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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미 연합훈련에 “파멸 재촉하는 객기”… “긴장 고조시킨 당사자는 북한”

    北, 한미 연합훈련에 “파멸 재촉하는 객기”… “긴장 고조시킨 당사자는 북한”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및 한국의 군사훈련 확대에 대해 “전쟁도발 행위로 얻을 것은 파멸뿐”이라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을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괴뢰패당(한국)은 상전(미국)과의 연합작전태세를 완비해 전쟁의 포성을 기어이 터치려고(터뜨리려고) 분별 없이 날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한 달 남짓한 기간에 벌어진 대표적인 전쟁 연습들만 놓고 보아도 괴뢰들의 전쟁 광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잘 알 수 있다”며 최근 진행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연합지휘훈련, 합동해상훈련, 서북도서 방어 종합훈련 등을 열거하기도 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 무력화 등을 계기로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한 신 장관과 김명수 합참의장을 두고는 “호전적 망언”이라며 “발길이 닿는 곳마다 이 자들은 대결을 고취하고 전쟁을 선동하며 미친개처럼 발광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신문은 “11월 22일 우리의 정찰위성 발사를 무턱대고 걸고 들며 9·19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의 일부 조항 효력정지를 전격 발표해치운 괴뢰들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쟁 전야를 연상케 하는 군사적 대결 소동에 일제히 진입하였다”며 “미국을 등에 업고 북침 야망을 추구하며 대결과 전쟁의 길로 나가는 괴뢰패당의 망동은 실로 어리석은 것으로서 파멸을 재촉하는 부질없는 객기”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이러한 주장에는 한반도 간 긴장 및 위협이 고조된 것을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핵·미사일 개발과 무력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당사자는 북한”이라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그에 대한 정당하고 방어적인 조치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재판 지연 해소 최우선… ‘법원장 추천’ 없앨 듯

    재판 지연 해소 최우선… ‘법원장 추천’ 없앨 듯

    두 달 반 가까이 이어진 사법부 수장 공백 상태를 깨고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신임 대법원장이 11일 취임하면서 첫 일성에 관심이 쏠린다. 취임사를 보면 조 대법원장이 가진 사법 개혁 비전과 구체적 방안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재판 지연’과 ‘신뢰 저하’ 등 현안에 대한 입장과 대책 등 향후 사법부를 이끌 얼개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강조한 ‘재판 지연 문제 해소’에 관한 청사진을 취임사에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대법원장은 “취임하면 장기미제 사건을 특별히 집중 관리하겠다”면서 “재판 업무를 맡지 않던 법원장에게 최우선으로 사건을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건 심리가 2년 6개월이 넘었음에도 마무리되지 않은 장기미제 사건은 꾸준히 늘고 있어 법원의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사법연감 등에 따르면 전국 법원에서 심리 중인 민사 장기미제(본안 1심 기준) 사건은 2016년 2142건에서 지난해 7746건으로 6년 새 3.6배나 늘었다. 사법부 인사 시스템 개편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조 대법원장이 ‘인기투표’ 지적이 제기돼 온 ‘법원장 추천제’(일선 판사들의 추천으로 법원장 후보를 정해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제도)와 고법 부장 승진 폐지 등 ‘김명수 코트’ 시절 도입된 제도를 손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음달 1일로 퇴임하는 안철상(66·15기)·민유숙(58·18기) 대법관의 후임 인선도 시급한 과제다. 대법원은 12일부터 18일까지 안·민 대법관 후임 제청 대상자를 추천받는다. 추천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더라도 국회 인준 등을 고려하면 최소 2개월은 대법관 2명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와 소부 선고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조 대법원장은 ‘국민과의 소통’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태·김명수’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 위상과 신뢰가 떨어진 만큼 국민과 법원의 거리를 좁히려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에서 언급한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와 영장을 발부해도 주거지 제한 등의 조건을 달아 석방하는 조건부 구속영장제 도입 등도 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8일 조 대법원장은 국회 출석 의원 292명 중 찬성 264명(90.4%)으로 국회 인준을 통과했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취임식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다.
  • 조희대 대법원장 임명안 국회 통과…노란봉투법·방송 3법 폐기에 야당 반발

    조희대 대법원장 임명안 국회 통과…노란봉투법·방송 3법 폐기에 야당 반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돼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74일 만에 해소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재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돼 최종 폐기됐다. 조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본회의 무기명 전자 투표에서 재석 의원 292명 중 찬성 264명, 반대 18명, 기권 10명으로 가결됐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반대·기권이 28명에 그친 만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조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관련해 ‘자율 투표’ 방침을 정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여순사건 당시 군법 회의 판결에 대한 재심 청구 사건 판결을 비롯한 여러 판결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우려하면서도 “고위공직 후보자에게 흔히 이는 개인신상과 관련한 도덕성 등의 문제 제기가 거의 없었고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법원장으로서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지난 9월 24일 퇴임한 뒤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74일 만에 해소됐다. 한편,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은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5명, 반대 115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방송3법을 각각 보면, 방송법 개정안과 방문진법 개정안은 모두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13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6명, 반대 114명, 기권 1명이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들 법안에 대해 지난 1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재의요구권 행사였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여당의 반대로 이들 법안이 부결되자 민주당은 즉시 국회 본청 내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결국 대통령의 거부권과 함께 여당이 이에 동조해서 재의 과정에서 부결시켰다. 참 비정한 대통령, 참 야박한 여당”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입법부의 자존심 대신 대통령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계속 싸우겠다면, 민주당도 더이상 대통령에게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김기현·인요한 15분 회동… 파국 대신 ‘질서 있는 결별’..한동훈 여당 의총 첫 참석 [위클리 국회]

