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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중 필로폰 투약한 정석원 집행유예

    해외여행 중 필로폰 투약한 정석원 집행유예

    호주에서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정석원(34)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조용현)는 30일 마약류관리법상 마약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모씨 등 2명에게도 같은 형이 선고됐다. 정씨는 지난해 2월 호주 멜버른의 한 클럽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한국계 호주인 등과 함께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10월 그의 혐의를 일부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일부 무죄 판단에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정씨 등이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고 장자연 추행’ 전직 조선일보 기자 1심 무죄에 항소”

    검찰 “‘고 장자연 추행’ 전직 조선일보 기자 1심 무죄에 항소”

    검찰이 고 장자연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모씨 사건에 대해 항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28일 “관련 증거에 비춰 볼 때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돼 오늘 중으로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직 기자 조씨에게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추행 행위를 봤다고 주장하는 유일한 증인인 윤지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조씨는 2008년 8월 5일 장자연씨 소속사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자연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파티에 동석한 윤지오씨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작년 5월 조씨에 대한 재수사를 권고했고 한 달 뒤 검찰은 조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지오 증언 신빙성 부족”… ‘장자연 추행’ 前 기자 무죄

    고 장자연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2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조모씨의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조씨는 2008년 8월 5일 장씨의 소속사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파티에 동석한 윤지오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조씨에 대한 재수사를 권고했고 한 달 뒤 검찰은 조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오 부장판사는 “윤씨의 진술만으로는 공소사실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윤씨의 증언에)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9년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윤씨가 가해자에 대한 진술을 바꾼 점이 신빙성 부족의 근거가 됐다. 윤씨가 처음에는 장씨를 추행한 인물에 대해 “50대 신문사 대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 언론사 회장의 명함을 경찰에 건넸다가 그가 생일파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조씨로 가해자를 바꿔 지목했다는 것이다. 오 부장판사는 “면전에서 추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하는 윤씨가 7개월 뒤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를 정확히 특정하지는 못하더라도 ‘일행 중 처음 보는 가장 젊고 키 큰 사람’ 정도로 지목할 수는 있었을 것”이라면서 “50대 신문사 사장이라고 진술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티 당시 장씨와 윤씨, 소속사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 두 명은 50대였고 조씨는 30대 후반으로, 키도 가장 컸기 때문에 외양만으로도 충분히 특정이 가능했을 거라는 이야기다. 오 부장판사는 또 “윤씨 진술에 따르더라도 소속사 대표는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해 장씨 등이 일행에게 술도 따르지 못하도록 관리했다고 한다”면서 “추행이 일어났다면 아마 피고인이 항의를 받고 파티가 끝났을 텐데 한 시간 이상 계속됐고 종업원도 수시로 드나드는 공개된 장소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추행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언론사 회장을 가해자로 지목한 윤씨의 진술을 경찰로부터 전해 들은 조씨가 해당 언론사 회장이 파티에 참석했다고 사실과 다르게 진술하는 등 책임을 미뤘다는 이유에서다. 조씨는 선고 직후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고 짧게 소감을 남겼다. 반면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운동’ 등 여성단체는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주가조작 혐의’ 견미리 남편, 2심서 무죄…“수사기관 선입견”

    ‘주가조작 혐의’ 견미리 남편, 2심서 무죄…“수사기관 선입견”

    법원 “무죄인 피고인들이 고생해 안타까워”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견미리씨의 남편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52)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는 2014년 1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자신이 이사로 근무한 코스닥 상장사 A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여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이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함께 기소된 A사 전 대표 김모씨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12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씨와 김씨가 유상증자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법규를 위반했다고 볼 정도로 중대한 허위 사실을 공시하지는 않았다면서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오히려 “두 사람은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대단히 노력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이씨의 아내 자금까지 끌어들이는 등 자본을 확충하며 장기투자까지 함께 한 사정이 엿보인다”고 봤다. 이어 “그런데 이후 주가 조작 수사가 이뤄져 투자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사업이 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결과적으로 무죄인 피고인들이 고생하고 손해를 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사가 이렇게 된 것은 이씨에게 과거 주가 조작 전과가 있고, A사도 주가 조작을 위한 가공의 회사가 아니냐고 하는 수사기관의 선입견이 작용했기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시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거짓 정보를 흘려 A사의 주식 매수를 추천한 혐의로 기소된 증권방송인 김모씨에도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금융투자업을 하며 A사의 유상증자에 투자자를 끌어모은 주가조작꾼 전모씨의 혐의는 유죄라고 보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링크PE 실소유주는 조국의 오촌 조카”

    “코링크PE 실소유주는 조국의 오촌 조카”

    김도읍 “조씨, 中과 NOU 체결식 참석” 조국 측 “조카, 펀드 실제 대표 아니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총재산 56억원보다 많은 74억여원을 투자 약정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친척이라는 의혹이 19일 제기됐다. 조 후보자 부인과 두 자녀는 사모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납입했는데, 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오촌 조카라는 주장이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는 등기부상 대표이사인 이모씨가 아닌 조모씨이며, 조씨가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 자신이 조 후보자의 친척임을 강조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코링크PE의 대표이사는 성모씨와 김모씨를 거쳐 현재는 보험사 부지점장 출신인 이씨가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조씨가 지난 2016년 4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코링크PE와 중국 장쑤성 화군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의 ‘중한 산업기금 조성 및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것을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당시 조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행사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가족펀드’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조 후보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해명을 내놓고 있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조씨가 조 후보자의 오촌 조카는 맞지만 펀드 운용사의 실제 대표는 아니다”라며 “조 후보자는 부인에게서 가족들이 기존에 소유했던 주식을 팔고 사모펀드에 투자한다는 것을 들었다. 펀드의 성격이나 투자처는 몰랐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사모펀드는 2017년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는데, 이 회사는 특정 관급 공사를 수주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웰스씨앤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투자받을 시점에 투자자 정보는 알지도 못했고 알 수도 없었다”며 “대외 영업 활동에 조 후보자의 ‘조’ 자도 이용하거나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무직 공무원의 사모펀드 투자는 직접 주식 투자와 달리 법적으로 문제도 없다. 그럼에도 조 후보자 측이 사모펀드 의혹들에 대해 적극 반박하지 않는 것은 국민 정서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정무직 공무원 중 사모펀드 가입 사례가 아예 없고, 거액을 비공개 사모펀드에 투자한 의도 자체가 의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판깨스트] 판결로 본 ‘세월호 보고조작’… “김기춘, 허위 보고 직접 주도”

