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무성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전셋값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생명윤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12·3 계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심 정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29
  • “동서화합·균형발전 상징”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건설 탄력

    “동서화합·균형발전 상징”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건설 탄력

    경제성 문턱을 넘지 못해 20년이나 미뤄진 경남 남해~전남 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민·관·정에서 20년째 사업 건의를 계속하는 가운데 최근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정치권과 정부도 사업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토론회에서 특히 국토부 관계자가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사업 조기 추진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국비 5040억원을 들여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삼일동 사이 바다 밑으로 터널 5.93㎞와 양편 접속도로 등 왕복 4차로 7.3㎞를 건설해 두 지역을 최단거리로 잇는 사업이다. 바다 밑 4.2㎞, 육지 위 1.73㎞다. 부산에서 경기 파주까지 남·서해안 해변을 잇는 우리나라 최장 국도 77호선(1239.4㎞) 가운데 끊긴 구간이다.남해군과 여수시는 3일 “단순히 도로 건설을 넘어 영호남 사이를 연결해 동서 화합과 교류를 잇는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저터널이나 해상교량으로 연결되면 60.55㎞를 빙빙 둘러 다니는 통에 1시간 30분을 소요하는 이동 시간이 10분을 밑돌게 된다. 사업은 1998년 ‘광양만·진주권 광역권 개발계획’에서 연륙교(한려대교) 건설로 계획됐다. 1999년 11월 남해군민 2만 2225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청와대와 정부 등에 제출했다. 그해 12월 전남·경남도지사도 동참했다. 전남 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과 경남 진주·사천·남해·하동 등 9개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으로 이뤄진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협의회’가 2003년 6월 한려대교 조기 착공을 정부에 건의했다. 2006년엔 남해군과 여수시가 공동 성명서를 청와대 등에 보냈다. 전남·경남지사와 여야 국회의원, 영호남 기초단체장 등이 2011년 6월과 2013년 1월 한려대교 조기 건설 촉구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보냈다. 남해군과 여수시는 2013년 공동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각계 건의에 따라 정부는 사업추진을 판단하기 위해 세 차례 예비타당성 조사와 한 차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거쳤다. 2000년 제4차 국토종합계획에 사업을 반영하고 200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으나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0.84로 낮게 나와 미뤄졌다. 2005년 11월~2006년 10월 해상교량과 해저터널 두 안을 놓고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지만 B/C 문제에 걸렸다. 2011년 12월~2012년 12월에는 두 안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끝냈으나 B/C가 교량 0.14, 터널 0.40으로 분석돼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사업논의가 뜸하던 2016년 3월 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과 사천·진주·하동·남해 등 영호남 9개 지자체장 모임인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가 해저터널 건설 촉구 건의문을 청와대에 내면서 불씨를 살렸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도 조기 건설 촉구 건의문을 채택해 힘을 보탰다. 2017년 4월 문재인 대통령 선거공약사업(부산~목포 해양관광도로 건설)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와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해 9월 대통령 공약사업이자 영호남 20년 숙원사업인 해저터널 조기 추진을 이루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약속하고 활동에 나섰다. 인천 옹진군과 경남 남해군·사천시, 전남 여수시·고흥군·완도군·진도군·신안군, 충남 보령시, 경북 울릉군 등 10개 섬 지자체로 구성된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도 지난달 정기회에서 ‘국도 77호선 구간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건설 촉구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 관련 부처에 보냈다.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면서 자유한국당 여상규(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바른미래당 주승용(전남 여수시을) 의원은 지난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추진 토론회’를 주최했다. 정부와 정치권에 사업 타당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자리로 남해군과 여수시가 주관했다. 토론회에는 국토부 손병석 1차관과 백승근 도로국장, 국토연구원 이백진 국토인프라연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김무성, 나경원, 김두관, 김동철, 정인화, 박성중, 임재훈, 이용주, 최도자 의원 등 많은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사업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국회 차원의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군수와 권 시장을 비롯해 두 지역에서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숙원사업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염원했다.토론회에서 조상필 광주전남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여수~남해 해저 터널 건설은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업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목표인 전 지역이 고루 잘사는 균형발전 구현에 필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조 실장은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 상징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역시 주제발표에 나선 하경준 경남발전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 박사는 “터널 건설로 영호남과 국도를 잇는 상징성과 함께 이동 거리와 시간을 크게 줄여 주변 지자체를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해저터널은 지역 균형발전과 영호남 교류 확대, 일자리 창출, 인구감소 지역의 새로운 동력, 남해안 관광벨트 완성, 광역경제권 조성 등 여러 방면에 많은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해군에 따르면 손 차관이 토론회에서 “진척되지 않은 데 국토부도 책임을 느끼며 앞으로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반드시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 의원도 “국도 77호선 연결 필요성과 동서화합을 위해서도 어서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여수~고흥 사이 연도연륙교가 곧 준공된다”며 “여수~남해만 연결되면 남해안권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관광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해 출신인 김두관 의원은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힘을 합치면 사업이 실현될 수 있다”며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김동철 의원도 “호남 KTX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제성이 낮아 어렵다고 했지만 국회의원들이 서명하고 힘을 모은 끝에 이젠 흑자 KTX로 돌아섰다. 공급과 속도가 수요를 창출한다”며 동서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해군은 최근 토론회를 계기로 정부와 정치권이 모두 사업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조를 약속함에 따라 여수시와 합심해 본격적으로 사업추진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1~2025년 착공하는 제5차 국토계획에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군수가 곧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방문해 조기 건설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심재복 남해군 정책기획팀장은 “영호남 광역·기초단체장과 관련 정치권 등을 아우르는 기구 구성을 꾀하는 등 총력을 쏟아 이번에는 조기 추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위정자의 임중도원(任重道遠)/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위정자의 임중도원(任重道遠)/임창용 논설위원

