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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깨스트] ‘2016년 11월 9일’ 파주에서 무슨 일이… ‘드루킹 댓글공작’ 김경수 항소심 중간점검

    [판깨스트] ‘2016년 11월 9일’ 파주에서 무슨 일이… ‘드루킹 댓글공작’ 김경수 항소심 중간점검

    ‘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1월 30일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지 어느덧 4개월, 재판은 이제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항소심에서 채택된 증인 7명 중 4명에 대해 증인신문이 이뤄졌고 허익범 특별검사팀과 김 지사 측 변호인단도 프리젠테이션(PT) 공방과 의견서 등을 통해 나날이 치열한 법리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드루킹 일당들의 항소심 재판은 결심공판을 갖고 심리가 마무리됐고 다음달 14일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드루킹 댓글공작 사건의 핵심 쟁점은 과연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가 댓글공작을 공모했는지입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댓글공작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컴퓨터등장애 업무방해 혐의가 유죄로 판단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댓글공작을 통해 선거에 도움을 준 ‘대가‘로 드루킹의 측근 변호사를 센다이·오사카 총영사로 내정하려 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죠. 그러나 김 지사는 1심에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댓글공작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항소심 핵심 쟁점은 ’2016년 11월 19일 킹크랩 시연회‘ 특검과 1심에서 두 사람의 공모관계를 인정한 결정적인 판단 근거는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파주 사무실인 ‘산채’를 직접 방문해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시연을 지켜봤다는 겁니다. 김 지사가 킹크랩을 통한 댓글조작을 하도록 승인했고 이후 댓글의 공감·비공감 등을 조작한 기사 링크들을 김 지사에게 수시로 보고했다는 게 공소사실입니다. 반면 김 지사는 킹크랩의 시연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킹크랩으로 댓글조작을 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킹크랩 시연이 이뤄졌다고 특검이 지적한 2016년 11월 9일. 이날 ‘산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특검과 김 지사 측의 최대 과제입니다. 김 지사는 경공모 사무실인 ‘산채’에 총 세 번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6년 9월 28일과 11월 9일, 그리고 다음해 1월 10일입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산채에 처음 방문한 2016년 9월 28일 드루킹 김씨로부터 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이라고 불린 선플운동을 하는 조직에 대한 소개를 듣고 ‘한나라당 댓글기계’의 존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파악했습니다. 과거 한나라당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댓글공작을 벌였고, 이러한 선플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취지의 브리핑을 들었다는 얘깁니다. 필명 ‘서유기’ 박모씨가 경인선의 설립취지와 조직도, 보고용 파일을 만들었다는 게 근거입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에서는 “한나라당 댓글기계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댓글기계를 김 지사에게 언급했는지를 두고도 드루킹 김씨만 일관되게 특검 조사에서 맞다고 답하고 다른 경공모 회원들은 그런 언급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전부 브리핑을 했다고 진술이 번복됐다며 이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변호인 접견을 통해 진술을 짜맞췄다는 거죠. 첫 번째 산채 방문 내용을 두고 드루킹과 김 지사의 공모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변호인 측의 주장입니다. ●김경수 지사 측 “드루킹 일당 진술 짜맞춰 신빙성 없어” 두 번째 방문인 2016년 11월 9일이 중요한 이유는 이날 김 지사가 킹크랩의 시연을 직접 봤다는 특검의 주장과 일치하는 네이버 로그기록이 확인됐다는 게 1심에서 인정되면서 댓글공작의 전 과정을 김 지사가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킹크랩 시연 장면을 보여주자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개발을 승인했고, 이후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을 개발해 본격적인 댓글공작을 했다는 게 드루킹과 특검 측 주장입니다. 김 지사 측은 항소심이 시작되자마자 로그기록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습니다. 로그기록상 킹크랩이 작동된 시간은 오후 8시 7분 15초부터 8시 23분 53초였습니다. 1심은 김 지사가 산채에 머물고 있는 시간에 킹크랩이 작동한 것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직접 봤다는 증거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산채에 도착한 뒤 경공모 회원들과 1시간 가량 저녁식사를 했고 드루킹 김씨에게 경공모 관련 브리핑을 받은 뒤 9시쯤 산채를 떠났다며 킹크랩 시연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 킹크랩 로그기록은 김 지사가 머문 곳과 다른 공간에서 경공모 회원들이 자체 테스트를 했다는 겁니다.특검은 7시에서 8시쯤까지 경공모 간담회를 가진 뒤 8시 7분부터 23분까지 킹크랩 시연회가 있었다는 거고요. 드루킹 일당들도 증인신문에서 1시간 가량 경공모 브리핑을 가진 뒤 드루킹 김씨의 지시에 따라 다른 회원들은 나가고 김 지사와 ‘둘리’ 우모씨와 김 지사 세 사람만 남은 상태에서 킹크랩 시연회가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김 지사와의 식사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지사 측은 이들의 진술이 시간이 지날수록 맞춰진 정황이 있다며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 측은 드루킹 김씨가 전처에게 일주일 전 닭갈비 20인분을 사와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알린 텔레그램 대화 내역과 2016년 11월 9일 오후 5시 50분 시간이 적힌 닭갈비 구입 영수증을 산채에서 식사를 한 증거라고 말합니다. ●오후 8시쯤 16분간 로그기록…특검 “시연회” vs 김 지사 측 “식사 후 브리핑” 지난 18일 항소심 7회 공판에 김 지사의 수행비서 김모씨를 불러 그의 2016년 11월 9일 구글 타임라인을 증거로 냈습니다. 수행비서 김씨가 당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며 구글과 연계해 이동경로 등이 그대로 기록된 건데요. 이 타임라인과 수행비서 김씨의 진술에 따르면 2016년 11월 9일 오후 5시 43분 46초쯤 수행비서 김씨는 직접 운전해 김 지사와 함께 국회에서 산채로 이동했습니다. 파주에 도착한 뒤 김씨는 산채에 들어가지 않고 근처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했고 이는 오후 7시 23분 의원실 카드 결제내역이 근거가 됐습니다. 수행비서 김씨는 식사를 마친 뒤 근처 도로에 주차하고 대기를 하다 김 지사의 전화를 받고 오후 9시 14분쯤 김 지사를 태워 김 지사의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수행비서의 구글 타임라인이 당일 킹크랩 시연회가 없었다고 김 지사 측은 강하게 주장했지만 특검은 “가정에 근거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만약에 식사를 했더라도 다시 산채로 돌아와 1시간 정도 브리핑을 들었기 때문에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볼 시간도 충분했다는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1심에서는 이 같은 특검 주장이 받아들여졌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의 동선과 킹크랩 시연회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는 우선 구글 타임라인에서 시간 등을 수정할 여지가 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지사는 2017년 1월 10일에도 산채를 세 번째로 방문했는데, 이날과 관련해선 킹크랩과 관련된 증언이 없었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입니다. 만약 11월 9일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여 승인한 뒤 킹크랩 개발이 이뤄졌다면 그 다음 방문일에 킹크랩 개발 현황이나 댓글작업에 대한 보고가 있었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없다는 겁니다. 또 이날은 킹크랩 로그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세 번의 산채 방문에서 가장 핵심이 두 번째 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후 드루킹 김씨가 김 지사에게 텔레그램으로 댓글작업을 한 기사 링크들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는 드루킹 일당이 선플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이어서 킹크랩의 존재를 알았는지가 드루킹 일당과 김 지사의 공모관계를 풀 열쇠입니다. 다음 재판은 25일에 열리고 경공모 회원인 ‘트렐로’ 강모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드루킹 김씨는 10회 공판인 9월 5일 김 지사와의 법정 대면이 예고돼 있습니다. 드루킹 일당은 다음달 14일 항소심 판결을 받게 되는데요. 이 선고공판에서도 김 지사와의 공모관계가 어떻게 판단될지가 주목됩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자연 성추행 혐의’ 전 조선일보 기자에 징역 1년 구형

