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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냉동창고 불 40명 사망

    경기 이천의 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작업 인부 4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일부 부상자도 위독한 상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전 10시49분쯤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코리아2000’ 물류센터 냉동창고 기계실에서 불이 나 지하1층에서 작업 중이던 57명 가운데 한우기업 소속 김준수(38)씨 등 40명이 사망했다. 또 최중한(46)씨 등 10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7명은 가까스로 탈출하거나 구조돼 화를 면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대다수는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체가 심하게 훼손돼 유전자 검사로 신원을 확인해야 할 처지다.”라고 밝혔다. 불은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9519㎡ 규모의 냉동창고 전체를 태웠다. 또 불길이 건물 밖으로 번지면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15대도 전소시켰다. 물류센터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영선(43·여)씨는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연달아 나면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여자가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화재는 이틀 전까지 창고 지하 1층 바닥과 벽면, 천장에 우레탄폼을 뿌리는 작업으로 유증기(휘발성 성분)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날 용접을 하다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함부로 버린 담뱃불에서 불이 옮겨 붙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10초 간격으로 3차례 연쇄 폭발이 있었고,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이 순식간에 지하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난 현장에는 냉동설비 34명·전기설비 17명·에어컨설비 3명 등 인부 54명과 관리자 3명 등 57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 물류센터에는 모두 10곳의 냉동창고가 있으며 이 중 1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사용 승인을 받아 냉장·냉동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등 진화 장비 214대와 소방관 622명, 경찰 2개 중대 등이 동원돼 진화 및 구조 작업을 했으나 건물 안에 보관 중이던 화학 물질로 불꽃이 거세게 일어 접근에 애를 먹었다. 또 10개 셔터식 출입문 가운데 일부만 열려 있었고, 셔터문쪽 대피로(복도)도 한 곳밖에 없어 인명 피해가 더 컸다. ●사망(추정)자 (40명) ▲한우기업=이종일 강재용 황의충 김준수 김진수 최기영 지재헌 우민하 김태규 최용춘 윤종호 ▲유성기업=이용호 임남수 장행만 김용민 김완수 박용식 윤옥주 이용걸 윤옥선 박정애 조동명 이준호 이명학 김용해 최승복 엄준영 손동학 김진용 정향란 이성복 박영호 김군 ▲동신=김우익 김영호 윤석원 성명불상 외국인 1명 ▲청소업체=이을순 ▲아토테크닉=신원준 우영길 ●부상자(10명) ▲서울 구로성심병원=최중한 이경희 천우한 ▲서울 베스티안병원=안순식 박종영 심영찬 임충원 ▲이천 파티마병원=신창선 하이루(우즈베크) 김형문 ●탈출 및 구조자(7명) 최성신 이병권 이대희 이찬재 고영철 권창호 강희남 글 / 이천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화면제공 - 소방방재청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천 냉동창고 불 40명 사망

    이천 냉동창고 불 40명 사망

    경기 이천의 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작업 인부 4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일부 부상자도 위독한 상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전 10시49분쯤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코리아2000’ 물류센터 냉동창고 기계실에서 불이 나 지하1층에서 작업 중이던 57명 가운데 한우기업 소속 김준수(38)씨 등 40명이 사망했다. 또 최중한(46)씨 등 10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7명은 가까스로 탈출하거나 구조돼 화를 면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대다수는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체가 심하게 훼손돼 유전자 검사로 신원을 확인해야 할 처지다.”라고 밝혔다. 불은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9519㎡ 규모의 냉동창고 전체를 태웠다. 또 불길이 건물 밖으로 번지면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15대도 전소시켰다. 물류센터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영선(43·여)씨는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연달아 나면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여자가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화재는 이틀 전까지 창고 지하 1층 바닥과 벽면, 천장에 우레탄폼을 뿌리는 작업으로 유증기(휘발성 성분)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날 용접을 하다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함부로 버린 담뱃불에서 불이 옮겨 붙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10초 간격으로 3차례 연쇄 폭발이 있었고,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이 순식간에 지하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난 현장에는 냉동설비 34명·전기설비 17명·에어컨설비 3명 등 인부 54명과 관리자 3명 등 57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 물류센터에는 모두 10곳의 냉동창고가 있으며 이 중 1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사용 승인을 받아 냉장·냉동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등 진화 장비 214대와 소방관 622명, 경찰 2개 중대 등이 동원돼 진화 및 구조 작업을 했으나 건물 안에 보관 중이던 화학 물질로 불꽃이 거세게 일어 접근에 애를 먹었다. 또 10개 셔터식 출입문 가운데 일부만 열려 있었고, 셔터문쪽 대피로(복도)도 한 곳밖에 없어 인명 피해가 더 컸다. ●사망(추정)자 (40명) ▲한우기업=이종일 강재용 황의충 김준수 김진수 최기영 지재헌 우민하 김태규 최용춘 윤종호 ▲유성기업=이용호 임남수 장행만 김용민 김완수 박용식 윤옥주 이용걸 윤옥선 박정애 조동명 이준호 이명학 김용해 최승복 엄준영 손동학 김진용 정향란 이성복 박영호 김군 ▲동신=김우익 김영호 윤석원 성명불상 외국인 1명 ▲청소업체=이을순 ▲아토테크닉=신원준 우영길 ●부상자(10명) ▲서울 구로성심병원=최중한 이경희 천우한 ▲서울 베스티안병원=안순식 박종영 심영찬 임충원 ▲이천 파티마병원=신창선 하이루(우즈베크) 김형문 ●탈출 및 구조자(7명) 최성신 이병권 이대희 이찬재 고영철 권창호 강희남 이천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어머니姓 쓰려면 부부합의 있어야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새해부터 가족제도가 확 달라진다. 어머니나 새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있고, 입양기록이 전혀 남지 않는 친양자 제도도 도입된다.▶자녀가 어머니 성과 본을 따를 수 있나.-그렇다. 혼인신고할 때 태어날 자녀가 어머니 성과 본을 따르기로 부부가 합의했다고 알리면 된다. 이런 합의가 없었다면 원칙적으로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라야 한다.▶아버지 성과 본을 따르던 자녀를 어머니 성과 본으로 바꿀 수 있나.-가능하지만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자녀가 이혼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성이 바뀌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면 법원이 변경을 허가할 수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가정을 유지하는 경우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변경이 어려울 것이다.▶재혼 여성의 자녀가 새 아버지 성과 본으로 바꿀 수 있나.-법원의 허가를 받아 가능하다. 어머니가 가정법원에 자녀의 성과 본을 변경하는 심판을 청구하면, 법원은 자녀의 복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변경을 허가한다. 친아버지의 동의는 필요 없다.▶자녀의 성을 새 아버지 성으로 바꾸면 불이익이 없나.-친아버지가 가족관계등록부에 부(父)로 표시되는 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장미숙씨가 홍길동씨와 이혼하고 김수형씨와 재혼했다고 하자. 아들 홍철민군의 성을 새아버지를 따라 김으로 바꾸었다. 김철민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떼보면 김군의 아버지는 여전히 홍길동으로 남아 있고 어머니는 장미숙으로 돼 있다. 김군은 아버지와도 어머니와도 성이 다른 사람이 된다. 해결 방안은 새아버지가 친아버지의 동의를 얻어 법원 재판으로 김군을 친양자로 입양하는 것이다. 그러면 김군은 법률상 친아버지와 친족관계가 완전히 끊어진다.▶딸은 어머니 성을 따르고, 아들은 아버지 성을 따를 수는 없나.-아버지 성이든, 어머니 성이든 형제자매의 성은 통일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간에 아버지·어머니 성을 따로 쓰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아버지·어머니 성을 동시에 쓰는 것도 안된다.▶본적이 서울인데 제주도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바로 혼인관계증명서를 받을 수 있나.-그렇다. 이제는 신고지에서 즉시 처리가 가능하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새 가족관계등록부엔 ‘본적’이 없다

