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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철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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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단 전보 <실장급>△규제개혁실장 강은봉△조세심판원장 김낙회<국장급>△규제총괄정책관 김성환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행복e음 전담사업단장 노홍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공공건축추진단장 하도환 ■KAIST △입학처장 김동수 ■서강대 ◇학과장 △프랑스문화 전종호△수학 이재성△전자공학 범진욱△화공생명공학 이광순△컴퓨터공학 박성용◇원장△경영교육 민재형◇소장△언어정보연구 이정훈△학생생활상담연구 안명희△서강공학교육연구센터 김주호 ■이투데이 ◇전무 △IT 대기자(온라인총괄본부장 겸임) 조민호 ■외환은행 ◇본부장 △신탁연금·증권수탁부문 김승권△BMC 김상견△준법감시(준법감시인 겸임) 곽두헌 ■삼성증권 ◇지점장 승진 △마포 이영재△마산 정대희◇지점장 전보△SNI갤러리아 신상근△대치 이은성△신사 안천환△부산법인영업 제양겸 ■LIG투자증권 ◇임원 신규선임 △IB자문위원 전무 류병희 ■MBC씨앤아이 <부장>△경영기획 윤홍일△기획사업1 김동철△기획사업2 김기동<제작국 부장>△제작1 석정우△제작2 이형선△제작3 김윤대△영상제작 이삼중<콘텐츠사업국>△콘텐츠사업부장 이준환<방송기술국 부장>△방송중계 강정석△방송영상 이경섭△종합편집 이종봉△SI사업부장 이상헌<시설운영센터>△센터장(방송센터관리소장 겸임) 조병옥△문화동산관리소장 이원표
  • [씨줄날줄] 출판 정치/이도운 논설위원

    내년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달아오르면서 정치인들의 책 출간도 늘어나고 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을 가보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이강래·김동철 의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의 저서나 관련 서적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가장 많은 것은 역시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된 책들. 박 전 대표가 근래에 직접 쓴 책은 2007년 출간한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뿐이다. 나머지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저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박 전 대표의 삶과 정치에 대해 쓴 책들이다. ‘박근혜 스타일: 자신, 공감, 실천’ ‘박근혜 패러다임: 눈물과 환희의 대합창’ ‘차기, 왜 박근혜인가(Mother)’ ‘박근혜의 포용’ ‘박근혜와 커피 한 잔: 꼭 생각해야 할 대권 변수들’ ‘선덕여왕과 박근혜’ ‘카리스마 박근혜: 한나라당 CEO에서 대한민국 CEO로’ ‘대한민국과 결혼한 박근혜’ ‘박근혜 오딧세이’ ‘박근혜, 부드러움으로 나라를 만드는 여자’ ‘박근혜 신드롬’ ‘나는 독신을 꿈꾸지 않았다’ ‘박근혜를 위한 블루스’ ‘울지마세요 박근혜’… 책 제목만 봐도 박 전 대표를 둘러싼 정치적 논점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희망의 대한민국, 새 영도자 박근혜’처럼 색깔이 확실한 책도 있다. 반면 ‘박근혜의 거울: 왜곡된 반사 또는 부풀려진 신화’ ‘박근혜 현상: 진보논객 대중 속의 박근혜를 해명하다’처럼 진보적 입장에서 박 전 대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들도 함께 나와 있다. 종류로 보면 박 전 대표와 관련된 책이 가장 많지만,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자전적 에세이 ‘운명’이다. 지난달까지 15만권이 팔리고 이달 들어서도 베스트 셀러 목록에 포함돼 있다. 책을 가장 잘 활용하는 정치인으로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꼽힌다. 유 대표는 최근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공동으로 ‘미래의 진보’라는 책을 출간하며 공조를 과시했다. 유 대표는 80여만부가 팔린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비롯해 ‘경제학 카페’ ‘청춘의 독서’ 등을 저술했고, 올해 출간한 ‘국가란 무엇인가’도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오른 바 있다. 따라서 인세 수입도 적지 않다. 올해 초 인터뷰 자리에서 “책을 판 돈으로 정치를 하느냐.”고 물었다. 유 대표는 “그럴 정도는 못 되고, 4인 가족 생활비 정도는 된다.”고 답변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 어떻게

