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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인터뷰] 정규리그 1위 이끈 여자배구 레전드 이도희의 배구인생

    [단독인터뷰] 정규리그 1위 이끈 여자배구 레전드 이도희의 배구인생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이도희(52) 감독은 1990년대를 풍미했던 여자배구의 전설이다. 현역 시절 자로 잰 듯 공격수 손아귀에 빠르게 안착시키는 볼 배급력으로 인해 ‘컴퓨터 세터’로 불렸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배구계의 오랜 격언대로 이도희를 보유한 팀은 긴 연승과 연속 우승을 만끽했다. 일신여상은 그가 고3이던 1985년까지 119연승을 했다. 실업팀 호남정유(현 GS칼텍스)는 92연승 금자탑을 세웠다. 그가 주장을 맡은 국가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국제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안았다. 2006년부터 흥국생명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그는 2017년 4월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3시즌 만인 2019~20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서울신문은 26일 경기 용인 현대건설 배구단 체육관에서 이 감독을 만나 그의 배구 인생을 들었다. ― 현대건설을 9년 만에 정규 1위로 이끈 비결은. “제가 팀을 이끌었다기보다 팀 분위기가 좋아서 1위를 한 것 같다. 평소 훈련 중에도 대화를 많이 한다. 배구는 조직력이 중요한데 서로 맞춰 가면서 끈끈해졌다.” ― 감독님만의 선수 지도 철학이 있는가. “감독인 나의 스타일을 강요하기보다는 선수들 각자의 장점을 발굴하려고 노력한다.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은 한다. 선수들이 배구를 하면 스트레스에 굉장히 많이 노출되는데 선수들 얘기를 경청하면서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려고 도와준다. 배구가 재밌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다. 선수 시절에 내가 싫었던 건 웬만하면 강요하지 않으려고 한다. 반대로 하기 싫었지만 도움이 됐던 것들은 이해를 시키려고 하는 편이다.” ― 올시즌 유일한 이적생인 고예림 선수가 ‘새 직장’ 현대건설이 다른 점으로 소통을 많이 하는 점을 꼽더라. “선수들이 저하고도 얘기를 많이 하지만 훈련 시간에 선수들끼리 대화하는 시간을 준다. 수비와 세터 간 호흡은 어떤 식으로 맞출 건지, 어느 위치에서 수비할 건지 등을 얘기한다.” ― 감독 두 번째 시즌 때 11연패를 당하며 부진했다. 어떻게 극복했나. “분석해 보니 포지션 간 조직력이 안 맞았다. 보통 공격은 레프트와 라이트가 하는데 우리는 레프트 공격이 많이 약했다. 우리 팀에는 공격에 능한 양효진 센터가 있으니 공격을 센터와 라이트 외국인 선수 중심으로 하고 나머지는 어중간한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며 범실을 줄이기로 했다. 그게 양효진의 최우수선수(MVP), 정지윤의 신인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 하루 일과를 설명해주시면. “주중에는 오전 8시 30분 스태프 미팅을 마치고 오전 훈련을 하고, 점심먹고 오후 훈련을 한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내 자신을 돌아본다. 혹시나 실수를 하지는 않았는지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선수들이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 운동 외에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나. “훈련 시간 중간에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면 책을 많이 보는 편이다. 고전도 많이 읽는다. 최근에는 패스트와 한중록을 읽었다. ―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격언이 있나. “항상 겸손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어느 위치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 감독님을 두고 주변 사람들이 차가워보인다는 얘기를 하더라. “저는 정적인 사람이다. 여행보다는 책 읽기, 돌아다니기보다는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굉장히 단호하다. 과거 일에 끙끙 앓고 미련 두기보다는 앞으로 계속 가는 스타일이다. 정에 이끌리지는 않는다. 꽤 오랫동안 나름대로 주변 사람들 말도 들어보면서 묵묵히 숙고(熟考)한 뒤에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고 그 뒤로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 만약에 잘못되면 그건 내가 책임져야하는 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차가워 보인다는 얘기를 듣지 않나 싶다.”― 고교시절부터 함께한 김철용 감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두 분의 첫 만남이 궁금하다. “제가 일신여중으로 스카우트 됐는데 김철용 선생님도 제가 고등학교 갈 때 일신여상에 부임하셨다. 고3 언니들이 전국체전이 끝나고 실업팀으로 간 뒤인 중학교 3학년 2학기 중반부터 고등학교 체육관에 올라가서 연습을 했는데 그때 선생님을 처음 뵀다.” ― 김철용 감독은 당시 A속공을 가장 잘하는 1학년 이도희를 공격수에서 세터로 전향시켰다고 하던데. “사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세터를 시키려고 했는데 제가 하기 싫다고 했다. 세터들이 워낙 욕을 많이 먹으니까 하기 싫었다. 