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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포커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스포츠 포커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이 유력시되는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의 몸값이 부쩍 치솟고 있다. 당초 이적료 ‘300만 파운드(약 55억원)설’이 나오더니 600만 파운드(110억원)까지 치솟았다. 네덜란드 한 언론은 20일 “맨체스터가 박지성과 4년 계약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4년간 연봉만 148억원이 될 전망이다. 박지성에 대한 유럽축구 시장의 ‘객관적’인 평가인 셈이다. 그렇다면 스포츠 스타들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유럽에서 활성화된 축구의 경우 대개 연봉이 밝혀지지 않는다. 따라서 몸값의 기준은 ‘이적료’로 파악해볼 수 있다. 반면, 미국에서 흥행하는 농구와 야구는 드러난 선수의 연봉이 잣대다. ●유럽축구는 이적료가 평가 기준 지난 2001년 ‘드리블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지급된 이적료는 6620만 달러(약 794억원)로 지금까지 최고의 몸값을 기록하고 있다.2000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루이스 피구(33)의 이적료 5610만 달러가 역대 2위다. ‘골든 키드’ 웨인 루니(19)가 지난해 3000만 파운드(약 621억원)를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기면서 단숨에 3위가 됐다. 최근 첼시 이적설이 나도는 호나우두(29·레알 마드리드)가 실제 팀을 옮길 경우 ‘이적료 1억 달러(1000억원) 시대’도 머지않다는 전망이다. 월드컵에 맞춰 거의 4년 주기로 이적료가 폭등하고 있다. ●MLB와 NBA는 선수연봉 미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올시즌 평균연봉은 263만 달러(26억여원). 반면 미국 프로농구 선수들은 평균 490만 달러(49억원)를 받았다. 평균적으로 보면 농구가 야구를 앞지른다. 하지만 상위 랭커만의 몸값을 보면 야구는 농구에 뒤지지 않는다. FA시장을 주도하는 뉴욕 양키스의 연봉 총액은 2억 593만 달러(약 2600억원).‘연봉킹’ A 로드리게스와 유격수 데릭 지터(31·1960만 달러), 우완 에이스 마이크 무시나(37·1900만 달러) 등 연봉 상위 랭커들이 즐비하다. 한 시즌 최다홈런(73개)과 MVP 4회 등 화려한 경력의 배리 본즈(41·샌프란시스코)는 비록 부상 중이지만 2200만 달러로 연봉 2위다. 사이영상 6회 수상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휴스턴)는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기록을 3번이나 경신했다. 올해 연봉은 1800만 달러. 농구 역시 케빈 가넷과 샤킬 오닐, 알론조 모닝, 코비 브라이언트 등과 함께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1462만달러), 빈스 카터(뉴저지) 등이 연봉 시장을 좌지우지한다. 다만 NBA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의 규정에 묶여 있어 ‘야구의 뉴욕’ 또는 ‘축구의 레알 마드리드’ 같은 고액 선수가 집중되는 현상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NBA 샐러리캡은 4400만 달러(440억원)였다. ●국내 프로 시장은 아직 걸음마 눈을 돌려 국내를 보면 열악하다.5년간 6500만 달러의 FA대박을 터뜨린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 연봉 600만 달러의 김병현(26·콜로라도), 그리고 4년간 3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NBA 진출 1호 하승진(20·포틀랜드)은 어린 운동선수들에게 ‘최고 선망의 대상’이다. 프로야구 삼성 심정수의 연봉은 국내 최고인 7억 5000만원이다. 농구 역시 서장훈(삼성)이 3억 8000만원, 축구는 송종국(26·수원)이 6억원의 연봉을 받고, 김도훈(성남)·김남일(수원) 등이 4억∼5억원의 연봉을 받지만 공식 공개되지는 않았다. 국내선수들이 끊임없이 해외무대를 곁눈질하는 이유는 바로 ‘거액의 돈’이 유혹하기 때문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론] 박주영 신드롬/신문선 SBS해설위원·한국축구연구소 책임연구원

