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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부동산 실패 책임 야당에 떠넘기나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집값 폭등과 투기 열풍에 초당적으로 대처하자며 어제 여야 5당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 경제의 선진국 진입이 쉽지 않으며 양극화 현상도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대표회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옳은 말이다. 요즘처럼 아파트 값이 천정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이에 따라 서민들의 주거생활이 불안정해지는 것은 국가경제에 크나큰 짐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라도 해법을 찾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김 의장의 제의를 즉각 거부했고 민주당·민노당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 까닭은 아파트값 폭등에 대한 김 의장의 원인 진단이 잘못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5당 대표회담을 제의하면서, 정권이 바뀌면 부동산 정책이 후퇴하리라는 국민의 기대가 마치 집값 폭등의 주원인이나 되는 것처럼 언급했다. 한나라당이 지적한 대로, 여당이 책임을 분산하거나 떠넘기려 한다는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을 한 것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울러 그 원인은 시장경제의 흐름을 거스른 데다 정책의 일관성마저 흔들려 국민의 신뢰를 잃은 데 있다. 게다가 부동산정책 말고도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여당과 청와대·정부 사이에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다. 여당은 부동산정책의 실패 요인을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먼저 진정성부터 되찾기 바란다. 그 것만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야당의 협조를 얻는 유일한 길이다.
  • 與 통합신당 ‘서막’?

    與 통합신당 ‘서막’?

    열린우리당의 정계계편 논의가 치열한 물밑경쟁 양상으로 접어든 가운데 김근태(GT)의장과 정동영(DY) 전 의장 진영이 금명간 회동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동안 정계개편의 방향과 내용을 두고 계파별로 분산돼 ‘이합집산’ 형식을 면치 못한 점을 고려하면 당내 양대 계파의 회동으로 여권 새판짜기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DY계는 30∼40명,GT계는 20명 안팎이 계보 소속 의원의 규모라고 각자 주장한다. 이런 두 계파의 회동 자체가 정계개편 과정의 구심력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대 주주의 만남을 먼저 요청한 쪽은 GT계 민평련이다. 민평련측은 지난 2일 의원총회 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당내 정계개편 논의가 질서있게 흘러야 한다. 당의 진로를 책임있게 주도하는 세력이 있어야 하고 결과로 정치적 구심이 세워져야 한다.”는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민평련측은 ‘당이 파편화되는 것을 막고 중심을 세우는 작업’이라고 해석했다. GT측에서는 유선호·최규성·문학진 의원 등이,DY측에서는 이강래 의원을 중심으로 회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민평련측은 친노그룹과 장외인사들도 순차적으로 접촉할 계획이다. 비대위가 다음달 초순까지 정계개편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지향점이 다양해 일치된 의견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양대 진영이 만나 높은 수준의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두 진영 모두 통합신당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석하자면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자는 암중모색으로 읽힌다. 민평련측 관계자는 “당내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GT와 DY밖에 없다.(통합신당을 만들더라도)열린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도모하려면 이들이 뭉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를 테면 쟁점 가운데 하나인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려면 당헌당규를 고치거나 당 내부의 질서있는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합신당으로 가더라도 당 안팎의 의견그룹과 시기·내용을 조율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열린우리당 주도로 논의를 이끌어가려면 ‘선도탈당 그룹’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GT와 DY가 지금은 지지율 5%내에 머물러 있지만 ‘연대’의 결과는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선주자들 불심잡기 ‘총출동’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5일 전북 익산에서 ‘불심(佛心)잡기’ 경쟁을 벌였다. 최근 뜨거워지고 있는 정계 개편 논의의 ‘진원지’격인 호남으로 총출동한 것이다. 이날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열린 제13대 경산(耕山) 장응철(66) 신임 종법사(宗法師) 대사식에서다. 대사식은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종법사의 이·취임식으로 대권주자라면 얼굴을 내밀지 않을 수 없는 자리다.140만명에 달하는 원불교 신도들의 관심 속에 진행된 행사는 신도와 각계 인사 1만 5000여명이 참석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대사식에는 유력 대선주자들이 일찌감치 나와 행사장 앞자리를 메웠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양대 계파의 ‘수장’인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참석했다.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측은 ‘정계개편 공동 주도’를 모색하기 위해 금명간 회동할 예정인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빅3’가 참석했다.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7·11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내 대선 후보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뤄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끌었다. 강재섭 대표도 참석,‘빅3’의 대권 행보를 측면 지원했다. 유력 대권주자인 고건 전 총리는 축전만 보냈다. 이들은 연단에 나란히 앉았으나 기자들의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정도였고,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김근태 의장은 “새 종법사의 취임을 축하하듯 날씨도 따뜻하다.”며 “앞으로 여야 관계도 협력하는 따뜻한 정치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내 정계 개편 논의를 포함한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자제했다. 전북 지역 출신인 정동영 전 의장도 ‘당내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오늘은 정치 얘기보다는 (종법사의 취임을) 축하하러 왔다.”며 “원불교의 둥글고 포용적인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퍼졌으면 좋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 전 서울시장은 ‘세 분이 자주 연락을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 전 지사를 가리키며) 이 사람하고는 자주 연락하지.”라며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표는 “경사스럽고 기쁜 날 (이 전 시장과 손 전 지사를) 만나 반갑다.”면서 “정치적 얘기는 하는 게 그렇지 않으냐.”며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손 전 지사도 “여야와 종교를 초월해서 한자리에 모이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3인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두 분이 무슨 얘기를 하셨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뭐라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행사에는 열린우리당 장영달·이광철·조배숙·한병도 의원 등과 한나라당 박재완·나경원·유기준·심재엽 의원, 민주당 이낙연 의원 등 여야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 정계 새판짜기 ‘신경전 가열’

