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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한국당·민주당 해산 청원 답변 “정당 평가는 국민의 몫”

    靑, 한국당·민주당 해산 청원 답변 “정당 평가는 국민의 몫”

    청와대가 11일 역대 가장 많은 청원이 이뤄진 ‘자유한국당 해산 청구’와 그에 맞서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구’ 청원에 대해 “정당에 대한 평가는 주권자인 국민의 몫”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정당정치가 뿌리를 내리려면 민주적 절차인 ‘선거’를 통해 주권자인 국민이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한국당·민주당 해산 청구’와 ‘김무성 의원 내란죄 처벌’ 청원에 대한 답변자로 나섰다. 이날 답변은 국민청원 100번째 답변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당 해산 청구’ 청원은 국민청원 게시판이 만들어진 이래 가장 많은 183만여명이 참여했다. ‘민주당 해산 청구’ 청원도 33만여명이 참여했다. ‘김무성 의원 내란죄 처벌’ 청원은 22만여명이 동참했다. 강 수석은 “답변을 준비하면서 참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우선 정당 해산 청원에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국민이 참여했다는 것을 보면 우리 정당과 의회정치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평가가 내려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183만과 33만이라는 숫자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답답한 심정을 읽을 수 있다”며 “정당에 대한 평가는 선거를 통해 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국민청원으로 정당 해산을 요구한 것은 ‘내년 4월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다’는 질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은 ‘0’건이다. 국회법이 정한 6월 국회는 3분의1이 지났지만 아직도 열리지 않고 있다”며 “추경안은 48일째 심사조차 못하고 있고 국회에는 민생 입법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국회 스스로가 만든 ’신속처리 안건 지정‘, 일명 패스트트랙 지정과정에서 국민들께 큰 실망을 줬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서 국민들은 눈물을 훔치며 회초리를 드시는 어머니가 돼 위헌정당 해산청구라는 초강수를 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청원처럼 해산 청구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걸까”라고 반문한 뒤 “정부의 정당 해산 청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제도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갈등을 키우고 정당정치가 뿌리내리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래서 정당에 대한 평가는 주권자인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헌법정신을 지키는 주체는 국민이며 국민은 선거를 통해 주권을 행사한다. 정당 해산 청구는 정부의 권한이기도 하지만 주권자이신 국민의 몫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답변을 마무리지었다. 그는 ‘김무성 의원 내란죄 처벌’ 청원 답변도 이어갔다. 이번 청원은 지난달 3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당시 “문재인 청와대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켜 버립시다”라고 주장해 큰 논란을 불렀다. 이에 대해 강 수석은 “우리 형법을 보면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경우’를 내란죄로 규정하고 있다”며 “김무성 의원이 이런 목적으로 발언했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막말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청원에까지 이르렀다”며 “비단 이번 사례뿐만 아니라 최근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막말 파동은 국민의 정치불신을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막말 파동은 국민의 정치불신을 키울 뿐”이라며 “스스로의 성찰이 우선돼야 하고 국회와 정당차원의 제도적인 뒷받침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훈처 ‘김원봉 서훈’ 안 한다는데… 국민청원 등 논란 재점화

    보훈처 ‘김원봉 서훈’ 안 한다는데… 국민청원 등 논란 재점화

    독립운동단체 8월부터 대국민 서명운동 ‘독립유공자 인정’ 청원 동의 6000명 넘어 일각선 “야권이 의도적으로 정쟁 만들어”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을 이끈 김원봉(1898~1958)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또다시 그에 대한 서훈 논란이 불붙었다. 일부 독립운동 단체들이 김원봉 서훈을 위해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그의 서훈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머지않아 김원봉 독립유공자 지정 여부에 대한 명확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9일 “현재로서는 김원봉에 대한 서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북한 정권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자는 독립유공자 서훈이 안 된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그가 서훈 대상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앞서 보훈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는 지난 2월 김원봉과 홍명희(1888~1968) 등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하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피우진 보훈처장은 올해 4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원봉 서훈이) 현재 기준에선 해당되지 않지만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며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보훈처는 곧바로 “그의 서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심사 기준을 개선하려면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하던 김원봉 서훈 논란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발언으로 재점화됐다. 서훈을 찬성하는 쪽은 “남북 간 체제 경쟁이 사실상 끝난 지금 북에서 버림받은 김원봉을 끌어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통합이자 포용”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그가 해방 직후 친일파와 우익세력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월북했다는 것과 김일성에게 비협조적이었다는 사실이 감안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와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등 국내 7개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올해 11월 9∼10일)을 맞아 오는 8월부터 전국을 돌며 ‘약산 김원봉 서훈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친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원봉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수여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와 6000명 넘게 동의했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는 “북한 주민을 ‘주체 사상의 포로’로 만든 황장엽(1923~2010)도 우리나라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김원봉이 훈장을 받지 못할 이유가 뭔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그의 서훈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학계의 논의를 거쳐 이뤄져야 할 과제를 대통령이 성급하게 언급해 논란만 커졌다”고 지적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에도 “김원봉 선생에게 마음속으로나마 독립유공자 훈장을 달아 드리고 술 한 잔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야당과 보수 성향 단체에서 이번 발언이 ‘김원봉에게 서훈을 주려는 정지 작업’에서 의도적으로 나왔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이번 추념사는 김원봉 서훈을 위한 고도로 기획된 작전의 시작이다. 김원봉을 내세워 국가정체성의 재정립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야권이 정쟁을 만들고자 의도적으로 대통령 발언을 부풀렸다고 지적한다. 2015년 8월 김원봉이 주요 인물로 나오는 영화 ‘암살’의 국회 시사회 때만 해도 김무성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를 포함해 당시 여당 주요 인사들은 영화가 끝난 뒤 만세 삼창을 하는 등 그에 대해 어떤 거부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는 “김원봉은 최고의 독립운동가지만 동시에 대표적 월북인사이기도 하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그의 서훈에 대해) 우리 사회가 차분하고 냉정하게 공론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5일 점심 무슨 일 이길래… 이해찬·황교안에 양정철까지

