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동원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5
  • [포토] ‘드루킹 특검’ 김경수, 새벽까지 이어진 조사에 피곤한 모습

    [포토] ‘드루킹 특검’ 김경수, 새벽까지 이어진 조사에 피곤한 모습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두 번째 특검 조사를 마치고 10일 새벽 특검을 나서고 있다. 전날인 9일 오전 9시 25분 특검에 출석한 김 지사는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저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드루킹 밤샘대질 종료…김경수 “특검이 공정한 답 내놓을 차례”

    김경수·드루킹 밤샘대질 종료…김경수 “특검이 공정한 답 내놓을 차례”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0시간의 특검조사를 마치고 10일 새벽 귀가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3시간 30분의 대질에서 진실공방을 벌였다. 전날 오전 9시 25분 특검에 출석한 김 지사는 이 날 오전 5시 20분쯤 특검 건물에서 나왔다. 피곤한 표정의 김 지사는 “저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거나 드루킹과 인사청탁을 주고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입장이 바뀐 것 전혀 없습니다”라며 부인했다. 김 지사 귀가 현장에는 지지자들과 시위대가 모여 밤새 구호를 외치는 등 소란을 빚었다. 김 지사는 대기하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뒤따라온 시위자가 김 지사의 옷을 거세게 잡아 끌기도 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했다고 본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총영사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18시간여에 걸친 특검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특검은 시간상 신문을 다 마치지 못했다며 그를 3일 만에 다시 출석시켰다. 김 지사는 오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드루킹과 마주했다. 김 지사가 국회의원이었던 지난 2월 드루킹이 의원회관을 찾아가 그를 만난지 약 6개월만의 대면이다.드루킹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오후 8시 출판사를 찾아와 킹크랩 시연을 지켜보고 ‘사용을 허락해달라’는 자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김 지사는 당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사실은 있지만 드루킹이 킹크랩과 같은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보여준 기억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 수뇌부는 김 지사와 드루킹의 ‘설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어느 쪽이 진술의 신빙성을 유지하는지를 가늠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수사 기간을 15일 남긴 허익범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의 진술을 세밀히 분석한 뒤 신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특검의 지난 45일간의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특검은 김 지사에 이어 드루킹과 접점이 있는 청와대 인사들을 상대로 막판 수사력을 집중해 드루킹의 영향력이 여권 어느 선까지 미쳤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특검은 2016년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오는 11일 참고인으로 소환해 그가 양측을 이어준 경위를 캐물을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과 마주 앉은 김경수… 진실도 마주할까

    드루킹과 마주 앉은 김경수… 진실도 마주할까

    “드루킹과 상당히 친밀한 사이로 의심” ‘재벌 정책 자문’ 등 달라진 해명도 조사 金 “본질 벗어난 조사 반복 않길” 날 세워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드루킹 특검’에 두 번째로 소환됐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있었던 1차 조사와 달리 이번엔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와의 대질조사를 실시해 돌파구를 꾀했다. 특검팀은 이번 소환을 마지막으로 김 지사에 대한 직접 조사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27분쯤 서울 강남역 특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에게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면서도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속히 경남 도정에 집중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특검의 수사 방식을 비판했다. 이어 드루킹에게 정책자문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건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밝힌 뒤 영상녹화조사실로 향했다. 이날도 김 지사는 허익범 특검과의 면담 없이 바로 조사에 들어갔다.이번 소환조사의 성패는 드루킹과의 대질조사 결과에 달렸다. 그간 김 지사는 “느릅나무 사무실(일명 산채)을 방문해 드루킹의 브리핑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댓글 조작 여부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진술을 고수해왔다. 이는 드루킹 일당의 진술과 상당수 엇갈리기 때문에 특검팀은 대질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조율해왔다. 결국 특검팀은 이날 오후 드루킹을 소환해 김 지사와의 대질조사를 시행했다. 이들은 조사실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 보고 조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융 특검보는 취재진에게 “대질조사는 드루킹의 진술 내용과 김 지사의 진술 내용이 서로 틀린 점에 대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특검팀은 김 지사와 드루킹이 상당히 친밀한 사이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의 드루킹에 대한 해명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드루킹 사태가 불거진 지난 4월 국회 간담회에서 “드루킹은 텔레그램으로 많은 연락을 보내왔고, 당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비슷한 메시지를 받아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었다”며 “의례적으로 감사 답장만 보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드루킹이 제출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통해 김 지사가 먼저 드루킹에게 재벌개혁 정책자문을 요청하거나 국회 근처에서 식사 약속을 잡은 정황 등을 파악했다. 메신저 프로그램 ‘시그널’ 대화 내역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재벌개혁 방안에 대한 자료를 러프하게라도 받아볼 수 있을까요? 목차라도 무방합니다. 다음주 10일 예정된 발표에 참조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드루킹은 “목차만이라도 지금 작성해서 내일 들고 가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지사와 드루킹을 단순히 ‘정치인-지지자’ 관계라고만 보기 힘들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날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후보로 추천했던 ‘아보카’ 도모 변호사에 대한 영장이 또다시 기각되면서 수사에 차질이 생긴 특검팀은 이날 대질조사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가급적 이번 조사를 끝으로 김 지사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지사와 드루킹을 소개시켜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소환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오사카 총영사 청탁’ 드루킹 측근 변호사 구속영장 또 기각

