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근태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세금 체납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개인택시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프로야구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SK하이닉스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51
  • [고건 대선불출마 선언] 1년7개월여만에 ‘대권 꿈’ 막내려

    고건 전 국무총리가 대권도전 의지를 외부에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은 2005년 5월7일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미니홈피를 만든 날이다. 그는 미니홈피에 처음 쓴 글에서 “저의 생각을 쓰는 곳이다. 마음이 벌써부터 설렌다.”고 했다. 2003년 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참여정부 초대 총리를 지내고 물러난 그는 2004년 10월 이후 지난해 초까지 대부분의 대권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높은 평가에 힘입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장외 유망주에서 여권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계기는 열린우리당 참패로 귀결된 지난해 5·31 지방선거였다.여당에선 ‘지방선거에 고 전 총리가 참여해 여권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그는 선거판에 끼어들지 않았다. 그러곤 선거 직후 “참여정부는 독선에 빠졌다.”며 현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며 독자 세력화 시도에 나섰다. 여당의 지지율이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그는 여권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고 8월 중도실용주의 개혁세력을 표방한 ‘희망한국 국민연대’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의 시동을 걸었다. 그는 이때부터 여당과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과도 접촉하며 창당 계획을 세워나갔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김근태 두 전·현직 당의장에 실망한 여당의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김성곤·안영근 의원 등 고 전 총리와 함께 창당에 나설 여당의 의원들이 20여명이란 얘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고 전 총리는 지지율이 급격하게 한 자릿수로 폭락하고, 여당을 탈당해 합류하는 원군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달부터 중도 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결국 16일 “여러분의 뜻을 끝까지 따르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미니홈피에 남기는 것을 끝으로 정치활동을 접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남북정상회담에 與 왜 적극적일까

    여권발 연내 ‘남북정상회담´ 추진설(說)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 국면에서 정상회담이 여당에 득이 될 것인지, 실이 될 것인지를 둘러싼 득실계산과 여야간 신경전도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한명숙 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및 특사교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뒤부터 연내 개최 분위기가 감지됐다. ●핵심인사들 회담 필요성 잇따라 강조 지난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이 원하면 (직접)간다.”며 특사 희망론을 피력하기도 했다.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고라도 회담 자체가 ‘인화성’사안으로 떠오른 것은 올해가 ‘대선의 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정 통일부장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등 여권 핵심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이 ‘남북관계 진전용’이라고 한다. 하지만 야권 등 정치권 안팎에서는 회담이 대선을 염두에 둔 ‘레드 카펫’이라는 점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1차 회담이 열렸던 2000년과 비교해 보자. 김대중정부는 회담 사실을 4·13총선 사흘 전에 전격 발표했다. 남북관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국회 과반수를 획득하기 위해 시도했던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선 결과는 한나라당이 133석을 얻은 반면 민주당이 115석에 그쳤다. 정권의 ‘북풍’ 시도가 오히려 역풍을 몰고온 셈이다. 그렇다면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는 여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면 실(失)보다 득(得)이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선 직전에 성사될 경우 회담 의제는 곧바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게 마련이다. 초기에 회담 ‘지원파 대 비지원파’로 전선이 형성되면, 회담내용에 따라 ‘평화세력 대 비평화세력´으로 구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은 “진보개혁세력의 집결효과가 동반되고, 이는 보수진영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여당이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기 때문에 2000년과 같은 역풍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여당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 유리한 고지서 쟁점화 가능” 여당의 ‘반전용 카드’라는 점에서도 유효한 전략으로 꼽힌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정치권의 대립쟁점 가운데 유일하게 여권이 유리한 고지에서 쟁점화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득실보다 남북정상회담이 정치구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라고 내다봤다.2000년 6·15선언 이후 남북 대결 이데올로기가 완화돼 국민들이 남북간 협상을 우호적으로 수용하는 기류가 강하고, 국내정치와 분리하려는 성숙된 흐름이 있기 때문에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는 전망이 많은 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남북정상회담, 정치공방 대상 아니다

    남북정상회담 연내 개최설이 무성하다. 이미 중국 베이징과 단둥, 홍콩 등에서 남북 당국자들이 접촉했다는 얘기도 있고, 조만간 특사를 교환할 것이라느니,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느니 하는 소문도 나돈다. 한명숙 국무총리와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등 정부와 여당의 고위인사들이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한 것도 사실이다. 때맞춰 통일부가 연내 남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한 실무 차원의 새해 업무계획서를 마련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막힌 북핵 문제를 풀려는 노력은 반드시 계속돼야 하며, 마땅히 평가받을 일이다. 특히 그 노력이 북핵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남북정상회담이라면 더없이 환영할 사항이다. 북핵 문제와 남북 평화체제 구축은 현 시점에서 최우선의 국가적 과제다. 정파의 이해를 떠나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할 사안인 것이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 논의는 시점이 아니라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나라당이 회담의 연내 개최에 반발하는 것은 지극히 정파적이고 군색하다.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할지언정 회담이 한반도 평화에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면 수용하고 협력하는 것이 수권정당의 자세일 것이다. 더구나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실시된 16대 총선 결과만 보더라도 북풍(北風)이 여권에 유리하다고 볼 수도 없는 실정이다. 청와대도 대선과 정상회담의 함수관계를 따지고 있다면 당장 접기 바란다.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을 염두에 두고 조급하게 추진해서도 안 될 일이다. 지금은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우선이다. 무리한 정상회담 추진으로 6자회담에 혼선을 일으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 與 ‘시한부 당의장’ 누가 될까