    5일 점심 무슨 일 이길래… 이해찬·황교안에 양정철까지

    5일 점심시간에 최근 정국의 중심에 선 이들이 한 지붕 아래 모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점심식사 장소가 겹친데다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까지 같은 곳에서 점심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한 일식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와 오찬을 가졌다. 당에서는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이 대표가 각 부처 장관과 만나는 릴레이 오찬의 두번째 순서였다. 자유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부처 차관을 불러도 오지 않는데, 집권 여당 대표가 장관과 갖는 회동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 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님이 식사하면서 (장관들에게) 물어본 것이 많았다”며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한미정상회담, 대북 식량 지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이 대표가 식당에 들어가고 정확히 5분 뒤 황교안 대표가 등장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김무성·정진석·민경욱 의원 등과의 오찬 때문이었는데, 이날 오찬은 통상적인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당에 기자들이 몰려와 있지 한 의원은 기자들에게 ‘누가 왔길래 이렇게 모였냐’고 물었고, 이 대표라고 답하자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식당으로 들어갔다. 황 대표는 전날 청와대가 제안한 ‘5당+일대일’ 회동을 거부했다. 6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황 대표가 전국을 순회하는 장외투쟁을 주도한 바 있다. 특히 한국당이 ‘예의주시’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공교롭게 같은 장소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양 원장은 최근 민주연구원장 부원장으로 선임된 이재정 의원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오찬을 했다. ‘빅 빅처’를 그리는 양 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과 회동, 업무협역을 맺었다. 양 원장은 다음주부터 경남 창원과 부산을 찾아가 김경수 경남지사와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들이 각각 다른 시각에 식당에 들어가고 나오는 바람에 이들이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우연히 점심 식사 장소가 겹친 상황을 이해찬 대표가 알았더라면 최근의 답답한 정국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황교안 대표가 있는 한국당 자리를 찾았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원조 친노’ 조경태 등 한국당 대표로 참석…민생투쟁 황교안·현장 최고위 나경원 불참

    자유한국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보냈다. 반면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추도식에 불참한 채 각각 민생투쟁대장정과 현장 최고위원회 참석을 이유로 강원도에 갔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마땅히 추도식에 참석해야 하나 현재 진행 중인 민생투쟁대장정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한국당 대표단은 조 최고위원과 신보라 최고위원,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의원,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 서종길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 대부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거나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출신 정치인들로 구성됐다. 특히 민주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한 조 최고위원은 ‘원조 친노’로 불렸던 인사다. 이날 한국당 대표단의 추도식 참석은 2015년 6주기 당시 전신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참석에 이어 두 번째다. 황 대표는 이날 강원도 철원 감시초소(GP) 철거 현장을 시찰한 뒤 고성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당 대표단을 만들어서 (추도식에) 다녀왔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의 화합과 통합 정신을 기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가 오늘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안 간 것은 정치지도자 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강원 고성 산불 피해 현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민주 “패스트트랙 사과 전제 정상화 반대…고소취하 불가”