    ‘오사카 총영사 청탁’ 드루킹 측근 변호사 구속영장 또 기각

    ‘드루킹’ 김동원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을 했던 도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8일 기각했다. 지난달 19일 도 변호사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20일 만에 또 구속 수사가 어렵게 된 것이다. 이 부장판사는 “드루킹과 도 변호사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내에서의 지위와 역할 등에 비춰볼 때 댓글조작 죄의 공범 성립 여부나 증거위조 교사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어 “피의자는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특별히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점에 관한 소명이 부족한 점 등을 종합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경공모 핵심 회원인 도 변호사에 대해 2016년 총선 직전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경공모가 모은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네는 데 관여하고 관련 수사 증거를 위조한 혐의로 지난달 그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긴급체포의 필요성에 의심이 간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특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신병 확보 시도가 무산된 것이다. 이후 특검은 보강조사를 거쳐 도 변호사가 드루킹과 함께 댓글 조작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관여한 혐의를 추가했지만 이날 이마저도 구속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 도 변호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특검이 저를 엄청나게 압박했다”면서 도주 우려가 없는 자신을 상대로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변호사는 올해 3월 오사카 총영사직과 관련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실제 면접성 면담을 가진 바 있어 그 경위와 결과를 놓고 청와대 개입과 관련한 의혹이 있었다. 이 때문에 도 변호사의 구속 여부는 수사가 청와대로 이어지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었다. 특검은 백원우 비서관뿐만 아니라 2016년 김경수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하고 이후 금품을 받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해 오는 11일쯤 소환 조사를 계획하는 등 남은 1차 수사기간 17일 동안의 방향을 잡아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날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청와대로의 수사 계획이 난관에 부닥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힘을 얻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특검 “김경수 재소환…영장은 아직”

    드루킹 일당과 대질신문 가능성 金 “산채 방문했지만 킹크랩은 몰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검팀이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던 김경수(51) 경남도지사를 이르면 이번 주 중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질신문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7일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아 조사를 하루에 끝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김 지사를 2차로 소환해서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인 6일 오전부터 14시간 30분 동안 김 지사를 상대로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추궁했다. 조서열람까지 마치고 이날 새벽 3시 50분쯤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특검 사무실을 나온 김 지사는 취재진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유력 증거를 제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검이 김 지사를 재소환하는 것은 드루킹 일당과의 대질신문 필요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른다. 특검팀은 2016년 11월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 일당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실행하도록 지시하거나 최소한 묵인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간 특검팀은 드루킹을 비롯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로부터 ‘김 지사가 느릅나무 사무실(일명 산채)에 방문해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진술을 다수 얻어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산채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킹크랩은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다. 특검은 1차 수사기간이 20일도 남지 않은 만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두 번째 소환조사를 마치고 김 지사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경공모 핵심으로 활동해 온 도모(61·필명 ‘아보카’) 변호사를 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 공범으로 지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특검은 지난달 17일 도 변호사를 증거인멸 교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위조 교사 혐의에 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특검팀은 이번에는 도 변호사에 대해 댓글공작과 관련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김경수-드루킹’ 진실 규명이 핵심, 정치권은 자중하라

