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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건설업체 재능기부로 부천내 저소득층에 집 수리

    민간건설업체 재능기부로 부천내 저소득층에 집 수리

    경기 부천시는 올해 저소득 소외계층의 집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G-Housing 사업’을 진행한 결과 모두 9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고 7일 밝혔다. ‘G-Housing 사업’은 민간업체가 재능기부로 저소득층의 집을 수리하는 민간주도 주택 리모델링 사업이다. 지난 2월 참여업체를 모집한 뒤 3월과 4월 대상가구를 선정했다.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9가구에서 집수리 작업을 진행했다. 대우건설을 비롯해 GS건설과 삼인유앤아이, 조은인테리어, 성진건설 등 5개 건설업체가 참여해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업체들은 주택개보수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현물기부로 지원하고 자원봉사로 집을 수리한다. 지난달까지 방범창 설치와 싱크대 교체, 화장실 개보수, 도배 등 총 1100여 만원을 지원해 주택개보수 사업을 완료했다. 집수리 사업을 지원받은 소사본동 김모씨는 “낡은 싱크대와 방범창을 수리비가 없어 고치지 못했는데 말끔히 교체해줘 집안이 환해졌다”며 “집안 곳곳을 꼼꼼하게 살펴주고 챙겨줘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업에 참여한 삼인유앤아이 관계자는 “평소에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G-Housing 사업에 동참하면서 저소득 가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에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봉수 공동주택과장은 “올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동참해 준 참여업체들이 고맙다”며 “복지사각지대에 있인 대상자가 원하는 맞춤형복지를 제공하고 나눔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G-Housing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생후 6개월 여아 숨 못쉬게 입막고 촬영‘ 30대 위탁모 긴급체포

    ‘생후 6개월 여아 숨 못쉬게 입막고 촬영‘ 30대 위탁모 긴급체포

    “부모가 보육비 보내지 않아서”…쵤영 이유는 함구15개월짜리 여아 뇌사 사건도 수사받아…학대 소견태어난지 15개월 된 여자아이가 뇌사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던 30대 위탁모가 생후 6개월 된 또 다른 여아의 입을 막고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긴급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동학대 특례법상 중상해 등 혐의로 위탁모 김모씨(38·여)를 긴급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초 위탁을 받아 키우던 생후 6개월 여아 A양의 입을 손으로 막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하고, 그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해당 사진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지난 6월부터 김씨가 돌보던 아동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A양의 부모가 보육비를 보내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그가 A양의 입을 막은 뒤 이를 촬영한 이유는 진술을 거부했다. 앞서 김씨는 자신이 돌보던 생후 15개월 문모양이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된 것과 관련해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문양이 입원한 병원으로부터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김씨를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병원은 문양이 ‘급성 저산소성 뇌 손상’에 빠져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눈 초점이 맞지 않거나 발이 오그라드는 등 이상증세를 보인 것은 학대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문양이 주중에는 어린이집에 있다가 주말에는 위탁모와 함께 생활했다”며 “문양의 뇌사가 김씨와 어린이집 중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2일부터 어린이집에 나오지 않은 문양을 김씨가 제때 병원에 데려갔는지, 약을 제대로 먹였는지 조사하는 한편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튿날(7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민주평화당, ‘음주운전’ 이용주 의원 징계 결론 못내…7일 최종 결정

    민주평화당, ‘음주운전’ 이용주 의원 징계 결론 못내…7일 최종 결정

    민주평화당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용주 의원의 징계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5일 당기윤리심판원 회의에서 이용주 의원은 자세한 사건 개요 등에 대해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고, 심판원 회의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논의했지만 최종적으로 제명 등의 처분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다음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주 의원은 심판원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반성하며 당에 누를 끼친 것이 죄송하다. 당이 어떤 처벌을 하더라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은 오는 7일 이용주 의원을 직접 출석시켜 의견을 들은 뒤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용주 의원은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씨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면목이 없다”며 사과했다. 윤창호씨의 친구 김모씨가 이날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용주 의원은 “친구가 그렇게 되었는데 제가 법안을 같이 발의를 하고 잘 해결해 주어야 할 사람인데 이렇게 물의를 일으켜 친구에게도 누가 되는 것 같고 창호군 도와주는 여러분들께도 제가 참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로 인해서 친구분들이 많이 속상해하고 있는 것을 제가 언론을 통해서 보았는데, 이걸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하나, 하다가 오늘에서야 전화를 한 번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제가 다른 동료 의원들께도 이 법의 필요성을 꼭 말씀드리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다른 의원들께 꼭 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자연 추행 의혹’ 전직 기자 “억울”…동료배우 “가장 어려보이는데 잡아당겨”

    ‘장자연 추행 의혹’ 전직 기자 “억울”…동료배우 “가장 어려보이는데 잡아당겨”

