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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윤석열,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의도적 갈등으로 檢개혁 막아”(종합)

    與 “윤석열,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의도적 갈등으로 檢개혁 막아”(종합)

    양향자 “윤석열, 의도적 눈돌리기 꼼수”“尹, 조직 지키려 ‘고집’ 배수진”이낙연 “尹징계, 신속 엄정 진행해야”노웅래 “명백한 검찰판 사법농단, 尹 나가라” 김남국·김용민·최강욱 등 “사찰 빙산 일각”“공수처 신속 설치해 尹사건 수사해야”더불어민주당이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무 정지와 징계 처분 조치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정부의 갈등을 유발시켜 검찰개혁을 막으려고 꼼수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추 장관을 상대로 직무집행 정지 취소 소송을 제기한 윤 총장에 대해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추-윤 갈등 언론 도배…검찰개혁 관심 사라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직무배제 명령을 받은 윤 총장에 대해 “의도적인 눈 돌리기로 검찰 개혁을 막으려는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양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시종일관 법무부를 비롯한 정부와 갈등만을 의도적으로 증폭시켰다”면서 “그 결과 검찰 개혁은 관심에서 사라졌고 총장과 장관의 갈등만이 언론을 도배했다”고도 했다. 이어 “윤 총장의 행위가 검찰개혁을 위한 것인지 조직방어에 매몰된 것인지는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면서 “지금의 배수진이 조직을 지키려는 고집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양 최고위원은 “(법무부와 검찰의) 충돌 지점은 개혁 내용이어야만 한다”면서 “개혁 자체를 막으면 안 된다. 개혁을 막겠다고 하면 협력은 불가능하고 강행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이낙연 “판사 사찰, 법치주의 도전”“尹, 징계 절차 신속 엄정 진행돼야”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부 사찰 징계 사유를 거론하며 윤 총장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판사 사찰은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라며 “책임자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 절차가 신속하고 엄정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윤 총장 측이 사찰 문건을 공개했는데, 인권 무감각증도 정말 놀랍다”면서 “검찰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의 직무배제에 지검·고검 등 검사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을 두고 “어느 부처 공무원이 이렇게 집단행동을 겁 없이 감행하겠나. 이것이야말로 특권의식”이라고 꼬집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명백한 검찰판 사법농단이다. 윤 총장은 더 늦기 전에 명예롭게 내려놓으라”며 사퇴를 촉구했다.전재수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검찰 전체 뒤흔드는 형국” 전재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가 검찰 전체를 뒤흔드는 형국”이라며 “혁명보다 개혁이 더 어렵다”고 언급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검찰의 초법적 멘탈과 인권의식 부재가 놀랍다. 어떤 저항이 있어도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야당이 이낙연 대표의 국정조사 제안에 추 장관을 포함시키며 역공한 데 대해 정쟁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전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묻고 더블로 가자”면서 추 장관을 포함한 국정조사에 나서겠다고 한 것을 향해 “정치적 득실을 베팅하지 말고 사찰문제 대책 마련에 협조하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김남국 김용민 이탄희 황운하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은 회견에서 “판사사찰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면서 “신속히 공수처를 출범시켜 논란이 된 사건들을 철저히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직무배제 윤석열에 이낙연 “공직자답게 거취 결정하라”

    직무배제 윤석열에 이낙연 “공직자답게 거취 결정하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것과 관련해 윤 총장을 향해 “공직자답게 거취를 결정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무부가 발표한 윤 총장의 혐의에 충격과 실망을 누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언급은 윤 총장 스스로 사임을 결단하라는 촉구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법무부는 향후 절차를 법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은 청와대가 나서서 윤 총장 해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지금까지의 일련의 과정은 검찰총장 해임을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 방관할 것이 아니라 책임 있게 입장 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 감찰 결과에 대해서는 “울산 사건 및 조국 재판부 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지만, 그 밖에는 기존에 거론되었던 내용을 다시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발표 직전에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고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추 장관의 발표를 적극 옹호하면서도 당과 사전에 교감이 없었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도 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법과 규정에 따라 합당한 조치”라며 “윤 총장은 감찰 결과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추 장관의 발표에 대해 “당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발표 직전에야 소식을 접했고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나았겠다. 매우 안타깝다”고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징계사유 혐의 내용은 워낙 구체적이고 방대해 윤석열 총장의 소명도 쉽지않아 보인다. 징계위원장도 장관이 맡게 돼 있어 윤총장은 칼끝을 쥔 형국”이라며 “추미애 장관을 응원한다”고 썼다. 김남국 의원은 “혐의가 사실이라면 이것은 단순한 직권남용을 넘어서 사법부의 독립을 크게 훼손하는 것으로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든 사건”이라며 윤 총장을 향해 “단 한번만이라도 검찰 총장 개인적 이익보다 국가와 국민, 그리고 검찰 조직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금태섭 공격하는 민주당은 연예인 스캔들 뿌리는 악덕기획사”

