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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북한의 대남(對南)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26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극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김 부장의 서울 방문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9월15∼16일 의제 협의를 위해 방북했을 때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정상회담 후인 지난해 11월29일 이뤄진 김 부장의 공식 방문은 두 번째 방남인 셈이다. 김 부장은 9월 서울 방문에서 북측의 공동선언 초안을 제시하고 이 초안과 정상회담 의제에 관해 협의했다. 국정원은 최근 이러한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과 내용 등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북핵 신고·불능화 종료시 평화포럼 출범→북핵 폐기 개시시 종전선언을 포함한 4자 정상선언→북핵 폐기 실현시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국정원은 김 원장이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18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부장과 나눈 대화록도 인수위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수위측은 국정원의 이같은 대외비 보고 문건이 외부로 공개되자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는 등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한 인수위원은 “문건 내용을 보면 ‘한나라당이 당선되면 오히려 남한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더욱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당선인 쪽에 우호적인 발언도 있어 국정원측에서 일부러 흘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장·차관들 “총선 앞으로”

    장·차관들 “총선 앞으로”

    현직 장·차관들이 대거 18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대선에선 범여권이 참패했지만 호남 지역이라면 총선에서 승산이 높다고 본다. 특히 전남·광주에선 ‘공천=당선’일 수 있다. 때문에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 이전(1월9일)까지 허용된 출판기념회를 앞다투어 열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강세지역 출신 장관들은 고심중이다. 대선 결과를 놓고 볼 때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본다. 그래서 출마를 포기하거나 나서더라도 무소속을 선택한다. 일부 장관들은 대학 총장 등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7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오래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고향인 전남 함평·영광에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경선에 나설 생각이다. 민주당 출신으로 재선인 이낙연 통합신당 의원과의 당내 경쟁이 관건이다. 김영룡 국방부 차관도 8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광주 남구와 고향인 전남 화순을 두고 저울질 중이다. 이 건교장관처럼 재경부 세제실장을 거쳤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전남 곡성 출신이지만 광주 북구 갑을 고려하고 있다. 북구 갑은 강기정 의원이 버티고 있어 쉽지 않다. 임상규 농림부 장관도 출마할 경우 고향인 광주 북구 갑을 검토하고 있다. 과기부 차관과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거친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원주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원주내 명문사립인 대성고 출신이다. 일부 지역신문은 강 장관의 가족 일부가 원주에서 총선을 겨냥한 행보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3선을 지낸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서울 중랑갑에 다시 출마하기로 했다.17대 총선에선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이화영 의원에게 물려줬던 곳이다.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나와 이 의원과 승부를 펼쳐야 한다. 한때 강원 강릉 출마설이 나돌던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그럴 뜻이 없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마지막까지 남아 행정 공백을 막겠다고 했다. 현재 국내·외 대학 3곳에서 ‘러브 콜’이 있으나 결정하진 않은 상태이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말을 아끼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지역구보다 비례 대표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당내 사정상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 대학에서 총장으로 추대할 의사를 밝혀 왔다. 이밖에 전윤철 감사원장의 전남 목포, 김만복 국정원장의 부산 해운대·기장 등의 출마설이 거론되지만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다. 한때 인천 지역 출마가 거론되던 윤대희 국무조정실장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북핵·평화체제 급류타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박찬구 김미경기자|3일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 방문에 나서고,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북핵 신고·6자회담 순항 기로 힐 차관보는 5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영변 핵시설 불능화 현장을 시찰하고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 만나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추출한 플루토늄의 양 ▲우라늄 핵 개발 프로그램 ▲시리아와의 핵 거래 의혹 등 세 가지 안건을 북측과 집중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에 따라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시기와 6자 수석대표회의 일정이 결정될 전망이어서, 그의 방북 결과가 주목된다. 북측은 이번 힐 차관보 방북 기간중 불능화 상응조치인 발전소 설비 지원과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결정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핵프로그램 신고에 플루토늄 총량과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관련 의혹, 시리아 핵 거래 의혹에 대한 만족할 수준의 해명이 있어야 테러지원국 해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힐 차관보는 이와 관련, 지난 1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강연에서 “북한은 우라늄 프로그램의 존재를 부인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설비나 자재를 도입한 증거가 있다.”며 북측의 충분한 해명을 요구했다. ●정상선언 ‘임기내 성사´ 물밑 조율? 외교 소식통들은 2일 “힐 차관보의 방북을 통해 UEP 의혹이나 핵 이전설 등에 대해 미국 조야가 만족할 수준의 합의가 도출된다면 6자회담의 순항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힐 차관보가 김계관 부상뿐 아니라 군부 인사들까지 만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가 방북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와 북측의 협의가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경우 6자 수석대표회담은 당초 의장국 중국이 각국에 통보한 대로 6일이나 하루 이틀 늦은 시일에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미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6자 수석대표 회담의 연내 개최는 물론 테러지원국 해제 등도 어려워지면서 6자회담 국면이 부정적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의 미국 방문은 힐 차관보의 방북,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서울 방문 직후 이뤄지는 것으로, 정부가 한반도 종전을 위한 4자 정상선언을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내에 성사시키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핵의 완전 폐기 이전이라도 4자 정상선언을 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의견에 김 부장이 공감을 표시했고, 이같은 북측 입장을 백 실장이 미국에 전달하고 협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양건 부장이 1일 오후 예정된 참관 일정에 불참하고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과 비공식 회동을 가진 점도 같은 맥락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그러나 “백 실장이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북핵과 평화체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할 예정이지만 (4자 정상선언을 위한) 중재나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일정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chaplin7@seoul.co.kr
  • “北·美 관계개선 적극 접근을”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서울 방문 이틀째인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접견, 남북정상회담과 총리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을 비롯해 남북문제 전반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자회담의 진전을 꾸준히 달성해 나가는 한편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국방장관회담에서)공동어로구역에 합의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어려운 문제는 뒤로 미뤄놓으면서 다른 많은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양측이 서해에서의 평화와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김 부장은 “(2002년의)6·15 공동선언으로부터 시작된 평화·번영의 흐름이 절대로 멈춰 서서는 안된다.”면서 “개성공단 확대와 더불어 해주 특구 개발이 추진되면 북남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질 것이며, 조선업도 전망이 있고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부를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노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김 국방위원장에게 각별한 인사를 전달해 달라고 화답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바빠서 시간이 날지 모르지만, 만나게 되면 안부인사를 전해 달라.”고 말했다고 김 부장은 전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안부 인사 말고 메시지나 친서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김 부장을 비롯해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 6명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이 배석했다. 앞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해군 헬기를 이용,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 김동각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의 안내로 조선소 현황을 들었다. 이어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렸던 부산 누리마루 하우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청와대 예방 후에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김만복 국정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北김양건 오늘 노대통령 만나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서울을 방문,2박3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 부장은 방문 이틀째인 30일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 전달 등의 여부가 주목된다. 김 부장은 앞서 방문 첫날인 29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2차 남북정상회담 이행 방안 등 남북 현안을 논의했다. 통전부장의 서울 방문은 1차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김용순 당시 통전부장에 이어 두번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자격이 아닌, 이 장관과 김만복 국정원장의 초청으로 왔다. 김 부장을 비롯,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 7명은 이날 오전 9시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김 부장은 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영접 나온 이관세 통일부 차관 등과 “첫눈이 언제 왔느냐.”며 10여분 환담을 나눈 뒤 숙소인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로 이동했다. 김 부장은 숙소에 도착, 활짝 웃는 표정으로 “반갑습니다.”라며 이 장관과 김 원장에게 인사를 나눴다. 김 원장 주최 오찬 참석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인천 송도 신도시를 방문해 안상수 인천시장으로부터 인천과 해주를 잇는 경제권 건설 구상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며, 저녁에는 이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장관과 김 부장은 오후 9시부터 김 부장 숙소에서 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 북측 대표단은 방문 이틀째인 30일 오전 거제도 대우조선소 등의 시찰과 부산시장 주최 오찬을 마친 뒤 서울로 귀환, 청와대로 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면담은 북측 대표단 7명이 모두 배석,40분가량 진행될 것”이라면서 “김 부장과 단독 면담은 없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 오전 분당 SK텔레콤 홍보실 방문 등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 4시 경의선 남북 연결도로로 돌아간다. 천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과 후속 실무 작업, 북핵 문제의 순조로운 진행 등의 연장선상에서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과 김 부장의 방남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남 문제는 별도의 다른 채널을 통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대선 판세 진단? 종전 선언 논의?