    ■美의회, 이행법안 초안 채택…구속력은 없어 미국이 의회의 여름 휴회(8월 6일)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할 가능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상원과 하원이 7일(현지시간) 한·미 FTA 이행 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한 지 몇 시간 만에 표결을 통해 이행법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실직 노동자 지원제도인 무역조정지원(TAA) 제도 연장 법안을 연계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의 이견이 거듭 확인돼 향후 비준 절차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의 재무위는 한·미 FTA와 미·콜롬비아 FTA, 미·파나마 FTA 이행 법안에 대한 ‘모의 축조심의’를 거친 후 표결로 법안을 채택했다. 이 법안에는 TAA 연계가 포함됐고, 이를 반대한 공화당 의원들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의 세입위는 TAA를 배제한 FTA 이행 법안만을 놓고 모의 축조심의를 거쳐 표결로 법안을 채택했다. 물론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채택된 법안은 단지 의회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며 구속력은 없다. 행정부는 이를 참고해 실제 이행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게 되고, 의회는 하원과 상원의 순차적 표결로 비준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리게 된다. 이제 관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TAA를 연계한 이행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지 여부다. 오바마 대통령이 소신대로 TAA를 FTA에 연계함으로써 TAA 반대 입장인 공화당에 FTA까지 부결시켜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지우는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과 이번엔 FTA 법안만 제출하고 나중에 TAA 연장안 처리를 보장받는 쪽으로 공화당과 정치적 타협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갈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與 “우리도 하자”… 野 “안돼” 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다음 달 안으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비준 동의안 처리를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오전 ‘한·미 FTA 여·야·정 협의체’ 2차 회의에 참석해 “미국 하원이 오는 18일부터 휴회하게 돼 있지만, 이를 반납하고 계속 개회해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9월 전에 처리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미 의회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이달에 미 정부가 의회에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면 상원은 상원대로, 하원은 하원대로 표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우리도 비준 동의안을 하루속히 국회에 상정해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시한을 못 박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첫 회의에서도 조속히 비준하자는 한나라당과 재재협상이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난 데 이어 이날 역시 비준을 위한 선행 조건 등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또 이날 오후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한·미 FTA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등 반대 토론에 나설 예정이었던 참석자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반쪽짜리’가 됐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공청회는 한·미 FTA를 강행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야, 저축銀 국조 요구서 제출

    여야, 저축銀 국조 요구서 제출

    여야가 23일 저축은행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국정조사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은 의원 282명 명의로 ‘저축은행 비리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조사범위는 부실 저축은행 예금자·후순위채 투자자 피해 현황 및 피해 대책,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은닉재산 및 범죄수익 환수 추진계획,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들의 사전 예금인출 경위 및 조치, 저축은행 제도 개선 대책 등이다. 또 금융당국의 정책결정과정과 감사원의 저축은행 감사 등 부실 감독에 대해 책임 문제도 규명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이 요구한 청와대와 일부 여권 인사들의 부실 은폐, 구명로비 개입 의혹 등은 여당의 반대로 조사범위에서 제외됐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위임계약서를 입수, 공개하며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대검 중수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가 대검 중수부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의 변호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착수금으로 3억원, 성공보수금으로 최대 9억 9000만원을 약정했다.”면서 검찰의 부실수사를 비판했다. 여야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18명의 국조 특위를 구성, 29일 본회의에서 국조 계획서를 채택, 새달 초 활동에 들어간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회, 사법개혁 포기했다

    국회, 사법개혁 포기했다

    국회 주도로 논의돼 온 사법 개혁이 결국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는 13일 최대 쟁점인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안, 특수수사청 설치안, 법원 상고심 개편안, 양형기준법 개선안 등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개혁 포기’를 선언했다. 이로써 사법 개혁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됐던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 이어 또다시 좌초되고 말았다. 사개특위는 오후 이주영 위원장과 여야 간사, 법원·검찰관계법소위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5인 소위’를 열고 4대 쟁점 논의 포기와 함께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사개특위 활동 시한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개특위 간사인 한나라당 주성영·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4대 쟁점에 대한 진전이 없어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사개특위는 대신 그동안 여야 간 상당 부분 합의점을 찾은 나머지 쟁점 사안들을 끝까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반대 입장 표명, 검찰의 반발, 저축은행 수사에 따른 여론의 반감 등이 개혁 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검찰은 여야의 중수부 폐지에 대한 잠정 합의를 저축은행 로비 의혹 수사에 대한 방해로 규정하며 “상륙작전을 시도하는데 해병대 사령부를 해체하는 것”이라며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청와대가 “중수부 폐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검찰에 힘을 보태며 여권도 입장 선회에 나섰다. 이후 여야는 중수부 폐지 문제 등 중요 쟁점 사안을 놓고 대치를 거듭해 왔다. 이와 함께 정치권 일각에선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의 성사를 위해 여야가 정략적인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대검 중수부 폐지가 시대적 사명이긴 하지만 현재의 여론 분위기로는 더 이상 논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과 여론의 반감 때문에 대검 중수부 폐지안 등을 더 이상 논의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주·김 의원은 다만 ‘4대 개혁 쟁점에 대한 포기 선언이 사개특위 출범 취지를 거스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사개특위는 “여야 원내대표의 결단에 의해서 앞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4대 쟁점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야의 ‘네 탓’ 공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접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개특위는 17, 20,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나머지 비(非) 쟁점 사안들과 관련된 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여야는 처리 예정 사안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안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검·경은 세부 사안에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최종 합의 처리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개특위 활동 6개월 연장 추진