    시한부 임기가 예상되는 열린우리당의 신임 당의장과 원내대표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새로 뽑힐 당의장은 신당파 일부의 탈당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신당 창당이나 통합 등 당 정계개편 과정에서 전례 없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큰 자리다. 당의장에는 정세균 전 의장이 유력한 후보로 검토된다. 본인도 적극적이다. 정 전 의장은 15일 오찬간담회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건이 허락되면 의장을 맡겠다는 뜻이었다. 산자부장관을 지내고 이달 초 당에 복귀한 정 전 의장은 신당파 내의 김근태 의장계와 중도파, 사수파 등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파의 정동영 전 의장계 일부 의원들도 호의적이다. 하지만 신당파 내 ‘비토 분위기’도 존재한다. 지난해 1월 당의장·원내대표직을 겸직하다가 유시민 의원과 함께 장관으로 불려간 ‘개각파동’을 거론하는 의원들이 있어서다. 신당파의 몇몇 의원들은 “당을 이끌다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떠난 사람에게 당을 다시 맡길 수는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당파 일부는 정 전 의장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腹心)을 안고 온 친노(親盧)인사’로 규정한다. 정 전 의장은 이 때문에 당 복귀 전후 의원들을 만나 “나는 친노가 아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한편 오는 31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는 장영달·이미경 의원 등이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 의원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태·원혜영·이강래 의원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분열하던 與 신당파 ‘숨고르기’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가 ‘동상이몽’을 벗어날 수 있을까.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사과하지 않으면 같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고위당정협의에서 토론하면 되는데 당 지도부가 색깔론으로 공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정책위의장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을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며 사과한다.”고 답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통합신당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김 의장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면서“(‘좌파’ 발언에 대해) 김 의장이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바친 희생에 대해 깊은 경의를 갖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애착심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김 의장과 강 정책위의장으로 대표되는 개혁파와 실용파가 화해국면으로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오히려 개혁파와 실용파의 내분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기류가 강해 보인다. 정책과 정체성을 둘러싼 양대진영의 갈등은 여전히 미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는 통합신당의 주요 목표인 ‘한나라당 집권저지’이외에 다른 쟁점에서는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이 지향하는 정계개편은 국민회의나 열린우리당 창당과정처럼 ‘분리·이탈형’이 아니라 ‘연대·통합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정체성 논란 미약·후보 중심’이 특징이다. 민평련을 제외한 통합신당파 진영 4개 모임 소속 의원들이 결성한 ‘통합신당추진협의회’(통추협)의 개최로 오는 17일 ‘통합신당의 방법과 비전’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양대 진영의 관계를 설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평련측은 15일 회동을 갖고 토론회 참석 여부와 통추협 결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구혜영기자 kohy@seoul.co.kr
  • 금강산유람선 사진촬영 사업 與중진 4명 참여 논란

    여당 중진 의원들이 금강산관광 유람선 안에서 영리사업을 하는 기업 운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근태·이해찬등 이사직… 국회법 위반” 14일 여야는 최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임채정 국회의장,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장영달 의원 등 현 정권 실세들이 금강산에서 영리사업을 하는 이길재 전 의원의 엔터프라이즈국이라는 회사에 주식보유를 통한 지분 참여로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가공무원법 및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는 주간조선 보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정부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해당 인사들의 공직 사퇴를 촉구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부의 북한 포용정책은 이권 포용정책이 되고 말았다.”며 “정부 당국은 세금포탈 등 이권사업에 따른 일체의 부당성과 관련 법률 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하며, 해당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당직은 물론 모든 공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각을 세웠다. ●“경쟁통해 낙찰… 배당 한번 못받아”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 때 금강산관광이 시작되면서 금강산관광 유람선 안에서 필름 사진을 찍어주는 사업을 경쟁을 통해 낙찰받아 사업을 하게 됐는데 장사가 안돼 수익금을 한번도 배당받지 못했다.”면서 “그걸 마치 무슨 대단한 이권사업에 개입한 것처럼 주간조선이 보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의원들측에서도 “이름만 걸어놓고 전혀 활동하지 않았고, 수익이 없어 신고할 것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동상이몽 ‘개헌셈법’

    개헌 추진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 각 계파들이 서로 다른 셈법을 전개하고 있다. 신당파 일부에선 개헌을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 탈당을 촉구하고 있다. 사수파는 개헌을 매개로 당 외부의 ‘제3세력’과의 연대 방안을 제기한다. 사수파 일부는 외부와의 연대를 통한 ‘개혁신당’ 창당을 위해 지금까지와 달리 탈당 의지도 밝히고 있다. 신당파 내 중도실용을 표방하는 4개 모임은 지난 12일 합동으로 “노 대통령이 개헌 제안의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당적 정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요구는 노 대통령의 탈당을 유도해 사수파의 입지를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로도 읽혔지만, 동시에 자신들의 ‘선도탈당’ 결행 명분을 쌓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노 대통령은 본인의 탈당에 대해 ‘야당들의 개헌 찬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사수파는 개헌을 매개로 개혁세력의 통합을 추진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사수파의 중심축인 참여정치실천연대의 대표 김형주 의원은 이를 위해 탈당도 불사할 계획이다. 신당파가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비판하는 모습에 낙담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14일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갈등을 봉합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껍데기만 남은 당을 지키느니 개혁 노선과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탈당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 기치를 내걸고 탈당해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개혁신당을 만들어볼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개혁성향 시민단체들이 출범시킨 ‘창조한국 미래구상’과의 연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헌을 고리로 개혁세력을 묶어내자는 사수파의 취지에 대해 김근태 의장과 가까운 신당파 일부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김 의장의 측근인 정봉주 의원은 “지금까지 정계개편 논의는 우리당 내에서 이뤄졌지만 개헌 제안을 계기로 반한나라당 전선구축이라는 차원에서 정치권 전체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갈등은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전대 의제와 성격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로 한 시점이 오는 20일이기 때문이다. 전대준비위의 합의 여부와는 별도로 지도부가 개정해 놓은 당헌·당규와 관련해 사수파 당원들이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판결도 오는 17일 이후 내려질 예정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그때 그 김근태

