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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우리 경제 앞날은?’

    [서울포토] ‘우리 경제 앞날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북핵실험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통상임금 법제화·임금구조 개편 논의 급물살 탈 듯

    2심 “복지공단, 189억 지급하라”… 金부총리 “범위 명확하게 법 개정” “통상임금 낮추려 각종 수당 신설… 기본급·성과 중심 임금제 도입을” 법원이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지급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가운데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노조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이겼다. 현재 통상임금 소송을 진행 중인 기업(100인 이상)이 115곳에 달하는 만큼 통상임금 법제화 및 임금구조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제1민사부(부장 김상환)는 지난달 18일 근로복지공단 직원 2983명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시간외수당 차액분 174억원에 퇴직 관련 급여를 포함해 189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직원들 주장 각종 수당 통상임금 인정 근로복지공단 직원들은 2013년 “회사가 시간외수당 등을 산정하면서 상여금·급식보조비·장기근속수당·교통보조비·직급보조비·맞춤형 복지포인트·임금인상 소급분을 통상임금으로 포함하지 않았다”며 서울남부지법에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5월 “사측은 194억원을 전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항소심에서도 직원들이 주장한 각종 수당을 모두 통상임금으로 인정했고, 사측의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 주장에 대해서는 “민간기업과는 설립 목적, 존재 이유, 수입 및 지출 구조가 다르다”며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피고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고 예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복지포인트의 통상임금 인정 여부에 대해서도 “통화의 형태로 지급되지 않는다거나 사용처가 제한된다고 해도 임금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통상임금 판결이 잇따라 나오면서 ‘근로기준법에 통상임금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자’는 법제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통상임금의 법적 범위를 명확히 하도록 근로기준법의 조속한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인 이상 기업 기본급 비중 57%뿐 현행 근로기준법 시행령은 통상임금을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근로 또는 총근로에 대해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일급·주급·월급 또는 도급 금액이라고만 규정하고 있다. 2015년 9·15 노사정 대타협 당시에는 ‘명칭 여하를 불문하고 소정근로에 대해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기로 사전에 정한 일체의 금품’이라고 정의했다. 현재 국회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고용부는 우선 국회 논의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법제화’와는 별도로 기본급보다 높은 각종 수당의 비중 등 기형적인 임금구조에 대한 개편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임금은 휴일·초과근무수당 산정의 기초가 된다. 이를 낮추고자 기본급은 그대로 둔 채 각종 수당을 신설하다 보니 발생한 것이 통상임금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고용부의 임금구성 및 상여금 지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1000여개 사업장(100인 이상)의 월평균 임금총액 가운데 기본급 비중은 57.3%에 불과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기본급 외에 각종 수당의 종류는 270여개에 달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상임금의 법제화는 현재 발생한 논란에 대한 해결책일 뿐”이라며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본급의 비중을 늘리고,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점차적으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기형적인 임금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4분 만에 NSC 전체회의 즉각 대응… 정의용·맥매스터 ‘한·미 핫라인’ 가동

    54분 만에 NSC 전체회의 즉각 대응… 정의용·맥매스터 ‘한·미 핫라인’ 가동

    합참 경계태세… 대북 경고 성명 외교부, 안보리 긴급 회의 요청 경제부처 시장 영향 발빠른 점검 청와대는 3일 낮 12시 36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규모 5.7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하고, 54분 만에 즉각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지난달 29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을 때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상임위가 열렸지만, 이번에는 상임위를 건너뛰고 곧바로 전체회의가 열렸다. NSC는 1시 30분부터 3시 5분까지 1시간 35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건 지난 5월 14일, 7월 4일, 7월 29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 모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직후 이뤄졌다. NSC 전체회의에는 정 안보실장, 이낙연 국무총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 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NSC 회의 전후로 각각 20분씩 모두 4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미국 시간으로 자정을 넘긴 시각에 매우 긴급하게 통화가 이뤄진 것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인식이 상당히 엄중함을 짐작게 한다.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NSC 전체회의 직후 조명균 장관 주재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당분간 매일 오전 장관 주재로 일일 상황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외교부는 유엔안보리에 북핵 실험에 대응한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하고, 핵실험을 규탄하는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통화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국에 대북 감시·경계태세 격상 지시를 하달하고 국방부와 함께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했으며 대북 경고 성명을 냈다. 정경두 합참의장은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통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5당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한 핵실험 대책을 논의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경제부처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4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북한 핵실험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4일 오전에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어 북한 핵실험이 경제에 미칠 파문을 점검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통상임금 범위 명확히… 근로기준법 조속 개정”

    “통상임금 범위 명확히… 근로기준법 조속 개정”

