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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권 대선예비주자 ‘원탁회의’ 성사될까

    진보성향의 사회원로들이 범여권 통합과 대선 단일후보 선출을 위해 주요 대권예비주자들에게 ‘3월 말 원탁회의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물 중심의 범여권 통합을 추진하자는 취지다. 18일 범여권 관계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 등 민주·개혁 진영의 원로들이 범여권의 대권예비주자들이 모이는 원탁회의를 이달 말 전후까지 만들자고 최근 주요 예비주자들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함 신부를 비롯해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 대표이자 인천지역 재야원로인 김병상 신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국정원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이자 ‘창조한국 미래구상’ 고문인 오충일 목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서 활동해온 김상근 목사 등이 주축이 됐다고 한다. 함 신부 등은 지난 14일을 전후해 주요 예비주자 진영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여권 소식통은 “정동영·김근태·천정배·한명숙 등의 기성 정치인들 외에도 범여권의 영입대상인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강금실 전 장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범여권에서도 원로들의 구상과 일맥상통하는 제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서 15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통합신당에 뜻을 둔 대권후보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17일엔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정동영·김근태·김혁규·한명숙씨와 정운찬씨 등 ‘자칭타칭’ 거론되는 범여권 대선후보들과 국민대통합 신당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주선하겠다.”고 했다. 18일엔 천정배 의원이 같은 성격의 ‘민생평화개혁세력 정치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천 의원은 특히 “얼마전 우리 사회의 양심적이고 존경받는 원로들께서 비슷한 구상을 가지고 논의하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오늘 제안도 이분들의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대권예비주자들의 원탁회의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범여권 관계자는 “벌써부터 정치권이 논의를 주도하는 모양으로 비치는데 정운찬·문국현·강금실 등 현재 정치권 밖에 있는 인물들이 쉽게 참여하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로 계산이 복잡한 대권예비주자들을 한 데 모아 통합을 이끌게 하자는 것은 원로들의 순수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지나치게 순진한 발상”이라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치권 ‘FTA 중단론’ 커진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중단 요구가 정치권에서 거세지고 있다. 김태홍 의원 등 각 정당·정파 소속 국회의원 38명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협상이 미국의 국내법 절차에 불과한 무역촉진권한(TPA) 완료 시한에 맞춰 무리하게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협상결과에 따라 100개가 넘는 국내법을 개정·폐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높음에도 국회에 보고나 동의조차 구하지 않고 고위급회담을 통해 타결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위헌적 행위”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범여권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열린우리당에선 문학진·우원식·이인영 의원 등 재야파를 중심으로 13명이 서명했다. 열린우리당 탈당의원 중에선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준비모임 소속 8명에 유선호·임종인 의원이 합세했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의원 등 9명 전원, 민주당은 김효석·손봉숙·신중식 의원 등 3명, 국민중심당은 류근찬 의원 1명이 서명했다. 한나라당 의원은 전체 127명 중 권오을·홍문표 의원 2명이었다. 성명과 별도로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정부가 현 기조대로 미국측 시한에 따라 3월 말에 (한·미FTA 협상을)타결할 생각이라면 김근태를 밟고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참여정부가 오만하다, 국민을 협박한다.”는 비판발언도 쏟아냈다. 전당대회를 끝으로 한 달여 칩거해온 그는 이날 정부의 한·미FTA 협상 비판으로 대권행보를 시작했다. 김 전 의장은 “한덕수 총리 지명자가 한·미FTA에 적극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게 확인되면 (인준에) 반대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협상 결과를 보지도 않고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성급하며 미리 결론을 내고 예단하는 건 온당치 않다.”면서 “한·미FTA 협상을 차기 정권으로 넘기자는 얘기도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홍업 4·25재보선 출마 공식 선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4·25 국회의원 무안·신안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권력의 대물림’이란 비판론이 거센 가운데 범여권이 입을 닫고 있다. 김 전 대통령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업씨가 15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대해 범여권은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무안·신안이 텃밭인 민주당은 논평을 내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탈당 그룹들도 공식 반응이 없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홍업씨의 출마를 지원할 태세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당의 정체성으로 볼 때 홍업씨는 대통합의 상징적 인물이란 점에서 당은 그를 지원하기 위해 무안·신안에 따로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개별적인 자성론을 내놓는 인사들도 극히 말을 조심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지역민심이 김 전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침묵하는 우리를 곱게 바라보지 않는다.”고 했다. 몇몇 탈당 의원들은 “정동영·김근태·천정배 등 낡은 정치 청산을 외치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이들이 구태정치 회귀에 끝까지 침묵한다면, 공개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라이벌들의 평가는

    대선주자들은 같은 상임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상대 라이벌 주자들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5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함께 의정활동을 했다. 손 전 지사는 “이 전 시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실물경제에 밝고 순발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민생정치준비모임’의 천정배 의원과 15대 국회 통상산업위에서 함께 활동했다. 천 의원은 박 전 대표를 “성실하고 진지하게 의정활동에 임했다.”며 “특이한 것은 상임위나 국정감사 때 부친의 업적에 대해 언급을 많이 했다.”고 회고했다. 손 전 지사는 15대 재경위에서 이 전 시장과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과 함께 활동했다. 손 전 지사에 대해 이 전 시장은 “누구보다 의정활동에 성실하고 열정적이었고 논리가 분명한 의원이었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모범이 되는 우수한 의원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열린우리당 김 전 의장도 “손 전 지사는 민주화 운동과 해외유학, 학계에서 쌓은 경험을 잘 조화해 효율적인 정책을 추진하던 의원이었다.”고 평가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16대 재경위에서 같은 당 김 전 의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김 전 의장은 정 전 의장을 “탁상행정보다 실생활에 적용되는 현장정책을 추진한 의원이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김 전 의장에 대해 “특유의 성실하고, 진지하며 내용있는 상임위 활동을 보여줬다.”고 화답했다.15대 국회 재경위를 함께 한 손 전 지사는 김 전 의장에 대해 “항상 진지하고 소외된 계층과 서민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진 의원”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근혜·정동영 ‘우수·모범’