    ‘장자연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고 장자연씨를 추행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모씨가 첫 재판에 나와 “몹시 억울하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권희 부장판사는 5일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씨의 첫 재판을 열었다. 조씨는 이날 정장 차림으로 나와 변호인 2명과 함께 재판에 출석했다. 조씨는 2008년 8월 5일 장자연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자연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자리에 동석했던 동료 배우 A씨는 지난 7월 방송된 MBC PD수첩을 통해 “언니(장자연씨)가 테이블에 올라가서 노래 부르면서 춤추고 내려올 때 그분(조씨)이 잡아당기고 무릎에 앉혔다”면서 “난 옆에 있었는데 (나도) 놀랐고 언니도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A씨는 “언니가 일어서려니까 강압적으로 다시 앉혔다”면서 “신체 부위도 막 만졌다”고 밝혔다. A씨는 “‘저래도 될 만한 사람인가’ 했다. 왜냐면 참석자 중 가장 어려보였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어느 누구도 화를 내는 사람이 없었고. 무섭기도 하고 충격적이어서 그때 상황이 오히려 좀 더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수사 당시 A씨는 경찰에 이와 같이 진술했고,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이를 바탕으로 조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A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면서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올해 5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조씨를 불기소 했을 당시 수사가 미진했다면서 재수사를 권고했고, 이후 검찰은 재수사 끝에 조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그 연예인(장자연)이 소속된 소소속사 대표의 생일잔치였고, 대표를 포함해 7~8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자리에서 고인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춤을 췄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떤 강제추행이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된 장소에서, 피고인 입장에서는 어려운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도저히 그런 범행을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다른 사람은 그런 행위가 없었다고 하는데 단 한 사람 말만 (검찰이) 믿고 (기소했다)”면서 “그 사람은 수차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3일 목격자 A씨를 우선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학비리’ 홍문종-‘강원랜드 비리’ 권성동, 오늘 재판 첫 출석

    ‘사학비리’ 홍문종-‘강원랜드 비리’ 권성동, 오늘 재판 첫 출석

    75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이 5일 각각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문종 의원의 첫 공판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공판인 만큼 홍문종 의원은 법정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 홍문종 의원은 2012~2013년 사학재단인 경민학원의 이사장 및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서화 매매 대금 명목으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교비 7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IT업체 관계자 2명에게서 8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홍문종 의원 측 변호인은 “통상적인 뇌물 사건 치고는 기소된 내용이 이례적이고, 학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부분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오후 2시에는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 심리로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강원랜드에 지인 등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이 열린다. 권성동 의원이 이 사건으로 법정에 출석하는 것은 지난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이후 4개월 만이다. 권성동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초 사이 당시 강원랜드 최흥집 사장으로부터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뇌물수수)도 받는다. 또 고교 동창이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다른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권성동 의원 측 역시 공판준비기일에서 관련 공소사실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우 견미리 남편, 징역 4년에 벌금 25억…‘주가 조작’ 혐의

    배우 견미리 남편, 징역 4년에 벌금 25억…‘주가 조작’ 혐의

    “견씨 이름으로 투자자 모집...15억원 이상 부당 이득”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하고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견미리의 남편 이모(51)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 심형섭)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코스닥 상장사 A사 전 이사 이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억 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와 범행을 공모한 A사 전 대표 김모(58)씨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12억 원이 선고됐다. 이씨 등은 2014년 1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A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7000여만 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 결과 당시 A사는 적자가 지속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었고 A사 전 대표 김씨는 이씨와 공모해 유상증자로 자금난을 벗어나려 했다. 이어 유명 연예인인 견씨의 자금이 계속 투자되고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되는 것처럼 공시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호전되는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또 주가 조작꾼 전모(44)씨는 이들과 공모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금융투자업을 하면서 A사 유상증자에 투자자를 끌어모았으며 증권방송인 김모(34)씨는 거짓 정보를 흘려 A사 주식 매수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주가를 부양해 총 23억7000여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전씨에게는 징역 2년에 벌금 12억 원, 증권방송인 김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자신의 처인 견씨가 실제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견씨 명의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투자자를 모집하고 이 사건 범행 전반을 기획·실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주가조작으로 15억 원이 넘는 이익을 취했고 2차례 동종 전과가 있고 누범 기간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씨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관련기사] ‘주가조작 혐의’ 견미리 남편, 2심서무죄…“수사기관 선입견”법원 “무죄인 피고인들이 고생해 안타까워”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견미리씨의 남편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52)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는 2014년 1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자신이 이사로 근무한 코스닥 상장사 A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여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이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함께 기소된 A사 전 대표 김모씨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12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씨와 김씨가 유상증자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법규를 위반했다고 볼 정도로 중대한 허위 사실을 공시하지는 않았다면서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오히려 “두 사람은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대단히 노력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이씨의 아내 자금까지 끌어들이는 등 자본을 확충하며 장기투자까지 함께 한 사정이 엿보인다”고 봤다. 이어 “그런데 이후 주가 조작 수사가 이뤄져 투자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사업이 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결과적으로 무죄인 피고인들이 고생하고 손해를 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사가 이렇게 된 것은 이씨에게 과거 주가 조작 전과가 있고, A사도 주가 조작을 위한 가공의 회사가 아니냐고 하는 수사기관의 선입견이 작용했기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시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거짓 정보를 흘려 A사의 주식 매수를 추천한 혐의로 기소된 증권방송인 김모씨에도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금융투자업을 하며 A사의 유상증자에 투자자를 끌어모은 주가조작꾼 전모씨의 혐의는 유죄라고 보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계엄군 총 겨누며 집단 성폭행”…38년간의 악몽

