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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주 “노무현은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 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고영주 “노무현은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 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고영주 “노무현은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 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고영주 노무현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둘러싼 공방이 다시 벌어진 가운데 야당은 7일 고 이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종합감사에서는 지난 2일 국감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고 이사장의 발언이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이날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민중민주주의자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면서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고 이사장은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고 이사장은 또 최 의원이 이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시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도 답했다. ”공무원 중에도, 검찰에도 있느냐”고 재차 묻자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또 “(노동운동, 농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는 질문에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같은 당 송호창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고 이사장은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병헌 새정치연합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3년 고 이사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이사장 자리를 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야당 의원들이 거듭 사퇴를 촉구하자 고 이사장은 오히려 “제가 최초로 민중민주주의가 이적임을 밝혀내고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적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그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이사장의본분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野 “공안 좀비세력의 상징” 정면 충돌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野 “공안 좀비세력의 상징” 정면 충돌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野 “공안 좀비세력의 상징” 정면 충돌 고영주 노무현 야당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6일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해 야당의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 고 이사장은 6일 국감에서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민중민주주의자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시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붇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중에도, 검찰에도 있나”라고 하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노동운동, 농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라고 하자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송호창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답변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고 이사장을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3년 고 이사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이사장 자리를 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호준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퇴 촉구가 이어지자 “제가 최초로 민중민주주의가 이적임을 밝혀내고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적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그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이사장의본분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거부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미방위 국감이 끝나자 자정이 넘어 의원단에게 메시지를 보내 긴급의총을 소집했다. 70여명의 의원단이 모인 이날 의총에서는 고 이사장에 대한 융단폭격이 이어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 대표는 반(半) 당사자이기 때문에 저에게 대신 (시작발언을) 하라고 하셨다”면서 “고 이사장은 문 대표를 대통령으로 찍은 절반에 가까운 국민을 이적동조자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미방위 간사인 우상호 의원은 “극우적 언동 중 국보급”이라고 했고, 정청래 최고위원도 박근혜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던 일을 거론, “박 대통령도 공산주의자인가”라면서 “국민을 모욕한 국민모욕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저를 분노하게 한 것은 일생동안 용공으로 매도당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두고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한 것”이라면서 “제가 기뻐해야 하나. 다분히 우리 당을 이간질 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말했다. 거친 표현들도 이어졌다. 설훈 의원은 “고영주씨는 정신적 장애가 있다고 보는 게 과한 표현이 아니다. 자기가 말한 식으로 변형된 정신병자”라면서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며 국민적 수치”라고 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안 좀비세력의 상징”이라고 했고, 노영민 의원은 매카시즘 광풍이 연상된다고 했다. 야당은 나아가 박 대통령이 이번 일에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새정치연합은 의총에서 채택한 결의문에서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인사를 요직에 기용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최근 상황을 보면 박 대통령의 정체성이 의심된다. 공안검사 출신이 공영방송을 감독하는 수장이라면 언론장악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해임하지 않으면 국민과 야당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우선 이날 결의문 채택에 이어 미방위에서 해임결의안 채택에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도부는 비공개 회의에서 고 이사장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냐” “저는 그렇게 봤다” 야당과 정면 충돌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냐” “저는 그렇게 봤다” 야당과 정면 충돌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냐” “저는 그렇게 봤다” 야당과 정면 충돌 고영주 노무현 야당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거론하며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고 이사장은 6일 방통위 국감에서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민중민주주의자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시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붇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중에도, 검찰에도 있나”라고 하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노동운동, 농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라고 하자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송호창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답변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고 이사장을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3년 고 이사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이사장 자리를 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호준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퇴 촉구가 이어지자 “제가 최초로 민중민주주의가 이적임을 밝혀내고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적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그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이사장의본분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거부했다. 야당 측은 이사장 선임절차를 문제삼기도 했다. 