    박근혜·정동영 ‘우수·모범’

    시민단체 등 NGO에서는 대선주자들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1999년부터 9년동안 거의 유일하게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종합 모니터해 온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이하 모니터단)은 대선주자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우수의원과 모범의원으로 꼽았다. ●1999년부터 9년간 종합분석 모니터단은 박 전 대표를 2000년과 2003년,2006년 우수의원 및 모범의원으로 평가했다. 모니터단은 2003년 “남북문제에 대해 초당적인 협조와 합의를 강조하고, 해외동포에 남달리 관심을 가졌다.”며 우수의원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 2006년에도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에 현실성있는 질의와 다양한 정책 주문을 했다.”며 박 전 대표를 모범의원으로 뽑았다. 열린우리당 정 전 의장은 2000년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모니터단은 “깔끔하고 참신한 자료와 날카로운 질의를 통해 피감기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지난 1998년 의원직을 상실해 모니터단의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우수의원 및 모범의원으로 단 한 번도 선정되지 못했다.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법률소비자연맹,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등 270여개 시민단체와 NGO가 연대한 전국 규모의 평가단이다.16대 국회부터 매년 7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되어 가능한 모든 국감현장에 파견되어 감사위원과 피감기관의 감사내용과 절차까지 보고 듣고 정책자료를 종합 분석, 국정감사를 평가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난 후에는 종합적인 감사과정과 결과를 분석하여 우수 의원과 상임위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것으로 국정감사 모니터를 마무리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대선주자 5인 의정활동 성적 분석해보니

    대선주자 5인 의정활동 성적 분석해보니

    제17대 대통령을 꿈꾸는 대선주자들의 의정 활동상은 어떨까.1987년 13대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17대 대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대선주자들도 전·현직 국회의원이 대부분이다.12월 대선을 앞두고 서울신문은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열린우리당의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 등 5명의 상임위 출석률, 발의 법률 건수, 국회 발언 건수 등을 살펴봤다. 14대부터 17대 국회까지 상임위 속기록을 살펴본 결과, 성실성을 평가하는 상임위 출석률은 이 전 시장이 77.1%로 1위였다. 이 전 시장은 14대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15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기까지 6년 동안 의정활동을 했다. 손 전 지사가 70.9%의 출석률로 이 전 시장의 뒤를 이었다. 정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55.9%, 박 전 한나라당 대표는 54.6%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출석률 꼴찌는 40.3%를 기록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차지했다. 김 전 의장측은 “원내대표와 의장 등 주요 당직을 맡아 상임위 활동이 어려웠고,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시에도 의정활동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정 전 의장도 당 대표로서 의정활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발의 법안 건수는 김 전 의장이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326건으로 다른 주자들을 압도했다. 정 전 의장은 183건을, 박 전 대표는 79건을 각각 발의했다. 손 전 지사도 69건을 발의했다. 이 전 시장은 발의 법안이 4건에 불과, 높은 출석률에 비해 법안 발의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활동의 적극성을 평가하는 국회 발언 횟수는 대선주자들의 선수(選數)에 비례했다.3선 의원을 지낸 손 전 지사는 본회의, 상임위, 국정감사 등에서 모두 258차례 발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3선인 박 전 대표와 김 전 의장의 경우, 각각 219건과 211건을 기록했다. 재선인 정 전 의장은 166건, 선거법 위반으로 15대 국회에서 중도하차한 ‘1.5선’의 이 전 시장은 110건에 그쳤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법안 발의의 경우, 동료의원 요청으로 이름만 빌려주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순 없다.”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과 철학, 지도력 등 대통령감을 고를 때는 의정활동 외에 감안할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그곳에 正義의 로보트 태권V는 없었다”

    “그곳에 正義의 로보트 태권V는 없었다”