    허익범 특검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 조작사건 수사 공범 여부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특검 출범 41일 만이니 늦은 감이 있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의 불법 댓글 조작에 가담했는지, 일본 지역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대가로 6·13 선거를 도와 달라고 했는지 등을 가려야 하는데, 김 지사는 이를 모두 부인했다. 그러니 특검의 수사는 녹록지 않다. 양측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고, 입증할 증거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의 특검 흔들기가 도를 넘어서 우려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지사 소환 조사와 관련해 “애당초 드루킹 사건은 사익을 위해 권력에 기웃거린 정치 브로커들의 일탈행위에 불과하다”고 발언해 가이드라인 제시 논란을 낳았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과 김진표 의원, 송영길 의원 등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 지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경쟁적으로 남기고 있다. 자유한국당이라고 다를 바 없다. 김영우 의원은 특검 연장과 함께 “청와대까지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 지사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야가 합의로 특검을 도입했으면 수사는 특검에 맡겨 두고 지켜보는 것이 맞다.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맞춰 김 지사를 옹호하거나 특검을 과도하게 압박해서는 안 된다. 허익범 특검도 정치권의 흔들기에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야당의 공세에 편승해 과잉 수사를 할 이유도 없고, 김 지사에게 면죄부를 주는 특검으로 끝나서도 안 된다. 드루킹 측이 ‘2016년 11월 자신들의 아지트에서 시행한 ‘킹크랩’(댓글 조작 프로그램)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한 뒤 회식비로 100만원을 내놓았다’거나 또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공직 제공을 약속했다’고 한 주장은 수사로 진위를 가려야 한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특검이 연장 없이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는 불법 댓글로 여론을 조작했는지를 알고자 하는 국민의 뜻과는 어긋난다는 점을 특검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 물증·진술 확보했다는 특검… 김경수 “킹크랩 시연 본 적 없다”

    물증·진술 확보했다는 특검… 김경수 “킹크랩 시연 본 적 없다”

    “힘내라” “종신형” 지지·반대자들 뒤엉켜 金 “정치 특검 아닌 진실 특검이 돼 달라” 특검 브리핑도 취소… 댓글조작 인지 추궁 “시연회 본 뒤 고개 끄덕였단 진술 받았다” 金측 “선플 운동 격려했을 뿐 지시 안 해” 특검, 영장 검토… 남은 기간 靑 겨눌 듯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6일 피의자 신분으로 ‘드루킹 특검’에 소환돼 14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다. 수사 개시 41일 만에 김 지사에 대해 이뤄진 첫 소환 조사를 기점으로 특검 수사는 후반전에 돌입했다. 이날 특검팀은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관련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강하게 추궁했고, 김 지사 측은 “댓글 조작을 알지 못한다”고 반박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26분쯤 특검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강남역 J빌딩에 도착했다. 건물 앞은 김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처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한데 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지지자들이 “김경수 힘내라”고 외치며 꽃을 던지자 김 지사는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보였다. 동시에 다른 한편에선 시위자들이 “김경수 종신형”을 외쳤다.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지사는 담담한 표정으로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 주길 기대한다”면서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 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 없나’,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나’, ‘센다이 총영사 자리 제안한 적 있나’ 등의 질문에는 분명하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대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 지사는 이날 허익범 특검과의 별도 면담 없이 바로 J빌딩 9층에 마련된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신문에 임했다. 김 지사와 함께 오영중(49·39기) 변호사 등 4명의 변호인들이 돌아가면서 조사에 입회했다.특검팀은 이날 자정까지 김 지사를 상대로 ‘킹크랩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선혁(50·31기) 부장검사가 수사관 1명과 함께 신문을 담당하고, 특검 수뇌부는 김 지사의 동의에 따라 촬영된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신문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예정됐던 브리핑까지 취소한 채 조사에 집중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경기 파주 느릅나무 사무실(일명 산채)에서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과 함께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뒤 댓글 조작을 지시하거나 최소한 묵인했고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보고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특검팀은 김 지사가 지난해 12월 드루킹에게 6·13 지방선거를 도와 달라며 일본 총영사 자리를 대가로 제시한 정황도 포착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특검팀은 신문 과정에서 그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상대로 확보한 진술과 강제수사 과정에서 입수한 물증을 김 지사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김 지사가 시연회를 본 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감탄을 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드루킹이 특검팀에 제출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나온 김 지사와의 메신저 대화 내역도 주요 증거다. 이날 김 지사 측은 2~3차례 산채를 방문해 ‘선플 운동’을 격려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댓글 조작을 지시한 적이 없을뿐더러 킹크랩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지방선거를 도와 달라고 드루킹에게 부탁했다는 의혹 역시 김 지사 측은 “특검이 주장하는 청탁 시기인 2017년 12월 당시에는 지방선거 출마를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는 논리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드루킹과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드루킹과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날 드루킹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유사강간 혐의에 대한 첫 재판에 출석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특검팀은 남은 기간 동안 김 지사와 드루킹을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부르는 등 청와대를 향해 칼날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검팀이 이날 조사에서 김 지사에 대한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향후 수사가 난항에 빠질 수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특검, 혐의 부인하는 김경수에 구속영장 청구 고민

