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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난방용 등유 유류세도 내린다

    오늘부터 차량용 유류세 15% 한시 인하 휘발유와 경유 등 차량용 기름에 이어 난방용 등유에 붙는 유류세를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등유는 서민과 저소득층이 주로 난방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유류세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등유 유류세 인하에 대해 “날씨가 추워질수록 국민들의 인하 요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야당도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여야정 합의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미 난방용 등유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있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일 휘발유, 경유, LPG부탄 등 차량용 유류세를 6일부터 6개월 동안 1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등유는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서민층과 농어민 등을 중심으로 등유 유류세 인하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등유에는 ℓ당 개별소비세 63원, 교육세(개소세의 15%) 9.5원 등 73원 정도의 유류세가 포함돼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소득층 난방의 중요한 축인 등유에 대해서는 지금도 탄력세율을 적용하는데 (추가 지원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등유 유류세 인하를 ‘서민 감세’ 대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등유 개소세 폐지 법안을 제출한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저소득층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동연 “올해도 큰 폭 초과 세수 예상…구조적 문제 해결 역점”

    김동연 “올해도 큰 폭 초과 세수 예상…구조적 문제 해결 역점”

    “내년 예산 470.5조 편성, 올해보다 9.7% 증가···법정시한 내 통과 당부”“내년도 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 -1.8%, 국가채무 39.4%…올해와 유사”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는 내년도 총지출 규모를 올해보다 9.7% 증가한 470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1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등에 대한 제안 설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동연 부총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교적 큰 폭의 초과세수가 예상되며, 정부는 지출 확대를 통해 총수요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인 일자리, 양극화, 저출산 문제 해결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지출 규모 확대에도, 양호한 세수여건으로 인해 재정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은 -1.8%, 국가채무 비율은 39.4%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 중점 투자방향과 관련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정부는 일자리 예산을 23조 5000억원으로 확대해 직접일자리 지원,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고용안전망 강화의 세가지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 지원에는 9조8000억원을 편성했다”며 “청년 추가고용장려금 지원대상을 18만 8000명으로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에 새로 취업한 청년 23만명에게 청년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최대 3000만원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여러 산업에 걸쳐 펀더멘탈로 활용되는 플랫폼 경제 기반 구축에 5조 1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혁신성장의 토양이 되는 R&D 예산은 20조 4000억원으로,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다”며 “산업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산업 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14.3% 증가한 18조 6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복지분야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17조 6000억원 늘어난 162조 2000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2조 8000억원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그러면서 “그동안 경제 발전과 위기 극복에 있어서 재정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듯이, 내년에도 재정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는 예산 이외에 금융, 세제, 규제혁신 등 모든 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속도감 있게 동원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참여정부 정책실장’ 이정우 “김수현 경제 몰라...정책실장 곤란”

    ‘참여정부 정책실장’ 이정우 “김수현 경제 몰라...정책실장 곤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설이 대두되면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차기 정책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참여정부에서 정책실장을 맡았던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김수현 수석이 “정책실장을 맡기에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5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은 개혁적인 경제학자가 맡는 것이 좋다. 경제 전체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면서 “부총리의 경우에는 두 가지가 다 가능한데 개혁적인 경제학자가 들어가는 방법이 있고, 또는 관료 중에서 아주 신망이 두터운, 정말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경제 관료들이 더러 있다. 그런 사람들이 들어가서 지휘봉을 맡으면 저는 일이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정책실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수현 수석을 개혁적인 경제학자로 보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글쎄요. 그는 경제학이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실장을 맡기에는 곤란하다”면서 “정책실에서 하는 일의 3분의2가 경제다. 국내 정책의 3분의2가 경제이기 때문에 경제를 모르는 사람은 정책실장을 맡기가 사실 좀 곤란하다”고 답했다. 앞서 장하성 실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에 대해 이 이사장은 “위기론은 여러 번 있었는데 사실 과장된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그럴는지도 모르겠다”면서 “문제는 소득주도성장이 옳은 방향인데, 이것을 국민들한테 잘 설명해서, 처음부터 잘 설명을 해서 소통을 하고, 세금도 더 걷고 부동산 투기도 보유세를 강화해서 근본적으로 이것을 막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저는 대단히 미흡한 소득주도성장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 효과가 연말쯤이면 나올 수 있다는 장 실장의 언급에 대해 “그런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별로 동의하기 어렵다. 소득주도성장은 한국이 현 시점에서 꼭 취해야 할 옳은 방향인데, 그러나 지금 문재인 정부가 지난 1년 반 동안 소득주도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면서 “대단히 약한 소득주도성장을 했기 때문에 그 효과도 대단히 미약할 것으로 보고,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적반하장”, “정책실장직 없애라”…김성태·손학규, 일제히 장하성 비판