    김기현·인요한 15분 회동… 파국 대신 ‘질서 있는 결별’..한동훈 여당 의총 첫 참석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의 험지 출마·불출마 혁신안’을 두고 갈등을 겪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마주 앉아 ‘질서 있는 결별’로 가닥을 잡았다. 표면적으로는 파국을 피했지만, 혁신위 관계자는 곧 활동을 사실상 종료한다고 전했다. 김기현, 울산시장 선거 개입 관련 “이재명·문재인 석고대죄부터”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1심 판결과 관련해 “판결문에 명시된 혐의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부터 먼저 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尹개각에 “장관 몇 사람보다 대통령 마인드가 바뀌어야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하는 것을 두고 “장관 몇 사람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의 마인드와 국정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될 정부, 여당이 국정 책임을 무한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군부대 이전 당정협의회, 주호영 “조속한 MOU 체결 이뤄져야”국민의힘과 정부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구시 군부대 이전을 위한 당정 협의회’에서 대구광역시 내 군부대를 조속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MOU)을 연내에 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부대 이전 대상지에는 상생을 위해 방위산업이나 일반 산업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회의를 이끈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연내 대구 군부대 이전을 논의하기 위한 민군 상생 MOU가 체결되도록 대구와 국방부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보다 발전적인 상생 협력 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대 청문회…여야 ‘사법부 편향성·이재명 檢수사’ 등 검증5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어 여야는 ‘사법부 편향성’, ‘재판 지연’ 문제 등을 거론하며 자질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청문회 준비 기간 조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신상 관련 의혹 제기가 사실상 없었던 만큼, 앞선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 때와는 달리 여야 모두 대체로 사법부 수장으로서 적임자인지를 따져보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尹대통령, 與지도부·참모들과 비공개 오찬회동이날 회동에는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정책실장을 비롯해 5명의 신임 수석이 참석했다. 한동훈 여당 의총 첫 참석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가칭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민 정책은 할 거냐 말 거냐 고민할 단계를 지났고, 안 하면 인구재앙으로 인한 국가 소멸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구 재앙에 대처하는 근본적 대책은 출산율 제고와 이민정책”이라며 “출산율 제고를 포기하자는 말은 전혀 아니다. 출산율 정책만으로는 정해진 재앙의 미래를 바꾸기에는 시간적, 규모의 한계가 명백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손잡은 여야 ‘2+2’ 협의체… 화요일마다 법안 논의더불어민주당 박주민(맨 왼쪽부터) 원내수석부대표, 이개호 정책위의장과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2+2’ 협의체 첫 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여야는 각 당에서 신속히 처리할 법안을 10개씩 선정해 매주 화요일마다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찾은 이재명 대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초등학교에서 열린 ’온동네 초등돌봄‘ 현장간담회를 찾아 돌봄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을 청취했다. ‘온동네 초등 돌봄’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이 주축이 돼 온 동네가 함께 키우는 우리 아이 초등 돌봄 공약으로 ’간병비 급여화‘에 이은 민주당의 총선 2호 공약이다. 이 대표는 온 동네 초등 돌봄을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돌봄 국가책임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與 혁신위 조기 종료…“50% 성공, 나머지 50%는 당에 맡긴다”인요한 혁신위원장은 7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마지막 혁신위 회의를 마친 뒤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잘 파악해서 우리는 50% 성공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며 좀 더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여야 예산안 2+2 협의체 회의여야는 7일 양당의 원내대표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구성된 ‘예산안 2+2 협의체’를 가동, 내년도 예산안의 쟁점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목표 시한으로 정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 확정…비명계 거센 반발더불어민주당은 7일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이 행사하는 표의 반영 비율을 높이고, 총선 공천을 위한 경선 시 성과가 저조한 현역 의원들에게 주는 불이익을 강화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윤재옥 “文정부 ‘공무원 월복몰이’, 반인권·야만적 폭력”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해수부 공무원이었던 이대준 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을 정부 기관들이 알았지만, 상부 보고, 대북 통지와 구조 요청 등 마땅히 취했어야 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엄연히 살인 방조이며 국가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문재인 정부가 이를 방치하고 사실을 왜곡·은폐했다는 감사원 발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사죄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세사기특별법 개정 與불응시 가능한 조치 다할것”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8일 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국민 앞에 약속했던 전세사기 피해자 특별법 개정 문제에 대해서 정부 여당이 너무나 소극적”이라며 “임시국회가 이어지는 만큼 13일 국토위에서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실질적 피해 보상 방안이 담긴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안 가결…74일만에 공백 해소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14차 본회의에서 대법원장(조희대) 임명동의안이 재석 298인, 총투표수 292표, 가 264표, 부 18표 기원 10표로 통과 됐다. 이로써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지난 9월 24일 퇴임한 뒤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장기간 이어져 온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74일 만에 해소됐다.
  •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안 가결…74일만에 공백 해소[서울포토]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안 가결…74일만에 공백 해소[서울포토]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14차 본회의에서 대법원장(조희대) 임명동의안이 재석 298인, 총투표수 292표, 가 264표, 부 18표 기원 10표로 통과 됐다. 이로써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지난 9월 24일 퇴임한 뒤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장기간 이어져 온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74일 만에 해소됐다
  • [사설] “신속 재판이 사법부 존재 이유”가 된 현실