중학교 때는 신장이 큰 편이라 항의가 받아들여졌는데 고등학교 올라가니 배구 선수 치고는 신장이 170cm로 작은 편이라 안 먹혔던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때도 공격수였는데 당시 주전 세터였던 임혜숙 언니가 1학년 중반쯤 국가대표팀에 차출돼서 나가는 바람에 세터 자리가 비었고 그때 김철용 감독님이 세터를 시켰던 것 같다. 어릴 때는 선생님이 시키면 하는 거였다. 제가 1학년때 고3 언니들이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었다. 토스를 초보자가 하는데도 언니들이 받아주고 잘 때려주니까 계속 이겼던 것 같다.” ― 초등학교 1학년때 육상 선수를 하다가 10살 때 배구를 시작하셨다. 배구를 시작한 배경은. “키가 커서? 어렸을 때는 잘 뛰고 그랬나보더라. 몸이 약한 편이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말랐는데 부모님이 몸이 약하니까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지 않겠냐고 해서 하게 됐다. 제가 막내라 아버지가 저를 되게 예뻐하셨다. 아버지가 처음에는 운동하는 걸 별로 안좋아하셨는데 학교 선생님이 설득했다. 그뒤 부모님이 뒷바라지를 잘 해주셨다.” ― 김철용 감독과 이도희 감독 본인의 스타일을 비교한다면. “김 감독님은 훈련의 종류와 양이 많은 것으로 이름 높은데 저도 훈련은 충실히 해야 한다고 본다. 김 감독님의 좋은 점들을 코칭스태프와 의논해서 요즘에 맞게 적용해 보려는 부분들이 있다.”― 화려한 커리어에도 은퇴를 여러 번 결심했다 번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 은퇴를 결심한 건 언제인가. “실업 4년차였을 때 고교랭킹 1위로 왼손잡이에 점프력도 좋고 몸도 빠른 후배가 들어왔다. 1, 2년차 때 선배 언니가 위에 있을 때는 기다릴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배가 뛰고 내가 밖에서 기다릴 때는 마음이 힘들더라. 세터는 팀에서 포지션이 한 자리라 주전 세터와 호흡을 많이 맞추다 보면 나머지 세터는 자연스레 훈련장 바깥으로 빠지게 된다. 안 되겠다 싶어 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다른 길을 찾아보겠다고 김철용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1년만 노력해 보자고 했다. 그때부터 똑같이 훈련을 시켜 주셨다. 그런데 선생님이 원하는 플레이에 후배보다 제가 더 맞았던 거 같다.” ― 1991년 3월부터 1995년 1월 선경에 패하기 전까지 4년 2개월 동안 92연승을 했다. “1991년 슈퍼리그 첫 우승 때 제가 6년차였고 장윤희, 김호정, 홍지연, 이정선 등 고교 4총사가 3년차였다. 박수정이 1년차로 엄청 어렸다. 뒤로 갈수록 더 전성기가 온 것 같다. 제가 나간 뒤에도 주전 공격수들이 그대로 남았고 1999년까지 9연패를 했다.” ― 선수 시절 겪은 후보의 설움이 이제 선수를 지도하며 도움이 되는지. “사실 옛날 얘기를 안 하려고 한다. 자꾸 하면 ‘꼰대’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대신 선수 말을 듣는 편이다. 후보는 몸이 안 풀린 상황에서 들어가서 주전보다 잘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잘해야겠다는 욕심보다 팀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독려한다.” ― 1992년 MVP를 받고 세 번째 우승을 거둔 1993년 다시 은퇴를 고민한 것으로 아는데. “아버지가 아프셨다. 그리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 소원이 죽기 전에 삼남매 가운데 누군가 결혼하는 걸 보는 거였다. 얼른 은퇴하고 선 봐서 결혼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만두지 못했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철용 선생님이 국가대표팀 감독이 됐고 주변에서 “네가 도와줘야 한다”고 얘기했다. 아시안게임 있는 그 시즌까지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1994년 8월 국제 그랑프리 경기가 열릴 때 부친상을 당한 슬픔에도 경기에 나섰는데. “그랑프리는 한국, 필리핀, 태국에서 일주일씩 돌아가며 경기를 한 뒤 4위 안에 들면 중국 상하이 결승에 가는 방식이었는데 아버지는 제가 한국에 있을 때 돌아가셨다. 선수들이 검은색 리본을 달고 경기를 뛰었다. 출국을 앞두고 있어 임종은 지켰지만 장지는 따라가지 못했다. 아버지가 도와주셔서 그런진 몰라도 그때 성적이 좋았다. 필리핀에서는 미국, 네덜란드, 독일을 다 이겨서 1등을 했다. 저는 대회 MVP도 받았다.” ― 가족들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제가 주장이었고 이틀 뒤 경기가 있었다. 장례식장에서 엄마랑 오빠가 가서 경기하라고, 아버지도 그걸 원하실 거라고 얘기했다. 또 “너 하나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하지 말라”고 얘기를 해 줘서 출전했다. 제가 몰입을 잘하는 편이라 경기할 때는 잊어버렸다가 경기가 끝나고 아버지 생각이 나서 잠을 잘 못 잤다. 한국에 돌아와서 김철용 선생님이 아버지 산소에 같이 가주셨다. ― 두 달 뒤 열린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따고 바로 브라질로 가서 세계선수권대회 4위를 했다. 돌아와서 시즌을 치렀다.” ― 1991년 태릉선수촌에서 당한 무릎 연골 부상도 은퇴를 앞당겼다. “그때 무릎 연골이 몇㎝ 찢어져서 굉장히 많이 붓고 물도 찼다. 지금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참고 치료를 받으면서 경기에 나갔다. 그 다음해 소속팀에서 일본에서 수술을 안 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서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갔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하면 시즌을 못 치르니까 그냥 돌아오기도 했다.” ― 1994년 한국체대에 입학했다. 늦깎이 대학생이 된 이유는. “자기 만족이 컸다. 