야당 추천 방통위원인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은 “고 이사장의 선임 당시 저희(야당 추천 위원들)이 계속 반대하며 회의를 미뤘는데, 여권 상임위원들이 단독으로 처리했다”고 문제를 제기햇다. 그러자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출석했으니 방통위 전체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면서 “특정 정파의 대변인처럼 발언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의를 지켜본 후 고 이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여당 위원들을 향해 협조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사법부, 검찰, 공무원에 김일성 장학생 있다”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사법부, 검찰, 공무원에 김일성 장학생 있다”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사법부, 검찰, 공무원에 김일성 장학생 있다” 고영주 노무현 야당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거론하며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고 이사장은 6일 방통위 국감에서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민중민주주의자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시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붇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중에도, 검찰에도 있나”라고 하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노동운동, 농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라고 하자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송호창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답변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고 이사장을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3년 고 이사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이사장 자리를 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호준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퇴 촉구가 이어지자 “제가 최초로 민중민주주의가 이적임을 밝혀내고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적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그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이사장의본분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거부했다. 야당 측은 이사장 선임절차를 문제삼기도 했다. 야당 추천 방통위원인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은 “고 이사장의 선임 당시 저희(야당 추천 위원들)이 계속 반대하며 회의를 미뤘는데, 여권 상임위원들이 단독으로 처리했다”고 문제를 제기햇다. 그러자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출석했으니 방통위 전체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면서 “특정 정파의 대변인처럼 발언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의를 지켜본 후 고 이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여당 위원들을 향해 협조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5·16,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 도대체 왜 이런 발언을?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5·16,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 도대체 왜 이런 발언을?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5·16,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 도대체 왜 이런 발언을? 고영주 노무현 야당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거론하며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고 이사장은 이날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민중민주주의자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시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붇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중에도, 검찰에도 있나”라고 하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노동운동, 농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라고 하자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송호창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답변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고 이사장을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3년 고 이사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이사장 자리를 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호준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퇴 촉구가 이어지자 “제가 최초로 민중민주주의가 이적임을 밝혀내고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적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그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이사장의본분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거부했다. 야당 측은 이사장 선임절차를 문제삼기도 했다. 야당 추천 방통위원인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은 “고 이사장의 선임 당시 저희(야당 추천 위원들)이 계속 반대하며 회의를 미뤘는데, 여권 상임위원들이 단독으로 처리했다”고 문제를 제기햇다. 그러자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출석했으니 방통위 전체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면서 “특정 정파의 대변인처럼 발언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의를 지켜본 후 고 이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여당 위원들을 향해 협조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5·16,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5·16,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 “5·16,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 고영주 노무현 야당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거론하며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고 이사장은 이날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민중민주주의자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시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붇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중에도, 검찰에도 있나”라고 하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노동운동, 농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라고 하자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송호창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답변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고 이사장을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3년 고 이사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이사장 자리를 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호준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퇴 촉구가 이어지자 “제가 최초로 민중민주주의가 이적임을 밝혀내고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적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그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이사장의본분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거부했다. 야당 측은 이사장 선임절차를 문제삼기도 했다. 야당 추천 방통위원인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은 “고 이사장의 선임 당시 저희(야당 추천 위원들)이 계속 반대하며 회의를 미뤘는데, 여권 상임위원들이 단독으로 처리했다”고 문제를 제기햇다. 그러자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출석했으니 방통위 전체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면서 “특정 정파의 대변인처럼 발언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의를 지켜본 후 고 이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여당 위원들을 향해 협조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노무현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또 이념 편향 발언… “한국의 고카시”