    2004년 김근태(GT) 열린우리당 의장이 정동영 전 의장·정동채 의원과 함께 입각하기 며칠 전 그와 저녁을 함께 한 적이 있다. 그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상태였지만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술자리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GT는 통일부 장관에 대한 강한 미련을 거듭 표시하며 막판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차선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깜짝 놀랄 만한 발언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1990년대 후반 초선의 야당 의원 GT는 출입기자들에게 꽤 인기가 높았다. 그는 민주화운동의 거목이 주는 중압감을 기자들이 느끼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와 함께 한 저녁 자리는 3시간을 넘는 게 기본이었고, 언제나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그에겐 그런 능력이 있다. 2002년 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선거자금 2000만원 수수 사실 고백 역시 GT에 대한 인물평을 할 때 빠지지 않는다. 그랬다. 김근태는 기존 정치권과는 잘 맞지 않는 ‘희귀한’ 존재였다. 임명권자가 복지부 장관에 임명하겠다는데, 그 자리는 싫다고 반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과거 정치권에선 볼 수 없었던 일이다. 경선 자금 수수 고백도 그렇다.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될 일을 그는 저질렀다. 어느 자리에서나 진지함을 잃지 않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이런 모습을 기자는 ‘원칙주의자 김근태’로 규정짓고 싶다. 아직도 오피니언 그룹에서 꽤 인기가 높은 이유를 여기서 찾아야 할 것이다. 거짓말을 할 것 같지 않은 정치인 순위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 GT가 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장이란 자리가 주는 중압감 탓일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도 하고, 잘 안 되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일도 목격된다. 그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권위주의 모습도 눈에 띈다. 특히 그가 통합신당의 중심축 역할을 자임하면서부터 무리수를 두는 모양새다. 정동영 전 의장과의 양자회동은 마치 김영삼-김대중의 ‘양김 회동’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이 회동은 당내에서 2선 후퇴론까지 야기하지 않았던가. 계파 수장이란 것도 그에겐 어울리지 않는 옷 같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그는 국민들을 헷갈리게 했다.‘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하고 신당은 누구의 영향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며 노 대통령 배제론을 주창했던 그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통합신당 추진 과정에 대통령의 힘과 지원을 부탁하고 싶다.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마음과 힘을 같이 한다면 신당 당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입장을 확 바꿔버린 것이다. 지리멸렬한 여당을 이끌어가야 하는 그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노 대통령과 각을 세워봐야 좋을 게 없다는 현실론도 외면할 수 없다. 더욱이 지금은 노 대통령발(發) 개헌정국이다. 대권고지 등정을 꿈꾸는 그로선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다 고전하고 있는 ‘고건 학습효과’를 모를 리 만무하다. 하지만 이것은 ‘김근태식’이 아니다. 현실주의자 김근태보다는 원칙주의자 김근태가 우리에겐 더 친근하다. 우리 사회도 비록 대통령은 못 됐지만 더 비중 있는 국가원로로서 추앙받는 인물이 나올 때도 되지 않았을까.GT의 숙고를 기다려본다.jthan@seoul.co.kr
  • 개헌 정국 靑·與·野 세 기류