어렸을 때 여대생으로 캠퍼스를 누비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그래서 운동을 그만두면 대학 가서 공부도 하고, 은퇴쯤에는 공부 많이 해서 교수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막상 공부를 해보니까 쉽지 않아서 석사까지만 했다.” ― 1995년 3월 슈퍼리그를 끝으로 은퇴했다가 6개월 만에 복귀하고 1996년 슈퍼리그 6연패 달성 후 다시 은퇴했다. “당시 엄청 울었다. 1996년에는 애틀랜타올림픽이 있었다. 대표팀에 12명을 뽑는데 김철용 선생님이 나까지 일단 13명을 뽑아 놓으셨다. 끝내 안 들어갔다. 대학 생활을 했고 1997년에 결혼을 했다.” ― 그런데 1999년 11월 한시적으로 복귀하고 2000년 3월 또 은퇴를 했다. “감독, 코치님들과 선수들이 팀 10연패를 위해서 좀 도와 달라고 했다. 그때 큰애가 3살이었다. 주전 세터가 아니었는데도 운동을 안 하다가 하니까 힘들었다. 결국 10연패는 하지 못했다. 그땐 스물여섯, 스물일곱이어도 노장 소리를 들었는데 저는 서른한 살이라 후배들을 위해서 얼른 자리를 비켜 주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 요즘 여자배구 인기가 상한가다. “이전에도 여자배구는 인기가 많았다. 고교 시절엔 남학생들에게 선물과 팬레터도 많이 받았다. 물론 선생님들이 점검하고 건네 주시긴 했지만. 그때는 운동을 잘하는 운동선수로서 인기가 많았다면 지금은 운동도 잘하면서 외모도 예쁜 셀럽으로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 여자프로배구 사상 최초 여성 코치이면서 또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함께 여성 지도자 시대를 열었다. “과거에는 감독과 코치 두 명이 모든 훈련을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남자 지도자가 남자 파워로 때려 줘야 제대로 훈련이 된다고 여기는 측면이 있었다. 프로화가 되면서 파트별로 코치, 트레이너 등이 세분화, 전문화되면서 여성 지도자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상파 3사 해설위원을 거쳤는데. “김철용 감독님이 2006년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저를 (코치로) 불렀다. 1년 정도 하고 그만뒀다가 2년 뒤 다시 코치가 됐는데 그사이 방송 해설을 하면서 팀을 객관적으로 보고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을 키운 것 같다.” ― 흥국생명이 이다영을 데려갔다. 이다영이 부진할 때 믿고 기용해 리그 최고 세터 수준으로 키운 걸로 아는데. 현대건설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큰 것 같다. “아쉽지 않다고 얘기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FA는 전적으로 선수 본인의 선택이고 그 선택을 존중한다. 거기 가서도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애정을 갖고 그 선수를 키웠기 때문에 그 선수가 좋은 선수가 성장하길 바란다. 팬들의 그런 비판은 2018~2019 시즌에 이다영 선수가 힘들어할때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최근 이다영의 대체자인 세터 이나연 영입도 화제였다. “아직까지 평가를 내릴 수는 없는 단계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건 좀 있다. 이 선수가 얼마나 따라올지, 이 선수가 내가 얼만큼 발전 시킬 수 있을지가 문제다. 이 선수랑 같이 훈련해보면서 이 선수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보이게 하는 게 제 역할이다. 단점은 안 보이게 하면서 장점 부각되게 하는게 제 역할인 거 같아서. 이나연 선수는 자신감이 필요하지 않을까”. ― 이다영 선수는 당연히 포함 될테니 이다영 선수를 빼고 코치 시절부터 통틀어서 감독님 밑을 거쳐간 세터 중에 기억에 남는 세터를 말해달라. “염혜선 선수는 굉장히 열심히 하는 선수여서 좀 더 잘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효희 도로공사 코치는 선택이 굉장히 좋은 선수여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사실 흥국생명 이영주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공격수 였다가 세터로 전향한 선수였다. 프로팀에서 제일 처음 가르쳤던 선수라서 구질도 좋고 그래서. 운동을 좀 더 오래 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은 김다인 선수가 제 밑에서 올해 3년째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 선수가 잘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수원시청에서 뛰던 김주하는 결혼 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감독님과 닮았다. 감독님도 수원시청에서 뛰셨다.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하면서 리베로 김주하 선수를 선보이지 못하고 끝난게 아쉬웠다.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자가 필요했는데 이영주는 너무 어렸고, 고유민은 리베로 자리를 부담스러워해서 레프트 백업으로 원위치했다. 그래서 김주하 선수에게 부탁을 했고 흔쾌히 허락을 해줬다. 김주하는 우리 팀의 주전 리베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다. 수원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했는데 이번 시즌 개인사로 작년에 그만둔 것 같더라. 몸이 좀 많이 아팠는데 몇개월 쉬고나니까 괜찮아졌다고 하더라. 김주하 선수는 체력이라든지 고질적인 부상이 있다. 충분히 체력 보강을 해야 시즌때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칠 수 있다고 많이 얘기를 했다.” ― 앞으로 꿈은. “거창한 꿈은 없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사는 것이다. 새 시즌에도 선수들과 재미있게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엄마 아빠랑 함께 보내는 시간, 제 어린이날 최고 선물이에요

