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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해태전 홈런포 4발… 6연패 늪 탈출

    SK가 팀 창단이후 최다인 하루 홈런 4발로 연패를 끊었다. SK는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날인 19일 광주경기에서 김기덕의 호투와 홈런 4발을 묶어 5점을 뽑는 장타력으로 해태를 7-4로 누르고 해태전 6연패를 끊었다.브리또는 이날 홈런 1개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타율 .3504로 타격 선두 장성호(해태 .3506)에 불과 2모차로 뒤졌다.정규타석에 14타석 모자란 브리또가 정규타석을 채울 경우 후반기 타격왕 경쟁을 더욱 가열시킬 전망이다.오상민에 이어 3회 구원등판한 김기덕은 6과 3분의 2이닝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한편 롯데-한화의 대전경기는 한화가 1-0으로 리드하던 1회 2사에서 갑작스런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고 현대-두산(잠실),LG-삼성(대구) 경기는 비로취소됐다. 김민수기자
  • 박종호 ‘철인탄생’…져도 기쁜 현대

    박종호(현대)가 5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프로야구사를 다시 썼다.안경현(두산)은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패배 직전의 팀을 구했다. 박종호는 13일 2000프로야구 SK와의 인천경기에서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상대 선발 김기덕의 5구를 가볍게 밀어쳐 깨끗한 좌전안타를 만들었다.5월 3일 대구 삼성전부터 59게임 연속 출루로 연속 출루 기록을 갈아치웠다.종전기록은 이종범(전 해태)이 96년 7월 28일부터 이듬해 4월 26일까지 수립한 58경기 연속 출루.일본에서는 94년 스즈키 이치로(오릭스 블루 웨이브)가 세운 69경기 연속 출루가 최고로 박종호의 경신 여부가 주목된다. 박종호는 이날 4타수 2안타로 타율을 .354로 끌어올리며 타격 선두 장성호(해태 .356)를 2리차로 바짝 추격,생애 첫 타격왕의 꿈을 부풀렸다.그러나 현대는 SK에 5-8로 졌다. SK는 8회 브리또의 역전 2점홈런으로 현대에 8-5로 재역전승,최근 5연패와홈 9연패에서 탈출했다.6회초 5점을 내줘 1-5로 뒤진 SK는 6회말 곧바로 2점을 추격한 뒤 8회말 타자일순하며 홈런 2발 등 집중 4안타로5득점,역전극을연출했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솔로포로 포문을 연 SK는 1사 1루에서 브리또가 좌월 2점포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한 뒤 2점을 추가,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현대는 7연승에서 좌절했고 선발 정민태는 12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두산은 잠실에서 해태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해태전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두산은 0-2로 뒤진 9회말 타이론 우즈,김동주의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만루에서 강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점을 만회한 뒤 홍성흔의 병살타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계속된 2사 3루에서 안경현이 짜릿한 중전안타를 뽑아 승부를 갈랐다.9회 구원등판한 진필중은 14연속 구원성공하며 구원선두(32세이브포인트)를 굳게 지켰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내일 개봉 ‘실제상황’ 감독 김기덕

    평론가나 기자들에게 김기덕 감독(40)은 좀 별쭝나다.저널리즘 비평이 흥행의 관건이 되다시피하는 현실에서,감독이란 사람은 어지간한 혹평에도 꿋꿋할 수 있어야 한다.하지만 그는 아니다.부당하다싶게 삐딱한 평이 나오면 대뜸 맞장(?)을 뜨고 보는 성격이다.다섯번째 영화 ‘실제상황’ 첫 시사회때도 불쑥 일어나 볼멘소리를 했었다.“영화를 어떻게 3시간만에 찍었을까를의심하려 들지 맙시다!” “이번참에 한국영화 평론의 수준을 알아볼 겁니다” 나름의 이유가 분명했다.“전혀 새로운 시도를 했음에도 관객들에게 보여줄기회를 봉쇄당하는 게 억울해서”였다.실제로 그는 파격적 영화만들기를 시도했다.배우들에게 2주동안 리허설을 시킨 다음,하루 날 잡아 NG개념없이 연속 3시간 20분만에 촬영을 끝냈다.11명의 감독이 동원돼 시퀀스별 개별연출을 했다. “혹자는 쇼맨십이 발동한 게 아니냐고 쑥덕대기도 해요.그런 건 아닙니다. 최근 ‘섬’을 찍고나니까 문득 이런 의문이 일더라구요.4편의 영화를 찍어왔지만,정작 영화가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생각.동시에,누가 설정해놓은지도 모르는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궁금해졌구요.왜 꼭 영화를 석달,넉달씩찍어야만 되나 하는…” 영화찍기의 방식은 그래서 바뀌었다.하지만 여전히 전작들의 주제의식에서벗어나진 않았다.전작들이 악어,야생동물,창녀를 매개로 인간의 본능을 드러냈다면 이번은 자아가 억압된 거리의 화가(주진모)를 통해 짓눌린 본성과 충동을 들춰냈다. 줄거리는 단순하다.주인공 ‘나’는 카메라로 자신을 찍는 소녀에 이끌려 지난날의 기억을 일깨우게 된다.비굴했던 ‘나’는 자신에게 상처를 줘온 이들의 기억을 떠올리며 분노하고 살의를 느끼는대로 그들을 죽여간다. “어렵지 않은 영화예요.억압받는 자아와 분노하는 자아가 화해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정확하겠죠” 상투적 일상속에서 뭔가 극적인 서사가 그리워 영화관을 찾는 관객에게는 제격일 거란 멘트를 기어이 보탠다. 황수정 기자
  • 김기덕, SK 살린 첫승 ‘꿀맛’