    정부가 통상임금을 둘러싼 불필요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법 조항을 정비하기로 했다.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화학물질 관리체계도 개편한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통상임금의 법적 범위를 명확히 하도록 근로기준법의 조속한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나온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판결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겨냥한 조치다. 김 부총리는 “불필요한 노사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 지도를 강화하고 임금체계 개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학물질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화학물질 등록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유해성, 인체 환경상 영향 등 관련 시험자료를 모두 제출하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로 인한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유해성 우려가 낮은 화학물질은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화학물질 관리·등록 부담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생산 반등,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등으로 연간 3% 성장 경로가 일단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업종 중심의 성장세 등 질적 수준이 아직은 취약하고 생활물가 등 민생 여건은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궐련형 전자담배 인상방침 정하고도 국정공백에 과세공백 방관한 기재부

    [단독] 궐련형 전자담배 인상방침 정하고도 국정공백에 과세공백 방관한 기재부

    올 2월 일반담배 세율 적용 결론… 관계부처와 실무협의까지 마쳐“담뱃세 담당 정책관 공석인데다 국회 이견도 심해 결국 흐지부지” 정부 손놓은 사이 소비자만 혼란기획재정부가 올해 초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 기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도 관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국회가 손을 놓은 사이 국내에 아이코스를 출시한 필립모리스는 일본 사례를 준용해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보다도 적은 파이프 담배 수준의 최저세율을 적용해버렸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국정 공백이 과세 공백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지난 2월 임시국회가 열렸을 때 기재부 세제실이 내부 검토를 거쳐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할 별도의 개별소비세 부과기준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당시 담뱃세를 담당하는 재산소비세정책관 자리가 비어 있었고, 국회에서도 이견이 심해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일반담배도 종류에 따라 니코틴, 타르 등 유해물질 함량이 다르지만 단일 세율을 적용하므로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게 기재부의 논리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90%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2월 기재부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전자담배 과세 근거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담뱃세에는 개소세 외에 지방세(담배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기금 등도 포함돼 있어 세법 개정을 통해 모든 세목을 일괄 조정할 필요가 있어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 일반담배의 절반 수준인 지방세와 건강증진기금을 적용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면서 “개소세도 비슷한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진했으나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 등 일부 반대에 부딪쳐 논의가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최근까지도 궐련형 전자담배 과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자담배도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게 낫다고 본다”면서 “전자담배의 건강 위해도가 낮아 일반담배보다 세율을 낮게 하자는 일각의 주장은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밝힌 것이 사실상 처음이다. 담배업계는 정부가 일찌감치 전자담배 과세 기준을 정리했다면 ‘연초 사재기’ 등 지금과 같은 소비자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담배업체 관계자는 “기재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궐련형 전자담배가 6월 국내에 출시됐다”며 “이 바람에 이제는 소비자 이해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등 (궐련형 담뱃세 인상) 셈법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국회의 의견 대립도 극심하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한 갑(연초 6g·20개비)에는 126원의 개소세가 붙는다. 일반담배 개소세(594원)의 5분의1 수준이다. 이를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6원으로,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은 각각 594원으로 올리자는 개소세법 개정안을 냈다. 국회 기재위는 지난 28일 일반담배의 76%인 450원으로 조정하자는 절충안을 마련했으나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 등이 반대해 막판 합의에 실패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전체 예산의 34%, 140조 돌파한 내년 복지 예산

    문재인 정부가 어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올해(400조 5000억원)보다 7.1%(28조 4000억원) 늘어난 429조원 규모다. 예산 증가율 7.1%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9년 10.7%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복지·일자리 등 사람에 대한 투자는 대폭 늘리고 사회간접자본(SOC) 등 물적 투자는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인 4.5%보다도 2.6% 포인트 상회한다. 경제 성장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재정을 풀겠다는 의미다. 429조의 ‘슈퍼예산’에 대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양극화와 같은 우리 경제·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주안점을 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람중심·소득주도·혁신성장 등의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에 대한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예산안을 살펴보면 전체 예산의 절반가량이 복지와 교육으로 짜였다. 내년 보건·노동을 포함한 복지 예산은 12.9%(16조 7000억원) 늘어 사상 최대인 146조 2000억원이고 교육 예산은 11.7%(6조 7000억원) 확대된 64조 100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애초 9조 4000억원에서 11조 5000억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했다고 하지만 재정 조달에 걱정이 앞선다. 올 상반기 세금이 12조 3000억원 더 걷혔지만 올해 재정 적자는 24조원이 넘어섰다. 복지 예산은 한 번 늘어나면 다시 줄이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세계에서 수위를 달리는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복지 예산은 대폭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야당의 퍼주기 예산이라는 비판을 그냥 흘려들을 일은 아니다. 국가 채무는 올해 670조원에서 내년에는 39조원 늘어 사상 처음 700조원대에 진입한다. 지출 구조조정 등 선제적 재정 혁신으로 국가 채무 비율을 내년 39.6%로 올해 대비 0.1% 포인트 낮춘다는 계획이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중복 사업 통폐합 등 강도 높은 지출구조 조정을 약속했지만 구두선에 그쳐선 안 된다. 복지 예산 증액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예산은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 대폭 줄어든 SOC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의원들의 민원으로 다시 늘어날 조짐도 많다. 복지 혜택을 늘리는 것은 미래 세대에 부담을 전가하는 일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쓰는 돈 보다 들어오는 돈이 훨씬 더 많아

