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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이봉조 통일연구원장〉(YTN 오후 1시30분) 오랜 진통 끝에 마침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성과를 거뒀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지난해 10월 북한 핵실험 발표 이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일단 긍정적인 활로를 찾았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봉조 통일연구원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현재 스물아홉의 은정씨는 권투를 하는 여자다. 남자 선수들과의 스파링에 더 이를 악 무는 그는 아직 갈 길이 먼, 링 위에서는 초보 복서다. 그래서 ‘제1회 여자 프로복싱 신인왕전’은 은정씨의 목표다.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이제는 결전의 날을 기다리며 최대한으로 기량을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지난달 15일 현직 부장판사가 자신의 집 앞에서 전직 대학교수 김명호씨가 쏜 석궁화살을 복부에 맞고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학이라는 조직과 힘겹게 법정싸움을 벌였던 개인 김명호 교수가 왜 석궁을 들고 판사를 찾아갔는지 이유를 추적한다. 교수 재임용과 사법제도의 개혁방안을 모색한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집안 일이 버거운 문희는 참다 못해 살림 은퇴를 선언한다. 순재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타박한다. 해미는 문희의 심정이 다 이해된다며 앞으로 도우미 아줌마를 부를테니 살림은 관두고 편히 쉬시라고 말한다. 유미는 뜬금없이 민호에게 온돌매트 하나 살 생각이 없냐고 묻는다.   ●달자의 봄(KBS2 오후 9시55분) 강태봉과 스치기만 해도 이상한 기분이 들어 바짝 긴장하는 달자. 어느 순간부터 달자는 강태봉이 남자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임신 사실을 알게된 위선주는 혼자서 병원에 찾아간다.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두고 홈쇼핑 회사에서 사고가 터지면서 고순애마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게 된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지난 1990년에 완공된 금강 하구둑은 농업·공업용수의 확보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바뀌어버린 어류 생태계는 금강 하구 어민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 만든 물고기들의 생명통로, 어도 안에서 펼쳐지는 물고기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 인간에 의한 개발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 석궁테러 前교수 살인미수혐의 적용안해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는 현직 부장판사 석궁 테러 사건의 피의자인 김명호(50) 전 교수에 대해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김씨를 구속할 당시에는 살해 의도가 있다고 판단,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으나 기소 과정에서 혐의를 바꿨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송치받은 뒤 피의자와 피해자, 참고인 등을 상대로 추가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와 일부 참고인이 경찰 진술을 다소 번복해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전 민변 회장 최병모 변호사와 전 부회장 이기욱 변호사, 이덕우·김학웅·이원구 변호사를 김씨의 변호인으로 선임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중계석] 현직검사 ‘석궁테러’ 자성 글/ 강영권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현직판사 석궁테러에 대해 현직 부장검사가 자신의 블로그에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강영권 공판전문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인 ‘인왕산 늙은 호랑이’에 올린 글을 통해 “요즘 석궁테러를 한 전직 교수에 대한 말이 많은데 특이하게도 사이버 상에서는 사법부의 오만과 독선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글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도배질돼 있어 법원이 깜짝 놀라고 있는 모양”이라며 이에 대해 담담하게 자신의 의견을 적었다. 그는 먼저 “(김명호 전 교수의 법원) 판결문을 읽고 제일 먼저 가슴이 뜨끔했던 것은 판결문 중 ‘기준에 현저하게 미달한다.’,‘더 이상 살펴볼 필요없이 이유없다.’ 등의 표현이었다.”면서 “우리들도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은 생각 없이 ‘그런 말’을 해서 당사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아마 무심코 정형화된 표현을 썼을 것이지만 이런 것 자체가 판사뿐 아니라 검사가 고압적이고, 오만하고, 냉정하고, 정나미 뚝뚝 떨어지게 살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면서 “인권보호의 최후의 보루는 법원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결정문을 읽는 사람 입장에 서서 그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표현, 감정이 개입된 표현, 정성이 없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 당사자인 김모 교수는 학교에서 해직된 이후, 해외에서 무보수 연구교수로 10년간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왔고 귀국해서는 교수 복직을 위한 고소ㆍ고발 등 형사 투쟁과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1인 시위에 몰두하는 등 싸워온 사람”이라면서 “억울하다고 고소한 고소인을 달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결정문을) 쓰는 방식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5일 서울 아현 뉴타운 조사 착수

