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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철 특검보 “김기춘·조윤선 17일 오전 소환”

    이규철 특검보 “김기춘·조윤선 17일 오전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윗선으로 꼽히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17일 오전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6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9시 30분 조윤선 장관을, 10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이혹을 받고 있다. 블랙리스트는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원 배제 실행 업무의 ‘총지휘자’라는 의심을 받아 왔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며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정부 인사 개입 부인…“이력서 줬지만 직접 추천은 아냐”

    최순실, 정부 인사 개입 부인…“이력서 줬지만 직접 추천은 아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정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최씨는 16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남재준 국정원장 등 17개 부처 장·차관 인사 자료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받은 적이 없다. 검찰에서도 여러 번 얘기했다”고 답변했다. 국회 측이 언급한 인사 자료는 검찰이 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을 해 확보한 것이다. “인사 자료를 보내준 것은 증인의 의견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 최씨는 “아니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제 주변에 그럴만한 사람도 없고, (인사에) 관여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최씨는 최측근이었던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추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기춘 자체를 모른다. 차씨의 얘기는 신빙성이 없다”면서도 차씨의 이력서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준 것은 “그랬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차관으로 추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이력서를 정호성에게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추천은 안 했다”고 말했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윤전추 현 청와대 행정관 등에 대해선 “추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씨는 “정호성 비서관에게 이력서를 주면, 대통령은 본인이 판단하고 다 검증을 거친다”며 “누가 추천했다고 해서 다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최씨는 “(인사 자료가) 아이패드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계속 보여달라고 해도 (검찰이) 실물을 보여주지도 않고, 저는 본적이 없다”며 “압수된 컴퓨터 자체가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도 인정하지 못하겠다. 하도 많이 압수 수색을 했다고 해서 혼란스러워 어떤 것이 제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미공개 회고록서 “박정희 일가는 소중한 운명”

    김기춘, 미공개 회고록서 “박정희 일가는 소중한 운명”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미공개 회고록 ‘오늘도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을 통해 박정희·박근혜 대통령 일가와의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 전 비서실장은 이 회고록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처음 뵙게 된 것은 1972년 9월, 유신헌법 관련 외국 자료를 연구해 직접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74년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파견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보좌했다. “박정희 대통령 일가와는 운명적인 인연으로 얽혀 있었다”, “그 분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사심 없이 나라와 겨레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진정한 애국적 정치지도자라고 확신한다” 등의 문구가 자주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당 대표 시절) 중요한 당무에 대해서 의견을 물어주시는 등 나를 신뢰하고 아껴주었다”면서 “젊은 시절 부모를 충격적으로 여의고 오랫동안 마음 수양을 거듭하고 독서를 많이 한 결과 내공이 쌓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5ㆍ16 군사정변’을 ‘5ㆍ16 혁명’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해군 법무관 훈련 중에 5ㆍ16 혁명이 일어났고, 63년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 시에 성적 우수자로서 5ㆍ16 장학금(후일 정수장학금)을 받았다고 적었다. 또 검찰총장 재직 때인 90년 ‘5ㆍ16 민족상(안전보장부문)’을 수상한 사실도 언급했다. 회고록에 언급되는 김 전 비서실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긴밀한 관계로 미루어볼 때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전혀 몰랐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번 주중 그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의료농단’ 7인 금융거래내역 추적… 수상한 자금 포착