    열린우리당의 대표적인 친노(親盧)세력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가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지도부에 제안한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둘러싸고 각 계파들의 입장은 ‘산발적’으로 전개돼 왔다. 하지만 정계개편 추진기구 제안론으로 봉합국면을 맞은 듯했던 여권발 새판짜기 논의는 가속도가 붙는 형국이다.●김형주 “黨해체든 정계개편이든 모두 열어놔야 ” 참정연 측은 전당대회 자체가 당헌·당규상 피해갈 수 없는 법적 절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소모적 논쟁보다 질서있는 ‘게임의 룰’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당대회를 통할 수밖에 없고, 별도의 실무기구가 치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참정연 상임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비대위가 정계개편 논의의 틀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전당대회 이전까지 각 계파별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만 해도 벅차다.”며 실무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기구의 역할에 대해 “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이 되든 당을 해체한 뒤 통합신당이라는 결론이 나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고받는 공방이 ‘꼼수’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전당대회는 최소한 ‘정치적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비친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천정배 의원과의 회동에서 언급한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전당대회에서 붙어보라.”는 ‘당 사수론’과도 맥이 닿아 있다. 그러나 당내 시선은 싸늘한 편이다. 특히 통합신당론자들을 중심으로 전당대회의 실효성 여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전당대회가 필요하더라도 별도 기구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박명광 의원은 “전당대회는 실효성 없다. 방향 설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유선호 의원은 “전당대회 목표만을 가진 기구는 정계개편의 의미를 축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봉주 의원은 “이미 마음 떠난 의원들이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대의원선거에 결합할 수 있겠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 재선의원은 “로열티 높은 대의원이 많은 참정연이 전당대회까지 시간을 가지면서 세를 확장하고 끊임없이 노선투쟁을 제안해 도덕적·법적 정통성을 갖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김근태 “대통령 후반전엔 벤치서 성원하는 역할만” 한편 김근태 의장은 3일 KBS파워인터뷰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계개편 역할론과 관련,“전반 말미에 대량실점했다. 후반전에는 벤치에서 성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의장은 “후반에 응원하는 분도 필요한데 그분을 벤치에서 멀리 가게 하는 건 맞지 않다. 노 대통령이 지지자 결집을 위해 할 역할이 있다.”며 노 대통령의 정계개편 역할을 ‘지지층 결집’ 차원으로 한정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정책의총 ‘백가쟁명’

    열린우리당이 주요 현안들에 대해 좀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의원별로 입장이 워낙 첨예하게 갈리는 데다 정계개편 논란 등으로 마음이 떠있는 여당의 현주소와도 무관치 않아 보였다.특히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당정간 마찰음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3일 열린 당의 정책의원총회는 부동산정책,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수준 등을 놓고 의원간 또는 당정간 의견 차이만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조일현의원은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당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을 강력 비판했다.조 의원은 “신도시 건설이 수도권의 과밀을 가져오는 게 아니냐. 수도권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니냐.”면서 “지역에도 먹을 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의원은 “정부가 물량만 확대한다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느냐.”면서 “교육과 문화·환경 문제를 고려해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강북도 교육이 뒷받침되는 주택정책을 펴면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윤 의원은 “분양원가공개제도를 입법화해서 서둘러 시행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PSI 적극 참여 문제를 놓고도 의원간 입장은 여전히 엇갈렸다. 김명자 의원 등은 유엔안보리 결의안 등을 고려해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종석 의원 등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그에 따라 한국경제의 위기가 초래되며, 남북관계의 파탄이 불가피하다.”고 반대했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문제를 둘러싸고도 당 정책위는 “출총제를 폐지하면서 기업의 투자규제를 강화해선 안 된다.”고 정리했지만, 임종인 의원 등은 “출총제를 푸는 게 경제를 위해 과연 바람직하냐.”며 반발했다. 앞서 김근태 의장은 “급작스러운 신도시 발표가 부동산 투기 재연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게 아니냐.”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일침을 놓았다.김한길 원내대표도 “부동산 정책은 당은 당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민생 우선” 與는 속도조절

