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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억대 금품 수수’ 현직 경무관 추가 정황 확인…강제수사 착수

    공수처, ‘억대 금품 수수’ 현직 경무관 추가 정황 확인…강제수사 착수

    경찰 고위 간부의 뇌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서울경찰청 소속 전 고위간부가 또다른 중소기업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추가 포착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선규)와 수사3부(부장 송창진)는 서울경찰청 소속 경무관 김모씨가 대우산업개발로부터 수사 무마를 대가로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다른 기업 관계자로부터 추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발견해 이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공수처는 김씨의 자택과 해당 기업 등에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공수처는 김씨의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했다고 한다. 김씨는 강원경찰청에 근무하던 2021년쯤부터 서울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긴 최근까지 수 차례에 걸쳐 금품을 나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중소기업은 김씨가 서울경찰청에 근무할 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지난 2월 김씨가 이상영 전 대우산업개발 회장으로부터 경찰의 대우산업개발 분식회계 의혹 수사 무마 명목으로 3억원의 뇌물을 약속받고 1억2000만원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엔 김씨의 자택을 한 차례 압수수색했다.
  • 미성년자 성범죄 의혹 ‘신대방팸’ 1명 구속…“증거인멸 염려”(종합)

    미성년자 성범죄 의혹 ‘신대방팸’ 1명 구속…“증거인멸 염려”(종합)

    온라인 커무니티 우울증갤러리 등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를 불러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신대방팸’ 일당 중 1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위계에 의한 미성년자 의제간음, 실종아동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20대 박모씨와 김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김씨에 대해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박씨에 대해선 미성년자 간음 부분과 관련해 “사실적, 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어 피의자에게 방어권을 보장해줄 필요성이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또 “수사 절차 및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의 출석 상황, 현재까지의 증거 수집 현황 등에 비춰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그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신대방팸 일당 4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들 가운데 김씨와 박씨 등 2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이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우울증갤러리와 관련된 범죄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성년자인 한 피해자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신대방팸으로부터 1년여간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5월 신대방팸 관련 20대 남성 4명을 입건하고 두 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했으나 이들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성년자 성범죄 의혹 ‘신대방팸’ 2명, 구속 기로

    미성년자 성범죄 의혹 ‘신대방팸’ 2명, 구속 기로

    온라인 커무니티 우울증갤러리 등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를 불러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신대방팸’ 일당 중 2명이 구속 기로에 섰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위계에 의한 미성년자 의제간음, 실종아동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20대 박모씨와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같은 달 30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와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신대방팸 일당 4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들 가운데 2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이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우울증갤러리와 관련된 범죄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성년자인 한 피해자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신대방팸으로부터 1년여간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5월 신대방팸 관련 20대 남성 4명을 입건하고 두 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했으나 이들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금괴 4만㎏ 밀반출…“‘6천억 벌금’ 가혹하지 않아” 헌재 판단

    금괴 4만㎏ 밀반출…“‘6천억 벌금’ 가혹하지 않아” 헌재 판단

    홍콩에서 사들인 금괴 4만여개를 국내 공항 환승 구역으로 몰래 들여온 후 일본으로 빼돌린 일당에게 전원 유죄와 역대 최대 벌금형을 선고한 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윤모씨 등 3명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6조3항 등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지난달 29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2015년 7월 1일부터 2016년 12월까지 수백 회에 걸쳐 1㎏ 금괴 4만여개를 밀반출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관세법 위반 등)를 받는다. 윤씨 일당은 홍콩에서 매입한 금괴를 국내 공항 환승 구역에 반입한 뒤 공항 출국심사를 받고, 환승 구역에 진입한 운반책들로 하여금 금괴를 몸에 숨겨 일본행 항공기에 탑승하도록 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이들이 밀반출한 금괴는 시가로 합계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밀수조직 총책 윤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조 3338억여원을 선고했다. 또 양모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조 3247억여원을, 윤씨와 양씨 공동 추징금 2조 102억여원을 내렸다. 김모씨의 경우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조 1829억여원을, 양씨와 윤씨와 공동해 추징금 1조 7951억여원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1심에 비해 벌금이 줄었다. 윤씨는 징역 4년에 벌금 6669억여원, 양씨는 징역 1년 4개월에 벌금 6623억여원, 김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5914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추징금은 1심과 동일하게 내렸다. 대법원까지 간 끝에 2020년 1월 윤씨는 징역 4년과 벌금 6669억원, 양씨는 징역 1년 4개월과 벌금 6623억원, 김씨는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5914억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들에게 공동으로 약 2조원에 달하는 추징 명령도 내렸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6조 6항은 신고 없이 반출한 물품의 원가가 5억원 이상인 경우 물품 원가만큼 벌금을 부과하도록 정한다. 이들은 법원에 해당 조항이 책임과 형벌이 비례하도록 정한 헌법 원칙을 어겼다며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2020년 3월 헌법소원 심판을 냈다. 그러나 헌재는 “대규모 밀반송범의 경우 막대한 범죄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며 “물품이 일단 반출되고 나면 범죄의 수사와 처벌이 힘들다는 밀반송범의 특성을 고려하면 밀반송 물품을 몰수·추징하는 것과 별개로 경제적 불이익을 가함으로써 경제적 동기에 의한 대규모 밀반송 범죄를 예방하고 엄단할 필요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물품 원가에 상당하는 벌금을 필요적으로 병과하도록 한 입법자의 결단이 입법 재량의 한계를 벗어나 지나치게 가혹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헌법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봤다. 윤씨 등은 이밖에 관세법 조항이 여행객의 자유를 침해하며 밀수출보다 해악이 작은데 같게 처벌하는 것이 헌법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씨 등이 벌금을 내지 못하면 최고 3년까지 노역장에 유치된다.
  • ‘민주당 돈 봉투 의혹’ 박용수 전 실장 구속…송영길 턱밑까지 온 檢 수사