    “계엄군 총 겨누며 집단 성폭행”…38년간의 악몽

    여고생·주부… 10~30대 여성 짓밟아 피해자 “얼룩무늬 보면 울렁” 호소 임산부 성추행·속옷차림 성고문도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10~30대 여성을 총으로 위협해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임산부 성추행과 성고문도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지난 38년간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시달렸다. 31일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가 합동으로 꾸린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은 모두 17건이며, 성추행과 성고문, 목격담 등이 다수 발견됐다. 대다수의 피해자는 총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2인 이상의 군인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은 주로 민주화운동 초반(5월 19~21일) 발생했다. 장소는 초기 광주 시내(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에서 중·후반엔 광주 외곽지역(광주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으로 바뀌었다. 공동조사단은 “범행 장소가 당시 계엄군의 상황일지 속 병력 배치와 부대이동 경로와 유사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면서 “특히 피해자 진술과 당시 작전 상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일부 피해 사례는 가해자나 가해자 소속 부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당시 성폭행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한 피해자는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다”고 호소했으며, 다른 피해자는 “육체적 고통보다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에서 오는 정신적인 상처가 더 크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가족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 성폭행을 당한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스무 살 그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멈췄다”며 줄곧 제대로 된 치료 없이 고통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대부분은 과거에 심리치료 등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지금까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치료가 필요한 2명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심리치료센터로 연계해 추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로 특정되진 않았지만 성폭력 피해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진술도 나왔다. 한 목격자는 “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에 태워져 가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으며, 사망한 여성의 유방과 성기가 훼손된 모습으로 있는 것을 봤다는 진술도 확인됐다. 교도소나 상무대(군부대) 등으로 연행된 여성 피해자는 수사 과정에서 속옷 차림으로 성고문 등에 노출됐다. 일부 여성 피해자들은 대검에 찔린 상처도 있었다. 지난 5월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서 용기를 얻어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고문을 받다가 석방 전날 수사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김모씨도 성폭행 피해 사례로 인정받았다. 당시 김씨의 증언은 공동조사단이 출범한 계기가 됐다. 공동조사단에 직접 접수된 피해 사례는 모두 12건이었다. 이 중 상담 종결된 2건을 제외한 10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됐다. 7건이 성폭행이었으며, 1건 성추행, 2건은 관련 목격 진술이었다. 광주시 보상심의자료에서는 성폭행 12건, 여성 인권침해 행위 33건이 발견됐다. 그 외 5·18민주화운동 자료총서(61권)와 광주오월민주항쟁사료전집(500명 구술 채록), 광주지검 검시조서 등에서 성폭행 4건, 유방과 성기 등에 자창(찌른 상처) 3건, 고문 2건, 구타와 성적 위협 2건을 비롯한 다수의 목격 증언이 확인됐다. 이윤정 오월민주여성회 대표는 “5·18 당시 성폭력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고, ‘광주 청문회’ 때도 증언했지만 한 번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사례들이 제대로 파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추후 출범할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인계할 방침이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5·18 특별법에 조사 범위를 성폭력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된 만큼 진상규명조사위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스무살 그 꽃다운 나이에 내 인생은 멈췄다”

    “스무살 그 꽃다운 나이에 내 인생은 멈췄다”

    여고생·주부… 10~30대 여성 짓밟아 피해자 “얼룩무늬 보면 울렁” 호소 임산부 성추행·속옷차림 성고문도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10~30대 여성을 총으로 위협해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임산부 성추행과 성고문도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지난 38년간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시달렸다.31일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가 합동으로 꾸린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은 모두 17건이며, 성추행과 성고문, 목격담 등이 다수 발견됐다. 대다수의 피해자는 총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2인 이상의 군인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은 주로 민주화운동 초반(5월 19~21일) 발생했다. 장소는 초기 광주 시내(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에서 중·후반엔 광주 외곽지역(광주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으로 바뀌었다. 공동조사단은 “범행 장소가 당시 계엄군의 상황일지 속 병력 배치와 부대이동 경로와 유사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면서 “특히 피해자 진술과 당시 작전 상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일부 피해 사례는 가해자나 가해자 소속 부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당시 성폭행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한 피해자는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다”고 호소했으며, 다른 피해자는 “육체적 고통보다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에서 오는 정신적인 상처가 더 크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가족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 성폭행을 당한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스무 살 그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멈췄다”며 줄곧 제대로 된 치료 없이 고통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대부분은 과거에 심리치료 등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지금까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치료가 필요한 2명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심리치료센터로 연계해 추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로 특정되진 않았지만 성폭력 피해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진술도 나왔다. 한 목격자는 “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에 태워져 가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으며, 사망한 여성의 유방과 성기가 훼손된 모습으로 있는 것을 봤다는 진술도 확인됐다. 교도소나 상무대(군부대) 등으로 연행된 여성 피해자는 수사 과정에서 속옷 차림으로 성고문 등에 노출됐다. 일부 여성 피해자들은 대검에 찔린 상처도 있었다. 지난 5월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서 용기를 얻어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고문을 받다가 석방 전날 수사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김모씨도 성폭행 피해 사례로 인정받았다. 당시 김씨의 증언은 공동조사단이 출범한 계기가 됐다. 공동조사단에 직접 접수된 피해 사례는 모두 12건이었다. 이 중 상담 종결된 2건을 제외한 10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됐다. 7건이 성폭행이었으며, 1건 성추행, 2건은 관련 목격 진술이었다. 광주시 보상심의자료에서는 성폭행 12건, 여성 인권침해 행위 33건이 발견됐다. 그 외 5·18민주화운동 자료총서(61권)와 광주오월민주항쟁사료전집(500명 구술 채록), 광주지검 검시조서 등에서 성폭행 4건, 유방과 성기 등에 자창(찌른 상처) 3건, 고문 2건, 구타와 성적 위협 2건을 비롯한 다수의 목격 증언이 확인됐다. 집계된 성폭행 23건 가운데 6건이 중복이었다. 이윤정 오월민주여성회 대표는 “5·18 당시 성폭력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고, ‘광주 청문회’ 때도 증언했지만 한 번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사례들이 제대로 파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추후 출범할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인계할 방침이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가해자 조사권이 없는 데다 활동 기간도 짧아 모든 사례를 파악할 수는 없었다”면서 “5·18 특별법에 조사 범위를 성폭력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된 만큼 진상규명조사위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고형연료 소각장 건립 강경 대응