    [시론] 박주영 신드롬/신문선 SBS해설위원·한국축구연구소 책임연구원

    지난해 말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직후 불기 시작한 박주영의 바람은 한마디로 태풍이다. 몇몇 축구인들은 광풍(?)으로까지 표현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박주영이 FC서울에 입단한 직후 마케팅 전문분석기관인 SMS KOREA는 박주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1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당시 구단이 이런 자료를 언론에 돌렸을 때만 해도 이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박주영신드롬’은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박주영이 컵대회 때 출전한 11경기의 관중은 31만명. 이 숫자는 컵대회 총 관중 97만명의 약 3분의1 수준이다. 박주영 출전 경기당 평균관중은 2만 8248명이었다. 전체 경기당 평균관중 1만 2406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지난해 프로축구 평균 관중이 1만 2000명 이었던 점에 비추어 약 1만 6000명 이상이 늘었음을 알수 있다.SMS KOREA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2000년 한국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동국, 고종수의 경기당 관중 동원력은 4000∼5000명이었고 이로 인한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350억∼400억원이었다. 반면 박주영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당초 1000억원을 돌파하여 무려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장 입장료, 식음료비, 교통비 등을 더해 산출한 비용에 생산, 소득, 부가가치 등을 토대로 계산한 금액이다. 이뿐만 아니다. 계수화하긴 어렵지만 광고 효과만 해도 어림잡아 3000억원(FC서울 입단 관련 광고 효과 32억원, 컵대회 광고 효과 400억원, 올시즌 36경기에 대한 연간 광고 효과 등이 1600여억원)이 훌쩍 넘는다. 또 있다. 방송을 통한 홍보, 광고 효과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큰 ‘박주영효과’는 3년전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 열기가 다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끝이 안 보이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민들은 박주영이라는 ‘천재스타’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하며 잠시나마 일상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축구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 사실 일부 언론과 팬들은 축구는 11명이 하는데 너무 박주영만 띄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언론과 스포츠가 상호보답적인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주영 신드롬을 생산해 내는 미디어를 이해하게 된다. 박주영 신드롬에 대해 경제계나 언론계가 동의를 하는 이유도 있다. 박주영으로 인한 산업간 경제적 파급효과 때문이다. 박주영으로 인해 야기된 직접효과, 즉 축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 소비한 지출액과 다른 산업에서 유입된 식자재나 공산품 등의 소비로 조성된 간접 효과 등은 박주영으로 인해 유발된 타 산업으로 연쇄 파급돼 기하급수적인 효과를 발생시키게 된다. 경제적 용어인 ‘생산승수’의 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올해 전격적으로 프로에 뛰어든 박주영 신드롬의 종착역은 어딜까. 필자의 예상으로는 내년 독일월드컵 때까지는 박주영의 열기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 “입으로 훅 불면 날아 갈 것 같다.”고 혹평했던 요하네스 본프레레감독이 대표팀에 선발하기에 이르렀고 우즈베크, 쿠웨이트전 연속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상품 가치를 잔뜩 끌어 올려 독일월드컵은 박주영을 위한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의 신드롬은 과거 김남일, 고종수, 이동국 때와는 분명 다르게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언론이 무조건 나서서 박주영을 스타화하는 것이 아닌 박주영으로 인해 파생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로 인한 상업적 스포츠 가치가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가 발달한 미국에서 ‘언론과 스포츠는 공존하며 상호 보답적인 관계로 발전한다.’고 강조해왔던 교과서적 이야기가 한국프로시장에도 본격 접목되는 계기가 바로 박주영 신드롬이다. 신문선 SBS해설위원·한국축구연구소 책임연구원
  • [챔피언스리그] 수원 8강 탈락 ‘치욕’

    K-리그 챔피언인 ‘레알’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진출에 실패하는 치욕을 당했다. 반면 8강 입성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부산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달려 6전전승을 기록했다. 수원은 25일 중국 선전스타디움에서 열린 선전 젠리바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E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28분 신펑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예선전적 4승1무1패(승점13·골득실 +11)를 기록하며 동률을 이룬 선전(4승1무1패·승점13·골득실 +6)에 골득실에선 우위를 보였지만,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전적을 우선시 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8강 티켓을 빼앗기고 말았다. 수원으로선 지난 3월16일 수원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것과 ‘팀의 기둥’ 김남일과 송종국의 부상공백이 뼈아팠다.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A3대회, 수퍼컵, 삼성하우젠컵 등 국내외 4개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무적함대’의 성가를 드높였던 수원은 AFC챔피언스리그를 평정한 뒤 올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클럽선수권에 참가하겠다는 야망도 물거품으로 변했다. 한편 이미 8강진출을 확정지은 부산은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G조예선 6차전에서 크롱 타이뱅크(태국)에 4-0 낙승을 거두며 예선 6전전승(25득점·승점 18)과 더불어 ‘전경기 무실점’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반 13분 펠릭스의 벼락같은 헤딩골로 포문을 연 부산은 19분 김태민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은 뒤 후반 5분 펠릭스가 수비 2명과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환상적인 개인기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4-0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원정길서 ‘6연속 월드컵’ 쾌거를