    국립민속박물관의 행정도시 예정지역에 대한 인류·민속분야 문화유산 지표조사는 사라질 이 지역의 민속문화를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뜻에서 출발했다. 나아가 박물관이 일상생활과 맥이 끊겨버린 과거의 유물을 부분적으로 수집하는 데서 벗어나, 현재의 생활유물을 총체적으로 수집해 후세로 하여금 지금 이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느끼고 바라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민속박물관은 이런 취지에서 행정도시에 생활사박물관을 세우자고 정부에 제안했고, 한국토지공사 용역사업으로 반곡리를 집중조사한 것도 생활사박물관 후보지로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결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최근 생활사박물관과 민속마을을 연기군 남면 양화리 가학동 일대 7만여평에 조성하기로 계획을 확정됐다. 민속박물관이 추진하는 민속마을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민속마을과는 다르다. 주민들이 생활하는 모습은 현재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원하는 주민들은 행정도시를 떠나지 않고 가학동에 그대로 머물러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물론 머무는 주민이든, 떠나는 주민이든 현재 살아가는 모습은 반곡리 김명호씨의 사례처럼 철저한 조사가 이뤄진다. 토지공사는 7월부터 가학동에서 심층조사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천진기 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은 “민속문화 기록 작업은 개발로 사라지는 마을이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다음 조사 대상은 곧 재개발 공사에 들어가는 서울의 뉴타운 지역”이라면서 “25일 첫번째 후보지인 아현동 뉴타운 개발지역을 찾아가 기초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비상금 통장·터주단지 다 찍어 실었네유”

    “비상금 통장·터주단지 다 찍어 실었네유”

    “아 글쎄, 서랍장까지 모두 뒤져서 일일이 사진을 찍었다니까요. 딸이나 며느리라도 같이 살았다면 속옷 같은 것은 어쩔 뻔했는지, 원….” 충남 연기군 금남면 반곡리에 사는 김명호(72)씨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주 펴낸 ‘김명호 씨댁 생활재 조사보고서’를 24일 받아들고는 “이름 석자만 올라있어도 영광인데, 책 한권에 온통 우리집 얘기가 실려 있으니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생활재(生活財)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갖추는 생활용품을 뜻한다. 김씨는 “뭐 저런 것을 다 집에 갖다 놓고 사느냐고 비웃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노인정에 가서 자랑하는 것은 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웃었다. 부인 강신성(71)씨는 “박물관에서 조사를 나오면 어떻게 나 혼자서 밥을 먹겠느냐는 생각으로 담북장 끓여 점심 한끼 차리곤 했을 뿐”이라면서 “이렇게 책이 되어 나올 줄 생각이냐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강씨는 지금은 대전시에 편입된 충남 대덕군 진잠면 용계리 옥살미 출신으로 1955년 김씨와 결혼해 2남2녀를 낳았다. 반곡리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이다. 민속박물관은 김씨네 생활재 말고도 ▲민속지 ▲영상민속지 ▲민가(民家) 등 반곡리를 대상으로 한 4권의 조사보고서를 집중적으로 펴냈다. 예정지역 50여개 마을을 모두 조사한 ‘인류·민속분야 문화유산 지표조사’보고서 7권도 별도로 발간했다. 반곡리에는 모두 176가구가 산다. 김씨 집이 집중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그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데다 집을 보호하는 성주, 아이를 기원하는 삼신전대, 집터를 지키는 터주단지를 아직도 모시고 있는 만큼 생활재를 함부로 버리거나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민속박물관은 2005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김씨집을 조사했다. 안채·사랑채·창고채의 장롱·서랍·선반 속과 뒤뜰 장독의 내용물까지 조사해 모두 5000여점이 사진과 함께 보고서에 실렸다. 김씨 집에는 부부만 아는 비밀공간이 있는데, 조사팀의 배려로 보고서에는 담기지 않았다. 김씨는 “우리 아이들도 아직은 눈치를 못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비상금이 ‘쬐금’ 들어있는 예금통장까지 모두 찾아내 촬영했다.”고 조사의 철저함에 감탄했다. 이미 토지보상까지 받아 조만간 반곡리를 떠나야 하는 김씨는 “밤중에 자리에 들면 고향이 없어진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돈다.”면서 “나이라도 젊으면 땅값이 조금이라도 싼 논산이나 서천으로 나가 농사를 다시 시작해 보겠지만, 이제는 세월이 없다.”고 서운해했다. 부인 강씨는 “아파트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부터 큰 속 썩는다.”면서 “작은 아들네가 애 낳는다고 해서 가보니 아파트는 열통 터져서 못살겠더라.”고 한숨지었다. 글 연기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김명호씨 온라인 구명운동 활발