    대통령 의료비 대납 밝혀지면 최순실과 경제 공동체 직접 단서 삼성 이어 SK·롯데로 수사 확대 김기춘·조윤선 이번주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의료 농단’ 의혹과 관련,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일가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추적을 벌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이번 주 서 병원장과 김 원장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서 병원장과 이 교수, 조 전 장교, 김 원장,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 처남 박휘준씨, 처제 박채희씨 등 7명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좇아왔다. 법인 중에는 김 원장 가족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존제이콥스’와 부인 박씨가 대표인 의료기기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도 포함돼 있다. 의료 농단 핵심 인사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은 단순한 ‘비선 진료’ 의혹 외에 ‘뇌물죄’ 단서가 될 금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특검팀은 이들의 얽히고설킨 각종 특혜 의혹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깊이 개입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특히 이들 전부에 대해 박 대통령 취임 후인 2012년부터 5년간의 금융거래 내역 전반을 훑고 있다. 이들이 최근 한두 해가 아닌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비정상적인 특혜를 누려 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특검 핵심 관계자는 “필요한 계좌추적을 거의 다 마친 상태”라며 “최씨의 박 대통령 의료비 대납 의혹을 포함, 이들 간에 돈이 어디서 어디로 흘러갔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계좌추적 대상에 오른 7명의 신분 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조사 대상은 맞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과 그 가족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정황이 이미 상당수 드러난 상태다. 서 병원장은 전문의 자격증도 없는 김 원장을 서울대병원 외래교수에 앉히는 등 특혜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고, 조 전 장교는 미국 연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순천향대병원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교수를 최씨 및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이 교수는 아직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최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여러 인물과 얽혀 있는 주요 참고인”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들의 개인 비리보단 정부 차원 문제에 초점을 맞춰 들여다볼 방침이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의료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은 김 원장 등의 조사에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박 대통령과 최씨의 ‘경제 공동체’ 의혹에도 직접적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특검팀은 이번 주초 삼성 수사를 일단락하고 SK와 롯데 등 대가성이 의심되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대기업들로 뇌물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선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 사건에 대해선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을 이번 주 소환한다. 그동안 각종 사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은 최씨 역시 17일쯤 재소환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조윤선 이번주 소환…구속영장 검토

    ‘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조윤선 이번주 소환…구속영장 검토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번 주중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 좌파 성향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와 청와대 개입 여부를 파헤치는 특검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번 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동시 소환이 아닌 개별 소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 나올 가능성이 크다. 조 장관은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까지 된 상태다. 특검팀은 두 사람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을 지냈다. 재임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원 배제 실행 업무의 ‘총지휘자’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최초 작성된 뒤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내려가 실행됐는데 그 배후에 김 전 실장이 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조 장관에 대해선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며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조 장관이 지난해 9월 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한 뒤 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했음에도 그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를 전혀 본 적 없다”며 거짓말한 혐의도 중대 사안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는 국가 기본이념인 자유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범죄라는 특검의 기본 인식이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안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파악한 뒤 차후 대면조사 때 추궁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유족 “진짜 시나리오 쓰는 머리는 김기춘”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유족 “진짜 시나리오 쓰는 머리는 김기춘”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여론 조작사’에 대해 파헤쳤다. 14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정희 정권 시절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행적을 재조명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1974년 육영수 여사 살해범인 문세광의 자백을 받아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홍구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선 어머니의 원수를 갚아준 사람”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으로 발탁된 그가 1975년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조작했으며,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1991년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재조명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 같은 의혹들을 부인해 왔다. 이후 박근혜 정부 이후 청와대 비서실장이 된 김기춘 전 실장은 박 대통령에 불리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실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먼저 세월호 참사 유족 김영오씨의 경우, 참사 이후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하다 쓰러진 이후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려왔다고 증언했다. ‘유민 아빠’ 김영오 씨는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글을 언급했다. 해당 비망록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사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영오 단식중단에 대해 언론이 비난 논조로 가게 하라’는 지시사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영오 씨는 “날짜를 보니까 정확하게 맞아 들어갔다”며 “지시하고 조작하고 시나리오를 써서 우리 유가족들을 폄훼하고 언론까지 장악해서…진짜 시나리오 쓰고 있는 머리는 김기춘”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실장은 김영한 비망록 관련 지적에 “하나하나 (실장이)다 지시했다고 볼 수 없고, 참석자들의 의견이나 작성자의 생각이 혼재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그렸던 홍성담 화백이 광주비엔날레에 그림을 전시할 수 없도록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어 제작진은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한 김기춘 전 실장의 당시 모습을 통해 심리를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김기춘 씨 청문회 답변을 보면 고개를 자주 끄덕인다”며 “이는 자기합리화다. 거짓말을 하면서도 ‘나쁜 게 아니다’고 생각하는 버릇”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말을 하다 갑자기 어깨를 움직이는 것은 거짓말을 한다는 결정적 증거다. 초조하다는 거다. 몸을 튼다거나 입술에 침을 바르는 것도 그렇다. 어깨 움직임은 자율신경계 반응이다. 이걸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청률 12.3%(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김기춘, 朴대통령 ‘주군’이라 불렀다