    개헌 정국 靑·與·野 세 기류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청와대 참모진들도 개헌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개헌추진에 부정적인 여론을 바탕으로 ‘무대응전략’으로 일관하며 재집권 음모 대응기구 발족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청와대와 정치권 기류를 정리한다. ■ 靑 “불씨 살려라” 참모진 ‘ON AIR’ 청와대가 개헌 여론몰이에 한창이다. 개헌 불씨를 키우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 참모들이 ‘올 코트 프레싱’에 나섰다. 노 대통령이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만나는 일정과는 별개다. 전해철 민정수석은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 다음날인 10일 참모 가운데 처음으로 개헌과 관련, 라디오에 출연했다.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과 이정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11일 각각 정진석 추기경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찾았다. 차성수 시민사회비서관은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나섰다. 개헌 작업에 깊이 관여한 정태호 정무비서관은 12일 SBS라디오와 MBN 방송에 잇따라 출연, 노 대통령의 개헌 발의 시점에 대해 “다음달쯤”이라고 밝혔다.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은 CBS 시사프로그램에 나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與일부 “차기서” “대통령 탈당을” 4년 연임제 개헌을 적극 추진키로 한 열린우리당이 또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부는 개헌 추진에 적극적인 반면, 일각에서는 개헌을 반대하거나 내각제를 주장하는 등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근태 의장 등 지도부는 12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내주 중 당내 기구로 개헌 특위를 구성하키로 결정했다. 초·재선 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은 임기단축 공약을 제시하든지 아니면 주저없이 지금 개헌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다음 임기 중에 추진한다면 차라리 내각제 개헌을 공약하는 것이 더 좋다.”고 엇박자 주장을 펼쳤다. 희망21포럼, 실사구시, 안개모, 국민의길 등 통합신당파 4개 모임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대통령의 진정성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당적의 정리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싸움판에 안말려들것” 한나라당은 12일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의에 대해 무시전략으로 일관하며 재집권 음모 대응기구를 추진하는 등 ‘반여 전선’ 형성에 진력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개헌을 할 적임자도 아니고 지금은 개헌 시기도 아니다.”면서 “노 대통령이 벌이고자 하는 싸움판에 결코 말려들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개헌주장은 대통령 자신과 일부 청와대 참모진만을 위한 잔치일 뿐이다.”면서 “아무리 유명한 배우가 깜짝쇼를 멋지게 하더라도 관객이 외면하면 그 무대는 막을 내려야 하며 오지 않는 관객을 원망하거나 배우를 그만두겠다는 식의 협박은 안 된다.”고 힐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정부·여당의 정치공작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기구를 이르면 다음주 중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특위 형태로 발족되며, 위원장은 최고위원 가운데 한 명이 맡을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대통령 ‘신당’ 입장변화 조짐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에 개헌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면서 “(지역당 회귀를 뜻하는)‘도로 민주당’만 아니라면 여당이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친노(親盧)세력이 주축인 열린우리당 사수파도 최근 신당파의 ‘통합신당’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 교감 속에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노 대통령과 사수파가 비슷한 입장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개헌을 매개로 여당의 정계개편 틀을 짜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로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갖기 전,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와 따로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여권의 핵심관계자가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통합신당은 도로 민주당’이라고 비판하며 반대하던 기존 태도와는 180도 다른 것”이라면서 “개헌을 매개로 여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최근 여권 핵심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비슷한 맥락에서 ‘통합신당 추진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신당에 반대해온 여당의 사수파가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당의 핵심관계자는 12일 “사수파측에서 최근 산자부장관을 그만두고 당에 복귀한 정세균 의원을 당의장에 합의추대하는 것을 전제로 전당대회 의제 등 신당파의 핵심 요구사항을 상당수 수용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당 해체’ 등의 단정적 표현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중재에 나선 중도파가 전대 의제로 내놓는 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사수파의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의 개헌안을 여당이 뒷받침하기 위해선 당이 지금 한 목소리를 내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필요성이 전대 의제를 둘러싼 논쟁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대 준비위원회에 사수파 대표로 참여 중인 김태년 의원은 “서로 합의하기 위해 중도파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전대 의제는 논의 중인 사안이며, 신당파 요구를 수용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김 의원은 또 “협의 과정에서 ‘정세균 의원을 당의장으로 합의추대한다.’는 단서를 붙인 적도 없다.”면서 “당의장 추대 방식에 대해선 전대 준비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한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신당파 내 강경기류도 거세지고 있다.‘희망21포럼’ 등 중도보수 성향의 4개 모임은 “신당 추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대통합신당추진 의원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전대가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나 고건 전 총리 등도 협의회에 참여토록 확대시킬 계획이어서 탈당준비기구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분양원가 공개 ‘2% 부족’

    분양원가 공개 ‘2% 부족’

    오는 9월부터 수도권 전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민간아파트도 분양원가가 공개된다. 다만 공공아파트는 61개 항목에 대해 원가를 공개하고 있는 반면 민간아파트는 7개 항목에 국한해 공개하고 건설업체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이 간접적으로 공개하기로 하는 등의 이유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재건축·재개발·주상복합건물 등 민간택지에서도 채권입찰제를 도입하되 상한액은 주변시세의 90%에서 80%로 낮추기로 했다. 투기지역에서의 주택담보대출은 1인당 1건으로 제한하고 장기무주택자 등에 대한 청약가점제는 1년 앞당겨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당정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국무총리, 권오규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주택가격의 투명성을 높이되 공급이 위축되지 않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새로운 제도의 도입으로 분양가격은 공공택지에선 25%, 민간택지에선 20%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9월부터 민간택지로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과 함께 수도권과 투기과열지구의 민간아파트에도 택지비와 기본형건축비(직·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용), 가산비 등이 공개된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광역시와 충남 천안 등 9개 시·군도 원가공개 대상이 된다. 택지비와 가산비는 사업장별로, 건축비는 시·군·구별로 분양가심사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공개된다. 택지비는 감정평가 금액을 기준으로 건설업체가 제시한 추정원가를 근거로 삼도록 했다. 민간택지로 확대된 분양가 상한제도는 ‘택지비+기본형건축비+가산비’ 범위에서 제한토록 했다. 채권입찰제 상한액 하향조정과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에 따른 청약과열을 우려, 전매제한 기간은 공공택지의 경우 ▲25.7평 이하는 10년으로 유지하되 ▲25.7평 초과는 5년에서 7년으로 늘렸다. 민간택지에선 ▲25.7평 이하는 7년 ▲25.7평 초과는 5년으로 새로 설정했다. 투기지역내 주택담보대출은 15일부터 1인당 1건으로 제한하되 1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해 빠르면 내년 1월15일부터 본격 적용될 전망이다.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과도한 규제가 되지 않도록 실수요자를 위한 예외규정을 마련하겠다.”면서 “실수요자를 제외하면 5만∼6만명이 대출제한 적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제도는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 무주택자에 대한 청약가점제를 9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만 적용해 온 2주택자 이상의 1순위 청약자격 배제 방침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청약제도 개편 때 다주택자에는 감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민간택지에서 토지가 50% 이상 수용되면 사업 대상지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공공부문이 잔여 토지를 수용할 수 있는 ‘민간택지내 공공·민간 공동사업제도’도 도입, 알박기 논란을 차단토록 했다. 백문일 주현진기자 mip@seoul.co.kr
  • “개헌에 도움되면 탈당 고려”

