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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유충’ 사태에 정 총리 “전국 정수장 긴급점검하라”

    ‘수돗물 유충’ 사태에 정 총리 “전국 정수장 긴급점검하라”

    “수돗물 유충 신속한 원인조사” 지시인천 이어 서울·경기서도 신고 접수돼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수돗물 유충’ 관련 신속한 원인조사와 전국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통화에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수돗물 유충 민원은 지난 9일 인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서울, 경기 파주 등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 총리는 “환경부 주관으로 인천시 등 관계 지방자치단체·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원인조사를 하고, 그 진행 상황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 484개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도 조속히 추진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수돗물이 공급·관리되도록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수돗물 유충 사태는 지난 9일 인천 서구 왕길동 빌라 주민이 민원을 접수하면서 불거졌다. 전날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들어와 서울시 상수도본부가 조사 중이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지금까지 지하저수조 안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저수조 밖의 주변에 벌레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본부는 정수장이나 대현산배수지 등에서 문제가 생겼을 개연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꿈틀꿈틀” 서울서도 수돗물 유충 나왔는데 정수장 “이상 없다”

    “꿈틀꿈틀” 서울서도 수돗물 유충 나왔는데 정수장 “이상 없다”

    서울물연구원에 분석 의뢰건물 저수조 주변 벌레 서식“타 수도꼭지에선 유충 발견되지 않아”“배수지·정수장 인천 사태 후 수차례 점검”인천 서구에서 처음 발견된 수돗물 내 유충이 경기도 다른 지역으로 서서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시에서도 수돗물 내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은 20일 현장에 도착해 유충을 수거했으며, 이를 서울물연구원에 맡겨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본부는 일단 해당 건물의 지하저수조와 그 주변에 대해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하저수조 안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저수조 밖 주변에 벌레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이 유충이 수도관을 거쳐 샤워기로 나온 것인지, 배수구를 통해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경로로 들어온 것인지 가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본부는 정수장이나 대현산배수지 등에서 문제가 생겼을 개연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인천에서 유충 발견이 잇따른 것을 계기로 서울시도 정수장과 배수지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이미 완료했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일단 서울에서 접수된 관련 민원이 한 건뿐인 지금으로서는 해당 건물의 지하저수조와 주변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김씨는 발견한 유충이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다. 물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사실을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수돗물 유충 전국으로 번지나…서울·청주·파주서도 신고(종합)

    수돗물 유충 전국으로 번지나…서울·청주·파주서도 신고(종합)