    #1:2006년 11월28일,9시30분,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청와대가 발칵 뒤집혔다.‘실언’ 아닌 준비된 발언이었다. #2:같은 시각, 서울 혜화경찰서 기자실 오후에 예정된 인터뷰 약속을 확인 중이었다. 이어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정치부로 발령이 났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참을 수 없는 본회의 가벼움 100일 전, 사회부 사건 기자 생활을 접고 정치부 정당 담당 기자가 돼 국회로 출근을 시작했다. 청바지와 운동화를 벗고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어야 하는 것보다 훨씬 불편한 것들이 정치판에 산재함을 깨닫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본회의가 곧 시작됩니다. 속히 본회의장으로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회의장 입구에 서 있자니 ‘우리나라에 전쟁이 터지거나 외계인이 침략하면 국회의사당 지붕이 열리면서 로보트 태권브이가 출동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떠오른다. 고개를 들었다. 국회 지붕은 높고 높은 텅빈 공간이었다.‘없는 게 당연하지.’라며 혼잣말을 하는 동안 본회의장에 입장하라는 ‘호소 방송’이 수십번 반복된다. 하지만 본회의장 밖 의원들은 통화중이거나 삼삼오오 얘기를 나눌 뿐 방송에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늦었다고 뛰어오는 의원조차 한명 없다. 지각은 ‘애교’다. 참석률은 유권자 입장에서 볼 때 참담하다. 지역구 행사, 해외 출장, 각종 세미나 및 토론회 참석 등 불참 이유도 가지가지. 의원 전원을 본회의에 참석케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막말과 싸움질을 볼 때보다 ‘참을 수 없는 본회의의 가벼움’이 더 피부로 와 닿았다. ●계파 정치, 있다?없다? 계파 정치가 사라졌다는 말을 믿은 것은 순진하다 못해 바보 같은 일이었다. 친노냐, 반노냐를 구분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정동영계인지, 김근태계인지 이도저도 아닌지를 파악하느라 한동안 고전했다. 더 우스운 것은 계파라는 울타리도 언제든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친다는 것이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소위 ‘뜨자’ 계파 정치의 ‘확신범’들이 먼저 나서기 시작했다. 한 중진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두 사람이 나서는 게 말이 되냐. 아무리 정치판이 개판이라도 너무 한 것 같다.”고 한탄했다. ●존경없는 ‘선배’ 호칭, 따뜻함 없는 악수 정치판에서는 안면을 튼 뒤 학번 높은 사람의 호칭은 자연스럽게 ‘선배’가 된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과 유시민 장관이 정치권에 와서 자신을 ‘선배’라고 부르는 기자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이를 두고 과잉 반응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서로간의 존경을 찾아 보기 어려운 국회에서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치인의 전매특허는 단연 악수다. 국회에 있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정치인들과 악수를 하게 된다. 부담스럽다. 기계적으로 손을 내미는, 따뜻함 없는 손을 쥐어야 할 때,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쉰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필요해 시설면에서 국회는 단연 최고다. 헬스장은 물론 축구장, 테니스장, 육상트랙, 미용실, 이발소, 세탁소, 우체국, 은행, 카센터 등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없는 게 없다. 의원 회관에는 ‘국회의원 전용 차양´이 있다.1억여원짜리 우산이다. 예산 낭비라는 비판에도 공사는 강행됐다. 현재 의사당 앞에는 뜬금없는 소나무 조경 공사 중이다. 국회에는 대의정치의 의미를 잊고 사는 국회의원, 부족한 것 없는 시설 대신 차라리 대한민국을 지켜줄 단 하나의 로보트 태권브이가 필요한 게 아닐까.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누드 브리핑]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삼각산 호랑이’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사이에 신호등을 둘러싼 시각의 차이가 흥미를 자아냅니다. 튀는 김현풍 강북구청장이 또 한번 평범하지 않은 행보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호등을 둘러싼 ‘시각차’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3일 용산구청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 김근태 용산구의장, 장광 용산경찰서장, 진영 국회의원 등과 환담을 나눴는데요. 오 시장과 장 경찰서장이 도로 신호등을 놓고 묘한 긴장관계를 형성했습니다. 오 시장이 “신호등에 관한 민원이 많아서 신호체계를 바꾸려 합니다. 신호등에 잔여 시간을 표시하고 교차로 신호등도 위치를 조정하려 합니다. 경찰이 신호등을 질서 위주로 관리했다면 서울시는 시민·고객 위주로 바꾸려고 합니다.”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진영 의원도 “미국은 교차로에서 차량이 우회전할 때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색이더라도 사람만 없으면 통행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횡단보도 신호등이 켜져 있으면 무조건 갈 수 없는데 법 적용이 너무 엄격합니다.”라고 거들었지요. 이때 장 서장이 나서 “아닙니다. 신호등이 깜박거리고 건너는 사람이 없으면 차량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교통안전시설물을 국민 위주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것은 오해입니다.”라고 목소리 톤을 높였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 설치ㆍ관리업무를 넘겨 받았는데요. 서울시와 경찰의 시각차이가 신호등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궁금합니다. ●강북구청장은 ‘삼각산 호랑이’ 평소 애국심을 강조하고 막걸리에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는 김현풍(67) 강북구청장이 이번엔 ‘보통 수준(?)’이 넘는 직장 동료 간의 예절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면 동료에게 ‘밥 먹으러 가자.’고 청할 때에도 “학식이 깊고 덕망이 높으신 귀하를 모시고 식사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해야 한다고 합니다. 습관적으로 서로 존칭을 사용하고 인격을 높여 준다면 얼굴 붉힐 일이 무엇이 있느냐는 지론이지요. 한편 매일 새벽 삼각산을 오른다는 김 청장이 다음달 22일 덕성여대에서 삼각산 우이령까지 뛰어달리는 산악마라톤 코스를 점검하다 진기록을 남겼습니다.10㎞를 완주한 기록이 1시간2분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직원들도 곁에서 달리다 중간쯤에서 슬그머니 사라져 혼자 뛰었다고 합니다. 평지가 아니라 경사가 있는 산을 뛰어오르는 기록이 이 정도면 거의 프로 선수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은 그를 놓고 ‘산 다람쥐’‘삼각산 호랑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시청팀
  • [정치플러스] 천정배 출판기념회 성황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의 7일 출판기념회에 우리당과 탈당그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천 의원은 이날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인 차병직 변호사와 함께 사법개혁, 인권 등을 주제로 쓴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춤추어라’ 대담집의 출판기념회를 백범기념관에서 가졌다. 우리당에서는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김근태 전 의장을 비롯해 김혁규 신기남 정동채 박영선 의원, 정대철 조세형 상임고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천 의원이 속한 ‘민생정치모임’과 통합을 추진 중인 통합신당모임 소속의 염동연 양형일 노웅래 전병헌 김낙순 의원 등도 참석했다. 진보진영 시민세력 모임인 ‘창조한국 미래구상’을 이끄는 최 열 환경재단 대표와 참여연대 김기식 정책위원장도 공동저자인 차 변호사를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에 모습을 보였다.
  • ‘사학법·출총제 양보’ 열린우리 들썩