    [판깨스트] 판결로 본 ‘세월호 보고조작’… “김기춘, 허위 보고 직접 주도”

    “(대통령)비서실에서는 20~30분 단위로 간단없이(끊임없이) 유·무선 보고를 하였기 때문에 대통령은 직접 대면보고 받는 것 이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7월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와 서면답변서를 제출하고 보고서 내용 그대로 국회에서 답변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법원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권희)는 “청와대의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들을 기만하고자 한 것으로 그 죄책(죄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김 전 실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른바 ‘세월호 보고조작’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의 판결 내용을 통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과 이후 청와대가 보고시각을 조작한 과정을 되짚어 봤습니다.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발생 무렵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국무회의나 외부 행사 등 공식적인 일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근무하지 않고 주로 관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 등 관계 공무원들과 직접 대면하여 국정을 논의하거나 보고를 받는 일이 드물었고 주로 서면보고를 받았다” 김 전 실장 등의 판결에 기본 전제사실로 적힌 박 전 대통령의 근무 형태와 보고 방법입니다. 공식 행사가 없을 때는 관저에 머물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나가기까지 7시간 동안 과연 무엇을 했는지가 사고 직후부터 큰 논란이 됐죠. ●청와대, 최초 보고시간 ‘9시 30분→10시’으로 수정 왜? 사고 직후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오전 9시 30분 사고 발생에 대한 첫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한 첫번째 보고서를 작성한 국가안보실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오전 9시 19분쯤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뉴스속보 자막을 통해 세월호 사고 발생 소식을 접했고, 안보실 소속 전모씨는 9시 22분 청와대 문자메시지 발송시스템을 이용해 각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행정관 등에게 사고 발생 소식을 알렸습니다. 역시 안보실 소속인 이모씨는 10분 안에 상황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겠다고 보고 보고시간을 ‘2014. 4. 16(수) 09:30’으로 적은 상황보고서 1보를 작성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사항만 보고를 올렸다가 상황팀장인 김모씨의 지시를 받고 조난 신고 시간, 배의 명칭과 톤수, 탑승인원 등을 추가로 파악했고 김씨가 이씨의 보고 내용을 토대로 1보 보고서를 수정했습니다. 상황2반의 상황팀장인 백모씨가 9시 39분과 9시 42분쯤 구조세력 동원 현황을 파악했고 9시 54분과 9시 57분쯤 56명이 구조됐다는 것과 구조된 인원이 사고지점으로부터 약 7㎞ 떨어진 서거차도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해경 상황실과의 전화통화로 파악했죠. 이미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예상한 보고시간보다 30분 가까이 지체가 됐습니다. 그리고는 안보실 상황팀은 1보 초안을 작성해 10시에 상황병에게 김장수 전 실장에게 보고서를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김 전 실장이 1보를 검토한 뒤 신인호 전 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에게 1보를 대통령에게 보내도록 지시했고 신 전 센?장은 10시 12~13분쯤 1보 보고서를 출력해 밀봉한 뒤 상황병에게 관저로 전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위기관리센터에서 대통령 관저 인수문까지 597m를 상황병이 뛰어서 이동할 경우 소요되는 시간은 약 6분 20초. 관저 경호원이 이를 전달받아 대통령의 침실 앞 탁자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은 최소 10시 19~20분이 됐을 것이라는 게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 내용입니다. 1보를 포함해 국가안보실에서 청와대 관저로 상황보고서를 보낸 것은 모두 세 차례였습니다. 1보가 10시 19~20분쯤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후 10시 40분쯤 상황보고서 2보, 11시 20분쯤 상황보고서 3보가 각각 안보실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무수석실 산하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해경 출신 이모 행정관이 해경 상황실 등과 통화하며 파악한 내용들을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보냈습니다. 오전 10시 36분, 10시 57분, 11시 28분, 오후 12시 5분, 12시 33분, 1시 7분, 3시 30분, 5시 11분, 8시 6분, 8시 50분, 10시 9분 총 11차례 정 전 비서관에게 이메일이 전달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정 전 비서관이 이메일을 열어보았는지, 이메일 속 보고서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실제로 보고됐는지는 확인하지 안?고 정 전 비서관도 비서실에 이메일을 받았는지,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는지 알리지 않았습니다. ●국회 답변 앞두고 보고시간 및 대응상황 재점검…김기춘 “좋아, 다음으로” 일일이 확인 스스로 탈출한 생존자들을 제외하고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참사의 비극이 나날이 짙어지자 청와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제대로 상황이 전달되지 않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런데다 참사 일주일 뒤 김장수 전 실장은 당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통일, 정보, 국방 분야의 컨트롤타워이지 자연재해 같은 게 났을 때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해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고조시켰죠. 참사 당일 과연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가 이뤄졌고 왜 제대로 된 대처가 이뤄지지 못했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회는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국회 운영위원회와 국정조사특위가 7월로 예정되자 5~6월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예상 질의·응답자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각 수석비서관실과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들인 실무자들이 작성한 답변자료 초안을 직접 검토한 뒤 6월 18일부터 7월 9일까지 14차례 ‘검독회’를 갖습니다. 쟁점별로 질의응답을 직접 주고받으며 정리하는 것이죠. 신동철 당시 정무비서관이 예상 질의내용과 답변을 읽은 뒤 관련된 수석들이 부가적인 설명을 하는 식으로 답변 내용이 정리되면 김기춘 전 실장은 “좋아, 다음으로 넘어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판결에는 “피고인(김기춘 전 실장)이 각 답변자료에 대해 참모들의 의견을 듣고 질의사항 및 답변사항 추가, 수정 및 삭제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히 청와대의 늦장 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신인호 센터장은 국가안보실의 최초 사고 인지 시점과 최초 서면보고 시점 등에 대해 정확하게 다시 사실관계를 파악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애초에 안보실에서 작성된 1보에는 ‘9시 30분’으로 보고시간이 적혀있었지만 실제로 1보 보고서가 완성된 시간은 10시가 다 가까워졌으니 보고시간부터 이미 틀린 상태였습니다. 