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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알바처럼…1시간내 현장도착 압박에 쫓겼다

    배달알바처럼…1시간내 현장도착 압박에 쫓겼다

    2011년 2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사거리에서 피자를 배달하던 김모(당시 18세)군이 버스와 부딪혀 사망했다. 대학 입학을 2주 앞뒀던 김군의 사망은 ‘30분 배달제’ 폐지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업주가 30분 내에 배달을 강요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벌금을 내게 하는 방식이 배달원을 시간에 쫓기게 해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숨진 스크린도어 정비직원 김모(19)씨 역시 5년 전 배달 ‘알바´로 사망한 김군과 다를 바 없이 시간에 쫓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도중 열차에 치여 숨지기 불과 몇 분 전에 회사 동료로부터 “을지로4가역도 고장 신고가 들어왔으니 가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김씨가 사고 당일 혼자 구의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50분인 것을 고려해보면 정비 대상인 5-3, 9-4 승강장을 수리하고 을지로4가역까지 도착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오후 6시 20분까지 30분에 불과했다. 당일 서울메트로가 을지로4가역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은성PSD에 접수한 시간이 오후 5시 20분이었고, 양사 간 계약서에 ‘정비기사는 고장 접수 1시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구의역에서 을지로4가역까지는 9개 역이 있어 지하철로 18∼20분 정도 걸린다. 김씨는 ‘서두르지 않으면 규정을 어길지도 모른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경황 없이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즉 인력부족 탓에 혼자 여러 건의 작업을 도맡은 상황에 더해 고장 접수 1시간 안에 해당 역에 도착해야 한다고 재촉하는 사내 규정도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당신의 편의 위해 생명을 담보 삼는 ‘제2의 김군들’

    당신의 편의 위해 생명을 담보 삼는 ‘제2의 김군들’

    “운행 않는 야간수리가 안전 해답” “2시간 내 작업하기엔 인력 부족” “고객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겠습니다.”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1~4호선의 스크린도어에 써 있는 문구다. 지하철은 시간약속을 잘 지킬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배경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각종 고장을 실시간으로 고치는 정비공 등이 있었음을 이번 ‘구의역 김 군 사망’으로 알게 됐다. 그 때문에 시민들은 2~3분 간격으로 빈번하게 다니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을 낮에 수리하다가 사망자가 3년 새 3명이나 발생한 만큼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밤 시간대에 수리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2인 1조’로 수리를 나간다고 해도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6일 지하철업계에 따르면 제4의 사고를 막으려면 ‘1시간 안으로 도착, 수리’ 등을 강요하는 서울메트로의 스크린도어 수리 매뉴얼을 바꿔야 한다. 공선용 전 서울메트로 기술본부장은 이날 “서울메트로가 대책으로 내놓은 2인 1조 시스템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망가진 스크린도어가 있다면 열어놓고 안내판을 설치하고 운행하면 된다. 그리고 수리를 야간에 하면 사고 날 일이 없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한 “무슨 일이 있어도 열차가 다니는 승강장에 작업자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것이 모든 안전대책에 선행되어야 할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사고 예방 대책 핵심인 ‘2인 1조’ 작업보다 전동차 운행시간에 선로 쪽에서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지 않도록 작업 매뉴얼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공 전 본부장은 “고장 난 스크린도어에 안내원을 배치해 시민의 안전을 챙기고, 고장 수리는 운행이 끝난 시간에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종엽 서울메트로 미디어팀장은 “열차 운행이 중단된 오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고장 난 스크린도어를 다 고칠 수 있을지, 그러려면 인력을 얼마나 투입해야지 등 여러 가지 챙겨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지금의 인원으로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장 난 스크린도어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나 사회적 합의도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구의역 1번과 4번 출구 앞에 붙인 추모 메모에는 “안전이 먼저다. 사람이 먼저다”는 글들이 많이 보였다. “고객의 ‘편리’를 위한 빠른 정비에는 왜 안전문을 고치는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가 없느냐”고 했다. “남의 일터가 안전하면 나의 일터도 안전해진다”는 문구도 있다. 지하철이 늦게 오면 비난하는 시민들도 자제하여 달라고 부탁했다. 영국 런던서 활동하는 김세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사고처럼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작업을 하는 방식을 그대로 두고 비용을 낮추고 편의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불편함 때문에 목숨 걸어야 직업을 유지할 사람들이 없도록 하자고 했다. 고영환 부산김해경전철운영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정비공이 안전한 수리가 진행되려면 불편함을 함께 견디려는 시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안전인식이 한 단계 성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배달 알바’ 다를 바 없던 김씨” 사고 직전 다른 역 고장도 통보받아 쫓기듯 작업

    “배달 알바’ 다를 바 없던 김씨” 사고 직전 다른 역 고장도 통보받아 쫓기듯 작업

    #1. 2011년 2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사거리에서 피자를 배달하던 김모(당시 18세)군이 버스와 부딪혀 사망했다. 대학 입학을 2주 앞뒀던 김군의 사망은 ‘30분 배달제’ 폐지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업주가 30분 내에 배달을 강요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벌금을 내게 하는 방식이 배달원을 시간에 쫓기게 해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숨진 스크린도어 정비직원 김모(19)씨 역시 5년 전 배달 ‘알바4로 사망한 김군과 다를 바 없이 시간에 쫓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도중 열차에 치여 숨지기 불과 몇 분 전에 회사 동료로부터 “을지로4가역도 고장 신고가 들어왔으니 가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김씨가 사고 당일 혼자 구의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50분인 것을 고려해보면 정비 대상인 5-3, 9-4 승강장을 수리하고 을지로4가역까지 도착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오후 6시 20분까지 30분에 불과했다. 당일 서울메트로가 을지로4가역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은성PSD에 접수한 시간이 오후 5시 20분이었고, 양사 간 계약서에 ‘정비기사는 고장 접수 1시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구의역에서 을지로4가역까지는 9개 역이 있어 지하철로 18∼20분 정도 걸린다. 김씨는 ‘서두르지 않으면 규정을 어길지도 모른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경황 없이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즉 인력부족 탓에 혼자 여러 건의 작업을 도맡은 상황에 더해 고장 접수 1시간 안에 해당 역에 도착해야 한다고 재촉하는 사내 규정도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광장] 겨우 열아홉 살 ‘김군’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겨우 열아홉 살 ‘김군’들/황수정 논설위원

