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기춘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사건사고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크라우드펀딩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주가조작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거래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2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후임총장도 파격? 김총장 후임 인선 촉각

    김각영 검찰총장이 9일 전격 사퇴를 발표함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 인선과 검찰간부 인사에서 또 한차례 파격이 예상되고 있다. 김 총장의 사퇴는 지난 6일 강금실 법무장관이 후임 고검장 승진인사를 김 총장에게 통보하면서부터 예견됐다.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평검사와의 토론’에서 김 총장은 물론 검찰 수뇌부 전체에 대한 불신을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 김 총장 퇴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盧대통령 전체 수뇌부 불신에 퇴진 결정 김 총장이 구상해 강 장관에게 제출했던 검찰간부 인사안을 강 장관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도 퇴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이와 관련,강 장관은 이날 토론에서 “김 총장과 후속인사에 대해 협의를 가졌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사들을 고검장 승진 대상으로 올려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은 이르면 10일쯤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하루속히 검찰인사를 마무리지어야 검찰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후임 총장 인선은 강 장관의 발탁만큼이나 파격적일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 ●13회 송광수 고검장·14회 정홍원 지검장 물망 검찰 주변에서는 사시 13회 송광수 대구고검장,14회에서는 정홍원 부산지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과거 경험이 적은 인사들을 수뇌부에 포진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후임 총장이 사시 15∼16회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부인사 발탁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외부인사로는 과거 법무장관에 거론됐던 차정일(사시 8회) 변호사나 이종왕(사시 7회) 변호사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미뤄질 것으로 보였던 고위급 검찰 인사는 10일 예정대로 고검장급 4명에 대한 인사만한 뒤 후임 총장과 검사장급의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고검장급 승진에서 탈락한 14회와 함께 13회의 상당수가 동반퇴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강 장관은 이날 밤 퇴근하면서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공석인 고검장급 4명에 대한 인사를 예정대로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장 주류 19~20회로 넘어가게 될듯 이렇게 되면 검사장 승진 인사의 주류는 사시 18∼19회를 건너뛰고 사시 19∼20회로 넘어가게 된다. 검찰 인사와 함께 검찰내 조직과 제도개선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노 대통령은 이날 공개대화에서 외부인사가 포함된 검찰인사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이번 인사가 끝나는 대로 평검사들이 포함된 검찰총장 인사위원회과 검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향후 인사기준도 종전 학력·경력 위주로 나열된 인사참고 자료에서 벗어나 사건처리의 공정성 및 도덕성도 비중있게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14년간 임기 마친 총장 4명뿐 김각영 검찰총장이 9일 전격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검찰총장 2년 임기제가 또다시 지켜지지 않게 됐다. 검찰총장 2년 임기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노태우 정부 시절인 지난 88년 개정된 검찰청법에 명시됐다.이후 김 검찰총장 직전까지 14년간 임명된 10명 중 임기를 무사히 마친 사람은 김기춘·정구영·김도언·박순용 총장 등 4명에 불과하다.나머지 6명 중 김두희·김태정씨는 검찰총장 재직중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겼고,박종철·김기수·신승남·이명재씨는 각종 사건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정치적 상황에 휩쓸려 중도하차했다.김 총장까지 모두 7명이 임기를 못 채우고 검찰을 떠났다. 안동환기자
  • [대한포럼] 검찰총장 逆 임기제론

    1988년 12월 법조 기자실을 찾은 법무부 검찰국의 검사는 검찰총장 임기제를 설명하며 다소 상기돼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독립 검찰’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설렘 때문이었을 것이다.‘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며,중임할 수 없다.’는 검찰청법 제12조 3항은 그해 12월31일 입법화됐다.당시 검찰국 검사는 12조 3항에 임기를 마친 뒤 일정 기간 법무부장관 등의 공직을 맡지 않는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강조했다.임기 동안 소신있게 중립적으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하지,임명권자인 대통령이나 정치권에 잘 보여 곧바로 ‘영전’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임기제 첫 총장인 김기춘씨는 90년에 총장직을 마친 뒤 곧바로 법무부 장관이 됐다.임기제가 직접적으로 훼절된 것은 93년 3월 김두희 총장 때였다.93년 2월에 취임한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김 총장을 전격적으로 법무부장관에 발탁했다.김 총장에 대해서는 요즘도 안타까워하는 검사들이 많다.당시 YS가 정치적 판단으로 경남 출신의 김 총장을 발탁했을지언정,김 총장은 임기제를 들어 고사했어야 했다는 것이다.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다 보니 그 후부터는 임기제가 무색해졌다.88년 이후 10명의 총장 가운데 6명이 임기 중 하차했다. 1997년 1월에는 여야 합의로 ‘검찰총장은 퇴직일로부터 2년 이내에는 공직에 임명될 수 없다.’는 검찰청법 12조 4항을 입법화했다.88년 임기제 입법 당시,검찰국 검사가 ‘임기제 안에 내포돼 있다.’고 설명한 ‘공직 취임금지’를 명문화한 것이다.총장 자리를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곁눈을 주지 말고 일하라는 입법취지였다.그러나 공직 취임금지는 곧 위헌 시비에 휘말렸다.당시 김기수 검찰총장과 고검장급 간부들은 ‘공무담임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냈으며,헌법재판소는 그해 7월 검찰의 손을 들어주었다.하지만 고위 간부들이 헌법소원을 낸 데 대해서는 소장 검사들의 비판이 적지 않았다.공직 취임금지는 검찰권 중립화를 위한 고육책임에도 이를 외면했다는 주장이었다.법조계 인사들은 요즘도 당시의 행태를 못마땅해 한다.‘독립 검찰’을 위해 총장 임기제를 보장하라고 요구하면서,그를 보완할 수 있는 공직 취임금지를 거부한 것은 이율배반이라는 것이다. 최근 검찰 개혁이 화두가 되면서 김각영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검사들은 자신의 수장(首長)의 임기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러나 그동안 임기제가 지켜지지 못했던 것은 정치권뿐 아니라 검찰총장 스스로의 책임도 적지 않았음을 알아야 한다.만약 김기춘 김두희 김도언 김태정 전 검찰총장 가운데 단 한 사람이라도 임기 중 또는 임기를 마친 뒤 임명권자가 제안한 법무부장관 등의 공직을 물리쳤다면 이렇게까지 정치권에 휘둘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임기제는 검찰총장이 임기 동안 정의를 세우기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한 것이다.거악(巨惡)척결과 인권보호에 앞장서는 훌륭한 총장을 정치권이 멋대로 갈아치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입법 취지다.그러나 한편으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다.예컨대 이명재 전 총장은 서울지검에서 피의자 폭행치사사건이 일어나자 책임을 지고 용퇴했다.신승남 전 총장 역시 동생의 비리로 퇴진했다.책임질 일이 있을 때에 임기에 연연하면 정치권에 대한 눈치보기와 리더십의 상실로 검찰권을 지휘하기가 어렵다.김각영 총장은 임기제 때문에 임기를 보장받는 것이 아니라,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총장 자리를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검찰권을 소신있게 행사하는 총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진선jshwang@