    사개특위 활동 6개월 연장 추진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활동 시한을 당초 이달 말에서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장 기간에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특수수사청 설치 등 두가지 쟁점 현안만 다루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사개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7일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안에 대한 청와대·검찰의 부정적 입장 표명과 관련, “그렇다면 특수청 설치와 대법관 증원 문제를 재논의하기 위해 활동시한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사개특위 소속 여야 의원 간 합의가 이뤄진 법원·검찰 개혁안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수부 폐지안에 대해 주 의원은 “저축은행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금 하자는 게 아니다.”라면서 “폐지안이 통과되어도 2012∼2013년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재논의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사개특위 소속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이러한 활동 연장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6월 국회까지 정해진 시한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보지 않고 연장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부정적인 반응이어서 활동 연장 여부를 놓고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한편 사개특위 법원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2013년부터 법조 경력을 갖춘 자를 법관으로 임용하는 법조 일원화 계획에 합의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孫대표 “민생이 최고이자 최우선”

    孫대표 “민생이 최고이자 최우선”

    “민생 진보를 강화하고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을 막자.”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개회 전날인 31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외친 핵심 구호다. 이번 임시국회가 2012년 격변기를 겨냥한 진지 구축전이라는 데 여야의 이견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이 워크숍에서 ‘반값 등록금, 부자감세 철회, 전·월세 상한제’ 등 인화성 높은 현안을 3대 정책 과제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상황 인식과 무관치 않다. 손학규 대표는 워크숍에서 “민생 진보는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뜻이며, 보편적 복지이자 진보적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생 추경 6조원 편성 ▲한·미 FTA 국회비준 저지 ▲저축은행 국정조사 등을 핵심 사안으로 채택했다. 손 대표가 이념적 구도를 벗어나 ‘민생 진보’를 유난히 강조하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 연결된다.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 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손 대표는 개인 지지율에서 하향 안정세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추격 거리를 좁히고 있다. 리서치뷰 조사에서 4% 포인트까지 따라붙었다.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을 3% 포인트 앞섰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권 내분과 민생경제 악화, 권력형 비리 등 악재가 뒤엉켰다.”고 분석했다. 진보적 어젠다로 대여 대립각을 분명히 할 수밖에 없다. 야권 연대(통합) 국면에서 이날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를 초청해 야권통합 단일 정당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중도에 대한 고민도 비켜 갈 수 없다. 한국리서치와 동아시아연구원이 지난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30%의 지지율을 얻었다. 전달 대비 2% 포인트 빠졌다. 한국리서치 측은 “진보와 보수층은 변동 없지만 중도층에서 6% 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도층에 대한 고민은 한·미 FTA 처리 문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날 당내 강경파들이 각 의원실에 원안을 포함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결의문을 돌렸지만 민주당은 워크숍에서 ‘재재협상 후 상정’으로 당론을 모았다. 손 대표도 이날 FTA 자체를 반대하지 않고 “이익을 보는 FTA가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리했다. 민주당과 손 대표는 진보와 중도를 함께 껴안아야 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견줘 노선 전환을 둘러싼 저항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워크숍에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미 FTA를 놓고 송민순 의원은 “참여정부 때 찬성했는데 지금 왜 반대하는지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성근 대표의 야권통합 호소에 대해 김동철 의원은 “온갖 혈액형의 피를 다 섞으면 죽게 된다. 섞어선 안 되는 피가 있다.”고 우려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새달 3일 남북경협정책토론회

    (사)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상임대표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는 6월 3일 오후 2시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김동철 의원과 공동 주최로 ‘5·24조치와 남북경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제10차 남북경협정책토론회를 연다.
  • 민주 당직도 수도권 의원 전면배치

    민주 당직도 수도권 의원 전면배치

    민주당 신임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각각 정장선(왼쪽·경기 평택)·박영선(오른쪽·서울 구로을) 의원이 내정됐다. 대표 비서실장에는 김동철 의원이, 대변인에는 이용섭 의원이 기용됐다. 김진표 원내대표 체제에 이어 주요 당직에도 수도권 의원들이 전면 배치된 것은 전국정당화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로 읽힌다. 아울러 혁신(당내)과 통합(야권)을 강조해 온 손학규 대표의 첫 쇄신 행보이기도 하다. 손 대표는 23일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당직 개편은 혁신과 통합을 선도하고 당 안팎에서 정권교체 임무를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재·보선 직후 당 혁신 방안으로 ‘인적 쇄신’을 우선순위로 내걸었다. 호남 물갈이, 수도권 강화론이 급부상됐다. 내년 격변기를 앞두고 특히 정책 역량 강화에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은 상징적인 자리다. 막판까지 이용섭·유선호 의원이 각축을 벌였지만 스타성과 공격력, 수도권 기반을 갖춘 박 의원이 낙점됐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첫 여성 정책위의장이다. 측근인 정장선 의원과 김동철 의원을 각각 신임 사무총장과 대표 비서실장에 앉히면서 친정 체제 구축에도 신경을 썼다. 1기 체제의 이낙연 사무총장이 민주당 착근을 위한 정통성 확보 차원이었다면, 정장선·김동철 의원의 기용은 재·보선 승리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자 당 구심력 강화를 위한 인선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손 대표의 최측근인 이철희 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도 전날 밤 사의를 표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野 “한·미FTA 상정 단계부터 막겠다”