    청춘은 뭘 어쩌고 있어도 청춘이다. 어른인 척해 봤자다. 80㏄ 스쿠터를 운전하는 뒤태만 봐도 다 보인다. 총알배달 중에도 신호등 앞에서 ‘나는 청춘’이라고 티를 낸다. 그 짧은 순간에 스마트폰을 주무르고, 헝클어진 앞머리를 정돈하고. 더운 날엔 삼선 슬리퍼, 추운 날엔 로고가 새겨진 브랜드 운동화, 하얀 발목. 열아홉 살은 고작 그런 나이다. 주민등록증을 몸에 지니는 게 어색해 흘리고 다니는 인생 얼치기들. 알이 한참 더 차야 하는 풋콩 꼬투리들. 지난 주말 집앞 큰 도로를 달리는 어린 아르바이트 배달원들을 오래 지켜봤다. 얼마나 쫓기는지 신호 위반을 밥 먹듯 한다. 자동차들 사이를 요리조리 헤쳐 곡예를 하면서도 헬멧을 쓴 아이는 없다. 몇 번을 망설이다 피자 가게로 전화를 걸었다. 어린 친구들 헬멧은 좀 씌우면 좋겠다고. 나는 두 마디를 속으로 준비했다. 사장이 내 오지랖을 받아 주면 “감사하다”로, 그러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로. “아, 네” 외마디로 대답했던 사장이 어떻게 조치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음날 알바생 둘 중 한 사람은 헬멧을 쓰고 다녔다. 모르겠다. 내 오지랖이 절반의 성공이었는지, 실패였는지. 지하철 구의역 사고에 엄마들 마음이 며칠째 너무 힘들다. ‘김씨’라는 호칭이 어울리지 않는 열아홉 살 ‘김군’ 때문에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만 2년. 아파트 위 파란 하늘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엄마들이 여전히 있다. 하늘이 바다 같고, 아파트 건물이 바닷물에 뒤집힌 배 같아서. 널린 게 밥집인데, 구의역의 열아홉 살은 사발면을 비상식량으로 지니고 다녔다. 정규직의 꿈이 간절했다는 어린 용역 정비공한테는 서울이 사막이고 정글이었다. 가방에 넣고 다닌 스테인리스 숟가락으로는 뭘 했을까. 사발면에 햇반을 말아 먹었을까. 엄마들은 이제 그 사발면을 먹지 못하겠다고 한다. 엄마들을 울리는 세상은 따지지 말고 비열한 사회다. 야당에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을 만들겠다고 한다. 생명과 안전에 관한 업무에 정규직 근로자 채용을 의무화하는 법이다. 공공기관들의 직접 고용도 법제화하겠다고 벼른다. 그나마 여당에서는 일언반구조차 없다. 청맹과니들이다. 누군가의 생때같은 아들 목숨을 내주며 쥐어박듯 가르쳐야 간신히 반응을 하니 청맹과니 아닌가. 용역업체 바깥의 노동 현장에도 바닥의 근로환경에 내몰린 청년들은 많다. 당장 도로의 천둥벌거숭이 배달원들이 안 보이는가. 원동기 면허만 있으면 되니 배달 알바는 10대들에게 만만한 일자리다. 햄버거집에서 일하고 있어도 그들은 근로자가 아닌 시급 6030원짜리 ‘사장님’이다. 배달을 대행하는 특수고용직 신분이어서 산업재해보험을 알아서 가입해야 한다. 헬멧 없이 달리다 교통사고를 당해도 보험을 들지 않았으면 전부 본인 책임인 것이다. 악덕 업주의 시급 떼먹기보다 잔인한 이 비겁한 제도를 아이들이 알 리 없다. 최근 2년간 교통사고를 당한 배달원의 30%가 17~19세 청소년들이다. 구의역의 김군이 2인 1조 근무를 요구할 수 없었듯 피자집의 김군도 산재 보호를 받게 해 달라고 말할 힘이 없다. 정부는 알바 청소년 보호 방안을 내년에 마련하기로 했다. 어째서 또 내년인가. 힘없는 여성가족부한테 맡겨 면피하지 말고 고용노동부가 움직이라. 국회 환경노동위가 같이 소매를 걷으면 될 일이다. 그끄저께 새누리당의 민경욱 대변인은 ‘민성(民聲) 경청 투어’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안 그래도 고단한 민생을 온갖 의전을 받으며 ‘관광’하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공감 능력에 자신이 없으면 국어사전을 먼저 뒤져 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가슴이 움직이지 않아 걱정인 정치인들에게 나는 찰스 디킨스의 책 한 권을 권한다. 런던 시내 밤거리 구석구석의 서민들을 기록한 수필집 ‘밤 산책’이다. 밤 골목을 살핀 작가의 눈에는 병든 공장 노동자, 날품팔이 여성 가장의 절박한 삶이 다 보였다. 고작 청년을 살피는 정책이 19세기 대문호가 빈민 복지사업에 나섰던 일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청년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 비정규직 아들이 저녁 밥상을 받을 때까지 엄마를 살얼음판에서 기다리지 않게 해 주는 것. 그것이 복지다. sjh@seoul.co.kr
  • “If…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 공감… 추모의 힘,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If…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 공감… 추모의 힘,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서울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청년 김모(19)씨의 죽음에 대한민국이 슬퍼했다. 23세 여성이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묻지마 살인’으로 숨지자 대한민국은 분노했다. 공감을 바탕으로 한 추모의 힘이 대한민국을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작된 추모 물결은 오프라인으로 번졌고, 추모는 분노를 넘어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합쳐졌다. 지난달 28일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씨가 작업 중 변을 당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는 1일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을 이용한 시민들이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구의역 1, 4번 출구 쪽 대합실 내에는 흰색 테이블과 게시판, 포스트잇, 필기구 등이 마련됐다. 시민들은 포스트잇과 꽃 등으로 이곳에 앞다퉈 추모의 뜻을 남겼다. 30일 오전부터는 사고가 일어났던 내선 순환 방면 9-4번 승강장 스크린도어 옆에도 붙기 시작했다. 포스트잇이 넘쳐나자 구의역 관계자들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아래층 개찰구 옆으로 추모 공간을 옮겼다.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아들 같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는 등 저마다의 추모 문구로 고인의 넋을 달랬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현실이 슬프다’거나 ‘내가 김군과 같은 참사를 당하지 않으란 법이 없다’는 내용의 글귀도 이어졌다. 포스트잇 아래쪽에는 고인이 숨지기 전 가방에 넣고 있었다던 컵라면도 여러 개 놓였다. SNS인 페이스북에도 ‘구의역 스크린도어 9-4 승강장’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김씨와 비슷한 연령대의 한 직장인은 30일 ‘성남이로운재단’에 직장에서 받은 우수사원 포상금의 일부를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정규직임에도 퇴근 없고 주말 없는 고된 일이 이어졌다”면서 “마침 포상금을 받게 돼 이를 유족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고를 나와서 한 달에 140만원 벌었다잖아요. 저 막 입사했을 때 생각이 났어요.” 회사원 이모(33·여)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10년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문대를 나와서 한 달에 100만원 조금 넘게 받았다. 사무직이었지만 처지는 김씨와 다를 게 없었다”며 “어린 나이에 얼마나 열심히 살았을지 남의 일 같지 않더라”고 말했다.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 사회는 1990년대 들어 대형 사건·사고가 잦았다.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1995년 4월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6월 삼풍백화점 붕괴, 1999년 6월 화성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건,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 등 참사가 이어졌다. 정부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며 다시는 인재(人災)가 없을 거라고 말했지만 2014년 2월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에 이어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도 경기 남양주시에서 지하철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졌다. 연이은 사건·사고와 뒤이은 시민들의 추모 행렬 앞에서 전문가들은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끄집어냈다. ‘내가 세월호에 탔다면’, ‘내가 강남역 화장실에 있었다면’, ‘내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면’이라는 생각이 이어지면서 고인들에 대한 추모 열기가 번졌다는 것이다. 김상준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는 “기존에는 고인과 친구이거나 친척 관계일 때, 혹은 고인이 유명 인사일 때만 추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추모라는 것 자체가 고인과의 동질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위로받지 못한다는 데 시민들이 공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위기감과 불안감이 고인의 일을 자신의 일로 여기게 했다는 분석이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공감대가 누군가 문제를 해결해 주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적극성으로 연결됐다”면서 “시민들이 연대 의식을 표출하며 고인에 대한 미안함,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트잇을 보면 단순 추모글도 많지만 고인에 대한 미안함이나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분노를 담은 내용도 많았다. 이런 시민들의 추모를 바탕으로 한 분노가 퍼지자 정부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강남역 화장실 사건 이후 정부는 여성 안전 대책을 내놨고, 구의역 사고 이후 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하기관 외주화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러 번 사건이 반복되면서 고쳐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낀 시민들이 오랜 세월 쌓아 왔던 분노를 터뜨린 것”이라며 “사회의 무기력과 무능함에 대한 질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수대교 붕괴 이후 20년 넘게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에 대해선 우리 사회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사고가 나면 이를 통한 반성, 문제 제기가 사회를 바꾸는 동력이 돼야 하는데 선순환이 되지 않고 있다. 조금만 지나면 흐지부지되기 일쑤이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든 사고는 경제성만 생각해 비용을 줄이려다 나는 것”이라며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 인간이 부수적인 도구가 돼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묵인하지 않고 방관하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 커뮤니케이션에 취약했던 나이든 사람이나 권력의 상층부에 있던 사람들이 이번 추모 열기를 통해 ‘이런 사고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이구나, 많은 사람이 변화를 원하는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단순히 개인의 울분을 푸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고질적인 사회 병폐를 고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스마트폰 없이 5분도 못 버티는 李대리 ‘노모포비아’