    [사설] “신속 재판이 사법부 존재 이유”가 된 현실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끝났다. 도덕성이나 자질 시비 없이 마무리돼 내일 본회의에서 무리 없이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6일 당시 이균용 후보자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부결시킨 뒤 지금껏 70일 넘게 사법부 수장이 공석이었다. 새 대법원장이 풀어야 할 난제는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전임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부의 최대 패착이었던 재판 지연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풀어야 한다. 실제로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사법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신속한 재판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사법부의 존재 의미를 밀쳐 두고 재판 지연 실태가 오죽 심각하다고 판단했으면 그렇게 말했겠나. 김명수 사법부 6년간 이유 없이 지연된 재판들은 전무후무할 기록으로 남았다. 1심 선고까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년 9개월, 윤미향 의원이 2년 5개월 걸렸다. 최근 첫 선고가 내려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도 3년 10개월이나 걸렸다.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이 사법부 신뢰의 근간이 돼야 하지만 김명수 대법원은 불신을 자초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재판은 말할 것도 없이 일반 사건 재판도 전례 없이 적체됐다. 2년 넘게 걸린 1심 민사합의부 사건만 해도 2017년 3000여건이던 것이 지난해는 5000건이었다. 전임 대법원장이 폐지한 고법 부장 승진 제도, 새로 도입한 법관들의 법원장 추천제 등이 ‘일 안 하는 법원’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높다. 조 후보자는 “전임 대법원장이 실패한 것은 반면교사로 삼고 잘한 점은 계승해 사법부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지당한 말이지만 무너진 사법부의 신뢰를 수습하는 일은 갈 길이 멀다. 국회가 조 후보자의 인준 절차를 한시라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 압수수색 영장 남발 지적에… 조희대 “사전심문제 긍정 검토”

    압수수색 영장 남발 지적에… 조희대 “사전심문제 긍정 검토”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판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기 전 관련자를 불러 대면 심문을 하는 제도다. 대법원은 최근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돼 국민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부터 검찰 반발에도 이 제도 도입을 추진해 왔다. 조 후보자는 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질의(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최근 압수수색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사전심문제가) 외국에서도 시행되고 있어 여러 부분을 고려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이 비슷한 질의를 하자 “최근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검찰 조서의 증거능력이 약화된 반면 압수수색 필요성이 증대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이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대법관회의에서 공론화해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지난 4일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위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것을 문제 삼으며 현행 압수수색 영장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대법원의 ‘2023 사법연감’을 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청구된 압수수색 영장은 총 39만 6807건으로 2021년(34만 7623건)에 비해 1년 새 14.1%(4만 9184건)나 늘었다. 또 조 후보자는 영장을 발부하되 거주지 제한 등의 조건을 달아 석방하는 ‘조건부 구속영장제도’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제도가 생기면 부자나 힘 있는 사람만 혜택을 받는 쪽으로 운영되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도 “피고인을 효과적으로 격리하는 한편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조건부 구속영장제도 도입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후보자는 ‘재판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취임하면 우선 장기미제 사건을 특별히 집중관리하겠다”며 “종전까지 법원장은 재판을 하지 않았지만 법원장에게 최우선적으로 장기미제 사건의 재판을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법농단’ 사태에 대해선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것은 사실”이라며 송구하다는 뜻을 비쳤고, “(김 전 대법원장의) 실패는 반면교사로 삼고 잘한 점은 계승해 사법부를 지키고 국민과 국가에 도움 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 조희대 “압수수색 사전심문 검토”, 재판지연은 “해소”