    미국 의회 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강경파였던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의원이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미국 측의 비준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 국회에서의 비준안 처리에는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 4일 한·유럽연합(EU)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민주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되는 ‘반쪽짜리’였다. 그동안 정부·여당에서는 “한·EU FTA에 대해서는 야당과 큰 이견이 없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순조롭게 처리될 것으로 낙관했었다. 그러나 전례 없던 여·야·정 협의를 통해 중소상공인 및 농어업인에 대한 피해지원책까지 마련해 놓고도 야당의 반대로 오랜 진통을 겪어야 했다. 한·미 FTA의 비준 절차는 더욱 첩첩산중이다. 지난 2008년 12월 폭력사태까지 빚으면서 겨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던 비준안은 지난 4일 44곳의 번역오류가 드러나 철회됐다. 정부가 비준안을 수정한 뒤 다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로 넘겨야 한다.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을 상정 단계부터 막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한·미 FTA 비준 거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외통위 간사인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5일 “한·EU FTA는 당내에서도 찬반 이견이 있었지만 한·미 FTA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 “비준안을 처리하려면 개성공단의 한국산 인정, 투자자 국가 간 소송조항 삭제 등 이익의 균형을 맞춰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여당이 강행처리를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 등 정치적 상황을 무시하기 어렵다.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야당과 토론을 한 뒤 표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미국보다 늦게 처리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6월 임시국회에서 상정한 뒤 이번 여름 내내 FTA에 대한 모든 쟁점과 문제점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한·EU FTA는 번역오류 및 4·27 재·보선으로 야권연대가 형성되면서 정략적인 연계가 처리를 지연시켰다.”면서 “야당은 정략적 이유로 국익을 외면하고 함부로 물리력을 행사해선 안 되고 여당도 야당의 요구사항에 대해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EU FTA 멈춰세운 ‘초선 홍정욱’

    한·EU FTA 멈춰세운 ‘초선 홍정욱’