    새달 3일과 9일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겨냥한 한국축구대표팀이 2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됐다. 25일 중국 선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수원의 일부 선수와 네덜란드 태극듀오 박지성과 이영표(에인트호벤) 등은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거푸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전이야말로 한국으로서는 6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오랜 기간 동안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J리그의 안정환은 절정의 골감각과 공격력을 배가시켰으며, 친정인 포항으로 돌아온 이동국의 원숙한 경기 운영 또한 전력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박지성, 이영표의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는 항상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박주영의 합류 역시 한국팀으로서는 새로운 신무기를 개발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신무기를 어떤 전략과 전술로, 언제 운영할 것인지는 앞으로 남은 훈련을 통해 본프레레 감독이 결정할 사안이다. 부상으로 제외된 미드필드의 김남일과 수비의 핵심인 유상철의 공백 또한 본프레레 감독이 지혜를 다 짜내서 메워야 할 것이다. 그동안 경기에서 나타난 허술한 수비 조직은 많은 불안감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견고한 수비 조직훈련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 같다. 한편 이미 3패로 탈락이 거의 확실시 된 우즈베키스탄은 전력이 다소 떨어지고 동기를 상실하긴 했지만 아시아 최고팀인 한국을 이겨보겠다는 정신력만큼은 어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 3월30일 한국에 1-2로 패한 뒤 감독이 경질되고 몇몇 새로운 선수들이 기용돼 마음가짐도 새로울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익숙하지 않은 잔디나 기후는 우리에게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두 번째 경기 장소인 쿠웨이트 역시 마찬가지다.4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항상 떠있는 높은 잔디, 그리고 광적인 응원 분위기는 경기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세심한 대처와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은 원정 두 경기에서 1승1무로 승점 4점을 확보한다면 자력으로 독일월드컵 진출의 쾌거를 이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무튼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해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고 8월31일 상암벌에서 마지막으로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축제의 한마당으로 치러지길 기원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삼성하우젠컵 프로축구 2005] ‘레알 수원’ 우승컵 키스

    이제 절반 남았다-.‘한국의 레알마드리드’ 수원 삼성이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우승컵을 안은 채 국내외 대회 전관왕을 향해 뚜벅뚜벅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컵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김대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김대의는 후반 28분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우승을 자축하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7승4무1패(승점 25)를 기록, 컵대회에서 우승했다.2위는 이날 대전을 2-1로 꺾고 6승5무1패(승점 23)를 기록한 울산. 지난 2월 ‘2005 A3 닛산 챔피언스컵’에서 포항 스틸러스, 중국 선전,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 등을 제치고 ‘아시아 왕중왕’에 등극했고, 지난 3월 열린 ‘수퍼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거침없는 행보를 거듭했다. 수원은 ‘디펜딩챔피언 멤버’인 나드손, 산드로, 김대의, 이운재 등 화려한 선수들에다 올해 김남일·안효연·송종국 등 쟁쟁한 해외파 월드컵대표 출신까지 수혈받아 ‘레알 수원’이라고 불리면서 일찌감치 올 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제 남은 대회는 정규리그,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현재 삼성의 전력 및 팀 분위기로 봤을 때 그다지 어려운 목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올해 세계클럽축구선수권에 참가하게 돼 수원은 내친 김에 7대회 정상 등극까지도 노리고 있다. 한편 ‘축구천재’ 박주영과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FC서울과 포항의 경기는 득점없이 0-0으로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부산에 1-2로 패했지만, 산드로는 후반 2분 오장은의 패스를 받아 시즌 7호골을 기록, 단독 득점왕에 올랐다. 김성수 박록삼기자 sskim@seoul.co.kr
  • 박주영, 본프레레호 합류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다음주 중 ‘본프레레호’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과 이춘석 코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칭스태프 회의를 갖고 박주영의 성인대표팀 합류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협회는 6일 기술위원회에서 청소년대표 가운데 성인대표팀에 발탁되는 선수는 11일 청소년팀 소집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주영은 청소년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K-리그에만 출전한 뒤 24일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 예선(6월3,8일)을 치르고 곧바로 네덜란드 현지에서 박성화호에 합류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다음달 두 차례 예정된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 참가할 선수 선발을 논의한다.”면서 “박주영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평소보다 많은 25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과 명단은 다음주 안에 최종확정한다. 박주영을 성인대표팀에 뽑기로 한 것은 K-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이미 기량을 입증했고, 설기현·이천수·김남일 등 주전급 대표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안정환 ‘골바람’

    ‘반지의 제왕’ 안정환(29·요코하마 마리노스)의 골폭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안정환은 20일 일본 요코하마 미쓰자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BEC 테로 사사나(태국)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5경기 연속 득점(6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사카타 다이스케(22)와 투톱을 이뤄 선발로 나선 안정환은 전반 45분 터진 사카타의 선제골로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3승1패를 기록한 요코하마는 이날 마카사르(인도네시아)를 4-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린 산둥 루넝(중국)에 밀려 조 2위에 머물렀지만, 안정환의 맹활약으로 각 조 1위 7개 팀만 나갈 수 있는 8강 토너먼트(전대회 우승팀 알 이티하드 포함)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몰디브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당한 뒤 이번 달부터 부상에서 회복,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안정환은 지난 6일 열린 BEC 테로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폭발시킨 것을 시작으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3경기를 포함,5경기째 골을 몰아치고 있다.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안정환은 오는 6월3일과 8일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의 연속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본프레레호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한국판 레알 마드리드 수원은 홈에서 열린 E조 4차전에서 일본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주빌로 이와타를 맞아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들어 ‘진공 청소기’ 김남일(28)과 ‘돌아온 득점왕’ 산드로(25)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한 수원은 이날 호앙 안지아라이(베트남)를 물리친 중국의 선전 젠리바오(3승1무·승점 10)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앞서 부산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정효(30) 도화성(25) 뽀뽀(27)의 릴레이골로 한수 아래의 페르세바야를 3-0으로 제압,4전 전승(17득점 무실점)으로 조 1위를 질주했다. 이정효는 이번 대회 4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김남일·박주영 ‘K­리그 최고스타’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과 ‘터프가이’ 김남일(수원)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최고 스타로 꼽혔다.4일 축구전문 베스트일레븐에 따르면 최근 미디어다음 스포츠, 해외축구 전문사이트 사커라인과 함께 누리꾼 2만 3748명을 대상으로 ‘2005시즌 K-리그 최고스타’를 뽑는 설문을 벌인 결과 김남일이 34%(8068명)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어 청소년대표팀에서 골 퍼레이드로 신드롬을 일으킨 박주영이 프로 초년생임에도 33%를 얻어 쌍벽을 이뤘다. 한편 박주영은 동아오츠카의 스포츠 음료 TV 광고로 또 한번 CF 대박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6개월 단발에 업계 최고수준인 3억원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 [2006독일월드컵] “골…골…그래 바로 그거야”