    “적반하장”, “정책실장직 없애라”…김성태·손학규, 일제히 장하성 비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개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옹호하자 야권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장 실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소득주도성장의 폐기를 주장하는 야권 등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속담에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는데 이쯤 되면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 경제위기론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론이 근거 없다는 인식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경제가 이 지경이 된 데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경제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며 남탓을 하는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마당에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장이 무엇이 잘못됐다며 팔 걷어붙이고 나선 태도는 적절하지 못하고 옳지도 못하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이게 대통령의 인식이고 청와대 참모의 생각이라면 심각한 일”이라면서 “경제위기론은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제대로 인식하고 노동개혁, 규제개혁 등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경제수석비서관 하나로 충분하다. 가능하면 청와대 정책실장직을 없애라”고까지 요구했다. 장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를 소위 시장에만 맡기라는 일부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2% 후반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르고, (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과 법률안이 통과·시행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사노위, 민주노총 없이 22일 공식 출범

    지난 5개월 동안 민주노총의 참여를 기다린 사회적 대화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결국 민주노총 없이 오는 22일 공식 출범한다. 경사노위는 지난 2일 노사정대표자회의 제25차 실무협의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경사노위는 지난 6월 경사노위법 시행령 개정으로 출범 법적 근거를 갖췄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를 주저하자 공식 출범을 늦췄다. 지난달 17일 민주노총이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입장 조율에 실패했다. 결국 경사노위 참여 결정을 내년 1월 정기 대의원대회로 미뤘다. 경사노위 안팎에서는 민주노총 없이 일단 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 관계자는 “경사노위법을 공포한 지 5개월이 지났고 시급한 과제들을 논의하려면 출범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경사노위는 다음 주 운영위원회를 열어 출범을 위한 세부적인 준비 사항을 논의한다. 제5차 노사정대표자회의 개최 여부도 함께 확정한다. 경사노위가 출범하면 기존 노사정위원회에서 다루지 못했던 비정규직, 청년, 여성과 관련한 의제도 사회적 대화 테이블에 오른다. 국민연금 개편안과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등 사회적으로 이해관계가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는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회적 대화를 통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연내에 구체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보완책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장하성의 고별사? 김동연은 말 아껴

    장하성의 고별사? 김동연은 말 아껴

    문재인 정부 1기 ‘경제 투 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반교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이 4일 나란히 국회를 찾았다. 지난 8월 최악의 고용지표 대응 고위 당·정·청 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장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사의를 표했느냐’는 질문에 “인사 문제는 내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다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정식 의원과 일종의 ‘고별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장 실장은 조 의원에게 악수하며 “앞으로 할 일이 더 많겠다”는 말을 건넸다. 장 실장의 모두 발언도 일종의 ‘고별사’로 읽혀졌다. 장 실장은 “경제를 소위 시장에만 맡기라는 일부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며 “변화 과정에서 고통받는 일부 국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여러 번 밝혔는데 지난 번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끝나고 한 이야기 그대로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 1일 관계장관회의 후 “지금 상황은 경제 운용을 책임지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내각 임명제청권을 가진 이낙연 국무총리는 개각 문제에 대해 “인사와 관련해 총리가 먼저 나서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임명제청권 행사 시기와 내각 교체 폭을 묻자 “지켜보시면 알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회의에는 장 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김 부총리의 후임으로 알려진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한자리에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홍 실장은 ‘청와대 인사검증이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고 그냥 거론되는 정도로 이해를 해 달라”고 답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선(先) 김동연·후(後) 장하성’의 시간차 교체설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사람을 모두 바꾸면 경제정책 실패라는 잘못된 시그널이 갈 수도 있다”며 “장 실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2기 청와대 참모진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교체설 장하성 ‘시장주도경제’ 작심 비판

    교체설 장하성 ‘시장주도경제’ 작심 비판

    당정청 회의서 소득주도성장 적극 옹호 “경제위기론 근거 없어… 내년 성과 체감” 지표악화 속 장밋빛 전망·말바꾸기 지적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4일 “경제를 소위 시장에만 맡기라는 일부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득주도성장 폐기론을 주장하는 보수 야권과 경제 기득권층에 대한 작심 비판이다. ‘예산 정국’을 앞두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장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2% 후반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르고, (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실장의 공개 발언은 지난 8월 26일 기자간담회 이후 처음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동반 교체설’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임기 중반으로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가 흔들려선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장 실장은 “변화 과정에서 고통받는 일부 국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두 차례 사과했다. 장 실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경제의 어려움을 세금으로 메우려고 한다’는 야당의 비판에 “경제가 어렵다면서 국민들께서 내주신 세금을 국민들께 그대로 드리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무슨 논리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과 법률안이 통과·시행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제시하고 현 경제 기조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고용과 투자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추락하는 데다 내년에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우려가 큰 상황에서 구체적 근거 없이 장밋빛 전망만 내놨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실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지표 개선 시점을 “연말”로 제시했다가 이번에는 “내년”으로 바꿨다. 또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의 부작용에 대한 정책 처방도 보이지 않는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나마 현재 상황이 좋은 미국 경제도 내년에는 믿을 수 없는 등 내년에 올해보다 한국 경제가 좋아질 구석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당·정·청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정거래법과 상법 등 개혁 법안, 가맹점주나 소상공인 등과 밀접한 민생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소득 하위 90%에게만 주는 아동수당을 100%로 전면 확대하는 법안도 처리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사노위, 민주노총 없이 22일 공식 출범…사회적 대화 ‘속도’

