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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출판계 파이오니어’ 지영석 회장 초청 특별강연회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 김동원)은 7일 오후 2시 고려대 LG-POSCO경영관 4층 수펙스홀에서 ‘세계 출판계 파이오니어(Pioneer)’라 불리는 지영석 엘스비어 회장을 초청해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사람, 선택 그리고 리더십(People, Choices and Leadership)’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강을 통해 지영석 회장은 세계지식산업을 선도하는 출판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경험과 성공 비결을 공유할 예정이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재학생들의 글로벌 리더십과 비즈니스 감각을 함양하기 위해 매년 글로벌 기업의 CEO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영대학을 찾은 주요 인사로는 앨빈 토플러, 짐 로저스, 칼리 피오리나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계빚, 소득보다 늘어 부실 가시화” “대출 연체율 하락… 위험론 과장돼”

    “가계빚, 소득보다 늘어 부실 가시화” “대출 연체율 하락… 위험론 과장돼”

    우리나라 가계빚이 1130조원을 넘어서고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점화되면서 가계빚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규모의 확대를 넘어 부실 가시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경고다. 일각에서는 “과장됐다”고 반박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부채 부실 위험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총량 못지않게 가파른 증가 속도를 근거로 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130조 494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035조 8895억원)보다 9.1% 증가했다. 2013년 6월(993조 6170억원) 이후 연평균 증가율(4.3%)의 두 배가 넘는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최근 3년간 소득 증가 속도는 평균 5%”라며 “소득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가계 부실이나 파산 위험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7월 0.66%에서 올해 6월 말 0.42%로 0.24%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착시’라는 반론이 나온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가계대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모수가 커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부실은 대출 시점으로부터 (원금 상환이 시작되는) 2~3년 뒤에 본격화되는 만큼 지금의 연체율과 가계대출 건전성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계대출 잔액 대비 부실 대출 비율로 ‘연체율’ 대신 ‘빈티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빈티지는 특정 연도에 실행된 대출 부실률을 시(視)계열로 추적하는 방식이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금리 인상도 가계대출을 위협하는 큰 위험 요소다. 가계대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이용자의 76.4%(지난해 말 기준, 기존+신규 대출 포함)가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있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중국 경제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올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은도 출구전략(기준금리 인상)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가계빚 뇌관이 터지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3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1년여 동안 최하위 소득 가구의 담보대출은 29%나 늘었다. 반면 최상위 소득 가구는 같은 기간 3.1% 느는 데 그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저소득층과 자영업자가 생활비나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의 대출부터 부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9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들의 대출 목적을 조사한 결과 주택 구입 용도는 34.9%에 그쳤다. 기존 대출금 상환(31.2%)과 생계자금(11.2%) 용도가 42%를 넘었다.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 물량도 가계부채 위험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자 건설사들은 밀어내기식으로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 냈다. 이 물량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파다한 2018년 내지 2019년 위기론의 근거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은 31만 3383가구다. 전년(25만 5047가구)보다 21.9% 많다. 올 들어서도 7월 말까지 벌써 22만 2715가구가 분양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분양 물량이 작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올해 분양 물량이 2011~2013년 연평균 물량(약 11만 가구)의 세 배에 육박한다”며 “2~3년 뒤 입주가 한꺼번에 시작되면 집값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집값이 떨어지면 담보 가치가 떨어져 ‘깡통 주택’이 속출할 수 있다. 2018년 말과 2019년 초 서울 재개발 단지(둔촌주공, 고덕 일대, 개포 일대, 가락시영 등)에서만 약 5만 5000가구가 대규모 입주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PB사업본부 팀장은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5만 가구와 2018년 말 입주를 시작하는 재개발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20%에 불과하다”며 “입주 가구가 몰린 지역은 일시적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부동산 시장 전체의 침체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리 인상 위험과 관련해서도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8%였다”며 “지금은 2~3%대여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흡수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경기와 신흥국 위기 등 대외 불안 요소가 커지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며 “통화 당국의 의지와 별개로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교수는 “가장 근본적인 가계빚 처방은 일자리를 늘려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가계빚, 소득보다 늘어 부실 가시화” “대출 연체율 하락… 위험론 과장돼”

    “가계빚, 소득보다 늘어 부실 가시화” “대출 연체율 하락… 위험론 과장돼”

