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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공군조종사 2∼3배 집중육성”/권 안기부장 국회보고

    ◎남학원가에 친북세력 확충 노려 권영해 안기부장은 14일 국회 정보위에 대한 안기부 현황보고에서 『북한 강성산 총리의 해임과 최광 인민무력부장,김광진 제1부부장의 사망 등 북한내 권력층의 변동이 있었으나 권력투쟁의 결과로 볼 수 있는 징후는 없다』면서 『다만 후속인사 등 권력재편에 따른 세대교체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안기부장은 특히 『북한이 지난해 한총련 사태이후 위축된 남한내 친북좌경세력의 복원을 위해 학원·노동계·종교계 등에 지하지도부 구축을 획책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를 위해 최근 각계 인사들에게 「정당·사회단체 연대회의」 개최를 촉구하는 편지를 발송한데 이어 대남접촉 창구로 종교인협회 장재철을 회장으로 하는 「연대와 단합을 위한 회」를 결성했다』고 보고했다. 이와관련,안기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사회에 여러 징후가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해 수사중임을 시사했다. 권부장은 이어 『북한은 공군조종사 요원을 예년에 비해 2∼3배 집중양성하는 등 전쟁준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전하고 『경제난으로 군수물자 공급에 차질을 빚자 승리화학 등 일부 민수공장을 인민무력부로 이관하는 등 군이 주요 산업시설을 관장·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했다.권부장은 『극심한 식량난을 외면한채 가구당 10㎏의 헌납미를 바치도록 할당,군량미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경제상황에 대해 권부장은 『일부주민들은 사용했던 관을 다시 쓰거나 시신을 마대에 말아 매장할 정도이며,잦은 정전으로 평양시 주민들도 양동이로 물을 길어 20층까지 걸어서 운반하는 실정』이라고 보고했다.
  • 미 “북 소요시기 맞고있다”/국무부

    ◎황 망명­강 총리 해임서 징후 드러나 【워싱턴 연합】 미국 국무부는 27일 북한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비추어 볼때 「소요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극심한 식량난 속에서 황장엽 노동당비서 망명,강성산 총리 해임,최광 인민무력부장 사망에 이어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사망한 것 등은 『북한이 소요의 시기를 겪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번스 대변인은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내 정치구조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지만 원조식량을 전달하고 한반도 4자회담을 추진하는 두가지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북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광진 사망

    북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차수)이 27일 불치의 병으로 69세로 사망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28일 보도했다.
  • 새대교체·권력 개편 가속화/최광 사망이후 북한

    ◎원로 퇴진… 군부 친위세력 급부상 예상 북한 인민무력부장 최광의 사망은 노동당비서 황장엽의 망명 및 최근 총리직에서 해임된 강성산의 퇴진 등과 맞물려 이미 표면화되고 있는 북한의 권력구조 개편과 세대교체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광은 95년 사망한 당시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와 함께 해방 전부터 김일성과 항일빨치산 활동을 해온 혁명1세대의 중심인물이다.따라서 이들의 연이은 사망은 원로세대의 자연퇴진을 재촉하면서 김정일 친위세력과 군부세력의 전진배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22일 발표된 최의 장의위원회 명단에 나타난 권력서열의 변동에서도 이미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김일성사망2주기 주석단 서열 10위권 밖에 있던 호위사령관 이을설,군총정치국장 조명록,군총참모장 김영춘이 각각 6,7,8위로 약진했다.또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광진,사회안전부장 백학림,민방위부장 김익현,당중앙군사위원 이두익,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최인덕 등 30위 안팎 군부내 중위권 인사들의 서열 급상승도 두드러졌다.
  • 서울신문사 발간 「북한인명사전」 분석결과

