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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개 지구당조직책 인선/한나라

    ◎46개 원외지역구는 28일까지 선정 한나라당은 11일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당무운영위원회회의를 열어 현역 의원이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던 141개 지역구를 포함, 모두 203개지구당의 조직책을 인선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직책이 결정되지 못한 46개 원외 지역구는 오는 28일까지 조직책을 선정할 예정이며,부산 서,대구 달성,경북 문경·예천,경북 의성 등 4개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공천심사위에서 조직책을 결정키로 했다. 62개 원외 지구당 조직책 은 다음과 같다. ◇서울 ▲성동을=설영주 ▲광진을=유준상 ▲중랑갑=김철기 ▲도봉갑=양경자 ▲도봉을=백영기 ▲노원을=송덕빈 ▲은평갑=강인섭 ▲서대문갑=이성헌 ▲서대문을=김태원 ▲양천을=최후집 ▲강서갑=박계동 ▲구로갑=김기배 ▲관악을=김철수 ◇대구 ▲동갑=강신성일 ◇인천 ▲계양·강화갑=안상수 ▲서=정정훈 ◇광주 ▲동=김용욱 ▲서=이환의 ▲북갑=박영구 ◇대전 ▲동갑=남재두 ▲동을=김현 ▲서갑=이재환 ▲서을=염홍철 ▲유성=신현국 ▲대덕=최상진 ◇울산▲동=최수만 ◇경기▲성남수정=김동선 ▲성남중원=김일주 ▲안양만안=박종근 ▲안양동안을=정진섭 ▲부천오정=오성계 ▲광명갑=최정택 ▲안산을=장경우 ◇충북 ▲청주상당=신언관 ▲청주흥덕=정기호 ◇충남 ▲천안갑=성무용 ▲공주=이상재 ▲보령=신준희 ▲아산=이진구 ▲논산·금산=유한열 ▲연기=박희부 ▲부여=이진삼 ▲서천=조중연 ▲당진=정석래 ◇전북 ▲전주완산=임광순▲전주덕진=김영구 ▲군산갑=양재길 ▲익산갑=김용기 ▲익산을=공천섭 ▲남원=최동섭 ▲김제=이건식 ▲완주=강상원 ◇전남 ▲여수=김용채 ▲나주=김대현 ▲여천=김영노 ▲광양=김광영 ▲담양·장성=기노을 ▲고흥=최문휴 ▲강진·완도=윤동환 ▲무안=안희석 ▲함평·영광=차영주 ◇경북 ▲경산·청도=김경윤
  • 예산 오장섭·포항북 이병석/신한국 보선후보 확정

    신한국당은 30일 당무회의를 열고 충남 예산 재선거와 경북 포항북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오장섭 위원장과 이병석 위원장을 각각 확정했다.또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이 위원장직을 내놓은 대구 북을에 이용우 대동개발대표를 임명하는 등 4개 사고지구당 조직책을 확정했다.강인섭 정무수석이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서울 은평갑에는 최중태 대해그룹회장,최인기 위원장이 여수수산전문대 총장으로 선출돼 자리가 빈 전남 나주는 박종철 경희대교수,고명승씨가 사의를 밝힌 전북 부안은 김대현 나주잠사대표가 임명됐다.
  • 신한국 4곳 조직책 임명

    신한국당은 29일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과 강인섭 정무수석이 위원장직을 내놓은 대구 북을과 서울 은평갑에 이용우 대동개발대표(46)와 최중태 대해그룹회장(55)을 내정됐다. 또 최인기 위원장이 여수수산전문대 총장으로 선출돼 자리가 빈 전남 나주에는 박종철 경희대 교수(46),고명승씨가 사의를 밝힌 전북 부안에는 김대현 나주잠사대표(58)를 각각 선임했다. 신한국당은 최근 이영창 전 의원이 사의를 밝힌 경북 경산 청도 지구당 조직책도 곧 선임할 예정이다.
  • 남해 추도에서 「꿩과의 전쟁」이라(박갑천 칼럼)

    『꿩구워먹은 소식』이네 『꿩구워먹은 자리』네 한다.어떤 일을 했는데도 흔적이 남지않은 경우를 이르는 속담이다.『…오죽해야 술집에 팔려가기 상수라고….제천장판을 몇번이나 뒤졌겠나.허나 처녀의 꼴은 꿩 구워먹은 자리야…』(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 그만큼 꿩고기는 맛이 있다는 뜻이었을까.맛이 있어서 뼈다귀 하나 안남기고 먹어치웠기에 나온 속담이었을까.「주역」(정) 등에 쓰인 치고불식이란 말도 그를 뒷받치는 듯하다.『꿩기름이 먹히지 않는다』는 이말은 『재주와 덕망이 있어도 쓰이지 못함』을 이른다.맛좋은 꿩기름을 사람의 재주와 덕망에 비기고 있다.한편 김대현의 「술몽쇄언」은 『겨울꿩은 기름지고 윤택하다』고 써놓았으니 같은 꿩이라도 겨울것이 그어느철 것보다 맛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래서 『눈속의 꿩사냥』이었다.우리 고전소설 「장끼전」속의 탁첨지도 눈속에 차위(덫)놓아 시부자기 장끼를 잡는게 아니던가.아들아홉과 딸열둘을 거느린 장끼 까투리 가시버시가 먹이를 찾으러 나선다.장끼는 붉은콩 하나를발견한다.그걸 덥석 먹으려드는 장끼를 까투리는 말린다.『아직 그콩 먹지마소.설상에 유인적하니 수상한 자취로다』.그런데도 먹으려다 덫에 걸려 푸드덕거리자 내뱉는 까투리 탄식인즉­『저런 광경 당할줄 몰랐던가.남자라고 여자말 들어도 패가하고 안들어도 망신하네』.이 자식많은 까투리는 나중에 개가함으로써 불경이부(두남편을 안섬김)의 당시 사회윤리에 화살을 겨눈다. 다따가 「꿩과의 전쟁」을 벌인다는 섬이 있다.경남 통영시 추도의 30여명 주민들.93년 전도하러온 목사가 들여와 기르던 꿩이 그물을 벗어나면서 그 왕성한 번식욕으로 이젠 1천여마리에 이르렀다.문제는 이 꿩들이 곡물하며 채소를 진탕만탕 먹어치우는데 있다.『섬아이들 교육비를 해결할만한 분량』이기에 사냥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험한 돌비알 같은데 숨어들어 잘 잡히지 않는 모양이다. 봄꿩은 스스로 운다(춘치자명)고 했다.암수의 짝짓기 신호지만 저있는 자리 저라서 알리는 소리기도.그러니 열리는 봄따라 잡는게 쉬워질 법도 하다.꿩 탐내는 사냥꾼 유료입도시키는 방책만 잘세우면 꿩먹고 알먹을수 있는것 아닐지 몰라.〈칼럼니스트〉
  • 금연운동협·보건협회 세미나… 김대현 교수 발표논문