    우리나라 가계빚이 1130조원을 넘어서고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점화되면서 가계빚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규모의 확대를 넘어 부실 가시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경고다. 일각에서는 “과장됐다”고 반박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부채 부실 위험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총량 못지않게 가파른 증가 속도를 근거로 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130조 494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035조 8895억원)보다 9.1% 증가했다. 2013년 6월(993조 6170억원) 이후 연평균 증가율(4.3%)의 두 배가 넘는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최근 3년간 소득 증가 속도는 평균 5%”라며 “소득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가계 부실이나 파산 위험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7월 0.66%에서 올해 6월 말 0.42%로 0.24%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착시’라는 반론이 나온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가계대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모수가 커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부실은 대출 시점으로부터 (원금 상환이 시작되는) 2~3년 뒤에 본격화되는 만큼 지금의 연체율과 가계대출 건전성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계대출 잔액 대비 부실 대출 비율로 ‘연체율’ 대신 ‘빈티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빈티지는 특정 연도에 실행된 대출 부실률을 시(視)계열로 추적하는 방식이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금리 인상도 가계대출을 위협하는 큰 위험 요소다. 가계대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이용자의 76.4%(지난해 말 기준, 기존+신규 대출 포함)가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있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중국 경제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올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은도 출구전략(기준금리 인상)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가계빚 뇌관이 터지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3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1년여 동안 최하위 소득 가구의 담보대출은 29%나 늘었다. 반면 최상위 소득 가구는 같은 기간 3.1% 느는 데 그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저소득층과 자영업자가 생활비나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의 대출부터 부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9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들의 대출 목적을 조사한 결과 주택 구입 용도는 34.9%에 그쳤다. 기존 대출금 상환(31.2%)과 생계자금(11.2%) 용도가 42%를 넘었다.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 물량도 가계부채 위험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자 건설사들은 밀어내기식으로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 냈다. 이 물량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파다한 2018년 내지 2019년 위기론의 근거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은 31만 3383가구다. 전년(25만 5047가구)보다 21.9% 많다. 올 들어서도 7월 말까지 벌써 22만 2715가구가 분양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분양 물량이 작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올해 분양 물량이 2011~2013년 연평균 물량(약 11만 가구)의 세 배에 육박한다”며 “2~3년 뒤 입주가 한꺼번에 시작되면 집값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집값이 떨어지면 담보 가치가 떨어져 ‘깡통 주택’이 속출할 수 있다. 2018년 말과 2019년 초 서울 재개발 단지(둔촌주공, 고덕 일대, 개포 일대, 가락시영 등)에서만 약 5만 5000가구가 대규모 입주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PB사업본부 팀장은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5만 가구와 2018년 말 입주를 시작하는 재개발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20%에 불과하다”며 “입주 가구가 몰린 지역은 일시적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부동산 시장 전체의 침체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리 인상 위험과 관련해서도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8%였다”며 “지금은 2~3%대여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흡수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경기와 신흥국 위기 등 대외 불안 요소가 커지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며 “통화 당국의 의지와 별개로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교수는 “가장 근본적인 가계빚 처방은 일자리를 늘려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추경 편성·4대 구조개혁 등 정책 방향 옳지만 성과는 미흡”

    “추경 편성·4대 구조개혁 등 정책 방향 옳지만 성과는 미흡”

    [경제] “전반전에 작전은 괜찮았는데 골을 넣지 못했다.” 반환점을 돈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전직 경제 관료들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두 번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부동산·주식 시장 부양, 4대 부문 구조 개혁 등 정책 방향은 바람직했지만 성과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노동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해법이라는 조언이 많았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세월호·메르스 사태 등 대내외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3%대 성장률을 유지한 점은 점수를 줄 만하다”면서 “하지만 경제 민주화에서 경제 활성화로 급변하는 등 정책에 일관성이 없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은 2년 반 동안 노동 개혁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잠재성장률이 오르고 청년 일자리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장을 지낸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너무 자주 바뀌어 혼선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면서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게 (경제주체들의) 심리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전 실장은 “기업이 투자를 해줘야 고용이 늘고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데 (롯데 사태 등으로) 반기업 정서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부와 대기업이 반기업 정서 해결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법인세율 자체를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 감면을 대폭 줄여 실효세율을 끌어올리고 정부의 낭비성 예산도 먼저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 등 재정 확대 정책으로 국가 부채가 다소 늘었지만 지금은 재정건전성보다는 경제 활성화에 무게를 둬야 한다”면서 “복지 공약 예산을 늘리기보다는 성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신성장동력 산업, 연구개발(R&D) 등에 재정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도 “일자리 창출에 모든 정책 역량을 쏟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재정을 직접 투입해 저소득층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 등 노동 개혁에서 노동자에게만 양보하라고 하면 저항이 더 심해진다”면서 “기득권층인 재벌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세금도 더 내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급증하는 가계부채도 결국 일자리를 늘려줘야 월급으로 갚아 나갈 수 있다”면서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재정 확대, 금리 인하 등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가 충분히 낮은 상태이고 재정 적자가 이례적으로 늘어난 상황이어서 금리·재정 정책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박 전 총재는 “이제 쓸 수 있는 카드는 노동 개혁을 비롯한 구조개혁뿐”이라며 “여기에 (남은 반환점의) 성패가 달렸다”고 잘라 말했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최경환 경제팀이 부동산 시장을 살렸다고 자평하지만 금리 인하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 등에 기반한 부채 주도 성장이었다”면서 “지금은 4대 구조 개혁 중 노동 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 증시 폭락 등 국제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있고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대내외 위험 관리에 더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한·중·일 환율 공조 체제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임금피크제 ‘공공기관 버티기’에 초강수… 노조 반발이 변수