    고영주 “노무현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또 이념 편향 발언… “한국의 고카시”

    고영주 “노무현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또 이념 편향 발언… “한국의 고카시” 고영주 노무현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둘러싼 공방이 다시 벌어진 가운데 야당은 7일 고 이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종합감사에서는 지난 2일 국감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고 이사장의 발언이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이날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민중민주주의자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면서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고 이사장은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고 이사장은 또 최 의원이 이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시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도 답했다. ”공무원 중에도, 검찰에도 있느냐”고 재차 묻자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또 “(노동운동, 농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는 질문에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같은 당 송호창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고 이사장은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병헌 새정치연합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3년 고 이사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이사장 자리를 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야당 의원들이 거듭 사퇴를 촉구하자 고 이사장은 오히려 “제가 최초로 민중민주주의가 이적임을 밝혀내고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적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그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이사장의본분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활동” 野 강력 반발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활동” 野 강력 반발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활동” 野 강력 반발 고영주 노무현 야당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거론하며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고 이사장은 이날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민중민주주의자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시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붇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중에도, 검찰에도 있나”라고 하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노동운동, 농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라고 하자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송호창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답변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고 이사장을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3년 고 이사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이사장 자리를 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호준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퇴 촉구가 이어지자 “제가 최초로 민중민주주의가 이적임을 밝혀내고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적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그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이사장의본분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거부했다. 야당 측은 이사장 선임절차를 문제삼기도 했다. 야당 추천 방통위원인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은 “고 이사장의 선임 당시 저희(야당 추천 위원들)이 계속 반대하며 회의를 미뤘는데, 여권 상임위원들이 단독으로 처리했다”고 문제를 제기햇다. 그러자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출석했으니 방통위 전체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면서 “특정 정파의 대변인처럼 발언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의를 지켜본 후 고 이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여당 위원들을 향해 협조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활동”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활동”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활동” 野 강력 반발 고영주 노무현 야당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거론하며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고 이사장은 이날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민중민주주의자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시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붇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중에도, 검찰에도 있나”라고 하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노동운동, 농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라고 하자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송호창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답변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고 이사장을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3년 고 이사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이사장 자리를 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호준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퇴 촉구가 이어지자 “제가 최초로 민중민주주의가 이적임을 밝혀내고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적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그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이사장의본분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거부했다. 야당 측은 이사장 선임절차를 문제삼기도 했다. 야당 추천 방통위원인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은 “고 이사장의 선임 당시 저희(야당 추천 위원들)이 계속 반대하며 회의를 미뤘는데, 여권 상임위원들이 단독으로 처리했다”고 문제를 제기햇다. 그러자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출석했으니 방통위 전체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면서 “특정 정파의 대변인처럼 발언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의를 지켜본 후 고 이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여당 위원들을 향해 협조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노무현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무슨 의미?

    고영주 “노무현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무슨 의미?

    고영주 “노무현은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 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고영주 노무현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둘러싼 공방이 다시 벌어진 가운데 야당은 7일 고 이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종합감사에서는 지난 2일 국감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고 이사장의 발언이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이날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민중민주주의자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면서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고 이사장은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고 이사장은 또 최 의원이 이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시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도 답했다. ”공무원 중에도, 검찰에도 있느냐”고 재차 묻자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또 “(노동운동, 농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는 질문에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같은 당 송호창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고 이사장은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병헌 새정치연합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3년 고 이사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이사장 자리를 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야당 의원들이 거듭 사퇴를 촉구하자 고 이사장은 오히려 “제가 최초로 민중민주주의가 이적임을 밝혀내고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적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그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이사장의본분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활동” 野 해임결의안 추진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활동” 野 해임결의안 추진