    민주 “패스트트랙 사과 전제 정상화 반대…고소취하 불가”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을 전제로 국회 정상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비공개 의총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상화와 같이 맞물려서 유감 표명을 먼저 하고 정상화하는 방안에 전반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조건 없이 국회 정상화에 임하면 우리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명분과 관련해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사과나 철회를 전제로 국회 정상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유감 표명 부분은 정상화를 위해 검토하는 것을 고민하는 정도이지 유감 표명 전제로 정상화하겠다는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 7∼8명이 발언했다”며 “전반적으로 강경한 발언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서는 ‘원칙을 지키되 형님 리더십으로 통 크게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내 지도부에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심한 압박을 주지 않고 전권을 주자’, ‘심한 부담감에 따른 원칙 없는 행동을 원하지 않는다’ 등 원내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얘기도 많았다고 박 원내대변인은 소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패스트트랙 대치 과정에서 발생한 고소 취하 문제에 대해선 “고소 취하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과 여야정 상설 협의체의 참여 범위에 대해선 “협의하는 과정에서 (3당 또는 5당 참여 문제가) 고려될 수 있지만 5자 협의는 포기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강경한 발언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의 대전제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여당의 사과와 원천무효를 거듭 제시했다.나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놓고는 의석수를 늘리자고 한다. 한마디로 밥그릇 전쟁이 된 것”이라며 “이 상태에서 국회를 연다 한들 어떤 진전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핑계를 대지 말라”며 여권의 패스트트랙 사과 및 원천무효 결단을 촉구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오는 6월 30일이 활동 시한인 국회 사법개혁특위 및 정치개혁특위의 종료를 공개적으로 내건 바 있다. 김무성 의원은 “여당이 야당에 이기려고 한다면 정말 못난 모습”이라며 “야당에 져주고 의원총회에서 깨지는 게 훌륭한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져주고 빨리 국회를 정상화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맥주 회동을 비판하면서 “국회로 돌아가기 위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면 조건 없이 등원하는 것이 훨씬 더 깔끔하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딜 와!” 광주 간 황교안…물 뿌리고 육탄저지에 또 아수라장

    “어딜 와!” 광주 간 황교안…물 뿌리고 육탄저지에 또 아수라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예고한대로 광주를 찾았다가 5·18 단체들과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에 직면했다. 황 대표는 물건을 던지고 물을 뿌리는 항의 인파 사이로 몸싸움을 대신 해주는 경호 인력의 보호 속에 겨우 기념식장에 들어섰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대형버스를 타고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 도착한 직후 일부 시민들과 시위대의 육탄 항의와 마주했다. 한국당의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없는 기념식 참석을 반대해온 5·18 추모단체 회원 등 수백명은 “어디를 오느냐”며 버스에서 내린 황 대표를 향해 돌진했다. 경찰 등 경호 인력이 인간 띠를 만들어 황 대표를 기념식장 안쪽으로 이동시키려 하면서 현장에서는 밀고 당기는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는 민주의 문 아래에서 인파에 둘러싸여 사실상 갇히기도 했다. 항의 시민들은 “황교안은 물러가라”는 날 선 고성과 함께 물건을 던지거나 물을 뿌렸다. 이에 경호 인력이 이를 막기 위해 우산을 펴는 장면도 목격됐다. 몰려드는 인파로 경호 저지선이 사실상 무너지면서 황 대표를 향한 시위는 민주의 문 안쪽에서도 이어졌다. 일부 시민은 비에 젖은 바닥에 드러누워 황 대표의 입장 저지를 시도했다. 이들을 가까스로 피한 황 대표는 결국 15분여 만에 기념식장 보안검색대에 도착해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황 대표와 같은 버스를 타고 기념식장에 온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와 다른 경로를 통해 별다른 충돌 없이 기념식장에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기념식 참석을 앞두고 “(제가) 정치적 계산을 한다는 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광주시민의 아픔을 알고 있다. 광주시민의 긍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광주로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의 참석에 대해 논란이 많다. 광주의 부정적 분위기를 이용해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저는 광주를 찾아야만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시민들은 어디에 살든, 다른 위치에서 다른 생각으로 다른 그 무엇을 하든, 광주시민이다. 그것이 광주 정신”이라고 말했다. 선출된 한국당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5년 새누리당(옛 한국당) 김무성 대표 이후 4년 만이다. 2016년 국무총리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기념식장에 왔었다. 서울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광주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황교안 “정치적 계산한다지만…광주 시민 아픔·긍지 안다”

    황교안 “정치적 계산한다지만…광주 시민 아픔·긍지 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 참석을 앞두고 “(제가) 정치적 계산을 한다는 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광주시민의 아픔을 알고 있다. 광주시민의 긍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광주로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의 참석에 대해 논란이 많다. 광주의 부정적 분위기를 이용해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저는 광주를 찾아야만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시민들은 어디에 살든, 다른 위치에서 다른 생각으로 다른 그 무엇을 하든, 광주시민이다. 그것이 광주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자유로울 때 광주는 하나가 되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 그것이 광주의 꿈”이라며 “자유를 가로막는 모든 불순물을 씻어내고 하나 되는 광주의 꿈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출된 한국당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5년 새누리당(옛 한국당) 김무성 대표 이후 4년 만이다. 2016년 국무총리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기념식장에 왔었다. 2016년에는 정진석 대표 권한대행이, 2017년에는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지난해 홍준표 대표는 기념식에 불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와대 폭파’ 김무성 내란죄 처벌” 국민청원 10만 돌파