    김기덕(SK)이 7연패이후 시즌 첫 승으로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매직리그 꼴찌 SK는 26일 수원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에서 김기덕의 역투와 장단 11안타를 집중시켜 드림리그 선두 현대의 막판 추격을 8-4로 뿌리치고 최근 3연패와 원정 3연패를 한꺼번에 벗었다.선발 김기덕은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안타 4실점하며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또 지난해8월7일 부산 롯데전이후 올 4연패를 포함해 7연패의 악몽에서도 깨어났다.김기덕은 5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다 6회 박경완에게 3점포를 얻어 맞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현대는 홈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SK는 3-1로 앞선 7회 장재명과 최태원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윤재국의 적시타와 브리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고 풀리엄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채종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3루타를 뿜어 다시 2득점,7-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잠실에서 장문석의 쾌투와 조인성의 3점 쐐기포로 한화를 6-2로 눌렀다.장문석은 7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5승째를 챙겼다.LG는 2-1로 근소하게 리드한 6회 최익성과 안상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서용빈의 우전 2루타로 1점을 뽑고 계속된 1·3루에서 조인성이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려 호투하던 한화 조규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삼성-롯데의 대구경기는 삼성이 김기태와 스미스 등의 홈런 3발을 앞세워 8-0으로 앞선 4회초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이 경기는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두산-해태의 광주경기는 비로 열리지 못해 29일 오후 6시30분 치러진다. 김민수기자 kimms@
  • [외언내언] 희망보이는 한국영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명문대생 행세를 하며 직장여성을 울리고다니던 가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수법을 대라고 다그친 형사에게 가짜대학생 왈, 첫째 뒷주머니 타임지,둘째 한국영화 비판,셋째 한국정치 비판이라고 털어놨다.그런데 요즘에는 이 수칙에서 한국영화 비판이 빠진다는 것이다.그 자리에는 언론이 들어간다던가. 20일 막을 내린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주목을 끌었다.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한 ‘춘향뎐’은 입상은 못했지만 현지 언론은 물론 심사위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립 서비스가 아니었던 것 같다.영화제 기간내내 ‘춘향뎐’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유력한 후보라는 뜻이다.시사회 반응도 좋았다.심사위원과 기자단의 10분 기립박수가 이를 말한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들도 하나같이 관심을 끌었다.‘주목받을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된 ‘오!수정’(홍상수감독) ‘비평가 주간’의 ‘해피엔드’(정지우감독) ‘감독주간’의 ‘박하사탕’(이창동감독) 등 어느 것 하나홀대받지 않았다. 장사도 예년에 비해 짭짤했다는 소식이다.심형래의 ‘용가리’가 일본배급사와 150만달러에 정식계약을 맺은데 이어 강제규 필름이 ‘단적연비수’ 60만달러(일본)‘은행나무 침대’ 40만달러(일본) 등 총160만달러의 계약고를올렸다.또 미로비전은 홍콩 배급사에 ‘주유소 습격사건’‘인터뷰’‘여고괴담’을 묶어서 14만 달러에,김기덕 감독의 ‘섬’이 프랑스와 일본에 16만달러,‘해피엔드’가 싱가포르에 50만달러에 계약될 예정이라고 한다.이는예년에 비하면 ‘0’이 하나 더 붙은 계약고로 수치만으로 보면 한국영화의투자가치가 10배로 높아졌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영화계는 “한국영화 이제부터시작”이라고 말한다.그리고 비전이 있다는 것이다.한국 영화가 극장가에서외국영화와 당당히 흥행을 겨루고 있고 우수한 새 피가 대거 충무로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희망의 근거다. 그러나 칸 영화제는 우리에게 국제무대의 벽을 확인시켜 주었다.수심이 깊어야 대어가 나오듯 문학이든 영화든 명작은 평화,사랑,휴머니즘 등 인류보편 가치에 대한 감성지수가 높은 국민 속에서 탄생한다는 것.좋은 영화는 좋은 관객이 만든다는 말이다.그런의미에서 한국영화에 희망이 보인다. ●金在晟논설위원
  • 한화 조규수 ‘억대팔’위력