    전북 전주시가 팔복동내에 추진중인 고형연료(SRF) 소각장 건립을 막기위해 주민,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강경대응 해 나가기로 했다. 김양원 전주시 부시장은 29일 시청에서 복지환경국장, 생태도시국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고형연료소각장을 포함한 팔복동 환경오염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민관 공동 대응단을 구성하고 환경오염 대책 전담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또 “지구단위 계획을 통해 친환경업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정치권과 협의해 환경오염 발생 공단 지원에 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관공동대응단 구성을 전제로 연 이 날 기자회견에 정작 시민 대표 또는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일절 참석하지 않아 참석 기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소각장 건설 반대 운동에 나선 시민 김모씨는 “2016년 5월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해당 업체의 발전사업 허가증 교부에 대해 전주시의 입장을 물었는데 전주시 측에서 주민 의견 수렴 없이 하루 만에 동의 회신을 하는 바람에 이번 사태를 키웠다”고 밝혔다. 김 씨는 “같은 사안으로 산자부로부터 질의를 받았지만 2달간 주민 의견을 6차례 수렴해서 전달한 충남 부여군과는 너무나 다른 행정처리를 했다”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만성지구 아파트 주민 1000여명은 27일 만성로 공터에서 집회를 열고 “만성지구에서 직선거리로 800여m 떨어진 곳에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배출하는 고형연료 소각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건강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소각장 반대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소통 광장에도 고형연료 소각장 건설 반대 청원을 올리고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폐기물 업체인 주원은 덕진구 팔복동 3가 기존의 일반폐기물 소각장에 고형연료를 사용할 소각장을 짓겠다며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했고‘ 현재 공정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서구 전처 살해’ 같은 비극 우려…접근금지 어긴 가정폭력범 ‘실형’

    ‘강서구 전처 살해’ 같은 비극 우려…접근금지 어긴 가정폭력범 ‘실형’

    최근 25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린 피해자가 이혼한 전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이 벌어진 가운데 김씨처럼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부인에게 찾아간 남편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현덕 판사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45)씨에게 25일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이씨는 부인 김모씨를 협박해 지난 6월 26일서울가정법원에서 ‘피해자 보호명령 결정 시까지 김씨의 주거 및 직장에서 100m 이내의 접근금지를 명한다’는 내용의 임시보호명령을 받았다. 그런데도 이씨는 나흘 뒤인 6월 30일 저녁 김씨가 일하는 서초구의 음식점에 찾아가 김씨가 잠근 출입문을 잡아당기면서 문을 열라고 소리를 쳤다. 이씨는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재판이 시작된 8월부터 선고 직전까지 12차례나 반성문을 제출했고, 보석 신청도 했지만 김 판사는 “수사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피고인의 피해자 및 타인에 대한 위해 가능성, 재범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전처를 살해한 남편 김모씨도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었다. 따라서 접근금지를 위반한 가정폭력범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3년간 가정폭력 임시조치(접근금지) 대상자는 1만 9270명이었다. 접근금지 명령을 어겨 신고된 위반자가 전체의 1369명(7.1%)였는데 이 가운데 362명(26%)에게만 과태료가 부과됐다. 긴급임시조치의 경우 2015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4643명이 대상이 됐고, 이 가운데 133명(2.9%)이 위반했다. 법원은 28명(21.1%)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응시자 점수 조작’ KB국민은행 임직원들 유죄...“신뢰 저버렸다”

    ‘응시자 점수 조작’ KB국민은행 임직원들 유죄...“신뢰 저버렸다”

    채용 과정에서 응시자 점수 조작 등 채용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KB국민은행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노미정 판사는 26일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기소된 국민은행 인사팀장 오모씨, 전 부행장 이모씨, 인력지원부장이던 HR 총괄 상무 권모씨에게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HR본부장 김모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또 양벌 규정에 따라 KB국민은행도 벌금 500만원을 부과받았다. KB국민은행은 이른바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 경영진의 친인척 등에 특혜를 제공하는 등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오씨 등은 2015년 상반기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남성 합격자 비율을 높일 목적으로 남성 지원자 113명의 서류 전형 평가 점수를 높이고, 여성 지원자 112명의 점수를 낮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차 면접 전형에서 청탁 대상자 20명을 포함해 28명의 면접 점수를 조작하고, 이중 20명을 부정하게 합격시킨 혐의도 받는다. 또 2015년 하반기 신입 행원 채용과 2015~2017년 인턴 채용 과정에서도 수 백명의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 점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청탁 대상자를 선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노 판사는 “최근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현실에서 채용의 공정성이 중요한 가치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공개채용은 채용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임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심사위원이 부여한 점수를 사후에 조작하는 방법으로 여성을 채용에서 배제하고, 청탁으로 특정인을 합격자로 만들어 채용 절차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로 인해 등락이 바뀐 지원자 규모가 상당하고 지원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면서 “가장 큰 피해자인 지원자들이 느낄 허탈감과 배신감은 보상받을 길이 없어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노 판사는 “피고인들이 경제적 이득을 취득했다고 볼 사정이 없고 잘못된 관행을 답습하는 과정에서 범행에 이르게 됐다”면서 “이를 개인적 책임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채용 심사위원과 KB국민은행이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일부는 선처를 탄원한 점, 범행 동기를 보면 KB국민은행의 영업상 필요에서 기인한 부분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4일 오씨에게 징역 4년, 이씨와 김씨, 권씨 등 3명에게는 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전처 살인’ 김모씨, 법원으로