    특검, 혐의 부인하는 김경수에 구속영장 청구 고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특검은 김 지사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특검 사무실에서 김 지사를 상대로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 조작에 공모했는지 여부를 계속 추궁하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후 사용을 승인했다고 본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 달라고 청한 정황을 의심한다. 앞서 드루킹 김씨는 옥중편지에서 “(김경수 의원이) 2층 강의장에서 킹크랩이 작동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신호로 댓글 조작을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3차례 방문 사실을 인정하지만, 킹크랩에 대해선 몰랐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가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댓글을 조작한 혐의가 있다면 선거법 공소시효(6개월)가 아직 남아 기소가 가능하다. 특검은 최근 드루킹 일당을 상대로 불법 댓글 조작으로 6ㆍ13 지방선거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김 지사와 드루킹의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한 특검 측 질문에 김 지사는 거듭 부인하는 답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날 특검에 출석하면서도 댓글 조작 공모·인사청탁 및 불법 선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양측이 사실관계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조사는 이날 자정을 넘겨 6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의 메신저 대화 등 증거를 제시해도 사실관계를 부인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김경수 지사 향해 날아드는 장미꽃…‘꽃길’ 특검 출석

    [포토] 김경수 지사 향해 날아드는 장미꽃…‘꽃길’ 특검 출석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 지사를 소환해 그의 컴퓨터 장애 등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조사하고 있다. 특검에 도착한 김 지사는 포토라인에 서서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먼저 특검에 도입을 주장했다”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박선숙 환경장관 기용 논의된 바 없어“

    靑 “박선숙 환경장관 기용 논의된 바 없어“

    청와대는 3일 당·청이 협치내각 구성을 위해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을 환경부 장관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박선숙 입각설’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핵심관계자는 “홍영표 원내대표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박선숙 추천 사실무근이다. 사람을 놓고 얘기한 적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23일 청와대는 당과 협의해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때 야권 인사를 장관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협치내각 구성 범위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과 대변인을 역임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한 범여권 성향의 인사다. 2012년 대선 때 당시 안철수 후보를 돕고자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을 탈당했다. 한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김동원씨로부터 ‘청와대가 김 씨의 최측근이자 김 씨가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윤모 변호사에게 아리랑TV 비상임이사직을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도 청와대는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금시초문이고 사실도 아니다”라면서 “제가 모를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특검, 김경수 집무실·관사 압수수색… ‘드루킹 공범’ 적시

