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근태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부지사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집회·시위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의원직 상실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교통수단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51
  • 자민련 선거공영제 ‘목청’

    ■선거법개정안 선수치기.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정치자금 ‘양심선언’을계기로 정치권이 선거공영제 실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이 7일 선수를 치고 나왔다.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선거법)’개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이 법안은 선거공영제 실시를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비용 일체를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토록 한다는 것이다.공식선거비용이란 선전벽보나 선거공보,소형인쇄물의 작성 비용과 정당 및 후보자 연설회,공개장소에서의 대담 비용 등을 말한다. 물론 조건을 달았다.전체 투표수의 10% 이상을 득표했거나 전체 투표수를 후보자수로 나눈 수 이상 득표한 후보의 선거비용만 국가가 부담토록 한다는 것이다.선거공영제에 따른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한 장치다. 법안은 또 대선후보별 방송연설 횟수를 현행보다 배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대신 정당연설회나 후보연설회는시·도의 경우 현행 2회 이내에서 1회로 줄이고,구·시·군의 경우에는 아예 연설회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가급적매스컴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늘리는 대신 유권자들과의 직접 접촉은 최대한 줄여 돈 선거나 혼탁선거의 소지를 줄이자는 것이다. 법안을 마련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현행 선거제도는 선거 때마다 천문학적인 선거비용이 들게 해 선거 과열과 음성적 정치자금,권력형 비리,국민적 불신을 낳아 왔다.”며 “당장 연말 대선부터 선거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법안대로 대선을 치를 경우 국가가 부담해야할 전체 선거비용은 약 6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이 선거공영제 실현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데는 물론 열악한 당내 자금사정이 한몫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최근 ‘내각제 투어’를 통해 줄곧 선거공영제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자민련의 발빠른 움직임은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에도 자극을 줘 정치권차원의 선거공영제 논의를 재촉하는 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다만 자민련이 마련한 선거공영제 방안이 수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선자금을 얼마나 줄일지는 미지수다.무엇보다 조직 가동에 대한 대책이 없다.조직 가동은 현행선거에서 매표(買票)와 같은 불법수단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항목이다.따라서 향후 여야간 논의에서 이에 대한 보완책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공영제 도입 걸림돌. 선거공영제 확대와 관련한 여야의 입장은 원칙적으로 ‘찬성’이다. 음성적인 정치자금 덕분에 여당의 자금 사정이 야당에 비해 월등하게 유리했던 종전과는 정치 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그래서 지금을 선거공영제를 정착시킬 가장 좋은 시기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당간 협상과정을 살펴보면 선거공영제 확대문제가 그리 간단히 타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정치인들이 원칙적으로는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도 세부적으로는 적잖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일부의 비판적인 여론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민주당은 불법적인 정치자금 모금을 근절하기 위해일반적인 선거비용 보전 등을 포함한 선거공영제의 확대가 필수적이란입장이다.하지만 대선과 관련한 당내 경선비용 등을 이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각 정치인마다입장을 달리한다.이협(李協) 사무총장은 “정치현실을 감안한 선거공영제 논의는 바람직하지만 당내 경선비용까지공영제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역시 불법적인 정치자금 청산을 위해서는 선거공영제 정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면서도 국민들의 세금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현재처럼 정치권이 불신받는 상황에서 선거공영제를 위해 국민들의 세 부담을 늘릴 경우 과연 여론이 어떨지 걱정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경선까지 공영제에포함시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7일 선거공영제와 관련,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자민련측은 “불법 정치자금 근절에 대한 사회적인 동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여야 협상을 거쳐 조만간 지금보다나아진 법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선거공영제 확대 움직임에 대해 선관위를 비롯한 일부에서는다소 비판적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불법 정치자금 모금 등 선거와 관련된각종 문제점을 선거공영제 미비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않다.”면서 “중요한 것은 법과 규정을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권노갑씨 추가지원 시사 “”후보지원 일일이 기억못해””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은 6일 “비리나 부정 게이트에 관여한 일이 없으며,거기서 나온 돈을 쓴 일도 전혀없다.”며 “혹시 검찰의 조사가 있으면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권 전 고문은 이날 오전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0년 최고위원 경선 당시 김근태·정동영 고문 외에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대해 “안 줬다.내 기억에는 없다.”며 일단 부인했다. 그는 그러나 “(지원받았다는)그 사람들에게 물어보라.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내가 도와준 게 한두 사람도아닌데 일일이 기억할 수 있느냐.”고 말해 추가지원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김근태 고문 등에게 지원한 정치자금 출처에 대해 “93년 최고위원 선거 때 돈가스 점에서 2억원을 갖다가 썼다. 그중 일부 남아 있는 것 하고 친지와 주변에서 협조해준것으로 4000만원을 도와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 정치자금 투명화 강구 “떳떳이 받고 깨끗하게 쓰자”