    “금태섭 공격하는 민주당은 연예인 스캔들 뿌리는 악덕기획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한 것과 관련해 논쟁이 뜨겁다. 금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돌아가신 장인이 물려주신 집을 증여세를 내고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증여세를 대신 낸 것도 증여대상이라고 몰아붙였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20일 “금태섭 두아들 32억-주호영 23억-박덕흠 1000억-조수진 11억 등 국민의힘 주변엔 왜 이리 ‘억억억 스캔들’이 많습니까? 재산형성 과정이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는데, 언론들은 뭐 하시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다른 청년들에게는 공정한 사회를 힘주어 말하고, 자기 자식에게는 고급빌라 지분과 수억 원의 현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금태섭 전 의원님, 서울시장의 자격은 없지만, 국민의힘 입당 자격은 확실히 있다”라면서 “그리고 20대가 무슨 수로 증여세를 냈을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식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해 준 ‘그 돈’도 증여에 해당해서 세금을 납부해야 하고, 그게 바로 금수저 ‘아빠찬스’라고 강조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할아버지-자식-손주 이렇게 대를 이어 상속하는 것 보다 할아버지-손주, 할아버지-자식 요런식으로 상속하면 절세되나”라며 “고급빌라 주는 외할아버지 찬스없는 청년 대학생들의 허탈함을 어찌 할까요”라며 금 전 의원 아들들의 증여세는 누구 돈으로 냈느냐고 따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과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불일치로 젊은 청년세대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발언한 금 전 의원을 겨냥해 “‘가진 자’로 합법 여부 불문하고 국민들께 위화감을 드린 점에 대하여 공개 사과하였다”고 주장했다. 또 증여한 돈을 5촌 시조카의 권유에 따라 문제 사모펀드에 넣었다가 사모펀드의 가치가 사실상 0이 되어 큰 돈을 벌기는커녕 큰 손해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자녀에게 증여한 돈을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하지만 큰 돈을 벌 뻔 했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며 “그게 무슨 청렴함의 증거라도 되나…돈 날린 거 다행으로 아세요. 안 그랬다면 큰 일 날 뻔 했으니까”라고 비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금 전 의원의 재산 증여는) 2015년 일이라는데 그때는 민주당 소속 아니었나요”라며 “자기들 당에 있을 때는 문제삼지 않다가 탈당하니 일제히 거론할까요?”라고 금 전 의원 옹호에 나섰다. 김 의원은 “악덕기획사가 재계약 거부하고 나가는 연예인의 스캔들을 뿌리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금 전 의원에 대한 공격을 반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명 “수술실 CCTV 설치로 환자-의료진간 신뢰 형성”

    이재명 “수술실 CCTV 설치로 환자-의료진간 신뢰 형성”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술실 CCTV 설치는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13일 오후 경기도 지원 3000만원을 받아 수술실 CCTV를 설치한 첫 민간병원인 남양주시 국민병원을 찾아 정담회를 가졌다. 정담회에는 최상욱 국민병원 원장과 이나금 의료사고피해자(고 권대희씨 어머니),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조응천·김남국 국회의원, 김미리 경기도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수술실 CCTV는 본인 동의하에 촬영했다가 꼭 원하는 경우 열람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기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나 기술 유출의 문제가 전혀 없다”며 “환자와 의료진 간 완벽한 신뢰관계가 만들어 진 것으로, 의료사고를 방지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익적 차원에서 입법화하기 전에 공공영역 의료기관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했으면 좋겠다”며 “자발적으로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한 국민병원에 감사드리고, 더 원활하게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상욱 국민병원 원장은 “개인적으로 수술실CCTV는 의료진 감시가 아니라 의료진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병원이 시발점이 돼서 의사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6년 딸이 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이후 수술실 CCTV 법제화 1인 시위를 벌여온 이나금씨는 “선량한 의사들을 보호하고 수술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21대 국회에서 수술실 CCTV 설치가 꼭 법제화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수술실 CCTV는 이 지사의 핵심 보건정책 중 하나로 2018년 10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6개 병원 전체에 설치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특활비 ‘맹탕 검증’… 秋-尹 갈등만 키우는 정치권

    특활비 ‘맹탕 검증’… 秋-尹 갈등만 키우는 정치권

    여야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띄운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검증을 함께 실시했지만 아전인수격 해석만 연일 쏟아내며 공방을 이어갔다.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며 국민적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맹탕 검증’을 한 뒤 오히려 갈등만 더 부추기고 있는 꼴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10일 라디오에서 “아직도 특활비가 특수수사 활동에 정확하게 집행되기보단 부서나 기관 운영에 쓰이는 경우가 있지 않는가 그런 의심이 들고, 이번 예산 심사할 때 그 부분은 정리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은 “윤 총장이 쓰는 특활비가 상당 부분 있다는 걸 확인했다. 남용 우려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추 장관이 윤 총장을 향해 ‘특활비를 쌈짓돈처럼 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유례없는 검증이 이뤄졌는데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파악했다”며 “오히려 검증을 통해 법무부의 특활비 집행이 불순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의 주장은 허위임이 확인된 헛발질”이라고 밝혔다. 특활비 문제는 법무부 특활비 폐지 문제로까지 번지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특활비를 쓴 적이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법무부 특활비는 불필요한 것으로 없애야 하는 건지,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국정조사나 특위를 만들어서라도 정부의 특활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특활비를 쓰지 않았다고 폐지를 한다거나, 법무부가 왜 검찰국을 통해 특활비를 쓰냐는 야당의 문제제기는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 취임 후 윤 총장과의 볼썽사나운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치권은 되레 부채질만 하고 있다. 야당과의 협치보단 추 장관을 앞세워 검찰 개혁을 밀어붙이려는 민주당과 여대야소 정치 구도 속 ‘추·윤 갈등’을 대여투쟁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각자의 이득을 위해 판을 더 키우자 정치권부터 반성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연일 싸우는 이런 코미디 같은 상황을 왜 국민들이 매일 지켜봐야 하나”라며 “여야 모두 ‘지는 게 이기는 것’이란 생각으로 정치적 해석을 멈춰야 하고, 청와대는 이 사태에 대한 중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野 공수처장 후보 석동현 “공수처,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

    野 공수처장 후보 석동현 “공수처,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

    김남국 “석동현, 정치적 중립성 거리 멀어”권선동 “전종민 변호사는 친 민주당 성향”국민의힘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추천한 석동현 변호사가 10일 “개인적으로 공수처는 태어나서는 안 될 괴물기관으로 본다”고 밝혀 여권의 반발을 샀다. 석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애당초 작년에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법을 당시 야당이 무기력해 못 막은 것이 화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을 고쳐 폐지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게 된 이상 어떻게든 공수처가 괴물이 되지는 않게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후보직을) 수락했다”며 “마음은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석 변호사는 부산지검장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석 변호사에 대해 “국민의힘으로 지역위원장까지 한 정치인”이라며 “정치적 중립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야당 추천은 전부 특수부 출신 검사인데 검찰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겠느냐”며 “검사 출신이 공수처장이 되거나 공수처가 검찰의 이중대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라는 것이 제2의 검찰인데 기본적으로 수사 경험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대리인단에서 일한 전종민 변호사를 겨냥해 “친 민주당 성향”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특활비 공방 “추미애 허위주장”vs“자료 전혀 안 나와”