    쓰는 돈 보다 들어오는 돈이 훨씬 더 많아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확정 짓기 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강조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건전성 중 우선순위를 묻는다면 적극적 역할이 먼저”라고 말했을 정도다. 나랏돈을 과감히 풀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총지출은 올해보다 7.1%나 증가한 429조원이고,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12.9%나 늘어났다. 그런데도 재정수지는 오히려 개선됐다. 김 부총리가 밀어붙인 11조 5000억원의 지출 구조조정과 이명박 정부 때부터 계속돼온 ‘선별증세’로 인한 국세수입 증가 등 덕분이다.정부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가채무는 708조 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9조원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39.6%로 올해보다 0.1% 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추가경정예산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와 내년 모두 39.6%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역시 올해 GDP 대비 1.7% 적자(28조 3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6% 적자(28조 6000억원)로 적자 폭이 0.1% 포인트 줄어든다.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 후반기부터 계속 이어온 ‘선별증세’로 인한 세입 증가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소득세 최고세율을 여러 차례 인상했고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담뱃세도 올렸다.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꿨고, 급기야 올해엔 법인세 증세도 추진된다. 지난해 국세 수입은 242조 6000억원이다. 올해는 251조 1000억원(추경 기준)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내년 국세 수입 규모를 올해보다도 6.8%(약 17조원) 늘어난 268조 2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11조 5000억원의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도 재정수지에 힘을 보탰다. 사회간접자본(SOC)에서만 4조 4000억원이나 깎았다. 이 바람에 포항~삼척 철도 공사비가 4000억원 가까이 사라졌다. 산업(-1조원), 문화(-6000억원), 환경(-5000억원), 농림(-6000억원) 분야도 삭감 대상이 됐다. 국방, 복지, 연구·개발(R&D) 등 기타 7개 분야에서도 모두 4조 4000억원을 깎았다. 국정 과제 추진 예산 역시 애초 계획보다 2조원가량 구조조정했다. 하지만 나랏빚은 꾸준히 늘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0년 처음으로 40%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가채무는 2020년 793조원에서 2021년 835조 3000억원으로 800조원을 넘어선다. 관리재정수지도 2020년 GDP 대비 -2.0%, 2021년 -2.1%로 악화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에는 양적 구조조정을 넘어 질적 구조조정을 강화하는 2단계 재정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예산안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처음 시도한 국민참여예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국민이 사업 제안을 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국민참여예산위원회를 구성해 심사까지 하게 된다. 일단 내년에는 광화문1번가 등 6개 사업에 총 42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은 “관리재정수지가 -2%대 초반이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국가채무비율도 40% 초입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용어 클릭] ■재정수지 정부가 거둬들이는 재정의 수입(세입)과 지출(세출)의 차이. 수입이 지출보다 많으면 흑자, 반대로 지출이 많으면 적자다. 기금까지 모두 포함해 수입 지출을 따져보는 게 통합재정수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미래 불확실성이 큰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과 공적자금 상환 원금 등을 뺀 것이 관리재정수지다.
  • 내년 429兆 ‘슈퍼예산’… 일자리에 돈 확 푼다

    내년 429兆 ‘슈퍼예산’… 일자리에 돈 확 푼다

    SOC는 20% 준 17조원 그쳐 野3당 부정적… 국회 진통 예상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성장을 구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꺼내 들었다.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7.1% 늘어난 429조원으로 짰다. 2009년(10.6%) 이후 9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큰 ‘슈퍼예산’이다. 일자리를 포함한 복지예산이 12.9% 늘어나면서 비중이 처음으로 34%를 넘어섰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은 20%나 삭감했다.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8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오는 9월 1일 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는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심사해 처리해야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개혁 예산이라며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야3당은 인기영합적인 복지 예산을 무분별하게 늘렸다며 ‘칼질’을 벼르고 있다. 정부가 확정한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28조 4000억원(7.1%) 늘었다. 내년 경상성장률(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4.5%)보다도 2.6% 포인트나 높다. 정부가 경상성장률보다 나랏돈을 더 쓰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복지 예산을 대거 늘린 점도 극명한 차이점이다. 보건과 노동을 포함한 복지 예산은 146조 2000억원이다. 복지와 교육(64조 1000억원) 예산을 합하면 전체 예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SOC 예산은 올해보다 4조 4000억원(20%) 삭감된 17조 7000억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보면 보건·복지·노동, 교육, 일반·지방행정 등 8개 분야 예산이 증가했고, SOC와 문화, 환경, 산업 등 4개 분야는 감소했다. 내년도 총수입은 447조 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7.9%(32조 8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국민의 세금 부담을 말해 주는 조세부담률은 19.6%, 조세 부담에 사회보장 부담까지 포함하는 국민부담률은 26.1%로 전망됐다. 1인당 678만 8000원의 세금을 부담하는 셈이다. 하지만 당초 목표보다 2조원 많은 11조 5000억원을 지출에서 줄여 재정건전성은 당장 나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실질적인 재정 건전성 지표인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9조원으로 올해보다 1조원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년간 재정 적자는 172조원으로 불어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쓸 곳에 돈을 써 중장기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 써야 한다”며 ‘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매년 예산에 18조 7000억 반영… 전문가들 “지속 가능성 의문”