    새 가족관계등록부엔 ‘본적’이 없다

    2일부터 호적이 폐지되고 개인마다 가족관계등록부를 갖게 된다. 호적등·초본도 가족관계등록부 증명서로 바뀐다.‘홍길동(38)’씨가 1일 서울 서초구청 OK민원센터에서 가족관계등록부 증명서를 가상으로 발급받았다. 홍씨는 ‘등록부 기록사항 등에 관한 증명신청서’를 작성한다. 첫 칸은 등록기준지를 적는 곳. 호적의 본적지에 해당되는 등록기준지는 원하면 언제라도 바꿀 수 있다. 그래서 부부끼리, 부모와 자녀의 등록기준지가 다를 수 있다. 이것이 가족이 호주의 본적을 따라야 했던 호적부와 달라진 점이다.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적고 나면 발급받을 증명서를 선택해야 한다. 호적등·초본에는 혼인·이혼·입양 등 일가족의 세세한 인적사항이 한꺼번에 적혀 있었지만 가족관계등록부는 다르다. 증명 목적에 따라 필요한 내용만 발취해 ▲기본증명 ▲가족증명 ▲혼인증명 ▲입양증명 ▲친양자증명 등 5종의 증명서로 구분해서 발급한다. 홍길동씨의 기본증명에는 출생연월일·출생지·주민번호·성별·본이 나온다. 혼인관계증명서를 떼어 보면 홍씨가 장미숙씨와 2002년 1월2일에 결혼했다고 적혀 있다. 홍씨가 이혼한 적이 있다면 그 기록도 여기에 나타난다. 가족관계증명서에는 홍씨의 부모인 홍재식·최여진씨, 배우자 장씨, 자녀 김철민군의 인적사항이 담겨 있다. 조부모에 관한 기록은 없다. 가족관계를 3대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홍씨 부부가 김군을 입양했다는 사실도 드러나지 않는다. 입양아를 보호하기 위해 입양관계증명서나 친양자입양관계증명서를 별도로 떼야 한다. 형제자매의 기록은 홍씨 가족관계등록부에서 확인할 수 없다. 홍씨 부모의 가족관계증명서나 홍씨 제적등본을 발급받아야 알 수 있다. 제적등본에는 호적등본의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증명서 발급 요건은 훨씬 까다로워졌다. 호적등·초본은 본적과 성명만 알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어 주민등록등·초본보다 발급이 쉬웠고, 채권·채무자가 무더기로 발급하곤 했다. 그러나 가족관계등록부 증명서는 본인·부모·자녀·배우자·형제자매만 발급신청할 수 있다. 등록기준지가 아니라 성명과 생년월일을 정확히 알아야만 한다. 수수료는 증명서 1통에 1000원(호적등본 600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명박 시대] 서울광장·고향 포항 표정