    검찰 특활비 공방 “추미애 허위주장”vs“자료 전혀 안 나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특수활동비 검증에 참여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 주장에 대해 놀랍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9일 법무·검찰 특수활동비 문서검증을 벌였는데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쓰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조 의원은 “오늘 오후 2시부터 3시간 넘게 대검찰청에서 법무-검찰 특수활동비 문서검증을 했다”며 “결론적으로, 추미애 장관에게 새삼 놀라고, 또 놀랐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의 일방적 주장에 따르면 추미애 장관이 취임한 2019년 12월 이전 법무부 장관들은 ‘수사와 전혀 관계 없는’ 법무부 검찰국의 특수활동비를 가져다 썼다고 설명했다. 2018년 박상기 전 장관은 2억여원, 2019년 박 전 장관과 조국 전 장관은 3억여원을 가져다 썼다. 반면, 추 장관은 한 푼도 안 썼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박상기 전 장관이 참 안 됐다. 대검 국정감사 때 김남국 의원의 필살기인 팀킬로 조국 씨에 대한 ‘선처’를 검찰총장에거 부탁한 의혹까지 불거진 터”라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이 검찰 특활비를 쓰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법무부 장관은 통상 일선 검찰청, 소년원 등을 방문할 때 격려금을 건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 2월 추 장관은 소년원을 찾아 세배를 받는 홍보용 영상을 공개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조 의원은 당시 추 장관이 사비로 세뱃돈을 주었다는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현했다. 조 의원은 지난 국회 법사위에서 추 장관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엔 특수활동비를 내려보내지 않는다고 한다”라고 한 주장도 사실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10월 현재까지만 해도 검찰 특수활동비 전체의 14.4%가 서울중앙지검으로 간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엔 현역 검사 10분의 1쯤이 근무한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대체 특수활동비를 어떻게 배분했길래 추미애 장관이 국회에서 허위 주장을 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은 대전지검 특활비 배정을 큰 목소리로 문제삼았는데, 이는 윤석열 검잘총장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검사들에게만 특활비를 내려보냈다는 첩보가 있다는 가설과 월성1호기 감사원 감사 관련 수사에 대한 괘씸함 등과 맞닿아 있을 것이라고 조 의원은 분석했다. 확인 결과 대전지검 특수활동비는 2018,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인 검찰 특수활동비 3%를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사위의 문서 검증 도중 추 장관은 언론에 ‘법사위원들의 문서검증 및 질의답변을 통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황당해했다. 반면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특수활동비 사용 문제와 관련해 “한번 이 기회에 보자고 했는데 실제로 가서 딱 보니까 자료가 전혀 안 나와 있더라”라며 “그래서 제대로 못 보고 왔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저소득층 대출 길 막혀버릴라” 年24% 최고금리 인하 딜레마

    “저소득층 대출 길 막혀버릴라” 年24% 최고금리 인하 딜레마

    현행 연 24%까지 받을 수 있는 법정 최고금리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최고 수준의 고금리는 주로 대부업을 이용하는 저신용 소외계층이 대출받을 때 적용된다. 코로나19 탓에 경기침체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서민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 주자는 취지다. 다만 금리를 낮추면 저소득층에 아예 대출을 안 해 주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 들어 발의된 최고금리 인하 법안은 모두 7개다. 현재 연 24%인 금리 상한선을 연 10~22.5%로 낮추자는 내용들이다. 여야 의원 모두 동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등 11명은 최고이자율이 연 1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등 10명은 20%로 낮추는 내용의 같은 법 개정안을 내놨다. 최고금리 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1일 금융위원회에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영향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에서 관련 질문에 “금리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에 일부 하향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인하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금융위원회도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회 논의에 맞춰 우리도 입장을 세우기 위한 종합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토 내용에는 최고금리 인하 폭과 시점 등이 포함된다. 문제는 금리 인하가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이다. 보통 이자율은 신용등급별 대출 회수율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빌려준 돈을 떼일 가능성이 크다면 이자를 올려받아 위험을 줄인다. 그런데 법정 최고이자율을 낮추면 대부업체 등은 위험을 감당하기 어려워 17~24%의 고금리 적용을 받는 저신용자에게 아예 대출을 안 해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융학계에서는 “최고금리는 1% 포인트 낮추는 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된 2011년과 2014년, 2016년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최고금리를 1% 포인트 내리면 최소 26조원의 저신용자 대출 수요가 불법 사금융으로 빠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최고금리 하향은 선의로 추진하는 정책이지만 최근 논란이 된 ‘임대차보호법’처럼 의외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대차보호법은 세입자의 주거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지만 오히려 전세난이 가중되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 하향 때 대출 시장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완 정책으로는 제도권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이들이 갈아탈 수 있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내놓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 자리에 모여 검찰 언론 난타한 민주당 의원들