    “개헌에 도움되면 탈당 고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전격적인 개헌 제안에 이어 11일 전면에 나서 “야당들이 개헌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 온다면 탈당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속카드’로 나돌던 조기 하야설에 대해서는 “임기 단축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정치개혁’이라는 등식 아래 ‘조건부 탈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는 이날 아침 갑작스럽게 마련됐다. 전날 3부 요인 등과의 오찬에 이어 개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정당 대표의 오찬 간담회가 한나라당·민주당·민노당·국민중심당 등 야4당이 모두 불참한 채 열린우리당만 참석,‘반쪽 모임’이 된 상황에서 급조된 것이다. 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김한길 원내대표 등 12명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도 “국민적 합의를 모아 가는데 필요하다면, 또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탈당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개헌안이 부결된다는 것을 불신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에 신임을 걸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정략적인 의도’라는 비판을 의식,“개헌안이 설사 부결된다고 해서 대통령이 기 죽을 일도 없고, 헌법상 권한이 소멸될 일도 없다.”면서 “가급적이면 국회의원과 대통령 임기를 동시에 시작해 국정을 안정시키자는 것”이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추가로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 “일정 지역에서 지역적 독점권을 갖고 있는 정당에 결정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억지로 자꾸 하자고 설득할 수 없다.”면서 “설득하더라도 다른 어떤 큰 교환조건이 없는 한 되는 일이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통한 직접적인 대국민 설득과는 별도로 청와대 참모들은 종교계를 방문, 개헌 추진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다. 참모들은 앞으로 TV나 라디오 등 방송 프로그램에 적극 출연, 개헌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정호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 천주교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병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도 지관스님을 찾아 조계종단의 지원을 부탁했다. 차성수 시민사회비서관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노당 등 야당은 일제히 노 대통령의 개헌 추진을 ‘정략’으로 몰면서 사실상 ‘반 개헌 전선’을 형성, 개헌정국의 난기류는 계속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개헌논의에 대한 동참을 촉구하면서 개헌특위를 구성, 적극적인 개헌 추진에 나서기로 했으나, 여당내 일각에서 임기내 개헌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나오고 있어 개헌 추진이 강한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임기단축 등 정치적 시나리오에 대한 의혹을 차단함으로써 정국의 불투명성을 제거했다.”고 평가,“야당은 개헌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개헌논의에 즉각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일방적으로 개헌논의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반민주적이고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대통령제 나라보다 내각제 하는 나라가 부럽다.”고 말했다고 참석했던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4년연임 개헌’ 정국] 與 “개헌·신당 병행 추진”

    [‘4년연임 개헌’ 정국] 與 “개헌·신당 병행 추진”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연임제 제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열린우리당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자칫 통합신당 논의가 묻힐지 모른다는 당내 여론을 의식해 대통합 추진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김근태 의장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 문제를 모두 뒤로 미루고 사회적 합의가 끝난 문제만 개헌하자고 하는 (대통령의) 말씀은 설득력이 있다.”면서 “여야가 손잡고 신속하고 조용하게 개헌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개헌 추진은 적극적으로 하되 시급히 평화개혁세력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일에 역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면서 “한나라당이 우세한 판세를 지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개헌마저 거부한다면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태도가 아닐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필요하다면 정부통령제 역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대의원 대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사무총장은 “개헌 논의가 우리당의 대통합 추진에 전혀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이번을 놓치면 (다음 정권에서는) 단임제 대통령이 자기 임기를 1년 가까이 줄이는 것을 전제로 해야 (개헌)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당 전국여성위원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통합을 강조한 뒤 “개헌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나뉠 것”이라면서 “개헌이 범여권을 묶는 것과 직접 관련은 없겠지만 개헌 지지층이 범여권과 겹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범여권 통합의 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4년연임제 개헌 제안 파장] 여야 대선주자 엇갈린 반응

    [4년연임제 개헌 제안 파장] 여야 대선주자 엇갈린 반응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여야 대선주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범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은 대체로 환영했으나 한나라당 ‘빅3’는 차기 정권에서 다뤄야 한다고 일축했다. 고 전 총리측은 9일 “잦은 선거로 인한 국력 낭비를 막기 위해 2008년 국회의원 임기와 대통령의 임기가 동시에 시작되는 이 기회에 임기를 조정하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연임제 및 정·부통령제 도입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에 따라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측은 “대통령 말이 다 맞다. 개헌의 당위성과 원칙에 관해 잘 언급했다.”고 환영했다. 김 의장측은 “책임 정치 실현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87년 헌법체제로 가기는 어렵다.”면서 “오히려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정략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의장측은 통합신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시점에서 노 대통령이 개헌카드를 들고 나온 배경을 경계하기도 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대통령 연임제가 이뤄지면 국가적으로 수백조원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며 “이번에 바꾸지 못하면 또다시 20년을 이 시스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빅3’는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정략적 술수’로 보고,“차기 정권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 참 나쁜 대통령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측은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며, 각 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해 국민의 심판을 받은 뒤 차기 정부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도 “개헌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정치적 의도를 갖고 지금 당장 논의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개헌은 차기 정권의 임기 초기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권력구조와 관련해서는 5년 단임제를 선호하지만 4년 연임제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측은 “4년 연임제로의 개헌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다음 정권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대선 전 개헌 논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동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권영길 의원측은 일단 환영 의사를 밝힌 뒤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정책정당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독일식 정당명부제와 중선거구제로 가는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seoul.co.kr
  • 염동연 “늦어도 全大이전 탈당”