    [이명박 시대] 서울광장·고향 포항 표정

    이명박 당선자의 ‘원동력’은 역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청계천이었다. 압승을 예고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부터 이 당선자를 애타게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밤 11시쯤 당선자 부부가 서울광장에 나타나자 일제히 ‘이명박, 대통령’을 연호했다. ●서울광장 깜짝 방문… 당선 축하 케이크 받아 1000여명의 지지자들은 당선·생일·결혼기념일의 ‘트리플 경사’를 맞은 이 당선자에게 촛불이 환하게 켜진 5단 케이크를 선물했다. 한 지지자는 “오늘이 새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이라 더욱 뜻깊다. 새로운 5년이 열렸다.”며 감격했다. 지지자들은 ‘이명박 대통령 신화’가 시작된 청계천으로 자리를 옮겨 밤 늦도록 ‘푸른 축제의 밤’을 즐겼다. 이 당선자가 “앞으로 제가 어려울 때도 지금처럼 사랑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지지자들은 함성과 박수로 답했다. 오후 5시부터 청계천에서 이 당선자를 기다렸다는 최경환(47)씨는 “당선자를 보니 추위도 가셨다.”면서 “5년 동안 든든한 팬으로 남아 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명박 당선자의 상징색인 파란 풍선을 든 지지자들은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앞 대형 전광판에 ‘당선 확실’이란 방송 자막이 나오자 환호성을 내지르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당선자의 지지모임인 MB연대 소속 300여명은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자가 50%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발표되자 2700발의 폭죽을 터뜨리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청계천 복원하듯 경제도 살려 주길” 청계천과 서울광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이 당선자에게 ‘청계천 신화’처럼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정현(30)씨는 “경제살리기가 말만큼 실천하기 어렵겠지만 국민의 염원을 이뤄줬으면 한다.”면서 “임기가 끝날 때 청계천처럼 랜드마크가 될 만한 경제업적을 이루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군자(70·여)씨도 “어른의 경험을 공경하고, 사회의 질서도 바로잡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신형식(55)씨는 “BBK 동영상 공개 등으로 표 차이가 거의 안 날 줄 알았는데 솔직히 충격”이라면서 “국민이 선택한 만큼 경제살리기라는 대의를 이루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계천을 찾은 이영아(23·여)씨는 “대통령으로 당선이 됐지만 이후에도 BBK로 인해 정국이 혼란을 겪을까 우려된다. 혹시 국민을 속인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무진(20·대학생)씨는 “BBK라는 문제가 있었지만 국가 현안에 비하면 별 문제가 안 된다.”면서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주문했다. 경제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바람도 많았다. 김연수(37·여)씨는 “간신히 내 집을 마련했는데 이자비용이 너무 많다.”면서 “주택금리를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중학교 교사인 윤영혜(30·여)씨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저렴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많이 지어주었으면 좋겠다.”면서 “학생들도 직장이 튼튼한 부모 밑에서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외지인들에 과메기 등 정성껏 대접 “우리 동네에서 대통령이 나왔다니 꿈만 같아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고향 경북 포항은 19일 밤새도록 축제 분위기에 젖었다. 이 당선자가 살았던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1리, 속칭 덕실마을에는 마을 주민 등 500여명이 모여 방송사들의 출구 조사에서 이 당선자가 50%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이기자 ‘이명박’ ‘대통령’ 등을 연호하며 서로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밤 9시쯤 TV에서 이 당선자의 당선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태극기를 흔들면서 감격의 눈물을 훔치는 주민들도 보였다. 덕실마을은 이 당선자가 4세 때 일본에서 들어와 2∼4년(주민간 기억이 다름) 살던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며, 지금은 31가구에 67명이 산다. 흥해농협 풍물패는 마을회관 앞에서 북과 꽹과리를 치며 한껏 흥을 돋웠다. 주민들은 외지인들에게 국밥과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 등으로 정성껏 대접했다. 이 마을에 사는 이 당선자의 사촌형수 류순옥(76)씨는 “서방님이 대통령이 된다니 꿈만 같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역사에 길이 남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 당선자의 먼 친척이자 마을이장인 이덕형(58)씨도 “(경주 이씨) 입향조 어른이 마을에 정착한 지 500년만에 대통령을 배출했다.”면서 “먼저 쓰러진 국가경제를 일으켜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의 모교 동지상고(현 동지고)도 흥분의 도가니였다. 동문회측은 학교 정문과 시내 곳곳에 ‘동지상고 9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이라고 쓰인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졸업생과 교직원, 학생 등 200여명이 학교 강당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표 과정을 지켜보다 이 당선자가 당선권에 접어들자 “이명박 동문 대통령 당선 만세”를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 당선자 고교 동기인 최근국(66)씨는 “이 당선자는 동지상고(야간)를 수석으로 입학,3년 내내 주경야독을 하면서도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집념이 강하고 성실한 친구였다.”며 “장차 큰 일을 할 인물이라고 친구 사이에 소문 나 있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엄주백 동지고 교장은 “이 당선자가 대통령에 당선된 오늘은 개교 61년만에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주 신혜원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전보 △재정기획팀장 尹晟用△ 혁신인사〃 諸葛昌武△민원조사협력〃 金在寬△재정산업〃 金俊培△세무〃 金南斗◇승진△농림해양환경팀장 崔相根 ■ 통일부 ◇직무파견 △납북피해자지원단 徐成雨■ 환경부 ◇부이사관 승진 △국제협력관실 해외협력담당관 金龍鎭△총무과장 張在求△환경정책실 환경기술〃 金洛斌△자연보전국 자연정책〃 李相八■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통계기획팀장 張炳熙△항만재개발기획관 姜範九△항만개발과장 朴焌權△건설기술〃 崔重文△재개발기획팀장 朴洪男△재개발사업〃 金榮福△부산항건설사무소 계획조사과장 卞在榮△〃 항만개발〃 洪淳燁△〃 항만정비〃 梁明錫△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항건설사무소장 文熙宣△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張泳俊■ 법제처 ◇전보 △수요자중심법령정보추진단장 黃相哲△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 趙榮珪◇과장급 전보△수요자중심법령정보추진단 법령정보기획팀장 高樂熏△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朴泳旭◇서기관 전보△수요자중심법령정보추진단 법령정보기획팀 金眞■ 중소기업청 ◇팀장 전보 △성과관리팀장 신권식△경기지방중소기업청 지원총괄과장 김병욱△인천지방중소기업청장 최창호◇팀장 승진△경영정보화혁신팀장 신기룡△소상공인지원〃 오세헌◇서기관 승진△비상계획팀 김시찬△기업협력팀 박영수△인력지원팀 최광문■ 우정사업본부 ◇전보 △예금사업단장 南宮珉◇팀장급 전보△우편사업단 물류기획관 南浚鉉△경영기획실 투자기획팀장 孫俊虎△〃 경영품질(6시그마)〃 申大燮△〃 노사협력〃 安孝範△〃 홍보〃 崔成烈△우편사업단 우편정책〃 都炳均△〃 우편마케팅〃 金潤基△〃 우편배송〃 金相元△〃 우표〃 宋官鎬△〃 물류기획관실 소포사업〃 韓炳洙△〃 〃 우편정보기술〃 李鎭英△〃 〃 인터넷사업〃 金用采△예금사업단 금융총괄〃 徐洪錫△〃 예금사업〃 金泰毅△〃 금융정보화〃 文成桂△〃 예금자금운용〃 柳法敏△〃 예금위험(리스크)관리〃 元大淵△보험사업단 보험기획〃 鄭鎭鏞△〃 보험사업〃 金慶銖△〃 고객지원팀장 鄭千熙△〃 보험적립금운용〃 金弘載△〃 보험위험(리스크)관리〃 申東峻△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 기획연구〃 劉海洙△〃 미래학습〃 丁錫辰△〃 지원〃 韓用錫△정보통신부 지식정보센터 우편정보과장 任炳甲△〃 〃 금융정보〃 柳成魯△〃 〃 경영지원〃 王祥玉△서울체신청 정보통신국장 金永杓△〃 정보통신국 정보통신팀장 鄭仁之△서울성북우체국장 盧弘根△서인천〃 金相遇△남인천〃 金洪緖△광명〃 申泰均△용인수지〃 李鍾洙△고양우편집중국장 陸殷鶴△남부산우체국장 林明植△부산사상〃 成孟哲△부산금정〃 千長壽△부산사하〃 崔道鐵△북부산〃 鄭凡采△부산연제〃 金炳學△부산우편집중국장 鄭仁基△부산국제우체국장 盧映縣△진주〃 朴柱星△남울산〃 潘祥權△진해〃 金三煥△김해〃 鄭燦萬△부산진〃 許英泰△양산〃 朱珽均△충청체신청 우정사업국장 하병준△〃 사업지원〃 李貴鉉△〃 정보통신〃 李完稙△대전둔산우체국장 宋太燮△아산〃 朴柱奭△청주〃 盧漢永△전남체신청 정보통신국 통신업무팀장 李洪淵△경북〃 정보통신국장 朴出盛△서대구우체국장 鄭東敎△북대구〃 金鐵洙△대구달서〃 崔秉台△대구우편집중국장 鄭相俊△포항우체국장 朴亨敏△안동〃 朴夏榮△전북체신청 사업지원국장 林正洙△〃 정보통신〃 金相奐△전주우체국장 朴基文△동전주〃 김근영△군산〃 金永勛△익산〃 金在弘△정읍〃 金正玉△강원체신청 우정사업국장 鄭漢成△〃 정보통신〃 李經來△춘천우체국장 金春洙△강릉〃 趙庸煥△동해〃 鄭淳榮△원주우편집중국장 吳尙均△우정사업본부 국외훈련 대기 李相武■ 한국가스공사 △기획본부장 양선장△마케팅〃 장석효△연구개발원장 정윤현■ 헤럴드미디어(헤럴드경제) (헤럴드미디어)△코리아헤럴드 전략마케팅국장 박준환(헤럴드경제)△논설위원 황해창△시장경제부장 이해준△산업〃 유근석△엔터테인먼트〃 이경희△라이프스타일〃 김화균△산업부 재계팀장 문호진△생활경제부 여론독자〃 박영서△라이프스타일부 라이프스타일〃 이윤미△〃 컨슈머〃 최남주■ 아시아경제신문 △온라인사업본부 개발총괄팀장 박노중■ 경남기업 △부사장 김영환■ 금호생명 ◇본부장 중부지역본부 李明淵△부산〃 鄭極明 ◇팀장△개인금융팀 金冕煥△특별계정운용팀 千相京△회계팀 沈永燮△마케팅전략팀 李鉉三△마케팅개발팀 朴龍蓮△TM사업팀 劉倉宇△준법감시팀 李炯根△재무관리팀 金吉玉 ◇지점장 △강동 權炳在△전북 張相民△대전 李美淑△서석 金奉柱△성동 朴殷慶△영등포 鄭相鎬△한양 金永民△포천 潘興來△철원 洪淳赫△파주 朴炳焄△일산 沈敦植△춘천 李東雨△충북 尹泳範△삼천포 張炳熙△첨단 安秉春△삼학 金經昌△초록 朴成珉■ ◇부사장 △백화점부문 지원본부장 박주형△이마트부문 〃 심재일△이마트부문 상품본부장 하광옥 ◇상무△경영지원실 센텀시티TF팀장 권혁구△백화점부문 MD4담당 구자우△〃 마케팅담당 장재영△백화점부문 법인영업담당 고상규△〃 영등포점장 김군선△이마트부문 판매1담당 최우열△〃 패션담당 박은장△〃가전레포츠담당 최병용△〃 신선식품담당 이병길△〃 생활용품담당 최성재◇상무보△백화점부문 제휴영업담당 이민영△〃 마산점장 김봉수△〃 인사담당 최중섭△〃 MD3담당 손영식△이마트부문 판매4담당 전현영△〃 상품개발담당 채현종△〃 상해법인 총경리 정민호 ◇상무보△FS담당 이돈형 ◇상무△해외1사업부장 조병하△해외2사업부장 정준호 ◇상무보△지원담당 양춘만 ◇상무보△이마트팀장 공근노 ◇상무△조리담당 이민 ◇상무보△마케팅실장 송병호△업무지원실장 고명수 ◇상무보△지원담당 계홍귀 ◇상무△영업담당 은지표◇상무보 생산지원담당 최범수■ 동부증권 △자산운용담당상무 朴成根■ 동원F&B△동원식품과학연구원장 김주봉■ 한국씨티은행 ◇지점장 △검단 李載龍△계산동 元鍾運△고잔 蔡敎亨△교문동 崔炳鎬△구리 朴燦鍾△권선동 朱鍾坤△노원 張慶愛△대구북 金光河△대구 張明淑△대전기업금융 朱洛珍△도곡중앙 金成植△동춘동 鄭在哲△부평 李元雨△삼성동 李泰烈△상록수 朴泰炫△성남중앙 洪興基△성서·구미 金承永△성수동 孫永憲△송탄 柳龍秀△수성동 姜求萬△수원기업금융 宋昌南△수원중앙 이준기△수지신봉 曺在仁△신곡 金致訓△안산기업금융 金東吉△양재 김종구△역삼역 李南熙△연수 趙相垣△연희동 徐廷鉉△의왕 呂洪鉉△의정부 金基福△일원역 卞在盛△전주 韓相凡△천안 李錫炯△청담중앙 李在玉△파주 金宰澈△평촌중앙 全容建△하남 金尙求◇개설준비위원장△천안지점 기업금융심사역 全宰範△상암동지점 石有景
  • 안전 없는 스키장

