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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전화사서함 새 프로그램 산책

    ◎더욱 새로워진 「텍섹」을 만나자/연예인 팬클럽­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톱스타 70여명과 대화/모닝콜 예약콜 서비스­늦잠때문에 지각했나요 이젠 마음놓고 잡시다/지나김 영어한마디­외국인을 갑자기 만나도 이말만 알면 걱정없다 서울신문·스포츠서울의 전화사서함 서비스 「텔섹 5678」이 보름만에 회원수 6천명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지난 1일 개통된 뒤 걸려온 전화만 무려 4만4천1백10통. 특히 「연예인 펜클럽」,「지나 김과 영어 한마디」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되고 이미 서비스하던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해졌다. 요금은 30초에 50원.가입비는 없다.700­5678로 걸어 가입을 신청하면 즉시 회원이 된다(지방에서는 02를 먼저 누른다). 새롭게 바뀐 「텔섹…」의 내용과 이용법을 소개한다. □연예인펜클럽(22번) 좋아하는 가수,탤런트,영화배우,MC,개그맨과 메시지를 주고 받는 곳.▲인기 가수 김건모 김현철 김원준 강산에 룰라 노이즈 Ref ▲영화배우 안성기 박상민 오정해 박중훈 신현준 정선경 진희경▲MC 김승현 이영현 최할리 임백천 ▲개그맨 김용만 이경규 서경석 이윤석 김국진 김미화 이영자 ▲탤런트 김희선 이종원 최민수 유시원 박형준 배용준 박상아 한재석 정우성 박소현 김지호 등 톱스타 70여명의 「텔섹‥」 회원번호를 알려 준다. 앞으로 농구·야구·축구선수 등 스포츠스타들까지 회원을 늘려나갈 계획. □지나김과 영어한마디(51번) MBC­FM 「2시의 데이트」 팝스 잉글리시에 출연하는 지나 김(25)에게 생활영어를 배워두면 외국인을 갑자기 만나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지나 김의 회원번호(7008000)에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다. □연락방서비스(11번) 메시지를 듣거나 보낼수 있다.메시지를 보내려면 받을 회원의 번호를 입력한 뒤 메시지를 녹음하면 된다.불필요한 메시지수신을 거부하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듣고 난 뒤 메시지는 자동삭제되며 중요한 메시지는 메일박스에 따로 보관할 수도 있다. □열린마음 서비스(21번) 자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곳.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는 이 코너에서 열리는 「예쁜 메시지 콘테스트」 예선에 참여할 수 있다.본선은 10월12∼31일. □노래·시 배달서비스(31번) 생일,입학식등 특별한 날 친구나 연인에게 노래나 시를 배경으로 음성메시지를 보내보자.받을 사람이 회원이 아니라면 삐삐를 통해 받게 한다. 「금주의 인기가요」나 「빌보드 탑텐」에서 노래를 듣다가 #을 눌러 원하는 곡을 선택한 뒤 호출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모닝콜·예약콜(41번) 아침에 늦잠을 자서 지각을 해본 경험이나 오래 전에 했던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려 낭패를 봤던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곳. 모닝콜은 일어나고 싶은 시간을 입력하고 수신받을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한번 입력하면 일주일 동안 서비스되며 일반전화로만 받을수 있다. 예약콜은 메시지를 녹음한뒤 날짜,시간을 입력한다.1년 뒤 약속까지 서비스되며 일반전화와 호출기로 모두 받을 수 있다. 모닝콜·서비스콜은 하오 10시∼상오 5시 사이에는 보내지지 않는다. 현재는 서울지역에서만 받을수 있으며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 □명사초청강연(61번) 교수,정치인,경제인,법조인등 각 계 명사의 강연을 직접 들어 보는 기회.강사는 일주일 단위로 바뀌며 오는 23일부터 서비스한다. □신문고(91번)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텔섹…」 사용시 불편했던 점을 지적하고 불량회원을 제보하는 코너.
  • 무명용사 유해 50여구 가매장/서귀포 하천변 방치 45년

    ◎6·25때 방위군징집… 제주수용서 사망/유족들이 확인 “위령탑이라도 세웠으면”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천 둔치에 6·25당시 「국민방위군」으로 징집됐다가 훈련중 숨진 50여구의 유해가 가매장된 채 45년간이나 초라하게 방치돼 현충일을 맞은 유족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매장된 주인공들은 6·25발발 직후인 1950년 12월 전시병력동원령에 따라 편성된 만 17∼40세의 제2국민병역 해당자로 51년 1·4후퇴 무렵 최후방 제주로 퇴각,당시 서귀포시 강정국민학교에 마련된 「특수공동수용소」에서 수용생활을 하던 사람중 일부. 당시 이곳에는 최대 2천∼3천명이 수용돼 있었으나 50년 12월∼51년 3월 사이 이른바 군 착복사건인 「국민방위군사건」이 발생,제주까지 군수물자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는 바람에 굶어 죽거나 디프테리아에 감염돼 병사한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은 50년 12월23일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사사리(현재 안산시 사사동)에서 국민방위군으로 징집됐다가 이곳에서 숨진 김국진씨(당시 37)의 장남 흥순씨(61·상업·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2774의 34)의 끈질긴 노력 때문이었다. 김씨는 이곳에 수용됐던 3∼4명의 고향사람을 통해 부친소식을 전해 듣고 20여년간 조사 끝에 수십구의 유해가 가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지난 93년 현지에 「무명용사탑」만이라도 건립해줄 것을 청와대와 서귀포시 등에 진정했지만 국방부나 육군본부 등 관계기관이 『전사자료가 없어 공식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3년째 그대로 방치돼 있다. 김씨는 『현충일을 맞을 때마다 아무 표석도 없이 하천변에 잠들어 있는 부친에게 불효하고 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면서 『「무명용사」에 대한 국가차원의 배려가 아쉽다』고 말끝을 흐렸다.〈제주=김영주 기자〉
  • 부평구/민자 서정식·민주 최용규 후보 각축(기초장 격전지)

    지난 해 떠들썩했던 세금비리 사건의 진원지인 부평구에서는 다양한 성향의 인물들이 출마를 선언,불꽃 튀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단 선두 주자로는 민자당의 서정식 후보(52)와 민주당의 최용규 후보(38)가 부각된 상태. 지난 70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공화당의원 비서관,민자당 인천시 지부 사무처장 등 줄곧 여권에서만 맴돈 서씨는 여권 성향의 표만큼은 확실히 거둬들인다는 방침이다. 부평 토박이인 서씨는 성균관대 정치학과 재학시절 「대학생 경인지역 학우회 회장」을 지내는 등 한 때 6·3세대 주역으로 활동한 경력을 내세워 젊은 층을 파고 드는 양수겸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변호사에 시 의원을 겸한 최씨는 이 곳이 전통적인 야권 강세 지역인 점을 노려 30대의 참신성,재야와의 연대 등을 내세우고 있다. 최씨는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서민들을 상대로 무료 법률상담과 환경운동을 하면서 꾸준히 표밭을 갈아왔다. 여기에 한 때 「한국의 잠롱」으로 알려졌다가 추락한 이용기 전 청장(54)이 무소속으로 명예회복을선언하고 나서 양상은 더욱 복잡하다.이 전청장은 비록 재산공개 과정에서 두 얼굴의 위선자로 밝혀져 불명예 퇴직했지만 재임시절 보여준 기인적 풍모와 서민 위주의 정책으로 향수를 느끼는 주민들이 적지 않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의 말을 타고 나올 하창수 구의원(53)과 출마의사를 밝힌 이도경 부평문화재단 이사장(53)도 대세를 장악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지만 나름대로 「한칼」을 가지고 있어 타 후보를 괴롭히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남동구/구청장출신 2인·기업인 3각대결 구청장을 지낸 전직 공무원들과 전문경영인 사이의 뜨거운 3파전이 예상된다. 민자당 김국진 후보(59)와 무소속 윤병수 후보(56)는 20년 가까이 공직 생활을 함께 하며 끈끈한 인간 관계를 맺어온 사이.지난 81년 김씨가 시 감사실장을 할 당시 윤씨가 감사계장으로 근무한 것을 비롯,모두 3차례나 함께 일했으며 남동 구청장 자리도 한번씩 맡았었다. 둘다 원만한 성격으로 남다른 친분을 유지했으나 일찍이 출마의사를 굳힌 윤씨가 지난 3월 구청장직을사임하며 희망한 민자당 공천이 뒤늦게 뛰어든 김씨에게 돌아가자 양자간에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의 공직자 사회에서는 양자의 의견 조율이 한번도 이뤄지지 않고 대결로 치닫게 된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윤씨는 구청장 당시 많은 애정을 갖고 대했던 저소득층과 자신과 동향인 강화 출신 주민들의 표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이 표들이 얼마나 응집력을 보일 지는 미지수다. 김씨는 민자당 공천에 집착했던만큼 당조직을 최대한 활용,중산층 이상 온건 보수 계층의 표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공직 출신인 두사람과 맞서는 민주당의 김용모 후보(48)는 전혀 이력이 다르다.지난 69년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중 「전국 대학생 3선개헌 반대투쟁 위원장」을 맡았으며 졸업후 중견 기업인으로 자수성가했다. 무역회사에 근무하다 지난 86년 대한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경영하고 있으며 사업을 하면서도 정계 진출의 꿈을 꾸준히 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공직자 출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워 젊은 층과 여성들의 표를 노리고 있다.
  • 여,지역득표전략 차별화 표밭다진다/민자광역장후보선출매듭“출전채비”