    여야가 김근태(金槿泰) 민주당 상임고문의 경선자금 공개를 계기로 선거비용을 비롯한 정치자금의 투명화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정치자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국회의원 후원금의 상한선을 올리고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경우따로 모금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6일 “현행법으로는 경선때 쓸 수 있는 돈이 3억원 뿐인데 기탁금 2억 5000만원을내고 나면 무슨 돈으로 전국적 규모의 경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며 선거자금 현실화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정치자금 투명화 방안을 당내 정치개혁특위에서 마련,이를 국회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야당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올해 안에 정치자금 제도를 개선한다는 목표아래 4월 임시국회에 정치자금법 등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도 정치자금제도 개선방안을 여당과 협의하기로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3역회의가 끝난 뒤 “김고문의 고백을 계기로 정치자금 투명화와 돈 안드는 선거를위한 방안을 여당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열린 당통합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금품·향응제공 금지와 선거인단개별접촉 금지 등 선거운동 규정을 마련, 이를 당규에 명시하기로 했다.그러나 이 규정은 지극히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는 것이어서 보다 구체적이고 엄정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민련은 완전한 선거공영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정치자금 투명화를 위해서는 완전한선거공영제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당 차원과 별개로 의원들의 입법 움직임도 일고 있다.민주당 정장선(鄭長善)·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 등 여야의원 26명은 최근 대선후보나 대선예비후보가 별도 후원회를 구성,중앙선관위가 공고한 선거비용제한액의 각 20%와 10%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이 법안은 또 정당에 매년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의 40%씩을 정책개발비와 지구당운영비로 사용토록 해상향식 의사결정구조를 갖춘 정책정당을 육성하는 내용을담고 있다. 이밖에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공동운영위원장 朴元淳 변호사) 주최로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기부금품 모집을 허가제에서신고제로 바꿔 정치자금 모금을 활성화하되 사후관리를 엄격히 해 무분별한 모금을 막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인세 1%를 각 정당에 정치자금으로 지원하되,중앙선관위가 각 당의 경선을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권노갑씨 해명 “”나는 정거장…도움준것 곧 잊어””

    지난 2000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에게 각각 2000만원을 제공한 돈의출처와 관련, 주목을 받고 있는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권 전고문은 6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언론이 나를 매도해서 안타깝다.내가이 정권에서 뭐 하나 한 일이 있나.”라며 섭섭함을 토로한뒤 “비리나 부정 게이트에 관여한 일이 없으며, 거기서 나온 돈을 쓴 일도 전혀 없다.”며 검찰 내사에 대해서도 “당당히 임하겠다.”며 결연한 의지까지 보였다. 권 전 고문은 논란이 되고 있는 4000만원의 출처에 대해“93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을 때 집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나온 돈 일부와 친지들이 도와준 것으로 썼다.”면서 “이번에도 지난해 8·30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위해 준비했던 돈 중 일부 남아있는 것 하고 주변에서 협조해 준것으로 4000만원을 도와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김·정 고문 이외의 사람에게도 지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것에 대해서도 “잘 기억이안 난다.다른 사람에게는 안 준 것 같아.2년전 일인데 그걸일일이 어떻게 기억하나.”라며 분명한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나는 도와줬다 하면 바로 잊어버리지.나는 정거장에 불과하다.”며 추가 지원 가능성을 열어 놓는 등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한번도 이인제(李仁濟) 고문을 지지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선을그은 뒤 “노무현(盧武鉉) 고문이든 누구든 당원과 국민에의해 후보로 선출된다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고 나도 일정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자금제도 개선 긴급 토론회 내용- “”돈선거 뿌리뽑기”” 백가쟁명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이 지난 2000년 최고위원 경선 당시 선거자금 내역을 공개해 불법 정치자금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소회의실에서 긴급토론회를 갖고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선거자금 시민옴부즈맨’과 참여연대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부패방지위원회 홍현선 제도개선심의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현태 정당국장 등이토론자로 참석했다.정대화 상지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돈선거’를 뿌리뽑자는 취지로 지난달 25일 출범한 ‘선거자금 시민옴부즈맨’에는 이남주 YMCA 사무처장,이경숙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송두환 민변 회장,박원순 참여연대상임집행위원,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방안] 발제에 나선 경희대 김민전정치학과 교수는 “정치 자금의 유입과 지출 내역을 완전공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이를위해 김 교수는 10만원 이상 정치자금은 수표를 사용한 실명 기부만 허용하고 정치자금의 출납계좌를 일원화해 일반에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정치 자금 내역을 공개할 때 기부자별 기부액과 직장·주소 등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래야 시민단체 등이 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읽을 수 있고,유권자들이 각종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천정배 의원은 “현실적으로 기부금제 신원 공개는실현 가능성이 낮다.”면서 “불법 정치자금과 범법행위를적발할 수 있는 감시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김근태 고문의 고백을 계기로 불법 정치자금 추방을 위한 범 국민운동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이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도록 조사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현선 심의관은 “정치자금 논의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적 요구”라면서 “정치인 중심으로만논의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와시민단체 등 사회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고보조금제도 개선방향] 정치자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국고보조금 제도를 구조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집중 제기됐다. 