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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7차 촛불집회]근혜와의 전쟁, 간신…이번엔 꽃스티커 대신 풍자스티커

    [오늘 7차 촛불집회]근혜와의 전쟁, 간신…이번엔 꽃스티커 대신 풍자스티커

    추운 날씨 속에 10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는 꽃스티커를 대신할 갖가지 풍자스티커가 등장했다. 이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경찰 버스를 풍자스티커로 장식하기 시작했다. 경찰 버스 창문에는 철창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이러려고 의경했나’, ‘의경을 시민품으로’ 등의 문구를 쓴 스티커도 차벽에 달렸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벌 등 전원을 구속하라는 의미의 스티커도 있었다. 김기춘 전 비서질장을 영화 ‘용의자’ 포스터에 넣기도 했고, 연화 ‘간신’의 포스터에 왕과 신하를 각각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로 대체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근혜와의 전쟁으로 바꾸기도 했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까지 등장했던 꽃스티커는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꽃스티커를 제안했던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씨는 “국회 탄핵안 가결 여부에 따라 ‘차벽을 꽃벽으로’ 프로젝트의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야생동물보호범국민연합회’도 집회에 참여했다. 김봉균(28)씨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데 우리 연합회 깃발을 장난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번 정권은 개발 위주의 정책을 펼쳐서 많은 야생 동물들이 죽었다”며 “동물들도 정권 퇴진을 바랄 것이기 때문에 그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까지 세 번 집회에 나왔는데 어제 탄핵안이 가결되어서인지 우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빛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깃발을 보고 웃어주시는 시민들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박사모 맞불집회…“내 자식보다 박근혜”

    [오늘 7차 촛불집회] 박사모 맞불집회…“내 자식보다 박근혜”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첫 주말인 10일, 서울 도심에서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들의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5000명의 인원이 모였다. 주최 측은 “행사 시작 시각 기준 21만 3000명이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다”고 주장했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50∼80대 연령의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속속 모여들었다. 참석자들은 ‘속지 마라 거짓선동 자유대한 수호하자’, ‘고맙다 탄핵찬성. 덕분에 5000만이 깨었다’, ‘이정현 파이팅’ 등의 구호가 적힌 손 피켓을 들었다. 집회에 참가한 유복렬(82·여) 씨는 “어제 탄핵안이 가결되는 걸 보고 내 친구는 억울해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기초연금) 20만원 받고 잘 살게 해준 박근혜 대통령이 내 자식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박 대통령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 중 일부는 박 대통령도 잘못한 게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혼란을 틈타 종북세력이 활개 치는 걸 볼 수 없어 집회에 나왔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까지 박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참모들의 책임이 크다는 주장도 나왔다. 연사로 나선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정윤회 사건’이 벌어졌을 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이하 몇 사람이 이 문제를 엄격히 다뤘다면 이런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모르긴 몰라도 김기춘이 겁먹은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사모를 비롯한 보수단체 집회 외에도 오후에는 국가기도연합이 서울역 광장에서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을 비판하는 기도회를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예술계 김기춘·조윤선 `직권남용` 특검 고발하기로

    문화예술계 김기춘·조윤선 `직권남용` 특검 고발하기로

    문화예술계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함께 오는 12일 예술 검열 및 블랙리스트 작성 주범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6명을 특별검사에 고발하기로 했다. 연극인들의 모임 대학로X포럼에 따르면 문화연대·서울연극협회·예술인소셜유니온·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등 문화예술단체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블랙리스트 특검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 문체부 1차관(당시 정무수석실) △용호성 문체부 2차관 △김낙중 LA한국문화원장(당시 교육문화수석실) 외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당시 문체부 장관)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죄로 특검에 고발장을 제출한다. 이들은 “탄핵 가결로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검열을 종용한 주모자와 조력자들이 여전히 직을 유지한 채 인사권과 사업을 집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현실에 항의하고 즉각적인 사퇴와 특검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박근혜정부의 문화정치공작의 각종 정황이 드러나 있다”면서 “특검은 블랙리스트 사태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 검열과 문화유린, 정책파행 정책농단에 직접 참여하고 묵인하고, 공모했던 공공기관장, 공무원, 공무수행자들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하루도 지체 없이 즉각 자진 사퇴하라. 파행이 낱낱이 밝혀질 때까지 물러서거나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연극협회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2차 시국선언문을 내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국정농단 부역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협회 측은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과 같은 국정농단의 부역자들과 건강한 문화예술계의 미래를 논할 수 없다”며 문화예술지원기관의 독립성을 법제화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동 소추위원 “심판절차 앞당겨야…盧 심판 때보다 시간 더 걸릴 것”