    ◎“담배연기는 강력한 발암인자”/술 등 다른인자와 상승작용… 암발생률 높여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일순)와 대한보건협회(회장 박형종)는 19일 하오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음주 및 흡연의 해독에 관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흡연의 해독과 니코틴 중독」을 주제로 한 계명의대 동산병원 김대현 교수(가정의학과)의 발표논문을 요약한다. 흡연은 사람에게 많은 해독을 주는 잘못된 건강습관으로,백해무익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이상 남자의 흡연율은 61%로 미국(28.6%),영국(29%),독일(38.6%) 등에 비해 2배 정도 높다.반면 15세이상 여성의 흡연율은 5.6%로 미국(24.6%),독일(21.5%),일본(13.8%)에 비해 낮다.외국의 예를 볼 때 남성의 흡연율은 서서히 낮아지는 반면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은 빠른 속도로 늘 전망이다. 흡연은 많은 부위에서 암의 확실한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모든 암의 30%,구강·식도·폐·기관지 암의 90% 정도가 흡연으로 생긴다.인체장기 중 자궁경부·췌장·방광·신장·위장·조혈조직의 암 발생률도 비흡연자에 비해 1.5∼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암의 위험은 담배연기의 노출정도에 비례해서 높아진다.담배연기는 초기와 말기에서 암 형성을 유발하는 강력한 발암인자이며,술과 같은 다른 인자와 상승작용해 암의 발생위험을 더욱 높인다. 흡연은 또 고혈압,고콜레스테롤과 함께 뇌혈관·관상동맥·복부 대동맥류·말초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다.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평균 40∼49세의 남성에게 나타나는 관상동맥 질환의 비교위험도는 2.5이며,위험도는 흡연량에 비례해 더 높아진다.65세이상 남성의 관상동맥질환 사망자의 25% 이상,65세 이하는 45%가 흡연때문이다. 간접흡연의 피해 역시 크다.담배연기에 민감한 사람중 69%가 안구자극 증상을 보이며 29%는 코증상,32%는 두통,25%가 기침증세를 보였다. 특히 유아의 호흡기는 미성숙 상태이므로 손상을 입을 위험이 크다.흡연 대사물인 코티닌이 간접흡연에 노출된 유아의 타액과 오줌에서 검출된 예가 이를 반증한다. 담배연기도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직접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을 유발한다. 흡연자의 70% 정도가 금연을 원하지만 대부분 니코틴에 중독돼 있어 금연을 못한다.금연희망자는 무엇보다 금연과정에서 니코틴의 역할과 중독을 이해해야 한다. 니코틴에 반복 노출되면 뇌에 니코틴수용체가 늘어나고 내성이 생기게 된다.하루 중 첫 담배는 큰 각성 효과와 함께 내성을 생기게 한다.흡연자는 내성이 감소하는 것을 느끼면 두 번째 이후의 담배를 피우게 되고 피우는 개비 수가 많아지면서 내성은 점차 증가한다. 금단 증상은 금연후 24∼48시간에 최대로 나타나다가 2주동안 서서히 감소한다.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다시 느낀다.금연은 흡연자가 흡연을 계속하려는 동기보다 건강 및 사회적·경제적인 금연동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결정한다.
  • 한국 독립영화 미래 가늠한다