김현태 정당국장은 “정당이 국민의 의사에 따라 제 구실을 했는지를 기준으로 보조금이 배분돼야한다.”면서 “득표 수와 의원 수에 따라 정확하게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국가보조금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필요한지를 먼저 연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교수는 “정당 보조금을 철폐하고 이를 당내 경선 보조자금으로 전환,후보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당내 경선에 필요한 비용을 음성적으로 조달하는 것을 막아 각종 선거 후보자들이 부패의 사슬에 말려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원회 제도 개혁] 현행 후원회 제도가 소액다수가 아닌다액소수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여당과 유력 정치인에게정치자금이 쏠리고,부정부패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데는이견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재 지구당에는 2000만원,중앙당에는 1억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개인 기부 한도를 대폭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거액 후원자와 정치인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취지다. 김 교수는 “개인처럼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은 법인은정치자금을 기부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꼬집었다.법인의 후원금 기부가 구성원 전체의 의사가 아닌 집행부 소수의 의사와 전횡으로 이뤄지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김현태 정당국장은 “대선을 앞두고 경선 후보자 후원회가 자금관리인을 두고 자체적으로 모금,관리하는 방안이가장 효과적”이라고 전제했다.그는 “선관위가 이같은 안을 1년 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채택되지 않고 있다.”며 정치권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설] 정치자금 모두 밝혀보자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음성적 선거자금 공개가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자금 지원 사실이 드러나면서소모적인 정쟁으로 비화되고 있다.권 전 최고위원이 김 고문 이외에도 정동영(鄭東泳) 고문 등에게도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국면 전환점이 됐다.부인이 식당을 경영한 수익금으로 후배 정치인을 지원했다는 권 전 최고위원의 설명이 공감을 얻기보다는 오히려 설득력이 빈약하다는 평가를받으면서 정치권의 폭로전을 가열시켰다.그러나 많은 정치인이 불법 정치자금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이같은 폭로전은 더 이상 김 고문 ‘파문’의 해법이 될 수없다. 차원을 한 단계 높여 정치자금 문제를 본질적으로 푸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 고문의 선거자금 내역 공개 이후 여론을 눈여겨 보아야한다. 김 고문의 공개 내용은 ‘누구든 이 법에 의하지 않고는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한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을 어긴 것임에 틀림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고문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고있다.법규정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사회분란을 조장하기 보다는 차제에 모든 정치인이 과거의 불법적인 정치자금의 모금이나 획득 내역을 먼저 진실되게 털어 놓고,여기서 다시해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이런 점에서 이해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차제에 눈가리고 아옹식으로 미봉돼온 불법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도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먼저 과거의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일종의 사면 기간을 설정해 놓고,모든 문제를 검증해 보고,정치 현실과 이상 간에 괴리가너무 크다면 이것도 과감히 개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치인들이 모든 불법 정치자금 내역을 털어 놓도록유도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중요할 것이다.그리고 한시적으로 ‘고백’한 불법 자금에 한해 단죄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찾아 차후 다시는 불법 자금을 획득하면 정치권에서 완전 퇴출시키는 장치를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불법정치자금이 결국은 부정부패로 이어 진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고 보면 못 할 것도 없다. 현단계에서는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계좌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케 해 모금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사용 액수가 100만원 이상일 경우 수표 사용을 의무화해 씀씀이를 감시하는 방안은 도입해 볼만하다.또 정치자금 제공자나 액수 등 정치인의 수입 내역을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뿐만 아니라 정치현실과 동떨어지게 제한하고 있는 정치 자금 상한선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이번 김 고문의 ‘정치자금 공개 파문’이 소모적인 정쟁을 뛰어 넘어 깨끗한 정치자금관행을 도출하는 소중한 기회로 활용되기 바란다.
  • 권노갑씨 돈가스집 vs 이회창총재 父子 빌라

    여야간 정치자금 공방이 가열되면서 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지난 2000년 최고위원 경선 당시 김근태·정동영고문에게 지원한 자금 출처라고 밝힌 부인의 음식점과 이회창 총재 일가의 빌라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서울 영등포 롯데백화점 8층 식당가의 돈가스 전문점 ‘오메가’와 강남구 대치동 롯데백화점 8층 비빔밥 전문점 ‘예촌’ 등 두곳이 권 전 최고위원의 부인 박현숙씨 명의로돼 있다. ‘오메가’의 면적은 36평이고 보증금 5400만원에 월 400만원을 입대료로 지불하고 있다.테이블 10개 안팎 규모다. 비프가스와 돈가스를 6000∼1만원에 판다. 6일 낮 12시20분부터 1시까지 손님은 10명뿐이었다.주방을포함, 종업원은 모두 5명이었다.식당에서 일하는 여종업원은 “사모님은 일주일에 한두차례 오시는데 요즘엔 전화만하고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하루 매출이 50만∼60만원이며, 주말에는 손님들이 많아100만원이 넘는다.”고 귀띔했다. ‘예촌’은 50평 규모로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 160만원을 낸다.‘오메가’에 비해 손님이 훨씬 적어 썰렁한 분위기였다.백화점 관계자는 “한달 매출이 얼마인지는 알 수없으나 월세를 꼬박꼬박 내는 등 모범적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살고 있는 집은 종로구 가회동 K빌라 302호.장남인 정연씨가 바로 아래층인 202호를 가끔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는 110평 정도로 시가 13억∼15억원이며 전세는 8억∼9억원 수준이다.요즘엔 매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 부동산업자들의 설명이다. 