    영업이 끝난 스키장에서 썰매를 타던 초·중학생들이 안전펜스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3일 경기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1시30분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파인리조트 중급자 스키 슬로프에서 엄모(12·초등6년)군과 이모(15·중3)군 형제, 정모(17)·김모(16)군 등 5명이 충격흡수용 매트리스(가로 120㎝, 세로 170㎝, 두께 5㎝)를 함께 타고 내려오다 안전펜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엄군이 숨지고 이군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엄군 등은 매트리스가 가속이 붙으면서 정지하지 못해 안전펜스와 충돌했으며 매트리스 뒤쪽에 타고 있던 김군 등 2명은 중간에 뛰어내려 부상을 입지 않았다. 사고가 난 슬로프에는 영업시간 이후라 안전요원이 모두 철수한 데다 CC-TV도 설치되지 않아 엄군 등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충격흡수용 매트리스를 뜯어 슬로프를 타고 400m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교실에 ‘학부모 권력’

    “선생님이 규희(10·가명·여)를 ‘공주님’이라고 불러요. 규희 엄마가 학교에서 유명한 사람이라서 그렇대요.” 서울 광진구 S초등학교에 다니는 김경배(10·가명)군은 같은 반 규희가 부럽다. 친구들을 자주 괴롭혀 친구들 사이에서 미운털이 박힌 규희지만 선생님의 귀여움은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군은 “우리 엄마도 힘이 있으면 선생님이 더 예뻐해 주실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교사들이 학교운영위원회나 어머니회 등 학내 요직에 있는 학부모의 자녀들을 지나치게 편애해 동심이 멍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이들이 일찍부터 ‘힘의 논리’와 ‘배경의 중요성’을 배워 가고 있기 때문이다.‘학부모의 권력’이 아이들에게까지 전가되고 있다. S초등학교에서는 이 문제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지난달 규희가 같은 반 친구를 ‘왕따’시키자 이에 반발한 학부모와 규희의 부모가 몸싸움을 벌여 경찰까지 출동했다. 한 학부모는 “규희의 어머니는 학교에서 감투란 감투는 다 쓰고 있어 규희의 존재 자체가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켰지만 학교는 4년 내내 규희 어머니편만 들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지난 16일 규희의 전학을 요구하며 학교 앞 시위까지 계획했다. 학교 측에는 규희에게 ‘특별 인성교육’을 시키는 조건으로 사건을 일단락지었다. 이런 사례는 명확한 증거도 없고 학교 내에서 무마되는 경우가 많아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유게시판이나 팩스로 유사 사례가 접수되지만 사실 확인이 어려워 실태파악이 힘들다.”고 밝혔다. 전교조 미디어팀 관계자는 “아이가 체벌당했다는 이유로 정부 고위직에 있는 학부모가 교장실로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학교에서 학부모단체 회장의 자녀에게 상을 남발해 내신성적을 올려줬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전은자 교육자치위원장은 “학내 임의단체의 권력행사는 비일비재하다.”면서 “아이들은 사랑에 민감해 교사가 누구에게 관심을 갖는지 금세 알아차린다.”고 말했다. 전교조 정애순 대변인은 “학내 단체들이 ‘봉사’가 아닌 ‘권력’으로 비춰지는 모순을 아이들이 현장 속에서 그대로 보고 배운다.”면서 “아이들의 의식에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어느 초등생의 안타까운 죽음

