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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장 동행 女인턴, 3년 걸리는 승진 8개월 만에 ‘초고속’

    출장 동행 女인턴, 3년 걸리는 승진 8개월 만에 ‘초고속’

    金원장 “비서·인턴 구분 없었다” 승진 의혹엔 “다른 인턴도 비슷” 금감원 “친인척 의혹 사실무근” ‘외유성 출장’과 ‘인턴 비서’ 논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추가 해명을 내놨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해명이다. 하지만 해명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김 원장은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김기식 감싸기’를 계속하고 있는 당청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김 원장은 이날 금감원을 통해 “정무위 의원 시절 해외출장건 관련 추가 설명자료’를 내놨다. 김 원장은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유럽으로 출장 가면서 동행했던 여비서의 직급에 대한 해명이 거짓이라는 논란에 적극 대응했다. 김 원장은 “당시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 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고, 정무위는 산하기관이 많아 인턴을 포함한 보좌진이 담당 기관에 대한 업무를 각각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 공정위 등 경제 부처 산하기관은 보좌관과 비서관이 맡았고 (논란이 된) 비서는 인턴 채용 당시 석사학위를 취득한 데다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하도록 했다”면서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인턴제도는 1999년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청년의 의정활동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시행됐다. 의원 1명당 2명을 둘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처우에 문제가 있고 2년 이상 근무한 인턴은 올해부터 근무할 수 없게 되면서 지난해 11월 국회는 보좌진 수를 7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인턴 1명을 줄이는 내용의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김 원장은 해당 비서가 출장 동행 이후 초고속 특혜 승진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임기 후반에 주로 내부 승진을 시켰고, 해당 비서뿐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 비서로 승진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회 직원이 통상 9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 데 3~4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8개월 만에 승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또 “김 원장은 해당 비서의 친인척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출장 뒤 ‘KIEP 유럽사무소 설립 예산을 보류해야 한다’던 입장을 뒤집고 예산 필요성을 부대 의견에 포함시켜 결과적으로 이듬해 KIEP에 예산이 반영됐다는 의문에 대해서도 “절충안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민간인(하나금융 부사장) 신분 당시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옷을 벗은 최흥식 전 원장에 이어 신임 원장 역시 논란의 진위를 떠나 과거의 ‘전력’에 의해 휘둘리면서 금감원의 위상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유성 출장 논란 등으로 이미 흠집이 난 김 원장이 삼성증권 배당 착오 사태와 금융권 채용비리 등 난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동력이 남아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김 원장에 대한 맹폭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김 원장은 의원 시절 피감기관과 민간 은행의 돈으로 외유를 다녀온 부패한 인사”라며 “김 원장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을 당장 해임하고 검찰은 이 사람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민주당은 김 원장의 ‘뇌물 외유’를 관행적으로 이뤄진 일이라면서 감싸고 나섰다”면서 “하지만 당시에 같은 제의를 받은 다른 의원은 부적절하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날 선 개혁의 칼을 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흠결을 안고 제대로 직무를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는 적극 방어에 나섰다. “당시 관행이나 유사 사례에 비춰 볼 때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원장의 야당 의원 시절 피감 기관이 돈을 댄 잇따른 외유가 ‘접대성 로비’가 아니라 “공적인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청와대의 판단이 일반 여론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 원장이 평소 깐깐하게 굴면서 지적한 부분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 것 같다”면서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터진다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외유·인턴’ 논란 김기식 힘겨루기

    ‘외유·인턴’ 논란 김기식 힘겨루기

    野 “인턴이 출장 동행 정책보좌” 1년도 안 돼 초고속 승진 지적 靑 “해임할 정도 아니라고 판단” 金측 “능력 있고 공석이라 승진”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형사고발을 검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지만 청와대는 “의혹이 제기된 해외 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선을 그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국 민정수석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6~9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출장 건은 관련 기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외교 차원에서 이뤄졌거나 관련 기관의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현장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감기관에서 경비를 댄 것이 부적절하지 않은가’, ‘야당 시절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사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경우도 있지 않았는가’란 질문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에둘러 문제를 인정했다. 앞서 한국당은 김 원장이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원한 출장에 동행한 보좌진 신분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연구기관을 총괄하는 정책비서’라고 밝혔지만, 실제는 인턴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이 워싱턴과 로마, 제네바를 다녀오는 데 3000만원이 넘게 든 ‘황제 외유’ 당시 함께 간 비서가 담당 업무를 하는 정책 비서라고 했지만 인턴 신분이었다”면서 “통상 정책업무 비서는 보좌관급이나 비서관급이 수행하는데 정책보좌로 인턴을 고용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해당 인턴이 2015년 6월 9급 비서로, 6개월여 뒤인 2016년 7급 비서로 초고속 승진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비서는 김 원장이 의원 시절 만든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김 원장 측은 “해당 인턴이 정책업무를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고 해명했다. 김 원장과 함께 일했던 한 보좌진도 “업무 담당자였기 때문에 출장에 동행한 것뿐이며 석사 출신에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마침 9급 자리가 비어 승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기식의 외유 출장이 더 괘씸한 이유