    ◎전통적 여권표·20∼30대 적극 공략/서울/실세 상주… 자민련 바람 잠재우기/충청/“전북 공략 가능지역”판단 총력전/호남 민자당은 16일로 15개 시·도지사후보 경선 및 추천대회를 마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의 시·도지사 선거전략은 크게 두갈래로 나뉜다.해당지역의 특성이나 정서에 맞춰 당력을 적절히 배분해 표밭을 다지고 중앙당 차원에서는 공약으로 지원사격한다는 것이다. 지역별 전략은 두단계로 접근할 방침이다.먼저 15개 시·도지부장과 지구당위원장들에게 기존의 조직을 풀가동하도록 했다.여기에 15개 시·도를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권,부산·경남권,강원·제주권 등으로 권역화 해 실세중진급 인사들이 총괄지휘토록 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도록 하는 「책임득표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효율적 선거운동을 위해 15개 시·도를 우세·혼전·약세지역으로 나눴다.우세지역은 부산 인천 경기 강원 경북 경남 제주 등이고,혼전지역은 서울 대전 충북 전북 등이며 약세지역은 대구 광주충남 전남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가운데 혼전지역은 사활을 걸고 중앙당의 지원을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인천등을 연계해 공동선거본부를 구성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공약도 교통 건설 환경 교육 등 공통적 사안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은 정원식후보의 「경륜」을 내세우며 전통적 여권 지지표를 끌어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후보가 황해도 재령출신이라는 점도 지역감정의 두터운 벽을 허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영삼 정부의 개혁성과를 부각시켜 20∼30대 젊은 층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정후보는 조직적 선거운동은 중앙당에 맡겨 놓고 현장방문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충청권은 자민련 바람을 잠재우는 일이 급선무다.충남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각오하고 있다.그러나 충북은 물론 대전에서도 자민련 바람이 예상치를 계속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대전에서는 염홍철 후보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 아래 총력전을 전개할계획이다.여권의 한 실세 인사가 아예 상주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충북은 이춘구 대표도 챙기고 있지만 혼전보다는 우세지역으로 분류해야 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경북은 이른바 「TK정서」를 달래는데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경북은 주목할 만한 상대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대구에서도 후보가 난립하면 당선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호남은 지역특성상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들어 「친민주당」 분위기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데 대해 기대하고 있다.특히 전북은 공략 가능 지역으로 분류,「전북 홀로서기」를 강조하고 있다. 텃밭인 부산·경남과 전통적으로 여권지역인 강원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제주는 공천과정에서의 잡음등으로 「무소속 돌풍」을 우려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7개 지역에서는 자신 있고 9∼10개 지역에서의 승리도 무난하다는 게 민자당의 판단이다. ◎민자당 51개 구청장 후보 ◇서울 ▲중구 김장환 전구의회의장 ▲용산 이준우 전용산구청장 ▲성동 이광하 전성동구청장 ▲광진 전명호 전성동구청장 ▲동대문 박종심 전동대문구청장 ▲도봉 김창신 전강북구청장 ▲강북 지성우 전북부서장 ▲노원 이기재 전노원구청장 ▲서대문 김병석 전은평구청장 ▲마포 조삼섭 전마포구청장 ▲양천 허완전 양천구청장 ▲구로 김익수 서울지하철공사감사 ▲금천 강성환 전구로구청장 ▲영등포 박영목 전영등포경찰서정보과장 ▲동작 이성준 전세종문화회관사무국장 ▲관악 박형석 전구로구청장 ▲서초 조남호 전서초구청장 ▲강남 권문용 전서울시투자관리관 ▲송파 김영근 전농수산물도매관리공사사장 ▲강동 번충남 전강동구청장 ◇부산 ▲중구 변종길 중구라이온스회장 ▲동구 곽윤섭 전서구청장 ▲영도 박대석 시의원 ▲부산진 하계열 전부산진구청장 ▲동래 이규상 전동래구청장 ▲연제 박대해 시의원 ▲수영 신종관 부산시내무국장 ▲북구 권익북 구의회의장 ▲사하 박재영 부산시 지역경제국장 ◇대구 ▲중구 강현중 중구의회의장 ▲서구 이의상 전서구청장 ▲남구 이규열 대구시 환경녹지국장 ▲수성 정락순 전수성구청장▲달성군 하영태 달성문화원장 ◇인천 ▲중구 이세영 시의원 ▲동구 김창수 생활체육협회 동구회장 ▲남구 민봉기 전부평구청장 ▲연수 신원철 인천시교육위원 ▲남동 김국진 인천시 공영개발사업단장 ▲계양 박희용 한미친선회 사무국장 ▲부평 서정식 인천항 부두관리공사 전무이사 ▲서구 채종남 시교통관광국장 ▲옹진군 조건호 전부천시장 ◇광주 ▲서구 문영식 전광산구청장 ▲북구 오병남 전북구청장 ▲광산 양해달 전광산부군수 ▲남구 김동섭 전광주시보사국장 ◇대전 ▲중구 송일영 전중구청장 ▲동구 김덕중 전동구청장 ▲서구 박동구 전서구부구청장 ▲유성 이병오 전대전시기획관리실장
  • 미 한반도정책/안보 대동·통상 소이/「선거결과 영향」 전문가 분석

    ◎공화 「힘의 우위」 강조… 북한이 “부담”/안보/“미이익 우선”… 개방압력 세질지도/통상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압승,상·하원을 장악했지만 『미국의 전반적 외교정책의 흐름이나 한반도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공화당의 성향이 민주당에 비해 보수적이나 외교정책에 관한한 초당적인 지지를 해주는 것이 미국의 전통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성학교수(고려대)는 『월남전을 전후한 시기에는 외교정책을 놓고 미국의 대통령과 국회가 서로 경쟁을 하기도 했지만 최근에 와서는 대통령이 외교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의회를 야당이 지배해도 클린턴대통령이 일을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복교수(서울대)는 『공화당 인사들은 한반도에서의 힘의 우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면서 『대 한반도 안보공약이라든가 주한미군의 위상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외교안보연구원의 김국진교수는 『공화당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군사적위협을 경계하기 때문에 안보분야의 협력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국의 선거결과가 북한과 미국간의 합의사항 이행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강성학교수는 『만약에 중간선거 결과가 제네바 북­미협상이 타결되기 전에 나타났더라도 협상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김국진교수는 『공화당 내에 북­미협상에서 클린턴이 너무 양보했다는 불만도 있으나 유엔 안보리도 이 합의를 지지키로 했기때문에 합의사항이 흔들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과는 달리 세종연구소의 한배호교수는 『공화당의 일부 인사들은 미국정부가 그동안 북한과의 협상에서 지나치게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나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면서 『클린턴 행정부의 우유부단한 외교에 대한 미국민의 심판이 내려졌기 때문에 앞으로 북한과의 합의사항 이행에 다소간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이정복교수도 『한반도 정책과 관련,공화당은 그동안 클린턴이 북핵협상에서지나치게 유화적이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유화적 정책이 상당한 제약을 받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통상등 경제관련 분야에서는 미국측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측했다. 강성학교수는 『미국의 통상은 의회가 담당하므로 공화당이 클린턴대통령의 발목을 잡게 될것』이라며 『공화당이 미국 국익의 확대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김국진교수는 『미국의 한반도 안보정책은 강화되겠지만 미군주둔을 위한 재정분담,북한에 대한 대체에너지 지원문제 등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미국 정세 변화에 따른 우리 외교정책의 대응방향에 대해 강성학교수는 『우리는 민주당보다는 반공주의자가 많은 공화당과 이념적 공통점이 많은편』이라면서 『기존의 의원외교 채널등을 통해 공화당과의 관계 증진에 더 신경을 써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국진교수는 『공화당이 득세했다고 해서 우리가 좋아할 이유도 싫어할 이유도 없다』면서 『기존의 대미 외교관계 기조를 유지해나가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화서 복지예산 삭감·국방비 증액 요구/클린터노믹스 궤도수정 불가피/미선거결과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까 야당인 공화당의 이번 중간선거 압승은 미국 경제와 경제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까. 경기침체기에 치러졌던 2년전의 대통령선거 때와는 달리 중간선거에서 경제문제는 제일의 현안내지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았다.미국 경제는 지난해부터 선진국중 가장 빠르고 확실한 회복세를 기록,클린턴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들의 유세연설 맨 앞장을 장식했으나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지는 못했다.마찬가지로 공화당의 예상외 대승이라는 선거결과도 이날 가장 민감한 주식시장을 별로 움직이지 못했다. 다우 존스주가는 법인세인하 당론등 전통적으로 사업가,그리고 주식투자자에게 우호적인 공화당의 파죽지세가 알려진 초반 40포인트 정도 치솟았지만 공화당 「호재」가 세세히 검토된 후장에서 반락,결국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이번 선거는 단기간의 경제에 「손톱만큼의」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는 뉴욕 증권사수석연구원의 단언처럼 대다수 금융계 전문가들은 이번 권력개편 과정에서 이자율·경제성장·주가 등에 관한 기존의 전망을 바꾸어야 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공화당의 양원지배는 미국 경제정책 전반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 틀림 없다.「래디컬(근본적)」한 변신은 아니지만 주요 정책현안들이 분명한 궤도수정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 때 3백30명 후보자의 연명으로 「미국과의 계약」이라는 경제혁신 정강을 채택했는데 새 의회의 하원의장으로 꼽히고 있는 깅그리치 공화당 원내총무는 압승 일성으로 『「계약」을 수행하는 것이 승리한 우리의 첫 의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미국과의 계약」은 재정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사회보장성 지출을 대폭 포기할 수 없다는 민주당 정부의 노선을 정면 반박,정부의 「재정적자 없는 균형예산」 의무를 수정헌법 사항으로 못박자는 것이다.정부의 재정적자를 극도로 위험시하는 한편 법인세,자본이득세 등 많은 부분에 걸쳐 감세를 실시한다는것이다.사회보장 예산을 대폭 삭감하되 국방비 감축이라는 최근의 추세를 뒤집겠다고 공언한다. 감세로 인한 세입축소 대비책으로 부가가치세 비슷한 소비세의 도입이 언급되고 있다.그런데 민주당 정부도 최근들어 완전 균형예산 정도는 아니지만 적극적인 재정적자 축소정책으로 의료보장·실업수당 지출삭감에 나서고 있어 따지고 보면 두 당의 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통상정책에선 공화당이 예전부터 자유무역 성향이 강해 자국 산업및 근로자에 대한 보호주의적 색채가 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안이 조만간 비준될 전망이 더 커졌다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다.지난 10월초 클린턴정부는 중간선거전에 우루과이라운드를 비준시키려고 애썼으나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로 연기되었다.기존 의원들의 상·하원 특별회의가 이달말 소집되나 선거대패로 민주당의원들의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한층 약해져 비준안부결의 반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그래서 새해 새로 여는 공화당지배의 의회에서 클린턴정부가 제출한 이 법안이 더 쉽게 통과되리라는 전망이 강하다.또 민주당을 대신해 상무,재정,세입 등 상원의 통상관련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을 공화당의원(래리 프레슬러,보브 패커드,마크 해트필드)등의 성향을 감안할 때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통상현안」이 지금 보다 더 가벼워지리라는 지적이 들린다.
  • 가을철 정기개편 앞서 “시청자반응 떠보기”/파일럿프로 제작 활기