    [포토] ‘전처 살인’ 김모씨, 법원으로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가 2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도도맘 불륜 취하訴 위조’ 강용석 징역 1년 법정구속

    ‘도도맘 불륜 취하訴 위조’ 강용석 징역 1년 법정구속

    자신과 불륜설이 돌았던 유명 블로거의 남편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기 위해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용석(49) 변호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대산 판사는 24일 강 변호사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을 판결했다. 강 변호사는 즉각 항소했다. ‘도도맘’으로 알려진 김모씨의 남편은 2015년 1월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며 강 변호사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같은 해 4월 김씨와 공모해 김씨 남편 명의의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소송 취하서에 임의로 도장을 찍어 법원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이미 같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된 상태다. 강 변호사가 구속 수감되며 그가 맡고 있는 사건 및 법률 대리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고소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변호사법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집행 후 5년간 변호사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집행유예면 집유 기간 종료 뒤 2년까지 변호사 활동이 금지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범 의혹 제기된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거짓말탐지기 검사

    공범 의혹 제기된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거짓말탐지기 검사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와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동생 김모씨가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동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4일 “동생 김씨가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동의했다”면서 “현재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동생을 상대로 공범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짓말탐지기 검사는 검사 특성과 인권 문제를 고려해 검사 대상자의 사전 동의가 필수다. 검사 결과는 수사과정에서 참고자료로만 활용되며 법적인 증거능력은 없다. 앞서 JTBC가 사건이 발생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를 공개하면서 김씨가 피해자의 팔을 붙잡는 등 김성수의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현장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동생이 김성수의 살인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는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찰은 끊이지 않는 의혹을 풀기 위해 김씨 형제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삭제된 메시지가 있는지 살펴 공모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서다. 아울러 범행 전후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의 화질을 높이기 위한 증거 분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 신상공개가 결정된 김성수는 동생의 공모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범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공익신고로 곳간 넘쳐도…포상금은 ‘쥐꼬리’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공익신고로 곳간 넘쳐도…포상금은 ‘쥐꼬리’

    공익신고 건수 3년 만에 3배 이상 급증 보상금 부담 커지는데 예산 확보 못 해 2016년 운영예산 30% 다른 곳서 전용 7년내 보상금 규모 작년대비 2.7배 늘 듯 ‘공익신고’는 공익을 목적으로 법규 위반 사례나 민간부문의 공익침해 행위를 권한 있는 기관에 제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1년 9월 30일 ‘공익신고자 보호법’ 시행 이후 공공기관에 접수된 공익신고 건수는 2013년 49만 3568건에서 지난해 168만 3709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런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다. 정부는 해마다 보상금 예산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다른 분야에서 끌어다 쓰는 ‘돌려막기’로 버티는 형편이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공익신고 보상금 지급 건수는 2014년 657건에서 2015년 511건으로 줄었다가 2016년 247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는 1710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그러나 보상금 지급액은 2014년 3억 9734만원, 2015년 3억 8000만원, 2016년 16억 358만원, 지난해 19억 7651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상금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관련 예산 확보는 더디다. 2016년에는 공익신고제도 운영예산 16억 5500만원 중 3분의1에 가까운 5억 6900만원을 다른 예산에서 전용했다. 지난해도 20억 5700만원 중 2억 4400만원을 끌어다 썼다. 부패신고보호·보상 예산도 지난해 22억 4400만원 중 1억 7800만원이 전용 예산이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한국정책평가분석학회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데이터를 토대로 공익신고 보상금 신청자 수를 예측한 결과 2025년에는 적게는 5800명, 많게는 1만 22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보상금 지급액도 48억 7160만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도 보상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다른 예산에서 끌어다 쓰는 형편인데 7년 안에 보상금 규모가 지난해 대비 2.7배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학회 연구팀은 “공익신고자 보상금 지급액이 계속 늘어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전문 신고인(파파라치)을 제외한 순수 공익신고자에게 꼭 필요한 포상금과 구조금 제도는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시행 이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구조금 지급 신청 건수는 12건, 실제 지급 건수는 4건에 불과하다. 구조금 지급액은 100만원에 그쳤다. 포상금도 2012년 8000만원에서 지난해 9100만원으로 5년 동안 겨우 1100만원 늘었다. 우리 주변에는 공익신고 포상금이나 구조금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실제로 권익위가 자체 집계한 부패신고자 보호·보상제도 인지율은 2013년 34.0%에서 지난해 40.6%로 5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해 보상금 지급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포상금이나 구조금 지급액은 미미한 데 반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곳간은 계속 살찌고 있다. 정책평가분석학회 분석 결과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가와 지자체가 공익신고로 얻은 ‘보상대상가액’은 251억원으로, 보상금 46억원을 제외한 순수입만 205억원에 이른다. 공익신고로 벌어들인 수입만 제대로 활용해도 보상금을 충분히 지급할 수 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으로 보상금과 포상금, 구조금 예산을 확보하려면 이런 재원을 활용해 ‘공익신고자 보호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심준섭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공익신고자가 재취업하려면 직업교육도 받아야 하고 소송에 대응해야 하는데 예산을 전용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다 감당하느냐”고 반문한 뒤 “기금으로 예산을 운용한다면 보상금 지급에 장벽이 사라지고 신고 건수가 늘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상대상가액의 40% 정도를 공익신고자 보호기금의 재원으로 조성한다고 가정하면 2025년 보상대상가액 추정액 270억원의 40%인 100억원의 기금을 재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새로운 기금을 마련해 운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정부는 이 대책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부터 공익신고를 할 때 변호사를 통한 대리 신고가 가능하도록 한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앞으로 공익신고자는 자신이 선임하는 변호사의 이름으로 공익신고를 하고 자료 제출이나 의견 진술도 변호사가 대신할 수 있다. 하지만 변호사 비용은 대부분 노동자인 신고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심 교수는 “보호기금을 운용하면 중요 사안의 법률 비용은 충분히 국가가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뿐 아니라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도 여전히 미흡해 문제로 지적된다. 인권시민단체인 호루라기재단이 작성한 ‘내부 공익신고자 인권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42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25명(59.5%)이 파면 또는 해임됐고 이들 중 11명만 구제됐다. 보호받은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2012년 2월 ‘KT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 조작’을 언론에 제보한 이해관(55)씨는 “내가 한 행동에 후회는 없지만 남에게 공익제보를 권할 자신은 없다. 너무 고통스러워서다”라고 했다. 이씨는 2012년 3월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고 출퇴근에 무려 5시간 30분이 걸리는 지사로 배치됐다. 같은 해 10월 회사는 이씨의 병가 신청을 승인하지 않고 해고했다. ­이씨는 2016년 1월 대법원 확정 판결로 직장에 복귀했지만 소송 기간 동안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다른 공익신고자 김모씨는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자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며 “나도 해임되기 전에 공문으로 권익위에 협조를 요청하고 이의제기도 했는데 (피신고자에겐) 통하지 않았다. ‘당신들 (방식대로) 하려면 해라. 우리는 우리대로 한다’는 식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소송하면 3심까지 가고 거의 2년이 걸리는데 비용이 엄청나다”며 “그걸 할 수 없어서 다 포기하는 거다. 자기 재산을 탕진하고 건강을 해치면서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익위는 최대 30억원의 보상금과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역대 최대 보상금은 2억 6700여만원으로 특정 사례를 제외하면 신고자 대부분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정책분석학회가 대학교수와 연구기관 박사급 연구원 등 전문가 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상금과 포상금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7명(11.3%), 구조금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2명(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보호제도가 공익신고자 보호에 충분하다는 응답도 6명(9.7%)에 그쳤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확인한 공익신고자 신분공개 건수는 28건이었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르면 신고자의 인적 사항과 신고 내용을 공개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모두 주의나 훈계 등의 경징계에 그쳤다. 권익위는 현재 신고처리 업무 담당자가 비밀보장 조항을 위반하면 직무에서 배제시키도록 하고 피신고자가 신고자를 색출할 때도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 의원은 “제재 범위를 확대해 법 집행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외삼촌이 면접위원장… ‘서류 꼴찌’ 조카 합격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외삼촌이 면접위원장… ‘서류 꼴찌’ 조카 합격

