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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최순실 게이트’ 몸통은 김기춘···구속 수사해야”

    정의당 “‘최순실 게이트’ 몸통은 김기춘···구속 수사해야”

    정의당이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으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목하며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실장이 최순실(60·구속)씨에게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소개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김 전 실장의 신병을 확보하고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변인은 “(검찰이 확보한 진술은) 이번 게이트 수사에거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면서 “김 전 비서실장이야말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몸통을 가장 명확히 드러낼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기춘이 누구인가. ‘왕실장’, ‘기춘대원군’, ‘신유신시대의 사령탑’ 등 김 전 실장은 박근혜 권력의 핵심을 상징하는 인물이며 지금도 여전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막후의 총괄기획자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이미 언론노조 KBS본부는 어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일부를 공개하며 김 전 실장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언론 장악을 총괄했다는 실체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추 대변인은 “김 전 실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특검을 앞둔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받고 있는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 의혹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거듭 검찰을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일본 차병원서 면역세포 치료…줄기세포 치료 아니다”

    “김기춘 일본 차병원서 면역세포 치료…줄기세포 치료 아니다”

    최순실(60·구속)씨 일가와의 인연으로 현 정부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병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병원에거 여러 차례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이 줄기세포 치료가 아니라 면역세포 치료를, 그것도 일본에서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동모 차움의원 원장은“김 전 실장은 차움이 아닌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면역세포 치료는 줄기세포 치료와는 다르다. 국내에서는 보건당국에서 허가해 시판 중인 면역세포 치료제만 쓸 수 있으며, 자가면역 세포 배양은 불법이다. 또 다른 차병원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지난해 3월쯤 (차움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당시 줄기세포 치료 같은 건 받지 않았다“며 “일본에서 면역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세포는 줄기세포와는 다른 개념이다. 대개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 이물질, 바이러스 등에 대항해 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세포 치료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한 뒤 배양하고, 배양한 세포를 다시 암 환자 등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사람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체내 면역체계 자체를 자극해 암 세포 등을 치료하는 것이다. 면역세포를 연구하는 한 관계자는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는 치료 대상에서 큰 차이가 있다”면서 “주로 면역세포는 암 치료나 면역력 증강에 쓰이고, 줄기세포는 ‘망가진 것을 재건’하는 데 쓰인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김 전 실장이 일본까지 건너가 면역세포치료를 받은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 약사법에서는 시판된 면역세포치료제 외에 다른 세포 배양이나 치료는 허가하지 않고 있다. 환자의 세포를 배양한 면역세포 치료가 불법인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의료인의 판단하에 자유롭게 면역치료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JTBC는 지난 17일 현 정부의 실세 정치인인 김 전 실장이 지난해 3월 차움병원을 처음 찾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세포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차움병원이 박근혜 정부에서 줄기세포 정책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연결된다고도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靑 참모 비서동’ 위민관 자주 방문…대통령직 지키려는 강한 집념?

    朴대통령, ‘靑 참모 비서동’ 위민관 자주 방문…대통령직 지키려는 강한 집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들어 청와대 참모들이 근무하는 비서동인 청와대 위민관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 여론이 비등한 와중에 대통령직을 지키겠다는 강한 집념을 내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 이전에는 청와대 본관과 관저에 머물며 주로 전화통화와 서면보고로 업무를 봤던 박 대통령이 최근 위민관에 자주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위민관 방문은 지난 4년 동안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게 과거 청와대에 근무했단 인사들의 전언이다. 박 대통령은 위민관 3층 영상국무회의실에서 참모들과 머리를 맞대고 정국 수습책을 논의한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박 대통령이 예고 없이 하루에 두 번 위민관을 찾은 날도 있었고, 몇 시간 동안 머물기도 했다”고 전했다. 위민관 회의에는 한광옥 비서실장과 최재경 민정수석, 허원제 정무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배성례 홍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등 청와대 수석급 참모들이 대부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믿을 만한 측근들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달 들어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문고리 3인방(이재만ㆍ정호성ㆍ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최측근들을 한꺼번에 잃었다. 박 대통령의 ‘버티기 장기전’에 대비한 검찰 수사 대책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이명재 민정특보, 최재경 민정수석 등이 짜고, 국회 관계를 비롯한 정무 대책은 청와대 참모들이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가 무성한 가운데 최근 보수 언론계 인사를 만나는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수사 대상 방대한데 기간 제한…‘순실의 진실’은 시간과의 싸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수사 대상 방대한데 기간 제한…‘순실의 진실’은 시간과의 싸움