    서울 중구 가정집서 “붉은 벌레 나와”청주 지역 커뮤니티에도 제보 올라와파주 운정신도시 아파트도 신고 접수관계당국 조사 중…시민들 불안 커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서울과 충북 청주, 경기 파주 등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김씨는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라면서 “물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은 현장에 도착해 김씨가 발견한 유충을 수거했으며 정확한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충북 청주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나와 관계당국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19일 청주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가정용 수도 필터에 붙어 있는 미상의 물체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 아파트에 필터를 설치했는데, 인천 유충과 유사한 물체가 나왔다”면서 “날이 밝는대로 청주시 상수도부서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은 곧바로 청주지역 각종 커뮤니티에 확산됐고, 시민들은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용암동 아파트 수돗물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까지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 파주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19일 오후 4시 30분쯤 세면대를 사용하던 중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했다. 언론에 보도되는 수돗물 유충과 비슷하다고 판단한 그는 즉시 관리사무소 등에 신고했다. 파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은 해당 아파트로 직원을 보내 조사 중이다. 인천 지역 580건 신고 중 149건 유충 확인 처음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인천 지역에서 관련 민원 신고는 지난 9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총 580건 접수됐다. 이 중 현장 조사를 벌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실제 발견된 것은 149건이다. 부평·계양 지역 5건을 제외한 144건은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서구, 강화군, 영종도 등지에서 발견됐다. 공촌정수장의 경우 오존 처리 시설 구축 등 완전한 밀폐 없이 지난해 9월 조기 가동돼 날벌레가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알을 낳아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인천 지역에서 주방과 화장실 수도꼭지에 필터를 설치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각 가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의 상품 정보를 보면 필터를 넣을 수 있는 유명 업체의 샤워기 헤드는 3만원대, 필터는 3개에 1만 6000원대로 최근 가격이 다소 올랐다. 인천시는 아직 필터 구매 비용을 보상할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저수조 주변 벌레 서식(종합)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저수조 주변 벌레 서식(종합)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서울시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관계 기관이 조사 중이다.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김씨는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다. 물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은 현장에 도착해 김씨가 발견한 유충을 수거했으며, 이를 서울물연구원에 맡겨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장 조사를 통해 이 유충이 수도관을 거쳐 샤워기로 나온 것인지, 배수구를 통해 들어온 것인지, 전혀 다른 경로로 들어온 것인지 가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하저수조 안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저수조 밖의 주변에 벌레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본부는 정수장이나 대현산배수지 등에서 문제가 생겼을 개연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열린세상] 장애인 ‘노예’가 소비되는 방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장애인 ‘노예’가 소비되는 방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13년이 넘게 농장에서 중노동을 해야 했던 지적장애인 A씨의 피해액이 고작 220만원으로 선고됐다는 소식에 경악해 다급히 법률 지원을 한 사건이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220만원이 나왔나. 사건 기록을 찬찬히 살펴보니 근로감독관과 경찰이 작성한 범죄 일람표 때문이었다. 지적장애로 진술이 어려운 피해자의 호소는 아랑곳없이 가해자의 변명에 따라 산출된 표였다. 가해자는 A씨가 지적장애인이라 일을 할 줄 모른다며 봄·가을 농번기에 며칠만 일을 도왔다고 했다. 그러나 A씨가 가해자 부부를 위해 도와야 했던 농지는 서울광장의 4배 크기였다. 별도로 소도 10마리나 키웠다. A씨의 온몸에는 오래 이어 온 고된 노동으로 나타나는 질병과 상처가 짙게 남아 있었지만, 수사기관도 법원도 A씨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았다. 2014년 1월 전남 신안 신의도의 염전에서 일하던 김모씨의 편지로 세상에 드러난 사건은 지금까지 ‘염전노예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편지를 썼던 당사자는 지적장애와 시각장애가 있었고, 그 일대 염전에서 구출된 노동착취 피해자는 60명이 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언론은 노동력 착취 사건에 ‘노예사건’이라는 고유명사를 부여했다. 잊을 만하면 시리즈처럼 ‘○○노예’ 사건이 터졌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우르르 분노하다 스르르 관심을 거두었다. 불과 일주일 전 19년간 통영의 한 섬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한 39살의 지적장애인 B씨 이야기가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가로 6m, 세로 3m 크기의 컨테이너에서 쪽잠을 자며 물고기 사료 관리 등의 일을 해 왔으나, 19년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오히려 업주의 폭행과 폭언 속에 괴로워했다는 B씨의 뉴스는 역시나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으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렇게 우리는 ‘노예를 소비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염전노예를 시작으로 창고노예, 타이어노예, 원양어선노예 등 수많은 노동착취 피해자들이 노예라는 단어로 명명돼 포털 사이트를 오르내리다 기억에서 사라진다. 왜 이들이 ‘노예’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지, 왜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지(어떤 가해자는 40년 6개월 동안 지적장애인의 노동력을 착취했지만 고작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노예’라는 표현은 과연 괜찮은 건지 묻지 않는다. 사건으로 만나는 장애인 피해자들은 대체로 장년을 넘어 중년이다. 피해 기간이 최소 10년이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예전 유사 피해 기간까지 합치면 30년이 넘는 분도 적지 않다. 성인이 되면서부터 피해가 시작되는데, 곪아 터질 때까지 도움 청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집에만 있는 성인 장애인과 함께 사는 가족들은 점점 지치고 절망한다. 나고 자란 고향에서 함께 자라 온 가족들에게 짐짝처럼 여겨지는 것이 싫어서 “혼자 살겠다”며 자립해 보지만, “(장애인인) 네가 어찌 혼자 사냐”며 펄쩍 뛰는 가족들이 자신의 독립 의지에 아무 보탬이 되지 못함을 직감한다. 결국 이상하거나 위험한 방식의 독립을 감행하게 되면서 사건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노동력 착취 사건은 엄밀히 보면 ‘인신매매’형 범죄와 거의 같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사건은 최저임금법 위반 또는 임금체불 사건 정도로만 치부되고 있다. 가족에게 책임이 일임돼 있는 사회에서 ‘장애인 인신매매성 노동력 착취’ 사건이 사실상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느슨한 사회의 방관 아래 발생하는 피해자들을 ‘노예’라 부르며 대상화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가해다. 이런 일을 ‘나와 전혀 관계없는 누군가’가 겪는 ‘몹시 드문’ 일이라 인식하게 함으로써 지금도 주변에 얼마든지 존재하는 노동력 착취 피해자에 무관심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지하철 옆자리에 한 중년의 남성분이 앉았다. 다운증후군이었는데, 위아래 멋지게 한 벌 맞춰 입으시고 편안한 얼굴로 싱긋 웃고 계셨다. 왜 그 모습이 그리도 반가웠을까. 아직도 자신의 모습 그대로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발달장애인의 삶은 그저 ‘행운’으로만 여겨진다. 이제 이 ‘당연’한 삶이 더이상 행운이 아닌 일상이 되도록 법과 제도가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움직여야 한다.
  • [속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금지 가처분 모두 각하

    [속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금지 가처분 모두 각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서는 안 된다며 집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이틀 연달아 냈지만 모두 각하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13일 김모씨등 시민 227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서울특별시장(葬) 집행금지 가처분신청을 또 다시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절차를 끝내는 것을 말한다. 재판부는 지방자치법은 ‘감사청구를 한 주민’만이 주민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데 김씨 등은 감사 청구를 하지 않아 신청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판단, 신청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가처분신청 후에 감사청구로 자격을 갖췄다고 해도 장례절차와 비용집행을 중지할 정도의 긴급한 필요성이 소명되기에 부족하다고 봤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0시1분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 장으로 5일간 치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발인과 영결식은 이날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영안실과 서울시청에서 각각 진행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가처분 신청 각하

    법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가처분 신청 각하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르는 것과 관련, 일부 시민들이 이를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는 김모씨 등 시민 227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이나 신청 등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그 주장 자체를 아예 판단하지 않고 재판 절차를 끝내는 결정이다. 가세연 측 “서울특별시장(葬), 절차상 문제”서울시 “가처분 신청 요건 갖추지 못해” 이번 신청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대리했다. 가세연 측은 서울시가 법적 근거 없이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장례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시 측은 “관련 규정 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결정된 것”이라며 가세연 측이 장례식에 흠집을 내려 무리한 공세를 한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측은 특히 가세연 측의 신청 자체가 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부적법하다고 주장했다. 가세연 측은 공금의 지출을 문제 삼는 ‘주민소송’의 일환으로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지방자치법상 주민소송의 선행 요건인 감사 청구를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는 지적이다. 재판부, ‘가세연’ 측 가처분 신청 각하 결정“서울시 주장 설득력 있어” 재판부는 서울시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해 각하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3일 박 시장의 영결식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협조 등을 고려해 오전 8시30분 열리는 영결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정권 바뀔 때까지 집 안 팔 것”…22번째 부동산 대책, 시장 반응은?

    [7·10 부동산 대책]“정권 바뀔 때까지 집 안 팔 것”…22번째 부동산 대책, 시장 반응은?