    ‘장자연 성추행 혐의’ 전 조선일보 기자에 징역 1년 구형

    고 장자연 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A씨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 결심 공판에서 “(A씨가 장씨를 추행하는 장면을 봤다고 증언한) 윤지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2008년 8월 5일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2009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파티에 동석한 윤지오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해 5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수사가 미진했다고 보고 재수사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추가 수사를 거쳐 A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윤지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미 10년 전에 조사를 마쳤다”고 강조하면서 “당시 윤씨가 진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로움이 없음에도 경찰과의 문답 속에서 피해 사실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최후 변론에서 “목숨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다. 추행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강제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윤지오의 진술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A씨의 무죄를 주장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8월 22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남석 변호사 “날 소개한 사람은 윤석열 아닌 윤대진”

    이남석 변호사 “날 소개한 사람은 윤석열 아닌 윤대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뇌물수수 혐의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이 허위 진술 논란에 휩싸이자 사건 당사자들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윤대진 국장에 이어 이남석 변호사도 자신을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한 인물은 윤 후보자가 아닌 윤 국장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9일 검찰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2012년 윤대진 과장(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이 ‘윤우진 서장이 경찰 수사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으며 그 수사 배경이 좀 의심스럽다. 윤 서장을 만나 얘기 좀 들어봐 달라’고 하면서 윤 서장을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의 이 변호사는 윤 국장과 2011년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에서 함께 근무했다. 당시 과장이 윤 국장이었다. 이 변호사는 2012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윤 국장의 소개로) 윤 서장을 만나보니 매우 상태가 심각해 한동안 말상대를 해줬다”면서도 “경찰에 대한 형사변론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경찰에 선임계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2012년 윤 전 서장이 재직 중에 서울 성동구 마장동의 육류 수입업자 김모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수사했다. 윤 전 서장은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 윤 전 서장은 8개월 간의 도피 끝에 체포돼 2013년 4월 우리나라로 강제 송환됐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자가 이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행 변호사법은 현직 판·검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기관에서 취급하는 사건이나 직무상 관련 있는 사건 등의 수임에 특정 변호사를 소개·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친족 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윤 후보자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 전 서장과 만난 일은 있지만 윤 전 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그런데 전날 늦은 밤 청문회에서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2012년 윤 후보자와 전화 통화를 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이 녹음파일에서 윤 후보자는 “‘이 사람(윤 전 서장)한테 변호사가 일단 필요하겠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이 양반하고 사건 갖고 상담을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중수부 연구관하다 막 나간 이남석에게 윤우진씨를 한 번 만나봐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자는 윤 전 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변호사 선임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당은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면서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까지 불거지자 윤 전 서장의 친동생인 윤 국장이 이날 직접 해명에 나섰다. 윤 국장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남석 변호사는 내가 중수부 과장을 할 때 수사팀 직속 부하였다”면서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석열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자가 (과거에) 주간동아에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나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와 윤 국장은 각각 ‘대윤’과 ‘소윤’으로 불릴 만큼 막역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석열 ‘변호사 소개’ 위증 논란…야당 “후보직 사퇴해야”