판결에는 “상황팀 직원 모두 상황보고서 1보에 기재된 보고시간 09:30이 실제 보고시간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최초 보고시점을 특정하려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상황팀은 위기관리센터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 두 대를 통해 당시 보고서를 전달한 상황병들의 출발 시간을 확인하고 9시 50분쯤을 1보 보고서의 보고시간으로 특정했습니다. 이후 그해 6월 초까지 1보 보고서의 보고시간을 9시 50분으로 정리했는데, 해경 녹취록을 입수한 뒤 9시 50분도 틀린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해결 녹취록과 상황보고서 1보의 내용을 비교해 보니 9시 57분쯤 안보실이 파악한 구조 인원들이 서거차도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1보에 포함돼 있던 겁니다. 청와대는 최초 보고시간을 10시로 바꾸기로 결정했는데, 누구의 지시와 제안으로 최초 보고시간을 10시로 바꾸게 됐는지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려 명확하지 않습니다. 상황팀 직원들은 자신들이 변경 지시를 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일로, 정무수석실 관계자들로부터 변경됐다는 내용을 들었다고만 했습니다. 보고시간을 수정한 것과 함께 재판의 쟁점이 된 것은 과연 ‘실시간으로’ 보고가 이뤄졌는지였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그해 7월 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현황 보고에 이어 7월 10일 세월호 국정조사특위에서 잇따라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부터 서면보고를 받은 뒤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받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국가안보실장이 10시 서면보고를 대통령에게 올리자마자 10시 15분에 대통령이 (안보실장에게) 전화를 주셔서 해경에 지시를 하도록 했고, 다시 또 해경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하시고 그 이후에 저희들이 계속 간단없이 20~30분 단위로 문서로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충분히 직접 만나서 물어보는 것 이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보고시간은 최소 10시 19~20분보다 늦었음에도 세월호 탑승자가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시간인 10시 17분의 ‘골든타임’ 이전에 보고가 이뤄졌음을 강조하기 위해 오전 10시에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조작했고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이 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고 했다는 게 김기춘 전 실장의 공소사실 핵심 내용입니다. ●법원 “‘20~30분 간격, 끊임없이 보고했다’는 김기춘 답변은 허위” 김기춘 전 실장 측은 특히 정호성 전 비서관을 비롯한 부속비서관실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대통령에게 10차례 이상 보고가 됐으니 실시간으로 보고한 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취지로 판단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서는 “오후 1시 27분쯤 관저로 올라가 비서실에서 받은 보고서(10시 36분부터 1시 7분까지 보내진 6건)를 한꺼번에 출력해 침실 옆에 있는 탁자 위에 올려놓는 방법으로 보고를 했다. 다만 오전 10시 36분과 57분 보고서는 오전에 관저에 한 번 올라가서 갖다 드렸거나 팩스르 보냈을 수도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법정에서는 “오전에 한두 번 팩스를 넣었던 것 같고, 오후에 관저에 올라가면서 출력해 침실 앞 탁자에 올려두었던 것 같다”면서 그 뒤 오후 상황까지 자세히 보고 시점을 언급했습니다. 검찰과 법정 증언이 엇갈리는데 특히 사고와 더 멀리 떨어진 법정에서의 진술이 더 자세하고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정 전 비서관이 기억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본 것입니다. 또 정 전 비서관이 실제 몇시에 몇 번이나 관저에 직접 찾아가 보고를 했는지를 밝힐 증거는 없었습니다. 재판부는 김기춘 전 실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보고 시간 및 횟수 등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보고서가 실시간으로 보고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여기에 국회 질의응답 자료를 준비하던 실무자들은 한 목소리로 ‘실시간으로’, ‘20~30분 단위로’, ‘간단없이’라는 문구는 김기춘 전 실장이 직접 쓴 표현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재판부는 “사고 당일 대통령비서실이 정호성에게 이메일로 보낸 대통령에 대한 서면보고서가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대통령에게 보고되었는지 확인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보고서가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인식했음에도 대통령이 20~30분 단위로 간단없이 보고를 전달받아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허위의 사실을 기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사고 당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한 사람은 그날 오후 2시 15분쯤 관저를 방문한 최순실씨와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이었는데 이 가운데 비서실에서 이메일을 받은 정 전 비서관조차 그날 점심 무렵까지 상황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정 전 비서관이 평소에 급한 보고서가 있으면 바로 팩스로 대통령에게 전송했다고 하면서 그날은 팩스를 보냈는지 아닌지 기억도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오후 2시 50분쯤 김장수 전 실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190명 추가 구조 보고는 서해 해경청에서 본청에 잘못 보고한 것”이라고 보고할 때까지도 그렇게 큰 사고인 줄 몰랐다며 스스로 불찰이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대면한 사람 가운데 그나마 정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인식과 가장 비슷했을 텐데 그조차 오후까지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지 못했으니 박 전 대통령 역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재판부는 “당시 대통령이 최초 보고를 받은 때부터 약 7시간에 이르도록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선내에 갇혀있는 것조차 몰랐던 것은 아닌지 상당한 의문이 든다”고 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5년. 이날 선고공판을 지켜보기 위해 노란색 옷을 입고 온 유가족들은 방청권을 미리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정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한 시간 남짓 법정 밖에서 울부짖던 부모들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분노와 슬픔이 뒤섞였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2014년에 살고 있다고요”, “자식을 이렇게 잃은 부모의 심정을 알기나 합니까?” 목이 터져라 토로하던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김기춘 전 실장은 피고인석에 앉아 가만히 듣고 있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접대·뇌물’ 김학의, 오늘 첫 정식재판…혐의 전면 부인할 듯