    ‘그것이 알고싶다’ 김기춘, 朴대통령 ‘주군’이라 불렀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난 일들을 파헤쳤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비선의 그림자 김기춘 - 조작과 진실’ 편이 방송됐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의 범인 문세광이 자백을 하지 않자 그의 입을 열기 위해 투입돼 자백을 받아낸 인물이다. 이에 대해 한홍구 교수는 “박근혜 입장에서 볼 때는 어머니의 원수를 갚아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승승장구했고 김기춘의 위치는 7인회에서도 가장 총애를 받았다. 이혜훈 의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해 “박근혜 의원이 우리랑 같이 있지 않는 자리에도 늘 ‘주군’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고 증언했다. 이어“주군, 하명 이런 단어를 쓰는 것을 보고 굉장히 충격적으로 놀랐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덴마크에서도 켜진 촛불···“정유라, 한국 가자” 촉구

    덴마크에서도 켜진 촛불···“정유라, 한국 가자” 촉구

    올겨울 가장 강한 추위가 불어닥친 14일에도 촛불집회는 계속됐다. 이날 12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농단의 장본인들 및 재벌 총수들의 구속을 촉구했다.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재용(49) 삼성전화 부회장이 구속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한국시간으로 이날 자정, 덴마크 현지 시간으로는 전날인 13일 오후 4시에 정유라(21)씨가 구금돼 있는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 앞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덴마크를 비롯한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 등 10여명이 모여 정씨가 조속히 국내로 송환돼야 한다고 외쳤다. 14일 더팩트, JTBC 등에 따르면 덴마크와 스웨덴, 영국 등에 거주하는 교민 14명과 외국인 3명 등 총 17명이 정씨가 머물고 있는 올보르 구치소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씨의 조속한 국내 송환과 정씨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정씨의 송환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외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LED 촛불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권력자의 부정과 부패’라는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또 정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덴마크에서 지난 1일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된 정씨는 앞서 “불구속 수사를 보장하면 귀국하겠다”는 조건부 자진 귀국 의사를 보였으나 이마저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지난 4일 덴마크 측에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상태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스웨덴 교민 임지애(34)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유라씨의 빠른 국내 송환과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싶고, 잘못이 있으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민들은 ‘정유라를 송환하라’를 외치며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교민들은 자유발언에서 “왜,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이어야 하냐”고 정 씨와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 등을 비판했다. 현재 코펜하겐에서 워킹홀리데이 중인 임혜리(25) 씨는 정씨를 향해 “이번 사건을 통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줬다”면서 “왜, 부끄러움은 내 몫이니. 덴마크 친구들이 이번 사건을 물어올 때마다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정유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는 이미 끝났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했다. 1시간 정도 진행된 촛불집회는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취재진은 “덴마크 경찰이 현장에 나와 있었지만 잠시 상황을 둘러보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씨의 모친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는 헌법재판소에서 열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심문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최씨는 하루 전날 본인과 딸 정씨가 형사소추를 받거나 수사 중인 사건이 있어 진술이 어렵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헌재에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최씨가 다시 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헌재는 최씨의 증인신문을 오는 16일로 연기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구인한다”는 단서를 달아 증인신문 출석요구서를 다시 전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강 한파 속에도 타오른 촛불…“공작정치 주범·재벌 총수 구속” 촉구

    최강 한파 속에도 타오른 촛불…“공작정치 주범·재벌 총수 구속” 촉구

    올겨울 최강 한파를 기록한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집회가 이날로 12주째를 맞았다. 하지만 강추위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회복을 바라는 시민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 1500여곳이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박 대통령) 즉각퇴진·조기탄핵, 공작정치 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등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지목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구속을 촉구했다. 또 박근혜 정부로부터 경영권 승계를 위한 특혜를 받는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를 도왔다는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벌 총수들의 구속도 촉구했다. 이날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피해자 박종철 열사가 같은해 1월 13일 내무부 치안본부(지금의 경찰청) 대공수사관들에게 연행돼 고문을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지 30년이 지난 날이기도 하다. 이날 촛불집회는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고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분위기로도 진행됐다. 함세웅 신부는 “30년 전 국가폭력으로 숨져간 박종철군과 같은 해 숨진 이한열 열사의 희생이 30년 뒤 오늘 광장 시민혁명으로 우리를 이끌었다”면서 “주권자 시민이 주체가 돼 나라를 바꾸라는 것이 박종철과 이한열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연인원(누적인원) 10만명 이상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전날 언론에 통보한 대로 자체 추산한 일시점 운집 인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본 집회가 끝나고 오후 7시쯤부터 청와대·국무총리공관·헌법재판소 인근, 대기업 본사가 있는 도심을 지나는 4개 경로 행진에 동참했다. 일부 시민들은 종로1가 SK 본사와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는 도중 “재벌 총수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나팔을 불기도 했다. 또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을 지나면서는 황교안 대통령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제2의 박근혜 대통령’ 행세를 한다고 비판하면서 황 권한대행 사퇴를 촉구하는 뜻으로 ‘황교안’이라 적힌 종이비행기를 청사 안으로 날리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모른다더니…김종 “김기춘이 최순실 잘 해주라고 지시했다”