    한 자리에 모여 검찰 언론 난타한 민주당 의원들

    “패거리 저널리즘”vs“언론혐오가 언론개혁 대체”‘친조국’ 성향의 의원들이 5일 한자리에 모여 개혁을 외치며 검찰과 언론을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검찰과 언론’ 세미나는 황운하·김남국·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등 13명이 공동주최했다. 일각에서는 언론혐오가 언론개혁을 대체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환영사에서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무기로 본분을 망각하고 절대 반지를 손에 쥔 듯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다”며 “없는 죄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죄를 덮기도 한다. 그게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권력자든 서민이든 무자비한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잘못된 검찰권 행사의 폐해가 일부 보수 언론의 왜곡 보도와 맞물려 더 증폭된다”며 “과거 정경유착이 단죄되어야 할 사회악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리에 ‘검언유착’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고 검찰과 언론을 모두 비판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가 임무라고 했는데 문제가 있다”며 “살아있는 권력수사는 7월 15일부로 공수처에서 담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임무는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는 게 아니다. 검찰은 수사행위가 법에 맞는지 감시하고 감독하는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언론이 검란이란 표현으로 끊임없이 프레임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과거부터 언론은 검찰과 일정한 거래를 하며 공생했다. 제가 볼 때는 포획 됐거나 결탁 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패거리 저널리즘·검찰권력의 도구·미개한 관행” 이날 세미나 발제를 맡은 조정식 전 신동아 기자는 “패거리 저널리즘에 빠진 기자들은 출입처 프레임에 동조할 때가 많다”며 “더구나 검찰처럼 전통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출입처에서 나오는 정보라면 날것 그대로 삼켜도 뒤탈이 없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보도를 내세운 받아쓰기가 관행으로 굳어진 이유”라면서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보도라는 환상적 조합이 가능했던 배경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조 전 기자는 검찰과 언론의 공통점으로 ▲선민의식과 단죄의식 ▲정보권력과 동업자 의식 ▲조직이기주의와 자기중심주의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개혁의 핵심은 힘을 빼는 것이고, 언론개혁의 핵심은 책임을 묻는 것”이라면서 “전자는 과도한 권한을 줄일 때, 후자는 악의적 오보와 가짜뉴스를 발붙이지 못하게 할 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인 이연주 변호사는 ‘언론은 어떻게 검찰권력의 도구가 되는가’ 토론문에서 “수사 중인 사건의 대대적 언론보도는 수사기법의 하나가 돼버린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기소 전 단계에서 “사회적 주목을 받는 일정한 사건에 대해서는 융단폭격식 보도가 이루어지고, 언론의 보도의 양에 의하여 유무죄와 죄의 크기가 결정되는 여론재판의 양상이 돼 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판진행 단계에서 “여론전으로 몰고 가 재판부를 압박하기 위해서 공판진행 중에도 검찰의 확인되지 않는 주장을 보도한 예가 있다”고 비판했다. 토론에 나선 김기창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언론의 피의사실 보도 문제는 피의자 인권보다는 문명국가의 사법제도가 가져야 할 공정성 자체를 파괴하는 야만적 행위”라며 “이것은 국민의 알 권리가 아니다. 언론 입장에선 장사할 권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출입기자제도에 대해서도 “검사와 술 먹으며 권력의 부스러기를 먹기 위한 미개한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언론혐오가 언론개혁을 대체” 경향신문 출신의 박영흠 협성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는 “우려스러운 부분은 전통적 언론의 의미와 역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거나 기자 개인을 공격하고 조롱하는 ‘언론 혐오’가 진지한 언론개혁 논의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언론인 개인을 공격하고 모욕하는 ‘좌표 찍기’가 대표적”이라면서 “기자에 대한 인신공격과 신상 털이, 여성 혐오적 표현은 ‘실명 비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언론의 검찰 수사 보도가 아무리 잘못되었다고 해도 브리핑과 티타임 등 공식적인 접촉과 취재 자체를 차단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바람직한 대안은 아니”라면서 “기자를 기레기로 만드는 구조와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박 교수는 검언유착을 해소할 방안으로 검찰과 법원의 투명한 정보공개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검언유착 원인은 수사 정보를 검찰만 갖고 있고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검찰의 수사 정보 독점을 깨면 언론과 검찰이 유착할 이유가 없다. 빨대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허위사실 유포” 추미애 아들 부대상사, 동부지검장 명예훼손 고발(종합)

    “허위사실 유포” 추미애 아들 부대상사, 동부지검장 명예훼손 고발(종합)