    스마트폰 없이 5분도 못 버티는 李대리 ‘노모포비아’

    인터넷 중독시 ADHD·우울증 실제 인간 관계보다 SNS 중시 열아홉 살 김군의 유일한 친구는 온라인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 속 가상공간은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만족감을 줬고, 특히 자신의 캐릭터가 남들보다 우월할 때 드는 만족감은 학교 성적에서 얻는 만족감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시작해 잠들기 직전까지 했다. 성적표를 받아 들고서 충격에 빠져 컴퓨터의 모든 게임을 삭제했지만, 이번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클릭 한 번으로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지 않고 대화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새벽 2~3시까지 했다. 심각성을 인식한 부모님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김군은 인터넷 중독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일상생활이 망가질 정도로 게임과 SNS에 빠진 지 1년여 만이었다. ●3~9세 유년기 인터넷 사용률 88%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97.2%)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보통신 선진국이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전국 어디를 가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잘 구축된 인프라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인터넷 이용률은 82.1%로 이미 포화 상태다. 인터넷 이용률은 10~40대가 99%로 가장 높지만 60대 이상 노년층의 인터넷 이용률도 2013년 41.8%까지 상승했다. 부모가 아이를 달래려고 어릴 적부터 스마트폰을 보여 주면서 3~9세 유년기 인터넷 사용률이 이미 88%를 넘어서고 있다. 인터넷 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스스로 정상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해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는 데 있다. 스마트폰을 수시로 만지작거리거나 손에서 떨어진 상태로 5분도 채 버티지 못한다면 이미 모바일 중독과 금단현상을 일컫는 ‘노모포비아’(노 모바일폰 포비아)다. 이용 목적에 맞게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면 괜찮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몇 시간이 훌쩍 지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잠재적 위험 사용군에 속한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스마트폰 없이는 한순간도 견디기 어려우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지경이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고위험 사용자군에 속한다. 일반 사용자는 53.1%가 2시간 미만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중독 위험군은 66.0%가 2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한다. 인터넷중독 위험군의 9%는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다 보면 우울과 불안 등의 중독 증상이 생긴다. 자극을 차단하면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고 같은 만족감을 얻고자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일종의 내성이 생긴다. 2014년 미국정신과협회 연례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심하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주요 우울장애, 사회공포증, 강박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SNS나 인터넷 가상세계의 인간관계를 가족과 친구 등 주변 관계보다 더 소중히 여겨 주변 사람들에게 무관심해지고 게임 아이템을 사고자 100만원 이상을 쓰는가 하면 인터넷 이용을 못 하게 될 때 폭력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인터넷 중독 청소년 뇌기능 악영향 2014년 충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인터넷 중독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결과는 인터넷 중독이 뇌 기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연구팀이 인터넷 중독 장애 진단을 받은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에게 쉬운 문제를 풀게 하고 칭찬해 준 뒤 이들의 뇌 활동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일반 청소년은 두정엽, 측두엽, 보상 중추를 포함한 여러 영역에서 반응을 보였지만, 인터넷 중독 청소년들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중독정신의학회의 ‘중독에 대한 100가지 오해와 진실’이란 자료를 보면 일반인과 인터넷중독자에게 게임 관련 사진을 보여 주고 뇌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에 중독된 뇌는 일반군에 비해 쾌락 중추와 연관된 부위에서 활성도가 증가했다. 이는 알코올이나 마약중독자에게 술 또는 마약 사진을 보여 줬을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와 유사하다. ●스마트폰 안 쓰는 ‘프리존’ 만들기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할 수 없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나만의 ‘프리존’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쉼센터’가 권고하는 방법은 눈앞의 스마트폰을 종이 한 장으로 살짝 가려 두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안 보이게 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습관적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보행 중, 운전 중, 회의 중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애플리케이션은 꼭 필요한 것만 내려받는다. 아이가 중독되지 않게 하려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접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거실 등 열린 공간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1회 20분 미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규칙을 정한다. 스마트쉼센터는 “아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아이가 조절 능력을 기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조건 컴퓨터를 끄거나 스마트폰을 뺏는 것보다 ‘30분까지만 하자’, ‘딱 한 게임만 더 하자’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아이와 약속한다. 메시지 답장이 늦게 와도 집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외로워서 혹은 심심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런 행동은 오히려 현실에서의 인간관계를 소홀하게 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상에 이름 날린 12세 ‘드론 조종사’