    고영주 “노무현, 변형된 공산주의자…김문수·이재오도 과거 공산주의 활동” 野 해임결의안 추진 고영주 노무현 야당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거론하며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고 이사장은 이날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민중민주주의자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시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붇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중에도, 검찰에도 있나”라고 하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노동운동, 농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라고 하자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송호창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답변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고 이사장을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짓는 분으로, 매카시가 한국의 ‘고카시’로 살아돌아온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3년 고 이사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이사장 자리를 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호준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퇴 촉구가 이어지자 “제가 최초로 민중민주주의가 이적임을 밝혀내고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적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그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이사장의본분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거부했다. 야당 측은 이사장 선임절차를 문제삼기도 했다. 야당 추천 방통위원인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은 “고 이사장의 선임 당시 저희(야당 추천 위원들)이 계속 반대하며 회의를 미뤘는데, 여권 상임위원들이 단독으로 처리했다”고 문제를 제기햇다. 그러자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출석했으니 방통위 전체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면서 “특정 정파의 대변인처럼 발언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의를 지켜본 후 고 이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여당 위원들을 향해 협조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前실장 친척 행세… 靑통치자금 사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친척 행세를 하며 억대의 청와대 통치자금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청와대 통치자금 관리부서 직원으로 행세하며 투자금 명목의 돈을 가로챈 임모(59)씨와 김모(59)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 3월 “청와대의 비밀 통치자금 1280조원이 전직 대통령 등 22명의 차명계좌에 나뉘어 들어 있다”면서 “이를 공식자금으로 전환하는 비용 1억원을 빌려주면 며칠 내로 2억원을 돌려주고 추후 공로금 30억원도 주겠다”며 하모(80·여)씨 등 2명에게서 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대통령 통치자금 관리 부서인 ‘국고국’에서 일한다고 속였다. 특히 김씨는 김 전 비서실장과 닮은 외모로 자신을 ‘김 전 실장의 6촌동생’이라고 소개하며 피해자들에게 믿음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외부에 알릴 경우 경제적 불이익과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보안각서를 작성하도록 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이러한 수법은 자신들이 실제 청와대 직원으로 보이게 하는 동시에 범행이 외부에 노출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씨 등은 이전에도 청와대 직원을 사칭한 범행을 저지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실제 ‘청와대 소속 국고국’이란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희태의 맞수’ 박상천 잠들다

    ‘박희태의 맞수’ 박상천 잠들다

    김대중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상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암 투병을 해 온 고인은 지난 4월부터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77세. 고인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 중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2년간의 판사 생활 이후 20년을 검사로 봉직했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평화민주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고흥·보성에서 5선(13~16·18대)을 했고, 대변인과 당 대표 등 요직을 섭렵했다. 원내총무(원내대표)를 세 번이나 역임할 만큼 탁월한 협상가였다. 특히 국민회의 원내총무 시절인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대학 동기로 ‘절친’이자 맞수였던 박희태 당시 신한국당 원내총무와 담판을 벌여 이회창·김대중 대선 후보 간 TV토론을 성사시킨 일화는 여전히 회자된다. ‘60년 지기’의 비보를 접하고 황급하게 빈소를 찾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아직 70대밖에 안 됐는데 뭘 그리 빨리 갔나. 나는 한 마리 짝 잃은 거위”라며 안타까워했다. 여야로 엇갈렸지만 둘은 각별했다. 1961년 고등고시 13회 합격, 1988년 13대 총선 당선, 당 대변인, 법무부 장관, 당 대표까지 인생 역정이 겹쳤다. 은퇴도 같은 날이었다. 2012년 2월 9일 박 전 의장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고인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빈소에는 여야 정치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떠나는 길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빈소를 찾으면서 두 여야 대표 간 짧은 만남이 이뤄졌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 이부영 전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유족으로 부인 김금자씨와 아들 박유선(SBS), 딸 민선(제일모직), 태희(SK텔레콤)씨 등 1남 2녀가 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고인의 5촌 조카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은 6일 오전 6시 40분. (02)2258-5940.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메르스 종식 선언] 여권 일각 “문형표 8월쯤 경질할 듯”… 진짜 문제는 뿌리깊은 관료주의