    조희대 “압수수색 사전심문 검토”, 재판지연은 “해소”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판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기 전 관련자를 불러 대면 심문을 하는 제도다. 대법원은 최근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돼 국민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부터 검찰 반발에도 이 제도 도입을 추진해 왔다. 조 후보자는 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질의(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최근 압수수색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사전심문제가) 외국에서도 시행되고 있어 여러 부분을 고려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이 비슷한 질의를 하자 “최근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검찰 조서의 증거능력이 약화된 반면 압수수색 필요성이 증대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이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대법관회의에서 공론화해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지난 4일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위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것을 문제 삼으며 현행 압수수색 영장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대법원의 ‘2023 사법연감’을 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청구된 압수수색 영장은 총 39만 6807건으로 2021년(34만 7623건)에 비해 1년 새 14.1%(4만 9184건)나 늘었다. 또 조 후보자는 영장을 발부하되 거주지 제한 등의 조건을 달아 석방하는 ‘조건부 구속영장제도’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제도가 생기면 부자나 힘있는 사람만 혜택을 받는 쪽으로 운영되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도 “피고인을 효과적으로 격리하는 한편,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조건부 구속영장제도 도입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후보자는 ‘재판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재판 지연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재판 지연 원인이 한곳에 있지 않은 만큼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법농단’ 사태에 대해선 “국민에게 걱정 끼친 것은 사실”이라며 송구하다는 뜻을 비쳤고, “(김 전 대법원장의) 실패는 반면교사 삼고 잘한 점은 계승해 사법부를 지키고 국민과 국가에 도움되는 길을 찾겠다”고 했다.
  • [인사]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건축정책관 이우제 ■삼성글로벌리서치 ◇대표이사 승진△김원준 ◇업무위촉 변경△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장석훈 ■에코프로 ◇상무 승진△정회림 ■에코프로비엠 ◇상무 승진△신호상 윤인호 이헌영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무 승진△이상학 ■에코프로파트너스 ◇상무 승진△이연수 ■동국제강 ◇전무 승진△영업실장 최우일△포항공장장 신용준 ◇전무 보직 변경△영업실장 최우일 ◇상무 승진△재경실장 정순욱 ◇상무 보직 변경△당진공장장 이대식△형강영업담당 권오윤△후판영업담당 김지탁 ■인터지스 ◇상무 보직 변경△영업본부 중부지점장 정태현△해운영업본부장 김혁래 ■동국시스템즈 ◇부사장 승진△대표이사 김오련 ◇상무 보직 변경△대외사업본부장 한승협 ■동국홀딩스 ◇이사 보직 변경△미국법인장 김명수△일본법인장 김종식 ■동국씨엠 ◇전무 보직 변경△영업실장 이현식 ■코웨이 ◇전무 승진△경영관리본부장 김순태 ◇상무 승진△환경기술연구소장 최인두 ◇상무보 신규 선임△태국법인장 박준용△홈케어사업실장 이웅△인사실장 최지욱△상품기획실장 황순목 ■GC △전략2담당 양준열 ■GC녹십자 △개발본부장 이재우△QM실장 신웅△SC본부장 박진영 ■GC녹십자웰빙 △IP본부장 김재왕 ■GC케어 △경영기획유닛장 양원영△MSO사업본부장 김은영 ■유비케어 △전략기획실장 노주현△경영지원실장 권태훈 ■GC셀 △BS본부장 박범수△MSAT본부장 박종원 ■GC녹십자MS △경영관리실장 엄현 ■GCCL △사업개발본부장 강정훈 ■진스랩 △경영관리실장 이호열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 김건호△MD사업PU장 안민엽 ■삼양사 △재경PU장 이연우△화학마케팅PU장 지현찬△Specialty사업PU장 박성원△유통PU장 윤병각△아산공장장 권경노 ■삼양이노켐 △생산PU장 장성천 ■서울경제신문 △백상경제연구원 미술정책연구소장 조상인
  • 조희대 후보자, 의경 방패 빼앗은 시위자 무죄 판단...폭넓게 자유 보장 [로:맨스]

    조희대 후보자, 의경 방패 빼앗은 시위자 무죄 판단...폭넓게 자유 보장 [로:맨스]

    선거운동·표현·집시 자유 폭넓게 보장 김윤옥 여사 명예훼손 혐의 민주당 의원에 무죄‘국가기관은 모욕죄 피해자 될 수 없다’ 판단 오는 5일과 6일로 예정된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서울신문이 ‘원칙주의자’, ‘미스터 소수의견’으로 불리는 조 후보자가 과거 내렸던 판결문 가운데 선거운동과 표현의 자유, 집회와 시위의 자유와 관련된 판결문을 추려 분석했다. 조 후보자는 과거 이러한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대법원 판결에서 주심을 맡은 조 후보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종원 전 민주당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전 의원은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유세 과정에서 ‘김 여사가 추진하던 한식 사업 예산이 부당하게 증액됐고, 당시 한나라당과 정부가 해당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표현했다. 당시 발언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었다. 원심 재판부는 “연설의 맥락이나 당시 상황 등에 비추어 보면 문제의 발언은 구체적인 사실 적시가 아니라 의견 표명 및 평가로 보인다”며 “전체적 취지와 내용 역시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후보자는 온라인에서 비속어를 사용하며 국가기관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모욕죄로 기소된 의사에 대해 무죄를 확정하기도 했다. 의사 A씨는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삭감에 불만을 느끼고 자신의 블로그에 “개XX같은 심평원 개XX들의 만행”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가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조 후보자가 주심을 맡았던 대법원은 의사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원심 재판부는 “(글에) 저속한 표현이 포함돼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도 “국가기관의 업무수행에 관한 비판이 주된 목적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의 업무수행은 국민의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라며 “국가기관 그 자체가 형법상 모욕죄의 피해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법상 금지되는 선거운동이 무엇인지는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2014 지방선거를 앞두고 2012년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설립하고 사전 선거 운동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2016년 조 후보자가 주심을 맡은 전원합의체는 당선무효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한 바 있다. 조 후보자 등 다수 대법관은 선거운동의 기준으로 ▲특정 후보자의 당선이나 낙선을 도모하는 목적이 객관적으로 표시되고 ▲단체의 설립 목적과 활동 내용 등이 특정 선거에서 특정인을 위한 것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선거운동기구 유사단체로 지목된 단체가 한 활동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또한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집회일지라도 ‘평화로운 행진’이었다면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할 수 없다는 판결도 나왔다. 조 후보자는 대법원 대법관이던 2016년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행진을 하던 중 이를 막는 의경의 방패를 빼앗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무죄로 판단한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 원심 재판부는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의 이동을 막은 것은 적법한 공무집행이 아니라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이동 행위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의 진압·수사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 등을 위해 미리 차단해 제지할 필요가 인정되는 경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집회·시위의 자유의 실질적 보장을 강조한 것이다. 대법원은 지난 9월 24일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퇴임 이후 안철상 대법관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윤 대통령이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됐다. 국회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후 임명동의안 표결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 올해 99번 흔들린 ‘지진 위험지대’ 한반도