    ◎KBS/쇼·코미디 강화차원 4편 방영/MBC/「사랑의 스튜디오」 등 2편 기획/“작품 완성도 높이고 도중하차 방지”… 확산 추세 가을철 정기 개편에 앞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테스트해 보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이 활기를 띠고 있다. KBS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부진한 쇼·코미디 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달 14일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컴퓨터게임프로 「생방송 게임천국 TV­i」를 내보낸데 이어 20일에는 시사풍자 코미디 「유머채널」,21일에는 버라이어티 토크쇼 「쇼 스타비전」을 선보였다.이어 27일에는 1년6개월만에 텔레비전에 컴백하는 개그맨 김국진­김용만 콤비를 내세운 「오키도키쇼」를 방영했다. MBC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정규 프로그램의 도중하차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일럿 프로그램 2편을 제작,이달중 방영키로 했다.오는 19일 하오 8시5분부터 9시까지 방송되는 「사랑의 스튜디오」와 24일 하오 4시부터 한시간동안 방송되는 「지적게임 대학생 TV토론」이 그것. 「사랑의 스튜디오」는 미혼 청춘 남녀들에게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남녀 출연자들이 각기 다른 세트에서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은채 프로필,질문에 대한 응답에 따라 두차례 짝을 선택하고,이어 얼굴을 공개한 후 다시 두번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4차례의 지원상황은 슈퍼 프로젝터라는 대형 화면에 즉시 나타난다.진행은 전문 MC 김승현이 맡는다.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기획된 「지적게임 대학생 TV토론」에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과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5명씩 출연해 중고등학교의 조기유학에 관해 찬반 양론을 펼친다.변호사 황산성,소설가 한수산,정신과의사 김정일,탤런트 송영창이 판결관이 되고 미국 유학생 3명과 유학생 부모 1명,LA거주 교포 1명이 증인으로 나온다.연세대와 고려대에서 응원단장을 했던 임성훈과 이상용이 벌이는 멋진 응원전도 볼만한 이 프로는 변호사 홍승기씨가 진행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 여부는 시험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에 달려있다. KBS의 경우 특집 형식으로 선보인 4편의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이번 가을개편시 정규 프로그램으로 결정키로 했다.정규 방송에서는 제목도 바뀌고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지적된 문제점이나 작품 완성도상 미비했던 부분들이 보완됨은 물론이다. 「생방송 게임천국…」의 경우 방영 당일 점유율 42%를 기록할 만큼 컴퓨터 매니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지만 컴퓨터 통신에는 『게임 난이도가 너무 낮다』는 불만의 소리가 쏟아졌었다.따라서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정규 방송에서는 생방송이라는 위험부담을 최소한 줄이기 위해 기술적으로 시스템을 보완하는 한편 게임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종류도 2개 이상 더 도입할 계획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국내에는 아직 정착되지 않았지만 시청자 서비스나 프로그램의 완성도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아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생방송 게임천국…」의 한상길 PD는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해도 정규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허점이 발견되고,결국 도중 하차하거나 포맷이 뒤바뀌는 경우가 흔히 있다』면서 『파일럿 프로그램은 프로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졸속제작을 막을 수 있어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주최 음악향연/「서울이여 영원하라」 창작가곡제

    ◎서울정도600년주년 기념… 23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서/곽신형·신영조 등 정상급 성악가 10명 출연/서울의 명물 소재 신작 20곡 선보여 서울 정도 6백주년을 기념하는 창작가곡제 「서울이여 영원하라」가 23일 하오 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진다.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는 「서울이여 영원하라」는 서울의 명승고적을 노래로 남겨 서울을 영원히 기리자는 한국작곡가회(회장 최영섭)와 한국작사가협회(회장 엄원용)의 뜻이 실현된 가곡의 축제이다. 이 가곡제에서는 김동진 김규환 박찬석 이수인 등 20명의 작곡가와 곽금남 김삼환 박남권 장보광 등 20명의 시인이 만든 20곡의 「미래의 애창가곡」이 선보일 예정.또 「그리워」「그리운 금강산」「가고파」「청산에 살리라」「기다리는 마음」「고향의 노래」「님이 오시는지」「떠나가는 배」「산촌」「가을의 기도」 등 10곡의 애창가곡도 함께 불려진다. 음악회의 의미에 걸맞게 연주진도 화려해 곽신형 김향란 박미혜 김학남 장현주 김진원 신영조 임정근 김성길 김요한 등 정상급 성악가 10명이 대거 나설 예정.반주는 최선용이 지휘하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이날 발표될 신작은 모두 서울의 명물을 소재로 한 것.이 음악회의 주제는 엄원용시 최영섭곡의 「서울이여 영원하라」에서 따왔다. 이밖의 신작은 이옥녀시 김동진곡 「서소문 길섶 울타리」,권택희시 김규환곡 「남대문」,김삼환시 조념곡 「노을이 지는 섬」,이영린시 박찬석곡 「보신각 종소리」,장보광시 김국진곡 「광화문을 보면」,김영희시 신귀복곡 「덕수궁」,김기배시 정윤상곡 「대학로」,이한숙시 송재철곡 「남산」,지성해시 안정준곡 「아 광화문」,우회봉시 이수인곡 「관악산」,신태호시 윤상렬곡 「한강」,임승천시 김영식곡 「서울의 아침」,박영원시 정영택곡 「한강타령」,김추인시 김정양곡 「가자 한강으로」,박영만시 고영필곡 「망원정」,정연자시 박격규곡 「그대」,곽국남시 홍권옥곡 「북한산」,전낙표시 윤종혁곡 「파고다 공원에서」,박남권시 정덕기곡 「한강」이다. 한국작곡가협회와 함께 이번 가곡제를 주관하는 한국작사가협회는 마땅한 가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작곡가들에게 좋은 가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0년 24명의 문인이 모여 만들었다.현재는 윤종혁 홍윤기 양중해 정대구 등 62명의 시인 소설가 수필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동진 최영섭 장일남 김희조 등 작곡가들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가곡제 문의는 721­5965.
  • 코미디계 남성 2인조 맹활약

    ◎서경석­이윤석/단정한 이미지·현학적 유머인기/김용만­김국진/1년만에 컴백… 편안한 웃음선사/신동엽­홍록기/춤·노래에 연기까지 전분야 소화 코미디계에 남성 2인조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MBC 서경석­이윤석,SBS 신동엽­홍록기에 이어 KBS에도 대학개그제 출신인 김용만­김국진이 1년 반만에 KBS 코미디프로에 복귀하는등 남성 2인조가 TV 코미디프로를 누비고 있는 것. 이처럼 남성 듀오 시대를 맞은 것은 각사가 코미디프로의 인기를 끌어 올리기위해 경쟁적으로 황금(?)콤비를 기용한데서 연유한다. 신선하고 지적인 서경석­이윤석콤비가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으자 SBS는 인기절정에 있던 솔로 신동엽과 홍록기를 결합시켰고,KBS는 코미디시대 중흥을 노리고 신세대 듀오 개그맨의 원조격인 김용만­김국진을 컴백시켰다. 이들 2인조는 자신들의 명예는 물론,각 사의 코미디 간판프로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입장이다. 1년여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지난 27일 KBS 「오키도키 쇼!」에 출연한 양금콤비는 순발력 넘치는 개그나 춤과 노래로 화려한 연기를 보이는 경쟁 듀오들의 코미디스타일과 차별화를 시도,성인에게도 통하는 편안한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본격적인 시사·정치 풍자를 준비하느라 땀을 쏟고 있다. 단정한 이미지와 현학적 유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경석­이윤석 콤비는 최근 기존 스탠딩코미디 방식을 바꿔 패러디를 통해 연기를 시도하고 있다.신동엽­홍록기 콤비는 타고난 「끼」로 춤과 노래,연기 등 전분야를 두루 소화해낼 수 있는 만능탤런트 자질을 갖고 있다.
  • 방송3사/코미디프로 거듭난다