    문재인 정부가 출범 후 처음 짠 내년 예산안은 429조원이다. 말 그대로 슈퍼 예산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일자리·복지 확대에 178조원의 나랏돈을 쓰겠다고 약속해 통 큰 씀씀이는 이미 예고됐다. 문제는 재원 조달 가능성이다. 정부는 세금이 예상보다 많이 걷히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 된다고 낙관하지만 전문가들은 예측하기 힘든 세수 전망에 기대는 것을 우려한다. 사회간접자본(SOC) 부문 등의 과도한 지출 다이어트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국정과제 이행에 필요한 재원 178조원 가운데 18조 7000억원을 반영했다. 해마다 이 재원은 계속 반영되는 만큼 5년간 약 100조원이 확보되는 셈이라는 게 기획재정정의 설명이다. 나머지 78조원은 세수 증가분과 고강도 지출 다이어트 등으로 조달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5년간 지출을 60조 2000억원을 줄이고 1년 차인 내년엔 9조 4000억원을 깎는 것이 당초 목표였으나 최종 11조 5000억원을 줄였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출 구조조정을 첫해에 못하면 둘째 해, 셋째 해에는 더 못한다”면서 “전 부처가 예외 없는구조조정의 아픔을 감수했다”고 설명했다. 혹독한 다이어트에도 올해보다 내년 지출은 7.1%나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가 29일 내놓은 2017~2021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5년간 재정지출은 연평균 5.8%씩 늘어나 2021년이면 500조 9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세금이 제대로 안 걷히면 국채 발행 등 빚을 내서 예산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김 부총리는 “국정과제 재원의 60조원을 세수 초과분으로 충당한다고 했는데 이미 올해에만 15조원의 세금이 더 걷혔다”면서 “한국 경제에 엄청난 변동이 있지 않는 한 세수 증가에 의한 재원 조달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년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초과 세수로 중장기 계획을 세울 수는 없다”면서 “일회성 지출인 SOC 예산을 줄여서 계속 지출인 복지 재원을 충당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예산 확정…내년 429조원 ‘슈퍼 예산’

    문재인 정부 첫 예산 확정…내년 429조원 ‘슈퍼 예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짠 내년도 정부 예산이 429조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보다 7.1% 늘어난 금액이다.일자리 포함 복지예산이 12.9%, 교육예산이 11.7%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대폭 확대되는 것이다. 복지예산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4%를 돌파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무려 20%나 삭감됐다. 산업 분야도 소폭 감소하는 등 물적 자본에 대한 투자는 축소된다. 재정의 선제적·적극적 운용에도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병행, 국가채무비율은 40%를 넘지 않는 등 재정 건전성은 오히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18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오는 9월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내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해 처리해야 한다. 내년 예산안은 429조원으로 전년(400조 5000억원) 대비 증가율은 7.1%(28조 4000억원)다. 이는 정부의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4.5%)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금융위기의 여파가 지속된 2009년(10.6%)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다. 총지출 증가율은 2013년 5.1%, 2014년 4.0%, 2015년 5.5%, 2016년 2.9%, 2017년 3.7% 등이다. 내년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포함한 총지출(410조1천억원)에 비해서는 4.6% 늘어나는 수준이다. 이같은 확장적·적극적 재정운용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국민과의 약속인 정책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우리경제 성장세 확대,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에 대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에 우선순위가 있다”면서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중장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 정부가 돈을 쓸 곳에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지속성장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5년간 178조원에 이르는 국정과제 재정투자계획의 첫해 소요분인 18조 7000억원을 차질없이 반영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출범 이후 발표된 추가정책과제에 따른 소요재원도 빠짐없이 편성했다.정부는 구체적으로 내년 예산안의 중점 편성 방향을 일자리 창출 및 질 제고, 소득주도 성장 기반 마련, 혁신성장 동력 확충, 국민이 안전한 나라, 인적자원 개발 등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12개 세부 분야 가운데 보건·복지·노동 등 8개 분야 예산이 증가했고, SOC와 문화, 환경, 산업 등 4개 분야는 감소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보건·복지·노동으로 12.9% 늘어난다. 교육(11.7%), 일반·지방행정(10.0%) 등도 전체 예산 증가율을 웃돌았다. 보건과 노동을 포함한 복지 예산은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취약계층 소득기반 확충, 서민 생활비 경감 등을 위해 12.9% 늘어난 총 146조 2000억원을 책정했다. 복지 예산 비중은 34%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이중 문재인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19조 2000억원으로 12.4%, 청년 일자리 예산은 3조 1000억원으로 20.9% 증액했다. 사람투자의 또다른 축인 교육 예산은 64조 1000억원으로 11.7% 늘어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42조 9000억원에서 내년 49조 6000억원으로 15.4% 늘어난 영향이 크다. 복지와 교육 예산을 합할 경우 210조원이 넘어 전체 예산의 절반(49%)가량을 차지한다. 일반·지방행정 예산 배정액도 69조 6000억원으로 10% 늘어난다. 이중 지방교부세는 46조원으로 12.9% 증액됐다.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합한 내년 지방이전재원은 95조 5000억원으로 14.2% 늘어나 총지출 증가율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1 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한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주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군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추진하면서 국방 예산(43조 1000억원)은 6.9% 늘어나고,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외교·통일 분야 예산도 5.2% 늘어난 4조 8000억원이 책정됐다.‘꼭 써야할 분야’에 대한 지출을 늘리는 대신 11조 5000억원 규모의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물적투자 축소 방침에 따라 SOC 예산은 무려 20% 삭감된 17조 7000억원에 그쳤다. SOC 예산은 2016년(-4.5%)과 2017년(-6.6%)에 이어 3년 연속 삭감됐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역시 0.7% 줄어든 15조 9000억원이 반영됐다. 박근혜 정부 때 크게 늘어난 문화·체육·관광 분야 내년 예산은 6조 3000억원으로 8.2% 급감했다. 내년 총수입은 447조 1000억원으로 7.9%(32조 8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국세수입은 법인 실적 개선 및 ‘부자증세’를 담은 세법개정안 세수효과 등으로 올해 242조 3000억원에서 내년 268조 2000억원으로 10.7%(25조 9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3.0%, 경상성장률은 4.6%로 잡고 세수를 예측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9조원으로 올해(28조원)에 비해 1조원 가량 늘어나고, 국가채무는 올해 670조원에서 내년에는 39조원 늘어난 709조원으로 사상 처음 700조원대에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지출 구조조정 등 선제적 재정혁신으로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올해 -1.7%에서 내년 -1.6%로 0.1%포인트(p) 개선된다. 국가채무 비율 역시 내년 39.6%로 올해 대비 0.1%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올해 추경안 기준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성장 3% 밑돌 듯” 한은, 금리 동결하나

