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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독일월드컵] 역시 박지성… 공수 ‘꼭짓점’

    역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아직 100% 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필승을 위해 박지성을 공격의 첨병으로 내세웠고, 박지성은 특유의 ‘파워엔진’을 자랑하며 한국이 뽑아낸 2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후반 막판에는 오른쪽 공격수로서 역할도 충실하게 해내면서 ‘멀티플레이어’로서 자질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후반 5분에 터진 설기현의 선제골 출발점은 박지성이었다. 상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수비수 뒤를 돌아가는 이천수에게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이어줬고, 이것이 결국 이천수의 크로스에 이은 설기현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후반 인저리타임에서도 박지성은 쇄도하는 박주영에게 절묘하게 전진 공중 패스를 찔러주었고 조재진이 마무리했다. 전반은 좋지 않았다. 이을용과 김남일의 커버플레이로 중원싸움에서 앞섰지만 박지성은 좀처럼 공을 잡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터질 듯 터질 듯했던 골도 폭발하지 않았다.그러나 후반 들어서자 완전히 돌변했다. 그라운드가 모두 자신의 땅인 양 중원을 종횡무진 누볐다.이천수와 호흡을 맞춰 첫 골을 뽑는 데 기여하더니 곧바로 안정환과 호흡을 맞춰 날카로운 중앙돌파를 선보이며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어 놓았다.또 ‘신사적인’ 플레이로 박수까지 받았다. 후반 21분 한국의 측면 파상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공이 박지성에게 가자 크로스와 중앙돌파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였지만 주저없이 공을 밖으로 차냈다. 박지성은 평가전이 끝난 뒤 “유럽에 나가기 전 유럽 팀을 상대로 승리를 챙겨 큰 자신감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내 플레이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두 골 차로 이긴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물론 유럽에서 치르는 경기는 또 다르겠지만 앞으로 남은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 상승세를 독일 월드컵으로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공수 지배한 매력적 게임”

    “상당히 매력적인 경기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평가전 직후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찬스도 많이 만들었고 수비도 잘됐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한국의 팬들이 자신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면서 고마움도 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경기 소감은.-우리를 성원해 준 팬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오늘 경기는 매력적인 경기였다. 보스니아는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승점 1차로 탈락할 정도로 훌륭한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수비도 잘됐고 찬스도 많이 만들어냈다.3∼4골 정도 더 들어갈 수 있었다. 특히 전반 끝나고 0-0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경기를 한 것이 좋았다.▶중앙 수비수를 다소 변경했는데.-만족한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이을용, 김남일 둘 다 잘했다. 이을용이 수훈 선수라고 생각한다. 김남일도 체력에서 우려가 됐는데 좋았다.▶오늘 스타팅 멤버가 월드컵에서 ‘베스트11’인가.-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왼쪽 공격이 다소 부진한데.-설기현은 그동안 소속 팀에서 경기에 많이 출장하지 못해 기존의 예리함이라든지 체력을 못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오래 뛰도록 했다. 반면 이천수는 소속팀 경기에서 많이 뛰어 배려 차원에서 일찍 교체했다.▶박지성의 플레이는.-소속 팀 경기를 치른 뒤 3주가 지난 뒤 처음 오늘 경기에 나섰다. 이 때문에 예전의 예리한 모습을 찾기 어려웠지만 오늘 경기는 실전 감각을 찾기 위한 경기였다. 박지성은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사이드 공격수로도 자질이 있어 어떤 포지션이 가장 적합한지 고민해야 한다.▶토고전을 대비한 준비는.-너무 한 경기에만 치우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생각한다. 토고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토고도 아프리카 강호인 세네갈을 넘어 월드컵에 진출했다. 토고에 대한 준비는 착실히 하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강해진 ‘허리’ 스위스전 해법 찾았다

    [2006 독일월드컵] 강해진 ‘허리’ 스위스전 해법 찾았다

    아드보카트호의 출정식은 스탠드를 화려하게 수놓은 ‘다시 한번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카드섹션과 함성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그라운드에 나선 11명의 베스트멤버들은 이 땅에서 가진 마지막 시험무대를 지난 어느 때보다 화려한 골 폭죽으로 장식했다. 상암벌에 요동친 붉은 물결. 그건 앞으로 몇 주 동안 우리가 하나될 수 있도록 지난 8개월 동안 뜨거운 피와 땀방울을 흩뿌리며 수고한 23명 태극전사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후반 설기현의 선제골과 조재진의 추가골을 묶어 통쾌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년 전 ‘4강 신화’에 이어 ‘라인강의 기적’을 벼르며 지난 10월말 출범한 아드보카트호는 이날 1승을 보태 9승3무3패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가뿐한 마음으로 독일행에 나서게 됐다. 불안하던 포백수비가 튼실해지고, 박지성-김남일-이을용 등 ‘4강 삼총사’로 뜯어고친 미드필드는 지난 세네갈전에 견줘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발 11명 가운데 7명을 ’4강멤버’로 투입할 만큼 필승의 각오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동안 무뎠던 공격의 날도 한층 날카로워졌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전반 1분 상대 미드필더 블라다비치의 왼쪽 침투와 2분 뒤 이천수의 프리킥, 조원희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중앙수비수 김영철이 수비라인을 적절히 조율하는 가운데 이영표가 적진 왼쪽 깊숙한 곳까지 오버래핑,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격발은 장신의 상대 수비수에 번번이 걸려 답답함을 풀지 못했다. 빗장 같은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는 양쪽 날개의 날카로움과 골 결정력이 못내 아쉬웠던 대목. 그러나 이미 달라진 아드보카트호였다. 선제골은 설기현의 머리에서 터졌다. 후반 5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안정환의 발끝에 걸린 뒤 상대 골키퍼 로메오 미트로비치의 손을 맞고 튀어오른 공을 가볍게 머리로 받아넣은 것. 골맛을 본 태극전사들은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14분 안정환이 중앙수비 2명 사이로 번개같이 침투해 골키퍼와 맞섰지만 불발로 끝났고,29분 왼쪽 아크를 향해 돌진하던 이을용이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크로스바를 비켜가 한숨을 토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를 가리킨 47분 오른쪽을 내달리던 박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박주영이 낚아챈 뒤 밀어준 공을 달려들던 조재진이 오른발로 강슛, 국내 마지막 평가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장신 보스니아’ 넘어야 스위스 넘는다

    [2006 독일월드컵] ‘장신 보스니아’ 넘어야 스위스 넘는다

    ‘스위스전 모의고사는 베스트 멤버로 치른다.’ 아드보카트호가 26일 밤 8시 상암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발칸의 강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를 상대로 ‘스위스 준령’을 넘을 비책을 찾는다.27일 독일행 1차 경유지인 스코틀랜드 향발 전날 갖는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라 의미는 더 크다. 세네갈전 무승부의 아쉬움은 털고 국내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는 건 물론 대표팀의 기세를 한껏 곧추세운 채 월드컵 대장정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사실상 ‘베스트 11’로 짜여진 새로운 라인업으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지난 23일 세네갈전에서 허약함을 드러낸 중원을 재건하기 위해 박지성과 이을용을 전격 투입하기로 한 것. ‘박지성 만큼은 아직 아껴둘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25일 오후 훈련이 끝난 뒤 “두 선수를 비롯, 이영표까지 모조리 보스니아전에 모두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김남일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훈련 과정에서 미드필드 라인에 이을용과 함께 세워 그의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이에 따라 정삼각꼴의 미드필드에는 박지성이 꼭짓점에 서고 김남일, 혹은 이호와 이을용이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특히 이을용은 진작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해서 수비만 하는 건 아니다.”고 선언, 보스니아전 한국의 허리는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영표 역시 포백라인에 뛰어들어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하는 데 한 몫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보스니아는 전형적인 동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데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영향으로 스위스 등 유럽 스타일을 파헤쳐 볼 상대로 적격이라는 평.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인 ‘장신군단’으로 독일월드컵 예선에선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스페인에 밀려 3위로 본선 진출 실패했지만 스페인과 두 차례 모두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만만찮은 전력을 갖고 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솔직히 말해 몇개 클럽과 국가에서 감독직 제의가 있었고 러시아 클럽도 그중 일부”라며 “하지만 러시아 클럽과 감독직 계약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축구협회와 2006년 7월10일 독일월드컵 본선 종료시까지 계약을 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2006년 7월부터 2년간 연봉 2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극비 계약을 체결했다는 국내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마지막 1%는…” 베테랑 말하다