    ◎김정일,측근 19명 내세워 비상통치/당·정·군 요직 포진… 대미관계 개선 등 주도/강산성 총리·원로 부주석들 뒷전으로 밀려 김정일이 상중이란 이유로 권력전면에 등장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 1년간 당·정·군의 실세 19명에 의해 이끌어져온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비록 눈에 드러나게 행보는 하지 않았어도 김정일은 막후에서 노동당비서국 및 군을 장악,쌀지원과 대미관계 개선,국방력 강화작업 등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분석됐다.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사 국제전략연구소가 최근 간행한 1996∼97년 개정·증보판 「북한인명사전」이 파악한 북한요인들의 지난 1년 행적 정밀분석결과 밝혀진 것이다. 김정일이 94년에 이어 「김일성없는 북한」을 다시 이끌어온 지난 1년동안 군부를 제외하고 주요 직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지 않음으로써 북한내 권력의 큰 부침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이로 보아 권력 핵심부에 대한 인사는 내년 권력공식승계 때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정일은 지난 1년 당·정·군에 핵심측근 19명을 박아 놓고 북한이란 고장난 열차를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같은 사실은 「북한인명사전」에 나타난 김정일 심복들의 활동상황과 관계당국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우선 당에 포진한 김정일의 심복으로는 계응태(공안) 김용순(대남) 최태복(교육) 한성용(공업)이 꼽히며 정무원과 단체쪽에선 강석주(외교부제1부부장)와 장성택(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설) 최용해(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1비서)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한편 군에선 당중앙군사위원 이하일(차수)인민무력부 총참모장 김영춘(차수) 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 조명록(차수) 김두남(대장) 인민무력부 보위국장 원응희(대장) 호위사령관 장성우(대장) 인민무력부 후방총국장 현철해(대장)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김영룡(상장)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부국장 박재경(상장)등이 김정일 떠받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동당 비서국의 비서는 김정일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가운데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김정일 맨」은 최태복 김용순 계응태 한성용이다.최태복은 화학분야 전문가이자 당·정의 교육전문가.그가 김정일의 측근으로 부상한 것은 72년 당중앙위 학교교육부 재임 시절 학생들내에 김정일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하는데 공을 세운 이후부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는 교육분야에서 김정일후계체제 확립의 공로를 인정받아 86년 12월 당중앙위원겸 비서로 발탁됐고 90년5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대남당당비서인 김용순은 북한내 최고 성분을 갖춘 권력엘리트.70년대부터 외교관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90년9월 일본 가네마루 신(김환신)을 평양으로 초청,외교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공안담당인 계응태는 김일성부자에 대한 강한 충성심과 성실성으로 김정일의 환심을 사 86년 이후 김정일의 실무지도및 현지지도를 근접수행하는 측근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성용은 북한 최고의 빨치산 가족출신.그가 김정일의 신임을 얻고 있는 것은 김정일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해가는 시기에 정무원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김정일과 가까워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무원과 사회단체쪽의 「김정일 사람」으로는 여동생 김경희 남편인 장성택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1비서 최용해,그리고 외교부 제1부부장 강석주가 꼽힌다.장성택은 일족으로,최용해는 옛 사로청원들을 김부자 우상화에 동원,충성을 과시함으로써 김정일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강석주는 94년 10월 미·북 제네바핵합의를 이끌어내 경수로2기를 2003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한 장본인으로 김정일로부터 훈장까지 받은 인물. 김정일은 군사체계 강화와 관련,자신이 군사비상체제를 영도하고 있는 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는 점을 리더십 강화에 십분 활용하는 한편 군수뇌부를 승진 및 지위격상이라는 「당근」으로 휘어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95년10월 총참모장인 최광을 인민무력부장에 앉히고 김광진을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김영춘을 총참모장으로,조명록을 총정치국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자신들의 측근을 수뇌부에 전진배치한 것이 이에 속한다. 김정일은 또 군부 끌어안기에 매우 열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인명사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월부터 사전편집마감시한인 7월30일까지 김정일의 군행사참석은 모두 17건으로 집계됐다.이와 관련,눈여겨볼 것은 김정일 수행원의 면면.꼭 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행빈도가 김정일의 신임도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사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당군사부장 이하일(차수)은 14회,인민무력부 총정치국 부국장 박재경(상장) 13회,작전국장 김명국(대장) 12회,포병사령관 김하규(대장)12회,총정치국장 조명록(차수)은 11회,후방총국장 현철해(대장) 8회,차수 이을설 차수 김광진 총참모장 김영춘은 각각 3회씩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김정일의 수행멤버들이 그의 측근이요,실세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정일의 수행멤버 대부분이 당중앙군사위원들이라는 점이다.한마디로 당의 최고사령부격인 당중앙군사위원회에 김정일의 사람들이 포진돼 있다는 얘기다.이 군사위 멤버외에 빠뜨릴 수 없는게 보위사령관 원응희,호위사령관 장성우,공군사령관 오금철 등이다.이들은 한결같이 김정일이 최고사령관(91년12월)과 국방위원장(93년4월)취임을 전후해 요직에 앉혀진 골수 김정일 맨들이다. 그밖에 4명의 부주석 가운데서는 이종옥 부주석이 가장 많은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는 그가 외교관의 신임장 접수 등 주석이 수행해야될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이들 부주석들은 외국대표들의 접견만 맡는 등 뒷전에 밀려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당정치국원 가운데 총리 강성산은 신병으로 거의 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같은 정치국 후보위원 가운데 양형섭의 활동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활발하게 나타난 것은 그가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믿어진다. 9명의 부총리 가운데서는 지난 한햇동안 장철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그의 문화예술부부장 겸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김영남 외교부장 역시 비동맹외교 등과 관련,비교적 활발한 행보를 보여 다른 부총리에 비해 활동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밝혀졌다.〈장수근 국제전략연 연구위원〉
  • 김정일 비자금 권력장악에 이용

    ◎해외공관 등에 「헌금」 강요… 연 7억달러 조성/개인 선전·군간부 포섭 호화술파티에 사용 북한의 경제난 등 내부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의 권력장악 수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정일의 권력 장악 수법은 대개 세가지 방법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 것으로 북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하나는 비자금 조성 및 살포이고 나머지는 대규모 상훈수여 및 공개처형 등 공포조성이다. 김정일의 비자금 조성은 지난 74년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김정일이 현재까지 22년동안 조성한 비자금 규모는 약 2백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매년 약 7억달러,우리돈으로 5천6백억원씩 조성한 셈이다.비자금 가운데 김정일이 개인선전과 권력유지비로 사용한 금액은 약 1백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청년절 등 대규모 정치행사와 묘향산 별장등의 건립에 사용됐고 오극렬 김광진 등 군부 주요인물이나 오미란 서신향 김정화 홍영희등 배우들에게 사준 외제승용차 대금 및 호화 술파티 비용도 여기서 지출됐다. 비자금은 「충성의 외화벌이」로 불리는 중학생 이상의 개인과 시·군별 공장과 기업소별 헌납과 조총련과 해외공관 및 무역지사로 부터 거둬 들이는 「충성헌금」으로 조성되고 있다.또 노동당 39호실에서는 금광운영과 송이버섯 등 특산물 수출,38호실에서는 무기수출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 김정일은 비자금 통치와 함께 대규모 상훈수여로 권력장악을 기도하고 있다.올해초에는 금강산발전소 공사에 동원된 군병력 10만여명에게 각종 상훈이 주어지기도 했다.〈김경홍 기자〉
  • “백배 천배보복” 실제상황 예고/전례로 본 도발전 위협 발언