  • [李.盧 집권능력 검증] ① 주요직책 인력운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주요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집권시 어느 정도의 역량을 발휘할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집권 청사진’이 정밀하게 유권자들에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이·노 후보의 집권시 주요 직책 인력운용의 밑그림과 리더십의 특색,그리고 정국운영의 방식 등을 미리 알아봄으로써 집권시 국정운용 역량과 스타일을 검검해본다. ★내각구성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지난 8일 소속 국회의원의 입각을 배제하겠다고 한 뒤로 기존에 나돌던 하마평이 쑥 들어갔다.당초부터 “이 후보의 스타일로 봐서는당내 인사보다는 외곽 인사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터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당 밖의 인물들에 쏠리지만,당내 인사들은 감을잡기 쉽지 않다고들 한다.한 당직자는 “이 후보의 인재풀이 워낙 방대한 데다 여러 그룹으로 나뉘었고,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당 사람들도 전체 규모나 면면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윤곽을 잡을 수 있다면당 국가혁신위원회나 국책자문위원,정책자문위원 그룹 등의 인물이다.여기에다 관련 분야의 당내 인사와 일부 현역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 측근은 “내각 구성에 꼭 필요한 인물이있다면 의원 배지를 떼고 입각시키겠다는 뜻이지,정치인을 100% 배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현 정부 인사도 중용한다.”는 원칙도 지켜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총리로는 박근혜·홍사덕·김용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그러나 당밖의 참신한 인사의 전격 기용도 검토된다.국가정보원장에는 김기춘·윤여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외교통상부장관에는 이재춘 전 주 러시아대사,국방부장관은 최근 대거 입당한 예비역 장성들 가운데 한사람이 꼽히고 있다.통일부장관에는 송영대 전 통일원 차관과 이상우 전 서강대교수 등이 거론된다. 경제분야에서는 강만수 전 재경원차관,이영탁 전 총리실 행조실장,박영철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올라 있으며,경제부처 장관에는 이한구 의원,김정국 전 예산실장,조일호 전 농림부차관,이희범 전 산자부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법무부장관으로는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차정일 전 특검 등이,문화관광부장관에는 신영균·이원창·강신성일 의원 등이대상이다.보건복지부장관에는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여성부장관에는 이계경 미디어대책위 부위원장·손경희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집권할 경우 조각(組閣) 때는 김대중 대통령 정부의문제점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탕평 인사’에 주력할 것이란 게 노 후보측의 일치된 설명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구체적인 조각구상을 가다듬을 겨를이 없긴 하지만,노 후보는 틈틈이 조각에 대한 생각도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측근들이 전하는 노 후보의 조각 인선기준은 우선 능력이라고 한다.물론 정권 창출시 기여도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역 및 출신학교 안배 등이중요하게 고려될 전망이다.따라서 조각시엔 깜짝놀랄 인물들이 많이 포함될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각 때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국무총리다.노 후보도 책임총리 구상을 자주 밝히고 있다.공감대가 확산중인 ‘권력분산’에 대한 여론을 반영,현재의 총리보단 실질적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과 노 후보 주변에선 후보단일화의 용단을 내린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중이다.하지만 정 대표는 총리직 거론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따라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도 대안으로 거론된다.의외의 인물 중용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노 후보의 신망이 두터운 민주당 강봉균 의원과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다.교육부총리에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통일부 장관엔 조순승 전 의원이,외교통상부장관에는 유재건 의원 등이 각각 거론중이다. 이밖에 민주당 정세균 허운나 김효석 김택기 의원과 오종남 통계청장 등이경제부처 장관으로 거명중이다.또 김경재 임채정 추미애 조성준 김성순 이미경 박인상 의원 등은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유력한 사회·문화 분야장관후보직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당직인선 *한나라당 오는 19일 집권에 성공하더라도 당분간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선거 이후의 당 관리에도 효율적일 뿐 아니라 교체 요인 역시없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우선 현재 최고위원들 가운데 선출직은 임기 2년짜리다.서청원 대표만이 1년 임기로 호선됐지만 무난하게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어쨌거나 내년 5∼8월 전당대회 이전까지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당에 변동 요인이 생긴다면 빨라도 5월 이후라는 얘기다. 어차피 새 정부의 출범이 2월말인 데다 당과 정부의 체제 정비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면,비선출직 최고위원들에 대한 인사도 굳이 당길 필요는 없지않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당직 개편의 필요성도 줄어든다.김영일 총장은 선거이후 당 살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교체하기 어렵다.이규택 총무는 지난 5월 1년짜리 임기로 선출됐다.일각에서는 “여당이 되면 정책위의장직에 대한 교체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도 하지만,‘일부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거꾸로 얘기한다면 한나라당은 내년 5월 이후에는 급격한 세력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가설이 가능해진다.당의 많은 관계자들은 2003년 전당대회와 함께 당헌·당규가 바뀌어 집단지도체제에 일부 변형이 가해지고,지도부가 새로 선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직에 당선될 경우라도 민주당은 차기 당권을 둘러싼격랑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당안팎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기때문이다.당내 역학관계 변화는 필연적으로 차기당권경쟁을 부채질할 전망이다.2004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 전체의 이합집산이 예상되고 있다.