    독일월드컵 출정(27일·스코틀랜드)을 앞두고 25일 집단 인터뷰를 가진 태극전사들은 16강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 독일월드컵 본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남일 이번 월드컵부터 반칙에 관한 규정이 강화됐다. 반칙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 심판의 눈에 띄지 않는 교묘한 반칙을 해야 한다. 역습을 당하는 상황에서 반칙을 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밖에 없다. 지나친 반칙으로 경고를 받거나 퇴장당하면 팀 전력에 엄청난 손해를 주게 돼 주의해야 한다.   ●이을용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어서 국민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긴장하면 조금 뛰더라도 더 힘들게 느껴진다. 또 긴장해서 볼을 자주 뺏기게 되면 체력소모도 더 빨라지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은 평가전을 통해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실제로 월드컵 본선에서는 더 정신을 못 차릴 수 있다.   ●안정환 보스니아전은 꼭 이겨서 자신감을 가지고 떠나야 현지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팀은 힘과 기량이 좋아 힘으로 맞대응하는 것보다는 한국 특유의 순발력을 이용해야 한다. 보스니아전은 유럽의 강한 수비진을 어떻게 뚫느냐가 열쇠이고 젊은 선수들에게는 유럽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영표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 최선의 준비를 할 것이고, 그 결과를 인정할 것이다. 팬들보다 선수들이 더 월드컵의 선전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수비조직력을 올리는 게 급선무다. 또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것도 다듬어야 한다. 경기를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박지성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 월드컵에 임하겠다.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보스니아전만큼은 반드시 이기고 가야 본선 첫 경기가 잘 풀릴 것 같다.2-0으로 이길 것 같다. 국내 평가전에서 이긴 적이 많았지만 그렇더라도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발견되고 그게 약이 될 것이다.
  • [2006 독일월드컵] 미드필드 해법 다시 박지성이다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 해법’을 찾은 것일까. 지난 23일 ‘가상의 토고’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1-1 무승부로 끝낸 아드보카트 감독의 경기 소감은 의외로 간단하고 명료했다. 그는 “선수들이 체력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만족한다.”면서 “부족했던 부분은 나머지 평가전을 통해 메워 나가겠다. 결과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의 발언에는 자신감까지 담겨 있었다. 그가 확신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우선 자신이 누차 강조해 온 강력한 미드필더진 조합에 대한 결론이다. 김두현-이호-백지훈 등 신참들에게만 미드필드를 맡긴 것은 우선 박지성-김남일-이을용 등 ‘몸을 아껴야 할’ 선배들의 결장에 따른 ‘고육책’이었다. 그러나 또 다른 목적은 ‘젊은피’들에 대한 시험.‘4강 멤버’들과의 최적 조합을 구상하기 위한 저울질이었던 셈이다. 결국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전 승패를 좌우할 ‘미드필드 전쟁’에서 이들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 최진한 전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는 “물론 세네갈전에 나선 중원 라인은 감독이 구상하는 최적의 조합이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아드보카트 감독의 훈련을 돌이켜보면 박지성을 중심으로 이을용과 김남일의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 체제가 될 것”이라며 ‘4강 멤버’가 주도하는 허리 구축에 무게를 실었다. 시험은 공격진의 좌우 날개에도 적용됐다.4-3-3의 전형을 구사하는 아프리카팀을 상대하려면 무엇보다 측면 공격이 효과적이기 때문. 박주영은 선발에선 빠졌지만 후반 이천수 교체 당시 왼쪽에 있던 설기현이 그 자리를 메우면서 제 자리를 찾아갔다.‘포지션 논쟁’의 와중에서도 박주영의 ‘왼쪽자리’를 고집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설기현에 이어 정경호까지 오른쪽 날개로 배치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박주영의 왼쪽 날개 가능성은 김두현의 선제골 어시스트로 충분히 확인됐다.”면서 “에릭 아코토 등 토고의 장신 수비수들을 뚫을 오른쪽 공격수를 저울질해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 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까지 박지성 김남일의 결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대표팀은 24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가진 뒤 ‘스위스전 모의고사’격인 보스니아와의 평가전 준비에 들어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태극전사 출사표 및 G조 전력 분석