    정치인들이 중책을 맡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사자성어를 통해 각오나 소회를 밝히는 경우가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게 ‘임중도원’(任重道遠)이다. 논어 태백편에 나오는 증자의 가르침(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으로 ‘등에 진 짐은 무겁고 길은 머니 선비는 모름지기 도량이 넓고 굳세지 않으면 헤쳐 나가기 어렵다’는 뜻이다.정치적 부침이 잦아선지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이 말을 꽤 애용했다. 2015년 새해 첫날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임중도원의 상황”이라며 “근본을 바로하고 근원을 맑게 하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의 개혁정신으로 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내에서 비박계의 입지가 좁아지고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이 싹트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로서의 복잡한 심경, 그리고 혁신을 통해 이를 돌파하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도 2014년 임중도원을 언급했다.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그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책임 있는 정부라면 막무가내 발목 잡기를 하는 야당 탓만 할 수는 없다”며 “임중도원이란 말과 같은 상황이지만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국민과 민생만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민생정치를 강조했다. 이들이 진정 임중도원의 길을 걸었다면 지금처럼 추락했을까 하는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지도자가 부패 척결의 각오를 다질 때도 임중도원은 유용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초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서 “반부패 투쟁은 임중도원이라며 앞으로도 강도 높게 펼쳐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후 국가 감찰위 구축과 국가감찰법 제정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부패 척결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교수신문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임중도원을 선정했다. 전국의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41명(38.8%)이 임중도원을 선택했다고 한다. 임중도원을 추천한 전호근 경희대 철학과 교수는 추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기를 바라는 마음, 두 번째는 적폐청산과 불평등 없는 세상을 이루고자 한 또 다른 짐을 내려놓지 말라고 당부하는 마음이다. 전 교수는 “당부라 했지만, 이것은 경고”라고 했다. 사방에 깔린 덫이 다리를 죄어 오더라도 절대 짐을 내려놓지 말고 끝까지 가 달라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가 임중도원의 길을 묵묵히 걷기를 바란다. sdragon@seoul.co.kr
  • ‘친박’ 홍문종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 막말

    ‘친박’ 홍문종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 막말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 대상 중 한 명인 홍문종 의원이 ‘촛불 민심’을 “간계”로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친박계’인 홍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촛불집회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제가 먼저 ‘잘못했다’고 얘기할테니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도, 반대했던 사람도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촛불집회를 ‘중우정치’라고 폄하하며 “민주주의가 길바닥에서 중우정치로 국민들을 선동해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대통령을 바꾸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후진적인 민주주의”라고까지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 자리에는 같은 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와 유기준·조경태·정우택 의원, 그리고 ‘유치원 3법’을 반대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현재 홍 의원은 횡령·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2~2013년 사학재단인 경민학원의 이사장 및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서화 매매 대금 명목으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교비 7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 2명에게서 8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는 지난 15일 인적 쇄신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곽상도·권성동·김무성·김용태·김재원·김정훈·엄용수·원유철·윤상직·윤상현·이군현·이완영·이우현·이은재·이종구·정종섭·최경환·홍문종·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 등 총 21명이 포함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원내대표는 홍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통해 “홍 선배(홍문종 의원)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인적쇄신 여파… 내년 전대 ‘脫계파’ 바람 불까

    한국당 인적쇄신 여파… 내년 전대 ‘脫계파’ 바람 불까

    당내 “계파색 옅은 중립 인물이 적합” 김무성 측근 “金, 불출마 번복할 뜻 없다” 홍준표 “득보다 실 크다” 불출마 무게 ‘친박’ 황교안 출마 여부 가장 큰 변수 김병준 “계파 논쟁 되살리기 용납 못해” 오늘부터 사흘간 79곳 당협위원장 공모자유한국당이 최근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하는 등의 상황 변화가 내년 2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판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전반적인 한국당 내 기류는 계파색이 옅은 중립 성향의 인물이 당 대표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런 맥락에서 비박(비박근혜)계의 중심인 김무성 의원은 당 대표 불출마 입장을 번복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측근은 이날 “이미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고 번복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7일 “이번 전당대회는 분열된 당이 화합하고 통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저도 이번 한 번은 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이번 전당대회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하에 출마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 전 대표는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계파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굳이 출마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김성태·정우택·주호영·김진태·조경태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거론된다. 특히 오 전 시장과 김태호 전 지사는 당내 세력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후보는 ‘계파 타파’라는 당내 분위기에 편승해 차기 전당대회에서 ‘탈계파’를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변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다. 친박(친박근혜) 색채가 강한 황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일명 ‘태극기 부대’의 일방적 응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계파 대결로 흐를 것이란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황 전 총리가 당권주자보다는 차기 대선주자로 직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조직강화특위의 인적쇄신과 관련해 “마치 특정 계파를 숙청하려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계파 논쟁을 되살리려고 하는 부분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발언이 언론 등을 통해 친박 신당설 등을 주장했던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당 조강특위는 18일부터 20일까지 공석이 된 79곳(원내 21곳) 당협의 당협위원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한국당 인적쇄신, 책임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되어야