    세상에 이름 날린 12세 ‘드론 조종사’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해 전투기 조종사 되는 게 꿈입니다.”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드론대회 ‘월드 드론 프릭스 2016’에서 프리스타일 부문 우승을 차지한 김민찬(12)군은 13일 “진짜 전투기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조종사가 되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무인기) 조종법을 배운 지 불과 석 달 만에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드론 천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김군은 현재 경기 파주 봉일천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다. 올 초 드론을 처음 접한 그는 1월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80여명을 따돌리고 1등을 차지했다. 김군을 눈여겨본 KT 스포츠팀이 곧장 영입해 ‘KT 기가 파이브’ 선수단 소속으로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드론대회에 출전시켰다. 이 대회는 총상금만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걸린 세계 대회로 아랍의 부호인 ‘만수르’가 후원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대회는 레이싱 부문과 프리스타일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김군은 드론 속도를 겨루는 레이싱 부문에서는 아쉽게도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드론으로 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등 각종 묘기로 대결하는 프리스타일 부문에서는 세계 랭킹 1~4위 선수를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과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덤’으로 챙겼다. 김군은 시합 직전 드론에 달린 카메라와 조종용 고글 접속 불량으로 순간 위기에 빠졌지만, 고글 없이 드론을 조종하는 기지를 보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550g에 지나지 않는 경기용 드론을 시속 120~130㎞의 속도로 약 3분 동안 조종하면서도 한 치의 실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다음달 김군은 KT와 국토교통부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동 주최하는 드론대회에 출전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돈 받고 디도스 공격·좀비 PC 판 고교생

    돈을 받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 공격을 대신해 주거나 ‘좀비 PC’나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고교생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16)군 등 고등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이들 고등학생에게 돈을 주고 디도스 공격을 의뢰하거나 좀비 PC(공격자가 원격으로 제어하는 컴퓨터)를 사들여 다른 사람의 컴퓨터 통신망에 침입, 게임프리서버 등을 광고한 박모(41)씨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김군 등이 지난 1월 10일부터 3개월 동안 성인게임물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웹하드 10곳에 유포하고 이 게임물을 내려받은 컴퓨터 6000여 대를 좀비 PC로 감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유튜브, 정보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DDoS 대리, 좀비, 해킹 툴 판매’ 등의 광고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30명으로부터 시간당 7만원을 받고 좀비 PC를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 유흥업소 사이트 등 35곳에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월 17만원에 임대해 좀비 PC 없이도 디도스 공격을 하기도 했다. 대당 100∼300원을 받고 좀비 PC 5580대를 팔아 백여만원을 받았다. 또 도박사이트 등을 해킹해 훔친 개인정보를 건당 30원을 받고 팔았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개인정보 220만 건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웹하드 등에서 게임물 등을 내려받을 때는 먼저 악성 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좀비 PC는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실시간 탐지 기능을 실행하면 악성 코드를 탐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도스는 좀비 PC를 이용해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서버를 다운시키는 것을 말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경찰, 돈 받고 디도스 공격·좀비 PC 판매한 고교생 6명 입건

    돈을 받고 디도스(DDoS) 공격을 대신해주거나 ‘좀비 PC’나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고교생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16)군 등 고등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이들 고등학생에게 돈을 주고 디도스 공격을 의뢰하거나 좀비 PC를 사들여 다른 사람의 컴퓨터 통신망에 침입, 게임프리서버 등을 광고한 박모(41)씨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김군 등이 지난 1월 10일부터 3개월 동안 성인게임물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웹하드 10곳에 유포하고, 이 게임물을 내려받은 컴퓨터 6000여 대를 좀비PC로 감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유튜브, 정보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DDoS 대리, 좀비, 해킹 툴 판매’ 등의 광고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30명으로부터 시간당 7만원을 받고 좀비PC를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 유흥업소 사이트 등 35곳에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월 17만원에 임대해 좀비 PC 없이도 디도스 공격을 하기도 했다. 대당 100∼300원을 받고 좀비PC 5580대를 팔아 백여만원을 받았다. 또 도박사이트 등을 해킹해 훔친 개인정보를 건당 30원을 받고 팔았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개인정보 220만 건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웹하드 등에서 게임물 등을 내려받을 때는 먼저 악성 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좀비 PC는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실시간 탐지기능을 실행하면 악성 코드를 탐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도스(Distribute Denial of Service·분산서비스거부공격)는 좀비PC(공격자가 원격으로 제어하는 컴퓨터)를 이용해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서버를 다운시키는 것을 말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신호위반 차량…통화하며 횡단 아이…태권도 사범 극적 구조 ‘화제’

    신호위반 차량…통화하며 횡단 아이…태권도 사범 극적 구조 ‘화제’

    지난 2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한 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에는 사고를 당할 뻔한 아이를 본 태권도 사범의 놀라운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에는 달리는 차량 앞 신호등에 적색 불이 들어와 있다. 그럼에도 차량은 신호를 무시한 채 멈추지 않는다. 이때, 한 아이가 주변을 둘러보지 않은 채 통화를 하며 건널목으로 뛰어든다. 아이가 차량에 부딪힐 수 있는 아찔한 순간, 태권도복을 입은 한 남성이 놀라운 속도로 아이를 가슴 쪽으로 끌어안는다. 영상 속 상황은 지난달 3일 대구시 달서구 상원초등학교 앞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당시 학교 앞 건널목에서 교통봉사 중이던 태권도 사범 길형기(25)씨가 신호 위반차량에 치일 뻔한 초등학교 1학년 김모(7)군을 극적으로 구한 것이다. 이날 사고로 태권도 사범 길씨는 손가락 골절을 입어 전치 6주를, 김군은 복사뼈 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길씨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큰 화를 피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고 순간이 기록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이들은 ‘두 사람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안도하는 것은 물론, 아이를 구하기 위한 ‘태권도 사범의 희생정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구 달서경찰서는 지난달 28일 태권도 사범 길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길씨는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장을 받아 많이 쑥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사진 영상=경찰청(폴인러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음주운전 30대, 사고 뒤 도주하다 1m 아래로 추락 ☞ 폭소 보이스피싱범 ‘오명균 수사관’ 잡혔다
  • 보호기관서 돌아왔다… 또 매질이 시작됐다