    엄마 아빠랑 함께 보내는 시간, 제 어린이날 최고 선물이에요

    세계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3년 5월 1일 ‘어린이날 선언문’을 발표했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 등 어른들에게 전하는 8가지 당부 사항이 담겼다. 5일은 98번째 맞이하는 어린이날이다. 오롯이 자신을 위해 마련된 잔칫날, 아이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57명 중 20명 ‘선물 받기’ 가장 원해 서울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3일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기관에 다니는 일곱 살 어린이 57명을 조사한 결과 20명이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것(복수응답 허용)으로 ‘선물 받기’를 골랐다. 김대후(7)군은 “어린이날은 선물을 받기 때문에 좋고 행복한 날”이라고 표현했다. ‘엄마, 아빠랑 놀러 가고 싶다’는 의견은 19명이었다. 김세연(7)양은 어린이날을 “소풍 가는 날”로 이해했다. 7명은 ‘맛있는 것 먹기’를 택했고 ‘친구들이랑 놀기’, ‘하루 종일 놀기’를 고른 어린이는 각각 6명이었다. 최혜민(7)양은 “어린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받고 싶은 선물은 다양했다. 지난해 비눗방울 세트를 받은 황성문(7)군은 “경찰차가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다인(7)양은 소리 나는 강아지 인형이 소원이다. “동생이 없어서 아기 인형이 갖고 싶다”, “이제 시계를 읽고 싶어요. 손목시계를 사 주세요”라는 답도 나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어린이날 선물’로 옷, 인형, 로봇, 수저 세트 등을 꼽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기억이 안 나요’라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물질보다 가족 사랑 표현 더 기억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이들에겐 선물이다. 54명의 어린이가 어린이날을 엄마와 아빠와 함께 보낸다고 말했다. 할머니·할아버지(5명), 친구들(2명)과도 어린이날을 보내기도 한다. 김다인(7)양은 “엄마가 카레를 해 준 어린이날이 제일 좋았어요”라고 했고, 김주은(7)양은 “어린이날이면 엄마랑 아빠가 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준 것이 기분이 좋아요”라고 답했다. 이영서(7)양은 “어린이날은 엄마, 아빠가 쉬는 날이어서 놀러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날마다 어린이날이면 어떨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 “하루 종일 노니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선물을 받고 단것만 먹으면 이가 썩어 병원에 갈 것 같아요. 아빠 돈이 없어져 가난해질 것 같다”거나 “선물이 많아서 무거워서 안 좋을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이준수(7)군은 “어린이날이면 놀아야 하니까 숙제할 시간이 없어져요”라고 걱정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에게 선물을 사 주고 평소 못했던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부모로서 모범적인 어른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족의 의미와 어린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대문 청년 창업 강연… ‘영리한 비영리씨’

    서울 서대문구가 다음달 9일 오후 7시부터 신촌 도시재생 앵커시설인 ‘신촌, 파랑고래’ 3층 꿈이룸홀에서 청년창업포럼 ‘영리한 비영리씨’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공성이라는 사회적 목적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 비영리기업들을 위한 자리다. 이번 포럼에는 결혼식에서 남는 꽃을 기부하는 ‘플리’(FLRY)의 김다인 대표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탈북민과 개발도상국 기업가의 자립을 지원하는 ‘더브릿지’(The Bridge)의 황진솔 대표 등 비영리기업 대표 2명이 강연자로 나선다. 사회공헌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정착하기까지의 경험과 경영철학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질의응답 등을 통해 강연자와 수강자가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서대문구는 청년들의 창업정보 공유와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소셜벤처, 1인 창업, 동업, 문화기획, 제조유통 등 다양한 주제로 ‘신촌 청년창업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김명수의 성장과 어른 성동일의 ‘뭉클 뒷모습’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김명수의 성장과 어른 성동일의 ‘뭉클 뒷모습’