    대선 판세 진단? 종전 선언 논의?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29일부터 3일간 서울을 방문한다. 통전부장의 서울 방문은 1차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9월 김용순 당시 통전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자격으로 방문한 이후 두번째다. 김 부장의 서울 방문은 대선을 불과 3주도 남겨 놓지 않은 민감한 시점에 이뤄지는 것인 데다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8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김 부장 등 북측 대표 5명이 남북정상선언 이행을 중간 평가하고 향후 추진방향 논의, 현장 시찰을 목적으로 육로를 통해 내일부터 3일간 방남한다.”고 밝혔다. ●“정상선언 이행 중평” 명목 그는 “정상선언에서 합의한 조선협력단지 건설과 3통(通)문제 해결 등 경협사업 현장을 직접 시찰하며 남북협력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의 서울 방문은 자신과 국정원장의 초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남측의 공식 파트너도 자신과 김만복 국정원장이 된다고 이 장관은 설명했다.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김만복 국정원장과 함께 제2차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다.2차 정상회담 당시에도 김 위원장을 단독으로 보좌해 대남 사업의 최고 실세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특사 자격 아닌 것도 이례적 이 때문에 김 부장의 전격적인 서울 방문은 단순히 정상회담 이행을 위한 실무형 방문에 머무르지 않고 대선을 앞둔 국내 정세 판단과 함께 한반도 종전선언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0월 정상회담 이후 이달 들어 총리회담, 남북장관급회담 등 실무회담들이 순조롭게 ‘순항’하고 있는 터여서 굳이 김 부장의 전격적인 등장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향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이 타진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 부장 일행은 육로로 개성과 도라산 CIQ를 거쳐 29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광숙 이세영기자 bori@seoul.co.kr
  • [김경준 귀국] 긴장속 목청 키우는 정치권