    판결에 불만을 품고 현직 고법 부장판사를 석궁으로 쏜 혐의(살인미수)로 구속된 서울 모 대학 김명호(50) 전 교수에 대한 구명 운동이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김씨의 사연에 공감하는 네티즌과 대학 제자들은 인터넷에 모임을 만들고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사건 이면에 가려진 대학 사회와 법원 판결의 불합리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김명호 교수 구명운동’ 카페에는 하루 1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다. 김씨의 제자이자 카페 운영자인 현모(35)씨는 “과거 재임용 과정에서 부당했던 부분에 대해 소명된다면 교수님의 명예를 회복하고 ‘제2의 김명호 사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카페 개설 배경을 밝혔다. 현씨는 “본고사 출제 오류 논란이 일어나기 전인 95년 1월까지만 해도 김 교수는 수학과 학과장으로 추천될 정도로 자질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판결문에서는 95년 전후 상황의 반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 사이트 네티즌 청원 코너에는 ‘석궁 사건 교수님을 선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탄원서가 올라오는 등 9000여명의 네티즌들이 온라인 서명에 동참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논쟁은 국회로도 무대를 옮길 전망이다.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내에 김명호 전 교수 사건의 진상조사단을 꾸릴 것을 법사위와 교육위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지난 18일 송파경찰서에 수감돼 있는 김 전 교수를 직접 만났다. 임 의원은 “김 전 교수가 본고사 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동료 교수들이 나서서 징계를 요청한 것은 교육계의 모순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사건의 원인을 단순히 김 전 교수가 특이성격자이기 때문인 것으로 몰아가면 우리 사회는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법원 “학생 지도 못해 재임용 탈락 정당”

    연구실적은 나무랄 데 없지만 학생교육과 지도에 ‘빵점’을 받아 재임용에 탈락한 대학 교수가 소송을 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석궁 테러’의 김명호 전 교수 사건과 같은 맥락의 판결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이승영)는 19일 J대 의대 교수 이모씨가 “재임용 탈락 결정이 위법하다.”면서 교육부 교원소청심사특별위원회와 대학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연구실적이 연평균 210%를 넘는 등 학문연구 심사 기준에는 충족 하지만 학내 분쟁 때 학생들의 수업거부로 수업을 하지 못하는 등 학생교육과 지도에 관해서는 실적이 전혀 없는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씨가 근무한 J대는 1986년 9월부터 학생들이 학내 비리 등을 이유로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다. 교내 분쟁이 이듬해까지 계속되자 당시 문교부가 종합감사를 실시했고 총장의 횡령 등의 비리가 드러났다. 당시 부속병원 과장으로 이씨는 농성을 벌이던 학생들에게 모욕적인 자술서를 쓰게 하고, 교내 문제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개별적으로 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학내 사태에 아무런 견해를 표명하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총장과 함께 직위해제됐고, 이씨는 이에 반발, 직위해제 및 면직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1심에서는 승소했지만 ‘임용기간 만료’를 이유로 대법원에서 각하 판결을 받았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판결문으로 본 김前교수 해직 진실

    ‘석궁 테러’를 한 김명호 전 교수가 해직된 실체적 진실은 무엇일까. 박홍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석궁으로 쏜 김씨는 “1995년 대학별고사에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하자 재임용에서 탈락시켰고, 법원도 결국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씨의 교수지위 확인 청구 소송에 배석했던 서울고법 민사2부 이정렬 판사는 17일 재판 과정에 있었던 일을 법원 내부 통신망에 상세하게 올렸다. 법원이 특정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공개한데 이어 배석 판사가 이를 통신망에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판결문과 이 판사의 통신망 내용에 따르면 법원은 출제문제 오류와 관련해서는 김씨와 비슷한 판단을 했다. 판결문에는 “김씨의 대학별 입학고사 문제의 오류를 지적한 것이 원고에 대한 징계처분, 부교수 승진 탈락, 재임용 거부 결정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고 적혀 있다. 김씨의 교수 능력과 관련해서는 연구실적이 ‘B’이상을 받는 등 연구실적 기준에는 적합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김씨가 대학 교원으로서 갖추고 있어야 할 품성과 자질을 지니고 있지 못한 이상 그런 사정을 들어 이 사건 재임용 거부 결정이 부당하다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C·D·F학점을 주면서도 수업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은 학생에게 ‘A+’학점을 주는 등 학생들의 성적을 자의적으로 결정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본고사 문제의 오류를 지적함으로써 보복을 당할 수 있는데도 학자적 양심에 따라 정당한 원칙을 주장하기 위한 용기있는 행동을 할 것이면, 대학 교원으로서 지녀야 할 다른 덕목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씨는 법정에서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것이지 가정교육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진술했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생의 인격 도야를 위한 지도에 대해 별다른 노력을 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원의 이같은 판단에도 불구하고 김씨가 수학문제 출제 오류를 지적하지 않았다면 교육자적인 자질이 재임용 탈락의 주된 배경이 됐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으로 남는다. 특히 김씨는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판사테러 前교수 ‘살인미수’ 구속