    한국은행이 28일 추가경정예산 집행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31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 회복과 추경 집행 등에 힘입어 2%대 후반 성장세를 이어 가겠으나 성장 경로 불확실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북한 리스크, 미·중과의 교역 여건 악화 가능성 등을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장기화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 보복, 가시권에 접어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은의 이러한 진단은 지난 7월 금통위 때와는 다소 달라진 것이다. 당시 경기 회복세를 전제로 올해 성장률을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고, 여기에는 추경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추경 집행 등으로 성장률 3%를 여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또 가계부채가 소비와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어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의 가계부채가 2015년 말 73조 5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79조 5000억원으로 1년 3개월 동안 6조원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같은 기간 91.0%에서 95.7%로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72.4%(2015년 말 기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다만 상환 능력이 양호한 계층에 가계부채가 집중돼 있어 금융 시스템 전반의 리스크(위험)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가 12일 만에 또 만났다. 소위 ‘번개’ 만남으로 기획재정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자 김 부총리가 즉석에서 저녁 식사 제안을 했고 이 총재가 흔쾌히 수락했다. 지난 6일 김 부총리가 취임한 후 세 번째 만남으로 경제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31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사흘 전이지만 김 부총리가 그간 금리에 대해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한 만큼 관련 언급은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4金 ‘조직 불리기’ 성적표…김상조 으쓱·김동연 머쓱