    열린우리당이 들끓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나라당과 일부 종교계 요구를 받아들여 사학법을 완화하고 한나라당과 재계 주장을 수용해 출자총액제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자, 상당수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합신당 창당이란 거사를 앞에 두고 적전분열하는 양상이다. 28일 정책의원총회는 지도부에 대한 성토장이었다.‘당론을 모으는 절차도 없이 지도부 마음대로 정책을 고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세균 의장이 모두 발언에서 “두 사안 모두 전체 의원들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헛일이었다.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미 의원은 전날 정무위에서 열린우리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 주도로 출총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정무위의 당 간사가 지도부와 상의도 없이 법안을 통과시킬 리 없다.”며 정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원내교섭단체를 탈퇴하려다 ‘탈당하지 않고 교섭단체를 탈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국회 의사과의 답변에 뜻을 접었다.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기 때문이다. 채수찬 의원은 제3정조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지도부가 28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해놓고 해당 정조위원장과도 상의 없이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더이상 할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목희 의원은 ‘출총제 완화는 앞서 김근태 전 의장 때부터 추진해온 것’이라고 해명한 장영달 원내대표에게 김 전 의장이 경제5단체와 맺은 협정 문건을 들이댔다. 당시 전략기획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은 ‘그때 추진한 것은 재계의 투자 확대를 전제로 출총제를 폐지하되 순환출자는 규제한다는 것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거짓말하지 말라는 얘기였다. 정청래 의원은 정 의장이 당의장·원내대표를 겸직할 때 현 사학법을 통과시킨 점을 들어 “스스로 업적에 침을 뱉고 당원의 자존심에 먹칠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사학법과 공정거래법 개정 문제를 통틀어 “정 의장은 산업자원부장관으로 갔다가 열린우리당 당론을 바꾸러 온 것이냐.”고 가세했다. ‘당에 희망이 없다.’는 말도 나왔다. 이목희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지도부가 당론 변경 절차도 밟지 않고 마음대로 하려 한다는 것이다. 당에 남아 있지만 그렇다고 희망이 있어서 남아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당이 궤멸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탈당한 의원들도 쓴소리를 했다. 집단탈당파 노웅래 의원은 “당 정체성이 오락가락한다.”고 했고, 선도탈당파 이계안 의원은 “국회가 시장통도 아닌데 열린우리당이 당론도 어겨가며 법안 떨이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30대 미만 51.7%가 “개헌발의 지지”