    ‘성접대·뇌물’ 김학의, 오늘 첫 정식재판…혐의 전면 부인할 듯

    검찰, 1억원 뇌물 혐의 추가 기소 검토 억대 뇌물과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3일 처음으로 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학의 전 차관의 첫 공판을 이날 연다. 김학의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최근 김학의 전 차관이 2000년대 초반부터 인척 명의의 계좌로 모 저축은행 회장 김모씨에게서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흔적을 확인해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 혐의액은 3억원을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김학의 전 차관은 검찰이 적용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의 전 차관의 변호인은 앞서 지난달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전반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공소사실에 범죄 행위의 구체적 일시·장소가 특정되지 않았다거나, 검찰이 공소시효를 맞추기 위해 ‘억지 기소’를 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날 김학의 전 차관 측이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고 나면, 윤중천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27일부터 본격적인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 “기침하다 인공호흡기 튜브 빠져 사망은 의료사고”

    약물이 제대로 투약되지 않아 환자가 기침을 하다 인공호흡기 튜브가 빠져 사망했다면 의료과실로 병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경상대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한 김모씨의 부모가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1억 347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폐동맥고혈압 환자인 김씨는 2011년 가족여행 중 호흡곤란 상태에 빠져 경상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수면 상태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던 김씨는 기침으로 인공호흡기 튜브가 빠져 저산소성 뇌손상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김씨의 부모는 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병원을 상대로 1억 5000만원 배상 소송을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성접대 혐의’ 김학의, 억대 금품수수 추가 포착

    ‘성접대 혐의’ 김학의, 억대 금품수수 추가 포착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2000년대 초반부터 부인 명의 계좌로 모 저축은행 회장 김모씨에게서 1억원 넘는 금품을 받은 흔적을 확인하고 추가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수사단은 당시 김 전 차관이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와 검사장으로 일한 검찰 고위간부였던 점을 고려해 김씨가 향후 수사에 대비해 건넨 뇌물로 판단하고 있다. 김씨는 고양종합터미널 건설사업과 관련해 시행사에 약 6900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2012년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사단은 지난 5월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차관이 계속 소환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03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또다른 사업가 최모씨에게서 뇌물 1억 7000여만원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올해 6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로부터 1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추가해 지난달 말 공소사실을 변경했다. 김씨에게 받은 1억원대 뇌물이 더해질 경우 전체 수뢰액은 3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건설사 0.6%가 ‘신도시·공공택지’ 독식… 실종된 국민 선택권