    4金 ‘조직 불리기’ 성적표…김상조 으쓱·김동연 머쓱

    ‘60대103대0.’ 주요 경제 부처가 조직 개편을 통해 늘린 직원 수다. 무려 11%를 늘려 “역시 실세”라는 평을 들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아직도 배고프다”고 했다. 대통령에게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들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러나 ‘증원 제로’에 그쳐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비록 전임자의 노력을 수확한 것이긴 하지만 100명 넘게 조직을 불려 어깨가 으쓱했다.●공정위 재벌개혁 등 11% 증원 2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새 정부 조직 개편의 승자는 단연 공정위다. 공정위는 지난 14일 인원을 지금보다 60명 더 늘리는 직제 개편안을 입법예고했다. 재벌개혁을 도맡을 대기업집단국 신설이 뼈대다. 경쟁정책국장 밑에는 17명 규모의 디지털조사분석과가 생겼다. 이로써 공정위 몸집은 600명 규모로 커졌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실세 장관의 이점과 타이밍, 명분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으로 조직 재정비 기회가 있었고, 특히 이번 정부가 공정위 소관의 재벌개혁과 갑을관계 개선을 중시해 여러 모로 상황이 유리했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추가 증원도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재부·공정위·금융위 합동업무보고에서 문 대통령에게 “업무에 비해 여전히 인원이 부족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개혁을 위한 진용은 갖췄지만 또 다른 축인 갑을관계 담당 부서에 민원과 조사 업무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가축방역 확대 ‘수혜’ 농식품부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가축질병 대응을 담당하는 방역정책국을 신설했다. 국장급 한 자리가 생겼고 본부에 8명을 증원했다. 방역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인력도 대거 늘렸다. 하급 공무원이라고 해도 늘어난 인원이 무려 103명이다. 최악의 구제역 파동이 터졌던 2011년 100여명의 직원을 늘린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최근 ‘살충제 달걀’ 사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나눠 가진 축산물 안전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 농식품부 업무 범위가 더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재부 인력 재배치에 그쳐 반면 기재부는 김동연 부총리 취임 후 줄곧 조직 개편에 공을 들였지만 고위공무원인 국장급 이상 자리를 포함해 인원을 한 명도 늘리지 못했다. 1차관 아래에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등을 관장하는 경제구조개혁국이 신설되고, 2차관 아래 재정기획국이 재정혁신국으로 확대되지만 인력 보강은 없다. 필요한 인력은 세제실과 대외경제국, 공공정책국에서 빼오기로 했다. 인력 재배치에 그친 셈이다. 내부 반응은 엇갈린다. 기재부 A국장은 “최대한 빨리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자’는 게 부총리 생각이었다”면서 “증원까지 추진하면 행정안전부 반대에 부딪쳐 조직 개편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B과장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맞춘 조직 개편이라 5년 뒤를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실세 국토부, 국장급 조직 신설 ‘실세 중 실세’로 평가받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거복지 업무를 전담하는 국장급 컨트롤타워 조직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비정규 조직인 공공주택추진단을 격상해 정규 국으로 만들 방침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문재인 1기 내각, 어떻게 보십니까

    [스포트라이트] 문재인 1기 내각, 어떻게 보십니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넉 달 가까이 지나면서 ‘문재인 1기 내각’의 윤곽이 확정됐다. 청와대가 장고를 거듭했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가 최근 지명되면서 장관과 장관급 인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27일 정부 등에 따르면 18부 5처 17청 2원 4실 6위원회 체제인 문재인 정부 1기 중 인선이 확정된 총리 이하 장관과 장관급 인사는 모두 26명이다. 직업군별로는 학계가 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정치인·관료 각각 6명 ▲군 2명 ▲시민단체·기업·법조 각각 1명 등이다.#관료 출신 6명 중 3명만 경제관료 학계에서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전 한신대 교수, 경기교육감)와 박상기 법무부 장관(연세대 교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한양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고려대 교수)과 함께 현 정부 경제정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한성대 교수) 역시 학계 출신이다. 정치인 출신의 약진도 눈에 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6명이 입각했다. 노무현 정부 1기 때 정치인 출신은 한명숙(환경부), 김영진(농림부) 장관 등 2명에 불과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현역 의원의 초대 내각 참여를 원칙적으로 배제했고, 박근혜 정부 역시 조각 당시 현역 정치인 기용을 최소화했다.# 양적·질적 모두 경제관료 패싱현상 관료 출신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와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역임한 외교관료 출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지낸 통일부 관료 출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6명이다. 경제관료로 한정 지으면 김 부총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3명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경제관료의 몫으로 인식되던 공정위와 국토부 등의 수장이 다른 직군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장관급은 아니지만 금융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감독원의 차기 수장에도 비경제관료 출신인 김조원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이 거론된다.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김 원장은 참여정부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한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기재부와 금융위를 제외하고는 장·차관 중 관료 출신을 찾기 쉽지 않고, 특히 경제관료에 대한 배제 현상이 강한 것 같다”면서 “검찰과 더불어 경제관료에 대한 문 대통령의 불신이 조각 과정에서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경제관료가 소외되는 ‘경제관료 패싱’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내각 구성은 물론 경제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기존 경제관료들의 입김이 예전만 못하다는 뜻이다. # “굳이 적폐 ‘모피아’ 앉혀야 하나” 힘 실려 실제로 경제정책의 수장인 김 부총리는 취임을 전후해 증세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했지만 ‘증세가 필요하다’는 당정의 압박에 밀려 지난 2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는 명목세율 인상 방안을 포함시켰다. 부동산 시장을 뒤흔든 8·2 부동산 대책 역시 기재부 대신 국토부가 주도했다. 청와대 소식에 정통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는 ‘금융당국이나 정책당국의 적폐가 여전하다’는 시민단체 등의 목소리에 상당 부분 공감하는 기류가 강하다”면서 “그 결과 ‘실무진이 탄탄하면 수장은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등 경제관료를 굳이 앉히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전직 고위 경제관료는 “김 부총리를 포함해 대부분의 경제관료 중 최저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국가 재정이 충당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현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목표’에만 매몰돼 자칫 ‘실현 가능성’이라는 정책의 또 다른 핵심 요소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사회부처 관계자는 “위법한 행위가 아니라면 대의제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정치권력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게 공무원의 의무”라면서 “경제관료들은 ‘소득주도 성장론은 전례가 없다’는 식으로 현 정부의 정책을 깎아내리는 대신 긍정적인 방향으로 현실화되는 ‘도구’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文대통령 “경제 3부처, 민생경제 살릴 희망 드림팀”