    임금피크제 ‘공공기관 버티기’에 초강수… 노조 반발이 변수

    정부가 임금피크제 미도입 공공기관에 ‘연봉 인상률 50% 삭감’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좀체 도입 속도가 붙지 않아서다.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청년 고용 절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게 된다. 어떻게든 임금피크제를 확산시켜 이를 통해 아낀 재원으로 청년 채용을 유도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도다. 하지만 공공노조의 거센 반발 등이 변수다. 공공기관을 설득하고 민간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려면 공무원도 임금피크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연봉 차등화 기준은 단순하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느냐, 안 했느냐이다. 어떤 형태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느냐는 따지지 않되, 연말까지 도입하지 않으면 무조건 내년 연봉 인상률을 50% 싹둑 자르겠다는 것이다. 공공노조의 강한 저항이 예상되지만 ‘칼자루’는 정부가 쥐고 있어 결국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계산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은 사실상 내년 연봉과 성과급이 깎이기 때문에 노조도 끝까지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올 연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공공기관 연봉 인상률은 해마다 공공기관운영위에서 결정한다. 기획재정부가 연봉 인상률 차등화 방안을 담은 공공기관 예산 편성 지침을 정하고 이를 공운위가 의결하면 공공기관은 이를 따라야 한다. 물론 예산편성 지침 자체는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하지만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가 들어가는 만큼 성과급이 깎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해당 공공기관의 주무부처에 ‘괘씸죄’로 걸려 예산 편성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사실상 강제 사항인 셈이다. 민간 대기업들이 임금피크제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는 점은 공공노조의 입지를 약하게 만든다. 삼성그룹은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미 4개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SK는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41개 계열사 15만명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사이에서는 “왜 우리만”이라는 반발 기류가 강하다. 한 공공기관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인사·예산 등 다른 건 모두 공무원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왜 임금피크제만큼은 예외로 하느냐”면서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강제할 거면 공무원부터 도입하라”고 결사 반대 방침을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무원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는 인사혁신처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면서 인사정책은 연말까지 정부·노조·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기구에서 결정하기로 해 정부 마음대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고위 공무원은 50대 초중반이면 퇴직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많은 민간 경력자를 공직으로 끌어와야 하는 문제도 있어 임금피크제 도입이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정부가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압박하면서 공무원에만 도입하지 않는 것은 정책의 진정성이 떨어진다”면서 “공무원에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연공서열식 호봉제는 성과 중심 연봉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강원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초등) ◇ 교장 승진 ▲ 금대초 김태호 ▲ 단관초 양명숙 ▲ 태봉초 정운향 ▲ 부론초 정정일 ▲ 둔둔초 손선자 ▲ 영랑초 유정균 ▲ 광정초 이행섭 ▲ 창호초 전선집 ▲ 망상초 최창섭 ▲ 상장초 권순학 ▲ 미동초 김희정▲ 삼척남초 정승환 ▲ 하장초 김정옥 ▲ 호산초 최정옥 ▲ 율전초 경혜순 ▲ 삼포초 김영숙 ▲ 홍천 원당초 백광두 ▲ 반곡초 이상경 ▲ 청일초 손호창 ▲ 계촌초 변정순 ▲ 미탄초 최흥식 ▲ 속사초 금명희 ▲ 화동초 조명순 ▲ 갈래초 김기성 ▲ 고한초 석희덕 ▲ 오덕초 윤상구 ▲ 문혜초 장숙자 ▲ 산양초 이길순 ▲ 비봉초 진연 ▲ 서성초 황동욱 ◇ 공모교장→ 교장 ▲ 연당초 전하도 ▲ 서화초 김종화 ◇ 공모교장 ▲ 교학초 이양원 ▲ 경포대초 배정호 ▲ 근덕초 우연화 ◇ 교장 중임 ▲ 우석초 심영태 ▲ 봉의초 채인숙 ▲ 모산초 류재원 ▲ 성덕초 권오은 ▲ 강릉 남산초 문종구 ▲ 송양초 김남철 ▲ 옥계초 최규영 ▲주영초 조승현 ▲ 양양초 이종천 ▲ 송정초 김용기 ▲ 맹방초 허진원 ▲ 철원 서면초 김양수 ▲ 양구초 나계영 ◇ 교육전문직→교장 ▲ 매지초 김갑선 ▲ 호저초 양경희 ▲ 포남초 박문영 ▲ 반곡초 유대균 ◇ 교장 전보 ▲ 동춘천초 장봉영 ▲ 호반초 허연구 ▲ 동부초 김석숭 ▲ 교동초 강윤미 ▲ 추곡초 윤원식 ▲ 단계초 성백경 ▲ 무실초 박용식 ▲ 흥양초 최영규 ▲ 흥업초 박형순 ▲ 우산초 박순석 ▲ 성산초 최철영 ▲ 남강초 류지춘 ▲ 운양초 윤선희 ▲ 속초 교동초 이덕수 ▲ 대포초 한재석 ▲ 동호초 조제욱 ▲ 함태초 홍순호 ▲ 우천초 이종인 ▲ 정금초 이천규 ▲ 쌍룡초 허남근 ▲ 죽왕초 배승도 ▲ 광산초 이영한 ▲ 오호초 태병일 ◇ 교감 승진 ▲ 춘천시 송연순 ▲ 강릉시 윤종희 ▲ “ 왕복철 ▲ “ 손오현 ▲ “ 최종봉 ▲ “ 강진구 ▲ 속초시 고광민 ▲ “ 방진원 ▲ 양양군 홍선녀 ▲ “ 송원일 ▲ 동해시 김동원 ▲ 삼척시 원진연 ▲ “ 김창진 ▲ “ 안병오 ▲ 홍천군 함창숙 ▲ 정선군 이승자 ▲ “ 손승규 ▲ 철원군 김종만 ▲ “ 이규열 ▲ “ 장상환 ▲ “ 김기종 ▲ 화천군 정은순 ▲ “ 김수정 ▲ “ 박민영 ▲ 양구군 양화선 ▲ 인제군 이규용 ▲ 고성군 주상근 ▲ “ 전영선 ▲ “ 황의구 ▲ 김점예 ◇ 장학사급→교감 ▲ 춘천시 김윤주 ▲ “ 민철홍 ▲ 원주시 이하준 ▲ 강릉시 김미정 ▲ “ 장진수 ▲ 영월군 이한준 ▲ 평창군 이선아 ▲ “ 전성호 ◇ 교감 전보 ▲ 춘천시 남정태 ▲ “ 최향순 ▲ “ 김인복 ▲ “ 윤정균 ▲ “ 김성회 ▲ “ 김영숙 ▲ “ 이도형 ▲ 원주시 이성표 ▲ “ 권성자 ▲ “ 원봉희 ▲ “ 황산술 ▲ “ 김연옥 ▲ “ 양인자 ▲ 강릉시 최동천 ▲ 삼척시 최미애 ▲ “ 김보현 ▲ 홍천군 황규용 ▲ 횡성군 황인섭 ▲ “ 김미애 ▲ “ 임 호 ▲ 평창군 정훈교 ▲ “ 김진구 ◇ 직위 승진 ▲ 강원교육과학정보원장 이광원 ◇교장·교감→ 장학관·교육연구관 ▲ 횡성교육청 교육장 최혜원 ▲ 영월교육청 교육과장 박종구 ▲ 강원교육과학정보원 교육정보부장 방대식 ◇ 장하관 전보 ▲ 강원도원주교육지원청 학교운영과장 김혜영 ◇ 교사→장학사급 ▲ 강원도교육청 정책기획관 한길수 ▲ 강원도교육연수 김지승 ▲ 강원도태백교육지원청 권희진 ▲횡성교육지원청 장동진 ▲ “ 최은미 ▲ 정선교육청 최은미 ▲ “ 강은하 ▲ 인제교육청 이윤희 ◇ 장학사급 전보 ▲ 강원도교육청 교육국 학교혁신과 송태빈 ▲ 강원도교육청 교육국 학교혁신과 이복석 ▲ 강원도교육청 교육국 창의진로과 이은숙 ▲ 춘천교육청 김기일 ▲ 원주교육청 김동우 ▲ “ 석수송 ▲ 강릉교육청 이열 ▲ “ 김창규 ▲ 영월교육청 신우종 ▲ 양구교육청 신문수
  • 中 증시 급등락 지금이 바닥인가 아직도 거품인가