    朴대통령, 연장 승인해야 120일 국조는 증인 채택 충돌 불가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검사법안이 17일 어렵사리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성공한 특검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이 특검 임명과 운용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놓고 또 한번 여야가 대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특검의 수사 대상은 청와대 문건 유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부터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 형성 의혹, 최씨의 딸 정유라씨 부정 입학 의혹 등 모든 의혹을 망라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해 수사 대상의 폭을 넓혀 놨다. 국정조사의 대상과 범위도 조사 과정에서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요구할 경우 확대해서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사 대상은 방대한 반면 특검법은 준비 기간을 포함해 수사 기간을 최장 120일로 제한하고 있다. ‘시간과의 싸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 후보자 지명과 수사 기간의 연장에 대해 대통령의 승인을 받도록 해 놓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야당에서는 “수사 대상인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할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검의 자격이 판사 및 검사 경력 15년 이상 변호사로 한정됐다는 점도 지적됐지만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특검 처리에 반발해 퇴장하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 야당에서는 한때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도 제기됐다.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은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촛불에 밀려 원칙에 어긋나는 법사위 오욕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면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본회의에서 특검에 반대한 의원은 김광림, 김규환, 김진태, 박명재, 박완수, 이은권, 이종명, 이학재, 전희경, 최경환 등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기권한 14명도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특검에 여당이 반대하고 있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추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국정조사에서도 여야 간 대결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도 증언대에 부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다만 “정부와 관련 기관·단체·법인·개인 등은 수사나 재판을 이유로 조사(예비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고 명시한 점 등은 국정조사 권한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JTBC 뉴스룸 “김기춘, 차움병원 줄기세포 치료…6개월간 여러 차례”

    JTBC 뉴스룸 “김기춘, 차움병원 줄기세포 치료…6개월간 여러 차례”

    JTBC ‘뉴스룸’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차움병원에서 여러 차례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고 17일 단독 보도했다. 손석희 앵커는 “차움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줄기세포 정책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거로 연결돼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현 정부의 실세 정치인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차움병원을 처음 찾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세포치료를 받은 것으로 JTBC는 확인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면역성 강화를 위해 6개월 동안 줄기세포 관련 치료를 받았으며 진료 기록상에는 김기춘 또는 KKC라는 이니셜이 표기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줄기세포 치료는 제한적으로만 허용되고 있다. JTBC는 “법적으로 논란도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하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차움병원 VIP는 아니었지만, 청와대 고위직이라는 이유로 병원 VIP 중에서도 가장 높은 대우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차움병원은 2010년 설립 당시부터 올해 5월까지 최순실이 비타민 주사 투약 등 각종 진료 등을 받았던 곳이다. 이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진료받았을 때와 겹치는 시기이다. 이에 JTBC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실세였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차움의 주요고객이었다는 사실이 차움병원의 모그룹인 차병원이 현 정부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도 관련이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CJ 압력 결정적 계기는 영화 ‘변호인’”

    “청와대 CJ 압력 결정적 계기는 영화 ‘변호인’”

    청와대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등 CJ에 압력을 가한 결정적인 이유가 영화 ‘변호인’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한겨레는 문화체육관광부 전·현직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J에 대한 압력이 본격적으로 거세진 것은 2014년 초부터였다. 문체부 전직 고위 관계자는 “2013년 중순부터 청와대에서 ‘CJ 쪽을 조사해서 손을 좀 보라’는 주문이 문체부에 간간이 내려오기는 했으나 2014년 초부터는 그 강도가 갑자기 높아졌다”면서 “당시는 영화 ‘변호인’이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고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가 되살아난 때”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청와대 지시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에게 지시해 문체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체부가 청와대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자 그 과제가 공정거래위원회로 넘어갔다”면서 “문체부를 대신해 숙제를 떠맡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왜 우리가 덤터기를 써야 하느냐’며 문체부 쪽에 강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공정위는 2014년 CJ CGV, CJ E&M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 그해 12월 CJ에 과징금 32억원을 부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당 해체는 배은망덕”… 이정현·신 7인회 ‘친박의 반격’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당 해체는 배은망덕”… 이정현·신 7인회 ‘친박의 반격’