    “민생 우선” 與는 속도조절

    2일 열린우리당 의원총회를 관통한 쟁점은 ‘정계개편 논의 시점’이었다. 본격적인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쪽에선 “당내 기구를 만들자.”고 했지만, 반대하는 쪽에선 “정기국회 이후로 논의를 미루자.”고 주장하면서 격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의총 직후 경기도 행주산성 근처에서 의원단·집행위원단 연석회의를 가진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칭)를 공식 제안해 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는 확산 기류에 휩싸일 전망이다. 의총에서 김근태 의장은 ‘당장 기구 설치’에 무게를 실었지만, 전 국회의장이자 상임고문인 김원기 의원이 ‘정기국회 이후로 연기’를 제안하고 나서면서 물줄기를 틀었다. 재야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의 유선호 의원 등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논의하되 특별기구를 구성해 12월 초까지 단일한 정치일정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중도성향 초선의원 모임 ‘국민의 길’과 ‘희망포럼 21’측은 “당장 통합수임기구를 설치,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한길 원내대표 등은 정기국회 이후로 논의를 미루자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나라 걱정은 제쳐두고 우리 살길만 찾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국민도 걱정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의장을 지낸 신기남 의원은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의 기회는 반드시 오겠지만, 지금은 우리당의 정체성과 리더십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의총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친노(親盧)그룹은 시기 논의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대신 방법론에 집중했다. 참정연은 의총 직후 이날 밤늦게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제안한 뒤 결정문에서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규정대로 치러져야 하며 비대위는 조속히 전당대회의 시기와 절차를 확정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당의 향후 진로를 모색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버시바우 “실무그룹 구성 불법행위 해결”

    버시바우 “실무그룹 구성 불법행위 해결”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2일 “6자회담 틀 안에서 구성될 북·미 실무그룹에서 대북 금융제재를 야기한 불법행위와 관련한 문제점들을 협력해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국민대 특강에서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한 10월 31일 북·미·중 3자회동의 합의사항에 언급,“우리는 북한과 토론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실무그룹에서 논의할 채비가 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과 인도는 핵 확산 위협을 하지 않으며 핵 비확산을 지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핵을 개발, 한국과 지역 내 잠재적 위협을 제공하고 이란·시리아 등에 군사기술을 이전한 전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를 벗어나지 않기를 원하며 내가 살아 있을 때 평양과 워싱턴에 미국, 북한의 대사관이 생기는 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중국은 거듭된 대북 경고를 무시한 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한 사실에 화가 났고 지렛대를 사용해 북한이 종전과 다른 길을 가도록 인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좀 더 나은 친구가 되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개성공단·확산방지구상(PSI)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표명을 문제 삼은 데 대해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김 의장은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나는 미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사람이다.”는 선에서 대응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DJ도서관 후원의 밤’ 옛 민주당 모임 방불

    2일 연세대에서 열린 ‘김대중 도서관 후원의 밤’행사는 옛 민주당 의원모임을 방불케 했다. 최근 정치성 행보를 부쩍 넓히고 있는, 이날 행사의 주인공 김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전·현직 장관, 여당과 민주당 전·현직의원 등 정치권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열린우리당에서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 천정배 김원웅 전병헌 의원 등이 참석했고, 정동영 전 의장의 부인 민혜경씨도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에선 한화갑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조순형 이낙연 의원, 추미애 전 의원 등도 대거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개인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컸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서관은 도와주신 재원을 활용해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구와 노력에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계개편 방향을 놓고서는 여당과 민주당 인사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우리당 김 의장은 ‘DJ 정계개편 역할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 한반도 평화 깃발 아래 민주개혁세력이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대표는 “시간을 늦춘다고 중병환자가 회생될 수 없다. 우리의 주장은 제3지대에서 창당작업을 하자는 것이며 김 전 대통령은 역사적 방향을 제시할 뿐 어느 정파를 편들거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11·1 개각] 인사 청문회 태풍 부나