    김기식의 외유 출장이 더 괘씸한 이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닌 사실이 논란인 가운데 과거 그가 부정청탁금지법인 김영란법의 입법을 적극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거세졌다.일부에서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꼬집는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영란법 입법을 주도했다. 그는 입법을 반대하는 의견에 “한우갈비세트 선물은 불가능해진다는 식의 주장은 국민다수 정서와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김 원장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이 포함되는 문제, 배우자 금품수수를 인지하면 신고하라는 조항 등에 대해서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우리 사회의 로비와 접대가 일상화된 문화와 관행 측면에서 볼 때 어떻게 법이 만들어져도 사회에 주는 충격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면서 “이 법을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로 어떻게 활용할 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김기식 외유출장 의혹 관련 “해임 정도는 아냐”

    청와대, 김기식 외유출장 의혹 관련 “해임 정도는 아냐”

    청와대는 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당시 피감기관 예산으로 수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김 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출장 건들은 모두 관련 기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외교 차원에서 이뤄졌거나 관련 기관의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현장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나 그렇다고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식 여비서 논란에 구구절절 해명…“특혜 승진 아냐”

    김기식 여비서 논란에 구구절절 해명…“특혜 승진 아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을 가면서 여성 인턴과 동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김 원장은 9일 설명자료를 통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일 때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김 원장이 2015년 5월 25일에서 6월 3일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유럽 출장을 갔을 때 인턴 신분인 여비서의 수행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통상적으로 정책 업무 보좌는 보좌관이나 비서관급이 수행하지만 인턴이 동행한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해당 인턴은 출장 동행 직후 9급 비서가 됐고, 이듬해 7급 비서로 승진했다”며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김 원장은 “해당 비서는 인턴 채용 당시 이미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박사 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하도록 했다”면서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담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초고속 승진’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국회의원 임기 후반에 결원이 생길 때마다 주로 내부승진을 시켰고 해당 비서만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 비서로 승진했다”며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KIEP의 유럽사무소 설치 예산을 뒤늦게 반영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당시 예산소위 위원장으로 KIEP의 사전준비 부족 등을 지적했으나 여러 의원이 찬성하는 것을 감안해 부대의견으로 이듬해 예산안 편성시 반영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면서 “이후 예산 반영이 될 때 김 원장은 의원직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성태 “김기식, 정책비서 아닌 女인턴과 출장 동행”

    김성태 “김기식, 정책비서 아닌 女인턴과 출장 동행”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정무위원 시절 로비성·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당시 20대 여성 인턴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사무처 채용 기록 등을 근거로 “김기식 금감원장이 ‘황제외유’때 함께 간 여비서는 수행 당시 정책비서가 아닌 인턴 신분이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이 2015년 5월25일에서 6월3일까지 9박10일 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미국·유럽 출장을 다녀온것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통상적으로 정책업무 보좌는 보좌관이나 비서관급이 수행하지만 인턴이 동행했다는 자체가 앞뒤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해당 인턴은 출장 동행 직후인 2015년 6월 9급 비서로 국회 사무처에 등록됐고, 2016년 2월에는 7급 비서로 승진됐다”라면서 “둘의 관계까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김 원장이) 해외 출장 담당보좌관 있었음에도 인턴을 데리고 갔는데, (인턴이) 그 많은 일들을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스스로 갑질을 시인하면서도 변명으로 초지일관 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한 술 더 떠 임명 철회는 없다며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게 문 대통령이 말하던 정의롭고 공정한 인사냐”고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이 김 원장이 검찰 수사를 받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 8일 당시 동행한 비서는 행정·의전 비서가 아니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산하 연구기관을 총괄 담당하는 정책비서라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식 “삼성증권 배당사고, 직원 실수로 볼 수 없는 상황”