    [메르스 종식 선언] 여권 일각 “문형표 8월쯤 경질할 듯”… 진짜 문제는 뿌리깊은 관료주의

    정부가 감염병을 유입 단계에서부터 차단하고 상시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 방역 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우선 메르스 대응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한 백서를 제작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8일 총리 주재 범정부 대책회의 결정에 따라 이런 내용의 ‘메르스 후속 조치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 방역 체계 개편 작업이 시작되면 그간 논의만 분분했던 보건복지부 또는 질병관리본부 개편 문제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격상하는 방안,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따로 떼어내는 방안, 복지부에 각각 보건과 복지를 담당하는 2명의 차관을 두는 방안 등이 아이디어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격상하는 것보다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쪽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내심 복수 차관제를 원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끝내고 8월 초쯤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복지팀’을 경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또 한편에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상 메르스가 아직 ‘완전한 종식’에는 이르지 못했는데 인사를 단행하겠느냐는 신중론도 있다. 과거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사례로 볼 때 사안을 완전히 정리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할 텐데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조직 개편 문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정부의 방안도 구체화된 게 없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조직 개편이 이뤄진다 해도 메르스 사태 때 여실히 드러난 관료주의를 뿌리 뽑지 못하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민관합동대책반 즉각대응팀에서 복지부 공무원들과 함께 일한 엄중식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관료적인 문화를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엄 교수는 “문제 발생 초기에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대응책을 빨리 내놔야 하는데, 공무원들은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변명만 늘어놓는 데 매달리느라 밤새 일하고 가수면 상태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세종시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서 공무원과 한솥밥을 먹던 민간 전문가들은 결국 열흘 만에 “도저히 같이 일을 못 하겠다”며 서울에 따로 사무실을 꾸렸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이런 관료적 구조에서는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인사권과 예산권이 독립된 별도의 기구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영남당’ 자인한 김무성 대표 발언 뜻 곱씹어야

    큰 상처를 남긴 ‘유승민 파동’을 뒤로하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하루빨리 상처를 치유하고 당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일 게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의 난타전으로 홍역을 치른 김무성 대표는 추가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당내 인사들에게 ‘묵언’을 주문하고, 최고위원들과 함께 당직 인선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색 옅은 인물을 후임 원내대표에 합의 추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당직 인선에서는 지역적 안배도 고려되고 있는 모양이다. 김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우리 당은 ‘영남당’인 만큼 주요 당직에는 비영남권 인사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내년 20대 총선을 코앞에 두고 영남 인사 일색의 전투 진용을 갖추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비영남권 인사 기용 뜻을 밝혔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김 대표의 발언은 여러 가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우선 집권 여당의 대표 입에서 ‘영남당’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영남당은 야당 등 반대 세력이 새누리당을 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 아닌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민망한 표현을 당 대표가 직접 꺼내 든 것이다. 물론 이는 1992년 대선 당시 김기춘씨가 “우리가 남이가”라며 영남권 대단결을 촉구한 것과는 성격이 다른, 일종의 반성 내지는 현실 인정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집권 여당 대표조차 우리 정치권의 뿌리 깊은 지역 연고주의를 인정한 셈이어서 안타깝다. 어쩔 수 없는 우리 정치의 암울한 현실이기도 하다. 주요 당직에 비영남권 인사를 기용하겠다는 대목도 허투루 넘길 일이 아니다. 거꾸로 해석하면 그동안 주요 당직을 영남 출신들이 사실상 독식해 왔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기 때문이다. 어디 당직뿐인가. 행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상당수가 영남 출신 인사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임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른바 ‘영포(영일·포항) 라인’이 득세했고, 현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구·경북(TK) 출신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오죽하면 김 대표가 직접 “비영남권 인사를 기용하겠다”고 말했겠는가. 사실 우리 정치권의 지역주의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른바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정치’의 뿌리 깊은 유산이기도 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집권 시절에는 부산·경남(PK) 출신이, 김대중 정부에서는 호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우대받고, 주요 자리에 기용됐다는 점에서 유독 영남 출신 인사들을 중용한다고 현 정부만 탓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달라져야 한다. 누군가 솔선수범해 개선함으로써 변화의 물꼬를 터 줘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영남당’을 자인하고, 비영남권 인사 중용 뜻을 밝힌 김 대표의 발언 의미는 작지 않다. 지역과 계파를 초월한 탕평 인사를 하겠다는 것 아닌가. 당과 정부의 주요 보직을 특정 지역 인사들이 독점하는 상황에서는 전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없다. 그것은 새누리당뿐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다. 우리 정치권이 정당별로 지역과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탕평 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스스로 지역 정당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 [서울광장] 언제까지 ‘바담 풍’ 할 텐가/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언제까지 ‘바담 풍’ 할 텐가/박홍환 논설위원