    ◎상업영화 대안 모색… 7부문 40여편 소개/동숭씨네마텍서 새달 16일부터 7일간 지금까지 대학이나 시네마테크에서만 주로 볼 수 있었던 한국독립영화들이 일반극장에서 상영된다. 독립영화 제작·배급단체인 「인디라인」(대표 김대현)은 오는 3월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동숭씨네마텍에서 한국독립영화제를 연다. 우리나라의 독립영화는 지난 84년 국립극장 실험무대에서 「제1회 작은영화제」란 이름으로 「강의 남쪽」「아리랑 판놀이」「문」등의 작품을 상영한 것이 그 출발점.상업영화와 일정한 선을 긋고 있는 독립영화는 그동안 제도권영화가 왜곡하고 있는 현실의 감춰진 부분을 주로 들춰왔다.「오,꿈의 나라」「공장의 불빛」「작은 풀에도 이름은 있으니」「파업전야」등이 독립영화의 가치를 확인시켜준 대표적 작품들로 꼽힌다. 이번 한국독립영화제는 주류를 이루는 상업오락영화에 대한 대안세력으로서 독립영화를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1965년생 작가전」「분단과 독립영화전」「실험영화전」「재미있는 독립영화전」「단편애니메이션 걸작선」「해외우수단편선」「신작품전」등 7개 부문으로 나뉘어 모두 40여편이 소개될 예정이다.「안개」(감독 김대현),「지하생활자」(감독 이상인),「샐리의 애교점」(감독 헬렌 리),「다우징」(김윤태)등이 관심을 끌만한 작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인디라인」의 대표 김대현씨(32)는 『독립영화의 경우 재정이 취약하고 개인적인 작업을 해야하는 등 어려움이 많아 지속적으로 작품을 만들기 힘든 상황』이라며 『앞으로 1년에 한 두차례씩 정기적으로 독립영화제를 개최,영상문화의 폭을 넓혀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생존 건 투쟁” 첫날부터 대여 강공/DJ 일산자택 입주 하던날

    ◎집들이 행사로 서교동 성당신부 초청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5일 상오 일산 자택에 입주한뒤 기자들에게 『이제 고생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피력했다.35년의 「동교동시대」가 갖고 있던 탄압·구속·연금등의 어두운 이미지를 염두에 둔 듯했다.첫 「집들이」 행사로 자기가 다니던 서교동 성당 신부를 초청,응접실에서 기도회를 가진 것도 이를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김총재는 이날 상오 비자금정국이 시작된 이후 가장 강도높게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것으로 「일산시대」를 열었다.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 및 의원 연석회의에서 시종 『역사를 바로잡으려면 자기가 지나온 역사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정부·여당을 공격했다.또 『이제 생존을 건 투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치 전장에 나서는 장수처럼 의원들을 독려했다.여권의 정치권에 대한 사정방침을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자세이다. 김총재는 지난 61년 5·16직후 입주했던 사연 많은 동교동 자택에서의마지막 밤을 보낸뒤 15일 아침 출근하면서 잠시 깊은 감회에 젖었다고 했다.그리곤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 참석한뒤 곧바로 일산자택으로 직행,측근의원들과 기자들에게 집내부를 공개했다. 일산 새집은 정발산 기슭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140평의 대지에 기와지붕인 2층짜리 본채와 1층짜리 별채로 지어졌다.동생 김대현씨가 맡아 지은 이 집 내부의 벽·계단·기둥·바닥은 한옥을 선호한 김총재의 생각대로 모두 나무를 사용했다.그러나 전체적인 구조 및 형태는 양옥이다.박지원 대변인은 『땅값 1억5천만원,건축비 3억원등 4억5천만원이 들었다』며 『장남 홍일씨가 동교동에 살고 대신 홍일씨의 반포동아파트(47평)를 팔아 자금을 조달했다』고 말했다.
  • 한국에선…/범람하는 왜색가요(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0)