    차원이 다른 생활밀착형 법정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가 마지막까지 깊은 여운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역시 자체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마지막까지 빛났다.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 극본 문유석, 제작 스튜디오앤뉴)가 16일 최종회로 막을 내렸다. 16회 시청률은 수도권 5.9%, 전국 5.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호평과 사랑 속에 종영했다. 이날 박차오름(고아라 분)이 던졌던 무모한 선의는 정의가 되어 돌아왔다. 누군가 해야 할 질문을 던진 박차오름 덕분에 마지막 재판에서 민사44부와 배심원은 일치된 판결을 내릴 수 있었고, 박차오름의 영향을 받은 젊은 판사들은 더 이상 숨어있지 않고 함께 목소리를 냈다. 박차오름의 징계는 모두의 노력으로 철회됐고 성공충(차순배 분)을 향한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 NJ그룹과 민용준(이태성 분)은 박차오름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기자 김다인(공라희 분)이 찾은 진실로 무너졌다. 박차오름이 일으킨 변화가 맺은 결실이었다. 청춘 판사 박차오름, 임바른(김명수 분)의 성장과 진짜 어른의 품격을 보여준 한세상(성동일 분)이 책임을 지고 법원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까지 가장 ‘미스 함무라비’다운 결말은 뭉클한 여운을 현직 판사가 집필한 대본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미스 함무라비’는 기존의 법정 드라마와 달리 ‘사람’에 집중하는 민사재판을 통해 우리 삶을 돌아보게 만들며 매회 공감과 깊이가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역대 JTBC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 하는 등 작품성과 화제성까지 인정받은 ‘미스 함무라비’는 방영 내내 ‘인생 드라마’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미스 함무라비’가 남긴 것을 짚어봤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 ‘미스 함무라비’표 하이퍼 리얼리즘이 선사한 묵직한 울림 현직 판사가 집필한 대본은 ‘재판’과 그 안의 ‘사람’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미스 함무라비’의 리얼리즘은 결국 사람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재판인 민사 재판으로 시작해 형사 재판, 국민참여재판까지 폭넓게 다루면서 핵심인 ‘사람’을 놓치지 않았던 ‘미스 함무라비’는 법과 재판을 통해 타인의 살갗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했다. 현직 판사의 대본은 사건과 판결에 깊이와 리얼리티를 더했다. 재판 당사자들은 물론 그동안의 법정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법원 구성원까지 놓치지 않는 따뜻한 시선은 언제나 ‘사람’을 향했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우리 모두의 삶은 ‘미스 함무라비’만의 공감과 감동, 재미를 만들어냈다. #깊은 통찰로 던진 묵직한 화두, 약자에게 희망을 준 현실감 200% 공감 에피소드 직장 내 성희롱부터 내부 고발자의 해고, 교수의 제자 준강간, 형제들의 재산 분할, 가정폭력을 당하던 아내의 정당방위 사건까지 민사44부가 맡은 재판은 현실의 축소판이었다. 누구나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진짜 사건들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뼈아픈 문제를 짚어내며 깊이 있는 통찰로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박차오름과 민사44부의 사람 냄새 나는 재판은 통쾌한 사이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생캐 경신 고아라X김명수의 재발견! 명불허전 성동일의 완벽한 시너지! 더할 나위 없이 완벽! 마지막까지 빛났다! 이상주의자 박차오름, 원칙주의자 임바른, 현실주의자 한세상의 균형과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했던 ‘미스 함무라비.’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극을 이끌어간 고아라와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준 김명수, 친근한 소탈함과 묵직한 카리스마로 안정감을 준 성동일은 완벽한 싱크로율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세 사람의 시너지와 완벽한 조합은 ‘미스 함무라비’가 가진 공감의 힘에 부스터를 장착시키며 폭발력을 발휘했다. 잔망스러운 연기로 깨알 웃음 메이커였던 류덕환, 걸크러쉬 팔색조 매력을 발휘한 이엘리야를 비롯해 이원종, 안내상, 이철민, 염지영, 이예은 등이 개성있는 연기로 법정의 현실감을 더했고, 특별 출연 및 단역 배우들까지 완벽한 연기력을 더해 ‘미스 함무라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한국팀 지난해보다 6계단 떨어진 종합 7위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한국팀 지난해보다 6계단 떨어진 종합 7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지난 3일부터 열린 ‘제59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팀은 지난해보다 6계단 하락한 종합 7위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브라질 대회에서 종합 1위의 성적을 거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학생 6명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해 총점 177점으로 종합 7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김다인(서울과학고 3)양, 김홍녕, 송승호(서울과학고 2) 군은 금메달, 이송운(서울과학고 3)군, 강지원, 조영준(서울과학고 2)군은 은메달을 수상했다.특히 김다인 양은 지난해에도 참가해 여학생 중 1위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 31년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한국대표단 144명 중 금메달을 두 개 이상 받은 학생은 14명이고 여학생은 김양을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107개국 594명의 학생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총 6개의 문항 중 2개가 기하에서 출제됐는데 폴란드에서 제출한 기하 문제는 7점 만점에 평균 0.638점을 기록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종합 1위는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미국, 2위는 201점을 받은 러시아, 3위는 중국, 4위 우크라이나, 5위 태국, 6위 대만 순이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20세 미만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10일 동안 대수, 기하, 정수론, 조합 등 총 6문제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1959년 루마니아에서 첫 대회가 열렸으며 한국은 1988년부터 매년 출전하고 있다. 다음 대회는 내년 7월 영국에서 열릴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분노의 멱살잡이 포착...고아라 미래는?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분노의 멱살잡이 포착...고아라 미래는?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와 김명수가 다시 한번 현실의 벽과 마주한다. 25일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10회에서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임바른(김명수 분)의 격한 분노가 느껴지는 모습이 공개된다. 정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열혈판사 박차오름(고아라 분)은 경계 없이 재판 청탁을 한 감성우(전진기 분) 부장 판사를 고발했고, 결국 감성우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검찰 조사관에게 끌려갔다. 등장부터 법원을 뒤흔들었던 박차오름이 내부의 냉소와 비난에 당면하게 된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갈지 귀추가 모아졌다. 이 가운데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서 박차오름과 임바른의 모습은 쉽지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언제나 이성적으로 냉정함을 유지하던 원칙주의자 임바른은 여느 때와 달리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분노로 이글대는 눈빛은 시니컬했던 임바른과는 전혀 다른 표정. 결국 동료 판사의 멱살까지 잡는 임바른의 카리스마는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위기감을 높였다. 반대로 언제나 감정에 충실했던 박차오름이 임바른을 말리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여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케 한다. 이날 방송되는 10회에서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생각보다 더 잔혹한 현실과 마주한다. 내부 고발자가 된 박차오름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슴 털 부장’ 성희롱 사건 당시 진실을 밝혔던 증인 김다인이 해고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민사 44부’와 재회하게 된다. 또 용기를 내 진실의 목소리를 전한 내부고발자들에게 차가운 현실의 씁쓸함을 담아내면서 깊어진 공감과 분노를 일으킬 예정이다. ‘미스 함무라비’ 제작진은 “현실에 부딪히며 좌절하고 괴로워하는 박차오름의 고민이 진지하게 전개된다. 점점 위기에 몰리는 박차오름과 든든하게 곁을 지키는 ‘민사 44부’의 끈끈한 관계가 뭉클한 감동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스 함무라비’ 10회는 이날(25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포토]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상징 액자 전달받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상징 액자 전달받는 문재인 대통령