    고졸 루키 조규수(한화)가 막강 삼성 타선을 잠재우며 돌풍을 예고했고 탐퀸란(현대)은 10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올 ‘독수리군단’에 입단한 조규수는 21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에서 삼성 강타선을 맞아 8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8개를 낚으며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역투,시즌 2승째를 챙기며 ‘제2의 정민철’임을 과시했다.고졸 최고의 몸값(계약금 2억8,000만원)을 받은 조규수는 제구력이 뒷받침된 예리한 변화구를 주무기로 ‘라이언 킹’이승엽을 삼진 2개에 4타수 무안타로 요리하는 등 상대 타선을 압도,기대를 부풀렸다.한화는 조규수가 잘 막고 송지만(1점·5호)과 이영우(1점·2점)의 홈런 등으로8-5로 이겼다.삼성은 최근 3연승끝. 퀸란은 인천에서 4회 SK의 2번째투수 오상민의 느린 커브를 1점포로 연결,시즌 8호째를 기록했다.시즌 초반 4경기에서 하루 3홈런 2차례 등 모두 7홈런의 괴력을 과시하다 주춤하던 퀸란은 이로써 지난 8일 수원 두산전 이후 10경기만에 아치를 그려냈다.퀸란은 찰스 스미스(삼성)를 2개차로 따돌리고홈런 단독 선두. 선발 정민태는 6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완벽히 틀어막아 시즌 3승째로 다승 단독 1위에 나섰다. 현대는 정민태의 호투와 박종호(1점)·박재홍(2점)·퀸란·윌리엄스(3점)의홈런 4발을 앞세워 SK를 13-0으로 완파,인천구장 3연패를 벗었다.SK 선발 김기덕은 최근 6연패와 현대전 5연패.SK는 7연패. 롯데는 사직에서 3-4로 뒤진 8회말 마해영의 동점포와 조경환의 결승포로두산에 5-4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홈 7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롯데는 3-0으로 앞선 7회 우즈의 2점포 등으로 동점,8회 정수근의 적시타로 3-4로 역전당했으나 8회말 마해영과 조경환이 1점포를 뿜어 극적으로 승리했다.두산 사직구장 4연패. LG는 잠실에서 2-3으로 뒤진 7회말 상대의 무더기 실책(3개)과 3안타 1볼넷을 묶어 4득점,해태에 9-3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민수기자 kimms@
  • ‘충무로 이단아’ 김기덕감독 새영화 섬

    ‘충무로의 이단아’김기덕 감독(40)이 또 한번 엽기적인 코드로 일관한 신작 ‘섬’(제작 명필름,22일 개봉)을 내놓았다.‘악어’‘야생동물 보호구역’‘파란대문’등을 통해 희망을 상실한 인간의 처절한 삶을 그려온 그가 새로 선보인 ‘섬’은 퍽이나 ‘불친절한’영화다.비약과 강조의 미학으로 점철돼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무대는 물안개가 자욱히 내려앉은 저수지 낚시터.낚시터를 운영하는‘말 없는’여자 희진(서정)은 낮에는 밥을,밤에는 몸을 팔며 살아간다.이곳에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애인을 살해한 전직 경찰 현식(김유석)이 숨어든다.희진은 철사공예품을 만들며 소일하는 현식에게 점차 끌린다.그러던 어느날 검문나온 경찰에 놀란 현식은 낚시바늘을 입에 넣고 자살을 기도한다. 하지만 희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그들은 서로의 미끼에 걸려든 한 쌍의 물고기,상처입은 짐승과도 같다.그러니 그들 사이의 사랑은 강렬하고 야생적일 수밖에 없다. 영화는 끝내 낚시터라는 격리된 공간에 머문다.출구 없는 밑바닥 삶을 그려내기 위해서일까.감독은 섬 안에서,즉 출구없는 공간 안에서 등장인물의 내면을 철저히 드러내게 만든다.그리고 야속한 세상과 화해하게 한다.영화의마지막 장면은 남자가 여자의 자궁속으로 회귀한다는 의미에서 남녀화해를암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적한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섬’은 잔잔한 수면 위에 떠있는 파스텔톤의 집,풀숲 사이로 노저어 다니는 작은 배 등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풍경으로가득하다.그러나 ‘섬’은 피가 흥건한 자해의 드라마이기도하다.영화에는낚시바늘을 삼켜 고통스러워하는 가운데 의식을 치르듯 정사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무엇을 위한 자해요 섹스인가.감독은 진통제 같은 구실을 하는 섹스,그 다음에 오는 무집착·무소유 상태를 그리려 했다지만 과잉연출의 혐의를 지울 수 없다. ‘섬’은 4억3천만원의 제작비가 든 저예산영화다.기성의 제작 시스템 밖에서 게릴라처럼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이 처음으로 메이저영화사의 힘을 빌려만든 작품이다.그렇다고해서 그의 도전적인 작품정신이 손상받은 것은 아니다.그는 한국의 주류영화계에선찾아보기 힘든 실험적 영화작가임에 틀림없다. 김종면기자 jmkim@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 (4) 국립환경연구원