    올해 99번 흔들린 ‘지진 위험지대’ 한반도

    “재난문자 전 온몸으로 진동 느껴”진앙 50㎞내 45년간 418회 발생“판 에너지 많이 쌓여 지진 잦아” “다른 지역은 긴급재난문자 알림을 받고 나서야 지진이 온 것을 알아챘을지 몰라도 우리는 새벽부터 온몸으로 진동을 느꼈다.”(경주시민 김지경씨) 30일 오전 4시 55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해 경주와 포항 지역 주민들이 또다시 공포에 떨었다. 경주와 포항은 2016년 9월 국내 지진 관측 이래 최대인 규모 5.8 지진에 이어 2017년 11월 규모 5.4 지진이 일어나 대규모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지진 발생 당시 깨어 있었다는 이경희씨는 “집 안 가구가 흔들리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은 일곱 차례 이어졌고,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132건 접수됐다. 다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발생 깊이가 12㎞인 이번 지진은 올해 발생한 지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과거 지진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향후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와 포항을 비롯해 우리나라 동남권은 최근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2016년 9월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일어났던 곳과 불과 22㎞ 떨어져 있다. 특히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현재까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진앙을 중심으로 반경 50㎞ 내에서만 규모 2.0 이상 지진이 모두 418회나 발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규모 3.0 이상 지진은 모두 53회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40회(75%)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지진이다. 최근 10년 사이 이곳에서 유독 지진이 자주 발생했다는 얘기다. 김명수 기상청 지진분석전문관은 “30일 발생한 지진의 단층 크기, 과거 지진 발생 지점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지진은 2016년과 2017년 지진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판과 판이 만나는 곳에 에너지가 많이 쌓여 지진이 일어나기 쉽다”며 “이 지역은 유라시아판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와 포항을 비롯한 동남권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도 잦아지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규모 2.0 이상 지진은 모두 99회 발생했다. 1999년 이후 연평균 기준으로 봤을 때 규모 2.0 이상 지진이 70.6회 정도 일어났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최근 지진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의 경우 지진 관측 이후 역대 네 번째로 지진이 잦은 해였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과거 지진이 발생했던 이력을 보면 동남권 지역에 지진을 일으키는 힘이 쌓여 가고 있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진 안전지대라는 착각 벗어나야”...올해만 규모 2.0이상 지진 99회

    “지진 안전지대라는 착각 벗어나야”...올해만 규모 2.0이상 지진 99회

    “다른 지역은 긴급재난문자 알림을 받고 나서야 지진이 온 것을 알아챘을지 몰라도 우리는 새벽부터 온몸으로 진동을 느꼈다.”(경주시민 김지경씨) 30일 오전 4시 55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해 경주와 포항 지역 주민들이 또다시 공포에 떨었다. 경주와 포항은 2016년 9월 국내 지진 관측 이래 최대인 규모 5.8 지진에 이어 2017년 11월 규모 5.4 지진이 일어나 대규모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지진 발생 당시 깨어 있었다는 이경희씨는 “집 안 가구가 흔들리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은 일곱 차례 이어졌고,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132건 접수됐다. 다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발생 깊이가 12㎞인 이번 지진은 올해 발생한 지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과거 지진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향후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와 포항을 비롯해 우리나라 동남권은 최근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2016년 9월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일어났던 곳과 불과 22㎞ 떨어져 있다. 특히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현재까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진앙을 중심으로 반경 50㎞ 내에서만 규모 2.0 이상 지진이 모두 418회나 발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규모 3.0 이상 지진은 모두 53회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40회(75%)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지진이다. 최근 10년 사이 이곳에서 유독 지진이 자주 발생했다는 얘기다.김명수 기상청 지진분석전문관은 “30일 발생한 지진의 단층 크기, 과거 지진 발생 지점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지진은 2016년과 2017년 지진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판과 판이 만나는 곳에 에너지가 많이 쌓여 지진이 일어나기 쉽다”며 “이 지역은 필리핀판, 태평양판과 맞닿은 유라시아판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와 포항을 비롯한 동남권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도 잦아지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규모 2.0 이상 지진은 모두 99회 발생했다. 1999년 이후 연평균 기준으로 봤을 때 규모 2.0 이상 지진이 70.6회 정도 일어났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최근 지진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의 경우 지진 관측 이후 역대 네 번째로 지진이 잦은 해였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과거 지진이 발생했던 이력을 보면 특히 동남권 지역에 지진을 일으키는 힘이 쌓여 가고 있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文정부 선거개입 ‘유죄’, 법치 문란 진상 가려야