    2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과학자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김다인 배현빈 학생이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상징 액자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 수학올림피아드 5년만에 정상

    전 세계 청소년 영재들이 수학 실력을 겨룬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한국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23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폐막한 제58회 IMO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학생 6명은 합계 170점을 얻어, 2위 중국을 11점 차로 제치고 111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단 6명은 모두 서울과학고 2·3학년 재학생이다. 김다인(2학년)양과 김세훈(3학년)·안정현(3학년)군은 개인 점수 29점으로 올해 참가자 615명 중 개인 순위가 공동 7위였다. 이송운(2학년)·최규현(3학년)군은 28점(개인 순위 공동 14위)을, 백승윤(3학년)군은 27점(개인 순위 공동 29위)을 얻었다. 홍일점 김양은 올해 전체 여성 참가자 62명 중 1위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김양은 11년 만에 한국 대표단에 선발된 여성 선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야밤에 더 북적… 문화·예술·스토리 파는 광주 전통시장

    야밤에 더 북적… 문화·예술·스토리 파는 광주 전통시장

    새봄을 맞아 광주시에 있는 전통시장들이 꿈틀대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대인예술 야시장 ‘별장’과 남광주시장의 ‘밤기차 야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1913송정역시장도 최근 수서발 고속철(SRT) 개통 등에 힘입어 날로 증가하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이들 시장은 최근까지 도심 공동화와 잇단 대형마트 입점 등의 영향으로 쇠락의 길로 접어든 듯했다. 그러나 지자체와 상인들이 문화 예술과 ‘스토리’를 입히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보통 초저녁이면 철시와 함께 어두운 공간으로 변했던 주말 시장은 밤늦게까지 흥청망청하다. 전통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변신 중인 것이다.●광주 대인시장 ‘별장’ 지난달 18일 오후 7시쯤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동구 대인시장에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몰려들었다. 기존 상인과 새로 길거리 매대를 설치하는 청년·아줌마 상인들로 넘쳐난다. 이날은 대인예술 야시장 ‘별장’이 올 들어 처음 개장하는 날이다. 늦겨울 쌀쌀한 날씨와 인근 금남로에서 열리는 ‘주말 촛불 집회’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님들로 북적였다. 남~북 방면인 동문다리 입구에서 동부소방서 쪽으로 이어진 300여m 구간은 일시에 ’먹거리’ 가판대가 깔린다. 기존 상가는 이동용 의자를 통로 주변에 펼친 뒤 파전·떡볶이·튀김·순대·파전·막걸리 등을 내놓는다. 즉석커피와 생과일주스·꼬치구이·떡갈비·어묵·찹쌀 부꾸미 등의 좌판도 펼쳐진다. 매대 사이를 오가는 방문객은 선 채로 음식을 먹거나, 인근 공예품 판매 골목으로 총총히 발길을 옮긴다. 이곳에서 3년째 ‘불꼬챙이 야채삼겹살’을 팔고 있는 서경태(33)씨는 “한때 의료업계에서 일하다가 내 사업을 하기 위해 가게를 오픈했다”며 “잘게 썬 양배추를 삼겹살로 둘둘 감아 불판에 구워내는 요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시장이 열리는 주말이면 평소 매출의 4~5배를 올린다”며 “1913송정시장과 충장로 등지에도 2~3호점 가게를 낼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이날 그의 가게 입구엔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P식육점 주인 정모(57·여)씨는 “축산 도매 시장에서 구입한 싱싱한 고기를 다져 즉석 떡갈비를 구워 팔면서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서울 등 외지 방문객들의 전화주문이 오면 진공포장으로 배달해 준다”고 말했다. 시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통로엔 예술 공연과 전시, 공방 제품 판매 등이 이뤄진다. ‘별장’ 개장을 1시간쯤 앞둔 오후 6시쯤 골목길은 시민들이 직접 공방 등에서 만든 수제품으로 채워진다. 울긋불긋한 향초와 초콜릿, 비누, 목걸이, 팔찌 등 각종 생활 소품이 진열된다. 천연 수제비누업체인 ‘삼손언니’ 대표 김지현(여)씨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별장 입점 자격을 얻었다”며 “직접 만든 제품을 진열, 홍보, 판매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퀼트, 인형 등을 매대에 올린 ‘바늘 이야기’ 대표 김하나(여)씨도 “소품 공방에서 직접 만든 제품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장에서 판매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방제품이 길게 늘어선 이곳 골목길은 주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리는 한평갤러리와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주차장, 아트컬렉션숍과 셀러스튜디오 등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이날 특설무대에선 ‘씨앗과 함께 춤추는 달’을 테마로 극단 갯돌이 길놀이와 지신밟기, 퓨전국악 연주를 시작하면서 올 첫 별장이 열렸다. 그다음 주말인 25일엔 남도민요 소리꾼 이성순 명창의 가사와 시조창, 한우리 국악단의 대금산조·판소리·단가 등 남도민요가 밤 시장에 울려 퍼졌다. 이날은 날씨가 풀린 터라 몰려든 인파로 각 매대와 통로 사이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한평 갤러리’에선 ‘맛있는 미술’을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강부연, 김다인, 김빛나, 이명은, 이정은, 채경남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고필(50) 대인예술시장 총감독은 “예술 시장 프로젝트 기간을 2년 앞둔 올부터는 상인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별장’기획팀과 셀러협의체, 상인회 등 3개 단체가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직접 참여토록 했다”며 “특히 10여명의 신진 작가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등 기존 셀러형·상인형 야시장에서 ‘인문예술시장’으로의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남광주 밤기차 야시장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올 처음 열리는 동구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도 대인시장처럼 분주했다. 어둠이 내리자 해산물 가게 등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양꼬치 구이와 고구마·인삼 튀김 좌판 등이 들어선다. 해삼·문어 숙회, 육회 초밥, 양갈비스테이크, 가리비 버터치즈 구이, 해물 오코노미야키, 케밥, 프랑스식 파니니 등 30여개의 먹거리 매대가 속속 설치된다. 공영주차장엔 10여대의 푸드트럭이 자리잡고, 바로 앞 무대에선 가수들의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시장 안 열십(十)자로 된 통로는 순식간에 음식물 진열장으로 변하다시피 한다. 친구 사이인 김숙경(40)·문인경(40)씨는 이날 공동으로 고구마튀김 매대를 설치하고 장사에 들어갔다. 그들은 “주말엔 연인이나 가족들이 많이 몰리면서 하루 15만~2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생고기 초밥 매대를 펼친 박응모(30)씨는 “부모님이 이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인연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밤기차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이틀간 이어진다. 이 시장은 1960년대 초 경전선 광주역~효천역 사이의 ‘남광주역’과 함께 번성했다. 철길 따라 득량만을 낀 전남 고흥·여수·벌교 등지에서 생선·낙지·꼬막 등이 올라오고, 인근 농촌에서 푸성귀 등이 모이면서 시장을 형성했다. 1970년대부터는 시장이 더욱 커져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00년 도심을 통과하는 이 구간의 철로가 폐선되면서 남광주역이 사라지고, 시장 역시 쇠락을 거듭했다. 남광주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농수산물의 공급 루트가 막힌 탓이다. 그나마 남광주역이 포함된 도심철도 폐선 구간 10.8㎞에 ‘푸른길 공원’이 조성되면서 재활의 기회가 왔다. 푸른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자연스레 시장을 들러 쇼핑을 하거나 구경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야시장 운영위원인 탁모(45)씨는 “프로그램이 먹거리 판매 위주로 진행되면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매대로 가득 찬 비좁은 통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문화공연, 쉼터 확장 등을 통해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넘쳐나는 야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은 “야시장을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등 주변 명소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1913 송정역시장 지난해 4월 재개장한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은 최근 SRT가 개통되면서 방문객이 더 늘고 있다. 상인회는 개장 1년을 맞아 공연,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100여년 전에 형성된 이 시장은 세월 따라 성쇠를 거듭했다. 일제강점기엔 농수축산물이 활발히 거래됐고, 산업화 시기엔 인근 ‘1003번지’로 알려진 홍등가의 영향으로 성업했다. 최근 대형 마트 입점 등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으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지원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지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먹거리 개발과 모바일 앱 등을 통한 홍보 등으로 젊은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 철도 이용객 등을 사로잡은 덕택이다. 식빵, 크로켓, 국밥, 인절미, 호떡, 계란밥, 닭발볶음, 양갱 등이 팔린다. 이곳에서 ‘또아’ 빵집을 운영하는 유양우(39)씨는 “우리밀 식빵이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250만~300만원 어치를 판다”며 “최근 전남대 후문 인근에 2호점을 냈다”고 말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과 홍보 등을 통해 전국의 명소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구조자 명단(16일 오후 7시 현재)