    특검, 김경수 집무실·관사 압수수색… ‘드루킹 공범’ 적시

    드루킹 “6·13 선거 도와달라했다” 진술 金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검팀이 2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김 지사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특검팀이 김 지사의 의원 시절 일정을 관리하던 비서관의 컴퓨터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하면서 김 지사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최득신 특검보를 비롯한 17명을 동원해 경남 창원에 있는 김 지사의 관사와 집무실,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늦은 밤까지 실시했다. 또한 서울 여의도 국회사무처와 국회 의원회관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김 지사의 의원 시절 일정을 담당했던 비서관인 김모씨의 컴퓨터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의 일정 내용을 파악해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만나거나 이들의 근거지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일명 산채)을 방문한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당초 특검팀은 김 지사와 보좌진들이 사용하던 컴퓨터도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이들이 사용하던 하드디스크 내용은 국회 내부 규정에 따라 이미 삭제된 후라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김 지사에 대해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 후원금 관련 의혹은 이번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우선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벌이는 과정을 승인하고 정기적인 보고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김 지사를 드루킹 일당과 포털 업무방해 혐의의 ‘공범’으로 묶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산채에서 드루킹 일당을 만난 건 맞지만 킹크랩 시연을 보거나 사용을 승인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의 승인 아래 지난 3월까지 댓글 조작을 벌였다면 6·13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검팀은 드루킹으로부터 ‘김경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방선거를 도와 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날 동향 출신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동명이인’ 김경수 전 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새로 선임하면서 총 6명의 변호사와 함께 특검 수사에 대비했다. 이날 연차를 내고 충주에서 열린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추도식에 참석한 김 지사는 행사를 마치고 서울로 이동해 특검팀에 직접 휴대전화 2대를 임의 제출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드루킹 특검팀, 김경수 도지사 집무실·관사 압수수색

    드루킹 특검팀, 김경수 도지사 집무실·관사 압수수색

    ‘드루킹’ 김동원 씨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김경수(51) 경남지사 집무실(경남도청 지사실)과 관사를 동시에 압수수색 했다. 경남도지사 집무실과 관사가 수사기관에 의해 압수수색되기는 처음이다. 김 지사는 이날 하루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가운데 자신의 페이북을 통해 압수수색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검팀은 이날 공무원들이 출근하기에 앞서 오전 7시 24분쯤 경남 창원시 사림동 경남도청 지사실과 도청 인근 도지사 관사에 도착해 압수수색 절차에 들어갔다.이날 도청 지사실과 도지사 관사 압수수색에는 특검팀 최득신 특별검사보와 정우준 검사를 포함해 수사관 등 수사인력 17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압수수색팀은 압수수색에 앞서 김 지사 변호인 측에 연락해 압수수색을 통지하고 변호인 입회아래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변호인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관사 압수수색은 김 지사측 변호인이 오전 8시 20분쯤 도착해 시작됐고 이어 도청 지사 집무실도 9시 25분쯤 압수수색이 시작됐다.특검팀은 관사와 도지사실에서 컴퓨터 자료를 검색해 필요한 자료를 복사하는 등 점심을 주문해 먹으며 오후 늦게 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해 각종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비서실과 정보통계담당관실 등 도청 관련 부서 공무원 등은 압수수색 현장에 참석해 자료확보 과정 등을 지켜봤다. 도에 따르면 이날 압수수색이 실시된 도지사실과 비서실에는 모두 10대의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 이 가운데 도지사가 사용하는 2대를 비롯해 7대는 김 지사 취임에 맞춰 새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관사에는 2대의 컴퓨터가 있으며 이 가운데 1대는 김 지사 개인용이고 나머지 한대는 업무용으로 김 지사의 관사 입주에 맞춰 새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날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평생 후원자이자 동반자로 지낸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의 기일이어서 연가를 내고 이날 오전 충주에서 열린 강 전 회장 추도식에 참석했다. 김 지사측 관계자는 “김 지사가 개인 일정으로 전날 연가를 냈으며 연가를 낼 때 압수수색을 할 것이라는 사실은 몰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 변호인도 “김 지사가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사실을 모른 채 연가를 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매년 참석해 왔던 강금원 회장 추도식에 하루 휴가를 내고 참석했다”면서 “그 사이에 예기치 않은 일들이 있었다”며 압수수색을 사전에 몰랐음을 암시했다. 이어 “특검은 제일 먼저 제가 요구했고, 그 어떤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수차에 걸쳐 밝힌 바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면서 “이제 갓 1개월 남짓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긴 어렵지만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다”며 특검의 압수수색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김 지사는 “다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이미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밝혔던 사안들이, 마치 새롭게 밝혀지고 확정된 사실처럼 일부 언론에 마구잡이로 보도되면서, 조사 결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당당하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면서 특검 수사에 자신감도 내비췄다. 김 지사는 6·7·9일 여름 휴가를 할 예정이다. 김 지사 측근은 “‘성완종 게이트’에 연루된 홍준표 전 지사 재직시절에도 하지 않았던 도지사실 압수수색을 김 지사가 취임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유감이다”고 말했다.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도청 공무원들은 불안스런 모습을 보이면 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공무원들은 “김 지사가 취임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사실과 관사에서 증거가 될만한 자료가 나오겠느냐”며 압수수색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도지사실과 도지사 관사 앞에는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드루킹 의혹’ 특검수사에 관심을 보였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토] 김경수 지사 집무실·관사·의원 시절 사무실 압수수색