이와 함께 민주당이 올초 쇄신작업을 통해 당·정분리 원칙을 명문화했기 때문에 청와대의 당 장악력이 원천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차기 당권을 겨냥한 중진들의 치열한 세 및 명분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지난번 당내분과정에서 보여준 어정쩡한태도 때문에 책임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총선에 대비한 조기전당대회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현 당권파와 노 후보 정권창출에 공을 세운 세력간의 일전이 예상된다.김원기 후보정치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등이 한화갑 대표와 맞설 대항마로 유력하게거론중이다. 이와 함께 탈당파들이 노 후보를 흔들어댔을 때 중립적인 위치에서 중심잡이 역할을 한 한광옥 최고위원도 차기당권 유력경쟁자로 꼽힌다. 당권경쟁이 결론나면 그에 따른 당직의 전면개편이 예상되지만,정치권 전체가 정계개편에 휘말릴 수도 있다. 이춘규 이지운 기자 ★청와대비서진 *한나라당 초대 비서실장은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초기에 당과 정부간 원활한 조율의 필요성이 절실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신경식,윤여준 의원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서정우 고문의경우 후보를 워낙 잘 아는 데다 ‘정치색이 없으면서도 정치를 아는’ 까닭에 거명되는 듯하다. 당에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의 청와대 입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경제특보나 정책기획수석직이 예상된다.이 후보의 특보단 중에서도 상당수기용될 전망이다. 이종구·양휘부 특보는 공보수석에,금종래 특보는 정무수석 등에 거론된다.정보통인 이병기 특보는 이모저모로 쓰임새가 많아 보인다.이 후보의 ‘바깥 살림’을 맡아온 이흥주 특보는 총무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한구 의원은 내각이든 청와대든 경제 분야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다.세무전문가인 김호복 특보나 이성희 특보 역시 각각 경제분야와 정무분야에서 기용될 전망이다. 김영선 의원 등 일부 젊은 의원들도 의원 배지를 떼고 청와대로 불려갈 가능성이 높다.조윤선 대변인과 나경원 특보 등도 각각 공보쪽과 기획파트에서 일이 주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박호성 보좌역 등 젊은 보좌역들은비서관으로의 대거 이동이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얼마나 호흡이 잘 맞는지의 바로미터는 개혁성이라 할 수 있다.노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경우 개혁성이 청와대 비서진 인선의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의 ‘손발’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김종인 전 보사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신 실장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3차례에 걸친 협상을 무난히 해결한 1등 공신이다.특히 협상과정에서 노 후보의 뜻을 정확히 반영하는 등 현재 노 후보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 인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김 전 장관은 개혁적인 성향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초대 비서실장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정책수석이나 공보수석으로는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이번 대선에서 TV토론 등 미디어 선거전을 총지휘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공보수석의 ‘0’순위로 꼽힌다.외교안보수석에는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경제수석에는 윤원배 숙명여대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서관이나 행정관급으로는 안희정,서갑원,이광재,김관수씨 등 젊은 개혁 성향의 인물들의 중용이 예상된다.노 후보와 오랫동안 동고동락,눈빛만 봐도서로를 아는 ‘젊은 동료’라는 점에서다.현 청와대팀 중 비정치적 분야나정무·민정 등 일부 비서관이나 행정관 등은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지운 김재천 기자
  • ‘대선공약 이의제기’에 발끈한 양당

    한나라당과 국민통합21은 20일 각각 국정홍보처와 교육인적자원부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장관들이 이의를 제기하자,발끈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각 당이 발표한 대통령선거 공약에 대해 장관들이 이러쿵저러쿵하는 등 (그동안)전혀 볼 수도 없던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국무위원들이 대통령후보의 공약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아주 못된 버릇”이라고 거들었다. 김기춘(金淇春) 특보단장은 “대통령선거 공약에 대해서는 장관들이 말할 일이 아니라 국민들이 심판할 일”이라고 말했다. 황준동(黃俊東) 부대변인은 “친위장관들을 통한 의도된 ‘도발’로,모든 정부조직을 선거판에 동원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국민통합21은 교육부 폐지와 국공립대 지방 이양 등 교육개혁 관련 공약에 대해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이의를 제기하자,“이 문제를 국민들이 심판할 수 있도록 TV 토론회를 갖자.”고제의했다.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의 교육안에 대해 ‘교육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이어서 가만있지 않겠다.’고 발언하는 고위 공무원의 고답적인 사고방식 등이 참담한 우리 교육의 현실을 만든 주범”이라며 “(교육정책은)궁극적으로 정부가 아닌 국민이 심판할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부장관에게 TV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상주 교육부총리와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등은 일부 당의 정부부처 폐지 공약을 문제삼았다. 곽태헌 이두걸기자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 “MJ돈 6억 홍업씨에 전달”홍준표의원 재수사 촉구

    30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북 비밀 지원설’을 집중 캐물었다.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이른바 ‘병풍’과 ‘세풍’ 사건에 대한 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를 몰아붙였다.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북한에 4900억원을 지원했다면 국가보안법과 남북교류협력법 등 실정법을 위반한 것으로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기춘(金淇春)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은 햇볕정책의 핵심인데 돈을 주고 거래했다면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세풍’ 사건 수사를 위한 이회창 후보의 소환 조사,‘병풍’ 사건의 철저한 조사 등을 촉구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미국 도피 과정에 한나라당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미국내 K고 인맥의 도움이 있다는 정황이 있다.”면서 “이회창 후보가 ‘세풍’사건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 후보를 직접 조사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추궁했다.천정배(千正培) 의원은 “‘병풍’ 사건은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와 장남 정연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돈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에게 전달됐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홍 의원은 “현대측이 홍업씨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진 16억원 가운데 현금으로 전달된 6억원은 정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돈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검찰에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보이는데 재수사를 할 용의가 있느냐.”고 추궁했다. 정 의원측은 이에 대해 “그곳으로 돈이 흘러갔다는 말은 한마디로 터무니없다.정 의원은 정치하는 사람인데 그럴 수 있겠나.응대할 가치도 없는 얘기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은 “대북 지원설은 지금으로서는 수사하기 어렵지만 고발이 들어오면 법 절차에 따라 수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원론적 입장을 밝힌 뒤 “정 의원 관련 의혹은 처음 듣는 이야기이고 우리는 조사한 대로 발표했다.”고 일축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 兵風수사 속도·대상 공방