    [11·1 개각] 인사 청문회 태풍 부나

    1일 외교·안보라인 개편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이번만큼은 코드인사가 아니다.”고 호평했지만 한나라당은 “안보를 포기한 희대의 코드인사”, 민주당은 “실망스러운 레임덕 인사”라고 혹평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철저 검증으로 부당성과 부적격성을 밝혀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키로 결론내렸다. 오는 8일 원내대표 연설,9∼14일 대정부 연설을 활용하고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물고늘어진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여권내 친노(親盧)·반노(反盧)간 갈등 기류까지 더해지면 인사청문회 등에서 파란을 예고한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포용정책의 기본 원칙을 굳건히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당도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탈정치, 탈코드’를 요구하더니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선 형국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조직의 안정성과 정책의 일관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호평했다. 이어 “대통령이 인사만 하면 코드인사로 공격하는 행태”라고 야당의 반발을 꼬집은 뒤 “적어도 이번만큼은 과거에 야당이 비판했던 코드인사의 전형과는 거리가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 “전문성을 가지고 경력을 쌓아 온 인사들이 승진 발탁된 것을 코드인사라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공식 반응과는 달리 불만스러운 기류도 엿보인다. 한 원내대표단 관계자는 “전효숙 문제를 처리하려고 야당에 양보하면서 원만하게 끌고 가고 있는데 청와대가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외교·안보라인이 아니라 코드라인”이라며 “노 대통령이 여당의 충정어린 목소리에도 마이동풍, 우이독경 식으로 해나가는 데 말문이 막힌다.”고 개탄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김만복 국정원장 내정에 “사실상 간첩수사가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이강두 의원은 “국민들도 불만이고, 여당도 불만”이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도 해도 너무하다.”면서 “최소한의 국민 기대마저도 저버린 오기·독선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송민순 (외교 장관) 카드는 청개구리 인사로 한·미동맹을 완전 균열시키겠다는 것”이라고,“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카드는 (김승규 원장) 사퇴압력설,386관련설 등 온갖 의혹들이 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새 국면에 접어든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만한 국제공조 하에서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중요한데도 이에 역행하는 인사”라고 논평했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與 ‘2人의 영남잠룡’들 ‘盧心전파’ 본격 기지개

    ‘노심(盧心)의 향배는’ 여권내 친노세력의 보폭이 넓어지면서 영남후보론의 당사자인 김혁규·김두관 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본격 활동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들은 여권내 다른 후보군과 달리 노무현 대통령을 안고 가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고 있어 이들의 동선이 노심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대통령이 당내 통합신당파에 ‘전당대회에서 선택받자.’고 경고를 보낸 것도 노심이 두 영남후보를 중심으로 작동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김혁규,“당 해체…통합 주도세력이 문제” 김혁규 의원은 1일 기자와 만나 김근태 당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의 통합신당론과 친노진영의 ‘당 개조론’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원은 통합신당을 위한 주도세력의 문제를 거론하며 “국민의 불신을 받는 정치인들이 통합신당을 주도하면 결과적으로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소리를 들을 것이고, 정계개편의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민주당’ 중심의 통합 논의를 거세게 비판하며 “정치권뿐 아니라 정당 밖의 유능한 인사를 대거 영입해 새 틀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수 없다.”면서 “‘정동영+김근태+민주당’과 같은 형태로 해서는 외부인이 들어올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진행해야 한다는 친노계의 ‘당 개조론’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이미 여러 차례 선거에서 국민에게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잘라 말한 뒤 “당을 해체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는 친노계의 주장에는 동의했다. 당의 진로는 일찍 결론을 내는 게 좋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면 1월에라도 전대를 실시,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 일각의 ‘노무현 배제론’에는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하고, 대통령이 중심축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쐐기를 박았다.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해서 지지기반이 복원되는 것이 아니라는 논리다. ●김두관,“창당정신 강화…참여정부 정신 살려야” 또다른 ‘영남 잠룡’인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개혁당과 자치연대를 전신으로 한 참정연 출신으로 노사모 등 참여정부의 정통 지지세력과 가깝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당내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창당정신인 전국·정책 정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통합신당론에 “호남정신과의 통합이 아니라 지역주의 회귀로 가자는 것”이라며 단호히 반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과도 당연히 같이 가야 한다. 참여정부가 정책에서 실패한 면은 있어도 정신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창당원칙을 지키면서, 예정된 일정대로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정계개편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며 조기전대론이나 통합신당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여당의 정체성에 방점을 찍는 신기남 전 당의장과 장영달 의원 등과 회동, 공통분모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민주개혁세력 진화론’과 ‘민부강국(民富强國)론’을 정계개편과 대권도전의 메시지로 내걸었다.‘개혁진화론’은 탈지역주의와 사회경제 민주화가 이론적 배경이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盧 “신당? 전대서 겨뤄보라”