    ◎저급의 억지웃음 탈피… 새로운 감동·재미 창출/M 「덜렁이…」/S 「사랑…」/K 「유머채널」 신설/시사·액션멜러 등 소재·구성 다양 저속한 억지 웃음으로 비난을 받아온 방송 3사의 간판급 코미디 프로들이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오락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단장에 나섰다.MBC­TV의 정통 코미디 「웃으면 복이와요」(토·하오 6시)는 서경석과 이윤석이 진행하던 「이야기 한판」과 「옥의 티」를 없애는 대신 「특별기획 TV속의 영화」와 「덜렁이와 썰렁이」를 신설했다. 「특별기획…」은 난해한 수학공식이나 학술용어를 개그에 활용,현학적인 개그를 선보였던 서경석·이윤석 콤비를 주축으로 개그맨들이 한편의 영화를 미니시리즈 형식으로 꾸미는 코너.첫 작품으로 「그들에게 내일은 없다」를 3부작으로 나누어 방송하고 있다. 일류 도박사를 꿈꾸는 한 젊은이가 폐인이 된 과거의 명도박사와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강한 반전과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덜렁이와 썰렁이」는 덩달이 시리즈로 단번에 톱개그맨 대열에 오른 홍기훈과 썰렁맨 출신의 나경훈이 콤비를 이뤄 선보이는 복고풍의 정통 코미디.두 개그맨이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서 전개되는 엉뚱한 내용을 코미디로 엮은 것으로 상당히 고차원적인 언어 유희를 사용하고 있다.세트나 의상이 50년대풍으로 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매주 일요일 하오 6시50분 방송되는 SBS­TV의 「열려라!웃음 천국」은 기존의 코너인 「스머프」「우리들의 수업」「마임」「그냥 걸었어」등과 함께 「사랑과 우정」「어머니와 두 아들」등의 신설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나치게 10대의 취향에만 맞춘다는 여론을 받아들여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코너를 신설키로 한 것. 「열려라!웃음천국」에 소요되는 제작비의 절반을 투입해 만들어내는 이 코너는 배신할 수 없는 남자들의 우정과 버릴 수 없는 사랑이 매회 다른 소재로 드러매틱하게 전개된다.두 남자에 간판 개그맨 신동엽과 홍록기가 등장하고 SBS 3기 탤런트 윤해영이 「여자」역을 맡아 열연한다. 코미디에 액션과 멜로를 가미,「코미디속의 드라마」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도와 함께 출발한 이 코너는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겨냥했다. 「어머니와 두 아들」은 이란성 쌍둥이 아들(신동엽·홍록기)과 어머니(김미화)가 엮어가는 교훈성 코미디.밖에 나가 엉뚱한 것을 배워오는 두 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살신성인하는 이야기로 한석봉 이야기를 원전으로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KBS는 침체된 코미디 프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시사코미디 「유머 채널」과 버라이어티 코미디쇼 「오키도키쇼」를 정규개편에 앞서 시험 프로그램(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중이다. 「유머채널」(K­2TV 20일 하오 5시 방송예정)은 CNN뉴스룸을 무대화한 본격 시사 코미디로 뉴스 진행방식으로 꾸며진다.사회의 핫이슈를 코믹 앵글로 취재하는 「헤드라인뉴스」,삐삐로 인한 사회병리현상을 취재하는 「기획취재 삐삐시대」외에 「지역 뉴스」「장관에게 드리는 제안」「기상예보」등이 주요 코너.개그맨 서세원과 94년도 미스코리아 한성주가 진행한다.27일 방영되는 「오키도키쇼」는 김국진·김용만의 「눈높이 뉴스」,탤런트 전원주의 「안전운전 3백65일」 등으로 구성된다.
  • 핵의혹 완전 해소까진 “험로”/「북 사찰수용」 전문가 시각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사찰수용을 핵문제해결의 큰 진전으로 볼 수 있으나 북한이 핵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킬 정도로 사찰에 협조적일지 의문이며 남북대화에도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미신고 핵시설 두곳 시간벌기 가능성/남북 관계개선도 성급한 기대는 금물 ▲강인덕극동문제연구소장=북한이 사찰을 받아들인 데에는 미국과 한국이 중국에 대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설득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사찰을 통해 핵의혹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인데,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팀에 사찰이 중단된 지난해 8월이후 플루토늄을 추출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미신고시설등에 대해 자유스런 사찰을 허용할 지 의문이다. 북한은 남북대화에 응하고 나오겠지만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역점을 둘 뿐 남북관계개선에는 성의를 보이지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따라서 남북관계에 큰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핵사찰에 있어선 완전한 사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재등을 통해 북한쪽에 큰 손실이 가해질 것임을 인식시켜 사찰에 협조하도록 해야하며,남북간 접촉에 있어서도 합의사항이 꼭 이행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할 것이다. ▲전현준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수락한 이상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에 응하는 등 일단 대화마당에는 나올 것이다.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토록 했지만 한국을 소외시킬 수는 없다는 점을 북한도 잘 알고 있는 만큼 북한이 미국과 3단계고위급회담을 갖기 위해서는 마지 못해 대화를 하는 척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북 3단계회담이 이뤄지면 남북대화에서 슬쩍 꽁무니를 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남북간 교류·협력의 급진전으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북한측은 우리측이 개별기업 차원에서 나진·선봉 등 경제특구에 참여하는 것은 묵인하겠지만 정부간 교류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자세로 나올 공산이 크다. ▲김국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북한에 대한 IAEA의 핵사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남북한 상호 핵사찰을 위한 특사교환이 실현된다면 금년중에 북한핵문제는 해결국면에 들어가고 이어 남북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제까지 북한의 태도로 볼때 남북관계가 극적으로 진전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한 생각이다.북한은 남북교류를 확대하면 내부체제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그리고 아직도 대남사회주의 혁명노선과 관련된 통일전선전술을 버리지 않고 있다.따라서 미국·일본등 제3국과의 관계개선및 경제협력을 먼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는 두만강경제특구 개발참여정도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시일은 걸리겠으나 북한의 궁극적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인영 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북한의 이번 핵사찰수용 결정은 미국의 대화및 강경제재라는 양축의 위기관리능력과 북한의 막판 일보후퇴 전략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여러 보도들이 엇갈리고 있는 것처럼 북한이 핵을 갖겠다는 인센티브는 항상 존재한다.따라서 IAEA사찰 수용으로 북한이 핵개발의지를 완전히 포기했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핵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마치 가진 것처럼 위장,미국·일본과의 협상에서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외교전략을 계속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IAEA사찰 수락은 일단 국면의 악화를 막고 시간을 더 벌어보자는 것으로 봐야한다.북한은 미신고 핵시설 두곳에 대한 사찰을 놓고 다시 미국과 협상을 벌여 자기에게 유리한 것을 얻어내려 할 것이다.
  • 국교부터 영어교육 실시/외국어훈련 강화… 「국제인」 양성

    ◎“유학생 병역규제 대폭 완화/대학교수 10% 외국인 채용”/21세기위,「국제화전략」 17일 청와대 건의 대통령 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상우)는 14일 교육 경제 외교안보 정부조직 국민의식등 각분야를 망라한 「국제화전략보고서」를 마련,오는 17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갖춘 국제인의 양성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전제,『국민학교 때부터 영어와 한자교육을 실시하는등 외국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는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민학교 영어교육은 학교마다 선택적으로 하되 교육을 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정부가 교육보충재료를 지원하도록 건의하고 있다. 또 중국의 잠재력을 중시,국어과목에 한자·한문교육을 병행토록 교과목을 개편하도록 권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해외유학생에 대한 병역규제를 완화하고 고졸 유학생에 대한 유학자격 기준도 완화하는등 유학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국내대학에 외국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국어를 교육하고 대학의 교수 가운데 10%를 외국인으로 채용하는등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높이는 방안등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또 외교안보부문에서의 장기적 국가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우선적으로 동북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일본과 중국·러시아·북한과의 경제협력,외교강화방안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제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정부가 진행중인 행정규제완화작업을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짓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보고서에는 자본의 해외투자와 도입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외환관리법을 개정하는등 법률의 개폐도 뒤따라야 함이 포함돼 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정부의 현 조직체계가 너무 비대하고 경직됐다는 점을 지적,국제시대의 빠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유연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방안 가운데는 정부조직을 국제화시대에 맞도록새롭게 개편하고 기본조직이 아닌 사업실행 부서는 민간기업의 팀조직 형태를 도입하는 안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국제화로의 개방이 피해를 가져온다는 국민 일부의 피해의식을 해소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건의할 방침이다. 이 보고서는 김대통령이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와 한미정상회담에 참가하고 귀국한 즉시 위원회에 요청해 작성된 것으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이후 정부 국제화정책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 보고서의 작성에는 이상우위원장을 비롯,정구현·차영구·현재현·양수길·이달곤위원과 권병현외무부외교정책기획실장,조동성서울대교수,이태원한진그룹경영조정실장,김수용서강대교수,박웅서삼성석유화학사장,윤정석중앙대교수,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연구실장,이찬용해외공보관장등이 참가했다.
  • 캐럴집 출반 “홍수” 성탄 분위기 물씬