    [김경준 귀국] 긴장속 목청 키우는 정치권

    ■李 “범인 소환인데 뭐 대단하다고” “뭐 그리 대단한 귀국이라고…. 범인 소환 아니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6일 BBK 주가조작 사건의 김경준씨가 송환된다는 소식에 보인 첫 반응이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아꼈다. 김씨를 ‘사기꾼’ 내지 ‘범죄자’로 규정한 당의 전략과 맥이 닿는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서울대회’에 참석해 BBK 의혹을 언급하며 “이제 남은 하나의 난관도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라면서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고 역설했다. 겁날 게 없으니 동요하지 말라는, 당원과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다. 이 후보는 앞서 ‘BBK 대응’을 맡고 있는 클린정치위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검찰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당이 확보한 BBK 관련 자료를 모두 검찰에 제공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박형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처럼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걱정할 게 없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지만, 이 사건이 정권교체의 꿈을 앗아가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경도 내비쳤다.2002년 대선 때의 ‘김대업 악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후보와 별도로 주요 당직자들은 ‘김경준=범죄자’라는 전제 아래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압박책을 폈다. 강재섭 대표는 “검찰이 오로지 진실을 밝힌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에 충실해 줄 것을, 오로지 법률에 따라 철저히 보안을 지키며 정당하게 수사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김경준씨는) 이명박 후보에게 생채기를 내면 형량을 낮춰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들어오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최고검사였던 제가 책임지고 막겠다.”고 검찰과 김씨를 동시에 압박했다. 박형준 대변인과 부대변인단도 김씨 송환에 대해 이례적으로 논평을 4개씩이나 내며 강공을 폈다. 김씨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반박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와 별도로 국정원이 이 후보와 친인척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과 관련, 김만복 국정원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초강수도 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昌측 “이명박 후보사퇴 고민해야” 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측은 16일 김경준씨 귀국에 맞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어려워서 아는 게 없다.”며 그동안 BBK 사건과 관련해 말을 아끼던 이 후보는 김씨 귀국 소식에 “이번 대선에서 이렇게 큰 이슈가 된 이상 조속하게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이명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정치적 고려나 정략적 의도에 좌우되지 말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캠프 좌장격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더 강한 어조로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땅투기·돈투기 의혹과 탈세 등으로 얼룩진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도 되는 것인지 국민은 심각한 인식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강 팀장은 이어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호도·협박하지 말고 대선후보직 사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팀장은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의 ‘민란’ 발언을 겨냥,“한나라당이 진솔한 해명과 사과를 하기는커녕 ‘민란’ ‘공작정치’ ‘규탄대회’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고 진실을 덮으려는 불순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사퇴 요구는) 원인 제공자인 이명박 후보가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면서 “대선 전이라도 결백하다면 뒤에서 아니라고 하지 말고 제 발로 나가 조사를 받든지 적극적으로 증거를 제시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팀장은 “우리가 공격한다고 보지는 말아달라. 사건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다. 보수세력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수위 조절이다. 그러면서도 강 팀장은 “검찰과 한나라당이 정도(正道)가 아니라면 우리 입장을 설명하겠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회창 후보 캠프는 김경준씨 귀국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편으로 혼란한 정국 동안 캠프 내부를 정비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鄭 “닉슨도 진실은폐 때문에 사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부패정치인으로 몰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김씨 귀국을 계기로 이 후보를 ‘거짓말 후보’ ‘부패 후보’로 규정, 부패 대 반(反)부패 전선을 선명히 함으로써 일대일 구도 형성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이다. 정 후보는 16일 ‘몽골기병단’ 민심 대순례 일환으로 대구를 찾아 이 후보의 부패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결기가 느껴질 정도로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그는 이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장로님 아니냐.”고 반문한 뒤 “이 후보는 성경책에 손을 얹고 진실을 고백하고 증언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법적·정치적 책임과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당당하게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닉슨 대통령은 진실 은폐 때문에 사퇴하지 않았느냐. 선진국 정치에서 가장 치명적 오명은 ‘거짓말쟁이’로, 거짓말쟁이는 정치인생의 끝을 의미한다.”면서 “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 후보 자신으로, 지금이 진실을 밝힐 마지막 순간이며 거짓말로 일관해 왔다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이 후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쇠’로 부인해 왔지만 이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왔다.”며 “허무맹랑한 ‘민란’ 이야기로 수사를 협박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에게는 추호의 의혹도 용납되지 않는다. 대통령은 법의 수호자로,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한다. 이 후보가 어떤 형태로든 연루됐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키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주가 조작, 땅투기, 자녀 유령취업, 탈세 등 무슨 짓을 해도, 아무리 부패해도 능력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가치 전도 현상이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개성공단 3통 문제 조속해결”