    盧 “신당? 전대서 겨뤄보라”

    여권에서 통합신당론과 당 개조론이 팽팽히 맞서 내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을 추진하는 천정배 의원에게 “누가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지 전당대회에서 겨뤄 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전해듣고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신당이 맞는지 아니면 이화영 의원 등이 생각하는 게 맞는지 전당대회에서 겨뤄 보라.”고 말했다고 여당의 핵심 관계자가 31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광재·윤호중 의원 등과 더불어 여당의 대표적인 친노계 의원이다. 정동영·김근태·천정배 등 여당 내의 유력한 대선후보들이 중심이 된 당내 통합신당론파와 당을 고수하자는 일부 ‘친노(親盧)’계의 개조론이 평행선을 달리며 당·청 정면 대결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의 얘기는 이미 대통령의 영향력 하에 있는 의원들에겐 그 얘기를 다 해놨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그 의원들이 당내의 다른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현재의 신당 추진 등과 관련한 논의가 청와대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리크(누출)주의보’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 29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 당시 비대위원을 제외하고 당직자 전원을 내보낸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야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적인 철학이 있겠지만 그걸 당의 생사가 걸린 대선에까지 밀어붙이겠다고 하니 큰 일이다. 사실상 당과 청와대가 정면 대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관련기사 4면
  • ‘親盧 非盧’ 정계개편 勢대결 가나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의 신당 논의에 대해 “전당대회에서 겨뤄 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통합신당론과 당 개조론 또는 열린우리당 사수론을 내놓고 당원의 심판을 받자는 ‘특유의 승부수’로 읽힌다. 전당대회에서 당의 정통성이란 명분뿐 아니라 현재 열린우리당이 받고 있는 정부지원금과 비례대표의원직 승계 등의 실리를 놓고 선택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친노(親盧)’세력의 입장은 정확히 노 대통령을 대변한다. 이광재 의원은 당의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전당대회에서 당을 사수할 것인지, 아니면 해체하고 신당을 건설할 것인지에 대해서 표 대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인 2표제’를 ‘1인 1표제’로 바꿔서 당의 진로를 밝혀야 한다.”고 밝혀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것임을 시사했다. 친노 의원들은 진작부터 당내 다른 의원들을 포섭하는 작업을 해왔지만 그다지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왼팔’로 불리는 안희정씨는 ‘8·15 특별사면’에서 복권되자마자 곧바로 여당의 젊은 의원들을 잇따라 접촉,“노 대통령과 함께 가자.”고 설득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안씨와 만난 한 의원은 전했다.2일 예정된 당의 의원총회는 크게 볼 때 ‘친노 대 비(非)·반(反)노’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큰 틀에서 통합신당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동영·김근태·천정배 등 대선을 겨냥중인 잠룡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의원 그룹들은 통합신당 지지로 뜻을 모으는 양상이다. 김근태 의장이 중심인 재야파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는 1일 저녁 비상모임을 갖고 당의 발전적 해체와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정동영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들도 모임을 갖고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脫)계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나 중도성향 초선모임 ‘국민의 길’ 등도 2일 의원총회 전 모임을 갖는다. 하지만 당의 진로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전당대회 승부’에는 통합신당론 추진 측도 대체로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전당대회 개최를 중심으로 일단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도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한길 노무현 대통령에 ‘탈 코드인사’ 촉구?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3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안보·경제 위기관리’내각 구성을 제안한 것은 사실상 노 대통령의 ‘탈정치’,‘탈코드’를 촉구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께서는 널리 인재를 구해 드림팀을 짜고 남은 임기에 안보와 경제에 집중해 총력을 기울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참여 문제를 놓고 관련국 압박이 심화되고 있고, 경제불안도 고조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국가의 목표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안보와 경제가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당은 대통령과 정부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여당내 통합신당 논의에 대통령이 개입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이날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에 집중해 달라는 의미”라고 확인했다. 노 부대표는 “사전에 김 대표가 김근태 당의장 등 지도부를 비롯, 당내 다수 인사들과 공감대를 이뤘으며, 여러 경로를 통해 노 대통령에게도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거국 중립 내각까지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여당 해체 앞장서는 창당 핵심들