    “폐수가 무단으로 방류되는 지하 배수구가 발견됐습니다.어떻게 수사를 진행하겠습니까” 13일 서울 불광동 국립환경연구원에서는 환경보전 지도·단속에 대한 강의가 한창이다.환경파괴 현장 적발에서부터 유·무죄를 가려 조사서를 꾸미는데까지,수사의 모든것을 배우고 있는 교육생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이날 진행된 환경사범 수사실무반에서는 환경부,각 시·도 등 환경 지도·단속 업무를 맡은 공무원인 ‘사법경찰관’ 44명이 교육을 받고 있었다.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게 되면 우리 자손 만대의 자연환경이 파괴된다는 책임감으로 뭉쳐 있는 듯했다. 국립환경연구원 환경연수부에서 실시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환경 관련업무를 하는 공무원에게는 필수코스.가끔 학생,교사,환경단체 회원 등 민간인들도 교육을 받는다. 환경문제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데도 이곳의 강좌들이 문외한들에게는 약간은 낯설게 느껴진다.물질관리,환경분쟁조정,지구환경관리,환경영향평가 등 이름만 들어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야생조수의 보호와 관리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야생동물보호관리반’,국제환경협약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구환경보전반’,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 환경분쟁을 효율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만든‘환경분쟁조정반’ 등 환경현안에 맞춰 총 48개 강좌를 개설했다. 환경연구원의 강의는 보통 1월말쯤 시작된다.지난 1월 24일 대기오염방지시설기술요원반,수질오염방지시설기술요원반,수질측정기술요원반이 개강되면서2000년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강사진도 탄탄하다.검사,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원 소속 박사,환경단체 대표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이들로 채워져 있다. 80년 설립된 환경연구원은 설립 당시 환경연구소에서 90년대 초 환경공무원교육원으로,지난해에는 환경연구원 환경연수부로 변화해 왔다. 환경오염방지요원반, 검사요원반 등 4개반 386명을 첫 교육한 이후 꾸준히교육생이 늘어 지난해에는 5,566명이 교육을 받았고,올해 예상 교육생은 5,419명에 이른다. 환경연구원 관계자들은 교육일정을 잡는 것에서부터 교육생을 배출해내는것까지 한해의 환경교육과정을 ‘농사’라고 표현한다. 환경연구원 교육과 김기덕(金基德)씨는 “옛날 농사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었듯이 환경교육은 우리 생활의 근본을 가르치는 것”이라면서 “모든교육이 그렇듯이 환경교육도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내기 위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방송 10주년

    텁텁한 목소리의 꾸밈없는 진행,‘헤헤’하는 특유의 애드립으로 매일 오후6시부터 2시간동안 정통 팝·록 애호가들의 귀를 즐겁게 했던 MBC-FM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오는 19일 10주년을 맞는다. 이 프로의 장수비결은 강산이 바뀐다는 세월 동안 예의 개구쟁이 모습으로남아있는 배씨의 노력.MBC라디오는 이같은 공로를 감안,20일 배씨에게 골든마우스 브론즈상을 시상하고 그의 입모양을 본뜬 조형물을 7층에 영구전시하기로 했다.그동안 이 상의 수상자는 이종환 김기덕 강석 이문세 김혜영 등. 또 자축콘서트 ‘텐 이어스 애프터’를 4일 오후7시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갖고 이 실황을 17일과 18일 ‘음악캠프’에서 내보낸다. 이날 잔치에는 그래미상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미국의 18세 소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왓 어 걸 원츠’‘지니 인 어 바틀’ 등 다섯곡을 부르는것을 비롯,‘나그네 설움’‘진도아리랑’ 등 우리 민요를 재즈로 소화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보인 독일의 재즈캄보 ‘살타첼로’가 4집 앨범 ‘자라투스트라’‘더 베어’‘옹헤야’ 등을 들려준다. 국내밴드로는 한국록의 자존심 윤도현밴드를 선봉으로 자우림 긱스 크라잉넛 등 록밴드와 힙포켓 스푸키바나나 등 힙합그룹들이 무대를 꾸민다. 생일날인 19일에는 스튜디오에서 해외아티스트들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와 청취자들의 축하전화 등으로 꾸며진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색 진로 사법연수원 수료 2인

    ◈사회단체 공채1호 금속노련 金成眞씨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노동변호사’가 되겠습니다” 오는 20일 제29기 사법연수원을 수료,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노조연맹에서일하게 될 김성진(金成眞·30)씨의 새천년 포부다. 김씨는 사법연수원 사상 처음으로 사회단체의 공개 채용에 응해 채용된 첫공채 변호사다.지난해 2월부터 김기덕 변호사(36)가 금속연맹에서 활동하고있지만 김변호사는 자원봉사를 했던 인연으로 채용됐었다. 김씨는 김기덕 변호사가 만든 법률원에서 금속연맹 산하 20만 노조원들의법률 자문을 하게 된다. 김씨는 “기업들은 각종 법률업무를 자문받는 법무운영팀을 운영해 왔으나노조에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적인 자문팀이 없었다”면서 “노동자들이 법적인 문제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법학과 89학번인 김씨는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관심은 많았지만 사법시험 준비로 참여하지 못해 친구들로부터 ‘개량주의자’란 소리를들은 적도 있었다”면서 “이제 빚을 갚아 나가겠다”고말했다. 김씨는 “법률적으로 소외된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돈으로는 얻을 수없는 가치가 있다”며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환경단체 상근변호사 1호 呂永鶴씨 오는 20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여영학(呂永鶴·36)씨는 ‘편하고보장된’법조인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국내 최초의 환경단체 상근 변호사로서 환경운동연합 공익환경법률센터 부소장직을 맡을 계획이다. 지난 63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82년 서울대 식물학과에 입학한 여씨는 학생운동에 참여하면서 85년 제적된 뒤 노동운동에 투신했다가 86년 ‘반제동맹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다.98년 사법연수원 내 환경법학회에 가입하면서 환경운동연합과 인연을 맺었다.환경은 계급·계층의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여씨는 사법연수원 과정을 끝마칠 즈음 고민에 빠졌다.이미 딸 다영양(11)과 아들 권영군(7)까지 거느린 가장으로서 생활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그렇지만 젊은 시절 품었던 꿈을 버릴 수는 없었다.부인 양용주씨(36)의 지지도 결심에 도움이 됐다. 여씨는 앞으로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에게 주말 법률상담과 자문을 해줄 예정이다.장기적으로는 환경 소송을 활성화하고 개발 중심의 환경관련 법률과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여씨는 “선진국에서 줄어들고 있는 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에서만 늘고 있다”면서 “원전은 미래 세대와 공존할 수 없는 에너지인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법연수생 다양한 제길찾기