    윤석열 ‘변호사 소개’ 위증 논란…야당 “후보직 사퇴해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과거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한 발언이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고 비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로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은커녕 청문회를 모욕하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부분에 대해 후보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연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청문회 후보자가 거짓말을 이렇게 쉽게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과거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도 처음에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모른다고 했다가 나중에 둘이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져 낙마하지 않았나. 윤석열 후보자도 같은 사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2012년 윤 전 서장이 재직 중에 서울 성동구 마장동의 육류 수입업자 김모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수사했다. 윤 전 서장은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 윤 전 서장은 8개월 간의 해외 도피 끝에 체포돼 2013년 4월 우리나라로 강제 송환됐다. 그런데 당시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윤 전 서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또 윤 전 서장이 뇌물을 받은 장소로 지목된 골프장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 역시 기각했다. 결국 경찰은 윤 전 서장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그로부터 1년 6개월 뒤에 윤 전 서장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었던 윤 후보자가 검사 출신의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윤 후보자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서도 “윤 전 서장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후배 검사의 친형으로, 만난 적이 있지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서 ‘친하게 지내는 후배 검사’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을 가리킨다. 윤 후보자와 윤 국장은 막역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전날 늦은 밤 청문회에서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2012년 윤 후보자와 전화 통화를 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이 녹음파일에서 윤 후보자는 “윤우진씨(윤 전 서장)가 변호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대검 중수부 연구관을 지낸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씨를 만나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사람(윤 전 서장)한테 변호사가 일단 필요하겠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이 양반하고 사건 갖고 상담을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중수부 연구관 하다 막 나간 이남석에게 윤우진씨를 한 번 만나봐라···”라고 했다. 그러자 윤 후보자는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변호사 선임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까지 불거지자 윤 국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윤 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남석 변호사는 내가 중수부(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을 할 때 수사팀 직속 부하였다”면서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석열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자가 (과거에) 주간동아에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나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는 검찰 수장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로 거듭나게 할 적임자”라면서 “한국당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다면 국민들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석열 ‘변호사 소개’ 위증 논란…윤대진 “내가 소개했다”

    윤석열 ‘변호사 소개’ 위증 논란…윤대진 “내가 소개했다”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과거 뇌물수수 혐의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때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자가 검사 출신의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 전 서장을 만나보라고 말했다는 전화 통화 녹음파일이 인사청문회에서 공개되면서 윤 후보자가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윤대진 국장이 이 변호사를 소개한 사람은 본인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윤 국장은 9일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남석 변호사는 내가 중수부(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을 할 때 수사팀 직속 부하였다”면서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석열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와 윤 국장은 각각 ‘대윤’과 ‘소윤’으로 불리며 막역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윤 전 서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찰은 윤 전 서장이 재직 중에 서울 성동구 마장동의 육류 수입업자 김모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수사했다. 윤 전 서장은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 윤 전 서장은 8개월 간의 해외 도피 끝에 체포돼 2013년 4월 우리나라로 강제 송환됐다. 그런데 당시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윤 전 서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또 윤 전 서장이 뇌물을 받은 장소로 지목된 골프장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 역시 기각했다. 결국 경찰은 윤 전 서장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그로부터 1년 6개월 뒤에 ‘금품수수는 인정되지만 대가성은 없다’면서 윤 전 서장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었던 윤 후보자가 이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한 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윤 후보자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서도 “윤 전 서장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후배 검사의 친형으로, 만난 적이 있지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서 ‘친하게 지내는 후배 검사’란 윤 국장을 가리킨다.그런데 전날 늦은 밤 청문회에서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2012년 윤 후보자와 전화 통화를 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뉴스타파 녹음파일에서 윤 후보자는 “윤우진씨(윤 전 서장)가 변호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대검 중수부 연구관을 지낸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씨를 만나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사람(윤 전 서장)한테 변호사가 일단 필요하겠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이 양반하고 사건 갖고 상담을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중수부 연구관 하다 막 나간 이남석에게 윤우진씨를 한 번 만나봐라···”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변호사 선임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저런 말을 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사건 수임에 대한 소개를 한 적이 없다”면서 “윤대진 검사를 보호하려는 마음도 있어서 가서 얘기나 들어보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까지 불거지자 결국 윤 국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윤 국장은 공식 해명과 더불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친형인 윤 전 세무서장이 경찰 수사와 관련해 법률적으로 묻길래 현직 검사인 나한테 묻지 말고 변호사와 상의해보라며 이 변호사를 소개한 것”이라면서 “제 밑에서 검사로 있던 이 변호사에게 상담이나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윤 국장은 또 “제가 윤 전 세무서장의 친동생이고, 이 변호사는 제 밑에 있던 사람인데 두 사람을 소개한 사람이 누군지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윤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장 행정] 사후약방문은 NO… ‘안전 특구’ 광진의 고집

    [현장 행정] 사후약방문은 NO… ‘안전 특구’ 광진의 고집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지난 1일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재난 취약시설을 점검하던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은 동행한 구청 직원들에게 연거푸 이렇게 강조했다. 취임 첫날부터 태풍이 오는 바람에 취임식도 취소하고 수해 예방시설을 둘러보는 등 주민들 안전을 챙기면서 첫 임기를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간 듯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년은 임기 동안 계획한 구정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본격적인 일은 이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김 구청장의 현장방문은 이날 오전 7시 무렵 광진구 아차산 등반부터 시작됐다. 김 구청장은 구청 실·국장들과 아차산에 오르며 지난 1년을 돌아보고 향후 구정계획을 공유한 뒤 중곡 빗물펌프장으로 향했다. 김 구청장은 시설 관계자로부터 빗물펌프장 가동 현황을 들은 뒤 그 자리에서 펌프 가동을 지시해 이상 여부를 직접 살폈다. 그는 “수해가 일어난 뒤에 빗물펌프를 가동하면 이미 늦는다”면서 “미리미리 점검해 둬야 실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광장동 체육시설부지에서 한창 공사 중인 ‘다목적 공공복합시설’이었다. 구는 이 부지 지상에는 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대형 폐기물 집하장과 환승주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광진구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쓰레기 임시처리시설이 없어 인접 구 시설을 이용해 왔다”면서 “최근 성동구 등에서 정식으로 쓰레기 처리를 거부하는 요청 공문이 왔기 때문에 우리 구 자체적으로 시설을 건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던 만큼 악취가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보완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된 자양종합시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했다. 이 건물은 2000년 화재가 발생한 뒤 시장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기존 102개 점포 가운데 현재 8개 점포만 남았다. 김 구청장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기관의 책임인 만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건물 시설 보완을 하라”고 지시했다. 김 구청장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자양4동에 있는 토털홈케어 서비스 지원 대상인 김모씨 집이었다. 김 구청장은 “(자원봉사자가) 집에 와서 관리를 해 주니 너무 좋다”는 김씨 손을 잡으며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라”고 당부했다. 현장방문을 마친 김 구청장은 “구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업무가 주차, 청소 등 일상적인 민원 처리”라며 “지난 1년간 노력해 온 것보다 훨씬 더 주민과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백색테러 ‘태극기 자결단’의 배후는 바로 ‘이것’