    대통령의 헌법 개정안 발의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는 연령, 교육수준, 성별, 수입, 직업 등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일정한 경향성을 보였다. 우선 응답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개헌 발의에 찬성하는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결과와 상관없이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0대 미만은 51.7%,30대는 49.1%,40대는 47.1%,50대 이상은 39.8%로 조사됐다. 교육 수준에 있어서는 학력이 높을수록 헌법 개정안 발의에 찬성하는 비율이 감소했다. 중졸 이하 응답자들은 50.4%, 고졸은 47.6%, 대학 재학 이상의 경우 45%가 개헌 발의에 대해 공감했다. 수입이 상대적으로 낮을수록 노 대통령의 헌법개정안 발의에 대하여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최상위 또는 중상위층의 경우는 43.0%, 중간층은 45.6%, 중하위 또는 최하위층인 응답자는 51.5%가 헌법개정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했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57.3%)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화이트칼라(56.7%), 학생(52.3%), 전문직(51.1%), 농림어업(50.8%), 주부(44.3%), 무직(4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긍정적인 답변이 부정적인 답변보다 많은 곳은 광주·전라, 제주지역에 그쳤다. 이념별로는 대통령의 헌법개정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경우는 진보성향의 응답자밖에 없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은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던 응답자보다 개헌발의에 대해 더 긍정적이었다.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들의 35.6%, 권영길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의 50.0%가 개헌발의를 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는 답을 했다. 반면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 가운데 과반수를 넘는 55.4%가 개헌발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4년간 노무현 대통령 지지기반의 절반가량이 사라졌다는 사실 또한 보여준다. 한편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이들과 비교하여 개헌 발의에 호의적인 태도(‘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를 갖고 있었다.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매우 부정적인 경우 개헌 발의에 대하여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비율은 33.8%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수록 개헌 발의 태도 역시 긍정적으로 바뀌어 매우 긍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평가한 경우 79.2%에 달하는 개헌 발의 찬성으로 이어졌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론조사 총평 노 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이다. 지난 4년간 한국의 정치는 소용돌이의 연속이었고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항상 노 대통령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형의 사회적 갈등이 표출되었다. 보수와 진보 사이의 이념적 갈등,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의 갈등을 중심으로 정치·경제·사회 영역에서 다양한 분열과 대립이 첨예화되어왔다. 이번 조사는 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평가와 헌법개정에 대한 의견, 그리고 대통령의 현실정치 개입에 대한 태도 등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정당지지도, 이념성향, 대북안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조사하였다. 이제 우리 국민은 금년 말에 대통령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취약한 상황에서 대선 예비후보들의 각축이 시작되고 있다. 아직 각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시점이지만 예비후보들의 정치적 움직임은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 대선후보 지지도, 지지의 충성도, 부동층, 여권후보 적합도 등 다양한 변수들을 포함시켰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추격하고 있으나 지지율의 격차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박 두 후보의 지지는 소폭으로 동반 하락하고 있으나 여권 후보의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부동층만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동층이 19.7%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6.3%로 16.7%포인트 급상승했다. 향후 부동층이 어떻게 움직여나갈 것인가의 문제가 주목된다. 여권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에 대해 우리 국민은 그리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여권의 차기대권 후보로 정동영·김근태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황 변화에 따라 열린우리당 지지계층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정동영·김근태 2선후퇴론’이 강도높게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가 노 대통령 집권 4년에 대한 평가와 대통령 선거과정의 현 주소를 점검해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국민의 알 권리’의 요체이기 때문이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교수 nlee@ksdc.re.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지지” 39.3%·우리 4.3%·없다 46.9%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지지” 39.3%·우리 4.3%·없다 46.9%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 대한 질문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39.3%로 압도적이다. 나머지는 열린우리당 4.3%, 민주당 2.2%, 민주노동당 2.4%, 국민중심당 0.1%, 열린우리당 탈당파 0.3%로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2개월전 신년조사 결과인 한나라당 지지(41.5%) 열린우리당 지지(4.4%)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독주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 저하에 따른 반사적 현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유권자가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46.9%), 혹은 ‘모르겠다.’(4.4%)고 답한 사실은 향후 정국 변화에 따라 정당 지지도의 분포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나라당의 지지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50%가 넘는 지지를 얻어 20∼30대와 많은 차이가 났다.29세 이하(29.5%)와 30대(28.6%)는 30% 미만의 지지도를 보인 반면,40대는 42.1%,50대 이상은 51.4%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젊은 층에서 나타난 한나라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이나 다른 정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대부분의 젊은 유권자들이 아직 지지 정당을 유보하고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 지역별로는 서울(47.2%), 대구-경북(56.0%), 부산-경남(47.2%)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대전-충청(30.2%)과 광주-전라(8.6%)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광주-전라 지역은 열린우리당(9.1%)과 민주당(12.0%)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역시 대다수 유권자는 지지 정당을 유보하고 있다. 이념성향의 영향도 매우 뚜렷하다. 진보 성향 유권자의 한나라당 지지도는 27.8%에 그친 데 비해, 중도 성향이 33.7%, 그리고 보수 성향의 유권자는 57.5%의 지지도를 보였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간의 지지도 차이는 무려 30% 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정치이념이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이며, 향후 대선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정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북문제 후보결정에 영향” 51.8% 이번 조사결과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북한 문제는 유권자들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위기에 이은 6자회담 타결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등 그 어느 해보다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북·안보문제가 올해 대선후보 결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8%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39.3%였다. 대북·안보 문제의 영향력은 이념성향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보수성향을 가진 유권자는 58.0%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진보성향의 유권자는 49.7%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보수적 유권자 가운데 16.9%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북한 문제가 후보선택의 핵심 변수임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향후 북한 문제에서 ‘남북정상회담’이나 ‘김정일의 서울 방문’ 등 획기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 보수적 유권자 표심이 크게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20대 젊은층이 30대보다 대북·안보문제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40대와 50대 이상의 연령대는 각각 54.2%,56.6%가 대북·안보문제가 대선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반면,30대는 42.3%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20대의 경우 52.7%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해 30대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16%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보수성향 유권자의 응답분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6자회담 타결이 어느 대선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정동영 9.6%, 박근혜 8.7%, 이명박 7.6%, 김근태 3.7%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67.4%가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해 6자회담 타결 자체만으로는 한 특정 후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정리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유권자 이념’ 진보 27.2%·보수30.7% 유권자의 이념성향 분포는 진보 27.2%, 중도 35.5%, 보수 30.7%로 나타났다.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2개월 전 신년조사에서는 보수 성향의 응답자가 진보 성향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보수화 현상이 다소 약화됐다. 이는 6자회담 타결로 북핵 문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의 이념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연령, 학력, 지역이다.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영남지역에 비해 호남지역 유권자일수록 진보적 성향을 갖는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조사 결과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학력에 따른 이념성향 격차가 가장 컸다. 대학 재학 이상의 경우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33.8%로 고졸(22.7%), 중졸 이하(19.1%)보다 높아 학력이 높을수록 뚜렷한 진보 성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35.9%로 높게 나왔고, 대구·경북의 경우 진보라고 답한 비율은 20.5%로 전 지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경남(36.9%)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서울지역의 이념 성향이다. 서울지역에서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24.0%인데 비해 보수라고 답한 비율은 34.3%였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서울 지역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데, 이러한 ‘서울의 보수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현상으로 굳어질지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연령에 따른 이념성향도 예상대로 20대에서 진보성향이 가장 높았다.20대 중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8%로 30대(31.8%),40대(29.9%),50대 이상(16.2%)보다 높았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40대는 진보(29.9%), 중도(34.6%), 보수(31.0%)의 비율이 전체 유권자의 이념 성향과 거의 흡사해 눈길을 끌었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통합신당 주체 질문엔 60.5% “답변 유보” 최근 열린우리당이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개계편을 통해 누가 범여권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60.5%)가 답을 유보했다. 현재 통합신당 주체가 가능한 집단으로는 열린우리당 세력, 통합신당모임(김한길 의원 등 집단탈당파), 민생정치모임(천정배 의원 등 개별탈당파)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응답자의 16.1%는 현재 열린우리당 세력이 통합 주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와 비슷한 비율로 15.3%가 통합신당모임이 범여권 통합의 중심 세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민생정치모임이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은 4.8%로 다른 두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현재 열린우리당 세력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19%로 가장 많았다. 광주·전라도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자(16.7%)가 열린우리당을 꼽았다. 이념별로는 진보 성향을 가진 응답자는 20.5%가 통합신당모임이 통합의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 성향을 가진 이들의 17.6%가, 보수 성향 응답자는 16.8%가 열린우리당 세력을 통합 주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25.5%), 블루칼라(23.8%), 화이트칼라(19.1%)가 통합주체로 통합신당모임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열린우리당을 통합의 주체로 먼저 꼽은 직업군은 전문직(17.8%), 학생(18.4%), 주부(14.7%)였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부동층 대전-광주권 크게 늘어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부동층 대전-광주권 크게 늘어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도 동반하락에서 주목할 점은 급격히 늘어난 부동층이다. 이번 조사결과 파악된 부동층 규모는 36.3%다. 지난해 말 19.7%에서 16.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대비 권역별 부동층 변화추이를 보면 (표 참조) 범여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전·충청(24.7%→49.9%)과 광주·전라지역(24.3%→47.6%)에서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각각 25.2%·23.3%포인트에 이른다. 향후 여권의 정계개편 향배에 따라 호남 표심의 ‘전략적 선택’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원과 부산·경남지역은 각각 7.1%·8.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종합적으로 50대 이상의 고연령층과 중산층, 서울지역, 여성 등의 영역에서 부동층 증가세가 전국 평균치인 16.7%보다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두 유력 후보 간의 네거티브성 검증 공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고 전 총리를 지지했다가 최근 지지후보를 변경한 사람들의 규모가 다른 지지후보 변경자들보다 큰 23.5%에 이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말 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의 지지율은 각각 1.5%,0.8%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2.0%,1.0%로 거의 변동이 없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상대방 흠집내기식 검증공방으로 유권자들이 두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또는 지지를 유보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공방이 치열해질수록 부동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여권후보 적합…정동영 7.1%·김근태 3.9%順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여권후보 적합…정동영 7.1%·김근태 3.9%順