    그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내 현직 국회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출범한 김병준 비대위가 내놓은 사실상의 첫 인적 쇄신 조치다. 당협위원장은 기초·광역선거 후보자 추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유리해 누구나 원하는 자리다. 비대위는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국정농단 사건, 6·13 지방선거 참패, 기득권 안주, 검찰 기소 등 구체적인 행위를 쇄신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전체 112명의 현역 의원 중 18.8%가 물갈이 대상으로 최경환 의원 등 친박근혜계가 12명이고, 김무성 의원 등 비박계가 9명이다. 그동안 한국당은 비대위 체제를 구성하고서도 지리멸렬한 모습만 보여 왔다. 대통령이나 여당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는데도 그동안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이 횡보에 그친 것은 그만큼 국민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해서다. 이번 개편안에서도 물갈이 대상 중 기소 상태이거나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 등을 제외하면 6명 정도만 실질적으로 교체돼 물갈이 규모에 비해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정도 쇄신으로 책임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교체 대상 일부가 “내가 왜 대상이냐”며 반발하는 모양이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도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과도한 인적 쇄신이 당 화합을 해칠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는 정치 혁신을 바라는 국민 기대에 어긋난다. 국민은 국정농단 세력이나 계파 이기주의에 매몰된 정치세력이 배제된 야당을 원한다. 교체 대상 의원들은 당부터 살려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기꺼이 받아들이길 바란다. 야당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흠결부터 도려내는 인적 쇄신부터 해야 한다. 한국당의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민생을 책임질 수권 정당 자격을 묻는 첫걸음이나 다름없다. 미진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본격적인 쇄신을 이뤄 내야 할 것이다.
  • 한국당 “현역 21명 당협위원장서 배제”… 실질적 물갈이 6명뿐

    한국당 “현역 21명 당협위원장서 배제”… 실질적 물갈이 6명뿐

    최경환·황영철 등 11명 현재 기소 상태 김무성 등 5명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 계파 간 타협 고려한 정무적 판단 무게 2020년 총선 때 공천 가능성 배제 못 해 내년 2월 전대 당권 향방이 1차 변곡점자유한국당이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했지만 실질적인 물갈이는 6명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수치를 근거로 한 정량적 판단보다는 계파 간 타협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전체 지역구 253개 중 173개에 기존 당협위원장 잔류를 확정했고, 79개 지역을 공모 대상으로 분류했다.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당협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에 대한 교체는 현재 진행 중인 1심 재판 결과를 보고 결정키로 했다.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21명의 현역 중 당원권 정지 등으로 인해 이미 당협위원장이 아니었던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은 이번에 진행되는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됐다. 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5명은 기존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했다. 계파별로 나누면 친박(친박근혜)계가 12명, 비박(비박근혜)계가 9명이다. 당초 이번 살생부에는 현역 의원 10여명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많은 21명의 이름이 올랐다. 다만 세부 내용을 따져보면 의미있는 인적쇄신은 6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우선 최경환·황영철 의원 등 11명은 현재 검찰로부터 기소된 상태라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김무성·이군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은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사실상 당협위원장 교체에 따른 피해가 없다. 결국 이런저런 조건을 제외하면 21명 중 6명만 순수한 의미의 물갈이에 해당하는 셈이다. 조강특위가 각 계파의 반발을 고려해 수치상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가 ‘현지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는 친박계 영남 초선의원 다수가 교체 대상으로 권고됐지만 최종 명단에는 4명만 포함됐다. 반대로 조강특위 위원장인 비박계 김용태 사무총장이 인적쇄신 대상에 들어간 건 친박계의 반발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정치적 영향력이 작은 초·재선보다는 계파 중진 인사에게 책임을 지워 인적쇄신 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말했다. 조강특위의 정치적 고려 때문인지 ‘신당설’까지 언급하던 친박계는 결과를 적극 수용하는 모양새다. 친박 핵심인 원유철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당후사의 간절한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 역시 “당이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 잃어버린 정권을 찾아올 수만 있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21명이 당협위원장직을 맡을 수 없게 됐지만 이들이 2020년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한국당 내 역학구도와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이들 중 일부가 슬그머니 공천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잡느냐가 1차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한 비박계 의원은 “친박계가 이번 인적쇄신 결과에 반발하지 않는 건 원내대표 선거 압승과 동시에 내년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김무성·최경환 등 거물급 현역 의원 21명 대대적 ‘물갈이’

    한국당, 김무성·최경환 등 거물급 현역 의원 21명 대대적 ‘물갈이’

    자유한국당이 김무성·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현역 의원 21명을 대거 ‘물갈이’하기로 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 의결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조강특위는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의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5명의 현역의원은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물갈이 대상 의원 중 김무성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리며, 반면 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 등은 친박(친박근혜)계 중 이른바 ‘진박’으로 통할 만큼 핵심으로 꼽힌다. 거물급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인적 쇄신의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와 당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당권 탈환 위해 차선 택한 친박… 나경원 밀어주며 ‘반격의 발판’

    당권 탈환 위해 차선 택한 친박… 나경원 밀어주며 ‘반격의 발판’

    친박, 비박·복당파 권력 쏠림에 와신상담 김학용 배후서 김무성 영향력 행사 경계 羅 원내대표도 김성태 강성노선 이어갈 듯 해묵은 계파갈등 상황 속 독자정치 시험대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박(비박근혜)계·잔류파인 나경원 의원이 비박계·복당파인 김학용 의원을 압도적 표 차로 누르고 선출된 것은 그간 비박계·복당파의 권력집중화를 지켜보며 와신상담해 온 친박계·잔류파의 되치기 성격이 강하다. 1년 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는 홍문종·한선교 의원으로 분열했고, 복당파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복당파가 주류가 됐다. 1년간 복당파에 눌려 기를 못 펴고 있던 친박계는 이번 경선에서 차선책으로 나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인다. 김학용 의원은 계파를 넘어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고 있지만, 김무성계에 속한다는 점이 치명적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학용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김무성 의원이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경계한 친박계와 중립지대 의원들이 대거 나 의원에게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친박계는 또 계파색이 옅고 당내 세력을 거느리지 않은 나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는 게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나 신임 원내대표가 친박계에 휘둘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번 경선에서 친박계가 결집력을 보여 주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친박계 일각에서 흘러나오던 탈당설은 일단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하며 비교적 자중해 온 친박계가 내년 초 치러질 당 대표 경선에서 친박계를 전면에 내세워 당권 탈환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친박계와 비박계 사이에 정면충돌이 빚어지면서 해묵은 계파 갈등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나 원내대표 체제에서 대여 관계는 일단 김성태 전 원내대표 때의 강경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두 차례나 원내대표에 도전해 떨어지고 이번에 3수 끝에 ‘꿈’을 이룬 나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전 여러 현안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내며 정부·여당과의 대립각을 부각시킨 바 있다. 관심은 그동안 특정 계파에 깊숙이 몸담지 않고 대중적 인기에 민감한 경향을 보여 온 나 의원이 원내 협상 국면에서 자신만의 독자적 색깔을 보여줄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당 계열 보수정당 역사상 첫 여성 원내사령탑으로서 국회에서 제1야당을 이끌며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정치인 나경원’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신임 원내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이른바 친박·비박의 계파정치에 연연한 구태와 결별하고 민생을 위한 바른정치의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정은 답방 극비 시나리오에 술렁이는 여의도