    “개성공단 3통 문제 조속해결”

    ‘10·4 남북정상선언’의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제1차 남북총리회담이 2박3일 일정으로 14일 서울에서 개막됐다. 북한 총리의 서울 방문은 지난 1992년 연형묵 총리의 방문 이후 15년 만이다. 김영일 내각총리에 이어 12월 대선 이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서울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김영남 위원장이 대선 전에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질문에 “우리가 협조하면 내려올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시기는 가급적 민감한 대선 기간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서울 초청을 검토중”이라면서 “이번 총리회담의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별도 과정을 통해 추가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남북총리회담에서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통신·통행·통관 등 이른바 ‘3통(通)’ 문제를 조속히 개선해 나갈 것을 북측 대표단에 제의했다. 한 총리는 북측이 존재를 부인하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 내각총리도 3통 문제 해결과 문산∼봉동간 화물수송 실시에 합의한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개성공업지구 사업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제의했다. 김 내각총리는 또 2008베이징올림픽 남북응원단 참가, 역사유적과 사료발굴, 우리말 사전 공동편찬사업 등 사회문화교류 사업들이 착실히 진행될 수 있도록 당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앞서 김 내각총리를 수석대표로 한 북측 대표단 43명은 이날 오전 9시50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오전 11시 김포공항에 도착,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회담 이틀째인 15일에는 오전에 대표들간, 실무자간 회의가 이어지며, 오후에 북측 대표단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돌아볼 예정이다. 임창용 최광숙기자 sdragon@seoul.co.kr
  • 소말리아 선원피랍 155일째… 정부 미숙한 대처 도마에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에 이어 150여일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소말리아 한국인 선원 피랍사건도 석방 몸값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부의 미숙한 대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5월15일 한석호 선장 등 한국인 4명과 중국인 등 선원 24명이 탄 마부노 1·2호가 소말리아 수역에서 현지 해적들에게 납치, 억류된 지 15일로 154일째가 됐지만 선원들의 석방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발생한 범죄·테러단체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 중 가장 오랜 기간 억류된 사례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석방 협상 과정에 개입, 몸값을 지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몸값 지불설에 대해 정부는 “석방금을 지불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이런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정부측이 납치단체와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몸값이 2배 이상 뛰었고 이를 선주측이 모두 지불할 수 없어 정부측에 일부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피랍자 석방이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협상 과정에서 몸값이 100만달러 수준에서 사실상 합의됐으나 선주측이 10만달러밖에는 지불할 능력이 없다며 정부측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 국정원·외교부 등이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피랍 선원 가족들은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건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한 것과 대조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또 아프간 피랍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대규모 몸값을 지불했다는 외신 보도가 최근 잇따르면서 정부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일요판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14일 “탈레반 대원 3명이 지난 8월 말 한국인 피랍자들을 석방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한국측으로부터 몸값 1000만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탈레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 국민 석방 과정에서 몸값이 지불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과 국정원 요원 ‘선글라스맨’이 탈레반들과 함께 나타나는 등 석연찮은 행동을 보여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정상선언 대책위’ 가동

    정부는 12일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한덕수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2007남북정상선언이행 종합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열고 대책위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정상회담 이행조치에 대한)로드맵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면서 “전체 구상과 계획을 분명하게 하고, 세부 계획은 거기에 맞춰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위원회는 한덕수 총리를 위원장으로 권오규 부총리,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이 위원으로 참석, 정상선언 이행을 총괄·조정하게 된다. 위원회는 또 소위원회 형태로 남북간 회담체계에 따라 경협공동위원회, 국방장관회담, 장관급회담 등 분야별 대책회의를 각각 운영하기로 했다.핵심 의제이면서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사업도 대책회의를 운영하고, 남북 협의기구를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하에 ‘2007남북정상선언이행 종합기획단’과 ‘2007남북정상선언이행 사무처’를 각각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종합기획단은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국조실 기획차장을 부단장으로, 위원회 참여부처 차관을 위원으로 구성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3·4자회담은 中배제 아니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8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3,4자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6자회담이 잘 풀리면 빨리 열고, 지연되면 그 다음 정부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 실장은 이날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종전선언, 평화체제는 분명히 6자회담과 맞물려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4자 회담 주체와 관련,‘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의도가 포함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 중국의 참여를 열어놓은 것”이라면서 “그런 해석 자체가 의도가 들어간 것”이라고 부인했다. 백 실장은 “가장 진전이 있었던 부분은 서해의 우발적·군사적 충돌을 방지하자는 것”이라며 “서해평화협력지대가 설치되면 남북한의 군사력은 이 지대 밖으로 나가야 하며 해경 등이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개시 선언을 위한 당사국 정상회담의 연내 성사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화체제 협상을 빨리 하려면 외무장관급에서 협상 개시선언을 하고 6자회담의 4개국 수석대표들이 모여서 협상을 개시하면 그 협상 결과를 가지고 어떤 문서에 서명하는 것은 정상들이 모여서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6자 외무장관이 모일 경우 4자 외무장관들이 따로 모여 (평화체제 협상의)개시를 선언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6자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평화체제 포럼’이 출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 출석,“정상회담에서 합의된 10개항 중 북한측이 제안한 의제는 다음 달 총리급 회담 개최와 정전체제 종식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의 종전선언 등 두 가지”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4일 ‘남북공동선언’ 발표