    [2006독일월드컵] “골…골…그래 바로 그거야”

    ‘담맘 참패’의 원인이 마치 자신들이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탓이기라도 한 것처럼 팬들은 일찌감치 6만여 스탠드를 꽉 채웠다. 경기전부터 목청껏 외치는 울림은 상암벌을 뒤흔들었다. 태극전사들도 힘을 얻었다. 며칠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당시와 같이 맥이 풀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0-2로 참패한 뒤 돌아온 본프레레호가 30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주한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한국은 예상대로 유상철(울산)이 김남일 대신 투입돼 중원을 책임졌다. 스리백 수비라인도 유경렬(울산)이 중앙에 서고 김진규(이와타)와 박동혁(전북)이 각각 좌우에 포진하는 등 변화를 줬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국이 일방적으로 압도하는 분위기. 좌우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이어졌고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박지성(에인트호벤)의 현란한 움직임과 드리블이 단연 돋보였다. 전반 19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박지성이 올려준 프리킥을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연결시켰으나 볼은 상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26분에는 오른쪽에서 이영표(에인트호벤)가 찬 코너킥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시켰지만 볼은 골키퍼의 품에 그대로 안겼다.33분에는 차두리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골문을 가르지는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이 투톱인 알렉산드르 게인리크와 안바론 솔리에프외에는 대부분 수비에 치중해 찬스를 잡기 어려웠기 때문. 한국의 줄기찬 공세에 맞선 우즈베키스탄의 육탄방어는 그러나 후반 들어서며 효과를 잃어가고 있었다. 결국 고대하던 골은 후반 9분 만에 터졌다. 박지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 3명을 잇따라 따돌리고 넘어지면서 연결해준 패스를 이영표가 오른발 슈팅,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역시 이영표가 오른쪽 돌파후 넘겨준 크로스를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동국에게 패스했다. 이동국은 이 볼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추가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33분 우즈베키스탄의 골잡이 게인리크에게 패스를 중간차단당하며 한 골을 내줘 수비벽에 여전이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감독 한마디]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출발이 좋았고, 패스와 슈팅도 괜찮았다. 집중력도 있었다. 전반 우세에 견줘 경기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공격선을 더욱 끌어올리는 등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상대방이 수비 위주로 나왔지만 우리 압박이 더 강했다. 추가골까지 넣었지만 역습을 허용해 실점한 점은 아쉬웠다. 유상철은 수비보다 오늘 같은 미드필드 플레이가 더 나아 보인다. 박지성이 매우 뛰어난 경기를 해줘 정말 기쁘다. 스리백은 높은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는 등 나쁘지 않았다. 최종예선 반환점을 돌며 승점 6을 확보했다. 승점 6을 더 보태면 목표인 본선 직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목표를 이루는 데 주력하겠다. ●위르겐 괴데 우즈베크 감독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한국이 좋은 팀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우리는 쿠웨이트전 이후 부상 선수가 있어 전술을 바꿀 수밖에 없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매우 흥미로운 경기였다. 오늘까지 A조에 속한 팀과 모두 겨뤄봤다. 그 가운데 스피드가 돋보이는 한국이 제일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의 소집이 가장 큰 문제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30일 서울·평양서 웃자