    김정은 답방 극비 시나리오에 술렁이는 여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에 여야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여야는 ‘환영’과 ‘조건부 환영’, ‘답방 반대’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촉각을 기울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출석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김 위원장 답방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조 장관은 여야 의원의 질문에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가급적이면 연내 답방하는 방향으로 북측과 협의해 오고 있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이어 조 장관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합의대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지만, 북측에서 구체적 답은 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사회에 여러 의견이 있지만 김 위원장이 와서 직접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답방이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 진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단순한 답방 차원이 아니라, 전 세계에 핵 포기와 평화를 간절히 원한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와대가 조급하게 김정은 방남 이벤트를 만들어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비핵화 전제가 없는 답방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외통위 밖에서는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성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이라며 “서울 답방을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상승과 북한 김정은 정권의 찬양을 위한 도구로만 이용해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선물을 함께 가지고 와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우리 국민에게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 도입을 촉구하며 이틀째 단식 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회 농성장 긴급 기자회견에서 “답방 약속이 지켜지는 것은 아주 좋다”면서도 “청와대가 국회는 어떻게 되든 김정은만 빨리 오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와 정부가 김 위원장의 답방 시나리오를 극비에 부치면서 ‘여의도 12월 달력’ 빈칸이 채워지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 시기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인 오는 17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17일 전후로 12∼14일, 18∼20일, 21∼23일 등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 방남이라는 ‘메가 이벤트’를 놓치지 않으려는 민주당 의원들은 해외 출장과 지역구 일정 조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17일부터 25일로 예정된 해외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김 위원장의 답방을 준비한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스라엘 의회 공식 초청 방문 일정을 애초 계획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국회의장의 의회 정상 외교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명균 “김정은 연내 답방 북측과 협의… 가능성있다는 쪽으로 봐”

    조명균 “김정은 연내 답방 북측과 협의… 가능성있다는 쪽으로 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가급적이면 연내 답방하는 방향으로 북측과 협의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확정됐느냐”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을 몇 퍼센트로 보느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쉽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답방에 대한) 합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지만 북측에서 구체적인 답은 주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 구체적 일정을 북측에서 저희에게 의사를 밝힌 게 없기 때문에 기다려 봐야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답방 시기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인 12월 17일 전후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선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며 “아직 구체적 일정에 대해 북측에서 그런 부분까지 의사를 밝혀온 부분이 없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경우 다룰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일단 일정이 정해져야 그 일정에 맞는 의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위장평화가 아닌 진짜평화를 위해 와야 하고 지난 70년 동안 반민족 범죄에 대한 사죄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과거에 대한 사죄가 어렵다면 앞으로 도발을 영원히 안하겠다는 약속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합의서를 통해서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김 위원장 답방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시 능라도 5·1 경기장 연설에 상응할만한 김 위원장의 서울 연설 장소로 국회를 제안하자 “취지에 대해선 저도 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남쪽 사회에서 여러 의견이 분출될 수 있고, 이런 것들로 남남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 향후 5년간의 대북정책 방향을 설정한 제3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2018∼2022년)을 보고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발등의 불’ 원내대표 선거보다 더 뜨거운 한국당 당권 경쟁

    ‘발등의 불’ 원내대표 선거보다 더 뜨거운 한국당 당권 경쟁

    계파대결 불가피…친박계 선거운동 시작 새 원내대표 선거도 전당대회 영향 줄 듯내년 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후보는 정중동 행보를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전당대회 역시 한국당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의 장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잔류파·복당파, 비박(비박근혜)·친박(친박근혜) 세 대결을 통해 차기 총선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계파 간 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5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내에서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거나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는 10여명에 이른다.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주호영, 정우택, 김진태, 심재철, 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밖에도 원외 인사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은 이미 라디오와 방송 출연, 세미나 등을 통해 여론전에 나섰다. 또 김진태 의원 역시 영남을 포함한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오 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가 무기다. 홍 전 대표도 ‘반문’을 키워드로 당내 골수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태호 전 지사, 주호영 의원도 그동안 조용한 행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모양새다. 황 전 총리의 경우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의 윤곽이 갖춰지고 난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에 “이야기를 잘 듣고 있고 여러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전당대회는 이달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의 영향을 일정 부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학용·김영우·나경원 의원이 수도권, 유기준 의원은 부산 출신이어서 한국당 지역색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김무성 의원은 출마보다 세 결집을 주도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모아 주는 역할에 머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비박계가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당 대표 오세훈-원내대표 김학용’이 되는 것이지만 이 같은 그림은 친박계의 반감과 표결집만 부추길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한 비박계 의원은 “계파 대결은 피할 수 없지만 계파색을 드러내는 것이 당선에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며 “그만큼 셈법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친박·비박 ‘박근혜 불구속 촉구안’ 또 기싸움