    최순실 모른다더니…김종 “김기춘이 최순실 잘 해주라고 지시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왕실장’이라 불리며 위세를 떨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달 7일에 열린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을 들어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7년 7월 19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공개하자 김 전 실장은 “저도 나이가 들어서···최순실이라는 이름은 못 들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최순실은 알지 못한다”고 말을 바꿨다. 과연 김 전 실장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는 모르는 사이일까. 하지만 김 전 실장이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게 “최순실씨에게 잘해주라”고 말한 사실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 전 실장의 ‘위증’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14일 보도된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구속된 김 전 차관은 “(자신이) 차관에 취임한 직후부터 김기춘 전 실장이 최씨에게 잘해주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김 전 실장의 말을 듣고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최씨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게 김 전 차관의 설명이다. 김 전 차관이 문체부 차관으로 취임한 건 2013년 10월이다. 결국 김 전 실장이 이미 김 전 차관의 취임 전부터 최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는 최씨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왔던 김 전 실장의 말과는 다른 내용이다.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직접 언급한 사실을 검찰 조사에서 털어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2015년 1월 김종덕(60·구속기소) 전 문체부 장관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정유라처럼 운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을 다시 조사한 특검팀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올겨울 최강한파…오늘 12차 주말 촛불집회

    올겨울 최강한파…오늘 12차 주말 촛불집회

    올겨울 최강 한파가 예고된 14일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서 12주째 계속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에서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벌총수에 대한 구속수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본 집회 후 참가자들은 청와대·총리공관·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하면서 박 대통령 퇴진과 조기탄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퇴를 요구한다. 아울러 지난 7일 집회 현장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의 노제·영결식과 사망 30주기를 맞은 박종철 열사 추모대회도 조계사와 광화문광장에서 차례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그콘서트’ 이창호, 김기춘 완벽 빙의… “모릅니다” 빼박 성대모사까지

    ‘개그콘서트’ 이창호, 김기춘 완벽 빙의… “모릅니다” 빼박 성대모사까지

    개그콘서트 ‘대통형’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외관은 물론 말투까지 똑같은 도플갱어가 나타난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대통형’은 지난 방송에서는 덴마크에서 체포된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전격 패러디해 정유라의 황제 도피와 승마 특혜를 전격 꼬집으며 통쾌한 사이다 풍자로 화제를 모았다. 이 가운데 오는 15일(일) 방송되는‘대통형’에서는 ‘김기춘 패러디’를 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눈꺼풀이 무거운 듯 눈이 반쯤 감긴 노년의 남자가 담겨 있어 시선을 끈다. 그는 입을 앙 다물고는 아무 생각이 없다는 듯 허공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거나, 국무회의 도중 졸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다른 스틸에서 그는 가슴에 손을 얹고 간절한 표정으로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반대편의 이현정은 그를 향해 먹이를 찾은 호랑이마냥 입을 크게 벌리고 고함을 지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진행된 공개 녹화장에서 이창호가 등장하자 이목이 집중됐다. 이창호가 청문회에서 시종일관 같은 말을 반복하며 ‘청문회 베스트 모르쇠남’으로 비난을 받았던 김기춘 의원을 빼다 박은 모습으로 등장한 것. 더욱이 공개 녹화장에서 이창호는 입을 열자 방청객들은 외관뿐만 아니라 김기춘 성대 모사를 완벽히 따라해 방청객들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이창호는 김기춘의 청문회 최고 유행어(?)인 “모릅니다”의 악센트를 임팩트 있게 살려내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날 이창호는 국무회의 내내 “모릅니다”를 비롯해 단어 몇 마디를 앵무새처럼 반복해 원성을 자아냈다. 급기야 이창호는 카드 돌려 막기처럼 대답 돌려 막기를 계속하다 결국 자신의 말에 스텝이 꼬여 얼토당토 않는 대답으로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이에 김기춘으로 변신한 이창호가‘대통형’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상승되는 한편 이날 ‘대통형’에서는 김기춘 패러디를 비롯해 18세 청소년 투표권 허용 방안과 법인세 등 다양한 풍자로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원동력 ‘개그콘서트’는 오는 15일(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2TV ‘개그콘서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김기춘의 민낯 조명…그가 조작한 진실