    [2006독일월드컵] 30일 서울·평양서 웃자

    ‘오늘은 남북 형제가 함께 웃는 날.’ 남북한 축구대표팀이 30일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을 상대로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남북한이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번 3차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남북한은 지난 25·26일 벌어진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서 ‘모래폭풍’에 나란히 희생양이 됐다. 북한은 2연패로 조 꼴찌로 추락했고,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조 선두를 내주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오랜만에 한 날 북쪽과 남쪽에서 잇따라 펼쳐지는 A매치인 만큼 남한도, 북한도 이번만큼은 승전가를 합창한다는 각오다. 우즈베키스탄전을 하루 앞둔 29일 저녁 상암구장에서 마지막 전술훈련을 소화한 ‘태극전사’들의 표정에서는 비장함마저 묻어났다. 경기 결과와 내용에 따라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거취가 흔들릴 운명이어서 본프레레 감독도 전술 변형을 통한 ‘승부수’를 띄울 복안이다. 사우디전에서 중앙수비수로 부진했던 백전노장 유상철(울산)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김남일(수원)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격 기용하겠다는 것. 유상철이 최근 중원을 맡은 적이 없다는 점에서 본프레레 감독의 ‘베팅’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유상철-박재홍-박동혁 스리백 수비라인도 유경렬(울산)이 중앙을 맡고 김진규(이와타)가 왼쪽에, 오른쪽에는 박동혁(전북)이 포진하는 변화를 감행한다. 오른쪽 공격수로는 예상대로 컨디션 난조의 이천수(누만시아) 대신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투입된다. 본프레레 감독은 “선수들이 잘 준비돼 있다.”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맞서는 우즈베키스탄의 독일 출신 위르겐 게데 감독의 속도 새까맣게 타기는 마찬가지. 조 꼴찌로 추락한 탓에 이번마저 지면 퇴출될 가능성이 커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한편 강호 이란과 홈에서 격돌하는 B조 꼴찌 북한도 이번에 지면 3연패로 4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접을 수 있어 투지가 남다르다. 이미 10만 홈 관중 앞에서 바레인에 수모를 당한 터라 이번에는 반드시 이란을 잡아 관중에게 기쁨을 선사할 각오다. 북한은 바레인전에서 만회골을 터뜨린 신예 스트라이커 박성관-김영수 투톱과 게임메이커 김영준, 좌우 날개 한성철, 남성철,J리거 안영학(나고야) 등 모든 화력을 쏟아 붓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의 이란이 앞서지만, 북한의 안방인 만큼 화끈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포스트 홍명보’ 키워라

    ‘포스트 홍명보를 키워라.’ ‘본프레레호’의 수비 조직력이 월드컵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갈망하는 한국 축구팬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드러났듯 안정감을 찾기 위해 백전노장 유상철(울산)을 투입했지만, 공을 가진 선수에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며 공간 침투에 허무하게 무너져 쉽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최진철(전북)이나 김태영(전남)을 불러오라는 호소가 있을 정도.2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침울한 분위기 속에 재소집돼 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이 30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더라도 독일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수비진 보강이 절실하다. 어깨 수술 뒤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조병국(전남)을 비롯,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 철벽 방어를 펼치며 팀을 수원컵 우승으로 이끈 트리오 이요한(인천) 이강진(도쿄 베르디) 정인환(연세대)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인력풀을 테스트, 차세대 수비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일단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부터 미드필드 이하 수비 진영에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수원)과 수비수 박재홍(전남)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기 때문. 김남일의 대체 요원으로는 부르키나파소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김상식(성남)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중거리슛에 능한 김두현(수원)도 선발 출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박재홍이 맡았던 왼쪽 수비 자리는 패기가 넘치는 김진규(주빌로 이와타)가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실전 감각이 떨어졌던 유상철이 제몫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초 미국 전지훈련과 쿠웨이트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유경렬이 중앙 수비수로 전격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 우즈베키스탄은 최종예선 들어 2경기 2골에 그치고 있지만,2차예선에서는 16골을 뽑아낼 정도로 득점력 있는 팀. 알렉산드르 게인리크와 막심 샤츠키크를 스트라이커로 내세울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본프레레 감독이 수비면에 있어서 어떠한 용병술과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우즈베키스탄전 사활 건다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잡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패한 ‘본프레레호’가 오는 30일 저녁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제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27일 오후 침울한 분위기속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곧바로 해산했다. 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은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수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모두 지쳐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8일 낮 12시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곧바로 재소집돼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본프레레 감독이 꺼내든 한국팀의 ‘필승카드’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지난해 9월 베트남전에서 퇴장당했던 차두리는 A매치 4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려 부진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대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이 체력을 앞세운 유럽축구 전형이라는 점에서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그의 활약이 자못 기대된다. 우즈베크전이 끝나면 대표팀의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력으로는 당장 오는 6월 초부터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의 연속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악의 졸전으로 평가할 만한 사우디전에서 한국은 이동국-설기현-이천수 등 전방 공격수는 물론 김남일-박지성 등 미드필더진이 모두 기대 이하였다. 시종일관 이렇다 할 공격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특히 유상철-박재홍-박동혁으로 이어지는 스리백 수비라인은 조직력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며 결국 패배를 불렀다. 이 탓에 대표팀에서 은퇴한 최진철이나 부상중인 조병국을 합류시켜야 한다는 분노한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우디전에서 드러난 감독의 전략부재와 선수들의 안이한 정신력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천수, 유상철 등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고 ‘이름값’에만 의존한 본프레레 감독의 용병술에도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감독교체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공항에 나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잘못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감독 경질은) 지금 언급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본프레레 감독은 해외파 및 노장선수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버리고 능력 위주의 베스트 11을 구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본프레레, 사우디전 패인 선수탓 ‘빈축’ “준비는 충분했다. 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패배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27일 귀국 인터뷰에서 패인을 ‘선수 탓’으로 돌려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뒤졌던 게 패인”이라면서 “사우디전에 대한 분석과 대비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답은 국내 축구 전문가 및 팬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동떨어진 것이어서 더욱 빈축을 샀다. 본프레레 감독은 과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에도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낮았다.” 또는 “몸이 늦게 풀렸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를 보여 실망감을 자아냈었다. 반면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에 대해 “경기 당일 베스트 11의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선수 컨디션을 제대로 체크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또 경기에 패한 사령탑이 전술 미비 등에 대한 반성보다는 “한 발 앞서 뛰지 못했던 게 아쉽다.”며 선수들에게 줄곧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끌어내는 것 또한 지도자의 능력이라는 것. 본프레레 감독은 30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우즈베크전이 끝난 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의 ‘마인드’를 또다시 문제 삼지 않을지 두렵다. 인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박주영 첫 어시스트… 서울 첫승