    건설사 0.6%가 ‘신도시·공공택지’ 독식… 실종된 국민 선택권

    “3년 전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받을 때 가장 이상했던 점은 고를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가 몇 개 없다는 겁니다. 제가 분양받은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는 3개 건설사 브랜드가 전부였거든요. 우리나라 건설사가 몇 천개라고 들었는데, 선택권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게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향동지구 입주자 김모씨) “신도시나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국민 선택권이 없다고 봐도 틀린 얘기가 아닙니다. 몇몇 건설사들이 ‘벌떼 입찰’(수십개의 자회사가 입찰에 참여해 아파트용지를 낙찰받는 것)을 통해 땅을 싹쓸이하기 때문이죠.”(A건설사 관계자) 정부가 그린벨트를 헐고, 개인 사유재산을 수용해 개발하는 신도시와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는 무주택자에겐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비록 서울이 아니더라도 정부가 계획을 세우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를 조성하는 만큼 다른 민간택지지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교통, 학교, 편의시설, 공원 등 각종 인프라가 빠른 시간 안에 갖춰지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녹지비율과 쾌적한 환경은 신도시와 공공택지 개발 소식에 사람들이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 이유다. ●신도시 아파트용지 경쟁률 최고 수백대1 이런 이유로 신도시·택지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 수십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한마디로 아파트 용지만 분양받으면 이후부터는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얘기다. 때문에 신도시·택지지구의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는 LH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각한 신도시·공공택지의 공동주택용지 473필지의 입찰과 낙찰업체 현황을 살펴봐도 그렇다. 필지 473곳 입찰에 건설사들의 총 입찰 참여 누계는 3만 8856건으로, 한 필지당 평균 82.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2013년 박근혜 정부가 ‘4·1 부동산 대책’을 통해 향후 5년간 신규 택지 지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건설사들은 택지지구에서 땅이 나온다고 하면 ‘묻지마 입찰’에 들어가고 있다. 2009년 11월 진행된 화성 동탄2신도시 A-22블록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4곳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11월 나온 동탄2신도시 A-62블록의 입찰 경쟁률은 156대1이었다. 지난 4월 LH가 분양에 나선 경기 양주시 옥정지구 17-1블록에서는 611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고, 같은 지구 17-2블록의 경우 550개 건설사가 투찰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으로 분양시장이 호경기를 보이면서, 공공택지 분양시장도 활황세”라면서 “수도권에서는 입지가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가만 나와도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향동지구 일반분양 5개 중 3개, 호반이 건설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다. 최고 수백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막상 아파트를 분양받으려고 하면 선택할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가 몇몇 중견 건설사밖에 없어서다. 실제 향동지구에선 5개에 불과한 일반분양 아파트 중 3개를 호반건설이 지었고,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 아파트가 10개 단지나 된다. 이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LH가 분양한 아파트 용지의 낙찰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이 기간 중흥건설(47개), 호반건설(44개), 우미건설(22개), 반도건설(18개), 제일풍경채(11개) 등 5개 건설사에 돌아간 필지가 142개로 전체(473개) 30.0%를 차지했다. 참고로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등록된 건설사 수는 7827개다. 계산하면 전체 건설사의 0.6%가 신도시·공공택지지구 아파트 용지 3분의1을 독식했다는 것이다. LH의 신도시·공공택지의 공동주택용지는 국민들의 주거 안정과 특정기업 편중을 막기 위해 추첨으로 낙찰 업체를 정한다. LH 관계자는 “최고가 입찰제로 진행하면 아파트 분양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또 특정업체가 너무 많은 사업지를 가져가면 국민 선택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추첨제로 택지를 분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5개 건설사는 페이퍼컴퍼니에 가까운 수십개 자회사를 만들어 입찰에 참여하는 꼼수와 편법으로 이를 무력화했다. 이 기간 LH 아파트용지 입찰에 참여한 계열사 수는 중흥건설이 49개로 가장 많았고, 호반건설 43개, 우미건설 32개, 반도건설 27개, 제일풍경채가 17개 순이었다. 입찰 참여 횟수도 중흥이 2516회로 가장 많았고, 호반이 2204회로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호반건설은 입찰에 참여한 필지가 191개에 이를 정도로 땅 욕심을 냈다. ●LH 입찰 기준·전매 규정 강화도 소용 없어 이처럼 신도시·공공택지 공동주택 분양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LH는 입찰 참여 조건과 전매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LH는 페이퍼컴퍼니의 입찰 참여를 제한하기 위해 기존에 주택건설사업 등록만 하면 참여가 가능했던 자격 조건을 2017년부터 주택건설사업 등록과 함께 300가구 이상의 준공 실적,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확인해주는 시공능력 확인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입찰 참여 조건을 강화한 결과 2015년 146대1, 2016년 93대1이었던 LH 공동주택용지 평균 경쟁률은 2017년 39대1, 지난해 77대1, 올해 6월 기준 56대1로 떨어졌다. LH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로 ‘땅 장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매 규정도 강화하고 있다. LH는 2007년 4월 건설사들이 낙찰받은 공동주택용지의 전매를 완전 불허했다가 2009년 6월에는 LH 공급가격 이하로만 전매를 할 수 있게 풀어줬다. 2015년 8월부터 추첨하는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분양가 이하로도 전매를 제한했다가 건설사 민원이 빗발치자 2017년 12월부터 잔금 납부를 마쳤거나, 계약금을 낸 지 2년이 지나면 공급가격 이하로 전매하도록 규정을 고쳤다. LH 관계자는 “벌떼 입찰과 편법 전매를 막기 위해 규정을 강화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이면계약을 할 땐 막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건설사 관계자는 “입찰 규정이 강화됐지만 호반건설을 비롯한 몇몇 중견 건설사들은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 호황기를 이용해 계열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맞춰놨다”면서 “또 입찰 참여 조건은 되지만 전매 금지 조건에는 시공능력 등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계열사 간 택지거래를 통해 편법 승계를 하는 곳도 있다”고 꼬집었다. ●국토부도 3기 신도시 설계 공모 도입 논의 전문가들은 신도시·공공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 분양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3기 신도시 개발 사업도 몇몇 중견 건설사들의 배를 채우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설계 공모 방식을 포함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도시와 공공주택용지의 배분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추진하는 강동구 강일지구 1·3·5·10블록에서는 기존 추첨제가 아닌 설계 공모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고 주변 환경에 적합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국토교통부도 최근 3기 신도시 필지 배분에 설계 공모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모든 공동주택용지 배분을 설계 공모 방식으로 하기는 어렵지만, 도시 경쟁력 강화와 특정 건설사 집중을 막기 위해 설계 공모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도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는 공급자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의 필지 배분과 설계 공모 방식에 대해선 “백지 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라면서 “설계 공모 방식을 포함해 각 상황에 맞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성태 의원 딸 ‘VVIP’로 관리한 KT…“채용 거부하자 욕설”

    김성태 의원 딸 ‘VVIP’로 관리한 KT…“채용 거부하자 욕설”