    아무래도 검찰의 혀는 짧은 것 같다. 누구나 다 ‘바람 풍(風)’이라고 얘기하는데 혼자만 ‘바담 풍’이라고 혀 짧은 소리를 내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가나다라 발성법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칠 수도 없고 국민들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애당초 ‘바담 풍’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아예 교정조차 거부할 테니 그 답답한 소리를 계속 들어야 할 일이 막막하다.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막을 내렸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로 끝났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목숨을 끊기 직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금품 로비 리스트를 남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만 죽어서도 우스운 사람이 됐다. 생물처럼 살아 움직였어야 할 수사가 처음부터 각본대로 죽어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본 후 드는 의문이다. 82일간의 수사를 복기해 보면 그 답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수사팀은 “귀인을 기다린다”거나 “기둥을 세우고, 퍼즐을 맞추고 있다”는 등의 말로 국민들을 현혹했지만 돌이켜보면 애당초 실력도, 의지도 없었다. 증인이 있다는 이유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만 집중 수사해 불구속 기소하고, 가장 큰 관심사였던 대선 자금에 대해서는 아예 계좌추적도 하지 않았다. 기본조차 생략한 셈이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면죄부를 줬고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 핵심실세 3인과 허태열 전 비서실장, 이병기 현 비서실장에게는 친절하게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려 줬다. 6인을 대표해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한 명만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 주고, 나머지 인사들에게는 서면 답변만 받고 수사극을 마쳤다. 최소한 YS 정부 이후 ‘살아 있는 권력’에 이토록 약한 검찰은 없었다. ‘소통령’으로 불렸던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 ‘홍삼(弘三) 트리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신이었던 ‘좌 희정, 우 광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과 ‘멘토’ 등이 모두 당대에 검찰 수사를 받고 사법 처리됐다. 혹여 검찰은 “아직 박근혜 정부는 레임덕이 아니지 않으냐”는 궤변을 늘어놓고 싶은 건가. 검찰 수사는 어떤 때는 한마디의 전언(傳言), 한 조각의 단서에서 시작해 숨겨진 거악(巨惡)의 실체를 낱낱이 벗겨 내곤 했다.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그랬다. 그런 수사에는 국민적 성원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검찰이 제대로 ‘바람 풍’이라고 발음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수사팀에 보약이 답지했고, 팬클럽까지 생겼다. 그런데 이번 수사는 어떤가. 공여자의 구체적인 육성 증언과 메모가 남겨졌는데도 결과물은 내놓지 못하고, 오히려 당사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 깔아 준 멍석을 걷어차고, 보잘 것 없는 방석을 갖다 앉은 꼴이다. 그래 놓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며 ‘바담 풍’이라고 외친다. 오죽하면 홍 지사나 이 전 총리가 ‘코미디 수사’라며 승복은커녕 분통을 터뜨리고 비아냥댈까. 초라한 성적표가 민망했던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로비 의혹은 상세하게 수사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를 중단했다”면서도 성 전 회장이 노건평씨에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대가를 치렀는지 조목조목 공개한 것은 수사 내용을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공소권 없음’ 처분한 김 전 실장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박근혜 대통령의 특혜 사면 의혹 지적에 대해 “이렇게 밝혀냈다”고 화답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이유다. 검찰은 “비리 단서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성역 없이 수사한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당연한 말이지만 애써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들은 이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거꾸로 해석해 지위고하를 가리고, 성역을 둬 수사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수사도 국민들의 비웃음만 사지 않았나. 현재로선 검찰의 혀 짧은 발음을 교정하는 것이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만큼이나 비관적이어서 안타깝다.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기관에 검사가 편법 파견되고, 일부 정치검사들이 정치권과 권력 주변을 기웃거리는 한 언제고 또다시 ‘바담 풍’ 하며 국민들을 호도할 것이 뻔하다. 단순히 검찰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운다고 검찰권이 독립되는 게 아니다. 국민들의 비아냥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stinger@seoul.co.kr
  • ‘혹시나’ 檢수사 ‘역시나’ 면죄부