    권성동 소추위원 “심판절차 앞당겨야…盧 심판 때보다 시간 더 걸릴 것”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소추위원 역할을 담당할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9일 “법과 원칙따라 탄핵심판을 진행하되 여론이나 민심, 국회 표결 절차에서 나타난 압도적 가결률을 감안해 심판절차를 가능한 한 앞당겨야 한다”고 헌재에 주문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탄핵소추의결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80%가 탄핵에 찬성한 만큼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탄핵 소추위원으로서 임무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각 당의 탄핵추진단장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 등과 함께 탄핵심판 절차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다음 주 이른 시간 내에 소송을 진행할 대리인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보다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핵사유가 훨씬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때는 탄핵사유가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측근 비리 연루, 경제 실정 세 개였지만 이번엔 헌법위반 8개, 법률위반이 5개다”며 “대통령이 검찰 진술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면 증인들을 탄핵법정에 소환해 증거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통령 신문 필요성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추위원은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변론하기 위해 재판부에 탄핵사유를 입증할 각종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관련 증인 신문을 요청하는 역할을 한다. 직접 변론을 할 수도 있지만 변호사를 대리인을 선임해 대신케 할 수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소추위원이었던 김기춘 당시 법사위원장은 강재섭 변호사 등 66명의 대리인을 선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수사·대면조사·崔 공판’이 탄핵 결정 핵심 키

    ‘특검 수사·대면조사·崔 공판’이 탄핵 결정 핵심 키

    헌재, 증거조사시 수사 내용 참고할 듯… 안종범 등 재판 ‘증거자료’도 영향 관측 9일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의결서가 접수되면서 헌재는 최장 180일간 심리에 들어간다. 다음주에는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돼 ‘최순실 게이트’의 수사와 공판 등이 탄핵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법조계는 심리 기간 중 특검 수사와 주요 피의자들의 공판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서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검 수사 기간은 최대 120일로 다음주 수사에 착수할 경우 4월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박 특검은 박 대통령을 반드시 한 차례 이상 대면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 역시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데다 직무마저 정지된 상태라 본인 조사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도 있다. 헌재도 박 대통령에게 변론 기회를 제공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이 진술할 가능성이 높다. 헌재 결정 전 특검에서 먼저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한다면 헌재도 박 대통령의 진술을 참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 역시 사건 심리를 위한 증거조사 권한이 있어 직접 범죄 혐의를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증거조사를 할 경우에도 검찰과 특검 수사 내용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탄핵 심판 때도 헌재는 재판이나 수사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의 수사·재판 기록 복사본을 받아 검토했다. 특검 수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의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비호 의혹 등 국민의 관심사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진다면 헌재 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 특검은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특검 수사는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 논리만 따른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최씨와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공판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재판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실관계나 증거자료 등이 다수 드러나는 만큼 헌재도 이를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이 헌재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면 관련 진술과 제출 자료도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현재 사건 당사자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이 헌재에서도 급선무가 될 예정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와 공판이 진행되는 만큼 증인 신문도 특검 및 법원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어제의 ‘사이다 스타’가 오늘은 ‘거짓말쟁이’로? 고영태 위증 논란 일파만파