    KT 인사 담당자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을 부정 채용하라는 지시를 거부하자 상급자로부터 욕설 섞인 질책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KT 부정채용 사건의 두 번째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김모씨(2012년 당시 인재경영실 상무보)는 “김성태 의원의 딸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법이 없다고 하자 당시 권모 경영지원실장이 전화로 다짜고짜 욕부터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딸은 2011년 KT 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는 정규직으로 최종 합격했다. 김 의원의 딸은 공채 서류 접수가 마감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이메일로 지원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의 딸이 인성검사에서 탈락하자 KT는 합격한 것으로 결과를 조작하기도 했다. KT는 김 의원 딸을 이른바 ‘VVIP’로 관리해왔다. 2012년 당시 인사운영팀장의 노트북에 저장돼 있던 ‘VVIP 명단’ 파일에는 스포츠단 사무국의 파견 계약직이던 김성태 의원 딸을 비롯해 허범도 전 국회의원의 딸 등도 포함돼 있었다. 김 전 상무보는 “이석채 회장 비서실을 통해 (사내) VVIP 현황을 파악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2012년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의원이 이석채 전 KT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반대해 도움을 줬다는 내용의 KT 내부 보고서도 공개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그 대가로 김 의원 딸을 부정채용하는 방식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전검열 사건”…SBS ‘그알-김성재 편’ 방송금지에 PD들 항의

    “사전검열 사건”…SBS ‘그알-김성재 편’ 방송금지에 PD들 항의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고 김성재 사망 사건 편’ 방송이 사법부 결정으로 불발된 데 대해 PD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한국PD연합회와 SBS PD협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재판부가 과거 고인의 연인이었던 김모씨가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은 ‘사전 검열’과 마찬가지라며 반발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2일 김모씨가 자신의 인격권을 보장해 달라며 법원에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일 방송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결방됐다. 연합회는 고인의 사망 사건은 ‘공적 사건’이며 “공익적 보도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사전 검열에 다름 아니다. 방송금지가처분 제도는 어떤 경우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검열’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재판부가 기획 의도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한 데 대해 SBS 자체 심의기구 등 검증 절차를 언급한 뒤 “이 모든 시스템을 무시한 채 방송 비전문가인 몇몇 판사들이 프로그램을 재단하는 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SBS PD협회 또한 “전혀 예상치 못한 사전검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5개월간 취재한 방송이 전파도 타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의혹투성이였던 당시 재판을 언급하는 것조차 원천적으로 막아버린 재판부의 결정에 유감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제작진은 이번 방송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는 법의학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됐다고 전했다. 협회는 “방송금지 결정이 수많은 미제사건, 특히 유력 용의자가 무죄로 풀려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최소한의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만든 것”이라고 토로했다. 힙합그룹 ‘듀스’의 멤버 김성재는 솔로 신곡을 발표한 직후인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시신에는 주삿바늘 자국 수십 개가 있었으며 부검 결과, 치사량의 동물마취제 성분이 검출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동료 교수 험담한 청암대 윤모 교수 또 ‘명예훼손죄’로 기소 돼

    같은 과 여교수를 제자들에게 험담한 청암대학 윤 모 교수가 허위사실유포에의한 명예훼손죄로 또 재판에 넘겨졌다. 윤 교수는 동료 대학 교수를 비방한 혐의로 지난해부터 명예훼손죄와 위증죄 등으로 각각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윤 교수로부터 피해를 입고 있는 여교수가 동일인이라는 점에서 조직적으로 올가미를 씌우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4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동료 교수가 실습재료비를 횡령해 학생들이 손실을 입었다며 제자들에게 허위사실을 퍼뜨린 윤 교수에 대해 명예훼손죄로 불구속기소했다. 윤 교수는 2016년 11월 대학 연구실에서 졸업생 김모씨 에게 연락해 “해임당한 여교수 등이 실습비를 횡령했다”며 “우편발송한 사실확인서를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제출하면 그 학생들에 한해서 돈을 돌려받을수 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같은 허위 내용을 사실로 오인하고 미용과 졸업생 60명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으로 초대한 후 여교수가 학과 공금을 횡령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더구나 윤 교수는 해당 졸업생을 상대로 범죄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 졸업생이 작성한 “윤 교수가 경찰조사 받기전에 학교로 들어오라고 해 만났는데 범죄를 시인하면 재판에 불리해질수있다고 하고, 자신을 만난 일을 말하지 말라고까지 했다”는 사실확인서가 검찰에 제출돼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성재 사망사건’ 방송불가에 ‘그알’ PD “포기 안한다”

    ‘김성재 사망사건’ 방송불가에 ‘그알’ PD “포기 안한다”

    법원의 방송불가 판정으로 가수 김성재씨 사망사건 미스터리를 보도하지 못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방송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배정훈 SBS 시사교양본부 PD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것이 알고 싶다’ 해당 편을 방송하게 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링크하며 “저는 이번 방송을 절대 포기 안 한다”라고 밝혔다. 고인의 동생 김성욱씨도 이날 자신의 SNS에 똑같은 국민청원 게시글 URL을 올리며 청원 동참을 독려했다. 이들이 링크한 청원 게시자는 “지금 와서 누구를 처단하자는 게 아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거다”라며 “그날의 진실을 국민은 알아야겠다”고 주장했다.해당 청원에는 하루 만에 2만여명이 동의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하루 앞둔 전날 서울남부지법은 성재의 과거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모씨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제작진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에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법원 “듀스 김성재 죽음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안돼”

    법원 “듀스 김성재 죽음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안돼”