    [박록삼의 시시콜콜] 백색테러 ‘태극기 자결단’의 배후는 바로 ‘이것’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윤소하 의원실에 소포 하나가 배달됐다. 심한 악취가 풍기는 죽은 새의 사체, 커터칼, 그리고 한 통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 스스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한 이가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쓴 편지에는 윤 의원을 향해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 ××한다’,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고 적어 놓았다. 놀란 보좌진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음은 물론이다. 경찰은 소포 겉면에 적힌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소 및 김모씨 이름이 모두 가짜라며, 소포 겉면의 지문 감식 등을 통해 발송자를 추적하겠다고 나섰다. 누군가는 일종의 해프닝에 불과한 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갑툭튀 사건’(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건)이 아니다. 백색테러를 자행한 ‘태극기 자결단’의 배후는 반드시 존재한다. 최근 한국 정치판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살펴보면 문희상 국회의장이 사건 직후 밝힌 표현처럼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들이 그 배경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일도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 결정을 앞둔 지난 3월 극우단체인 자유연대 사무총장이자 유튜버인 김모(50)씨가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집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차량 번호를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 죽여버리겠다”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의 집과 사무실 앞에서 열 차례가 넘는 갖은 위협·협박 유튜브 방송을 일삼은 인물로도 악명을 떨쳤다. 공무집행방해, 폭행 협박 혐의로 지난 5월 구속됐던 김씨는 보증금 3000만원과 함께 주거와 이동에 제한을 받는 조건부 석방된 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서울지검장 살해 위협 유튜버도 김씨는 이렇듯 아스팔트 위에서 백색테러 위협과 폭언을 일삼는 막무가내 인물인 듯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에게는 또다른 ‘제도권 이력’도 있다. 그는 2017년 1년 남짓 동안 자유한국당 추천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자유연대 사무총장 자격으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KBS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 및 언론의 좌편향 심화’에 대해 발언하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찬사를 듣기도 했다.워낙 자주 들어 좀 심드렁해졌지만, ‘좌파 독재’, ‘신독재’, ‘악의 탄생’ 등 근거없는 막말들이 제1야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의 입을 통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쏟아져나왔다. 국회 안에서는 아예 동료의원 감금, 회의장 점거, 국회 기물파손 등 폭력행위들이 버젓이 저질러졌다. 그것도 모자라 국회 행정안전위 야당 간사인 이익채 한국당 의원, 이종배 의원은 최근 경찰에 국회선진화법 위반 의원 수사 현황에 대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사실상 수사 방해이자 외압을 가했다. 이익채 의원은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관련 내용이 외압이 아니다”는 발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고소고발된 자유한국당 의원은 모두 58명을 넘으며, 이익채·이종배 의원 역시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피고발된 당사자이기도 하다. 뿐인가. 사법개혁특별위원인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회의 참석을 막겠다며 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로 고소된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불출석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경찰 수사에 아예 불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법을 무시하는 행태다. 백색테러 위협 배후는 바로 이것 ‘태극기 자결단’의 출현은 한 정신 나간 이의 해프닝성 일탈이 아니다. 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국회의원, 폭력과 폭언을 당연하게 여기는 국회의원, 그러면서도 수사기관을 비웃고 방해와 외압을 가하는 정당 등의 후진적 정치문화가 그 배경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극기 자결단’ 등의 백색테러는 어찌보면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당장 눈에 드러난 ‘태극기 자결단’ 한 사람의 색출이 능사가 아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 국회의원에 대한 엄정한 수사 및 재판을 진행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제2, 제3의 태극기 자결단’은 국회와 아스팔트 곳곳에서 끊임없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배후를 밝혀야 뿌리를 뽑을 수 있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죽은 새·흉기’ 든 택배 배달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죽은 새·흉기’ 든 택배 배달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 죽은 새가 담긴 택배가 도착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국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윤 의원실에서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가 담긴 정체불명의 택배가 발견됐다. 발신인은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또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지난 1일 국회에 배달된 해당 택배에는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모씨 이름이 발신인으로 적혀 있었다. 국회 관계자는 “쌓아 둔 택배에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 열어 보니 죽은 새와 커터칼, 편지가 나왔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감식반을 보내 문제의 택배를 회수하고 발신인을 추적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 인사청문회 8일 개최…배우자·장모 증인서 제외