    23일 국회 법사위의 서울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폈다.쟁점이 된 것은 검찰의 병역수사와 관련,▲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의 거취문제 ▲김대업(金大業)씨 수사참여 ▲민주당·청와대의 공작수사 의혹 등이다.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서울지검 특수1부는 지난 8월2일 수사착수 이후 46일 동안 73명 소환,10여명 출국금지,33명 계좌추적 등 수사를 확대해 놓고도 지금까지 뚜렷한 결론을 못내리고 국민적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면서 신속한 수사종결을 촉구했다.같은 당 김기춘(金淇春) 의원은 “수사종결 시점을 답변 못한다면 10월 중순쯤에 중간수사 결과라도 공개하라.”고 다그쳤다. 그러나 김진환(金振煥) 서울지검장은 “이번 사건은 김대업씨뿐만 아니라 14명의 관련 사건과 연관되었고 수사인원도 27명이 매달려 있는 민감한 사건이므로 신중하게 진행하느라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의원은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김대업씨를 잘 아는 마약사범 S씨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면서 “김대업씨는 2001년 9월부터 박영관 부장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청와대 실세 등을 두루 만나면서 치밀하게 짜여진 병풍공작을 모의했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홍 의원은 또 “병풍수사와 달리 최근 검찰의 연애인·PD 관련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에는 수사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여자 탤런트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아니냐.”고 몰아세워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이 후보의 차남 수연(秀淵)씨의 병적기록표에 부모로 기재된 이회정,정경희씨는 부모도 아닐 뿐더러 병적기록표가 최초 작성되기 8년 전인 1976년부터 미국 국적자였다.”면서 “장남 정연(正淵)씨뿐만 아니라 차남 수연씨의 병역비리에 대해서도 전면 수사를 해야 하며,부인 한인옥(韓仁玉)씨도 직접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같은 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정연씨는 3차례나 병역면제 시도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1차는 90년 11월쯤 전 병무청 직원 이재왕씨,같은 시기 병무청 직원 송두봉씨를 통해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97년 3차시도에서 국군수도병원 의무부사관 김도술씨와 헌병대 변재규씨에게 2000만원을 주고 면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昌 특보단’ 대폭 강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18일 특보단을 대폭 강화했다.김기춘(金淇春) 단장이 이끄는 특보단에는 기존 구성원에다 최문휴(崔文休) 공보,함영태(咸泳泰)·안종복(安鍾福) 직능특보 등을 추가해 14명의 상근특보단을 구성했고,정책특보단을 새로 신설했다. 정책특보로는 통일분야에 송영대(宋榮大) 전 통일원 차관과 유호열(柳浩烈)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함께 임명됐다. 경제분야는 남상우(南相祐)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교수,윤건영(尹建永) 전 경실련 정책위의장,최경환(崔炅煥) 한국경제 편집부국장 등으로 짜여졌다. 민생·복지분야는 안종범(安鐘範) 성대 경제학과 교수,과학기술에는 서상기(徐相箕) 전 기계연구원장과 이원영(李元暎) 전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을 임명했다.환경에는 김인환(金仁煥) 전 환경부차관과 신의순(申義淳) 전 한국자원경제학회장이,행정에는 석종현(石琮顯) 한국토지공법학회장이 각각 포함됐다. 이와 함께 대외협력 분야에는 박진(朴振) 의원과 이신범(李信範)·박계동(朴啓東) 전 의원이 합류했다.여성,문화·예술,노동,외교,국방분야 정책특보들은 추후 인선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특보단과 별도로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 등 원로 명망가들과 고위전직관료들을 선대위내 ‘21세기 국가발전위원회’나 후보 자문역 등으로 영입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특히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에게도 추석을 앞두고 난을 보내는 등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법사위 발언 요약/ 사법首長 국정감사 증인 찬반갈려 채택 어려울듯

    국회 법사위는 10일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원들의 견해가 갈려 추후 간사협의 등을 통해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찬반이 팽팽해 증인 채택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모처럼 소속 정당을 떠나 소신껏 논리를 폈다.발언을 요약한다. ◇함승희(민주) 사법부의 수장들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고는 책임있는 답변을 듣지 못한다. ◇김용균(한나라) 대법원장 등에 대한 증인채택은 그동안 국정감사에서 필요성을 느꼈고 법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유신정권 이전인 7대 국회때 3차례,8대 국회때 한차례 대법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예가 있다. ◇조순형(민주) 사법부 수장의 국회 증언이 외국의 예가 없다고 사법부에서 주장하는데 3권분립 국가중 국정감사 제도가 있는 곳은 우리나라 뿐이다.3권분립이 존중되기 위해서라도 무소불위의 권력은 견제돼야 한다. ◇김기춘(한나라) 국회가 관행의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법원과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국민의정부 들어 특검제가 3차례 시행된 것이그 증거다. ◇김학원(자민련) 증인채택에 반대한다.사법부도 통치와 정치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자제한다.7·8대 대법원장 출석은 당시 판사 출신이 아닌 법원행정처장이 재판에 대한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상수(민주) 이는 적법성 문제가 아니라 타당성 문제다.법원행정처장이 재판에 대해 답변해도 충분하다. ◇신기남(민주) 사법부의 위신은 존중돼야 한다.지금도 대법원장이 감사장에 나와 법원행정처장이 답변하는 내용을 듣고 있지 않느냐. ◇최영희(민주) 절충안을 내겠다.사법부의 반발이 있는 만큼 관련부처 관계자를 국회 소위원회로 불러 의견을 듣고 결정하자. ◇최용규(민주) 사법부가 존중돼야 하는 이유는 법과 원칙을 그들 나름대로 지킨다는 데 있다.따라서 법에 따라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이 증인 선서를 하되 답변은 지금처럼 법원행정처장이 하는 방식으로 결정하자. 김경운기자 kkwoon@
  •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國監증인 채택 합의