    81일에 걸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특별수사팀까지 구성하며 떠들썩하게 수사가 진행됐지만 국민적 의혹의 해소는커녕 오히려 관련 정치인들에게 ‘면죄부’만 주고 어정쩡하게 봉합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핵심 의혹으로 꼽혔던 2012년 새누리당 대선 자금에는 접근조차 하지 못했고 오히려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73)씨 측의 ‘5억원 수수 의혹’을 발표함으로써 형평성과 물타기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일 성완종(지난 4월 9일 자살)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4월 13일 특별수사팀이 공식 출범한 지 81일 만이다. 수사팀은 리스트에 언급된 8명 중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나머지 6명 중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은 무혐의 처분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금품거래 의혹 시점이 2006년이라 뇌물죄(7년), 정치자금법 위반(5년)의 공소시효가 지나 역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다. 수사팀은 ‘성완종 리스트’와 별개로 “성 전 회장이 노건평씨에게 자신의 특별사면을 부탁하고 노씨의 지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으나 변호사법 위반의 공소시효(7년)가 지나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경남기업이 노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H건설사에 하청을 주고 하도급 금액을 순차적으로 지급하다가 2007년 특별사면 직전에 지급 금액을 늘린 사실을 확인했다. 문 팀장은 “계약 액수보다 더 준 5억원이 특별사면 대가로 보이나 공소시효가 지나 노씨를 불기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사 과정에서 금품 제공 의혹이 제기된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김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그간 소환에 여러 차례 불응함에 따라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 똑같이 공소시효 지난 사건… 노건평은 소환·김기춘은 서면조사

    ‘혹시나’의 기대감이 결국 ‘역시나’의 실망감으로 되돌아왔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 특별수사팀이 출범할 때 문무일 수사팀장이 밝혔던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결과적으로는 ‘공염불’로 끝나고 말았다. 금품을 줬다고 주장하는 공여자가 숨져 시작부터 어려운 여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친박(친박근혜) 실세나 대선자금 등 의혹의 핵심은 손도 못 대면서 미진한 수사가 됐다는 게 검찰 안팎의 중론이다. 똑같이 공소시효가 완성된 사안인데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소환하지 않고 서면 조사에 그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는 직접 소환에 이어 혐의 사실까지 공표하는 등 상반된 접근법이 적용됐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 속 8명 중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 두 명만 기소하는 데 그쳤다는 것은 ‘수사 능력’보다는 ‘수사 의지’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리스트 내용대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금품을 받은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서도 나머지 6인은 일괄 서면조사를 통해 소명을 받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나마 홍 의원을 소환하기는 했지만 참고인 신분이었다. 이들은 계좌추적이나 압수수색 등 최소한의 강제 수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2012년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중책을 맡았거나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살아 있는 권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노씨의 5억원 수수 의혹을 수사 발표 단계에서 제시하며 결과적으로 지난해 말 ‘정윤회 문건’ 등 청와대 내부문건 유출 수사에 이어 이번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라인’을 따랐다는 비판 역시 피하기 힘들게 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28일 “성 전 회장의 연이은 사면에 대해 제대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해 수사 방향을 제시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수사 막바지에는 리스트에 없던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소환 대상에 오르면서 ‘물타기’ 시비를 부르기도 했다. 수사팀이 줄곧 강조했던 ‘증거인멸 엄벌’도 이중잣대가 적용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측근 두 명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측의 핵심 증인 회유 및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공여자가 사망하면 99% 수사 착수 자체를 하지 않는다”며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는 전달자가 있어 기소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수사 결과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도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수사 결과 발표를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 ‘거물’ 李·洪 기소했지만… 대선자금·특사 의혹 수사 역부족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 ‘거물’ 李·洪 기소했지만… 대선자금·특사 의혹 수사 역부족