    김기식 “삼성증권 배당사고, 직원 실수로 볼 수 없는 상황”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9일 삼성증권 주식 사태에 대해선 “직원의 입력 실수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김기식 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삼성 측에선 (배당 입력) 담당자 개인의 실수라고 발표했으나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그보다 심각하다. 직원의 입력 실수로 보기 어렵다. 실수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배당착오 사태가 벌어진 삼성증권을 대상으로 결제이행 과정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특별점검 이후에는 삼성증권에 대해 투자자 보호 및 주식거래시스템 안정을 위한 현장검사를 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검사가 이뤄진 뒤에는 전체 증권사와 유관기관 대상으로 주식 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기식 원장은 또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에 대해 “출장은 어쨌든 공적인 성격이 있었다. 외유성이나 로비성은 아니었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기대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은 받아들이고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김기식과 실패한 로비’ 조선일보 보도에 유감”

    청와대 “‘김기식과 실패한 로비’ 조선일보 보도에 유감”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일에 대해 ‘실패한 로비’라고 쓴 조선일보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조선일보가) 제가 한 얘기로 신문 1면 톱을 썼는데 ‘기사 쓸 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패한 로비’라고 한 표현은 부적절했다고 설명을 했는데도 말꼬리를 물고 늘어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최소한 대변인이 배경 브리핑에서 자유스럽게 좀 거친 표현을 쓴 것을 물고 늘어지면서 기사를 쓰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7일 김 원장의 외유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실패한 로비’라고 규정했다가 전날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KIEP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 구재회 소장 교체를 요구하며 예산지원을 중단키로 한 데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일표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감사원 소속 부인이 작년 3월 한미연구소로 국비 연수를 다녀왔고 이 과정에서 홍 행정관이 구 소장과 통화했다는 보도에 “작년 1월 행정고시 출신 부인이 국장 승진하면서 정당하게 국가비용으로 연수를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신문은 토요일자를 베기끼식으로 썼다. 홍씨를 잘 아는지 모르겠는데 홍씨가 대통령의 복심이라도 됐으면 정말 큰일났겠다 싶다”며 “기사 구성이나 내용을 보면 행정관에 불구한 홍씨가 조윤제 주미대사도 움직이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움직이고 KIEP 원장도 움직이고 다 움직인 꼴 아닌가”라고 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한미연구소의 예산지원 중단은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내로남불’ 전형인 김 금감원장의 외유성 출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 시절 피감 기관 예산으로 수차례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다녀왔고 출장 후 해당 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함에서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관련 기관에 대해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어제 서면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공직자로서 처신을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사과했다. 김 원장이 의원 시절 다녀온 해외 출장은 드러난 것만 세 차례다. 2014년 3월 한국거래소의 부담으로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고 2015년 5월 우리은행 돈으로 2박 4일간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했다. 이어 같은 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9박 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KIEP는 3000여만원, 우리은행은 480만원을 부담했다. KIEP는 사후 보고서에 출장 목적을 ‘김 의원을 위한 의전 성격’이라고 적었다. 김 원장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해외 출장과 공적 업무 간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해서 피감 기관 예산으로 출장을 다녀온 사실 자체의 부적절함이 가려지는 건 결코 아니다. 만일 출장을 다녀온 뒤 해당 기관에 혜택을 줬다면 그건 엄연히 뇌물죄에 해당해 수사를 받아야 할 사안이다. 김 원장 자신도 정무위원일 때 공공기관 직원이 기업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질타한 적이 있는데 이런 게 바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니고 뭔가.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으로 ‘정무위 저승사자’로까지 불렸던 인물의 적나라한 언행 불일치에 국민은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더 기가 찬 건 청와대의 어설픈 대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제 기자들에게 김 원장의 KIEP 출장 의혹을 대리 해명하면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로비”라고 했다. 실패한 로비는 로비가 아니란 말인가.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어제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무마했지만 언제부터 청와대가 금감원장의 대변인 노릇까지 하게 됐는지 어이가 없다. 청와대 뒤에 숨어 있다 뒤늦게 면피성 해명을 한 김 원장이 고도의 청렴함이 요구되는 금융감독원 수장의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김기식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사과…“해당 기관 혜택 준 사실 없다” 부인