    ◎안방까지 침투한 「일본노래」 바람/대학가 음반·뮤직비디오 복제품 “불티”/「신토불이」 모르는 10대에 유행병처럼 번져/위성방송 타고 확산… 표절가요도 한계수위 서울 동숭동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앞마당.현란한 옷차림의 젊은이 10여명이 무언가를 빙 둘러싸고 있다.가까이 가보니 일명 「길보드 차트」 또는 「손수레 기획」이라고 불리는 불법복제 음악테이프를 판매하는 노점상.몇백개의 테이프가 좌판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가운데 쓰요시 나가부치,야스이 이노우에,구와다 밴드 등 기성세대에겐 낯선 이름들이 눈길을 끈다.모두 일본가수나 그룹의 이름.국내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일본가요를 테이프 한개당 2천5백원씩의 헐값에 드러내놓고 팔고 있는 것이다.이 「길보드 차트」「손수레 기획」의 주요고객은 이곳에 놀러나온 학생이다. ○주요 고객은 학생 서울 세운상가의 종로4가쪽 육교상가에도 슬레이트로 상자처럼 지은 레코드가게 여러 개가 있다.외양은 허름하지만 복제레코드 5천원,CD원판 3만원,복각판 1만5천원을 비롯,5만∼10만원에 이르는 레이저디스크까지 일본가요음반 수백종을 갖추고 손님을 끌고 있다.주인은 『일본서 나온 유행가요는 거의 다 갖추고 있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다. 일본가요의 국내 침투는 이처럼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상설단속반을 자체운영,지속적인 단속을 펴고 있기 때문에 불법복제돼 팔리는 소위 「빽판」은 발붙일 데가 없을 것』이라고 문체부 영상음반과 관계자는 말하지만 『지난 2∼3년간 이곳의 노점상은 두배 가까이 늘었다』는 게 대학로에서 카페를 열고 있는 김기환(29)씨의 얘기다. 일본가요의 국내 침투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은 이밖에도 곳곳에서 확인된다.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휴학생 김대현(22)군은 『예전엔 일본음반을 사려면 세운상가까지 나가야 했지만 요즘엔 집앞 레코드가게 중에도 음반을 구해주는 곳이 생겼다』면서 『웬만한 나이트클럽이나 앞구정동,홍대앞의 록카페 등에서 일본가요 몇곡쯤 트는 것은 기본』이라고 전했다. 명목상 수입금지되고 있는 일본 대중가요가 이미 우리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뼈아픈 일제 36년간 일본의 엔카에 무력하게 노출됐던 우리 대중가요는 해방후에도 늘 왜색시비에 휘말려왔지만 지금의 상황은 과거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트로트의 뿌리가 엔카라는 주장 아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문주란의 「동숙의 노래」 등 1백50여곡이 왜색으로 몰려 무더기 금지된 것이 지난 65년.이때만 해도 금지조치 하나로 무자르듯 왜색을 몰아낼 수 있으리라 믿을 만큼 일본가요는 단지 정서의 문제였다. 하지만 일본 가요음반의 수요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음지에서 꾸준히 커져가고 있는 현재,문제는 산업적 차원으로 확대된다.서울음반 홍보과장 박영민씨는 『불법 일본음반이 우리 가요팬의 입맛을 길들일대로 길들이고 난 뒤 개방이 될 경우 일본 음반회사들은 그 수요층을 손 하나 까딱 않고 흡수할 수 있게 된다.자본력에서 취약한 우리 음반산업이 첫판부터 치명타를 맞고 비틀거릴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음반산업 치명타 최근 7∼8년 사이 일본가요가 이처럼급속히 국내에 파고 든 배경은 매체의 발달,해외여행자유화 등이라는 것이 현대방송 음악프로 구성작가 최재민씨의 말.그는 『80년대말 위성방송을 타고 흘러든 일본가요를 접한 강남 일부층이 해외여행자유화와 함께 일본에서 직접 음반을 들여오면서 불법복제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면서 『개방과 자유화가 진행될수록 단속보다 국민의 성숙한 의식만이 일본색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가요가 난무하자 나타난 또 다른 부작용이 국내 작곡가들의 일본노래 표절이다.MBC 라디오국의 조정선 PD는 『우리 가요의 일본노래 베끼기는 이제 한계수위에 이르렀다는 게 일선 PD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PC통신 가요동호회방에 가입자들이 올려놓은 사례는 우리의 가요표절이 얼마나 중증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모가수의 3집앨범에 실린 모곡은 일본 모그룹의 곡 처음 16소절을 리듬진행부터 코러스,바이브레이션까지 그대로 베꼈다」 「언제 엠티가 다 들은 곡이 있는데 일본 그룹 몇번째 앨범 몇번째 트랙에 있는 곡과 똑같더라」며 전문가에 가까운 지식으로 표절을 성토하던 가입자 사이에선 「이젠 표절도 실력」이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돌고 있다. 지난 93년 공윤 가요심의위원회(이하 가심위)는 각각 일본 구와다 밴드,사카이 노리코의 곡을 베낀 이상은의 「사랑할 거야」,신성우의 「내일을 향해」 등을 포함,18곡의 가요를 무더기 표절판정했다.바로 그 가심위가 지금은 휴면상태다.가심위의 홍창기 부장은 『표절은 법적으로 표절당한 당사자만이 고소할 수 있는 신고제인데다 6명의 심의위원이 하루 몇백곡씩의 신곡을 일일이 연구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지난해부터 표절심의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남의 것 베끼기를 통해 손쉽게 인기를 끌어보려는 작곡가들이 이를 걸러낼 인력이나 제도의 미비를 틈타 아무 의식 없이 표절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가수들 베끼기 앞장 개방을 눈앞에 두고 이처럼 갈수록 득세하는 일본가요가 우려스러운 또 하나의 이유는 가요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계층이 비판능력 없는 청소년이라는 데 있다.일제를 체험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일본에 대한 민족감정의 골이 엷은 청소년에게 일본가요는 「그냥 노래」일 뿐이다.가요평론가 강헌씨는 『미국이나 유럽 것과 달리 일본가요는 자극적인 멜로디로 철저히 틴에이저를 겨냥하고 있다.청소년이 솜에 물젖듯이 받아들이게끔 돼 있다』면서 『민족적 주체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돈벌이에 급급한 어른의 의식이 먼저 바뀌지 않는 한 우리는 다시 한번 일본의 문화식민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여름 밤 수놓을 음악축제 풍성

    ◎경주 체임버­한·노르웨이 실내악단 불국사서 연주회/용평 뮤직캠프­세계 정상급 음악인 참가… 연주·학생지도/팝스 콘서트­임학성씨 등 출연… 대중에 익숙한 곡 공연 자연속의 아름답고 시원한 선율,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혀주는 환상의 음악축제.매년 이맘때 쯤 음악도와 음악팬들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음악프로그램들이 올해도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한국과 노르웨이 양국의 실내악주자들이 펼치는 「경주 체임버 뮤직페스티벌 95」,쌍용그룹이 매년 여름 용평리조트에서 개최하는 「용평뮤직캠프 페스티벌」,팝 피아니스트 임학성과 함계하는 초여름밤의 팝스 콘서트」,클래식계의 쟁쟁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95 한여름밤의 뮤직페스티벌」등. 올해 첫회를 맞는 「경주 체임버 뮤직페스티벌 95」는 5일부터 8일까지 경주일원에서 펼쳐지고 이곳을 찾지못한 이들을 위해 9일 하오 7시 서울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서울 갈라콘서트」를 갖는다.한·노르웨이 양국주자들이 지난 6월28일부터 1일까지 노르웨이 남부미항 크리스티앙상드에서 펼친실내악의 향연을 재연하는 행사로 한국측에선 금난새 지휘에 조영창(첼로) 김복수(바이올린) 김영재(해금) 구본우(작곡) 김대현(피아노) 수원 현약4중주단애 참여했고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음악인 10명이 한국을 찾아 이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고도 경주에서 시작되는 이국제적 실내악축제는 특히 불국사에서 서양음악을 연주(7일 하오 2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음악도들에겐 이미 가장 인기있고 권위있는 음악캠프로 자리잡은 「용평 뮤직캠프」는 제7회를 맞아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용평리조트에서 열린다.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을 지도교수로 초청하여 진행하는 음악강좌와 「지도교수 독주회」「오케스트라 연주회」등 다채로운 옥내외 연주회를 갖는 올해에는 외국인 4명과 외국유학생 10명의 참여가 확정된 국제적인 수준의 음악캠프 매년 3억∼4억원을 들여 행사를 벌이는 쌍용그룹은 용평이 오는 9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로 확정된 것과 연계하여 앞으로 시설투자와 뮤직투어 프로그램의 개발에 더욱 투자할 계획이다. 10일 하오 7시30분 서울올림픽 제2체육관(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초여름밤의 콘서트」.팝 피아니스트로 국내 1인자인 임학성씨와 이 연주회를 위해 특별히 조직된 오케스트라와 이희선(색소폰) 정은숙(소프라노) 김동은(테너)숀 라이온(테너색소폰)등이 무대에 나서 대중에게 익숙한 레퍼노리를 공연한다. 「95 한여름밤의 뮤직페스티벌」은 19·20일 하오 3시,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김봉 지휘에 뉴서울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이 무대에는 신동호(테너) 임웅균(테너) 김영준(바이올린) 곽신형(소프라노) 강여진(하프) 김영미(플루트)등 각 장르의 정상급 연주자 15명이 등장한다.〈이헌숙 기자〉
  • 진홍빛능선북상…철쭉산행“손짓”/소백·지리산서 새달1∼4일「철쭉제」