    ‘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가 2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사 및 수사관 30여명이 81일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관련자 140명을 연 460여 차례 조사하고 압수수색도 33차례 실시했다. 분석한 디지털 자료만 9.3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정치인 2명을 불구속기소하는 데 그쳤지만 수사팀을 이끈 문무일 검사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망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수사는 해외 자원개발 비리 혐의를 받던 성 전 회장이 자신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금품 제공 명단을 적은 메모와 폭로 인터뷰를 남긴 채 목숨을 끊으며 촉발됐다. 메모에는 현 정권 실세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2년 새누리당 대선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이었던 홍문종 의원에게 2억원이 전달됐다는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며 불법 대선자금 의혹까지 불거졌다. 수사팀은 우선 금품 전달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했지만 수사 과정은 험난했다.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이 중요한 물증을 빼돌리며 수사를 방해한 것이다. 수사팀은 또 성 전 회장이 금품 로비 행적을 상세하게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비밀장부’를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장부 확보에 실패했고, 나머지 6인 수사는 사실상 난관에 봉착했다. 수사팀은 지난 5월 말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나머지 6인에게 서면질의서를 일괄 발송하며 리스트 수사 종결을 예고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의혹의 진위 여부를 떠나 공소시효가 완성됐고,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증거 부족으로 수사 진행이 어려웠다는 게 수사팀 판단이다.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문종 의원 등 대선캠프 3인도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사팀은 중간에 2억원 수수 의혹이 불거진 김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불법 대선자금 규명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조사 결과 총선 자금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유의미한 시점과 동선·일정, 돈의 흐름 등 3대 수사 요소 중 어느 하나가 빠져 있는 등 똑 떨어지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막바지에 2007년 12월 성 전 회장 특별사면 의혹 규명에 집중했지만 당시 청와대 관계자가 개입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관련 의혹으로 고발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무혐의 처분했다. 수사팀은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를 직접 불러 조사했다. 경남기업 임원이었던 김모씨가 첫 번째 특사 직후인 2005년 7월 노씨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고, 두 번째 특사와 관련해선 2007년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세 차례 찾아가 청탁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1차 방문 때 “공사 현장은 걱정 안 하시도록 해 드리겠다”고 약속했고, 2차 방문 때는 “성 전 회장 (사면은) 어렵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다고 수사팀은 설명했다. 이에 김씨는 3차 방문 때 “현장은 좀더 챙겨 드리겠다”고 얘기했다. 앞서 경남기업은 2007년 5월 말부터 노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건설사와 27억원 규모의 하도급 거래를 시작했다. 수사팀은 노씨가 특사에 힘써 주고 금전적 이익을 챙긴 것으로 의심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판단에 따라 불기소 결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 與 “핵심인물 없어 수사 한계” 野 “정치검찰 자백 사망선고”

    2일 발표된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예상대로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검찰이 추상같은 의지로 수사를 하더라도 증거가 불충분하거나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을 것”이라며 “진실 규명의 핵심 인물이 사망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내포된 결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국회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정치검찰을 자백하며 사망선고를 했다. 몸통은커녕 깃털조차 뽑지 못한 초유의 부실 수사”라고 성토했다. 여야 모두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 차이를 되풀이했다. 새누리당은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을 선호하지만, 새정치연합은 특검의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상설이 아닌 좀더 강력한 형태의 특검을 희망하고 있다. 이날 기소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홍 지사는 발표문을 통해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제 명예를 되찾겠다”면서 “성완종과 아무 관련이 없고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저만 유일하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옭아매 뒤집어씌운 이번 결정은 어떤 이유로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도 “분통하고 억울한 일이 벌어진 만큼 법정에서 결백을 입증하겠다”면서 “진정한 명예회복은 출마를 통해 자신의 역할을 찾을 때 가능한 일”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다. 한 네티즌은 “김기춘씨는 공소시효 지나 손 안 대고 노건평은 공소시효 지나도 소환하고 5억원 받은 정황을 슬쩍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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