    ◎인기가수·개그맨,영상·코믹음반 선보여/국악연주 그룹 「슬기둥」 국악캐럴집 눈길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다채로운 편곡의 캐럴음반이 대거 출시돼 들뜬 세밑을 넉넉하게 장식하고 있다. 올해 캐럴집은 국내 인기가수들이 부른 복고풍의 앨범에서부터 국악캐럴,코믹캐럴,영상캐럴,외국팝류에 이르기까지 장르별로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어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 출반된 캐럴집중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개그맨 신동엽의 「횡설수설 캐럴」과 MBC­TV「웃으면 복이와요」팀의 「개그 캐럴송」.신동엽의 「횡설수설…」에는 『안녕하시렵니까? 저는 지금 막 태어난 귀여운 병아리 신동엽이에요』등 그 특유의 속사포 코믹개그를 삽입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흥겹게 들을수 있도록 캐럴가사를 변형시킨 것이 특징.이 음반에는 「징글벨 메들리」「실버벨」「화이트 크리스마스」등 모두 9곡이 실려있다.이에 맞서 「웃으면 복이 와요」팀은 서경석,이윤석,김학도,홍기훈등 신세대개그맨들을 중심으로 성대모사,개그 유행어등을 구사하는 익살스런캐럴집을 내놓았다.「루돌프 사슴코」「창밖을 보라」등 총 12곡이 수록돼있으며 곡마다 개그맨들의 특성이 배어있어 저절로 웃음을 끌어낸다.작년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박수홍,김국진,김용만,김수용등 개그4인방의 「크리스마스 우리들의 겨울」도 재출반될 예정이다. KBS국악관현악단 멤버8명으로 구성된 연주그룹 「슬기둥」의 「슬기둥 국악캐럴집」도 빼놓을 수 없는 화제의 앨범.국악과 양악을 접목시킨 이 앨범은 서양악기인 북대신 장구를 사용하고 가야금,피리,해금등을 이용해 국악의 대중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고요한 밤 거룩한 밤」「그 어리신 예수」등 널리 알려진 캐럴곡들만 실려있다. 인기가수의 캐럴집으로는 올해 첫선을 보인 박정운의 「사랑의 캐럴송」을 비롯,지난 91년 출반된 이문세캐럴집,이현우의 「핫 댄스 크리스마스」,송시현의 창작캐럴집 「프레시 앤 비비드」,똑순이 김민희캐럴집,이선희의 「겨울날 이야기」등이 나와있다.이 가운데 박정운의 「사랑의 캐럴송」은 팝음악을 무대에서 공연하듯 강렬한 샤우트창법으로불러 색다른 느낌을 주고있다.특히 이 앨범에는 「송별의 노래,한해를 보내는 마음」등 창작캐럴도 실려있어 눈길을 끈다.또 이문세캐럴집에는 「그 맑고 환한 밤중에」「기쁘다 구주 오셨네」등의 곡이 이문세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담겨있다. 외국팝류의 캐럴로는 미국의 흑인4인조그룹 「보이스 투맨」이 「크리스마스 해석」이라는 앨범을 발표,무반주 아카펠라와 푸전을 위주로 한 캐럴을 선보이고 있다.또한 미모와 화려한 화음을 자랑하는 3인조 여성트리오 「윌슨 필립스」의 새 앨범 「헤이 산타」와 영화 「나홀로 집에」에 삽입된 캐럴송 모음곡 「홈 얼론 크리스마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이밖에 팝가수 빙 크로스비 캐럴집,파이프오르간 캐럴연주집,재즈캐럴집등도 연말분위기를 한껏 자아낼만한 음반들이다. 한편 프랑스의 다섯살배기 꼬마래퍼 조르디가 깜찍한 크리스마스 앨범「Potion Magique」를 내 화제.영화「마이키 이야기3」에도 직접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등 다시한번 「조르디열풍」을 몰고온 그의 이번 앨범에는 주제곡 「It's Christmas」(크리스마스다!)등 신나고 경쾌한 곡들로 가득,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정겨운 감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구소내분 악화땐 아주 「힘의 균형」 와해

    ◎외교/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학술토론/지상중계/주한미군의 성급한 철수는 위기 초래/아주국 군비경쟁… 지역불확실성 고조/“한반도 긴장완화” 대규모 군축 필요 ○세력균형 보완 절실 ▲김국진=발표논문 제목을 「세력균형」으로 명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지역의 불안을 야기할 소지가 많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존슨교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존슨교수는 인구면에서도 남한이 북한에 비해 우세하고 6·25도 끝난지 오래됐으므로 주한미군이 더 이상 존재가치를 잃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냉전이후 러시아가 초강대국의 지위를 상실하고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공백,그리고 중·일·아세안국가들의 군비증강으로 지역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현저히 고조된 상황은 이 지역이 화해무드로 가득차 있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세력균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하다. 미국과 일본,국제사회의 대응 여하에 따라 북한이 변화할 것이라는 해리슨씨의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북한은 근50년동안 체제와 노선을 바꾸지 않고 있으며 8백명 가량의 엘리트들이 일관된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해리슨씨는 이들이 주장하는 통일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우리가 통일을 이루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구하기 위함이다.해리슨씨가 진정으로 원하는 한반도문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민주발전에도 장애 ▲임용순=주한미군 철수에 관한 견해는 김교수와 같다.주한미군의 조급한 철수는 한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건전한 민주주의및 경제발전에도 장애가 된다.주한미군 철수는 라이샤워박사의 견해처럼 좀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주한미군이 없었다면 한국의 민주주의가 오늘처럼 발전될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같은 체제 내부에도 어느 정도의 갈등이 있으며 북한이 체제 존속의 수단으로 핵개발을 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어리석은 발상이다.고금의 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역사적 변화는 늘 내부의 동인에 의해 비롯됐다.외부세계가 북한에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다는 분석에는 무리가 있다.▲김영목=진정한 동북아의 세력균형에 관해 언급하자면 정치·경제·군사면의 세력은 각각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이같은 상반된 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정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이같은 상황에서 안보체제가 구축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일본은 한·일 상호조약외에 추가로 지역간 조약체결을 제시하고 있다.이같은 다각적인 조약체결이 과연 지역안보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것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경제협력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차머스 존슨=냉전종식은 한반도문제에 소련과 중국의 개입이 없다는 전제로도 해석할 수 있다.따라서 한반도 문제는 냉전이 아닌 「내전」이라 지칭하는게 옳다.한반도문제는 한반도 자체의 문제인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냉전후의 세계조류를 ▲초국가적 경제통합과 ▲국가내의 분열이라는 두가지 현상으로 요약하고 있다.또 이 두가지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다.이런 현상은 현재 동북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동북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자주 수호력이 있고 미군의 주둔을 더 이상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또한 미국은 경제회생없이 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현 상황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한국에 반미감정을 가진 학생이 존재한다는 사실,또 미국이 광주사태를 방조했다고 믿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주한미군의 주둔가치를 소멸시키는 것이다.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국제적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셀리그 해리슨=한반도에서의 단계적 주한미군 철수는 미국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사전에 군축이 필요하며 이것은 북한과의 협상과제에 포함돼야 한다.남한은 흡수통일 의도가 없음을 북한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에는 신뢰구축방안이 도입돼야 하며 이것이 긴장완화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유럽의 경우를 보면 우선 신뢰를 구축한 뒤 공격용 무기의 감축으로 군축이 진행됐다.한반도에서도 이같은대규모 군축안이 마련돼야 한다. 나는 북한의 통계수치를 믿지 않는다.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검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지금이라도 검증은 시작돼야 한다. 북한의 엘리트층은 해외사정을 잘 아는 사람과 국내에 갇혀 지낸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어 국제정세에 대해 큰 시각차를 갖고 있다.이는 이데올로기적 차이는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테크너크랫들은 북한 자체의 이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개방을 주장하는 온건파나 강경파 모두 강경해질 수 밖에 없다. ▲안병준=완벽한 독재체제 아래서 권력과 정책의 분리는 불가능하다.만약 북한주민이 공식노선이외의 다른 노선에 관해 언급한다면 그 사람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북한이 흥미를 가질만한 조건을 제시하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북귀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전혀 그릇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하지만 시간과 여유를 얼마나 주어야 하는가.무한정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존슨=아시아지역의 전쟁은 양극화에서 비롯됐으나 이같은 양극화는 이제 종결됐다.그러나 구소련의 내부붕괴상황이 악화되면 지역의 현상유지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이런 상황은 긴급하게 정리돼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힘의 균형이 와해될 위험이 크다. ○대북한제재 불가피 ▲해리슨=냉전하에서도 북한내부에 이견은 존재해왔다.다만 당의 정책이 결정되면 이의를 제기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랐을 뿐이다. 북한과의 협상테이블에서는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조건이 명료하게 제시돼야 한다.경제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제안도 상정가능한 방안 중의 하나다.모든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수 있다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북한에 명확한 태도를 요구하려면 미국의 태도도 분명해져야 한다. 북한이 핵주권을 포기하리라는 기대는 금물이다.이를 기대하려면 미국도 핵주권을 포기할 준비를 해야 하며 이를 토의할 마음의 자세도 가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그럴 경우 한반도 통일을 저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통일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일단은 협상 테이블에서 현실적 시각으로 접근하는게 필요하다. 북한은 우리가 추측하고 있는 수준 이상의 핵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북한이 양보할 준비가 돼있다면 미국도 양보할 준비를 해야 한다.미국은 또 북한이 핵사찰을 수락할 경우 어떻게 이를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도 병행해야 한다.
  • 새 문민정부가 나아갈길/특별좌담