정연씨는 미국 하와이대 동서문화연구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1년에 3∼4차례 귀국할 때 202호에 머무르는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측은 “302호는 사돈 소유로 되어 있는 것을 이총재가 빌려 쓰고 있고,202호는 친척에게 빌렸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제 2의 김근태’ 나와야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불법 경선자금 공개를 놓고 정치자금 문화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긴급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범국민적인 여론조성 작업에나서기로 했다.이 토론회에는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과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 7명의 선대본부장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제도 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참여연대 김민영(金旻盈) 시민감시국장은 5일 “앞으로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경선자금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국회에 정치자금법 개정을 거듭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당사자인 김 고문을 양심적 ‘내부고발자’로 평가하면서,개인적 사법처리보다는정치자금제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이정옥(李貞玉) 교수는 “정치권내부의관행적인 부정부패를 외부에 알린 행위가 개인만처벌을 받는 것으로 그친다면 다른 공익제보는 기대하기어려워질 것”이라면서 “현행 선거법은 현실적으로 지키기가 불가능한 만큼,최소한 소요 비용을 인정하는 쪽에서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정책실장은 “여야 정치권에 만연해 있는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밝혀 국민의 심판을 받은 뒤 자정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연 박록삼기자 carlos@
  • 정치권 정치자금 공방/ 여야 “”모두 고백하라”” 맞공세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사용에 대한 ‘양심선언’이 정쟁으로 비화하고 있다.야당은 5일에도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에게 정치자금의 출처를 밝힐것을 거듭 요구하면서 수사를 촉구했다.이에 여당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겨냥,“정치자금을 공개하라. ”며 역공을 폈다. ●여당의 역공=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회창 총재는 105평짜리 서울 가회동 빌라 두 채의월세비 출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설 의원은 특히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정연씨의 경우 미국의 집세와 생활비,국내체류비 등으로 한 달에 최소 수천만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며 “뚜렷한 소득원이 없는 장남이 거주하는 빌라 사용료와 생활비까지 이 총재가 지불하는 것 같은데,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선 이 총재측이 97년 대선 때 국세청을 통해 불법모금한 236억여원 가운데 검찰수사에서 규명되지않은 110억여원을 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 총재가 살고 있는 빌라의 집 한 채는 사돈 명의의 집이고 다른 한채는 이 총재 친척이 전세를 얻어놓고 비워놓아 필요할 때 쓰고 있다.”면서 “정연씨가 근무하는 아시아개발은행은 월급이 예상보다 많아 미국 체류비를 대는 데는 문제가없다.”고 해명했다.그러자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임대차 계약서는 누구 이름으로 돼 있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야당의 맹공=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김근태 고문의 정치자금법 위반행위에 대해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권노갑 전 고문은 누구에게 얼마나 돈을 지원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경필 대변인도 “아내가 식당에서 번 돈으로 지원했다는 권씨의 말은 믿기 힘들다.”며 “민주당 대선후보 및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사람들도 진실을 밝히라. ”고 몰아붙였다. 특히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권씨로부터 직접 받은 것은 없다.’고 했는데,이는 뒤집으면 간접적으로는 받았다는 말”이라며 이 고문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흥수(柳興洙) 의원은 “김근태 고문의 정치자금 공개는 용기있는 일이며,정치권 전체의 뿌리깊은 불법적인 정치자금 관행을 혁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민주경선 나흘앞 제주 표정/ ‘고백’파장 아직은 잠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제주 경선(9일)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각 후보진영과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 이상 지지를 얻고 있는 후보는 없는 것으로나타날 정도로 접전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김근태(金槿泰) 후보가 2000년 8·30 전당대회 당시의 불법 경선자금 내역을 공개,정치권이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지만 당장엔 당내 경선판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5일 현재 각 후보진영은 확정된 선거인단 792명을 상대로 성향을 분석하면서 막판 표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진영과 언론사 조사 결과 어느 후보도 과반수 지지는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다만 대부분 조사의 공통점은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20∼30%정도다. 그 뒤를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고,이어 한화갑(韓和甲) 후보도 조직표가 가동되며 3위로 약진하고 있다.한 후보 뒤는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뒤쫓고있다.김중권(金重權)·김근태·유종근(柳鍾根) 후보는 여전히 지지율이 미미하다.따라서 현재 제주지역 판세는 ‘4강 3약’ 구도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하지만 후보들이 조직 가동에 박차를 가하면서 막판 판세 변화 가능성도 있다.김근태 후보의 불법자금 공개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의독자 행보로 인한 파장이 어떻게 번지느냐도 변수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치자금 공방 격화

    민주당 김근태 고문이 경선자금을 공개한 것을 계기로 여야간에 정치자금 공개를 둘러싼 공방이 확산되는 등 양대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 문제가 쟁점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5일 “권노갑(權魯甲)씨는 여권 정치자금의 핵심으로 이번에 불거진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정치자금 내역 공개를 거듭 요구한 뒤 “권씨의 명백한 정치자금 위반행위에 대해 검찰과 선관위가 유야무야한다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이날 일부 언론은 “권씨가 김근태·정동영(鄭東泳) 고문 외에 다른 3명의 의원에게 500만∼5000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2000년 8·30 전당대회에서 최소 1억원 이상을 썼다.”고 거듭 주장한 뒤 “돈을 받았던 J,C,K의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인제(李仁濟)고문이 권씨로부터 직접 받았든,간접적으로 받았든 얼마를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 고문을 겨냥했다. 