    ‘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프로축구 무대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FC서울은 1무2패의 부진 끝에 4경기 만에 첫승을 거뒀다. FC서울은 2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부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삼바특급’ 노나또의 연속골과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의 쐐기골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이장수 감독이 외국인 선수 물색차 유럽으로 떠난 터라 의미가 더욱 컸다. 박주영은 후반 13분 정조국과 교체 투입돼 27분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김용대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종료직전 골에어리어 내에서 상대 수비수 2명과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따낸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원식에게 공을 건네 프로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부산에는 올시즌 가장 많은 2만 9000여명이 박주영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성황을 이뤘고, 개막전 해트트릭 이후 2경기 침묵을 지키던 노나또는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단독 선두(5골)를 달렸다. 서울은 이날 경기 초반 투지를 불사르며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한 부산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 28분 김병채의 크로스를 정조국이 상대 문전에서 머리로 떨궈주자 노나또가 골키퍼를 제치며 오른발로 찬 첫 슈팅이 골망을 시원하게 가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노나또는 3분 뒤 역습에서도 최원권이 부산 오른쪽 진영에서 올려준 공이 상대 수비에 맞자, 이를 컨트롤해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운재 김남일 김두현 등 핵심 멤버들이 대표팀에 차출된 수원은 홈에서 나드손 김동현 송종국의 릴레이포로 인천을 3-0으로 대파,2승을 올렸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복귀한 월드컵 스타 송종국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4분 안효연이 상대 문전 오른쪽 측면으로 빠르게 건네 준 공을 가볍게 밀어넣어 인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송종국으로선 2002년 7월 부산 소속으로 대전과의 경기에서 골을 낚은 이후 2년8개월 만의 K-리그 득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FC서울 “박주영 못내준다”

    FC서울 “박주영 못내준다”

    “내놔라.”,“못내준다.” 대표선수 차출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와 프로구단의 갈등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전력 약화를 막기 위해 가급적 선수를 대표팀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프로구단과 우수선수를 모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협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둔 성인대표팀의 지난 14일 소집땐 단 13명만 응했다. 해외파는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과 겹친 수원 삼성의 이운재, 김남일, 김두현 등 3명이 빠진 것. 결국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다음날 이들만을 이끌고 첫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떠나야 했다. 이런 갈등은 박주영(FC서울)이라는 ‘거물’이 프로에 입문하면서 이례적으로 청소년대표팀으로까지 번졌다.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발단은 오는 22∼26일 4개국 청소년대표팀이 참가하는 수원컵대회. 협회는 이 대회를 위해 박주영 등 25명의 청소년 대표를 이미 선발,17일에 대표팀을 소집키로 했다. 그런데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 등 대상자가 가장 많은 FC서울이 17일 소집에 응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3명이 모두 주전이므로 20일 열리는 K-리그 부산 원정경기에 출전시킨 뒤 21일에 보내주겠다고 한 것. 협회도 반발이 거세자 예외적인 조치를 내렸다. 대표팀은 17일 예정대로 소집하되, 프로선수는 18일 소속팀으로 모두 보내 20일 경기에 출전토록 하고 다시 21일 청소년팀에 복귀,22일 이집트와의 수원컵 첫 경기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그럼에도 FC서울 한웅수 단장은 “20일 부산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에 박주영 등 3명을 보내기로 최종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를 이유로 이들을 수원컵 엔트리에서 제외시킨다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갈등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프로구단측은 협회의 국내선발규정이 국제기준에 비해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연간 국제경기 일정에 들어있지 않은 대회에는 클럽이 소속 선수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추가규정까지 두고 있다는 것. 특히 프로구단들이 연 평균 1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K-리그 흥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선수들이 툭하면 경기에 빠진다면 프로축구의 재도약은 요원하다고 하소연한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협회가 선수는 구단의 자산이라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 한 대표팀선발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보는 교통방송’ TV서울 첫 전파