    재판부 “무죄 확정 김씨 의심하게 만들어”“공공의 이익 목적으로 보기 어렵다”가수 듀스의 멤버였던 김성재씨의 죽음을 다룰 예정이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반정우)는 김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은 전 여자친구 김모씨가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송을 방영하려 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3일 방영 예정인 ‘그것이 알고싶다’를 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방송 내용에 대해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고 있다거나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만을 방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방송은 김씨가 무죄 판결 확정 이후에도 처벌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가처분 신청자인 김씨는 1998년 가수 김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확정받았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러한 내용을 소재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다. 김씨는 지난 1일 SBS 방송이 본인의 명예 등 인격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듀스 멤버인 김씨는 1995년 11월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용의자로 여자친구 김씨가 지목됐고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노무현 조롱 합성사진’ 교학사에 경찰 ‘명예훼손’ 무혐의 결론

    ‘노무현 조롱 합성사진’ 교학사에 경찰 ‘명예훼손’ 무혐의 결론

    “합성사진은 구체적 허위사실 적시 아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을 한국사 시험 참고서에 실어 논란이 된 교학사 관계자들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양진오 교학사 대표이사와 전직 역사팀장 김모씨를 ‘혐의없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합성사진은 사자명예훼손의 구성 요건 중 하나인 ‘구체적인 허위 사실 적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았다”고 전했다. 앞서 교학사는 KBS 2TV 드라마 ‘추노’에 나온 장면을 공무원 한국사 교재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최신기본서’에 실어 자료 이미지로 활용했다. 그러나 정작 책에 쓰인 이미지는 드라마의 실제 장면이 아니라 해당 장면의 등장인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뒤 좌우 반전을 시킨 이미지였다. 이는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데 많이 쓰이는 이미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는 지난 4월 교학사 관계자들을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고, 검찰은 마포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했다. 건호 씨는 또 유족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다며 교학사를 상대로 10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도 서울남부지법에 함께 제기한 상태다. 노무현재단도 5월 시민 1만 7264명과 함께 교학사를 상대로 원고 1인당 10만원, 총 17억 264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주 클럽 붕괴사고 현장 검증…‘감성주점’ 혜택 받고도 불법증축

    광주 클럽 붕괴사고 현장 검증…‘감성주점’ 혜택 받고도 불법증축

    일반음식점 ‘춤추는 행위’ 현행법 금지조례로 허용…안전 우려에 감독 규정지난해 사고났는데도 불법증축 적발 못해 2명이 숨지고 최소 16명이 다친 광주 클럽 붕괴사고와 관련해 클럽 측이 안전 규정을 잘 지켰는지 여부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또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 오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검증에 나섰다. 이 클럽은 현행법으로는 객석에서 춤을 출 수 없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했지만, 조례와 부칙 등을 통해 이를 허용받은 혜택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붕괴 사고는 복층 구조물에 적정 인원보다많은 손님이 올라가면서 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클럽은 이른바 ‘감성주점’으로, 현행법상 금지된 일반음식점 객석에서 춤추는 행위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조례의 혜택을 본 업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016년 2월부터 시행해 ‘휴게음식점 영업자와 일반음식점 영업자가 음향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춤을 추는 행위’를 금지했다. 다만 지자체 조례로 별도의 안전기준, 시간 등을 정하면 별도의 춤을 추는 공간이 아닌 객석에서 춤추는 것을 허용하는 경우는 예외로 뒀다. 광주 서구의회도 이에 따라 시행규칙 개정안이 소규모 일반음식점의 영업 행태를 과도하게 규제한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일반음식점 객석에서 춤을 허용하는 조례’를 2016년 7월 격론 끝에 통과시켰다. 사고가 난 클럽도 식품접객업 영업 신고된 일반음식점으로 현행법으로는 객석에서 춤을 출 수 없지만, 서구의회의 조례 제정으로 가능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영업장 면적 제한 규정을 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조례의 부칙으로 인한 특혜도 봤다. 조례는 소규모 일반음식점의 영업을 보장한다는 제정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2018년 일부 개정을 통해 영업장 면적이 150㎡ 초과 일반음식점은 춤을 출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부칙에는 조례 시행 이전 식품위생법에 따라 신고된 일반음식점 영업자는 이 조례 시행 이전 영업장 면적 내로 춤 허용업소를 지정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뒀다.이 클럽은 2016년 1월에 영업 신고된 업소로 영업면적이 504.09㎡에 달했지만, 이 부칙의 혜택을 받아 객석에서 춤출 수 있는 ‘감성주점’ 영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업소는 혜택을 받은 것에서 더 나아가 불법으로 시설을 증축했다. 이번 사고는 신고한 복층 시설 면적보다 더 불법 증축한 200㎡가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례 개정 당시 화재와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제기돼 유흥주점 수준의 안전시설을 갖춰야 하고, 지속적인 안전 점검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지자체가 불법 증축을 사전에 적발하지 못해, 조례로 특혜만 주고 안전관리·감독은 사각지대로 방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에도 해당 클럽에서는 복층 구조물에서 문제가 생겨 손님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업주가 업무상과실치상으로 입건됐는데도, 불법 증축은 적발되지 않았고, 영업은 그대로 계속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제도상의 허점도 이번 사고를 통해 지적되고 있다.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은 모든 단란주점영업과 유흥주점영업은 안전관리 대상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감성주점과 같은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업 등은 100㎡ 미만 규모거나, 지상 1층이거나 지상과 직접 접하는 층에 있으면 특별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사고가 난 클럽은 건물 진입 위치에 따라 지상 1층이 될 수도, 지상 2층이 될 수도 있는 특이한 구조였지만 소방당국은 지상 1~2층 구조로 보고 다중이용 업소로 관리해왔다. 경찰은 해당 클럽이 안전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이 클럽은 ‘일반음식점에 춤을 출 수 있도록 허용한 조례’에서 정한 안전 기준을 지켜야 한다. 이 조례에는 영업장 내 입장 인원을 객석 면적 1㎡당 1명으로 제한하도록 안전 기준을 정하고 있다. 화장실과 음향시설 등 시설물을 제외한 순수 객석 면적을 따져 적정 인원을 통제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또 영업장 면적 100㎡당 1명씩 안전 요원을 고정 배치해야 한다. 클럽 측이 신고한 영업장 면적은 504.09㎡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5명 이상의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업주 김모씨 등 2명과 종업원 2명 등 모두 4명을 소환해 안전요원 배치 여부와 적정 인원 통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사업주 등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형사 처벌할 계획이다. 불법 증·개축으로 사고가 발생했는지, 행정당국의 점검이 적절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39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진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6명(경찰 집계)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수영대회에 참가한 선수 8명 등 외국인 10명이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주 클럽 붕괴 “순식간에 무너지며 사람들 쏟아져”