    보호기관서 돌아왔다… 또 매질이 시작됐다

    관리받을 땐 안 때린다던 부모, 기관 개입 끝나자 데리고 가 학대 “첫 가정폭력 뒤 가족치료 했어야” 이달까지 재학대 의심 현장조사 “내 자식 내가 키운다는데, 당신들이 뭔 상관이야.” 지난 16일 김모(41)씨는 한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아 당장 아이를 내놓으라며 다짜고짜 폭언을 퍼부었다. 상담원들이 제지하자 급기야 몸에 기름을 부으며 위협했다. 김씨가 난동을 피우는 동안 김씨의 14살 난 아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다른 사무실에 앉아 공포에 떨어야 했다. 2년 전인 2014년 5월 김씨가 두 자녀를 학대해 온 사실이 처음 밝혀져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사례관리를 받을 때만 해도 김씨는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10개월간 학대 모니터링을 하는 동안 재학대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해 2월 이 가정에 대한 개입을 종결했다. 하지만 학대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아들은 지난 13일 휴대전화기로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며 응급실을 찾았다. 이번엔 가해자가 어머니였다. 서울에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24일 “지난 1~3월 사례관리 종결 아동에 대한 일제 점검 중 김군에 대한 재학대 정황을 포착했고, 현장조사에서 친부모에 의한 신체·정서 학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김군의 부모를 고발했고, 피해 아동을 긴급하게 학대피해 아동쉼터로 옮겼다. 지난 21일 피해 아동에 대한 조치를 논의하고자 자문회의를 열었으며 현재 김군은 쉼터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이날 “첫 학대 신고 후 가족치료를 제대로 했다면 재학대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과 어머니는 심리 치료와 상담을 받았지만 정작 가해자인 아버지는 상담을 거부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학대 가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기 전이었다. 첫 학대 신고 접수 당시 김군의 어머니는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리며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었고, 가정 폭력과 학대에 노출된 자녀는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10살 난 딸에 대한 학대 정도는 심하지 않았지만 김군은 아버지에게 맞아 손목뼈에 금이 갈 정도로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 당시만 해도 김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한 상담원은 “개입 종결 후에도 계속된 남편의 폭행, 아이들에 대한 학대에 불안 증세가 깊어져 김군의 어머니까지 아이를 때리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신과 진료를 연계하는 등 이 가정에 대한 개입이 좀더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면 2차 학대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2014년에 발생한 아동 학대 사례 1만 27건 가운데 재학대는 10.2%인 1027건이었다. 재학대 행위자의 33.2%는 양육 태도에 문제가 있었고 20.2%는 심한 사회·경제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9.3%는 부부간 갈등이 있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과거 상담 사례를 모두 점검해 이달 말까지 재학대 의심 사례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서 ‘드림스타트’ 전 지역으로 확대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니까 공부가 즐겁고 마음도 한결 편해졌어요.”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김모(12·강서구 가양동)군은 지난해 성적이 크게 올랐다. 가정문제로 마음이 불안한 탓에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던 김군은 ‘드림스타트’ 사업에서 심리 상담과 생활·학습 중재서비스를 받으면서 안정을 찾았다. 강서구는 저소득 아동을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사업을 올해부터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드림스타트는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한 양육 여건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면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복지사업이다. 구는 지난해 이 사업을 처음 도입해 현재 3개 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구는 기초생활 수급 및 차상위 계층 가정, 한부모 가정 0~12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필요성 조사, 양육환경 파악, 상담 등을 진행한 뒤 아동 480명을 선정해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아동의 심리검사 및 치료, 가정방문을 통한 생활학습지도 서비스, 부모·자녀 관계 개선교육, 가족 간 공감대 형성 등 가족 기능을 강화하는 과정에 주력한다. 또 기초학력배양 지원, 창의력발달 교육, 가족힐링캠프, 드림가족 문화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구는 후원기관·자원봉사자를 수시로 발굴하고, 지역 아동복지서비스기관과 부모 자조 모임 구성 등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가정 형편이 어렵다고 방치되는 아이들이 많아 드림스타트 개입이 필요하다. 사회의 절망을 보여주는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하는 때일수록 아동을 위한 촘촘한 복지 연계망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사업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다른 여자 연락한 거 따지는 여친 살해한 10대 긴급체포

    전남 화순경찰서는 25일 말다툼 끝에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김모(18)군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김군을 도와 시신을 유기한 친구 김모(18)군도 사체유기 혐의로 함께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군은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전남 화순군 도암면의 한 하천 옆에서 여자친구 A(18)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군은 자신의 핸드폰에서 다른 여자와 연락한 사실을 확인한 A양이 이를 추궁하자 말다툼 끝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7개월 전부터 A양과 교제해온 김군은 범행 직후 친구를 불러 하천 갈대밭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특허 43개 출원 발명 영재 유니스트 입학

    특허 43개 출원 발명 영재 유니스트 입학

    43개의 특허를 출원한 ‘발명 영재’ 김범(18·?사진?)군이 24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입학했다. 부산 대광발명고등학교 출신의 김군은 지금까지 특허 43개를 출원해 3건을 등록시켰고, 기술이전도 5건이나 성사시켰다. 김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발명한 ‘스틱 매니큐어’(액 뭉침 현상 개선)를 비롯해 공기의 저항을 역으로 이용한 자동차 바퀴(풍차 원리) 등을 특허등록했다. 이 밖에도 꽃다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실리콘 인공 뿌리 장치와 대중교통 손잡이에 USB 포트를 달아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장치 등을 특허출원 중이다. 울산과기원 창업인재전형으로 입학한 김군은 “창업 멘토링과 해외 창업 인턴십 기회를 얻고자 울산과기원에 입학했다”면서 “소외 계층이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해외여행, 문화 체험 등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창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드론 카메라 통해 속도감 그대로 “아이언맨처럼 날아다니는 기분”

    드론 카메라 통해 속도감 그대로 “아이언맨처럼 날아다니는 기분”