    中 증시 급등락 지금이 바닥인가 아직도 거품인가

    중국 증시가 심상치 않다. 앞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 12일 연중 최고치(5166.35)까지 올랐다. 이후 3주 동안 32.1% 폭락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쏟아내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롤러코스터’ 증시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우고 있다. 향후 중국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극명하게 나뉜다. “더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 바닥’이라는 의견과 “아직도 거품이 빠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중국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중국 증시의 폭락은 잘못된 신용거래 때문”이라며 “경제성장률이 안정화되는 국면에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6월부터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 후유증이다. 상하이지수는 지난해 7월 연중 최저점(2172.1)을 찍은 뒤 1년 만에 140% 가까이 올랐다. 개인투자자들도 돈을 빌려 주식 투자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2600억 위안(약 49조원) 수준이던 신용거래는 올 6월까지 1조 4800억 위안(약 280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중 장외에서 사채업자들에게 돈을 빌려 유입된 자금도 4400억 위안(약 83조원)이나 됐다. 중국 당국이 장외 불법신용거래 단속에 나서면서 지난 6월 주가가 대폭락한 뒤 반등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현 삼성자산운용 차장은 “악성매물(개인 신용거래 매물)이 모두 해소되면 특별한 이유 없이 동반 폭락했던 기업들은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물량은 10~20% 수준까지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 효과가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낮추던 양적완화 효과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실물 경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65%로 미국, 영국, 일본의 절반 수준인 것도 주가 상승을 점치는 근거다. 다만 당분간은 3500~4000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횡보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거품론’을 주장하는 진영은 “정부 정책으로 중국 증시를 부양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춘수 외환은행 PB 차장은 “중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나 경기 회복 조짐과 무관하게 중국 증시가 투기성 수요로 지난 1년 동안 과열 조짐을 보였다”며 “중국 정부의 개입이 없었다면 지수가 2000 후반대까지 떨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수가 고점에서 1500포인트나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는 의견이다.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도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닥터 둠’이란 별칭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주가 급락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전방위적 조치를 취했지만 주가가 반등 후 재차 하락하며 정책의 유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은 자금 흐름을 교란시키고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연 7%대 유지)와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제구조 개혁도 상충된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 교수는 “중국의 고속성장 시절에 연간 GDP 대비 45% 투자가 일어나며 자원 낭비와 부채 증가 등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며 “연착륙을 위해선 구조개혁이 필수적인데, 이를 마무리할 때까진 증시의 추세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바닥론자들은 중국 증시 회복까지 앞으로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화가 있는 날, 오페라 ‘마술피리’가 온다

    문화가 있는 날, 오페라 ‘마술피리’가 온다

    노블아트오페라단, 청소년과 함께하는 오페라여행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 청소년과 함께 하는 오페라여행’ 프로그램으로 노블아트오페라단(단장 신선섭)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지역민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오페라 프로그램을 제공해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유명 예술작품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공연을 진행한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초·중·고교생 등 학생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목적도 담고 있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지난해 한전아트센터 기획 공연 노블아트오페라단의 모차르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인 김숙영 연출 작품이다. 지루하고 어렵다는 오페라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다양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했고, 폭 넓은 관객층을 소화할 수 있는 공연예술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선섭 단장은 “가족오페라로 가장 많이 사랑 받고 있는 모차르트의 대표오페라 ‘마술피리’를 통해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사랑와 희망’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공연 의미를 설명했다. 뮤지컬과 오페라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숙영 연출과 박지운 지휘, LARS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가하고 출연진으로는 김요한, 서정수, 이장원, 김동원, 이영숙, 박명숙, 임금희, 김종표, 인구슬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관람할 수 있다. 7월 29일 거제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8월 예산문예회관, 10월 영등포아트홀, 11월 안양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공연문의 노블아트오페라단 02-518-0154.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우조선 부실 관리’… 실적 강박이 빚은 産銀의 오판인가