    정부가 10일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를 최대 6%, 양도소득세를 최대 70%까지 대폭 확대하는 ‘7·10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보유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올린 것이어서 ‘진퇴양난’에 빠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결국 가격이 오를 거라는 전망과 내년까지 퇴로를 열어준 만큼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을 보면 3주택 이상 다주택자(조정대상지역에선 2주택) 대상 종부세 중과세율은 현행보다 2배 정도 높아졌다. 과세표준 94억원을 초과하는 다주택자는 종부세율을 6%까지 적용한다. 현행 3.2%의 2배에 달한다. 다주택자에게는 ‘징벌적’ 과세를 할 예정이니 얼른 집을 팔라는 무언의 압박이다. 투기수요 근절을 위해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도 인상했다. 1년 미만 단기 보유 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현행 40%에서 70%까지 확대한다. 2년 미만 보유 주택도 기본세율에서 앞으로 60%를 적용키로 했다. 다주택자, 법인의 취득세도 8~12%까지 늘어난다. 다만 과도한 양도세 때문에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을 것을 우려해 적용시기를 내년 종부세 부과일(6월 1일)까지 유예키로 했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서울 은평구 지역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이번 대책에도 다주택자들은 매물을 절대 내놓지 않겠다고 말하더라. 어떤 사람은 아예 정권이 바뀔 때까지 집을 내놓지 않겠다고도 말했다”면서 “시장에서 매물이 귀해지고, 결국 집값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9억 미만 집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 집들은 결국 9억까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 대책에서 도심고밀화 개발과 3기 신도시 용적률 강화 등을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재건축, 재개발 규제완화와 그린벨트 해제 외에는 서울 도심 공급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답이 없다”면서 “정부가 잡으려고 하는 강남 부자들은 집값이 기본 30~40억원씩하는 사람들이다. 자금출처 조사를 강화하면 사업관련 부분까지 들여다보게 될까봐 기피하긴 해도 이번 대책처럼 ‘세금3종 세트’를 아무리 올려봤자 이들에겐 타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북지역에서 임대사업을 하는 50대 사업가 김모씨는 “이제 세제 인센티브 매력이 사라져 등록임대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면서 “벌써부터 등록임대 사업자들 사이에선 미리 전세금을 올린다든지 월세로 전환해 수익을 보전하는 방안을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김포 지역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서울은 워낙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모르겠지만 공급량이 풍부한 수도권 등에서는 다주택자들이 충분히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종부세에 양도세, 취득세까지 대폭 상향됐기 때문에 ‘단타’로 치고 빠지는 경우에는 남는 게 별로 없다. 큰 금액으로 수도권 등에 갭투자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대책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결국 서울 도심 인근으로 내집마련 수요가 높은 곳에 공급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지만, 이번 대책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정부도 앞서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시그널을 줬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정부는 ▲도심고밀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규제개선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도시주변 유휴부지‧도시 내 국가시설 부지 등 신규택지 추가 발굴 ▲공공 재개발, 재건축 사업시 도시규제 완화로 청년, 신혼부부용 공공임대 아파트 공급 등을 검토 가능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나 그린벨트 해제 등 공급량을 늘릴 만한 획기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재건축 규제 완화는 현재로서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으로 단기 효과는 볼 수 있을지 몰라도 공급에서 특별한 얘기가 없었던 만큼 장기적인 집값안정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와 그린벨트 푸는 게 결국 중요하다. 그것만으로도 공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아니지만 이것을 건드려야 어느 정도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앉은 자리서 2000만원 올라”… 내집 마련 멀어지는 ‘렌트푸어’

    “앉은 자리서 2000만원 올라”… 내집 마련 멀어지는 ‘렌트푸어’

    “(중개업소에) 앉아 있는 자리에서 몇 분 새 집값이 2000만원 올랐어요. 화가 나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며칠 뒤 다시 만났는데 이젠 4000만원을 더 달래요. 돈이 부족해 전세를 끼고 매매했다가 돈을 더 모아 나중에 잔금을 치르는 것도 고민했지만 6·17 대책으로 원천 봉쇄됐어요. 지금 전세 사는데 서울 집값도, 전세도 다 올라서 정말 평생 렌트푸어로만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결혼을 앞두고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 전용 85㎡를 보러 갔던 직장인 김모씨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절망에 빠졌다. 지난 5월 6억 4000만원이던 매물은 지금 7억원을 넘어섰다. 모아 둔 돈 1억원에 ‘영끌 대출’과 ‘부모님 찬스’까지 동원해도 훌쩍 오른 집값에 못 미쳐 결국 그는 집을 포기했다. 그는 “투기세력을 잡는다는 정책에 왜 실수요자인 내가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6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간 직장인 이모씨도 벌써부터 내년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세금 3억원을 주고 들어갔는데 1년 사이 1억 4000만원이나 뛰어 현재 4억 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수억원이나 뛰어 버린 전셋값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내년에는 이사를 가려 한다”고 전했다. 정부의 6·17 대책 이후 서울 중저가 집값이 더 치솟으면서 ‘렌트푸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어떻게든 돈을 모아 집을 사려 해도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점점 치솟는 데다 전월세까지 천정부지로 올라서다. 결국 투기세력을 잡아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와는 다르게 3040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만 점점 멀어지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코로나19로 잠잠하던 서울 중저가 아파트 거래는 정부의 대책이 나온 뒤 확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2247건 가운데 3억~9억원대 중저가 아파트 구입 건수는 1508건(67.1%)이나 됐다.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천연뜨란채 전용 75㎡는 지난 5월 6억원대 초중반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호가만 7억원을 넘어섰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도 전용 83㎡ 기준 지난 5월 6억 중반대에 나왔던 매물이 씨가 말랐다. 이제는 7억 50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 A씨는 “코로나 때문에 거래가 잠잠하다가 정부의 대책이 나온 뒤 매물이 쏟아졌고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6억원대 아파트는 집주인이 매도를 보류하거나 집을 보지도 않고 사 간다. 집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호가를 1000만~2000만원씩 올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세입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매물도 줄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7274건으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법안과 전월세 상한제 등을 담은 ‘임대차 3법’을 도입하겠다고 나서면서 이 부담이 고스란히 세입자에게 옮겨갈 거란 불안감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연일 고강도 규제를 내놓고 있는 정부의 정책이 실수요자들의 눈높이를 전혀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이미 시장에서 ‘집값을 올릴 타이밍이라는 시그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폐기할 고기 씻어 판매한 양주 갈비전문점… “행정처분 곤란”(종합)