    어제의 ‘사이다 스타’가 오늘은 ‘거짓말쟁이’로? 고영태 위증 논란 일파만파

    지난 7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시원시원한 답변으로 국민의 궁금증을 해결해준 고영태 전(前) 더블루K 이사가 위증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JTBC가 고영태의 답변 일부가 위증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고영태는 “JTBC 기자를 만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순실이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건 못 봤다. 제 생각에 최씨는 태블릿PC를 쓸 줄 모른다”고 진술했다.  같은 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모르쇠’로 일관한 것과 달리 고영태는 의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해 그를 의심하는 의원은 없었다.  또한 고영태는 청문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그간 가려지고 왜곡된 진실을 국민 앞에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답했다. 덕분에 그는 국민적 공감을 얻으며 ‘청문회 스타’가 됐다.  하지만 지난 8일 저녁 JTBC ‘뉴스룸’에서는 고영태에 대한 새 의혹을 내놓았다. 취재진인 심수미 기자는 “(10월 초) 고영씨·이성한과 두 시간 정도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면서 “당시 고영태는 최순실이 늘 탭을 끼고 다니면서 연설물을 읽고 수정한다고 했고 이성한씨도 이를 부연했다. 심지어 최순실이 하도 많이 고쳐 화면이 빨게 보일 지경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JTBC 측 보도가 사실이라면 고영태는 최소한 두 가지의 위증을 한 것이 된다.  고영태 위증 논란이 커지자 SNS상에서는 그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가 거짓말을 한 이유를 두고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고 전 이사가 더 이상 위증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실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유시민이 칭찬한 김경진 의원…“검사 시절 유능했을 듯”

    ‘썰전’ 유시민이 칭찬한 김경진 의원…“검사 시절 유능했을 듯”

    ‘썰전’ 유시민이 청문회 당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의 질의를 칭찬했다. 8일 밤 10시 50분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국정조사 청문회에 대해 살펴봤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광주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유시민 “검사 시절 유능했을 것 같다. 진짜 질의를 하더라. 핵심만 딱딱 물어본다”고 감탄했다. 이날 방송에서 나온 지난 3일 청문회 당시 영상에서 김경진 의원은 청와대 의무실장을 향해 “보안손님 형태로 부속실에 직접 들어가서 대통령 진료하면 청와대 의무실에서 자동적으로 사실을 파악하게 되나 못할 수도 있나”라고 물었다. 청와대 의무실장은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경진 의원은 “그러면 곧바로 관저에서 의료시술이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네요”라고 말했고 의무실장은 “가정상황으로 답변 드리기 어려울 거 같다”고 응수했다. 이밖에도 김경진 의원은 다양한 자료조사를 통한 정보들을 공개하거나 절묘한 질문을 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유시민 작가는 “국정조사 청문회는 저런 거지. 구체적 정보를 끌어낼 수도 있지만 가능성을 알려주는 정보를 뽑아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호평했다. 한편 김경진 의원은 7일 열린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제가 왠만하면 거친 말 안하는 사람인데, 김기춘 씨 당신은 천당가기 힘들겠습니다”라며 차분하게 조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崔 변호인 “檢 태블릿 입수 경위 밝혀라” 역공…檢 “PC 위치, 독일·제주 등 崔 동선 일치” 반박

    崔 변호인 “檢 태블릿 입수 경위 밝혀라” 역공…檢 “PC 위치, 독일·제주 등 崔 동선 일치” 반박

    국정 농단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측이 의혹의 유력한 물증으로 제시된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고, 검찰이 입수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에 검찰은 “태블릿PC는 최씨가 소유한 것이 100% 확실하다”고 거듭 반박해 오는 19일 시작될 최씨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8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어제 (최씨 조카 장시호씨 등) 국회 청문회 증인들이 최씨가 태블릿PC를 쓰지 못한다는 취지로 얘기해 다행”이라며 “태블릿PC는 최씨의 것이 아니다. 검찰이 최씨 소유로 단정하고 추궁과 압박수사를 했지만 일관되게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블릿 화면을 보면 저장된 자료가 전문가에 의해 정열돼 있다”며 조작 가능성도 제기했다. 앞서 7일 청문회에서 최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는 “최씨가 태블릿PC를 쓰는 것은 못 봤다. 내 생각에 최씨는 태블릿PC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JTBC 보도로 존재가 드러난 문제의 태블릿PC는 청와대 외교·국방 관련 주요 대외비 문서가 대거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팀 관계자는 이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변호인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해당 기기는 최씨가 소유·사용한 게 100% 맞다”고 강조했다. 검찰 디지털 포렌식팀이 기기 속에 저장된 IP의 추적과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최씨의 동선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최씨의 항공권, 출입국 내역 등을 대조해 본 결과 최씨가 독일과 제주도 등을 오갈 때마다 기기도 같은 위치를 나타내고 있었고, 위치 정보의 오차 범위는 10m 이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등이 최씨 대신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JTBC는 최씨의 태블릿 입수 경위 논란에 대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블루K의 빈 사무실에 있던 책상 서랍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변호사는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재차 방어막을 쳤다. 그러나 ‘최씨로부터 김 전 실장이 고집이 세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차은택(47·구속기소)씨 증언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또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동급이다’는 등의 발언에 대해 “엄청난 인격적 모욕”이라며 “(대통령과 동급이 될) 의사도 없었고 그런 능력도 안 된다. 어마어마한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5부 능선 넘은 국조…핵심 증인 불출석 ‘한계’, ‘최순실 국정농단’ 입증할 증언들 이끌어내 성과