    [2007 남북정상회담] 4일 ‘남북공동선언’ 발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두 차례 걸쳐 도출해 낸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4일 공동선언 형식으로 발표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저녁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합의문안에 서명한 뒤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형식은 지난 1차 정상회담의 합의문이던 ‘남북공동선언’과 같은 ‘남북공동선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남북공동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경제협력,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제반 조치 등에 대한 두 정상간 합의 사항들이 3∼5개항으로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상회담은 시간이 아쉬울 만큼, 평화와 공동번영, 화해협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익하고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졌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쪽의 투자가 북쪽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고, 그것이 남쪽 경제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는 방향으로 협력의 차원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폭 넓은 의견 개진이 이뤄졌음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협이 단순 교역이나 개발 사업 위주의 산발적인 협력을 넘어서, 장기적인 청사진과 제도적 기반 위에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남북정상 간의 합의 내용을 토대로 실무진 간에 선언 내용과 문안 조율에 착수했다. 천 대변인은 “선언문안 협의는 장관급에서 할 수도 있고 또는 그것보다 좀 낮은 급에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날 아리랑 공연과 만찬에 모두 불참했다. 앞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4분부터 오전 11시45분, 오후 2시45분부터 4시25분까지 백화원 영빈관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4시간가량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각각 배석했으며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기록을 위해 회담장 뒷줄에 배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회담 배석자 면면은

    3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 정상회담에는 남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등 4명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대남전략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단독 배석했다. 남북 배석자 면면으로 보면 2000년 정상회담 때와 비슷하다. 당시 남측 배석자는 임동원 대통령 특보와 황원탁 안보수석, 이기호 경제수석 등 3명이었다. 북측에서는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에 이어 오후 회담에는 림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추가로 참석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한반도 평화정착과 경제공동체 구축임이 배석자 진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백종천 안보실장은 참여정부의 통일·외교·안보정책 분야에서 노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측근 참모라 필수 배석자로 꼽혀 왔다. 백 실장은 북핵 문제와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 등 한반도 평화관련 의제에 대해 노 대통령의 판단을 도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라 배석자 1순위로 거론됐다. 오랫동안 대북 정보 파트에 몸담아 온 전략가로, 공식 수행원 중에서 북한의 ‘속내’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오규 부총리는 한반도 경제공동체와 관련한 논의에 적극 참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 차관급인 이기호 경제수석이 배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남북경협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배석은 노 대통령의 회담 전략을 비롯해 이번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된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환영식에서 김 국정원장과 달리 ‘꼿꼿한 자세’로 눈길을 끈 김장수 국방부 장관은 배석자에서 제외돼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 북측 배석자인 김양건 부장은 김만복 국정원장과 함께 이번 회담의 개최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전문 외교관료 출신으로, 핵문제로 북·미 갈등이 불거질 당시 국방위원회 참사를 맡아 6자회담 대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당 국제부장을 지내고 김 위원장의 대중국 라인 역할도 하는 등 한반도와 국제 정세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盧, 우여곡절 속 아리랑 관람