    서울 동부지법 형사1단독 한정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판결에 불만을 품고 현직 고법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쏜 김명호(50)씨에 대한 실질 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죄질이 불량하고 높은 처단형이 예상돼 방면할 경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같은 판단을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사법권의 근간을 뒤흔드는 테러 행위에 대해서는 엄히 처벌받아 마땅하다.”“형량이 최고 사형까지 가능한 살인미수 혐의는 과중하다.”는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의 범행을 규정 짓는 관건은 범행의 고의성과 정황 증거 등이다. 김씨가 살인 의도를 시인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각종 정황 증거를 토대로 고의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박씨는 다투는 과정에서 석궁이 발사됐다고 반박했지만 피해자인 박홍우(55·서울고법 부장판사) 판사의 진술에 의하면 김씨가 ‘죽여 버리겠다.’며 조준 사격으로 살인 의도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변호사는 “당시 경찰이 제시한 정황을 볼 때 피해자가 볼 수 있는 곳에서 단지 위협하려 했을 뿐 살인 의도는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석궁을 인명 살상도구로까지 보기는 힘든 데다 전치 4주 이하의 진단이 나온 점 등에 비춰 살인미수 적용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사용한 석궁이 인명 살상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석궁 판매업자 주모(44)씨는 “현행법에 따라 석궁이 레저용 이외의 용도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력(끌어당기는 힘) 150파운드(68㎏), 유효사거리 30m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석궁의 유효사거리는 70∼80m라거나 멧돼지도 잡을 수 있다는 말은 모두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선 경찰서 총기 담당 경찰관도 “석궁은 치명상을 입힐 수 없어 범죄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무기”라면서 “석궁과 공기총은 동일한 구입 절차를 거치는데 살해 의도가 있었다면 공기총을 구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문구용 커터칼로 피습했던 지충호(50)씨의 경우 재판부는 “전치 4주 상해는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에까지 이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며 상해죄 등만 적용해 징역 11년을 선고하고,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임일영 이재훈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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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사 석궁테러’ 파문] 테러부른 수학문제

    전직 대학교수를 테러범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수학문제 출제 오류 논쟁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 모 대학은 1995년도 대학별 고사 수학Ⅱ의 7번 주관식 문제를 출제했다. 당시 채점위원이었던 김명호 교수는 “문제의 전제 조건 자체에 모순이 있는 만큼 전원 만점 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나름의 ‘모범답안’을 내놨다.‘문제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 보이라.’는 내용이었다. 김씨가 재임용에서 탈락하자 1996년 3월 전국 44개 대학 수학과 교수 189명은 “문항에서 제시된 가정을 만족하는 벡터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문제가 성립하지 않는다. 대학에서 제시한 모범답안은 잘못을 호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김씨의 이의 제기는 정당했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서명을 주도했던 계승혁 서울대 교수는 16일 “수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문제의 오류가 너무도 분명했다. 김 교수의 연구실적도 우수해서 탄원서를 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한 대한수학회장은 “입시 오류 문제가 불거진 1996년 3월 당시 대한수학회가 법원의 사실 조회 요청에 대해 ‘답변 불가’라고 회신한 것은 입시 문제 논란에 개입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조만간 논의해 이사회를 소집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대한수학회 차원이 아니라 수학을 조금만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측은 공식적인 반응을 삼갔다. 대학 관계자는 “12년전 일이다. 최근까지 재판이 진행 중인 줄도 몰랐다. 다만 재판 과정에서의 행동과 평소 수업 때 얘기를 들어보면 교수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법원은 “김씨의 학문적 연구업적에 관한 부분은 재임용 거부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지치 않았다.”고 밝혔다. 법원은 “김씨가 이 대학에서 연구능력과 연구실적은 평균 이상인 B등급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김씨는 학교측으로부터 학생 생활지도 능력과 실적, 교원으로서의 품위 유지 등에 대해 평균 이하인 D·E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일영 김효섭기자 argus@seoul.co.kr
  • [‘판사 석궁테러’ 파문] “법적결정 수긍 못하는 성격적 결함”