    김상조에겐 “공정위가 ‘사이다’ 역할” “최종구 금융위원장, 서민 친구” 덕담도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에 대해 “국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희망의 드림팀’이 돼 주실 것을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어진 경제 3부처 업무보고에서 “특별히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경제가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살려야 하는 무거운 책임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는데 정말 잘해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특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조세 정의와 소득 재분배를 실현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안에서 1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뼈를 깎는 고강도 지출 조정으로 예산 절감과 함께 국정과제에 대한 지원 대책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경제 부처가 오랫동안 다닌 익숙한 길을 버리고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데도 김 부총리 지휘하에 너무 잘해 주고 있어 고맙다”고 했다. 김 부총리가 세제개편안 등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이른바 ‘김동연 패싱’ 논란을 불식시키고, 힘을 실어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는 “공정위가 국민 사랑을 한몸에 받는 기관으로 우뚝 서고 막힌 곳을 뚫어 주는 ‘사이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갑을 관계를 개혁하고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혁파하는 모습에 국민이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단가 후려치기나 기술 탈취로 고통받지 않는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대해서는 “서민의 친구가 돼 주는 금융위를 보면서 고달픈 국민이 큰 위로를 받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카드 수수료 및 최저금리 인하, 소멸시효가 지난 장기채권 소각으로 국민 고통을 덜어 줬다고 호평했다. 안정적인 가계부채 종합 대책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상조 “하청 옥죄는 대기업 전속거래 금지할 것”

    김상조 “하청 옥죄는 대기업 전속거래 금지할 것”

    기재부, 산업생태계 등 혁신 3%대 성장 공정위, 대기업 자사주 의결권 부활 방지 금융위, 생산적 금융 5년 내 40조 확충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업생태계 혁신, 혁신성장 거점 구축, 규제 혁신, 혁신안전망 확충 등 4대 혁신 기반의 유기적 연계와 시너지 창출을 통해 우리 경제가 3%대 성장능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공장 확산 등을 통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및 생산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공유경제 등 신유형 서비스의 활성화,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11월 중에 서비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한다. 다음달 발표할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에는 금융·판로 등 인프라 구축, 자율·협력을 통한 혁신 확산 기반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산업·지역별 규제 개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하반기 중점 추진할 핵심 과제로 기업을 인적분할할 때 자사주 의결권이 부활해 지배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을 막기 위한 대책을 국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소상공인의 공정한 경쟁 기회 보장을 위해 전속거래 구속행위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전속거래 구속행위란 대기업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자기가 지정하는 사업자와 거래하도록 하는 행위를 말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과제로 금융시스템 전반을 개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20조원 정도인 정책금융기관의 4차 산업혁명 지원 규모를 2021년까지 40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1만 1000개 기업이 자금을 더 공급받고, 관련 분야 일자리 6만개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빚의 굴레에 빠지지 않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연대보증제도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연대보증 폐지로 연간 2만 4000명이 최대 7조원 규모의 연대보증 굴레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는 이어 서민금융 강화를 위해 내년 1월부터 법정 최고대출금리를 연 24%로 낮춘다. 최대 293만명의 이자 부담이 연간 1조 1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은 금융 부문과 관련해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산업 활성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술 영업가치 기반으로 자금 조달 가능한 금융시스템 마련 ▲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중금리 시장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이날 핵심 정책 토의에서는 무결론, 무격식, 무시나리오 등 이른바 ‘3무(無)’ 방식으로 한 시간 넘게 복지예산 증가에 따른 지방비 부담 문제, 규제 개혁, 포용적 금융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지방자치단체도 재정혁신을 해야 한다는 기재부 관계자의 지적에 대해 다른 참석자가 “지방재정 조정제도에 문제가 많다. 지자체 간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재부 예산실장에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에 구윤철

    기획재정부는 공석이던 예산실장(1급)에 구윤철(52) 예산총괄심의관을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32회이며 옛 재정경제원에서 예산·재정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았다. 참여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취임 이후 단행한 첫 1급 인사다. 조만간 후속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30년 낡은 청사 재개발… 청년·신혼부부에 임대