    사법연수원생들의 진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오는 20일 수료하는 제29기 사법연수원생 590명 중 진로가 확정된 사람은 540명.김성진(30)씨는 금속노련에 취업한다.지난해에도 김기덕 변호사가 금속노련의 법무국장으로 진출해 화제를 모았었다. 또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에 2명,현대·삼성·현대투신 등 증권회사에 6명이 취업한다. 삼성그룹 10명,한화·LG·한솔PCS·밀리오레 등 대기업에도 6∼7명이 채용된다.금융감독원(5명)과 공정거래위원회(1명),헌법재판소(2명),한국가스공사(3명),법률구조공단 등 국가기관으로도 20명이 넘는 연수원생이 진출한다.국가기관과 대기업으로 진출한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2∼3배 가량 늘었다.지난해에는 19명이었다. 법무법인이나 합동법률사무소,개인법률 사무소 등 변호사 업계로 뛰어드는인원은 170∼18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105명 정도를 채용하는 예비판사 자리에는 여자 수료생 18명을 포함,모두 108명이 지원했다.85명을 채용하는 검사직에는 여자 10명을 포함해 121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군입대 예정자는군법무관 73명과 공익법무관 68명 등 141명이다. 사법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검사·판사직에 대한 지원은 줄어든 반면 법무법인이나 국가기관,시민단체·대기업 지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연수원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考試 플라자] 사법연수생 진로 다양해진다

    사법연수원생들의 취업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요즈음 연수원 취업게시판은 온통 채용공고로 가득차 있다. 예년에는 연수원 수료자 500여명 가운데 판·검사 임용자,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해 법무관이나 공익법무관으로 복무하는 수료자를 제외한 나머지 300명안팎의 수료자들은 법무법인(로펌)으로 진출하거나, 변호사 개업을 선택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국가기관의 변호사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증권사,은행,투신사 등 금융권과 기업체 내부에서 자문 또는 고문 변호사가 필수라는 인식이확산되고 있어 연수생 취업의 길도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12일 연수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수생 채용요청을 한 곳이 ▲한국가스공사·감사원·해양경찰청 등 7개 국가·공공기관 ▲한화그룹·삼성그룹·현대투자신탁증권 등 9개 기업체 ▲법무법인 및 법률사무소 44곳 ▲개인변호사사무실 24곳등 80여곳으로, 전체 채용인원은 2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유명변호사를 특채했던 금융감독원,감사원,헌법재판소,공정거래위원회 등 많은 국가기관이 연수원 고급인력들에게 또 다시 채용의 손짓을 하고있다.또 대기업과 삼성증권,현대증권 등 금융권,㈜밀리오레 등 일반기업체들에서도 연수생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노조연맹도 이번에 3∼5명의 변호사를 더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냈다.‘협의 후 결정’이라는 단서가 붙어있긴 하지만 판·검사나 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에 버금가는 보수를 주겠다는 ‘미끼’까지 던지고 있다. 금속노련은 지난 2월에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김기덕변호사(35)를 받아들였다.김변호사는 당시 ‘양지’인 법조타운 진출을 포기하고 노동계로 뛰어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연수생 취업의 길이 넓어진 데는 연수원측의 노력도 컸다.진로안내주간(11월 29일∼12월 10일)에 한 곳이라도 더 많은 기관·업체의 채용설명회를 유치하기 위해 무려 270여곳에 연수원 채용설명회 안내문을 보냈다.또지난 9월에는 연수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20여곳의 ‘잘나가는’ 법무법인들의 채용현황·전문분야·급여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 책자를 발행하기도했다. 그러나 진로안내 주간에 계획돼 있었던 경찰채용설명회는 경찰고위직의 대대적인 인사와 함께 무산됐다.경찰은 20∼30명의 연수원생을 경정급으로 채용하려고 했으나 채용 인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과 함께 경찰 내부의 반발로 이 계획을 일단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보(李晟補·43) 연수원 기획총괄교수는 “아직까지 취업이 확정된 연수생들의 수는 많지 않지만,채용을 요청해오는 국가기관이나 일반기업체들이많아 연수생들의 취업 전망은 지난해보다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제 4회 부산영화제] 부산 프로모션플랜 亞영화시장 중심‘우뚝’