    [사설] 文정부 선거개입 ‘유죄’, 법치 문란 진상 가려야

    문재인 정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민주당 의원에게 각각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이른바 ‘하명수사’ 혐의를 받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겐 징역 3년과 징역 2년 실형이 내려졌다. 재판에 넘겨진 지 무려 3년 10개월 만이다. 권력 최상층의 반민주적 불법선거 행태에 경종을 울린 판결이지만 최악의 수사·재판 지연으로 송 전 시장은 4년 임기를 무사히 마쳤고, 황 의원도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얼마 남겨 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허탈함을 금할 수 없다. ‘울산 선거’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전 대통령의 친구인 송 전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이 경찰을 동원, 야당 시장(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을 불법 수사해 낙선시킨 혐의를 받는 최악의 선거 부정 사건이다. 재판부는 송 전 시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찰과 대통령 비서실을 이용해 투표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선거개입 행위는 죄책이 매우 무겁다”면서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공익 사유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1심 판단이 나오기까지 문 정권은 사건을 덮기 위해 수사와 재판 방해에 총력전을 폈다. 친문 검사인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팀의 기소 의견을 번번이 묵살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인사를 통해 수사팀을 해체시키다시피 했다. 기소 이후엔 심각한 재판 지연으로 이어졌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김미리 판사에게 사건을 맡겼고, 김 판사는 15개월 동안 공판을 열지 않았다. 더이상 공판을 미루기 어렵자 휴직을 신청해 재판이 지연되기도 했다. 선거개입 재판과 별개로 이 같은 ‘법치 문란’ 행위에 대한 진상도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다. 문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재수사도 필요하다. 이번 사건 공소장엔 문 전 대통령 이름이 35번이나 언급됐지만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 등 기본적인 사실도 조사받지 않았다. 검찰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범행에 가담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면서도 불기소 처분했다. 국민의힘이 항고해 서울고검에 계류돼 있다. 서울고검은 그동안 재판 결과를 보고 재수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제 1심이 나온 만큼 재수사로 몸통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
  • 이종석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임명 수순 밟나

    이종석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임명 수순 밟나

    국회가 28일 이종석(62·사법연수원 15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지난 10일 유남석 전 소장 퇴임 이후 18일째 지속되고 있는 헌재 수장 공백 상태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국회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특위가 지난 13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지 15일 만이다. 특위는 “후보자가 헌법 전문가로 법 원리에 충실한 원칙주의자이면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고 있고, 개인 신상과 관련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소명하고자 노력했다”며 “각종 사회 현안과 관련해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 보호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보고서에 기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인연으로 인한 보은 인사 의혹과 과거 위장전입 문제 등을 근거로 한 부적격 의견도 함께 기재했다. 헌재소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임명동의안은 이르면 30일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야가 30일과 다음달 1일 본회의 소집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임명동의안 통과는 늦어질 수도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헌재소장 후보자로 현직 헌법재판관인 이 후보자를 지명했다. 하지만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늦어지면서 유 전 소장이 퇴임한 이후에도 신임 헌재소장이 임명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헌재는 지난 14일 이은애 재판관을 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 헌재뿐만 아니라 대법원도 지난 9월 24일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이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양대 사법기관 수장이 동시에 공석인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지난달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새로 지명했다.
  • 이종석 헌재소장 후보 임명 수순 밟나…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이종석 헌재소장 후보 임명 수순 밟나…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가 28일 이종석(62·사법연수원 15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지난 10일 유남석 전 소장의 퇴임 이후 18일째 지속되고 있는 헌재 수장 공백 상태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국회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특위가 지난 13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지 15일 만이다. 특위는 “후보자가 헌법 전문가로 법 원리에 충실한 원칙주의자이면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고 있고, 개인신상과 관련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소명하고자 노력했다”며 “각종 사회 현안과 관련해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 보호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보고서에 기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사적 인연으로 인한 보은 인사 의혹과 과거 위장전입 문제 등을 근거로 한 부적격 의견도 함께 기재했다. 헌재소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임명동의안은 이르면 오는 30일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야가 30일과 다음 달 1일 본회의 소집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임명동의안 통과가 늦어질 수도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헌재소장 후보자로 현직 헌법재판관인 이 후보자를 지명했다. 하지만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늦어지면서 유 전 소장 퇴임한 이후에도 신임 헌재소장이 임명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헌재는 지난 14일 이은애 재판관을 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 헌재뿐만 아니라 대법원도 지난 9월 24일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이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양대 사법기관 수장이 동시에 공석인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지난달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새로 지명했다.
  • 북한군 판문점 근무자, 다시 권총 찼다…‘JSA 비무장화’ 파기