    정부가 30년 이상 된 노후 공공청사 등을 개발해 청년·신혼부부의 공공 임대주택과 국공립 어린이집을 공급한다. 그동안 수입 확보에 치중했던 국유재산 관리 방식을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재정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제4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새 정부의 국유재산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기존 국유재산 관리 방식이 국가의 재정여건을 주로 고려한 나머지 국민의 기본수요 충족에는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국민의 기본수요 충족, 포용·혁신 성장 지원 등 사회적 가치와 공익 기여 등을 기본 방향으로 삼기로 했다. 국유재산은 크게 ‘행정재산’과 ‘일반재산’으로 나뉜다. 행정재산이란 청사나 학교, 도로, 하천, 문화재 등 행정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일반재산은 행정재산 이외에 개발·활용이 가능한 재산을 의미한다. 2016년 기준으로 행정재산은 2만 4109㎢(501만 필지, 787조원 상당)에 이른다. 일반재산은 831㎢(68만 필지, 257조원 상당)에 불과하다. 정부는 도로와 군 시설 등을 뺀 행정재산 217만 필지를 대상으로 내년에 국유재산 총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익 목적으로 개발·활용이 가능한 일반재산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2011∼2012년 3만 필지를 조사해 2013∼2016년 연평균 대부수입이 9억 4000만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전수조사로 약 658억원의 수입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조성한 부지를 공익 목적으로 사들이는 ‘비축 부동산’ 예산도 올해 400억원에서 내년 45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확보한 재산은 공익에 적극 쓰인다. 지금까지 국유지 개발은 ‘청사+수익시설’에 국한했지만 앞으로는 공익시설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예컨대 청년·신혼부부 공공 임대주택 2만 가구와 국공립 어린이집 100곳을 제공할 계획이다. 창업·벤처기업과 사회적기업 입주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인구 30만 이상 도시에 있는 30년 이상 노후 공공청사 173개를 대상으로 개발수요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곳에 사회적기업이 입주하면 임대료를 깎아주고 컴퓨터 등 사무기기도 무료로 제공한다. 2022년까지 8000개 조직에 연간 45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유재산 매각도 최소화한다. 공익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울 때만 팔고, 최대한 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해 수의계약 관행을 바꿔 나갈 방침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동연 부총리 “내년 일자리예산 12% 확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년도 일자리 예산 을 올해보다 12% 늘려 일자리 양을 대폭 확대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적정 수준의 임금소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작년 이후 6분기 연속 소득분배 악화가 예상된다”면서 “(이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심각함을 나타내는 경고등”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정부는 소득분배 구조적 변화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람 중심 지속성장 경제’로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해 분배 악화 추세를 반드시 반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소득의 70%를 차지하는 근로소득 확충을 통해 시장 내에서 가계소득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1400조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단시간에 쉽게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종합적·근본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때) 정책 목표를 분명하게 할 것”이라면서 “가계부채 증가가 적정한 수준이 되도록 여러 대책을 강구 중이며 취약차주 대책도 맞춤형으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동연 “세수추계 최대한 정확히 할 것”

    김동연 “세수추계 최대한 정확히 할 것”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나라예산을 짤 때 예상했던) 세입예산보다 세수가 많이 걷히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최대한 (추계를) 정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근 몇 년간 정부의 세수 추계 오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서울신문 8월 21일자 4면>김 부총리는 “지난 몇 년간 세수가 예산보다 적게 걷히다가 지난해와 올해는 많이 걷히는 상황”이라면서 “작년에는 거시경제 예측과 경상성장 간 오차가 있었고 자산시장 호조, 소비 일부 증가, 법인실적 호조 등의 흐름에다가 정부나 연구기관의 세수 추계에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정책적 변수나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재정당국이 세수 추계를 좀더 전문적으로 해야 하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최대한 정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예산의 11조원 규모(3.2%)가 쓰지 않고 처리된 데 대해서는 “작년에 재해가 별로 없어 재해대책비로 놔둔 예비비를 거의 못썼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실제 불용률은 1.9% 정도”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예산) 불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동연 “종교인 과세, 차질없이 준비…소통채널 만들 것”

    김동연 “종교인 과세, 차질없이 준비…소통채널 만들 것”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내년 시행 예정인 종교인 과세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종교인 과세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 “여러 제반 조치들을 기재부와 국세청이 차질없이 하고 있다. 실무적으로 종교단체와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가 직접 만나볼 생각도 하고 있다. 일부 오해도 있는데 소통 채널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과 관련한 세출 구조조정에 대해 김 부총리는 “예산 편성이 막바지인데 11조원 중반대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전 부처가 합심해서 하면 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국정 과제 재원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서 추진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로 인해 국가채무 등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단기적으로 적극적 역할을 통해 앞으로의 사회적 비용과 재정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라며 “일자리 사정이 안 좋으니까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지만 재정 건전성도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지만 그만큼의 본예산 불용액이 생겼다는 지적에는 “본예산과 추경예산 경로가 조금 다르다. 취지는 알겠지만 본예산의 불용이 많이 됐으니 추경을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증빙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특수활동비 제도 개선 방침도 나왔다. 김 부총리는 “기밀유지와 정보 수집을 위해 불가피한 것도 있지만 국정원 등의 특수활동비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국세청은 세금 체납 징수 강화 차원에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 강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고액 상습자 체납자 명단 공개 기준을 2억원 이상, 1년 이상 체납자에서 연간 1억원 이상으로 낮춰야 한다는 질의에 “기본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다만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신규 체납자만 체납자 명단을 공개하는 데 대해서는 “명단 공개자 누계 통계를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되도록 방법을 고안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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