    “Again 2002! 16강 넘어 4강까지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새달 10일 개막할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23인 태극전사들의 필승에 대한 의지와 신념은 바위처럼 단단하기만 하다.1차 목표는 16강 진출. 토고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 등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은 분명 ‘난적’들이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비기기 작전은 없다.3전 전승으로 16강 티켓을 움켜쥐겠다.”는 각오와 함성은 너나 없이 똑같다. 더욱이 23인 가운데 10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짜릿한 ‘4강맛’을 본 선수들.4년전의 ‘신화’를 딛고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탄생시키기 위해 이들은 마지막 준비까지 마쳤다. 한 몸뚱이가 돼 뛰고 구르고, 굵은 땀방울로 훈련장을 적셨다.4강 신화는 또 일궈질 수 있을까.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23명 태극전사들의 입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조별리그에서 만날 3개국의 현재 전력 분석은 물론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가 펼칠 뜨거운 응원전까지 미리 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딕 아드보카트 감독(59) 1947년 9월27일/네덜란드/네덜란드대표팀 감독,PSV 에인트호벤 감독, 레인저스FC 감독, 보루시아MG 감독,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오는 6월 또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 모든 가능성은 우리에게도 열려 있다. 우리 선수들은 2002한·일월드컵의 경험과 잉글랜드, 독일 등 선진리그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 있다.16강 진출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8강 진출도 1차 고지일 뿐이다.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하나 때문이다. 도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우리의 목표를 이루겠다. 한국 선수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믿는다. ●정기동 GK코치(45) 1961년 5월13일/청주/1990이탈리아월드컵 국가대표,1992∼2002년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코치,2004년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 ▶골키퍼는 체력보다 순발력이나 안정적인 볼 캐칭이 우선이다. 부상이 있지 않는 한 이운재가 계속 주전을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드보카트 감독께서 나이는 고려하지 말고 월드컵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추천하라고 지시했다. 새로 뽑힌 김용대가 김영광과 이운재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유럽 빅리그에서 통할 한국 골키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운재(33·GK·수원 삼성) 1973년 4월26일/충북 청주/청주상고-경희대/182㎝ 88㎏/A 매치 데뷔 1994년 3월 미국전·94경기 83실점/월드컵 2회 출전(1994,2002년)/K-리그 228경기 240실점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어느덧 고참이 됐다. 대표팀 주장이 되고 나서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2002년 히딩크호 시절 못지않게 팀원들간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이제 세번째 월드컵이고, 경험이나 순발력, 노련미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 일단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항상 긴장된 생각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을 품에 안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50) 1956년 3월12일/네덜란드/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FC그로닝겐 감독, 일본 J2리그 NTT오미야 감독, 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 수석코치,PSV 에인트호벤 2 군 감독,UAE대표팀 수석코치 ▶4년 전에 비해 시간이 썩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서로 의사소통을 잘하고 있는 점이 2002년과 달라진 점이다. 그 때에는 홍명보 코치가 수비를 리드하면서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다른 상황이어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됐다. 독일월드컵에 가면 ‘4강’을 일궈냈던 당시 홈에서 받았던 한국팬들의 성원이 그리울 것이다. ●홍명보 코치(37) 1969년 2월12일/포항제철-J리그 가시와 레이솔-미국 LA 갤럭시/A매치 135경기 9득점/1994,95,97년 세계올스타, 한·일월드컵 브론즈볼 수상,FIFA 선정 월드컵 올스타 ▶2002년에 견줘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잘 준비해 가고 있다.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가 행운의 산물이 아님을 증명하겠다. 독일월드컵에서 우리가 16강 이상을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고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시시때때로 들려주고 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백은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수비와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조직력이 중요하다. 많이 발전했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압신 고트비 코치(42) 1964년 2월8일/미국/한·일월드컵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2004년 LA갤럭시 수석코치, 독일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 ▶한국 축구를 믿는다.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직을 또 수락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력을 다한다. 강한 단결력을 과시하는 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졌고, 베테랑들은 경험을 더 쌓았다는 점에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은 2002년 멤버보다 더 낫다. 한ㆍ일월드컵의 4강 진출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김영광(23·GK·전남 드래곤즈) 1983년 6월28일/전남 고흥/광양제철고-한려대/185㎝ 80㎏/A매치 데뷔 2004년 2월 오만전·5경기 2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71 경기 1도움 75실점/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일단 16강에 들면 태극전사 특유의 신바람으로 무난하게 8강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주전으로 뽑히면 내가 앞장서겠다. 해외전지훈련 때는 욕심만 앞서다 보니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나서게 됐고, 그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플레이도 좋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갔다.‘리틀 칸’이란 말은 이제 듣기도 싫다. 기본에 충실하고 당당하게 명 골키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 ●김용대(27·GK·성남 일화) 1979년 10월11일/경남 밀양/거제고-연세대/189㎝ 83㎏/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15경기 5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1 경기 142실점/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 ▶2002년 막판에 탈락했던 응어리가 한 번에 풀렸다.(이)운재 형이 있어서 주전은 아니겠지만 이제 독일에 가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숙소생활을 계속해 왔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훈련을 해서 몸 상태는 최상이다. 출장 기회가 온다면 승리를 꼭 지켜내도록 하겠다. ●설기현(27·FW·울버햄프턴) 1979년 1월8일/강원 정선/강릉상고-광운대/184㎝ 73㎏/A매치 데뷔 2000년 1월 뉴질랜드전·64경기 1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2경기 4골 4도움/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동점골 ▶건강하고 역동적인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본선진출팀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몸싸움과 체력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지만 경기를 뛰다 보면 부족한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에 문제없도록 하겠다.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영표(29·DF·토트넘 훗스퍼) 1977년 4월23일/강원도 홍천/안양공고-건국대/176㎝ 68㎏/A매치 데뷔 1999년 6월 코리안컵 멕시코전·82경기 5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도움/한·일월드컵 2도움(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 ▶2002년의 성과를 재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지금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국내선수들이 지난 해외전훈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모든 면에서 4년 전보다 낫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김두현(24·MF·성남 일화) 1982년 7월14일/경기 동두천/통진종고/175㎝ 73㎏/A매치 데뷔 2003년 4월 일본전·31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34경기 13골 14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 ▶내 역할은 애초에 마음먹었던 대로 준비하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뿐이다.(박)지성이 형이 80분을 뛰고 내가 10분을 뛴다고 해도 그 10분 동안 골을 넣을 수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해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호(22·MF·울산 현대) 1984년 10월22일/서울/중동중-중동고/182㎝ 76㎏/A매치 데뷔 2005년 10월21일 이란전·10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1경기 4골 5도움/김남일의 뒤를 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급성장 ▶설레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처럼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미드필드에서 압박하고, 떨어지는 볼에 대해 준비하라고 매번 주문하신다. 좀 더 거칠게 하라는 얘기로 새겨 듣겠다. 대표팀 첫 경기에선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에서 뭔가를 건지겠다. ●김상식(30·DF·성남 일화) 1976년 12월17일/전남 해남/경남공고-대구대/184㎝ 72㎏/A매치 데뷔 2000년 5월 유고전·38경기 2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47 경기 13골 11도움/2000년 올림픽 및 아시안컵 대표 ▶어느 위치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의 기량 보여주겠다. 소속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포백수비의 필요성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그러나 원래 포지션으로 뛸 기회가 온다면 실력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어쨌든 센터백이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내가 꿈에서 바라던 것이 현실로 이뤄졌다.2002년 당시에 못지않은 축구로 국민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 ●조원희(23·DF·수원 삼성) 1983년 4월17일/서울/배재중-배재고/177㎝ 73㎏/A매치 데뷔 2005년 10월 이란전·12경기 1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6경기 2골 1도움/2005년 10월 이란전 A매치 데뷔골 ▶설레고 긴장된다. 부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무엇보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 영광이고 대표팀 명단에 들어 행복하다. 존경하는 (송)종국이 형과 함께 나란히 명단에도 들고 월드컵에도 함께 나갈 수 있어 더욱 좋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형들과 하나로 뭉쳐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이을용(31·MF·트라브존스포르) 1975년 9월8일/강원도 태백/강릉상고-단국대/176㎝ 69㎏/A매 치 데뷔 1999년 3월 친선경기 브라질전·45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터키 슈퍼리그 28경기 1골 2도움/한·일월드컵 3∼4위전 프리킥 동점골,2002년 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진출(터키) ▶스위스보다 한국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갈 것이라는 전망을 터키 현지에서 들었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한국이 절대적으로 밀릴 상대는 아니다. ●정경호(26·FW·광주 상무) 1980년 5월22일/강원 삼척/강릉상고-울산대/179㎝ 71㎏/A매치 데뷔 2003년9월 오만전·40경기 6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9경기 13골 6도움/2004 올림픽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토고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고, 결정적인 상황도 많이 만들어내는 팀이다. 절대 만만히 볼 팀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자신있다. 토고의 뒷공간을 노리겠다. 다들 2002년에 4강에 들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김진규(21·DF·주빌로 이와타) 1985년 2월16일/경북 안동/안동고/183㎝ 83㎏/A매치 데뷔 2004년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21경기 3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6경기 2골 1도움/2003ㆍ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어린 나이에 너무 큰 기회가 주어져서 기분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안으로 삭이겠다. 선배들이 다 잘해주기 때문에 형들 말을 잘 들으면서 주전 경쟁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안정환(30·FW·뒤스부르크) 1976년 1월27일/경기 파주/서울기계공고-아주대/177㎝ 73㎏/ A매치 데뷔 1997년 4월 중국전·58경기 1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8 7경기 44골/한·일월드컵 미국전 동점골 및 이탈리아전 골든골,2004아시안컵 대표 (이)동국이 빠져 내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함께 나서지 못해 너무 아쉽다. 둘이서 서로 잘 해 보자며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그러나 동국이 몫까지 분명히 해 내겠다. 팀을 옮긴 뒤 뒤스부르크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게 약점이 돼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투명했고, 아드보카트 감독님으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한 번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독일월드컵에선 기필코 원정 무승의 한을 풀겠다. 또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을 노리는 개인적인 바람도 이루고 싶다. ●조재진(25·FW·시미즈S펄스) 1981년 7월9일/경기 파주/대신고/185㎝ 81㎏/A매치 데뷔 2003년 6월 우루과이전·18경기 4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7경기 4골 3도움 /2006 J-리그 12경기 8골 2도움/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정환이 형이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우겠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는 자신 있다. 골을 넣을 준비도 돼 있다. ●최진철(35·DF·전북 현대) 1971년 3월26일/전남 진도/오현고-숭실대/187㎝ 77㎏/A매치 데뷔 1997년 8월 브라질전·60경기 4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288경기 27골 11도움/2004아시안컵 대표, 독일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최고령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나는 물론 젊은 선수들이 뭔가 이루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 대표팀은 물론 젊은 상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수비에서 골을 안 먹으면서 공격에도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김남일(29·MF·수원 삼성) 1977년 4월23일/인천/부평고-한양대/180㎝ 68㎏/A매치 데뷔 1998년 12월 베트남전·64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129경기 8골 9도움 ▶TV를 보면 정말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지지만 아직은 담담하다.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등 동료들에게 든든한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동진(24·DF·FC서울) 1982년 1월29일/경기도 동두천/안양공고/183㎝ 74㎏/A매치 데뷔 2003년 12월 동아시아대회 홍콩전·33경기 2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9경기 13골 6도움/2002년 아테네올림픽 그리스전 선제골 ▶마지막 준비까지 철저히 마쳐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겠다. 축구 인생에서 그야말로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주영(21·FW·FC서울) 1985년 7월10일/대구/청구고-고려대/182㎝ 74㎏/A매치 데뷔 2005년 6월 우즈베키스탄전·16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3경기 23골 5도움/2003ㆍ2005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U-20)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및 득점왕,2005 K-리그 신인상 ▶본선 무대에 설 수 있어 좋다. 감독님의 말처럼 더 보여줘야 하며 부족한 것도, 그리고 배울 것도 많다. 남은 기간 채워 나가겠다.재미있게 훈련하고 준비하겠다.1분이라도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이니만큼 이제까지 인정받았던 내 능력을 후회없이 발휘하겠다.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81년 2월25일/서울/수원공고-명지대/175㎝ 72㎏/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58경기 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골 6도움/2000ㆍ2004 아시안컵 대표,2000 올림픽 대표,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 국내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첫 진출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목표나 포부는 없다. 팀 목표가 16강인 만큼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마음의 준비는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이미 했다. 긴장은 좀 되지만 준비는 다 돼 있다. 어느 포지션이나 자신있고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기간이 한·일월드컵때 보다 짧지만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영철(30·DF·성남 일화) 1976년 6월30일/인천/부평고-건국대/183㎝ 81㎏/A매치 데뷔 1997년 6월 가나전·9경기 1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56경기 5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5 K-리그 수비수 베스트 11선정 ▶벤치만 지키는 신세로 전락하진 않겠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독일행이 결정돼 마음도 가뿐하다. 남은 건 어떻게 이기느냐다. 첫 상대인 토고의 평가전을 지켜보며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탄력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힘도 좋았다. 특히 올루파데는 드리블이 좋고 빨라 아데바요르와 호흡을 맞추면 상당히 위협적일 것이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기회다. 단 1분이라도 뛰는 것, 골을 먹지 않고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프랑스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이천수(25·FW·울산 현대) 1981년 7월9일/인천/부평고-고려대/172㎝ 64㎏/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60경기 7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62경기 25골 21도움/2000ㆍ2004 올림픽 대표,2000 아시안컵 대표,2002 K-리그 신인상,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신인,2005 K-리그 최우수선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어려서 그런지 뭣도 모르고 패기 하나만으로 경기에서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지금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준비가 많이 됐다. 지금은 당당하다. 포지션 경쟁에서 쉽게 지지는 않겠다. 전지훈련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분명한 내 입지를 다지고 싶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16강은 물론 4강까지 간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 ●백지훈(21·MF·FC서울) 1985년 2월28일/경남 사천/풍기중-안동고/175㎝ 67㎏/A매치 데뷔 2005년 8월7일 동아시안게임 일본전·11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2경기 0골/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주전 활약 ▶훌륭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 대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패기와 투지가 있다.‘베스트 11’도 충분히 자신있다. 최종 엔트리에 막상 내 이름이 들어가게 되니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다.4강 이상이 내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스위스전이다.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했을 때 스위스에 져 16강이 좌절됐었는데 이번에는 크게 이기고 싶다. ●송종국(27·DF·수원 삼성) 1979년 2월20일/충북 단양/배재고-연세대/177㎝ 73㎏/A매치 데뷔 2000년 6월 LG컵 이란 4개국대회 마케도니아전·50경기 3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75경기 5골 2도움/2002년 자황컵 체육대상 남자최우수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표팀 합류 이후 몸은 거의 100% 가까이 만들어졌다. 전지훈련에 뽑히고도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차라리 약이 됐다. 신뢰해 준 아드보카트 감독님, 그리고 소속팀 차범근 감독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
  • ‘신 해결사’… 박지성 백업 ‘눈도장’