    경사노위, 민주노총 없이 22일 공식 출범…사회적 대화 ‘속도’

    지난 5개월 동안 민주노총의 참여를 기다린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결국 민주노총 없이 오는 22일 공식 출범한다.경사노위는 노사정대표자회의 제25차 실무협의회를 지난 2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실무협의회엔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6개 주체가 모두 참석한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실무협의회 위원들은 앞으로 민주노총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민주노총 측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경사노위는 지난 6월 경사노위법 시행령 개정으로 출범을 위한 법적 근거를 갖췄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를 주저하자 공식 출범을 늦췄다. 지난달 17일 민주노총이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입장 조율에 실패하면서 민주노총 없이 일단 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 결정을 내년 1월 정기 대의원대회로 미뤘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경사노위법을 공포한 지 5개월이 지났고 시급한 과제들을 공식적 기구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논의하려면 출범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경사노위는 다음 주 안으로 운영위원회를 열어 출범을 위한 세부적인 준비 사항을 논의한다. 제5차 노사정대표자회의 개최 여부도 함께 확정한다. 경사노위가 출범하면 기존 노사정위원회에서 다루지 못했던 비정규직, 청년, 여성과 관련한 의제도 사회적 대화 테이블에 오른다. 국민연금 개편이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등 사회적으로 이해관계가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는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연내 구체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사항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포스트 김&장’ 경제라인 교체에 갖춰야 할 조건

    ‘김&장’으로 불리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가 임박한 분위기다. 경제 투톱에 대한 문책성 경질이다. 소득주도성장론 등을 정책화하는 과정에서 잡음만 일으키고, 최근의 경기 상황과 참사 수준의 고용상황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최근 나도는 하마평을 보면 청와대와 여권이 이런 위기의식을 제대로 공유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를 살릴만한 능력을 갖춘 인물을 찾기보다 여권 내에서 파워 게임이 벌어지는 듯한 분위기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 시정연설로 포용국가를 강조한만큼 이를 구체화하면서 경제의 활력도 살릴만한 경제 투톱으로 새롭게 진용을 짜야 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우선 이번엔 경제 투톱의 역할을 명확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경제 사령탑은 경제 부총리다. 여기에 더는 혼선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책실장은 대통령의 참모로서 대통령에게 경제문제를 조언하고 보좌하는 데 그쳐야 한다. 정책을 짜고 실행하며 총괄하는 것은 경제 부총리의 몫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혁신경제 등에서 김 부총리와 장 정책실장은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를 놓고 갈등하고, 그 갈등이 외부로 드러내곤 했다. 국민은 이런 상황에 염증을 냈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새 경제팀은 시장의 신뢰를 얻을만한 구체적인 실행능력과 추진력도 확보해야 한다.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혁신경제라는 방향을 그대로 살려간다면, 그에 걸맞는 정책이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 사례로 카풀 등에서 규제완화를 한다고 했으면 기존 업계를 설득하고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까지가 실력이다. 업계의 갈등에 우왕좌왕하며 허송세월하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특히 ‘새롭게 시작한다’는 신호를 보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려면 교체되는 인사의 능력이 출중하길 기대한다. 정부나 정권의 실세 아무개와의 친소관계 등이 고려된 등용이라면 교체하는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또한 ‘김&장’은 순차적으로 교체하면 주도권을 두고 싸우던 두 사람 중 한 쪽을 편들어 주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정책혼선을 타파하고 경제팀 전체에 경각심을 주는 등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동시에 교체해야 한다.
  • 바른미래당 “靑, 돌려막기식 인사 안돼” 경고

    바른미래당 “靑, 돌려막기식 인사 안돼” 경고

    바른미래당이 최근 청와대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와 관련, “돌려막기식 인사를 하지말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2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혹시라도 (경제부총리 등에 대한) 돌려막기식 인사는 하지마시라. 소득주도성장론자가 아닌 실용적 시장주의자로 임명하시라”며 “시장을 살리고 기업을 활성화시키는 경제을 운용해주시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의 전날(1일) 2019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 “경제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 실망이 매우 컸다”며 “특히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대목은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김관영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도 어제 시정연설에서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들 어느 누가 채용비리와 고용세습을 보고 정의로운 결과이며 공정한 기회라고 생각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나라 청년 취업준비생들은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을 일명 꿈의 직장이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꿈도 꾸지 못할 곳이 되고 있다”며 “국정조사는 민주당에서 주장해온 적폐청산,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자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제부총리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유력