    올해 두번째로 열린 부산 프로모션 플랜(Pusan Promotion Plan,약칭 PPP)이 아시아 영화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PPP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한 부문으로 정식 출범한 영화기획견본시.아시아 감독들과 세계 각국의투자자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지난 17일 끝난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PPP 투자 유치 한국영화 1호의 탄생이 현실화됐다는 것.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이 화제작으로,독일과 캐나다 제작사로부터 각각 전체 제작비 5억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후반작업비 지원을 제의받았다.‘수취인 불명’은 동두천에 거주하는 혼혈 청년에 대한 사회의 냉대와 주인공의 고뇌를 다룬 작품.김 감독은 ‘악어’‘야생동물 보호구역’‘파란대문’ 등으로 주목받은 신인으로 독특하고 실험적인 영상이 돋보인다는 평이다.중국권 프로젝트로서는 홍콩 유 릭와이 감독의 ‘인간교환’과 대만 린천셩 감독의 ‘베털넛 뷰티(Betelnut Beauty)’가각각 프랑스와 일본의 공동 제작사를 만났다. 올해 PPP는 한국·일본·홍콩·인도 등아시아 10개국 17편의 프로젝트를선정했다.400여명의 국내외 제작자와 투자자들이 참여,지난해 70건의 두배가 넘는 160건의 상담이 성사됐다.올해 PPP의 또 다른 성과는 아시아 시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세계 메이저 제작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MK2·미라맥스·카날 플뤼스·판도라 필름·파인라인·포니 캐년·니카츠·NHK 등 일본과 미국·유럽의 메이저 제작사 관계자들이 모습을 보여 영화 사전판매 시장인 PPP의 강화된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상의 모태인 부산펀드의 현재 출연기금 2억원을 2002년까지 총 100만달러로 단계적으로 늘려 조성하고,이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부산상 수상작을 2편으로 늘릴 방침이다.또 시나리오로만 한정해오던 PPP 출품 대상작을 올해 촬영 및 후반작업이 끝난 작품까지로 확대한 데 이어내년에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도 접수키로 했다.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작업이 최근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PPP의 개최 시기와 운영과 관련된 문제점 또한 적잖이 제기됐다.부산국제영화제에 홍보사무실을 차린 유럽영화진흥기구(EFP)의 르나트 로즈 이사는 “PPP개최 일정이 밀라노의 프리-마켓인 Mifed와 겹쳐 유수한 제작·투자자들이밀라노로 발길을 돌렸다”며 “내년에는 이런 점을 고려해 영화제 일정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PPP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개별 프로젝트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시나리오가 완성된 경우에도 영문판 시나리오 대신 간단한 시놉시스만을 비치하는 등 아마추어적인 자세를 보인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종면기자]
  • 28일 개봉되는 이상인감독 장편 데뷔작 ‘질주’

    한국영화는 이제 희망을 이야기해도 좋은가.최근 개봉된 ‘인정사정 볼 것없다’‘유령’‘자귀모’가 할리우드 대작들 사이에서 선전하는 가운데 또하나의 한국영화 ‘질주’(감독 이상인,제작 한울씨네)가 여름 시즌 마지막주자로 가세하면서 한국영화 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질주’는 한국 청춘영화의 계보를 잇는 영화다.그 시초라 할 유현목감독의 ‘잃어버린 청춘’(1957년)에서부터 60년대 김기덕감독의 ‘맨발의 청춘’,70년대 하길종감독의 ‘바보들의 행진’,80년대 이장호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과 배창호감독의 ‘고래사냥’으로 맥이 이어졌다. 90년대 선보인 청춘영화 또한 적지 않다.대표적인 작품이 ‘비트’‘태양은없다’‘바이준’등이다.하지만 ‘비트’와‘태양은 없다’는 청춘영화의 틀에 충실하기보다는 스타에 의존해 흥행성만을 노렸으며,‘바이준’은 영상감각에 승부를 걸었지만 내출혈을 겪는 젊음의 속내를 담아내기에는 힘이 부쳤다. ‘신감각 캐주얼 무비’를 표방하는 ‘질주’(28일 개봉)에 거는 기대는 그렇기에 더욱 크다.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충돌하는 영상,강렬한 록 사운드,젊은 감각의 새로운 영상리듬….이런 것들이 바로 ‘질주’의 힘이다.그러나하이틴 드라마의 분위기가 짙은 이 영화가 미국의 영화학자 테리 램세이가밝힌 “영화란 본질적으로 청춘의 정신이 낳은 산물”이란 명제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가는 의문이다. ‘질주’는 한 건물 안에서 일하는 4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의 사랑과 우정,섹스,그리고 유머를 통해 이 시대 젊음의 자화상을 그린다.젊음이란 어차피 모순덩어리.“나는 나”라고 외치며 자기만의 삶을 추구하는 젊음이 있는가 하면 시계(視界)제로의 오갈 데 없는 젊음도 있다. “세기말의 불안한 징후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 던져진 20대의 젊음,그 빛나는 개성의 자유로운 의식을 그리는 데 역점을 뒀다”는 게 이상인 감독의 말.‘질주’는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낙타 뒤에서’등의 단편영화로 주목받아온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질주’는 기존의 스타시스템에서 벗어나 젊은 배우들을 썼다.‘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주인공 이민우,인디밴드 ‘허클베리 핀’의 리드보컬남상아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리모콘 세대’로 불리는 요즘의 영상세대를 겨냥한 이 영화가 최근의 한국형 블록버스터와 함께 동반 상승의 흐름을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질주’는 9월24일 개막하는 밴쿠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드래건즈 앤 타이거즈’에 공식 초청돼 기대를 모은다.‘드래건즈 앤 타이거즈’는비경쟁 영화제인 밴쿠버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재능있는 신인 감독을 발탁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부산서 영화마니아 손짓/국제영화제 새달 24일 개막