    윤석열 인사청문회 8일 개최…배우자·장모 증인서 제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검증하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8일 열린다. 법사위는 1일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고 증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여야는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끝에 윤 후보자의 배우자 김모씨와 장모 등 윤 후보자의 가족은 전부 증인에서 제외됐다. 법사위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 모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후보자의 개입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윤 전 세무서장과 이 모 변호사, 당시 수사에 참여한 수사팀장과 강일구 총경 등 4명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검찰에서 윤 후보자와 윤대진 국장은 각각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으로 불리며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자유한국당은 2013년 윤 전 세무서장이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때 윤석열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 부장으로 재직하며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법사위는 또 윤 후보자의 배우자 김씨가 자동차 할부금융업체인 도이치파이낸셜의 비상장 주식에 20억원을 투자한 사안과 관련해 권오수 도이치오토모빌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당은 13명의 증인과 17건에 대한 참고인을 신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흠집내기 청문회’는 안된다면서 황교안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역공을 펼쳤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윤 후보자의 배우자가 주관한 미술 전시회에 이례적으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이 협찬했다”며 “과연 배우자의 능력인지 아니면 후보자의 지위를 이용했거나 후보자가 개입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청문회가 망신주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사법절차를 통해 혐의없음 또는 무죄가 확정됐는데 추정만 갖고 가족을 불러 무차별적인 공세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특히 대기업의 윤 후보자 배우자 전시회 후원 논란과 관련해 “윤 후보자의 부인은 (전시회 분야에서)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대기업이 후원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윤 후보자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해서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한국당이 증인으로 신청한 윤 후보자의 배우자 김모 씨와 장모 등 윤 후보자의 가족은 전부 증인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윤 후보자의 배우자 김 모 씨의 미술 전시회를 후원한 대기업 관계자 등도 참고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만 명예훼손’ 다큐 ‘백년전쟁’ 제작진, 2심도 무죄 판결

    ‘이승만 명예훼손’ 다큐 ‘백년전쟁’ 제작진, 2심도 무죄 판결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 감독과 프로듀서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구회근)는 27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와 최모씨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알 수 없지만, 명백하게 허위라고 할 객관적인 증거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피고인들에게도 허위라는 의사가 있었다고 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선고했다. ‘백년전쟁’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등을 비판적인 관점에서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기회주의자이며 악질 친일파로 사적 권력을 채우려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미국의 지역 신문 보도나 중앙정보국(CIA) 문서 등을 근거로 삼았다. 이를 놓고 진보·보수 진영 간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는데, 2013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 등 유족이 제작자들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를 놓고 4년 6개월 가까이 수사한 검찰은 유족들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 대부분을 혐의없음 처분했다. 다만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2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맨법(Mann Act·성매매나 음란행위 등 부도덕한 목적으로 여성과 함께 주 경계를 넘는 행위를 처벌하던 법)’을 위반해 체포·기소됐다는 부분만 허위 사실이라며 김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은 이 부분도 무죄라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백억 횡령’ 가상화폐 대표 구속기소…“다른 거래소 화면 띄워놓고 속여”

    ‘수백억 횡령’ 가상화폐 대표 구속기소…“다른 거래소 화면 띄워놓고 속여”

    다른 거래소 화면 띄워놓고 “거래 성황”고객 예탁금 빼돌려 ‘투자금·생활비’ 충당檢 ‘가짜 가상화폐 발행’ 추가 수사 국내 10위권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수백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3만명에 이르는 회원수를 보유했지만 실제론 ‘무늬만’ 거래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E사’ 운영자 이모(52)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E사’는 회원수 약 3만 1000명, 직원수 약 40명을 보유한 국내 10위권 거래소다. 현재는 사이트가 폐쇄된 상황이다. 이씨는 고객 예탁금 329억원을 빼돌려 개인 투자금이나 생활비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법인 고객으로부터 보관 위탁받은 141억원어치 비트코인까지 개인 고객에게 ‘돌려막기’용으로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보와 법인 고객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거래소 압수수색을 통해 이씨가 2016년 1월에서 지난해 9월까지 빗썸, 코빗 등 유명 거래소 시세창을 마치 자사 거래창인 것처럼 띄워놓고 고객들을 속인 정황을 확인했다. 특히 이씨는 ‘수수료 제로’를 표방해 회원 3만~5만명을 대거 유치한 뒤 가상화폐 매수 주문을 받아 대금을 빼돌리고, 회원 계정에 전산상으로만 비트코인을 산 것처럼 보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당초 가상화폐 거래소가 아니었던 셈이다. 검찰은 가짜 가상화폐 발행 사기 등 추가 수사에도 나섰다. 이씨는 2017년 가상화폐 관심이 급상승하자 일반적인 가상화폐 기술인 ‘블록체인’ 방식이 아니라 전산 포인트에 불과한 일종의 사이버머니를 신종 가상화폐인 것처럼 속여 고객들에게 수억원 상당을 판매한 의혹도 받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등지에서 벌어지는 사기·횡령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코인업 대표 강모씨와 운영진들이 수천억원대 투자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지난해에도 고객 자금 수백억원을 자신의 명의로 빼돌린 코인네스트 대표 김모씨가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30억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E사’와 같은 기만적, 파행적 운영에도 외부에서 이를 파악,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면서 “군소 가상화폐 거래소가 난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동종·유사의 대량 피해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 장자연씨 소속사 대표 위증 혐의 검찰 소환 조사

    고 장자연씨 소속사 대표 위증 혐의 검찰 소환 조사

    고 장자연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가 위증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김종범)는 26일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장자연씨가 숨진 이후에야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누구인지 알았다’고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달 장자연 사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씨가 위증했다며 수사를 권고했다. 과거사위는 김씨가 장씨에게 술접대를 강요한 혐의도 있다고 판단했지만 2016년 6월 공소시효가 만료돼 수사 권고는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2009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장씨 문건에 ‘장씨가 조선일보 임원을 술자리에서 모셨다’는 내용이 있다”고 발언하고 이 내용을 자신의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올렸다고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2012년 11월 김씨는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07년 10월 장씨와 함께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한 식사를 했는데, 장씨 사망 후 방 사장이 누군지 알았다”고 허위 증언했다. 재판에서 김씨가 “장씨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이 없다”고 한 것도 위증으로 의심받는다. 이 의원은 조선일보측에서 고소를 취하하면서 공소 기각 판결을 받았다.  김씨는 이와 별도로 손과 페트병으로 장씨 머리를 수차례 때려 폭행한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퇴임 코앞에서… ‘檢 과거’ 뭉뚱그려 사과한 문무일

