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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찾은 김상조 “노동 존중 의지 흔들림 없어”

    민주노총 찾은 김상조 “노동 존중 의지 흔들림 없어”

    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은 김상조(왼쪽 두 번째) 청와대 정책실장이 김명환(왼쪽) 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톨게이트노조 비정규직,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조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 실장은 이날 김 위원장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 등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김 실장은 “노동 존중 사회를 위한 의지는 흔들림 없다. 노정 관계 신뢰가 더 쌓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김상조 “노동존중 사회 위한 의지 흔들림 없다”

    김상조 “노동존중 사회 위한 의지 흔들림 없다”

    “노정관계 신뢰 쌓일 수 있도록 더 노력” 톨게이트·현대기아차 비정규직도 만나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6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찾아 “서두르지 않고 전진하면서 노정 관계에서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 등을 만나 노동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정부 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청와대 정책실장이 민주노총과 만난 건 올해 1월 김수현 전 실장 이후 8개월 만이다. 김 실장은 면담에서 “현재 노정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최저임금 인상률이 낮아지면서 저임금 노동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저뿐 아니라 대통령도 여러 번 사과했다”면서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의지는 흔들림 없다. 노정 관계 신뢰가 더 쌓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 현안이 많지만, 특히 공공부문은 정부가 사용자이기 때문에 정부가 모범적 사용자로서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공공부문 변화를 시작으로 전체 노사관계도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노사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아직 현실은 그에 못 미치는 것 같다”면서 “‘촛불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을 적극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실장은 면담에 앞서 톨게이트 비정규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노조원 등을 만나 얘기를 듣기도 했다. 이번 면담은 김 실장 측이 먼저 제안하고 민주노총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포토] 악수하는 김상조 정책실장-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서울포토] 악수하는 김상조 정책실장-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찾아 김명환 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2019.9.3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故이용마 기자 영결식 ‘시민사회장’ 엄수… 23일 MBC 앞 광장

    故이용마 기자 영결식 ‘시민사회장’ 엄수… 23일 MBC 앞 광장

    ‘해직 언론인 상징’ 고(故) 이용마 MBC 기자의 영결식이 오는 23일 상암 MBC 앞 광장에서 열린다. MBC는 “언론·시민사회단체, 유족들과 의논해 이용마 기자의 장례식을 시민사회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사회장 영결식은 23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 과장에서 열린다. 공동장례위원장은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최승호 MBC 사장, 정규성 기자협회 회장, 정연우 민언련 상임대표, 안형준 방송기자연합회장, 최성주 (언론연대 공동대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민중단체 대표자들로 구성됐다. MBC 측은 시민사회장 영결식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기득권층의 탐욕과 부조리를 폭로하는 보도를 했던 ‘특종 기자’이자 마이크를 빼앗겼던 동안에도 공영방송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싸움의 전면에 나서는 ‘투사’였던 참 언론인 이용마 기자가 암투병 끝에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고인을 기렸다. 아울러 “민주사회장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의 시민 장례위원을 모집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日 사죄하고 배상하라”… 광복절 10만명 ‘NO 아베 촛불’ 들다