    면접 만점에서 1점 모자란 최고점 줘최도자 의원 “제도적 견제장치 필요”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이 정치권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공채에서도 부정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모씨는 2011년 적십자사 공채에서 외삼촌 이모씨가 사무처장으로 있던 경남지사에 지원했다. 6명이 통과한 서류심사에서 김씨는 유일하게 자격증 없이 6등 턱걸이로 합격했다. 이후 경남지사에서 진행된 면접에서는 외삼촌인 이씨가 면접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지사 총무팀장, 구호복지팀장, 회원홍보팀장, 외부 인사 1명이 심사를 담당했다. 면접 총점은 심사자 5명의 점수를 더해 계산했는데 이씨는 조카에게 최고점에서 1점 모자란 24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심사위원 중 김씨에게 24점 이상을 준 심사위원은 없었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해당 면접에서 김씨는 115점을 받아 2등으로 통과했다. 당시 1등은 121점, 3등 115점, 4등 114점, 5등은 113점으로 2~5등 격차가 2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본사에서 열린 2차 면접에서 3등을 해 탈락했지만 2등으로 합격했던 지원자가 입사를 포기하면서 최종 합격했다. 김씨는 2011년 6월부터 경남지사에서 외삼촌과 함께 근무했고 2012년 11월 부산지사로 전출됐다. 현재 이씨는 부산지사 사무처장을 맡고 있어 두 사람은 부산지사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최 의원은 “채용 과정을 주도하는 사무처장이었던 외삼촌이 응시자 김씨에게 어떤 특혜를 줬는지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며 “조카의 면접을 삼촌이 주관하는 과정에서 이를 견제하는 어떤 제도적 절차도 없는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 아이가 썩은 감자 먹고 유치원 다녀”… 뿔난 학부모들 뭉쳤다