    당시 추미애 전 보좌관으로부터서씨 병가 연장 요건 문의 받아동부지검장 “김 대위 진술 달라 못 믿어”김 대위 “일부러 거짓말한 게 아니다”김 대위, 스스로 3년 전 휴대전화 복원해“서씨 휴가 연장 승인 받은 적 없다”고검찰에 제출했으나 미채택…秋 무혐의로군 복무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상사였던 미2사단 지역대의 지원장교 김모 대위 측이 서씨 사건을 수사한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대위 측은 “김 지검장이 국정감사장에서 김 대위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최근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김 대위는 2017년 6월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으로부터 서씨의 병가 연장 요건 등의 문의를 받은 인물이다. 앞서 김 지검장은 지난달 19일 서울고검과 산하 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서씨와 엇갈린 진술을 한 김 대위의 진술을 배척한 이유에 대해 “지원장교가 4회 진술을 했는데 한 번도 같은 적이 없었다”면서 “(검찰이) 압수수색하기 전에 지원장교가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다 지웠다”며 김 대위 진술의 신빙성을 믿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김 대위 측은 “일부러 거짓말을 하거나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한 게 아니다”라며 김 지검장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추미애 “보좌관에 전화 시킨 일 없다”김남국 “전화 건 것은 사실인 듯” 신원식, ‘보좌관 통화’ 김 대위 녹취록 공개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월 군 관계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추 장관 아들 서씨가 병원진단서 등 법적으로 필요한 근거 서류 제출 없이 당시 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으로 연락, 휴가 연장을 압박해 서씨가 19일간 휴가를 다녀왔다며 ‘황제 복무’를 주장했다. 이에 추 장관이 “그런 적이 없다.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라고 제가 시킨 일이 없다”며 보좌관에게 전화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자 신 의원은 이후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서씨의 상사 김 대위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인정했다.秋아들 미복귀 후 보좌관, 김 대위에 문자김 대위, 포렌식해 제출했으나 검찰 외면 추미애,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좌관에김 대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남겨 동부지검이 추 장관과 아들 서씨, 추 장관의 전 보좌관을 모두 무혐의 처리할 때 내놓은 보도자료와 국회 자료, 김 대위 측 인터뷰 등을 종합하면 당시 서씨는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를 마치고,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까지 마쳤지만 25일에도 부대에 복귀하지 않자 당직사병이 밤 9시쯤 서씨에게 전화를 걸어 “왜 복귀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서씨는 “집이다”라고 답했다. 이후 서씨는 추 장관의 최모 전 보좌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보좌관은 지역대 지역장교 김 대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앞서 추 장관은 21일 보좌관에게 김 대위의 휴대전화 번호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며 연락을 요구했다. 보좌관은 “휴가 승인 안됐나요? 서씨가 불안해하니 전화를 좀 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는 전화를 끊자마자 오후 9시 46분 김 대위에게 서씨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문자 메시지로 남겼다. 아들 서씨는 검찰에서 “21일 보좌관을 통해 지역대장으로부터 휴가 연장 구두 승인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김 대위는 당초 “미복귀로 올리지 말고 휴가 연장으로 처리하라”고 지원반장 이모 상사에게 다시 통화를 하고 내무반에도 찾아가 당직사병에게 지시했다고 진술했지만 지난 9월 12일 2017년 6월 당시 사용했던 자신의 옛 휴대전화를 집에서 발견해 사설 업체에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25일 밤 보좌관과 주고 받았던 문자 메시지를 복원했다. 김 대위는 동부지검에 일주일 뒤 복구한 문자 메시지 등과 함께 제출했다. 그러면서 “3년 전 휴대전화를 찾아 일부 자료를 복구해 본 결과 기존 진술은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진술서도 새로 작성해 검찰에 제출했다. 자신은 지역대장으로부터 서씨 아들 휴가 연장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막바지에 제출된 김 대위의 이러한 새로운 증거를 모두 무시했고 28일 김씨가 사건 초 기억이 혼재돼 있을 당시했던 부정확한 진술들만 추 장관과 아들 등이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에 반영돼 발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녀 관련 따박따박 고소”…조국 “대학원 졸업하면 군대 갈 것”

    “자녀 관련 따박따박 고소”…조국 “대학원 졸업하면 군대 갈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자신의 아들이 “대학원을 졸업하면 군입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전날 “(조 전 장관 아들의 입대가) 두 달 남았네요”라고 말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보인다. 앞서 서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아들은 2020년 입대 예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두 달 남았다”며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난데없이 제 아들 군 입대 여부를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며 “현재 (아들은) 대학원 재학 중이며, 졸업 후 입대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2018년 연세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중국적 논란과 함께 2015년부터 입대를 5차례 연기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아들이) 내년(2020년)에 입대를 할 예정이다.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신청이 조금 늦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서 교수 “조국 전 장관님 두 달 남았네요” 31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조국 전 장관님 두 달 남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서 교수는 “조 전 장관은 거짓말을 싫어한다. 특히 자녀와 관련한 거짓말은 끔찍이 싫어하셔서 따박따박 고소를 한다”며 “근데 작년에 조국 님이 했던 아들 입대 얘기 말이다. 남은 두 달간 입대를 안 시키면 이게 또 허위사실 유포가 돼버린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거짓말을 질색하는 분인 만큼 남은 기간 어떻게든 군대를 보내든지 아니면 조국 님이 자기 스스로를 고소하는 수밖에 없겠다”며 “김남국 의원님, 좀 도와주시라. 설마 조국 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건 아니지?”라며 비꼬았다. 서 교수, ‘윤석열 화환’으로 김남국 의원과 설전 서 교수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화환이 설치된 것을 두고 한 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김 의원이 이를 두고 “한 시민이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질 뻔했다”며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하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고 자칫 ‘검찰총장의 정치 행위’로 보인다”며 철거를 요청했다. 그러자 서 교수는 “낙엽이 우후죽순 떨어지는 11월엔 이로 인한 부상자가 상상할 수 없이 나올 것”이라며 “정부는 11월을 낙엽 위험시기로 지정하고 시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김 의원은 “연세도 있으시고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시는 만큼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대응하자, 서 교수는 “연세도 있는데 조심하라는 말은 제 호적 나이보다 두 살이나 많은데도 SNS는 천 배쯤 열심히 하는 조국한테 하시라”며 반박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27일에도 김 의원을 향해 “오야붕(조국 전 장관)의 똘마니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공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말하며 김 의원의 SNS 활동을 문제 삼은 바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석열 화환 “안전에 부적절”…“나뭇잎이 위험하다” 비판

    윤석열 화환 “안전에 부적절”…“나뭇잎이 위험하다” 비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위험하다며 당장 치우라고 주장하자, 서민 교수가 비판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검 앞 화환을 지금 당장 치우고,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 응원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끌어질뻔 했다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 시민은 대검 경비실에 항의했는데, 대검에서 3명의 직원이 나와서 구청에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보행에 불편함을 주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끌어지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면서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하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합법적인 지시에 마치 불복하는 듯이 화환으로 ‘정치적 위세’를 과시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검찰총장이 자신만의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정치하는 검찰총장이 더 큰 문제라며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위 때문에 ‘대통령하려고 정치수사하는 것 아니냐’ 하는 비판과 ‘수사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이러니 국민은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김 의원의 화환을 치우라는 주장에 “11월 외출금지명령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서 교수는 “김남국 의원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에서 나뭇잎이 떨어져 그걸 밟은 시민이 크게 다칠뻔했다고 한다”면서 “여러분, 나뭇잎이 이렇게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낙엽이 우후죽순 떨어지는 11월엔 이로 인한 부상자가 상상할 수 없이 나올 것으로 추측되는 바, 정부는 11월을 ‘낙엽위험시기’로 지정하고 시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300개를 넘어선 가운데, 서초구청이 일부 화환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진 보수단체에 자진 철거하지 않을 시 강제 철거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를 전달받은 자유연대 등은 며칠 내에 자진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서초구청은 최근 화환에 도로 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철거 계고서를 붙였다고 밝혔다. 윤 총장 응원 화환은 지난 22일 대검 국정감사 이후부터 놓이기 시작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석열, 윤서방파 두목 느낌…사퇴해야” 與 거취 압박