    박홍우 부장판사를 테러한 교수 출신인 김명호씨의 ‘석궁 테러 사건’을 계기로 범죄인의 심리적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는 “교수들은 한길만 보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보니 교수 직위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다는 것은 다른 대학에 가기도 어려운데다 자기 삶의 실패, 회복할 수 없는 파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자신은 정당한 데 학교가 잘못했고 그런 것을 사법부가 제대로 가려줄 것을 기대했는데 전혀 자신의 주장이나 이유있는 내용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상대방 편을 들었다는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자신의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보니까 극단적인 선택을 한 케이스로,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시스템도 문제”라면서 “여기에 개인적인 특성상 법적인 결정을 수긍하지 못하는 성격적인 결함도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앙대 심리학과 현명호 교수는 “지식인이냐 아니냐의 문제라기보다는 분노 표현의 방식 문제였다고 볼 수 있다. 특별하게 김씨를 다르게 해석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면서 “누구나 화가 나고 하면 그것을 통제못하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사 등을 테러 대상으로 삼는데 따른 심리적 동기를 또다른 각도에서 해석하기도 한다. 범죄 심리학자들은 일반적으로 ‘판사에 대한 신뢰성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표 교수는 “모든 범죄인들이 판사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평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믿었던 판사에게서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상대편에 편들어주는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는 죄를 추궁하고 경찰력 등 무력수단이 있어 강하다고 느끼며 선처를 호소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반면, 판사는 권위가 있지만 문약(文弱)한 존재로 인식하는 게 범죄인들의 일반적인 심리 상태”라고 밝혔다. 사법부에 대한 불신의 시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한 변호사는 “최근 사법부가 영장갈등을 빚는 등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면서 불신감을 준 것도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대학교수인 가해자는 판사 못지 않은 상식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자신의 믿음과 반대되는 판결이 나올 때 불신감으로 이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 이재훈기자 yidonggu@seoul.co.kr
  • [‘판사 석궁테러’ 파문] 前교수 살인미수혐의 영장

    [‘판사 석궁테러’ 파문] 前교수 살인미수혐의 영장

    ‘고법 부장판사 석궁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서울고법 민사2부 박홍우(55)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쏜 서울 모 대학 전교수 김명호(50)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김씨는 미리 박 판사의 집을 2∼3차례 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인명 살상이 가능한 석궁, 화살 9개, 칼, 노끈 등 도구들을 미리 준비한 점, 퇴근시간에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박 판사를 보자마자 위해를 가한 점 등에 미뤄볼 때 처음부터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씨는 “위협을 하려고 석궁을 가져갔고 승강이를 벌이다가 발사됐을 뿐 살해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기소·재판 과정에서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될지 주목된다. 살인미수죄는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지만 상해죄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까지 적용하면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는다.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를 지낸 하창우 변호사는 “석궁을 인명 살상도구로까지 보기는 힘든 데다 칼 등의 흉기는 직접 사용하지 않았다. 피해자도 전치 4주 이하의 진단이 나온 점 등에 미뤄볼 때 살인미수 혐의 적용은 법리적으로 무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판사테러는 21세기 로빈후드”?

    “판사테러는 21세기 로빈후드”?

    ‘고법 부장판사 석궁 테러’ 사건을 놓고 네티즌 사이에서 테러를 가한 김명호(50)씨를 영웅화하려는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16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네티즌 댓글은 일방적으로 테러를 가한 김씨를 옹호하거나 사법부를 비난하는 발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댓글의 80∼90%가 김씨를 옹호하고 있다. 심지어 상당수가 김씨의 테러를 정당화하거나 동정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기회로 불신을 자초한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네티즌들의 반응이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네티즌 청원에는 ‘석궁 사건 교수님을 선처해 달라.’ 등 3곳의 게시판이 만들어져 구명 서명작업이 시작됐다. 각 게시판마다 1000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다. 네이버의 한 네티즌이 ‘김 교수에 대해 구명운동을 하자.’는 글을 올리자 40여명이 동참했다. 법원 앞 촛불시위를 제안하는 글도 있었다.‘21세기 로빈후드’,‘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 열사’,‘용감한 시민’ 등의 표현도 눈에 띄었다. 아이디 ‘hk7090’은 “오죽하면 그렇게 했겠느냐.(사법부가) 권력만 누리고 힘없는 국민들만 등치고,‘유전무죄 무전유죄’만 집행했지.”라며 질타했다. 테러를 비난하는 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이 ‘판사 테러를 옹호하는 사람은 뭐냐.’라는 글을 올리자 반박 댓글이 줄을 이었다. 아이디 ‘yanghun82’는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면 항소를 해야지, 판사를 죽이려고 석궁을 쏘다니 민주사회에서 그것도 교수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야만스러운 짓을 할 수 있는가.”라며 개탄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최근 발생한 법조인 관련 사건들이 정당성을 잃게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 특히 법조인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네티즌들은 법이나 정부에서 정당성을 찾아야 하는데 이를 찾을 수 없어 빚어진 총체적인 혼란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이성식 교수는 “권력에 불만을 갖고 있는 대중들은 공격을 한 김 교수도 부교수 시절 더 높은 사람들에 의해 억울하게 당했다고 여겨 권력에 대한 도전에 공감을 표시하는 것”이라면서 “즉흥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네티즌들이 김 교수에 대해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연민의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와 재판 관련 시민단체 등이 조직적으로 댓글을 주도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증거가 부족해 자신이 옳지만 재판에 진 뒤 불리함을 보지 못한 채 재판과 고소를 반복하며 ‘사법의 수렁’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호씨 역시 재판과정에서 어떤 억울한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 원한을 판사 개인에게 푼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홍희경 이재훈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수학과 조교수…본고사 오류 의혹제기로 정직