    ‘이 없으면 잇몸으로.’ 김두현(24·성남)이 부상 중인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작렬시켜 쟁쟁한 스트라이커들을 대신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연습한 대로 골이 들어갔다. 왼발, 오른발 모두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 그런 자신감이 골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대표팀은 전반까지 중원싸움에서 다소 밀렸다. 박지성,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김남일(수원) 등 ‘월드컵 3총사’의 빈 자리가 커 보였다. 특히 박지성을 대신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두현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초반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다. 공격수에게 찔러 주는 패스도 거칠었고, 수비에서도 1차 저지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방’이 있었다. 후반 29분 박주영이 가슴트래핑 뒤 패스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정확하고 낮은 왼발 강슛으로 세네갈의 네트를 갈라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확정후 가진 첫 평가전에서 첫 골을 뽑아낸 주인공이 됐다. 박지성의 백업 요원을 찾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김두현은 “골을 넣었다고 해서 지성이 형과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성이 형에게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세대의 기수로 올림픽팀에서 중원을 책임진 그는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31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려 득점력도 인정받았다. 일본프로축구 진출도 생각해 봤지만 마음을 바꿔 곧장 유럽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가상 토고전’ 가능성 보인 한방

    ‘가상 토고전’ 가능성 보인 한방

    독일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기간은 2주 남짓. 그러나 태극전사들의 월드컵은 23일 이미 시작됐다. 마지막 네 차례의 평가전 가운데 이날 가진 첫 평가전 상대는 ‘가상의 토고’인 세네갈.6만 5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꽉 들어차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이후 다섯번째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월드컵축구대표팀은 16강 첫 관문 통과의 희망과 함께 향후 2주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까지 아울러 드러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미드필더진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비겼다. 이로써 아드보카트호는 월드컵의 해 7승2무3패의 전적을 이어나갔고, 한국은 지난 2002한·일월드컵을 앞둔 2001년 11월 평가전(1패)을 포함, 세네갈과의 역대 전적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경험많은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한층 더 확인시킨 경기. 아드보카트 감독의 ‘조각맞추기’ 실험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미 결장이 예고된 김남일에 이어 박지성마저 아예 엔트리에서 뺐다. 이을용은 교체멤버에 들었지만 끝까지 불러내지 않았다. 결국 김두현을 꼭짓점으로 하는 삼각형 미드필드의 양쪽을 이호와 백지훈이 메웠지만 효과적인 압박과 매서운 공격 조율은 선보이지 못했다. 이들은 되레 상대 미드필더의 압박에 눌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주지 못하자 최후방 수비라인에서 무리한 롱패스를 연발, 공격의 정확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까지 초래했다. 전반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던 한국은 오른쪽 날개 이천수를 중심으로 세네갈을 거세게 밀어붙였을 뿐 아드보카트 감독이 강조한 양쪽 공격의 균형은 맞추지 못했다. 더욱이 평균신장에서 무려 3㎝나 큰 세네갈의 속도감있는 수비-공격 전환에 최진철을 중심으로 하는 포백 수비수들의 호흡맞추기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듯 번번이 슈팅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신참들로만 이뤄진 미드필더진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박지성-김남일-이을용이 합세할 경우 상황은 많이 나아질 수 있다.”고 비관론을 경계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김두현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35분 상대 미드필더 무사 은디아예에 동점골을 내줘 아쉬웠다. 김두현은 이천수와 교체해 들어간 박주영의 어시스트를 정확히 골로 연결, 자신의 A매치 5번째 골을 기록하며 선배 박지성과의 치열한 자리경쟁을 예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기량보다 포지션 소화해야 BEST”