    “윤석열, 윤서방파 두목 느낌…사퇴해야” 與 거취 압박

    송기헌 “위법한 사항 있으면 책임져야”김두관 “마지막 정치검찰…사퇴해야”김남국 “정치하고 싶으면 정치를 하라”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송기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해 “당연히 중앙지검장에게 보고가 됐어야 하는 사건인데 보고가 정말 안 됐는지, 안 됐다면 왜 안 됐는지를 제대로 봐야 한다. 감찰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 시절 조선일보·중앙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의혹에도 “만났다고 봐야 한다. 검사윤리강령에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위법한 사항이 있고 중대한 결과가 났다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추미애) 장관의 해임건의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의 행위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있다. 검찰의 기득권을 지키고 공수처 출범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은 우리 시대의 마지막 정치검찰로 기록될 것”이라며 “윤 총장은 더는 검찰 집단의 이익을 위해 몽니를 부리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라임 사건 수사지휘를 둘러싸고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벌인 갈등을 놓고 “옛날 같으면 ‘당신 사표 내고 나가서 이야기해라’ 그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남국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면, 당당히 검찰총장의 직을 걸고 하면 되는 것”이라며 “정치를 하고 싶으면 정치를 해야지, 왜 검찰총장직에 앉아 정치적 행보를 하느냐. 비겁하다”고 비난했다.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윤석열 총장은 여당 편도 아니고 야당 편도 아니고 검찰 편이다. 검찰주의자”라며 “윤서방파 두목, 그런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윤 총장의 ‘퇴임 후 봉사’ 발언에 대해선 “스스로 (정치에) 뛰어든 것”이라며 “설령 나중에 하더라도 ‘정치를 절대 안 한다’라고 얘기하는 게 맞지, 딱 끊지 않고 봉사한다고 하면 정치선언”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호영 “윤석열 수사 배제한 추미애 검찰청법 위반 고발 검토”(종합)

    주호영 “윤석열 수사 배제한 추미애 검찰청법 위반 고발 검토”(종합)

    “윤 총장에 ‘조국 선처’ 문의한 박상기 전 법무장관 청탁 여부도 검토”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라인자산운용 사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휘 라인에서 배제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 “검찰청법 위반으로 추 장관을 고발할지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선처를 윤 총장에게 호소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청탁에 해당하는 검토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윤석열, 추미애 위법이라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총장은 자신이 아예 수사를 지휘하지 못하도록 배제한 추 장관의 결정이 위법이라고 했다”며 이렇게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선처’를 문의했다는 윤 총장의 전날 국감 발언과 관련해 “청탁금지법에서 정하는 청탁에 해당하는지 법률팀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전날인 22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중범죄를 저질러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면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위법이라고도 했다. 尹 “秋장관 수사지휘 위법한 것은 확실법적 다투면 국민 피해 가 쟁송 안해” 윤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특정 사건에 대해 추 장관님과 (지휘권) 쟁탈전을 벌이고 경쟁하고 싶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총장은 “(장관의 수사지휘가) 근거·목적 등에서 위법한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사지휘권은 장관이 의견을 낼 필요가 있을 때 검찰총장을 통해서 하라는 것이지 특정 사건에서 지휘를 배제할 권한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대부분 법률가가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법적으로 다투면 법무검찰 조직이 너무 혼란스러워지고 국민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쟁송절차로 나가지 않은 것”이라면서 “일선 검사들은 (총장 수사 지휘가) 다 위법 부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라며 “(만약 그렇다면) 검찰총장 직제를 만들 필요가 없다. 대검찰청 조직 전부가 총장 보좌·참모조직인데 예산과 세금을 들여 대검이 방대한 시설과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尹 “장관은 정치인, 총장이 장관 부하면정치적 중립, 사법부 독립과 거리멀다” 윤 총장은 “장관은 기본적으로 정치인, 정무직 공무원”이라면서 “전국 검찰을 총괄하는 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수사와 소추가 정치인의 지휘에 떨어지기 때문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나 사법 독립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윤 총장은 “법무부와 검찰은 늘 협의해서 인사를 하고 업무 훈령도 같이 만들었다. 대립해본 적이 사실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윤 총장에게 라임자산운용의 로비 의혹 사건과 총장의 가족 의혹 등 5개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중단하라며 역대 세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尹 “조국 압색하던 날, 박상기 ‘선처’ 문의”“박 ‘이렇게 중요한 건 사전 보고하지’ 해”尹 “압색 등 기밀사항 한 번도 보고 안 해” 尹 “박상기가 보재서 靑 가까운 데서 만나” 윤 총장은 또 지난해 조 전 장관 수사가 본격화되자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선처’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압수수색 당일 박 장관이 보자고 해서 청와대에서 가까운 데서 뵀다”면서 “(박 장관이) 어찌하면 좀 선처가 될 수 있겠느냐고 여쭤보셨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자신이 박 장관에게 ‘조 전 장관의 낙마’를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는 부인했다. 윤 총장은 박 장관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조심스럽게 ‘야당이나 언론이 자꾸 의혹제기를 하는데 만약 여기서 그냥 사퇴를 하시면 좀 조용해져서 일 처리에 재량과 룸(여유)이 생기지 않을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수사해야 하는지에 대해 저도 인간인 만큼 개인적으로 굉장히 번민했다”고 말했다.野, 박상기 부정청탁한 거냐 묻자尹 “청탁으로 보진 말아 달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박 장관의 ‘선처’ 발언을 두고 “당시 박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부정청탁을 한 것이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교수 출신으로 장관직을 훌훌 털고 나가는 사람이 청탁을 했는지, 아니면 청와대에서 부탁했는지 밝혀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총장은 “청탁이라고 보진 말아 달라”며 “같이 인사협의도 하고 그런 사이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여쭤보신 거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종합적인 취지는 어떻게 하면 잘 해결되겠는지 같이 걱정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시 박 장관이 이렇게 중요한 것은 사전에 보고해주지 그랬냐는 취지로 말했다”며 “장관님께 ‘현 정부 들어 압수수색 등 기밀사항은 한 번도 보고드리지 않았다’는 말씀을 했다”고 소개했다.주호영 “라임·옵티머스 특검 실시되면서울·부산시장 선거서 필패할 것” 주 원내대표는 야권이 발의한 라임·옵티머스 특검법안을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검이 실시되면 레임덕이 오고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필패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추정했다. 이어 ‘국회 보이콧이나 장외투쟁을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적 비판이 고조될 때 특검이 관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조국 수사, 나도 인간이기에 번민했다”