    경제부총리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유력

    김동연(행시 26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홍남기(행시 29회)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증이 막바지 단계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내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인사청문 과정을 거쳐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초부터 바통 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장 갈등설’의 당사자인 김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 동반 교체설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의 결심이 서지 않았고 결정을 내린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수의 여권·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홍 실장은 ‘사실상 내정 단계’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고위직(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을 지냈지만,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일처리와 업무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홍 실장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현 정부 초기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연을 맺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신임도 두텁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의 정례(월요일) 오찬에도 배석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때가 될 때까지는 예산 심의를 포함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 장 실장도 교체에 무게가 실리지만, 연말·연초 청와대 개편 때 모양새 있게 나가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으로는 김수현 사회수석의 내부 승진이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그린벨트 내 체육시설 규제 풀고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키워준다

    공공구매 확대로 혁신제품 판로 확보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안에 지을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과 도서관의 면적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중소기업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육성해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기술을 개발한 ‘혁신제품’의 공공 부문 의무구매 비율도 중소기업 전체 물품 구매액의 10%에서 15% 이상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1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혁신제품 공공구매 확대 방안 등을 발표했다. 앞서 기재부는 2019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생활 SOC 예산을 올해보다 50% 증액한 8조 7000억원으로 잡았다. 생활 SOC 투자를 더 늘리기 위해 그린벨트 내 실내 생활체육시설 면적 제한을 현행 1500㎡에서 3000㎡로 완화한다. 이는 족구장 3면, 테니스장 3~4면, 게이트볼장 5면을 지을 수 있는 규모다. 그린벨트 내 도서관 건축 연면적 제한도 1000㎡에서 2000㎡로 넓힌다. 도심 노후 청사는 임대주택과 편의시설, 생활 SOC 등이 결합된 복합 시설로 개발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체육시설과 주차장 등을 주민들이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내년 12월부터 전면 개방한다. 민간의 생활 SOC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스크린골프장·야구장 등 시뮬레이션 스포츠 규제도 푼다. 현재 스크린골프장 등은 의무 주차장 확보 면적 등 관련 규제가 야외 시설과 비슷해 과잉 규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는 신고 체육시설업 중 하나로 ‘가상체험 체육시설’을 만들어 별도의 시설·안전·위생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을 늘리기 위해 글로벌 플랫폼에 중소기업 입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목표를 설정해 달성하면 최대 5000만원의 인센티브도 준다. 온라인 수출 물류 대행사를 선정해 공동 물류로 비용을 줄이고 온라인 수출 신고 항목을 현행 27개에서 18개로 간소화한다.중소기업 혁신제품의 초기 판로를 열어 주기 위해 공공 부문에서 시장에 없는 제품을 구매하는 입찰 제도를 도입한다. 수의계약 대상인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규모를 올해 58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 2021년에는 5000억원으로 늘린다. 성장 잠재력이 높고 평가가 우수한 히트 혁신제품을 선정해 공영홈쇼핑과 정책매장 입점을 지원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일자리예산 22%↑… 23조 5000억, R&D예산도 사상 첫 20조 넘어서

    올해보다 41조 많아 총지출 증가율 9.7%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확장 기초생활 보장 예산 11조→12조 7000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확장적 재정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는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한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정부의 인식이 깔려 있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쪼그라드는 ‘고용 참사’와 기업 설비투자가 부진한 ‘투자 쇼크’에 이어 지난 9월에는 생산과 소비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등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악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경제 역동성 저하,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쉽게 풀 수 없는 구조적 문제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맹렬한 추격 등 대외 리스크까지 확대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세금이 계획보다 20조원이나 더 걷혀 나라 곳간은 넉넉하다. 여력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나랏돈을 풀어 경기 회복을 꾀하고 구조적 문제에 대응한다는 것이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41조 7000억원 많은 470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총지출 증가율이 9.7%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0.6% 이후 최고의 재정 확장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일 문 대통령 시정연설에 맞춰 기재부가 사상 처음으로 발간한 연간 재정정책 보고서인 ‘재정 동향과 정책 방향’에서 “구조적 문제들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하고 충분한 대응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면서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부터 재정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정책의 중점을 구조적 문제 해결에 두고 내년도 총지출을 9.7% 늘렸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만큼 정부는 내년도 일자리 예산을 23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2.0% 증액했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2016년 14.1%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청년추가고용장려금과 내일채움공제를 확대하고 신중년 일자리 및 전직·재취업 지원도 강화했다. 소득주도성장의 발목을 잡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소득분배 개선 및 사회안전망 확충 예산도 대폭 늘렸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 보장 관련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내년 12조 7000억원으로 늘렸다. 기초·장애인연금 예산도 9조 7000억원에서 12조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 지원 예산도 2조 8000억원으로 7000억원가량 증액했다. 경제 정책의 양대 축인 혁신성장 관련 예산도 규모를 키웠다. 경기 활성화 및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다. 연구개발(R&D) 예산은 20조 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조원을 넘어섰다. 데이터·인공지능(AI)·수소경제 등 플랫폼 경제에 1조 5000억원, 자율차·드론 등 8대 핵심 선도 분야에 3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와 조선 등 침체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 분야 예산도 18조 6000억원으로 14.3% 늘려 잡았다. 확장적 재정 운영으로 나랏빚 급증 등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국가채무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대 초반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국정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우선순위 재조정 등으로 올해 10조 4000억원, 내년 12조 4000억원의 세출 절감 계획도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靑, 김동연 교체 방침, 홍남기 검증 착수···장하성 교체도 검토