    ◎40여국 210여편 상영/캄보디아·스리랑카도 참가/재외한인 영화 특별전도 오는 9월24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리는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는 40여 나라의 작품 210여편이 관객들과 만난다.이는 지난해의 33국,164편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이다. 영화제의 얼굴이라 할 만한 ‘아시아 영화의 창’에 초청된 작품은 모두 21편.후샤오시엔의 ‘샹하이의 꽃’,채명량의 ‘구멍’,스탠리 콴(관금붕)의 ‘쾌락과 타락’,이와이 슈ㄴ지의 ‘4월의 이야기’,황지안신의 ‘수면부족’들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캄보디아·카자흐스탄·스리랑카 영화도 포함됐다.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무대인 ‘새로운 물결’에는 7국에서 12편을 선보인다.한국영화로는 ‘처녀들의 저녁식사’(임상수 감독),‘둘 하나 섹스’(이지상),‘하우등’(김시언) 등 3편이 들어 있다. 세계의 우수작을 초청하는 ‘월드 시네마’에 등장하는 영화는 40여편으로 지난해의 2배에 가깝다.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출품 신청이 1∼2회 때보다 너무 많아 사양하느라 진땀을 뺐다”고밝힐 정도.게다가 유명한 영화제의 수상작들이 많이 포함돼 영화팬으로서는 다양한 작품을 즐길 기회를 보장받은 셈이다.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영원한 하루’(칸영화제 황금종려상),카렌 샤크나 자로프의 ‘보름달 뜬 날’(카를로비 바리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에밀 쿠스트리차의 ‘검은 고양이,흰 고양이’가 주목받는 작품들이다.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중남미의 작품들이 낀 것도 새로운 흐름이다. ‘한국영화 파노라마’가 초청할 작품은 10∼12편.이 가운데 ‘이방인’(문승욱 감독) ‘별이 날다’(민병훈) ‘강원도의 힘’(홍상수) ‘아름다운시절’(이광모) ‘파란 대문’(김기덕) ‘죽이는 이야기’(여균동) ‘정사(이재용)는 이미 결정됐고 나머지는 제작이 진행되는 대로 선택키로 했다.개막작·폐막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다큐멘터리·단편영화·애니메이션 등을 모은 ‘와이드 앵글’에는 70편이 나오며,‘유영길 감독 회고전’ ‘우리 시대의 다큐멘터리’ ‘재외한인 영화 특별전’등의 특별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편 부산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프리마켓인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를 개최한다.대상 작품은 김수용 감독의 ‘여명’ 등 한국영화 5편,중국 안휘 감독의 ‘쑈신’ 등 아시아 영화 12편 등 모두 17편이다.
  • 映振公 융자대상 영화 10편 선정

    ◎‘가족시네마’ 등 제작비 최고 3억 지원 영화진흥공사는 국내 최초의 ‘영화 판권담보제’ 시행에 따라 제작비 3억원까지를 융자받게 되는 극영화 10편을 처음으로 선정,2일 발표했다. 뽑힌 작품은 ▲가족시네마(박철수필름 제작,박철수 감독)▲파란 대문(부귀영화,김기덕) ▲애국시민 노기찬(동아수출공사,오지명 )▲그것에 대하여(율가필름,이황림) ▲진실게임(코씨영화사,김기영) ▲벗어버리기(정지영필름,정지영) ▲우순경(신승수필름,신승수) ▲정(배창호프로덕션,배창호) ▲인간의 향기(KJC필름,김수용)▲ 게릴라(고려영화,이정국)등이다. 선정작 가운데 6편은 독립프로덕션 출품작,4편은 한국영화제작업 등록사가 신청한 것이며 감독은 원로와 중견·신인급이 고루 섞여 있다.또 예상제작비는 ‘가족시네마’가 14억원인 것을 제외하면 7억∼10억원으로 저예산영화에 가까운 편이다. 제작사는 스탭·연기진과 계약을 체결하면 1억5천만원,촬영이 절반이상 진행된 뒤 5천만원,후반작업을 끝내고 1억원 등 세차례로 나눠 3억원까지 융자를 받게 된다.대신영화에 관한 판권중 비디오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를 영진공에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이번 심사에는 모두 91편이 신청해 1차에서 30편이 통과됐다.
  • 고충처리위원장 주광일씨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주관일 국민고충처리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최도원 법무차관과 김병학 감사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대통령은 또 김기덕 황해,김인선 평남,심기철 평북,유준형 함남, 조철화 함북지사에게도 임명장을 주었다. 이날 수여식에는 부인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주광일 고충처리위원장/강직한 성품… 검찰요직 두루 거쳐 청렴 강직한 성품을 지닌 전형적인 검사출신이라는 주변의 평가.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 수사에도 참여했다.인천지검장 재직시에는 인천북구청의 세무비리사건수사를 진두지휘해 성과를 얻었다.시집을 출간하는 등 예술쪽에도 조예가 깊다. ▲인천·54세 ▲서울대법대 ▲대검 감찰부장 ▲인천지검장 ▲대전고검장.
  • 이북 5도 지사 인사/평북지사 심기철씨/평남지사 김인선씨