    취임 100일 간담회서 격한 비판 물밑 회동하던 ‘신7인회’ 멤버들 최고위원·중진의원 회의에 참석 靑 “혼란 부추기는 의혹 제기 자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자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 사활을 건 반격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정현 대표는 1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나이에 5선을 지내고도 정말 기대에 못 미치는 정치를 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다”며 5선 의원 출신 남경필(51) 경기지사와 3선 의원을 지낸 원희룡(52) 제주지사를 연일 공격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지지율을 다 합해 10%도 안 되는 게 대선 주자냐”며 폭언에 가까운 힐난을 퍼부어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비주류의 당 해체 주장에 대해서도 “매월 당비를 내며 수십년 동안 당을 지켜 온 수십만 책임 당원들에 대한 배은망덕”이라며 격한 비판을 쏟아 냈다. 이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는 원유철·정갑윤(5선), 정우택·최경환·홍문종(4선) 의원 등 주류 핵심 의원들이 참석하며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 대표와 이날 회의에 불참한 서청원(8선) 의원을 포함해 일명 ‘신(新)7인회’로 불린다. 이들 7명은 최근 잦은 물밑 회동을 하고 이 대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 왔다. 박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수용하는 데에도 이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농단 사태 발생 이후 언론 노출을 기피해 온 최 의원은 이례적으로 “국민 여론은 헌정 중단을 막고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제안한 거국내각 구성을 위해 지도부와 중진 의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주류의 반격은 청와대의 대응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른바 당·청의 ‘투트랙 반격론’이다. 당에서 ‘서청원·최경환’ 두 핵심 의원이 중심이라면 청와대 쪽에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배후에서 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전날 박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인을 선임하고, “하야는 없다”고 선을 그은 이후 청와대의 목소리는 한층 커졌다. 대통령에 대한 대면수사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며 수사의 맥을 끊는가 하면, 이날은 박 대통령이 직접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연루자 엄단’을 지시하고 나섰다. 또 각종 언론 보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의혹 제기를 자제해 달라”는 경고성 발언을 던지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특별검사 도입을 앞두고 지나치게 수세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 수사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길라임 우연이 아니다 “저녁엔 TV만 보는 드라마광”

    박근혜 길라임 우연이 아니다 “저녁엔 TV만 보는 드라마광”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이후에도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움의원 VIP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JTBC 보도가 나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길라임’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이 열연한 여주인공 이름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드라마 주인공의 이름을 쓴 것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1일 MBN의 ‘아주 궁금한 이야기’에 출연해 “(박 대통령은) 밤 8시 이후에는 일정 안 하시고 TV만 보신다. 저녁 만찬과 조찬 일정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가장 즐겨본 드라마로 ‘베토벤 바이러스’를 들었다.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한 2년쯤 됐는데, 굉장히 유명한 분이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자랑하면서 대통령이 예능프로에 나온 사람들을 줄줄 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분 얘기를 듣고 대통령이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실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저녁 6∼7시 지나면 누구도 (대통령을) 볼 수가 없다더라. 그 시간에 드라마를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성지글도 올라왔다. 2014년 한 네티즌은 온라인커뮤니티에 “박근혜 대통령 드라마 광 아닐까요?”라는 제목으로 “20년 가까이 칩거하면 지냈는데 책 읽으며 공부한 것 같지는 않고, 할 수 있는 게 드라마 아닐까요? 6시 퇴근하면 그 이후 일정은 기춘아저씨(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모른다던데..드라마 다 꿰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성지글 다시보기”라면서 “왔다, 장보리 같은 드라마는 맨날 본방사수 했을 듯”, “고스톱 잘 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오월 퇴출 배후엔 김종 전화 있었다”

    “세월오월 퇴출 배후엔 김종 전화 있었다”