    靑, 김동연 교체 방침, 홍남기 검증 착수···장하성 교체도 검토

    청와대가 김동연 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르면 이달, 늦어도 연내 발표를 목표로 후임 인사검증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연합뉴스와 뉴스1 등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와 함께 경제정책 쌍두마차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도 교체하는 방안이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김 부총리 후임 물색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여권 소식통은 연합뉴스를 통해 “홍 실장이 검증에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으면 다음 달에 발표하는 안을 청와대가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정과 예산 업무에 정통한 경제관료 출신인 홍 실장은 현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맡으면서 부처 간 업무조정을 원활히 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도 각별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1일 국회 시정연설을 기점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국회의 예산 심사가 시작되는 만큼 경제부총리 교체인사 시기는 현실적으로 김 부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대국회 설명을 마무리한 뒤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국회 예결위는 다음 달 5일부터 12일까지 전체회의를 열어 종합정책 질의와 부별 심사를 벌인다. 이후 예결 소위 심사는 차관이 주로 참석하기 때문에 경제부총리에 대한 인사 발표는 이르면 11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김 부총리와의 불화설에 휘말렸던 장하성 정책실장에 대한 적절한 교체 시기를 놓고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고용 세습 다각 분석 돋보여… 경제 위기 깊게 다뤘으면

    고용 세습 다각 분석 돋보여… 경제 위기 깊게 다뤘으면

    서울신문은 남북, 북·미 관계 보도와 국회 국정감사, 가짜뉴스, 고용 세습 논란 등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30일 제110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청년 빈곤, 장애인 등 소수자 문제와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제언이 이어졌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장과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나해철(시인), 손정혜(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소수자 문제를 다룬 기사들이 돋보였다. 15일자 1면 톱 청년 빈곤이 부양하는 부모에게도 이어진다는 ‘가난의 대올림’ 기사는 2030세대 10명 중 8명이 빈곤하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의 어려운 현실을 잘 보도했다. 또 ‘청년 빈곤리포트’ 기획에서는 기자가 직접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겪은 내용을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29일자 마주보기에는 장애인 문화 투쟁기를 실었다. 비장애인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장애인에겐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걸 잘 보여줬다. 법원의 시정명령이 있었는데도 바뀌지 않았다는 게 기사에 나오는데, 계속 취재해 후속 기사를 실으면 좋겠다.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을 다각도에서 짚어주려는 시도가 좋았다. 25일자 교통공사 고용 세습 논란 기사에서는 직원의 친인척 비율이 높은 건 지하철 특성상 공채로 뽑는 사무직보다 안전업무 등 현장 노동자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보통 친인척 논란이 많으면 채용과정이 불투명하고 특혜가 있었다고만 생각하는데 그 외에도 여러 원인이 있다는 걸 짚는 등 균형 잡힌 시각이 돋보였다. 앞으로도 관련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해주면 좋겠다. -가짜뉴스 관련 심층 기획이 있으면 좋겠다. 과거 소셜미디어는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됐지만 최근엔 오히려 민주주의를 제약하는 부분도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가 급속히 퍼지는 SNS 시대에 가짜뉴스를 어떻게 잘 거르고 진실을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9월 말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1면 전체를 사진으로 넣고 텍스트는 최소화하는 등 비중 있게 잘 다뤘다. 다만 지나치게 감정적이었다는 점이 아쉽다. 당시 신문을 모아놓고 한꺼번에 보니 회담 내내 1면뿐 아니라 4~5면까지 계속 기사가 이어지는 등 너무 흥분한 것 같았다. 언론 10곳 중 9곳이 뛰어나가도 1곳은 뒤에서 냉철하게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서울신문이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다.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은 무게감이 약해 아쉬웠다. 서울에서도 검은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큰불이었는데 8면에서 다뤄졌다. 2면 정도로 더 크게 다뤘다면 좋았겠다. -경제 문제 심각성을 더 깊이 다뤘으면 한다.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고 김동연 부총리도 내년 국가 경제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반도체마저 무너지면 제2의 외환위기가 닥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 긴급 특별 진단을 내리고 문제를 제대로 짚어주면 좋겠다. -반복 지적되는 문제인데 제목에 큰따옴표, 작은따옴표, 말줄임표 등 인용부호가 너무 많다. 현장감을 살리는 멘트라면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인용만 하는 건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모호한 따옴표 대신 핵심을 풀어 설명하면 좋겠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보건교사 더 뽑는다며?”… 간호사들도 노량진으로