    ‘보는 교통방송’ TV서울 첫 전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최초의 방송 채널인 ‘TV서울’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TBS)은 3일 케이블·위성방송인 TV서울 개국식을 갖고 오전 6시 다큐멘터리 ‘세상 속으로’를 시작으로 방영에 들어갔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6시간씩 시민들을 찾아간다. TV서울이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맺은 지역 유선방송에 가입한 시민이면 별도의 수신료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채널 번호는 지역마다 다르다. 현재 시내 64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운데 32곳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25개 자치구 가운데 동대문구만 빼고 시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TV서울 개국을 위해 지난해 50억원을 들여 방송국 장비와 시설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25억원을 배정했다. 월∼금요일 방송되는 ‘생방송, 서울의 아침’(오전 6시30분∼8시50분)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날씨, 간밤의 사건·사고, 장바구니 물가 등 정보를 알려준다. 이밖에 ‘생방송, 서울의 오후’(오후 1시∼2시50분)와 ‘생방송! 이브닝 서울’(오후 5시50분∼7시50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TV서울에는 전문 MC인 조영구,VJ 이기상, 김성경 전 SBS 아나운서, 시정자문위원 출신인 강승필 서울대 교수 등 잘 알려진 진행자들이 출연한다. 김남일 편성부장은 “실시간 교통상황을 보여줄 예정”이라면서 “외출하는 시민이면 꼭 챙겨봐야 할 채널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홍보용 채널로 변질될 것이라는 비판적인 지적도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스타 감독도 경쟁시대

    ‘사령탑도 스타 전쟁.’K-리그도 스타 사령탑 경쟁 시대가 막을 열었다. 지난해 수원을 K-리그 챔피언에 올려 놓은 차범근 감독에 맞서, 전남에서 FC 서울로 말을 갈아탄 이장수 감독과 98년 이후 다시 전남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이 도전장을 던진 것. 올해 그라운드를 수놓을 스타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스트라이커 출신 차 감독은 올해 6관왕을 공언한 상태. 벌써 A3챔피언십과 수퍼컵 등 2개의 타이틀을 챙겼다. 스피드를 앞세운 ‘템포 축구’로 지난해 챔피언 왕관을 머리에 얹으며 한국 최고 감독으로 자리매김했고, 송종국 김남일 등을 보강하며 그 여세를 올시즌에도 몰고갈 전망이다. 차 감독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많은 팬들을 그라운드로 불러 모을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의 별’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감독은 중국에서 돌아온 지난해 전남을 맡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성공적인 연착륙을 예고했다. 새로 맡은 서울은 지난해 김은중 김동진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었으나, 이민성 이기형 등 노장 선수들을 보강해 노련미를 보태며 수원에 맞설 팀으로 급부상했다. 때문에 서울-수원 전통 라이벌전의 열기는 더욱 불을 뿜게 됐다. 한국축구대표팀 수석코치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보좌했던 허 감독의 복귀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차 감독 못지않은 스타감독으로 자상한 지도 스타일이 팀의 융합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 핵심 김남일이 수원으로 이적했지만, 고종수가 재기한다면 이를 채우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허 감독은 이 감독이 전남에서 경질된 뒤 선임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서울과 전남의 대결은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밖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이안 포터필드 부산 감독과 브라질청소년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신임 감독 등 외국인 지도자 ‘투톱’이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김정남 울산 감독, 박종환 대구 감독 등 노장 투혼과 김학범 성남 감독, 장외룡 인천 감독 등 새내기 돌풍도 2005년 최고 감독 등극을 꿈꾸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리그 르네상스’ 막올랐다

    ‘함께 해요! K-리그!’ 오는 6일 시작되는 컵대회를 시작으로 올 시즌 국내프로축구(K-리그)가 일제히 막을 올린다. 올해는 ‘축구천재’ 박주영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는데다 ‘해외파’들이 속속 국내로 복귀해 여느해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13개 구단 감독과 선수 모두 한 목소리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한 만큼 K-리그 열기는 여느해와 달리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팡파르 올 시즌 K-리그는 6일부터 시작되는 컵대회로 문을 연다.5월 8일 컵대회가 끝나면 일주일을 쉬고 정규시즌 전기리그(5월15일∼7월10일), 후기리그(8월24일∼11월9일), 플레이오프(11월20일), 챔피언결정전(11월27일·12월4일)으로 숨가쁘게 일정이 이어진다. 13개 팀당 컵대회 12경기(1라운드), 정규리그 24경기(2라운드)를 소화해 전체 234경기가 이른 봄부터 초겨울까지 치러진다. 또 컵대회와 리그 중간중간에는 국가대표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수원, 부산이 출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열려 일년 내내 축구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수원의 아성, 누가 무너뜨릴까 지난해 챔프 수원은 올 시즌 전관왕에 도전한다.A3컵대회에 이어 슈퍼컵까지 거머쥐면서 이같은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 김남일, 송종국, 안효연 등 스타를 영입, 공수 양면에서 조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게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거물’ 박주영을 영입한 FC서울이 수원의 뒤를 쫓는 양강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원과 FC서울의 라이벌전은 유럽 빅리그인 이탈리아의 AC밀란-인터밀란, 잉글랜드의 아스날-첼시의 맞대결처럼 올해 K-리그에 관심을 몰고 올 또다른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양강에 이어 울산, 전남, 포항, 부산, 전북, 성남은 중상위권에서, 대전, 대구, 인천, 부천, 광주는 중하위권에서 각각 힘겨운 혼전을 벌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FC서울 “수원 독주 없다”