반면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기자회견을 통해 “이회창 총재는 서울 가회동에 105평짜리 고급빌라 두 채를 월세로 얻어 장남과 함께 살고 있다.”면서 “이 빌라는 한채에 2년 사용료가 2억원이 넘는 호화빌라로,세비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수입이 확인되지 않는 이 총재가 무슨 돈으로 이런 거액을 지불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논평을 통해 “김 고문의 자금 공개를 두고 한나라당이 마치 큰 부정이나 발견한 듯 민주당의 국민경선 자체를 매도하고 나선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이번 파문을 계기로 대다수 정치인을 법 위반자로 만드는 현실 정치문화와 법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자인 김근태 고문도 방송에 출연,“국세청을 동원,혈세를 선거자금으로 쓰고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한나라당이 정치자금을 투명화하자는 취지의 내 양심선언을 정쟁화하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김근태 고문의 항변 “”양심선언 정략적 이용 안돼””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5일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고백이 야당의 대여 공세 빌미가 되고,당내에서도 해당행위라는 비난이 잇따르자 자신의 진의(眞意)를 거듭 강조했다. 김 고문은 이날 오전 MBC TV 아침뉴스를 비롯해 SBS와 KBS 라디오 프로그램,YTN 경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출연,최근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정가의 움직임에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정계의 흐름이)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법적·제도적 정비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권력형 부정부패인 게이트는 또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김 고문은 연일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야당에대해서도 “국세청을 동원,혈세를 선거자금으로 쓰고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한나라당이 정치자금을 투명화하자는 취지의 내 양심선언을 정쟁화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나의 고백을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충정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반격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자금출처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에게 공세의 초점을 맞추자 “정치권 관행에 따라 선배로서 후배에게 격려금을 준 것”이라며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난을 비켜간 뒤 “‘관행이니까 괜찮다.’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선의였다고 생각한다.”며 권 전 고문을 엄호했다. 김 고문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될 가능성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 “저의 고백이동원정치,조직정치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자 한 것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피하지 않겠다.”며 비장함까지 내비쳤다. 이종락기자 jrlee@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정치관행 깬 ‘내부고발’

    ■자문그룹 '김근태 고백'평가. ‘민주당 김근태 고문은 용기있는 공익 제보자-불법이 판치는 관행을 깬 내부고발은 보호받아야 한다.’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불법 선거자금 고백에 대해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공동기획하는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자문그룹인 학계·시민단체 관계자들은 5일 “김 고문의 고백은 내부고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고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중앙대 박흥식(朴興植·행정학) 교수는 “김 고문의 고백은 양심을 지키려는 내부고발의 전형적인 예”라면서 “정치권 내부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던 부정부패를 외부에 알린 행위가 만약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전락한 채 개인만 처벌을 받는 것으로그친다면 다른 내부 구성원들의 공익제보는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정직이라는 가치를 지키려는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사람이 비정상적인 사회분위기에 의해 유린되고 불이익을 받는 결과를 낳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반부패국민연대 김거성(金巨性) 사무총장은 “모두가 침묵하고 있을때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공개하는 것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용기있는 행동”이라면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계 전반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은개인의 문제로 몰아가려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총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의 불법 선거자금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 현실화 등 방법을함께 고민하고 정책과 비전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계기를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정책실장은 “여야 정치권에 만연해 있는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밝혀 국민의 심판을 받은 뒤 자정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불법정치자금 문제를 본질적으로 수사하지 않으면 이 관행은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다만 정치적으로 악용되거나 김 고문 한 사람만 처벌받는 형태로 진행된다면 정치개혁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충족하지 못한다.”면서 정치적인 접근의 배제를 주문했다. 박서진(朴瑞眞) 변호사는 “김 고문의 고백이 양심적 내부고발임에는 분명하지만부패방지위원회에 진정한 내용이 아니어서 부패방지법의 보호를 받을 수는 없다.”면서 “김 고문의 고백은 검찰이 수사에 나서 법적인 해결을 하기보다는 정치권의 투명한 정치자금 집행과 정치자금법 개정 등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쪽으로이뤄지는 것이 가장 옳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의원 1표에 10만원…조직책은 ‘돈먹는 하마’