    신당 창당의 물꼬를 트겠다며 ‘선도탈당’ 의사를 밝히고 지난 5일 태국으로 떠났던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이 9일 귀국했다. 그는 “‘상당 숫자가 같이 움직인다.’에 방점이 있다.”며 당내 탈당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염 의원은 특히 이날 오후 김근태 의장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 추진 기류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대통령의 제안이 통합문제와 연계될 게 아무것도 없다.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대통령이 그런 제안을 할 때는 탈당을 염두에 뒀고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그런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노 대통령의 당적 정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장과의 면담에서 염 의원은 “탈당하지 말고 개헌문제부터 관심을 가져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탈당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염 의원은 이날 오전 귀국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이)시기적으로 임박했다.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낭비”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탈당 시기와 관련,“전당대회가 무용(無用)하다는 얘기도 있고 길게는 (다음달 14일)전대 전에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에 이어 이계안·김낙순 의원도 탈당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등 탈당 기류가 거세지는 가운데 통합신당파 내 재선의원들이 ‘다음달 전대에서 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해야 한다.’며 지도부 압박에 나서 주목된다. 김부겸·임종석·정장선·조배숙·최용규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을 갖고 전대 의제와 관련해 지도부가 당 사수파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국민의 신당’ 추진에 합의한 일을 놓고 “두 사람이 김영삼·김대중, 양 김(金)씨를 흉내내고 있다.”면서 “뒤로 빠지는 게 신당 창당을 돕는 일”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20&30] 대선축제로, 그와 같이가자 젊음아!