    [포토] 김경수 지사 집무실·관사·의원 시절 사무실 압수수색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 했다. 또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지사가 의원 시절 사용했던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드루킹과 김경수 의혹, 수사 연장해서라도 밝혀야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환한다고 한다. 당연한 수순으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소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은 그동안 참고인 신분이었던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무산된 김 지사의 경남 창원 도지사 관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보강조사를 거쳐 재시도할 전망이다. 드루킹과 김 지사가 연루된 정황들도 양파 껍질 벗겨지듯 드러나고 있다. 특검팀 안팎에 따르면 드루킹은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지사를 만나고, 보안 메신저로 김 지사에게 ‘개성공단 2000만평 개발’ 정책이 포함된 재벌개혁 문건을 전달했다. 전달된 지 이틀 뒤에 문재인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성공단 2000만평 확장 계획을 공개했다. 김 지사는 어제 “언론 보도 행태가 처음 사건이 불거질 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소명했던 내용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다”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김 지사는 초기엔 “연락을 주고받은 사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정부의 핵심 과제인 대북사업과 재벌정책에 대해 조언을 받았고, 이 정책은 당선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에게 채택됐다. 이 과정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특검팀은 남은 24일간의 활동 기간 동안 김 지사와 관련된 의혹을 남김없이 파헤쳐야 한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나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도 서둘러야 한다. 남은 기간이 부족하다면 한 달간의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게 마땅하다. 결과를 예단해 ‘청와대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 기간 연장을 신청하지 않는다면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를 봤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된다. 또 김 지사 관련 수사가 흐지부지 끝난다면 ‘수사의 몸통(김 지사)은 놔둔 채 깃털(노회찬 정의당 의원)만 희생시켰다’는 비판에서 특검팀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 특검, 김경수 첫 강제수사 무산… 영장 기각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검팀이 김경수(51)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 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하면서 곧 김 지사를 직접 불러 관련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첫 강제 수사가 무산돼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박상융 특검보는 31일 드루킹 김씨를 7차 소환해 댓글 조작 정황 등을 추궁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앞서 김씨로부터 제출받은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메신저 프로그램인 ‘시그널’을 통해 김 지사와 그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확보하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안팎으로 알려진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해 1월 5일 드루킹에게 “재벌개혁 방안에 대한 자료를 러프하게라도 받아볼 수 있을까요? 목차라도 무방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다음주 10일’ 예정된 발표에 참조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드루킹은 “준비된 게 없습니다만 목차만이라도 지금 작성해서 내일 들고 가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달 10일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주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포럼에 참여해 재벌개혁 정책 공약을 담은 기조연설을 했다. 특검팀은 시그널 대화 내용으로 미뤄 이들이 단순한 정치인과 정치 브로커를 넘어선 친밀한 관계였다고 보고 있다. 1차 조사기한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김 지사를 불러 관련 사항을 물어볼 예정이다. 한편 특검은 지난 30일 김 지사에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관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서울중앙지법이 이를 기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특검, 드루킹 측근 변호사 재소환…경공모 회원 2명 구속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7일 오후 2시 드루킹 최측근인 윤모(46) 변호사를 재소환했다. 이날 새벽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핵심 회원으로 댓글 조작에 가담한 ‘초뽀’ 김모씨, ‘트렐로’ 강모씨가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되는 등 특검 수사가 재정비되고 있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된 윤 변호사는 경공모에서 ‘삶의축제’란 필명으로 활동했다. 그는 드루킹의 최측근이자 경공모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전략회의 멤버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윤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인사청탁 했다 거절 당했다. 특검은 윤 변호사를 상대로 드루킹의 인사청탁 경위와 배경 등을 캐물었다. 아울러 특검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경공모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는데 윤 변호사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 이를 추궁했다. 윤 변호사는 드루킹이 경찰 수사를 받던 초기 변호인으로 활동하다 사임했다. 특검은 공식 수사개시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윤 변호사를 입건해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6일과 13일 윤 변호사를 소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특검 “심상정·김종대 조사”… 드루킹 트윗·USB로 정치권 겨눈다