    野 ‘증인 강제구인’ 법안 발의 예정된 14·15일 청문회 외에19일도 불출석 증인 세우기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일정이 절반을 넘어섰다.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과 발뺌 증언 등으로 국회 청문회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지만 의미 있는 증언을 끌어내는 등 아예 ‘맹탕’ 국정조사는 아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모르쇠’ 일관하거나 위증 증인도 국회에 선 증인들도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위증을 하는 등 특위의 진실 규명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지난 7일 청문회에 나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씨와 그의 전 남편 정윤회씨에 관해 전혀 모른다고 잡아떼다가 12시간여 만에 말을 바꿨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장시호씨도 앞서 모른다던 내용을 뒤늦게 말하거나 앞선 발언을 뒤집었다. 특위의 활동 중 성과도 있었다.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 지난 5일 청와대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의 집요한 추궁 끝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백옥·감초 주사제가 처방됐다”고 실토했다. 지난 7일 청문회에서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박 대통령의 옷을 100벌 가까이 제작했으며 30~40개의 가방과 함께 이 비용을 최씨가 사비로 지출했다”고 증언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최씨 개인이 구입해 상납하고 그 대가들은 최씨가 국정 농단을 하게 되는 뇌물로 작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의 국정 농단을 실감할 만한 증언도 나왔다. 장씨는 “김 차관보다 윗선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게 최순실”이라고 말했다. 광고감독 차은택씨는 “대통령과 거의 같은 급에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씨도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이라는 말에 동의한다”고 했다. 장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로 흘러 들어간 돈 16억원이 삼성전자로부터 나왔다는 증언, 대기업 총수들이 전국경제인연합을 탈퇴하거나 해체할 가능성을 드러낸 점 등도 특위의 성과로 볼 수 있다. ●불출석 증인 처벌·강제 구인 못해 한편 야당 소속 의원들은 7~8일 국정조사에서 출석을 기피한 증인에 대해 강제로 구인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등의 일부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이는 전날 있었던 제2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 등 핵심 증인 14명이 불출석했지만, 이들을 실질적으로 처벌하거나 증언대에 세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위는 이들 중 11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만 이를 받아들였다. 특위는 오는 14일, 15일에 예정된 것 외에 19일에 추가 청문회를 열어 불출석한 증인들을 세우기로 했다. 오는 16일엔 청와대 경호실과 차움병원 등을 현장조사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女대통령 사생활? 법조계 “여성성 강조는 惡手… 수사 이점 없다”

    女대통령 사생활? 법조계 “여성성 강조는 惡手… 수사 이점 없다”