    ◎소백산/연화봉서 전야제… 마늘아가씨도 선발/지리산/세석평전·노고단 일대 군락지 환상적 요염한 빛깔을 뽐내는 철쭉은 「정열의 무희」를 연상케한다.해마다 5월 초순이 되면 한라산 등 남녘 유명산 자락에 수를 놓는 연분홍빛·진홍빛 철쭉이 능선을 타고 북상,6월 중순 백운산 정상까지 붉게 물들인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및 각 산악회에 따르면 올 중남부지방의 절정기는 다음달 초순부터 중순까지로 예년보다 4∼5일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유명산에는 철쭉의 절경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 산행 인파로 붐비게 되며 산마다 산악인들이 마련한 산신제를 겸한 「철쭉제」행사가 잇따라 마을축제로 펼쳐진다.소백산은 6월1일,지리산은 3일 열린다. 철쭉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한 곳으로는 소백산(해발 1천4백39m)이 으뜸이다.매년 이맘때면 이 곳을 찾는 인파가 10만여명에 이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백산국립공원 북부관리사무소 김대현씨는 『현재 이곳에는 철쭉의 붉은 꽃망울이 맺혀 있다.다음달 초부터 중순까지 철쭉이 온산을 붉게 물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단양과 경북 영풍군 사이에 위치한 소백산은 희방사∼연화봉∼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가 철쭉맞이 산행의 명소.특히 연화봉∼비로봉에 이르는 길은 유난히 키가 큰 철쭉들이 길옆에 늘어서 절정기에는 자연스레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소백산 철쭉제는 6월 1∼4일 연화봉과 단양군 일원에서 치러진다.전야제 및 본행사로 향토음식 경진대회,마늘아가씨 선발대회,경로잔치,군민체육대회,백일장,전통혼례 등이 열리며 4일 연화봉에서는 철쭉여왕 선발대회,꽃길걷기대회,패러글라이딩대회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지리산(1천9백15m)은 7백∼1천5백m지점의 세석평전과 노고단일대의 군락지가 절경이다.특히 세석평전일대는 수만그루의 철쭉꽃으로 뒤덮여 「철쭉바다」를 이룬다.내대리∼거림∼세석을 거쳐 천왕봉에 올랐다가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길. 지리산철쭉제는 6월 3∼4일 노고단 철쭉군락지와 화엄사 야영장일대에서 구례군 지리산산악회 등 철쭉제전위원회주관으로 열린다.올해로22번째. 이밖에 설악산·덕유산·한라산과 강원도 홍천군 공작산 등도 철쭉의 명소로 유명하다.
  • 소프라노 김영미씨 고별무대/이 출국 앞둔 콘서트,6일 예술의 전당

    ◎자장가·아리아·각국 민요 등 노래 최근 국내 최초의 본격 자장가 음반을 낸 소프라노 김영미씨(41·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교수))가 음반 출반기념 크로스오버 콘서트(6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를 갖는다. 「사랑과 꿈의 밤」이란 부제를 단 이번 콘서트는 김씨가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 한국에서 갖는 마지막 무대.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근하고 정감있는 음악회가 되도록 가곡,오페라 아리아외에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다. 레파토리는 자장가 음반 「서영이에게」에 실린 슈베르트·차이코프스키의 자장가와 「예쁜 아기 자장」(김영일 작사·김대현 작곡),이탈리아 민요 「한떨기 장미꽃」,오스트리아 민요 「에델바이스」,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주여 평화를 주소서」 등. 이밖에 패티김이 부른 「초우」,변진섭이 부른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들려주고 대중가수 박정운과 듀엣으로 조지 거쉰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서머타임」을 부른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반주를 맡고 MBC합창단이 협연한다.
  • 박총장 비난대자보/학생간부 징계회부/서강대