    [2007 남북정상회담] 盧, 우여곡절 속 아리랑 관람

    정상회담 전부터 논란을 빚었고 비로 인해 취소될 뻔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이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등장’은 연출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3일 저녁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대동강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봤다. 비가 내려 다소 쌀쌀해진 날씨 속에 각각 베이지색과 감색 트렌치 코트 차림으로 나온 노 대통령 내외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나란히 주석단에 앉아 관람했다. 김장수 국방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등 공식 수행원도 함께 했다. 노 대통령 내외와 김 상임위원장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경기장을 가득 채우운 평양 시민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와 ‘와∼’하는 함성으로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꽃다발을 받은 뒤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오후 8시반쯤 시작돼 1시간30분간 진행된 공연은 6만여명이 일사분란하게 펼치는 초대형 군무와 형형색색의 카드섹션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공연 내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관람 도중 두 차례나 일어나 기립 박수를 쳤다. 공연 도중 무용복 차림의 아동들이 줄넘기 등 놀이를 마친 뒤 “아버지 장군님 고맙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주석단으로 달려오자 김 상임위원장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또 공연이 끝나갈 즈음 관중들이 함성을 지르며 노 대통령을 향해 환호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출연자들과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공연에서는 노란 옷을 입은 무희들이 현란한 부채춤을 선보였고, 초대형 지구본이 등장하는가 하면 관중석에선 고 김일성 주석의 얼굴도 형상화했다. 카드섹션으로 ‘핏줄도 하나’,‘통일의 문을 우리민족의 손으로’,‘자주·평화·친선’ 등 문구를 만들었다.‘21세기 태양은 누리를 밝힌다. 아, 김일성 장군’,‘무궁번영하라 김일성 조선이여’라는 체제 선동적인 글자도 선보였다. 특히 남측의 태권도 시범이 처음으로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민족의 자랑’이라는 글자와 태권도 이단옆차기 그림을 배경으로 수백명의 젊은이가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노 대통령이 공연을 관람하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았다. 먼저 방북 전 국내 비난 여론을 무마하느라 애를 먹었다. 공연 내용이 북한 체제를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등 ‘정치색’이 강하기 때문이다. 결국 북측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민군이 총검술로 국군과 미군을 제압하는 장면을 태권도 시범으로 바꾸는 등 문제의 소지가 될 부분을 수정해야 했다. 게다가 공연 당일 비가 내리면서 취소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야외 카드섹션이 주류를 이루는 공연의 특성상 많은 비가 내리면 공연의 진행이 어렵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김 국방위원장과의 ‘동반 관람’이 불발로 끝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 공연을 보던 김 국방위원장이 대포동 미사일 카드 섹션 장면에서 “이것이 첫 번째 위성발사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한 뒤 북·미간 미사일 협상이 반전된바 있어 이번에도 ‘깜짝 쇼’가 기대됐었다. 아리랑 공연은 북한의 외화획득에 일조하고 있지만, 어린 학생들이 혹독한 연습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권 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영표 강주리기자tomcat@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김만복 원장은 ‘깍듯’… 김장수 국방은 ‘꼿꼿’

    [2007 남북정상회담] 김만복 원장은 ‘깍듯’… 김장수 국방은 ‘꼿꼿’

    2일 남북 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서 정보기관과 국군의 수장인 김만복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전혀 상반된 태도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인사를 나눠 주목됐다. 이날 낮 북한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북측 육·해·공 3군의 분열을 관람한 뒤 연단을 내려와 도열해 있던 남측 공식수행원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악수를 하다가 김만복 국정원장에겐 특별히 몇 마디 말을 건네는 등 친밀함을 표시했다. 이에 김 원장은 악수를 하며 깍듯이 고개를 숙였고, 김 위원장이 한동안 머물자 거듭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반면 수행원 가운데 가장 마지막 자리에 있던 김장수 국방장관은 김 위원장과 악수는 했지만 고개는 숙이지 않았다. 육사 출신인 김 장관은 키가 훤칠해 그가 뻣뻣이 서서 악수하는 장면이 더욱 도드라졌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北언론 첫보도 2000년보다 2시간 빨라

    북한 언론은 2일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오후 3시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북남 수뇌(정상)분들의 상봉은 역사적인 6·15 북남공동선언과 우리 민족끼리 정신에 기초하여 북남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확대 발전시켜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게 된다.”고 강조했다.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오후 5시에 첫 보도가 나온 것보다 2시간 빠른 것이다. 중앙통신은 노 대통령에 대해 ‘남조선’이란 표현을 붙이지 않은 채 바로 ‘로무현 대통령’이라고 불렀고, 권양숙 여사는 그냥 ‘부인’이라고만 지칭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같은 시각 관련 뉴스를 일제히 내보냈다. 북한 언론들은 김영일 내각 총리,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당, 무력기관, 정권기관,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간부들이 환영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또 “재정경제부 장관 권오규, 과학기술부 장관 김우식, 통일부 장관 리재정, 국방부 장관 김장수, 농림부 장관 임상규, 보건복지부 장관 변재진, 국가정보원 원장 김만복을 비롯한 수행원과 기자들이 왔다.”고 소개했다. 중앙통신 등은 “김정일 동지께서와 로무현 대통령은 군중들의 앞을 지나시며 열렬한 환영에 답례하시었다.”고 했다. 또 노 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카퍼레이드를 벌인 소식을 전하면서 “수도의 거리는 환영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군중들은 꽃다발을 흔들면서 로무현 대통령을 환영하였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먹고, 자고, 볼 명소는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먹고, 자고, 볼 명소는