    “‘베스트11’에는 기량보다는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이해하고 수행하는 선수가 뽑힐 것이다.”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무대 주전멤버에 대한 잣대를 제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량도 중요하지만 내가 요구하는 위치에서 100%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골라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날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가진 훈련 직후 “세네갈 평가전에 나설 멤버는 주전·비주전을 혼합해 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말을 간추리면 ‘베스트11’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혀 있지만 세네갈전을 포함, 내달 10일 독일월드컵 본선 개막 이전까지 치를 4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적으로 옥석을 가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스트11’에 대한 ‘갑론을박’은 지난 14일 23명의 태극전사가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기 이전부터 난무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구렁이 담 넘어가는’ 어법으로 관련 질문을 피해갔고, 때로는 단호한 어조로 “아예 그런 질문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사실 최종 선발 멤버 확정은 시기상조다. 전원이 합동훈련을 한 건 일 주일째인 21일부터였고, 개막 때까지 부상 등의 변수도 남아 있기 때문. 결국 남은 2주 남짓 동안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초 자신이 구상해놓은 밑그림에다 향후 4차례의 평가전에서 드러난 포지션별 선수들의 ‘색깔’을 철저하게 분석, 독일 입성 직후인 6∼7일쯤에나 ‘조각맞추기’를 완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개인 기량 면에선 세계적인 수준에 뒤질 수 있지만 팀 정신만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강팀”이라며 강력한 어조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주전 대부분이 빠진 세네갈 평가전이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 그 다음날 기자들과 경기를 하겠다.”고 맞받아친 아드보카트 감독은 “중요한 건 상대가 아니라 우리팀이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라면서 “내일 경기에서 처음으로 각자의 역할과 임무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현재 22명이 건강하고 김남일 혼자만 경미한 부상 상태”라고 밝혀 세네갈전에 김남일이 제외될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그는 “박지성이 주말부터 상당히 상태가 호전됐고, 이영표가 21일 연습경기에서 주전용 노란조끼를 입지 않았지만 그건 의미가 없다.”면서 둘의 선발 출장 가능성을 내비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세네갈 넘어 토고 잡는다

    [2006 독일월드컵] 세네갈 넘어 토고 잡는다

    “닮은꼴, 세네갈을 잡아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의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의 첫 상대인 토고를 가상으로 한 ‘맞춤형 적수’다. 평가전은 아프리카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게 1차 목표. 국내에서의 마지막 ‘아프리카 백신’인 셈이다. 독일행에는 실패했지만 세네갈은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이집트 튀니지에 이어 아프리카 FIFA 랭킹 ‘톱5’를 지키는 강국이다. 특급 공격수 엘 하지 디우프(리버풀)와 앙리 카마라(위건) 등 세계적 스타들이 빠진 건 아쉬운 대목이지만 토고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골맛을 본 마마두 니앙(마르세유)을 비롯,15명이나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에서 토고를 염두에 둔 최적의 상대라는 평가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상암불패’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데뷔전이던 지난해 10월12일 이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스웨덴(2-2무), 세르비아-몬테네그로(2-0승), 앙골라(1-0승) 등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을 벌였다. 반면 4경기에서 뽑아낸 7골 가운데 공격수의 득점은 3골에 그쳐 최근 감독이 강조한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공격의 선봉에는 안정환(뒤스부르크)이 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이후 한 차례의 열외도 없이 풀타임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자체 연습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내는 등 경기 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다. 좌·우 윙포워드에는 설기현(울버햄프턴)과 이천수(울산)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설기현은 소집 이후 4년 전에 버금가는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를 선보였다. 설기현이 왼쪽에 서면 오른쪽 1순위는 이천수. 양쪽 날갯짓을 모두 할 수 있는 박주영(FC서울)의 투입 시기와 역할도 주목된다. 부상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당초 충분한 회복 시간을 벌기 위해 세네갈전에 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깜짝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실시된 자체 연습경기에서 주전을 상징하는 노란 조끼를 입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첫 실전 훈련을 무리없이 소화했기 때문. 불참할 경우 삼각형 미드필드의 꼭짓점에는 김두현(성남)이, 수비형 더블 미드필더에는 김남일(수원)-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라인은 이영표(토트넘)-최진철(전북)-김진규(이와타)-조원희(수원)가 메울 전망. 그러나 1%의 최종 엔트리 가능성을 살린 송종국(수원)도 최근 날렵한 몸놀림으로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대형사고´ 칠 국가 AP통신은 18일 독일월드컵에서 ‘대형사고’를 칠 국가로 코트디부아르와 호주, 우크라이나를 꼽았다. 특급골잡이 드로그바를 보유한 코트디부아르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등이 포진한 죽음의 C조에서 살아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 거스 히딩크가 이끄는 호주도 벌써 16강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셰브첸코의 회복이 관건이지만 유럽예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김남일 전용 축구화 월드컵 공식후원사 아디다스는 32개 출전국의 특색을 살려 새롭게 디자인한 축구화를 18일 공개했다. 이 축구화는 김남일을 비롯,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 등 각 국가를 대표하는 한 선수만이 신게 된다. 김남일의 축구화 뒤편에 ‘대한민국’이 한글로, 측면에 ‘다이내믹 코리아’가 영문으로 새겨져 있으며, 뒤축 안쪽에는 ‘오 필승 코리아’의 한 구절이 표기돼 있다. ●브라질 폭동 월드컵이 해결? 상파울루에서 발생한 유혈폭동을 배후조종한 갱단 두목이 경찰과 협상 카드로 ‘월드컵 시청권’을 요구했다.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인 ‘PCC(제1도시군사령부)’를 이끌어오다 수감된 마르콜라(본명 마르코스 카마초)는 최근 주 정부와 협상에서 “투옥 중인 동료들이 독일월드컵 시청을 원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셰브첸코 2주후 훈련 재개 우크라이나의 간판선수인 안드레이 셰브첸코(30·AC밀란)가 훈련을 재개하는 데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올레그 블로킨 감독은 18일 “우리는 셰브첸코가 있고 없고에 따라 전혀 다른 팀으로 바뀐다.2주 후에 훈련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드보카트 감독 자전에세이 ‘모든 가능성은’ 펴내