    ‘전통의 라이벌이 부활하나.’ ‘축구 천재’ 박주영(20)이 FC서울에 둥지를 틀면서 전통의 맞수인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C서울은 지난해 7승12무5패로 5위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서울팀답지 않게 ‘관중몰이’에 재미를 못봤다. 하지만 올 시즌은 ‘박주영 효과’로 경기당 평균 관중이 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더구나 박주영을 앞세운 FC서울이 올 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뛰고 있는 최강 수원의 독주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한국판 레알마드리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자구단’ 수원은 지난 시즌까지 부산에서 뛰었던 안효연(27)을 비롯해 송종국(26), 김남일(28) 등 스타선수를 줄줄이 영입, 전력을 한층 보강했다. 게다가 지난달 A3대회 3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나드손(23)과 김대의(31)도 건재해 나머지 12개 팀이 쉽게 이기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신인 안양 LG시절부터 수원의 오랜 라이벌인 FC서울도 올 시즌 만만치 않은 화력으로 재무장했다. 우선 ‘명장’ 이장수 감독을 전남에서 데려오면서 팀분위기를 일신했다. 공격진에서는 지난해 대구에서 무려 19골을 터뜨린 용병 노나또(26)를 영입했고,‘축구천재’ 박주영까지 가세했다. 골잡이 김은중(26)과 청소년대표 출신의 정조국(21), 박주영과 투톱을 이뤘던 동갑내기 김승용(20)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도 수원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K-리그 수퍼컵 2005] 나드손 “올 K리그도 접수”

    지난해 챔프 수원 삼성이 ‘원샷 원킬’ 나드손의 결승골을 앞세워 7개월간 지속될 올 K리그 대장정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수원 삼성은 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수퍼컵 2005’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나드손의 선제골로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품었다. 수퍼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수원)과 FA컵 우승팀(부산)끼리 단판승부를 벌이는 대회. 수원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이어 세 번째 수퍼컵을 차지했다. 수원은 전반 김대의 대신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을 선발로 투입, 나드손과 손발을 맞추게 했다. 이에 맞선 부산은 뽀뽀, 루시아노, 펠릭스 등 ‘용병 삼총사’로 수원의 문전을 위협했다. 먼저 찬스를 맞은 것은 부산.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을 루시아노가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이운재가 넘어지면서 볼을 가까스로 막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22분 나드손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가볍게 찔러준 공을 김동현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선방에 걸렸다. 그러나 ‘중원’을 지배하는 김남일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전반 28분 김남일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안효연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안효연이 다시 이 공을 문전에 쇄도하던 나드손에게 찔러줬다. 나드손은 골키퍼 김용대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김용대의 몸을 맞고 흐르는 볼을 가볍게 다시 왼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부산은 만회에 나섰지만 수원의 190㎝가 넘는 장신 용병 수비수들인 무사와 마토의 ‘장벽’에 번번이 막혔다. 특히 크로아티아 대표 출신으로 이번에 새로 영입한 마토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2 ‘차붐 신화’ 시동

    ‘차붐 축구’가 한 시즌 최다관왕 도전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지난 19일 제주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3챔피언스컵 최종전에서 나드손(23·2골)과 김동현(21)의 연속골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3-1로 제압,2승 1무로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에 올랐다. 중국 C리그 1위 선전 리젠바오를 2-0으로 누른 포항은 1승2무로 2위를 차지했다. 새해 첫 도전장을 던진 대회에서 상큼하게 출발한 수원은 이로써 한 시즌 최다관왕 기록 경신에 박차를 가했다.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관왕 기록은 97년 부산과 99년 수원이 올랐던 4관왕. 수원은 다음달 1일 슈퍼컵을 시작으로 K-리그 정규리그와 컵대회, 축구협회(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5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AFC챔피언스리그에서의 우승은 연말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클럽축구선수권 출전 자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고 7개 대회 정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 올해 대표팀 차출과 국제 대회 경기 등 많은 난관이 있지만 수원의 최다관왕 등극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 나드손이 이번 대회 들어서도 3경기 연속 2골을 작렬시키며 ‘삼바 특급’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진공 청소기’ 김남일(28)이 가세한 미드필더진은 수원의 경기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안효연(27) 송종국(26) 등 쟁쟁한 멤버들의 가세도 세계 정상급 클럽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차붐 축구의 전성시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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