    퇴임 코앞에서… ‘檢 과거’ 뭉뚱그려 사과한 문무일

    김학의 부실 수사 논란엔 “부끄럽다” 뒤늦은 사과 지적엔 “임기 동안 최선” 사과문은 검찰역사관 벽면에 새겨 개별 사과 권고받고도 포괄 사과 택해 피해자들 “10년 만의 檢총장 사과 의미 가해자 책임 추궁·재발방지대책 마련을”퇴임을 한 달 앞둔 문무일 검찰총장이 25일 검찰의 부실수사, 인권침해 등 과거 잘못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를 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개별 사건 피해자에 대해 직접 사과할 것을 권고했지만, 검찰은 전체 과거사에 대한 포괄적 사과 방식을 택했다. 문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검찰역사관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통해 “검찰은 과거사위의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공정한 검찰권 행사라는 본연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큰 고통을 당하신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대목에서는 마이크에서 한 발 물러난 뒤 허리를 숙였다. 검찰은 이날 반성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발표문 내용을 역사관 한쪽 벽면에 새겼다. 문 총장은 “2년 전 취임하면서 검찰이 비난받는 이유를 물어보니 ‘검찰이 너무 오만하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 ‘부패했다’ 등 크게 4가지로 요약됐다”면서 검찰 과거사 조사를 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지난 22일 용산 참사 피해 철거민 김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선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용산 참사 사건은 과거사위가 검찰에 사과를 권고한 8개 개별 사건 중 하나다. 문 총장은 이 가운데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과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된 유족과 피해자들을 찾아가 직접 사과한 바 있다. 문 총장은 ‘검찰의 공식 사과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과거사위 결과를 받아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개별 사건에 대한 사과 방식은 내부 검토를 거친 뒤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했다. 과거사위의 수사 권고로 재수사까지 진행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서 과거 1, 2차 수사 때 검찰이 뇌물 혐의 등을 밝혀내지 못하고 무혐의 결론 내린 것에 대해서는 “검사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며 “부끄럽다”고 했다.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에서도 “담당 검사가 제출된 증거(출입경기록)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 사건을 키웠다”면서 “굉장히 안타깝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씨는 “정권이 바뀌면 증거 조작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가해자에 대한 책임 추궁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과거사 조사 한계에도 10년 만의 검찰총장 사과는 의미가 있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대면 사과로도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에 경남 극단 예도 ‘꽃을 피게하는 것은’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에 경남 극단 예도의 ‘꽃을 피게하는 것은’이 선정됐다. 대한민국연극제 측은 25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작인 ‘꽃을 피게하는 것은’은 사립고등학교 교무실을 배경으로 교사들의 고뇌와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예도 김진홍 대표는 “1989년 창단해 올해가 30주년”이라며 “이삼우 연출, 이선경 작가를 비롯한 단원들이 있어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금상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경기 극단 한네의 ‘꽃을 받아줘’가, 서울시장상은 강원 극단 파람불의 ‘고래’가 받았다. 은상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장상은 부산 극단 동녘의 ‘썬샤인의 전사들’, 한국연극협회이사장상은 전북 극단 창작극회의 ‘아부조부’가, 서울시의회 의장상은 제주 극단 가람의 ‘후궁박빈’이,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상은 대전 극단 셰익스피어의 ‘백년의 오해’가 차지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동 이후 새 출발을 선언했던 대한민국연극제는 진행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다. 성추문을 일으켰던 극작가 김모씨가 ‘김지훤’으로 개명해 충북 지역 대표로 작품을 낸 것을 1차 심사 단계에서 걸러내지 못했고, 뒤늦게 김 씨를 제명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1983년부터 개최해왔던 전국 연극제를 2016년부터 확대한 국내 최대 규모 연극축제로, 내년 대회는 6월 11~30일 전남 4개 지역에서 열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혐의 증명 안 돼”…권성동 ‘강원랜드 채용비리’ 1심 무죄

    “혐의 증명 안 돼”…권성동 ‘강원랜드 채용비리’ 1심 무죄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의원실 인턴 비서와 전직 비서관 등을 채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1심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는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의원에게 24일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달 결심공판 때 검찰은 “피고인은 지역의 유력 국회의원으로서의 지위를 지녔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 강원랜드 현안 해결에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강원랜드는 청탁을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었을 것”이라면서 권 의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권 의원의 공소사실은 크게 세 가지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당시 인사팀장 권모씨 등의 진술들을 믿기 어렵다며 첫 번째 공소사실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최흥집 전 사장의 진술에 따르면 권 의원이 강원랜드 선발 절차나 교육생의 지위 등 청탁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특정인의 선발을 청탁했다는 것인데, 일반인의 경험칙상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최 전 사장 역시 청탁 결과도 확인하지 않고 합격 여부를 권 의원에게 알려주지도 않았다는데, 유력자의 청탁을 받아 적극 해결하려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다. 애초에 선발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청탁을 받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당시 인사팀장 권모씨가 채용 과정에 상당한 재량권을 행사하며 각종 점수 조작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 등을 고려하면 업무방해 혐의의 피해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권씨가 최 전 사장과 채용비리를 주도한 ‘공범’이라고 봐야 하므로 권 의원의 업무방해 혐의는 피해자가 없고, 권 의원도 최 전 사장과 공모한 공범이라고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또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초 최 전 사장으로부터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써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권 의원이 최 전 사장의 청탁을 받고 승낙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청탁한 현안이 부정한 청탁에 해당한다거나 청탁의 대가로 비서관이 채용됐다고 평가할 수 없다”면서 두 번째 공소사실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권 의원은 고교 동창이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다른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도 받고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산자부 공무원들이 직권을 남용해 지도·감독기관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의 강원랜드 사외이사 지명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설령 그렇다고 해도 권 의원이 공범으로 이에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당시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된 김씨가 청와대 인사검증을 통과했고, 법령상 결격 사유가 없는 데다 추천 당시부터 업무수행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볼 만한 명백한 정황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권 의원은 선고 직후 “이 사건은 검찰이 증거법칙을 무시하고 정치 탄압을 하려고 무리하게 기소한 것”이라면서 “이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한 정치검찰은 스스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재판부는 권 의원의 채용 청탁 명단을 최 전 사장에게 전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전모 강원랜드 전 본부장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강원랜드 채용비리’ 한국당 권성동 1심 무죄