    “日 사죄하고 배상하라”… 광복절 10만명 ‘NO 아베 촛불’ 들다

    일본의 경제보복 탓에 촉발된 한일 갈등 국면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반(反)아베 집회가 열렸다. 75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꾸려진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8·15 제74주년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늦게 비가 그친 광화문광장에는 시민 1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NO 아베’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광장 곳곳에서 “강제징용 사죄하라”, “침략 지배 사죄하라”, “경제 침탈·평화 위협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화제 공연을 즐겼다. 문화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던 촛불집회 당시에 행해진 자유발언 형식을 본떴다. 신혼살림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마련하고 있다는 예비부부 성치화·최경은씨는 “답답한 마음에 결혼 준비를 미루고 이 자리에 왔다”면서 “아베의 도발에 똘똘 뭉쳐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자”고 말했다. 문화제가 진행 중 광화문 일대에서는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던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동시에 열려 작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퇴진’ 머리띠를 맨 여성들이 탄 트럭이 촛불 문화제 무대 근처로 접근하자 참가자들이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이들을 쫓아냈다. 꽹과리를 치면서 문화제를 방해하려는 경우도 있었다.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매국노”라고 외치며 부딪치자 경찰은 이들 사이를 막아섰다. 앞서 이날 오전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서울광장에서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2000명(주최 측 추산)가량의 참가자들은 장대비 속에 우산을 들거나 비옷을 입고 “강제동원 사죄하라”, “아베는 사죄하고 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회에는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도 참여했다. 함성과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징용 피해자 이춘식(95)씨는 “할 말은 많지만 목이 메어 못한다. 미안하다”면서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에서 가마이시제철소를 승계한 일본제철을 상대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0)씨는 “우리나라도 강해졌으니 아베 말 듣지 말고 일본을 규탄하자”면서 “아베한테 사죄 한마디 듣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도 국경일을 맞아 한데 모여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8·15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아베 정권의 한반도 평화 방해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북측 단체도 아베 정부의 행보에 비판 목소리를 더했다.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 행사에는 일본 평화포럼, 재일한국인민주통일연합,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가 국내 단체와 함께 공동호소문을 내며 “일본은 사죄하고 배상하기는커녕 역사왜곡, 독도영유권 주장, 경제보복 등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항의의 의미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욱일기를 찢었다.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손잡은 한일 시민·노동자 “아베 경제보복 규탄”

    손잡은 한일 시민·노동자 “아베 경제보복 규탄”

    日젠로렌 “한국 불매운동은 反아베 행동”…한일 노동자·시민 ‘성숙한 연대’ 오다가와 의장 “27일 아베 관저 앞 시위” 민주노총 김명환 “양국 노조 공동 행동” 한일 양국의 시민과 노동자들이 74주년 광복절인 15일 손을 잡고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배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양국 시민사회는 성숙한 모습으로 연대 노력을 하고 있다.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광복 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시민대회에는 일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과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노총인 전국노동조합총연합회(全勞聯·젠로렌) 오다가와 요시카즈 의장이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고 한국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비 오는 날씨에도 집회에 모인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한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야노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는 지난해 (강제동원 관련) 한국 대법원 판결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사죄는커녕 배상 이행도 안 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정치 상황이 간단하지 않지만, 피해자들이 35년 넘게 싸워 온만큼 함께 극복할 것을 약속하면서 싸우자”고 말했다. 일본 ‘공동행동’은 일본 내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동자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11월 모여 만든 연대체로, 이번 서울 집회와 평화행진을 한국 ‘공동행동’과 함께 준비해 왔다. 서울광장 집회에서는 일본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하루유키 니이(68)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집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일본이 먼저 제대로 된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사카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젠로렌의 오다가와 의장은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간담회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령 발효 전날인 오는 27일 아베 총리 관저 앞에서 항의행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또 “아베 정권은 일본 내 우파 세력의 지지와 관심을 끌어들이려고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일 양국은 경제적으로 긴밀해 무역 마찰이 발생하면 (일본 제품을) 생산하는 곳에 여파가 생기고, 한국 관광객이 감소해 일본 노동자들이 직격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해고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어 이를 (노동조합이) 막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국 내 일제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한국 시민사회의 의견에 동조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한국의 불매운동을 ‘반일 행동’ 또는 ‘반아베 행동’으로 보는 견해로 나뉘는데, 젠로렌은 ‘반아베 행동’으로 본다”면서 “양국 노조가 더더욱 신뢰를 강화하고 연대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74년 전 700만 조선 민중이 일본과 동아시아 각국으로 전쟁 물자를 대기 위해 끌려갔다”면서 “민주노총은 그 역사를 제대로 세우고, 평화헌법을 수호하려는 (젠로렌을 비롯한) 일본 양심세력과 공동행동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아베 반대”…한일 노동자들 광복절에 뭉쳤다