    서강대학교는 8일 박홍총장의 주사파발언과 관련,비난대자보를 게시했던 신방과 학생회장 김대현군(21)과 부학생회장 강우신군(21) 등 2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7일 하오 최희남학생처장등 교수 10명과 김군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지도위원회를 열고 김군등으로부터 박총장의 주사파발언에 대한 비난대자보에서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용어를 사용한 점을 공개사과하는 대자보를 게시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추후 구체적 징계내용을 결정키로 했다.
  • 기내상영 영화/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영화일을 하면서 어쩌다보니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다.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이란 곧 비행기 여행을 뜻한다. 단거리 여행이라면 모르지만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는 일은 여간 고역스럽지가 않다.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승객이 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신문이나 책을 보거나 잠을 청하는 일 뿐이다. 이 무료함을 달래주는 좋은 오락거리가 비행기 안에서 제공되는 영화상영이다.달리 시선을 둘 데도 없고 따분한 탓에 승객은 자연 영화를 즐기게 된다.평소 보고 싶었으나 관람 기회를 놓친 영화일 경우에는 더욱 재미있게 영화를 본다.보고 싶었던 영화가 아니라 해도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차츰 영화의 재미 속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장거리 비행일 경우 대부분 항공사에서는 영화 두편을 보여준다.프로그램은 최근에 제작한 영화가 주류를 이룬다.그런데 외국 항공사야 그렇다해도 우리 국적 항공사에서까지 기내상영 영화는 온통 외국영화 일색이다.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한국영화는 우수한 작품이 없고 재미가 없어서라고 항공사측에서는 변명할 지 모르겠다.그러나 이런 문제는 아닌 것 같다.박종원 감독이 만들어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탄 뒤,세계 곳곳 영화제에 불려다니느라 곤욕을 치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강우석 감독의 「투캅스」같은 영화는 기내 상용용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항공사에서 한국영화를 외면하는 이유는 무관심 아니면 편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한국영화 중에도 재미있고 우리 승객 뿐아니라 외국인 승객에게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영화가 얼마든지 있다. 외국영화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 한국영화는 기내상영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라고 한국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에 제안하고 싶다.요즘에는 기내식에도 한국음식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승객이 원한다면 이런 문제까지 인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 「칸」에서 보내는 편지/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프랑스 칸에 와서 벌써 1주일.영화제에 함께 왔으면 좋았을 것을 그러지 못해 무척이나 섭섭하네. 이곳에선 영화가 매일 2백∼3백편씩 상영되고 있네.경쟁부문에 오른 영화 23편도 매일 두세편씩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두각을 나타내는 영화가 없다네. 지난 4∼5년 사이에 유럽에서는 중국영화 선풍이 일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본선에 오른 대만의 양덕창과 중국 장예모감독의 영화도 과거작품에 비해 그리 나아보이지 않는군.크지슈토프 키엘롭스키의 3부작중 마지막 작품인 「레드」와 이란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올리브나무 아래서」정도가 주목을 끌고 있지만 이들 영화도 빼어난 편은 아니라네. 최근 몇년동안 세계영화계에서 좋은 영화가 나오지 않는 데 원인이 있는 것일세.올 베를린영화제에서도 그랬지만 이곳에 모인 영화평론가들은 좋은 작품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입을 모은다네.세계영화계는 새로운 내용과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네. 칸에는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왔네.대부분 영화를 사러온 수입업자들이지.이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영화가격만 올린다는 비난도 심심치 않지만 무조건 이들만 나무랄 수는 없다네.한국영화 제작만으로는 영화사 유지가 어렵고 외화수입을 해야 회사가 살아남는 국내 영화산업구조에서 파행한 문제이기 때문이지. 진짜문제는 이렇게 수입을 해서 이익을 남긴 영화사들이 막상 한국영화 제작은 외면한다는 사실이겠지. 장사하는 사람들이야 그렇다 해도 이런 국제영화제에 자네처럼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나 젊은 감독,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몰려와 마음껏 세계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영화를 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지고 좋은 한국영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텐데,아직까지는 그렇게 넉넉지 못한 우리 주머니사정이 안타깝기만 하다네. 영화가 보고 싶어 서울에서 무작정 달려온 여학생을 만났지.그 친구의 용기가 부러웠다네.순수한 영화팬이 장사꾼들에게 밀려 가장 푸대접을 받을 정도로 칸영화제는 타락했지만 이런 영화팬 때문에 영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일세.
  • 「교호 상영제」/김대현(굄돌)

    우리 영화계에는 「교호상영제」라는 것이 있다.영화계에 갓 들어온 영화인들 가운데도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일반에게는 더욱 낯선 제도 일 것이다. 서울 시내 중심가의 개봉극장들은 프로그램을 대부분 토요일에 교체한다. 앞서 상영하던 영화가 떨어지니까 마지막 날이라도 영화를 보아야겠다고 금요일에 극장을 찾아간다.그런데 극장에서는 지금까지 상영하던 영화가 아닌 엉뚱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보고자 했던 영화가 언제 끝났느냐고 물어보면 바로 전날인 목요일에 떨어졌다는 대답을 듣게된다.이런 경험을 한 영화관객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교호상영제 때문이다.교호상영제는 극장에서 외국영화와 한국영화를 번갈아 상영하도록 의무적으로 못박아놓은 제도이다.어떤 극장이 지금 외국영화를 상영하고 있다고 치자,프로그램을 바꿔야 하는데 다음 영화가 또 외국영화다.이럴 경우 극장은 바로 외국영화를 상영할 수 없고,그 사이에 기일에 관계없이 한국영화를 꼭 상영해야 한다. 일년중 일정일수는 한국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스크린쿼터제와 함께 교호상영제는 지금까지 한국영화를 떠받쳐온 가장 큰 제도적 안정장치다.이런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물론 한국영화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였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취지는 좋으나 이 훌륭한 제도가 한낱 장식품으로 전락한 것이다.영화계에서도 스크린쿼터를 둘러싼 공방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교호상영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소리는 거의 없었다.그러다보니 이제는 그 용어조차 낯선 제도가 되어 버렸고 애꿎은 극장주들만 금요일 하루 상영을 위해 간판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영화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교호상영제 아니라 그보다 더 엄한 제도라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그러나 실효성이 없는 제도는 이미 제도가 아니다. 교호상영제에는 한국영화를 살려야 한다는 상징적인 정신이 깃들어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상징으로 버티기에는 하루 상영하고 떨어지는 한국영화의 꼴만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다.
  • “「서울영화제」 내년 창설 어렵다”