    “아이언맨이 돼서 빠르게 날아다니는 기분이랄까요. 드론레이싱을 해본 사람만 느낄 수 있죠.” 정보기술(IT)·게임 회사에 다니는 권용상(33)씨는 드론을 직접 조립할 뿐 아니라 하늘 위 레이싱을 즐긴다. 드론레이싱은 드론에 달린 카메라와 연결된 고글을 쓰고 아치형 장애물, 깃대 등을 피해 빠른 속도로 골인 지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조종하는 것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립에서 조종까지… 장비 다 갖추면 300만원 드론이 널리 알려지면서 드론레이싱도 인기 레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몇몇 동호회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더니 벌써 80여개의 드론레이싱팀이 활동하고 있다. 취미로 드론을 날리는 사람까지 합하면 5000여명에 이른다. 권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드론레이싱을 접했다. 권씨가 지난해 6월 ‘레이싱 드론 코리아’라는 카페를 개설하자 8개월 만에 2000명에 가까운 사람이 몰렸다. 권씨는 “지난해 5월 만해도 드론레이싱 관련 정보를 찾을 수가 없어서 일일이 해외 사이트 영상을 봐야 했지만 최근에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면서 “빠른 스피드와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드론레이싱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드론 조립에 30만~40만원이 들고 화면·조종기 등 장비를 전부 갖추려면 300만원 정도가 든다. 취미로 즐기기엔 돈이 많이 들지만 서울 광나루한강공원 모형비행장에서는 주말마다 드론레이싱을 즐기는 동호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동호회 카페 개설 8개월만에 회원 8000명 드론레이싱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즐긴다. 실제로 지난달 부산에서 있었던 ‘2016 드론쇼 코리아’ 드론레이싱 대회 우승자는 초등학교 5학년 김민찬(11)군이었다. 김군은 불과 한 달을 연습하고 우승을 차지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김군은 무선 조종 RC헬기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적으로 이름이 난 선수다. 최근 김군처럼 RC헬기를 즐기던 사람들까지 드론레이싱으로 넘어오면서 더욱 성황을 이루고 있다. 김군의 아버지는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도 팀을 짜서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해외서는 억대 상금 대회도 한국항공모형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억대 상금이 걸린 대회도 열리고 드론레이싱을 즐기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대중화되고 세계적인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잠시만 안녕 최남단 분교

    잠시만 안녕 최남단 분교

    한때 학생 20명… 제주 등으로 떠나 “폐교 아닌 휴교” 내년 신입생 예정 ‘아침이면 붉은 해가 바다에서 뜨고, 저녁에는 붉은 해가 바다에서 지는/ 마라도(가파도)는 남쪽 바다 외딴 섬이나, 우리들은 슬기로운 마라(가파) 어린이/ 너도나도 배우고 배워 바르게 자라, 우리 학교 마라교(가파교)를 널리 빛내자.’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교가에는 해바라기하는 외딴섬에 살지만 열심히 배워 학교를 빛내겠다는 섬 소년, 소녀들의 야무진 꿈이 엿보인다. 5일 마라분교에서 졸업식에서는 유일한 재학생이었던 김영주(13)군이 이런 교가를 부르며 정든 학교를 떠났다. 반세기 동안 마라도에 울려 퍼졌던 이 노래는 이제 한동안 들을 수 없게 됐다. 씩씩한 모습으로 목청껏 소리 높여 ‘마라분교를 빛내자’고 노래하는 재학생도 신입생도 없어 마라분교가 다음달부터 휴교하는 탓이다. 1958년 8월 가파국민학교(현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으로 설립 인가를 받은 지 57년 만이다. 김 군은 선배 정모양이 2014년 졸업한 후 5, 6학년 2년간 ‘나 홀로’ 학교를 다녔다. 그 덕에 김군의 졸업성적은 전교 1등(?)이다. 지난 2년간 학교 컴퓨터와 선생님 사랑도 독차지했다. 체육 시간에 같이 축구, 야구를 할 친구나 후배가 없는 게 내내 아쉬웠다. 김군은 제주 본섬 중학교에 진학, 3월에 마라도를 떠난다. 오동헌 교사는 지난 4일 마지막 수업에서 김군에게 “중학교에 가서도 바른 생활로 마라분교를 빛내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다. “짜장면 시키신 분”이란 이동통신사 광고로 유명해진 마라도의 유일한 교육기관인 마라분교는 관광 자원이기도 하다. 소박한 모습의 학교 건물과 파도소리가 들리는 작은 운동장에 향수에 젖은 육지 관광객들은 셔터를 눌러 대고 운동장을 서성거렸다. 김군 어머니 김은영(47)씨는 “마라도 주민에게 마라분교는 학교 이상의 의미”라며 “학교가 문을 닫으면 왠지 마을 전체가 휑하니 쓸쓸해질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마라분교에 학생 수가 많을 때는 20여명이나 됐다. 그러나 주민들이 생업을 찾아 제주 본섬 등으로 이주해 1990년대 들어 한 자릿수로 줄었다. 1995년과 2000년, 2007년에도 ‘나 홀로’ 학교로 명맥을 유지했다. 졸업생은 모두 89명이다. 마라도에 주소를 둔 사람은 지난해 현재 137명이나 실제 거주자는 70여명 정도다. 현재 마라도에는 7, 6세 여자 어린이 1명, 4세 남아와 여아 1명 등 미취학 어린이가 4명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휴교가 됐지만 당장 폐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취학 아동들이 마라분교에 입학한다면 2020년까지 신입생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중) 탈북자 감쌀 수 없나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중) 탈북자 감쌀 수 없나