    ◎“신한국 요체는 3가지 격차의 해소”/빈부·동서·도농 차이부터 없애도록/국민이 모아준 힘으로 정경유착 일소/북방정책 경제에 연결… 통일발판 구축 □참석자 김국진 나종일 이필상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신한국건설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있다. 이는 사치와 무질서를 바로 잡고 경제재도약을 이룩,세계속에 우뚝선 한국을 창조하겠다는 「신한국」의지와 맥을 같이한다. 서울신문은 19일 나종일경희대교수·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연구실장·이필상고려대교수를 초청,긴급좌담회를 통해 김영삼 새정부의 과제를 짚어보았다. ▲나종일교수=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 무엇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겠습니다.특히 42%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정통성을 확고히 한 것입니다. 두김씨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세대교체를 이룩할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김국진교수=지역갈등문제는 13대 대선에서 노골화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도내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김영삼당선자는 화합속에서 안정되고 그 바탕위에서 개혁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명심해 국민정서적 차원에서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필상교수=지역감정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신한국건설공약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상존해 있는 3가지 격차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봅시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소득격차,동쪽과 서쪽의 개발정도에 따른 지역격차,그리고 도농간의 격차,이 3가지 격차가 맞물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응집력과 추진력이 떨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 격차들을 해소해나가는 것이 호남과 영남간의 지역감정은 물론이고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에 내놓은 인기성 공약들을 원점에서 재검토,새로운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야한다고 봅니다. ▲김=지역주의문제는 그래도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두 김씨외의 다른 후보들은 지역적인 문제가 없었고 두 김씨에 대한지지계층도 늙어갈 뿐 아니라 김대중씨가 정계에서 은퇴하고 김당선자도 임기가 끝나면 두 김씨시대도 막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지요. ▲나=방금 지적하신대로 지난 5년간 지역감정을 누그러 뜨리기위한 국민적·도의적 차원의 운동이나 행사가 많았습니다.그런데 이번의 투표유형을 보면 지역감정이 가장 강력한 요인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인사차별철폐·사회운동 등을 벌였으나 실효가 적었습니다. 사회·경제적인 구조적 처방책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새 대통령의 최대공약이 무질서·과소비·근로정신퇴조와 같은 한국병을 치유하고 「신한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제문제와 관련,과다자원이 정치에 투입되는 현상은 경제에 문제가 있고 한국민의 명예욕이 너무 강하며 정치판에서 공짜를 얻으려는 국민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병의 치유책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경제적인 면에서의 가장 심각한 한국병은 기업인의 투자의욕상실과 근로자의 근로의욕상실을 꼽을수 있습니다.운용자금이 재벌에 집중되고 일반국민은 저축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증권투자는 큰손들에게 이익을 다 뺏기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돼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경제적인 분산이 필요한 것입니다.시장기능을 마비시키는 관치금융의 척결,중앙은행의 중립등 경제적민주화가 이뤄질때 경제기반은 튼튼해지고 그러면 기업들은 다시 투자하게 되고 근로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게 될 것입니다. ▲김=한국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리때를 죄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그를 위해서는 우선 정경유착과 금권선거를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대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하고 청렴결백이 요청되고 있습니다.준법정신고양과 분수에 맞는 생활도 하나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그 모든 것은 지도력에 달렸다 할 것입니다. ▲나=정경유착없이 경제는 경제원리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그러나 우리사회 전반이 원칙에 맞게 굴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에 너무 관심을 가져 웬만큼 자리를 잡으면 모두가 정치에 뛰어들려고 하니 정치과열만 빚고 정치마저도 제대로 되지않고 있습니다. ▲이=사실 그동안 우리의 경제는 고도성장으로 일관,질적인 성장을 해오지 못했습니다.이래서 개혁이 필요한 것이죠.그리고 무엇보다도 정경유착의 근절이 가장 시급합니다.금권선거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 정치권과 기업의 결탁은 검은 선거자금을 낳고 이는 금권선거를 부추기게 됩니다.경제에 피해를 주는 것이지요.그리고 반대급부라는 사슬에 묶여 경제정책이 인질이 됩니다. 그래서 우선 금융실명제가 실시돼야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거래가운데 98.6%는 실명거래입니다.1.4%가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는 기득권층의 반대로 못해왔지만 이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과감히 추진해야 합니다. ▲김=탄탄한 경제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기술개발이 문제입니다.기술은 한나라의 경제발전의 척도라고 하는데 각 회사들이 자체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우리가 「넘버원」이라는 것이 있어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이=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아픈 곳을 찌르는것인지 모르지만 경제에 대해선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참모를 잘쓰면 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지도자에게는 철저한 경제철학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6공의 최대업적은 북방외교의 성공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실속없는 외교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새 정부의 북방정책은 정치와 경제를 결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6공화국의 외교관계업적은 냉전체제종식을 타고 북방정책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냉전종식의 국제관계에서는 경제교역과 투자가 주류를 이룰 것입니다.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시점에서 경제문제를 해결못하면 안됩니다.경제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는 나라만이 효율적 외교를 할 수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이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의 민족국가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또 한가지 북방외교의 추진과정에서 외교의 주축인 미국과 일본등 기존우방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앞으로 5년간은 북한의 변화에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은 물론 통일을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입니다. ▲나=정치현실은 늘 잔인한 것인데 여기서 올바른 추론을 끌어내는 것이 요체입니다. 나막신장수와 우산장수의 이익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없는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새정부는 지역감정·학연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구성,민족을 단결시켜 국제개방화시대에 대응하는 정치적 조화기술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새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문제입니다.현정부는 그동안 각종 선거로 이 문제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정말로 「온몸으로 막겠다」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고 어떤 농업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대처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클린턴의 미국…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한·미관계 「주고 받기식」 전환을”/대미수출정책 등 상당한 수술 불가피/동북아질서 고려… 안보유대 강화해야/인권 중시,중국·북한 등과 마찰소지도 미국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당선,12년만에 정권이 교체됨으로써 기존의 대한정책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클린턴당선자는 유세때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과 미국의 보호무역을 강조한 바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대응책마련및 대미외교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다.클린턴의 당선 배경과 의미,국제정책의 변화및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그에따른 대응책등을 나종일경희대 대학원장과 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의 대담을 통해 들어본다. ▲나종일교수=클린턴의 당선은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선거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습니다.또 클린턴 자신이 전후세대이기도 합니다.따라서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국진실장=영국 처칠이 2차대전승리에도 불구,애틀리에게 패배한 것처럼 부시도 걸프전승전으로 한때 95%의 폭발적 지지를 얻으며 냉전시대를 마무리지었으나 결국 「아킬레스건」인 국내경제침체에 걸려 패배한 것입니다.미국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힘입어 변화를 외친 클린턴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날로 증가하는 실업률등 당면한 경제의 심각성에 따른 위기감이 무명의 아칸소주지사가 역전의 명장을 물리친 결과가 되었습니다. ○젊은층의 지지얻어 특히 공화당정부가 12년간 집권하는 동안 군사적으로는 초강대국의 위치를 공고히 했지만 최대채권국에서 3천억달러의 최대채무국으로 전락하는 등 경제실정에 국민들이 등을 돌렸습니다.그리고 앞으로의 경제전망도 밝지 못한 편입니다.또한 클린턴이 전후세대라는 점에서 대다수 젊은 층을 끌어들인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지난 88년 대선때보다 5% 증가한 55%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처럼 젊은 세대와 흑인들이 전폭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했다는 반증입니다. ▲나교수=미국의 선거제도는 독특합니다.1년전만 하더라도 클린턴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우리나라나 유럽등에서는 널리 알려진 정치지도자가 대통령이나 총리 당선되는데 미국에서는 갑작스럽게 지도자로 부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지미 카터 대통령도 그랬지요.그래서 우리나라도 클린턴 당선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었던게 사실입니다.일본의 경우도 클린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크게 당황했습니다.이제부터라도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해야합니다. 또 이번선거는 훌륭한 정치인을 뽑는다는 측면보다는 바람직하지 않은 지도자를 그대로 놓아둘 수는 없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부시대통령으로서는 경제실책이 뼈아픈 것이었습니다.그래서 국민일반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졌고 투표율도 5%정도 올라갔습니다. ▲김실장=클린턴당선이후에도 미국의 대한정책기조는 크게 바뀔것 같지는 않습니다.클린턴은 민주당전당대회와 유세등을 통해 한국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사라지지않는한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명백히 밝혔습니다.한반도의 전쟁억지력을 중시한다는 것이지요.다만 클린턴 정부가 경제분야를 우선시하고 있는 만큼 통상분야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나 공화당정부때도 슈퍼301조를 무기삼아 계속 압력을 가해왔고 더욱이 우리가 매년 대미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별다른 마찰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시 경제실책 패인 이와함께 클린턴이 방위비대폭삭감을 내세운데 따라 우리정부의 방위비분담부담률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도 주변 4강과 모두 수교하는등 국력이 커졌기 때문에 동북아문제에 관한한 한국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하는게 현실입니다.물론 우리도 동북아질서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4강외교중에서도 특히 대미외교를 한층 강화해야 합니다.더욱이 세계적으로 안보개념이 광역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과의 포괄적 안보유대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교수=클린턴의 당선으로 유럽과 동북아시아에서 미군의 철수가 좀더 빨라지리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유럽의 경우 집단안전보장체제가 구축돼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아야 하겠지요.그러나 국제경찰로서 미국의 사명이 다 끝난것은 아닌만큼 전격적으로 미군을 철수시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사실 미국의 맹주역할은 역사상 거의 유례가 없습니다.아직까지도 국제관계에 있어서 군사력이 최후의 보루라고 할수 있습니다.그리고 현실적으로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국가는 미국밖에 없습니다.세계질서유지는 유엔등과 같은 집단안보체제로는 미흡합니다.따라서 클린턴으로서는 미국 국내 문제와 국제문제를 어떻게 잘 조정해 나가느냐가 관건이겠지요.그러나 경제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등의 국내적 불안요인이 발생하면 유럽이나 동북아시아의 군축문제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실장=클린턴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대외관계 특히 동북아지역에 대한 입장도 그다지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대일관계에 있어 여전히 미일안보협력을 중요시할 것으로 봅니다.구소련의 붕괴로 아태지역의 위협세력은 사라졌지만 이 지역의 지속적 안정을 위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막는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지요.또한 아태지역의 역내 국가들은 미국이 계속 「힘의 균형자」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대미외교 강화해야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 대중국및 북한관계로 볼수 있습니다.클린턴은 부시행정부가 대중관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거론하지 않은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혜국대우도 당장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대중압력을 행사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중국도 대국인만큼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자기방식대로 대처할 것이 분명합니다.때문에 이 문제로 미중관계가 불편한 쪽으로 흐르면 당연히 동아시아의 불안파고는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미국이 이같은 대중압력외교를 초지일관 밀어붙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클린턴정부의 2대외교쟁점인 민주주의와 인권이 걸려있는데다 핵개발의혹까지 겹쳐 어느때보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교수=클린턴대통령은 선거유세중 『어느 국가든 독재자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전같으면 인권문제가 거론됐겠지만 이제는 그럴 염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그러나중국과의 관계는 주의를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요.예컨대 인권을 문제삼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또 우리로서는 북한과의 관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클린턴의 말 그대로라면 전형적인 독재국가인 북한과의 관계는 더욱 경직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클린턴진영 내부에서도 북한과의 관계가 너무 경직돼 있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어느정도 명분만 있으면 관계가 개선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실장=클린턴은 외교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참모진의 의견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봅니다.미국의 가장 큰 이슈인 경제재도약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이나 지도적 위치에 있는만큼 이 대목에 지나치게 치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즉,변화를 추구하면서 계속성을 고려치 않을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군철수 빨라질듯 클린턴 자신도 4년후 재집권을 감안,뚜렷한 변화보다는 국내문제와 국제문제간의 균형을 잡아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이에따라 우리정부도 종전의 일방적 시혜시각을 조정,「기브 앤데이크」관계로 발전시켜야한다고 봅니다. ▲나교수=미국 대선은 큰 이슈가 없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선거전이 시작되고 보니 국민들의 변화욕구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었지요.그래서 미국은 이번 선거에서 전기를 마련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특별한 이슈나 쟁점도 없고 오히려 보수적인 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국제적인 환경은 엄청나게 변하는데 우리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미국선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예컨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실장=이번 미 대선결과로 우리나라 정치도 차기정도에서는 젊은 층에 의한 정권창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 대한보증등 보험사/노사 임금협상 난항