    “아베 반대”…한일 노동자들 광복절에 뭉쳤다

    오다가와 일본노총 의장, 민주노총 찾아 간담회일본노총, 오는 27일 아베 관저 앞에서 항의행동오다가와 “한국 불매운동 반 아베 행동이라고 본다”“‘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령 발효 전날인 8월 27일 일본 수상관저 앞에서 항의행동을 벌일 것입니다.” 110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일본 노총 전국노동조합총연합회(全勞聯·젠로렌) 오다가와 요시카즈 의장이 74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과 군국주의 흐름을 규탄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일 양국은 경제적으로 긴밀하기 때문에 무역 마찰이 생겨나게 되면 (일본 제품을) 생산하는 곳에 여파가 생기고, 관광객이 감소해 노동자들이 직격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정부에 강하게 책임추궁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현장에서는 (기업이) 경영합리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식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어서 그 부분을 (노동조합이)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젠노련 등이 포함된 일본의 ‘총단결행동실행위원회’는 27일 아베 총리의 관저 앞에서 2000~3000명 규모로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오다가와 의장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한일 갈등) 문제를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경제적으로 풀어가는 건 정경 분리 원칙에도 맞지 않고 도리에도 맞지 않다”면서 “아베 정권은 일본 내 우파 세력의 지지와 관심을 끌어들이려고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베 정권은 ‘역사 수정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침략전쟁과 식민지주의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며 “역사수정주의 입장에서 정권을 유지하려고 하고 헌법구조까지 바꾸려고 하고 있다. 이런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국에서 확산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는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을 ‘반일 행동’으로 보거나 ‘반 아베 행동’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데 전노련은 이를 ‘반 아베 행동’으로 본다”면서 “양국 노조가 더더욱 상호 간의 신뢰를 강화하고 연대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조치는 역사 왜곡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기조로 깔고 있다”면서 “이를 규탄하고 철회를 요구하는 한일 노동자와 시민들의 연대라는 측면에서 74주년 광복절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4년 전 700만 조선 민중들이 일본과 동아시아 각국으로 전쟁 물자를 대기 위한 강제동원을 당했다”면서 “민주노총은 그 역사를 제대로 세우고, 평화헌법을 수호하려는 (젠로렌을 비롯한) 일본 양심세력과 공동행동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생 치안 한시가 급한데…의원님들 소환에 진땀 빼는 영등포署

    수사 대상만 109명… 업무량 과다 호소 한국당 소환 출석률 ‘0%’ 협조도 안 해 지능팀 수사관 20명 모두 사건 매달려 보이스피싱 등 업무는 다른 과로 넘겨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권 몸싸움과 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여야 간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만 모두 109명에 이른다. 상당수는 제대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국회 내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정치 싸움 때문에 민생 치안에 쏟아부어야 할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영등포서에서는 연일 국회의원 소환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당 송기헌·윤준호·표창원 의원 등이 조사를 받았고, 이번 주에도 30여명에게 소환 통보가 된 상태다. 이 와중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출석률은 ‘0%’로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 조사에 3회째 불응한 것으로 전해진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강제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영등포서는 서울 내 31개 일선서 가운데 업무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해외 동포들이 많이 주거하는 대림동에서부터 국회가 있는 여의도동까지 관할 지역이 넓고 사건도 다양해 업무가 까다로운 편이다. 최근 맡았던 사건으로는 윤소하 의원실 협박 소포 사건, 김성준 전 SBS 앵커 몰카 사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불법집회 사건 등이 있다. 예기치 못한 국회의원 100여명에 대한 수사까지 떠안게 되며 업무량이 부쩍 늘었다. 특히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은 의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라 국회 내 폐쇄회로(CC)TV 장면 하나하나 세세히 들여다보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지능범죄수사과 내 지능팀 20명이 모두 패스트트랙 사건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영등포서는 최근 지능팀이 담당하던 보이스피싱 사건 일부를 경제범죄수사과 산하 경제팀과 형사과 산하 강력팀 등으로 돌렸다. 경찰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건으로 서 전체에 업무 부담이 커진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기존에 하던 수사도 일손이 부족했는데 여기에 보이스피싱 수사까지 동시에 진행하니 업무가 너무 버겁다”고 전했다. 이번 고소·고발전은 지난 4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고조된 여야 갈등에 의원 간의 폭력 행사와 채이배 의원 감금 등이 발생하며 불거졌다. 이 사태로 국회선진화법 위반,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18건의 고소·고발이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고, 남부지검은 영등포서에서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아베 사죄하라” 옛 日대사관 앞 ‘경제보복·아베 규탄’ 촛불집회