    ‘그것이 알고싶다’ 김기춘의 민낯 조명…그가 조작한 진실

    지난 7일 방송에서 우병우(48)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민낯을 분석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이번에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파헤친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장’(長)이라는 글자로 수차례 등장하는 김 전 실장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 못지않게 국정을 농단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씨를 모를뿐더러, 심지어 김 전 수석 비망록의 ‘長’으로 시작하는 지시 내용 모두 본인의 지시 사항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과연 그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인 것일까.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3일 ‘비선의 그림자 김기춘-조작과 진실’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직 50년 삶을 추적, 그의 행적이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파헤치고 그가 부인하고 있는 진실에 대해 다시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날 밤 11시 5분에 방영된다. 제작진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유가족 김영오(50)씨를 만났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을 보고 설마 했던 일들의 퍼즐이 그제야 맞춰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영오씨는 단식 농성 40일째를 맞은 2014년 8월 22일 병원에 실려 간 그 다음날부터 벌어진 이상한 일들을 떠올렸다. 갑자기 돈 때문에 딸을 파는 ‘파렴치한’이라는 비난 기사들이 보수 성향의 언론 매체들을 중심으로 쏟아졌다. 그 무렵 고향에서도 낯선 이들이 김영오씨의 신상을 캐고 다녔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해 8월 23일 김 전 수석의 비망록에 “자살방조죄, 단식은 생명 위해행위이다,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라고 적혀 있었다. 김영오씨의 고향인 정읍에서의 ‘김영오씨 사찰 내용’ 역시 비망록에 기록돼 있었다. 청와대가 세월호 유족에 대한 여론을 조작했을 뿐만 아니라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작진은 또 박 대통령의 풍자 그림으로 유명한 홍성담 화백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홍 화백은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이 세월호 희생자를 구하는 내용의 대형 걸개그림 ‘세월오월’을 그렸다. 이 그림에서 박 대통령은 닭의 탈을 쓴 허수아비로 표현돼 있다. 논란이 되자 홍 화백의 그림은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서의 전시가 무산됐다. 그런데 이 배후에 김 전 실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수석의 비망록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홍 화백에게는 ‘배제 노력, 홍성담 사이비 화가 발붙이지 못하도록’이라고 지시했다. 제작진은 “청와대가 나서서 개인을 사찰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면서 “비망록엔 청와대가 사법부까지 사찰한 정황도 드러나 있다. 이 모든 것의 이유는 모두 대통령의 뜻에 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더 나아가 김 전 실장이 박정희 대통령 집권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발생한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조작사건’의 피해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 중 한명이 24살에 사형수가 되어 13년을 감옥에서 보낸 재일동포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 강종헌씨다.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이들을 잠재우기 위해 국가안보를 핑계 삼아 무고한 청년들을 간첩으로 만들어야 했던 이 사건의 책임자가 바로 당시 대공국장이었던 김 전 실장이다. 제작진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을 감옥에서 보냈던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들이 최근에야 재심을 통해 무죄가 입증되고 있지만, 여전히 책임자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하고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한다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만난 강종헌씨는 (중략) 다만 진실을 밝힐 것을 당부했다. 거짓이나 변명이 통하지 않는 역사의 법정에 설 것을 말이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항암치료 때문에… 몰라볼 뻔한 김경숙 前학장 특검 출석