    ◎판문점 무력시위­하루전 “DMZ 자위조치” 성명/부여 간첩사건­“독수리 훈련 좌시 않겠다” 선언/전문가들 “만반의 안보 대비책 필요” 지적 북한이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훈련중인 잠수함의 표류」라고 주장하며 보복 위협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북한은 여러차례 『우리는 보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보복은 백배 천배도 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무장공비 남파사건에 대한 북한의 시나리오는 지금까지 발뺌→책임전가→보복위협의 단계를 밟고 있다.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북한 전문가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 무장공비침투사건에 이은 보복위협이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니라 구체적인 도발을 예고하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특히 최덕근 주 블라디보스토크 영사 피살사건은 이같은 의혹을 더해 준다. 전현준 박사(민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는 『90년대 들어 북한의 주요 도발사태를 분석한 결과 사전위협 예고를 실제 행동으로 옮긴 사례가 많다』면서 이번도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4월5일 판문점 무력시위가 있기 하루전인 4일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변인 성명을 통해 『비무장지대 및 군사분계선을 인정할 수 없으며 자위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이에 앞서 3월29일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광진은 『군사분계선의 지위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무력시위를 예고하기도 했었다. 지난해 10월24일 발생한 부여 무장간첩사건에 앞서서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22일 『95 독수리훈련을 수수방관 하지 않겠다』고 위협했고 18일 외교부 대변인도 『정전체계를 뿌리째 청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95년 4월19일에는 북한 임업부 대변인의 『시베리아 벌목장노동자의 실종은 남한의 책임으로 즉시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담화가 발표된 2개월 뒤 중국 연길에서 리경춘등 북한인 3명이 안승운목사를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북한 조평통부국장 박영수의 「서울 불바다」발언으로 세계를 경악케 했던 지난 94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 참사관 윤호진이 6월 10일 『앞으로 IAEA를 상대하지않겠다』고 발언한지 사흘 뒤에 북한의 IAEA탈퇴선언이 이뤄졌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무장공비 사건에 앞서서도 북한측은 남한이 나진·선봉 투자설명회에 고의로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남한 당국의 책임』이라고 선전공세를 펼쳤다.또 북한을 무력 제압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대규모의 신식무기들을 배치하고 있다면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따라서 현재 북한의 「백배 천배의 섬멸적 타격」 「침략자에 대한 무자비한 징벌」 「피에는 피로 응답」등의 위협발언은 긴장국면 조성과 어떤 형태로든 제2의 도발을 예고하는 수순일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김경홍 기자〉
  • 정규군사력 동원한 조직적 도발/무장공비사건 특징과 북 기류

    ◎전원 현역장교에 잠수함까지 이용/김정일 친위세력 군부 강경파 득세 지난 18일 강릉해안으로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의 행태는 과거와 비교해 몇가지 면에서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첫째,무장공비가 침투수단으로 잠수함을 이용한 것이다.북한은 그동안 대남공작원의 침투장비로 반잠수선이나 소형잠수정을 이용해왔다.대남공작원 침투용으로 이같은 잠수함이 포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둘째,무장공비 전원이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의 현역군인이며 단 한명의 사병도 없이 모두가 현역장교로만 구성됐다는 점이다.따라서 잠수함을 이용한 침투와 무장공비의 신분이 모두 현역군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번 사건은 북한이 정규군사력을 동원한 조직적인 무력도발이 분명하다. 북한이 정규군사력을 동원한 점으로 볼 때 북한의 대남정책이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대남교란을 노린 대결」노선으로 기울어졌음을 의미한다.경제개방을 통한 북한의 경제회생을 주장하는 대외개방파가 군부 강경파의 긴장조성주장에 밀렸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10월 임진강을 통해 2명의 무장간첩을 남파한 데 이어 올해에도 수차례 군사력을 동원해 무력도발을 감행했다.예전처럼 대외적으로는 대화요구 및 유화제스처를 쓰면서도 뒤로는 무력도발을 준비해온 것이다.군부 실세서열 제1위로 꼽히고 있는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차수가 지난 3월 담화에서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면서 군사대결을 강조한 이후 이번 무장공비사건까지 북한은 크고 작은 무력시위를 감행했다.4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3차례에 걸쳐 무장한 수백명의 군인을 진입시켜 중화기진지를 구축했고 6월에는 고속경비정 수척을 동원해 서해 연평도 남측해역을 침범하는 등 강경노선을 행동으로 보였다. 북한 군사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이 올들어 대남정책에 있어 전례없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김일성 사망이후 강경파 군장성의 입김이 당정책결정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군부로 대표되는 이들 강경파는 개방파의 대외정책이 흐름을 탈 때마다 제동을 걸고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부 강경파 가운데 현인민무력부장 최광은 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사건과 미 푸에블로함 피랍사건을 주도한 장본인이다.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은 50년 민족보위성 후방총국 참모장으로,사회안전부장 백학림은 북한군 5사단 연대장으로 6·25전쟁에 참가한 인물이다.이밖에도 군참모장 김영춘 차수,군총정치국장 조명록 차수,인민무력부 보위국장 원응 희대장,작전참모장 김명국 대장,제3군단장 장성우 대장,중앙정치국 선전국장 한동근 중장 등이 군부를 좌우하고 있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이들은 군최고사령관직책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는 김정일의 핵심친위세력이다. 군부 강경파는 남북대결과 긴장이 체제유지에 도움이 되며 우리정부와 미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 김정우가 나진·선봉투자포럼에 우리측 대표단이 불참하자 지난 14일 『앞으로 남북대화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직후 무장공비가 남파된 것은 이런 의도가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대규모 무장공비를 남파한 것은 지난 8월 한총련이 극렬한 반정부폭력시위를 벌인 것과 한국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시기적 고려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한총련시위를 통해 우리국민의 대공의식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오판,사회혼란을 획책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사회의 교란과 주요인사 암살 등을 목적으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인민무력부 정찰국」 등에 약 10만명의 공작원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사회문화부에 「대남과」를 신설하는 등 대남공작활동부서의 기능을 최근 부쩍 강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북 강경파 체제유지용 전술/무장게릴라 남파 저의는