    생활고로 어머니와 함께 여관에 장기투숙하던 초등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9시쯤 경기 광명시 광명동 A여관 객실에서 김모(8·초등1년)군이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주인 방모(52)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군의 시신은 부패가 많이 진행돼 숨진 지 상당 시간이 경과한 것으로 추정됐다.2평 남짓한 방에는 취사 도구, 옷장 등 기본적인 가재도구조차 없었고 냉장고에도 식료품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김군은 어머니(35)와 함께 지난 4월28일부터 A여관에 투숙했으며,1주일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여관주인 방씨는 전했다. 김군의 어머니는 28일 오전 6시쯤 여관을 나간 뒤 행적이 묘연한 상태이며, 휴대전화의 전원도 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군 모자는 김군 아버지(37)의 사업 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려 월 30만원을 주고 A여관에 장기 투숙했다.광명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예술종합학교 김준희군 ‘롱티보 콩쿠르’ 2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7 롱티보 국제 콩쿠르(피아노)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1년생인 김준희(17) 군이 2위를 차지, 이번 대회에서 최연소로 입상했다. 김군은 임종필 교수를 사사하고 있으며 금호 영재로 선발되기도 했다. 또 예술종합학교 4년생인 김태형(22) 씨가 4위로 입상했다. 이번 콩쿠르에서 1위는 일본의 타무라 히비키(20)가 차지했다. 롱티보 국제 콩쿠르는 1943년 창설된 콩쿠르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이 해를 달리하면서 열리며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 돼지용 흥분제로 망친 정사(情事)

    지난 25일밤 11시 50분쯤 전남(全南) 해남(海南)읍 보건여인숙 외딴방에선 갑자기 여인의 괴성이 울려 화제. 이날 읍내 H편물점 김모양(23)과 S양복점 김모군(27)은 몇 달전부터 사랑을 속삭이던 끝에 「역사적(?)인 거사」에 들어 가기로 약속한 다음 보건여인숙에 투숙했던 것. 김군은 돼지를 흥분시키는 최음제를 사서 김양에게 『근사한 약』이라 속이고 먹였던 것인데, 예상했던 효과는 보지 못하고 엉뚱하게 약물중독을 일으켜 비명까지 올렸다고. -급할수록 돌아가란 속담이 있잖아. <해남(海南)> [선데이서울 71년 2월 14일호 제4권 6호 통권 제 123호]
  • 법원 “과도한 휴대전화요금 배상해야… 요금 설명 제대로 안한 이통사 책임”

    자세한 설명 없이 과도한 휴대전화 요금을 청소년 사용자에게 부과한 이동통신업체에 돈을 돌려주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통신업체의 의무를 강조한 첫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청소년 김모군 등 9명이 SK텔레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김군 등은 지난해 “무선인터넷 요금 부과 체계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아 너무 많은 요금이 부과됐다.”면서 이미 납부한 1300만원의 무선 인터넷 요금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휴대전화 서비스를 계약할 때 과도한 요금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피고의 책임이 인정된다. 피고는 원고들에게 청구된 인터넷 사용료만큼 배상하라.”고 말했다. 현재 10만원 이상의 무선 인터넷 요금을 낸 청소년 수는 수만명.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추가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초등생 서바이벌 게임장서 뇌사 사고…서울시, 경찰에 신고조차 안해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초등학생이 보호구 없이 체험 활동을 하다 시설물이 무너져 중태에 빠졌는데도 게임장 운영 주체인 서울시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 서초경찰서와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 N청소년서바이벌게임장에서 초등학생 김모(13)군이 1.5m 높이의 창틀 모형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김군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실상 뇌사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로부터 게임장을 위탁받아 운영 중인 한국청소년수련활동협회는 사고 당시 119에 구호요청만 했을 뿐 경찰에는 사건 접수를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원래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시설 운영주체가 경찰에 신고해야 하지만 아무런 신고도 접수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도방위사령부 측은 “게임장 임대 당시 협약 내용에 따라 게임장 사고 발생에 대한 모든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래도 계집애냐 다방서 나체「쇼」

    얼마전 부산(釜山)시 대연동 N다방에선 희한한「스트립·쇼」가 벌어져 숙녀손님들이 어리둥절. 지난 21일께 곤드레 만드레 취한 김모군(20)은 친구들과 어울려 차를 마시다 옥신각신 시비가 벌어졌는데…. 친구 한사람이『계집애같은 놈』이라고 욕설을 퍼붓자 흥분한 김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몽땅 벗은 다음 마지막「팬츠」도 홀랑벗고『이래도 내가 계집애냐?』고 시위. 거기까진 아직도 좋았는데 개선장군처럼 다방안을 활보, 건장한 남성미를 과시하는 바람에 손님들 혼비백산. 그런데 어느 험구가 말씀인즉, 『숙녀제씨들이 비명을 지르면서도 얼굴을 가린 손가락틈사이로 열심히 관람하더라』고. 물론 농담이겠지. [선데이서울 71년 2월 7일호 제4권 5호 통권 제 122호]
  • [현장 행정] ‘희망종로 만들기’ 큰 성과

    [현장 행정] ‘희망종로 만들기’ 큰 성과

    불우가정의 문제점을 찾아내 꼭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희망종로 만들기’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단순히 복지예산을 나눠주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과 연계한 상담과 관찰을 통해 불우 이웃이 원하는 부분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행정관청이 직접 나서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셈이다. 이 프로그램은 구청의 복지예산 부서, 사회복지기관, 자원봉사자 등이 제각각 산발적으로 불우계층을 찾아서 지원하던 것을 한데 모아 필요한 부분만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톱 통합지원시스템이다. #조손가정 돌보기 중학교 3학년생인 김모군은 부모가 이혼한 뒤 몸이 불편한 할머니(70)와 계동의 단칸방에서 산다. 자원봉사 상담사 2명이 김군의 집을 방문해 상담한 결과, 성격이 삐뚤어지고, 불우한 환경을 비관해 자살도 여러 차례 시도했을 뿐 아니라 학교 성적은 전체에서 꼴찌를 맴돌고 있었다. 김군의 가정을 ‘희망종로 만들기’의 수혜대상으로 선정, 일주일에 두번씩 성균관대 자원봉사 학생에게 무료 과외학습을 받도록 했다. 앓고 있는 아토피와 천식은 보건소에서 정기적으로 치료에 들어갔다. 쇠약한 할머니를 위해 ‘반찬 나눠 주기 봉사단’이 수시로 밑반찬을 공급한다. 국세청 여직원회가 내놓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35만원도 전달했다. 아울러 고정 수입이 없는 할머니가 할 수 있는 공공근로 일을 맡겼다. 최근 김군은 학교 성적이 부쩍 오르면서 대학진학의 목표도 세웠다고 한다. 할머니도 건강해져 공공근로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장애인 의료지원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장애3급 최모(고교 중퇴)군은 전문 상담을 통해 학습지도, 의료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불법체류 중인 중국동포 어머니와 함께 사는 폐모(7)군의 가정에는 국적 취득을 도와 주고, 각 기관에서 내놓는 성금의 우선지원 대상으로 정했다. ●구청과 대학의 역할 분담 종로구는 지난 4월 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과 협약을 맺고 ‘희망종로 만들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구청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면 대학이 전문가 교육을 시켰다. 구청은 자원봉사자 40명과 프로그램 수혜가정 23가구를 선정했다. 자원봉사자의 상담과 운영, 지원내용 논의 등은 대학이 맡았다. 각 수혜가정에 필요한 지원내용이 정해지면 구청은 이를 돕는 방안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마련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국세청 여직원회, 조계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서 성금이나 학습공간 제공 등의 부수적인 성원이 답지했다. 종로구 주민생활계획과 원차연씨는 “한 사람이 나서면 불우이웃에게 한 가지만 도울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 머리를 맞대면 필요한 곳에 꼭 맞는 지원 방안을 찾아냄으로써 더 많은 불우이읏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친구 자살 막은 중학생 실종