    “아베 사죄하라” 옛 日대사관 앞 ‘경제보복·아베 규탄’ 촛불집회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4일부터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등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해 한·일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20일 서울 옛 일본대사관 인근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민중공동행동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경제보복 아베 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일본의 경제보복과 과거사 왜곡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은 반인도적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등 범죄 행위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아베 일당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을 구실로 잡고 배상을 거부하며 군사 대국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 측을 규탄했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역사를 언급하며 “아베 총리는 조선인 노동자들이 흘린 피눈물의 역사를 모독하고 다시 역사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또다시 그 역사를 되풀이할 수 없다. 한국 노동자들의 기억을 향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발언이 끝나고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가로 20m, 세로 15m의 대형 욱일기를 머리 위에 들고 함성을 지르며 함께 찢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참가자들은 “아베 총리는 사죄하라”고 외치기도 했고 ‘NO 아베!’ 등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어보였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해 묵상을 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쯤에는 평화나비, 민중당, 진보대학생네트워크 등 6개 대학생 단체 회원 60여명이 같은 장소에서 ‘7.20 대학생평화행진’ 집회를 열고 일본의 경제보복과 과거사 왜곡을 비판했다. 이태희 평화나비 전국대표는 “우리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분노하는 이유는 단순히 수출 규제를 강화해서가 아니라,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보복이기 때문”이라면서 “과거 전범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우리를 분노케 했다”고 말했다. 곽호남 진보대학생네트워크 전국대표는 “아베 정부는 한국이 ‘북한으로 전략물자를 불법 반출했다’며 경제보복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본이 극우파 총집결을 통해 전쟁 가능한 국가로 전환하고 군사 대국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베 가고 평화 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워 안국동 사거리에서 인사동 거리, 종각역 사거리를 거쳐 평화의 소녀상 앞까지 다시 돌아오는 약 2.2㎞ 구간을 행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석기 석방하라”…서울서 ‘내란음모 사건’ 이 前의원 석방대회

    “이석기 석방하라”…서울서 ‘내란음모 사건’ 이 前의원 석방대회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구명위)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내란 선동 혐의로 구속돼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구명위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양심수후원회 등 60개 단체는 이날 오후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를 열고 “석방이 정의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국민의 힘으로 감옥 문을 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약 2만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양승태 사법부 시절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한 재판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이 전 의원 석방을 요구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 회장 최병모 변호사는 “(이 전 의원의) 재판 내용을 보면 완전히 조작된 사건”이라면서 “1964년 인민혁명당 사건, 그로부터 10년 뒤인 1974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똑같이 전혀 실체가 없는 내용을 조작해 내란 선전·선동으로 처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변호사는 “새 정권이 수립됐음에도 아직 이 전 의원이 감옥에서 수형 생활하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성토했다. 사법 정의 회복을 위한 내란음모 조작사건 재심청구 변호인단은 지난달 이 전 의원 등 7명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최 변호사는 “법원이 아직 아무런 답변도 하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재심 심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갈라진 조국을 하나로 잇고 더는 비극적인 전쟁이 있어선 안 된다며 평화를 부르짖던 국회의원이 감옥에 갇힌 지 7년째”라면서 “양심과 정의,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투쟁에 100만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구명위는 이날 오전 이 전 의원이 복역하고 있는 대전교도소 앞에서 ‘자주 평화 정치인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를 열었다. 이 전 의원의 내란 선동 사건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2013년 이 전 의원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모임에서 ‘한반도 전쟁에 대비해 국가 기간시설의 파괴를 위한 준비를 하자’는 등의 발언을 했다며 “내란을 음모했다”고 발표한 사건이다. 국정원은 이 전 의원이 지하혁명 조직(Revolutionary Organization, RO)을 주도하면서 대한민국 체제전복을 목적으로 합법·비합법, 폭력·비폭력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른바 ‘남한 공산주의 혁명’을 도모했다는 혐의로 고발했다. 또 이 전 의원을 형법상 내란 음모와 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 전 의원은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내란 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 받고 수감됐고 통합진보당은 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해산심판 결정에 따라 2014년 12월 강제 해산됐다. 1심 재판부는 2014년 2월 이 전 의원에게 징역 12년,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내란죄를 저지르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내란음모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으로 이 전 의원의 형량을 낮췄고 2015년 1월 대법원은 이를 최종 확정 판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檢,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불구속 기소