    ‘“청와대 폭파’ 김무성 내란죄 처벌” 국민청원 10만 돌파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일 4대강 보 해체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청와대를 폭파시키자”고 말해 정치권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비판이 거세졌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하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김 의원은 2일 4대강 보 해체에 반대하는 단체인 ‘4대강 국민연합’이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한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4대강 국민연합은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행사에는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의원과 당내 ‘4대강 보 해체 반대특위’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 도중 무대 위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 의원은 “3년 만에 이 공사(4대강)를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어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서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시켜 버립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지난 4일 비난 논평을 쏟아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6선 의원의 발언이 천박하기 그지없다”며 “대꾸할 가치도 없고, 안타깝다는 말도 정말 아깝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이 박 전 대통령 석방에 앞장서질 않나, 이젠 다이너마이트 발언까지 하면서 몰상식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자신의 정치 인생을 스스로 하루아침에 날려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정치인의 정제되지 못한 과한 말이 국민들의 가슴을 ‘폭파시키고’ 있다”며 “격한 대립의 정치가 ‘막말 전성시대’를 낳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논평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5·18 망언 3인방에 이은 ‘내란선동’ 김무성까지 아무 말 대잔치에 국민들은 ‘한국당 막말 어벤저스’라고 탄식한다”며 김 의원의 사과 및 정계 은퇴 선언을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다선의 김 의원도 망언과 폭언 대열에 합류해 ‘막말 경연대회’ 출전을 사실상 선언한 것 같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막말이 한국당 충성도의 지표가 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은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한편 5일 오전 10시 20분 기준으로 ‘김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2건의 동의자는 각각 10만 6000명과 7만명을 넘어섰다. ‘김무성 의원을 내란죄로 다스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청원인은 “현직 국가 수장의 집무·주거 공간을 폭파하겠다는 발언이 내란이 아니라면 어떤 행위가 내란이 될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자한당 김무성 의원 내란선동죄로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도를 너무 지나친 것 같다.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폭파하겠다’는 말을 하느냐”며 “지금 당장 김 의원을 내란선동죄로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누워있는 동료 의원들 사이 ‘우뚝’ 앉은 김무성 의원

    [서울포토] 누워있는 동료 의원들 사이 ‘우뚝’ 앉은 김무성 의원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법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29일 시도하기로 한 가운데,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선거제 패스트트랙지정 저지 농성을 벌이는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바닥에 누워 있다. 가운데는 누워 있는 의원과 당직자들 사이에 홀로 앉아 있는 김무성 의원의 모습. 2019.4.2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김무성 등 의원 70명, ‘아우슈비츠’ 비유하며 박근혜 석방 청원

    김무성 등 의원 70명, ‘아우슈비츠’ 비유하며 박근혜 석방 청원

    김무성 의원 등 자유한국당 67명을 포함한 70명의 국회의원이 검찰에 박근혜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청원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을 나치의 반인륜적 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 비유하기도 했다. 친박근혜계(친박계)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을 대표청원인으로 하는 청원서는 24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됐다. 이들은 “우리는 평범하고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 만든 오욕의 역사를 지적했던 밀턴 마이어의 경고를 떠올리면서, 나치 당시 아우슈비츠를 묵인했던 저들의 편견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잔인한 폭력을 묵인하고 있는 대한민국 현실이나 한 치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만 2년을 훌쩍 넘긴 장기간의 옥고와 사상 유례없는 재판 진행 등으로 건강상태가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허리디스크, 관절염 등 각종 질환으로 인한 고통도 녹록지 않은 상태이나,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배려가 절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힘없고 약한 전직 여성 대통령에게 가혹하리만큼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라고도 했다.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렇게 오래 구금된 전직 대통령이 없었다”면서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점을 감안해 국민들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한 것과 상통하는 대목이다. 청원서에는 한국당 비박계 김무성 의원 등 67명, 무소속 서청원·이정현 의원,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등도 참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들이 박 전 대통령 석방과 별개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무성 “朴 부정 저지를 성품 아냐”…복당파에 ‘박근혜 구명’ 서한

    김무성 “朴 부정 저지를 성품 아냐”…복당파에 ‘박근혜 구명’ 서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 운동’에 나서는 편지를 보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으로 돌아선 이후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탈당을 주도한 김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구명운동에 나서면서 관계개선에 따른 보수 대통합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23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 22명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청원에 힘을 모아달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서한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은 헌법적 판단 차원에서 이뤄진 탄핵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봐야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오랜 세월 지켜봤지만 스스로 부정을 저지를 성품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뇌물과 직권남용 혐의는 억지스러운 데가 많고 33년이란 형량은 지나치고 가혹하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처지는 형집행정지 상태인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교해 봐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년 이상 수감돼 있는 직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아니고, 많은 국민에게는 정치보복 행위로 이해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는 단순히 한국당 차원을 넘어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되고 받아들여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문종 의원이 요청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청원에 함께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편지를 보낸 배경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했지 사법처리를 주장한 적은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지나치고 2년이나 지난 만큼 (감옥에서) 나와야 한다고 판단해 편지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무성, 복당파에 ‘박근혜 석방 청원’ 독려 편지…“탄핵과는 다른 차원”