    “내 아이가 썩은 감자 먹고 유치원 다녀”… 뿔난 학부모들 뭉쳤다

    ‘도둑질 그만’ 노란색 피켓 들고 단체행동 “얘들아 엄마·아빠가 지켜줄게” 구호 외쳐“소중한 내 아이를 비리 유치원에 보낼 수 없다.” 사립유치원 비리에 분노한 학부모들이 단체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에듀파인 회계시스템 도입’, ‘국공립 단설 유치원 확충’, ‘입학설명회 및 추첨제 반대’, ‘비리 유치원 강력 처벌 및 퇴출’을 관철하려는 학부모들의 행동이 전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동탄 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경기 화성 동탄 센트럴파크 정문에서 ‘사립유치원 개혁과 믿을 수 있는 유아교육을 위한 집회’를 열고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방안 마련과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촉구했다. 현장에는 비대위 소속 학부모 30여명과 동탄에 사는 일반 학부모 500여명이 모였다. 아이까지 포함하면 집회 참가자는 총 800여명에 달했다. 집회는 이 지역 비리 유치원으로 드러난 환희유치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이 중심이 됐다. 경기교육청은 2016년 감사에서 환희유치원의 전 원장이 교비 7억원을 자신의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 숙박업소 이용료, 노래방비, 아파트 관리비 등에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는 2년간 잠자고 있다가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됐다. 장성훈 비대위원장은 싹이 난 썩은 감자를 들어 보이며 “우리 아이가 이걸 먹고 유치원에 다녔다”고 말했다. 또 사과를 들어 보이며 “아이들이 사과 한 조각을 교우들과 나눠 먹고 원장에게 ‘배고파요 하나 더 주세요’라고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원장의 주머니를 채웠던 비리가 근절돼 아이들이 배 속을 채울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아이들을 함께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를 3년간 유치원에 보낸 학부모는 “비리 유치원 얘기를 듣고 너무도 화가 났다”면서 “내가 번 돈이 왜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씨는 “돈 내는 것만큼 배우고 좋은 것을 먹이리라는 생각은 처참하게 배신당했다”면서 “앞에서는 교육기관인 체하면서 뒤에서는 그저 자영업자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교육은 교육기관에서, 사업은 사업체에서, 도둑질은 그만’, ‘원장님은 포도 한 박스, 아이들 간식은 포도 한 알’이라고 적힌 노란색 피켓을 아이와 함께 들었다. “애들아 엄마·아빠가 지켜줄게”라는 구호도 잇따라 외쳤다. 또 종이에 인쇄된 ‘비리 유치원’이라는 글자를 찢어버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 도심에서도 학부모들의 비리 유치원 규탄 집회가 열렸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 40여명은 서울시청역 인근에 모여 ‘유아교육·보육 정상화를 위한 모두의 집회’를 열고 책임자 처벌 및 유치원 국가회계시스템 도입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교육 당국 책임자 처벌’, ‘에듀파인 도입’ 등을 구호로 외쳤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앉고 화장실 갈 권리도 뺏긴 판매직…일반 노동자보다 질병률 최고 67배

    앉고 화장실 갈 권리도 뺏긴 판매직…일반 노동자보다 질병률 최고 67배

    무지외반증·방광염 등 특정 질병 심각 의자 비치, 권고에 그쳐 10년간 ‘제자리’“백화점과 면세점 직원들은 가까운 고객용 화장실을 못 쓰게 하니 방광염을 달고 삽니다. 생리대를 교체할 시간이 없어서 피부질환도 심하고요. 임신을 해도 하루 7시간 이상 서있으니 자궁이 내려가 복대를 차고 일합니다.” (면세점 근무 15년차 최모씨) 백화점과 면세점의 판매직 노동자들이 하지정맥류, 방광염 등 각종 신체질환이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는 비율이 질병에 따라 일반인의 2배에서 최대 67배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시간 서서 일하다 보니 유산도 많아 49.8%가 동료의 유산을 목격했고, 유산 경험이 있는 사람도 11%였다. 고려대 보건과학대 김승섭 교수팀과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화장품, 시계 등 68개 브랜드 판매직 2806명으로 96.5%가 여성이다. 이들은 같은 연령대 다른 직종 여성에 비해 엄지발가락 등이 크게 변형된 무지외반증 67배, 다리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하지정맥류 25.5배, 족저근막염 15.8배, 방광염 3.2배, 요통 5.3배, 상반신 통증 2.3배 등 특정 질병 유병률이 매우 높았다. 또 생리대 교체를 제때 못해 17%가 피부질환을 겪었고 유산 문제 등도 심각했다. 판매직 노동자의 질병 경험이 평균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유는 화장실이나 휴게실 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근무 수칙상 직원들은 고객용 화장실을 쓸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7%가 고객 화장실 이용 금지 교육을 받은 적이 있으며, 화장실에 가고 싶었으나 못 갔다는 응답도 59.8%였다. 직원용 화장실은 전체 건물의 1~2개 뿐인데 이마저도 매장에서 멀어 못 가는 경우가 많다. 이날 증언에 나온 백화점 근무 13년차 김모씨는 “직원 화장실은 지하에 있는데 매장을 오래 비울 수 없어 물도 잘 못 마신다”고 토로했다.앉을 공간이 없는 것도 하체 질환을 심각하게 하는 원인이다. 10여년 전 대형마트 등 서비스직의 ‘앉을 권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현장에서는 나아진 게 없다고 호소한다. 연구에 따르면 “매장에 의자가 아예 없다”는 응답이 27.5%, “의자가 있어도 앉을 수 없다”는 답이 37%였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르면 의자를 비치하는 것은 사업주의 의무이지만 처벌 규정은 없다. 문제가 계속되자 고용노동부는 실태 점검 중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정부가 시정권고는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객과 사업장 홍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갑질 고객’으로 인해 정신 건강도 적신호였다. 언어 폭력 경험은 일반 여성의 3.5배, 신체적 폭력 경험은 16.9배에 달했다. 그 결과 우울증과 공황장애 유병률도 일반인보다 각각 3.5배, 12배 높았다. 김승섭 교수는 “진상 고객에 대한 지적뿐 아니라 노동자 보호에 대한 사업주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친인척 특혜” vs “野 정치공세”…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전환 공방