    김기식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사과…“해당 기관 혜택 준 사실 없다” 부인

    靑 “김 원장 임명 철회 없다” 야권 “檢고발 검토” 총공세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8일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해외출장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출장비를 댄 기관에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며 외유성 의혹은 부인했다. 청와대는 ‘김 원장 임명 철회는 없다’고 못박았지만 야권은 ‘김기식을 구속하라’며 총공세에 나서면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김 원장은 이날 금감원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외유성 출장 논란을 반박했다. 관련 의혹에 대한 첫 해명이다. 김 원장은 2014년 3월 한국거래소 주관 우즈베키스탄 출장과 관련해 “출장 기간 중 우즈베크 재무장관 등을 만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5년 9월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관련 법안이 제출됐을 때 오히려 반대했다”고 해명했다. 2015년 5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관 미국·유럽 출장에 대해서는 KIEP가 운영하는 USKI(한미연구소)와 KEI(한미경제연구소), KIEP의 유럽사무소 신설 필요성 등에 대한 현장 실사를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현지 점검 업무 목적 때문에 경제·인문 사회연구회를 총괄하는 정책 비서와 KIEP 여성 연구원, 김모 부원장 등이 동행했다”면서 “현장 점검 뒤 KIEP 유럽 사무소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로비용 출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 임명 철회 계획이 없는가’라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2015년 미국·유럽 출장과 관련해 “KIEP가 김 원장과 당시 여당 정무위원이던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에게 함께 출장을 요청했지만 김용태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출장 막판 취소했다”면서 “김 원장은 USKI 예산을 삭감하는 등 KIEP의 실패한 로비로 끝났다”고 말했다.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김기식 갑질 외유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김기식을 고발 조치하고 검찰에 수사 착수를 독려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김 원장은 (거래소 출장 여비를 계좌로 송금받은 것은) 법적으로도 금품수수”라고 주장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당 “김기식, 갑질의 달인…野 의원이었으면 압수수색”

    한국당 “김기식, 갑질의 달인…野 의원이었으면 압수수색”

    자유한국당은 8일 제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수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는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갑질의 달인’이라면서 총공세를 펼쳤다.한국당은 ‘김기식 갑질외유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추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김 원장 관련 의혹에 대해 법률적인 검토를 한 뒤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기식 의혹이 양파 껍질을 까듯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김 원장의 이력을 보면 참여연대 출신 금융전문가이기는커녕 ‘갑질의 달인’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금융을 감독할 게 아니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특별감독을 받아야 한다”며 “피감기관을 상대로 한 범죄 수준의 ‘갑질 삥뜯기’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김 원장은 금감원이 아니라 서울중앙지검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4년 정책금융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공사직원들이 기업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간 데 대해 명백한 로비 접대라고 징계하라고 했던 표리부동·내로남불의 끝판왕 김 원장에 대해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보호하려는 꼼수를 부릴 생각을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뇌물과 직권남용, 그리고 정치자금법 위반, 특히 ‘김영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제보가 있는데 팩트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추가 제보 내용은 정무위 간사로서의 갑질에 해당하는 행위에 대한 내용”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김영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당시 법안을 제안 설명한 당사자가 김 원장이며, 김영란법의 중요성에 대해 가장 강력한 입장을 강조한 의원이 바로 김 원장”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김기식 갑질 외유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한편 조사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김 원장 관련 추가 제보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제기된 의혹만 봐도 김 원장의 뇌물 혐의는 직무 연관성이나 대가성에 있어 범죄의 구성요건을 넉넉히 충족한다”며 “야당 의원 같았으면 이미 압수수색이 수차례 들어왔을 사안”이라고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즉각 김 원장을 파면하고, 검증에 책임이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관련 파문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관련 긴급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김기식 금감원장 관련 긴급기자회견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서울포토] 김기식 금감원장 관련 긴급기자회견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김기식 금감원장 관련 긴급기자회견 연 한국당

    [서울포토] 김기식 금감원장 관련 긴급기자회견 연 한국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기식 “국민 눈높이 어긋난 해외출장 죄송”

    김기식 “국민 눈높이 어긋난 해외출장 죄송”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해외출장에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김 원장은 8일 금감원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김기식 금감원장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참고자료에서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으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나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런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출장 후 해당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할 때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고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처신을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원장은 “출장 때 보좌관이나 비서와 동행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당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보좌했기에 수행토록 했으나 그것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스스로에게 더욱 높은 기준과 원칙을 적용해 금감원장으로서 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언론과 야당은 김 원장이 과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 시절인 Δ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부담으로 2박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 Δ2015년5월 우리은행 돈으로 2박4일간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 Δ같은 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9박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 등을 문제 삼으며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식, 이르면 8일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 출장’ 직접 해명