    ■여야 '선거자금' 백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의 경선비용 공개를 계기로 선거자금 투명화를 촉구하는 국민적 요구가 정치권을강타하고 있다.과연 여야 중진들은 각종 선거에 얼마의 돈을 쓰고 있을까.지난 2000년 여야 지도부 경선과 현재 치러지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선거자금 실태를 점검한다. ●‘20당 10락’의 경선= 김 고문은 당시 최고위원 경선 때 5억 38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4억 30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했다.정치권에서는 “이들이 밝힌 비용이 당선자 가운데 최소 비용일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당시 민주당 주변에서는 “20당(當) 10락(落)’이마치 ‘협정가격’처럼 정설로 통했다.20억원 정도는 써야 당선된다는 얘기다.당시 경선 1,2위를 차지한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등 나머지 당선자들은 경선비용 공개를 꺼리고 있으나 “득표 순으로 돈이 들었을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부총재 A씨의 측근은 “후원금 정도 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가 경선을 앞두고모금한 후원금은 4억여원에 이른다.또다른 부총재 B씨와 C씨는 10억원대의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B씨는 1인2표제의 경선 룰을 활용,다른 출마자로부터 지역의 조직과 표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상당한 돈을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이보다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후보 관계자는“지구당위원장들에게만 성의 표시로 300만∼1000만원의돈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후보진영은 경선초반인 현재까지만 5억원 남짓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후보의 측근은 “사무실 운영비만도 한 달에 5000만원정도 들고 자문교수단 운영비로도 월 1000만원 정도가 든다.”고 말했다. ●조직책은 돈 먹는 하마= 경선비용이 치솟는 주된 이유는각 지역의 선거운동 책임자,즉 조직책 때문이다.한나라당관계자는 “경선이 벌어지면 조직책 1명에게 200만∼500만원 정도가 활동비로 지급된다.”고 말했다.전국 227개 지구당별로 이를 추산하면 최소한 조직책 관리비용만4억∼5억원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전국에 200명 안팎의 조직책을 두고 있는 민주당의 한 후보측은 이들의 활동비로 하루에 10만원씩,2000만원 안팎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거인단과 접촉하는 경우에도 사정은 비슷하다.한나라당 부총재 A씨의 측근은 “2000년 당시 조직책을 따로 두지는 않았지만 지구당을 방문해 대의원이 5명 모이면 차값 명목으로 50만원 정도의사례를 했다.”고 말했다. 이는 5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회의에서의 신영국(申榮國) 의원 발언으로도 뒷받침된다.그는 “박근혜(朴槿惠) 의원도 탈당한 마당에 50억원이나 드는 대선후보 경선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이 책정한 선거인단이 5만명이므로 1인당 10만원씩 드는 것을 전제로한 발언이다.올해 경선에 투입될 선거인단은 여야 합쳐 12만명에 이른다.여기에 각 후보별 조직책이 1000여명이다. 대선에 나설 후보를 뽑는 데에만 최소 수백억원의 자금이소요되는 셈이다. 진경호 이종락기자 jade@ ■정치자금법 개선 방향/ 100만원이상 수표사용 의무화. 현행 정치자금법의 입법취지는 정치자금을 적정하게 제공하고 수입과 지출상황을 공개함으로써 민주정치 발전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이 법에 따르지 않고는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을 수없으며,국민의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공명하게 운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정치자금은 당원들이 내는 당비나 후원금,기탁금,보조금,후원회의 모집금품 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수단은 후원회를 통해 조달하는 후원금이다. 국회의원은 연간 3억원을 모금할 수 있으며,선거가 있는해에는 갑절인 6억원까지 모금이 가능하다.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후원인에게는 영수증을 발부해 줘야 하며,후원회 회계책임자는 매년 1차례씩 수입 및 지출내역이 담긴 회계보고서를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한다. 또 모금이 이뤄진 직후에도 그 내역을 선관위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 회계보고서에 대한 신뢰도는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이다.선관위의 실사(實査)과정이있긴 하지만 정치권에서 이 회계보고서를 있는그대로 믿는 이는 거의 없다.신고한 ‘후원금’ 이외에 신고하지 않은 ‘비자금’을 별도로 관리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지적이다. 중앙선관위는 정치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제도상의 각종 허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국회에 몇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대통령 경선후보의 경우 한 해 후원금 모금한도액을 최근 대통령 선거비용 제한액(310억원)의 10%로 상향조정(31억원)하고 ▲100만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경우 반드시 수표를 사용할 것 등이다.정치자금의 경우 씀씀이 확인보다는 수입쪽에 투명성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대안들이다. 하지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1년 넘게 협상을 벌여오면서 국고보조금 지급규정 등 비교적 경미한 것만 손대고 정치환경을 크게 바꿀 굵직한 사안에 대해서는 외면한상태다. 중앙선관위 김범식(金範植) 정치자금과장은 “대통령 경선후보 모금액 상향조정은 정치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하자는 뜻”이라며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에 대한 수표사용의무화는 정치자금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국회가 입법해주지 않으니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김근태 ‘고백’ 각계반응/ “”돈선거 청산 계기돼야””

    2002년 최고위원 경선 때 불법자금을 사용했다는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의 ‘고백’에 대해 시민들은 정치인들의 정치자금을 명명백백하게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즉각적인 조사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정치자금을 깨끗이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 고문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된 시점에서 돈을 받아 쓴 지 1년6개월이 지나서야 뒤늦게 공개한 것은 옳지 않으며 ‘어떤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김박태식(32)간사는 “2000년 당시 다른 후보와 대통령 경선 후보들의 선거비용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자금은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의 근원지인 만큼 투명하게 밝힐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여·야는 이번 일을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정치자금 입·출금 계좌를 단일화하거나 수표 사용을 의무화해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이은성(李恩城·35)씨는 “김 고문의 발표는 과거에 뿌려진 정치자금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일 것”이라면서 “대선과 총선 등에 사용된 정치자금은 물론 이번 대통령 경선에 참여한 여야 후보들의 자금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신복룡교수는 “정치권의 부정부패는 다 알려진 상황에서 김 고문의 발언은 정치적으로 세련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고 “떨어지는 당내 지지도를 의식한 자구책”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 게시판에도 다양한 의견이 올랐다. 