    아드보카트 감독 자전에세이 ‘모든 가능성은’ 펴내

    ‘이영표는 최고의 사윗감, 박지성은 두 얼굴의 사나이(?)’ 다음달 독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의 명운을 짊어진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한국 생활에 얽힌 에피소드를 13일 출간될 자전 에세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를 통해 털어놓았다. 합리적이고 간단명료한 것을 선호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짧은 인상을 자신의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었다. 그는 수비수 이영표(토트넘)에 대해선 “어떤 부모라도 너를 사위 삼고 싶을 거야.”라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보고나서는 “운동장 밖에서는 참 조용한데 그라운드로만 들어오면 제일 활발해지는구나.”라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에 흡족해했다. 한국축구의 차세대 아이콘 박주영(FC서울)에게는 “너의 재능을 독일에서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특별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드보카트호의 새 얼굴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아끼지 않았다. 이호는 “정말 유망한 선수”, 조원희는 “에너지가 넘치는구나.”라고 표현했다. 이밖에 ‘진공청소기’ 김남일(수원)에겐 “너의 노련함이 마음에 들어.”라고 했고, 최진철에게는 “네 헤딩은 정말 훌륭해.”라고 말해 최종엔트리 발탁이유를 짐작케 했다. 선수들의 호칭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들도 소개했다. 지난 11일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인이 발표되던 순간, 아드보카트 감독의 호명을 듣던 국민들은 그의 ‘기묘한’ 발음에 웃음을 터뜨렸었다.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을 부를 때는 “항상 발음하기 힘든 이름”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리∼워얼∼영”이라고 말했던 것. 박지성은 그냥 ‘파크(Park)’로 부르고 그보다 어린 박주영은 하나를 덧붙여 ‘영 파크(Young Park)’라고 부른다. 이천수(울산)의 별명은 거스 히딩크 감독시절부터 내려온 ‘릴리(백합)’로 톡톡 튀는 그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이천수는 2001년 프랑스 프로축구팀 릴OSC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고, 숱한 ‘이씨’ 선수들에 고민하던 히딩크 감독은 릴(Lille)과 리(lee)를 합성해 릴리란 별명을 만들었다. 미드필더 김두현(성남)의 별명은 ‘허니’다. 통역을 맡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박기일씨와 함께 고민하다가 ‘현’과 발음이 비슷한 허니로 불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컵 신화’ 시작됐다] 빅리그 경험+좋아진 체격=‘빅파워’

    [‘월드컵 신화’ 시작됐다] 빅리그 경험+좋아진 체격=‘빅파워’

    ‘더 젊어지고 더욱 강해졌다.’ 11일 독일행 승선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명 태극전사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동안 강조해 왔던 ‘젊음과 경험의 조화’가 한 눈에 드러난다. 일단 ‘라인강의 기적’을 꿈꾸는 아드보카트호 멤버들의 면면은 4년전 ‘4강 신화’를 일궈낸 히딩크호 멤버에 견줘 더 젊어지고 더욱 강력해졌다. 한·일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7.2세. 이날 발표된 ‘독일행 전사’들의 평균 연령은 26.4세로 낮아졌다. 신체조건에서도 한 걸음 앞섰다. 히딩크호의 평균 신장과 몸무게는 각각 179.5㎝와 73.1㎏이었지만 이번에는 180.2㎝,74.8㎏으로 훌쩍 커지고 더 튼튼해졌다.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를 비롯한 유럽파 대부분이 승선, 큰 무대에 대한 경험도 철저하게 고려했다. 23명 가운데 히딩크호의 멤버는 모두 10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일월드컵을 발판 삼아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올 상반기 내내 유난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애를 태운 안정환 설기현 등 ‘위기의 유럽파’에 대한 기대를 끝까지 저버리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또 되풀이하며 지난 1일 최종 점검에 나서 7일 안정환의 2경기 연속골을 지켜 보면서 결국 미소를 지었다. 국내외에서 내내 발품을 팔며 꼼꼼하게 후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조각맞추기’는 포지션별 조합에서도 신·구의 조화를 적절하게 이뤄냈다는 평가다. 주장 이운재(33)의 선발이 확실시되는 골키퍼 3명 가운데 김용대(27)를 ‘깜짝 투입’한 건 신예 김영광(23)과 이운재 사이의 버팀목 역할을 기대한 대목. 최고령의 대표팀 맏형 최진철(35)이 핵심이 될 포백수비에서는 조원희(23)-송종국(27) 김동진(24)-이영표(29) 등을, 미드필더에서는 박지성(25)-김두현(24) 김남일(29)-백지훈(21) 이을용(31)-이호(22) 등의 조합을 염두에 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선발 경쟁’에 ‘젊은 피’와 ‘경륜’이 맞붙는 또 다른 시험무대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독일행 아드보카트호 승선자들의 발탁 배경은 신·고참의 적절한 조합과 경쟁구도로 ‘신화 재연’의 시너지효과를 노린 과감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더 젊고 강해졌다

    더 젊고 강해졌다

    ‘승선 인원은 확정됐다. 남은 건 순항뿐.’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축구대표팀 멤버가 확정됐다. 딕 아드보카트(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명단을 직접 발표했다. 유럽파 선수 점검차 유럽에 머물다 이날 오전 입국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예비후보 5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최종 엔트리에는 유럽파 6명 가운데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 안정환(30·뒤스부르크) 설기현(27·울버햄프턴) 이을용(31·트라브존스포르) 등 5명이 포함됐고,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는 제외된 채 예비명단에 올랐다. 대신 선발 여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이 쏠렸던 송종국(27·수원 삼성)이 대표팀 재승선에 성공했다. 미드필더 백지훈(21·FC 서울)과 골키퍼 김용대(27·성남 일화)도 예상을 뒤엎고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2002한·일월드컵 벤치멤버의 아픔을 딛고 선발이 기대되던 골키퍼 김병지(34·FC 서울)는 예비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한·일월드컵 이후 부동의 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해온 이운재(31·수원 삼성)와 올림픽대표 출신 김영광(23·전남)이 골키퍼진의 남은 두자리를 차지했고, 중앙 수비진에는 베테랑 최진철(35·전북)을 중심으로 J리거 김진규(21·이와타)와 김영철(30), 김상식(30·이상 성남)이 선발됐다. 좌우 윙백진에는 김동진(24·FC 서울)과 조원희(23·수원 삼성)가 뽑혀 이영표와 호흡을 맞추게 됐고, 이을용이 주축이 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남일(29·수원 삼성), 이호(22·울산 현대)가 선발됐다. 박지성이 주도할 공격형 미드필더진에는 김두현(24·성남 일화)이 예상대로 승선했다. 이동국이 빠진 중앙 공격수로 안정환과 함께 J리거 조재진(25·시미즈)이 선택된 가운데 윙포워드 자리를 놓고 박주영(21·서울), 이천수(25·울산), 정경호(26·광주 상무)가 무난히 합류, 설기현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부상 등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불가피한 교체를 위해 필요한 예비명단에는 차두리, 김병지와 함께 유경렬(28·울산), 김정우(24·나고야), 장학영(25·성남)이 포함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선수들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한국 선수들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14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23일과 26일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을 치른뒤 27일 1차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떠나 새달 6일 독일 퀼른에 입성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벤치서 일어나 ‘11’ 주전을 꿰차라