    檢,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불구속 기소

    국회 앞 집회서 안전 울타리 허물고 경내 진입 시도한 혐의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 앞 집회에서 안전 울타리를 허물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김성주)는 김 위원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올해 3~4월 등 4차례 국회 앞 집회에서 안전 울타리를 허물고,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이런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지만, 구속적부심에서 보증금 1억원을 조건으로 석방됐다. 김 위원장은 거주지 이전시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수사기관 등의 소환에 응해야 한다. 해외여행 때도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민주노총 총파업 “탄력근로 확대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탄력근로 확대 저지”

    현대·기아차 노조는 집회 사실상 불참 “앞으로의 노정 관계 전면 단절될 수도” 학교 비정규직 노조도 9월 파업 예고정부의 ‘노동개악’을 비판하며 날을 세우는 민주노총이 18일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 1만원 공약 파기를 규탄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총파업 대회에는 서울 7000여명 등 총 1만 5000명이 참여했으며 총파업에는 금속노조 103개 사업장 3만 7000명을 포함해 5만여명(고용노동부 추산 1만 2000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11월 총파업 참가 인원(80여개 사업장 9만여명)보다는 적지만 지난 3월 총파업에 비하면 늘어난 숫자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노조는 간부 위주로 집회에 참여해 사실상 불참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의 요구안으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등 ‘노동개악’ 저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 파기 규탄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국내 노동관계법 개정 등 노동기본권 쟁취 ▲재벌 개혁 ▲비정규직 철폐 등을 내걸었다. 김명환 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저임금 문제는 사실상의 최저임금 삭감으로 박살냈고, 장시간 노동 문제는 탄력근로제로 망쳐버리려 한다. 노동 기본권 보장을 위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얘기했더니 노조파괴법을 들고 나오고 비정규직 철폐를 말했더니 자회사로 옮기지 않는다며 1500명을 대량 살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자본가와 같은 편에 선다면 민주노총은 정부의 모양새 갖추기에 들러리 설 생각이 없다”며 “이후 민주노총의 사업 방향은 정부의 기만적 노동정책 폭로와 투쟁일 것이며 노정 관계는 전면적 단절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국회가 논의 중인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에서 “(국내 노동자들이) OECD 평균보다 매년 두 달을 더 일하는데 국회가 여야 짬짜미로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며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와 최저임금 개악 논의를 막기 위해 전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본 대회 후 더불어민주당사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실제 진행하지는 않았다. 대신 1시간가량 국회 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 상황을 지켜봤다. 이후 환노위 전체 회의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상정되지 않자 집회를 종료했다. 한편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이 총파업 이후 교섭 자리에서도 파업 전 내놓은 안에서 한 발짝도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교섭을 중단하고 개학 이후 9월에 2차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언론자유의 상징 ‘굽히지 않는 펜’ 서울마당에 우뚝

    언론자유의 상징 ‘굽히지 않는 펜’ 서울마당에 우뚝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 언론 자유를 상징하는 조형물 ‘굽히지 않는 펜’이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 세워졌다. 흰색 만년필 모양의 조형물에는 평생을 언론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청암 송건호 선생의 언론관이 새겨졌다. 언론 자유가 민주주의의 기반이자 시민사회의 가치임을 알리고, 언론 자유를 위해 희생한 언론인들의 뜻을 이어 간다는 의미로 제작됐다.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굽히지 않는 펜’ 건립을 위해 부지 등을 제공했고, 120여개 언론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노동자, 시민 등 600여명이 기금을 마련했다. 제막식에는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권영길 전국언론노조 초대 위원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언론자유의 상징 ‘굽히지 않는 펜’ 서울마당에 우뚝

    언론자유의 상징 ‘굽히지 않는 펜’ 서울마당에 우뚝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 언론 자유를 상징하는 조형물 ‘굽히지 않는 펜’이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 세워졌다. 흰색 만년필 모양의 조형물에는 평생을 언론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청암 송건호 선생의 언론관이 새겨졌다. 언론 자유가 민주주의의 기반이자 시민사회의 가치임을 알리고, 언론 자유를 위해 희생한 언론인들의 뜻을 이어 간다는 의미로 제작됐다.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굽히지 않는 펜’ 건립을 위해 부지 등을 제공했고, 120여개 언론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노동자, 시민 등 600여명이 기금을 마련했다. 제막식에는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권영길 전국언론노조 초대 위원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 전원사퇴…“공익위원도 사퇴하라”