    진도 여객선 침몰 구조자 명단(16일 오후 7시 현재)

    진도 여객선 침몰 구조자 명단(16일 오후 7시 현재) 진도 여객선 침몰 구조자 명단이 발표됐다. 16일 오후 7시 현재 구조자는 174명,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구조자 명단(174명) ▲ 박솔비(여.학생) ▲ 김주희(여.학생) ▲ 김성민(남.학생) ▲ 김민경(여.학생) ▲ 김승재(남.학생) ▲ 고현석(남.학생) ▲ 임형민(남.학생) ▲ 구성민(남.학생) ▲ 임대현(남.학생) ▲ 안민수(남.학생) ▲ 이한일(남.학생) ▲ 김용빈(남.학생) ▲ 송광현(남.학생) ▲ 한상혁(남.학생) ▲ 이종범(남.학생) ▲ 고영창(남.학생) ▲ 김선우(여.학생) ▲ 김민찬(여.학생) ▲ 김도영(여.학생) ▲ 이인서(여.학생) ▲ 최민지(여.학생) ▲ 김채은(여.학생) ▲ 김승래(여.학생) ▲ 박호진(여.학생) ▲ 박준혁(여.학생) ▲ 김유한(여.학생) ▲ 권지헉(여.학생) ▲ 한희민(여.학생) ▲ 한승우(여.학생) ▲ 전희진(여.학생) ▲ 장애진(여.학생) ▲ 김다인(여.학생) ▲ 김은지(여.학생) ▲ 이정현(여.학생) ▲ 권재희(여.학생) ▲ 김단비(여.학생) ▲ 김현이(여.학생) ▲ 김효빈(여.학생) ▲ 류채은(여.학생) ▲ 박도연(여.학생) ▲ 설수빈(여.학생) ▲ 오혜빈(여.학생) ▲ 이다인(여.학생) ▲ 박소희(여.학생) ▲ 이주아(여.학생) ▲ 최민지(여.학생) ▲ 장현정(여.학생) ▲ 전영수(여.학생) ▲박선영(여.학생) ▲ 조수빈(여.학생) ▲ 손정아(여.학생) ▲ 전혜린(여.학생) ▲ 박수빈(여.학생) ▲ 이예림(여.학생) ▲ 유가영(여.학생) ▲ 최은혜(여.학생) ▲ 양정원(학생) ▲ 박소윤(학생) ▲ 김소희(학생) ▲ 신영진(학생) ▲ 김태영(학생) ▲ 김수용(학생) ▲ 정복진(학생) ▲ 위득희(학생) ▲ 엄찬호(학생) ▲ 최승현(학생) ▲ 양태환(학생) ▲ 나정훈(학생) ▲ 나종문(학생) ▲ 김다혜(학생) ▲ 정대진(학생) ▲ 김진태(학생) ▲ 문지성(학생) ▲ 김수빈(남.학생) ▲ 조대섭(남.학생 ▲ 이예련(교사) ▲ 김소형(교사) ▲ 정영문(53년생) ▲ 장은복(64년생 ▲ 한승석(76년생 ▲ 강병기(73년생) ▲ 김정근(54년생) ▲ 오의준(21세) ▲ 김계숙(62세) ▲ 김도영(64년생) ▲ 김동수(65년생) ▲ 김관수(67년생) ▲ 김정호(91년생) ▲ 박준호 ▲ 박기호(66년생) ▲ 이수진(88년생) ▲ 정기상(58년생) ▲ 김병규(61년생) ▲ 임은영(70년생) ▲ 조요셉(8살) ▲ 김성민(77년생) ▲ 신영자(43년생) ▲ 최재영(50세) ▲ 윤칠상 ▲ 오영진(57년생) ▲ 최승필 ▲ 이현숙 ▲ 송지철 ▲ 김종서 ▲ 이중재 ▲ 고영구(66년생) ▲ 오용선(62년생) ▲ 김종황 ▲ 유종호(62년생) ▲ 고경진(75년생) ▲ 이원종(59년생) ▲ 심상길(59년생) ▲박용운 ▲ 이양심 ▲ 홍태철 ▲ 김충경 ▲ 서희견(54세) ▲ 허웅 ▲ 김영천(56년생) ▲ 정원진 ▲ 오수민 ▲ 김기철(56년생) ▲ 이원일(60세) ▲ 양보성(69년생) ▲ 고성태 ▲ 홍영대(72년생) ▲ 변우복(69년생) ▲ 정창진 ▲ 차은옥(54년생) ▲ 박세웅 ▲ 김성욱(38세) ▲ 황봉령 ▲ 최은수 ▲ 강봉길(85년생) ▲ 김종임 ▲ 김대현 ▲ 이태주(45년생) ▲ 구본희(78년생) ▲ 권상환 ▲ 전병삼 ▲ 최은수(73년생) ▲ 양인석(49세) ▲ 김종황(55년생) ▲ 이종섭(64년생) ▲ 왕봉영(70년생) ▲ 김승재(65년생) ▲ 양병옥 ▲ 박은경(여.70년생) ▲ 강인환(남.56년생) ▲ 김규찬(남.52년생) ▲ 윤호실(남·55년생) ▲ 전지영(여·08년생) ▲ 허영기(남·68년생) ▲ 신영자(여·43년생) ▲ 전영문(남·53년생) ▲ 오용석(남·56년생) ▲ 송기철(남·95년생) ▲ 최찬열(남·56년생) ▲ 김종임(여·63년생) ▲ 박경남(남·54년생) ▲ 이현숙(여) ▲ 심창화(여) ▲ 윤길옥(남) ▲ 이경보(남·73년생) ▲ 박승용(남·55년생) ▲ 이준석(45년생) ▲ 전영준(62세) ▲ 손지대(선원·56년생) ▲ 이영재(선원·56세) ▲ 강혜정(선원·33세) ▲ 박찬길(선원) ▲ 조준기(선원) ▲ 노엘(남) ▲ 알렉스(여) ◇사망자(5명) ▲ 박지영(여.22세) ▲ 정차웅(남) ▲ 신원불상 ▲ 신원불상 ▲ 신원불상 ※ 자료: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단원고 생존자 명단…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구조자 명단(16일 오후 7시 현재)

    안산 단원고 생존자 명단…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구조자 명단(16일 오후 7시 현재)