    ◎대화 아닌 대남교란 노린 대결노선 택한듯/군부간 충성경쟁서 침투지시 내렸을수도 이번 동해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의 의도와 생각은 어떤 것일까. 예상했던대로 북한당국은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난 20일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이 도발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데도 묵묵부답이다.우리 정부가 19일 상오 판문점 일직장교 접촉에서 군사정전위 차기문 소장 명의의 공비사건 항의 통지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한측은 수령을 거부했다.이는 이번 사건을 전혀 모르는 일로 하겠다는 북한당국의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잠수함의 좌초,20여명의 자살·사살·생포 공비 등 명백한 증거가 남은 이 사건에 북한측은 시치미를 떼는 이외에는 별다른 대응이 없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과거 KAL기 폭파사건과 지난해 10월 임진강 무장침투간첩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북한이 방송들을 통해 「날조극」 운운하며 대대적 역공세를 펼칠 때와는 다른 변화이다.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유엔 안보리 등에서 정전협정 위반등을 추궁당하게 되면 역시 「모르는 일」로 어물쩍 넘어가려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번 무장 게릴라 남파는 「경제개방 및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대남교란을 노린 대결」 노선으로 기울어졌음을 의미한다.군부와 공안당국 등 북한내 강경세력들이 남한의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기에 혼란을 조성하려는 의도에서 자행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나진·선봉 포럼에 우리측 당국자의 초청을 봉쇄한 것이 북한 군부등 강경파가 체제유지를 위해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 때문이었다는게 여러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무장공비 사건은 김정일과 그를 둘러싼 강경파 군장성들의 입김이 대남정책 결정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김일성 사망 2년이 넘도록 김정일은 실질권력은 장악하고 있지만 최고위직인 국가주석직과 총비서직은 아직 승계하지 않고 않다.김정일이 아직까지 군최고사령관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고 지난 2년간 공식활동의 대부분이 군관련행사로 채워진 점을 볼때 군부의 득세를 짐작할 수 있다. 김정일 친위세력인 현 인민무력부장 최광은 지난 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사건과 미 푸에블로호 피랍사건을 주도했던 장본인이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사회안전부장 백학림,차수 이을설 등 군 상부층 장성들 대부분이 6·25에 참가했던 강경 인물들이다.이번 무장공비들도 인민무력부 산하 대남공작 특수부대인 정찰국 소속이다.따라서 이번 공비사건은 김정일의 직접 지시이거나 군부세력들의 충성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북 일부 군 간부 서열 격상/이을설·조명록·김영춘 11∼13위로

    8일 거행된 김일성 사망 2주기 추모대회의 주석단에 나타난 북한의 당·정·군 간부들의 서열에서 일부 군고위간부들의 서열이 격상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을설 인민군 원수(국방위 위원),조명록 차수(군총정치국장),김영춘 차수(군총참모장) 등 3명을 당정치국 위원과 정치국 후보위원 사이로 서열이 격상된 11∼13위로 호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3명은 지금까지 정치국 위원후보와 당비서의 사이로 서열이 매겨져 왔는데 이같은 서열 격상은 북한의 군 중시 태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에 비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사회안전부장 백학림,민방위부장 김익현 등은 부총리 그룹뒤인 28∼29위로 처져 김일성사망 이전 서열로 복귀한 것으로 드러났다.
  • “김정일에 대이어 충성” 구호 요란/북 김일성사망 2주기 추모식

    ◎전주민에 동원태세 견지 촉구 북한은 8일 김일성 사망2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일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추모대회를 갖고 전체 주민에게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의 주석단에 등장한 김정일은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 등으로만 호칭되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등 최고위직 공식승계가 이뤄지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1주기 추모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연설을 하지 않았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고위 당·정·군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중앙추모대회에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 겸 비서인 최태복은 추모사를 통해 김정일의 영도를 받들어 나가는 것이 곧 김일성의 유훈을 관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인들은 김정일을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견결히 옹호 보위하는 총폭탄이 될 것』을 요구하고,전체 주민에게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견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는 당비서 김기남의 사회로 개막됐으며 묵상과 최태복의추모사에 이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직총위원장 주성일,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 제1비서 최용해 등의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김광진은 이날 연설을 통해 『천하제일 명장인 김정일 최고사령관의 손길 아래 무적 강군으로 자라난 인민군대는 전만대군이 덤벼들어도 일격에 소탕할준비가 되어 있다』고 호언했다. ○CNN 생중계 한편 북한은 이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텔레비전을 통해 중앙추모대회를 중계했으며,서방언론으로는 미CNN이 평양당국의 허가를 받아 생중계했다.〈구본영 기자〉
  • 발걸음 빨라진 평양의 외교행보/미 이어 일·대북과 관계개선 공세