    폐기할 고기 씻어 판매한 양주 갈비전문점… “행정처분 곤란”(종합)

    폐기 처분해야 할 고기를 소주에 씻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는 경기 양주시에 한 유명 갈비체인점에 대해 행정처분이 사실상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경기 양주시에 따르면 냉동한 고기는 냉장 또는 흐르는 물에 천천히 해동해 사용해야 한다. 온수에 해동한 후 상온에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해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위생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고기 등 음식 재료는 판매하면 안 되고 폐기해야 한다. 그러나 양주지역에서 본점 1곳과 2곳의 체인점을 운영중인 S갈비 전문점 중 한 곳이 지난 2월 까지 따뜻한 물로 고기를 급하게 해동한 뒤 상온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할 우려가 있어 폐기처분 해야 할 양념갈비를 소주로 씻어 상한 냄새를 없앤 후 정상적인 고기와 섞어 판매했다. S갈비 체인점은 이날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S갈비체인점 측은 이날 자체 공식 브로그에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내용의 ‘사죄의 글’을 올렸다. 대표 김모씨는 사죄의 글에서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 생각한다”면서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갈비전문점의 불법판매 행위가 사실로 드러났지만, 관할 행정기관인 양주시는 “행정처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주시 관계자는이날 “2007년 부터 지정된 모범음식점 표지판은 양주 관내 본점 및 체인점 모든 곳에서 즉시 철거토록 했으나 그 이상 행정처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불법행위는 직원에 의해 1~2월 있었던 일로, 이미 스스로 시정을 완료했기 때문에 새로운 위반사항이 적발되지 않는 한 처벌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실상 사채업”… 檢, 상상인 대표 등 20명 기소

    상상인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유준원(46) 상상인그룹 대표와 박모(50) 변호사가 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8개월간의 상상인 의혹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상상인이 저축은행 돈으로 사실상 사채업을 해 왔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김형근)는 이날 유 대표와 박 변호사 등 20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에게는 부정거래·시세조종·미공개 중요정보이용 등 혐의가, 박 변호사에게는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시세조종·배임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유 대표가 2015년 4월~2018년 12월 코스닥 상장사들에 사실상 고리 담보대출업을 하면서 허위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여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시상에는 상장사들이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해 투자금을 유치한 것처럼 속이고 실제로는 상장사에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했다는 것이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씨와 관련된 WFM에도 20억원 상당의 불법 대출이 이뤄졌다. 상상인이 부정거래를 한 10개 기업 중 4곳은 상장폐지, 5곳은 거래정지됐다. 유 대표는 또 2016년 2월 인수합병(M&A) 전문 브로커 김모씨를 통해 미리 알게 된 상장사 ‘모다’의 M&A 관련 정보를 악용한 ‘단타’ 주식매매로 1억 12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상상인 확장 과정에서 그룹 자사주를 매입해 반복적으로 시세조종 주문을 내면서 주가를 부양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유 대표가 저축은행 사주의 지위에 있는데도 일명 ‘선수’로 불리는 시세조종 세력과 함께 금융범행을 저지르는 등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한 죄질이 무겁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7개 차명 법인과 30개 차명계좌를 이용해 최대 2991억원 상당의 상상인 주식을 보유하면서도 금융당국에 대한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이 대량 보유한 상상인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시세조종을 하는 과정에서 차명으로 보유한 상장사 등의 자금 813억원을 배임한 혐의도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실상 사채업”… 檢, 상상인 대표 등 20명 기소

    상상인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유준원(46) 상상인그룹 대표와 박모(50) 변호사가 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8개월간의 상상인 의혹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상상인이 저축은행 돈으로 사실상 사채업을 해 왔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김형근)는 이날 유 대표와 박 변호사 등 20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에게는 부정거래·시세조종·미공개 중요정보이용 등 혐의가, 박 변호사에게는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시세조종·배임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유 대표가 2015년 4월~2018년 12월 코스닥 상장사들에 사실상 고리 담보대출업을 하면서 허위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여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시상에는 상장사들이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해 투자금을 유치한 것처럼 속이고 실제로는 상장사에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했다는 것이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씨와 관련된 WFM에도 20억원 상당의 불법 대출이 이뤄졌다. 상상인이 부정거래를 한 10개 기업 중 4곳은 상장폐지, 5곳은 거래정지됐다. 유 대표는 또 2016년 2월 인수합병(M&A) 전문 브로커 김모씨를 통해 미리 알게 된 상장사 ‘모다’의 M&A 관련 정보를 악용한 ‘단타’ 주식매매로 1억 12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상상인 확장 과정에서 그룹 자사주를 매입해 반복적으로 시세조종 주문을 내면서 주가를 부양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유 대표가 저축은행 사주의 지위에 있는데도 일명 ‘선수’로 불리는 시세조종 세력과 함께 금융범행을 저지르는 등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한 죄질이 무겁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7개 차명 법인과 30개 차명계좌를 이용해 최대 2991억원 상당의 상상인 주식을 보유하면서도 금융당국에 대한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이 대량 보유한 상상인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시세조종을 하는 과정에서 차명으로 보유한 상장사 등의 자금 813억원을 배임한 혐의도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손석희 공갈 미수’ 김웅, 1심서 징역 6개월 ‘법정 구속’

    ‘손석희 공갈 미수’ 김웅, 1심서 징역 6개월 ‘법정 구속’