    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 전원사퇴…“공익위원도 사퇴하라”

    2020년 최저임금 시간당 8590원 결정에 노동계 반발노동자위원, “결정 근거도 제시 못하는 최저임금” 비판민주노총 소속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노동자위원들이 내년 최저임금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며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임위 공익위원들이 정부의 ‘아바타’ 역할만 하고 근거도 없이 최저임금을 결정했다”며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최저임금 노동자위원으로 참석한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550만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무거운 책임감과 최임위 운영에 대한 항의를 담아서 최저임금위원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임위는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했다. 백 사무총장을 포함한 민주노총 소속 최임위 노동자위원 3명은 사퇴하고 민주노총 추천으로 최임위 노동자위원이 된 청년유니온 김영민 사무처장은 내부 절차를 밟은 후 행보를 정할 예정이다. 백 사무총장은 “속도조절론과 동결에 대한 여론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최임위 공익위원들에 대한 일정 정도의 기대를 하고 최임위에 참여했다”면서 “하지만 ‘답정회’(답을 정해 놓고 하는 회의)라고 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임위가) 처음부터 초지일관 정부의 아바타 역할을 했던 것 같다”면서 “내용에 대한 결정은 뒷전으로 하고 경제적인 부분만 묻는다는지 소상공인과 중소상공인 이야기만 주구장창했던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결정의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다시 거론됐다. 이주호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최저임금법 4조 ‘최저임금의 결정기준’에는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 4가지를 고려해서 정해야 한다고 명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어떤 법적 근거와 기준 없이 사측 안이 일방적으로 관철됐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실장은 “지난해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저임금 삭감”이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정책이 전진을 위한 속도조절이 아닌 급브레이크를 걸면서 후진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최저임금 1만원을 기대했던 비정규 노동자들의 삶을 말하던 이경욱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비정규 특별위원장은 말을 하면서 흐느끼기도 했다. 이 특별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하면서 당선되고, 2018년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노동자들은) 공약이 실현되는 줄 알고 너무나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2018년 최저임금 결정 이후에 최저임금이 무슨 죄라고 경영계와 보수언론은 난리가 났다”면서 “2019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노동자들은 걱정했다. 올해 최임위에서는 도대체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이 지경까지 올 줄 몰랐다”고 전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의지 실종은 최저임금 결정 다음날 주휴수당 폐지와 최저임금 업종·규모별 차등적용 주장까지 나오게 만들었다”면서 “이들은 더 나아가 이번 국회에서 최저임금제와 탄련근로제를 개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노동 개악에 맞선 투쟁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면서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 개악을 분쇄하고, 모든 노동자의 소중한 노동기본권을 온전히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최저임금 240원 인상에…노동계 “실질적 삭감” 반발