    김무성, 복당파에 ‘박근혜 석방 청원’ 독려 편지…“탄핵과는 다른 차원”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청원에 동참해달라는 편지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 22명에게 서한을 보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은 헌법적 판단 차원에서 이뤄진 탄핵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오랜 세월 지켜봤지만 스스로 부정을 저지를 성품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뇌물과 직권남용 혐의는 억지스러운 데가 많고 33년이란 형량은 지나치고 가혹하다고 하겠다”며 “박 전 대통령의 처지는 형집행정지 상태인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교해 봐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년 이상 수감돼 있는 직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아니고 많은 국민에게는 정치보복 행위로 이해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는 단순히 한국당 차원을 넘어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되고 받아들여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 의미에서 홍문종 의원이 요청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청원에 함께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한 비박(비박근혜)계 수장이다. 최근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보수층이 빠르게 결집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이 박 전 대통령 문제를 공론화하며 친박 지지층과의 화해와 보수통합 작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치권 “민주화에 헌신” 애도… 조국 “야만의 시대 상흔 깊어”

    순방 중인 文 조화… 노영민 실장이 조문 박지원 “홍일아 미안해… 좀더 친절할 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별세하자 정치권은 21일 일제히 고인을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통일에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린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도 “김 전 의원의 국가를 위한 애국심과 생전 의정 활동에 대해 알고 계시는 많은 국민이 크게 안타까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빈소에는 각계각층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김 전 의원 빈소에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의 조의를 전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우리 세대가 겪은 ‘야만의 시대’를 다시 돌아본다”며 “시대는 변화했지만 그 변화를 만든 사람에게 남겨진 상흔은 깊다”고 고인을 기렸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2시간 30분가량 빈소에 머무른 뒤 “엄혹했던 시절 그는 늘 우리의 표상이 됐고 씩씩했고 늠름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제가 대변인으로 일하던 시절 의원님께서 기자실에 홍어를 자주 보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정이 많으셨던 형님,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저하고는 정치를 한 30년 동안 같이한 셈인데 안타깝게 파킨슨병을 앓아서 말년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애도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빈소를 찾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루신 김 전 대통령의 아드님으로서, 3선 의원으로서 민주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선 정치하시면서 정치보복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었다”며 “우리 정치가 서로를 존중하는 정치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고문 후유증으로 생활을 어렵게 한 것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의원까지 잃은 동교동계는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홍일아 미안해. 내가 좀더 친절하게 했었어야 했을 걸”이라고 추모 글을 남겼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황교안 다음 달 광주서 열리는 5·18 기념식 참석 검토

    황교안 다음 달 광주서 열리는 5·18 기념식 참석 검토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가 다음 달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CBS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실무선에서 황 대표의 기념식 참석을 긍정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BS, 연합뉴스가 차례로 19일 전했다. 만일 황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자유한국당 대표로서는 2015년 새누리당(옛 자유한국당) 김무성 대표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황 대표는 2016년 국무총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기념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해인 2013년에만 참석했을 뿐 2014~2016년까지는 총리 또는 총리대행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앞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념식에 불참했다. 2016년에는 정진석 당시 원내대표가, 2017년에는 정우택 당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 자격으로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총선 대비 ‘조국 차출론’…홍영표 “가능성 검토해야”

    내년 총선 대비 ‘조국 차출론’…홍영표 “가능성 검토해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내년 총선 차출 가능성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조 수석의 총선 차출 검토 의견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에서 조 수석을 경질하라는 것과는 별개로 당 차원에서 총선 인재로서 조 수석의 차출 가능성을 보고 있느냐’는 물음에 “저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조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사람(조 수석)이 명확하게 책임이 있어야 물러나게 할 것 아니냐”면서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가짜뉴스를 가지고 물러나라고 그러는데,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조 수석이) 영원히 (민정수석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당으로서도 청와대로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조 수석의 거취 문제 등을) 정리를 해야 한다”면서도 “이 문제(야당이 요구하는 경질)와 전혀 관련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도 조 수석을 내년 총선 때 부산 출마를 위해 영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의원은 중앙일보에 “조 수석이 내년 총선을 위한 부산 인재 영입의 시작이 될 것이다. 반드시 부산에 내려오도록 하겠다” 며 “1순위는 조국 수석”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졸업한 부산 혜광고등학교는 중구에 있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은 6선의 김무성 의원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사상식설명서] 정계개편 현실 가능성 있을까? 역대 총선 살펴보니