    김기식, 이르면 8일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 출장’ 직접 해명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이르면 8일 부적절한 외유 출장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7일 “김 원장이 내일이나 모레쯤 본인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 직접 해명하거나 반박하는 자료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과 야당 의원들은 김 원장이 새정치민주연합(현재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 시절인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부담으로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왔고 ▲2015년 5월 우리은행 돈으로 2박 4일간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했으며 ▲같은 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9박 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며 “부적절한 외유성 출장이었다”이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가운데 김 원장이 2015년 5월 9박 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김 원장이 당시 미국 워싱턴DC 소재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운영에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자 “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해보고 개혁의 방향을 잡아달라”며 김 원장과 당시 여당 소속 정무위원이었던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에게 함께 출장을 다녀와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 의원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막판 출장을 철회했고, 이에 김 의원이 비서관을 동행한 채 워싱턴 출장을 다녀왔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 원장은 당시 현장점검을 한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예산을 삭감했다”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이 워싱턴 출장에 이어 유럽을 방문한 것은 유럽지부를 설립하려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으나, 실제 출장을 다녀온 뒤에는 유럽지부 설립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 국감기간 비토권을 행사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한미연구소장 교체 요구한 적 없다”

    청와대 “한미연구소장 교체 요구한 적 없다”

    문재인 정부가 외교안보 ‘코드’에 맞지 않는 연구기관 전문가들에게 인사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했다.청와대는 7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에 대한 예산지원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이 연구소 운영을 책임지는 구재회 소장의 교체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구 소장 교체를 요구한 것은 국회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국회 차원의 문제 제기에 따라 정부에서 관리감독을 맡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USKI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구 소장의 교체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연구소는 매년 우리 정부로부터 20억원의 예산을 받고 있지만 실적과 재정이 불투명하고 책임자가 12년째 장기집권하는 것이 문제라는 게 국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인식이라고 청대는 설명했다. 사업 내역 보고서조차 매우 불성실하게 작성됐다는 게 정부 측 주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구소 운영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를 개혁하려는 주체는 국회”라며 “가장 먼저 제기한 것은 2014년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현 금융감독원장)이었고 이어 20대 국회에서 정무위 간사를 맡았던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국회는 지난해 8월 예산안 심사와 국정감사를 거쳐 여야 합의로 ‘2018년 3월까지 불투명한 운영상황을 개선하고 이를 보고하라’는 부대의견을 달아 20억원 예산지원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소는 제대로 된 사업내역 보고서와 개선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이에 관리감독을 맡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는 현장점검을 거쳐 예산 지원의 조건으로 구 소장을 교체할 것을 로버트 갈루치 한미연구소 이사장에 요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사회는 만일 연구소 측이 구 소장을 교체하지 않을 경우 해당 예산을 SAIS 산하의 한국학 프로그램에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실제로 이사회의 뜻을 전달받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구 소장의 교체를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는 6월부터 연구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6일 발표했다. 한미연구소는 한미경제연구소(KEI)와 함께 워싱턴DC에서 한국과 관련한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연구와 세미나 개최,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맡아오고 있으며, 대미 공공외교 강화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조선일보는 김준동 부원장이 작년 10월30일 워싱턴 주재관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입수했다면서 오는 6월부터 한미연구소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갈루치 이사장이 “학문의 자유에 대한 부적절한 개입”이라며 “한국 정부에 아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고, “홍 행정관이 이 일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고 생각한다”는 구 소장과의 인터뷰 내용도 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식, 정무위 시절 우리은행 돈으로 외유 출장”…자유한국당 “사퇴해야”

    “김기식, 정무위 시절 우리은행 돈으로 외유 출장”…자유한국당 “사퇴해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일 때 피감기관인 우리은행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주장이 나왔다.7일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현재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던 2015년 5월 19일부터 2박 4일에 걸쳐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했다. 우리은행이 충칭에 새로 내는 분행 개점행사 참석 명목이었다. 김 원장의 항공비와 호텔비 480만원은 우리은행 한국 본점이 부담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은 김 원장뿐이었다. 김 원장은 당시 우리은행의 중국 화푸 빌딩 헐값 매각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구두논평을 내고 “이쯤 되면 뇌물이고, 법조계에서도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보는 문제”며 “금감원장 사퇴를 넘어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엄중한 뇌물죄”라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금감원장이 의원 시절 뇌물로 향응성 여행을 갔다면 금융권을 감독할 기관의 수장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식 “금융권 성차별 채용 실태 조사”