    20일 오후 11시37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밑 중지도 남단에서 자살하려는 친구를 구하려고 물 속으로 뛰어든 김모(16)군이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서는 구조보트를 동원해 1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폈으나 김군을 찾지 못했다. 자살을 시도했던 김모(16)군은 물 밖으로 나와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김군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함께 있던 친구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강물이 불어나고 물살이 빨라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서 증언한 위안부 할머니 “한국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美서 증언한 위안부 할머니 “한국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지 일주일 남짓 흘렀다. 이번 결의안 통과를 누구보다 반가워했을 위안부 할머니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미 하원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인 증언자 김군자(81) 할머니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만났다. 거동이 불편해 침대에 누워 인터뷰에 응한 김 할머니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계속해서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 및 배상을 촉구할 뜻을 밝혔다. 다음은 김 할머니와의 일문일답 ▶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미 하원을 통과한 소감은?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으로 얼마나 갈 것 같았나. 언젠가 될 줄 알았다. 중요한 것은 결의안 통과가 아니라 (이 싸움이) 언제 끝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 미국에서 증언한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 우리가 말하는 내용은 어디나 다 똑같다. 맞았던 일, 끌려가서 당했던 일들이다. 일본어를 못한다고 맞고, 맞다가 어디로 끌려가서 당했던 일들이다. ▶ 미국인들이 어떤 부분에 공감했던 것 같나. - 시간이 길지 않아서 많은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 증언 시간은 5분정도인데 통역도 있고 하니까 말을 많이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내려오면 나는 부끄러운데 사람들이 용감하다고 박수를 치더라. ▶ 일본에서는 이번 결의안 통과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 싫어한다고 들었다. 그들은 늘 그래왔다. 숨기고, 아니라고 하고… ▶ 한국 정부의 도움은 어느 정도 받았는지? -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이제껏 그래왔기 때문에 미국에 가서 호소했던 것이다. (정부가) 우리를 버렸다고 생각했다. 우리를 버렸으니 분명한 역사에 대해 아무말도 안하고 있던것 아니었겠나.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2년 전에는 국적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다. 그런데 안받아주더라.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엿이 굳었냐 이가 약했냐

    엿이 굳었냐 이가 약했냐

    지난 10월 3일께 釜山(부산)시 光復(광복)동 노상에서 李(이)모씨(40)가 얼큰한 기분에 생엿을 사먹었는데 한참 신나게 씹다가 딱 이빨이 부러졌겠다. 어금니가 그만 엿속에 파묻혀 울상이 된 이씨는 약이 올라『엿이 너무 여물어서 이가 부러졌다』고 트집. 이에 맞선 엿장수 金(김)모씨는『당신의 이가 너무 약해서 그렇다』고 멋진(?)응수. 이씨는 도저히 안되겠던지 엉뚱하게 치료비를 요구하여 진기한 보상문제로 두사람은 10분동안 옥신각신 했는데 구경꾼들의 즉석 중재로 엿장수는 엿판 돈 10원을 되돌려 줌으로써 원만히 타협을 보았다나. <釜山(부산)> 석방된 소매치기가 담당형사에 선물 소매치기범으로 검거된 전과6범의 朴(박)판옥씨(27·주거부정)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자 이상야릇한 선물공세를 해서 경찰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大田(대전)경찰서 형사계 洪(홍)모경사는 지난 3일 시내 중앙시장에서 소매치기 전과범 박씨를 검거했으나 뚜렷한 방증이 없어 즉결에 회부, 3백원을 물게 했는데….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8일 새벽, 홍경사는 백미1가마, 현금 1만원,「엑슬란」겨울내의 1벌 등의 선물과 정중한 사연의 편지를 받았다. 소매치기는 다른 범죄와 달라 현장에서 검거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움이 있어 경찰의 두통거리가 되는데, 박씨는 여봐란듯이 석방되어 나오자 푸짐한 선물을 하여 더욱 경찰의 약을 올린(?) 것. <大田(대전)> 情夫(정부) 처벌해주오 4일 淸州(청주)지점 忠州(충주)지청 1호 검사실에 색다른 호소가 날아들었다. 이날 公州(공주)에 산다는 박(朴)수자여인(33)은 陰城(음성)군 S중학교사 김모씨(31)를 처벌해 달라고 간청했는데 그 까닭이 걸작. 박여인은 유부녀로 남편이 교통사고를 저질러 1년6개월동안 복역하고 있는 사이, 지난 겨울 공주에 강습차 온 김교사와 눈이 맞아「카바레」등을 전전하며 즐겼다는 것. 그후 복역을 마친 남편이 출옥, 아내의 간통사실을 알고 지난 10월 13일 집에서 내쫓아버렸다. 박 여인은 당장 호구지책을 위해 공주시내 K여관에서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데…. 그녀의 처벌호소인즉 김교사가 남편에게 발각되면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위자료까지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는데 정작 공소시효 6개월이 지나 김교사는 朴(박)여인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 학생을 가르치는 신분에 남의 유부녀를 농락하는 교사도 한심하지만, 그런 난봉꾼과 놀아난 뒤 처벌을 호소하는 박여인의 심장도 어지간한 강심장. <충주(忠州)> “점잖지 못하기는 피장파장” 변소낙서범, 지켜선 순경에 잡히자 8일 광주(光州)경찰서는 김(金)모군(18)을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즉심에 넘겼는데 이유인즉 공중변소에 음란한 낙서를 했다는 것. 행상으로 살아가는 김군은 용변을 보러 갔다가 심심풀이로 장난을 했다고 진술했다. 「음란낙서」를 즐긴 김군도 김군이려니와 냄새 고약한 변소밖에서 기다리다가 뒷덜미를 잡은 경찰관도 어지간한 양반. 음란낙서를 하겠다고 공언하며 변소에 들어갈리는 없을테고, 결국 변소 창문으로 훔쳐본 뒤 덮쳤을 것인즉 점잖지 못하기론 피장파장 아니냐고 김군은 투덜투덜. <光州> 마을 연인들 밤마다 교실서 밀회즐겨 요즘 함안(咸安) 군내 H국민학교는 밤만 되면 20대 청소년들이 학교로 몰려들어 골치. 까닭인즉 아베크할 장소가 부락에는 적당한 곳이 없어 교실을 이용한다는 것. 「핑크·무드」물씬한「데이트」광경이 심심찮은 구경거리라는데 교실문을 모두 잠가놓으면 될 일을 가지고 골치앓는 학교당국의 고민은 괜한 엄살인듯. <咸安> “반찬없다” 칼부림 아내 숨지게 한 남편 살인에도 동기가 갖가지겠지만 부산 박(朴)창호씨(30)는『반찬이 엉망이다』라는 이유로 아내를 죽였다. 지난 4일밤, 평소 주벽이 심한 박씨는 이날도 만취되어 귀가, 밥상을 차려들여오는 아내에게『반찬이 왜 이모양이냐?』고 트집, 상을 엎고 식칼을 휘둘러 아내를 숨지게 했다고. 돈을 잘벌어다 주면 그런 밥상 받을 이유도 없을텐데, 못난 사내의 못난 주벽이 화근. <釜山>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어느날 갑자기 사창가(私娼街)서 만난 누나