    “보건교사 더 뽑는다며?”… 간호사들도 노량진으로

    공무원 열풍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 증원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공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과 경찰관, 교원 등을 중심으로 17만 4000명 증원을 약속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공무원 증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기존 방침을 확인했다. ‘공시생(공무원시험 수험생)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엔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수험생들의 절박함이 가득했다.●노량진 학원가 새벽 6시부터 ‘북새통 ’ 갑작스런 추위가 전국을 덮친 30일 새벽 6시. 아직 해가 뜨기 전인데도 노량진 학원가 앞 사거리에는 강의를 들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저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손을 녹이며 양손에 수험서를 안고 학원에 들어갔다. 경찰공무원을 1년째 준비하고 있다는 서모(27)씨는 “새벽 6시에 일어나 7시엔 학원에 도착한다. 4~5시에 오는 사람도 많다”고 노량진 분위기를 전했다.2년간 노량진 고시촌에서 순경직을 준비했다는 김모(28)씨는 “올해가 합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찰공무원 채용 정원이 크게 늘어난 데다 올해 세 차례나 순경 공채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찰청은 두 차례의 공채를 거쳐 3849명을 뽑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두 번째 공채에서 4294명을 채용했고, 마지막 세 번째 공채에서 3000명을 더 뽑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김씨는 “아무래도 많이 뽑다 보니 주변에 준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면서 “조건이 워낙 좋다 보니 ‘올해는 꼭 붙겠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상황이 바뀌기 전에 빨리 합격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소방공무원에 도전하는 수험생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소방청은 올 상반기 4446명을 채용해 지난해 공채 선발인원(4341명)을 넘었다. 현재 하반기 추가 채용 전형이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 소방청은 지방소방공무원, 국가소방공무원 필기시험에서 각각 1386명, 89명이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있을 면접시험이 끝나면 지방직 경채 595명과 국가직 경채 30명을 포함해 총 625명이 합격자로 이름을 올린다. 소방공무원을 2년째 준비하고 있다는 김성호(31·가명)씨는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노량진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공무원을 준비한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을 확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수험생 사이에서 ‘방심’을 조심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뽑는 인원이 늘었지만 지원자도 많아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전력을 다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붙놈붙’(붙을 사람은 붙는다)이라는 말도 있지 않으냐”며 웃었다.●“갑작스레 수험판 뛰어든 사람 꽤 많아” 소방·경찰이 아닌 다른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아쉬움을 표했다. 일반행정직 공무원을 2년째 준비한다는 강병호(25·가명)씨는 “많이 뽑는다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쏟아졌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늘어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 채용 증원 정도가 직렬별로 달라 혜택이 돌아가는 차이가 큰 탓이다. 강씨는 “지난해 국가직을 많이 뽑는다고 했지만 결국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많이 뽑는다는 소문이 나니까 사람들이 몰려 경쟁률만 높아졌다”며 씁쓸해했다. 강씨의 말처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국가직공무원만큼은 대폭 증원이 없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총 5508명의 국가직공무원을 뽑았는데 지난해 6205명을 선발해 697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강씨는 경쟁률을 살펴볼 때 ‘허수’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늘었지만 최근 공무원 증원 움직임에 맞춰 갑작스레 수험판에 뛰어든 사람들이 꽤 있다”면서 “그런 허수 수험생을 생각한다면 예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보건교사 수험생 늘자 男 강사도 등장 강씨가 준비하는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갑작스런 채용 확대 소식에 수험생들이 ‘행복한 비명’을 쏟아내는 직렬도 있다. 교원 임용시험 보건 직렬과 전문상담 직렬 등이 대표적이다. 보건 직렬 교원은 지난해 299명에서 올해 58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상담 교원 역시 큰 폭으로 증원된 직렬이다. 지난해 139명에서 올해 611명으로 4배 넘게 늘었으며 내년에도 57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본업’을 제쳐 두고 공무원시험에 뛰어드는 직장인들도 속출하고 있다. 보건 직렬 교원을 임용할 때 간호사 면허증이 있는 사람을 대상자로 하다 보니 졸업 예정자가 아닌 현직 간호사들이 대거 임용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병원에 사표를 내고 공시에 도전하는 김준호(가명·27)씨는 “과거 상담·보건 교사는 사실상 거의 뽑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최근 정부가 큰 폭으로 뽑으면서 간호사를 그만두고 임용시험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과거 소수 직렬들이 이번 정부 들어서 주요 직렬로 거듭나 학원가 분위기도 바뀌었다”면서 “보건교사에 도전하는 지원자들이 대부분 간호학과 출신이어서 남자 학원강사는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남자 강사도 생겨나고 서울대 출신 강사도 종종 보인다.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늘어난 정원 맞춰 학원가도 새 전략 ‘윌비스 신광은’ 경찰학원의 신광은 강사는 “통계만 봐도 예전에 비해 공무원을 뽑는 수치가 크게 늘었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학원가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맞아 맞춤형 전략을 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강사는 공무원들의 수험 기간도 예전에 비해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학원에서 순경직을 준비할 때 보통 1년 정도면 합격할 수 있게 지도하는데, 올해는 공채만 세 차례여서 더 빨리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럼에도 학원가와 수험생들은 공무원 채용인원 증원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고 입을 모은다. 신 강사는 “경찰공무원은 채용 인원이 꽤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선 현장의 경찰인력 공급이 많이 모자라기 때문에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험생에게도 좀더 힘을 내라고 독려한다”고 말했다. 경찰공무원을 2년째 준비하고 있는 신모(28)씨도 “언론 보도를 보면 아직도 경찰공무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의경 제도가 폐지되면 그에 따른 공무원 충원도 있을 것으로 보여 채용 인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동연·장하성 동시 교체” 보도에 청와대 “들어본 바 없다”