    “친인척 특혜” vs “野 정치공세”…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전환 공방

    김용태 “미리 임시직 뽑았다 특혜 채용…인사처장 아내 정규직 전환 명단서 누락” 서울시 “감사원에 채용비리 감사 요청”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친인척 108명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데 대해 ‘특혜 채용’ 논란이 거세다. 야당이 ‘권력형 채용비리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 전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 1285명 가운데 108명이 자녀, 형제, 배우자 등 기존 직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계약직은 서류·면접·신체검사 등 3단계를 거쳐 채용되지만, 정규직은 서류·필기·면접·인성·신체검사 등 5단계를 거쳐야 한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대대적인 정규직 전환이 예고되자 일단 임시직으로 친인척을 뽑아 놓고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정규직 전환 업무를 총괄한 담당자의 가족 관련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정규직 전환의 모든 과정을 총괄한 기획처장 김모씨는 현재 인사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김씨의 부인은 서울교통공사 식당 찬모(반찬 만드는 일을 맡아 하는 사람)로 무기계약직이었지만 정규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놀라운 점은 108명의 친인척 직원 조사 명단에서 인사처장인 김씨 부인의 존재 여부는 빠져 있다”며 고의적인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날 “이번 국감을 계기로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그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며 “철저하고 객관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원 감사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2016년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 김모(19)군이 전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구의역 사고’ 이후 서울시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확대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서울교통공사(구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구의역 사고 이후인 지난해 1월 비정규직 1285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 3월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소속 무기계약직 1285명을 지난해 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월 무기계약직 전환 때 친인척 108명 중 34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확대 전환의 계기가 된 구의역 사고 이전에 이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이들이고, 74명은 제한경쟁(경력채용)과 공개 채용을 통해 각각 36명과 38명이 채용됐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 법원, 안전공제회도 배상 책임 판결

    [단독]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 법원, 안전공제회도 배상 책임 판결

    2016년 낮잠을 자지 않는다며 세 살배기 아이를 이불로 덮어 숨지게 한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법원이 해당 어린이집과 공제계약을 맺은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에도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는 보건복지부 소관 특별 법인으로, 모든 어린이집이 공제회에 의무 가입하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공제회에도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는 어린이집에서 학대로 사망한 최모(당시 3세)군의 부모와 동생이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지난 12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제회가 최군의 가족에게 총 3억 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어린이집 다닌 지 일주일도 안 돼…낮잠 안 잔다고 이불로 덮어 2016년 9월 1일부터 제천시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최군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9월 6일과 7일 낮잠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를 당했다. 보육교사 천모씨는 최군을 엎드려 눕게 한 뒤 이불을 머리 위까지 덮었고, 손으로 발버둥치는 최군을 강하게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까지 했다. 사망 당일에는 이불을 덮어둔 상태로 50여분간 최군을 방치했고, 결국 최군은 7일 오후 질식으로 숨졌다. 천씨는 아동학대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형이 확정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재판부는 “영·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생명·신체에 대해 친권자에 준하는 보호감독의무를 진다”면서 특히 “공제회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영·유아의 생명·신체피해 등의 사고에 관해 공제계약을 체결한 공제사업자로서 공제한도액인 4억원의 범위 안에서 피공제자인 천씨의 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공제회는 이 어린이집의 원장인 김모씨와 함께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영·유아의 신체피해에 대해 4억원 한도에서 배상책임을 담보로 하는 공제계약을 맺었다. ●안전공제회 “학대사건은 배상 책임 없다” vs 법원 “보육활동 중 일어난 사고” 그러나 공제회 측은 ‘영·유아 배상책임 담보조항’ 및 관련 약관에 따라 학대사건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공제회 측은 우선 약관 29조에 ‘보육활동 중에 업무수행으로 생긴 우연한 사고로 인한’ 신체피해나 재물손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준다고 돼있는데 낮잠시간은 ‘보육활동 중’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약관 31조에 ‘고의로 생긴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1항)’과 ‘벌과금 및 형사상 책임(16항)’에 대해선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어 형사처벌을 받은 천씨의 학대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은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어린이집에서 보통 점심식사 후 아동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을 가졌고, 낮잠시간은 영·유아의 신체적 발달 정도를 고려해 적절히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으로 영·유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 양육하기 위한 ‘통상적인 보육활동’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가장 쟁점이 된 고의로 인한 손해에 대한 면책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발생한 손해는 학대 자체만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사망으로 인한 손해임이 분명하다”면서 “천씨가 학대행위에 대한 고의 외에 사망의 결과에 대해서도 예견가능성을 넘어 미필적으로나마 고의를 갖고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공제회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천씨의 학대는 고의로 일어난 일이 맞지만 사망까지 고의가 있었는지는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천씨는 ‘결과적 가중범’이라는 설명이다. 공제회가 강하게 주장한 31조 16항의 ‘벌과금 및 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는 재판부는 “우연성이 결여되고 반(反)사회성이 높아 보험으로 보호할 필요가 없거나 보험사고로 인해 벌금과 같은 금전적 형벌을 부담하는 경우 등으로 한정해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고 봤다. ●어린이집 민사소송은 항소심 진행 중…새달 14일 선고 한편 최군의 부모들이 어린이집 원장과 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해 12월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원장과 천씨가 공동으로 최군 가족에게 3억여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나왔다. 어린이집 측과 부모들 모두 항소해 대전고법 청주민사부에서 항소심이 진행됐고 다음달 14일 판결이 선고된다. 원장 김씨는 “학대 보육교사를 선임·감독한 데 대한 과실이 없어 사용자 책임을 부담할 수 없다”면서 “설령 사용자 책임을 지더라도 최군의 체질적인 소인이나 질병 등이 사망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손해배상책임이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군 가족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그린 이정신 대표변호사는 “그동안 약관에 따라 아동학대 행위는 ‘고의로 생긴 손해’로 판단해 공제회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었지만, 학대로 인해 사망이라는 중대한 범죄에 대해선 공제회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공제회가 어린이집 학대사고로 인한 피해자 구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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