    수학과 조교수…본고사 오류 의혹제기로 정직

    현직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쏴 상처를 입힌 김명호(50)씨는 서울대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91년 서울 모대학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그러나 95년 1월 본고사 수학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후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런 징계가 부교수 승진 탈락에 영향을 미쳤고, 이듬해 2월 ‘해교행위’와 ‘논문 부적격’이라는 사유로 재임용에서도 탈락했다. 당시 교수들은 해직결정이 나기 5개월 전인 95년 10월 법원에 ‘부교수직 직위확인 소송’을 냈으나 당시 법원은 “부교수 임용은 피고 법인(대학 재단측)의 전적인 자유재량이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후 뉴질랜드와 미국 등에서 무보수 연구 교수로 지내 온 김씨는 2005년 3월 귀국해 다시 ‘교수지위 확인 소송’을 냈다. 김씨는 같은 해 여름부터 장기간 자신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매일 법원앞 1인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재판과 관련된 판사 전원을 고소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고법 부장판사 석궁 피습

    고법 부장판사 석궁 피습

    현직 부장판사가 판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소송 당사자인 전직 대학교수로부터 석궁으로 피습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법원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2부 박홍우(55) 부장판사가 이날 오후 6시33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전직 서울 모 대학 수학과 교수 김명호(50)씨가 쏜 석궁에 왼쪽 복부 아랫부분을 맞아 병원으로 실려갔다. 박 부장판사는 퇴근길에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2층 계단에 숨어 있던 김씨가 부르는 소리에 위를 쳐다보다 1m 앞까지 다가온 김씨가 쏜 석궁에 맞았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김씨가 ‘박 판사를 위협하고 항소심 기각 이유를 따지기 위해 6개월 전에 종로 인근에서 산 석궁을 들고 다가갔지만 박 판사가 가방으로 밀어 서로 승강이를 벌이다 발사됐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판사는 서울의료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다음 밤늦게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입원했다. 서울의료원 신준섭 응급센터장은 “왼쪽 복부 아래쪽에 지름 8㎜, 깊이 2㎝ 정도의 상처가 났는데 다행히 복강을 뚫지 않아 장기 손상은 없었다.1주일 이상 안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기사 문모씨와 아파트 경비원 김덕환씨의 신고로 현장에서 김씨를 붙잡아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1995년 이 대학 본고사 채점위원으로 활동했다가 “학교가 한 문제를 잘못 출제했다.”고 입시 오류 의혹을 제기, 학교측과 마찰을 빚었다. 그후 재임용에서 탈락하자 법원에 복직을 요구하는 교수지위확인 소송을 냈으나 1심에 이어 지난 12일 서울고법 항소심에서도 패소하자 판결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합법적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판사들과 사법부가 무시해 억울한 점을 알리려 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법원행정처는 이날 밤 장윤기 처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사법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로 보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상명 검찰총장도 “법관의 재판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초유의 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홍희경 이재훈기자 saloo@seoul.co.kr
  • “판사에까지 테러라니…” 경악