    공적 시간에 합당한 일 했냐가 ‘세월호 7시간’ 논란의 본질 그 날 머리손질·시술 받았다면 법조계 “직무유기” 한목소리 최근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여성 사생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 측근들이 최근 “박 대통령의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언급하면서 ‘여성 사생활’과 ‘국정 책임’의 상관관계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박 대통령이 공적 업무시간에 합당한 일을 했느냐가 논란의 본질이고, 세월호 참사 당일 피부미용 시술을 받았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여성성 논란은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로부터 비롯됐다. 유 변호사는 지난달 15일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시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감춰진 7시간 동안 피부미용 시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 때다. “여성성을 존중해 달라는 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유 변호사는 즉답을 피했지만, 여성의 사생활을 핑계로 수사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많았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세월호 사고 당시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의혹에 대해 “여성 대통령에게 시술 여부를 묻는 게 결례라 생각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한 여자(박 대통령)를 보면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박 대통령의 여성성을 강조하는 것을 두고 ‘악수’라는 평가가 많다. 박 대통령이 국민적 공분만 살 뿐 향후 수사 과정에서 이점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김지미 변호사는 “여성 피의자의 사생활을 존중하다고 해서 수사 시점을 늦춘다거나 수사를 하지 못했다는 건 본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수사기관에서 여성으로서 고려하는 점은 신체를 수색하거나 접촉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여자 경찰관이 한다는 정도일 뿐 개인의 사생활이라고 해서 보호받아야 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수사받을 때 여성의 사생활을 언급했다면 나름의 고려를 받을 수 있지만 지금은 국민 반발만 더 거쳐 외려 특검이 이를 봐줄 수 없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피부시술을 받았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인 김보람 변호사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평일인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대통령이 본인의 직무를 떠나 피부미용을 받았다면 직무유기 혐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세월호 참사 당일 사안의 심각성에 비춰 보면 머리손질 받은 것은 정치적, 도의적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직무유기에 해당하느냐는 다른 문제”라면서 “만약 이러한 행동이 심각한 상황을 야기했다면 직무유기 혐의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영선 주식갤러리 인증…“이젠 주식도 대박나세요!”

    박영선 주식갤러리 인증…“이젠 주식도 대박나세요!”

    지난 7일 국회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주갤)’의 누리꾼 제보 영상으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몰아세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식갤러리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8일 박영선 의원은 “안녕하세요.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박영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주식 갤러리에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박 의원은 “디씨 명탐정 갤러리 / 주갤! 여러분의 용기가 세상을 바꿉니다. 이젠 주식도 대박 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해당 커뮤니티는 주식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선 ‘주식 빼고는 다 잘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글에는 댓글이 1000개 이상 달렸다. 누리꾼들은 “ 누님.....주식 대박은 이미 늦은것 같아요..... ”, “주갤여신 영선이 누나” 라며 환호를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에 철퇴 가한 주식갤러리, 이번에는 우병우 찾기 열중

    김기춘에 철퇴 가한 주식갤러리, 이번에는 우병우 찾기 열중

    지난7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모른다’고 버티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혀내 철퇴를 가한 온라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내 ‘주식갤러리’가 이번에는 숨어 있는 우병우 찾기에 나섰다. 8일 주갤러(주식갤러리 유저의 줄임말)들은 “우병우 위치추적해서 찾아내자” “우병우만 잡으면 정말로 명탐정 갤러리 입지 굳힐 수 있다” “이러다가 진짜로 주식갤러리가 우병우 찾는 거 아니야?”라며 숨은 우병우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몇몇 유저들이 어렴풋하게나마 우병우의 소재를 알고 있는 듯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어 주갤러들이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또 한 번의 활약을 펼칠 지 주목된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대한민국을 절단내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능멸한 우병우 일당을 공개 현상 수배한다”며 “현상금 200만원! 신고처 010 4336 0515”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4시간 통화가능) 신고 즉시 ‘정봉주의 전국구’ 출동”이라면서 “숨은 우도 다시 보자~ 무한알티”라고 시민들의 제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병우는 평생 법으로 벌주는 걸 업으로 했으면서 정작 자기는 법을 개무시한다. 이런 사람이 국가 수뇌부였다니”, “네티즌 수사대 여러분 우병우를 찾아주세요. 촛불 집회 나온 230만명이 참여하면 하루면 찾을 수 있습니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유신시대 공작·조작 본능을 체화한 화신”…‘자백’ 최승호PD 글 ‘눈길’