    ‘이젠 베스트 11이다.’ 독일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할 23명의 태극전사들이 11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낙점을 받은 가운데 본선 조별리그에서 활약할 ‘베스트 11’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키퍼 3명을 포함, 각 포지션별로 2명씩 빡빡한 경쟁구도로 짜여진 최종엔트리는 ‘1차 관문’일 뿐. 조별리그 경기별 엔트리 18명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자칫 그라운드 한 번 밟아보지 못하고 돌아와야 한다. 베스트 11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서바이벌게임을 예고하는 대목. 조별리그 첫 경기인 토고전(6월13일)까지 남은 30여일 동안 23명의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할 뿐 아니라 돌발적인 부상을 피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된 셈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는 23일 세네갈,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맞춤형 평가전’에서 23명을 골고루 기용하며 본격적인 옥석 고르기에 나선다. 본선을 코앞에 두고 치러질 노르웨이(6월1일) 및 가나(6월4일)의 평가전은 전술과 세트플레이를 완성시키는 단계로, 이에 앞서 일찌감치 베스트 11과 교체멤버의 윤곽을 확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포지션의 경쟁선수들을 압도한다는 평가여서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주전을 꿰찰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생존경쟁이 예상되는 것은 중앙 공격수와 측면 윙포워드로 평가전에서 확실한 ‘한방’을 보여줘야만 한다. 전문가들은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인 토고전 ‘베스트 11’로 원톱에 안정환(뒤스부르크)을 세우고 좌우 날개로 박주영(FC서울)-이천수(울산)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폭발적인 에너지와 활동폭이 넓은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안정적인 수비에 크로스가 좋은 이을용과 경험 많고 파이팅이 넘치는 김남일(수원)은 중원을 책임진다.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는 수비진은 의견이 분분하다. 좌우 윙백으로는 이영표와 조원희(수원)가 유력하지만 중앙 수비수는 최진철(전북)-김진규(주빌로 이와타) 혹은 김진규-김영철(성남)이 경합을 벌일 태세다. 골키퍼는 13차례의 평가전에서 12번이나 기용된 이운재(수원)가 유력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남은 기간에 선수들의 몸상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팀에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만큼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고 팀의 균형을 맞추는 게 시급하다.”고 과제를 제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오늘 오후 3시30분 엔트리 23명 발표

    [2006 독일월드컵] 오늘 오후 3시30분 엔트리 23명 발표

    독일월드컵에서 ‘신화 재현’을 벼르는 태극전사 23인의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밤 박주영(FC서울)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독일행 승선 명부에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 박주영은 10일 경남 창원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경남과의 K-리그 전반기 최종전 전반 4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히칼도가 찬 프리킥을 오른발 논스톱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지난 5일 부산전에서 7경기 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재가동한 뒤 닷새 만의 연속골.‘D-1일’ 승선 축포를 쏘아올린 박주영 등 국내파 선수들은 11일 오후 3시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있을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한 채 ‘잠 못드는 밤’을 보냈다. 지난 1일 출국, 유럽파를 최종 점검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오전 ‘살생부’가 든 가방을 손에 들고 입국한다. 자신의 입으로 직접 명단을 발표한 뒤 발탁 배경까지 설명할 예정. 박주영을 포함, 낙점이 확실할 것으로 점쳐지는 선수는 이운재(수원)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이영표(토트넘) 김동진(FC서울) 조원희(수원) 박지성(맨유) 김두현(성남) 김남일(수원)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이호(울산)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이천수(울산)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16명. 김병지(FC서울) 김영광(전남) 김상식(성남) 김영철(성남) 정경호(광주) 등 5명의 이름에도 무게가 실린다. 다만 부상으로 지난 전지훈련을 포기한 송종국(수원)과 최근 공·수 역할을 저울질 받고 있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기용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 핌 베어벡 코치가 지켜본 가운데 전북과의 홈경기 후반 김남일과 교체돼 미드필더로 뛴 송종국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1∼2주 뒤에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며 승선 열망을 내비쳤다. 한편 독일행 최종 엔트리는 마감 시한인 오는 15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내질 예정. 엔트리에 든 선수 가운데 명백한 부상으로 진단서를 첨부할 경우 본선 경기 24시간 전까지 1명을 교체할 수 있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이 명단은 월드컵 엔트리로 굳어진다. 최종 멤버를 확정한 아드보카트호는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4일 오전 11시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마지막 독일 항해 준비에 들어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D-30] “경험·투지 조화시켜 또 다른 역사 쓰겠다”

    [월드컵 D-30] “경험·투지 조화시켜 또 다른 역사 쓰겠다”