    “판사에까지 테러라니…” 경악

    현직 부장판사가 피습당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 질서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대법원의 한 중견 법관은 “사법부도 권위를 세우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사법부의 노력을 말하기에는 너무나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풍토를 시급히 조성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제 형사공보판사는 “판사들은 누군가가 작정하고 테러를 가한다면 피할 방법이 없다.”면서 “고등부장 판사는 운전사가 있어 혼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 이외의 판사들은 혼자 다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사법부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며, 법 질서를 부정하는 행위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 사법부는 국민 권리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데 사법부를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느냐.”고 반문했다. 한 변호사는 “판결에 불만이 있다고 이런 식으로 해결하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않다.”면서도 “법원도 혹시나 억울한 사람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네티즌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박홍우 부장판사에 대한 쾌유를 빌면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올바른 판결로 권위를 세우라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 회사원 김현주(40)씨는 “폭력은 어떠한 경우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사법부가 판결에 있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글을 올린 아이디 ‘무풍지대’는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판의 신중성과 함께 재판관 경호 등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판사는 사고 직후 서울의료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오후 9시 15분쯤 종로구 서울대병원 12층에 위치한 1인용 병실에 입원해 안정을 취했다. 병원에는 김명호(50)씨 사건의 주심을 맡았던 이정렬 판사를 비롯해 박송하 서울고등법원장 등 법원 관계자들이 찾아왔다. 앞서 이용훈 대법원장은 박 판사가 서울의료원에 들렀다가 취재진들이 몰리자 상황실에 들러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뒤 돌아갔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날 관할인 서울 동부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동기와 사건발생 경위 등 사건 전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동부지검에서는 조주태 형사4부(강력담당) 부장과 검사들이 비상대기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에는 취재진 수십여명이 몰려 크게 붐볐으며, 병원측 관계자들이 취재에 나선 기자들을 막으면서 물리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었다. ●석궁이란 김씨가 사용한 석궁은 사냥용으로, 유효사거리가 50∼60m이며 최대사거리는 150∼180m에 달한다. 성능이 좋은 석궁에 뾰족한 촉을 장착해 사냥용으로 쓰면 달아나는 멧돼지도 사살할 수 있다. 박 부장판사는 다행히 피습 당시 외투를 입고 있었던 데다 1m 거리에서 화살이 탄력을 받기 전에 맞았기 때문에 배 부위가 1㎝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는 데 그쳤다. 이동구 김효섭기자 yidonggu@seoul.co.kr
  • 30m 생산라인 따라 5초에 1대씩

    30m 생산라인 따라 5초에 1대씩

    20일 오전 공기분사 과정을 마치고 들어선 LG전자 ‘평택 디지털파크’의 휴대전화 생산라인은 여느 공장과 다른 강렬한 조명과 순백의 바닥이 꽤 도드라져 보였다. 수십초마다 반복되는 자동화 설비기계의 중저음과 바로 이어지는 직원들의 분주한 손놀림이 글로벌 생산 현장임을 상기시켰다. 휴대전화 시장에선 요즘 LG전자가 ‘초콜릿폰 덕에 산다.’는 말을 심심찮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출시 4개월만에 320만대를 팔아 LG전자의 첫 ‘글로벌 히트 모델’이 됐다. 취약 시장이던 유럽에서도 LG전자의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2분기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고, 추락한 자존심의 회복 여부는 ‘초콜릿폰’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5초에 하나…24시간 풀 가동 LG전자의 휴대전화 조립 라인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끄는 곳은 아무래도 블랙의 ‘초콜릿폰’ 생산라인. 지난달부터 24시간 풀 가동하면서 하루 3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의 95%를 수출한다. 초콜릿폰은 30여m의 생산라인을 따라 완성품으로 탈바꿈됐다. 전자 부품으로 조립된 단말기 기판이 초콜릿폰으로 탈바꿈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5초였다. 김형종 과장은 “아래층에서 사실상 단말기 기판 조립을 마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최종 조립만 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공정은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을 시험하는 일종의 테스트였다. 성환식 제조그룹 계장은 “이 라인은 가동된 지 한 달밖에 안돼 불량률이 다른 라인보다 높지만 전체 평균은 0.1%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제품인정실’. 개발된 휴대전화가 대량 생산을 하기에 앞서 제품이 고객에게 신뢰와 만족을 줄 수 있느냐를 테스트하는 실험실이다. 이곳에서는 낙뢰와 충격 등 300여가지의 휴대전화 기능을 테스트한다. 휴대전화 키보드는 2만 5000회, 폴더와 슬라이드폰의 열기·닫기는 10만회 정도를 넘겨야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 안선욱 주임은 “고객이 휴대전화를 5∼6년 정도 써야 이 정도 수준에 이른다.”면서 “휴대전화 신제품이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종종 사장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단 기간에 1000만대 돌파” LG전자는 지난 5월 초콜릿폰을 생산한 이후 4개월만에 320만대를 팔았다. 단일 모델로는 LG전자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지역별로 유럽에서 80만, 북미 59만, 한국 55만, 중남미 54만, 중국 27만, 아시아·CIS에서 45만대를 판매했다.LG전자는 연내까지 초콜릿폰 8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생산한 휴대전화(6500만대)가운데 13%가량이 초콜릿폰인 셈이다. 김명호 경영기획그룹장은 “초콜릿폰은 최단 기간에 1000만대를 돌파하는 휴대전화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초콜릿폰의 선전뿐 아니라 공장 자동화, 조직 안정 등으로 원가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3·4분기에는 어느 정도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휴대전화 영업이익이 3·4분기 500억원,4·4분기 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평택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변호사 1만명시대] ‘빛’ …전문성 특화로 성공한 변호사들