    “김기춘, 유신시대 공작·조작 본능을 체화한 화신”…‘자백’ 최승호PD 글 ‘눈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해 핵심 의혹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증 정황이 담긴 영상을 틀자 말을 바꿨다. 이 가운데 다큐 영화 ‘자백’을 만들며 김 전 실장을 여러번 인터뷰했던 뉴스타파 최승호PD의 페이스북 글이 눈길을 끈다. 최 PD는 “어제 100번 이상 부인하는 김기춘 씨를 보면서 화가 많이 나셨지요? 여러분보다 먼저 그런 황당한 상황을 경험한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라며 지난해 11월 20일 김포공항에서 김 전 비서실장과 마추쳤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일화에 따르면 당시 그는 김 전 비서실장에게 “75년 재일동포유학생 간첩사건에 대해 여쭙고 싶다”고 물었지만 “알지 못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 때 중앙정보부에서 강간 당한 여학생도 있다고 하고요”라고 묻자 모른다던 김 전 비서실장은 “그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통해 최 PD는 “도저히 부인하기 힘든 물증을 들이댔을 때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어제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하던데 저는 ‘사실상 시인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또 최 PD는 김 전 비서실장에게 “간첩 조작 당했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이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때 수사책임자셨는데 상관 없는 일은 아니겠죠”라고 질문하자 “나는 수사한 적이 없다”고 답이 돌아왔다면서 “법률가로서 기본도 부정하는 발언을 한다”고 꼬집었다. 최 PD는 “그가 5년 간 대공수사국장이었을 때 가장 많은 간첩단 사건이 조작됐다.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수사관이었던 이기동이란 사람이 쓴 ‘남산 더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김기춘 국장의 방에 조사실을 볼 수 있는 CCTV가 있었다고 나온다. 그는 고문으로 숱한 피해자들의 삶이 망가지는 장면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자신이 수사책임자였다는 ‘자명한’ 사실조차 부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기춘은 91년 박정희가 제정한 5.16민족상을 탔는데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가 ‘재일동포 간첩을 많이 잡았다’는 것이었다”며 “자신의 공적을 말할 때는 자랑스럽게 언급했으면서 역사적 심판을 받을 때는 너무나 간단하게 부인했다. 그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춘은 유신시대 중앙정보부의 공작 본능, 조작 본능을 체화한 화신이다. 박근혜 청와대에서 그가 온갖 사건들을 공작한 것이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으로 드러났다”며 “특검이 그를 불러 역사적 청산을 하기 바란다.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김기춘 씨가 성심 성의 껏 부인하는 모습을 보면 헷갈리는 분들도 계실 거다. 저 사람이 저렇게까지 말할 때는 진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 그런 분들은 ‘자백’을 보시기 바란다. 인간이 어디까지 진실을 부인할 수 있는지 보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장 떠나는 김기춘

    [서울포토]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장 떠나는 김기춘

    8일 새벽 전날부터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가 종료 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증인들이 청문회장을 떠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주식 빼곤 다 잘하는’ 주식갤, 아예 ‘명탐정 갤러리’로 개명

    ‘주식 빼곤 다 잘하는’ 주식갤, 아예 ‘명탐정 갤러리’로 개명

    지난7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모른다’고 버티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혀낸 온라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내 ‘주식갤러리’가 연일 화제다. 이들은 아예 8일 자신들의 갤러리 이름을 ‘명탐정 갤러리’로 바꾸며 성과를 자축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 유저들은 청문회를 생중계로 지켜보며 증인들의 반박논리를 찾아내 청문위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줬다. 해당 영상은 2007년 7월19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검증 청문회 녹화 자료로 19분여간 이어졌다. 덕분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들이 휴대전화로 보내준 증거자료를 토대로 김 실장이 최순실을 알고 있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부인하던 김 전 실장은 6시간 만에 사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자리에서 들썩거리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생중계로 전달됐다. 이미 주식갤러리의 정보수집력은 예전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주요 사안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게시글로 유명하다. 덕분에 최순실게이트를 요약 정리한 과거 글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에게는 ‘주식 빼고 다 잘하는 주갤러’라는 재밌는 별명도 붙어 있다. 주갤러들이 정리한 막장소설 최순실 게이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철 “남은 30시간 철야농성…박 대통령 남은 기간 꼼수 부릴 것”