    손석희 JTBC 사장의 접촉사고를 보도할 것처럼 협박하면서 채용과 수억원대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가 8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씨가 손 사장을 수개월간 협박해 JTBC 취업이라는 재산상 이익 또는 현금 2억 4000만원에 이르는 재물을 받으려 했다며 “범행의 경위,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손 사장에게 ‘2017년 주차장 사고를 기사화하겠다’, ‘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채용과 2억 4000만원의 금품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주차장 접촉 사고 당시 손 사장의 차에 젊은 여성이 타고 있었다는 김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사고 피해자인 견인차 기사 김모씨는 손 사장의 차량에서 동승자를 보지 못했고, 단지 동료인 양모씨와 대화하던 중에 ‘(손 사장이) 왜 도망갔지? 바람이라도 폈나?’라고 농담조로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수사기관에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협박이 장기간에 걸쳐 집요하게 이뤄졌고 그로 인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가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 없이 주차장 사건 등을 언론에 제보해 동승자 문제 등이 크게 부각되면서 손 사장이 측량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신축 대단지 “한달 새 1억은 우습게 올라” 외곽 지역 “10년 전 분양가 회복 안 돼”

    신축 대단지 “한달 새 1억은 우습게 올라” 외곽 지역 “10년 전 분양가 회복 안 돼”

    김포풍무푸르지오 대책 후 7000만원↑파주운정신도시는 85㎡ 호가 5억 넘어 김포 구축아파트 7년 전보다 되레 깎여“가격 그대론데 추가규제 예고” 부글부글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3주가 지났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이번 규제 대상에서 빠진 경기도 김포와 파주 지역은 ‘부동산 시장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축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는 한 달 새 1억원이 우습게 오른 반면 외곽 지역은 10여년 전 분양가조차 회복이 안 됐을 정도로 여전히 가격이 제자리인 곳도 적잖다. 7일 김포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2010년 준공된 김포시 걸포동 오스타 파라곤은 전용 136㎡(41평)가 2013년 3월 21일 4억 8000만원(11층)에 매매됐는데, 7년이 지난 올 6월 22일 4억 7000만원(6층)으로 오히려 1000만원 낮은 금액에 팔렸다. 걸포동 공인중개업소는 “오스타 파라곤은 역세권에 있어 전용 84㎡ 기준 3.3㎡(1평)당 1100만원이었을 정도로 분양가가 높았는데 여전히 당시 분양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곳은 대단지 새 아파트일 뿐이고 나머지 60~70%에 가까운 김포 외곽 지역의 매물 잠김이나 가격 수준은 여전한데 정부가 추가 규제 지역으로 묶는다는 소식에 다들 황당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2016년에 지어진 2700여 가구의 김포시 풍무푸르지오는 전용 82㎡가 지난 5월 11일 4억 3000만원(11층)에 팔렸지만 6·17 대책 발표 후인 지난달 25일 7000만원이 오른 5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매물 호가는 5억 2000만~3000만원으로 한 달 새 1억원이나 뛰었다. 파주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 초 4억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되던 운정신도시 힐스테이트운정 전용 85㎡는 이미 호가가 5억원대를 넘어섰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운정신도시아이파크도 25평대가 5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파주시 목동동의 한 공인중개업소는 “규제와 무관하게 파주 자체가 저평가돼 있던 곳인 데다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신도시 인근이 오르긴 했지만 10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는 거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22번째 부동산 대책에 김포, 파주 등이 추가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주민들은 부글부글 끓는 모양새다. 김포시 운양동 모담마을 한 아파트에 사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아파트값이 다 올랐다고 하는데 생각만큼 오르지도 않았고 이곳은 올라도 서울 집값의 4분의1도 안 되는 곳”이라며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군사시설보호구역이고 김포공항과 가까워 고도제한 등 집값이 오를 만한 여지가 크지 않았던 지역인데 규제만 받아 왔던 시민들을 단기간 집값 급등만 가지고 또 규제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또 다른 3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수백억 단위 규모의 ‘떴다방’이 들어와 김포와 파주에서 작업하고 있다는 말도 들리는 등 분위기가 어지러운데 이런 투기세력들이 빠져나가면 집값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에 살인죄 검토…실제 적용가능할까

    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에 살인죄 검토…실제 적용가능할까

    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살인죄 검토법률 전문가, 응급의료 방해 혐의 적용 가능할 듯미필적 고의 살인죄 적용에 대해선 시선 엇갈려  접촉사고를 내고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해 응급환자를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택시기사에 대해 경찰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입건 당시엔 택시기사에 대해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위반)만 적용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형사법 위반 여부까지 따져보겠다는 의미다. 다만, 법률 전문가들은 실제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판단이 엇갈렸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는 (택시 기사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돼 있지만, 형사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 여러 사안이 거론된다”며 “전반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택시기사와 구급차 기사, 구급차에 함께 탄 가족을 소환조사한 상태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를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며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동구 고덕역 인근 도로에서 차로를 변경하던 구급차 뒤에 따라오던 택시가 속도를 멈추지 않으면서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구급차엔 청원인의 모친인 80세 암 환자가 타고 있었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구급차 운전기사에게 사고부터 접수하고 가라며 진로를 방해했고, 택시기사는 이 과정에서 “저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고 말하며 시간을 끌었다. 실제로 택시기사는 119구급차를 불러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그러나 환자는 병원 도착 5시간 뒤 사망했다. 이날 기준 청원 참여인원은 오훈 4시 기준 56만 4000여명에 이른다. 청원인 김모씨는 “(함께 탑승했던) 집사람이 응급차에서 내려서 택시 기사에게 블랙박스에 다 찍혔으니깐 나중에 확인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말을 했지만, 택시기사는 다시 한번 사건 처리가 먼저다 이거 해결 전엔 못 간다고 했다”며 “1초가 중요한 상황에서 응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업무방해·응급의료 위반 행위 적용 가능, 살인죄는 글쎄…  법률 전문가들은 택시기사에게 ‘업무방해’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선 명확히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의료전문 김준성 변호사는 “택시기사가 ‘저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질게’라고 말을 했고, 구급차 측에서도 위급 환자가 있다고 고지를 했기에 응급의료 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어 보인다”며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도 예견할 수 있었던 만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역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구급차를 막아서지 않았더라도 환자가 사망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확인되면 살인죄는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60조에 따라 응급의료 종사자의 응급환자에 대한 구조, 이송, 응급처치 또는 진료를 폭행, 협박, 위력 등의 방법으로 방해하면 5년 이항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준석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구급차를 막고, ‘죽으면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말한 행동만으로 택시기사에게 진지하게 사망의 결과 발생 자체를 용인하는 의사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살인죄가 성립하려면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구급차를 막아선 행위가 사망 결과에 대해 절대적 원인으로 보기는 어려운 만큼 살인죄 적용까진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씨줄날줄] 연예인 매니저의 그늘/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연예인 매니저의 그늘/박록삼 논설위원