    ‘민주당 돈 봉투 의혹’ 박용수 전 실장 구속…송영길 턱밑까지 온 檢 수사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박용수(54)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3일 구속됐다.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당 대표 경선 후보 캠프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한 박 전 실장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최종 수혜자인 송 전 대표를 향한 수사가 턱밑까지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밤늦게 박 전 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혐의 인정 여부와 송 전 대표의 지시를 받고 금품을 살포한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 심사는 2시간 10분여 만인 낮 12시 44분쯤 종료됐다. 박 전 실장은 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면서도 굳게 입을 닫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 소속 검사 6명은 이날 200여장 분량의 파워포인트(PPT)를 제시하며 박 전 실장 혐의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전 실장 측 변호인도 수십장 분량의 의견서를 내고 검찰 측 입장에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실장도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박 전 실장이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사건과 관련해 정당법, 정치자금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을 위반했고 증거인멸교사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이 영장에 기재한 박 전 실장의 혐의는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해 정치 자문업체인 ‘얌전한 고양이’에 의뢰한 송 전 대표 당선 가능성 등 점검 여론조사 비용 총 9250만원을 송 전 대표가 설립한 정책연구소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소장 이모씨에게 요청해 연구소 자금으로 대납하게 함으로써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이다.특히 박 전 실장은 먹사연에서 고유 사업을 위해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해 범죄수익의 발생 원인을 가장해 정치자금법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더불어 박 전 실장은 당 대표 경선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 회장과 공모해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했고, 강 전 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제3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윤관석 의원의 지시·권유·요구에 따라 2회에 걸쳐 국회의원 교부 명목으로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실장은 서울지역 상황실장인 이모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제공했고, 이 전 부총장과 공모해 서울지역 상황실장인 박모씨가 전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를 운영하도록 하고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제공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영장 발부에는 검찰이 강조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유효했다는 평가다. 박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먹사연 측의 당 대표 경선 캠프 활동 관련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먹사연 사무국장 김모씨로 하여금 먹사연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속보]‘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속보]‘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 박용수(53)씨가 검찰에 구속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공모해 ‘스폰서’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사용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가 대납하게 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먹사연 사무실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 ‘은평을 빛낸 7인’ 만난 김미경 구청장

    ‘은평을 빛낸 7인’ 만난 김미경 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구조활동과 봉사, 기부 등 선행으로 지역을 빛낸 은평구민 7명을 지난달 26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은평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양모씨는 기도에 음식이 걸린 손님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생명을 구조했다. 양씨는 “응급처치를 구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모든 상점에 응급처치 매뉴얼이 배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모씨는 지난 1월 26일 사패산 터널 화재에서 초기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8년부터 서울 은평소방서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해 온 김씨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기본적인 수칙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신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에게 해장국 3000인분을 기부한 이모씨 등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 구청장은 “아름다운 은평구를 만들어 나가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사랑이 넘치는 은평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 ‘러브버그’ 은평 넘어 강남까지 지하철 타고 서울 전파

