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9월 첫째주 기준 19.5%의 지지율로 8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2위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8.9% 지지율에 그쳤다. 이어 정몽준 전 의원 7.9%, 오세훈 전 서울시장 5.8%, 홍준표 경남지사 4.9%, 남경필 경기지사 3.8%, 원희룡 제주지사 3.6%, 유정복 인천시장 1.7% 순이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김 대표가 여권 대선 후보 1위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여권의 경우 선택지(대안)가 적다는 측면과 함께 언론의 노출 빈도, 청와대에 대한 견제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의 높은 지지율이 아직은 일시적 반사효과의 측면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설문에서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여권 43.8%, 야권 33.6%로 집계됐다는 점은 야권에 비해 여권 대선 후보군에 마땅히 지지할 후보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여권 후보군에 포함했을 때 반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36% 안팎으로 조사되고 있다는 점도 김 대표가 여권 후보군의 빈약함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7·14 전당대회 이후 당 대표 프리미엄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지지율이 높아진 측면도 없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도덕성 검증 제대로 받은 적 없어 무엇보다 김 대표가 여태껏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은 그의 지지율이 사상누각일 수도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특히 비박근혜계 좌장인 그가 막상 대표로 당선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 계속 누적된다면 이는 여론의 급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김 대표의 지지율이 허상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김 대표는 2016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당을 ‘김무성당’으로 변신시키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여론 지지율이 다소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대선 경선까지 굳건한 당내 기반만 유지한다면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기회는 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박원순, 여야 전체 1위 ‘위력’…‘행정가 이미지’ 한계 야권의 차기 대권 유력 주자 중 박원순 서울시장이 4주째 지지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여야 통틀어서도 지지율 1위다. 창당 이후 최저 수준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과 박 시장의 지지율 간 ‘디커플링’(비동조화)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박원순-새정치연 ‘디커플링’ 강화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의 지지율은 9월 첫째주 기준 20.4%로 전주보다 1.4% 포인트 상승했다. 2위 문재인 의원은 1.8% 포인트 하락한 16.7%였다. 이어 안철수 의원 8.4%, 김부겸 전 의원 7.5%, 안희정 충남지사 5.4%, 박영선 원내대표 3.0%,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2.7%, 정세균 상임고문 2.4% 순이다. 여야를 통틀어 실시한 조사에서 박 시장 지지율은 18.6%로 전주보다 1.9% 포인트 상승, 1주 만에 1위로 회복됐다. 방탄 국회와 지지부진한 세월호특별법 공방으로 정치 혐오 여론이 강화된 게 ‘행정가 이미지’를 갖춘 박 시장 지지율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같은 이미지는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폭락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지율이 추락 중인 야당과 선을 그을수록, 빈축을 사고 있는 정치권과 거리를 둘수록 지지율 확보에 유리한 게 현재 정치 지형이란 얘기다. 세월호 정국에서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펴는 문 의원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점 역시 이 같은 지형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과 거리두기’ 계속 먹힐까 하지만 정치권과의 거리두기가 당내 경선에서는 역으로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는 당심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지지율이 높으면 대중의 주목도가 높아지겠지만, 대선이 3년 이상 남은 현재의 지지율 순위가 최종 구도를 가늠할 지표로 활용될 여지는 크지 않다”면서 “정당의 후보 경선,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 측면에서 박 시장의 행정가 이미지가 계속 위력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전례를 보면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건 전 총리는 2007년 대선을 2년 앞둔 2005년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50% 이상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지만,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기 전 대선을 포기한 바 있다. 반면 같은 시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서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둔 점을 무기로 대선 1년 전까지 당내 지지율 1위였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경선에서 꺾은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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