    집권여당 꼴이 말이 아니다. 지도부에서부터 초선의원들까지 당을 허물고 새로 짓는 궁리에 날 새는 줄 모른다. 정기국회는 어디 가고 북핵은 어찌됐는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100년 정당을 표방한 열린우리당이 불과 3년 만에 이렇듯 제풀에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 마음은 착잡하다. 국민에게 버림 받은 상황에서 살 길을 찾겠다는 몸부림인 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 누구를, 무엇을 위해 아우성치는지 생각하면 연민에 앞서 분노가 치밀 뿐이다. 더구나 창당의 주역들이 별다른 반성도 않고 서슴없이 창당 실패와 당 해체를 거론하는 몰염치한 모습은 지켜보기조차 민망하다. 3년 전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들은 지역구도와 파벌·보스정치의 벽을 허물고 정책과 이념으로 승부하는 개혁적 전국정당을 만들겠다며 민주당을 깨고 나왔다. 이에 국민들은 이듬해 총선에서 이들에게 과반의석을 안겨주며 한껏 힘을 보탰다. 개혁의지를 바탕으로 국정을 올바로 이끌라는 염원이었다. 그러나 그 뒤 2년반 이들이 국민에게 돌려준 것은 실망뿐이었다. 거듭된 정책혼선과 대내외 갈등 속에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재·보선 40전 전패, 당 대표 9명 등장이라는 진기록만 연출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금 여당에는 ‘집권 중 해체’라는 초유의 사태에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다. 창당주역, 이른바 ‘천·신·정’의 한 명인 정동영 전 의장이 창당 실패를 자인했으나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없었다. 엊그제 신당을 주장한 천정배 의원은 ‘동력 상실’이라는 묘한 말로 창당실패론을 비켜갔다. 김근태 의장, 신기남 의원도 마찬가지다. 신당이든 통합이든 열린우리당이 결정할 일이다. 그러나 창당 주역들만은 정계개편의 앞 줄에 설 것이 아니라 당 실패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장영달 의원 말처럼 그 당에는 정녕 침몰하는 자신의 배와 운명을 함께할 선장조차 없다는 말인가.
  • 與 신당·재창당 갈등 표면화

    與 신당·재창당 갈등 표면화

    정계개편 방향을 둘러싼 열린우리당내 논란이 당 해체를 통한 전면적인 ‘통합신당론’과 리모델링 수준의 ‘재창당론’ 등 두 줄기로 나뉘어 ‘비·반노’ 세력과 ‘친노’ 세력간 대결이 표면화되고 있다. 우리당 비상대책위는 휴일인 지난 29일 오후 긴급 회의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정계개편 논의를 비대위 중심으로 질서있게 해나간다.”는 원론만을 확인하고 우선은 국정감사와 예산, 법안처리에 집중하고 정기국회 이후로 정계개편 논의를 미루자는 입장을 정리했다. ●통합신당의 주체는 당내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통합신당론자들은 비대위는 정계개편을 논의하기에 적절치 못하다고 전제, 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김근태 의장과 문희상 상임위원 등 지도부는 ‘속도조절론’을 주장하고 있다. 특위 구성문제와 관련, 한 핵심당직자는 “29일에도 오후 3시에 열렸던 당직자 회의에서는 비대위와 별도로 특별기구를 만들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비대위 회의에서는 ‘비대위 중심’으로 뒤집혔다.”며 “의원들과 당직자 대다수는 특위 구성쪽”이라고 전했다. ●배제해야 할 세력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거구도를 해체한 것을 (여권이) 깊이 반성하고 재고해야 한다.”면서 “아직 지역감정이 없어지지 않았는데 있는 걸 없다고 해서 우리가 비현실적인 상황을 갖고 왔다.”며 ‘텃밭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노그룹은 통합신당론을 “지역주의 구도로의 회귀”라고 비난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와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이광재·백원우 의원 등이 분화된 ‘노사모’의 단합과 재결집을 위한 활동에 나서는 등 ‘당 사수’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신당특위 구성’을 제안했던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30일 KBS 라디오에 출연,“(신당 논의는) 우리의 장래에 관한 것인 만큼, 대통령 퇴임 후에도 정치를 하게 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 배제론에 한표를 던졌다. ●다음달 2일 의원총회서 개편 논의 열린우리당은 다음달 2일 의원총회를 갖고 정계개편을 본격적으로 논의키로 해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호남지역 한 초선 의원은 “통합신당 흐름에 찬성하지 않는 친노 그룹은 많아야 10여명인데, 정 싫으면 자기들이 나가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도 당원이라는 점을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여당 내 논의가 무르익으면 노 대통령이 발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신당 추진 특위’ 일단 보류