    자유한국당 내 비박(비박근혜)계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 촉구결의안’ 발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일부 친박계가 복당파의 선(先)사과를 요구하며 내홍이 확산하고 있다. 비박계가 원내대표와 전당대회 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자 친박계가 저의를 의심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친박과 비박 간 골이 워낙 깊기 때문에 양쪽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들고 있다”며 “한국당이 양 진영으로 갈라져 공방을 벌이는 건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이걸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친박계 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복당파에게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김 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소신을 갖고 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하면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며 “서 의원의 요구에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박계인 권성동 의원도 이날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찬성을 택한 명분이 있는 것이고 반대한 사람은 또 그 나름의 명분이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막지 못한 책임은 한국당 의원 모두에게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복당파에게만 사과하라는 서 의원의 주장은 그야말로 보수 통합을 생각하지 않는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친박계는 그동안 잠잠하던 비박계가 중요 선거를 목전에 두고 박 전 대통령 문제를 거론하는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복당파가 한국당에 돌아온 게 언제인데 이제 와 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을 언급하는 건가”라며 “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는 건 누가 봐도 표를 구걸하는 행동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내년 8월 사면설 등이 돌고 있는데 비박계가 면피를 위해 일종의 ‘액션’을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박근혜·이명박 불구속재판 결의안’ 추진

    비박 수장 김무성 전면에… “당 의견 수렴” 친박 서청원 “복당파는 사과 먼저” 격앙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화학적 결합을 시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 촉구결의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 비박(비박근혜)계 수장인 김무성 의원이 촉구결의안을 위해 전면에 나선 상황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앙금이 덜 풀린 듯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복수의 한국당 의원들은 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두 전 대통령의 불구속재판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고자 당내 의견을 모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김 의원이 비박계인 권성동,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윤상현 의원 등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하며 결의안 논의가 물 위로 떠올랐다. 당시 참석자들은 계파 갈등을 청산하고 정부 견제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회동에 참석한 윤 의원은 6일 국회에서 두 전 대통령의 불구속재판 촉구를 위한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복당파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 좌장으로 지난 6월 한국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얼마 전까지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구속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 이제 와서 불구속재판 결의안을 내자고 하는데 여기에 딱 맞는 말이 후안무치”라며 “복당한 사람들은 진정한 사과와 반성부터 한 뒤 다음을 얘기해야 손가락질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잠행을 이어온 서 의원이 결의안을 주도한 김 의원을 향해 작심 발언을 함에 따라 탄력이 붙는 듯했던 불구속재판 촉구 결의안 추진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비박 좌장’ 김무성의 ‘최경환 구치소 면회’에 김병준 평가

    ‘비박 좌장’ 김무성의 ‘최경환 구치소 면회’에 김병준 평가

    김병준 “당원권 정지 완화하고 원내대표 경선후 인물 영입”“일부, 일탈적 행위…계파 문제 단호 대처할 터”“韓정당들, 병든 환자…한국당은 환자인줄 알아”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다들 계파주의 청산에 동의하고 있지만, 일부 일탈적 행위들이 보이고 있다. 며칠 더 두고 보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계파를 자극해 표를 얻는 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고 나름대로 제어를 하고 있다. 계파 문제만큼은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한국당에서) 계파주의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천제도 변화나 당원들의 권리 신장 등 계파주의를 막을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구치소에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최경환 의원을 면회한 데 대해 “계파를 달리했던 분들이 만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그런 분들끼리 이야기가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 사람의 개인이 강화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i 폴리틱스’를 제시했다. 그는 “보스 중심의 구도에서 개별의원(i)의 ‘의원다움’이 살아나는 구도로 변해야 한다”며 “패권적·위계적 구도에서 상호 협력을 중시하는 수평적 구도로 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당들은 전부 병들어 있는 환자들이다. 한국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그렇고 바른미래당도 그렇다”며 “여전히 계파 중심·보스 중심의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한국당은 환자인 줄 안다. 병이 든 줄 모르는 정당도 있다”며 “스스로 환자인 줄 아는 정당이 먼저 고칠 것이다.한국당이 그 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현안인 ‘당원권 정지’ 규정 관련해서는 “당원권 정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본다”며 “원내대표 경선 전에는 입당이든 당원권 회복이든 모두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달 중순 안팎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그러면서 “현재는 검찰이 기소만 하면 당원권이 정지된다. 검찰이 당원권 정지 권한을 갖는 셈”이라며 “야당 입장에서 현재의 당헌·당규는 너무 강해 개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 열심히 사람을 찾으러 다니려고 한다”며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데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비대위의 임무가 완료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외부인사(외부 조직강화특별위원)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국민이 수용 가능한 규모와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심사를 하면서 여당 지역위원장의 정치·사회경력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계파 중심,명망가 중심의 인적 충원구조는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상호, 이언주 저격 “부산 영도, 철새도래지 아니다”

    우상호, 이언주 저격 “부산 영도, 철새도래지 아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입당설에 휩싸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을 정치 철새에 비유했다. 우 의원은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최근 ‘보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언주 의원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인 경기 광명 당선이 어려우니 당과 지역을 옮기려는 정략적 의도”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이언주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천재로 평가하고,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역사가 평가할 문제”라며 유보적 입장을 밝혀 보수 진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각에서는 부산 영도가 지역구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이언주 의원이 당적을 옮겨 3선에 도전할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의원은 부산 출신이다. 우상호 의원은 “철새는 직항하는 철새와 경유하는 철새로 나뉘는데 이언주 의원은 경유형 철새”라며 “자유한국당에 가고 싶으면 바로 가면 되지 국민의당을 통해서 바른미래당을 거쳐 가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부산 영도는 바닷가지만 철새도래지는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우 의원은 이언주 의원의 성향에 대해 “운동권보다 더 좌파”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언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있고,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예산안을 논의하면서 법인세 인상 대신 고소득층 과세구간을 신설하는 것으로 타협했다고 하니 이 의원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법인세 인상인데 원내대표가 그것도 관철을 못했느냐’며 화를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우 의원은 “당시는 운동권 출신인 나보다 나은 분이라고 생각했고 진정성이 느껴졌는데 이제 보수의 길을 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또 “우리 당이 이언주 의원의 행보에 대해 지적하지 않고 있는데 이 의원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 입당설과 관련해 “저는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부인한 바 있다. 앞서 9일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청년바람포럼’에 강연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아직 입당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당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어떤 반성도 없는 한국당…계파 간 당권·대권만 혈안