    김기식 “금융권 성차별 채용 실태 조사”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최근 금감원 검사 등으로 밝혀진 은행권의 남녀 성차별 채용에 대한 후속 조치로 금융권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요청했다.김 원장은 이에 대해 “제2금융권에서 (남녀 성차별 채용 등) 관련 제보가 들어와 조사를 벌이는 중이고, 앞으로 금융권 전반에 대한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과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최근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여성 차별 채용비리는 입직 단계에서부터 유리천장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여성계는 경악하고 있다”면서 “금융권의 정규직 채용 때 여성 비율은 20%에 불과하지만 비정규직은 90%나 되는 만큼 금감원이 실태조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지도·감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원장은 “(성차별 채용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사항이지만 금감원으로서는 개별 사안이 아니면 이 자체로 징계할 수 있는 감독 규정이 미비하다”며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와 처벌도 과태료 500만원 수준으로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금융사 대상으로) 경영진단평가를 할 때 고용 항목에서 젠더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정 장관이 “금융권 채용 단계별로 성비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 원장은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금감원의 하나은행 특별검사에선 임원 면접에서 합격권 내 여성 2명을 탈락시키고 합격권 밖 남성 2명을 특혜 합격시킨 정황이 나왔다. 남녀 차등 채용을 계획적으로 추진한 부분도 발각됐다. 4대 시중은행의 2016년 대리·행원급 신규 채용에서 여성 합격자 비중은 ▲우리 38.8% ▲국민 37.4% ▲신한 31.4% ▲하나 18.2% 등이었다. 이날 만남은 정 장관이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참여연대에서 각각 공동대표(정 장관), 사무처장(김 원장) 등을 지내며 한솥밥을 먹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저승사자 오해 풀어달라… 든든한 조력자 될 것”

    “저승사자 오해 풀어달라… 든든한 조력자 될 것”

    참여연대 강성 이미지 완화 나서 바닥 떨어진 당국위상 확립 강조 은행권 향한 강한 불신도 드러내 “아직도 저를 ‘저승사자’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풀어 주십시오.”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렇게 첫마디를 뗐다. 참여연대와 야당 국회의원 시절 ‘재벌 저격수’ ‘금융권 저승사자’로 불리며 다져진 강성 이미지를 완화하려 한 것이다. 김 원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민단체나 야당 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고, 금감원장으로서 역할이 있다”며 “언론에선 나를 (규제 강화론자라며) 한쪽으로 몰지만, 조화와 균형 속에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 의원 시절 자본시장 분야는 규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원장은 금감원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기존 신념을 취임사에도 담았다. 그는 “금감원이 금융사와 (재무)건전성 유지를 우위에 둔 채 금융소비자 보호에는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며 “금융사의 불건전한 영업 행위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가 빈발하고, 가계부채에 대해선 ‘약탈적 대출’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비교적 부드러운 문구로 구성된 취임사에서 ‘약탈적 대출’을 언급한 건 김 원장이 은행권에 강한 불신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원장은 그간 은행이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과 수수료 수익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강한 금감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금융감독기구는 법률이 규정하지 못하는 경우 발휘할 수 있는 재량의 범위가 넓고, 이 때문에 권위가 더욱 중요하다”며 “하지만 감독 당국으로서의 영(令)이 서야 할 시장에서도 권위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했다. 하나금융과의 갈등 끝에 최흥식 전 원장이 사임하는 등 최근의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감독 업무의 일관성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산업 발전을 위해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제한) 완화를 주장하고 있는데,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원장은 의원 시절 보험사가 보유할 수 있는 계열사 지분 한도(3%)를 시장 가격이 아닌 취득원가(매입가격)로 평가하는 현행 보험업법과 감독 규정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가하고 개정을 추진했다. 삼성의 지배구조를 위해 예외를 뒀다는 것이다. 김 원장이 당시 주장처럼 시장 가격으로 평가기준을 고치면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26조원(8.23%)어치 중 20조원을 처분해야 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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