    국회가 국정감사 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을 증인으로 채택,사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국회 법사위는 6일 함석재(咸錫宰) 위원장 주재로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민주당 함승희(咸承熙),자민련 김학원(金學元) 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법사위 간사단에서 이같은 증인 채택에 합의하고 10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의결이 되면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과 윤영철(尹永哲) 헌재소장은 각각 오는 10월2일과 9월16일 대법원과 헌재 국감때 각각 증인으로 나서 법사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게 된다. 법사위 관계자는 “민주당 조순형(趙舜衡)·함승희(咸承熙) 의원과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 의원 등이 이들의 증인채택을 강력히 주장해 이같이 합의된 것”이라며 “그간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은 3권분립 정신 등을 감안,증인에서 제외돼 왔으나 올해 국감을 계기로 새로운 관행이 정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대법원과 헌재측은 “최고재판기관의 장을 국회감사장에 불러내는 것은 사법권의 독립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그동안의 국감에서는 이들 대신에 법원 행정처장과 헌재 사무처장이 출석,답변함으로써 증인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정연씨 주민번호 誤記 행정착오 가능성 무게

    ■병풍수사 중간점검 이정연씨 병적기록표를 둘러싼 의혹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병적기록표 의혹중 상당수는 단순 행정착오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성문분석 결과가 이번 사건을 좌우할 핵심단서로 떠오르고 있다. ◇진료부장의 직접 조사 의혹- 김대업씨는 백일서 전 춘천병원 진료부장이 하사관이나 진료과장이 해야 할 정연씨의 체격을 직접 잰 것이 바로 병역비리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한 결과,문제 있는 신검대상자에 대해 진료부장이 최종적으로 체격검사를 하는 것은 정당한 절차라고 결론을 내렸다.다만 측정과 기록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중이다. ◇최종 병역면제 처분날짜 의혹- 검찰은 정연씨의 신검 받은 날짜와 병역면제처분 날짜가 하루 차이가 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로 보고 있다.다른 병역면제 처분자들의 병적기록표를 분석한 결과,일부는 최종 면제처분 날짜가 최종 판정과 1∼2일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따라서 날짜가 하루 앞선다는 것만으로는 병역비리를 입증하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병적기록표 필체 의혹- 구청이나 동사무소 직원이 정연씨 병적기록표에 적힌 글씨체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위·변조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병적기록표 작성은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방위병등 많은 사람들이 다 기재하기 때문에 필체가 다를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도 필체만을 근거로 한 위·변조 의혹에 대해서는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주민번호 등의 오기 의혹- 정연씨 병적기록표에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잘못 기재돼 있다.이름도 ‘정윤’으로 적혔다가 나중에 고쳐졌고 정연씨 동생 수연씨와 연희씨 이름도 ‘수윤’,‘윤희’로 올라 있다.‘정윤’이 ‘정연’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수정자의 날인도 빠져 있다. 한나라당측은 지난 97년도에 이미 검증된 의혹으로 동사무소 직원의 실수로 결론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병무청 관계자 등을 소환조사한 결과,주민등록번호나 이름을 잘못적는행정착오는 이따금 빚어지는 일이라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성문분석 어떻게 대검 과학수사과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아들 병역문제와 관련,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성문(聲紋·voice print) 분석’에 착수,결과가 주목된다. 성문이란 소나그래프(sonagraph)라는 주파수 분석장치를 통해 사람의 목소리를 줄무늬 모양의 그림으로 바꾼 것으로,테이프를 이 분석기에 넣으면 지문(指紋)처럼 개인의 음성이 그래프로 만들어진다.성문 분석이 틀릴 확률이 10만분의1 정도일 정도로 정교하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성문은 비교대상이 되는 두 개의 테이프에 같은 단어가 있으면 분석이 쉽지만 음질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잡음을 제거하기 위해 ‘음향분석’ 작업을 거친다.녹음상태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달라지며 보통의 경우 1주일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문 분석은 지난 87년 국내 범죄수사에 처음 도입돼 원혜준양 유괴사건의 범인검거에사용됐으며,92년 ‘초원복집 사건’때도 관권 개입 발언을 했던 김기춘씨 등의 목소리를 판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정연씨 병역’ 곧 수사착수

    서울지검은 1일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5명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본격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검찰은 통상 절차에 따라 형사부에 이 사건을 배당할 방침이지만 사안의 성격을 감안,병역비리수사를 전담했던 특수1부에 배당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7년 이 후보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비리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김씨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대책회의의 실제 여부는 물론 참석자,회의 내용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김기춘(金淇春) 의원 등 율사 출신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를 방문,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에게 이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와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에 대한 조속한 수사 마무리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이 후보가 최규선(崔圭善·수감 중)씨의 돈 20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한 설 의원과 관련,“신속하게 결말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이 총장은 “이 후보의 20만달러 수수 의혹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어서 뭐라 말할 수 없으나 수사의 속도를 내도록 할 것이며,김대업씨 사건은 의원들 얘기를 참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대검에 김씨와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7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김씨도 이 후보 등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법사위 ‘兵風’ 공방