    어떤 반성도 없는 한국당…계파 간 당권·대권만 혈안

    김병준 ‘대권욕’ 구설에 리더십까지 흔들 오세훈·김태호·김문수 등 당권 도전 준비 전원책 후임에 오정근 건국대 교수 선임자유한국당의 쇄신을 위해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영입된 전원책 변호사가 지도부와의 갈등 끝에 ‘해고’되는 어이없는 사태가 일어났지만,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어떤 반성도 없이 서로에 대한 비난과 함께 당권, 대권 경쟁 얘기만 무성하다. 대표적 보수 논객으로 꼽히는 전 변호사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은 계파만으로 작동하는 사조직이나 다름없다”고 일갈했을 정도로 당내 분열상은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있다. 의석수로는 더불어민주당과 별 차이 없는 거대 제1야당이지만, 지지율은 민주당의 절반 수준인 2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당 의원들은 쇄신은 뒷전이고 권력투쟁에만 혈안이 된 모습이다. 한국당의 쇄신을 위해 ‘구원투수’로 영입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부터가 대권욕 구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 변호사는 지난 8일 김 위원장을 겨냥해 “그런다고 대권 가겠냐”고 힐난한 바 있다. 최근 전 변호사 해촉 사건까지 겹치면서 김 위원장의 리더십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도 당내에는 김 위원장이 내년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친박(친박근혜) 의원들 사이에서 당권, 대권 후보로 거론되며 세력 결집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15일 라디오에서 “(황 전 총리는) 황무지 복판에 있는 당을 경작지로 바꿔 줄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친박계가 중심이 된 재건비상행동은 지난 13일 한 호텔에서 ‘우파재건회의’를 열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며 계파 대결을 공식화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14일 지지모임인 ‘민생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당권 도전의 뜻을 드러냈다.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우택·주호영 의원도 내년 당권 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에서 여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할 차기 당 원내지도부 선출도 계파 간 대결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비박계인 김학용·김영우·권성동 의원을 포함해 잔류파이면서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강석호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에서는 유기준·윤상현 의원, 중립지대에서는 심재철·나경원 의원 등이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공행진을 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오히려 한국당의 쇄신 외면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쇄신을 안 해도 시간이 가면 상대편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낙관해 계파 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한국당 내의 이 같은 세 대결은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전투구”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비난을 받더라도 수구로 가는 것이 맞다’는 전략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한 전 변호사의 후임으로 오정근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손학규와 이언주 설전…바른미래당의 ‘정체성 논란’

    손학규와 이언주 설전…바른미래당의 ‘정체성 논란’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이언주 의원의 설전으로 바른미래당에서 정체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포문은 손 대표가 먼저 열었다. 손 대표는 지난 12일 울산 매곡산업단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이 지난 9일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청년바람 포럼’에 참석한 일을 문제 삼았다. 손 대표는 “(이 의원이)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도 없었다”면서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당원으로서 당 소속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또 “일부에선 이 의원이 부산의 영도로 지역구를 옮기려 한다는 보도도 있었다”면서 이 의원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역으로 손 대표의 정체성을 물으며 반격했다. 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반문’(반문재인)입니다만 손 대표는 반문입니까, 친문입니까?”라면서 “반문연대의 깃발을 들고 국민들을 통합해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자유한국당) 입당 여부 운운하는데, 청년바람 포럼에서의 강연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하겠다는 발언은 한 적이 없고, 새판짜기가 필요함을 강조했다”면서 “더 이상 입당이나 탈당같은 구시대적 관점이 아니라 새로운 보수의 질서를 형성하는데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손 대표를 비판했다. 손 대표를 향한 비판은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사회에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화두를 던진 사람이 바로 손 대표”라면서 “그런데 지금 노동시간 단축을 두고 과도하고 획일적인 규제 강화라고 비판한다. 시대를 한발 앞서갔던 본인 철학을 왜 폐기처분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때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한편 ‘이 의원이 탈당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부산 중구·영도에서 출마할 수도 있다’는 설이 회자하는 가운데 부산 중구·영도를 지역구로 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취재진에게 “뜻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와서 상의하면 잘 도와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나당동맹에서 한미동맹까지…‘빈틈없는 공조’의 그늘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나당동맹에서 한미동맹까지…‘빈틈없는 공조’의 그늘