    드루킹, 체포 직전 은닉했던 파일 제출 김경수와 비밀 대화·만난 일시 등 담겨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의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협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심상정,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드루킹과 김경수(51) 경남지사 간의 메신저 대화 내역 등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 메모리를 확보하는 등 정치권을 향한 칼날을 다시 벼리고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25일 취재진에게 “협박성으로 추정되는 드루킹의 트위터 글 내용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며 “먼저 드루킹을 비롯한 핵심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차례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추가 기소 이후에는 드루킹 소환을 잠시 중단한 상태였다. 박 특검보는 “그다음에 정의당 관계자에 대해 확인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면서 “지금은 장례식 기간이라 소환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관계자들을 통해 드루킹이 노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목적을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드루킹은 지난해 5월 트위터에 “야 정의당과 심상정패거리들…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 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 방에 날려 버리겠다. 못 믿겠으면 까불어 보든지”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정의당 관계자를 조사하겠다는 것이) 어떤 의도인지 이해 못하겠다”며 “특검의 무도한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트위터상에 무분별하게 떠도는 허위정보를 근거로 공당의 정치인을 음해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특검 관계자는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필요시 수사협조를 구하고 협조 방식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수사팀은 지난 18일 드루킹에 대한 5차 소환조사에서 60기가바이트(GB) 분량의 파일이 담긴 USB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USB에는 드루킹과 김 지사가 보안 메신저 프로그램인 시그널을 통해 나눈 대화 내역을 비롯해 김 지사와 만난 일시와 횟수, 김 지사에게 보고했던 댓글작업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지난 3월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자신이 작성해 놓은 파일을 USB에 옮겨 놓고 측근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USB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지사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박 특검보는 “앞으로 남은 30일에는 핵심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30일 수사 양상과는 다르게 수사가 좀더 핵심에 근접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 파주에 위치한 경공모의 근거지인 느릅나무 사무실(일명 산채)에서 드루킹 일당의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여하고 사실상 댓글 조작 작업을 승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드루킹 특검, ‘몸통’ 수사에 매진하라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 측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를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의 ‘본류’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을 정조준했다. 특검팀은 어제 드루킹 측의 댓글 조작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의혹을 받는 김 지사와 드루킹을 김 지사에게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도모 변호사를 면접한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을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다행스럽다. 그간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대선 전후로 댓글 조작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김 지사와 드루킹 간의 돈거래 여부에 주목하지 않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곁가지 수사’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진보 정치인의 죽음을 초래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댓글 조작 의혹 특검법의 수사 대상은 드루킹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관련자 불법행위, 불법 자금,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 등 네 가지다. 노 의원 사안은 네 번째 항목에 해당한다. 특별법상으로는 노 의원 수사도 가능하다. 하지만 특검팀은 수사의 중심인 불법 여론 조작과 김 지사의 관계가 난항을 보이자 노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혐의를 크게 부각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검팀의 최근 브리핑은 노 의원 혐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부 언론은 이에 편승해 ‘진보정치인이 앞으로는 청렴을 강조하고 뒤로는 돈을 챙겼다’는 식의 모욕적인 보도를 확대재생산했다. “특검 수사의 본질적인 목표는 노회찬 의원이 아니었다. 별건 수사가 아닌가 할 정도로 방향이 옳았는지 의문”이라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공개 비판이 과하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노 의원의 죽음에 정치권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통째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정의로운 정치인’을 잃은 상실감 때문이다. 특검팀은 동력을 잃지 말고 철저한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 살아 있는 권력도 예외가 아니다. 의혹에 오르내리는 정치인들은 말로만 추도하는 대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청와대도 특검팀이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면 이를 수용해 ‘드루킹 사건’의 실체을 파헤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특검 “노회찬 공소권 없음… 드루킹, 노 의원 협박 여부도 수사”