    25일 국회 법사위에서 대통령 아들의 권력형 비리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5대 의혹을 놓고 양당이 공방을 주고 받았다. 특히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이 법사위원으로 긴급 투입돼 이 후보의 이른바 병풍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신 의원은 “전태준 전 국군 의무사령관과 이 후보의 동생인 이회성씨가 지난 97년 7월부터 10월까지 4차례 이상 만났고 사위 최명석,정형근 의원,김길부 전 병무청장 등과도 7월말 모호텔에서 병역비리은폐 대책회의를 가진 의혹이 있다.”며 “목격자는 물론 군검찰의 수사기록에도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검부표의 파기 시점을 놓고 전날 전태준씨의 해명을 반박했다.신 의원은 “부표가 행정착오로 97년 7월까지 국군춘천병원에 남아있었고 나중에 윗선의 지시로 급히 파기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당시 외래과 행정관이었던 장복용씨가 ‘상부 지시로 폐기한 걸 가지고 징계받을 수 없다.’고 저항해 결국 ‘폐기목록 미작성’으로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은 “96년 11월 춘천병원을 신축하면서 장복용 원사가 다른 모든 문서와 함께 폐기했고 나중에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서류가 없으면 폐기목록이라도 내놓으라고 다그치자 폐기목록을 남기지 않은 장 원사가 ‘목록 안 남긴 거 가지고 중징계 받을 수 없다.’고 반발해 보직이동 등 가벼운 징계만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현직고검장 첫 기소/신승남·김대웅씨 사법처리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이 마침내 법정에 서게 됐다.전 검찰총장이 기소된 것은 지난 92년 김기춘 전 총장,99년 김태정 전 총장에 이어 3번째이고,현직 고검장이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신 전 총장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직권남용,김 고검장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의 이용호씨 수사 당시 도승희(이용호씨 돈 5000만원을 이수동씨에게 전달한 사람)씨에 대한 수사정보를 이수동씨에게 알려준 부분에 대해서는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 모두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인정됐다. 신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초 수사팀으로부터 도씨에 대한 내사착수 계획을 보고받은 뒤 김 고검장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수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특검도 예상되고 하니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 같은데 정말 괜찮지요?”라며 수사정보를 알려줬다.이후 두 사람은 각각 두 차례씩 더 이수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씨의 조사 시기와 방침,결과 등을 전달했다. 신 전 총장은 또 김홍업씨측의 청탁을 받고 수사정보를 알려주거나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차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1월 홍업씨의 측근 김성환씨의 부탁을 받고 당시 서울지검 외사부가 수사하고 있던 이재관씨의 1200억원대 무역금융 사기 사건과 관련,서울지검으로부터 이재관씨의 불구속 방침을 보고받은 뒤 이를 김성환씨에게 알려줬다.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 관계자들은 “설마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일부에서는 “그동안 검찰이 정치권과 인연을 끊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그 업보가 지금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라는 푸념이 섞여 나왔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더 큰 파장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이미 법무부로부터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받은 김 고검장은 이날 광주고검에 출근하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사표를 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고,신 전 총장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 상임위원장 자리 ‘군침’/누가 어딜 노리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의 총무들은 8일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직 배분을 전반기와 같이 각각 9개,8개,2개로 정했으며,각당 담당 상임위도 전반기와 동일하게 배치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상임위원장직을 노리는 당내 경합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가급적 연임 금지,특정 상임위 ‘붙박이’에 대한 교통정리 등의 원칙을 지킨다는 방침이다.법사위에는 김기춘(金淇春) 최연희(崔鉛熙) 의원이 유력하다.정무위에는 이강두(李康斗)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거론된다. 교육위원장은 이재오(李在五) 황우여(黃祐呂) 박승국(朴承國)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보건복지위원장은 전용원(田瑢源) 전 상임위원장과 함께 이재창(李在昌) 박시균(朴是均) 의원 등이 희망하고 있다. 재경위원장과 과기정통위원장은 전반기 중간에 위원장직을 승계한 나오연(羅午淵) 김형오(金炯旿) 의원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각각 박종근(朴鍾根)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여성특위위원장은 이연숙(李燕淑) 임진출(林鎭出) 의원이 대상이다.건교위원장은 가장 치열한 자리다.신영국(申榮國) 윤한도(尹漢道) 권기술(權琪述) 윤영탁(尹榮卓) 의원 등이노리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3선 이상 가운데 전반기에 위원장직을 맡지 못한 의원들을 먼저 배려할 계획이어서 구체적인 배분내용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이부영 이강두 신영국 박종웅(朴鍾雄)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민주당= 우선 운영위원장은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맡는다.전반기 중간에 각각 환노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물려받은 이윤수(李允洙) 김덕규(金德圭)의원은 재기용이 유력해 보인다.국방·행자위원장도 각각 장영달(張永達) 김옥두(金玉斗) 의원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형국이다. 산자위원장에는 조성준(趙誠俊) 정세균(丁世均)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예결특위는 김원길(金元吉) 의원 외에 홍재형(洪在馨) 의원 등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문광위원장에는 이해찬(李海瓚) 이상수(李相洙)의원이 대상이다. 민주당도 조순형(趙舜衡) 천정배(千正培) 의원과 함께 3선으로 위원장직 경력이 없는 이해찬 김옥두 김원길 장영달 의원 등을 예우해야 할 형편이어서 최종 낙점 결과가 주목된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정우택(鄭宇澤) 이완구(李完九) 원철희(元喆喜) 의원 등이 농림해양수산위원장과 윤리특위 위원장직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오늘의 눈] 검찰 ‘환부 도려내기’ 결단을

    태풍 라마순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던 6일과 7일,검찰은 그에 못지 않은 태풍에 흔들리고 있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측의 사건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이 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검찰 조직을 대표하는 검찰총장이 현직에서 물러난 뒤 조사를 받은 네번째‘비극적 상황’의 되풀이다. 지난 92년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으로 김기춘(金淇春) 전 총장이 소환조사를 받은 뒤 옛 대통령선거법 36조1항(선거운동원이 아닌 자의 포괄적 선거운동 금지)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이후 헌법재판소가 해당 법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려 김 전 총장은 공소취소 결정을 받았다. 김태정(金泰政) 전 총장은 두번이나 ‘친정’에서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99년 이른바 ‘옷로비 사건’ 당시 청와대 사직동팀의 내사보고서를 신동아측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어 지난해 ‘이용호 게이트’특별감찰본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 최근 부패방지위원회에서 부하직원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카펫을 받은 혐의로 고발됐던 전직 검찰총장 K씨도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K씨를 제외한 3명의 전직 검찰총수들이 줄줄이 후배 검사앞에 피의자 또는 참고인 자격으로 앉게 된 배경에는 한결같이 청와대 또는 정치권과의 연루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다.