    ‘여권 대선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스스로 밝혀 달라는 주관식 질문에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을 거론한 응답자가 7.1%로 가장 높았다. 김근태 전 의장은 3.9%로 그 뒤를 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의 여권 후보 적합도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해온 한나라당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번 조사에선 1.9%에 그쳤다. 대부분 유권자들이 손 전 지사를 선뜻 여권 후보감으로 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여권에서 대선후보 옹립 움직임이 일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 지난 1월 대권 도전 포기를 선언한 고건 전 총리는 0.6%였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84.9%가 마땅한 후보감을 밝히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인물별 수치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 조사 대상자의 60%는 무응답층이었고,24.9%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대안부재층이었다. 무응답·대안부재층은 여권의 전통적인 표밭으로 불려온 지역에서도 마찬가지 분포였다. 호남에선 조사 대상자의 51.3%가 무응답층이었고 29.9%가 대안부재층이었다. 서울은 무응답층이 55%였고 대안부재층이 30.4%였다. 인천·경기는 무응답층과 대안부재층이 각각 59.4%와 22.7%였다. 여권이 최대 공략대상으로 꼽는 충청 지역은 무응답층이 74.3%, 대안부재층이 18.4%로 모두 92.7%가 후보를 꼽지 않거나 떠올리지 못했다. 충청 출신 정운찬 전 총장을 여권의 적합한 후보로 꼽은 충청인이 전체 100명 가운데 1명도 없는 게 눈길을 끌었다. 정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탈당파 신당 못만들것 한나라 집권가능성 99%”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99%가 됐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전면 오프(비보도)를 전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으로) 곧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분당사태 이전만 해도 우리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10% 있었지만 분당으로 그것마저 날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탈당하거나 탈당 움직임이 있는 사람들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겠지만, 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념이라는 깃대를 꼽고 돈·사람이라는 자재가 들어가야 완전한 집이 되는 만큼 새 당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김한길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의원이 당을 새롭게 만든다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면서 “교섭단체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걸로 끝”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 장관의 주요 발언. (열린우리당 해체는) 우리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이후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이전의 당은 대통령이나 보스 1인의 명령에 의해 공천이 있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그것을 거부했다. 총선때 딱 한명 비례대표로 공천했다. 고건 전 총리는 세를 늘리려 했지만 당을 만들지 못했다. 깃대도 없었고 자재도 없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요즘 자기 사람 앉힌다고 말이 많은데 처음 정권을 잡고 나서는 아무도 없었다. 권력에는 이상하게 모이려는 힘이 있더라. 처음엔 사람이 없다가도 나중에 모든 것을 끌어들인다. 지금 청와대도 그렇지 않은가.(제이유 사건 관련) 일개 검사가 청와대 비서관을 잡기 위해 허위진술을 강요한 사건은 굉장히 의미심장한 것이다. 예전에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모가지 날아갈 사건이었다. 그만큼 청와대 권력이 취약하고 권위가 해체됐다는 것이다. 일개 검사까지도 청와대를 때려잡아야 출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결론이 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보고 (노 대통령의) ‘실세’,‘복심’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 못하다. 개헌을 요구할 때 나에게 상의 한마디 없었다. 노 대통령이 주위의 만류에도 일을 벌이고 언론과 맞상대하는데 그것은 그의 스타일이다. 국민들은 참을성이 많지만 역린이라는 걸 가지고 있다. 용을 타고 놀다가도 딱 그 부위만 건드리면 죽는, 그래서 촉망받는 정치인들 여럿 죽어 나갔다. 손학규도 (한나라당을) 나가는 순간에 망한다. 그 순간 역린이 되기 때문이다.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가지 않을 것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07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범여권, 외부인사 영입 경쟁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에선 대선후보를 오픈 프라이머리로 선출할 예정이다. 시기는 오는 7∼8월쯤으로 예상된다. 기성 정치인들보다는 정치권 밖의 명망가들을 영입, 현재의 낮은 지지도를 끌어올려 대역전극을 이뤄낸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범여권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영입 대상으로 거론하는 외부 인사들은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이다.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열린우리당과 최근 집단탈당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김한길 의원 그룹, 선도탈당한 천정배 의원 그룹, 민주당 등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과 천정배 의원 측은 정운찬 전 총장과 가깝게 지낸다. 하지만 정 전 총장의 정치적 후견인은 20년 가까운 친구인 김종인 민주당 의원이다. 여권의 한 의원은 “최근 김 의원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정 전 총장을 품에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민단체측과 연대를 도모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 그룹에선 문국현 사장 등 기업인 영입에도 공을 들인다.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회장을 지낸 이계안 의원이 총대를 멨다. 교섭단체를 구성한 김한길 의원 그룹은 의원 수 확대와 민주당 측과의 소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범여권 외부인사 영입은 기존 정치인들의 기득권 포기와 맞물려 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기존 대권 예비주자들이 오픈 프라이머리에 함께 참여하면 외부인사들은 ‘남의 잔칫상 들러리’가 될 것으로 우려해 나서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열린우리당 재선 의원들이 ‘정동영·김근태 2선퇴진론’을 제기하며 드는 논거가 그렇다. 여당의 일부 초·재선의원들은 “다음달 중순까지 지켜본 뒤 두 분 지도자가 기득권을 버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우리가 집단으로 기득권 포기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공공연히 밝힌다. 하지만 여권의 대선 예비주자 진영은 생각이 다르다. 외부인사 영입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대권 쟁취에 얼마나 도움될지에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고건 전 총리의 대권 중도포기 사례에서 드러나듯 ‘외부인사들이 대권 레이스에 필요한 맷집이 있겠느냐.’는 부정적 인식이 깔려 있다. 정동영 전 의장이 전당대회 직후 여의도를 떠나 삶의 현장 체험에 나선 것이나, 김근태 전 의장이 잠행에 나선 것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재기해법’마련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영입대상 제3세력은 ‘손사래’