    ‘대우조선 부실 관리’… 실적 강박이 빚은 産銀의 오판인가

    ‘글로벌 빅3’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의 눈덩이 부실이 알려지면서 산업은행이 쓰나미급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지분율 31.5%)이 대규모 부실을 눈감아 줬다는 ‘책임론’이 거세다. “최근에야 보고를 받고 대우조선의 부실 규모를 파악했다”는 산업은행의 석연치 않은 해명 역시 논란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금융권은 이번 대우조선 사태를 산은의 ‘경영상 오판’으로 보고 있다. 한진, 대우조선, 금호아시아나, 동국제강 등 14개 주채무계열을 거느린 구조조정 전문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자격 시비도 일고 있다. 금융 당국은 대우조선에 수조원대 자금을 수혈해야 한다는 입장을 산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분기에 3조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 안팎에서는 최소한 유상증자 2조원, 신규 대출 1조원, 선수금 환급 보증(RG) 2조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은 23일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산은 측은 “자금 지원 규모나 방식 등은 실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다. 하지만 금융권은 대우조선에 수조원대 자금 지원이 들어갈 경우 상당 부분 산은이 책임져야 한다는 분위기다. 주채권은행인 데다 여러 정황상 산은이 대우조선 부실을 몰랐다는 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의 핵심은 산은이 부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가 아니라 왜 ‘대규모 부실을 눈감아 줬는지’라는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일각에서 ‘대우조선 매각(M&A) 염두설’을 제기하지만 이는 신빙성이 떨어진다. A은행 부행장은 “주가 하락을 우려해 부실을 숨긴 채 매각을 진행하더라도 매수 희망자가 실사에 들어가면 금방 (부실이) 드러나게 돼 있다”며 매각과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지금으로서는 ‘경영상 오판설’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국내 빅3 조선사 중 현대중공업(-3조 2495억원)과 삼성중공업(-7500억원)은 회계 장부상 손실을 일부 털어 냈다. 이런 와중에 대우조선만 4711억원의 영업이익이 났다고 발표했다. 조선업은 수주 물량을 인도하는 데까지 평균 3년 걸린다. 저가 수주나 납기 지연 등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언제 회계에 반영할 것인지는 순전히 ‘경영상 판단’이다. B은행 기업개선팀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조선업체들이 부실을 털어 버릴 때 대우조선이 동참했다면 지금처럼 집중포화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실적에 대한 산은의 ‘강박’이 자리한다. 산은은 홍기택 회장 취임 첫해였던 2013년 STX그룹의 부실을 떠안으며 1조 4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 간신히 1835억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두던 예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 금융권에 정통한 관계자는 “만약 산은이 지난해 대우조선 부실을 손실로 떠안았다면 디폴트에 버금가는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홍 회장의 경영능력 시비로도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풀이했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산은은 앞서 STX그룹의 분식회계 가능성을 알고도 대출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등 부실 관리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며 “기업 구조조정 전문 국책은행으로서 기업 투자를 분석하고 이를 관리하는 능력의 한계를 여실히 노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 특임교수는 “관치 구조조정의 폐해를 돌아보고 궁극적으로는 산은의 민영화도 논의선상에 올려놔야 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슈&논쟁] 인터넷은행 ‘은행·산업 자본 분리’ 규제 완화

    [이슈&논쟁] 인터넷은행 ‘은행·산업 자본 분리’ 규제 완화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을 야심차게 추진하면서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쟁점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터넷은행의 성패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2002년과 2008년에도 인터넷은행 도입 시도가 있었지만 당시 은산분리 장벽을 넘지 못해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정부는 법을 고쳐 산업자본도 은행 지분을 50%(현행 4%)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태도이지만 찬반 양론이 첨예하다.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정을 완화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산업자본의 사금고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과 낡은 규제만 고집하다가는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된다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다. 구체적인 찬반 입장을 들어 봤다. [贊]“사금고화는 내부통제 강화로 해결을” 이군희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가 은산분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시중은행 대부분이 외국인 자본에 넘어갔다. KB금융, 신한금융만 해도 외국인 주주가 가장 큰 목소리를 낸다. 은행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국내 산업자본은 묶어 놓고 론스타와 같은 외국 자본이 활개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은산분리 원칙을 강하게 유지하는 나라로는 미국이 유일하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도 일반 은행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벤치마킹하면서 따라갈 이유가 없다. 수많은 규제를 풀면서 금융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환경에서는 은산분리가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을 시도하는 핀테크 시대에 은행과 산업 간 자본의 교류를 막는 은산분리는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될 뿐이다. 따라서 은산분리 규제를 철폐하지 않고는 은행이 살아남을 수 없다. 은산분리를 유지하자는 쪽에서는 재벌의 사금고화와 부실의 연쇄 위험을 우려한다. 실제 사금고화 우려는 모기업에 대한 과다한 자금 지원과 불법적인 자금세탁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산업자본의 지배를 받는 은행이 모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모기업이 어려워질 경우 연쇄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부실화가 확산되면 금융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과연 산업자본과 은행자본이 섞였기 때문에 나타난 것인지는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산업자본과 은행자본을 분리시켰다면 이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겠지만, 그렇다고 산업과 은행 자본의 경계를 허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보는 건 심각한 논리적 오류다. 은산분리 규제가 없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사실 재벌의 사금고화나 모기업 부실화에 따른 은행의 위험 등은 금융회사 경영진을 견제하는 내부 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발생한 부분이 크다. 은행의 준법지원실, 리스크 관리부서 등이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지 못해 문제를 키워 놓고는 애꿎은 은산분리 규정 완화에 책임을 돌린 것이다. 금융감독당국 또한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관리하고 지배구조가 올바르게 설정돼 있는지를 감독해야 되는데, 이 부분에서 충분한 감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내부 통제와 감독기능 강화 방안부터 마련하는 게 순서다. 이제 인터넷은행은 대세가 됐다.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기술이 발전했다고 인터넷은행 도입을 주저하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발상이다. 이제는 금융업을 단순한 인프라로 취급하지 말고 우리나라 먹거리를 책임지는 미래산업으로 바라보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필요 없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면서 진입 장벽을 낮추고 활발한 경쟁을 통해 금융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금융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은산분리 규제부터 풀어야 할 것이다. [反] “오프라인 은행보다 소유 구조 위험”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재벌이 은행을 문어발식 계열사 소유와 지배에 이용하거나 기업 경영 위험을 국민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최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서는 산업자본의 소유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일반 은행에 대해서는 산업자본의 지분 소유 상한(4%)을 그대로 두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에는 50%까지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은산분리 원칙’의 포기 선언이다. 이러한 은행 소유 규제의 기형적인 이중구조가 과연 타당한 것인가. 우선 인터넷은행이 일반 은행과 다른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야 할 정도로 특수성이 있는지부터 따져 봐야 한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에 일반 은행과 동일한 업무 범위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에서 하는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도록 열어 준 것이다. 결국 두 은행의 차이는 영업 방식의 차이밖에 없다. 그런데 일반 은행도 비대면거래 영업 비중이 거의 90%를 차지한다. 온라인 영업에 특화된 인터넷은행이라고 해서 특수성을 인정해 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둘째, 은행에 대한 산업자본 소유를 제한한 것은 기업의 ‘사금고화’를 우려해서다. 대주주가 대출에 관여해 자신의 계열사에 우회적으로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대출이 부실화되면 공적자금으로 메꾸는 악순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은행이라고 사금고화 위험이 없을 수 없다. 인터넷은행이 일반 은행보다 더 치밀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은행의 대주주 후보들은 일반 은행의 산업자본 대주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소유구조 측면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위험이 일반 은행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셋째, 인터넷은행은 온라인 영업 특성상 일반 은행에 비해 고객의 계좌 이동이 빈번하고, 은행의 유동성 상태가 불안정하며, 고객 정보 유출 위험이 높다. 금융 시스템 안전 측면에서도 시스템 리스크가 제대로 파악됐다고 보기 어렵다. 더욱이 감독당국이 인터넷은행을 제대로 감독할 수 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소유규제를 완화했다면 업무 범위를 제한하거나 자기자본과 유동성 등에 대해 일반 은행보다 강화된 규제를 적용했어야 하는데 이 부분도 풀어줬다. 최저 자본금을 일반 은행 인가 요건의 절반 수준인 500억원으로 낮춘 게 대표적이다. 은산분리 원칙을 벗어나 산업자본의 지분 상한을 50%로?확대하는 것도 모자라 자기자본과 유동성 등 은행의 건전성과 금융시스템의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규제마저도 정보기술(IT) 기업 등 이종 업종의 진입 촉진의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정책은 크게 잘못됐다. 감독당국이 저축은행 사태의 쓰라린 경험을 너무 쉽게 잊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아무리 인터넷은행 도입의 기대 효과가 크다고 하더라도 금융 시스템의 안전 확보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
  • 위안부 아픔의 역사, 세계인과 함께하다