그때마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검찰은 고개를 떨궜다.국민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검찰권 독립’이 먼산의 메아리에 불과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따라서 각종 게이트마다 당시 검찰 총수의 이름이 거명되는 작금의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정치권과 검찰이 똑같이 나눠 져야 할 것 같다.한국적 특성상 집권세력은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검찰 책임자로 임명하고 싶어했고,이에 편승한 일부 정치검사들이 집권세력에 줄을 댄 결과이기 때문이다. 악연의 고리를 끊으려면 그만한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이명재(李明載) 총장은 이같은 정치권과 검찰의 악연을 끊을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민들은 눈과 귀를 기울여 이 총장의 ‘읍참마속’(泣斬馬謖)을 고대하고 있다. 장택동/ 사회교육팀 기자taecks@
  • 범죄혐의 입증 단서 상당수 확보/신승남前총장 소환배경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마침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지난 1월 총장에서 물러난 지 6개월 만이다. 6일 신 전 총장이 출두하면 지난 92년 ‘초원복국집 사건’의 김기춘 전 총장,99년 ‘옷로비 사건’의 김태정 전 총장,최근 부패방지위원회의 고발에 따라 조사를 받은 뒤 무혐의 처분을 받은 K 전 총장에 이어 전 검찰총장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 네번째 사례가 된다. ◇소환 배경= 검찰은 김성환씨로부터 “지난해 서울지검의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수사,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내사 당시 신 전 총장에게 선처를 부탁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뒤 신 전 총장의 조사 시기와 방법을 검토해 왔다. 전직 검찰총장에 대한 예우,검찰 내부의 반발도 염두에 뒀지만 김성환씨의 진술 외에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것도 검찰의 고민이었다. 4일까지만 해도 “실을 바늘 허리에 맬 수는 없다.”며 머뭇거리던 검찰이 신 전 총장의 소환을 전격 결정한 것은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오는 10일 김홍업씨를 기소하면서 관련 수사를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신 전 총장 조사가 불가피하고,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매듭짓기 위해서도 신 전 총장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사 전망= 신 전 총장에 대한 조사는 ▲김성환씨로부터 서울지검의 이재관씨 수사 및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내사 무마 청탁을 받고 이들 사건에 개입했는지 ▲김 고검장과 함께 이수동씨에게 대검의 수사정보를 알려줬는지 여부등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검 수사의 경우 신 전 총장이 이재관씨가 불구속되리라는 점을 미리 보고받고 이를 김성환씨에게 알려줬는지가 관건이다.울산지검 내사의 경우 신 전 총장이 내사종결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검찰은공무상 비밀누설 또는 직권남용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 고검장이 이수동씨에게 도승희(이용호씨의 돈 5000만원을 이수동씨에게 건넨 이)씨 조사 사실을 알려줄 때 신 전 총장이 같이 있었거나,수사 정보를 김 고검장에게제공했다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공범이 될 가능성이 있다. 신 전 총장의 신병처리 문제에 대해서 검찰은 “조사를 해봐야 안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법조계 안팎에서는 금품 거래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사안의 성격상 혐의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차기 상임위원장 나요 나”, 후반기 원구성 현안 부상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가 주요 정국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국회내 주요 보직인 상임위원장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상임위원장을 노리고 있는 인사들은 원내총무나 지도부는 물론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로비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민주당과 자민련에서는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 때문에 아직 의원들이 드러내놓고 이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위원장 후보를 선출토록 당헌이 개정돼 동료의원들에 대한 전화공세가 벌어지는 등 열띤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일단은 3선 이상 의원 중 주요 당직이나 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의원들을 우선 보임한다는 방침이다.3선 이상 중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의원은 박종웅 신영국윤영탁 의원 등이다.재선 중에선 ▲법사위는 김기춘 최연희 ▲정무위는 정형근 ▲재경위는 안택수 박종근 ▲통외통위는 김용갑 ▲국방위는 박승국 강창성 ▲행자위는 정문화 ▲농림해양위는 박재욱 이상배 ▲산자위는 강인섭 ▲건교위는 백승홍윤한도 권기술 이재창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여기에 지방선거 직전 입당한 함석재 의원을 비롯,앞으로 자민련 의원들의 입당시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려될지도 변수중 하나이다.조만간 단행될 당직개편 및 선대위 구성 내용도 상임위원장인선 고려 대상이다. -민주당= 지방선거 패배로 상임위원장 자리에 대한 논의는 공개적으론 이뤄지지 않은 채 물밑에서만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일단 최고위원과 4역 등 주요 당직자들은 배제되고,그동안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는 고참 의원들이 우선 순위로 거명된다.이에 따라 4선 의원중 유일하게 위원장을 맡지 않은 이해찬 의원이 교육 또는 정무위원장에 1순위로 거명된다. 이어 3선의 김옥두 최명헌 의원이 행자위원장,임채정 의원이 통일외교통상위원장,장영달 의원이 국방위원장,이상수 의원이 환경노동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지난해 9월 유용태 의원의 입각으로 환노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이윤수 의원도 환노위 유임 또는 다른 위원회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재선급으로는 박종우 의원이 행자위원장에,장성원 의원이 농림해양수산위원장에,설훈 의원이 교육위원장에,조한천 의원이 환노위원장에 각각 거명되고 있다.홍재형 의원은 초선이지만,경제부총리 출신인데다 충청지역 배려차원에서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자민련= 지방선거 참패로 당 분위기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소속 의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상태다.다만 전반기 자민련 몫이었던 부의장직 1석,상임위원장직 2석(농림해양수산위와 윤리특위)은 유지해야 한다는 ‘현상유지’ 입장만 재확인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野 “아태재단 1000억 유출 의혹”국회 장내외 공방

