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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제 도입싸고 금융계 “술렁”/주총 앞둔 시중은행의 표정

    ◎재무부 긍정반응에 대상자들 부푼 기대/「복수전무제」로 승진 줄대기 경쟁등 치열/행장임기 만료 3곳… 전행원 올코트 프레싱 작전도 시중은행의 간사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의 이광수행장은 지난달 23일 한은청사를 방문,박종석 은행감독원장과 은밀히 만났다. 이행장이 박원장을 만난 것은 표면상 시중은행들의 2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결산에 앞서 은행들의 내부유보금 적립확대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 자리에서 이행장은 5대 시은들의 상근회장제 도입을 조심스럽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원장은 난색을 표명했다. 상근회장제는 단순히 퇴임행장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위인설관」으로서 은행의 일반관리비 지출만을 늘리게 될 뿐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그런데 이로부터 열흘정도가 지난 최근들어 금융당국의 태도가 변화하고 있는 인상이다. 은행들이 이미 민영화 된데다 금융자율화가 본격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자율결정 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상근회장제 도입을 놓고 구태여 『곶감놔라 밤놔라』고 할필요가 없다는 반응이 재무부등 금융당국 일각에서 일고 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올 정기주총은 오는 20일 강원은행을 필두로 막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는 상근회장제 외에도 현재 1명뿐인 전무를 2명으로 늘리는 복수전무제의 도입여부가 큰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상근회장제는 서울신탁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에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안에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한일(박명규행장 2.27),서울신탁(이광수〃 6.25),한미은행(이상근〃 6.28)등 3개 시은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한일은행은 이번 주총을 앞두고 상근회장제 도입에 필사적이다. 한일은행은 전임ㆍ직원이 위아래로 똘똘뭉쳐 올코트프레싱형태로 상근회장제 도입의 타당성을 역설하며 「거행」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다. 한일은행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임기가 임박한 박명규 현행장이 퇴진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다. 초임이면서도 전임행장의 잔여임기 3개월을 채워 법적으로는 중임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는 박행장은 상근회장이된다면 행장직을 행내 「넘버투맨」인 이병선전무에게 물려줄 예정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행내에서 상당한 파워게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행장임기가 4개월여나 남아있는 서울신탁ㆍ한미은행은 행장의 거취문제에 아직 여유를 보이고 있다. 이광수 신탁은행장은 후덕한 인품,이상근 한미은행장은 매끄러운 일처리로 각각 중임되거나 고위직 진출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올해 임기가 끝나는 전체은행 임원수는 예년보다 많은 51명이나 돼 인사개편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특히 시행이 확실한 복수전무제 도입으로 5대 시은은 신설되는 제2전무자리를 놓고 저마다 「줄대기」 승진운동이 한창이다. 5대 시은에 걸쳐 공통점은 현감사들이 대부분 제2전무에 유망하다는 것이다. 김태두 조흥,박태만 상업,이성규 제일,조옥제 서울신탁은행 감사가 일단 새 전무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조흥은행 김감사는 복수전무제 도입의 장본인이라는 구설수가 뒤따르고 있으며 상업은행은 민수봉 수석상무의 추격이 만만치않다. 또 제일은행은이번에 중임 임기만료되는 김명수 수석상무의 새 전무 기용이 아울러 고려되고 있으며 신탁은행도 김준협 수석상무가 뛰고 있으나 행내평가가 소망스럽지 못하다는 후문. 한일은행은 상근회장제 도입이 성사돼 「박명규회장ㆍ이병선행장」의 구도가 실현될 경우 전무 두자리가 동시에 비게돼 윤순정감사 외에도 김규현ㆍ정창순ㆍ이범학상무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결국 상근회장제 도입 문제를 놓고 당초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재무부와 은행감독원 가운데 최근 재무부쪽에서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는 기미의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조만간 상근회장제 도입 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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