    ◎황해지사 김기덕씨 김대중 대통령은 17일 평북지사에 심기철 전 그리스대사,평남지사에 김인선 전 보훈복지공단부이사장,황해지사에 김기덕 전 중앙노동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이북 5도지사를 임명했다.조철화 함북지사와 유준성 함남지사는 유임됐다. ◇심평북지사=▲평북 구성·63세 ▲육군소장 ▲주이란,말레이지아 대사. ◇김평남지사=▲평남 대동·66세 ▲육사 ▲국방대 교수 ▲보훈복지공단 부이사장. ◇김황해지사=▲황해 연백·61세 ▲노동부국장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 어제 충주서 임경업 장군 출진행렬/위풍당당한 기상에 환호·갈채

    ◎서울신문사·LG전자 주최/사물놀이­장졸 등 2백여명 장엄한 호위/1만여 시민들의 박수 받으며 2.5㎞ 행진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공동 주최한 제8회 임경업 장군 출진행렬이 17일 제27회 우륵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충절의 고장 충주에서 위풍당당하게 펼쳐졌다.우리나라 6대 문화제의 하나인 우륵문화제 개막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출진행렬에는 4백여명의 출연자와 시민 등 모두 1만여명이 참여해 임장군의 우국충정의 높은 뜻을 기렸다. 조선조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으로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강력한 북방정책을 추진하던 장군의 기상을 기리기 위해 치러진 출진행렬은 상오 10시 50분 장엄한 모습으로 충주종합운동장에 들어섰다. 사물놀이팀과 오룡굿팀,임장군 영정,취타대,큰북에 이어 2백여명의 전.후군 호위를 받으며 말을 탄 임장군 행렬이 운동장을 돌며 자리를 잡는 동안 스탠드를 메운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며 행렬을 맞았다. 무속신앙에서 무신 및 군웅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임장군을 모시기 위해 12명의 무녀들로 이뤄진 오룡굿팀이 예로부터 탄금대에 살고 있다는 다섯마리 용을 모시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던 오룡굿을 재현한 뒤 임장군의 혼을 부르는 초혼의식을 치렀다. 이어 현신한 임장군을 즐겁게 하기 위해 11명의 충주여상 학생들로 구성된 부채춤단이 오신굿을 마치자 임장군은 본격적인 출진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단상에 올라 “장졸들아,이 한 목숨을 바쳐 조국을 수호하자”며 출진명령을 내렸다.5백여명으로 이뤄진 초등학교생들이 택견시범을 보이고 임장군이 말을 달려 운동장을 돌며 시민들에게 출진을 고하자 시민들이 일제히 연호하며 출진의 사기를 북돋았다. 이시종 충주시장이 지름 1m 크기의 북을 치며 5번의 출진타고를 하는 동안 하늘에는 비행선이 축하연기를 뿜어냈고 충주 산업대생들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5백여개의 꽃씨풍선이 높고 푸른 하늘을 수놓았다. 장중하고 화려한 출진행렬식을 마친 임장군 일행은 말을 선두로 서서히 운동장을 빠져나와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2.5㎞에 이르는 시내 일원을 행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광홍 충북부지사,이 충주시장,장정식 충주시의회의장,최근배 한국문예협회 충주지부장,김기덕 서울신문사감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서울신문사 주최 ‘신명의 어울림’ 공주 공연

    ◎서도민요·남사당 어울린 축제 한마당/사물놀이패 장단 맞춰 주민들 ‘덩실덩실’ 제43회 백제문화제의 하나로 서울신문사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신명의 어울림’ 공연이 10일 하오 7시 충남 공주시내 무령왕릉 연문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1시간30분 동안 성대하게 펼쳐졌다. 심대평 충남지사·이종수 충남도의회 의장·전병용 공주시장·양동호 공주시의회 의장·유병돈 부여군수·김기덕 서울신문사 감사 등 각계 인사와 주민 7백여명이 참관한 이날 공연은 배우와 관객이 한데 어울린 신나는 한마당 시민축제였다. ○…어둠이 깔리면서 시작된 공연의 첫 머리로 남사당놀이가 펼쳐지자 관객들은 진한 흥겨움을 쏟아냈다.사물놀이 패가 무대를 돌자 관객들은 빠른 박수로 호흡을 맞췄으며 공연을 알리는 1백여 개의 깃발이 휘날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줄타기가 벌어질 때는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흘러 나왔다.3m의 줄위에서 광대가 부채를 들고 각종 재주를 넘을 때마다 우릉찬 박수가 터졌다.아버지 어깨에 올라 탄 어린이도 ‘덩실덩실’ 얼러대며 마냥 즐거워 했다. ○…이어 열린 실내악 공연에서는 우리 가락의 변화가 신선함을 더했다.전통악기로 서양음악 ‘오,솔레미오’를 엇모리 장단으로 연주하고 승무의 반주음악인 대풍류에 모듬북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각각 제목을 붙인 연주에서 ‘소생’은 생명의 기쁨을 표현했고 ‘길’은 굿거리∼자진모리∼동살풀이∼휘모리 장단으로 넘나들며 다양한 리듬변화를 선보였다. 김주심양(11·공주중등초등학교 5년)은 “우리 음악과 놀이가 이렇게 흥겹고 다양한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즐거워 했다. ○…밤이 깊어지면서 장고 등 타악기를 중심으로 연주가 계속되고 여기에 서도민요가 어우러자 이들의 흥은 한결 더해 가기만 했다.무대앞까지 나가 한데 어울려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했다. 공연단은 이에앞서 펼쳐진 백제문화제 서막식에서 남사당놀이 및 민요 등의 공연을 벌이며 행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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