민주당 홈페이지에 ‘참민주’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김 고문은 당초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도 말았어야 했고, 불가피하게 저질러 당선됐다면 즉시 양심선언을 하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어야 옳았다.”며 발표 시기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역시 김근태’란 이름을 쓴 사람은 “김 고문과 같은 양심적인 사람이 있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다른 후보들도 자금을 모두 공개하라.”며 반론을 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사용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절차가 끝난 뒤 조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선이 진행되는 도중에 조사에 착수할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김 고문이 후보로 뽑히든, 뽑히지 않든 대선 후보가 정해진 뒤 김 고문을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거의 모든 후보들이 불법 자금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불법 자금을 사용했다고 실토한 김 고문만 조사한다면 형평성 시비를 부를 수 있다. 대검 관계자는 “증거 인멸의 우려는 없기 때문에 당장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사안은 아니며 우선 여러 정황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
  • 선관위·김근태씨 ‘진화’ 곤혹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의 2000년 ‘8·30 전당대회 경선비용 고해성사’로 인해 당사자인 김 고문과 선거관리 주무부서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곤혹스러운 처지다. [선관위 곤혹] 김 고문이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당시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돈 2억 4000만원을 경선비용으로 썼다.”고 밝히자 선관위는 “정치자금법상 회계보고신고 누락에 해당하므로 위법”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신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선관위측은 4일 “선거가 진행 상태인 것도 아니고…”라며 “검찰도 함께 인지했기 때문에 고발이나 수사의뢰는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2억 4000만원의 성격과 관련, “정치인이 받은 돈이 전부 정치자금은 아니다.”면서 “김 고문의 공개가 선의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도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고밝히며 공식 대책회의도 열지 않았다. 현행법상 친 ·인척이나 지인들이 특별한 용도나 목적을지정하지 않고 정치인에게주는 돈은 처벌대상인 정치자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해명] 김 고문은 자신의 경선자금 공개 이후 ‘불법자금’이란 지적에 이어 검찰과 선관위의 조사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날 낮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적법한 것은 아니나정치자금 실태에 대한 반성과 문화개선 등을 위한 것이 초점이다.”며 불법자금 논란 비화에 곤혹스러워 했다. 김 고문은 이어 “이번 경선비용 공개에 대해 실정법 위반이라면서 처벌한다면 부정부패에 대한 탈출구를 막는 것”이라면서 “옛날 일을 까발려서 서로 상처입고 상처 입히는 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불명예를 짊어지겠다.나는 이런 충정을 가지고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점차 논란이 확산되자 저녁 CBS 및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검찰과 선관위의 조사에 응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근태씨 고백 일파만파/ 권노갑씨 정치자금 도마에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양심선언’파문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김 고문에 대한 권노갑(權魯甲)전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지원 문제가 표면화하면서 4일 여당 전체가 긴장에 휩싸였다.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은 권 전 고문을 포함한 여권 전체를 겨냥,비난공세를 폈다. 김 고문의 이번 ‘고해성사’는 민주당 경선에서의 열세만회 등 정치적 동기가 숨어 있을 수도 있으나,장기적으로정치개혁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그런점에서 시민단체 등이 우리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파장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론의 추이] 이번 파문을 정치적 이해관계로만 보지 말고,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획기적 장치를 마련하는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참여연대 김민영(金旻盈) 시민감시국장은 “선관위도 미국처럼 정치인별 정치자금 수수 내역을 자세하게 조사·공표하고,이를 어기는정치인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하는 관행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산되는 파문] 김근태 고문이 지난 2000년 8·30전당대회에서 권노갑 전 고문으로부터 경선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폭로하자,권 전 고문은 4일 “당시 김근태·정동영(鄭東泳)고문에게 각각 2000만원씩을 지원해준 게 전부이며,나머지 후보들에게는 표만 도와줬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언론에는 권 전 고문이 김·정 고문외에도 J,C,K의원 등 당시 출마해서 당선됐거나 떨어졌던 사람들에게도 500만∼5000만원까지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와,의혹을 증폭시켰다. 한나라당은 박근혜(朴槿惠)의원의 탈당으로 당내경선 시스템이 비판의 대상이 된 상황에서 김 고문의 불법 경선자금고백이 나오자 호재를 만난 듯 대여공세에 나섰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여당의 국민참여경선에서 돈선거 얘기가나오는데,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도 “김 고문의 심정을 평가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을 불과 1주일 앞둔 시점에서나온 김 고문의 폭로가 국민경선제의 취지를 훼손할까우려하는 모습이었다.박양수(朴洋洙)조직위원장은 “이번 주는경선분위기로 몰고 가야 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가걱정된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김 고문이 제주도에서 몇표 더 얻어보려고공개했는지 모르지만,당이야 어찌됐든 본인만 깨끗한 척하면 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특히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파문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선에서 1위후보가 확정될 경우,정통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당이 내홍에빠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선주자 반응]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7명의 후보 가운데 정동영 고문과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는 김 고문의 결단에 적극 호응,현재 사용하고 있는 자신의 경선 비용을 스스로 공개하고 나섰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당장 경선 비용을 공개할 의사가없다.”