    “저는 기권입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하려던 당 지도부를 멈춰 세웠다. 홍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비준안이 여야 대립 속에 표결에 부쳐지자 “강행처리에 반대한다.”며 기권을 선언하고 퇴장해 버렸다. 한나라당의 다른 동료의원 3명이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홍 의원의 기권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기립 표결 과정에서 홍 의원이 잠시 서 있었던 것을 두고 유기준(한나라당) 소위 위원장이 찬성 의사로 해석해 여야 간에 효력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야는 오후 소집된 외통위 전체회의에서도 비준안 처리 방향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오는 19일 회의를 다시 열고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표결을 강행해서라도 외통위에서 비준안을 통과시키겠다는 한나라당의 계획은 무산됐다. 당 안팎으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당 지도부의 리더십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4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될지도 불투명하다. 홍 의원은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EU FTA를 적극 지지하지만 물리력이 동원된 입법 처리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EU FTA는 국익을 위해 조속히 비준돼야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국익은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폭력으로 국회가 지탄받는 일은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주장하는 시기의 긴박성만 갖고 한·EU FTA를 의결해선 안 된다. 빠르기보다는 바르게 해야 한다. 속도가 아닌 정도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연말 예산안 강행 처리 이후 동료 의원 20명과 함께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을 만들고 “물리력을 동원한 의사진행에는 동참하지 않겠다. 이를 어길 경우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국회 외통위원장인 남경필 의원도 같은 모임 소속이다. 홍 의원의 ‘반란’은 예견됐었다. 소위 회의과정에서도 “강행처리가 시도되면 동참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 위원장도 이상 기류를 감지하고 이날 회의 전 홍 의원에게 소위에서 빠질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를 거부한 채 회의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평가가 엇갈린다. 한 중진의원은 “홍 의원이 불참하거나 기권을 표시하지 않고 아예 퇴장을 했더라면 의결정족수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어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만으로도 의결할 수 있었다. 홍 의원의 계획된 반란으로 일이 꼬였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언제까지 거수기를 자처할 순 없다. 당 지도부도 정부를 향해 국민의 시각을 똑바로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4월 국회 회기 중 비준안 처리를 다시 모색할 계획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본인의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4일 전에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도 반대 입장만을 고수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외통위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각종 대책에 대해 서면으로 약속하면 (4월 국회 내에) 처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野 퇴장 속 한·EU FTA비준동의안 재상정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12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야당이 퇴장한 가운데 재상정했다. ●민주 “명백한 오류 고쳐야” 야당 의원들은 수정 제출된 비준안 한글본에서 영문본의 ‘영주권’ 표현이 ‘상시 거주’로 번역되고, ‘하도급 계약’을 뜻하는 단어가 법률 용어에도 없는 ‘종속 계약’으로 오역된 점을 문제 삼았다. 상정하기 전에 정부가 다시 오류를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한·EU 비준안을 두번이나 처리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면서 “명백히 오류가 있는 걸 알면서 국회가 어떻게 이를 인정해 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도 “지금까지 번역 오류 과정을 보면 사실 ‘행정부 봐주기’ 아니냐. 비정상적 방식을 찾지 말고 정상적으로 국회가 요구하는 사안을 고쳐 다시 제출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나라 “국익 위해 적시 발효를” 반면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 적시에 발효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더 있을지 모르는 문제는 정부 측이 신속히 정리해 주고 국회에서는 큰 차원에서 국익, 국제적 조약 시기에 맞춰 비준안을 상정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재 의원도 “빈협정 79조를 보면 개정해야 할 사안에 커다란 팩트가 틀린 게 아니라 단순한 번역 오류에 대해서는 당사국이 합의할 경우 정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동의안을 먼저 상정한 뒤 오류를 수정하자고 요구했다. 여야의 입씨름이 계속되자 외통위 남경필 위원장은 “한·아르헨티나 형사사법공조조약도 심각한 번역 오류가 있었으나 조건부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며 동의안을 상정했다. 한나라당은 동의안이 상정된 만큼 14일 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15일 외통위에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당은 상정에 반발, 오후 회의에 불참하는 등 향후 일정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한·미FTA비준안도 재상정키로 한편 2008년 여야 충돌 끝에 어렵게 외통위를 통과했던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번역 오류로 철회 뒤 재상정하기로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획관리관 조성찬△기획재정담당관 최호권△과학기술정책과장 최원호△감사팀장 정원영△정책조정과장 이석래△연구개발기획〃 김꽃마음△연구조정총괄〃 최준환△연구제도〃 박진희△거대공공조정〃 이충원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정보기획과장 신익현△학교선진화〃 류정섭<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조정과장 오대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부이사관 승진 △운영지원과장 김상권△주택건축〃 하도환◇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황윤언◇기술서기관 승진△공공시설건축추진단 이영창 ■도로교통공단 ◇신규 선임 △한국교통방송 광주본부장 김홍근 ■경북대 ◇보직 임명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이문기△박물관장 김춘동◇서기관 전보△교무처 교무과장 김종식△학생처 학생〃 정원수△사무국 총무〃 전병곤△〃 재무〃 박복규 ■동덕여대 △학생생활연구소장 신혜섭 ■안양대 △산학부총장 장용철 ■두산 ◇임원 전보 △글로넷 BG장 김동철 ■현대건설 ◇부사장 <본부장>△토목환경사업 이수열△건축사업 손효원△주택사업 김경호△해외영업 김호상△구매 김한수◇전무 <본부장>△플랜트사업 이승택△전력사업 임형진△원자력사업 김두섭△개발사업 김영택△국내영업 천길주△연구개발 백동규△경영지원 백경기△재경 박동욱△현장지원 정상락<실장>△감사 박병관◇상무△홍보실장 이동호△기획본부장 김정철 ■한미약품 ◇겸임 발령 △영업·마케팅 담당 사장 노용갑 ■선양 ◇실장·본부장 승진 △컨텐츠사업본부장 박영주△홍보마케팅실장 김규식
  • [열린세상] 소통의 유연성·절차의 원칙성/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소통의 유연성·절차의 원칙성/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소통은 윤활유와 같다. 윤활유는 삐걱대며 마찰을 일으키는 부품들을 원활히 돌 수 있도록 해준다. 소통은 뻑뻑하고 경직된 제도·절차가 유연하게 제 기능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윤활유만으론 기계가 돌 수 없듯이, 소통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제도의 기본 틀이 잘 세워지고 절차의 원칙성이 존중되는 전제가 필요하다. 틀과 원칙 속에서의 소통은 윤활유뿐 아니라 연료가 되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작동시킨다. 반면 틀과 원칙이 흔들리는 경우엔 진지한 소통을 하기 어렵고 소통을 시도해도 갈등과 혼란만 낳기 십상이다. 최근 국회사법개혁특위(사개특위)의 ‘6인 소위’가 발표한 사법개혁안을 둘러싼 논란은 이 점을 예시한다. ‘6인 소위’는 이주영 특위위원장(한나라당), 여야 간사인 주성영(한나라당), 김동철(민주당) 의원에 홍일표(한나라당), 박영선(민주당), 김창수(자유선진당) 의원을 더해 구성한 사개특위 산하 특별소위이다. 사법개혁안 준비 임무를 맡은 이 소위는 한편으로 볼 때 소통과 먼 행태를 보였다. 작년 12월에 구성되고 금년 2월에야 첫 회의를 열었는데, 첫 회의 이후론 다른 사개특위 위원들에게 회의 일정을 알리지도 않았다고 한다. 5차례 회의를 하며 회의록도 남기지 않았고, 법원과 검찰에서 파견된 전문위원들도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 기자회견을 통한 개혁안 발표 사실을 직전에야 여야 지도부에게 알렸다. 심지어는 6인 간에도 소통이 미진해 회의가 너무 여야 간사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일부 소위 위원들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철저한 밀실 운영이었다. 정보 유출과 사전 압력을 막고 개혁안을 빨리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개방적 소통을 원칙으로 삼는 의회민주주의에서 너무 동떨어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볼 때, ‘6인 소위’만의 탓은 아니다. 소통 부재는 근원적으로 국회의 제도 틀과 절차적 원칙이 잘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의 결과이기도 하다. 사 개특위는 이미 작년 2월 검찰·법원·변호사 관계법 심사소위들을 만들었으나 아무런 소통도, 진척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특위 핵심멤버인 6인으로 특별소위를 구성해 책임을 떠넘겼다. 기존 심사소위와 사개특위가 정상적 절차의 틀에서 제 역할을 했다면 이렇게 소수의 특별소위를 만들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일단 특별소위가 만들어졌다면 사개특위 위원들은 상호소통 속에 특별소위 안을 심의하고 필요 시 수정해 새 안을 만들면 된다. 그런 제도 절차를 밟기에 앞서 일부 위원들이 특별소위 안에 격앙된 반응부터 보인다면 그들 간에 정상적 소통이 가능하겠는가. 여야 지도부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6인 소위’의 개혁안을 사전 보고받지 못해 각 당 지도부가 분개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의사과정을 다 지배하는 것은 절차적 원칙과 맞지 않는다. 소위나 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면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고 본회의 단계에서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최종적으로 훌륭한 개혁안을 만들면 된다. 소위 심의 때부터 지도부가 좌지우지하려 든다면 소통보다는 하향식 지침 하달이 되어 의회의 제도 틀을 훼손하게 된다. 눈치보고 있다가 개혁안이 각계의 비판을 받자 그제야 특별소위를 힐난하고 나섬은 떳떳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절차적 원칙을 경시하는 셈이 된다. 개혁안의 대상인 법원과 검찰도 갈등과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데 대해 비판받아 마땅하다. 특별소위 안이 나왔으니 이제부터 각각 입장을 세우며 토의와 소통의 단계로 가면 된다. 그런데도 처음부터 그 안 자체가 나와선 안 되는 것처럼 격하게 외쳐댄다면 의회절차의 틀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다.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한 단계씩 의사과정을 진행시키며 소통을 시도하는 원칙적 제도의 틀은 타격을 받게 된다. 사법개혁안처럼 민감한 사안은 진지하고 유연한 소통을 통해 결정돼야 정통성을 얻어 널리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소통만 강조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제도의 틀과 절차가 원칙 있게 존중되는 경우에 한해 참소통이 가능하고 소통이 성과를 낼 수 있다. 언제까지 이런 당위적 주문을 반복해야 국회정치가 좀 나아질지 갑갑한 마음이 든다.