    영화 ‘라디오스타’에는 정점을 찍은 뒤 쇠락한 스타와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변두리의 삶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서로 어우러져 빛을 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 먹먹함 속 묘한 희망이 어른거려 훈훈하다. 영화에는 가수왕 출신으로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이제는 퇴물이 돼 버린 가수 최곤(박중훈) 곁에 그림자처럼 함께하는 이가 있다. 안성기. 최곤의 매니저다. 지방 나이트클럽 일정 잡고, 방송 출연을 위해 갖은 수모를 대신 겪으며, 때로는 술친구도 해주고 때로는 화풀이 대상도 기꺼이 감수하는 역할이다. 물론 영화에서는 스타와 매니저 둘 사이가 결국 끈끈한 우정으로 승화된다. 과거 연예인 매니저는 흔히 ‘가방 모찌’로 불렸다. 연예인의 차를 운전하고, 일정을 잡고 일일이 챙기는가 하면 개인적 잡다한 업무까지 모두 도맡아 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후 제법 젊잖게 ‘로드 매니저’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최근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 시청률 10%를 넘나든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은 아예 연예인과 매니저가 한 팀이 돼 출연,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든 인기 스타를 “형”, “누나”로 부르며 가족처럼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한 연예인의 매니저는 연말 방송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받으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연예인 매니저로 취업하고자 하는 젊은층도 최근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TV 바깥 연예인 매니저의 실제 삶은 과거의 모습과 여전히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최근 한 원로배우의 매니저로 일하다 해고된 김모씨를 통해 그 실체 일부가 확인됐다. 김씨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는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4대보험도 없이 월 150만원의 박봉 속 주당 55시간 이상을 일했다.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매니저로서 본업 외에도 쓰레기 분리 배출, 생수통 배달, 장보기, 구두 수선 등 집 안의 허드렛일이 더해졌다. 김씨 스스로 “머슴살이를 했다”고 표현했다. 원로배우는 “그동안 젊은 친구들이 매니저로 와서 일을 도왔지만 한 번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예계의 뿌리 깊은 관행임을 증명한 것이다. 연예인 매니저로 시작해 어엿한 연예기획사를 차린 이들도 있다. 그러나 연예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이들 중 11%가 아예 계약서조차 쓰지 않거나 3.4%가 구두계약만 한단다. 이 부조리한 관행이 엄존하는 한 연예인들의 성공은 말 그대로 성공 ‘신화’일 뿐이다. K팝, K드라마, K영화 등 연예산업이 발전하는 만큼 함께 일하는 매니저의 노동 가치도 평가하고 존중되길 바란다.
  •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④]40분 만에 퇴정한 한인섭, “檢 강압적 태도에 함구” 두 번 소환된 동양대 조교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④]40분 만에 퇴정한 한인섭, “檢 강압적 태도에 함구” 두 번 소환된 동양대 조교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이른바 ‘조국대전’이 벌어졌습니다. ‘정치 검찰의 횡포’라는 입장과 ‘강남 좌파의 민낯’이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여러 의혹의 진위를 밝히는 일은 이제 법원의 몫이 됐습니다. 법정으로 옮겨 온 조국대전의 공방을 전합니다.2일 서울중앙집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의 심리로 열린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21차 공판에선 서로 다른 증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형사법학자인 한인섭(61)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피의자 증인’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꺼내 들며 검찰의 증인신청 철회를 이끌어 냈다. 이에 반해 이미 지난 3월 증인으로 출석했었던 동양대 조교는 수사 과정에서부터 검찰의 강압적인 태도를 느꼈으며 첫 증인 출석 때도 검찰이 무서워 하고싶은 말을 다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피의자 신분이라 증언 거부” 재판부 “증인채택 취소”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서울대 국제인권법센터에서 받은 인턴증명서와 관련해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던 한 원장은 지난 5월 한 차례 불출석한 데 이어 이날도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이 자신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며 “이날 진술이 검찰의 수사자료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증언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원장이 댄 법적 근거는 ‘공소제기를 당하거나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발로될 염려가 있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148조였다. 한 원장은 지난달 30일 이를 고려해 증인신문 과정에 변호인이 동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증언거부권을 가진 증인이 증언하기 전 변호인과 상의하거나 변호인이 증인 대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또는 규칙 조항이 없다. 변호인의 동석도 범죄 피해자의 연령(13세 미만)이나 심신 상태를 고려해 검사의 신청에 따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증인은 여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증인석에 앉되 개별 질문에 대해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검사가 신문을 시작하려던 찰나 한 원장은 진행에 앞서 증언을 모두 거부하는 입장에서 사유를 소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원장은 “재판부는 검찰의 질문 사항만을 보고 검찰이 공소제기를 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 판단이 검사를 구속할 수는 없다”면서 “기소 여부는 전적으로 검사의 재량”이라고 강조했다. 검사가 자신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반년이 지나도록 불기소 처분을 하지않고 피의자 상태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기소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이다. 한 원장은 “검사는 (저의) 피의자 지위를 방치한 채 그런 상태를 이용해 법정에서 제 증언을 모아 장차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피의자 증인’이라는 심리적 위축 상태에서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임의성 있는 증언을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증인을 신청한 검찰은 “한 원장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적이 없다”면서 억울하다는 태도로 항변했다. 먼저 이날 증인 신문 예정인 조 전 장관의 딸의 인턴십 부분은 참고인신분으로 조사해 처분할 내용을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의 인턴십 예정 증명서에 관해 고발장이 접수돼 피고발인 신분으로 (한 원장을) 조사한 사실은 있지만 이 진술조서는 한 원장이 서명 날인을 거부해 진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사를 했던 조 정 장관도 진술을 거부했다고 설명한 검찰은 “그럼 저희가 그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란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열띤 공방이 벌어지자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한 원장의 진술조서에 대해 번의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검찰이 제시한 한 원장의 진술조서를 정 교수 측에서 부동의하면서 형사절차에 따라 증인신청이 이뤄진 터였다. 정 교수 측이 진술조서에 동의하면서 검찰은 결국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법무부 정책위원, 법무·검찰개혁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한 원장은 ‘피의자 증인’이라는 단어를 각인시키며 법정 출석 40여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검찰 무서워 못한 말 유튜브서 했다” 재판부 “일상으로 돌아가야”이날 마지막 증인으로는 지난해 9월 10일 동양대 강사 휴게실에 있던 정 교수의 PC를 검찰에 임의제출한 동양대 조교 김모씨와 정모 행정지원처장이 출석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3월 한 차례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증언 직후 김씨가 한 유튜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법정에서 하지 않은 말을 꺼내면서 재판부가 재소환했다.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첫 출석 때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 검찰의 강압적 태도에 무서움을 느껴 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첫 출석 당시 김씨는 법정에서 “(동양대 PC에 대한) 임의제출 관련 진술서를 작성할 때 옆에 있던 검사가 불러주는 대로 썼다”고 진술하면서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조금 일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증인석에 있던 김씨는 답을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애초에 아무도 묻지 않은 것도 있지만, 당시 검찰들의 강압적인 태도에 ‘더 말하면 큰 일이 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털어놨다. 여기서 ‘그 일’이란 김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현장에 있던 검사 중 한 사람이 “얘 징계줘야 겠네. 징계줘야 한다”라고 한 것을 의미한다. 김씨는 이 때 ‘이러다가 진짜 징계를 받겠구나’하는 마음에 진술서를 불러주는 대로 쓸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에 출연하게 된 경위는 이미 그 일에 대해 알고 있던 장경욱 교수가 김씨의 증인 출석 후 페이스북에 김씨가 하지 못한 말이 있다는 취지의 글을 썼고, 이를 본 유튜버가 장 교수에게 연락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불러준 내용과 김씨의 주장을 비교하면 강사 휴게실에 있던 PC와 관련해 ‘인수인계 받았습니다’가 아닌 ‘구두로 얘기해주셨습니다’이고, ‘임용날짜에 확인해서 갖고 있었습니다’가 아닌 ‘3월에 존재 자체만 확인하고 그대로 뒀습니다’, ‘학교 측에 즉시 반납해야 했는데 못했습니다’가 아닌 ‘학교 측에 반납했어야 했는데 너무 바빠서 못했습니다’가 된다. 김씨는 또 강사 휴게실에 있던 정 교수의 PC를 검찰이 가져간 날 이를 ‘압수수색’으로 여겼다고 털어놨다. 이미 같은해 9월 3일 동양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기 때문에 일주일 뒤에 진행된 이날 수사도 압수수색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수사관이나 현장에 있던 정 처장에게 “압수수색이냐”고 물었으나 별다른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당시 김씨는 임의제출동의서와 참고확인동의서, 사실확인서 등을 차례로 작성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김씨에게 “본인이 어떤 형태인지는 몰랐지만 협조의 취지로 (임의제출을) 한 것은 맞네요”라고 묻자 김씨는 “네”라고 답했다. “압수수색과 임의제출을 구분할 수 있느냐”고 묻자 김씨는 “당시에는 관심이 없어서 이해를 못했지만 지금은 안다”고 답했다. 김씨의 발언이 이토록 화제가 되는 까닭은 이 때 검찰이 확보한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에서 동양대 표창장 파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정 교수 측은 검찰이 적법하게 PC를 임의제출받지 못했기 때문에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정 처장이 “검찰과 수사관들이 동양대에 왔을 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압수수색인지를 (김씨가) 물어본 적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자 김씨는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재판부는 “섭섭한 마음이 들 수 있지만 사람의 기억이 다르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재판장은 김씨에게 “직책이 높은 정 처장과는 달리 김씨는 본의아니게 이 일에 휘말렸다”면서 “증인의 잘못이 아니니 이 일 때문에 너무 충격을 받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증언한 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보다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용당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뺨 맞고 월급 떼이고… 나도 ‘머슴 매니저’였다”