    김동철 “남은 30시간 철야농성…박 대통령 남은 기간 꼼수 부릴 것”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와 관련, “국민의당은 내일(9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가결이 선포될 때까지 압도적 가결이라는 하나의 목표만 생각할 것이고,남은 30시간 동안 모든 의원은 철야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까지 보인 행태로 보아 탄핵안 표결 직전까지 갖은 꼼수와 책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가결시키고 국회를 둘러쌀 애국시민들에게 탄핵안 가결을 당당히 보고드릴 수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춘과 우병우를 비롯한 국정농단 세력들은 끝끝내 어떤 반성하는 빛도 없이 반(反)양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대통령 퇴진 요구와 탄핵 당론을 가장 먼저 결정하고 주도해온 정당으로서 헌법파기 국정농단 사태를 진상규명하고 관련자들에게 응당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 바꾼 김기춘’ 위증 영상, 박영선보다 손혜원에 먼저 제보? “주갤러에 미안”

    ‘말 바꾼 김기춘’ 위증 영상, 박영선보다 손혜원에 먼저 제보? “주갤러에 미안”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위증 정황을 잡아낸 ‘주식갤러리’의 영상 제보는 “사실 제게 온 제보였다”며 “주갤러와 보좌관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저 영상은 제게 온 제보였다”며 “제 방 보좌관이 신나서 열심히 질의까지 포함, 준비해 왔는데 저보다 두명 앞 질의 순서였던 박영선의원에게 제가 양보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어 “제가 뜨는 것보다 단 일분이라도 빨리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저를 딱 찍어서 제보해주신 주갤러분과 요즘 빡쎄게 일하는 김성회 보좌관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한 “팀워크 팀워크 말들은 잘 하지만 양보하는 사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누가 했든 잘 됐으니 이해해 줄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들과 제보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오늘도 여명숙 증인, 고영태 증인, 수많은 제보자님들. 모두께 감사한 날이었다. 저도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7일 있던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과 최순실씨가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박 의원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의 네티즌이 제보한 영상을 바탕으로 김기춘 전 실장을 몰아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식갤러리 제보 위증 영상 보여주자 말 바꾼 김기춘 (영상)

    주식갤러리 제보 위증 영상 보여주자 말 바꾼 김기춘 (영상)

    “최순실은 들어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했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차은택과의 엇갈린 진술에도 “(차은택이) 착각하는 것 같다”고 잡아뗐다. 그런 김 전 실장이 7일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 시작 6시간만에 말을 바꿨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증 정황이 담긴 영상을 틀자 당황한 표정으로 “최순실이란 이름은 이제 보니까 내가 못들었다고 말할 순 없다”고 했다. 이 영상은 박 의원이 주식갤러리 이용자에게 제보받은 것으로 2007년 7월 19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검증 청문회를 녹화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 이용자가 보낸 카톡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김 전 실장의 위증 정황을 청문회에서 제기했다. 이 영상 4분 30초에는 ‘최순실’ 이란 이름이 정확히 등장한다. 곧이어 김기춘 전 실장이 맨 앞자리에서 이를 지켜보는 모습도 화면에 나온다. 김 전 실장은 당시 박근혜 캠프의 선거대책부위원장이자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전 실장은 영상을 보고 당황한 듯 말이 빨라졌다. 시민들은 청문회 모습을 본 후 “주식 빼고 다 잘하는 주갤러가 해냈다. 정보력이 국정원급”, “표창원 나비효과? 의원들 번호 다 풀려서 실시간 제보행”, “실시간으로 확인한 갓영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고영태 “최순실, 세월호 노란색만 봐도 안 좋게 생각”

    고영태 “최순실, 세월호 노란색만 봐도 안 좋게 생각”