    ‘러브버그’ 은평 넘어 강남까지 지하철 타고 서울 전파

    지난해 여름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북한산 주변에서 기승을 부린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가 최근 한강을 넘어 강남까지 출몰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른 무더위에 때아닌 벌레의 습격까지 겹치면서 직접 방충용품을 찾는 사람들까지 늘고 있다. 25일 은평구와 강남구 등에 따르면 올해 최근 서울 일대에 러브버그가 대거 출몰하면서 방충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은평구청의 한 공무원은 “러브버그를 방충해달라는 민원 전화가 매일 빗발치고 있다”며 “주택가와 야산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 방충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민원에 영등포구·성동구 등 일부 지자체는 러브버그의 생태 습성과 방법 등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다. 주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에 서식하는데 다른 털파리과 곤충과 마찬가지로 보통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라 불린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서울 은평구와 북한산을 중심으로 나타난 러브버그가 주변 지역으로 서서히 퍼져나간 것으로 본다. 러브버그는 생존력이 뛰어나 도심에서도 쉽게 번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승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지난해 서울 은평구·경기 고양시 인근에서 많이 발생한 러브버그가 일부는 날아서, 차량 또는 지하철에 붙어 ‘히치하이킹’ 해 멀리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생존력 뛰어나 도심서 번식…사람에 해 안 끼치는 유익한 곤충 ‘벌레의 습격’에 방충용품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남대문시장에서 양말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러브버그가 너무 많아 자비로 살충등을 샀지만, 아침마다 벌레 사체를 치우는 게 일”이라며 “구청 소독차가 시장 골목 구석구석을 소독해주지는 못해 매장에서 벌레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했다. 관악구에 사는 김석연(26)씨도 “밤에 창문을 열지 못해 답답해, 창문을 열 때마다 방충망에 살충제를 계속 뿌리지만 러브버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자외선을 좋아하는 러브버그의 특성을 고려해 도심 지역에 자외선을 차단한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가정에서는 러브버그가 꼬이는 창문틀에 끈끈이를 설치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천적이나 미생물을 이용해 러브버그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접근을 권장하고 있다”며 “가정에서는 모기 살충제로 충분히 방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꽃의 성장이나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益蟲)이라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 연구관은 “러브버그는 주로 낙엽이 많이 쌓인 곳에 사는 러브버그 애벌레는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성충도 화분(꽃가루받이)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며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감안하면 무차별적 방충이 오히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서울 응암동서 아버지 살해 후 방화한 아들 ‘추락사’

    서울 응암동서 아버지 살해 후 방화한 아들 ‘추락사’

    서울 은평구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서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1시 19분쯤 서울 은평구 응암동 5층짜리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30대 김모씨가 바닥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추락사고를 조사하던 중 김씨가 사는 4층 집 창문 바깥으로 검은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1시간여 만에 화재를 진압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김씨의 부친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몸 곳곳에 흉기로 낸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몸에 난 상처와 최초 발화 지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아버지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군인들 효도하려 샀을 텐데…부적격원료로 홍삼음료 만든 업체

    군인들 효도하려 샀을 텐데…부적격원료로 홍삼음료 만든 업체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홍삼음료 등을 제조해 판매한 업체와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이 제조한 불법 제품은 군에도 납품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삼, 백지 등으로 인삼·홍삼음료 등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 식품 제조·가공업체와 실질적 대표 김모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북 무주군에 있는 해당 업체는 2.5t에 달하는 고삼, 백지, 차전자, 택사 등의 원료를 가지고 인삼·홍삼음료, 액상차, 기타 가공품으로 제조한 뒤 국군복지단 등 유통업체 41곳에 약 49억 5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삼, 백지, 차전자, 택사는 독성과 부작용 등 약리 효과가 있는 한약재로, 누구나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의 원료로 쓰거나 가공해서는 안 된다. 효능과 부작용에 따라 약재로만 쓸 수 있는 재료를 일반 식품에 사용했다는 의미다.식약처는 지난해 12월 이 업체를 불시 점검해 해당 원료로 식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해 무주군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범죄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압수수색을 통해 적발한 불법 제품 약 3t, 회수 제품 4.2t과 함께 피의자 김씨가 은닉한 약 19.7t을 추가 적발해 제품 총 27t가량을 폐기 조치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수사 결과 김씨는 홍삼 구매원가(㎏당 약 4만~9만원) 대비 약 8~23배 저렴한 원료를 한약재 판매상으로부터 2.9t 구매했다. 이 중 고삼 등 2.5t과 다른 원료를 사용해 2019년 6월쯤부터 지난해 12월쯤까지 홍삼, 천마제품(액상차, 기타 가공품) 등을 제조했으며, 이를 국군복지단 등 유통업체 41곳에 판매했다. 해당 불법 제품은 2022년 12월 최초 적발 당시 회수명령이 시행된 제품으로,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위해·예방-위반식품 및 업체정보-회수·판매중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해당 업체와 김씨의 증거 인멸 교사 혐의, 식품 등의 표시·광고 법률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서울서부지검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농조합법인과 해당 제품 판매처의 관계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관할 지자체에 소관 법령에 따른 재정지원 재검토, 입찰 배제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범죄사실을 공유했다.
  • “윤관석, 경쟁 캠프서 300만원씩 뿌린다며 돈봉투 제안”