    “뺨 맞고 월급 떼이고… 나도 ‘머슴 매니저’였다”

    집안일 등 무관한 업무 당연한 듯 시켜자동차같은 밀폐된 곳에서 폭행·폭언“이 바닥 뜨고 싶냐” 엄포에 항의 못 해기획사 10% 이상은 근로계약서 안 써돈도 제대로 안 주고 쉬는 날까지 혹사지난달 29일 전 매니저 김모씨의 폭로로 촉발된 배우 이순재(85) 측의 ‘갑질’ 의혹 이후 연예계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하면서 연예인 등에게 ‘머슴살이’당하는 게 김씨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표준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건 물론 업무와 상관없는 부당한 노동을 강요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주장이 이어진다. 한 연예인 매니저 출신 A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매니저 김씨의 주장이 자신이 겪은 일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담당 연예인의 촬영과 공연을 위해 사실상 24시간 대기하는 건 물론 쓰레기 분리수거, 빨래 개기, ‘술 대기’까지 하며 혹사당했다”고 말했다. 폭행이나 폭언은 일상이었다. 뺨을 맞거나 어깨 등을 구타당하고 마이크에 맞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보통 밀폐된 장소인 자동차나 술집, 노래방 등에서 맞았다”면서 “연예인이 ‘이 바닥 뜨고 싶냐’고 한마디 하면 그 뒤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매니저 업무와 무관한 일도 연예인이 시키면 해야 했다. 또 다른 전 매니저 B씨는 “TV에서는 성격 좋은 연예인이 뒤에서는 돌변했다. 쉬는 날에도 불러서 자기 집 청소를 시켰다”며 “자신은 손 하나 까딱 않고 전날 먹은 치킨까지 매니저들이 치워야 했다”고 밝혔다. 부당한 일을 겪어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전 매니저 C씨는 “연예인을 폭행으로 신고하려고 했는데 회사에서 막았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신고해 봤자 연예인 이미지만 나빠지고, 네 일도 없어진다”는 식으로 입막음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일과 사생활의 구분 없이 일하는 매니저들에게 애초 노동자로서의 권리 따윈 없었다. A씨는 계약서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번도 제대로 월급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회고했다. 그는 “매니저는 연예인을 따라다니며 배우는 게 많으니, 돈 없이 힘들게 고생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전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버티다가 나중에는 전단 아르바이트를 하고, 타던 차까지 팔았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매니지먼트 기획사 중 소속직원과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비율은 10%가 넘었다. 구두 계약도 3.3%였다. 직업 만족도 역시 낮다. 일자리 포털 워크넷 직업정보시스템에서 연예인 매니저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업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28점이었다는 결과도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연예계와 문화·예술계, 매니지먼트 업계 등에서 발생하는 갑질, 부당행위 등을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clean@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노래방 업주 “QR코드, 도용 못하고 더 안전”