    [속보] ‘강원랜드 채용비리’ 한국당 권성동 1심 무죄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의원실 인턴 비서 등을 채용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1심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의원에게 24일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 때 권 의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초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으로부터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써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고교 동창이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다른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권 의원의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청탁 혐의는 인정할 수 없고, 비서관 채용 청탁 혐의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앞서 권 의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검찰은 “피고인은 지역의 유력 국회의원으로서의 지위를 지녔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 강원랜드 현안 해결에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강원랜드는 청탁을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권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어떤 인사 청탁도 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산분할 않기로 합의 이혼…국민연금은 분할지급 가능”

    부부가 이혼하면서 재산분할을 더이상 청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더라도 상대 배우자의 연금은 분할지급을 요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김모씨가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연금분할결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부산고법 행정부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혼 배우자의 분할연금 수급권이 국민연금법상 인정되는 고유한 권리임을 감안하면 이혼 시 재산분할 절차에서 명시적으로 정한 바가 없는 경우 분할연금 수급권은 당연히 이혼 배우자에게 귀속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산분할을 더이상 청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 이혼 배우자가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자신의 고유한 권리인 분할연금 수급권을 행사하는 것에까지 적용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북한 선원 “남한 걸그룹에 큰 관심…문화 동경해왔다”

    북한 선원 “남한 걸그룹에 큰 관심…문화 동경해왔다”

    지난 15일 강원 삼척항에 들어온 북한 선원이 남한 아이돌 걸그룹에 관심이 많았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한국일보는 복수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 김모씨가 평소 남한 문화를 동경해왔으며 특히 걸그룹에 관심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선장 남모씨는 가정불화를 귀순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목선의 선원은 총 4명으로 2명은 지난 18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다. 국정원으로부터 해당 사건 경위를 보고받은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젊은 선원은 한국영화 시청 혐의로 북한에서 조사 받고 처벌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상습적으로, 굉장히 많이 본 사람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혜훈 위원장은 “귀순을 하기로 어떻게 보면 초창기부터 계획을 세운 듯하다. 북한으로 돌아간 2명은 선장에 딸려왔다고 (국정원은)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씨와 김씨는 송환확인서 작성 과정에서 모두 귀순 의사를 표시했지만 ‘북으로 가면 죽거나 교화소에 간다’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국정원은 “(목선의) GPS 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 선원들이 어로 활동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일몰 시간을 제외한 항해 거리 등을 고려하면 해당 목선은 열심히 달려오는 것 외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 목선이 귀순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 해역에 약 400여척의 어선이 활동 중인 것을 인지하고 평소보다 조밀하게 감시 능력을 증강해 활동해왔다”며 “그럼에도 동해상이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감시 정찰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목선은 1.8t으로 파도가 목선보다 높아 감시 정찰이 어려웠다”며 “속초 해안선을 따라 열영상장비(TOD) 전력을 보강하도록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번 목선 귀순이 지난 2012년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에서의 ‘노크 귀순’을 연상시킨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노크 귀순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우리가 경계 작전에 실수한 것이지만, 이번 건은 아무리 촘촘한 감시망을 갖고 있어도 한계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할인·우대금리 실화‘냥’…펫팸족 금융 짭짤하구‘멍’

    할인·우대금리 실화‘냥’…펫팸족 금융 짭짤하구‘멍’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반려동물 ‘비숑’과 3년째 함께 살고 있다. 매달 사료와 병원비, 미용비 등을 합해 30만원이 넘는 비용이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알레르기가 있어 사료와 간식을 꼼꼼히 따지고 병원을 다니다 보니 부담이 적지 않다. 나이가 들 때면 더 큰 비용이 들 것 같아 따로 적금통장도 만들었다. 김씨는 “출근하고 강아지가 외로움을 탈까 봐 유치원도 보내고 병원도 꼬박꼬박 다녀 비용이 꽤 들어간다”면서 “병원비를 비롯해 관련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제휴 카드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과 사는 가구가 1000만명 시대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펫+패밀리)은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한 달 동안 반려견을 위해 50만원 이상 쓰는 가구는 23.6%나 됐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는 월평균 12만 8000원을, 반려묘 가정은 12만원을 쓴다.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보험, 카드, 적금, 신탁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여러 상품을 묶은 패키지도 적지 않고 가격대도 다양하다.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면 적지 않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놨다. 반려견의 병원비 보험과 애견용품 할인, 장례비까지 묶은 게 특징이다. 입원비는 1일 3만원씩 연간 7일까지, 수술비는 건당 10만원에 연 2회 지급한다. 제휴를 맺은 반려견 교육 프로그램이나 여행, 돌봄 서비스는 5%를 할인해준다. 장례비는 최대 20만원까지 보상이 된다. 우리카드는 월 4900원부터 1만 6500원까지 차등화한 3가지 ‘다이렉트 펫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할인 쿠폰과 장례비(최대 20만원)을 지원하거나 반려견을 위한 미용품이나 장난감 등이 매달 ‘해피 박스’로 온다. 만 7세 반려견까지 지원되는 당뇨 치료비나 반려견 생일선물을 추가할 수도 있다. KB금융그룹은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관련 업종을 할인해 주고 애완견 상해보험 서비스가 포함된 ‘KB국민 펫코노미카드’, 반려동물 주인이 사망하면 맡긴 돈을 새 주인에게 지원하는 ‘KB펫코노미신탁’ 등을 내놨다. KEB하나은행도 ‘펫사랑신탁’을 판매한다. 다만 신탁 상품은 운용 성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하는 것이 좋다. 무료로 가입되는 반려동물 보험은 보장 범위가 단독 반려동물 보험보다 좁은 편이다. 반려동물의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 상품에 따라 생후 6개월이나 12개월 이상부터 만 7살이나 8살까지 보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연한 사고로 인한 상해 등 일정 경우에만 치료비를 지원한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의 나이와 건강에 따라 제약 조건이 많은 보험보다 따로 목돈을 모으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반려동물 관련 예적금 상품도 다양하다. 신한은행의 ‘위드펫적금’은 매달 30만원까지 최대 1년 동안 최고 2.25% 금리를 준다. 동물 등록증이 있으면 금리를 우대해주고 반려동물의 치료비를 위해 중도 해지하면 약정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KB펫코노미적금’은 1년 최대 2.75%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만기 이자의 1%는 반려동물 보호를 위해 기부된다. 반려동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풍성하다. KB국민카드는 고객에게 ‘스마트 오퍼링 서비스’로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카페나 음식점 등을 알려준다. 삼성카드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아지냥이’에서 반려동물 정보를 입력하면 매일 품종별 양육 꿀팁을 알려주고 ‘챗봇’으로 수의사가 상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北어선, 삼척항서 날 밝기 기다려 ‘기획 귀순’… 2명은 작정하고 왔다