    [시사상식설명서] 정계개편 현실 가능성 있을까? 역대 총선 살펴보니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계개편 이야기가 어김없이 나옵니다. 4⋅3 재보선이 계기가 됐는데요. 자유한국당은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던 경남 창원·성산에서 정의당에 504표차로 아깝게 패배하자 “보수 이름 아래 다 모이자”며 ‘보수통합론’, ‘보수빅텐트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에서 떨어져 나간 대한애국당의 838표만 있었으면 이길 수 있었다는 말이죠.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내부의 호남세력이 합쳐서 제3지대를 만들자는 설(?)도 있습니다. 정치권의 한 의원은 “정계개편은 항상 말로만 끝난다”고 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격랑 속에 빠져들고는 했는데요. 역대 총선에서 각 정당들이 어떻게 통합과 분열을 반복했는지 살펴봤습니다.2004년 총선을 한해 앞두고 여권은 둘로 나눠졌습니다. ‘노무현 정부’를 창출한 집권 여당 새천년민주당(민주당)에서 ‘참여민주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려면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역을 뛰어넘는, 낡은 정치의 틀을 깨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죠. 거대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뒤숭숭한 상황이었거든요. 국민들의 개혁 열망도 그만큼 컸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러한 국민의 뜻을 받아 2003년 11월 민주당 탈당 세력이 중심이 된 원내 47석으로 태어납니다. 국회가 민주당,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자유민주연합 등 4당으로 재편된 것이죠. 이후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발언을 했다며 선거중립위반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합니다. 헌법재판소는 이를 기각했고요. 결과적으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역풍에 직면하며 열린우리당(152석)에 제1당 자리를 내줍니다. 2008년은 친이명박·친박근혜 세력의 갈등이 극에 달한 해입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의 갈등이 공천까지 이어진건데요. 친이계 이방호 사무총장은 공천을 주도하며 한선교, 김무성, 유기준, 서청원, 홍사덕 등 친박계를 낙선 시킵니다. 당연히 친박계는 공천 학살이라며 반발, 탈당하죠. 이후 서청원, 홍사덕 전 의원은 당시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의 대선 출마 때문에 만들어졌던 미래한국당에 입당하며 ‘친박연대’(친박근혜 연대)라는 이름으로 출마해 당선됩니다. 한선교, 김무성, 유기준 의원 등은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러 국회에 입성하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저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는 발언도 이때 나왔습니다.2016년 총선을 앞두고는 호남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갑니다.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은 2014년 7·30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을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에게 뺐기고요. 2015년 4·29 재·보선 때는 광주 서을을 천정배 무소속 후보에게 내줍니다. 천 후보와 맞붙었던 조영택 새정련 후보는 호남에서 처음으로 30% 이하의 득표율을 얻습니다. 새정련의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책임론과 사퇴요구에 휩싸이죠.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비문 세력이 공격의 중심에 섰습니다. ‘내년에 있을 총선을 이대로 치를 수 있겠냐’는 말과 함께요. 이후 문 대표는 문안박(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연대) 공동지도부 구성, 재신임 요구 등 여러 안을 내놓지만 안 전 대표는 이를 거절하고 혁신 전당대회 수용을 압박합니다. 문 대표가 이 안을 받지 않자 안 전 대표는 2015년 12월 “광야에 섰다”는 말과 함께 당을 떠납니다. 당내에 있던 호남의원들과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호남을 중심으로 큰 승리를 거두죠. 문 대표도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꾸고, 인재영입에 집중해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을 거머쥡니다. 이처럼 역대 총선에서는 항상 정계개편이 있었습니다. 의원들은 지금부터 ‘자신의 살길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시작할텐데요. 공천이 한 계파의 이익을 위해 이뤄진다며 이를 근거 삼아 뛰쳐나갈 수도 있을 겁니다. 총선이 얼마 안남은 지금 국회의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문득 1년 뒤가 궁금해집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오디오 브랜드 ‘서울살롱’(https://bit.ly/2YFch0d) 유튜브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시사상식설명서] ‘나경원⋅안철수⋅김무성 생환’ 역대 재보선 살펴보니