    대통령 선거는 일종의 ‘정치 축제’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 ‘정치 축제’에서 20∼30대 젊은이들은 ‘주변인’에 불과했다. 젊은이들이 기성 정치인을 좋아하는 것은 이를테면 ‘젊음에 대한 배신’이었으며,‘터부’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7년 현재 20∼30대의 모습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예비 대선주자의 팬클럽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호불호(好不好)를 숨기지 않는다. 또 젊은이답게 지역이나 학벌 따위에 신경쓰지 않고, 직접 예비 대선주자를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한다. 고건·김근태·박근혜·손학규·원희룡·이명박·정동영(가나다 순) 등 예비 대선주자 7인의 팬클럽에서 활동하는 20&30의 눈으로 예비 대선주자들을 살짝 엿봤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김근태 팬 ‘김친’ 김비오씨 “우리 ‘대장’님은 너무 점잖아서 문제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공식팬클럽 ‘김근태친구들(이하 김친)’의 회장인 김비오(38)씨는 이렇게 운을 뗀다.2005∼2006년 전국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김근태 의장과는 한층 친밀해졌다.“대학교 때부터 대장님을 알고 있었죠. 민주주의 역사를 되돌려보면 우리 대장님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되더라고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참 순한 사람이에요.” 김씨는 인간적인 김 의장의 모습에 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해 10월 회원 한 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때 대장님이 병원으로 직접 달려가 가족에게 위로를 전했어요.” 김씨는 이같은 김 의장을 대선주자라는 느낌보다 형님이나 아버지처럼 생각한다. 김씨는 “대장은 회원 2000명의 이름을 다 기억한다.”면서 “행사장에서 꼭 대장이 먼저 와서 아는 체하고는 고맙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박사모 정함철씨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에서 활동하는 정함철(34)씨는 2004년 3월30일 오후 10시를 잊지 못한다. 이날 당 정강 정책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모습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박사모’ 회원으로까지 가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3년간 정씨는 ‘박사모’의 중앙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에는 박 전 대표를 따라 강원도 춘천까지 가기도 했다. 당시 정씨는 북핵 사태를 염려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예비군복에 전투모까지 갖추고 따라 다녔다. 정씨는 “박 전 대표가 공항에서 군복을 입은 내 모습을 보곤 흠칫 놀라더라.”면서 “그래도 ‘여기까지 오셨어요.’라고 내게 말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정씨가 가장 행복하게 기억하는 박 전 대표와의 한순간이다. 정씨는 “수많은 ‘근혜님’ 지지자 가운데 하나인 나를 기억해 주는 자상함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고건 팬 대학생 김다미씨 “탄핵 발표가 나자마자 헌법 책부터 보셨대요. 총리가 대통령 임무를 대행한다는 얘기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더군요. 곰곰이 생각해본 뒤 차근차근 일에 우선순위를 매겨 안보부터 챙겼다고 하셨어요.” 희망연대 대학생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단비(23·여)씨는 지난해 9월 고건 전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생생한 경험담에 입이 딱 벌어졌다. 그는 “‘행정학의 달인’이란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토록 침착하고 치밀하게 대응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행정학을 전공한 김씨는 “정치적 지지자보다는 같은 전공자로서 존경심이 앞섰어요.”라면서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4∼5차례 고 전 총리를 직접 만나봤다는 김씨는 그의 정치 색깔보다 행정력과 인간적인 면모에 더욱 반했다고 말했다. “곧은 심지로 청렴하게 일하는 점은 제가 생각하는 대통령의 ‘이상향’에 가깝죠.” ■손학규 팬 ‘山♥’ 김진환씨 평소 사회·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아 하루에 신문 3∼4개씩을 꼬박꼬박 읽는다는 김진환(27)씨는 두 달 전부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팬클럽인 ‘민심산악회’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신문에 등장하는 모든 대선 주자의 장단점을 꼼꼼히 분석해 보면 이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이 손 전 지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얼마전 동티모르 봉사활동 과정에서 본 손 전 지사의 ‘땀에 젖은 바지’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평화 메신저’라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씨는 당시 동티모르에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건설하는 작업을 손 전 지사 등과 함께 하게 됐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그늘을 찾아 쉬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보다 많았다. 그런데 손 전 지사는 일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손 전 지사의 행동에는 ‘정치적 쇼’가 전혀 없다.”면서 “다만 직접 모범을 보이고 앞장서려는 리더십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팬클럽 정유진씨 “외모만으로 따지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사실 ‘비호감’이잖아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호감’의 비중을 커지게 만드는 것이 이 전 시장의 최대 장점이자 매력이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 가운데 하나인 ‘명박이랑 대학생’에서 활동하는 정유진(24)씨는 처음엔 이 전 시장이 무서웠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하지만 외모와는 달리 유머와 배려가 넘쳐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정씨는 “많은 여대생들이 당시 이명박 시장과 함께 청계천을 탐방하고,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면서 “이 시장은 ‘햇볕에 여학생들 얼굴이 타면 안 된다.’면서 많은 학생들을 일일이 신경 써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이 전 시장은 분위기를 맞출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맥주 500㏄를 ‘원샷’하라는 학생들의 짓궂은 요구에 흔쾌히 응하기도 한 것. 정씨는 당시 이 전 시장의 모습에서 패기와 열정을 느꼈다고 한다. ■정동영 ‘정통사’ 김다미씨 “‘정샘’의 매력요? 부드러운 카리스마죠.”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부르는 애칭 ‘정샘’이 서울 서부지역 대표 배선장(37·사단법인 자녀보호운동본부 사무총장)씨에게는 너무 자연스럽다. 그만큼 그를 친근하게 느껴서다. 지난 대선 때 그는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경선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을 보며 정 후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항상 양보하는 자세로 대화를 통해 다양한 가치와 사고를 한 방향으로 끌어 모으고 해결책을 찾는 점이 정샘의 큰 장점이죠. 북핵 문제도 평화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달 지지 모임에서 주관한 워크숍에 정 후보가 함께한 점도 인상 깊게 남았다. 그는 “정치인들이 으레 그렇듯이 워크숍 장소에 잠시 들렀다가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1박 2일 동안 자리를 내내 지켜 참석자들을 모두 감동케 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팬카페 김진경씨 “‘꿈이 사무치면 이루어진다.´이 말이 제 가슴을 쳤습니다.” 원희룡 의원의 팬카페 ‘I Like Won´ 회장 김진경(26·충남대 언론정보 4학년)씨는 ‘나는 서브쓰리를 꿈꾼다´는 책을 읽은 뒤 원 의원의 지지자가 됐다. 팬카페를 만든 이유도 “누구나 원희룡을 알면 좋아하게 되기 때문에 널리 알리고 싶어서”라고 설명한다. 그의 팬카페가 다른 대선 주자와의 팬카페와 다른 것은 회원들이 젊다는 것. 회원들의 나이는 대부분 19세에서 39세다. 또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 원 의원에 대한 지지로 모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정치색도 다양한 편이라고 그는 자랑한다. 그가 꼽는 원 의원의 최대 장점은 ‘탈권위성´. 그는 “카페 모임에서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얘기하고,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직접 챙겨와 회원들에게 내보일 정도로 소탈하고 권위적이지 않다.”면서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순수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 신당참여 자연스런 일”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한 3선의 천정배 의원이 8일 염동연·이계안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 의사 표명에 대해 “충정을 이해한다.”고 동조, 탈당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근태 의장의 정책노선을 비판해 신당파 내부의 갈등을 촉발했던 강봉균 정책위의장도 이날 김 의장의 ‘2선 퇴진’을 거듭 주장하고 나서는 등 신당파 내부 균열도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당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던 염동연 의원이 9일 새벽 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어서 탈당론 파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염·이 의원에 대해 “두 분이 당장 탈당한다면 말리고 싶지만 매도하거나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에 대한 분명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안이하고 무원칙한 미봉에 그친다면 ‘비상한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 동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염 의원과 절친한 사이인 이계안 의원은 이날 “몸 담고 있는 당을 떠나야 하는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낙순 의원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20일까지 (신당창당 관련)의제를 결정 못하면 한없이 끌려갈 수는 없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가세했다. 양형일 의원은 “염 의원의 탈당 발언은 시기적으로 빠르지만, 당에 대해 답답해하는 의원들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면서 “20일까지 전대 의제에 대한 합의가 안되면 선도탈당이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탈당 규모에 대해 “겉으로 소리내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20∼30명은 훌쩍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대북포용정책의 수정 필요성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수구냉전세력으로 몰아붙이면서 한나라당으로 가라는 경직적 사고를 가진 분들이 신당을 주도할 수 있겠느냐.”며 최근 자신을 발언을 반박한 김근태 의장을 직공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YT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의 힘과 지원을 부탁드리고 싶다.”면서 “대통령께서 마음과 힘을 같이 한다면 신당 당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통합신당 리더·명분 부족해 ‘주춤’

    통합신당 리더·명분 부족해 ‘주춤’