    [변호사 1만명시대] ‘빛’ …전문성 특화로 성공한 변호사들

    변호사가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을 익히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 힘들게 특성화를 했어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부동산 경매·금융·개발 분야로 특화한 ‘상운경매LAW’의 대표 이성문(39·사시 36회) 변호사와 국내 최초로 이민·유학·출입국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 베스트를 만든 박정해(42·여·사시 41회) 변호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모두 경매와 이민 분야에서 전문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사례로 꼽히는 변호사들이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변호사라는 타이틀에 안주,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경매 브로커에 의해 주도되던 경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변호사는 김명호, 손영호 변호사와 함께 경매에 입찰하는 사람들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법률 상담은 물론 낙찰·대출·개발·매각 등 사후처리 업무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한다. 이를 위해 3명의 공인중개사로 구성된 부동산중개법인과 시행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변호사는 특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용기’와 ‘사업적 관점’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매 전문가가 되기 위해 건국대의 부동산최고위 과정을 비롯해 전국 대학의 부동산 관련 강좌를 섭렵했다. 박 변호사는 이민 대행업체와 여행사들의 몫으로만 여겨지던 이민·유학·출입국 관리 업무에 진출했다. 지난 2004년 11월 법무법인 베스트를 만들어 이민 상담부터 시작해 모든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철저한 법적 자문은 물론 이주 뒤 설계까지 가이드해 준다. 박 변호사도 처음부터 이민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찾기 위해 지방변호사회에서 여는 조세 등 다른 강좌도 들었지만 “이거다.” 하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 평소부터 관심있던 이민 분야로 눈을 돌렸고, 국내 최초로 설립된 명지대 이민대학원에 변호사로는 처음으로 입학, 전문성을 키웠다. 박 변호사는 “특화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WORLD CUP] “토고전 이기면 마케팅도 대박” 산업계

    산업계가 ‘대∼한민국’을 후원한다. 전 국민의 월드컵 열기를 한층 북돋우기 위해 장소에 구애없이 대대적인 ‘응원 좌판’을 펼친다. 월드컵 분위기만 제대로 ‘업(UP)’시킨다면 월드컵 마케팅은 자연스럽게 ‘대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략이다.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던 백화점과 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마케팅 몰이꾼’으로 나선다. 특히 산업계는 오는 13일 토고전 경기 결과에 따라 마케팅 성패가 좌우되는 만큼 이 날 축구경기에 올인하고 있다.●응원전 ‘하늘, 시장, 특급호텔….’ 하늘에서도 ‘대∼한민국’을 응원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독일 월드컵 기간에 운항하는 모든 여객편 기내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월드컵 중계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기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일부 기종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월드컵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럭셔리’한 응원전도 있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한국-토고전이 열리는 13일 서울 프라자호텔 지하 2층 그랜드볼룸에서 TU미디어 가입자 1000여명을 초청해 유명 연예인들과 흥겨운 응원 파티를 연다. 독일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코리아도 W호텔과 공동으로 ‘럭셔리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아예 동남아 유명 관광지를 택했다. 지난달 5일부터 6월5일까지 위성DMB폰으로 신규 가입한 고객 160명을 추첨으로 선발해 스위스전이 열리는 24일 휴양 관광지인 푸껫에서 ‘대한민국 신(新)바람 응원파티’를 개최한다. 반면 대기업처럼 ‘럭셔리’하지는 않아도 정과 흥이 넘치는 잔치도 있다.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시장 입구에 새로 설치한 대형 전광판을 이용,‘시장 바닥 응원전’을 연다. 동네 주민들은 250m 길이의 시장 통로에 모여 앉아 가로 4m, 세로 2m 크기의 전광판을 보며 함께 응원전을 펼친다. 한국 축구팀이 승리하면 바로 다음날부터 ‘파격 세일’에 들어간다. 도깨비시장 김명호 상무는 “최대 5000여명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거창하진 않아도 시장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산업계 ‘운명의 13일’ 산업계가 대한민국의 첫 경기인 13일 토고전에 국가대표선수만큼이나 긴장하고 있다. 토고전에서 승리하면 오는 24일 열릴 스위스전까지 월드컵 마케팅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어 19일 프랑스전마저 이긴다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응원 신화’가 재연되면서 월드컵 마케팅이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제 효과는 26조원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토고전에서 졌을 경우 월드컵 마케팅은 ‘프랑스전에서 힘내라,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라.’는 격려투로 바뀔 것”이라면서 “그러나 토고, 프랑스전에서 잇따라 진다면 월드컵 마케팅은 사실상 파장 분위기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토고전이 월드컵 마케팅의 향방을 결정짓는다는 분석이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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