    최저임금 240원 인상에…노동계 “실질적 삭감” 반발

    민주노총·한국노총 일제히 비판“최저임금 참사…1만원 실현 어려워”민주노총 “총파업 등 전면적 투쟁”최저임금 최종 고시는 다음달 5일한국노총 등 노동계 이의제기 할듯“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한국노총), “실질적으로 최저임금 삭감과 같은 결정이다.”(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240원)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데 대해 노동계는 날선 반응을 쏟아졌다. 노동계는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드라이브를 걸던 ‘소득주도성장’ 정책도 사실상 포기했다며 비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과정 등에서 충돌한 노정관계는 한동안 계속 삐걱거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면서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7%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75%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내 1만원 실현도 어려워졌다”면서 “노동존중정책, 최임1만원 실현, 양극화해소는 완전 거짓구호가 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입장을 내고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경제 공황 상황에서나 있을 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는 ‘아이 생일날 제일 작은 생일케이크를 사며 울어본 적 있는가’라는 저임금 노동자의 절규를 짓밟고 최저임금이 가진 의미를 뒤집어 끝내 자본 편으로 섰다”면서 “정부가 가진 권한으로 최저임금 포기와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또 “최소한의 기대조차 짓밟힌 분노한 저임금 노동자와 함께 노동개악 분쇄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2018년 최저임금(7530원)은 인상률이 16.4%였고 올해 최저임금은 인상률이 10.9%였다. 정부 여당에서 여러 차례 제기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론이 현실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직 내년도 최저임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의결하면 이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하고 노동부 장관은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확정해 고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종고시까지는 24일이 남은 셈인데 이 기간 동안 노사 단체가 노동부 장관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노동부 장관이 이의 제기에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면 최저임금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노동계의 기대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올해는 노동계가 이의 제기에 나설 전망이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오늘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합리성과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며 “당연히 이의 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최저임금에 대해 노사 양측이 이의를 제기한 적은 많지만, 재심의를 한 적은 없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민주노총 달래는 이인영 “내주 김명환 위원장 면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지지층이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에 이어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 최근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공공부문 무기계약직 노동자 총파업에 이르기까지 민주노총과 정부의 관계가 악화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지난번 사무금융노조 행사에 갔다가 김 위원장과 ‘언제 한번 보자’고 인사했는데 구속되는 바람에 못 만났다”며 “이제 나왔으니 다음주쯤 시간을 조율해 편하게 우선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필요하면 공식적, 공개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민주노총만 만나는 것은 아니고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나 노동단체를 이제 만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경사노위에 국한하지 않는 사회적 합의를 추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례화해 틀을 굳이 갖추지 않고 편안하게 다양한 채널로 만나 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이번 총파업에 대해 “정부가 파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정규직이라고 계속 보도는 되지만 사실은 무기계약직”이라면서 “그분들의 파업에 대해 비판 여론도 많지만 옹호 여론도 많더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노총 달래기 나선 민주…이인영 “다음주 위원장 만날 것”

    민주노총 달래기 나선 민주…이인영 “다음주 위원장 만날 것”

    지도부 일각선 “노조파업 등 단체행동 중단하라”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다음 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집행부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 앞 불법시위 등으로 김명환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총파업 등 문재인 정부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민주노총에 대한 ‘달래기’ 차원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번 사무금융노조 행사에 갔다가 (김 위원장과) ‘언제 한번 보자’고 인사했는데 구속되는 바람에 못 만났다”면서 “이제 나왔으니 다음 주쯤 시간을 조율해 편하게 우선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그다음에 필요하면 공식적, 공개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만 만나는 것은 아니고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경제단체나 노동단체를 이제 만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국한되지 않는 ‘사회적 합의’를 추진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면서 “매주 토요일 등 정례화해 틀을 굳이 갖추지 않고 주제를 특정하지 않고도 만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편안하게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불참,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 및 민주노총 파업 등으로 민주당과 민주노총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이 원내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이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운영위원장 예정자로서 탄원서를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저는 반문한다”며 김명환 위원장에 대한 수사당국의 구속 수사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일주일 만인 27일 구속적부심을 통해 보증금 1억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총 4차례 걸쳐 국회 내부 기습시위와 국회 앞에서 집회를 주도하면서 차단벽 파손, 경찰폭력 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로 인해 경찰 79명이 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 두 차례 불응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법원이 “도망 우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을 구속하자 민주노총은 지난달 22일 “더 이상 촛불정부가 아닌 노동탄압 정부를 상대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총파업 예고 등 강력 반발했다. 이 원내대표의 유화 제스처와는 별개로 민주당 지도부는 민주노총의 파업에 대해선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이다.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부터 시작된 학교 비정규노조 파업으로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오는 9일 우정노조 등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분야 비정규노조 파업도 예고돼 국민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국민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총력 비상체제를 갖추고 만반의 대책을 세워달라”면서 “노조 역시 불편과 혼란을 야기할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와 타협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과거 어느 정부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뿐 아니라 노사의 전향적이고 대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인영 “일 안하는 의원은 국민소환”에 한국당 등 야4당 싸늘