    대한보증보험의 김영동사장이 노조가 총액임금 5%이내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1일 하오6시30분부터 2일 상오7시까지 집무실에서 단식을 했다. 이에 대해 이 회사의 김국진노조위원장도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것은 회사측의 무성의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이날 상오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밖에도 럭키화재해상보험·한국자동차보험 등이 임금협상안을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다.
  • 유엔 동시가입과 남북관계 전망/전문가 대담

    ◎“「통일의 길」보다 「관계개선의 길」 넓혔을 뿐”/「외압」에 의한 가입… 평양 변화는 외양뿐/중국식 개방 답습 확실… 경각심 가져야/군축문제등 능동외교로 새 통일 비전 제시를 동서냉전의 마지막 「유산」인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다.북방외교의 승리라는 점에서,통일로 가는 길목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유엔가입의 뜻은 크다.그러나 남북관계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이 시점에서 정종욱 서울대교수와 김국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을 초청,유엔가입의 의미,향후 남북관계 전망 등을 짚어보았다. ▲정종욱교수=분단상태의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습니다.돌이켜 보면 유엔무대를 중심으로 남북한은 그 정식회원국도 아니면서 경쟁적인 대결관계를 지속해 왔습니다.때문에 이번 남북한 유엔가입은 유엔에서 남북한이 협조하고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더구나 걸프전이후 탈냉전의 새로운 국제질서가 태동,유엔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가입이 이뤄지게 돼더욱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국진교수=지난 73년 6·23선언 이후 우리 정부가 꾸준히 추구해온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져 무엇보다도 기쁘게 생각합니다.북한은 그동안 유엔동시가입을 영구분단 획책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왔습니다.지난해에 국제분위기가 크게 바뀌자 북한은 당초의 유엔정책을 수정,「단일의석가입」이라는 전혀 비현실적인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고 지난 5월 다시 제안을 동시가입쪽으로 바꿔 가입이 실현된 것입니다. 이번 가입은 「어느 정부가 더 정통성이 있느냐」는 그동안의 남북경쟁에 대한 해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또 하나는 북한이 꾸준히 주장해온 「하나의 조선정책」을 국제사회에서 포기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이번 유엔가입은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잠정조치라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만 합니다. ◎개발독재 등장할듯 ▲정교수=북한도 동구사회주의의 몰락을 목격한데다 유엔가입을 계기로 「하나의 조선정책」이라는 신화가 깨진만큼 「우리식」대로 산다는 고립·폐쇄주의 정책을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남정책을 미국과의 수교교섭등 「남방정책」의 수준에 맞춰 근본적인 궤도수정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합니다.다만 북한은 김일성이후 새체제가 들어설 경우 통일보다는 경제성장을 지상목표로 한 개발독재체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유엔가입이 한반도 평화정착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이에 상응해 평화통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볼수 있습니다.더욱이 북한은 남북 국력차를 감안해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핵에 의한 안보체제를 구축하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이같은 상황변화에 우리는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김교수=좋은 지적입니다.이번 가입의 의미는 앞서 지적했듯이 남북관계에 개선의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지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우선 북한의 선택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가입이 경제적 위기 타개와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면 북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범위내에서 남북한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북한사회의 성격상 급격한 변화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사실 북한은 3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첫째는 극도로 어려운 내부의 경제위기입니다.북한이 일본과 하루빨리 국교를 맺으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둘째는 군사적·경제적인 버팀목이었던 소련의 붕괴로 인한 외부의 위기이며,세번째는 대남관계에서의 위기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동시가입을 계기로 경제·기술발전을 위한 자본과 기술의 교류가 제3국이나 민간기업 중심으로 활발해질 가능성이 큽니다.물론 우리는 정식교류를 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이같은 방법을 계속 활용한다면 관계개선과도 연결되리라 생각됩니다. ◎정통성 시비 일단락 ▲정교수=남북이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남북관계 차원을 떠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공간도 대단히 넓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남북이 국제기구의 틀속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북한은 경제적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치적으로도 권력의 승계를 앞두고 심각한 전환기적 상황이므로 즉각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협력을 개시하리라고 보기엔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김교수=동감입니다.다만 지난 걸프전때처럼 유일한 초강대국의 위치를 확보한 미국마저도 이제는 단독으로 세계질서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그만큼 국제사회가 서로 맞물려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과거 냉전시대때와는 달리 유엔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따라서 유엔의 본래 기능인 세계평화와 안전의 기능이 더욱 증대되리라 봅니다. 이런 점에서 남·북한관계에서도 군축·환경·인권문제등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외교적인 역할을 맡으리라 기대되며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다시 들고 나올지 모르는 유엔사·주한미군철수·평화협정체결 문제등이 정리되리라 봅니다. 이들 문제에 대한 북한의 주장이 이제는 더이상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교수=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북한은 과거 80년대 초반까지 쿠바식 발전모델을 추구했지만 이제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제한된 정치적 개혁 속에 과감한 개방을 지향하는 중국식모델을 답습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번 유엔가입으로 남북관계가 새시기에 접어들었으므로 우리도 거기에 걸맞는 통일정책·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북한은 서독식 흡수통일을 거부하기 위해서 연방제통일방안을 계속 고수하겠지만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도 과거에 비해 많이 변질됐으므로 우리 정부는 고려연방제까지 포용할 수 있는 통일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북 지원책 모색을 ▲김교수=맞습니다.안보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해빙기에 연못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처럼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될 것입니다.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일관성을 갖고 노력해야 됩니다. 북한은 지금 어찌보면 딜렘마의 상황입니다.우리는 무조건 통일을 부르짖는 차원에서 벗어나 먼저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갖가지 방안을 강구해야 되리라 봅니다.예를들면 북한주민들도 자유롭게 토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체제를 만들어 가도록 우리 정부가 도와주는방법등을 연구해야 할 때입니다.
  • 한반도평화「노태우구상」가시화/위싱턴정상회담의 의의와 전망/긴급대담