    “김동연·장하성 동시 교체” 보도에 청와대 “들어본 바 없다”

    최근의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첵실장을 조만간 동시에 교체키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30일 “전혀 들어본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아침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들을 교체하기 위한 후임 인선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취지의 경향신문 보도와 관련 “김동연·장하성 교체설은 전혀 들어본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신문은 여권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사실상 경제수장 교체가 결정돼)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교체 여부를 논할 시기는 이미 지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신문은 장 실장의 경우 이미 사의설이 불거진 바 있고, 김 부총리 역시 역대 경제부처 수장의 평균 임기(약 1년1개월)를 넘겼다.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 인선은 12월 내년 예산안 처리가 끝난 뒤 발표될 가능성이 예상되지만 교체가 굳어진 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을 연말쯤 동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중앙일보 보도에도 “명백한 오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국감 종료] 김동연 “증시 패닉 아냐… 변동성 확대 땐 컨틴전시 플랜”

    野 “소득주도성장 폐기” 與 “불평등 완화” 여야가 올해 국정감사 마지막 날까지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정책을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야당은 실패했다며 폐기를 촉구했고, 여당과 정부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코스피가 닷새 연속 하락해 2000선마저 붕괴된 것에 대해 현재 증시가 ‘패닉’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면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을 갖고 있으니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7개 기관에 대한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 국감에서 “정부 출범 후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경제지표가 전부 좋지 않다”면서 “모든 원인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은 임금을 올리고 생활비를 낮춰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가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부총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증시 패닉 우려가 있다’고 말하자 “패닉까지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주식시장은 24시간 점검 체계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변동성 확대 시 금융시장과 관련된 컨틴전시 플랜을 나름 갖고 있으니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주식 투자자가 손해를 보고 있어 증권거래세 인하나 폐지를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증권거래세 0.1%에 세수 2조원 정도가 좌우된다”면서 “이론적으로는 검토 가능한 상황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언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부총리는 자산소득 과세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전체적인 방향에 동의한다”면서 “정부도 이자·배당 소득, 주식 양도차익, 부동산 보유세 이런 것들(에 대한 과세)을 강화하는 추세이고 자산 불평등이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해 여러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도 종합과세를 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동의하면서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분리 과세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그런 과정(종합과세)으로 가는 단계적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을 더 줄이는 방안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이 총재는 “(통화정책에서) 경기와 물가, 즉 거시지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를 말했다”면서 “현재 하방 압력이 좀 커보이며, 그런 것을 전부 같이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감 마지막날까지 여야 ‘소득주도성장’ 공방…김동연 “내년 불활실성 확대”

    국감 마지막날까지 여야 ‘소득주도성장’ 공방…김동연 “내년 불활실성 확대”