  • [이슈 추적] ‘6인의 반란’ 성공할까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위가 10일 내놓은 법조개혁안은 6명인 소위 멤버들이 주도했다. 지난 연말부터 가동된 6인 소위는 당 지도부와 별 협의 없이 회의를 이어왔으며, 발표 때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2월 특위가 구성된 뒤 1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이었던 개혁안을 2개월여 만에 일사천리로 해치운 셈이다. 6인 소위 멤버는 특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과 주성영·홍일표 의원, 민주당 김동철·박영선 의원,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 등이다. 이 중 판사(이주영, 홍일표)와 검사(주성영) 출신이 절반을 차지하는 등 멤버 대다수가 법조계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의견 수렴은 물론이고 특위 위원들에게까지 비밀에 부치는 등 충분한 내부조율 절차를 생략해 향후 공론화 과정에서 제동이 걸릴 소지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입법로비’를 합법화한 정치자금법 개정안 기습 처리 파문으로 궁지에 몰린 정치권이 ‘사법당국 대수술론’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 ‘헌법개정 띄우기’ 야 ‘민생파탄 때리기’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24일 여당은 ‘개헌 띄우기’에 주력했다. 반면 야당은 구제역 사태, 물가 급등, 전·월세 대란, 일자리 문제 등 ‘4대 민생현안’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대정부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의원 7명 중에는 이군현·권성동·권택기·조진래 의원 등 친이명박계가 대거 포진했다. ●김총리 “개헌안 나오면 뒷받침” 이 의원은 “정당·지역 간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데 대립과 반목으로 정치 싸움에만 골몰하고 있다. 이것이 정치 불신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헌법 개정이야말로 정치 선진화를 위한 큰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이 너무 강력하다고 생각하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에 부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국회에서 논의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거쳐 헌법 개정안이 만들어진다면 정부도 뒷받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대통령에게 개헌안 발의를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발의한다고 (국회에서)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상은 의원이 남북정상회담의 적절한 개최 시기를 묻자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시기를 정해 놓고 상황을 맞출 수는 없다.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는 게 대화의 전제”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야당 의원들은 각종 민생현안에 대한 정책 실패를 질타했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정부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률 6.1%를 달성했다고 자랑하지만, 이는 국민의 피눈물로 이룬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도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경제를 파탄시켰다.”면서 “책임을 물어 관계 장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李특임, MB 발의 건의 ‘거부’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전셋값으로 고통받는 서민에게 죄송하고 정부가 면밀히 대처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구제역 방역 시스템에 근본적 문제가 있었고,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은 이 대통령의 저서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언급하며 “대통령 공약 중 4대강 사업을 제외하면 모두 흔들리고 있어 책 제목이 무색하다.”며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주장했다. 김 총리는 “공약은 존중돼야 하지만 법률과 관계없이 충청으로 가야 한다면 총리가 위법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金국방 “대통령, 사격훈련 사전승인… 날짜는 내가 결정”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연평도 사격 훈련과 관련해 “합참의장의 건의를 받아 장관인 내가 결정했고,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겐 사전에 보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반도 긴장 상황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했고, 북한 규탄에 대한 동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김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해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이 ‘사격훈련은 군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의 결심이 없이 장관이 결정한 것이냐.”고 묻자 “사격훈련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고, 대통령께 사전에 승인을 받았다. 장관은 합참의장의 건의를 받아 날짜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또 “북한이 무력 대응을 했다면 응징은 누가 결정하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즉각적인 보복 응징은 합참의장의 결심만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격훈련의 성격에 대해 김 장관은 “이번 훈련은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중단된 훈련을 마무리하는 측면과 북방한계선(NLL) 등 우리 영토를 분명히 하자는 별개의 목적을 동시에 지녔다.”고 답했다. 특히 김 장관은 “이번 사격훈련에 9715부대는 빠졌느냐.”는 한나라당 한기호 의원의 질의에 “포함됐지만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도탄사령부’로 불리는 9715부대는 사거리 수백 킬로미터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사격훈련 과정에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북한 내륙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김 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전면전보다는 기습 도발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애기봉 점등 행사 등을 빌미로 도발하면 포격 원점을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F15K 전투기가 언제까지 공중에 체류하면서 전투태세를 유지할 것이냐.”고 묻자 김 장관은 “적의 위협이 가시적으로 감소했다고 판단될 때까지 현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전력을 증강시켜야 한다는 지적에 김 장관은 “적극 동의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스텔스 전폭기와 정밀유도무기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급한 것은 빨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평소 훈련과 달리 K9 자주포 12문 중 1문만 사격 훈련에 참여한 게 맞냐.”고 묻자 김 장관은 “적의 도발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K9은 전투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긴급 현안 보고에 출석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연평도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과 관련 “(러시아가) 언론에 공개했던 문안보다 훨씬 강한 규탄 문안에 동참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을 동일선상에 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에는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평가절하했다. 다만 김 장관은 ‘6자회담 회의론’에 대해 “상당히 일리가 있지만 더 이상 회의적인 시각을 주지 않기 위해 6자회담이 열리면 반드시 진전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연평도 포격을 당하고 안보무능을 덮고 분풀이하기 위해 훈련을 실시했다.”고 주장하자 김 장관은 “능력이 없어 대응하지 않은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 힘이 세기 때문에 대응을 안 한 것이다. 다만 지금은 인명피해가 계속 나는 상황을 그대로 감내하기는 어려운 거 아닌가.”라고 했다. 통일부 장관이었던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참여정부 때는 민간인·군인 사망자가 없었는데 이명박 정부 3년 만에 51명이 죽었다.”고 비판하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전쟁과 평화라는 이분법을 갖고 우리 정부는 전쟁으로 달려가고 참여 정부는 평화로 달려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승진 △농수산국토정책관 백일현△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이당영◇부이사관 승진△조세심판원 행정실장 엄선근 ■코트라 △감사 엄현희 ■서울시설공단 △경영지원본부장 이원출◇부서장 전보△감사실장 우선근<사업단장>△상가 김윤기△월드컵경기장 이효재△어린이대공원 허시강△장묘문화 박관선<관리처장>△도로 강신정△도로환경 고동기△강남공사 이청한△강북공사 홍동빈△조경공사 정용화△상수도공사 백동현△청계천 박승오△공동구 이정엽△교통시설 전기성<처장>△장애인이동지원 박호영△인사노무 홍종명△총무회계 이문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처장급 △상업영업처장 이호진△상황관리센터장 김종서△재무처장 김태성△ERP추진단장 임병기△경영구조개선〃 문기섭△공항시설처장 김영웅△운항관리〃 고시영◇팀장급△기획관리팀장 김영식△공항계획그룹장 박규선△기획예산팀장 김규성△지원사업그룹장 김동철 ■손해보험협회 ◇승진 △정보시스템부장 김경민△소비자서비스〃 박준규△보장사업〃 김양식◇이동△총무부장 황양훈△보험업무〃 신상준 ■전자부품연구원 ◇본부장 △감사실장 조원갑△중소기업지원본부장 신찬훈△경영지원〃 우병태 ■대한제당 <대한제당>△상무 윤영상 최상천 최근범 조용문 <TS유업>△대표이사 나정남 <TS개발>△부사장 윤재영 <TS우인>△부사장 이명훈 <TS푸드앤시스템>△전무 김창구 <중국 청도채홍사료>△상무 이정윤 <삼성저축은행>△이사 안정우 ■LG패션 ◇승진 △전무 윤치영 차순영△상무 홍성범 오원만△상무보 문성준 이종호
  • 외통위 FTA 실익 공방