    홍성담 화백 참여작가서 해촉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서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 작품의 전시가 무산된 이유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월권형 외압’ 탓임이 뒤늦게 밝혀졌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중국 베이징에 출장 중이던 김 전 차관이 전화로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에 (세월오월 전시가) 적절한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압의 실체를 밝혔다. 윤 시장은 “당시 광주시가 당면한 여러 상황 때문에 정면 돌파하지 못했다”며 “당당하게 작품을 내걸지 못한 것을 아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광주시는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등으로 문체부의 국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런 약점을 알고 체육을 담당하는 제2차관이 문체부 1차관 관할인 광주비엔날레에 압력을 행사한 것은 ‘월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 화백이 당시 출품한 대형 걸개그림 ‘세월오월’은 광주 시민군이 세월호 희생자를 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해 광주시가 수정을 요구하고 전시를 유보하자 홍 화백은 이 작품을 자진 철회했다. 광주시는 당시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홍 화백의 작품은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등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홍 화백을 특별전 참여작가에서 해촉했다. 홍 화백은 “광주시가 ‘세월오월’ 전시회를 다시 열고 윤 시장은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당시 국가정보원이 비엔날레재단을 오가며 걸개그림 전시 불가 결정에 개입한 의혹도 밝혀 달라”고 말했다. 홍 화백은 또 자신을 ‘사이비 화가’라고 비난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朴대통령 ‘비선실세’ 의혹 보도 매체에 ‘본때를 보여야’ 주문”

    “朴대통령 ‘비선실세’ 의혹 보도 매체에 ‘본때를 보여야’ 주문”

    박근혜 정부가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전방위적으로 통제하고 억압한 정황이 드러났다. 14일 TV조선 ‘뉴스 판’은 고 김영환 민정수석이 재직 당시 남긴 비망록을 근거로 박근혜 정부가 비판 언론 길들이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비망록에 따르면 안대희·문창극 두 국무총리 후보자가 연속 낙마하는 일이 벌어지자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2014년 6월 3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일방적 지적, 비판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면서 “언론중재위 제소,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청구 등 상응하는 불이익이 가도록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2014년 현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을 다룬 <시사저널>과 <일요신문>에 대해 수천만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적이 있다. 정윤회씨도 그의 딸 정유라(20)씨의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특혜 의혹 등을 보도한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민정수석은 특히 박 대통령이 직접 “(관련 내용을 보도한) 시사저널 일요신문-끝까지 밝혀내야. 본때를 보여야. 열성과 근성으로 발본색원”하라고 주문했다고 비망록에 적었다. 2014년 11월 28일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상대로 세무조사, 압수수색 등 ‘세계일보 공격 방안’도 민정수석실에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두 달 뒤 세무당국은 세계일보의 주인인 통일교 재단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반면 호의적인 보도에 대해선 금전 지원을 염두에 둔 듯 “VIP 관련 보도-각종 금전적 지원도 포상적 개념으로. 제재는 민정이” 라는 문구도 비망록에 적혀 있었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 땐 이사의 성향을 확인하라는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성담 걸개그림 외압(?)으로 내려…김종 前차관 전화

    홍성담 걸개그림 외압(?)으로 내려…김종 前차관 전화

    2014년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불거졌던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 작품 전시불가 결정에 정부의 외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당시 중국 베이징에 출장 중 김종 전 차관이 전화를 걸어와 (국비)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에 (세월오월을 전시한 게)적절한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당시 광주시가 당면한 여러 가지 상황(정부와의 관계를 지칭한 듯)때문에 이 문제(세월오월 전시)를 정면돌파하지 못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당당하게 작품을 내걸지 못한 것을 아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세월오월’은 박근혜 대통령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허수아비’로 풍자, 광주비엔날레 출품을 앞두고 광주시와 상당한 갈등을 빚었다. 홍 화백은 2014년 9월 5일~11월 9일 열린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광주정신전(展)’에 세월호 참사를 5·18민주화운동과 연계해 묘사한 대형 걸개그림 ‘세월오월’을 출품할 예정이었다. 가로 10.5m 세로 2.5m의 대형 걸개그림인 ‘세월오월’은 왼쪽 위에 박 대통령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로 풍자했다. 당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당시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 등이 웃는 모습도 담았다. 시는 당시 걸개그림 논란과 관련,“표현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홍 화백의 작품은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등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홍 화백을 특별전 참여작가에서 해촉했다. 홍 화백은 이후 박 대통령 모습을 ‘허수아비’에서 ‘닭’ 형상으로 바꿔 다시 작품을 제출했지만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전시를 유보했고 결국 8월 24일 작품을 자진철회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靑,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선임에 개입? 김기춘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靑,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선임에 개입? 김기춘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4년 권오준(66)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과정에서 포스코 임원을 따로 만나 “(청와대의 개입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기업인 포스코 회장 인사에 조원동(60)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 이어 청와대 ‘2인자’인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직접 나선 정황이 드러난 것. 14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13년 12월~2014년 1월쯤 최명주(60) 당시 포스코기술투자 사장(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서울 시내의 한 호텔로 불러내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실장은 최 부사장에게 “포스코 내부 규정대로, 절차에 따라서 권 회장 선임이 이뤄진 것처럼 처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청와대가 권 회장을 낙점한 것에 대해 “외부에 알려져 뒤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2013년 11월 조 전 수석이 최 부사장에게 “차기 회장은 권오준으로 결정됐다”고 통보한 직후로, 최 부사장은 영국 옥스포드대 동문인 조 전 수석과의 인연 탓에 청와대와 포스코 간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회장 선임 시 정치권 외풍을 차단하고 투명성ㆍ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외이사들로 꾸려진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를 결정한 뒤,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토록 하고 있다. 포스코 안팎에선 이 같은 인사 결정이 박 대통령의 뜻이거나 또는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실장은 한국일보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 부사장은 알지 못하고, 만나거나 통화해 본 일도 없다”며 “그와 권 회장 선임문제를 의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과는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정윤회 문건’ 수사 무마 지시…박관천 보복성 인사당해”