    열린우리당내 신당 창당 기류가 복잡해지고 있다. 염동연 의원의 ‘선도탈당’ 선언이 계기가 됐다. 염 의원 발언 이후 당 안팎에서는 선도탈당이 이뤄질지 여부, 탈당규모와 시기 등을 놓고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당 사수파가 제소한 ‘비대위 월권중지 가처분 소송’이 오는 11일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선도탈당 움직임은 가능성 차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갈수록 태산 지금까지 여권의 정계개편 갈래는 당 사수파와 통합신당파, 고건 신당파 등 크게 세갈래로 예측됐다. 하지만 선도탈당 기류가 가시화될 경우, 이러한 여권의 분화 시나리오는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통합신당파의 주축인 전·현직 당 지도부에서는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이라는 원칙을 거듭 제시했지만 파장은 크지 않다. 구심력도 없고 명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통합신당이든 선도탈당이든 가기는 가야 하는데 리더가 없는 이상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심력 문제는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에 대한 ‘2선 후퇴론’과 맥이 닿아 있다. 리더십의 한계를 보인 전·현직 의장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참신한 외부세력과의 연대는 어렵고 통합의 의미부터 재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도탈당 대의명분은? 역대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탈당사태와 비교할 경우, 현재 꿈틀거리고 있는 열린우리당내 선도 탈당은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1997년 대선당시에는 이만섭 의원이,2002년에는 안동선 의원이 후단협 의원 가운데 첫 탈당을 감행했다. 규모나 시기보다는 명분이 크게 작용한 탈당이었다. 정치 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97년은 당선가능성 및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2002년에는 후보단일화라는 명분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통합신당 추진이라는 명분이 작동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 창당 때처럼 ‘정치개혁’과 같은 최소한의 대의도 없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여권 관계자는 “여당의 새판짜기 기류가 염 의원의 탈당 언급에서 보듯 점점 지분싸움으로만 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물론 염 의원과 고건 전 총리의 회동에서 통합신당에 대한 진일보된 입장이 나올 경우 선도탈당은 통합신당 창당의 촉매제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여권의 통합신당 창당의 분기점은 11일이 될 전망이다. 당 사수파가 지난달 21일 제소한 ‘기간당원제 폐지 취소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결정이 나오는 시점이다.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이면 탈당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20일 전당대회준비위에서 정치적 합의가 도출될지도 중요한 변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열린당 내부 혼란은 자업자득

    열린우리당의 분란이 점입가경이다. 통합신당파와 당사수파간 갈등이 법정 다툼까지 가더니 신당파 안에서 노선갈등이 벌어졌다. 또 염동연 의원이 당을 떠나겠다고 밝히는 등 선도탈당론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대선때 집권여당을 만들어준 국민 의사를 무시하고 열린우리당을 만들더니 그 당을 깨기 위해 이렇듯 법석을 떨고 있다. 정치 이해에 따라 당을 급조하고 깨고 하는 행태를 반복하려다가 생긴 부작용이라고 본다. 자업자득이겠지만 국정표류의 후유증이 커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선도탈당론을 제기한 염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이제 와서 열린우리당을 빨리 깨야 대통합이 이뤄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노력했던 전력과 열린우리당 창당이 잘못이었다고 사과한 뒤 통합을 얘기하는 게 순서상 맞다. 아니면 열린우리당 간판과 당내 후보로는 다음 대선의 승산이 보이지 않으니 간판이라도 바꿔달겠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편이 낫다. 특정지역의 몰표를 기대한 통합신당 몰이라면 더욱 명분없는 행태다. 통합신당파 내부의 이념투쟁 역시 꼴불견이다. 김근태 의장과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짝퉁 한나라당’ ‘친북좌파’라는 극한 용어를 써가며 상대를 비난했다. 어제 전·현직 당지도부가 긴급회동을 갖고 양극단 편향성을 지양키로 의견을 모았지만 미봉에 불과했다. 무책임한 이합집산과 세력다툼을 계속하는 한 열린우리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는 힘들다. 쪼개지건 합쳐지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찌해야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지 근본부터 재검토하길 바란다. 대선의 해를 맞아 레임덕으로 민생정책이 소홀해지기 쉬운 때에 여당이 앞장서 국정혼란을 부추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불끄기 vs 공론화

    노무현 대통령의 호남 측근인 염동연 의원이 탈당의사를 공개 표명한 이후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의 동요가 가시화하는 등 ‘선도탈당론’이 정계개편 정국의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지도부 7명이 7일 긴급회동을 갖고 염동연 의원의 선도 탈당 의사 표명과 김 의장 노선에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강력 비판한 사실 등 여당의 혼란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태국을 여행 중인 염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탈당한다고 한 것이지, 무조건 전대 이전에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알려왔다고 측근인 노식래 부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러나 통합신당파 내 강경그룹이 선도탈당 문제를 공론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여권의 분열이 진정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정·김 전·현직 의장 외에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천정배·정세균·김혁규 의원 등 전·현직 지도부는 이날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점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양 극단의 편향성을 넘어서서 노선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원칙있는 대통합의 국민정당을 만들어가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기득권을 포기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김 의장이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지도부 합의에 대해 적극적인 통합신당 추진파인 양형일 의원은 “당 상황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지도부 회동이 실제 영향력과 통제력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도 “무엇을 반성하고 어떤 사람이 책임을 통감하겠다는 것인지, 어떤 다른 개혁을 하겠다는 것인지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희망21, 안개모, 실사구시 등 통합신당파 내 강경·보수그룹은 8일 모임을 갖고 선도탈당론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