    말투·문화 차이로 ‘왕따’ 많아 발육 늦고 사회적 인맥도 부족 “차이 인정하고 어울리게 해야” “탈북 청소년이 다니는 대안학교에서 2년 동안 공부하고, 지난해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했어요. 다음달 부산의 일반 고등학교에 들어가요. 고교 생활이 많이 기대되긴 하지만, 북한 말투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는 건 사실이에요.” 1일 오전 10시 서울 관악구 신사동 우리들학교에서 만난 김민수(16·가명)군은 “부모님이 탈북할 때 중국에서 태어났고, 2013년 7월 한국에 들어왔는데, 그때만 해도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며 “언어 소동이 전혀 안 될까봐 우선 대안학교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날 학교에서는 탈북 청소년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개학식이 열렸다. 곧 학교를 떠나게 될 김군은 오랜만에 친구들 얼굴을 보기 위해 나왔다. 2011년 11월 문을 연 우리들학교는 탈북 과정에서 학업 기회를 놓친 청소년들에게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대안학교다. 초·중·고교 전 과정을 학생의 수준과 속도에 맞춰 맞춤형으로 가르친다. 우리들학교의 정원은 36명. 초등학교 과정 2명, 중학교 과정 10명, 고등학교 과정 24명이다. 정규 교육과정이 아니다 보니 이날 개학식에는 전체 학생의 40% 정도가 불참했다. 윤동주 우리들학교 교장은 “한국에 들어온 탈북 청소년들이 가장 먼저 부딪치는 장벽은 언어”라면서 “특히 한국어에는 북한말과 달리 외래어가 많아 무척 생소해한다”고 말했다. 탈북 청소년 이용희(14·가명)군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많은 간판들을 읽을 수가 없었다”며 “탈북 과정에서 2~3년간 중국에서 거주하다 보면 어린 나이에 한국말을 잊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선생님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진도를 못 따라가는 게 당연하죠.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시면 좋겠지만, 저 말고 다른 학생들도 가르쳐야 하니까 그게 잘 안 되죠.” 박성숙(18·가명)양은 탈북자라는 낙인이 학교생활을 적응하는 데 가장 힘들었다고 기억했다. 박양은 중학교 2학년 때 부모가 준 휴대전화를 갖고 학교에 갔다가 문자를 보내는 법을 모른다고 반 아이들에게 면박을 당했다. 이를 계기로 탈북자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아이들의 놀림감에 되면서 3개월 만에 대안학교로 옮겼다. 부모가 돈 벌기에 바빠 사실상 방치되는 탈북 청소년도 많다. 윤 교장은 “다양한 이유로 탈북 청소년들은 한부모 가정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양부모 가정보다는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북하나재단의 2014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 청소년의 한부모 가정 비율은 46.1%에 이른다. 신체 발육도 늦다. 중학교 남학생의 경우 탈북 청소년의 평균 신장은 158.5㎝로 남한 출생 학생(163.9㎝)보다 5.4㎝ 작았다. 몸무게는 49.4㎏으로 남한 출생 학생보다 57.4㎏보다 8㎏ 모자랐다. 문제는 탈북청소년이 부모의 가난을 물려받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학생 아들을 둔 탈북자 이호식(40·가명)씨는 “아이는 똑똑한데 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못 시키고 있다”며 “가정 배경과 사회적 인맥도 없는데 대학마저 제대로 못 가면 신분 상승의 탈출구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정옥 인천 장수초등학교 탈북코디네이터는 “한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탈북 청소년은 대개 다른 학교로 옮기더라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탈북 청소년과 급우 모두 ‘차이’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어울릴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신문 해피 뉴런] 한복 옷고름 휘날리며…웃통 벗어젖히고…희망을 안고 뛰다

    [서울신문 해피 뉴런] 한복 옷고름 휘날리며…웃통 벗어젖히고…희망을 안고 뛰다

    “올 한 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부모님 건강하시기를 바라면서 달렸어요.” 지난 1일 ‘서울신문 해피 뉴런’ 대회에 참가한 2016명의 시민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기원하며 서울 도심 청계천 일대를 달렸다. 청계광장부터 전태일다리까지 이어지는 대회 구간은 해피 뉴런 참가자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10㎞ 마라톤은 ‘청계광장~모전교~광교~삼일교~관수교~마전교~배오개다리~전태일다리’의 2.5㎞를 2차례 왕복(편도 4차례)하는 코스에서 열렸다. 이날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 앞 광장에는 날이 밝기 전부터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출발 1시간 전인 오전 8시가 되자 참가자들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두영(33)씨는 “겨울에 열리는 대회가 드물고 이번 대회는 새해 첫 대회여서 열 일 제쳐 두고 참가했다”며 “10㎞를 달리면서 올 한 해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머릿속으로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인이나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분위기는 한층 화기애애했다. 지난 10년간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탁창준(40)씨는 올해 처음으로 아들 민혁(12)군과 함께 나왔다. 그는 “아들이 원숭이띠여서 올해는 우리 가족에게 각별한 해”라면서 “서울신문 마라톤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어 아들과 함께 꼭 참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몸 풀기를 하고 출발선인 청계광장으로 이동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문종·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축사를 했다. 정 의원은 “올해는 참가자들 모두 전진하시고 대한민국도 함께 전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중구청장은 “서울의 중심에서 힘차게 새해를 출발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홍 의원은 “올해 새로 도약하는 첫 무대인 만큼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들이 성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의원도 참가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2016명의 참가자들은 양손을 하늘 높이 들어 출발 카운트다운을 했고, 오전 9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함성과 함께 질서정연하게 출발했다. 아빠의 손을 잡고 뛰는 어린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 마음은 20대에 뒤지지 않는 70·80대 할아버지, 반팔 및 반바지 차림의 20대 청년, 웃통까지 벗어젖힌 40대 아저씨, 한국인 아내와 손을 잡고 뛰는 외국인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저마다 새해 소망을 가슴 속에 품은 채 청계천을 질주했다. 2.5㎞ 구간의 반환점을 돌면서 마라톤 동호회 회원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가족 참가자 중 일부는 후미 그룹에서 천천히 뛰면서 원단(元旦)의 청계천변을 감상했다. 가족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환점을 돈 참가자들은 마주 오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힘내라” “파이팅”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참가자 중에는 유현화(26)·유현지(24)씨 자매도 있었다. 직장 생활을 하는 자매는 “마라톤을 완주하고 느끼는 성취감을 올해는 일상에서도 자주 느꼈으면 한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올해 고3 수험생이 되는 김동영(18)군은 학교 친구들 10명과 함께 뛰었다. 김군은 “친구들 모두 한 대학에 입학하는 게 목표예요”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다섯 살 동생을 태운 유모차를 끌며 달린 중학생 참가자도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참가한 유성헌(15)군은 제대로 뛰지 못하는 동생을 유모차에 태운 채 10㎞를 달렸다. “2016년에는 학교 성적이 많이 올랐으면 좋겠다”는 유군은 완주 뒤에도 동생이 멀미를 하지는 않았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안전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교통통제를 담당한 88명의 모범운전자와 100여명의 경찰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숨은 주역이었다. 참가자들의 달리기 속도 조절을 담당한 ‘페이스메이커’ 주재현(56)씨는 “응급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선수로 대회에 참가했을 때보다 더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모범운전자 권창순(58)씨는 “10년째 마라톤 대회에서 교통통제 봉사를 하고 있다”며 “오늘 대회는 시민들의 협조가 워낙 잘 이뤄져 별다른 사고나 민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출발한 지 35분을 넘어서자 1등 완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했고 50분이 지나면서 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완주자들은 새해 덕담을 나누고 청계광장이나 청계천을 배경으로 새해 첫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전 10시 30분 열린 시상식에서는 남자부·여자부 1~5위 입상자들이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으로부터 상품을 받았다. 김 사장은 “새해 첫날 아침 뜻깊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들이 올해 원하는 꿈을 꼭 성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모든 참가자는 기념품으로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을 받았다. 서울신문 본사 앞 광장에서는 전국한우협회에서 참가자와 대회 관계자들에게 한우사골떡국을 제공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 살부터 80대까지 2016 새해의 희망을 가슴에 안고 달렸다