    여야는 17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을 지낸 최성규(崔成奎)총경의 해외도피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세 아들 비리의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주택구입 경위 등을놓고 국회와 장외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화합발전특위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 총경이 해외도피 사흘전에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만난 것은 권력기관의 은폐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비리를캐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국회 상임위에서 권력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19일 본회의에서 대통령 아들들의비리를 5개 유형으로 나눠 5분발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최 총경은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전모를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김기춘(金淇春)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최 총경 도피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최 총경 체포조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의 대통령아들 비리의혹공세에 맞서 전날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겨냥한 ‘빌라게이트’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공세를 이어갔다.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이회창씨의 114평 호화빌라가 사돈집이 아니라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구입한 자기집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지금 대다수 국민은 이제라도 빌라가 누구의 것이며 돈은 어디서 난 것인지진실이 밝혀지길 고대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명예,양심,인격을 걸고 얘기하지만 (빌라를)소유하거나 명의신탁한 일은 전혀 없다.”면서 여권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 운동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후보의 사돈인 최기선 한국인삼제품협회장도 “가회동빌라는 내가 98년 1월 경남건설로부터 12억원에 구입한 것”이라며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의 주장은 근거가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예결위에서 “김 대통령이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한다는 의혹이 있다.”고주장한 뒤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장인이 양민을 9명이나 처형한 재판장인데 그런 딸이 영부인이 될 수 있느냐.”며 공세를 취했다. 반면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이 후보 부친도 일제때 검찰서기로 친일행위를 한 뒤 해방 이후 남로당 프락치 사건으로 검찰에 구속됐다.”며 역공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국회 법사위 질의/ “3弘의혹 성역없는 수사를”

    16일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사위 정책질의에서 야당측은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과 친인척에 대한 성역없는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정치공세라고 비판하면서도 검찰이 대통령 아들들의 게이트 개입 여부에 대해 책임지고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는데는 뜻을 같이 했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지난 88년 이래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회장으로부터 거액을 전달받은 것 이외에 지금까지 진승현,이용호씨와도 검은 돈거래를 했다.”면서 대통령 세아들의 즉각 소환을 촉구했다.이어 “지난해 7월 이희호(李姬鎬) 여사와3남 홍걸씨가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으로부터 피소됐는데도 ‘대통령 부인자격의 면책특권을 내세워 미국에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의 서면답변서만을 제출한 것은 국가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강원랜드 서울지사장 이윤복씨가 이 여사의 조카사위”라면서 “강원랜드가 매출장부를 조작하는수법으로 거액을 유출,현 정권의 정치자금으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 여사에게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물었다. 같은 당 윤경식(尹景湜)의원은 “각종 비리에 깊숙이 개입한 대통령의 세 아들은 마땅히 구속수사해야 한다.”면서 “특히 세 아들의 비리를 비호하고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게 수사기밀을 유출토록 한 신승남(愼承男) 전검찰총장도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춘(金淇春) 의원도 “청와대 친인척 담당인 경찰청특수수사과 최성규(崔成奎) 총경이 용의선상에 올라 있는가운데 법망을 뚫고 도피했다면 이것은 자의가 아니라 도망가서 숨어있으라고 누군가가 지시한 것”이라며 “최 과장이 도피 직전 청와대를 방문했다고 하는데 최 과장의 홍콩 출국은 작의적 도피가 아니냐.”고 캐물었다. 반면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대통령 아들 등 친인척 및 아태재단 관련 의혹들은 신속하고 공정하게 현 대통령 임기내에 깨끗이 정리돼야 한다.”고 전제,“법무부장관은 검찰최고 감독자로서 검찰총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팀에 검찰의명운과 명예를 걸고 원칙과 정도에 입각해 수사하도록 특별지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최규선(崔圭先)씨가 대통령 3남인 홍걸(弘傑)씨 사건의 입막음을 시도하기 위해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진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같은 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최규선씨와 함께 심야대책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최 총경이 홍콩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종의 혐의를 은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면서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그러나 함 의원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가 지난 97년 대선직후 문제의 빌라를 S주택으로부터 15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이 전 총재의 자금 출처에 대해 검찰수사를 요구하는 등 역공을 취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회창 전 총재 출마회견 이모저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총재직에서 물러난지 하루만인 3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회견은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습니다’란 제목으로 된 A4용지 넉장 분량의 회견문 낭독에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으로 진행됐다. ‘빌라파문’과 관련해 이사계획을 묻자 ‘참 어렵네요. 허허…’라고 가볍게 웃음을 터트린 뒤 “오늘 계약이 이뤄질 것 같은데 계약이 이뤄지면 자세히 밝히겠다.”고 했다.이사문제에 대해 밝히기 조심스러운 것은 계약단계에서 계약이 몇차례 깨졌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당초엔 이날 회견에서 문제의 가회동 빌라를 떠나 한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겠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집주인과의 최종적인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장은 당3역과 박희태 김종하 김기배 이원창 김기춘고흥길 황우여 의원 등 현역 의원 40여명과 원외 위원장등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이 전 총재는 기자회견이 끝난뒤 지지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조승진기자redtra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