    윤석열 “조국 수사, 나도 인간이기에 번민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저도 인간인 만큼 개인적으로 굉장히 번민했다”고 말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수사는 검찰이 수사를 통해 정치에 개입한 것”이라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타에 이같이 밝혔다. 또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에게 ‘조 전 장관의 낙마’를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선처가 될 수 있겠느냐’는 박 전 장관의 질문에 답한 것일 뿐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당시 박상기 장관을 만났던 일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 관련 압수수색 당일 박상기 장관과 만났다”면서 “박상기 장관이 ‘어떻게 하면 선처가 될 수 있겠느냐’고 물어서 ‘야당과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는데 만약 사퇴를 한다면 좀 조용해져서 일 처리하는 데 재량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이어 “저 자신도 사실 굉장히 힘들고 어려웠다. 그 말씀 꼭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윤석열 “조국 수사, 저도 인간이기에 번민했다”

    윤석열 “조국 수사, 저도 인간이기에 번민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저도 인간이기에 조국 전 장관을 수사해야 하는지 번민했다”고 밝혔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수사는 검찰이 정치에 개입한 것”이라며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대통령이 임명하려는 법무부 장관을 검찰총장이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이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조국 장관 후보자 사퇴를 건의했다거나 청와대에 독대를 요구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질의했다. 이에 윤석열 총장은 “제가 조국 전 장관과 개인적으로 친밀하진 않지만 총장 임명 전후 만났고, 검찰 인사도 여러 차례 만나 논의도 했다. (조국 전 장관) 수사를 해야 하는지를 놓고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굉장히 번민했다. 그 상황에서 참 부득이한 것이었던 점을 이해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박상기 장관을 만났던 일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 관련 압수수색 당일 박상기 장관과 만났다”면서 “박상기 장관이 ‘어떻게 하면 선처가 될 수 있겠느냐’고 물어서 ‘야당과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는데 만약 사퇴를 한다면 좀 조용해져서 일 처리하는 데 재량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퇴를 요구한 것이 아니었다. 저 자신도 힘들고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에 독대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기정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 검찰이 정치하다 들킨것”

    강기정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 검찰이 정치하다 들킨것”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힌 라임 사태 수사 책임자인 박순철 남부지검장의 사임의 글을 비판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하는 대검 국정감사를 앞두고 검찰 내부망에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는 제목을 글을 올리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박 지검장은 8월 11일 부임한 이후로 많은 사람에게 1조 5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준 라임 사태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검찰 불신으로까지 이어져 우려스럽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어 라임 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1000억원 대의 횡령 사기범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언론에 두 차례에 걸친 입장문을 발표해 검찰과 야당 인사에 대한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전에 법정에서는 강 전 수석에게 전달하라며 5000만원을 이강세 전 광주MBC 대표에게 건넸다고 증언했다. 강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난 사실은 있지만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강 전 수석은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요? 아니죠!”라며 “검찰이 정치하다 들킨거겠지요!”라고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라임 사건을 권력게이트로 만들어보려다 실패한 것 아닌가? 부패검사B,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A, 금융사기범 김봉현이 짠 실패한 시나리오, 즉 검찰게이트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쉬태그에 “강기정 잡으면 보석, 김봉현의 법정진술을 듣고 칭찬하며 환하게 웃었다는 검사 박순철”이라고 적었다. 김 전 회장은 21일 언론에 보낸 두번째 옥중 편지를 통해 지난 8일 법정에서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자신의 증언을 뒤집는 발언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둘(강기정 전 청와대 수석과 이강세 전 광주MBC 대표) 사이에서 금품이 오고 갔는지 본 적이 없고, ‘돈 잘 전달하고 나왔다’라고 말을 명확하게 한 사실도 없다”며 “이전에도 이 전 대표가 (로비 자금을) 전달하지 않고 (본인이) 받아서 썼다고 하더라. 그래서 강 전 수석 관련으로 받아간 것도 이 전 대표가 중간에서 썼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고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대검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에게 “검찰이 수사를 통해 정치에 개입했다, 아니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소신파 못 품은 민주당…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로 판 흔드나