    “윤관석, 경쟁 캠프서 300만원씩 뿌린다며 돈봉투 제안”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의 공소장에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경쟁 후보 캠프에서 300만원씩 뿌리고 있다”며 돈봉투 살포를 제안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검찰에 또다시 자진 출두해 “검찰은 윤석열 정권의 노비”라며 작심 비판했다. 7일 서울신문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강 전 회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21년 4월 26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에게 “경쟁 후보 캠프에서 300만원씩 뿌리고 있으니 우리도 국회의원들에게 그 정도 돈을 주자”고 제안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에게 “소문에 경쟁 후보 캠프에서 돈봉투를 돌린다고 하는데 우리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로 자금 마련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김씨는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모씨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했다. 송 전 대표는 곧장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2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그는 지난달 2일에도 자진 출석했으나 면담과 조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송 전 대표는 준비해 온 A4용지 10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의 편향성에 대해 항변했다. 그는 특히 “김건희 여사 등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과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봉투 관련 녹취록, 무엇이 중요한가”라며 “이정근 녹취록을 가지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 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하고 국회의원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 앞의 쥐 같은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회견을 마친 송 전 대표는 청사 입구 앞에서 ‘공정과 상식을 잃은 검찰’, ‘주가 조작 녹취록 김건희도 소환 조사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돌입하기도 했다.
  • 檢, 강래구 공소장 “윤관석, 경쟁캠프 300만원씩 뿌려” 돈봉투 살포 제안 적시…송영길 “검찰은 윤석열 정권 노비”

    檢, 강래구 공소장 “윤관석, 경쟁캠프 300만원씩 뿌려” 돈봉투 살포 제안 적시…송영길 “검찰은 윤석열 정권 노비”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의 공소장에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경쟁 후보 캠프에서 300만원씩 뿌리고 있다”며 돈봉투 살포를 제안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검찰에 또다시 자진 출두해 “검찰은 윤석열 정권의 노비”라며 작심 비판했다. 7일 서울신문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강 전 회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21년 4월 26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에게 “경쟁 후보 캠프에서 300만원씩 뿌리고 있으니 우리도 국회의원들에게 그 정도 돈을 주자”고 제안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에게 “소문에 경쟁 후보 캠프에서 돈봉투를 돌린다고 하는데 우리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로 자금 마련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김씨는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모씨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했다. 송 전 대표는 곧장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2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그는 지난달 2일에도 자진 출석했으나 면담과 조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송 전 대표는 준비해 온 A4용지 10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의 편향성에 대해 항변했다. 그는 특히 “김건희 여사 등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과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봉투 관련 녹취록, 무엇이 중요한가”라며 “이정근 녹취록을 가지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 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하고 국회의원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 앞의 쥐 같은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회견을 마친 송 전 대표는 청사 입구 앞에서 ‘공정과 상식을 잃은 검찰’, ‘조가조작 녹취록 김건희도 소환조사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돌입하기도 했다.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송 전 대표의 자진 출두와 관련해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기 범죄를 수사하는 것인데 여야 균형까지 끌어들일 사안인가”라며 “국민들이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고 다급하시더라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라임’ 김봉현 측, ‘기동민에 1억’ 불법 정치자금 혐의 인정

    ‘라임’ 김봉현 측, ‘기동민에 1억’ 불법 정치자금 혐의 인정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윤찬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강세(61)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측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2~4월 기 의원과 같은 당 이수진(비례대표) 의원, 김영춘 전 의원, 당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모씨 등에게 모두 1억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이들은 기 의원에게 1억원,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 김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기 의원에게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관련 부지 인허가를 도와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검찰은 지난 2월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 이들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기 의원 등을 기소했다. 반면 기 의원, 이 의원과 김 전 의원, 전 예비후보 김씨도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기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법원에서 30년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세 번이나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명백한 정치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현명하게 판단하고 진실을 밝혀줄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기 의원 측 변호인은 지난 4월 18일 열린 공판에서도 “양복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대가성은 없었고 나머지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 한국 ‘아빠휴직 52주’ OECD국 1위인데… 실제 사용률은 꼴찌