    여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천정배 의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포 방문에 참석한 뒤 29일엔 ‘대통합 신당 추진’의 화두를 던졌다. 천 의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창당 논의와 활동을 담당할 특별기구 설치를 당 지도부에 건의한다.”며 “신당 창당에 관해 우리당 안에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핵심인물인 천 의원이 신당 추진을 공개적으로 촉구, 정계개편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천 의원은 “결코 무원칙한 세력연합이거나 특정세력을 배제하는 신당이어서는 안 된다.”며 통합의 원칙을 밝힌 뒤 “신당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정당과 세력은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모두 평등하게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4시간 동안 정계개편 방법에 대해 난상토론을 했다. 비대위는 정계개편을 체제적으로 질서있게 논의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지만,‘통합신당’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등에 대해서는 일단 보류키로 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與·민주의원들 대거 목포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28일 고향 목포 방문길에 호남 출신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동행’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이 이날 목포역 앞 대중연설에서 호남에 던질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호남을 향한 정치권의 ‘구애’도 최근의 정계개편 논의와 더불어 본격 시작되는 양상이다. 목포역 앞에서 대중연설을 마친 뒤 김 전 대통령이 참석하는 만찬엔 열린우리당에서 고향이 목포인 천정배 의원과 지역구가 장흥·영암인 유선호 의원, 민주당에서 한화갑 대표와 최인기·이상열 의원 등이 공식 초대됐다. 만찬의 주최측은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박준영 전남지사. 공식초청된 인사들 외에도 호남 출신의 여당과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목포역 앞 연설과 만찬 등에 참석할 것으로 주최측은 보고 있다. 여당의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은 ‘개인사정’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 방문은 퇴임후 처음이며,1998년 대통령 재임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무안 개통식에 참석한 뒤로는 8년만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3월신당·속도조절·與유지’ 세 기류

    ‘3월신당·속도조절·與유지’ 세 기류

    10·25 재·보선으로 촉발된 정계개편 논의가 여당 내 계파간 샅바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당내 일부의 자제론 속에서도 한번 터진 봇물은 쉽사리 멈추지 않을 조짐이다. 오히려 그동안 각 계파와 의원모임 등이 갈고 닦았던 ‘대선 복안’의 밑그림들이 수면 위에서 격렬히 충돌하며 당내 핵분열을 재촉하는 양상이다. ●12월 전대론에 속도조절론까지 27일 쟁점의 불씨는 당 홍보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이 던졌다. 민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죽는 길이 사는 길이다’라는 글에서 ‘12월 조기 전당대회-3월 신당창당-6∼9월 경선’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민 의원은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월까지 당을 끌고 갈 힘이 없다.”면서 “당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우리당·민주당·고건 전 총리·한나라당 내 개혁세력·시민사회세력이 망라해 평화복지세력을 아우르는 신당을 창당, 모든 후보가 평등한 조건에서 국민참여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민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통합신당 구상에 긍정적인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보선 이후 ‘무질서한’ 정계개편 논의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도 이날 공식화됐다. 문희상·오영식 의원 등 무계파 중진·소장 모임인 ‘광장’과 김영춘·유기홍 의원 등 국회 교육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이날 “정치적 논란과 자해행위를 자제하고 정기국회 이후 체계 있고 질서 있는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실용주의 모임인 ‘실사구시’, 전병헌 의원 등 중도성향 모임인 ‘국민의 길’도 신중론에 가세했다. ●헤쳐모이기냐, 리모델링이냐 당내 정계개편론의 최대 쟁점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을 안고 갈 것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친노세력은 정동영·김근태계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당 해체 후 범민주세력의 신당 창당’이라는 시나리오에 난색을 표한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지역구도 타파로 상징되는 창당정신을 부정해선 안 된다는 친노세력의 주장은 ‘도로 민주당’을 경계한 전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기류와 같은 맥락이다. 재창당 형식의 당 개조와 리모델링을 통해 우리당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이끌자는 것이다. 이는 정계개편 과정의 ‘노무현 배제’ 찬반 논란과도 무관치 않아 향후 적잖은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근태,‘북핵과 통합’사이 김근태 당의장도 딜레마를 맞기는 마찬가지다. 김 의장이 ‘평화번영세력 결집’을 위해 ‘통합’을 시도하기에는 고건 전 총리든, 한화갑 민주당 대표든 ‘북핵’의 시각차가 김 의장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통합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고 전 총리나 한 대표의 북핵해법이 김 의장과 달라 의중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적어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도의 확답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갈길 바쁜 마음을 드러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한국 정치에 여당이 있기는 한가