    세 살부터 80대까지 2016 새해의 희망을 가슴에 안고 달렸다

    “올 한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부모님이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달렸어요.” 2016년 첫 날 열린 ‘서울신문 해피 뉴런(Happy New Run)’ 대회에 참가한 2016명의 시민들은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빌면서 서울 도심의 청계천 일대를 달렸다. 1일 대회가 치러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부터 전태일다리까지 이어지는 2.5㎞ 구간은 올해 첫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 앞 광장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볐다. 2016년의 첫 해가 떠오르기 시작할 때부터 몰려든 참가자들은 대회 시간이 다가오자 하나 둘씩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방송인 배동성씨의 사회로 진행된 사전 몸풀기에서 2016명의 참가자들은 아이돌 그룹의 칼군무처럼 일사불란하게 동작을 맞췄다. 외투를 벗어던진 채 몸을 풀던 이두영(33)씨는 “겨울에 열리는 대회가 드문 데다 이번 대회는 새해 벽두 첫 대회이기 때문에 열 일 제쳐두고 참가하게 됐다”며 “10㎞를 달리면서 올 한해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머릿 속으로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유독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참가한 시민들이 많았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을 하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아들 민혁(12)군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탁창준(40)씨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마라톤 매니아다. 탁씨는 10년 동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 10㎞를 달렸다. 탁씨는 “아들이 원숭이띠인 만큼 올해는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해”라면서 “의미있는 올해 첫 날 열리는 대회라 꼭 아들과 함께 참가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민혁군은 “조금 더 늦게까지 자고 싶었지만 아빠와 함께 운동하고 싶어서 나왔다”며 “처음이라 자신은 없지만 아빠와 함께 달리면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몸 풀기가 끝난 뒤 출발선인 청계광장으로 이동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을 비롯해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문종·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정세균 의원은 “올해는 참가자들 모두 전진하시고, 대한민국도 함께 전진하자”고 말했고, 최창식 종로구청장도 “서울의 중심에서 힘차게 새해를 출발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홍문종 의원은 “올해 새로 도약하는 첫무대인 만큼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들이 성공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의진 의원도 참가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구수한 입담으로 진행을 이어가던 배동성씨는 오전 9시가 되자 “오늘 대회를 통해서 서울 도심 경치도 보고 좋은 꿈 이루는 한해가 되시길 바란다. 올해 첫번째 마라톤 대회가 이제 시작된다”며 대회 시작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양손을 하늘 높이 들고 카운트다운을 셌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함성과 함께 새해 첫 마라톤이 시작됐다. 청계천 일대는 함성 소리와 함께 사람물결이 출렁였다. 총성이 울리자 2016명의 참가자들은 질서정연하게 출발점을 박차고 나섰다. 아빠의 손을 잡고 뛰는 어린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 마음만은 20대에 뒤지지 않는 70·80대,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20대 청년, 반팔조차 걸리적거린다는 듯 아예 웃통을 벗어부친 40대, 한국인 아내와 함께 손을 잡고 뛰는 외국인. 3세에서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가슴 속에 품은 채 청계천을 질주했다. 2.5㎞ 구간의 반환점을 돌면서 마라톤 동호회 회원 등 운동으로 다져진 참가자들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후미그룹의 가족 참가자들은 천천히 뛰면서 청계천 경치를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10㎞ 마라톤은 ‘청계광장-모전교-광교-삼일교-관수교-마전교-배오개다리-전태일다리’의 2.5㎞ 구간을 2차례 왕복(편도 4차례)하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반환점을 돈 참가자들은 마주오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힘내라”, “화이팅”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언니 현화(26)씨와 나란히 달린 유현지(24)씨는 언니의 권유로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두 자매는 “마라톤을 완주하면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올해는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느꼈으면 한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올해 고3 수험생이 되는 김동영(18)군은 학교 친구들 10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김군은 “친구들 모두 목표로 한 대학에 입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5살배기 친동생이 탄 유모차를 끌고 달린 중학생 참가자도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참가한 유성헌(15)군은 아직 제대로 뛰지 못하는 동생을 유모차에 태운 채 10㎞를 달렸다. “2016년에는 학교 성적이 많이 올랐으면 좋겠다”던 유군은 완주한 뒤에도 동생이 멀미를 하지는 않았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이번 대회는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의 페이스를 조절해 응급환자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하는 ‘페이스 메이커’와 교통통제를 담당한 모범운전자 88명과 경찰 100여명의 협조 덕분에 무사히 치러졌다. ‘페이스 메이커’로 참가한 주재현(56)씨는 “응급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 선수로 대회를 참여했을 때보다 더 보람을 느낀다”며 “올해는 가족들이 건강한 것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회 교통통제 봉사를 담당했던 모범운전자 권창순(58)씨는 “10년째 마라톤 대회에서 교통통제 봉사를 하고 있다”며 “오늘 대회는 시민들의 협조가 잘되서 별다른 사고나 민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출발한 지 35분을 넘어서자 1등 완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했고, 50분이 지나가자 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결승선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완주한 참가자들은 새해 덕담을 나누고, 청계광장이나 청계천을 배경으로 새해 첫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전 10시 30분쯤 열린 시상식에서는 남자부·여자부 5위까지 상이 주어졌다. 남자부에서는 35분 6초의 기록으로 완주한 박성찬(36)씨, 여자부에서는 39분 33초의 이선영(38)씨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日정부 상대 정식 손배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국내 법원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정식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2단독 문광섭 부장판사는 30일 김군자(89) 할머니 등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조정사건에서 조정을 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민사 합의부로 넘겨져 정식 손해배상 소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위안부 피해자 12명은 2013년 8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1인당 1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두 차례 열린 조정기일에 일본 정부 관계자는 출석하지 않았다. 12명의 원고 중 배춘희, 김외한 할머니가 별세해 원고는 10명만 남았다. 피해자 할머니를 대리하는 김강원 변호사는 재판부에 조정을 마무리해 달라는 서면을 지난 10월 이후 두 차례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정식 소송의 경우 일본이 서류 수령을 거부해도 서류를 게시판이나 관보에 게시하는 방법을 통해 재판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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