    외통위 FTA 실익 공방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결과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에 상반된 평가와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당초 전체회의는 ‘한·EU FTA 분야별 쟁점에 관한 공청회’ 명목으로 열렸지만,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전체회의란 점에서 한·EU FTA 쟁점보다는 주로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에 대한 실익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외통위는 7일 오후 정부로부터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긴급 현안 질의를 벌일 계획이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FTA는 기본적으로 양국 간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면서 “한·미 FTA의 경우 미국의 금융 위기 등 ‘사전 변경’이란 조건 때문에 추가협상, 재협상이 됐고 특히 금융 서비스 및 금융 산업 개방에 있어 세이프가드, 기대이익 확보, 이중환율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결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미국 시장 개방을 이유로 시장 개방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안전장치는 마련하지 못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한국이 유럽과 미국 등 거대 국가와 FTA를 체결함으로써 경쟁국인 일본의 위기 의식이 커졌다.”고 평가한 뒤 “다자협상을 추구하는 WTO 체제에선 다수의 국가들이 최혜국대우를 받게 된다. 하지만 FTA의 경우 양자간의 협상이므로 관세 철폐 등이 이뤄졌을 때 제3국 입장에선 관세장벽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유기준·민주당 김동철 의원도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전집중’에 나란히 츨연,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결과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장외 공방을 펼쳤다. 유 의원은 한·미 FTA 추가협상에 대해 “만족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이익균형이 이뤄졌다.”면서 “미국 차에 대한 선호도가 낮고, 미국 현지에서의 자동차 조립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동차 협상 결과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반면 김 의원은 “한국 차의 미국시장 진입이 어려워졌고, 유독 미국 차에 대해서만 국민의 생명·신체와 관련된 문제인 안전·환경 기준을 완화했다.”면서 “미국에 가능성을 많이 열어주면 이를 손실로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네탓 공방’ 벌였던 與野, 사태수습·대안제시로 경쟁하라