    위안부 아픔의 역사, 세계인과 함께하다

    영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문제를 다룬 영화가 상영된다. 동북아역사재단과 일본 릿쿄대는 19~20일 영국 셰필드 쇼룸워크스테이션에서 ‘일본군 위안부, 그들의 목소리를 듣다’라는 주제 아래 다큐영화 ‘낮은 목소리 1·2’, ‘끝나지 않은 전쟁’,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등 4편을 상영하고 현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심포지엄을 연다. 셰필드는 유럽에서 동아시아 연구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셰필드대 동아시아학과와 할람대 인권연구센터 학자들이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변영주 감독, 김동원 감독, 이향진 릿쿄대 교수, 가와이 유코 릿쿄대 교수 등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도 갖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 피해가 국한됐지만 최근 여성인권 측면에서 세계적 이슈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피해자들이 실제로 어떤 일을 당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재단에서 발간한 영문 핸드북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행사장에서 무료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국제사회에 확산시키고, 이해를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인사]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유미△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약효동등성과장 박상애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데일리한국 편집국△경제산업에디터(국장급) 김동원△건설부동산부장 김두탁△부산경남취재본부장 김광현 ■아시아경제 ◇호남본부△순천·고흥 담당 부국장 최경필 ■한국정책신문 △미디어전략담당 부사장 이익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본부△비서실장 권영정◇산하기업체△중앙고속 총괄 대표이사 최상호△중앙고속관광 대표이사 권병찬△중앙고속 관리본부장 천방수△중앙고속 고속본부장 박명래△향우실업 대표이사 손동진△향우산업 대표이사 변호인△향우종합관리 대표이사 문경수△향군타워 사업본부장 이의태△고속도로휴게소 본부장 구평규△종합사업본부장 김충석△통일전망대 대표이사 임용수△향군상조회 대표이사 이상대
  • [오늘의 눈] 금감원이 살 길/백민경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금감원이 살 길/백민경 경제부 기자

    “(구속영장) 떨어질걸요. 사안의 중대성이란 게 있으니….”(법조계 관계자) “그럴 리가 없을 겁니다. 돈을 받았다고 하는 정치권 인사들도 구속되지 않았는데 만만하다고 금융인만 잡는다는 게 말이 되나요?”(금융감독원 관계자)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을 두고 김진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기 하루 전날, 법조계와 금감원의 판이한 ‘민심’이었다. 결론적으로 김 전 부원장보는 구속되지 않았다. ‘무리한 법 적용’이니, ‘몸통’(정치권)은 간데없고 약한 ‘깃털’(금감원)만 뽑고 있다느니 말들이 떠돌았다. 하지만 여론이 요동칠수록 금감원의 사기는 점차 떨어지고, 내부 분위기도 침울하다. 단지 전직 수장과 임원의 이름이 ‘불미스러운 일’에 오르내려서만도 아니다. 3년 전 금감원 출입기자로 발을 들였을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런 변화는 최근 금융감독 개혁 방안이 적용된 첫 종합검사에서도 엿보였다. 금감원은 현장검사가 끝난 후 해 왔던 ‘강평’을 ‘간담회’ 형태로 바꿨다. 금융사 의견을 들어 보기 위해서다. 몇 년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검사에 참여했던 한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들만 노났다”라고 평했다. 수사기관의 진술서와 비슷한 ‘검사확인서’도 폐지됐고, 금융사가 벌벌 떨던 검사도 자문 형식의 컨설팅으로 바뀌었다. 규제 완화가 ‘대세’라 금융사의 목소리도 예전과 달리 강해졌다는 얘기를 비유적으로 한 것이다. 또 “요즘 바쁘세요?”라고 물으면 적지 않은 금감원 관계자들이 “금융위원회가 다 알아서 하는데 뭘…”이라며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상위기관인 금융위가 ‘기술금융’을 들고나오면 금감원이 ‘관계형 금융’을 내놓으며 경쟁하듯 자기 기관을 ‘드러내던’ 몇 년 전 모습과는 생소한 풍경이다. 거기다 ‘민원 평가’는 어떤가. 이제는 하위 등급 금융사의 성적표도 공개하지 않는다. 금융사 명예를 지나치게 실추시킨다는 현장 반발을 반영한 것이다. ‘금갑원’이라고까지 불렸던 금감원의 위세가 몇 년 새 많이 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금융위의 기세에 눌려 생색도 못 내고, 금융사 주장에 예전처럼 뻣뻣하게 굴 수도 없다. 거기다 기업 특혜 의혹에 거듭 몸을 낮춰야 할 처지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불평하고 한탄할 때만도 아니다. 이게 기회다. ‘권위주의’를 버리되 ‘권위’는 지킬 수 있는 시작. 그래야 금감원이 산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전직 금감원 간부이자 금감원 ‘옴부즈만’인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의 조언을 소개해 주고 싶다. 최근 열린 내부 워크숍에서도 김 교수는 말했다. 은행감독원 시절 호평을 받았던 ‘고유의 자금 추적기술’ 등 혁신적인 검사기법을 개발해 사고 예방에 주력하는 길이 살 길이라고. 사석에서 김 교수가 자주 강조하는 말로 끝맺음을 대신한다. “금감원이 정말 금융 시장의 인정을 받으려면 ‘독’(규정과 힘을 앞세운 감독)이 아니라 ‘감’(시장과 소통한 선제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금감원이 살아남을 수 있어요.” white@seoul.co.kr
  • 소득분배 나아졌지만 은퇴자 살림살이는 더 팍팍