    2015년 일본은 졸지에 ‘빨판상어’라는 듣기 거북한 별명을 얻었다. ‘미군이 시키면 무엇이든 하는 빨판상어’다. 국민감정이 안 좋은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다. 자국의 학자들이 붙였다.2015년 8월 19일 야마모토 다로 의원은 참의원 전체회의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물었다. “미군이 요구하면 헌법을 짓밟고라도, 국민의 생활을 파괴해서라도, 온 힘을 다해 따르는데…이런 나라를 독립국가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아베 정권이 원전 재가동,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밀보호법, 집단자위권에 이어 안보법제까지 강행하려는 것은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구상 제3차 아미티지·나이 보고서(2012년)를 베낀 것 아니냐며 한 질문이었다. 아미티지 보고서에는 ‘일본이 2류 국가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일본이 자신에게 강제하는 (군사력 증강, 역내 개입 등의) 제약을 풀고,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이 수행하는 전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일본의 TPP 참여 등이 그대로 나와 있었다. 의석에서는 이런 야유가 쏟아졌다. “그런 것쯤은 국회의원이라면 다 알고 있다.” “알면서도 입 밖에 내지 않으니 국회의원 노릇도 정치인 시늉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촌뜨기처럼 그런 얘기는 왜 하는가.” 여기서 ‘그것’이란 ‘미국의 속국’을 뜻했다.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동맹을 미국과 맺고 있다. 전시작전권이 주한미군에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작전권은 총리에게 있다. 그런데도 일본의 학자나 정치인들은 미국에 대한 속국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미국과 지구상에서 가장 예속적인 동맹을 맺고도 허구한 날 ‘더 강력한 동맹’을 촉구하는 한국의 정치인들과 사뭇 다르다.다로의 논쟁을 계기로 정치학자 우치다 다쓰루와 시라이 사토시는 대담 형식의 ‘속국 민주주의론’을 출간했다. 우치다는 이렇게 말했다. “속국의 입장을 수용하고, 맹세한 자만이 이 나라의 지배층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지난 70년간 일본에 자리잡은 지배구조다.” 시라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 일본의 천황은 미국”이라며 “존황양이가 아닌 존미양이가 일본의 깃발이 되었다”고 말했다. 우치다의 지적처럼 많은 한국의 엘리트 집단은 “미국 정부의 환심을 얼마나 사느냐가 정치적 능력으로 인정받는다”(박태균 서울대 국제 관계학부 교수)고 굳게 믿는다.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는 만사 제쳐 놓고 미국으로 달려가 미국 대통령을 알현하고, 낙선한 자도 미국에서 소일하다 돌아온다. 김무성 의원이 미국 정치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서 ‘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느냐’는 투로 최근 한국 대사를 몰아붙인 것도 그런 ‘환심사기’로 읽혔다. 족벌언론들은 틈만 나면 ‘미국과 한 몸이 되라’(일체화, 一體化)고 외쳤다. 5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이들은 환호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석을 계속 유지하면서 비핵화와 평화를 달성하려면 미국과 강력한 한 팀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중앙일보, 5월 23일자) “지금은 한·미가 한 몸이 돼서 북을 설득하고 때로 압박해 가면서 이른 시일 내 핵 폐기를 결심하도록 해야 할 때이다.”(조선일보, 5월 27일자) 이런 일체화론(‘한몸론’)은 ‘빈틈없는 공조’ 등 때마다 여러 가지 수사로 나타나지만, 최소한 미국의 뜻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뜻에는 차이가 없다. ‘일체화론’은 미군이 한반도 남쪽에 들어오면서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었다. 그 뿌리는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패망시킨 나당동맹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은 이 동맹을 빌미로 신라를 사실상 속국으로 만들었다. 고려는 종주국인 원나라의 요구에 따라 새로 굴기하는 명을 치려다가 왕조 자체가 몰락했다. 명과 군신관계를 맺었던 조선은 인조 때 중원의 새로운 패자 후금(청)과 맞서다가 국민과 국토를 어육으로 만들었다. 조선 말 조미수호협상 때는 청의 이홍장이 교섭을 대신했으며, 이홍장은 ‘조선은 청의 속방이다’를 제1조로 한 초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일체화’라는 표현이 실제로 등장한 것은 1904년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부터였다. 이용구, 송병준 등 ‘일진회’가 제기한 ‘일한일체화론’이 그것이다. 절찬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은 지난 7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냈다. 구한말 실제로 존재했던 일본 흑룡회를 등장시켜 친일 미화 논란을 일으켰다는 것이었다. 흑룡회는 19세기 말부터 일찌감치 조선병합론을 주장했던 일본의 극우단체였다. 제작진이 이 단체의 한성지부장이란 인물을 영웅적인 무사로 등장시켰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일본 군부와 정계에 넓은 인맥을 가진 흑룡회는 19세기 말 일본인보다 더 일본스러운 조선인들을 키워 조선 병탄에 앞세웠다. 이용구(진보회)와 송병준(일진회)이 1904년 12월 2일 ‘일진회’로 통합할 때 후견 집단이 바로 흑룡회였다. 통합 직전 두 사람이 내건 기치가 ‘일한일체화와 문명화’였고, 서약의 표시로 회원들에게 단발을 촉구했다. 일진회는 러일전쟁에서 ‘일본과 한 몸’임을 과시하기 위해 일본군의 병참 지원에 앞장섰다. 북진수송대를 조직해 1905년 6월부터 10월까지 무려 11만 4500명(연인원)의 회원을 동원했으며, 비용 대부분도 일진회가 부담했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자 일진회는 11월 5일 이런 성명을 냈다. “(외교의 권한은) 차라리 우방 정부(일본)에 위임하여 그 힘에 의지하여 국권을 보유하는 것도 폐하 대권의 선양이 아닐까.…그 지도 보호 아래 국가의 독립과 안녕, 행복을 영원무궁하게 유지하고자 이에 감히 선언한다.” 흑룡회의 실력자 우치다 료헤이는 당시 일진회 고문이었다. 성명 발표 후 12일 뒤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빼앗겼다(을사늑약). 1909년 7월 6일 일본 정부는 병탄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이용구는 일본과 정치체제의 통합을 추진하자며 ‘정합방론’을 제시하고, 12월 4일 일진회 이름으로 ‘일한합방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사직과 백성을 영원히 보전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일본과 한국이 합방하는 데 달려 있다.’ 일본은 이듬해 8월 대한국을 병탄했다. 일체화론의 귀결이었다. 지난 11월 2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부지가 공개됐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군에 접수당한 뒤부터 한국인에게 금단의 땅이었으니 113년 만이었다. 그곳엔 주한일본군 사령부와 일본군 20사단이 주둔했고, 조선총독의 관저가 있었다. 해방 후엔 미군에 접수돼 총독 관저는 미군 병원으로, 일본군작전센터는 미군 벙커로, 일본군 장교 숙소는 주한 미합동군사업무단 건물로 쓰였다. 일본군 병기지창엔 미군 공병대와 시설대가 들어섰다. 1905년 일본군이 접수하기 이전에도 이곳은 ‘종주국’의 기지로 쓰였다. 고려 때는 몽골군의 병참기지가, 1592년 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1882년 임오군란 때는 청의 군대, 그리고 1895년엔 청일전쟁의 승자인 일본군이 주둔했다. 용산 기지 터는 더 강한 동맹을 앞세운 ‘일체화론자’들의 성지였으며 한국인에겐 ‘속국’의 상징이었다. 한·미동맹에 침을 뱉으려는 게 아니다. 한·미동맹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켰고, 이후에도 북한의 남침 의도를 저지하는 데 기여했다. 문제는 이 나라를 번방도 속방도 아니요, 아예 속국으로 하자는 일체화론자들이다. 전쟁 중에도 동맹의 그늘에 숨어 권력 쟁취에 여념이 없었고, 평시엔 미군과 미 정부에 충성하는 것으로 권세와 영달을 누리려는 자들 말이다. 그들은 요즘 북한을 ‘핵을 가진 적’에서 ‘핵과 침략 의도를 포기한 이웃’으로 바꾸려는 정부의 노력을 필사적으로 방해한다. 일부 국민을 선동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과 한국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외치도록 선동한다. 권력의 화수분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구한말 이용구와 송병준이 일진회 회원들을 앞세워 일장기를 흔들며 일한일체화를 부르짖었던 것과 판박이가 아니고 무엇일까. 논설고문 kbc@seoul.co.kr
  • [집중 분석] 실패로 끝난 십고초려 ‘2차 외주’…한국당 혁신작업 또 좌초 위기