    북한군 판문점 근무자, 다시 권총 찼다…‘JSA 비무장화’ 파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북한군이 권총을 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19 남북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최전방 감시초소(GP)를 복원하는 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JSA 비무장화 합의도 폐기한 것이다. 28일 복수의 한미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부터 JSA 북측 경비요원들은 권총을 차고 근무 중이다. 반면 우리 쪽 JSA 경비요원들은 아직 비무장을 유지하고 있다. JSA를 담당하는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조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이 JSA에서 무장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 우리 쪽도 재무장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남북은 2018년 10월 25일부로 JSA 남북지역 초소, 병력, 화기를 모두 철수했다. JSA 내 북측 초소 5곳, 우리측 초소 4곳이 각각 철수했고 양측 병력과 권총, 소총(AK-47·K-2), 탄약 등의 화기도 JSA 밖으로 옮겼다. 앞서 북한은 우리 정부가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지난 22일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하자 곧바로 이튿날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9·19 군사합의로 파괴하거나 철수한 11개 GP에 병력을 투입해 감시소를 설치하고, 무반동총 등 중화기도 반입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있는 북한군 갱도형 해안포의 개문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평소 북한군의 해안포 개문은 1~2개소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10개소 이상으로 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부터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 조치 이후 북한 동향 등 안보 상황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북한의 동향을 빈틈없이 감시하면서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북한은 9·19 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고, 11월 24일부터 일부 복원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어떤 대응조치를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기자의 질문에 “필요한 조치들을 차근차근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 北 ‘JSA 재무장’ 가능성 커… 軍 “상응 조치” GP 재구축 맞서나

    北 ‘JSA 재무장’ 가능성 커… 軍 “상응 조치” GP 재구축 맞서나

    北, GP 내 중화기 복구 확대 예고무반동총과 유사한 무기도 관찰합참 “신뢰 깬 건 北… 도발시 대응”서북도서 실사격 훈련 재개될 듯우발충돌 우려 속 대비태세 강화 북한이 지난 23일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다음날부터 군사적 조치 복원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우리 국방부도 맞대응 원칙을 밝혀 강대강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고 남북 간 우발적 충돌에 대한 군의 대비 태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7일 군에 따르면 북한의 군사적 조치 회복은 향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9·19 합의를 파기한다고 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조치 복원을) 다 할 거라고 본다.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초소(GP)도 그 일부이고 점차 확대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군 GP 내 중화기에 대해서도 “무반동총과 유사한 무기도 식별되고 있다”며 “고사총 등도 현재 보이지 않을 뿐이지 다 들여오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9·19 군사합의로 중지했던 모든 군사 조치를 재개하겠다”며 “군사분계선(MDL)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 군사 장비를 전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북은 5년 전 체결한 9·19 군사합의에 따라 각각 DMZ 내에서 운영 중이던 GP 11곳 중 10곳을 완전히 파괴했고 1곳에서는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했다. 이에 따라 DMZ 내 GP는 북측이 160여곳에서 150여곳으로, 남측은 60여곳에서 50여곳으로 줄었다. GP 파괴와 함께 고사총, 무반동총 등의 중화기도 모두 철수한 바 있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이 GP 복원과 연계해 공동경비구역(JSA) 재무장화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북은 2018년 10월 25일부로 JSA 남북지역 초소, 병력, 화기를 모두 철수했다. JSA 내 북측 초소 5곳, 우리측 초소 4곳이 각각 철수했고 양측 병력과 권총, 소총(AK-47·K-2), 탄약 등의 화기도 JSA 밖으로 옮겼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런 군사적 조치에 대해 “대응 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군은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관련 조항을 해제하면서 군단급 무인기(송골매)를 MDL에 보내 북한군 장사정포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도 ‘비례성 원칙’ 아래 철거된 DMZ 내 GP 구축을 재개해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응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군도 GP를 복원할 것이냐’는 물음에 “적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깬 건 북한이어서 (우리 군의) 대응 조치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상응 조치를 할 것이고, 안 하는 게 더 바보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백령도와 연평도 같은 서북 도서에서 중단됐던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의 재개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북이 강대강으로 맞붙으면서 우발적 충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예비역 육군 장성은 “젊은 병사들이 피를 흘릴 확률이 높아진 것이고 위기관리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면서 “(충돌 발생 시) 제대로 된 관리를 통해 더 큰 충돌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은 9·19 군사합의와 상관없이 그들의 계획에 따라 진행돼 온 것”이라면서 “(우리도) 대비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北, GP에 중화기 투입… ‘9·19 파기’ 하루 만에 군사 조치

    北, GP에 중화기 투입… ‘9·19 파기’ 하루 만에 군사 조치

    지난 23일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바로 다음날부터 최전방 군사초소(GP) 복원 조치 등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공언했던 군사적 조치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서 한반도 내 긴장은 고조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국방부는 27일 “지난 24일부터 (북한은 9·19 군사합의 파기에 따른) 일부 군사 조치를 복원하고 있다”며 군 감시장비로 촬영한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군 병력이 GP에 감시소를 설치하는 장면 ▲진지에 무반동총으로 추정되는 중화기를 배치하는 장면 ▲병력이 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장면 등이 담겼다. 군당국이 북한군 동향을 공개한 곳은 동부전선 소재의 한 GP다. 군 관계자는 “(9·19 군사합의로) 앞서 파괴한 GP를 (다시)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얀 목재를 만들고 얼룩무늬로 도색했다”고 했다. 그는 “GP 파괴 후 무반동총, 고사총 같은 중화기 장비를 모두 철수했는데 북한군이 장비를 들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야간에 열상장비로 찍어 보니 (진지에서) 북한군 병력이 경계근무를 서는 장면도 식별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있는 북한군 갱도형 해안포의 개문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에 따르면 평소 갱도형 해안포의 개문은 1∼2곳이었는데, 최근에는 10곳 이상으로 늘었다. 9·19 군사합의에 따르면 서해 NLL 인근 해안포 갱도에 설치된 문은 닫아 놓아야 한다. 해안포 갱도 1곳에는 통상 2개의 포가 배치돼 있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군은 해안포를 동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동향 보고를 받고 “빈틈없이 감시하면서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 北 ‘JSA 재무장’ 가능성 커…軍 “즉각 대응” GP 재구축 맞서나