    소득분배 나아졌지만 은퇴자 살림살이는 더 팍팍

    최근 우리 사회의 ‘부(富)의 불평등’ 문제가 전체적으로는 개선되고 있지만 은퇴한 66세 이상 노령층의 살림살이는 오히려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지니계수는 지난해 0.302로 2006년(0.306) 이후 가장 낮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을 0~1 사이로 나타내는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한 상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에 따라 가계소득 증가세와 소득분배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은퇴연령 인구(66세 이상)의 지니계수는 0.397로 연령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0.393)보다 0.004 높아졌다. 66세 이상의 지니계수는 2012년 0.430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하락세이지만 여전히 소득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근로연령 인구(18~65세)의 지니계수는 지난해 0.281로 2006년(0.295)에 비해 0.014나 낮아졌다. 중위 소득의 50% 미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도 은퇴연령 인구는 지난해 48.8%로 2006년(43.9%)에 비해 4.9%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근로연령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같은 기간 11.1%에서 9.3%로 1.8% 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 노인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34개 회원국 중 1위라고 발표했다.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7세 이하, 18~65세 등은 OECD 평균보다 낮았지만 66세 이상은 49.6%로 OECD 평균(12.6%)의 4배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노동시장 구조 자체를 중장년층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한국은 다른 선진국보다 정년이 짧고, 은퇴 후에 자영업이나 단순 노동직이 아니면 일할 곳이 없다”면서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해 단순히 고령층 일자리를 줄이기보다는 임금피크제 등 서로 조화를 이룰 방안을 만들고 노인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도 넘은 막말·선정적 콘텐츠… 사전 규제 어려워

    1인 크리에이터 중 일부는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고 대기업 임원 못지않은 수입을 올린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 부작용도 커지는 법이다. 박성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미디어산업진흥부장은 15일 “1인 미디어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시청자가 증가함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지난해 4월 정모(36)씨는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향해 ‘수학여행은 물을 배우러 가는 여행’이라는 등 막말을 쏟아내고 희생자 일부를 성적(性的)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한 혐의(모욕죄)로 입건됐다. 2013년에는 김모(41)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성인방송에 수십명의 여성을 출연시키고 특정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유료 아이템을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박 부장은 “콘텐츠를 통한 1인 창작자들의 돌발 발언은 사실상 차단이 불가능하다”면서 “1인 콘텐츠라 하더라도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에 이르는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악의적 내용이 유출되면 파급력도 매우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법 등 외부 규제와 내부 심의를 거치는 방송사 프로그램과 달리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1인 콘텐츠는 사전 규제가 어렵다는 의미다. 하지만 방송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규제를 1인 창작자들의 제작 환경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김동원 공공미디어연구소 정책팀장은 “방송은 실시간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동시에 전파되는 매체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공공성·공익성 관련 규제가 엄격하게 적용됐지만 유튜브 등 콘텐츠는 이와는 다르다”면서 “심의·규제가 필요하다면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사후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콘텐츠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방송 채널을 삭제하거나 이용자 계정을 막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윤재 회장 “배움을 통해 개인 능력 향상 되고, 국가 발전에 도움 되길”

    이윤재 회장 “배움을 통해 개인 능력 향상 되고, 국가 발전에 도움 되길”