    어느날 갑자기 사창가(私娼街)서 만난 누나

    지난 11월 2일밤. 창백한 고교생이 어릿어릿 춘천(春川)의 사창가를 헤매고 있었다. 『절절 끓는 방이 있어요. 학생 놀다가요』하는 소리에 그 고교생은 고개를 들었다. 「클로스·업」되는 창녀의 얼굴, 『누나…』하는 고함. 이 하늘아래 둘도없는 비통한 어느 오뉘의 사연인즉-. 어둠속에 “학생 놀다가요” 듣던 목소리 돌아다보니 지난 2일. 쌀쌀한 소양강 밤바람이 불어오는 춘천역에 핏기없는 한 고등학생이 내렸다. 어둠이 내려오는 시가지를 보며 고등학생은 한장의 편지봉투를 꺼내 보았다. <춘천시 근화동 X구 XX번지> 난생 처음 와보는 춘천, 근화동이 어느쪽에 붙어 있는지, 또 근화동하면 서울에선 옛날 「종(鍾) 3」으로 통하는 사창가인지는 알길이 없었다. 서울 H고등학교 야간부 3학년에 재학중인 김(金)경호군(가명·18·서울서대문(西大門)구)은 5년동안이나 헤어져 만나지 못했던 누나 김영자(가명·23)를 만나보기 위해 무턱대고 내려온 것이다. 매달 5~8천원 안팎의 생활비를 보내주며 항상 자상하게 몸조심하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격려의 편지만을 보내 주었던 누나. 이제 어엿한 사회인으로 직장생활을 한다는 누나가 그리워 가슴까지 설레며 그는 역 광장을 걸어 나갔다. 『근화동이 어느 쪽이죠?』 김군은 행인에게 주소를 물었다. 행인은 잠자코 역의 오른쪽을 가리켜주었다. 김군은 우선 역에서 가까와 좋다고 생각했다. 김군은 게딱지같은 판자집을 지나 근처의 「빌딩」을 기웃거리며 『여기 김영자란 여자가 있읍니까?』하고 찾아헤맸다. 그러나 있을 턱이없었다. 몇시간을 헤매다 보니 어느덧 역뒤에 있는 판자촌까지 이르렀다. 처마가 땅에 닿을듯 나지막한 판잣집들이 줄지어 섰고 그 안에는 밤의 아가씨들이 거의 속옷차림새로 옹기종기 둘러앉아 히히덕거리며 지나는 사람들은 쳐다보는 품이 심상치않게 느껴졌다. 지리하고 긴 사창가를 누비면서도『누나가 많지 않은 월급으로 생활비까지 대자니 자연 이렇게 허술한 판자촌에서 고생을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콧마루를 시큰하게 했다. 바로 그때 벽에 달라 붙어서 있던 한여자가 『학생 놀다가세요』하는게 아닌가. 귀에익은 낮은 음성. 순간 정신이 아찔해졌다. 설마 누나가 이런 곳에서 창녀생활이야 않겠지 하고 자위하려던 믿음의 벽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았다. 노름에 아편맞던 아버지 어머니마저 집을 나가자 그렇게 몽매에도 그리던 누나가 또 그렇게 소망스럽고 자랑스럽던 누나가 창녀라니 이 엄청난 사실앞에 5년만에 모처럼 만난 남매는 말한마디 못건네고 그대로 영영 헤어져야하는 운명이 됐다. 『누나』소리에 놀란 영자양은 질겁을 하고 어디론지 행방을 감췄고 경호군은 너무 큰 충격에 그만 미쳐 버리고 말았다. 영자양이 쓰던 방에 들어가 단하나뿐인 「트렁크」를 다 불태워 버리고 벽에 걸린 옷가지는 모두 갈기 갈기 찢어 버렸다. 그리고 그 싸늘한 늦가을 밤을 소양강 백사장에서 뜬눈으로 울며 지샜다. 『제가 돌았나 보죠』라고 오히려 자신의 정신착란 상태를 알고있으면서도 때때로 발작을 일으켜『누나는 창녀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맨발로 길위를 뛰어다니기도. 처음에는 그저 미친 놈이니 하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김군의 사연에 차차 동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경찰과 시민들은 백방으로 영자양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영자양은 현재로선 자취를 감춘채 행방이 묘연하다. 이들 남매의 고향은 전남 광주(光州)시 변두리에서 그래도 넉넉하다는 살림에 두남매는 별로 구김살없이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이 단란한 가정에도 먹구름이 일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노름판에 미치게된 것이다. 땅문서 집문서등을 모두 가져다 노름판에 버리고 알거지가 됐다. 이를 만류하는 어머니에게 전에없던 욕설과 매질까지 했다. 한섬지기가 넘는 농토와 적잖은 집을 모두 노름판에서 빼앗긴 아버지가 얼마후에는 아편을 맞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한 어머니는 귀여운 자식들조차 버리고 집을 나가 버렸고, 병색이 완연한 아버지는 어린 남매를 데리고 남의집 셋방살이로 들어갔다. 그 때 영자양이 중학교 2학년인 15살때, 경호군은 국민학교 3학년인 10살이었다. 재산을 날리고 어머니까지 쫓아낸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지만 아버지는 이미 자식들의 원망을 들을만한 기력도 없었다. 겨울동안 내내 객혈을 하다 다음해 봄에 아버지는 세상을 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셋집주인도 폣병환자 가족에게 더이상 집을 빌려줄 수 없다고 거리로 내 쫓았다. 두남매는 그날 밤새도록 거리를 방황하며 울기만 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호남선 상행 화물열차를 비집고 올라탔다. 서울역에 내려 먼일가뻘 되는 아저씨집을 찾아들었다. 영자양은 이집에서 월급없는 식모살이를 했고 경호군은 누나덕에 더부살이로 얹혀지내게 됐다. 공부에 미친 동생을 위해 돈 벌 결심으로 몸을 팔아 그러나 경호군이 주인 집 식구들에게는 눈의 가시. 아무일도 않고 밥만 치우는 것이 못마땅해 구박투성이었다. 결국 경호군도 밥벌이 작전에 나섰다. 구두닦이 「검」팔이등 닥치는대로 했다. 밤에는 야간재건학교에도 다녔고. 64년에는 중학입학검정 고시에 합격, 그해 서울 H중학교 야간부에 입학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는 새벽먼동이 틀때 나가 밤10시에 돌아와서는 주인집의 눈치를 살펴가며 전등대신 촛불을 켜놓고 밤새껏 쪼그리고 앉아 공부에 미쳐버리기 일쑤였다. 공부에 미친동생을 볼수없어 영자양이 돈벌이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영자양은 동생에게 거짓말을 했다. 춘천 모회사에서 월급을 많이 주겠다고 하니 취직을 하겠다고 하며 앞으로 힘겨운 구두닦이는 그만 두도록 했다. 이렇게해서 춘천에온 영자양은 제일 손쉬운 사창가에 뛰어 들었다. 이곳 윤락여성들의 친목단체겸 자활단체인 장미회장 박옥자(朴玉子)여인은 『그애는 아직「검」한개 제돈주고 사먹는 일 없었어요. 서울에 동생이 있다는 것도 생활비를 대줬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죠』라고 눈물을 글썽거린다. 김군도 대학 입시 예비고사도 모두 망쳐 버리게 됐다면서 설사 대학은 가지못하더라도 자신 때문에 희생당한 누나를 꼭 찾아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편지마다 구구절절이 『참된 사람이 돼라』『남에게 욕먹는 사람이 되지 말아라』고 하던 누나가 창녀였다니 너무 어처구니 없다는 김군은 경찰들의 도움으로 며칠뒤 다시 상경했다. <춘천=김선중(金瑄中)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엄마는 좋겠네, 딸도 좋겠네