    “김기춘, ‘정윤회 문건’ 수사 무마 지시…박관천 보복성 인사당해”

    TV조선 “김영한 전 수석 비망록서 추가 확인”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파동 때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의 수사를 봉합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서다. 11일 TV조선에 따르면 정윤회씨와 청와대 십상시간 모임이 있다는 세계일보 보도가 나온 2014년 11월 28일, 비망록의 청와대 회의 결과에는 ‘식당 CCTV 분석’이라고 적혀있었다. 검찰 수사전 청와대가 정윤회씨가 드나든 음식점의 CCTV를 먼저 확인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청와대는 ‘검찰 수사 착수’를 논의한 것으로 적혀있고, 실제로 이틀 뒤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착수 다음날 비망록에는 ‘휴대폰, 이메일, 통신 내역 범위 기간’ ‘압수수색’ ‘청와대 3비서관(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소환 등 협의’ 등이 적혀 있다. 실제로 이후 검찰은 실제 정윤회 문건의 내용보다는 문건 유출에 초점을 맞췄고, 문건작성자들쪽만 압수수색에 나선다. 정작 비선실세 의혹의 중심이던 정윤회씨에 대한 주거지 압수수색은 쏙 빠졌다. 비망록에 따르면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압수수색 다음날 “불만, 토로, 누설은 쓰레기 같은 짓”이라며 수사 방향을 유도하고, 이어 수사가 한창인 12월13일엔 “조기 종결토록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검찰은 이듬해 1월 5일, 수사 한 달여만에 정윤회가 청와대 비서진을 쥐락펴락했다는 비선실세 의혹은 가짜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영한 비망록에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을 회유하려 한 정황도 적혀 있다. 세계일보가 청와대의 정윤회씨 감찰 의혹을 제기하자 비상이 걸린 민정수석실은 하루 만에 ‘정윤회 게이트’ 사건 관계자들을 대부분 파악했다. ‘형사처벌과 징계는 입증이 곤란하다’고 돼 있지만, 박 전 경정은 3주 뒤 구속됐다. 박 전 경정은 정윤회가 비선실세라는 문건을 작성한 2014년 초부터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의 눈 밖에 나 보복성 인사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TV조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김기춘, 공작정치 부두목…태어나지 않아야될 사람”

    박지원 “김기춘, 공작정치 부두목…태어나지 않아야될 사람”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헌정을 유린한 공작정치의 부두목”이라면서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태어난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이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각종 정치공작 지시가 적시된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도 “최순실 사건에 버금가는 독재망령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비망록 외에도 사법부 개입 정황,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야권 지도자 탄압 등의 의혹에 휩싸여있다. ‘자백’이라는 다큐영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 실장이 얼마나 많은 간첩을 조작해서 사형 당하게 하고 수십년씩 감옥살이를 하게 했는데 그럼에도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고 해 저는 그 영화를 보며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사법부, 변협, 검찰, 정치인 죽이기를 보며 참으로 김기춘이야말로 태어나지 않아야될 사람이 태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을 박근혜 청와대 헌정유린 정치공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진상규명과 철저한 사실을 밝혀서 책임자 처벌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면서 ‘김기춘 국정문란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조배숙)를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 보니…김기춘 “5.16, 구국의 일념”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 보니…김기춘 “5.16, 구국의 일념”