    고려대학교에 피죤 이윤재 회장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생긴다. 종합생활용품 기업인 피죤(대표이사 이주연)은 피죤 이윤재 회장이 모교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 강의실과 스터디룸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피죤 이윤재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전신인 상학과 53학번으로 1957년에 졸업을 했다. 당시 6.25전쟁이 끝난 직후라 전쟁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성한 곳 하나 없이 초토화된 상황이었지만 이윤재 회장은 척박한 이 시대를 어떻게든 이겨내고 도움이 되고자 배움의 길을 선택했다. 피죤 이윤재 회장은 “당시 농번기에는 수업을 제쳐 두고 밭 갈러 나가던 때라 대학이라고 해도 지금처럼 연구 중심의 수업분위기는 감히 엄두도 못 내던 시기였었다”고 회상하며, “배움을 통해 개인의 능력이 향상되고,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모교에 강의실 및 스터디룸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김동원 학장(겸 원장)은 “피죤 이윤재 회장은 생활용품의 불모지였던 국내에 최초로 섬유유연제 피죤을 선보이면서 이 분야 시장을 새롭게 창출,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한 대표적인 기업인”이라며 “이번 기부를 통해 후학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대학 내에 위치한 이윤재 강의실은 약 50평 규모로 강의 집중도를 높인 원형 형태로 수용인원이 64명이며, 학부/대학원생/MBA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 주로 사용한다. 이윤재 스터디룸은 지상에 위치한 스터디룸으로 MBA 과정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윤재 회장은 2000년과 2008년 2번에 걸쳐 '올해의 자랑스런 고대인상'과 '고대 경제인 대상'을 수상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정책총괄과장 우해영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파견△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혁신센터운영국장 이성봉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 조승환△선원정책과장 김남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공시설건축과장 이진철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 예병훈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장 최정환△해외사업처장 이종윤 ■국가핵융합연구소 ◇선행기술연구센터△부센터장 김양수△선행공학연구부장 양형렬△연구운영실장 김병철◇KSTAR연구센터△고성능플라즈마물리연구부장 윤시우△가열·진단연구부장 곽종구△토카막제어연구부장 추용△토카막장치기술부장 박갑래△연구운영실장 이인노◇안전보안실△실장 김영진 ■에너지경제신문 △논설위원(마케팅본부장 겸임) 김동원 ■KBS △편성본부 KBS대한민국미래포럼기획단장 장한식
  • “한국 금융은 미운 오리·금감원은 미운 목동… 누가 만들었나”

    “한국 금융은 미운 오리·금감원은 미운 목동… 누가 만들었나”

    “영국에서 금융은 황금 오리로 불립니다. 반면 한국 금융은 미운 오리이지요. 금융사를 건드리는 금융감독원은 미운 목동입니다. 목동이 오리를 못살게 굴자 ‘오리 귀찮게 하지 말라’며 지팡이(검사권)를 빼앗아 버렸습니다. (금융위원회와) 다른 의견도 내지 말아야 하고, 불평도 하면 안 됩니다. 목동은 이제 지팡이도, 불호령도 없이 맨손으로 어떻게 오리를 돌봐야 할까요.” 지난 27일 경기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 금감원 워크숍에 참석한 팀장급 이상 300여명은 전직 금감원 간부이자 지난해 5월 ‘옴부즈만’으로 선임된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금융 검찰이라고 불리며 금융사에 ‘검사권 채찍’을 휘두르던 금감원이 최근 종합검사 폐지 추진, 경남기업 특혜지원 압력 의혹 등 화력을 잃고 신뢰도가 떨어진 데 대해 뼈아픈 자성을 주문받은 것이다. 당초 워크숍의 취지는 ‘조직 개편과 심기일전’이었지만 최근 분위기상 자연스럽게 ‘자기반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낸 김 교수는 “금감원의 함정은 ‘불멸, 불사의 조직’인 데서 비롯된다”고 뼈아픈 지적을 했다. 김 교수는 “검찰, 경찰과 마찬가지로 금감원도 대체가 불가능하다”며 “금융사만 해도 잘못하면 소비자들이 알아서 처벌해 도태되는데 이 (금감원) 조직은 없앨 수가 없는 게 함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원이 인정을 받으려면 ‘독’(규정과 힘을 앞세운 감독)이 아니라 ‘감’(시장과 소통한 선제적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한만 휘두르며 사후약방문 식으로 대처할 게 아니라 은행감독원 시절 호평을 받았던 ‘고유의 자금 추적기술’ 등 혁신적 검사기법을 통해 예방에 주력하고 시장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워크숍에 참석했던 한 금감원 팀장은 “(금감원이) 종합검사권까지 내놔야 하는 상황에 처한 이유 중 일부분은 경제 활성화의 책임이 금융에 몰린 것도 있지만, 상당 부분 우리 조직이 시장 불만을 초래해 자초한 측면도 있다”면서 “우리 조직이 변해야 한다는 데 대다수가 공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에 이어 연단에 선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제 금감원은 시장의 플레이어가 아니라 심판으로서 제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규모 카드 정보 유출과 KB 사태 등으로 국민 신뢰를 크게 잃은 상태다. 한 금감원 국장은 “금융위와 마찰을 빚으며 ‘네 탓 공방’을 벌이던 이전과 달리 우리 자신을 먼저 되돌아보자는 자성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청년 실업률 11.1%… IMF 환란 이후 최악

    청년 실업률 11.1%… IMF 환란 이후 최악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아픔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상위 30대 그룹은 올해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6.3%나 줄일 계획이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에 임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어 청년 취업문이 더 좁아질 수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이 11.1%다. 1999년 7월(11.5%) 이후 가장 높다. 청년 실업자 수도 48만 4000명으로 2001년 3월(49만 9000명) 이후 가장 많다. 1999~2001년은 외환위기 이후 청년 실업이 극심했던 때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2월이 방학, 졸업 및 취업 시즌이라 다른 달에 비해 평균 1.5% 포인트 이상 청년 실업률이 높다고 해명했다. 주환욱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70%대 대학 진학률, 취업준비 장기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 경직적인 임금체계 등 구조적인 문제가 청년 고용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청년고용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책을 점검,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1999년 이후 2월 청년 실업률이 11%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청년 실업률은 2011년 8.5%, 2012년 8.3%에 그쳤으나 2013년 9.1%로 오른 뒤 지난해 10.9%까지 껑충 뛰었다. 현 정부가 내놓은 청년 일자리 대책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도 4.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2010년 2월(4.9%) 이후 가장 높다. 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당장은 기업에 임금을 올리라고 요구하기보다 대졸자가 가고 싶은 강소기업을 만들도록 중소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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