    여당이 보이질 않는다. 북핵 사태와 가파른 경기 하강 등 나라 안팎이 비상국면에 놓였건만 정작 나라의 중심과 방향을 잡아야 할 여당은 어디에서도 찾을 길이 없다. 여당의 실종, 아니 사실상 해체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엊그제 실시된 재·보선에서 여당은 종적을 감췄다. 지난해 이후 40전 전패라는 참담한 재·보선 결과 이전에 기초단체장 후보조차 내지 못한 현실은 설명할 길이 없다. 지금 나라는 북핵을 둘러싸고 중차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 우리의 선택 하나하나가 나라의 성쇠를 가를 순간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집권여당은 대책은커녕 현실진단조차 못하고 있다. 포용정책의 존폐에서부터 대북제재의 수위에 이르기까지 갑론을박하기에 바쁘다. 청와대와 정부간, 정부 부처간, 당·정간, 그리고 당내에서까지 모조리 제각각이다. 신도시 개발,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경기침체 등 다른 현안들도 쌓여 있건만 여당은 조정기능을 상실했다. 사정이 이러니 지난 석달간 정책의원총회가 한번 없었고, 각 부처 장관들이 말을 뒤집고 나란히 앉아 딴소리를 해대는 것이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여당 스스로의 자기부정이다.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정동영 전 의장이 제기하고 김근태 의장이 거든 ‘창당실패론’은 얼핏 그간의 무능과 실정에 대한 겸허한 반성처럼 들린다. 그러나 속내는 따로 있는 듯하다. 민주당과의 재통합 등 대선을 겨냥한 정계개편의 동력을 만들어 보자는 심사 말이다. 이는 자신들에게 재·보선 40전 전패의 혹독한 채찍을 가한 민의를 잘못 보는 것이다. 민심은 여당을 다시 짜라는 것이 아니라, 한번이라도 여당을 제대로 해보라는 것이다. 총체적 난국의 진앙은 북핵이 아니라 집권세력의 대응이다. 진정 재·보선 민의를 받들겠다면 참패조차 역이용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을 접고, 북핵문제부터 차분히 합일의 대응책을 세우기 바란다.
  • 10·25 참패 與 새판짜기 ‘내홍’

    열린우리당이 ‘10·25 참패’ 이후 급속하게 정계개편의 ‘블랙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생존을 위해 새판짜기가 불가피하다는 인식 속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재창당론·헤쳐모여 신당론·통합수임기구론 등이 백가쟁명식으로 나돌고, 계파별 연쇄 모임이 잇따르는 등 내홍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또 비대위 만들어야 하나” 26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한 참석자는 “침통, 절망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일부 비대위원이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제의하자 문희상 의원이 “지금 어느 누가 그만두고 싶지 않겠느냐. 하지만 그만두는 게 방법은 아니지 않으냐.”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새로 비대위를 꾸리는 것보다 원내대표가 당의장을 겸하면서 내년 초 전대까지 끌고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당내 고문단의 의견을 수렴한 뒤 29일 다시 회의를 열어 향후 방향 설정을 시도하고,30일이나 31일 의원총회를 갖기로 했다.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이날 의원 23명 이름으로 성명을 내어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대를 ‘늦어도 1월까지’로 앞당겨야 한다.”며 조기 전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또 다른 초선모임인 ‘국민의 길’ 운영위원인 전병헌 의원은 “기득권에 집착하려는 의도”라며 조기전대론에 반대했다. 통합론자인 염동연 전 사무총장은 “철저히 새 집을 짓기 위한 장이 돼야 하고, 전대 이후 통합 수임기구가 결정돼야 한다.”며 기존 정치결사체와 호남 중심의 정통민주세력, 경제전문가 등을 주축으로 한 ‘제3지대론’을 거듭 역설했다. 전날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의 ‘재창당’언급도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날 비대위에서 일부 참석자는 “도대체 재창당이 무슨 뜻이냐.”,“왜 비대위와 상의도 없이 그런 얘기를 했느냐.”고 문제 삼았다. 김근태 의장은 “우리당은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겠다. 평화번영세력 결집을 추진하겠다.”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김근태측, 책임론에 “차라리 홀가분할 수도…” 당내 일각에서는 인천 남동을 선거의 ‘치욕스러운 3위’ 성적표와 개성공단 방문 논란 등을 이유로 김 의장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동영 전 의장 등은 “지금 지도부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내주 초 의원총회 등이 김 의장 거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의장측은 “이 참에 집권여당 의장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어버리고 평화·번영 세력의 결집에 본격 나서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면서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노 “도로 민주당은 안 돼”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적인 분할구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구도로의 통합론 반대를 분명히 했다. 여권 관계자는 “‘도로 민주당’으로 가는 것은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므로 해답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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