며 사태추이를 관망했다.이인제(李仁濟)고문은 “개별적으로 공개할 생각은 없고,당 전체가 충분히 협의해 공개키로 결정하면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고문 등도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권노갑씨 일문일답 “”출마포기하며 모은돈 준것””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은 4일 지난해 ‘8 ·30 최고위원 경선’ 선거비용 지원과 관련,“당시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후보 두 사람에게 2000만원씩을 지원해준 것이 전부이며,나머지 후보들은 표를 도와줬을 뿐”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김근태 후보의 8·30 경선비용 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 사람이 돌출행동을 자주 하는데 선의의 경쟁을 해야지 다른 사람을 걸고 넘어지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김 후보는 권 전 고문에게 2000만원을 받았다고 공개했다.]내가 최고위원에 나오려고 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공정성 문제를 얘기하길래 출마를 포기하면서 준비한 돈이 있어서 도와준 것이다.내 집사람이 13년간 두 곳에서 식당을 하고 있고 통장에 예금한 돈도 있고 계를 들어서 현금을 갖고 있는것도 있었다.그때만 해도 정동영, 김근태 모두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이어서 보탬을 준 것이다. [김근태 고문은 자신이 가장 적은 돈을 지원받은 것이라고했는데.] 근거도 없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하는가.자기만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대선후보 경선주자들에게도 돈을 지원했나.] 현재까지 어느 후보에게도 단돈 1원도 안 줬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자금 고백’ 잇따라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양심선언을 계기로 정치자금 공개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일부 의원들에 대한 지원사실을 밝히고,이에 야당이 정치자금 전모 공개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예비주자들이 경선자금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서,이번 파문이 정치개혁의 단초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김 고문에 이어 정동영(鄭東泳) 고문도 4일 “2000년 8·30 전당대회에서 기탁금 5000만원을 포함해 4억 3000만원정도를 썼다.”고 공개했다. 조순형(趙舜衡) 의원도 “8·30 전대에서 8096만원을 사용했었다.”고 밝혔다.조 의원은 “김 고문의 양심선언을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모든후보들도 경선비용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도 이번 대선후보 경선자금 사용내역을 매일 인터넷을 통해 밝히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고문이 권노갑 전 고문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고 고백함으로써, 소문으로만 나돌던 권 전 고문의 거액 정치 자금살포설의 진상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권 전 고문에게 정치자금 공개를 요구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김 고문의 회견은 이번대선후보 경선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충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야당에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당사자인 김근태 고문은 이날 저녁 CBS 및 평화방송과의인터뷰에서 자신의 고백으로 문제가 된 불법정치자금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관련,“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검찰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때문에 선관위가 고발한다는 것은 실익이 없으며,검찰이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다. 대검 공안부(부장 李廷洙)는 2000년 최고위원 경선에서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자금 2억 4500만원을 사용했다는 민주당 김근태 고문의 발언에 대해 선관위의 고발 여부와 상관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뒤 조사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대검 관계자는 “선관위의 고발이 수사의 필수 요건은 아니며 검찰은 김 고문의 발언에 대해 자체적으로 여러 정황을 확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절차가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경선이 끝난 뒤 사실 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경선자금공개와 투명한 선거

    민주당 제주지역 대선 후보 경선이 주말로 다가온 가운데김근태 후보가 2000년 8·30 최고위원 경선 때 사용한 선거자금 중 상당한 액수가 중앙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불법자금이었다고 털어놔 파문이 일고 있다.정동영 후보도 지금까지 사용한 대선경선자금을 공개했고,유종근 후보는 조만간경선비용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일보고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내 경선후보들의 이같은 경선비용 공개는국민 참여 경선제 실시와 관련한 조직적인 동원 시비와 함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 경선 때 실제로는 5억 3872만원을 사용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억 4500만원이나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그의 이번 ‘고해성사’는 정당 개혁 차원에서 정치실험으로 도입된 국민참여 경선제가 자칫 돈선거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한충정에서 우러나온 고백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정치 이벤트’니 ‘혼자만 깨끗한 척한다’는 식으로 폄하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며,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실천하는 일대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 국민 참여 경선제가 민심과 당심(黨心)을 일치시킨다는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일부 금품 살포와 향응 제공을 통한 조직적인 동원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제주·울산·광주의 선거인단을 마감한 결과 ‘중복 등록’과 ‘허수’가 적지 않았던 것이 바로 이를 방증하고 있다.민주당과당 선관위는 국민경선제가 본래의 취지를 최대한 살릴 수있도록 각 후보진영의 득표 활동을 감시·감독하는 것은 물론,경선의 전 과정을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관리해야 할것이다. 김 후보가 경선 혼탁을 막기 위해 정치자금법 위반을 감수하고서라도 경선 자금을 밝힌 것과는 별개로 중앙선거관리위는 실정법 위반 사실관계를 조사해야 할 것이다.만약 명백한 법 위반 사항이 드러나면 당연히 검찰에 고발해야 하며 정상 참작 등은 나중에 사법처리 과정에서 논의할 문제다.차제에 돈 안드는 선거와 투명한 정치자금을 위해 12월대선 과정에서도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 정치자금 모금을더욱 투명하게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필요하면 선거법과정치자금법을 조기에 개정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