    ◎군축·경제대표단 연쇄 방일… 수교 타진/대만 접근 실리챙기기 중 반발에 “멈칫” 북한이 올들어 대외전략의 방향을 수세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세계 여러나라와의 관계개선에 외교력을 총집중하고 있다.지난 4월이후 미사일협상,실종미군유해송환 등을 내세워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총력을 기울인 데 이어최근엔 대만과 일본에 각각 차관급인사와 외교실무책임자를 보내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이같은 외교공세에 나선 것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비,외국으로부터 더 많은 경제 지원을 얻어내고 외교적 고립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대만에 이성록 대외경제위원회부위원장 등 차관급 2명이 낀대표단을,일본엔 평화군축연구소대표단(단장 김련길)을 파견, 경제교류 및 국교수립타진 등을 위한 다각적인 접촉을 벌였다. 특히 대만과는 쌍방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관계개선이 급속도로 추진되면서 급기야는 중국의 경고로 제동이 걸리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현재 북한은 자기들이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국교를 맺은 중국을 겨냥, 「대만카드」를 십분 활용하고 있고 대만 역시 자국을 버리고 중국과 수교한 한국에 대한 앙심과 중국견제를 위해 「북한카드」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대만카드로 이미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얻어내는등 대만카드에 재미를 붙인 셈이다. 북한은 식량난과 경제난 해소를 위해 외교적으로 자기들과 같은 처지가 된대만에 큰 기대를 걸고 추파를 보내고 있다.외환보유고가 세계2위로 8백억달러가 넘고있음을 노려 대만쪽의 경제지원과 대만 기업인의 투자 및 관광객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은밀하게 추진되던 북한과 대만과의 관계개선은 지난 94년 대만 입법원 의원들이 관광단에 끼여 입북함으로써 물꼬가 트였다. 지난해 3월엔 김응렬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부위원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엔 대만 국영무역진흥기관인 대외무역발전협회(CETR)가 북한에 시장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번 이성록 일행의 대만방문에 앞서지난 4월엔 대북에 북한 국제여행사사무소가 설치됐었다. 현재 대만과 북한측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성록일행의 방문을 비공식적인 것이라면서 서로 쉬쉬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쌍방간 접촉이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자 지난달 25일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상기시키면서 북한과 대만이 무역등 비공식적인 교류를 넘은 「어떠한 공식적인 연계나 접촉에도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측의 이같은 경고에 북한의 이성록 일행은 같은 날 대만 외교부를 방문하려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현재 북한과 대만과의 교류는 활발하게 이뤄져 대만 관광객들이 전세기를 이용,북한 관광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9월엔 평양∼마카오∼타이베이를 잇는 정기항로도 개설될 전망이다. 그리고 아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북한측은 대만에 대해 1천만달러 규모의 식량지원을 요청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일본과의 수교협상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을 방문중인 외교부 일본과장 이철진과 평화군축연구소의 김련길 고문 등 북한대표단은초청자인 일본외무성의 외곽단체인 국제문제연구소 관계자들을 만나 국교정상화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은 전하고 있다. 양측의 수교회담은 지난 92년 일본측이 KAL기 폭발사건과 관련,이은혜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중단돼오다가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일을 계기로 수면위로 급부상했다. 북측과 일본과의 본격적인 접촉은 이달 중순쯤 일본을 방문하는 경제사절단에 의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은 두만강 개발에 대한투자 유치를 경제사절단의 방일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 사절단을 이끄는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부위원장이 김정일의 측근실세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비중있는 문제들이 다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북측 인사들은 일본측과의 비공식접촉등을 통해 민간단체를 주축으로한 대북 추가 식량지원문제를 제기할 공산도 크다.그러나 대만과의 접촉에는 중국견제가, 일본과의 수교협상엔 4자회담을 수용하라는 일본측의 압력이 수반되고 있어 대만 및 일본과의 접촉이 북한측의 의도대로 순조롭게 진척되지 않을것 같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북한은 이밖에 김영남 외교부장을 지난 5월 중동지역에,지난달엔 남미의 콜롬비아에 보내는가 하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등에도 각각 김광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현준극 당국제부장 등 거물급인사를 파견,쌍방간 협렵증진 방안을 협의하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여왔다.
  • “대미·일 관계개선” 김정일 측근 총동원