    ◎「통일이후」 구도 접근… 영속 파트너십 구축/“미·북한관계 핵과 묶어 상당한 외교압력”/「북방정책」에 대한 미 일부의 불신 완전해소 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질서구축에 공동노력키로 다짐함으로써 한미관계를 상호보완의 협력관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유정렬교수(외국어대)와 김국진교수(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의 긴급대담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전망 등을 들어본다. □참석자 유정렬교수 김국진교수 (무순) ▲김국진교수=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통일과정뿐 아니라 통일후에도 외교·경제·안보등 모든 면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성숙되고 영속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탈냉전으로 변화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정세에 맞게 한미관계를 다져나가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다시말해 한반도가 동북아 냉전탈피의 핵심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태우대통령은 탈냉전분위기에 맞게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체제 구축 의사를 밝혔으며 부시 미대통령은 이에대해 적극지원을 다짐한 것입니다.양국정상은 또 국제사회에서 격상된 한국의 위상을 토대로 통일과정뿐 아니라 통일이후에도 한국이 동북아정세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유정렬교수=해방이후 한미관계를 보면 50,60년대의 대미의존적 과정과 70,80년대의 동반자적인 관계를 거쳐 이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이같은 한미관계의 위상변화속에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접근,동북아평화구축등에 있어 양국간의 역할과 기능등을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한반도 주변은 최근 몇년사이에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우리의 북방외교는 소연과의 수교에이어 중국과의 급속한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북한역시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있고 따라서 미·북한간의 관계도 멀지않은 시점에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이같은 국내외정세의 변화속에서 양국정상들은 우선 민족자결의 원칙에서 한반도의 통일이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사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신장된 경제력등을 바탕으로 북한을 개방사회로 끌어내기위해 각급 남북대화를 시도하는등 꾸준하게 북한과의 대화노력을 기울여 온게 사실이지요.이런 바탕위에서 미국 역시 우리의 통일노력과 남북이 자주적인 노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도록 객관적인 위치에서 지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김교수=양국정상들이 북한측에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안전협정체결을 촉구하면서 핵관련시설과 물질에 대한 조건없는 사찰을 요구한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양국은 북한측이 핵안전협정의 당사국이 돼야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와 아울러 핵개발 가능성이 있는 핵연료재처리시설도 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확인한 것입니다.북한의 핵개발은 남북관계의 차원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주변국가와 동북아평화질서 구축에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미국뿐만아니라 소련·일본·중국등이 공동으로 우려하고 있는 현안입니다.따라서 일본·미국등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파탄에 직면한 경제적위기를 모면해보려는 북한으로서도 결국 이를 수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유교수=그렇습니다.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 핵안전협정체결과 핵관련시설및 물질에 대한 조건없는 핵사찰을 촉구한 것은 북한에 대한 상당한 외교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북한은 유엔가입 발표이후에도 핵사찰 거부등으로 인해 유엔가입을 거부당할까봐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미국측은 오는11일 열릴 미일정상회담에서 가이후(해부)일총리에게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일북수교협상의 확실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또한 이번 회담에서 북의 핵사찰과 주한미군의 핵철수를 연계시켜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은 북한의 억지주장 가능성에도 쐐기를 박은 것이라 할수 있죠.그리고 핵사찰 이행 문제는 경제난 극복등을 위해 대미관계개선을 바라고 있는 북한에게는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회담은 특히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한일정상회담(1월)을 비롯,미일(4월),일소(4월),한소(4월),중·북한(5월),중소(5월)정상회담등 동북아 국가정상들의 행보가 잦아지고 있잖습니까.특히 소련이 선린우호조약체결을 우리에게 제의한 시점에서 한미정상이 만나는 것은 북방외교의 속도를 조절하고 우방국들과 동반자 관계의 동방외교를 다져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데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또한 다변화되어 가는 국제정세변화 과정에서 최근 걸프전이후 강화되어온 양국 협력관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다져졌다고 여겨집니다. ▲유교수=특히 한반도 통일을 성취하기까지는 한미안보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야한다는 점을 양국 정상이 재확인한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한미방위조약에 근간을 둔 한미군사협력관계는 동북아 안보의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교수=미국방부는 지난 4월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서 주한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거듭 확인한 바 있습니다.우리측 입장 역시 남북간의 군사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구도에서 일정수준의 주한미군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요.따라서 양국정상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입장조정의 측면보다는 향후 전략변경이 있을 경우 사전 협의해 나간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유교수=이번 회담에서 주한미군철수여부 문제도 언급됐습니다만 이는 양국간의 견해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향후 예상되는 한반도와 주변정세변화 등과 관련,입장을 정리해 놓기 위한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올가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실현될 경우 휴전협정의 평화협정대체,유엔사령부 해체등의 문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김교수=노대통령이 후버연구소 연설에서 아태각료회의(APEC)의 발전을 강조한 것은 APEC를 주축으로한 아태지역협력에 미국도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한미간 양자적 협력관계가 이제는 국제기구의 다변화 현상 속에서 새로운 양자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것이죠.유럽공동체(EC)의 시장단일화,북미자유무역협정(FTA)등 지역경제 블록화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아태지역내 자유무역경제협력의 필요성은 어느때보다 증대되고 있습니다. ▲유교수=이번 회담은 우리의 북방외교추진과 관련한 미국의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전통적인 한미간의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우리 외교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결코 미국의 이익과도 배치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시켰다는 점입니다.미국이 소연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북한측과도 관계개선을 기울여 나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그동안 우리의 북방외교결실이 미국측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도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교수=6·25라는 동족상잔을 경험했고 남침의 당사자인 김일성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남북한간의 통일을 위한 당사자간 노력은 상호신뢰와 평화체제의 구축이 전제돼야 할것입니다. 이같은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남북한과 주변국가들의 관계정립을 한반도문제의 국제화라고한다면 통일을 위한 본격적인 남북대화체계를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라 할수 있습니다. 이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이뤄지면 주변분위기의 성숙과 함께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를 위한 본격적인 남북협상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교수=한미양국은 작년에 통상마찰을 겪기도 했지만 양국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자유무역체제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천명했습니다.자유무역체제원칙은 우리의 통상·무역정책의 기조를 이루고 있습니다.따라서 농산물 시장을 비롯한 시장개방은 불가피할 것이지만 이문제는 해당 국가의 특성을 고려,급속히 이뤄져서는 곤란하리라 봅니다.결국 양국 관계장관회의를 비롯한 실무자 협의를 거쳐 어느정도 조정되어야 할것입니다.
  • 「주한미군 장래와 한국안보」 세미나

    ◎미군감축 대북군축협상 카드로/미 군사력 대체할 한국군 보강책 세워야/남북 대결구조,「평화공존」으로 전환필요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의 안보」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임동원) 주최로 9일 하오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렸다. 최근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가 불가피해진 현실과 이에 따른 남북관계의 전망등과 연계돼 주목을 끈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경서교수(중앙대)와 김국진교수(외교안보연구원)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의 안보」(박경서교수)=미소간의 본격적인 신데탕트정책으로 얄타체제가 종식됨에 따라 미국은 봉쇄정책 이후의 새로운 전략개발이 요청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내의 경제문제와 신고립주의적 성향은 해외주둔 미군의 감축을 불가피하게 만들어 미군의 경량화와 기동화 그리고,주둔군 역할의 다목적화 및 광역화에 따른 군의 축소,구조개편이 절실하다. 미국의 철군계획은 레빈상원의원의 구상인 2중제도 접근 방법을 통한 단계적 부분감축으로 실현되기 쉬우며 한국도 감축하는 미군사력을 대체하는 한국군의 보강대책이 필요하게 됐다. 주한미군은 규모보다는 배치가 더욱 중요하고 미국의 대한안보 공약을 신뢰성 있게 하기 위해서는 「자동개입기능」을 유지토록 미군이 북한의 주요기습루트에 배치될 것이 요청된다. 적정선 이상의 방위비분담 요구는 과대평가된 한국의 경제력과 반한감정에 자극된 미국내 여론의 영향에 의해 발생되는 것인 만큼 실상을 정확히 알려 분담의무를 최소화하고 분담비용을 오히려 자주국방을 위한 장기계획에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결국 한국으로서 바람직한 방법은 한국군이 강화되어 자주국방을 이룩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주한미군을 점진적으로 부분감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그럴 경우 초기에는 남북간 군비경쟁양상이 야기될지 모르지만 북한의 경제력과 신데탕트의 국제정세영향 등으로 북한이 군축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 또 북한의 군축에 연계되는 철군구상을 북한에 주지시킴으로써 남북간의 군비축소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주한미군감축이 미국의 대내외 안보환경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 할지라도 한미양국간의 정치ㆍ경제적 관계를 호전시키면 주한미군의 감축을 상당기간 유예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안보의 당면과제」(김국진교수)=89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동구권의 본질적 변화추세에 따른 미소간 냉전종식합의(89년 12월 몰타정상회담)등 국제정세는 탈냉전,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의 가속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ㆍ소ㆍ중ㆍ일의 4강 관계가 주축이 돼 있는 동북아정세는 대체적으로 화해추세로 나가고 있지만 유럽과는 달리 정형화된 세력균형체제의 결여,해양세력(미ㆍ일)과 대륙(중ㆍ소) 간의 이해차이,그리고 최근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우려 등과 관련,급속한 지역데탕트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90년대 미국의 동북아전략은 이 지역의 안보와 세력균형유지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미군의 주둔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은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국방예산의 삭감추세에 따라 「저비용ㆍ고효율」의 원칙에 입각한 군사재배치 정책을 펴고있기 때문에 한ㆍ일등 동맹국들에게 공동부담차원에서 보다 큰 몫의 방위비분담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미국의 동북아 주둔군은 해공군위주로 되고 현재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2개 사단 규모의 지상군 전투병력이 1개 사단 및 지원부대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측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정보를 종합해보면 90년대말 주한미군의 규모는 1개여단 및 지원병력과 공군,그리고 일부 지원부대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한미군의 점진적감축은 대체적으로 3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1단계는 부시행정부 기간중 재정상이유로 「저비용 고효율」 원칙에 입각,비전투병력 5천명 내외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단계는 미 제2사단의 경보병사단화와 강여단규모화 및 이에 따른 지원부대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단계는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을 전제로 강1개여단 병력과 공군 및 일부지원 부대가 계속 잔류할 것으로보인다. 이런 전제하에서 90년대 한국안보정책의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90년대에는 평화통일에 이르는 중간단계로서 「남북연합」을 실현하고 제도화 함으로써 남북대결구조를 평화공존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둘째 정치ㆍ경제ㆍ외교ㆍ안보ㆍ군사등 다차원적인 「포괄적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전쟁재발억제를 위한 군사적 대비태세유지 ▲남북교류ㆍ협력을 통한 긴장완화 및 신뢰조성 ▲남북군비통제실현 ▲국제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보장장치구축 등을 위한 제반조치가 강구돼야 한다. 셋째 한반도상황의 이중성을 감안,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대북대화ㆍ교류ㆍ협력을 통해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모색하고 한미안보 동맹을 유지ㆍ발전시키면서 북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하는등 2중접근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넷째 주한미군장래와 관련,▲한미 안보동맹체제는 발전시키되 군사협력관계는 상황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미측의 점진적 부분감축(개편) 제의는 신축성있게 수용하되 양국 정부의 충분한 사전협의하에서대북카드로 활용하면서 감축토록 하는등 한국의 기본입장을 정립해야 한다. 국방참모본부가 활성화되면 적절한 시기에 평시 작전통제권을 인수받아야 하며 한미연합방위체제 유지기간중 「한국방위의 한국화」 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양국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미측의 방위비분담 요구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의 점진적 부분감축이 전쟁억지력을 손상시키지 않고 우리의 대북협상입장을 강화해 준다는 전제하에 적정선에서 수용해야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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