    [시사상식설명서] ‘나경원⋅안철수⋅김무성 생환’ 역대 재보선 살펴보니

    오늘은 4⋅3 재⋅보궐 선거일입니다. 여야가 총 5곳(국회의원 2곳, 기초의원 3곳)에서 맞붙는데요. 아무래도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국회의원을 뽑는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2곳입니다. 큰 규모의 선거는 아니지만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재보선의 의미는 무엇인지, 역대 재보선은 어땠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재⋅보궐 선거는 재선거와 보궐선거를 합친 용어입니다. 두 가지는 공직선거법상 엄연히 다른 의미인데요. 통상적으로는 인원이나 자리가 비었을 때 다시 한 번 선거를 치른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창원성산은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사망으로, 통영⋅고성은 지난해 이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치자금 불법 수수 혐의로 기소돼 당선 무효형 판결을 받아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됐죠. 중앙선관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거나 정치자금법 45조, 49조를 위반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합니다. 정치자금법은 아래와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45조(정치자금부정수수죄) ①이 법에 정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기부받은 자(정당ㆍ후원회ㆍ법인 그 밖에 단체에 있어서는 그 구성원으로서 당해 위반행위를 한 자를 말한다. 제49조(선거비용관련 위반행위에 관한 벌칙) ①회계책임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비용에 대하여 제40조(회계보고)제1항ㆍ제2항의 규정에 의한 회계보고를 하지 아니하거나 허위기재ㆍ위조ㆍ변조 또는 누락(선거비용의 수입ㆍ지출을 은닉하기 위하여 누락한 경우를 말한다)한 자를 말한다. 재보선은 2000년부터 상⋅하반기 각각 한차례씩 열리다가 2015년 공직선거법 개정 이후부터는 ‘4월 첫째 주 수요일에 한차례 실시한다.’는 규정을 따릅니다.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는 재보선과 함께 열리고요. 내년에 국회의원선거와 재보선이 함께 치러지는 식이죠. 지난해 6⋅13 지방선거와 재보선이 함께 치러진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원래 재보선은 ‘정부 여당에 불리하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재보선=정부⋅여당 패배’ 공식이 있었죠. 적어도 2010년까지는 그랬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말기인 2001~2002년 3번의 재보선에서 집권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17석 중 2석을 얻는데 그쳤고, 노무현 정부 당시 치러진 6차례의 재보선에서도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22석 중 16석을 한나라당에 내줬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한나라당은 집권 초반인 2009년까지 치러진 2번의 재보선에서 10석 가운데 단 2석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조진만 인하대 교수는 2009년 6월 발표한 자신의 논문 ‘민주화 이후 한국 재보선의 투표율 결정요인 분석’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1987년부터 2009년 초 사이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야당의 승률은 77.5%에 달했다. 재보선으로 뽑힌 80명의 국회의원 중 62명이 야당에서 나왔다.” 그런데 2010년부터 정부⋅여당 필패 공식이 깨졌습니다. 2010년부터 48석을 놓고 8번의 재보선이 치러졌지만 여당(한나라당, 새누리당)은 36석을 챙겼습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재보선만 치르면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은 번번이 지는 탓에 내홍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2014년 7⋅30 재보선 직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고, 2015년 4⋅29 재보선에서는 당시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했습니다. 역대 재보선은 정치권 거물(?)들이 복귀하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2013년 4⋅24 재보선을 통해 2012년 대선에서 패배했던 안철수 전 의원이 복귀했고, 당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도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김 의원은 선거 바로 다음해인 2014년 새누리당 대표 자리까지 거머쥐며 유력 대선 주자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죠. 지금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인 나경원 의원도 2014년 7⋅30 재보선에서 동작을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습니다. 이번 재보선은 각 당 대표들에게도 중요합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곳 모두 승리를 거두면 당내 입지를 강화하고, 대선후보 ‘황교안’으로서 첫발을 제대로 내딛게 됩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통영⋅고성까지 놓치면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와 다른 경남 분위기에 긴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에서 승리가 절실하고요. 또 한 석이 늘어나면 민주평화당과 교섭단체를 다시 만들어 국회 내 위상을 높일 수 있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의석을 얻기는 힘들어 보이나 득표율 10%를 넘겨야 당내 비판을 이겨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늘 밤, 각 당 대표들은 어떤 표정을 짓게 될까요.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SNS 막말에 고개숙인 김연철…“적임자” “北대변인” 대북관 공방

    SNS 막말에 고개숙인 김연철…“적임자” “北대변인” 대북관 공방

    교수시절 발언, 여야 의원들 모두 비판 金 “SNS상 욕설 깊이 반성… 언동 조심” 부동산 거래 때 8차례 다운계약서 시인 野, 천안함·연평도 ‘우발 사건’ 발언 지적 與 “능동적 대북관계 역할 해주길” 옹호 金 “천안함 폭침 관련 표현은 진의 왜곡”대학교수 시절 여야 정치인들을 향해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송구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야당은 초반부터 김 후보자의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언, 기고문 등을 언급하며 맹폭했고, 여당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대한민국 장관이 되기에 자질이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내뱉는 언사들이 너무나 거칠고 품의 없고 분노에 차 있으며 욕설에 가까운 육성으로 옮기기 민망한 표현들로 일관돼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통일부 장관은 남북 관계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위치인 만큼 신중히 발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자가 과거 ‘좀비’라고 표현했던 추미애 의원은 그 발언을 언급하며 “개인 후보자의 언어적 표현을 문제 삼고 싶지 않다”면서도 “자극에 대해 합리적으로 인내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김 후보자는 “SNS상 욕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장관) 지명 이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 언동에 대해 조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의 대북관에 대해서는 여야 간 시각이 상반됐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후보자의 책 내용을 보면 이거야말로 북한의 대변인 역할이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중요할 때 중요한 직책을 맡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북 관계, 비핵화 해법에 역할을 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북한 김일성이 왜 핵 개발을 지시했느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발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북한 통일부 장관이냐”고 힐난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8차례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을 시인했다. 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총 13번에 걸쳐 부동산을 매매했는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 2006년 이전 계약은 모두 다운계약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온 부동산 계약 중에서 다운계약서 아닌 게 있느냐. 다 맞지 않나”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네”라고 인정했다. 김 후보자는 경남 김해에 처제 명의로 된 다세대주택에서 살면서도 월세를 내지 않아 부동산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3년간) 그 집에 살면서 관리했다”면서 그래서 월세를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도발이 아니라 ‘우발적 사건’이라고 표현했던 것과 관련해 “그렇게 표현한 적은 있지만 진의가 왜곡됐다”며 “(저는) 천안함은 북한 어뢰로 인한 것이라는 정부 입장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이) 기본적으로 핵과 경제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관광 재개 조건에 대해 “(북한이) 사과와 함께 국민이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선 “북미 비핵화 협상의 영향을 받겠지만 제재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통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가 장관 지명을 철회하든지, 김연철 후보자 스스로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외통위는 추후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권주자서 빼달라’는 유시민, 차기 대선 ‘뒷심’ 노리나