    한국 ‘아빠휴직 52주’ OECD국 1위인데… 실제 사용률은 꼴찌

    “아빠가 육아휴직을 못 쓰게 하는 데는 돈 문제가 가장 큽니다. 육아 비용이 만만찮은데 가장의 소득이 확 줄어드니 누가 쓰겠습니까.”(중견기업 7년차 이모씨) “육아휴직, ‘눈치 보지 말고 쓰라’는 말이 ‘한번 갈 테면 가보라’는 말로 들립니다. 그냥 조용히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대기업 5년차 김모씨) 한국 아빠가 쓸 수 있는 육아휴직 기간 52주(1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6일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사용률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는 잘 갖춰졌는데 ‘아빠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환경이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아빠가 유급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52주로 일본과 함께 가장 길었다. 선진국인 프랑스의 남성 육아휴직 기간이 26주, 아이슬란드가 20주라는 점과 비교하면 제도적으로는 한국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빠 육아휴직 사용률은 저조했다. 육아휴직을 여러 차례 나눠서 사용한 것을 포함해도 한국에서 100명당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20년 OECD 자료를 인용해 “한국은 출생아 100명당 여성 21.4명, 남성 1.3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면서 “한국은 정보가 공개된 OECD 19개국 가운데 육아휴직 사용 일수가 가장 적다”고 지적했다. 아빠 육아휴직자가 아직은 아기 100명당 1~2명에 그친다는 얘기다. 반면 스웨덴에서는 출생아 100명당 30명이 넘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OECD가 작성한 2021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육아휴직자 성별은 여성이 80%대, 남성이 20%대로 조사됐다. 반면 스웨덴,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 육아휴직 남성 할당제를 시행하는 나라와 덴마크 등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40%를 훌쩍 넘었다. 룩셈부르크는 남성이 53%로 오히려 여성보다 더 많았다. OECD는 “여성이 출산 후 남성보다 더 긴 육아휴직을 쓰는 편이며, 이는 남녀 임금 격차를 벌어지게 하는 이른바 ‘모성 페널티’를 초래한다”면서 “남성이 양도할 수 없는 육아휴직 권리를 부여받는다면 육아휴직 사용이 현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이 저조한 이유로는 확연한 남녀 임금 격차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021년 기준 31.1%로 OECD 39개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육아휴직을 내면 통상임금의 80%, 상한 150만원·하한 70만원의 육아휴직급여가 지급된다. 엄마보다 평균 임금이 31.1% 많은 아빠가 육아휴직을 내면 가계 소득 감소 폭이 더 커지게 되는 셈이다. 세 살배기 딸을 키우는 직장인 김모(38)씨는 “육아휴직급여만으로는 대출이나 육아 비용, 식비 등을 충당하기가 쉽지 않아 1년간의 휴직을 오롯이 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아빠 육아휴직 쓰면 대출 못 갚아요”… “눈치 보지 말고 쓰란 말, 쓰지 말란 소리죠”

    “아빠 육아휴직 쓰면 대출 못 갚아요”… “눈치 보지 말고 쓰란 말, 쓰지 말란 소리죠”

    “아빠가 육아휴직을 못 쓰는 데는 돈 문제가 가장 큽니다. 육아 비용이 만만찮은데 가장의 소득이 확 줄어드니 누가 쓰겠습니까.”(중견기업 7년차 이모씨) “육아휴직, ‘눈치 보지 말고 쓰라’는 말이 ‘한번 갈 테면 가보라’는 말로 들립니다. 그냥 조용히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대기업 5년차 김모씨) 한국 아빠가 쓸 수 있는 육아휴직 기간 52주(1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6일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사용률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는 잘 갖춰졌는데 ‘아빠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환경이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아빠가 유급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52주로 일본과 함께 가장 길었다. 선진국인 프랑스의 남성 육아휴직 기간이 26주, 아이슬란드가 20주라는 점과 비교하면 제도적으로는 한국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빠 육아휴직 사용률은 저조했다. 육아휴직을 여러 차례 나눠서 사용한 것을 포함해도 한국에서 100명당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20년 OECD 자료를 인용해 “한국은 출생아 100명당 여성 21.4명, 남성 1.3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면서 “한국은 정보가 공개된 OECD 19개국 가운데 육아휴직 사용 일수가 가장 적다”고 지적했다. 아빠 육아휴직자가 아직은 아기 100명당 1~2명에 그친다는 얘기다. 반면 스웨덴에서는 출생아 100명당 30명이 넘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OECD가 작성한 2021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육아휴직자 성별은 여성이 80%대, 남성이 20%대로 조사됐다. 반면 스웨덴,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 육아휴직 남성 할당제를 시행하는 나라와 덴마크 등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40%를 훌쩍 넘었다. 룩셈부르크는 남성이 53%로 오히려 여성보다 더 많았다. OECD는 “여성이 출산 후 남성보다 더 긴 육아휴직을 쓰는 편이며, 이는 남녀 임금 격차를 벌어지게 하는 이른바 ‘모성 페널티’를 초래한다”면서 “남성이 양도할 수 없는 육아휴직 권리를 부여받는다면 육아휴직 사용이 현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이 저조한 이유로는 확연한 남녀 임금 격차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021년 기준 31.1%로 OECD 39개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남녀 임금 격차에서 OECD 가입 원년인 1996년부터 26년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내면 통상임금의 80%, 상한 150만원·하한 70만원의 육아휴직급여가 지급된다. 엄마보다 평균 임금이 31.1% 많은 아빠가 육아휴직을 내면 가계 소득 감소 폭이 더 커지게 되는 셈이다. 세 살배기 딸을 키우는 직장인 김모(38)씨는 “육아휴직급여만으로는 대출이나 육아 비용, 식비 등을 충당하기가 쉽지 않아 1년간의 휴직을 오롯이 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대피소 도대체 어디 있지?” 새벽 사이렌, 시민들 패닉