    “준비 끝나면 김경수·송인배 소환할 것”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규명하던 허익범 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를 대상으로 총력 수사를 이어 가겠다고 24일 밝혔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던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전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 수사가 난관에 부딪혔으나 공여자 수사로 강행 돌파를 선언한 것이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특검 사무실에서 취재진에게 “노 의원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 결정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품을 준 사람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안 된다”며 “(금품을 건넸다는) 드루킹의 진술도 있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에게 금품을 공여한 김씨와 도모(61) 변호사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취지다. 박 특검보는 “드루킹이 지난해 5월 트위터에 게재한 사실, 그것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기부한 경위가 무엇인지,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규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드루킹 김씨는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미리 경고한다.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 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 방에 날려버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특검팀은 트위터에 등장한 심상정·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협조를 얻어 김씨가 노 의원을 협박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드루킹 김씨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간의 연결고리 규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수사 기간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아 이제는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차근차근 스피드 있게 준비할 것”이라며 “저희가 (조사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면 관련자에 대한 소환 일정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특검팀이 본류에서 벗어난 수사를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특검 수사의) 본질적인 목표는 노회찬 의원이 아니었다”면서 “파생된 건데 별건 수사 아닌가 할 정도로 방향이 과연 옳았는가 (생각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보는 “특검은 특검법 수사 대상 안에서 수사했고 경공모 자금 흐름도, 그 흐름 과정에서 나타난 불법 행위도 특검 수사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법원은 특검팀이 추가 기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에 배당했다. 특검법상 특검이 기소한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합의부에서 관할한다. 이에 따라 25일 선고 예정이던 기존의 드루킹 일당 공판도 합의부에 병합돼 선고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드루킹 불법자금 의혹’ 노회찬의 안타까운 죽음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허익범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노 의원은 유서에서 “2016년 3월 4000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공평하고, 그 무게를 재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노 의원이 지금껏 걸어온 삶의 궤적과,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 우리 사회에 기여했을 공헌을 떠올리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을 감추기 어렵다. 그는 62년 인생의 대부분을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운동에 헌신했다. 좌파 운동권 동지들이 보수정당의 우산 밑으로 들어갈 때도 꿋꿋이 ‘좁은 길’을 고집했다.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이 담긴 ‘삼성 X파일’을 폭로했지만,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운동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추진 등 굵직한 업적도 남겼다. 막말이 판치는 정치권에 촌철살인의 발언으로 품격을 입혔다. 또 ‘고구마 정치’에 답답해하던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어 ‘스타 진보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노회찬은 언제나 서민과 노동자 편이라는 신뢰도 얻었다. 그런 노 의원이었기에 작은 도덕적 흠결도 치명타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노 의원이 유서를 통해 밝힌 대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행위는 “어리석고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다만 한국 사회가 진보세력에만 극히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아닌지 의문도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도 맹점이 있다. 현역 국회의원은 평소에는 1억 5000만원을,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정치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치 신인이나 낙선한 국회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가 되는 6개월 전에는 후원금을 받을 통로가 막혀 있다. 낙선한 뒤에도 다음 선거까지 지역에서 활동해야 하는 정치인은 가혹한 시간을 견뎌야 한다. 노 의원이 ‘검은돈’을 받은 시점도 ‘삼성 X파일’ 폭로 여파로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야인으로 지내던 시기다. 이런 구조에서 개인의 도덕성에 기반해 ‘클린 정치’를 기대하는 건 흰 옷을 입혀 진흙탕에 밀어넣으면서도 깨끗하길 요구하는 격이다. 특검팀은 이번 비극에도 정치권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파헤치는 ‘본류 수사’를 흔들림 없이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 ‘드루킹이 노 의원을 이용하다 버린 것’이라는 소문 등도 확인해야 한다. 특검의 성역 없는 수사만이 마지막 순간까지 “저를 벌해 달라”고 참회했던 진보 정치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마지막 예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