    [집중 분석] 실패로 끝난 십고초려 ‘2차 외주’…한국당 혁신작업 또 좌초 위기

    전원책 월권 논란 일자 37일 만에 경질 김병준 “인적쇄신 다 못해… 길게 가야” 당내 “내년 2월 전대, 차기 총선 노림수” 계파갈등 악순환…비대위 체제 무의미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십고초려’를 통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했지만 불과 37일 만에 해촉하면서 혁신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도무지 해소되지 않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계파 싸움에 ‘잿밥’에 마음이 가 있는 비대위의 권력욕까지 더해져 한국당의 환골탈태는 요원하기만 하다. 일차적 책임은 ‘2차 외주’ 논란에도 전 변호사 영입을 몰아붙인 김 위원장에게 있다. 또 다른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협위원장 교체를 객관적으로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은 전 변호사와 아무런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권’에 대한 해석은 물론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불필요한 갈등을 빚으며 인적 쇄신에만 집중해야 할 당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다음 총선을 위해서는 참신한 정치 신인 등 인재가 모여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했지만 ‘자중지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한국당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보수 세력 전체에 실망만 안겨 줬다는 평가다. 한국당의 한 재선의원은 11일 “전 변호사의 권한은 한국당 간판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대구·경북, 강남 3구에서 참신한 정치 신인을 추천하는 정도에 충실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월권’ 논란이 불거지며 당내 비토 분위기가 결국 김 비대위원장이 전 변호사를 ‘셀프 해촉’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현상 유지에만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자 향후 정치권 입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구심도 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청년이여, 자유를 호흡하라’ 콘서트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과 관련해 “인적 쇄신이 선거를 앞둔 시점과 달라서 길게 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인적 쇄신을 다는 못 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를 영입해 혁신하겠다던 김 위원장이 당협위원장 물갈이로는 인적 쇄신을 못 한다고 하자 한국당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이 차기 총선 등을 위해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차기 당대표가 당협위원장 교체를 새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당대회 시기를 내년 2월로 못박았다는 소문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다음 총선에 나서려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계파 갈등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한국당에서는 사실상 비대위 체제가 무의미하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7월 김 위원장 취임 후 한동안 잠잠하던 친박과 비박계 의원들은 12월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최근 서서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탄핵 끝장 토론 같은 장이 벌어지면 언제든지 제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고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던 부분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아무 말이나 막 던지지 마라. 덩칫값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느냐”며 “무엇보다 그들은 두려움 때문에 자당의 대통령을 ‘제물’로 넘겼다고 시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다가올 원내대표 선거와 당대표 선거는 각 계파에 있어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지금 현역의원은 비대위원장이나 조강특위 위원의 혁신 작업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통일부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다음 날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어”

    통일부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다음 날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옥류관 오찬 당시 냉면을 먹던 방북 기업인들에게 면박을 준 데 대해 통일부가 “조명균 장관은 다음 날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이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했다가 잘모르겠다고 말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장관께서 어제(1일) 말씀하신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창립총회를 마치고 리 위원장 냉면 발언의 진위가 확인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도 그 자리에 없어서 아는 바가 없다. 전해 전해서 들은 거라서”라고 답했다. 이어 “건너 건너서, 평양정상회담 때 바쁜 일정 중에 얼핏 얼핏 얘기한 거라서 정확한 것을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공식적인 보고 경로를 통해서 들은 것도 아니고 전달 전달해 들은 것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반면 조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리 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한 바 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재차 비판하자 “그건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장관이 사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통일부가 2일 조 장관의 입장을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은 전해 들은 거라 아는 바가 없다”로 정리한 것이다. 하지만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1일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지난달 11일 통일부 첫 국감을 마치고 조 장관과 저녁을 먹으면서도 조 장관에게 (냉면 발언이 있었다는 얘기를) 확인했다”고 말해 리선권 냉면 발언과 조 장관의 인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