    엄마는 좋겠네, 딸도 좋겠네

    과부모녀가 같은 날, 같은 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8년수절의 어머니와 과부 3년의 딸은 이 결혼식으로 모두 개가함과 함께 어머니는 사위를, 딸은 아버지를 새로 맞이하게 된 것. 우리나라서 처음 있는 이 모녀합동 결혼식 뒤엔 숨은 사연도 많다. 똑같이 1남1녀둔 과부 같은 주례에 어머니부터 9월 23일 낮 충남 논산군 연무읍 안심리 문화예식장에선 각각 1남1녀를 가진 모녀 과부가 함께 결혼식을 올렸다. 비록 한 날, 한 예식장에서 같은 주례와 하객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게는 되었지만 어머니와 딸사이의 선·후를 따져 어머니의 결혼식이 끝난 뒤 딸의 결혼식이 속행됐다. 이날 낮 12시부터 약 50분동안 이웃 한의사 김화중씨(51·보건당약방)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 두쌍의 주인공은 신랑 나(羅)순봉씨(51·연무읍 안심리)와 신부 최(崔)민수씨(44·논산읍 화지동), 그리고 신랑 김명(金明)환씨(32·채운면 화정리)와 신부 유(兪)윤숙양(28·논산읍 화지동). 이들 두 신부는 모두 남편을 잃은 친 어머니와 딸 사이. 그러니까 이들의 이날 결혼식은 같이 낭군을 맞으면서 어머니는 사위를 얻고 딸은 아버지를 맞이한 것. 지금껏 듣도 보지도 못한 이들 모녀의 결혼식은 영문 모르는 일부 하객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는데 방금 주례의 결혼선포를 받고 단 아래로 내려선 나씨가 아버지로서 딸 유양을 신랑 김군에게 이끌고 나가자『눈 깜박할 사이에 28년이 흘렀다』고 하객들은 웃음을 띠었다. 『너무하다』는 일부 친지의 반발에 부딪친 이 모녀의 동시결혼식은 주례 김씨가 미풍양속에 어긋난다고 두쌍 모두의 주례를 거부, 친지들은 주례를 설득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설득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들의 결혼식은 예정시간(상오11시10분)보다 50분이 늦게 올려졌다. 딸은 결혼한지 3년만에 어머닌 8년전 남편잃어 누가 뭐라든 이들 모녀의 결혼식은 50분동안에 불과 9천원의 경비(예식장비 3천원, 피로연 6천원)로 간략하게 끝냈다. 식에서 베풀어진 절차는 주례의 성혼선포, 간단한 예물 교환뿐, 내빈축사나 친족대표의 인사 따위는 생략됐다. 처음에 주례 맡기를 거절했던 주례 김씨는 간략한 결혼식을 끝낸 다음 이들을『극한의 가정의례준칙 실천자』라고 오히려 찬사를 보냈다. 몇몇 친지를 빼놓고는『이럴수가…』있느냐는 듯이 수군거리기도 했지만 식이 끝나자 마자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각기 생업에 매달린 이들에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숨겨져 있다. 이들 모녀는 지난 13일 신부들의 집(논산읍 화지동)에서 약혼식을 함께 했으나 결혼식 택일은 신랑쪽에 맡기고 통지를 기다렸다. 딸의 신랑쪽에서 9월 23일로 결혼일자를 정해오자 이틀뒤에 어머니의 신랑쪽에서도 같은날로 알려왔다. 너무도 우연히 택일이 같아진 것. 신랑쪽에서 정한 날짜는 신부로서 거부할수없는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둘 중 한사람이 양보해야한다는 얘기가 나올만큼 모녀는 큰 시련에 부닥쳤다. 8년전에 남편을 잃고 불행하게 살아온 어머니 최씨를 더 늙기전에 꼭「웨딩·드레스」를 입혀 보는것이 딸의 유일한 희망. 그러나 어머니 역시 굶주림 속에서도 귀엽게 기른 외딸이 결혼3년만에 남편을 잃어 1남1녀의 자식을 기르느라 고생하는 것을 볼때마다 훌륭한 남자에게 개가시키는 일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이들은 이 딱한 사연을 점장이 이(李)모여인(63)에게 물어 해결을 짓기로 했다. 점장이가 모녀 중매서고 신랑들과 비슷한점 많아 점장이 이모여인은 딸과 어머니를 모두 중매한 장본인. 점장이 이여인은 이렇게된 바엔 차라리 어떤 빈축이 오가더라도 함께 결혼식을 강행하라고 격려, 이들은 그 뜻을 따르게된 것이다. 중매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이들에겐 너무도 우연의 일치가 많았다. 어머니의 남편이 된 나씨는 죽은 아내와의 사이에서 3남4녀를 두었고 막내아이가 10살이 넘을 때까진 재혼을 하지말라는 유언을 지켜 8년동안을 어머니 역할까지 겸해왔다. 한편 새로 나씨에게 개가한 최여인은 16살 어린나이에 30살 위인 유모씨와 예식을 갖추지 못하고 초혼, 꼭 8년전에 남편을 잃고 과부가 돼 수절을 지켜온터. 그러니까 두사람 모두 8년수절한 홀아비와 과부이다. 딸 유양은 4년전에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남편의 사망 보상금으로 집을 마련, 어머니와 함께 닥치는대로 고된행상을 벌여 가족을 보살펴 왔으나 연약한 여자들만의 힘으론 자녀 교육은 고사하고 먹고 살기에도 힘겨웠다. 어머니의 중매를한 점장이 이여인은 논산군 채운면 화정리에서 양계장을 경영하는 총각 김군을 중매, 이들역시 첫눈에 반해 버렸다. 여기 곁들여 가족들의 재혼촉구는 날로 더욱 적극적. 이들은 가족회의를 열고 화제가된 날 결혼식 까지 승낙을 받았다. 처음부터 우연한 일치의 연속이었고 떡장사, 떡방앗간, 그리고 채소와 얼음과자 행상으로 역경을 걸어온 이들은 알찬 사랑과 근면·검소한 생활의 본보기. 처음엔 빈정거리던 이웃들도 이들의 솔직대담한「혁신」에 찬사를 보내며 새 결혼살림이 행복하기를 빌고 있다. [선데이서울 70년 10월 4일호 제3권 40호 통권 제 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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