    ◎이종혁 등 연쇄방미… 경제 제재완화 등 타진/권력승계 앞두고 외교치적 엮어내기 분석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미­일관계개선 접촉에 김정일의 핵심라인과 측근실세들이 총동원되고 있음이 포착되고 있다.또 이에앞서 있었던 비무장지대에서의 긴장조성 역시 김정일 측근의 군부실세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당정군의 원로들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북측의 대외관계업무에서 2선으로 밀려나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이 4자회담 제의이후 한국을 배제한 채 김정일 측근실세들을 내세워 다양한 채널과 빈번한 접촉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한편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협상재개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김일성의 3년상이 끝나는 7월이후 김정일이 주석·당총비서직을 자연스럽게 승계할 수 있는 기회가 도래하는 만큼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김정일의 치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이들 핵심측근들은 김정일의 권력승계이후에 있을 권력구조 개편때 요직에 중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북의 대외관계 업무는 당쪽에선 김용순비서가 총괄기능 및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맡고 있고,정무원쪽에서는 강석주외교부제1부부장이 대서방외교사령탑으로 대미 관계개선업무를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용순은 김일성사망을 전후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김정일의 최측근핵심.김용순은 빠르면 여름전에 일본을 방문,북­일 국교정상화 회담재개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관측통들은 현재 북한 외교부의 실세는 외교부장인 김영남이 아닌 강석주로 보고 있다.김영남은 비동맹전문가인 데다 이젠 원로가 된 반면 강석주는 대서방외교전문가로 김정일의 두터운 신임 속에 대외업무를 관장하고 있다고 잠비아 탈출 북한외교관인 현성일씨는 증언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의 파상적인 접촉에는 노동당 부부장겸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종혁,정무원산하 대외경제위원회부위원장 김정우,외교부 미주국장 이형철등이 나서고 있다.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24일 미국에 도착한 이종혁은 대표단의 비중이나 방문시기 등과 관련,체미중 그의 활동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공식적인 그의 방미목적은 학술회의 참석이지만 지난 16일 4자회담 제의이후 두번째로 미국을 방문한 고위인사이기 때문이다.미국 조야에서는 그가 4자회담과 관련,미국측의 여론을 탐색하고 북­미간 연락사무소 개설등 정치적 교섭 임무를 띠고 온 「김정일의 특사」로 보는 시각도 있다.그는 지난 2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카터센터에서 열린 한반도관련세미나에 참석했으며 29일엔 조지아대학에서 연설도 한다.북한의 실질적인 대일협상창구 역할도 맡고 있는 이종혁은 미국 방문에 이어 다음달 일본을 방문,일본과 국교정상화 협상재개에 따른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파로 분류되는 김정우는 조지 워싱턴대 시거연구소 주최 북한경제관련 세미나 참석을 위해 이종혁보다 먼저 미국에 와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측 인사들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김을 초청한 시거연구소측은 그의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그는 미국의 대북경제제재완화 등 관계개선문제와 4자회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타진하기 위해 일정을 늦춰가며 협의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철도 지난 20,21일 이틀간 베를린에서 열린 북­미 미사일회담 북측 대표로 참석한데 이어 다음달 초 미국 스탠퍼드대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가할 예정이다.김정일의 신임을 받고있는 이형철도 이종혁이나 김정우와 마찬가지로 미국측 인사들과 비공식접촉을 갖고 양측의 현안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들 3인외에 장웅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도 현재 미국을 방문중이다.북측이 4자회담을 어떻게 수용할 는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점에 이처럼 북한요인들의 방미러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김정일측근 실세들의 두두러진 활약은 군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인민무력부장 최광의 활동은 별로 눈에 띄지않는 반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차수 김광진과 총참모장 차수 김영춘의 활동은 활발하다.김광진은 원로 예우를 받고있는 최광 대신 사실상 인민무력부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정일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있는 김광진은 북측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 직전인 지난 3월29일 「한반도는 전쟁전야」라며 비무장지대에서 긴장이 조성될 것임을 협박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또 김정일 핵심측근인 김영춘은 인민군창설 64돌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출 것』을 촉구하면서 전쟁발발 분위기를 조성하는등 대남긴장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4개월 가까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강성산총리의 거취도 주목된다.그가 공식활동을 못하고 있는 것은 지병인 당뇨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재 북한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조만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 초긴장 DMZ­총리·군수뇌 전방방문 배경

    ◎“북 오판 즉각 응징” 결의 과시/도발여지 가장 높은 지역 선택/군사기 진작… 국민 안심 시켜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양호 국방부장관이 10일 최전선인 서해 백령도와 1사단을 각각 방문한 것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한치의 빈틈도 없이 격퇴하고 응징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직접 일선장병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백령도와 1사단은 북한이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해상과 지상지역으로 군 당국에서 평가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 이후 총리와 국방부장관의 첫 최전방 방문지로서의 상징성이 있다. 이총리와 이장관은 이날 최전방을 지키는 장병들에게 『북한군이 도발해 오면 우리 군은 즉각적이고도 단호히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육·해·공군 참모총장들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면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조치하라고 지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내각을 이끌고 있는 이총리가 백령도를 직접 찾은 것은 북한측에 오판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정부 차원에서 전달한 것과 다름없다.또 이번 사태와 관련,총리와 국방장관이 최전방을 방문함으로써 국민들에게는 선거정국에도 불구,정부가 할 일은 다 하고 있음을 과시했다는 측면도 있다.국민들이 대북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정부를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심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지나 전방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함으로써 임전무퇴의 군 사기를 진작한다는 의미도 있다. 북한의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9일에도 『남한이 실전을 작정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면서 『미국과 남한이 우리의 영토,영공,영해를 침범한다면 강력한 자위적 조치로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근원을 송두리째 쓸어내겠다』는 강경발언을 되풀이했다. 이처럼 북한이 판문점이나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총리와 이장관의 이날 최전선 방문은 군의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결전의지」를 북돋우는 한편 북한의 오판을 막는 경고도 있는 다목적용으로 풀이되고 있다.
  • “북 전주민 동원태세” 김광진 차수