    범여권내 대통합신당을 지향하는 열린우리당과 김한길 의원 중심의 집단탈당파,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 준비모임 등 3갈래 정치세력들이 경쟁하듯 ‘외부세력 연대’를 외치고 있다. 각 세력마다 시기·방법에는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연대를 ‘선점’하려는 의도를 공통적으로 깔고 있다. 정계개편의 주도권 때문이다. 영입(연대)이 승부수가 될지, 무리수에 그칠 것인지 외부세력들의 속내를 통해 실현가능성을 따져 본다.●각 정치세력의 영입(연대)경로 열린우리당은 여권내 기득권 포기와 같은 명분 제시가 없는 한 외부세력과의 적극적 연대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개헌발의와 민생법안,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 등 각종 국정현안에 대한 당론 정리과정도 병행돼야 한다.”는 이중고를 들었다. 집단탈당파의 경우 외부세력과의 인연의 강도가 취약한 편이다. 탈당에 대한 비난전과 정계개편 과정에서 위상 격하를 막기 위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기존 범여권의 범주를 벗어난 인물로까지 스펙트럼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민생정치 준비모임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여권 인사들과 인맥·성향이 중첩돼, 연대를 통한 세력화까지 이를지는 미지수다.●“연대를 위한 진정성있는 원칙이 나와야 한다” 영입(연대) 대상 가운데 ‘창조한국 미래구상’은 현 상황에서 실체가 있는 ‘외부세력’으로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래구상 측은 “정책연합은 가능하지만 오로지 대선정국만을 위한 통합이나 연대는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일단 정치권의 제의를 “새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허울만 벗으려는 시도”라고 평가절하했다.미래구상측의 지금종 사무총장은 “지금 정치권의 제의에 화답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미래구상이 독자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일종의 정책연합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때도 전제가 있다.‘반수구 국민후보’라는 원칙을 견지하되 신자유주의 반대와 6·15공동선언 실천으로 집중되는 미래구상측의 정책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은 여전히 손사래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의장직 물러난 김근태 소회