    北어선, 삼척항서 날 밝기 기다려 ‘기획 귀순’… 2명은 작정하고 왔다

    NLL 북방서 위장 조업 중 야간 틈타 남하 2명은 방파제 정박 후 육상서 구조 대기 軍, 3일간 동해 떠도는 어선 파악 못해 “가정 불화·한국영화 시청 처벌 겁나 탈북” 육군·해경 카메라에 찍힌 입항마저 몰라 “GPS 분석 결과 어로 활동 한 건 맞는 듯 당시 복장과 관계없이 4명 모두 민간인”지난 15일 북한 어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사건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허물어졌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관계기관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9일 함경북도 집삼 포구에서 출항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 어선에 탑승한 북한 인원 4명 중 2명은 최초부터 귀순 의도를 갖고 출발한 것으로 1차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날인 10일 NLL 북방 어선군에 합류해 11일부터 12일까지 위장 조업을 한 뒤 오후 9시 야간을 틈타 NLL을 남하하기 시작했다. 이어 13일 오후 8시 울릉도 동북방 약 30노티클마일 해상에서 기상 악화로 엔진을 일시 정지했다. 기상 상황이 나아지자 최단거리 육지를 목표로 항해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15일 오전 6시 22분 자체 동력으로 삼척항 방파제에 들어와 배를 밧줄로 정박시킨 후 해가 뜰 때까지 구조를 기다렸다.오전 6시 50분쯤 산책을 나온 주민이 112에 최초로 신고했다. 이후 112에서 동해 해양경찰청으로 신고해 오전 7시 35분부터 해경 경비정이 북한 어선을 동해항으로 예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북한 선원들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진, 주민 증언 등에 따르면 이들은 삼척항에서 흰색 홋줄(정박용 밧줄)을 배 앞부분과 방파제 벽에 직접 묶어 정박했다. 배 안에는 옷가지를 담아 놓은 듯한 여러 개의 봉지와 물고기를 잡을 때 쓰는 도구들도 보였다. 한 명은 인민복 차림이었으며 다른 한 명은 얼룩무늬 전투복, 나머지 두 명은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선원 4명 중 2명은 배를 정박하는 과정에서 방파제 위로 걸어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한 선원을 발견한 주민이 어디서 왔는지를 묻자 “북한에서 왔다”며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할 수 있게 휴대폰을 빌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탈북한 사람과 접촉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국가정보원은 이혜훈 정보위원장에게 “귀순 을 한 2명 중 선장 남모씨는 가정불화, 선원 김모씨는 한국 영화를 시청한 혐의로 처벌을 두려워해 탈북을 결심했다”며 “나머지 두 명은 선장을 따라 휩쓸려 왔다”고 보고했다. 송환확인서 작성 과정에서 모두 귀순 의사를 표시했지만 남씨와 김씨가 ‘북으로 가면 죽거나 교화소에 간다’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국정원은 또한 “국과수에 (목선의) GPS 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 선원들이 어로 활동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일몰 시간을 제외한 항해 거리 등을 고려하면 해당 목선은 열심히 달려오는 것 외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해당 인원 4명은 모두 당시 복장과 관계없이 민간인으로 1차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방파제에 접안해 육상으로 올라오기까지 군과 해경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해양경계 작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된다. 조사 결과 육군의 IVS(지능형 영상감시카메라)와 해경 CCTV에도 이들의 입항 모습이 나타나 있었지만 군과 해경은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동해상에는 평상시보다 더 많은 해양 감시 자산이 운용되고 있었음에도 북한 어선을 발견하지 못해 총체적 무능을 보여 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군은 당시 동해 NLL 인근에 해군 군함 수척과 해상초계기(P3), 해상작전헬기 등 평소보다 많은 감시 자산을 운용해 작전활동을 하고 있었다. 합참은 “군은 북한 해역에 400여척의 어선이 활동 중인 것을 인지하고 평소보다 조밀하게 감시 능력을 증강해 활동해 왔다”며 “그럼에도 동해상이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감시 정찰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고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보고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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