    ◎공개토론회/“2∼3년 준비필요… 계획수정 불가피” 「서울국제영화제」(가칭)는 비경쟁영화제로 시작하되 2∼3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이에따라 광복 50주년을 맞는 95년 11월에 「서울국제영화제」를 창설한다는 정부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13일 하오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국제영화제 창설에 관한 공개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결론짓고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한국평론가협회(회장 이봉운)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영화진흥공사 윤탁사장,문화체육부 정문교문화산업국장 등 관계인사와 평론가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조희문 유지나씨는 이날 『영상문화전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제교류의 폭을 넓히고 세계 영화의 흐름을 알야야 한다』며 서울 영화제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우리영화의 수준과 산업적 역량,세계 영화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 등을 감안할 때 비경쟁 영화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세계적으로 6백여개의 국제영화제가 개최되고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단 하나의 국제영화제도 열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국제영화제를 개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현씨도 『광복 50주년을 맞아 각종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내년이 정부당국으로부터 영화제개최에 필요한 예산을 따낼 수 있는 호기』라면서 『국제영화제 개최를 늦출 경우 예산을 따낸다는 보장이 없다』며 연기 불가론을 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시기 촉박과 준비 부족을 이유로 최소한 2∼3년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허창씨는 『국제영화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외국 제작사들이 많은 우수한 작품을 보내주어야 할 뿐 아니라 감독 연기인 비평가등 세계 유명 영화인들이 참석해야 한다』면서 『내년도에 서울영화제를 그 정도의 수준으로 치른다는 것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그는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세계 영화정보에 정통하고 국제 감각을 전문인사들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최소한 2년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변인식,한옥희씨등도 막대한 비용을들이고도 침체에 빠진 도쿄영화제등을 예로 들며 보다 폭넓은 논의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참석자들은 내년에 개최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는 이유로 정부당국이 국제영화제를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2∼3년안으로 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으로 정부가 즉각적으로 준비위원회 구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줄 것을 요구했다.문화체육부도 이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곧 후속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 영화탄생 100주년/김대현(굄돌)