    세월호 참사에 대한 최순실씨의 반응에 대해 고영태씨가 “세월호의 노란색만 봐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한 고씨는 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 최씨의 행적에 대해 “당일 오전 원단 때문에 컨펌(확인)을 받으려고 최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된 점에 비춰볼 때) 최씨가 당시 청와대에는 안들어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세월호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는 배가 막 발견됐을 때라서 ‘전원구조 됐다’는 기사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시장 가서 볼 일 본 뒤 침몰하는 걸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핵심 증인 절반이 출석하지 않아 ‘맹탕 청문회’라는 비난을 받았다. 청문회에는 출석대상 증인 27명 중 절반인 13명만 참석, ‘반쪽 청문회’로 시작하다 동행명령장을 발부받은 장시호씨가 오후에 출석해 14명이 증인석을 채웠다. 특위는 오전 질의를 시작하기 전 불참한 최씨 등 11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면서 청문회는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나돌았다.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증인들에 대한 호통이 이어졌으나 핵심 증인이 빠진데다 출석자들도 모르쇠로 일관해 ‘헛방 청문회’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특히 김기춘 전 실장에게는 세월호 관련 질문이 쏟아졌으나 소득은 없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특위 위원들은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적힌 김 전 실장의 사법부·언론통제 의혹을 거론하며 김 전 실장을 몰아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아이들 죽어가는 시간에 대통령이 머리 손질한 게 적절하냐”고 쏘아붙였다. 박영선 의원도 “아이들이 물에 빠지는 장면을 보고도 대통령에게 쫓아가지 않았느냐”고 소리쳤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국민 앞에서 진실을 말하라”고 소리치며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때로는 뻣뻣하게, 때로는 해명하듯 전략을 바꿔가면서도 답변만큼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김 전 실장은 비망록에 대해서도 “완전 루머”라며 “시대가 어떤데 사법부와 언론을 통제하나. 김 전 수석도 의도를 갖고 비망록을 남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야당 의원석에선 비웃는 소리와 한숨, 탄식이 뒤섞여 나왔다. 이런 가운데서도 ‘검사’ 후배인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청문회가 잠시 정회하자 김 전 실장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반면 고씨의 활약이 가장 눈부셨다. 초반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민주당 손혜원 의원 등이 “당신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독려하자 최순실씨를 작심 비판하는 등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고씨는 일부 기자들과 국회 후생관에서 점심을 같이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새누리당 황영철·하태경 의원은 “우리 고영태 증인”이라고 불렀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쉬는 시간에 넥타이가 비뚤어졌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정조사에서 확인된 참담한 국정 농단

    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들의 국정 농단은 참담함 그 자체였다. 어제 국회에서 계속된 최 게이트 핵심 인물들에 대한 국정조사에는 몸통인 최씨를 비롯, 문고리 3인방,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등이 불참했다. 반쪽짜리 청문회였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차은택·고영택·장시호씨 등의 증언으로도 최순실씨 국정 농단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왕실장으로 불렸던 김 전 실장과 차씨의 증언에서 최씨를 통하면 불가능이란 없다는 ‘만사최통’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의 지시로 차씨를 공관에서 만났다고 했다. 차씨는 최씨로부터 김 실장이 전화를 할 테니 만나 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두 증인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청탁해 대통령이 비서실장으로 하여금 차씨를 만나도록 지시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김 전 실장은 형식적으로는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지만 내용적으로는 막후 인물인 최씨의 지시를 따른 셈이다. 우 전 민정수석의 비서관 임명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김 전 실장은 우 전 수석을 비서관으로 임명할 때도 대통령이 만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 역시 우 전 수석의 청와대 입성 배후에 최씨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최씨와 우 전 수석의 장모가 골프 모임을 함께한 데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모르쇠’로 일관한 김 전 실장의 증언 태도는 문제였다.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적힌 내용이 자신에게 불리하면 아니라고 부인했다. ‘세월호 7시간’에 관한 부분과 국정 농단에 관해서도 전반적으로 책임을 회피했다. 최·차·고씨가 보여 준 행태는 돈과 치정이 얽히고설킨 막장 드라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들은 나아가 정부 인사뿐만 아니라 국가 정책도 주물렀다.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씨의 심부름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씨는 대통령 가방 30~40개뿐만 아니라 옷도 100벌 가까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문체부 최고의 실세로 군림했던 김 전 차관을 최씨의 수행비서로 폄하하기도 했다. 차씨는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과 김종덕 전 장관을 최씨를 통해 추천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최씨의 국정 농단에 청와대는 물론 국가기관의 공적 시스템은 마비됐다. 국정 농단은 최씨에서 시작해 박 대통령을 거쳐 진행됐다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다. 박 대통령이 최씨 등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오죽했으면 청문 위원들이 권력 서열 1위가 최순실이라며 답답해했겠는가. 이제 남은 것은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특검에서 철저히 수사하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의 엄벌은 물론 비선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정비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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