    여야가 올해 국정감사 마지막날까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야당은 이미 실패한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폐기를 촉구했고 경제팀 경질까지 거론했다. 여당과 정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며 맞섰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7개 기관에 대한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말과 달리 혁신성장에 알맹이가 없어 기회는 평등하지 않고, 과정은 고용세습 등의 문제처럼 공정하지 않고, 결과 또한 소득 분배 악화에서 보듯 정의롭지 않다”면서 “이미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도 “지금의 경제정책에 대해 조사 결과 51.2%의 국민이 60점 이하의 점수를 줬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속도와 폭을 조정하고 업종별, 계절별 차등을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인구 탓, 날씨 탓, 전 정권 탓만 한다”면서 “경제 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소득주도성장 3인방인 장하성 실장, 김수현 수석,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소득재분배가 성장에 유익하다는 실증 연구가 나왔다”면서 “소득불평등 완화를 위한 정책은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경제는 흐름이다. 흐름이 깨지면 바로잡는 데 3년에서 5년이 걸린다”면서 “박근혜 정부 때 최경환 부총리가 들어서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발표했고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우리 경제 흐름이 꼬였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제가 어려운 데는 전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것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소득주도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이 경제 생산성을 높이고 볼륨을 키우는 측면에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지금 구조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이 또한 사상누각일 것”이라면서 “사회와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소득주도성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내년 경제 전망을 묻자 “내년에 여러 가지 대외적인 변수 등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향후 2~3년 안에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까지 가능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냐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하방 위험이나 불안정성에는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이 경제위기냐는 질의에 대해 김 부총리는 “위기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하방 위험성, 불확실성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식 의원은 “부동산은 거래절벽 단계이고 가계부채도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거시지표는 나빠지는데 금융안정을 이유로 금리를 올리는 명분이 있냐”고 물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에서) 경기와 물가, 즉 거시지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를 말했다”면서 “현재 하방압력이 좀 커보이며, 그런 것을 전부 같이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는 데 한계기업과 고용 영향 등을 어떻게 감안하고 있냐”고 질문하자 이 총재는 “금리인상은 실물경기 등을 다 감안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고,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용에 부정적 영향 등) 우려에는 늘 유념하고 정부 당국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금리인상 문제를 예단하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전반적 경제 상황을 봤을 때 거시적으로 보면 재정 측면에서 재정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한다는 측면, 여러 대외변수 관리, 미시적으로는 한계 차주 문제나 취약계층 문제를 감안해 거시·미시 정책을 같이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얼어붙은 고용·증시·성장… 불거지는 ‘경제팀 책임론’

    얼어붙은 고용·증시·성장… 불거지는 ‘경제팀 책임론’

    경제지표 추락… 커지는 경제팀 책임론 각종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고용 한파에 주력 산업 침체, 증시 패닉 등으로 경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경제팀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다. 경제팀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여부가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28일 통계청에 따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해 1~9월 평균 15만 20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명(6.9%) 늘었다.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111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1000명 늘었다. 둘 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올해가 최대치다. 경기 전망도 나빠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 8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내린 99.2다. 경기선행지수는 17개월째 전월 대비 하락세다.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길다. 10월 들어 코스피는 13%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23%)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주력 산업의 침체도 빨라지고 있다. 수조원의 혈세 투입에도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적자다. 자동차산업의 바로미터인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76% 급감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도 불안하다. 수출을 이끌어 온 반도체의 1∼20일 수출 증가율은 9월 35.7%에서 10월 9.4%로 급감했다. 청와대와 정부의 잦은 ‘불협화음’과 최근까지 “경제 회복세”라는 판단을 유지해 온 안이한 정부 전망이 경제위기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지난 26일 정부가 단기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내놓자 페이스북에 “내년에는 더 강한 외풍이, 더 지독한 가뭄이 올 것으로 보이는데 어쩌려고 이러고 있나”라고 우려했다. 김 부의장은 “경제 정책 오류는 범죄”라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을 내리기도 했다.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규제개혁은 이해관계에 막혀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 24일 발표된 경제활력 저하와 고용 부진 대책에서 당초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 삼성동 사옥 조기 착공을 위한 규제 완화안은 빠졌다. 공유경제, 원격진료 등도 원론적 언급에 그쳤다. 경제팀의 교체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비판적인 보수 진영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제관료로 보고 있다. 김 부총리를 교체하면 청와대의 ‘일방통행 코드인사’로 해석돼 비판에 부딪힐 수 있다. 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김 부총리 중 한 명만 바꾸면 승자·패자 구도가 형성돼 갈등을 키울 수도 있다. 동시 교체카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폐기 내지 수정으로 비칠 소지가 있어 부담스럽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5월 정권이 교체된 이후 1년 반이나 지났는데 여전히 뒷북에 땜질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 중심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청와대는 참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김 부총리의 정책이 잘못됐다기보다는 청와대의 경제학적인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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