    노래방 업주 “QR코드, 도용 못하고 더 안전”

    “손으로 적으면 글자를 알아보기도 힘들고 QR코드가 훨씬 편하죠.” 코로나19 ‘고위험시설’에 QR코드 도입이 의무화된 첫날인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흥거리 일대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이영환(68·가명)씨가 사업장 관리자용 QR코드 페이지를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계도기간이었던 지난달 11일 이미 QR코드를 도입했다는 이씨는 “신상정보를 수기로 적을 땐 거짓말로 적는지 매번 확인하기 어려웠다”면서 “QR코드는 남의 것을 도용할 수도 없고 더 안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클럽, 노래방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을 방문할 때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찍는 전자출입명부 제도가 계도기간을 끝내고 1일부터 의무 적용된다. 이를 위반한 사업장은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는다. 미준수 시설에 대해서는 사실상 영업정지를 의미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도 내려질 수 있다.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하는 고위험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운동 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총 12곳이다. 고위험시설 사업장은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입구에서부터 직원이 안내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학원에서는 건물 밖에서 QR코드를 보여줘야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다만 고령자·외국인 등 사각지대도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구의 또 다른 노래방 사장 김모씨는 “외국인에게 QR코드를 설명하기 어려워 그냥 돌려보낸 적이 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폭행·폭언은 일상, 월급도 떼였다”…매니저들이 터놓은 ‘연예계 갑질’ 실상

    “폭행·폭언은 일상, 월급도 떼였다”…매니저들이 터놓은 ‘연예계 갑질’ 실상

    지난달 29일 전 매니저 김모씨의 폭로로 촉발된 배우 이순재(85) 측의 ‘갑질’ 의혹 이후 연예계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하면서 연예인 등에게 ‘머슴살이’ 당하는 게 김씨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건 물론, 업무와 상관없는 부당한 노동을 강요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주장이 이어진다. 한 연예인의 매니저로 인한 A씨는 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전 매니저 김씨의 주장이 자신이 업계에서 겪은 일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담당 연예인의 촬영과 공연을 위해 사실상 24시간 대기하는 건 물론 쓰레기 분리수거, 빨래 개기, ‘술 대기’까지 하며 몇 년간 혹사당했다”면서 “관련 업무를 배우고 싶어 매니저를 자처했는데, 일할수록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뺨 때리고 마이크 던지고…쉬는 날에도 집청소시켜 폭행이나 폭언은 일상적이었다. 연예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뺨을 맞거나 어깨 등을 구타당하고 마이크에 맞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보통 밀폐된 장소인 자동차나 술집, 노래방 등에서 맞았다”면서 “연예인이 ‘이 바닥 뜨고 싶냐’고 한마디 하면 그 뒤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매니저 업무와 무관한 일도 시키면 해야 했다. 또 다른 전 매니저 B씨는 “TV에서는 성격 좋은 연예인이 뒤에서는 돌변했다. 쉬는 날에도 불러서 자기 집 청소를 시켰다”며 “자신은 손 하나 까딱 않고 전날 먹은 치킨까지 매니저들이 치워야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런 부당한 일을 겪어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워낙 ‘판’이 좁은 탓에 한번 ‘까다롭다’고 소문나면 다시 일하는 게 어려워서다. 전 매니저 C씨는 “연예인이 술만 마시면 매니저 등 주위 사람을 때리고 갑질해 폭행으로 신고하려 했는데 회사에서 막았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신고해봤자 연예인 이미지만 나빠지고, 네 일도 없어진다”는 식으로 입막음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갑질 계속되는데…기획사 10% 계약서도 안써 이렇듯 일과 사생활의 구분 없이 각종 갑질에 시달리지만, 노동자로서의 대우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A씨는 계약서도 쓰지 않았고, 이 때문에 “한 번도 월급을 제대로 받아본 적 없다”고 했다. 그는 “매니저는 연예인을 따라다니며 배우는 게 많으니, 돈 없이 힘들게 고생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전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버티다가 나중에는 전단 아르바이트를 하고 타던 차까지 팔아야 했다”고 말했다. C씨는 “저는 비교적 큰 회사에 소속돼 돈을 받았지만, 1인 기획사 등에서 일하는 다른 매니저들 중 월급을 제대로 못 받아 ‘투잡’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매니지먼트 기획사 중 소속직원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비율은 10%가 넘었다. 구두 계약도 3.3%였다. 직업 만족도 역시 낮다. 일자리 포털 워크넷 직업정보시스템에서 연예인 매니저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업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28점이었다는 결과도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연예계와 문화·예술계, 매니지먼트 업계 등에서 발생하는 갑질, 부당행위 등을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clean@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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