    2005년 터키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보고 “대통령 되고 제일 좋은 구경을 했다.”고 경탄했다.2일 난생 처음 북녘 땅을 밟는 노 대통령이 먹고, 자고, 볼 명소들은 어떤 곳일까. 노 대통령의 동선은 관광지보다는 각종 행사장과 경제 관련 시설에 집중돼 있어 절경 감상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숙소와 회담장 등이 대부분 유서 깊은 대동강변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잠깐이나마 북녘의 정취를 즐기는 사치를 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노 대통령 내외의 숙소와 환송오찬 등의 장소로 이용될 백화원영빈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이 이미 묵은 적이 있어 낯설지 않다. 평양 북동쪽에 위치한 북한의 대표적 국빈 숙소로, 평양 중심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뒤로 울창한 숲에 기대고 앞은 대동강 물에 젖는다.3층 구조의 건물 3개 동으로 돼 있는 외관은 남한의 대형 콘도미니엄을 연상시킨다.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돼 있으며 복도에는 녹색 카펫, 만찬장에는 꽃무늬 카펫이 깔려 있다. 화단에 100여종의 꽃을 심어놓아 백화원(百花園)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2000년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역사적 정상회담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노 대통령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할 만수대의사당은 평양 중심부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물이다. 천연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는 건물 내부 대회의실 정면에는 김일성 주석의 입상이 있다. 우리의 국회의사당에 해당하지만, 주요 국가행사에도 이용된다. 노 대통령이 북쪽의 별미를 맛볼 옥류관도 남쪽에 잘 알려진 식당이다. 대동강변에 있는 이 식당은 평양냉면으로 유명하다. 노 대통령이 이곳에서 식사를 한 뒤 잠시 대동강을 구경할 틈이 있을 것 같다. 북측이 환영만찬을 베풀 목란관은 북한 당국의 공식 연회장이다. 일반인은 갈 수 없는 곳이다. 우리로 따지면 청와대 공식만찬 등의 행사를 북한은 이곳에서 한다. 식사 중 왕재산 경음악단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북측에 답례 만찬을 베풀 인민문화궁전은 다목적 문화예술 시설로 식당은 물론 영화관, 휴게실 등도 갖추고 있다.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한 청년들이 흰 제복을 입고 절도 있게 음식을 서빙하는 경우도 많다. 참관 여부를 놓고 말도 많았던 아리랑공연은 5·1경기장에서 열린다. 대동강 가운데 떠있는 섬 능라도에 있다. 각종 운동경기는 물론 대형 행사가 열린다. 잠실운동장보다 1.5배 크며,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준공식이 국제노동절인 5월1일에 열렸다고 해서 5·1경기장으로 불린다. 남북 통일축구 등이 열린 곳이다. 노 대통령이 첫날 둘러보게 될 3대혁명전시관은 평양 서북쪽에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도한 3대혁명(사상·기술·문화혁명)의 성과를 선전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연건평 8만㎡ 규모의 대단위 건축물이다. 노 대통령의 방문지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서해갑문이다. 남한의 최고위 인사로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어서 다소 생경하다. 대동강 하구 남포에 자리한 서해갑문은 대동강의 홍수를 조절하고 용수 공급과 항만 개발을 위해 북한이 1986년 완공한 다목적 방조제다. 크고 작은 수문 36개가 이어진 제방 위에 8㎞ 길이의 4차선 도로와 철도가 깔려 있다. 서해갑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대표적인 시설로 1994년 북핵 1차 위기 협상을 위해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어쩌면 노 대통령은 이런 이름난 방문지보다 개성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더 ‘뭉클한’ 감상에 젖을 법도 하다. 차로 북한의 내륙을 관통하면서 북한 땅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벌채와 홍수까지 겹쳐 고속도로변 풍경이 황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 대통령의 심경에 어떻게 그려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백화원 영빈관 ‘작은 청와대’ 방불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 머무르는 북한 백화원 영빈관은 사실상 ‘작은 청와대’로 불려도 될 정도로 기능과 역할이 서울의 청와대와 다름이 없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안보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등이 대거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이곳에 드나들며 노 대통령을 보좌하게 된다.2박3일 국정을 총괄하는 사령부가 되는 셈이다.1초라도 국정 공백이 없도록 ‘국가 통신망’이 24시간 가동된다. 서울에는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소공동 롯데호텔 3층에 종합상황실이 1일 설치돼 가동에 들어갔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비롯한 재경부, 외교통상부, 국정원 등 관계부처 직원들은 이곳에서 정상회담에서 터져나올 문제들을 점검하고, 관련 부처간 협조와 조정을 맡기 때문에 ‘임시 종합청사’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한덕수 총리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곳을 챙기게 된다. 이곳에는 백화원 초대소에 설치된, 평양 상황실과 바로 연락이 되도록 전화, 팩시밀리, 위성통신 등이 갖춰져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D-1] 미리 본 방북 2박3일