    ‘안산 단원고 생존자 명단’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구조자 명단’ 안산 단원고 생존자 명단 및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구조자 명단이 발표됐다. 16일 오후 7시 현재 구조자는 174명,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구조자 명단(174명) ▲ 박솔비(여.학생) ▲ 김주희(여.학생) ▲ 김성민(남.학생) ▲ 김민경(여.학생) ▲ 김승재(남.학생) ▲ 고현석(남.학생) ▲ 임형민(남.학생) ▲ 구성민(남.학생) ▲ 임대현(남.학생) ▲ 안민수(남.학생) ▲ 이한일(남.학생) ▲ 김용빈(남.학생) ▲ 송광현(남.학생) ▲ 한상혁(남.학생) ▲ 이종범(남.학생) ▲ 고영창(남.학생) ▲ 김선우(여.학생) ▲ 김민찬(여.학생) ▲ 김도영(여.학생) ▲ 이인서(여.학생) ▲ 최민지(여.학생) ▲ 김채은(여.학생) ▲ 김승래(여.학생) ▲ 박호진(여.학생) ▲ 박준혁(여.학생) ▲ 김유한(여.학생) ▲ 권지헉(여.학생) ▲ 한희민(여.학생) ▲ 한승우(여.학생) ▲ 전희진(여.학생) ▲ 장애진(여.학생) ▲ 김다인(여.학생) ▲ 김은지(여.학생) ▲ 이정현(여.학생) ▲ 권재희(여.학생) ▲ 김단비(여.학생) ▲ 김현이(여.학생) ▲ 김효빈(여.학생) ▲ 류채은(여.학생) ▲ 박도연(여.학생) ▲ 설수빈(여.학생) ▲ 오혜빈(여.학생) ▲ 이다인(여.학생) ▲ 박소희(여.학생) ▲ 이주아(여.학생) ▲ 최민지(여.학생) ▲ 장현정(여.학생) ▲ 전영수(여.학생) ▲박선영(여.학생) ▲ 조수빈(여.학생) ▲ 손정아(여.학생) ▲ 전혜린(여.학생) ▲ 박수빈(여.학생) ▲ 이예림(여.학생) ▲ 유가영(여.학생) ▲ 최은혜(여.학생) ▲ 양정원(학생) ▲ 박소윤(학생) ▲ 김소희(학생) ▲ 신영진(학생) ▲ 김태영(학생) ▲ 김수용(학생) ▲ 정복진(학생) ▲ 위득희(학생) ▲ 엄찬호(학생) ▲ 최승현(학생) ▲ 양태환(학생) ▲ 나정훈(학생) ▲ 나종문(학생) ▲ 김다혜(학생) ▲ 정대진(학생) ▲ 김진태(학생) ▲ 문지성(학생) ▲ 김수빈(남.학생) ▲ 조대섭(남.학생) ▲ 이예련(교사) ▲ 김소형(교사) ▲ 정영문(53년생) ▲ 장은복(64년생) ▲ 한승석(76년생) ▲ 강병기(73년생) ▲ 김정근(54년생) ▲ 오의준(21세) ▲ 김계숙(62세) ▲ 김도영(64년생) ▲ 김동수(65년생) ▲ 김관수(67년생) ▲ 김정호(91년생) ▲ 박준호 ▲ 박기호(66년생) ▲ 이수진(88년생) ▲ 정기상(58년생) ▲ 김병규(61년생) ▲ 임은영(70년생) ▲ 조요셉(8살) ▲ 김성민(77년생) ▲ 신영자(43년생) ▲ 최재영(50세) ▲ 윤칠상 ▲ 오영진(57년생) ▲ 최승필 ▲ 이현숙 ▲ 송지철 ▲ 김종서 ▲ 이중재 ▲ 고영구(66년생) ▲ 오용선(62년생) ▲ 김종황 ▲ 유종호(62년생) ▲ 고경진(75년생) ▲ 이원종(59년생) ▲ 심상길(59년생) ▲ 박용운 ▲ 이양심 ▲ 홍태철 ▲ 김충경 ▲ 서희견(54세) ▲ 허웅 ▲ 김영천(56년생) ▲ 정원진 ▲ 오수민 ▲ 김기철(56년생) ▲ 이원일(60세) ▲ 양보성(69년생) ▲ 고성태 ▲ 홍영대(72년생) ▲ 변우복(69년생) ▲ 정창진 ▲ 차은옥(54년생) ▲ 박세웅 ▲ 김성욱(38세) ▲ 황봉령 ▲ 최은수 ▲ 강봉길(85년생) ▲ 김종임 ▲ 김대현 ▲ 이태주(45년생) ▲ 구본희(78년생) ▲ 권상환 ▲ 전병삼 ▲ 최은수(73년생) ▲ 양인석(49세) ▲ 김종황(55년생) ▲ 이종섭(64년생) ▲ 왕봉영(70년생) ▲ 김승재(65년생) ▲ 양병옥 ▲ 박은경(여.70년생) ▲ 강인환(남.56년생) ▲ 김규찬(남.52년생) ▲ 윤호실(남·55년생) ▲ 전지영(여·08년생) ▲ 허영기(남·68년생) ▲ 신영자(여·43년생) ▲ 전영문(남·53년생) ▲ 오용석(남·56년생) ▲ 송기철(남·95년생) ▲ 최찬열(남·56년생) ▲ 김종임(여·63년생) ▲ 박경남(남·54년생) ▲ 이현숙(여) ▲ 심창화(여) ▲ 윤길옥(남) ▲ 이경보(남·73년생) ▲ 박승용(남·55년생) ▲ 이준석(45년생) ▲ 전영준(62세) ▲ 손지대(선원·56년생) ▲ 이영재(선원·56세) ▲ 강혜정(선원·33세) ▲ 박찬길(선원) ▲ 조준기(선원) ▲ 노엘(남) ▲ 알렉스(여) ◇사망자(5명) ▲ 박지영(여.22세) ▲ 정차웅(남) ▲ 신원불상 ▲ 신원불상 ▲ 신원불상 ※ 자료: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청자 바보 만든 ‘전설의 고향-조용한 마을’

    시청자 바보 만든 ‘전설의 고향-조용한 마을’

    내용도 이해가 안 되는데 공포를 느낄 순 없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2009 전설의 고향’ 일곱 번째 이야기 ‘조용한 마을’ 편은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물음표를 남겼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은 방송에 대한 감상평이 아니라 이해 안 되는 내용을 묻는 질문들과 그에 대한 저마다의 해석글로 넘쳐나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과 침묵 속에 감춰진 공동체의 비밀을 다뤘다. 남편을 잃은 소양(김다인 분)은 아들 효엽(최수한 분) 딸 효은(진지희 분)과 함께 외딴 마을로 피신을 왔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 마을에는 지인들이 모두 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마을입구에서는 강강술래가 벌어지고 사람들 역시 떼를 지어 어디론가 이동하는 등 영문을 알 수 없는 일들이 매일 벌어지고 있었다. 마을에 대한 비밀을 캐던 소양은 죽은 마을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다시 얻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죽이고 그녀를 이용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오늘 방송은 내용 자체를 모르겠다.”, “조용한 마을 보면서 내 머리가 이렇게 나빠졌나 생각이 들었다.”며 내용이 이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내용을 묻는 글들과 장문의 해석글들도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한편 1일에는 ‘2009 전설의 고향’ 여덟 번째 이야기 ‘구미호’ 편이 방송된다. ‘구미호’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설의 고향’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귀신으로 올해는 전혜빈이 캐스팅 돼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사진 = KBS 2TV ‘2009 전설의 고향’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침에 되새겨보는 소중한 가족애

    아침에 되새겨보는 소중한 가족애

    아프고 시리지만, 잔잔한 가족애를 되새길 수 있는 아침드라마 한 편이 찾아온다.‘그래도 좋아’ 후속으로 14일 오전 7시50분 첫 방영되는 MBC 새 일일극 ‘흔들리지마’(극본 이홍구 신희원, 연출 백호민 박수철)가 그것. ‘흔들리지마’는 재혼 가정에서 벌어지는 아픔과 갈등, 한 남자를 두고 삼각관계에 빠지는 의붓 자매의 사랑 등을 통해 지긋지긋하지만 더없이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백호민 감독은 “상처를 주는 것도, 그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도 가족”이라며 “가족애에 관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결혼을 위해 재혼으로 생긴 가족을 숨기려 드는 수현 역은 홍은희가, 이복언니의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동생 박민정 역은 김다인이 맡는다. 또 얄궂게도 두 여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재벌 2세 한강필 역에는 김남진이 캐스팅됐다. 이밖에 중견 배우 임채무, 선우은숙, 오미희, 정한용 등이 출연한다. 악역을 맡게 된 홍은희는 “나중에 다시 코믹 캐릭터를 연기하면 되는 만큼, 악역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다.”면서 “올해는 나 자신에게 많은 것을 투자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김남진도 “가족을 소재로 한 드라마, 긴 호흡의 드라마에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학력위조 논란을 일으켰던 오미희(50)도 1년여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허영기 많은 재벌집 사모님 소희정 역이다. 그는 지난해 청주대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응용미술학과 청강생이었던 사실이 탄로나 학력위조 파문에 휩쓸렸다. 다분히 통속적인 설정과 틀거리의 새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가 어떻게 ‘흔들림 없이’ 볼 만한 드라마로 자리매김해 갈지 관심을 모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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