    【내외】 북한군 차수 김광진은 9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전주민에 대해 동원태세를 견지하고 전투훈련에 적극 참가할 것을 촉구했다. 김광진은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의 국방위원추대3주(4·9)중앙보고대회「보고」를 통해 『남조선 괴뢰들이 실전을 작정했다는 것이 명백해진 오늘의 준엄한 시점에서 우리 인민국대가 그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응당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미제와 남조선이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를 단 한치라도 침범한다면 강력한 자위적 조치로 짓뭉개버리고 조선반도에서의 전쟁의 근원을 송두리째 쓸어내고야 말것』이라고 위협했다.
  • 노동신문/“총성만 남았다”/북 신문·방송 연일 주민 선동

    ◎“남서 총선 때맞춰 전쟁 야기” 억지 북한은 7일 밤의 판문점 무력시위를 끝으로 3차례의 잇따른 도발을 중단했으나 각종 매체를 동원한 주민에 대한 위기상황강조는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군 차수 김광진은 9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전주민은 동원태세를 견지하고 전투훈련에 적극 참여하라』고 주장했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날자 1면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백전백승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는 등 현시점이 전쟁위기상황임을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이 사설에서 『적들의 책동은 이미 실전에 들어갔으며 이제 물리적 총성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면서 『적들의 침략책동을 단호하게 짓부숴버리자』고 주민을 선동했다. 이는 전날 『한반도는 위험스런 군사활동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는 전쟁전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에서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하오 9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중앙방송 시사논평을 통해 한·미연합사의 「워치콘 2」 발령조치와 국가안보회의 등을 거론하면서 『정보모략조치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은 총선과 관련,전쟁의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신한국당의 장기집권 실현을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짜 논평에서 『현정세와 관련,긴급안보회의를 열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외세와 야합해 북침계획을 실천에 옮기려는 히스테리적 광증으로 인해 한반도는 새로운 전쟁의 발발이 현실적인 것으로 됐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김대통령의)중부전선방문은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고의적인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 청년학생 군입대 촉구/평양서 탄원대회 개최

    북한은 7일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군입대를 촉구하는 「탄원대회」를 진행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평양시당책 강현수와 시내 각급 청년동맹일꾼,참전군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승기념탑 교양마당에서 「군입대 탄원대회」를 열고 현재 한반도에는 『새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되어 있다』면서 청년학생 노동자들에게 군에 입대할 것을 촉구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군입대 탄원대회에서는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 평양시위원회 1비서 장용철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의 담화를 낭독했으며 근로청년 대표,대학생 대표,참전군인 대표 등의 군입대 촉구연설에 이어 「입대탄원서」를 받았다.
  • 긴장의 DMZ­본사 국제전략연구소 분석

    ◎북 군사위협수위 점차 높일듯/무력시위→DMZ 도발→서해5도 모험/한·미 반응 봐가며 도발강도 강화 예상 전쟁발발 위협­불인정선언­비무장지대 무장병력투입등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긴박한 움직임과 관련,북측의 도발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달 29일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인 김광진이 『이제 전쟁이 언제 일어나느냐는 시점만 남았다』고 위협한 지 8일만에 정전협정파기선언을 했고 이 선언 하루만에 비무장지대에 무장한 중대병력을 전격투입한 데 이어 6∼7일에 증강병력을 재투입,진지구축훈련을 하는 등 대남도발 행보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의 이러한 군사적 모험은 대내뿐 아니라 대남·대외문제까지를 겨냥한 다목적용이라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의 일치된 시각이다.북한이 노리는 일차적인 목적은 정전협정을 무력화하고 한국을 배제한 채 궁극적으로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다.북측의 이러한 저의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 관리가 5일 북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은 평화협정체결이 목표』라고 말한 데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정부당국이나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북한이 긴장조성을 위해 단계적으로 위협수위를 높여가면서 군사도발을 확대해나갈 구실을 찾아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그중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비무장지대의 「무장화」를 통한 무력시위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용석 단국대 행정대학원장은 북·미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분위기조성과 명분마련을 위해 비무장지대에 표식 없는 병력이나 차량등을 투입,불안감을 조성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정박사는 북의 의도가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력도발보다는 긴장을 조성하는 무력시위차원에 머무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민족통일연구원의 전현준 박사는 북한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려면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 아래 미국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비무장지대에 병력투입과 무기배치및 진지구축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1개소대 규모인 30∼40명을 개인화기로 무장한 채 판문점 북측지역에 투입한 데 이어 이번에 중대규모의 병력을 비무장지대에 일시 투입한데 이어 6일엔 반격포·무 반동총·기관총등으로 중무장한 2개중대 규모,7일엔 4백여명의 병력을 재투입했다. 두번째로 북측은 우리와 미국측의 반응을 보아가며 비무장지대에서 무력도발을 자행하는등 위협수준을 높여갈 가능성이 많다.비무장지대에서의 무력도발은 그동안에도 적지 않았다.북측은 우리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고 반응을 떠보기 위해 1백55마일에 걸친 광범위한 휴전선에서 어떤 형태로든 도발행위를 자행하려 할 것이다.북한이 자신의 의도를 관철하기 위해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위는 ▲비무장지대에서 아군에 대한 총격▲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월경 ▲군사분계선을 표시하는 푯말제거 ▲비무장지대내 아군의 정찰임무방해 및 ▲해상에서의 우리 어선에 대한 총격납치등이다. 셋째 군사분계선확정이 불분명한 백령도·대청도등 서해5도지역에 대한 도발행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북한은 지난 77년 8월1일 군최고사령관 명의로 50해리 군사수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이후 서해5도부근해상이 자신들의 군사수역에 포함된다고 주장해왔다.그러나 이러한 국지적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이 섣불리 감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아직은 우세한 편이다.이는 한·미간 안보태세가 공고하고 우리의 군사력이 막강한 상황에서 전면전으로 비화될 경우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즉각적인 응징이 뒤따라 북측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말 것이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또 미국및 일본과의 관계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에서의 긴장조성을 원하지 않고 있고 북측의 정전협정파기선언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한반도에서 긴장조성이나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그러나 상당수의 북한문제전문가는 북한이 남한의 정세와 안보태세를 오판하고 난국타개를 위해 무모한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유은걸 연구위원〉
  • 북 대남협박 발언 3인/김광진­인민무력부 부부장…6·25참전경력