    2014년 6월부터 210일 동안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고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이 공개된 가운데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5.16과 유신헌법에 대해 청와대 수석들과 총리, 장관 들에게 공통된 인식을 주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TV조선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의 노트에는 월별 일정과 날짜별로 매일 해야할 일, 그리고 수석회의 내용을 기록돼 있는 가운데 특히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관련된 내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에는 김 전 비서실장이 5.16과 유신헌법에 대해 “5.16 에 대한 평가는 공통된 인식”이 있어야 한다며 “애국심 가진 군인의 구국의 일념”이었다고 표현한 것으로 적혀 있다. “당시 우리나라가 북한보다 가난했고 안보 위기 상황”이었다는 이유도 적혀 있다. 김 전 실장은 “역사적 평가에 맡길 일이긴 하지만 현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은 알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회에서 5.16에 대한 질문을 받은 각료들은 김 전 실장의 지시와 거의 비슷한 대답을 했다. 지난 8월 인사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저는 5.16 공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역사적 평가가 계속 된다고...”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도 “(5.16이 쿠데타냐 혁명이냐)그 부분에 관해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걸 말씀을 드렸는데”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실장은 유신 헌법에 대해서도 “국력 결집과 남북 대결”을 이유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당사자는 의혹 부인

    “조윤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당사자는 의혹 부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관주 1차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실 재직 시절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교감아래 1만명에 달하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조 장관과 정 차관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사실과 다른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 신청을 하고, 민형사상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그런 일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7일 한겨레신문은 문체부 전직 당국자 등 복수의 전현직 관료를 인용해 지난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1월까지 조윤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무수석실 산하 정관주 당시 국민소통비서관이 협의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으며,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을 경유해 문체부와 문예위로 내려보내 지원사업 선정에 반영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문체부는 지난주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정 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문제사업 재점검 검증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내부 연루자 솎아내기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면서 “이를 두고는 블랙리스트 의혹 당사자가 ‘과거 지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블랙리스트는 지난해 5월 1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한 문화인 594명, 2014년 6월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한 문학인 754명,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한 예술인 6517명,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1608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와중에…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 추진 논란

    이 와중에…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 추진 논란

    정홍원 前총리 등 400여명 참석 김기춘 “최순실 알지 못해” 일축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확인된 최순실씨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국민 반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이 강행됐다. 추진위원회는 서울 한복판에 박정희 동상까지 세우겠다고 해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행사에는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부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좌승희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전두환·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박관용·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이 고문으로 위촉됐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참석했다. 그는 행사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사태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관여한 바 없다”면서 “비서실장 당시 최씨를 만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고 알지 못하며 통화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잘 살아보세’를 주제로 박정희 특별기획전을 열고, 7월에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학술 세미나,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 및 나라사랑 정신을 주제로 한 국민백일장, 박정희 리더십 캠프 등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에게 성금을 모아 광화문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에는 5m 높이의 동상이 있지만 서울에는 없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 하야 여론까지 형성된 상황에서 출범식 강행에 이어 동상 설립까지 추진할 경우 거센 반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주최 측은 “최근의 사태와 상관없이 올여름부터 준비해 온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박 대통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해 국정 동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거의 없는 마당에 추진위 출범도 모자라 광화문 한복판에 동상을 세운다는 것은 민심을 전혀 읽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광화문 박정희 동상 계획 “김일성 흉내내기…이거야말로 종북”

    광화문 박정희 동상 계획 “김일성 흉내내기…이거야말로 종북”

    국민의당은 3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박정희 우상화는 김일성 우상화 흉내내기요, 이것이야말로 종북”이라고 비난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진정한 존경은 동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진정한 효도는 부모를 욕되게 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영남학원, 한국문화재단, 한국민속촌, 설악산 케이블카 등 박정희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재산만 1조원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의 주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청빈의 정신이 절실하다는 것인데 소가 웃을 노릇”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이런 축재를 한 대통령이 또 있는가. 그것도 모자라 희대의 사이비교주 최태민 일가에게도 수천억원의 재산을 만들어 준 인물에게 청빈의 정신이 가당키나 한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를 이용해 작금의 위기를 넘겨보려 한다면 그것은 허망한 개꿈일 뿐이요, 남아있는 박정희 향수마저도 없애는 크나큰 불효를 저지르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공동대표 인명진 목사 또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 정신이 있으신지 모르겠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은) 함부로 세울 것이 아니다”라며 “이 분들이 다 그래도 이름 있으신 분들인데, 신문도 안 보시는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 치하에서 이런 일이 이루어진다는 것도 문제다. 3000억, 4000억? 정말 국고를 이렇게 써도 되는가? 국민들의 세금이다.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 목사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옛날 정권에 있던 측근 비리의 경우 대통령이 직접 관련된 적은 없었다”면서 “대통령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수습이 안 될 일이다. 실질적으로 박 대통령이 국정을 통치할 만한, 국정을 이끌어갈 만한 신뢰와 지지를 잃었다”라고 전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은 전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추진위 출범식을 열고, 범국민 모금운동을 벌여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내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정홍원 전 국무총리,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박근혜 정부의 전직 고위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盧의 남자·호남 파격인사… “민심반전 의도” “권한유지 표출”