    항암치료 때문에… 몰라볼 뻔한 김경숙 前학장 특검 출석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한 달 전 국회 청문회 때와는 전혀 딴판의 모습으로 1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특검팀이 입주한 서울 대치동 D빌딩에 모습을 나타낸 김 전 학장은 털모자를 눌러쓴 채 목걸이나 귀고리 같은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았다. 전에 쓰던 안경도 없었고, 확연히 드러난 눈썹은 전보다 크게 옅어져 있었다. 달라진 외모 때문에 취재진들도 한동안 김 전 학장을 알아보지 못했다. ●6월 유방암 수술… 특검 “건강 고려” 김 전 학장은 앞서 지난 9일 국회 국조특위에 낸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유방암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유방암 2기를 진단받아 절제 수술을 받았고 항암치료로 인해 고통스러운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 전 학장의 이날 달라진 모습은 항암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한눈에 보여줬다. 한 달 전 청문회에서만 해도 김 전 학장은 혈색 좋은 모습으로 “정유라를 전혀 모른다”고 하는 등 거침없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투병환자’의 모습으로 김 전 학장이 특검에 나타난 데 대해 법조계 일각에선 구속만은 면해보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특검은 학사 비리를 주도한 의혹을 강력 부인하는 등 김 전 학장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김 전 학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신병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새벽 법원의 영장 발부로 구속됐다.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블랙리스트 주요 관계자들이 구속되면서 김기춘(78)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체부 장관에 대한 특검 수사는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의 소환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주 정도면 일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조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던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정무수석실이 국가정보원장의 도움을 받아 리스트를 완성하고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의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 전 비서실장이다. ●리스트 오른 한강, 대통령 축전 못받아 일각에서는 블랙리스트가 세월호 추모에 동참한 문화계 인사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작성 논의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부터 시작됐다는 문체부 직원들의 진술과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 ‘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에 축전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용주 “검사 20년, 딱 보면 안다…집 간다는 조윤선 설득”

    이용주 “검사 20년, 딱 보면 안다…집 간다는 조윤선 설득”

    “조윤선, 18번 만에 대답했지만 현명한 선택”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 의원은 12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해 “조윤선 장관이 오후 정회 끝나고 나서는 더는 못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조 장관이 털레털레 가버리면 입장이 더 곤란해지는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20년 검사는 딱 보면 안다. 범인인지 아닌지, 자백할지 안 할지. 보면 80~90%는 안다. 조 장관도 그런 경우”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9일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18번에 걸쳐 “아느냐, 모르느냐”고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이 방식이 ‘수사기법’이라는 말에 “피의자에 따라 그게 먹히는 사람이 있고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며 “조 장관의 경우 동행명령장 낸다니까 (청문회장에) 나왔다. 문체부 입장에서는 사과성명 비슷한 걸 냈다. 일종의 마음 준비가 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조금만 밀어주면 넘어질 준비가 됐는데, 저희가 밀어줘야 되는 것”이라며 “조 장관은 법조인이기 때문에 증거가 어디까지 가 있는지 파악이 돼 있다. 빼도 박도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버텨서 증거 앞에 무너지게 되면 형량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입지도 상당히 곤란을 겪지 않겠느냐”며 “조 장관이 18번 만에 대답했지만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청문회 정회 후 ‘더는 못하겠다’, ‘증언 거부권 행사해 답변 못하겠다’는 조 장관을 “앞으로 정치 안 하면 모르지만 아니라면 적절치 않다. 버텨라. 버티는 게 맞다”고 설득해 증인석에 앉혔다. 그는 ‘조 장관이 왜 오후 청문회를 계속하겠다고 판단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앞으로 더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너무 심하게 물어보지 말아라, 은폐 관여에 대해 너무 심하게 물어보지 말라는 사인 아니겠냐”며 “이후에는 그런 질문 강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어떻게 다뤄야 하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자료를 들이대야 가능하다”며 “김 전 실장은 증거를 들이밀어야 말하는 스타일이다. 증거가 나오면 인정할 거다. 증거를 찾는 게 특검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퇴진행동 “이재용 구속 수사해야” 특검에 촉구

    퇴진행동 “이재용 구속 수사해야” 특검에 촉구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이날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D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을 대가로 최순실 일가에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면서 “이 부회장은 뇌물죄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 측은) 2007년 삼성 비자금 사건에서도 43만개의 자료를 폐기하고 삼성전자 서비스 불법하도급 사건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며 “다시는 증거인멸의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이 부회장을 구속 상태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이 삼성뿐 아니라 현대자동차·SK·롯데 등 대기업을 적극 수사하고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도 뇌물죄 수사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도 강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의 주역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특검이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곧 특검의 성패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민석 “청문회 X맨 매국 발언, 피 거꾸로 솟았다”