    소신파 못 품은 민주당…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로 판 흔드나

    재심 결과도 몇달째 미루자 결국 떠나琴 “편 가르기·내로남불에 절망” 비판이낙연 “아쉽게 생각” 파장 확산에 경계친문 정청래 “철수형에 힘 보태라” 비아냥국민의힘 기대감 속 琴은 입당에 선 그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에서 징계 처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전격 탈당했다. 대표 소신파였던 금 전 의원의 탈당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반대 목소리를 품지 못하는 민주당의 편협함이 도마에 올랐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보낼 후보를 찾지 못하는 국민의힘은 기대감을 보였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글에서 “더이상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며 당을 비판했다.탈당을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은 당의 ‘징계 재심 뭉개기’다.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기권표를 행사해 지난 5월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6월 재심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는 “(당 지도부가)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근본 이유는 당의 뻔뻔함과 오만이라고 금 전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 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 절망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판 목소리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는 강성 지지층의 행태를 ‘에너지’라고 했던 이낙연 대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짧게 반응했다. 허영 대변인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금 전 의원과 함께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박용진 의원도 “비난할 순 없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은 오히려 환호했다. 정청래 의원은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더 땡기겠지만 한솥밥을 먹었던 철수형(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이 외롭다. 이럴 때 힘을 보태 주는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과 공천 경쟁을 했던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이익만 쫓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금 전 의원의 지역구가 서울이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얻은 데다 인지도가 높아 국민의힘에서 관심을 보이기에 충분하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한번 만나 볼 수 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일단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통화에서 “진로는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은 왜 금태섭을 품지 못했나…琴 “유연함·겸손함·소통 찾을 수 없다”

    민주당은 왜 금태섭을 품지 못했나…琴 “유연함·겸손함·소통 찾을 수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 자녀 특혜 의혹 등을 지적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더불어민주당의 몇 안 되는 소신파였던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탈당했다. 공수처 설치법 표결 당시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내려진 당의 징계가 재심 후에도 이유없이 미뤄지자 금 전 의원이 끝내 버티지 못하고 당을 떠나게 된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미운털 하나를 내보낸 셈이지만 이로써 민주당은 이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편협한 정당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탈당하는 이유에 대해 글을 남겼다. 그는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며 “‘우리는 항상 옳고, 우리는 항상 이겨야’ 하기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고 일관성을 지키지 않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모습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 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며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지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검사 출신인 금 전 의원은 2012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도와 정치권에 입문한 뒤 20대 국회에 첫 입성해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등 요직을 맡았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조국 백서’ 저자로 참여한 김남국 의원이 금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에 도전하면서 ‘조국 대 반(反)조국’ 경쟁이 붙었지만 김 의원이 경기 안산 단원을에 전략 공천되면서 상황이 수습됐다. 이후 강선우 의원과의 경쟁에서 패배해 공천 탈락했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은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 설치법 표결 당시 기권표를 던졌고 이 일로 당원들이 해당(害黨) 행위라며 징계요구서가 제출됐다. 지난 5월 경고 처분이 결정됐지만 6월 재심을 받았고 그 결과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 결국 금 전 의원 스스로 당을 떠나게 된 것이다. 민주당을 작심하고 비판하며 탈당한 금 전 의원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정작 민주당은 의미 부여를 차단하는 데 급급했다. 이낙연 대표는 금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며 “충고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단답하는 데 그쳤다. 허영 대변인은 “탈당이 큰 의미가 없다”며 “지금은 민생에 집중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금 전 의원의 탈당을 환영하기까지 했다. 정청래 의원은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더 당기겠지만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철수형(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이 외롭다. 이럴 때 힘을 보태주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남국 의원은 금 전 의원을 가리켜 “자신의 이익과 자리만 쫓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쓴소리를 해 왔던 금 전 의원이기에 싸워도 당에서 싸워야 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원들도 있다. 박용진 의원은 “정치인에게 소신에 따른 당 안팎에서의 수난,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겪는 비판은 감당하고 가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은 “우리 당의 부족한 점은 외부의 비판과 내부의 노력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금 의원과 제 판단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의 탈당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 전 의원의 지역구가 서울이었다는 점과 합리적이라는 평가, 높은 인지도에서 서울시장 인물난을 겪는 국민의힘에서 그의 탈당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실제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금 전 의원에 대해 “탈당과 관계없이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라며 “한 번 만나볼 수는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통화에서 “향후 진도는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진중권 “금태섭 탈당은 민주당 ‘앓던 이’가 떠난 것”

    진중권 “금태섭 탈당은 민주당 ‘앓던 이’가 떠난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민주당 내의 유일한 자유민주주의자가 그 안에서 견디다 못해 결국 당을 떠나야 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금 의원 탈당이 갖는 의미를 애써 평가절하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변인은 ‘한 자연인의 결정에 큰 의미를 둘 필요 없다’고 말했고, 김남국 의원은 ‘철새’라고 욕설을 퍼부었으며 정청래 의원은 ‘당을 위해 잘 된 일’이라며 탈당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팬들은 ‘앓던 이가 빠져서 시원하다’고 했다. 유일하게 이낙연 민주당 대표만이 “(금 전 의원의)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일단 떠나신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금태섭의 탈당이 갖는 의미는, 민주당이 이성적 소통이 불가능한 집단으로 변질됐다는 사실의 증명”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그래도 안에서 바꾸려고 노력했어야 한다’며 탈당을 아쉬워했으나 그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으니 나온 것이라며 금 의원의 탈당 판단이 옳다고 본다고 진 전 교수는 덧붙였다.이어 금태섭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은 이견을 가진 이는 이물질로 제거당하는 북한과 같은 순수한 사회가 되었다고도 했다. 또 북한처럼 겉보기에 순수한 사회는 강해 보일지 모르나 아주 작은 이물질도 체제의 허구성을 폭로할 수 있으니, 그게 두려워 문을 걸어 잠그고 사는 매우 취약한 체제라고 부연했다. 또 진 전 교수는 금 전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이 더 이상 자유주의 정당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의견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다원주의, 대화를 통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민주당에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김대중-노무현 정권과 달리 586의 정권으로 불행히도 이 세대는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로지 운동권의 민중민주주의가 문재인 정권이 배운 민주주의의 전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금태섭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은 그 동안 앓아왔던 자유민주주의에서 완치됐다”고 결론지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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