    盧의 남자·호남 파격인사… “민심반전 의도” “권한유지 표출”

    수석 인선 마무리도 안됐는데 여야 협의도 없이 기습 발표野 거센 반발로 오히려 역풍박홍근 “김기춘 前비서실장 작품”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김병준 총리 지명은 여야 정치권은 물론 언론도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전격적이었다. 기자들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과 일부 수석 인선을 먼저 한 뒤 내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중립내각 여부 등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데다 청와대 공백부터 메우는 게 순리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인사의 내용보다는 시기와 과정을 놓고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정황과 직결된다. 내용적으로 대표적인 노무현 정부 사람을 총리로 지명하고 호남 출신들을 경제부총리와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나름대로 거국중립내각 색채가 날 만큼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야가 한창 내각 쇄신 여부를 놓고 씨름 중일 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인사를 발표한 것은 야당을 한껏 자극한 꼴이 되고 말았다. 야당의 반발은 우선 자존심 손상에 대한 불쾌감 표출로 보인다. ‘비상시국’인 만큼 청와대가 야당에 먼저 양해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일방적으로 인사안을 발표한 것은 야당을 무시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또 하나는 청와대가 노무현 정부 사람을 총리로 지명함에 따라 야당의 공격 명분이 약해질지 모른다는 딜레마를 애당초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자칫 박 대통령의 ‘쇄신 공세’에 끌려가면서 정국 주도권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반발이라는 얘기다. 어쨌든 박 대통령의 김병준 총리 임명 카드는 야당으로 하여금 겨우겨우 자제하고 있던 ‘공세의 둑’을 한꺼번에 허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금기시됐던 하야(下野)라는 단어가 일부 야당 의원은 물론 유력 대선주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등 야당의 공세는 급격히 거칠어지고 있다. 특히 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혀 자칫 김 총리 후보자는 상당기간을 총리 서리로 지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청와대가 이처럼 리스크가 큰 총리 지명 카드를 서둘러 꺼낸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파격 인사로 성난 여론을 일단 반전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최순실 비리에 박 대통령의 직접 개입설까지 제기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 총리 후보자가 명실상부한 책임총리로서 내치에 대해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고 박 대통령은 외치만 맡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날 총리를 먼저 임명한 뒤 그 총리에게 사실상의 조각(組閣) 권한을 주는 형식보다는 경제부총리와 국민안전처장관을 총리와 함께 지명함으로써 앞으로도 변함없이 실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소한 외치와 안전, 경제 분야만큼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놓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이라는 셈이다. 그렇게 보면 장기적으로는 책임총리제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대통령과 총리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처럼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내각 쇄신 카드가 야당을 자극해 ‘하야 대 비(非)하야’ 구도가 빚어지더라도 나쁠 게 없다는 계산을 청와대가 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적 시각도 나돈다. 이와 관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병준 총리 카드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박정희 동상 광화문 설치 추진…김기춘·정홍원·박희태 등 대거참석

    박정희 동상 광화문 설치 추진…김기춘·정홍원·박희태 등 대거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가운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광화문 박정희 동상을 세우는 일을 추진 중이다.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위원장 정홍원 전 총리)는 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위원장인 정홍원 전 총리, 고문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진위 부위원장직은 친박 인사인 김관용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맡았고, 전두환·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이 고문을 맡았다. 정홍원 전 총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님을 기리는 동상 하나 떳떳하게 세우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이제 극복돼야 한다”며 광화문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세울 것을 주장했다. 추진위는 내년부터 광화문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 위한 동상건립추진위를 구성하고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을 기부처로 하는 범국민 모금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박정희 동상은 생가인 경북 구미에 5m 높이로 세워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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