    ‘대권주자서 빼달라’는 유시민, 차기 대선 ‘뒷심’ 노리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집권 2~3년차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1~2위를 하는 분들은 확률적으로 (대통령이) 안 된 분들이 더 많다”면서 “대선은 마라톤과 똑같다. 바람막이가 앞에서 달려주고 뒷심을 발휘해 치고 나가야 하는데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그걸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서울신문 팟캐스트 ‘노정렬의 시사정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처럼 경선을 포함해 재수한 분들은 또 다른 경향이 있지만 처음 도전한 분들이 초반에 우세하면 상위권에 계속 있기가 어렵다”면서 “(유 이사장은) 2~3 위인데 지금은 빠지는 게 낫다”며 이 같이 말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지난 1~2월 연속 여야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월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된 유 이사장은 여야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누구를 선택지로 할지 본조사 전 주관식으로 사전 조사를 하는데 유 이사장의 이름은 항상 상위에 올랐다”면서 “유 이사장이 몇 년 전부터 조사에서 빼달라해 처음에는 이름을 뺐는데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과 언론사 의뢰에 따라 지난 달 조사에 넣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을 뺀 상태에서 유력 차기 주자를 묻는다면 여론을 왜곡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유 이사장은 여론조사기관 등에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자신은 제외해달라고 공지해달라는 공문을 선관위에 보낸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대선을 36개월 앞둔 시점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전례를 보면 현 시점상 여론조사 선택지에 없던 사람이 대통령이 된 적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마저도 하위권이었지만 선택지에는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순위가 바뀌는 경우는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1~2위가 스스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 때 2~3년 계속 (대선 후보) 1등을 했는데 옥쇄 파동 등 총선에서 실패하고 ‘똥볼’을 차자 지지율이 급하강한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전체 인터뷰는 ‘노정렬의 시사정렬’ (팟캐스트 바로가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반성 없는 김순례 “‘5·18 망언’은 민주당 프레임”

    반성 없는 김순례 “‘5·18 망언’은 민주당 프레임”

    국회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해 ‘5·18 망언’ 논란을 초래한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규에 따라 전당대회 선거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이 유보됐지만, 새 당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징계가 미뤄지면서 성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김 최고위원의 ‘모르쇠’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5·18 망언’ 논란을 초래한 의원들의 징계를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 당이) 변해야 산다고 말씀드렸다. 그 첫 단추가 5·18 (망언)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이 문제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전에도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같은 당 의원들이 초래한 ‘5·18 망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전당대회 국면과 당 지지율 상승이 맞물려 당내 일각에서 급진 우경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5.18 민주화 운동과 6.10 항쟁, 6.29 항복선언으로 이어진 민주화 대장정은 우리 국민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화의 과정이자 역사다. 이를 부정한다면 우리는 대중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도 “이번 발언은 자유한국당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억지주장”이라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역사의 가슴 아픈 비극에 더 큰 상처를 내는 언행은 정치인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조 최고위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이 흠결을 가리려고 그들이 짜놓은 프레임 속에 우리를 가두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우리끼리 설왕설래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김 최고위원 감싸기에 나서기까지 했다. 홍문종 의원은 “해당 의원들(이종명·김진태·김순례)이 무슨 처벌을 받아야 하느냐. 확고한 (당의)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면서 촛불집회 비하 발언을 쏟아낸 적이 있다.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 처분을 놓고도 당 내부에서 이견이 노출된 가운데 황교안 당 대표는 “절차에 따라서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지난달 2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종명·김진태·김순례 의원을 포함해 ‘재판 청탁’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심재철 한국당 의원, ‘용산참사’ 당시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김석기 한국당 의원, 2016년 미국 연수 때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을 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 일괄 상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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