    “대피소 도대체 어디 있지?” 새벽 사이렌, 시민들 패닉

    기본 대피 정보 등 없어 ‘당혹’행안부와 엇박자 출근길 혼란대피소 안내앱도 먹통… 위치·행동요령 미리 익혀둬야 ‘삑삑삑!’ 31일 오전 6시 41분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김모(43)씨는 출근 준비를 하다가 요란하게 울리는 서울시 위급재난문자를 확인한 뒤 자고 있던 아이들부터 깨웠다.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에 마음이 급해져 아이들 옷부터 입히고 보온통에 물을 담았다. 어디로 대피해야 할지도 모른 채 짐을 싸던 중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란 문자를 받았다. 김씨는 “TV에서는 북한에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나오는데 경계경보가 발령됐다는 것인지, 아니라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어 혼란스러웠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20여분 간격으로 엇갈린 재난문자를 발송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위급 상황을 알리는 재난문자인데도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대피 정보조차 담겨 있지 않았다. 이에 상황을 파악하려는 시민들이 포털 사이트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대피 통보를 받은 외국인들도 불안에 떨어야 했다. 강서구 마곡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31)씨는 “재난문자를 받고 무슨 일인가 싶어 네이버에 접속했는데 인터넷 연결이 안 된다고 뜨길래 ‘실제 상황이고, 큰 재난이 났구나’ 싶어 심장이 철렁했다”면서 “초반에 정신이 없어 뭘 해야 할지 몰랐는데 회사 단체 메신저방에서 동료들끼리 서로 대피 요령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창밖으로 사이렌 소리가 들려 깼다는 취업준비생 추모(26)씨는 “오발령이라는 문자를 받은 뒤 안심이 되긴 했지만 진짜 오발령인지도 의심이 갔다”면서 “사람들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도 대피를 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급하게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에 오발령이란 문자를 받은 직장인도 있었다. 강남구에 사는 김민선(32)씨는 “‘출근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가까운 대피소에서 부모님과 만나기로 하고 택시를 탔는데 오발령 문자를 받았다”며 “대피를 직접 해 보니 실제 전쟁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씨는 “대피 안내 문자를 받고 나니 학교에 보내도 되는 건지 난감했다”며 “나중에 학교에서 정상 등교하라는 문자를 받고서야 학교에 보냈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갑작스러운 대피 문자에 당황했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이용자들은 “자는 아이들을 깨우고 난리였다”, “아이들과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안내가 없다”, “이러면 다음 경보 발령 때는 믿을 수 있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연평도 같은 접경 지역은 주민대피시설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서울의 경우 주로 지하철역이나 대형건물 지하 등을 중심으로 3200여곳이 대피소로 지정돼 있다. 문제는 시민들이 어디에 대피소가 있는지, 어떻게 찾아가는지를 잘 모른다는 점이다. 대피소 정보를 포함한 국민행동요령은 행안부가 운영하는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과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안전디딤돌 앱도 접속자 폭주로 대피소 위치 확인 기능이 멈췄다. 이 앱에는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TV·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며 정부 안내에 따라야 한다’, ‘극장·음식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은 영업을 중단하고 손님들에서 대피하도록 해야 한다’는 행동 요령이 소개돼 있다. 또 현재 위치나 조회를 원하는 지역에서 가까운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위급 상황 때 시민들이 대피소를 일일이 검색하는 건 불가능한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계당국이 대피소 위치나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갈준선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민방위 대피와 관련해 충분한 홍보가 과제”라며 “대피한 후에 사후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도 숙달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아빠 찬스’ 선관위, 4·5급 자녀 2~3명도 특혜 채용 정황