    안민석 “청문회 X맨 매국 발언, 피 거꾸로 솟았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조특위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안 의원은 12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과 함께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 의원은 청문회 당시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은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면서 “새누리당 엑스맨의 매국적 발언을 볼 때, 최순실씨를 비롯한 문고리 3인방이 불출석했을 때, 우병우와 김기춘이 위증했을 때는 화병이 생길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으로 간 청문회 위원들 두 달전만 해도 국정조사까지만 하더라도 최순실 국정농단의 부역자들이었다”면서 “국정농단 증인들 내놓으라고 하면 죽어도 못 내놓겠다고 하더니 마치 청문회 기간 동안 무관한 듯, 부역자가 아닌 것처럼 해서 피가 또 거꾸로 솟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구속…김상률은 영장 기각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구속…김상률은 영장 기각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12일 구속됐다. 김 전 장관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8·구속기소) 전 CF감독의 대학 은사라는 인연으로 장관직에 앉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외에도 정관주(53) 전 문체부 제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같은 혐의(직권남용 등)로 구속했다. 그러나 차은택씨의 외삼촌인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구속영장 청구는 기각됐다. 특검 출범 이후 첫 구속영장 기각 사례다.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심사한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와 관련하여 현재까지 소명된 피의자의 역할과 실질적인 관여 정도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김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는 2014년 6월 초 김소영 당시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조현재 당시 문체부 제1차관에게 처음 전달했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실 소속으로, 조 전 차관에게 명단을 건네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문체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명단을 작성한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차관과 신 전 비서관도 비슷한 무렵 청와대 정무수석실 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장관과 정 전 차관은 직권남용 외에 강요 혐의와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신 전 비서관에는 강요 혐의가 추가됐다. 앞서 김 전 장관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이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하던 2014년 12월~지난해 6월 블랙리스트를 소관 부처인 문체부로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수석에게도 강요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른바 ‘블랙리스트 4인방’ 중 3명의 구속이 결정됨에 따라 특검팀은 ‘윗선’으로 지목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특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고위 공무원들이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을 작성해 시행한 경위가 국민의 사상 및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이재용·조윤선 이번 주 소환

    최씨 일가 지원 대가성 집중 추궁 삼성병원 특혜 불법성도 조사 이대 최경희·김경숙 교수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방침을 굳혔다. 아울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화여대 입시비리 관련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도 곧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이 부회장이 이번 주에 출두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 장관과 최 전 총장도 이번 주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9시간의 강도 높은 추궁 끝에 돌려보냈다.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신병 처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 뇌물죄 수사의 정점에 서 있다. 이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과정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음이 상당 부분 드러났고, 미르·K스포츠 재단 204억원 출연과 정씨에 대한 220억원 지원 약속,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 소유의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 16억원 후원 사실 등이 확인됐다. 대가성이 인정돼 이 부회장 등이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 연관성을 밝히는 일만 남게 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어떤 부탁을 받았는지, 관련 대가로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게 아닌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삼성병원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불법성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블랙리스트와 관련, 조 장관은 전날 국회 청문회에서 집중 질타를 받은 끝에 “블랙리스트는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보거나 관여하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특검팀은 조 장관을 불러 조만간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소환할 방침이다. 이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 정책에 비판적이거나 비협조적이란 이유만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비민주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 판단해, 명단 작성을 최초 지시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집행한 책임자들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영장 청구서에는 헌법 위배 사실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씨의 이대 입시 비리 수사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특검팀은 이번 주 중 최 전 총장과 김경숙(62) 전 이대 체육대학장을 불러 조사한 뒤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문화계 넘어 모든 분야에 ‘블랙리스트’ 작성…“김기춘이 지시했다”

    문화계 넘어 모든 분야에 ‘블랙리스트’ 작성…“김기춘이 지시했다”

    청와대에서 문화·예술계를 넘어 모든 분야에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0일 SBS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가 사실상 대한민국 모든 분야에 걸쳐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검 팀은 청와대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블랙리스트가 문화계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거의 모든 수석비서관실이 분야별로 정부 지원 배제 대상자 명단, 즉,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명 직후 수석실별로 블랙리스트를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비서관들이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리스트 작성 기준은 지난 대선에서 야당 후보를 지지했는지, 세월호 관련 발언을 했는지 등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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