    독일월드컵을 30일 앞둔 태극전사 10명의 출사표는 비장하다. 온 국민의 시선이 쏟아질 월드컵 출전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그라운드에 뼈를 묻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2002한·일월드컵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태극전사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태극전사 10인 출사표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소한 16강 진출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 물론 상대가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도 이제는 많은 경험을 쌓았고, 실력있는 후배들도 더 많아졌다.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지 않겠다는 정신은 우리 민족의 특징이고 장점이다. ●이영표(30·DF·토트넘 홋스퍼) 프리미어리그가 끝났지만 부상은 없다. 매 경기가 빅매치였고, 그만큼 큰 경기에 대한 경험과 자신감이 현재의 큰 무기다. 티에리 앙리(프랑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등과도 붙어봤다. 훌륭한 공격수들이다.1대1 상황을 주지 않는 철저한 협력수비의 중심에 서겠다. ●이운재(33·GK·수원) 대표팀 주장이 된 다음에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히딩크 감독 시절에 못지않게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대표팀은 젊고 투지 넘치는 선수들과 경험이 풍부한 고참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극한의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도 있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김동진(24·DF·FC서울) 축구 인생에 있어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된다면 무한한 영광이다.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활용한 프레싱으로 16강 이상의 성적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지션이 겹치는 이영표 선배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 ●조원희(23·DF·수원) 우리 대표팀은 나이 먹은 선배들과 젊은 선수들 간의 조화가 좋다. 또 뛰어난 체력도 우리가 지닌 무기다. 남은 기간 조직력만 좀 더 보완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남일(29·MF·수원)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같은 선수들은 든든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걸맞은 모습을 보이겠다. ●김두현(24·MF·성남) 월드컵 첫 출전을 앞두고 무척 설렌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선수 입장 터널을 빠져나올 때면 방금 90분을 뛰고 나서 또 뛰라고 해도 의욕이 생길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꼭 이겨보고 싶다. 지성이 형과 포지션이 겹치지만 단 10분을 뛴다 해도 골을 넣고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이호(22·MF·울산) 축구 팬에 불과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표팀 경기를 요즘 다시 보면 ‘선배들이 정말 사력을 다해 뛰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기동력이나 조직력도 뛰어났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팀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한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최진철(35·DF·전북) 2002년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젊은 후배들이 이번에도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와 상대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 내 뒤엔 아무도 없다는 각오로 중앙수비수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건 물론, 공격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천수(25·FW·울산) 대학생이었던 한·일월드컵 때는 뭘 해야 할지도 모른 채 패기만 갖고 밀고 나갔다. 그러나 이젠 월드컵에서 어떻게 경기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이 뚜렷하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4년 전처럼 의욕을 끌어올리면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아드보카트호 본격 항해 “모든 준비는 끝났다. 오는 6월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일만 남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달성 이후 4년을 기다려온 한국축구대표팀이 신화 재현을 위해 다시 출발한다. 오는 6월1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질 개최국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개막할 독일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꼭 30일. 우여곡절 끝에 딕 아드보카트(59) 감독 체제로 다듬어진 한국대표팀도 이제부터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해 본격 항해에 들어간다.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월드컵 항해에 나설 ‘아드보카트호’의 첫 현안은 11일 23명의 최종 엔트리 발표. 지난해 9월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후 8개월 만에 찍는 화룡점정인 셈이다. 이어 1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집결,27일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향해 장도에 오르기 전까지 마무리 담금질을 펼친다.23일과 2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내가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고 취임 일성을 내뱉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수선했던 대표팀을 빠르게 안정 궤도에 올려놓으며 강한 신뢰를 얻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 못지않은 카리스마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취임 이후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며 최적의 전술과 시스템을 완성해 왔다. 줄곧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변화를 꾀한 그는 히딩크 감독조차 해답을 찾지 못한 포백 수비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또 “월드컵 4강 멤버라도 정신력이 해이해졌다면 집에서 쉬도록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하고,“한국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등 변화무쌍한 언변도 화제를 낳았다. 이제 ‘아드보카트호’가 어떤 과정을 통해 신화를 재현할지, 전 국민적인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G조는 지금 독일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G조의 한국과 프랑스, 토고·스위스 등 4개국의 전력 분석팀은 ‘안테나’를 더욱 바짝 세웠다. 각국 주력선수들의 부상과 회복, 대체선수들의 윤곽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앙리·트레제게 무서운 기세 G조 최강 프랑스는 ‘투톱’ 티에리 앙리(아스널)와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가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고 있다. 앙리는 8일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과의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시즌 27골로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앙리는 ‘뢰블레군단 부활’의 열쇠를 쥐고 있다. 트레제게도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2위에 올라 투톱의 위력을 과시할 태세다. 아데바요르만 잡아라. 한국이 16강행 제물로 염두에 둔 토고는 본선을 4개월 남기고 감독을 경질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어 신임 오터 피스터 감독과 상견례조차 못해 조직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뒤 예전의 골감각을 회복, 경계대상 1호다. 센데로스의 부상, 프라이 복귀는 미지수 ‘숨은 강호’ 스위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울상이다. 유럽 예선에서 7골을 몰아친 간판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스타드 렌)가 지난 2월 대퇴부 수술 이후 복귀 소문이 돌았지만 석 달이 넘도록 결장해 제 실력을 뽐낼지 의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이면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2골을 터뜨릴 만큼 공격가담 능력을 갖춘 필립 센데로스(아스널)마저 지난달 22일 무릎을 다쳐 3경기째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조는 지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열리는 각국의 평가전은 본선 판세의 잣대가 될 수 있을까. 일부에서는 폄하하지만 ‘예비고사’가 ‘본고사’의 성적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가장 최근 평가전인 3월1일 본선 32개국의 경기는 어느 정도 판세를 점칠 수 있는 기회였음이 분명하다. A조의 개최국 독일은 지난 3월1일 ‘A매치데이’에서 이탈리아에 1-4로 대패했지만 20일 뒤 미국엔 4-1 대승을 거뒀다. 유럽세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대목. 코스타리카와 폴란드가 각각 이란과 미국에 물려 관건은 2위 싸움이다.B조의 화두는 평가전 결과보다는 ‘종가’ 잉글랜드와 ‘바이킹군단’ 스웨덴의 본선 대결 전망. 잉글랜드는 이날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반면 스웨덴은 아일랜드에 0-3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지난 38년간 스웨덴을 이겨보지 못했다. ‘저주받은 C조’와 혼전이 뻔한 D조에선 각각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우세쪽에 손을 들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2-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라인업의 중량감을 따지면 여전히 우승 후보다. 포르투갈 역시 박지성의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비롯, 호화멤버로 꽉 차 있다. E조의 이탈리아-체코는 역대 전적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6월22일 만날 두팀의 대결은 ‘빅카드’ 가운데 하나. 이탈리아는 3월1일 독일을 4-1로 대파했지만 주전 프란체스코 토티의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1996년 이후 1승2패의 열세도 부담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를 2연패한 호나우디뉴가 버틴 F조의 브라질은 러시아에 힘겨운 1-0 승을 거두긴 했지만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등 선발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호화군단. 아르헨티나를 3-2로 제압한 크로아티아가 강력한 조2위 후보다. 아직 한 차례의 평가전도 안 치른 ‘새내기’ 호주는 ‘히딩크의 마법’을 믿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끝)엔트리 99% 채웠다는데…

    [월드컵 인사이드](끝)엔트리 99% 채웠다는데…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발표일(5월11일)이 다가오면서 한국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손길도 바빠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엔트리 99%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대로 해외파와 올 초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꾸려질 듯하다. 여기에 1∼2명의 새 인물의 승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부동의 중앙공격수였던 이동국(포항)의 부상으로 공격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유럽파 대부분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확정적이다. 소속팀의 주전이면서 한·일월드컵을 치른 경험도 있다. 독일프로축구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설기현(울버햄프턴)도 역시 합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하고 있지만 한·일월드컵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것이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감은 있지만 차두리(프랑크푸르트)도 이동국의 공백으로 다소 약해진 공격진 보강을 위해 막바지 아드보카트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리그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도 무난하다. 이동국의 대안으로는 현재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일본파 조재진(시미즈)이 최근 7호골을 폭발시키면서 안정권에 들었다. 수비수 김진규(이와타)도 이름을 올릴 듯하다. 국내파로는 이천수(울산)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 등 공격진과, 김남일(수원) 백지훈(서울) 이호(울산) 김두현(성남)의 미드필드진, 그리고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 최진철(전북) 김상식(성남)의 수비진이 유력하다. 모두 해외전지훈련 멤버다. 문제는 나머지 1%다. 송종국(수원) 김병지(서울) 우성용(성남)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송종국은 부상으로 해외 전지훈련과 지난 3월1일 앙골라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최근 국내리그에서 전성기 때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골키퍼 김병지의 합류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국내리그에서 난조 기미를 보임에 따라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코칭스태프는 경쟁구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가 합류할 경우 조준호(제주)나 김영광(전남) 두 선수 가운데 한명은 탈락한다. 이동국의 대안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됐던 우성용의 발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우성용은 좋은 선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속도의 축구에는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특히 심리적 부담감이 큰 경기에서 뛰어본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우성용을 추천했지만 아직까지 아드보카트 감독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전지훈련과 앙골라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정조국(서울) 최태욱(포항) 장학영(성남) 유경렬(울산)은 엔트리 포함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주영 ‘골맛 잊었나’

    벌써 6경기째 무득점이다.‘축구천재’ 박주영(서울)이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23일 홈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남과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제주전 이후 한달 가까이 침묵중이다. 움직임은 활발했지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상대 수비의 밀착마크에 막혀 좀처럼 슈팅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단 2개의 슈팅을 날렸을 뿐이다.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일(5월11일)을 앞두고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천수(울산)와 정경호(광주)가 전날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부활포를 날린 것이 부담이 된 듯했다. 엔트리 마지막 점검차 경기장을 찾았던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은 아쉬움을 간직한 채 경기장을 떠나야했다. 박주영은 최근 불거진 ‘슬럼프논쟁’을 종식시키려는 듯 초반부터 상대 진영에서 득점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전남 수비수들은 그림자 수비와 샌드위치 마크로 박주영의 움직임을 차단했다. 전반 단 한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던 박주영은 후반들어 교체 투입된 정조국에게 결정적인 문전패스를 연결시키는 등 상대 수비진을 분산시키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지만 결국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경기는 무득점으로 끝났다. 전남은 1승9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2승7무1패. 부산은 ‘호화군단’ 수원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부산의 4-1승. 이안 포터필드 사퇴 이후 팀을 맡은 김판곤 감독대행은 첫 경기 패배 이후 내리 3승을 챙겼다. 이운재 송종국 조원희 김남일 등 막강한 수비력을 갖춰 지난 경기까지 단 3실점만을 내줬던 ‘짠물축구’ 수원이었지만 이날 부산의 파상공세에 어이없이 무너졌다. 특히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이운재는 무려 4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당초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수원은 이날 패배로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부상으로 최근 8경기에 결장했던 북한대표 출신 안영학(부산)은 복귀전에서 데뷔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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