    ‘아빠 찬스’ 선관위, 4·5급 자녀 2~3명도 특혜 채용 정황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현직 간부 자녀 6명 가운데 3명은 ‘아빠 동료’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면접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의 면접에 들어간 내부 위원 3명은 인천시위원회 등에서 김 전 사무총장과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둘은 김 전 사무총장 자녀에게 만점인 상 5개, 한 명은 상 4개·중 1개를 줬다.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의 자녀를 면접한 내부 위원 2명도 서울시위원회에서 신 상임위원과 1년 이상 일했다. 이들은 각각 상 5개, 상 3개·중 2개를 줬다. 2021년 경남선관위에 채용된 김모씨를 면접했던 두 면접관 모두 당시 김씨 아버지인 경남선관위 총무과장과 근무 기간이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실에 따르면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들 간부 6명은 자녀 채용 과정에서 모두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시 선관위 공무원행동강령 5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4촌 이내 친족이 직무 관련자일 때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 전수 조사 과정에서 추가 특혜 채용 의혹도 제기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4~5급 전·현직 가운데 2~3명의 자녀가 경력직으로 특혜 채용된 정황이 확인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아직도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사퇴는커녕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마디 없다. 헌법기관이라는 갑옷을 입고 국민의 엄중한 질타에도 귀를 닫는 오만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여당을 향해 “노골적인 선관위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다. 선관위는 30일 긴급위원회를 열고 선관위 개혁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31일에는 문제가 된 간부의 특별감사결과를 보고받고 지난 25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의 의원면직안을 처리한다. 노 위원장의 입장 발표도 예고했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지난주 요청한 전수 조사 관련 입장을 (노 위원장이) 밝히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의 의원면직안 처리를 두고 일각에서는 징계를 피하기 위한 ‘꼼수 퇴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무직인 두 사람이 면직 처리되면 징계가 아니라서 일반공무원 공직 재임용이나 공무원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 선관위 간부 자녀 아빠 동료 면접 찬스에 사적이해관계 신고도 없었다

    선관위 간부 자녀 아빠 동료 면접 찬스에 사적이해관계 신고도 없었다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현직 간부 자녀 6명 가운데 3명은 ‘아빠 동료’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면접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과정에서 이들 6명의 간부는 ‘사적 이해관계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김세환 전 사무총장,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김모 경남선관위 총무과장의 자녀 채용 면접에서 일부 면접관은 해당 간부들과 과거 근무지가 겹쳤다. 김 전 사무총장의 자녀 면접에 들어간 내부위원 3명은 인천시위원회 등에서 김 전 사무총장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둘은 김 전 사무총장 자녀에게 만점인 상 5개를, 나머지 한 명은 상 4개·중 1개를 줬다. 신 상임위원 자녀를 면접한 내부위원 2명도 서울시위원회에서 신 상임위원과 1년 이상 일했다. 이들은 각각 상 5개, 상 3개·중 2개를 줬다. 2021년 자신의 아버지가 근무하는 경남선관위에 채용된 김모씨 역시 고득점을 받았다. 당시 김씨를 면접했던 두 면접위원 모두 경남선관위에서 김 총무과장과 근무 기간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씨에게 상 4개·중 1개를 줬다. 다만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윤 전 세종선관위 상임위원 자녀 채용 건은 면접관과 근무지가 중첩된 경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실에 따르면 특혜 의혹이 불거진 간부 6명은 자녀 채용 과정에서 모두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시 선관위 공무원행동강령 5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4촌 이내 친족이 직무 관련자일 때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 이 조항은 유사한 내용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시행된 지난해 6월 행동강령에서 삭제됐다. 국민의힘은 추가로 밝혀진 선관위 특혜 채용 관련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쯤 되면 자녀 특혜 채용의 시작부터 자체 감사와 사퇴에 이르기까지 ‘꼼수와 특혜의 종합선물 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아직도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사퇴는커녕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마디 없다. 헌법기관이란 갑옷을 입고 국민의 엄중한 질타에도 귀를 닫는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선관위는 지난 25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처장을 다음 달 1일 의원면직 처리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징계를 피하기 위한 꼼수 퇴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징계’가 아닌 의원면직 처리 시 이들은 공직 재임용이나 공무원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 “캠프 총괄 ‘비선’ 강래구, 송영길 지시·보고 있었다”[로:맨스]