    ◎손성필­러대사로 해외문제에 밝은 사상선전가/양형섭­인민회의 의장… 주체사상 정립한 이론가 김광진(인민무력부 제1부부장)=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발표에 앞서 지난달 29일 『한반도는 전쟁전야』라며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의 긴장고조 가능성을 맨먼저 비춘 혁명 1·5세대 출신의 차수. 보수적 성격의 주인공인 김광진(67)은 지난해 3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2주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북한은) 최신무기 생산도 가능하다』고 강성발언을 한 바 있다. 신설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지만 인민무력부가 다른 부처보다 한등급 높기 때문에 사실상 장관급이라는게 전문가의 해석.1929년 평양산.만경대혁명학원을 거쳐 소련군 포병기술학교를 졸업했으며 한국전에도 참전했다. 손성필(러시아주재대사)=지난 2일 『인민군 총궐기』 가능성을 비춘 손성필(69)은 핵문제나 평화협정체결·대미수교 등 첨예한 이슈가 떠오를 때마다 이와 관련한 북한입장을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혀온 「해외용 대변인」으로 체제와 사상선전가다.인민경제대학장·적십자위원장·고등교육부장·최고인민회의부의장 등을 지낸 학자출신으로 지난 90년부터 러시아주재 북한대사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지난 5일 『한반도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전쟁은 어느 때고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양형섭(71)은 주체사상을 정립시킨 북한의 1급이론가이자 김일성의 고종매부. 25년 함남 길주산으로 김일성대학 졸업후 김영주 부주석과 함께 모스크바대학에 유학했으며 인민경제대 교육학부장·중앙당학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사회주의이론가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모스크바 유학중에 만난 처 김신숙은 김일성 고모의 딸.
  • “북은 「양안 사태」서 교훈 얻어야”(해외 사설)

    ◎긴장고조 야기는 오히려 역효과 초래 남북한을 횡단하는 군사분계선이 흔들리고 있다.북한이 정전협정 의무를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긴장고조를 야기하는 외교는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올 것이다. 군사분계선은 한국전쟁 휴전협정이래 40년이상 소강상태를 유지해왔다.남북한 모두가 무력충돌을 자제해 왔기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비무장지대의 유지·관리의 임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북한의 이러한 선언은 지난달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군사분계선의 양측에는 전쟁 전야의 군사적 움직임이 있다』고 말한뒤 나왔다.북한이 정전협정의 임무를 포기한다며 밝힌 구체적인 조치는 「판문점 공동경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요원과 차량에 식별표지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부분뿐이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 움직임에 대해 「북한측이 도발행위를 강행할 경우 한·미공동방위체제를 바탕으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경고했다.하지만 한·미 양국 모두 특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예정은 없다.앞으로도 자극적인 반응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북한이 정전협정의 임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한 목적은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것이다.북한은 최대의 위협인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남북관계에 주도권을 잡으려하고 있다.이때문에 한국이 참가하는 군사정전위원회 출석을 거부,이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당사자들인 남북한이 대화를 선행시켜야한다는 입장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응하지않고 있다.북한은 미국이 신중한 대응을 보이는 것은 한국의 방해때문으로 보고 한국을 위협하면서 긴장상황을 만들어 대통령선거전에 분쟁을 피하고 싶은 미국을 잠정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의 장으로 끌어드리려는 전술을 쓰고 있다. 북한은 또 국민의 관심을 밖으로 끌어내 식량난에 허덕이는 국내의 불안을 무마하고 종반전에 접어든 한국총선에서 김영삼 대통령 정권에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은 자유무역지대의 나진·선봉 지구에 외국기업의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남북대화의 재개를 요청하며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의 뜻도 나타냈다. 김일성주석 사망후 이미 1년9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의 최고권력의 자리는 비어있다.최근에는 강경자세를 보이는 군의 움직임이 눈에 띄며 후계자로 보이는 김정일 서기의 통솔력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그것도 북한에 대한 불신의 한 요인이다. 최근 중국은 대만총선에서 군사적 압력을 가했지만 역효과을 내고 외교적 고립만 자초했다. 북한은 중국의 군사적 행위의 결과를 교훈으로 삼기 바란다.북한은 지금까지 긴장을 고조시켜 목적을 달성하는 외교전략을 추진해왔으나 장기적으로 볼때 그러한 전략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군사적 긴장을 이용한 외교는 오히려 불신감만 높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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