    이인영 “일 안하는 의원은 국민소환”에 한국당 등 야4당 싸늘

    오신환만 “긍정적 검토”한국 “오로지 야당 탓”바른미래 “공감 못 해”민주평화 “국회 파행 민주당은 책임 없나”정의 “거짓 공작 펼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야 4당은 대체로 야당에 책임을 미룬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중재자 역할을 맡았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일 안하는 의원은 국민 소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호감을 표시했다.“결단도 못 내리면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가 공존의 정치와 함께 한국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 주장 중단을 말씀하셨다”면서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야 3당과 야합의 사슬을 과감하게 끊어내는 데 결단을 못 내리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수사를 비판한 것에 대해 “유연한 진보를 자처했지만 결국 원리주의적인 진보”라면서 “이는 국민감정과 거리가 먼 발언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반문한다”며 수사당국의 구속 수사를 비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 원내대표가 추경하면 대단한 경제적인 효과가 있는 마중물처럼 얘기했지만, 추경의 내용을 살펴보면 ‘빚내서 닥치고 총선용 추경’”이라면서 “재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식의 단기 일자리 등을 철저히 거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정의당 비위 맞추기, 북한 눈치 보기, 경제 실정 책임회피 일관한 채 오로지 ‘야당 탓, 추경 탓’뿐인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총론적 입장에서 공존의 정치로 나아가자는 데는 동감하며, 상시 국회나 국민소환제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과 같은 경제 인식을 전제로 한다면 아무리 추경을 쏟아부어도 경제가 나아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이 대표연설에 ‘공존’은 있었지만 ‘공감’은 없었다”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경제의 어려움은 과장이 아닌 현실이며, 북한 목선과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를 야당의 발목잡기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정의당 등은 선거법개정안 처리를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민주당이 승자독식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선거제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승자독식의 경제 또한 바꾸겠다는 다짐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그 첫 번째 시금석이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는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같은 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회 파행의 장기화 책임을 한국당에 돌렸는데 집권 여당의 책임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문제가 장기화할 때는 집권 여당의 오만과 독선 때문인데 민주당이 아직도 한국당을 탓할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후반기 원구성 때 합의된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섭단체 협상으로 해고하는 것이 공존이고 협치인가”라면서 “그러고선 뒤에서 충분한 사전과 공감, 동의가 있었다고 거짓 공작을 펼치는 게 여당이자 원내 제1당의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일 안 하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주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1년 내내 일하는 ‘상시 국회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여야 협치의 ‘공존의 길’을 위한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남과 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공존하는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 등을 제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인영 “일 안하는 국회의원 페널티 줘야…국민소환제 도입”

    이인영 “일 안하는 국회의원 페널티 줘야…국민소환제 도입”

    “나경원·오신환과 신사협정 원해”“민노총 위원장 구속이 능사였나”최저임금은 ‘속도조절론’에 무게한국당에 평양 공동방문 제안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일 안하는 국회의원에 페널티를 줘야 한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1년 365일 일하는 ‘상시 국회 체제’를 위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매달 1일 자동으로 국회를 열고, 의사일정을 논의하다 ‘빈손 국회’로 끝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께도 우리들의 임기 동안 국회 개회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사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면서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진지하게 논의해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장기간의 국회 파행과 관련, “시급한 민생과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 협치에 방점을 찍은 ‘세 가지 공존의 길’로서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남과 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공존하는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을 열거했다. 그는 “공존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공공의 적인 막말과 혐오, 극단과 결별해야 한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정책 경쟁에 기꺼이 응대하겠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주요 원인이었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 “비례대표 제도를 폐기하고 전부 지역구 선출로 대체하자는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분명 어깃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 패스트트랙이 무효라는 주장을 중단하고 선거제 개혁에 함께하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3당 교섭단체 합의에 대한 정의당 등의 반발과 관련, “최근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소통과 교감의 부족이 있었다면 최종적으로 협상을 담당한 저의 책임”이라면서 “다만 특위 연장으로 큰 틀에서는 바람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는 점도 고려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 분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사실상 속도조절론에 방점을 찍었다. 이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률 그 자체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에 일방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상생의 메커니즘 갖추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이 빠르게 상승한 반면 세계 경제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저임금 노동자 가구의 생활안정 등을 고려하면서도 경제와 일자리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지혜롭게 결정할 것이라 믿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국회 운영위원장 예정자로서 탄원서를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저는 반문한다”면서 “공안과 편견의 시각을 거두면 새로운 포용과 공존의 길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최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한국정부 패싱도 없었고 정상 간의 왕따는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한국당은 더이상 망설이지 말고 한반도 평화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이 결단하면 여야 모든 정당 대표들이 함께 평양을 방문하고, 남북국회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킬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야당 지도자가 따로 평양을 방문해 북의 고위급 인사들과 민족의 대사를 의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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