    “캠프 총괄 ‘비선’ 강래구, 송영길 지시·보고 있었다”[로:맨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자 중 처음으로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민주당 내에 모두 9400만원을 살포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강 전 회장의 공소장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당시 후보)의 지시·보고가 있었다는 내용도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26일 강 전 회장을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달 12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첫 기소다. 검찰에 따르면, 20여장에 달하는 강 전 회장의 공소장엔 그가 2021년 3~4월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돈 봉투를 살포하는 데 어떻게 관여했는지 여부가 담겼다. 검찰이 살포된 것으로 조사한 금품은 총 9400만원이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의 조직본부를 담당한 ‘비선’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공소장에 담았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회장은 한국수자원공사라는 공공기관 상임감사여서 공식적으로 경선캠프 활동이 어렵다”면서 “캠프 밖에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캠프관계자들과 함께 경선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전 회장은 당시 감사 지위였고, 감사는 중립적이고 엄정하게 소속 기관 회계·인사 부분을 비위 관리·감독해야 하는데, 비공식적으로 정당 업무에 개입하고 당 대표 경선의 매표에 가담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시기에 우려스럽지 않나 싶다”면서 “사안이 더 엄중하게 보인다”고 했다.다만 공소장엔 송 전 대표를 공모관계로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선 캠프 내부의 지시·보고 체계를 설명하면서 필요한 부분에선 송 전 대표가 언급됐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장에) 공모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적시했다”면서 “(송 전 대표의 공모관계가) 공소장에 직접 적시되진 않았지만, 공소사실 구성의 필요한 범위 내에서 역할이나 지시 보고 관계에 대해선 기재돼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검찰은 현역의원 살포에 주요 역할을 담당한 이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 지역본부장 등에 대한 살포 지시자는 강 전 회장으로 특정했다. 검찰은 현역의원에게 살포된 자금이 모두 6000만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돈은 봉투 20개로 쪼개져 300만원씩 담겨 민주당 의원들에게 뿌려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현역의원들에게 전달된 봉투 개수는 20개로 특정됐지만, 몇 명이 받았는지는 아직 수사 대상이다. 이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은 윤 의원의 지시에 따라 2회에 걸쳐 6000만원을 제공했고, 캠프 관계자와 공모해 ‘스폰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모씨 등과 공모해 이 자금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같은해 3~4월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복수의 지역본부장 및 지역상황실장에게도 현금 50만원씩 제공했다고도 공소장에 적시했다. 지역본부장은 28개, 지역상황실장은 40개로 총 3400만원이다. 검찰은 이 중 1000만원은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강 전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이를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검찰은 이번 공소장에 수수자들의 이름을 적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본부장 등 수수자 상당수는 이미 확인했지만 보강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강 전 감사는 송영길 캠프의 지역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은 일부 인정했으나 현역 의원에게 전달한 의혹은 부인하면서 윤 의원을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엔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두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체포동의안은 3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다. 표결은 임시국회에서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오른 ‘슈퍼개미’ 김기수씨..대주주 심사 대상 논란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오른 ‘슈퍼개미’ 김기수씨..대주주 심사 대상 논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에 오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특수관계인과 10% 넘는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주주 심사 대상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대표 측은 단순한 취득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친인척인 최순자씨, 법인 순수에셋, 프레스토투자자문 등 특별관계인과 함께 다올투자증권 주식 873만 6629주(지분율 14.34%)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김 대표는 다올투자증권이 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대량 매물로 지난달 24일 급락하자 나흘 뒤인 28일부터 집중적으로 다올투자증권의 주식을 사들였다. 김 대표와 최씨, 순수에셋은 프레스토투자자문과 일임계약을 맺은 뒤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이달 8일까지 11.5%를 취득했으며, 장내에서 2.84%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을 14.34%까지 끌어올렸다. 결과적으로 김 대표는 7.07%, 최씨(특수관계인)는 6.40%, 순수에셋(공동보유자)은 0.87% 등을 갖고 있다. 이들 김 대표 측이 보유한 지분은 최대 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특수관계인과 보유한 지분인 25.26%와 11%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 대표 측은 이번 주식 매수에 대해 단순 취득이며 보유 목적 역시 지난 공시와 같은 ‘일반투자목적’이라고 기재했으나 금투업계 내에선 김 대표 측이 특별관계인 등과 지분을 나눠 매입했지만 실질적으로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내에선 금융회사의 대주주가 되려면 당국의 사전 심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본인이 금융회사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을 10% 넘게 보유하고 있으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유 지분이 10%를 넘으면 주요 주주가 되고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자본시장법상 주요 주주는 특별 관계자를 포함하는 개념이 아니고 계산 주체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최씨는 공시 주소지가 같은 점을 고려할 때 동일 가계의 구성원으로 추정된다. 순수에셋은 2007년 설립된 부동산 임대업체로 김 대표와 싱가포르에 법인을 두고 있는 아들 김모씨가 지분을 소유한 사실상 가족기업이며, 최씨도 2009년부터 감사로 재임 중이다. 프레스토투자자문 역시 김 대표와 최씨가 10%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주식 취득이 자기 계산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판단할 땐 자금의 출연 주체, 손익의 귀속 주체가 모두 자신이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종합적으로 주식 소유 명의와 관계없이 김 대표 측이 보유 지분을 자기 계산으로 소유한 것으로 보면 김 대표는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대주주에 해당할 수 있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이들이 공시한 내용만 보면 계산 주체가 다른 것으로 공시해 승인 대상은 아니다”면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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