    1895년12월28일.프랑스 파리 카푸친 거리에 있던 그랑 카페 지하실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었다.이날 이곳에서 루이 뤼미에르와 오귀스트 뤼미에르 형제는 그들이 만든 시네마토그라프라는 장치를 이용해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게 「움직이는 그림」을 선보였다.결과는 대성공이었고,훗날 영화사가들은 이날을 영화의 생일로 인정했다. 그리고 99년.이제 내년이면 영화탄생 1백주년이 되는 해이다. 20세기에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는 영화.지난 세기영화는 인간들과 함께 호흡하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영화의 발전에 공을 세운 뛰어난 영화인들도 헤아릴수 없이 많다.찰리 채플린,오손 웰스,페데리코 펠리니 그리고 임권택에 이르기까지.이들이 없었다면 20세기 인류의 삶은 훨씬 삭막한 무엇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영화가 순탄한 발전만을 거듭한 것은 아니다.가장 큰 위협은 텔레비전과 비디오의 등장이었다.대중 전달력이 훨씬 강한 신종 매체의 등장으로 한때는 영화멸망설까지 나돌았다.극장이 문을 닫았고 수많은 인력이 새로운 매체로 이동했다. 그래도 영화는 살아남았다.대형화면을 만들고,특수효과를 개발하는등 영화의 생존노력은 치열했다.한때는 등을 돌렸던 관객들도 어두운 극장에서 서먹서먹한 연인의 손을 살며시 움켜잡는 낭만을 잊지못하고 다시 멋쩍은 모습으로 극장앞을 어슬렁거린다. 영화탄생 1백년.새로운 세기를 앞에 두고 영화는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고 다가올 신세기에 기민하게 적응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있다.언제까지 필름이란 매체가 생명을 유지하여 극장을 통해 소비되는 패턴이 계속될지 누구도 에측하기 힘든 실정이다.과학문명의 발달이 어느날 갑자기 신종괴물을 출현시켜 하루아침에 영화가 새로운 형태로 뒤바꿈할지도 모른다. 20세기의 인간들은 극장이란 곳에서 영화란 것을 보며 즐거워했다고 미래의 역사학자가 이 시대를 규정한다면? 영화탄생 1백년.다시 새로운 도전에 응전해야 할 때이다.
  • 영화 「마음의 고향」/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작년 연말,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서는 「한국영화제」가 열렸다.장장 4개월에 걸쳐 한국영화 85편을 상영한 대규모 기획행사였다. 이 영화제는 파리의 영화광들에게 한국영화를 새롭게 인식시키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더불어 까마득하게 잊었던 한국영화 한편을 우리옆으로 되돌려 보냈다. 「마음의 고향」은 윤용규 감독이 1949년에 완성한 데뷔작품이다.극작가 함세덕씨가 쓴 희곡 「동승」을 화면으로 옮겼는데,감독과 원작자는 그뒤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음의 고향」은 이념의 찌꺼기에 물들지 않은 고운 서정시와도 같은 영화다.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어린 소년과 자식을 잃은 중년여인 사이에 싹트는 모성애가 관객을 포근한 「마음의 고향」으로 데려가주는 아름다운 영화다. 이 작품에 관한 자료는 그동안 글로만 남아있었다.글로만 남은 한국영화가 한두편은 아니지만,「마음의 고향」 역시 가장 중요한 필름이 없었기에 재평가받지못하고 기억속에서 사라진 상태였다.이 영화가 우리 옆으로 되돌아온 사연은 기구하다. 이 필름은「마음의 고향」을 제작한 이강수씨가 가지고 있었다.그는 말년에 프랑스에 정착해 살다가 그곳에서 사망했다.필름을 유족들이 보관하게 됐다.마침 프랑스에서 한국영화제가 열리게 됐다.이 소식을 들은 유족들이 필름을 기증하게 된 것이다. 해방 이후 50년대초까지의 한국영화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작품은 「자유만세」와 「검사와 여선생」정도였다.그런데 불쑥 「마음의 고향」이 나타났다.더구나 영화적으로 빼어나 어디에 선보여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한국영화는 오래전에 만든 작품들이 남아있지를 않아 영화사를 쓰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구멍이 뻥뻥 뚫려있다.문화유산으로 영화를 제대로 대접해주지 않은 인과응보라고 할 수 있다.요즘에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필름보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예산부족과 일반의 이해부족으로 흔적없이 사라지는 영화가 아직도 많은 실정이다. 44년만에 소리없이 나타나 구멍난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복원시켜준 「마음의 고향」이 그래서 더없이 고맙다.
  • 영화관 쓰레기/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공연예술은 관객과의 만남을 전제로 한다.이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바로 극장이다.오늘날에는 매체의 발달과 더불어 공연형태의 다양화가 이루어져 공연예술의 수용공간이 안방,거리,어느곳에서든 가능해진 형편이지만,고전적인 의미에서는 역시 극장을 손꼽지 않을수 없다.그러기에 공연예술 분야에서 극장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따라서 극장은 관객들에게 온갖 요구를 한다.공연시간 전에 입장해라,모자를 벗어라,떠들지 말아라….관객들도 대체로 잘 따라준다.필요성을 알고있기 때문이다.그런데 다른 공연장과 달리 영화관에서만 유일하게 묵인해주는 금기사항이 한가지 있다.공연장 안으로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허용한다는 사실이다. 음악 연주회장에서 오징어 다리를 씹으면서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듣는 청중이 있다고 상상해보자.오페라 아이다를 보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영화관에서는 자유롭다.통닭을 뜯으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은 아직 본적이 없지만,껌에서부터 시작해 가벼운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영화관에서는 먹을 것에 관한한 관대한 것이 우리 풍토다.물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영화관이 관객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영화가 대중들로부터 널리 사랑받게 된 배경에는 이런 요인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쓰레기다.영화관 바닥에는 항상 빈깡통과 음식물 포장지가 마구 굴러다닌다.손님이 많이 몰리는 영화일 경우,오후 시간에는 영락없이 쓰레기 더미위에 앉아 영화를 관람하는 꼴이되고 만다.영화관 측에서는 짧은 휴게시간 중간에 쓰레기를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영화관 내에 음식물 반입을 금지시킨다면? 현명한 답은 아닌것 같다.영화보면서 군것질하는 즐거움만 빼앗는 결과가 되기쉽다. 결국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 쓰레기를 들고나오게 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이 문제에 관한 영화관 경영자들의 심사숙고를 기대해본다.
  • 「투갑스」 유감/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영화 「투 캅스」가 「마이 뉴 파트너」란 프랑스 영화를 표절했다,아니다로 영화계에서 말이 많다. 「투 캅스」는 작년 연말에 개봉한 이후 서울지역에서만 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서편제」에 이어 많은 화제를 뿌렸던 영화다. 「투 캅스」의 표절 시비가 본격 거론된 것은 모 텔레비전 방송에서 「마이 뉴 파트너」를 방영한 다음부터인 것으로 알고있다.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했던가.때 맞춰 문제가 된 영화를 편성,방송한 방송사 측의 의도가 얄궂기는 하지만 「투 캅스」가 이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빌려온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인다.논란의 요지는 이것이 표절이냐 창조적 모방이냐는데 있다. 표절 시비는 영화계만의 일도 아니고,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우리나라만의 일도 아니다.인간이 사회를 구성하고 생산물을 만들어내면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여기서부터 표절이고 저기서부터는 표절이 아니라고 뚜렷하게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잣대를 지니지 못했다.더구나 현대사회로 들어와 이미지의 복사와 재생산이 간편해지고부터는 타인의 이미지를 적극 차용해와 이를 이용하는 일도 점점 흔해지고 있다.문학계에서 논란이 많았던 「혼성모방」 문제도 이런 맥락에서 파생한 것인데,그것이 표절과 다른 점을 분명하게 가리지 못하고 흐지부지되어 다시 불씨가 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형편이다. 「투 캅스」는 표절 작품인가?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윤리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윤리의식이 떳떳하다면,즉 남의 것을 베꼈다는 죄의식이 없고 의도적으로 동일한 작품을 만들려 한 것이 아니라면 표절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쉬움은 있다.한국영화로는 다루기 힘든 경찰이야기를 만들어 우리영화의 소재영역을 넓히고,「서편제」에 이어 모처럼 관객을 끌어모아 영화인에게 용기를 준 「투 캅스」가 이런 문제에 휩싸였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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