    의장직 물러난 김근태 소회

    “먼길을 돌아 여기까지 왔다. 오늘은 민주주의의 생일이다.” 14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장에서 고별인사를 하는 김근태 전 의장의 목소리가 떨렸다. 지난해 5·31지방선거 참패 이후 8개월 만에 열린우리당의 ‘최장수’ 의장직을 내려놓는 순간이었다. 이날 김 의장은 환갑을 맞았지만, 위기에 처한 당의 현실 앞에서 축하인사를 받을 여유는 없었다. 불과 1년전 전당대회 경선에서만 해도 정동영 당시 의장에게 6%포인트 뒤졌지만 “대통합을 이루겠다.”며 호언장담했었다. 그 후 지방선거 참패와 노무현 대통령과의 냉전,‘뉴딜정책’에 쏟아지는 냉소,10월 재보선 참패…. 결정이 필요했던 순간마다 김 전 의장의 리더십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최근에는 동료의원들의 탈당 사태까지 겪었다. 김 전 의장은 고별연설에서 “지난밤 오금이 저렸다. 서울 잠실체육관이 텅텅 비어 있는 꿈을 몇번이나 꿨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불길을 헤치고 물 속을 헤엄치고 가시덤불 지나 여기까지 왔다.”며 전당대회를 성사시킨 당원들을 군사독재 시절을 이겨냈던 노래 구절에 빗대 표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39개월 만에 막 내린 100년 정당의 꿈

    열린우리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신당 추진을 결의했다.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당원 6000여명이 모여 열린우리당을 그만하자고 결의한 것이다.100년 정당을 장담하며 3년 석달 전 창당대회를 가졌던 바로 그 잠실체조경기장에서 자진폐업과 신장개업을 선언하고는 박수를 쳤다. 정말 많은 것을 보여주는 정당이 아닐 수 없다. 재·보선 40전40패에 지방선거 참패,10명의 당의장 선출, 기간당원제 자진 폐지, 창당주역의 줄탈당 등 정당사에 남을 진기록들을 연출하더니 마침내 자기 부정의 신당추진 선언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어제 대회에서 김근태 의장은 신당추진 결의를 놓고 “오늘이 대한민국 정당민주주의의 생일”이라고 했다.3년 만에 ‘100년 정당’의 간판을 떼는 자리에서 이런 후안무치의 큰소리를 칠 수 있는 그 담대함이 놀랍다. 이들이 얼마나 민심과 동떨어진 정치를 해왔고, 해나갈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다. 국회 과반의석을 안겨준 국민의 성원을 저버리고 노선 갈등과 무능·오만의 정치를 펼치다 대선을 앞두고 사분오열의 제 살 길 찾기에 나서면서 어떻게 승리의 진군가를 외칠 수 있다는 말인가. 신당이 열린우리당으로선 재집권을 향한 유일한 비상구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 나라 정당정치에 있어서는 또 다른 실패작일 뿐이다. 당 간판까지 바꿔 달며 유력한 대선주자를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지난 정치에 대한 진솔한 반성을 촉구하는 것은 공허한 일일 것이다. 다만 앞으로라도 거창한 담론을 앞세워 국민을 현혹하는 일만은 삼가주길 당부한다.
  • ‘탈당 막고 新與구축’ 승부수 먹힐까

    ‘탈당 막고 新與구축’ 승부수 먹힐까

    9회말 만루 위기에 몰린 여당의 마지막 구원투수로 정세균 의원이 14일 등판했다. 정세균 신임 당의장은 당내에 팽배한 탈당의 관성(慣性)을 틀어 막으면서 열린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주도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현재로선 ‘승부구’가 마땅치 않아 보인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정 의장을 비롯한 신임 지도부가 신당 추진의 전권을 위임받았지만, 당내 각 계파의 동상이몽은 여전하다. 친노(親盧)세력 중심의 기존 당 사수파는 열린우리당의 정체성 유지에 관심이 많은 반면, 신당파는 호시탐탐 ‘도루’(탈당)의 기회만 엿보는 형국이다. 실제로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 등은 한달 정도 신당 추진작업을 지켜본 뒤 성과가 없을 경우 탈당 카드를 꺼낼 것이란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 충청권 의원과 재선그룹도 탈당에 따른 득실을 놓고 거듭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장이 취임 일성으로 신당 추진 계획을 밝히고 나선 것은 이같은 당내 난기류를 의식한 제스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희망대로 열린우리당이 정계개편의 ‘허브’(hub)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바닥을 기고 있는 당 지지도가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김한길그룹이나 민주당 등 다른 정파가 ‘관중’의 외면을 받는 열린우리당의 헤게모니를 인정해 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등 거론되는 외부 ‘잠룡’(潛龍)들중 일부라도 실제로 탈당파로 합류할 경우 열린우리당의 입지는 급속히 위축될 게 명약관화하다. 따라서 신당 추진 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은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장이 최근 “통합신당은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고 말한 것은,‘노무현 색깔’의 탈색이 신당으로 가는 길목에서 불가피한 과제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의 ‘최종 승부구’는 개헌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열린우리당은 정국을 개헌 대 호헌의 구도로 몰아가면서 주도권을 행사하려 들 가능성이 크다. 이 승부구가 여론의 호응을 얻어 보기 좋게 스트라이크존에 꽂힐 경우 열린우리당은 범여권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노려볼 만하다. 반면 무리한 개헌 추진으로 친노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상처만 입는다면,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만루홈런을 맞고 자멸하는 꼴이 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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