    [남북정상회담 D-1] 미리 본 방북 2박3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2박3일 동안 숨가쁜 일정이 예정돼 있다. 방북 둘째날인 3일 오전과 오후 모두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아리랑 공연 관람, 환영·답례 만찬, 공동선언문 발표, 군사분계선(MDL) 도보 통과, 주요 시설 방문 등이 5분(分) 단위로 촘촘히 계획돼 있다. 경호상의 문제나 남북간 특수 상황으로 인해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일정도 맞물릴 예정이어서 평양과 서울은 방북 사흘 60시간 남짓 촌각을 다투는 상황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 만남이 언제 어디서 이뤄질지 현재로선 알 수 없어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첫째날- 오전9시 MDL 통과… 낮12시 평양 도착 노 대통령은 2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청와대 본관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방북길에 오른다. 노 대통령은 출발 전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공식 수행원들과 티타임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청와대 본관 앞에서 대국민 인사말 형식으로 출발 메시지를 방송 생중계로 5분 남짓 발표한다. MDL 도보 통과는 오전 9시 전후 이뤄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 내외는 MDL 남측 30m 전방에서 전용 승용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MDL을 넘는다. 북측으로 30m쯤 걸어가 북측 영접인사와 인사말을 나눈 뒤 다시 승용차에 오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노 대통령 내외는 남측으로 몸을 돌려 서울에 체류하는 청와대 참모 등 환송단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할 예정이다. 남측 방송을 통해 간단한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MDL에 별도의 철조망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임시 표식을 가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을 포함한 방북단 본대는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로 이동 중 황해북도 서흥군 수곡휴게소에 잠시 들를 것으로 전해졌다. 낮 12시 직전 노 대통령은 평양에 들어선다. 공식 환영식 장소는 평양∼개성간 고속도로가 끝나는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 광장이 유력하다. 환영식에서 노 대통령은 북한군의 사열과 분열을 받는다. 현재로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접할 예정이다. 환영식 직후 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오후 3시쯤 김 상임위원장과 만수대 의사당에서 1시간쯤 면담한 뒤 3대혁명전시관 중 하나인 중공업관을 방문하게 된다. 김 상임위원장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만찬은 2000년 회담 당시 남측 답례만찬 장소인 목란관에서 이뤄진다. ■둘째날- 김정일 위원장 ‘아리랑’ 합석 여부 관심 노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모두 두 차례 정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장소·규모 등은 유동적이다. 단독회담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회담에는 남측에선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 5명 안팎이 배석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방북단 모두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공연을 관람한다. 공연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로 예상된다. 김 국방위원장도 함께 관람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노 대통령 내외와 김 상임위원장 등 5명 안팎이 주빈석에서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아리랑공연 관람 직후 인민문화궁전에서 남측이 마련한 답례 만찬이 예정돼 있다. 만찬 과정에서 일부 공연적 요소가 가미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공연 관람 시간을 감안하면 답례만찬은 자정 가까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만찬이 끝난 뒤 밤 늦게 양 정상간 회담 결과가 담긴 합의문이나 공동선언문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권양숙 여사는 별도로 북측 여성 지도자와 간담회를 갖고 고려의학과학원, 인민대학습당,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세째날- 서해갑문 방문… 귀경길 개성공단 시찰 노 대통령은 오전 남포시 평화자동차와 서해갑문을 방문한 뒤 숙소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어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상임위원장이 주재하는 환송 오찬에 참석하게 된다. 오후 환송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방북단의 평양 일정은 마무리된다. 귀경길에 오른 방북단은 오후 6시쯤 남측 단독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공단 관리위원회에서 브리핑을 받고 업체 한곳을 시찰하게 된다. 공단 관계자를 상대로 인사말도 예정돼 있다. 이 장면도 방송으로 생중계된다. 청와대는 남측에 돌아오면 적절한 규모의 환영행사를 검토 중이지만, 규모나 장소·시간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의 귀국 보고회는 이날 저녁 늦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유동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D-3] 제2의 공동선언문 누가 쓸까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간에 합의가 이뤄져 ‘제2의 6·15공동선언문’이 나온다면 과연 누가 선언문을 작성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의 결실인 ‘6·15공동선언문’ 초안은 당시 통일부 김천식 정책총괄과장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 연수 중이다.‘일개’ 과장급 신분으로 5개항으로 돼 있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문’을 쓴 것 자체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비화이기도 하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당시 정상회담을 주도한 임동원 원장이 김 과장의 업무능력을 높이 사 정상회담에 참여시켰다.”면서 “선언문도 김 과장이 정상회담 당일 현장에서 급히 썼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남북간의 공동선언문 작성은 통일부 출신의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쓰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90년 이후 남북간에 이뤄진 각종 회담의 남측 대표 및 수석대표 등을 지낸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조 비서관은 지난 8월 김만복 국정원장이 비밀리에 방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때 동행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13명 확정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장관 6명을 포함, 국정원장, 청와대 보좌진 등 13명이 공식 수행원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여성 등 4개 분야의 인사 40여명은 특별 수행원으로, 청와대·부처 실무자 90여명은 일반 수행원으로 각각 참여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수행원은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되는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보좌진으로 구성했다.”며 명단을 발표했다. 공식 수행원에는 행정부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장관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장관 ▲이재정 통일장관 ▲김장수 국방장관 ▲임상규 농림장관 ▲변재진 보건복지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청와대에서 ▲변양균 정책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염상국 경호실장 ▲천호선 대변인 ▲오상호 의전비서관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이 포함됐다. 내주 초 발표될 특별 수행원은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서 노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이들은 북측 인사들과 간담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3개 그룹 총수를 포함,16명 정도가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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