    北 ‘JSA 재무장’ 가능성 커…軍 “즉각 대응” GP 재구축 맞서나

    북한이 지난 23일 9·19 군사합의 합의 파기를 선언한 다음 날부터 군사적 조치 복원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국방부도 맞대응 원칙을 밝혀 강대강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고, 남북 간 우발적 충돌에 대한 군의 대비 태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7일 군에 따르면 북한의 군사적 조치 회복은 향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9·19 합의를 파기한다고 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조치 복원을) 다 할 거라고 본다. 비무장지대(DMZ)내 군사초소(GP)도 그 일부이고, 점차 확대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군 GP 내 중화기에 대해서도 “무반동총과 유사한 무기도 식별되고 있다”며 “고사총 등도 현재 보이지 않을 뿐이지 다 들여오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9·19 군사합의로 중지했던 모든 군사 조치를 재개하겠다”며 “군사분계선(MDL)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 군사장비를 전진 배치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북은 5년 전 체결한 9·19 군사합의에 따라 각각 DMZ 내에서 운영 중이던 GP 11곳 중 10곳을 완전히 파괴했고, 1곳에서는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했다. 이에 따라 DMZ 내 GP는 북측이 160여곳에서 150여곳으로, 남측은 60여곳에서 50여곳으로 줄었다. GP 파괴와 함께 고사총, 무반동총 등의 중화기도 모두 철수한 바 있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이 GP 복원과 연계해 공동경비구역(JSA) 재무장화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북은 2018년 10월 25일부로 JSA 남북지역 초소, 병력, 화기를 모두 철수했다. JSA 내 북측 초소 5곳, 우리측 초소 4곳이 각각 철수했고 양측 병력과 권총, 소총(AK-47·K-2), 탄약 등의 화기도 JSA 밖으로 옮겼다.국방부는 북한의 이런 군사적 조치에 대해 “대응 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군은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관련 조항을 해제하면서 군단급 무인기(송골매)를 MDL에 보내 북한군 장사정포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도 ‘비례성 원칙’ 아래 철거된 DMZ 내 GP 구축을 재개해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응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군도 GP를 복원할 것이냐’는 물음에 “적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깬 건 북한이어서 (우리 군의) 대응 조치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상응 조치를 할 것이고, 안 하는 게 더 바보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백령도와 연평도 같은 서북도서에서 중단됐던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의 재개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북이 강대강으로 맞붙으면서 우발적 충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예비역 육군 장성은 “젊은 병사들이 피를 흘릴 확률이 높아진 것이고 위기관리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면서 “(충돌 발생 시) 제대로 된 관리를 통해 더 큰 충돌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은 9·19 군사합의와 상관없이 그들의 계획에 따라 진행돼 온 것”이라면서 “(우리도) 대비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北, GP에 중화기 투입…‘9·19 파기’ 하루 만에 군사 조치

    北, GP에 중화기 투입…‘9·19 파기’ 하루 만에 군사 조치

    지난 23일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바로 다음 날부터 최전방 군사초소(GP) 복원 조치 등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공언했던 군사적 조치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서 한반도 내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국방부는 27일 “11월 24일부터 (북한은 9·19 군사합의 파기에 따른) 일부 군사 조치를 복원하고 있다”며 군 감시장비로 촬영한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군 병력이 GP에 감시소를 설치하는 장면 ▲진지에 무반동총으로 추정되는 중화기를 배치하는 장면 ▲병력이 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장면 등이 담겼다. 군 당국이 북한군 동향을 공개한 곳은 9·19 군사합의 이후 파괴됐던 동부전선 소재의 한 GP다. 군 관계자는 “(9·19 군사합의로) 앞서 파괴한 GP를 (다시)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얀 목재를 만들고 얼룩무늬로 도색했다”고 전했다. 그는 “GP 파괴 후 무반동총, 고사총 같은 중화기 장비를 모두 철수했는데 북한군이 장비를 들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간에 열상장비로 찍어보니 (진지에서) 북한군 병력이 경계근무를 서는 장면도 식별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있는 북한군 갱도형 해안포의 개문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평소 갱도형 해안포의 개문은 1∼2곳이었는데, 최근에는 10곳 이상으로 늘었다. 9·19 군사합의에 따르면 서해 NLL 인근 해안포 갱도에 설치된 문은 닫아놓아야 한다. 해안포 갱도 1곳에는 통상 2개의 포가 배치돼 있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군은 해안포를 동원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동향 보고를 받고 “빈틈없이 감시하면서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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