    ‘네탓 공방’ 벌였던 與野, 사태수습·대안제시로 경쟁하라

    “안상수 대표와 손학규 대표가 함께 연평도 피폭 현장을 방문했다면 어땠을까?”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 “대북규탄결의안에 규탄과 평화를 강조하는 내용을 함께 넣었으면 좀더 빨리 통과되지 않았을까?” (민주당 김동철 의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여야가 두 의원의 가정대로 움직였으면 전쟁의 위협에 짓눌린 국민들은 정치에 일말의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첫 단추를 잘못 뀄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포격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40분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후 1시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오후 2시에 제각각 연평도에 도착해 카메라 앞에 섰다. 3당 대표를 모시느라 군용 헬기가 동원됐고, 현지 군인들과 공무원들은 영접하느라 바빴다. 국민들은 당연히 국회의 대북규탄결의안이 바로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북한 응징만 강조하는 결의안을 국방위원회에서 마련하자고 했고, 민주당 등 야당은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대화도 넣어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회는 하루종일 입씨름만 벌이다 25일에서야 결의안을 의결했다. 사태 초기에 노출된 엇박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여야의 틈새를 벌려놓았고, 정쟁은 국민 분열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초유의 안보 사태를 지지층과 표의 결집 수단으로 삼으려는 시도도 재현됐다. 한나라당은 “진보정권 10년 동안 북안에 퍼준 돈이 폭탄과 핵무기로 돌아왔다.”며 보수 심리를 자극했다. 민주당은 “군 미필 정권이 나라를 위기에 몰아 넣었다.”며 현 정권의 실정으로 몰아갔다. 여야의 감정적 격돌은 대북정책과 정체성 논란에까지 불을 지폈다. 정부와 여당은 6자회담 재개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기존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고,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 “강경한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집단은 이적단체”라며 정체성을 문제삼았다. 민주당 등은 중국이 제의한 6자 회담 틀에서 한반도 위기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북한에 대한 태도가 정책갈등의 핵심적인 원천으로 작용해 접점 찾기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을 막는 데 필요한 해법을 찾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정치권은 똑같은 행태를 보였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이 북한의 도발을 부추겼다.”며 전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은 “현 정권의 대북정책은 전쟁촉진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남북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안보 이슈를 통해 표를 집결하려는 욕구가 더 강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안보 이슈를 매개로 표를 모으는 전략은 더 이상 먹혀 들지 않는 시대이고, 국민들은 안보 관리를 누가 더 잘 할 것 같고, 어떤 정책이 더 합리적인가를 따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안보 이슈가 통상적으로 정부·여당에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은 지극히 단편적”이라면서 “몇차례의 정권교체를 거치며 국민들은 안보를 이념 논쟁이 아닌 실질적 정책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당이 과도하게 공세를 취할 필요도 없고, 야당이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여당은 사태 수습 능력을 보여 주고, 야당은 초당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경쟁을 벌어야 비로소 국민이 안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전체주의가 아닌 이상 안보가 정치적 쟁점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국회가 안보 위기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9·11 테러 이후 미국 의회가 보여준 것처럼 활발한 토론과 치밀한 공동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국회는 우선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공개할 사안과 비공개할 사안을 나누고, 비공개 사안에 대해서는 여야를 떠나 정보기관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주장보다 합리적 견해가 안보 정국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익명을 요청한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안보 위기 조성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았고, 민주당 역시 국가 위기를 당리당략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지금의 정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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