    광주 클럽 붕괴 “순식간에 무너지며 사람들 쏟아져”

    광주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복층 구조물 붕괴사고로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선수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27일 오전 2시 2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복층 구조물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클럽에는 370여명이 입장해 있었다. 이 사고로 왼쪽 팔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김모씨는 연합뉴스에 “갑자기 사람들이 위에서 와르르 쏟아지면서 파편이 튀었다”면서 “구조물 바로 아래보다는 대각선 방향으로 밑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다친 듯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건물을 나오는 과정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 손님을 목격했고, 클럽 직원들이 여자 손님들을 진정시키는 등 아비규환이었다고 전했다. 큰 음악소리에 손님들의 대화 소리까지 섞여 별다른 조짐을 느끼지 못했다는 김씨는 “광주수영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로 보이는 남녀 외국인들도 구조물 아래쪽에 20명 정도 모여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전 클럽에 처음 왔을 때부터 구조물이 위험해 보였다. 오늘 같은 일이 언젠가는 날 것 같은 예감을 평소에도 느꼈다”고 설명했다. 행정당국은 복층 구조물 면적은 약 300㎡로 가운데 입구 쪽을 제외한 200㎡ 정도는 허가 없이 불법 증축한 것으로 파악했다. 무너져내린 구조물도 불법 증축한 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술하게 만들어진 구조물인데도 클럽 측은 통행에 제한을 두지 않아 다수 인원이 자유롭게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KT 직원 “김성태 딸 원서 접수마감 한달 후에야 제출했다”

    KT 직원 “김성태 딸 원서 접수마감 한달 후에야 제출했다”

    법정에 증인 출석 “주요 항목도 공란으로 남겨”“‘이 지원자 채용 프로세스에 태우라’고 상부 지시”‘KT 특혜 채용’ 의혹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이 KT 정규직 공채 지원서를 접수 마감 한달 뒤에야 제출했으며 내용도 매우 부실했다는 당시 인사팀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2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첫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선 2012년 당시 KT 인재경영실 직원 A씨는 “(김 의원 딸) 김모씨의 지원서를 이메일로 받았다”며 “KT에 지원하려면 서류에 신경 쓸 법한데 김씨의 지원서에는 작성해야 하는 항목이 공란이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김 의원 딸은 KT 2012년 9월 1∼17일 진행된 공개채용 서류 접수 기간에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고 같은 해 10월 18일에 이메일로 지원서를 냈다. 당시는 이미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가 끝난 후였다. 또한 제출한 입사 지원서에는 채용 부문·모집 부문 등이 적혀 있지 않았고 외국어점수, 자격증, 수상 경력 등도 공란이었다. A씨는 지원서 주요 항목에 공란이 있는 지원자가 서류와 인·적성 검사에 합격해 면접 전형까지 올라오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김 의원의 딸에게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지원 분야는 경영관리, 지원 동기는 홍보에 맞춰 작성해 달라’고 김 의원 딸에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원서를 보며 A씨는 “신입 공채에 지원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김 의원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A씨는 김 의원 딸에게 특혜를 준 이유에 대해 “이 지원자를 채용 프로세스에 태우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이 이석채 전 회장과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 김기택 상무 등 이번 KT 부정 채용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전직 KT 임원들의 지시를 받는 직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종걸 의원 재판서 위증한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기소

    이종걸 의원 재판서 위증한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기소

    고 배우 장자연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가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김종범)는 22일 김모(49)씨를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 5월 20일 이종걸 의원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김 대표가 위증했다며 수사를 권고했다.  김 대표는 2012년 11월 이 의원의 명예훼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장자연이나 소속 연기자들, 직원들, 비서 등을 폭행한 적이 없다”고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07년 10월 장씨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한 식사를 했는데, 그 때는 누군지 몰랐고 장씨 사망 이후 방 사장이 누군지 알았다”, “2018년 10월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술자리를 했는데, 우연히 만났고 장씨는 인사만 하고 떠났다”고 위증한 혐의도 있다.  이 의원은 2009년 3월 장씨가 사망한 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씨 문건에 ‘장씨가 조선일보 임원을 술자리에서 모셨다’는 내용이 있다”고 발언하고, 이를 온라인상에 유포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조선일보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은 공소 기각 처리됐다.  검찰은 김 대표가 이 의원 재판에서 총 5차례 위증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김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허위 사실을 말한 것이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의 과거 진술, 대검 진상조사단 자료,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김씨는 과거 장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판결이 확정됐다.  반면 장씨에 대한 술접대와 성상납 강요 등 혐의는 공소시효가 완성됐고, 약물에 의한 특수강간 의혹은 과거사위에서 수사착수 등을 권고하지 않았고 인정할만한 새로운 증거자료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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